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아주 큰 두 은행나무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는 바람에 노란 은행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고 한 가지는 아직 노란 은행잎이 마지막 가을을 알리고 있다. 가을이 다가지 전에 자연과 즐기면서 힘을 얻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선생님? 부드러운 선생님이다. 호수와 같은 잔잔한 마음을 지닌 선생님은 애들에게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준다. 동남아 어느 나라에는 아주 아름다운 두 호수가 있는데 그 두 호수의 잔잔함은 많은 사람들을 오게 만들어 주었다. 선생님이 거칠면 애들도 거칠게 되고 선생님이 부드러우면 애들도 부드러워진다. 선생님 닮기를 좋아하는 애들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되겠다. 겸손한 선생님이다. 선생님들은 전문지식을 가졌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교만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싫어할지도 모른다. 그러기에 벼가 고개를 숙이듯 많은 지식을 쌓을 때마다 더욱 낮아지면 선생님을 더욱 존경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넓은 마음을 지닌 선생님이다. 바다만큼 넓은 마음을 지닌 이는 없다. 바다는 마음이 넓어 온갖 오염된 물, 더러운 물도 다 받아들인다. 마음이 넓으니 화를 낼 일이 있어도 참아준다. 하루에 열두 번 더 감성을 상하게 하는 일이 생긴다. 그래도
“야 ! 너희 선생님은 아이들이나 가르치지 않고 왜 그렇게 극성이니 ?”“뭐가 극성이예요 ?”“선생님이 공부나 잘 가르치면 되지 뭐라고 이발사까지 하는 거라니 ?”“아 아, 그거요 ? 선생님이 우리들이 이발을 제대로 하고 다니지 않으니까 고등학교 때 적십자 봉사활동을 하면서 배웠다고 우리들의 머리를 깎아 주시는 거예요. 그게 뭐 잘 못인가요 ?”“그럼! 선생님은 아이들을 돕는다고 하겠지만, 우리는 바로 밥줄을 위협받고 있지 않니 ?”“아저씨가 좀 도와준다고 생각하세요. 우리 반의 불쌍한 아이들에게 무료로 봉사활동을 하셔서 공짜 이발을 해주었다고 생각하시면 되잖아요. 그렇게 생각하시고, 아저씨가 할 일을 우리 선생님이 대신 해준다고 생각을 하시면 좋겠어요.”“어 ! 이 녀석 보게 아주 어른보다 더 생각이 깊네 ?”“고맙습니다. 아저씨가 이렇게 얼른 이해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승리 이발소의 주인이자 이발사인 박종일씨는 아직 어린 조카인 성직이의 말에 그만 웃어 버릴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래, 그렇게 생각하자. 너의 부탁을 네가 들어 주는 것으로 하마.”“고맙습니다. 아저씨.”이런 이야기를 하고 돌아간 성직이를 보내고 나서, 박종일씨는 혼자서 곰곰이 생각을 해봅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제48회 전국교육자료전에서 신민철(사진) 경기 신길중 교사는 ‘도구-기계-자동화의 단계별 이해를 위한 운동물체 시리즈’(실과 분야)로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신 교사는 인간이 도구를 사용한 이후 인력, 모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발전해온 자동화 단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자료를 구성했다.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아 보이는 ‘방아 찧는 토끼’ 모형 세 가지지만 구동방식이 모두 다르다. 1단계 모형은 손으로 돌려야 토끼가 방아를 찧고 2단계는 전기모터로 작동된다. 3단계는 아두이노 키트에 조도센서까지 장착해 빛의 양이 줄어들어야 토끼가 움직인다. 아두이노 키트 덕분에 블루투스로 스마트폰 제어까지 가능한데 이는 4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크랭크축, 기어, 모터, 회로 등은 어른 손바닥 크기의 통으로 가린 뒤 그 위에 토끼 모형을 연결해 겉으로는 모두 같아 보인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 방식은 수천 년의 차이가 나도록 구성된 것이 이 자료의 매력이다.심사위원들도 친근하고 단순한 모형으로 교육과정을 녹여낸 참신한 접근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심사위원들은 “도구(손), 기계(동력), 자동화(컴퓨터)로 연결되는 학습의 순서, 확장 가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외국놀이 정말 재미있네요. 어른이 되면 다른 나라에 가서 더 많은 친구들과 놀고 싶어졌어요.” 경기 왕산초(교장 김기석)가 8일 개최한 세계시민교육 축제 ‘어울림 페스티벌’에서 정건우(3학년) 군이 남긴 소감이다. 이날 왕산초는 오전 4교시 내내 교실, 운동장 전체를 세계시민교육 체험장으로 바꿔 전교생 참여 축제를 진행했다. 다문화 친구 40여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차별이 아닌 어울림을 체험하는 시간이었다. 아침부터 전 교실에서는 학생 발달 특성에 맞는 다양한 체험이 진행됐다. 저학년은 다양한 인종의 컬러링 도안에 색연필로 피부색과 의상 등을 직접 칠해보는 체험을 했고 중학년은 자신의 생각을 담아 표어와 함께 포스터를 그렸다. 2학년2반 교실에서 컬러링 체험을 한 안하린 양은 우리나라, 동남아, 서양인 모두 같은 피부색으로 칠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모두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3학년 교실에서는 포스터 그리기가 한창이었다. ‘생김새는 다른 우리, 마음은 같은 우리’, ‘지구사랑 친구사랑’ 등 표어가 눈에 띄었다. 고학년들은 세계시민교육 관련 동영상을 본 후 생각을 나누고 토론 내용으로 포스터도 그렸다.
