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 6년째를 맞은 수석교사제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2012년 도입 당시 2019년까지 전국 초·중·고 8500여 개교에 수석교사 배치를 목표로 했지만 전국 수석교사 수는 1000명대에 그치고 있다. 5일 교육부와 전국 초중등수석교사회 등을 통해 확인된 올해 전국 수석교사 신규 선발인원은 44명. 2012년 1122명을 선발했던 수석교사는 2013년 527명, 2014년 248명, 2015년 98명, 지난해 32명으로 급감해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당초 목표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그동안 계속 줄어왔던 신규선발이 반등했다는데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며 "올해는 1600~1700여 명 규모로 운영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석교사제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데는 중앙 정부의 무관심과 시·도 교육청의 자의적 운영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3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학교마다 수석교사를 두도록 한 조항이 삭제되고, 운영 권한마저 시·도교육청으로 이관되면서 교육청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다. 경기도교육청은 2014년 말 이재정 교육감이 "교장, 교감, 수석교사 등 모든 교원이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며 "수석교사제도 유지에 대해 다시
3년여의 준비 과정을 거친 ‘2015 개정교육과정’이 2017학년도 1학기 초등학교 1~2학년(군)부터 시작해 연차적으로 초ㆍ중ㆍ고교에 적용된다.교육부는 2015년 12월 1일, 2015 개정교육과정을 수정 고시한 이후 국가 수준 교육과정의 총론, 교과별 각론 해설서를 발행하고 각종 교육과정 홍보자료를 개발해 일선 학교와 교육계에 보급했다. 또 교원과 교육전문직 1만 3천명을 교육과정 핵심교원 및 선도교원으로 연수하고 이들을 강사로 활용해 전국 23만여 명의 교원‧전문직들에게 역량 강화 연수를 시행해왔다. 참여 강화된 ‘현장친화형’ 교육 2015 개정교육과정은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초ㆍ중ㆍ고교 학교 현장에서 바람직하게 가르치고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된 ‘현장친화형’ 교육과정이다. 학생들의 참여 활동을 강화해 스스로 배움의 즐거움을 알게 하며, 학습 동기와 흥미를 유발해 꿈과 끼를 발휘하도록 하는 행복교육을 지향한다. 특히 문ㆍ이과 칸막이를 없애 인문ㆍ사회ㆍ과학기술에 관한 기본 소양을 토대로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적 창의력을 두루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추구하고 있다.학교급별 핵심 내용은 초등 1~2학년의 수업 시수를 주당 1시
“반복되는 교직생활에 점점 무기력해진 순간, 힘들다는 이유로 나도 모르게 학생들을 외면하고 손을 놓지 않았나…. 으랏차차 프로그램을 접하고서 머리를 한 방 맞은 듯 충격을 받았다. 가슴속에 숨어있던 사명감이 되살아난 듯, 남은 교직생활의 방향을 다시 설정하는 계기가 됐다. 짧은 시간에도 나눔과 소통으로 학생들이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감동이고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규복 온양용화고 교사지난해 충남교육청이 처음 운영한 ‘으랏차차 아이사랑’ 프로그램이 교원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을 위한 충남교육청의 사제동행 프로젝트다. 지난해 4월 교장, 교감, 교사 등 교원 471명으로 출범한 ‘으랏차차 아이사랑 지원단’은 교원 1명이 1~4명의 학생을 밀착 지원하는 형태로 활동했고 도교육청은 예산 3억 원을 편성해 뒷받침했다. 참여 학생은 중학교 694명, 고등학생 587명이었다.교사들이 평소 관찰을 통해 참여 학생들을 선발했기에 효과는 더욱 컸다. 자존감이 낮거나 감정 기복이 심한 학생,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거나 점심을 혼자 먹는 학생, 낙서나 SNS로 자살을 암시한 학생, 공격적이고 반항적이며 학교폭력에 노출된 학생 등 교
