학생·교사 200여 명 참여 노래와 학교 일상 접목해 “부를 때마다 자긍심 느끼고 함께 한 제자들 얼굴 떠올라” “‘스승의 길’ UCC 공모전을 통해 학생, 동료 교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어요. 힘들고 지칠 때마다 스승의 길을 들으면서 교직에 대한 긍지와 제자들을 향한 사랑을 떠올릴 겁니다.” ‘스승의 길 전국 UCC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박은서 경기 금파중 교사는 지난 4월 ‘스승의 길’을 처음 접하고 가슴이 벅차올랐다. 20년 넘게 교사로 살아온 자신의 마음을 노래가 대신 말해주는 것 같아 설렘과 자긍심을 느꼈다. 음악 수업 시간을 활용해 학생들과 함께 부르고, 노래를 편곡해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연주했다. 스승의 날에는 등굣길 교정에 ‘스승의 길’이 울려 퍼지게 했다. 그러다 UCC 경연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박 교사는 “평소 UCC 제작에 관심이 많아 음악을 배경으로 일상 모습을 담아왔었다”면서 “스승의 길 노래에 학교 구성원의 일상을 접목시키자,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가 제작한 UCC에는 학생과 교사 200여 명이 참여했다. 가사 바꾸기, 선생님에게 편지쓰기 등 ‘스승의 길’ 노래와 함께한 다양한 활동 모습을 담았다. 박 교
감정 앞세운 학생‧동료평가에 조금씩 내려놓는 ‘책무’ 5점 척도, 평가만능 주의는 無用…실질 피드백이 중요 개별 진단‧분석 및 노하우 공유로 내적 동기 유발을 “교원들의 전문성은 크게 내부적 동기와 외부적 자극 두 측면으로 개발됩니다. 우리는 주로 후자에 관심이 있죠. 교원능력개발평가(이하 교원평가)가 대표적인데, 이는 교육당국 중심이며 톱다운적 사고가 바탕입니다. 때문에 교원들의 호응이 떨어지는 겁니다. 전문성은 남이 개발해주는 게 아니어서 교원 스스로 그 가치를 깨닫고 노력하도록 내적인 계기를 마련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김도기 한국교원대 교수) 교원의 지도능력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2010년부터 전면 도입된 교원평가가 올해 시행 6년차를 맞았다. 교원평가는 지금까지도 학생‧학부모 만족도조사에 대한 불신, 동료교원의 온정적 평가, 개별 교원에 대한 피드백 미흡 등으로 無用론이 제기되고 있는 원성정책 중 하나다. 최근 교총의 요구로 학생 만족도조사가 일부 개선됐지만 단순 평가가 아닌 전문성 제고를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 학교현장은 지난달부터 만족도조사를 시작으로 교원평가가 한창이다. 하지만 교
교권사건 대처법 홍보‧연수 필요 동아리 지원, SNS로 소통 강화 토크콘서트가 끝나고 조직대표자들은 시‧도별 분임토의장에 모여 다시 한 번 열띤 토론을 이어나갔다. 토크콘서트에서 나왔던 내용들을 바탕으로 20대 총선 공약 실현방안과 조직 결속력 강화 및 회세확장 방안에 대한 심도 있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20대 총선 교육공약 실현방안=인천 토의장에서는 “정책 자료집을 조기에 제작해 지역 유력 후보나 현직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 토론회를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총선에 교육공약이 많이 반영되려면 후보자들이 공약을 내놓기 전에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에서다. 세총‧충남에서도 “교원 권익 신장 및 교원 복지 등과 관련된 공약을 내건 후보자를 교총 차원에서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다면 후보자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서울에서는 구교총과의 관계형성을 강조했다. 서울은 “국회의원 지역구는 구교총과 밀접하므로 시도교총, 한국교총의 정책 활동과 더불어 관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상호 보완 및 연계할 수 있는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직 결속력 및 회세
교육감직선제, 20대 총선 등 교육현안 논의 우수조직활동가 양성해 강력한 한국교총을! 이번 전국교육자 워크숍에서는 각 교육현안들에 대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교육대표자와 함께하는 바텀 업(bottom-up)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각계 조직대표자들은 내년 치러질 제20대 총선, 직선교육감들의 전횡에 대한 대응, 우수 조직활동가 양성방안 등 굵직한 주제들에 대해 질문하고 함께 해결방안을 모색‧공유했다. 진행을 맡은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의사협회나 변호사협회 같은 단체들은 막강한 결집력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반면 교수나 교원단체들은 아직 그 힘이 미미한 것 같다”며 “오늘 대화의 장이 조직력 강화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콘서트를 진행하겠다”고 말머리를 열었다. ◇“분회‧시군구 단위에서 총선 활동에 적극 뛰어들어야”=첫 번째 순서로 나선 선온규(경기 신곡중 교장) 대의원은 총선을 통한 교총의 정치적 영향력 확대방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는 “내년 총선이 교총의 운명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20대 총선활동의 방향과 16대 핵심교육정책 과제 외에 지역 교총 차원에서는 어떤 관점에서 추진해야 하는지 말해 달라”고 물었
교문에 들어서자 교정 한가운데 우뚝 선 은행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온다. 수백 년은 훌쩍 넘어 보이는 이 나무의 실제 나이는 1000살이 넘었다고 한다. 높이 17m,둘레 7.1m인 이 나무는 천연기념물 제165호 '괴산 읍내리 은행나무'로도 불린다. 고려 성종 때 이 고을 성주가 심은 나무들 중 마지막 남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개교 104주년을 맞은 충북 청안초. 그동안 수많은 학생들에게 그닐이 돼주고, 때로는 우산이 돼줬을 나무. 오늘도 그 나무 아래서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고 있다. 차가워진 공기가 깊어가는 가을을 알리는 10월의 마지막 주. 청안초는 그렇게 노란 가을을 품고 있었다.