최근 교육부와 한양대 교육복지정책중점연구소는 제1회 교육복지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14일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개최된 이 포럼에서는 고교 무상교육을 실현하려면 관련 법 개정을 통한 안정적인 재원확보가 필요하고, 아울러 고교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육비 항목별 적용을 기준으로 하는 게 적합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즉 고교 무상교육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그 실행에는 고교 항목별 적용을 기반으로 단계적ㆍ점진적 방향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사실 고교 무상교육은 '교육의 국가책임 강화'를 강조하는 문재인정부의 핵심 교육복지공약이다. 고교 무상교육은 등록금(입학금과 수업료)를 비롯하여 교과서비, 급식비, 학교운영지원비 등을 모두 무상으로 지원하는 정책이다. 문재인 정부는 오는 2020년부터 적용하여 2022년까지 3년에 걸쳐 이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고교 무상교육을 실현하려면 관건은 재원 조달과 그 방법이이다. 추산액으로 연간 최대 2조4000억원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고교 무상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 관련 법령을 우선 손질하는 게 순리다.최근 유치원ㆍ어리인이집 누
수원 원천초(교장 김형미)는10일오전, 전교생이 꿈과 재능을 펼치는 ‘2017 가온누리 먼내골 축제’를 열었다. 이 행사는 전교생과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1교시부터 4교시까지 열렸다. 1교시는 학부모를 위한 교육과정 설명회, 2~3교시는 1~6학년 학급 및 동아리 발표회, 4교시는 특성화 동아리 발표회 순으로 진행됐다. 학생들은 흥미와 특기를 살려 그동안 열심히 연습해 온 율동과 노래, 악기 연주, 춤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학부모들은 자녀의 공연 모습을 관람하며 시종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낸 다양한 작품들을 각 교실 복도에 전시하여 잔치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원천초교는 ‘함께 배우고, 함께 나누며, 함께 성장하는 행복 배움터’라는 비전을 가지고 교육과정을 통해 인성교육 ․ 자기주도적학습 ․ 융합형 창의교육 ․ 심신 건강교육 강화에 힘써 왔다. 이번 축제에서는 융합형 창의교육의 일환인 문화예술교육의 활성화에 더욱 진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1년간 꾸준히 연습해 온 학년별 1인 1생활악기(1학년 실로폰, 2학년 멜로디언, 3·4학년 리코오더 5학년 단소, 6학년 소금) 연주를 통해 학생들의 감
가을이라 그런가. ‘피고인’⋅‘귓속말’⋅‘조작’ 등 치열한 사회현실극을 방송해온 SBS가 로맨스 드라마를 평일 밤 10시대에 연속 편성했다.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와 수목극인 SBS드라마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그것이다. 물론 ‘수상한 파트너’와 ‘다시 만난 세계’가 SBS드라마스페셜로 방송되기도 했지만, 월~목요일 밤 10시대의 로맨스물 편성은 이례적이라 할만하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로맨스, 특히 로코로 약칭되는 로맨틱 코미디를 즐겨보지 않는다. 판타지물도 그렇지만, 딱히 볼만한 드라마를 찾지 못해 월화드라마 ‘사랑의 온도’와 수목극인 SBS드라마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를 보게된 셈이라 할까. 그러고보니 ‘조작’과 ‘다시 만난 세계’에 이어 계속 월~목요일 밤 SBS 드라마 보기가 되어버렸다.9월 27일 방송을 시작한 SBS드라마스페셜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전작 ‘다시 만난 세계’처럼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당신이 잠든 사이에’가 ‘다시 만난 세계’와 다른 것은 검사들과 변호사 등이 등장하는 법정드라마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아예 정재찬(이종석) 검사가 주인공중 한 명으로 설정되어 있다. 그와의 로맨스 상대역은 남홍주(배수지)다. 우선 ‘