겨울방학을 맞아 석면 해체 작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일선 학교들이 안전 대책 마련과 업무 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공사 중 교내에서 돌봄교실을 운영하거나 행정업무를 봐도 되는지에 대한 교육 당국과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교육청이 등교 여부를 학교 자율로 결정하도록 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교육 당국은 석면안전관리법 등 관련 법령을 준수하면 공사 기간 중 작업장 이외의 교내 시설을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석면이 있는 교실은 완전 밀폐해서 작업하기 때문에 안전상 문제는 없다"며 "과거, 재활용되는 천정 앰버 등에서 일부 먼지가 발견돼 문제가 되기도 했지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지원청 담당자에게 철저한 감독을 지시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리·감독이 이론처럼 철저히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에 공사 후 정화작업이 완료될 때까지는 학교 시설 이용을 삼가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학교 석면 교체 공사에 참여했던 한 업체 대표는 "법령에는 해체 작업을 하면 반드시 정화 작업을 하고 공기 질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 밀폐됐던 공간을 개방하도록 돼 있지만, 석고보드 부착 작업을 하러 들
우리는 지금 대통령 탄핵 정국이라는 격랑의 파도 앞에 서 있다. 이웃 나라 일본에 사는 한 지인이 조그만 연하엽서에 "귀국의 정치 상황이 빨리 평온을 찾기 바란다" 기원을 적어 보내면서 힘들어 하는 우리를 위로하고 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상황은 결코 평화로운 상황이 아니다. 리더가 엉망인 나라로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도자들의 모습이 이렇게 외국인들에게 비치고 있다. 이런 한국 사회를 어디부터 고쳐야 할 것인가? 항상 문제가 발생하면 대안을 마련하는데 고민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근본은 정직하고 정의로운 국민, 즉, '깨어있는 시민'을 양성하는 일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입시 경쟁’이라는 큰 괴물 앞에서 더 좋은 선택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보다 국어, 영어, 수학이 중시된다. 하지만 다가오는 미래 한국사회를 조명하면서 비판의 자유와 토론의 자유를 통해 학생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하는 새로운 교사 운동이 시작될 것을 기대한다. 그 기대는 단순한 근거 때문이다. 무릇 생명은 결코 누르는 힘에 주저앉지 않는다. 아무리 흙더미가 무거워도 밑으로 밑으로 뿌리를 내린 후에 생명은 끝내 때가 차면 고개를 쳐들고 새순을 틔우고
국정교과서 사용에 관한 정부의 입장발표가 있었다. 국정교과서를 적극 추진하던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자 추진력을 잃고 비틀거리는 것이 회생을 할지 아니면 그대로 사망할지를 아무도 모르게 됐다.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사용을 일년 유예한다고 발표했으나 사용할 학교는 채택해 국정교과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 국정교과서가 청와대에 유폐상태에 있는 대통령의 모습과 겹쳐지면서 지주를 잃은 나팔꽃 줄기가 광풍에 휘날리는 것 같아 이 책속의 역사를 품에 안고 사는 우리 모두가 너무 불쌍해 보인다. 10여 년 전에도 당시 정권을 가진 자들은 우리 역사책의 문제를 두고 국정교과서의 필요성을 은근히 내보일 때 나라를 책임진 위치에 있지 않던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은 지금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논지와 유사한 사유를 들어 역사책의 국정화를 반대했었다. 그 10년 동안에 나라의 형편은 너무 달라졌다. 소위 말하는 좌파의 영역은 엄청나게 확장됐고 박근혜는 대통령이 되어 나라를 책임지는 위치에 서게 됐다. 17개 교육감 선거에서 교육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는 보수계 후보들의 난립과 진보측의 단일화 결과로 13곳의 교육감을 진보진영의 인사가 차지하게 되었
" 메마르고 가난한 땅,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지 못하고 있는 땅에 저희들을 옮겨와 앉히셨습니다. 그 넓고 넓은 태평양을 어떻게 건너왔는지 그 사실이 기적입니다." 이 시는 언더우드 선교사가 한국 땅에서 드린 기도문의 일부이다. 지금은 그 기도가 이루어져 100년 넘게 한국에 대한 사랑이 이어지고 있는 현장이다. 우리 조상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 기독교가 어떻게 서민들과 함께 접속되었는가를 알 수 있는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061-749-4419)은 한국 근대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복합문화 공간이다. 