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초등학교라고 불리지만, 내가 처음 다녔던 학교는 국민학교였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입학식을 하러 갔던 날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 있다. 나는 남학생 여학생 통틀어 우리 반에서 키가 가장 큰 아이였다. 학부모들은 운동장 뒤쪽에 와글와글 모여 있었고, 키 순서대로 맨 뒤에 서 있던 나는, 땅바닥에 주저앉아 낙서를 하거나 옆에 있는 친구와 장난을 치거나 뒤를 돌아보면서 제 어머니를 찾아 울먹이는 아이들이 좀 모자라고 우습게 보였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연년생인 바로 위 언니가 이미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그 위로도 언니가 둘이나 더 있었다. 학교라는 곳이 어떤 곳이고, 선생님이란 어떤 존재이며, 학교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언니들이 선생님이 되고 나는 하나뿐인 학생이 되어야 하는 ‘학교 놀이’를 통해, 한글도 떼고 덧셈 뺄셈도 웬만큼 배웠다. 나에게 학교는 전혀 새로울 게 없는 곳이었다. 키 큰 미운 오리 새끼 3학년으로 올라가면서 학교에 대한 나의 자신감은 산산이 부서졌다. 70년대 초, 우리나라의 경제발전에 힘입어 그 무렵 봉제공장을 경영하던 아버지의 사업이 급격하게 번창했다. 그 덕분에 나는 꽤 비싼 수업료를 내는 사립
‘만다라트’는 일본의 한 디자이너가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 만든 도구이다. 학교 현장에서는 토론학습 활동에 적용하여 사용한 사례가 많다. 지금 소개할 국어 수업은 소설 이해 및 감상에 ‘만다라트’를 적용한 수업이다. ‘동백꽃, 어떻게 감상할까?’라는 큰 질문을 해결하기 위해 항목별로 작은 질문(핵심어)을 만들고, 서로의 생각을 모아 소설을 적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였다. 소설 ‘동백꽃’을 읽으며 스스로 질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하고 친구들과 함께 토의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배움이 일어날 것이라 믿는다. 서로의 생각 나누기를 통해 주어진 문제 상황을 협력적으로 해결하는 것, 소통하고 경청하며 함께 소설을 이해하는 것이 진정한 앎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모둠활동 시 서로의 의견을 원활하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수용적인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고, 학생 발표를 통해 부족한 점들을 채울 수 있도록 지도하고자 한다. 만다라트 교수·학습의 실제 ● 단원 : 적극적으로 감상하기 중 ‘동백꽃’ ● 학습 목표 1) 만다라트를 활용하여 적극적으로 소설을 이해하고 감상할 수 있다. 2) ‘점순이’와 ‘나’의 특성을 알아보고, 비주얼 씽킹(더블버블맵)으로 표현할 수 있
말이 어려워 공부가 어렵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아이들은 사회·과학 공부가 어려운 이유로 외울 것도 많지만, 특히 말이 어렵다고 한다. 즉, 말이 쉬워야 이해하기 쉽고, 공부가 힘들지 않다. 이를 위해 2016년 추진된 정책 연구가 교과서 어휘의 우리말 순화 연구(고려대 이관규)와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 방안 연구(서울대 김동일)이다. 주요 학습 용어 이해 위한 것 이들 연구는 교육부의 교과서 어휘 사용 방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려운 한자어와 외래어 중 쉽게 다듬을 수 있는 말은 가능한 한 다듬고, 다듬기 어려운 한자어는 그 한자의 음과 뜻을 풀어주어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이다. 가령 초등학교 5학년 때 배우는 ‘태양계와 별’ 단원의 ‘항성’은 ‘항’과 ‘성’이 만났지만, 각 글자가 무슨 의미인지 아는 학생은 많지 않다. 그럴 때, ‘항상(恒, 항상 항) 같은 곳에서 빛나는 별(星, 별 성)’처럼 ‘(恒, 항상 항)’, ‘(星, 별 성)’으로 풀어주면 왜 이름이 항성인지, 각 글자가 무슨 의미로 만나 개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쉬워진다. 그러나 모든 한자어가 이처럼 각 한자의 뜻과 한자어의 뜻이 서로 가까운 것은 아니다. ‘우주’의 각 한자는 ‘집 우(宇
