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전교조 선생님이 한국전쟁을 가르치는 수업 동영상을 본 적이 있다. 동영상에는 한국전쟁(6.25)은 미군이 유발시켜 발생했으며 미군 개입에 의한 우리 국민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가르쳐 잘못하면 북침 전쟁이라는 인식까지 심어줄까 염려되어 잊혀져가는 6.25에 대해 이 글을 쓴다. 먼저 6.25가 발생했을 당시 한국에는 미군이 있었을까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대답은 우리 땅에 미군이 한명도 없었다. 미군이 없는 한국 땅에는 좌와 우로 나눠 혼란이 극에 달했다. 우리 땅에는 이전에 없던 38선이라는 경계선이 생겨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국경의식도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승만 대통령은 남북분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북진통일까지 주장하여 미국과 대립각을 세웠다. 2차 세계대전의 산물로 얻어진 주권은 자주성을 침해받으며 남북을 하나의 나라로 만드는 주권 선택 문제도 모스크바 삼상회담, 미소공동위원회 등 대립각만 세워 정치적 혼란과 군사적이 충돌은 그치지 않았다. 하지만 주권 문제는 남과 북이 갈린 채 미국과 소련이 개입하여 별개의 정부를 세우는 형국이 되었다. 유엔군이 주둔한 남한 땅은 미군정 하에 1948년 3월 31일 이전 유엔 감시 아래 총선거
템플스테이, 절집에 드는 것은 바쁜 일상에 쫓기는 나를 내려놓고 나를 채우는 일이다. 적막을 깨는 예불소리, 풀벌레소리, 숲속 나뭇잎에 스치는 바람소리만으로도 마음의 찌꺼기를 씻어내는 힐링 그 자체다. 교총회원과 가족 27명은 지난 11~12일 경기 남양주 운악산 자락에 있는 봉선사에서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에 흠뻑 빠졌다. 앞선 8일 교총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업무협약을 맺고 템플스테이 활성화를 위해 매달 무료 체험을 진행하는데 따른 첫 일정이다. 저마다 부모님, 배우자, 자녀의 손을 잡고 참여한 이들은 달빛이 머문 자리, 휴월당에 여장을 풀고 모처럼 여유와 평온이 깃든 쉼을 누렸다. 1박2일 동안 이어진 참선, 새벽 예불과 백팔배, 숲길 걷기 명상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나를 찾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혜련 서울 상명사대부속여고 교사는 “30분의 짧은 참선이지만 살면서 단 5분도 멈춰본 적 없는 내 삶을 오직 호흡에 집중하며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둘째 날 새벽 4시, 설법당에서의 백팔배는 모든 이에게 가장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무릎 꿇고 번뇌를 지우며 마음이 멈춘 곳에 진짜 마음이 말을 건네 왔다. 욕심이 눈을 흐려 보이지 않던 만물의 소중함
자신의 롤 모델 멀리서 찾지 말고 가까이서 찾도록 노력하라! 학기 초. 아이들의 영어 어휘력 향상을 위해 좋은 방법을 고민하던 중 생각해낸 것이 일주일에 한 번 단어 시험을 보는 것이었다. 내 결정에 아이들은 불만을 토로하였으나 영어 공부를 하는데 어휘력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는 것을 설명하고 난 뒤, 단어 시험을 시행하였다. 하루에 30개 이상의 단어를 제시하고 난 뒤, 매주 금요일에 100단어 시험을 보는 것으로 하였다. 그리고 합격점을 80점으로 정하고 합격한 아이들에겐 거기에 상응하는 상을 주기로 하였고 80점 미만인 아이들에겐 소량의 과제가 주어졌다. 아이들 대부분은 과제를 하지 않기 위해서 매일 부여된 단어를 열심히 외우는 것 같았다. 물론 시험 하루를 남겨놓고 벼락치기 공부를 하는 아이들도 적지 않았다. 학급마다 이런 식으로 단어를 외우는 아이들 중 단어 시험을 통과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런데 매번 단어 시험을 볼 때마다 100점을 맞아 다른 아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2학년 ○반 ○○○이었다. 순간, 그 아이의 단어 외우는 방법이 궁금해졌다. 그래서 수업에 앞서, 그 아이에게 단어 암기 KNOW HOW를 친구들
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사실상 2017 대선 출마를 시사해 관심이 집중됐다. 그 과정에서 그는 분열을 얘기했다.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부에서 여러 가지 분열된 모습을 보여주고 이런 것이 해외에 가끔 보도되는 걸 보면서 약간 창피하게 느낄 때가 많다”고 대답한 것. 그런 분열을 통합할 지도자가 나와야 하고, 자신이 그 적임자임을 에둘러 밝힌 것이든 아니든 그런 보도를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다. 지금은 잦아들었지만, 지난 2월 새 학기를 앞두고 극명하게 분열된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친일인명사전’이 그것이다. ‘친일인명사전’은 2009년 민족문제연구소가 편찬⋅발간한 3권짜리 책으로 4389명의 친일행적을 기록해놓고 있다. 프랑스의 나치청산처럼 친일에 대해 혹독한 단죄를 하지 못한 나라이니 애오라지 역사적 의미에 빛나는 ‘친일인명사전’이라 할만하다. 서울시의회가 그런 역사적 의미를 먼저 깨달았다. 2014년 12월 ‘친일인명사전’을 각급 학교에 배포하기 위한 구매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 “독일에서 나치의 잘못을 가감없이 가르치는 것처럼 우리도 친일에 대해 철저히 교육해야 한다”는
