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9일 오전 전국 1,893개교(123만 명)에서 치러졌다. 이번 평가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체제에 맞춰 국어와 영어는 공통, 수학은 가․나형, 한국사는 필수로 응시토록 했다. 올해 처음 절대평가로 실시되는 고 3 영어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등급 구분과 난이도 조정을 반영했다.
8일 점심시간, 지난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입영 일자를 기다리고 있던 막내 녀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아빠, 저 입영 일자 나왔어요.""그래, 언제?" 입영 일자를 말하는 아들의 목소리가 다소 경직돼 있었다. 막상 군대에 간다고 하니 녀석의 마음이 심란한 모양이었다. 그날 저녁, 퇴근하여 현관문을 열자 거실 불이 꺼져 있었다. 내심 아내가 외출한 것으로 생각했다. 우선 옷을 갈아입어야겠다는 생각에 안방으로 들어갔다.안방 문을 여는 순간, 침대 위에서 나는 인기척에 깜짝 놀랐다. 외출했으리라 생각했던 아내가 이불을 뒤집어쓴 채, 누워있지 않은가? 아내는 나를 보자, 침대에서 일어나 바로 앉았다. 그런데 무엇 때문인지 아내의 눈이 많이 충혈되어 있었다. "여보, 당신도 연락받았죠?" 이제야 아내의 눈이 왜 붉어져 있는지 알 것 같았다. 고교 졸업 후, 서울 소재 대학에 합격해 방학이나 명절 때만 잠깐 볼 수 있던 녀석의 입대 소식에 마음이 아팠던 모양이었다. 더군다나 타향에서 유학하면서 제대로 밥을 챙겨 먹지 못한 탓일까? 집에 한 번 내려올 때마다 녀석의 얼굴은 늘 핼쑥해 보였다. 아내는 늘 녀석의 그 모습에 마음 아파했다. 그래서일까? 집밥 한번 제대로 먹
나이가 들수록 식물이 좋아지고 부쩍 친근감이 든다. 앙상했던 가지에 좁쌀만한 꽃망울이 돋고 양지녘엔 파릇한 새싹이 나오는 것을 보면 새삼 생명에 대한 경외감이 들기도 한다. 리포터가 사는 아파트에도 집안 곳곳에 아기자기한 화분과 꽃들이 잘 정리돼 있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잎에 쌓인 먼지를 닦아주고 영양제를 투여하고 물을 주는 등 애지중지하고 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가장 아끼는 안시리움화분에 진딧물이 끼기 시작했다. 잎과 줄기는 물론이고 바닥에도 끈적한 액체가 잔뜩 떨어지는 등 상태가 심각했다. 진딧물이 생겨 화초의 진을 빨아먹기 시작하자 싱싱하던 잎과 줄기는 어느새 시들해지고 맥을 쓰지 못했다. 아내에게 말하니 시장에 있는 꽃집에서 진딧물 죽이는 살충제를 사다가 살포하면 된다고 했다. 아내의 말을 듣고 고민이 됐다. 집안에서 살충제를 분무하면 인체에도 해가 될 게 뻔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필자가 직접 손으로 진딧물을 잡아 없애기로 했다. 진딧물이 이기나 내가 이기나 독한 마음으로 진딧물과의 한판 전쟁을 선포했다. 우선 커다란 볼록렌즈로 잎사귀 표면을 살펴보니 모래알 같은 작은 진딧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 물티슈로 표면을 닦으며 진딧물을 모두 쓸어
오늘도 꽃샘추위가 이어진다. 아침에 차가 얼음으로 가득 찼다. 시야를 가릴 정도였다. 추위의 마지막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따뜻한 남쪽지방에서는 벚꽃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막지 못하는 게 봄이다. 조금만 더 참으면서 학교생활에 임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어제 두 학생 사이 심한 욕설, 거친 말을 하는 것을 보았다. 평소에는 착해보이는 애도 거친 말을 하는 것을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몸이 건강해야 열심히 가르칠 수 있고 열심히 배울 수 있다. 몸이 건강해야 학교생활이 즐거울 수 있다. 학생들에게는 공부보다, 실력보다, 그 어떤 것보다 건강이 제일이다. 몸의 건강도 중요하고 정신의 건강도 중요하다. 정신적인 바이러스가 때문에 정신이 나약해지면 온전한 생각도 어렵고 온전한 생활도 어렵다. 닭도 마찬가지다. 조류독감의 원인은 무엇보다 운동부족 때문이다.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니 조류독감에 걸리게 되고 그것에 걸리니 다른 닭에게도 전염이 되어 모두가 제 기능을 못하고 죽음으로 가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학생들이 거친 말을 하고 욕설을 하는 것도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고운말 쓰기 운동을 하지 않았기