대한민국 정부수립 20년이 되던 1968년 무신년은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 미수사건, 이른바 김신조 간첩 일당의 청와대 피습사건으로 문을 열었다. 그해 1월 21일이었다. 이틀 후인 1월 23일에는 승무원 83명이 타고 있던 미국의 정보수집 함정 푸에블로호가 원산 앞바다에서 북한으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민국이라는 독립된 국가가 성인이 되던 해였고, 동시에 새교육이 창간된 지 20주년이 되던 1968년은 이처럼 남북분단의 비극을 만천하에 드러내면서 시작했다. 새교육 1968년 3월호는 바로 이 해에 일본의 국민총생산(GNP)이 세계 3위에 도달했다는 부러운 소식을 전하며, 일본 사람들은 이 시대를 ‘3C의 시대’로 부른다고 기록했다. 천연색텔레비전(Color Television)·개인 승용차(My Car)·냉방장치(Rook Cooler)를 모든 국민이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하면 당시 남과 북의 생활수준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 안타까운 차이를 가져온 많은 원인 중 첫 번째는 남북분단이라고 새교육은 단언했다. 세계와 경쟁하는 데 써야 할 민족 에너지를 군비경쟁에 소모하고 있는 것이 후진성의 원인이라고 보았다. 분단의 극복 없
엉뚱함이 빛나는 세상이 되게 하라! ‘버리다’의 쓰임을 보자. 쓰레기를 ‘내다 버리면’ 청소를 하는 것이지만, 쓰레기를 ‘써 버리면’ 새로운 무엇이 탄생하게 된다. 따라서 ‘내다 버리는’ 것이 아닌 ‘써 버리면’ 쓰레기는 더 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이것이 바로 ‘창의’이다. 부정은 긍정을 위한 씨앗이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는 속담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면 혼돈 그 자체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라. 산에 있는 배, 근사하지 않는가? 배는 강에만 있다는 틀에 박힌 생각은 창의적이지 못하다. 바꾸어야 한다. 정치인에게서 ‘바꾼다’는 것은 배신이겠지만 예술인에게서 ‘바꾼다’는 것은 창의이다. ‘바꾼다’는 것은 상상을 재활용하는 것이다. 상상에는 정답이 없는 것이다. 창의력은 엉뚱하다고 생각하는 데서 나온다. 기존의 규범이나 규칙을 들이대고 그에 맞추려는 행위는 창의력을 죽이는 것이다. 학교 교육이 창의성을 죽이는 파놉티콘(Panopticon)과 같은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현재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가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 ‘무엇’은 보이지 않는 손인 규격화 된 삶에서 벗어난 창의적인 작업을 의미한다. 동화는 거짓말이다. 그러나
충남 서령고(교장 한승택)는 2017년 1월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 간 신학년도 교육계획 수립과 교직원 상호간의 친목과 단결을 도모하기 위해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동계 연수를 실시했다. 목적지는 군산으로 서천국립생태원, 근현대사박물관, 진포해양테마공원과 기타 군산 시내투어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흔적들을 살펴보며 일본의 만행을 되새겼다.