여수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이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여수시 관문동에 위치한 여주여자중학교(교장 정태안)는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교장을 비롯하여 모든 교직원들은 ‘꿈을 키우는 학생, 지혜를 넓히는 학생, 인간미가 넘치는 학생’을 길러내기 위해 ‘내일의 꿈을 만들어가는 교육활동, 학생들이 즐거워하고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수업, 공감과 배려가 있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국악오케스트라 활동은 40여명을 학교장 선생님이 직접 지도를 하고 있으며, 그 실력이 대단하여 전국적으로 알려진 학교이다. 6월 13일 7교시 시간을 이용하여 442명 전교생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였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생들은 모여 통일에 관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라사랑과 통일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모든 선생님들이 자리를 함께하여 주셨다. 어떤 학교에서는 학생들은 강의를 듣게 하고 선생님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속삮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런 모습을 학생들이 보게 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학생들의 듣는 모습은 양호하였다. 때때로 주목을 하지 않으면 주의 집중을 유도하여 다시
점심을 먹고 난 뒤, 잠시 소화라도 시킬 요량으로 교정을 거닐었다. 날씨가 조금 무더웠지만 산책하는 데는 그다지 불편함이 없었다. 교정 여기저기 벤치에는 식사를 마친 아이들이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사실 학교에 근무한 지 25년이 지난 지금 교정 어느 곳 하나 내겐 정들지 않은 곳이 없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학교교정은 계절마다 다른 느낌과 운치를 가져다준다. 특히 6월, 교정 뒷산에는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밤나무 꽃들이 만발하고 교정 화단에는 온갖 꽃들이 수를 놓고 있다. 그런데 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이 있었다. 그건 바로 교정 여기저기에 뒹구는 쓰레기였다. 쓰레기 대부분은 무더워진 날씨 탓에 아이들이 먹고 버린 빙과류와 음료수 캔이었다. 아이들은 바로 눈앞에 보이는 쓰레기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주변에 쓰레기통이 비치되어 있음에도 말이다. 아이들이 버린 쓰레기를 주우면서 교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순간, 내 앞쪽에서 쓰레기를 주우며 다가오는 한 여학생을 목격하게 되었다. 내심 청소 당번이 아니면 잘못한 일로 벌을 받는 중일 것으로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제일 먼저 눈에 뛴 것은 그 아이의 양손이었다. 그
아침 날씨가 좋다. 그리 덥지도 않다. 선생님의 출근길이 가벼울 것 같다. 낮에는 달라지겠지만 그래도 출발이 좋으니 하루의 결과도 좋을 것이다. “애들이 왜 이리 밝아요?” 어느 학부모님이 교장선생님에게 하신 말씀이다. “그래요, 내가 볼 때는 그렇지 않은데 매일 봐서 그렀나 봐요” 학부모님은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이 밝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고 교장선생님은 겸손한 말씀으로 하고, 한편으로는 더 밝고 맑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었기에 이렇게 대답했을 것이다. 학부모님은 학교를 자주 방문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을 것이다. 언젠가 애들의 모습을 봤을 때 어두워보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밝게 생활하는 것을 보니 기뻤을 것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마음도 들었을 것이다. 학교에 모든 것을 믿고 맡겨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하였을 것이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선생님들의 사랑의 수고가 넘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선생님들이 밝게 생활하니까 학생들도 밝게 생활했을 것이다. 선생님이 밝으면 학생들은 밝게 되어 있다. 학생들은 선생님을 닮는다. 선생님의 얼굴이 어두우면 학생들도 어두울 수밖에 없다. 얼굴이 밝을 수가 없다. 선생님의 인성지도