일제 강점기라는 어두운 역사 속에서도 민족적 주체성을 햠양해 주고, 해방 정국의 극심한 이념 대립 가운데 죄없는 희생을 겪어야만 했고, 한국전쟁으로 인한 가난과 사회혼란 속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한국 기독교 선교 역사를 보면서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기차 이용 시 순천역에서 하차해 순천시청, 순천의료원을 지나 순천중앙교회에서 500m 지점에 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버스는 71, 77, 59번을 탑승해 순천의료원에서 하차하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시작한 tvN의 20부작 시즌제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15’(이하 ‘막영애15’)가 1월 3일 끝났다. 2007년 4월 20일 방송을 시작, 무려 10년을 이어온 ‘막영애’ 시리즈는 2006년 개국한 tvN의 간판 프로그램이라 할만하다. 지상파까지 통틀어 시즌 15까지 방송된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이기도 하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막영애’ 시리즈는 같은 드라마를 네 번이나 비평의 대상으로 삼은 역사적인 작품이다. ‘리얼한, 너무 리얼한 막돼먹은 영애씨’(전북매일신문, 2011.3.16.), ‘시즌11의 기념비적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한교닷컴, 2013.4.10.), ‘소름끼치게 말 안 되는 반전 막돼먹은 영애씨’(한교닷컴, 2015.10.12.)와 이 글이 그것이다. 시즌 1~8을 연출한 박준화 프로듀서는 “소시민적 정서와 일상적 희로애락이 롱런의 가장 큰 힘”(조선일보, 2016.10.27.)이라고 말하지만, 높은 시청률이 받쳐주지 않으면 10년 방송은 불가능한 일이다. 관련 보도 역시 조선일보⋅한겨레⋅서울신문⋅동아일보⋅스포츠서울 등 지상파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많은 편이다. 그런데 ‘막영애15’는 마지막회에서 3.9%(닐슨코리아)
오늘은 소한이다. 그런데 날씨는 소한답지 않다. 포근한 겨울이다. 고마운 일이다. 겨울나기가 힘든 분들이 많은데 따뜻하면 겨울 지내기가 훨씬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아침에는 교육은 지속함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피아니스트는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자기가 알고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알고 삼일을 연습하지 않으면 청중이 안다고 한다. 피아노뿐만이 아니다. 모든 것이 그렇다. 우리 선생님들은 방학동안 지속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그 중의 하나가 건강관리다. 하루만 운동하지 않으면 자신이 느낀다. 이틀을 하지 않으면 식구가 느낀다. 삼일을 하지 않으면 주변의 사람들이 느낀다. 운동을 싫어해도 걷기 운동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방학 동안 몸을 다 망가뜨린다. 우리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체력의 고갈을 느끼지 않고 체력 소모를 예사로 생각하지만 하루 하지 않고 이틀, 사흘 이렇게 쌓이게 되면 자신의 몸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끼게 되고 친구들도 보고 건강상태가 좋지 않음을 피부로 느낄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건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때가 아닌가 싶다. 또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할 것이 바로 실력관리다. 선생님들
생소한 사업항목 늘어…교원 업무부담 가중 우려혁신예산도 대폭 확대…양보다 내실 있는 운영을교육지원팀‧학년부 체제 전환, 업무경감 도움 안 돼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업무계획을 모두 실행에 옮기려면 교사들은 철인이 돼야 할 것 같습니다.”서울시교육청이 4일 ‘2017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혁신학교, 공모사업 학교선택제 등 조희연 교육감의 대표 정책이 확대되는데다 중학교 협력종합예술활동, 서울미래교육 상상프로젝트 등 생소한 정책들이 도입돼 교원들의 혼란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조 교육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새해에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변화와 혁신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업무경감 등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학교와 교사에게 권한을 돌려주고 자율성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교사들은 ‘업무경감은커녕 교사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다’, ‘무조건식의 정책 추진은 교육감이 강조한 자율성과 모순된다’고 입을 모았다.우선 지난해부터 추진된 ‘공모사업 학교선택제’의 경우 지난해 11개 사업(필수 3개, 선택 8)이었던 것을 올해는 총 31개 사업(필수 3개, 선택 28개)으로 늘린다. 조 교육감은 “학교의 선택권과 자율성을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