3월 학교의 시작은 바쁘다. 더욱 신입생에게는 정신없이 바빠,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지나는 학생도 있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처음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학교에 적응하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업 전선으로 나가고자 하는 학생들의 마음은 달라져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나가 살 세상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세상은 아무나 받아주는 물렁한 세상이 결코 아니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나는 무엇을 준비하여야 하는가? 공짜로 월급을 주는 세상은 아님을 분명히 알고 오늘 하루도 학교에 오면서"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수업은 선생님과의 소통이다. 이 소통이 안되면 수업은 어렵다. 어려운 것이 있으면 용감하게 질문을 할 수 있는 학생이 되어야 한다. 7~8일 전남 순천 청암고 학생들에게'성공적인 학창생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수업을 진행했다.7일에는 그래픽디자인과 50명(오전), 보건경영과 50명(오후), 8일 오전에는 간호과 75명이 참석했다. 일부 학생은 수업 기본 훈련이 안돼서인지 제맘대로인 경우도 보인다. 그러나, 더 진지하게 수업을 듣는 학생이 많은 것에서 안도감
지난해 9월 학교를 옮긴 한 사립학교 교원은 지난 1월 급여명세서를 살피다가 평소보다 정근수당이 적게 들어온 것을 발견했다. 이 교원은 행정 착오라고 판단해 행정실에 정정을 요구했지만, 사립에 근무하다 학교를 옮기면 근로계약자가 변경돼 때문에 정근수당 6개월치(7~12월) 중 전임교에서 근무한 기간(7~8월)분은 지급이 안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사립학교 교원이 다른 재단 사립학교나 국·공립학교로 자리를 옮기는 경우 전임교 근무 기간에 대한 정근수당을 지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불만이 제기된다. 이는 사립학교 교원의 보수를 국·공립학교 교원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한 교원지위법과 사립학교법, 사학연금법 등 관계법의 취지에 어긋나 조속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근수당은 업무수행의 노고를 보상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예산의 범위 안에서 근무연수에 따라 매년 1월(전년도 7월~12월 근무분)과 7월(당해 연도 1월~6월 근무분) 보수 지급일에 지급되며, 보수월액에 포함된다.따라서 사립교원이 계속 교원으로 봉직한다면 근무지를 옮기더라도 정근수당을 감액하지 않고 지급해야 한다는 게 일선 교원들의 주장이다.하지만 현재는 사립학교 교원이 다른 재단의 사립학교로
교사 연구단체 ‘가르치는 사람들의 재능 나눔 네트워크(이하 TNTs‧티엔티즈)’가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창원과학체험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김해율하고에서 ‘진로진학 콘서트’를 개최한다.창원시청과 창원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창원시 진로교육지원센터와 티엔티즈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콘서트에서는 김혜덕 창원 진로교육지원센터장과 ‘차라리 꿈꾸지 마라’의 저자 공기택 꿈‧가‧지 대표, ‘학종혁명’, ‘학생부 종합전형 고교백서’의 저자이자 EBS 진학 대표강사인 정동완 티엔티즈 회장 등 전국의 스타강사들이 재능기부에 나선다.콘서트에서는 강연 외에도 참가자들의 걱정과 근심을 듣고 상담하는 ‘근심 날리기 토크쇼’ 등 체계적인 진학 정보를 얻을 기회가 부족했던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정보들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예정이다.티엔티즈는 전국단위 공교육 교사들의 모임으로 강의 나눔, 저서집필 등을 통한 역량 강화로 지역별 교육격차 해소와 학생, 학부모들에게 다양한 진로, 진학정보를 제공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이번 콘서트는 서울, 부천, 태백에 이어 9번째 나눔의 장이다.정동완 회장은 “무작정 사교육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진정한 진로와 진학 준비는 학교와 가정
