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원도교육청이 초등 1·2학년 대상으로 ‘놀이밥 100분’ 시범학교를 올해 10여개 운영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수업 시작 전 30분, 중간놀이 시간 40분, 점심시간 30분 연장 등 하루 100분 놀이 시간을 확보해 오후 3시경 하교하는 프로그램이다. 도교육청은 최근 열린 교육감협의회에서도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제안하는 등 적극적 의지를 내비췄다. 이에 보육(돌봄) 서비스 강화를 위해 초등 하교시간 연장을 검토하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반색하며 전국화를 위해 몇 개 학교의 공동 운영을 제안했다고 한다. ‘놀이밥 100분’ 3시 하교 프로그램은 ‘이론상’ 그럴 듯해 보인다. 하지만 내용을 깊이 들여다보면 학교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게 현장의 전언이다. 교육청은 학부모 봉사자나 보조인력을 둬 교사 부담을 최소화 한다고 했지만 회의적이다. 수업시간은 물론 쉬는 시간, 점심시간에도 눈을 뗄 수 없는 게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다. 그래도 다툼과 안전사고가 비일비재해 진이 빠지는 상황에서 한가하게 책임을 미룰 교사가 있겠는가. 결국 100분이나 늘어난 돌봄(care)으로 교사들은 안전사고 위험 증가, 업무 가중, 교재연구와 수업준비 소홀 등의
교장공모제의 출발은 2007년 노무현 정부로 거슬러 올라간다. 승진 중심의 교직 문화를 개선하고 능력 있는 교장을 공모해 학교발전과 교직사회 활성화를 도모하는 취지였다. 당시 교장공모제는 현행 승진제도의 틀을 지키면서 전문 경영인, 대학교수, 일반인에게 교장 자격을 줘 특성화학교 및 혁신학교 등에 시범 적용한 후, 점차 확대하는 방식으로 논의 됐었다. 그러나 최근 교육부는 일반교사를 대상으로 무자격 교장공모제를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해 교직사회의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 학교 정치장화, 코드인사 논란 심각 그간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선발과정의 불공정과 파행, 코드논란을 빚어왔다. 그로 인해 교단 활성화는커녕 교장의 권위와 리더십이 상실되는 등 부작용이 초래됐다. 지자체 의원이나 단체장까지 동원되며 학교의 정치화를 불러왔고, 학연·지연이 없거나 특정 교직단체 성향의 교육감과 친화감이 없는 경우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로 치부돼 왔다. 더욱이 교원과 학부모들이 파벌 갈등을 겪으며 정치적 각축장으로 변질되기도 했다. 현재 교사가 교장에 오르려면 근무성적, 연수·연구 실적, 도서벽지 근무, 담임·보직 등 기피 업무, 교감으로서의 경험 등 최소 25년 이
최근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자신의 대학 전공과 일치하는 생애 첫 일자리를 구한 비율이 4년제 대학 졸업자 19.3%, 전문대 졸업자 21.9%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무려 8명은 전공과 무관하다는 얘기다. 이런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우리 사회가 일류대학 입학을 위해 학생들을 무한경쟁으로 몰아넣기 때문이다. 알다시피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을 이룬 시기였던 1980∼1990년대에는 학력과 학벌이 개인의 성공과 출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명문대를 나오면 공기업과 대기업에 쉽게 입사할 수 있었다. 지금도 출신 고교와 대학교는 사회적 계층을 좌우하는 결정적인 요소 중 하나로 작동한다. 과도한 학벌주의가 교육 왜곡 이런 과도한 학벌주의는 대학서열화를 부채질하고 있으며 그 결과 아직도 일부 고교에서는 학생의 적성과는 상관없이 일류대에 진학시키기 위한 무한경쟁을 강조하고 있다. 요즘 대학생들은 졸업을 유예하면서까지 자격증·어학연수·봉사활동·공모전·인턴경험 등 전공과 무관한 스펙 쌓기에 진을 빼고 있다. 대학생들이 졸업 후 취업준비를 위해 학원, 자격증, 성형 등에 투자하는 금액이 연평균 511만원이라는 작년도 통계청 자료는 이런 사실을 반증한다. 