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60이면 삶이 달라진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 나이에는 공을 들여 키우던 아이들도 자기 가정을 꾸리고 나가서 산다. 이제 자식이 떠난 둥지에서 부부는 허전함과 친구가 돼야 한다. 젊은 시절에 가족 부양을 위해 부단히 달려왔지만, 일도 손에서 놓은 나이다. 이때 비로소 보이는 것이 ‘나’다. 한가롭게 지내다보니 ‘나’를 만난다. 특별히 할 일도 없다보니 오롯이 ‘나’에게 몰입한다. 몸은 예전 같지 않다. 검은 머리카락은 온데간데없고, 흰 머리만 무성하다. 게다가 머릿속은 훤히 비어 볼품이 없다. 순간 아쉬움만 남는다.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집도 한 채 샀다. 공부도 할 만큼 했다. 출세는 못했지만, 직장에서 내 역할을 다했다. 아내와 함께 자식도 올곧게 키웠다. 이만하면 인생의 절반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누구나 청소년기가 있다. 나도 돌이켜보니 그때 힘들게 컸다. 학교 다닐 때 시험 기간이 생각난다. 특별히 왜 공부해야 하는지 모르고, 그저 어른들이 먹고 살려면 해야 한다고 해서 매달렸다. 공부도 뛰어나게 잘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10등 안에 들어야 하고, 다시 7등, 5등 안에 드는 게 목표였다. 고등학교 때는 마음이 몹시
무대에 선다는 것은 무엇인가? 자신이나 단체 구성원들이 끼를 발휘하는 것이다. 끼는 가만히 있으면 그냥 나오지 않는다. 재능은 부단한 노력의 산물이다. 단체 출연일 경우에는 여러 사람들의 힘을 합쳐야 한다. 마음이 하나가 돼 혼연일체가 돼야 하는 것이다. 이 세상에 노력 없이 이룰 수 있는 것은 없다. 그것이 예술일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지난 26일 오후 수원의 광교호수공원 마당극장에서 열렸던 수원, 화성, 오산 예술인들의 ‘행복한 동행’에 수원시평생학습관 뭐라도 학교 포크댄스 팀이 영광스럽게 출연했다. 행사의 공식 명칭은 ‘제3회 한마음 어울림 문화페스티벌’이다. 수원, 화성, 오산의 예술인들이 한데 모여 발표 축제를 갖고 우의와 화합을 다짐하는 자리다. 나는 포크댄스 팀의 일원이 돼 출연했다. 수원시 광역행정시민협의회가 주최하고 협의회 역량강화분과와 경기문화예술단체연합회가 주관한 이 행사는 옛 수원군 지역인 수원·화성·오산시 민간 예술동호인들이 교류하고 소통하며 3개 시의 상호 협력과 우의를 다지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 처음 2015년에 시작했으니 올해 세 번째 열리는 행사다. 3개시 행정구역은 나누어져 있으나 예술인들은 이미 상생 협력을 하고 있
한국교총이 ‘국가교육회의 설치 및 운영에 대한 규정안’ 입법예고와 관련해 대통령이 의장을 맡고 교원단체 대표가 당연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입법예고 마지막 날인 24일 교육부에 수정의견서를 전달했다. 의견서를 통해 교총은 “국가교육회의 의장이 당초 대통령에서 민간위원으로 변경된 것은 실질적인 교육 정책 심의 및 합의기구에서 자문기구로 그 대표성과 기능이 약화되는 것”이라며 당초 약속대로 대통령이 국가교육회의의 의장을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가교육회의 구성에 있어 교원단체의 대표를 당연직 위원에서 배제한 것은 새 정부가 협치 약속을 저버린 것”이라며 “교육정책과 관련해 여론수렴과 의사결정에 있어 전국 50만 교육자의 결집체인 교원단체 대표를 배제한 것은 대통령의 국정의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법예고안에는 근거법률이 있는 교육감협의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는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를 보장하고 있지만 교육기본법에 의해 설립되고 교원지위법에 의거 단체교섭권과 협의권을 가지고 있는 교원단체 대표의 참여는 보장하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국가교육위원회의 모체역할을 할 국가교육회의 구성과 관련
