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세상이 주는 명성이나 비판 따위에 전혀 관심이 없다. 오로지 나는 내 마음에 있는 것을 표현하기 위한 필수의 수단으로 작곡했을 뿐이다.” 이 글은 베토벤(Ludwig van Beethoven, 1770~1827)이 그의 제자 체르니(Carl Czerny, 1791~1857)에게 남긴 어록의 한 구절이다. 주변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던 사람, 오로지 자신의 내면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표현하고자 한 그는 9곡의 교향곡과 다수의 작품으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우리 인류에게 귀한 음악적 유산을 남겨준 공으로 악성(樂聖)으로 불리며 지금도 우리의 곁에 있다. 경계심 불러 일으키는 외모 소유자, 베토벤 이 위대한 음악가는 어떤 외모의 소유자였을까? 베토벤 생애의 기록자인 안톤 쉰들러(Anton Schindler, 1795~1864)는 ‘베토벤은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외모를 가졌다’고 표현했다. 베토벤의 키는 기껏해야 160cm 정도였다. 체격은 땅딸막하고 굵은 골격에 튼튼했으며, 머리는 이상할 정도로 컸고 길고 단정하지 못한 회색 머리칼로 뒤덮여 있어서 어딘가 야만인 같은 인상을 주었다. 머리칼이 너무 길게 자라면 그런 인상이 더 심해지는데, 자주 그런 모습이
01 선덕 여왕을 짝사랑하다가 죽어, 불귀신(火鬼)이 된 지귀(志鬼)의 이야기는 ‘지귀설화(志鬼說話)’로 전해 온다. 이를 기록한 삼국유사에는 ‘심화요탑(心火燒塔)’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있다. ‘지귀의 마음에 일어난 불(心火)’이 ‘절의 탑을 태웠다(燒塔)’는 뜻이리라. 지귀설화는 우리 고유의 설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석도세(釋道世)가 편찬한 중국의 불교설화집 법원주림(法苑珠林)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고 하니, 이런 종류의 이야기는 이루지 못하는 ‘사랑의 진정성’을 세계 보편의 차원에서 보여 주는 이야기라 할 수 있겠다. 고등학교 시절 문학 시간에 배워서 이미 잘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한 번 더 음미해 보자. 흔히 말하는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 주는 문화적 원형(archetype)으로 이만한 것이 또 있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더불어 도대체 ‘진정성’이란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신라 선덕여왕 때에 지귀(志鬼)라는 젊은이가 있었는데, 활리역(活里驛) 부근에서 살았다. 하루는 서라벌 저잣거리에 나왔다가 멀리서 여러 시종의 호위를 받으며 지나가는 선덕여왕을 보게 되었다. 그로부터 지귀는 선덕여왕을 사모하다 야위어 갔다.
글쓰기 중심의 토론 수업이 갖는 의미 토론 수업은 교실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는 학습 문제에 대해 논증 능력을 바탕으로 소통하는 수업이다. 토론 수업을 설계하고 실행하려면 토론할 수 있는 매력적인 학습 문제, 논증 능력에 대한 피드백,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적절한 장치를 만들면 좋다. 토론은 참여하는 학생들이 자기 생각을 정리하고, 친구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생각이 다각적으로 넓어지며, 자신의 주장에 논박하는 의견을 접하며, 토론 주제가 품고 있는 문제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토론 수업에서 교사는 일반적으로 토론 주제 즉, 논제를 제시할 때에는 학습자들이 토론 논제에 대한 찬성이나 반대의 관점에서 보려는 동기를 부여하도록 유도한다. 그런 뒤 자신의 입장이 왜 타당한지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토론 수업을 하다 보면 학생은 물론이고 교사 역시 토론 담화를 경청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무엇보다 토론은 ‘글’이 아닌 ‘말’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녹음하여 다시 듣지 않는 이상 ‘말’은 집중하여 듣지 않으면 사라지기 때문에 교사가 학생들의 토론 결과를 세밀히 피드백하기도 어렵다. ‘말’이 아닌 ‘글’로 토론해보자