그 근저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교육부장관 경질론까지 나오는 등 유치원·어린이집 방과후 영어 금지 1년 유예 결정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초등 1,2학년 금지 방침에 대해서도 철회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16일 "국민의 우려와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여 유치원 방과후학교 운영 기준을 내년 초까지 마련하겠다"고 1년 유예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 유치원 방과후 영어 수업 금지 발표 후 하루 만에 확정된 바 없다는 보류 입장을 밝힌 데 이어 20일 만에 1년 유예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 현장과 학부모들은 교육부가 설익은 정책을 들고 나왔다가 여론 악화를 우려해 내년 초로 결정 시기를 잠시 미룬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초등 1, 2학년 방과후영어 금지 방침 고수에 대해서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을 중심으로 철회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초등 3학년부터 시작해도 충분히 교과서 따라간다고요? 모든 아이들이 3학년부터 처음 영어를 접한다면 수긍하겠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저렴한 방과후 영어라도 재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학부모 B씨는 "초등 3학년부터 공교육으로 책임진다면 유치원에
서산 서령고(학교장 한승택)는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17일부터 31일까지 겨울방학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학급 편성은 A반(오후 2시), B반(오후 3시), C반(오후 4시)으로 나누어 학급당 10시간씩 실시하며 총 37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강사는 원어민 교사 레이철이 담당하고 있다. ‘Documentary Winter Camp’라는 제목의 본 캠프에서 학생들은 영어 다큐멘터리 영상을 3인 1조가 되어서 제작하게 된다. 조별 토론을 통해서 학생들은 자신들이 제작할 관심 주제를 정하고 영어로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자료탐색, 인터뷰, 조사 등을 통하여 5분 내외의 비디오 영상 다큐멘터리를 만든다. 학생들의 관심 주제는 K-pop, 가상화폐 등 시사적 이슈부터 한국의 정치, 춤의 역사, 음식 문화 등 다양하게 선정되었다. 이번 영어캠프를 통해서 학생들은 영어 표현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비디오 제작 기술을 체득할 수 있는 색다른 체험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은 약간 싸늘하다. 현재 영하 2도다. 하지만 견딜 만하다. 미세먼지, 황사 등이 우리를 괴롭히지만 그들은 우리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지혜롭게 잘 대처하면 곧 물러날 것이라 기대된다. 좋은 선생님? 변화되는 선생님이다. 선생님은 교직의 첫발을 내딛을 때의 초심은 반짝반짝 빛났을 것이다. 자신의 초심이 어떠했는지? 한 번 되돌아보고 잘못 변화된 것은 철저히 되돌려 놓는 마음의 자세가 꼭 필요하다. 학생들에 대한 열정이 되살아나고 좋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생님으로 다시 태어나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신학기에도 새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고기를 잡는 어부들을 보면 언제나 생동감이 넘친다. 바다의 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와 싸운다. 높은 파도와 싸운다. 생명을 내놓는다. 생명력이 넘친다. 이들은 수족관을 지키는 사람과 비교하면 비교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파도와 싸우며 고기를 잡는 어부처럼 다시 생동감 넘치는 삶으로 변화되어야 할 것이다. 집중하는 선생님이다. 어제 소뿔을 가지고 작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보았다.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 집중력은 대단했다. 조금도 흔들림이 없었다. 오직 그 작품의 완성을 위해 다듬고 다듬는 것을 보았다. 