당장 학업 도움 되는 지식보다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 담아“학부모·동료도 함께 읽었으면” 배철호(53·사진) 서울 단대부고(교장 장준성) 국어교사는 현직 작가이기도 하다. 세계일보 신춘문예, 동서문학, 현대시문학, 한국문인 등에서 신인문학상을 받았고 이문열, 김원일, 정호승과 공동 작업을 하는 등 활동을 펼쳐왔다. 그런 그가 제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산문집 ‘내가 준 사랑은 얼마큼 자랐을까’를 이달 초 펴냈다. 30년간 국어 과목 외 글쓰기, 논술지도, 대입 진학지도 등 다양한 통로로 제자들과 함께 해오다, 저자와 독자로 만나기로 한 것이다. 글쓰기를 가르쳐온 스승이 제자에게 직접 시범을 보여준 ‘산교육’ 차원이기도 했다. 22일 단대부고에서 만난 배 교사는 “아이들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자 고민해오다 국어교사이자 작가로서 책을 통해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대입에 매몰돼 진정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가는 게 아닌가, 이를 곁에서 꼼꼼히 알려주고 깨우쳐주면 좋으련만, 역시 대입이란 거대한 현실 앞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말들이 많아 아쉬움이 컸다. 그래서인지 책에는 당장 학업에 도움이 되는 지식 전달보다 졸업 후 인생에서 필요한 지
‘EBS 초등’ 콘텐츠는 크게 ‘창의체험’과 ‘교과/교재’ 영역으로 나뉜다. 먼저 창의체험 영역의 간판인 ‘스쿨랜드’ 시리즈는 과학, 인성, 철학, 예술 분야의 관련 지식들을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시하고 실제 장면과 전문가의 명쾌한 정리까지 더해 약 10분 분량의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 게다가 수업시간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학년, 교과, 단원, 차시까지 상세히 안내돼 있는 학습지가 탑재돼 있다. 아침시간이나 창체·교과시간에도 활용하기 유용하다. 한 가지 더 눈여겨 볼만한 것은 ‘초등생활 매너백서’다. 매너가 부족한 주인공 주은이가 매너 있는 친구를 좋아하는 원호에게 다가가면서 학교생활, 가정생활,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매너들을 배워나가는 드라마 형식의 콘텐츠다. 인성교육에 안성맞춤인 내용이다. ‘사이틴·시드’ 시리즈는 과학과 관련된 유용한 콘텐츠들이 모여 있다. 그 중 ‘과학 탐정단, 시드’는 따로 시간을 내 지도하기 어려운 과학탐구기초기능인 ‘관찰, 분류, 측정, 추리, 예상, 의사소통’을 사건 해결을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3∼4학년 과학 수업 첫 시간에 활용하기 적합하다. 뿐만 아니라 3~4학년 과학 교과와 관련된
대구교총(회장 박현동)은 26일 달서구 소재 썬스크린골프에서 제3회 대구교총회장배 스크린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40명의 본선 진출자들은 열띤 샷 대결을 펼치며 친분을 쌓는 시간을 가졌다. 이달 1일부터 보름여 간 열린 예선에는 92명의 회원이 참여했다.