학교안전공제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제11조에 따라 시·도교육감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며, 시·도별 학교안전공제회에서 학교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대한 인적 피해보상 및 상담·심리적 치료,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치료비 지원(가해학생에 대한 구상권 행사)을 하고 있습니다. 각 시·도별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보장하고 있는 보상내용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많은 선생님께서 질의하신 "BEST QA" [PART VIEW] Q 학교폭력 피해학생에 대하여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데,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치지 않고도 지원 받을 수 있나요? A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심의?의결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학교폭력예방법 제16조 제1항에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심리상담 및 조언, 일시보호, 치료 및 치료를 위한 요양을 위한 조치를 할 것을 학교장에게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교의 장은 피해학생의 보호를 위하여 긴급하다고 인정하거나 피해학생이 긴급보호의 요청을 하는 경우에는 자치위원회의 요청 전에 제1호(심리상담 및 조언), 제2호(일시보호) 및 제6호(그 밖에 피해학생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한 조치)의 조치를 할 수 있다고
영어 교과는 말하기 지도가 중요하다. 영어는 학문이라기보다 세계 각국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도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공교육에서의 영어 교과는 입시 위주의 읽기와 쓰기에 중점이 맞추어져 있다. 따라서 영어의 네 가지 기능인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기능을 골고루 향상하기 위해서는 의도적으로라도 듣고 말하는 수업을 계획해야 한다. 영어와 토의에 흥미와 자발성을 키우는 PMI 기법 말하기 수업이란 학생들이 단순히 교과서 본문 내용을 파악하고, 문법적인 요소를 배워서 영어로 말해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읽기’와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말하기 수업은 학생들이 영어로 실생활에서 경험할 수 있는 주제를 가지고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영어가 학문이 아니라 의사소통의 도구로써 사용된다는 것을 체험하고, 영어에 흥미를 느끼고 이를 통해 학교 수업이 좀 더 유의미하게 다가올 수 있어야 한다. 효과적인 말하기 능력 향상을 위해 토의수업을 선택하였다. 서로 각자의 의견을 함께 나누고 취합하는 과정에서 ‘영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수·학습방법으로는PMI(Plus-Minus-Inte
역사가이자 비평가인 토머스 칼라일(Thomas Carlyle)은 “셰익스피어는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말로 셰익스피어의 위대함을 예찬했다. 물론 이 말은 영국인들의 자부심이면서 동시에 오만함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위대한 작가일지언정 한 국가에 비견 시킨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게 표현할 정도로 셰익스피어 작품이 가진 가치가 큼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생명이 긴 비극 16세기 초에 발표된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지금까지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중에서도 4대 비극인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 왕은 텍스트·영화·공연 등 다양한 모습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 모두 비극적 결말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비극을 계속해서 읽고 전하는 것일까? 비극이 주는 효과에 관한 다양한 이론 중 하나는 작품 속 인물의 고난을 통해 느끼는 카타르시스 때문이라는 설명이 있다. 우리에게 비극은 어쩌면 현실 그대로의 이야기가 아닐까? 불교에서 ‘삶은 고난의 연속이며 번뇌’라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인간은 생로병사라는 물리적 한계뿐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 속에서 끊임