점심을 먹고 난 뒤, 잠시나마 산책을 할 생각으로 교정을 거닐었다. 그런데 우연히 식당 옆 폐휴지 창고를 지나치다가 폐휴지 더미 사이로 낯익은 책 한권이 눈에 띠었다. 그 책은 다름 아닌 현재 사용하고 있는 고등학교 3학년 교재였다. 이미 수업진도(修業進度)는 다 끝났지만 아직 기말고사가 남아 있는 터라 누군가가 이 책을 일부러 버리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심 이 책의 주인을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분실하고 책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東奔西走) 했을 누군가를 떠올리며 폐휴지 더미에 묻혀있는 책을 얼른 집어 들었다. 우선 책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책 주인이 누군지를 알아낼 수 있는 단서(端緖)가 있는지 책의 겉표지를 훑어보았다. 그러나 단서가 될 만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혹시 책 속에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이 적혀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페이지를 한 장씩 넘기며 살펴보기로 하였다. 페이지마다 깨알 같은 글씨로 필기가 잘 되어 있어 책 주인이 수업시간 얼마나 성실했는가를 엿 볼 수 있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뒤 페이지로 갈수록 페이지가 깨끗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첫 페이지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꼼꼼하게 살펴보았지만 책 주인을 찾
아직도 가을이다. 단풍이 예쁘게 물들었다. 아름다운 감이 주렁주렁 열렸다. 하늘은 훨씬 높아 보인다. 우리의 마음도 가을만큼이나 풍성하고 넓고 아름다우면 좋겠다. 학생들은 배우는 자다. 학생들은 훈련하는 자다. 필요한 것은 졸업할 때까지 교육을 시켜야 한다. 교육을 시켜야 할 것 중의 하나가 인사교육이다. 학생들이 아침에 선생님을 보고 인사를 하면 기분이 좋다. 그런데 선생님을 보고도 못본 체하거나 외면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하루 종일 마음에 걸린다. 왜 저럴까? 왜 인사를 안 할까? 컨디션이 안 좋나? 미운 감정이 있나? 등 여러 생각이 들게 된다. 인사교육도 반복이다. 반복교육이 좋은 것은 반복교육을 통해 단련된다. 숙련된다. 익숙하게 된다. 반복을 잘하면 공부도 효과적이다. 옛날 인사만 잘해도 굶어죽지 않았다고 한다. 인사가 그만큼 중요하다. 인사교육 반복해서 시켜보자. 인사하든지 말든지 내버려두면 버릇없는 학생 된다. 인사를 잘하는 학생은 공부도 대체로 열심히 한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웃으면서 인사를 하면 자기도 좋고 선생님도 좋다. 모두가 좋다. 인사 잘하는 학생, 인사 잘하는 학교 만들어보자. 학생들 중에는 인사를 해도 선생님이
한화토탈(주)(대표이사 김희철)은 2015년 11월 4일(수)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를 찾아 1,500만원이란 거금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이번 장학금은 저소득층 및 모범학생들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하고 서산의 미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기부한 것이다. 한화토탈(주) 인사담당 이은 상무는 김동민 교장선생님께 장학금을 전달하며 "꿈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지역의 명문사학 서령고에 학교발전기금을 기탁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학생 및 교직원들도 명문 서령의 자부심을 잊지 말고 더욱더 학교를 발전시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동민 교장선생님게서는 “앞으로도 명문 사학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 이웃과 사회를 위한 인재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가 기숙사 4층을 다목적실로 꾸미고 11월 2일부터 1학년 학생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기숙사 4층에는 개인용 독서대와 신발장 및 음수대를 비치하여 학생들이 야간에 자기주도적 학습을 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로써 사생활공간이 확보되어 옆 사람의 얼굴도 보이지 않으며, 자습감독 선생님이 상주하여 면학분위기를 상시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로써 서령고는 2학년에 이어 1학년 학생들도 자기 주도적 학습실을 갖게 됨으로써 명실상부 명문 사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본교는 입시교육과 함께 미래 인재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연계열 학생들에게는 교양문학을, 문과계열 학생들에게는 교양과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편중되지 않은 지식 통섭형 인재로 육성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주기적으로 초청해 특강도 실시하고 있다.
우리는 60년대의 보릿고개를 넘어 이제는 세계가 부러워할 정도로 잘 먹고 잘 사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지금 국사교과서를 가지고 격렬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광복 후 극심했던 이념대립을 보는 것 같다. 서로가 자기 주장이 옳다고 선전하고 있을 뿐 대화를 하는 장은 조금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20여일간 토론 한 번 없는 모습이 아쉽다. 드디어 정부는 급하게 교과서의 ‘국정화 고시’라는 선택을 하였다. 미국도 1800년대 중·후반 미국은 격렬했다. 독립 후 계층 간 대립과 전쟁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질서를 찾으려고 몸부림쳤다. 당연히 모순과 갈등이 많았다. 이런 환경을 배경으로 태어난 것이 초절주의다. 초절주의는 미국의 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미국만의 독특한 정신으로, 어떤 현상의 안과 밖을 동시에 아우르는 낭만주의 철학이다. 이 가운데 에머슨은 현실의 모순과 갈등을 극복하고 삶에서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얻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그가 가장 중요시 생각한 것이 자립이다. 자립을 위해서는 수많은 시련과 고통이 따른다. 그 시련과 고통을 이겨내려면 지속적인 각성이 필요하다. 자립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