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답사 일번지는 강진이다. 이곳 바닷가에 위치한 도암중학교(교장 이영송)는 스승의 날인 15일 2교시 수업을 마치고 학생회 주최로 스승의 날 행사를 가졌다. 김영란 법이 시행되면서 스승의 날 모습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그렇다고 시골 학교에서 스승의 날이 크게 변한 것은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의 주인 역할을 하는 선생님과 배움의 주체인 학생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는가이다.이같은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하여 학생회장인 3학년 오유진 학생 사회로 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낭독, 학년별로 만든 선생님 한 분 한 분에게 드리는 쪽지 글 모음 전달, 선생님과 교과 내용에 대한 퀴즈와 게임, 선생님과 학생이 짝을 이룬 탁구 게임 등으로 두 시간 동안 진행했다.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직접 만든 종이꽃으로 장식한 글판 속의 글들에 기뻐하고 보람을 느끼며 학생들이 준비한 게임과 경기에 참여하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지난 주 학생회를 개최해 행사를 기획하고 학생들이 정성껏 학년별 그룹별로 편지를 쓰고 쪽지를 모아 감사 글판을 만들었다.
교육은 길을 안내하는 일이다 어느 때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스승의 날 아침을 맞은 날. 평소에는 다니지 않던 메타길로 차를 몰았다. 이른 아침이라 오가는 차들이 없어서 잠시 한 컷 찍었다. 떠오르는 아침 햇빛을 받아 빛나던 순간, 휴대폰을 들었다. 북유럽 노르웨이 가로수길이 연상될 만큼 상큼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생각이 멈췄다. '내가 가고 있는 교직도 길을 내는 일'이라고. 길을 만드는 일도, 그 길을 따라 오게 하는 일도 어렵지만 누군가는 그 일을 하고 있고 해야 하는 것이라고. 김영란법의 영향으로 담임 선생님에게 카네이션 종이꽃까지 법을 위반하는 것이라는 낯선 풍경에 마음이 무거웠지만 받아들이는 게 맞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던 하루. 우리 반 꼬마 아가씨가 써온 편지 속에 든 예쁜 브로우치를 그 아이 옷에 매달아주면서 말했다. "이 편지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꼭 말씀 드리고 이 브로치는 어머니께 갖다 드리렴!" 아이들이나 학부모님께 감사 편지나 선물, 꽃다발을 받기 위해 선생의 자리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이 없다고 기죽을 일도 정이 메마른 삭막한 세상이라고 말할 필요도 없다. 대통령도 날마다 까이는 세상, 제 부모도 함부로 하
세상은 참으로 각박해지고 있다.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지만 꽃 한 송이도 전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것이다. 이런 현실에 대하여 누구를 책망하고 비난을 할 수도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옛날 스승과 제자로 만나 인연을 가진 제자들이 안부를 물어 오고 있다. 선생님께 오늘 스승의 날을 핑계삼아 안부편지를 오랜만에 드립니다. 선생님 ! 무었보다도 항상 즐겁고, 건강하시기 바라면서, 그동안 잊지 않고 소식 보내주셔서 늦게나마 다시 문안드리게 됨을 감사드립니다. 벌써 35년이 흘렀지만, 장흥중학교에서의 2,3학년 생활이(1981~82) 제 기억에는 생생합니다. 많은 것을 배웠지만, 무었보다도 선생님의 열심히 사시는 모습들이 인생의 순간순간에 살아있는 가르침이 되었습니다. 이제 육십대 중반이 되셔서 인생의 성숙기에 들어서셨지만, 여전히 활력 넘치시는 선생님의 모습을 기대하며, 더불어 이제는 중년이 된 많은 제자들에게도 인생의 푯대가 되는 멋진 선생님의 역할을 계속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도 사모님과 함께 건강하시고, 아이들도 다 잘 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2017. 5. 15 장흥중 제자 OOO 드림 잊지 않고 전화를 하고, 문자 메시지로 보내는
‘선생님이 곧 대한민국의 교육입니다!’ 교총과 교육부는 15일 오전 10시 서울 KBS홀에서 ‘제36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공동개최하고 50만 교원의 헌신과 제자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기념식은 정부 훈․포장자, 교총 표창자,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 수상자, 모범교원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과 축하공연, 오찬 등으로 꾸며졌다. 기념사에서 하윤수 교총회장은 “산간벽지에서 섬마을까지 열정으로 가르침을 펼친 선생님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끌었다”며 “선생님의 교육열정으로 다시 한번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자”고 말했다.또 새 정부의 출범을 축하하며 “선생님들이 교육활동에 헌신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정책을 펴 달라”고 요청했다. 학부모와 국민에게는 “신뢰와 믿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성원과 격려를 당부했다.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헌신과 열정을 다하려면 교권 바로 세우기가 선행돼야 한다”며 “내 마음의 선생님 공모 등 전국민 대상 존중 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훈·포장 시상에서는 한강희 울산 개운초 교장(홍조근정훈장), 신재호 동국대 교수(녹조근정훈장), 손현희 춘천계성학교 특수교사(옥조근
제36회 스승의 날 행사가 서울 여의도 KBS본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내 마음의 선생님’이라는 주제로 스승님과 함께했던 추억의 시간들을 편지쓰기, 사진, 만화, 동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 공모한 작품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경기 수원 곡정초(교장 김석진) 학교사회복지실 '소망보자기'는 15일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며 교육공동체 간 존중문화를 형성하는 등굣길 캠페인 ‘선생님감사합니다’를 진행했다.‘소망보자기’는 이날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학생들에게 스승의 날을 알리고 선생님께 웃음을 선물했다.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이 스승의 날의 의미를 되돌아보고, 점심시간과 방과후에는 직접 사회복지실로 찾아와 감사엽서 쓰기 활동에 참여하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평소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인 소중한 날, 감사주간 활동으로 곡정초 학생들과 교사들은 앞으로 더욱 함께하는 꿈을 꾸게 될 것이다.