지난해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관광 만족도가 전년에 비해 되레 하락하고, 개별여행자보다 단체관광객의 만족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얼마 전 정부 대책이 나왔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대응팀을 구성하고 여행사 거래자료를 뒤져 여행사는 물론이고, 쇼핑센터·식당 등의 업소를 직접 조사해 바가지 요금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강력한 제재를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오는 10월 중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불편과 불만족 사항에 대한 신고를 휴대폰으로 실시간 전송하고 1주일 이내에 처리현황을 통보받을 수 있는 ‘불편신고통합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바가지 요금 피해가 확인되는 경우 한국 재방문시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배상제도를 연내에 관광업계와 공동 운영해 유커의 재방문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행사가 싸구려 요금으로 외국 관광객을 유치하고 그 대신 그들의 국내 여행에서 바가지를 씌워 이익을 보겠다는 발상은 우리나라 국가 이미지 실추는 물론 장기적인 관광객 유치에 있어서도 악재임이 분명하다. 당연히 국가가 나서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여행사와 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제재는
성공하는 사람은 생각이 다르다 “의지력과 상상력이 동조했을 때 거기서 생성되는 ‘힘의 양’은 두 가지의 더하기가 아닌 ‘곱하기’에 의해서 측정된다.” -에밀 쿠에 성공이라는 말을 쓰기가 안타까운 세상이 되었다. 금수저나 흙수저를 논하는 서글픈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성공이란 단어는 금수저에게나 해당되는 단어처럼 들리는 탓이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세상은 옛말이 되어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신이야 어찌 됐던 성실한 노력과 열정만으로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가르치고 설득해야 하는 선생으로서, 내 제자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간절하다. 성공이란 생각하기에 따라서 다양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성공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이 중시되는 객관적 성공이다. 그러나 주관적 성공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다. 남들이 보기에는 하찮을지 모르지만 본인 자신에게는 성공적인 삶이라면 주관적 성공으로 스스로 인정하면 되기 때문이다. 체면을 중시해 온 우리의 풍토에서는 객관적 성공을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높은 자리에 올라야 한다든지 갑부가 되거나 이름 있는 회사에 취직하거나 명문대학을 졸업하고 스펙을 갖춘 표면적인 모습을
국민의당 유성엽(56‧전북 정읍고창) 의원이 제20대 국회 전반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에 선출됐다. 국회는 13일 오후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거를 통해 의원 93% 찬성으로 3선의 유 의원을 교문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유 신임 위원장은 선출 소감에서 산적한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교육을 살려 사교육을 해소하고 대학의 자율을 확대하면서 구조조정을 잘 해결해야 하는 과제 등이 놓여있다”며 “여야 의원들과 함께 하나하나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 출신인 유 의원은 27회 행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뒤, 전북 도지사 비서실장, 정읍시장 등을 거쳤다. 2008년 무소속으로 정읍시 국회의원에 당선돼 18대 국회에 입성했고 2012년 다시 무소속으로 정읍시에서 19대 국회의원이 됐다. 이어 지난해 12월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해 단수후보로 정읍시에서 3선에 성공했다. 한편 교문위는 당초 ‘교육’과 ‘문화’를 분리하는 대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복수로 설치해 운영한다. 교육 법안소위와 문화체육관광 법안소위로 나눠 효율성을 높이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자는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