대한민국 정부수립 20년이 되던 1968년 무신년은 북한 무장공비의 청와대 기습 미수사건, 이른바 김신조 간첩 일당의 청와대 피습사건으로 문을 열었다. 그해 1월 21일이었다. 이틀 후인 1월 23일에는 승무원 83명이 타고 있던 미국의 정보수집 함정 푸에블로호가 원산 앞바다에서 북한으로 납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한민국이라는 독립된 국가가 성인이 되던 해였고, 동시에 새교육이 창간된 지 20주년이 되던 1968년은 이처럼 남북분단의 비극을 만천하에 드러내면서 시작했다. 새교육 1968년 3월호는 바로 이 해에 일본의 국민총생산(GNP)이 세계 3위에 도달했다는 부러운 소식을 전하며, 일본 사람들은 이 시대를 ‘3C의 시대’로 부른다고 기록했다. 천연색텔레비전(Color Television)·개인 승용차(My Car)·냉방장치(Rook Cooler)를 모든 국민이 갖추게 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비하면 당시 남과 북의 생활수준은 후진성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이 안타까운 차이를 가져온 많은 원인 중 첫 번째는 남북분단이라고 새교육은 단언했다. 세계와 경쟁하는 데 써야 할 민족 에너지를 군비경쟁에 소모하고 있는 것이 후진성의 원인이라고 보았다. 분단의 극복 없
말이 어려워 공부가 어렵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아이들은 사회·과학 공부가 어려운 이유로 외울 것도 많지만, 특히 말이 어렵다고 한다. 즉, 말이 쉬워야 이해하기 쉽고, 공부가 힘들지 않다. 이를 위해 2016년 추진된 정책 연구가 교과서 어휘의 우리말 순화 연구(고려대 이관규)와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표기 방안 연구(서울대 김동일)이다. 주요 학습 용어 이해 위한 것 이들 연구는 교육부의 교과서 어휘 사용 방향을 그대로 보여준다. 어려운 한자어와 외래어 중 쉽게 다듬을 수 있는 말은 가능한 한 다듬고, 다듬기 어려운 한자어는 그 한자의 음과 뜻을 풀어주어 이해를 돕고자 하는 것이다. 가령 초등학교 5학년 때 배우는 ‘태양계와 별’ 단원의 ‘항성’은 ‘항’과 ‘성’이 만났지만, 각 글자가 무슨 의미인지 아는 학생은 많지 않다. 그럴 때, ‘항상(恒, 항상 항) 같은 곳에서 빛나는 별(星, 별 성)’처럼 ‘(恒, 항상 항)’, ‘(星, 별 성)’으로 풀어주면 왜 이름이 항성인지, 각 글자가 무슨 의미로 만나 개념을 만드는지 이해하기 쉬워진다. 그러나 모든 한자어가 이처럼 각 한자의 뜻과 한자어의 뜻이 서로 가까운 것은 아니다. ‘우주’의 각 한자는 ‘집 우(宇
현대적 학교 교육 제도와 역사를 같이 하는 교원전보는 현재 시·도교육청별 여건과 상황에 따라 교육감이나 교육감의 위임을 받은 교육장이 시행하고 있다. 임용권자는 지리적 요건과 문화시설 보급 등을 고려하여 매년 전보 발령 6개월 전에 새로운 전보기준을 만들어 공개하고 그에 따라 전보를 시행해야 한다. 「교육공무원법」과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에 따르면, 교원전보제도의 취지는 다음의 두 가지 측면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교원전보는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자는 취지이다. 학교 교육력을 제고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교육주체인 교원들의 합리적이고 공정한 인사를 통한 교원의 질 관리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교원전보를 통해 교원들이 교육활동 시 장기 근무로 인한 매너리즘(mannerism)에 빠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학교 간 교류로 학교문화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새로운 학교 환경과 교직원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으로 교원들의 적절한 긴장감을 유지하게 하고, 학교는 체제를 일신하며 새 출발함으로써 학교 교육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교원전보는 교원들에게 안정적인 근무여건을 제공하자는 취지이다. 교원들이 가능하면 근거리
학부모 민원의 대부분은 자신의 자녀가 불이익을 당했다고 여기는 경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민원 당사자로부터 충분한 사과나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경우, 불친절과 인격적 무시를 당했다고 여길 경우에 제기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학부모의 민원이 많은 분야는 학교의 성적 처리 관련 민원과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처벌 수위에 대한 불복으로 인한 행정심판 및 소송의 민원이 많은 편이다. 이 밖에도 학기 중 담임교체 요구, 교사 중심의 주입식 수업에 대한 불만 민원, 급식 관련 민원, 학교생활기록부 기재에 대한 불만 민원, 교사의 편애에 대한 불만, 교사가 수업시간에 교과 내용과 관련 없는 정치적 중립을 훼손한다는 민원, 학교폭력 가해학생 부모와 피해 학생 부모의 갈등으로 인한 민원 등 학교의 여건과 특성에 따라 다양하다. 민감한 성적 민원... 산정 기준 명확해야 2016년 12월 초에 전국적으로 독감(법정 전염병)이 유행하는 바람에 기말고사(2차 지필평가)에 결시한 학생들이 많았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업성적관리규정관리 지침에 따라 1차 지필평가(중간고사) 결과를 100% 인정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이 규정에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