최근 우리나라는 청년의 취업난으로 대학을 졸업한 학생 본인도 부모도 힘든 시간이다. 그런데 이런 힘든 터널을 거치지 않고 고교 졸업 후 국가직 170명을 선발하며, 행정직 계열 52명 안에 들어 국가공무원에 취업이 결정되어 순천효산고 졸업후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이성현(고3)한 제자의 삶이다. 11월 13일 오전 전남 순천효산고(교장 유금주)를 찾아 인터뷰를 하였다. 광양에서는 일반적으로 광양여고를 나와야 한다고 부모님들이 생각하고, 친구들이 대학을 진학하는 분위기에서 순천효산고에 진학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 중학교 때 자신의 성적이 애매하여 대학을 졸업하여도 취업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빨리 취업을 하고 싶었습니다. 광양여중에서 학교생활을 하면서진로에 영향을 준 사람은 누구인가? - 농수산공사에 취업한 친구 시원이가 순천효산고를 가면 빨리 취업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권장하였고, 배종선 담임선생님께서도 특성화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것도 진로에 도움이 될 것이라 하여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취업이 보장되어 쓸데없는 걱정을 하지 않게 되었는데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 공무원 연수를 받고 나면 취업을 하겠지만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7급 시험에
강마을의 아침은 서리 내린 들판에서 빛나는 자잘한 얼음조각들이 햇빛에 반짝인다. 김장배추의 파아란 잎사귀의 테를 두른 서리와 벼베기가 끝난 논의 그루터기마다 보석부스러기처럼 붙어있다. 이제 산과 들은 조용히 긴 침묵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하지만 학교는 참으로 분주하다. 학교 축제를 앞두고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발표회며 전시를 위해 막바지 노력을 하고 있다. 학부모님을 초청하여 보여주어야 하니 신경이 쓰이는 것이다. 지난 가을 학생들과 독서장원선발대회를 위해 『동물농장』을 읽었다. 내용이 풍자적이고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는데 학생들은 의외로 재미있어 하였다. 특히, 복서가 죽는 장면을 무척 분해하였다. 이 소설이 풍자하는 소련의 이야기는 잘 몰라도 그저 동물이나 사람이나 마음이 통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였다. 『동물농장』은 인간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내용의 풍자 우화소설이다. 이 소설에서 풍자하고 있는 인물과 내용은 당시 스탈린 시대의 소비에트에 그 과녁을 향하고 있다. 메이저로 표현된 스탈린, 동물반란으로 묘사된 러시아 혁명, 비밀경찰인 사나운 개들, 선전대인 오리, 양들 그리고 크렘린인 농
전남 순천꿈동산마을학교는 13일 오후 4시부터 순천동산여중(교장 조창영)학생 20여명에게 쌀뜬물 발효액 제조법을 가르쳤다. 이것은 영어로 EM 발효액 이라고 부르며 이 원액을 10배 희석하여 10분 정도 과일을 담든 후에 흐르는 물에 씻어 주면 농약 등을 제거하고 항산화 물질이 증가한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이 외에도 신발, 신발장에 뿌려주면 악취가 제거 되며, 하수구, 화장실에 매일 뿌려주면 악취가 제거되고 수질 향상을 기할 수 있다. 한편, 화초와 토양에 뿌려주면 화초가 윤기가 나며 병충해 방지가 된다. 특히 설거지에 좋아 10배로 희석하여 1-2시간 담근 후 씻으면 대장균 감소는 물론 기름기가 제거된다. 앞으로 이같은 제조법을 많은 학생들이 배워서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수업을 전개하여 나갈 계획이다. 만드는 제조법은 쌀뜨물(페트병의 70-80%에 EM원액 소주컵 한 컵, 황설탕 또는 흑설탕 소주잔 2컵, 천일염 5g을 넣어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서 5-7일 발효시켜 주며, 발표가 되면 가스가 차 부풀어 오를 수 있기에 가끔씩 마개를 살짝 열어 가스를 빼 주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 마개를 잘 닫아주어야 한다. EM원액과 비슷한 냄새가 나면 완성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