처음 도착한 곳은 백로서식지로 쌍안경을 들고 유심히 백로의 모습을 관찰해보았다. 백로는 여름철새로서 한 번에 3~4개의 알을 낳아 지극정성으로 새끼를 키우지만 어느 정도 자라면 날개 짓을 하도록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백로는 환경오염의 척도로서 백로가 살 수 없으면 사람도 살 수 없는 환경이 되고 만다고 한다. 다음 도착지는 동막 해수욕장이었는데 강화도 갯벌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 5대 갯벌중의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갯벌이라고 했다. 양말을 신고 자신 있게 갯벌에 발을 내딛어보았지만 만만치 않았다. 갯벌입구에서부터 망둥어와 새끼 게들이 꼼지락거리며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사람들은 무슨 대단한 보물이라도 찾을 것처럼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며 흙을 팠다. 그러나 사람들이 손길이많이 닿아서인지 조개가 움직인 흔적들은 곳곳에 보이는데 막상 조개들은 보이지 않았다. 썰물 때 4km 이상 바닷물이 밀려 나가기 때문에 둑에서 물가까지 걸어서 한 시간 걸릴 만큼 갯벌이 펼쳐져 있었다. 물 빠진 갯벌은 겉으로는 조용했지만 수많은 바다 생물들이 숨어 있었다. 발을 옮길 때마다 쏜살같이 도망치는 말뚝 망둑어, 범게 등과의 숨바꼭질도 참 재미있었다. 특히
월요일 1교시. 수업 시작 전, 아이들 각자에게 종이 한 장을 나눠주었다. 그리고 영어 선생님인 내게 바라는 이야기와 어떻게 가르쳐 주기를 원하는지 자유롭게 써보게 했다. 아이들 대부분은 교사 위주의 수업에서 탈피해 학생 스스로 참여할 기회를 많이 주기를 바랐다. 교사의 주입식 수업이 발표력 신장에 저해 요소가 된다는 것을 아이들도 잘 알고 있었다. 틀에 박힌 수업이 가끔 수업 자체를 지루하게 만들 때가 있다며 재미있는 수업을 요구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지식 전달의 수업도 중요하지만, 교사의 위트와 재치 있는 수업을 아이들은 바라는 것 같았다. 1학년 때, 선생님으로부터 언어 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어 보이는 한 여학생은 수업 중 잘못을 했을 때 언어 폭행을 자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사실 아이로부터 그때의 상황을 자세히 듣지는 못했지만,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그 충격이 일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마음에 남아 있는 모양이었다. 심지어 어떤 남학생은 수업시간 선생님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는지 수업할 때 시선 처리를 잘해줄 것을 주문했다. 그리고 질문을 할 때도 여러 학생에게 골고루 기회를 줄 것을 부탁했고 편애하지 않는 선생님이 좋다고 했다. 시력이 좋지 않은 한 아이
자원순환형 사회로의 변화와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한국순환자원유통지원센터와 (사)한국환경교육협회는 초·중·고등학교 교내 자원순환 프로젝트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수도권 초·중·고등학교 환경 관련 동아리 및 학급 총 80개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은 교내 자원절약 및 재활용(업사이클링), 분리배출, 폐기물 감축을 위한 방법들을 조사 및 연구하고 홍보하는 등 3월부터 8월까지 약 5개월 동안 다양한 활동이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 활동은 참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관련 주제를 선택하고 활동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자원순환 실천 활동이 기대된다. 본 자원순환 지원사업 프로젝트에 선발된 동아리 및 학급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고 원활한 진행을 위한 우수사례 및 지도안이 지급되며 지도교사 대상 연수와 대표학생 워크숍도 함께 실시된다. 이번 프로젝트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봉사활동 확인서가 발급되며 우수활동 10개 동아리 대상으로 상장과 함께 총 510만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또한 상위 3개 동아리 지도교사에게는 일본 연수의 기회도 주어진다. 참가신청은 본 협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참가신청서와 프로젝트 운영계획안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