5월 15일. 청탁 금지법 시행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스승의 날. 등굣길, 양손 가득 선생님에게 줄 선물과 꽃을 들고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이들의 발걸음 또한 예전보다 아주 가벼워 보였다. 기존 학교 차원에서 실시된 스승의 날 행사가 학급별로 조촐하게 이뤄졌다. 그리고 실장의 선창으로 스승의 날 노래를 합창하기도 했다. 특히 행사 뒤, 관행이 되어온 학생들의 단축 수업도 올 스승의 날에는 없었다. 지난 금요일(12일), 다가오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청탁금지법과 관련하여 학교 차원에서 학부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학부모님께! 5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저희 학교는 청탁금지법(금품수수 및 선물 공세, 식사제공 금지 등)을 준수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부모님께서는 부정청탁에 위배되는 행동을 일절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청탁금지법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2017. 05. 12. 0000 고등학교장 그래서일까? 올 스승의 날에는 학부모가 보낸 꽃과 선물은 거의 없었다.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한 일부 학부모가 학생 편으로 선물을 보내 담임선생님이 돌려보내기도 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에
장옥순 선생님! 스승의 날을 축하드려요. 다과라도 준비하고 싶은데 아무것도 하지 못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항상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해요. 오늘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 1학년 노하승 엄마 드림 진정 어린 그 마음만으로 충분히 감동을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더 힘내어 마음을 다해 사랑으로 기르겠습니다. - 담임 장옥순 드림 스승의 날은 특별한 날이 아닙니다. 내가 선생으로서 제 역할을 다 하고 있는지 돌아보고 자성하는 날입니다. 타성에 젖은 감동이 없는 수업을 반성하고 관성적인 배움을 전하고 있지는 않은지 무거움 마음으로 나를 채찍 하는 날일 뿐. 아무도 기억해 주지 않아도 카네이션 한 송이 없어도 선생의 이름으로 살아온 내 인생이 부끄럽지 않기를 나에게 각인시키는 날입니다.
교총은 15~21일 ‘선생님과 함께, 교육입국 실현’을 주제로 제65회 교육주간을 운영한다. 국가 진퇴의 기로에서 교육의 중요성과 협력을 전 국민에 강조하며 교육자로서 굳건한 의지를 다지자는 의미다.이번 교육주간 주제는 ‘교육입국’을 핵심 키워드로 정했다. 그리고 그 실천에 교원들이 중심 주체로 참여하는 모습을 지향했다. 주제해설집을 집필한 박인기 경인교대 명예교수는 “현재 대한민국은 산업화, 민주화 이후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한 단계 발전을 이뤄야 할 중대한 변곡점에 와 있다”며 “그 추동을 위해 다시 교육에 주목해야 하며 교원의 헌신과 열정은 물론 정부‧정치권‧기업‧언론 등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교총은 교육주간의 의미와 내용을 회장 메시지, 주제해설집 배포, 스승의 날 기념식 등을 통해 전 회원과 사회 각계에 알릴 계획이다.교육주간의 의미를 더하는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다. 15일에는 서울 여의도 KBS에서 제36회 스승의 날 기념식을 교육부와 공동 개최한다. 또 제65회 교육공로자 표창도 진행해 2600여명의 교원에게 △교육공로상 △특별공로상 △교육가족상 △교육명가상 등을 수여하며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아울러 ‘교총 70년, 당신이 함께한
현장 교원들은 정부가 교육계의 오랜 숙원 과제를 풀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새로운 정책 시도보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는 정책들의 발전적 안착에 주력해달라는 주문도 이어졌다. 교육의 시작점인 유아교육계에서는 유아학교 명칭 변경과 국공립 유치원 확대를 바랐다.엄미선 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경기 일동유치원 원장)은 "유치원을 유아학교로 바꾸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달라"고 강조했다.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한편 유치원이라는 명칭 때문에 각종 지원 대상에서 소외되는 경우가 많은 현실적 이유 때문이다. 이어 "유아교육법시행령에 따라 도시개발사업, 택지개발사업 지구에는 유아수용계획(초등 정원 4분의 1이상 수용)대로 공립유치원을 설립, 확충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0~2세는 어린이집, 3~5세는 유아학교로의 이원화도 장기적 과제로 주문했다. 교사들이 수업에 전념하고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는 요구도 높았다. 김상근 서울초등교사회장(서울신봉초 교사)은 "학교에 방과후학교, 돌봄교실 등이 확대되면서 교사들이 정작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없어졌다"며 "학교에만 부담을 주기보다는 지역사회, 지자체가 함께 추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