교육부, 31일 1·2안 중 확정 예정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 최종발표를 앞두고 실시된 한국교총 설문에서 현장 교사들은 논의되고 있는 시안 중 1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교사들은 주관식 문항에서 학종의 불공정성, 변별력 상실, 전형의 복잡화 등을 우려하는 의견을 많이 제기했다는 점에서 급격한 2안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1안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교육부가 10일 발표한 수능 개편 시안 중 1안은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과학, 제2외국어·한문을 절대평가로,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상대평가로 운영하는 방식이며, 2안은 전과목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방안이다. 1안과 2안에 대한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55.9%가 1안을 선택했으며, 2안은 35.1%, 모르겠다는 9.0%에 그쳤다. 1안을 선택한 응답자들은 개편안이 ▲대입 부담 완화(긍정적 45.2%, 부정적 26.5%) ▲고교 교육정상화(긍정적 39.0%, 부정적 30.9%)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사교육비 경감에는 부정적인 입장(38.2%)이 긍정적 입장(28.7%)보다 높았다. 반면 2안 응답자들은 ▲대입준비 완화(긍정적 82.4%, 부정적 7.1%) ▲사교육비 경
교총 “법상 전환 논의 대상 아냐… 무리한 추진시 현장 혼란 초래” 현장의견 정리 해 청와대 전달 한국교총이 전국 50만 교원과 예비교원, 학부모를 대상으로 31일까지 전개하고 있는 ‘교원 증원 촉구 및 기간제 교사·강사 정규직 전환 반대’ 청원 참여자가 10만 명을 넘었다. 교총은 24일 온·오프라인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청원운동 중간집계 결과 10만3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기한이 일주일가량 남은 만큼 참여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최대 20만 명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안의 시급하다는 점에서 청원이 마무리되기 전인 28일 오전까지 현직·예비교사, 학부모들의 청원 결과를 잠정 정리해 청와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교총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과 임용절벽사태 해소 등을 위해 교원 증원이 필요함에도 정책 당국은 임용인원 축소와 비정규직의 정규 교사 전환 논의로 교육 현장 혼란만 부추기고 있다”며 “학교 현장 혼란과 예비교사들의 불안에도 불구하고‘1수업 2교사제’ 등 설익은 정책을 제시하는 교육 당국에 실망한 교사, 예비교사, 학부모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명에 참여한 한 중등 임용준비생은 “1만
산업체 기반 현장실습 장식 체험형·도제형으로 ‘투트랙’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학생들의 현장실습 선택권이 확대되고, 인권침해 보호와 안전사고 대책이 강화된다. 또 실습기간은 원칙적으로 제한되고 3학년 동계 방학 전에는 학교에 복귀해 보고대회를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사회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현장실습 개선방안’을 심의해 확정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현재 필수로 돼 있는 현장실습이 선택으로 바뀌고 실습기간도 원칙적으로 학년도 수업일수의 3분의 1을 넘지 않도록 했다. 다만 공무원, 공공기관 등 ‘괜찮은 일자리’의 경우 3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 2를 이수하면 조기취업이 인정된다. 또 3학년 동계 방학 1주일 전에는 반드시 학교로 복귀해 현장실습 보고회를 하도록 의무화 된다. 보고회에는 현장실습 참여기업에 대한 학생 만족도, 현장실습 결과에 대한 상담 내용, 생활기록부 반영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실습 유형도 다양화 된다. 현재 교내 활동과 교외 활동으로 구분하고 있는 현장실습 유형을 산업체 기반 현장실습으로 개편하고 이를 다시 직무체험형과 도제교육형으로 나눠 실시한다. 신분은
전남 보성 용정중(교장 정안)은 지난 25~26일 1박 2일간 전교생이 참여한 가운데 각 교실에서 진행됐다. 이 날 캠프는 평소 자신이 선정한 꿈과 비전을 구체화하여 자신은 물론이고 타인, 나아가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가치있는 꿈을 설정하고 달성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이번 진로비전 캠프는 자기이해, 나의 진로비전, 관심 직업 탐색, 진로진학 로드맵, 자기주도 학습, 리더의 자기관리, 인성역량, 그리고 진로비전 선포 등의 순으로 1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그간 용정중은 학생들이 자신의 무한한 잠재능력을 개발하기 위해 누구나 구체적인 꿈을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하고, 남이 ‘꿈이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5초 이내에 자신의 꿈을 말할 정도로 확고해야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기 위해 개교이래로 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꿈카드와 학업계획서, 그리고 미래이력서 작성, 또한 드림존 구축 및 꿈단지 봉안등이 있으며, 각각 자신의 구체적인 꿈을 명확화하고 실현하기 위한 동기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있다.캠프에 참가한 1학년 김○○학생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진로에 대한 비전을 가지게됐고, 보다 가치있는 꿈을 이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