결성계기 전국에 있는 초중고 교사들에게 애국심을 고취하고 자라나는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투철한 국가관과 애국심을 심어주는 가교역할을 하기 위해 결성됐다. 첫번째 목표는 나라사랑 선양과 국가 유공자의 정신을 이어받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진작시켜 청소년, 학부모, 교사들에게 호국 애국정신을 함양하는 것이다. 둘째는 국민 통합과 화합을 위한 올바른 국가관 확립에 기여하며 교육연수와 연구 활동을 통해 교원들의 자질 향상과 지도력을 배양하며 나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다. 또한 다양한 나라사랑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을 통해 순국선열 및 국가유공자의 정신을 드높이고 청소년과 학부모, 교원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확립시키는 것은 물론 일선학교에서 나라사랑 교육의 선봉자 역할을 하기 위함이다. 규모 경기지역 17개 지회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30개 지회에서 경기지역을 비롯한 경남·광주·울산 등 전국 11개 시·도에 근무 중인 교사 820여 명이 연구회에 소속돼 있다. 성격 나라사랑 교육연구회는 보훈교육연구원이 실시하고 있는 나라사랑 선양교육 특수직무연수에 참가한 교원들이 해외 연수 이후 연속적인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발족 의지가 모아졌다. 또
초등학교 교사 선발, 학과성적만이 만능일까?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다. 최근에 대학입시 추세를 들여다 보았다. 어느 과에 지망하는 학생이 많은지, 어느 학과가 높은 점수를 유지하는지, 여학생이라면 여러 교육 계통과 간호학과를 들 수 있고, 남학생이면 의예과와 전자공학과를 외면할 수 없다. 그리고 남녀를 가리지 않고 선호하는 학과는 연극영화학과가 아닌지. 좀 더 구체적으로 평가내용을 살펴보면 사범대와 교육대에서도 여느 다른 대학의 학과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특별한 봉사활동이 필요하다거나 교사가 되기 위해 갖추어야 할 특별한 포트폴리오가 있어야 된다든가 하는 절대 조건도 없다. 아주 높은 점수에, 최상위에 가까운 등급을 획득해 면접을 통과하면 합격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사범대나 교육대학을 졸업한 우수한 재원들이 학교 현장에 임용되어 학생들을 가르치기 때문에 학부모로부터 존경받고 학생으로부터 사랑받는 엘리트 졸업생이라고 정평이 나 있는가? 선생님은 우수한데 학생들이 따르지 못하기에 학교 현장은 언론에 단골 메뉴처럼 보도 대상이 되고 있는가? 무엇이 문제일까? 답은 어디에 있을까? 어떤 요인이 충족되지 못했기에 오늘의 교사들이 핍박받는 신세가 됐고 학
이제 명실공히 새해가 되었다. 음력의 새해도 열렸다. 새해 새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야겠다. 연휴의 휴유증도 날려보내고 속히 안정을 찾아야겠다. 설날의 연휴가 주는 유익이 많다.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배워야 하겠다. 자식 위해 온갖 좋은 음식 직접 장만하신다. 자식에게 주는 것 하나도 아깝지 않다. 부모님 사랑을 자녀에게 흘러가게 해야겠다. 교육은 사랑이다. 부모님 사랑처럼 해보자. 부모님의 기다림을 배워야겠다. 부모님은 자녀들이 오기 전부터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달력에 표시를 해가며 기다렸을 것이다. 교육은 기다림이다. 제자들이 참사람 될 때까지 기다리시는 선생님. 부모님과 같다. 부모님의 준비를 배워야 하겠다. 부모님은 자녀를 위해 얼마를 준비하는지 모른다. 하루이틀이 아니다. 오직 자녀를 위해 준비한다. 교육은 준비다. 준비하는 선생님 하루하루가 즐겁다. 부모님의 다 주시는 넉넉함을 배워야 하겠다. 자식이 돌아갈 때면 차가 넘치도록 가득 채워준다. 선생님의 무한한 지식을 제자들에게 아낌없이 다 주는 부모님 같은 선생님 되어보자.
전주는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다.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전주를 찾았다. 열차를 타고 가는 길목에는 눈 쌓인 모습들이 겨울 정취를 더했다. 도착하면 한옥 양식의전주역사가 맨 처음 방문객을 맞아준다. 전주 한옥마을은 한국의 전통 건축인 한옥이 집단을 이뤄 선의 아름다움을 선사하여 준다. 설날을 맞이하여 한복차림의 가족 단위 관광객도 눈에 띈다. 한복 체험을 담기 위해 한복 대여점도 눈에 띈다. 부근에는 조선왕조의 상징인 경기전을 둘러 볼 수 있다. 경기전 정전과 전주사고 하마비, 그리고 예종대왕 태실 및 비가 있으며, 2010년에는 어진박물관을 개관했다. 한옥마을 가까이 전동성당이 자리잡고 있어 천주교의 박해 역사와 아름다운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 주변에는 선운사, 고창읍성 등 역사문화탐방 코스가 있어 언제든 여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여행 10선' 중 한 곳이라는 것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하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가 일어나 윤지충과 권상현이 처형당한 순교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