우리 선생님들은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해 극장 관객 수는 2억 1986만 7144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관객 수보다 284만 명쯤 증가한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13년 처음으로 연간 관객 수 2억 명을 돌파한 이래 5년 연속 달성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중 한국영화 관객 수는 1억 1390만 명이다. 6년 연속 1억 명 기록이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53.0%로 7년 연속 절반을 넘는 기록이다. 역대 최다 기록의 관객 수는 연말대목을 겨냥해 개봉한 한국형 블록버스터들 공이 크다. ‘강철비’⋅‘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 함께’)⋅‘1987’이 그런 빅3 대작들이다. 지난 해 12월 한 달간 극장 관객 수는 2387만 명이다. 그중 빅3 관객 수가 1449만 명이다. 빅3중 가장 먼저 개봉(12월 14일)한 ‘강철비’가 401만 명, ‘신과 함께’ 854만 명, ‘1987’ 194만 명 등이다. 물론 새해 들어 ‘신과 함께’는 1200만 명을 돌파했다. ‘1987’ 역시 500만 명 돌파후에도 그 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를테면 3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겨 이제 돈 버는 일만 남은 셈이 됐다. 이는 지난 여름대전에서 ‘군함도’, 추석대목의 ‘남한산성’이 흥행 실패한 것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정동완 EBS 파견교사, 신보미 경남 거제중 교사 등 현직 교사 4명과 진로·학습코칭 강사로 활동 중인 김혜덕 씨가 ‘중학생활백서’를 공저했다. 진로, 입시, 공부법 등 학습에 관련된 정보뿐 아니라 행복한 중학교 생활을 위한 전반적인 비법을 담은 가이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분석한 알짜 정보는 물론 교복 바르게 입기, 원만한 대인관계 만들기, 여가생활 즐기기, 건강관리 및 수면법까지 상세하게 수록하고 있다. 정동완 대표저자는 “중학교는 초등학교 때와 달리 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자 이를 어떻게 극복하고 잘 생활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예비 중1 학생, 학부모들에게 미리 이해를 돕고자 밑그림을 그렸다”고 말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이대영 서울 무학여고 교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은 돌봄이다’를 펴냈다. 이 교장은 지난 4년 간 서울 서초고에서 진행한 ‘나라사랑 교육’, ‘맞춤형 진로지도’ 등을 통해 비선호 학교를 선호 학교로 변화시킨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이 교장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여겨 서초고에 우리나라 학교 최초로 소녀상 건립, 독도 실시간 영상관을 설치했다. 본적을 독도로 옮겨 몸소 나라사랑 실천을 보이도 했다. 책은 자서전처럼 써내려간 자신의 글과 함께 주위의 눈을 더하는 독특한 구성을 취하고 있다. 교사, EBS 전국강사, 전문직, 부교육감, 교육감 권한대행 등 폭넓은 교육 경력을 거치면서 알게 된 교육 가족들과 타 직군 전문가 등 30인이 이 교장의 남다른 삶을 전한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학교가 멀지만 방과후학교가 재미있어 전학 안 간다는 게 아이들의 반응입니다.” 18일 더케이호텔 서울에서 ‘제9회 방과후학교 대상 및 100대 우수 방과후학교’ 시상식이 개최된 가운데 영예의 대상을 받은 충남 팔봉중 조영선 교장은 사례 발표에 나서며 이렇게 말했다. 팔봉중은 면단위 시골학교지만 서산 시내에서 10여㎞의 원거리를 통학하는 학생이 전체의 85%에 달할 만큼 인기 학교로 떠오르고 있다. 팔봉면 학군에는 초등학교가 팔봉초 단 하나, 그마저도 최근 3년 간 졸업생이 22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팔봉중의 교육과정과 방과후학교를 우수하게 운영하면서 시내에서 찾아오는 학생들로 전교생 150명이 거뜬히 채워졌다. 2010년 66명에 비해 260% 성장한 것이다. 2000년대 말부터 이어진 위기의 순간 의기투합한 교사들의 열정이 한 몫 했다. 체험중심 특기적성교육, 진로지도에 집중하기로 한 상황에서 2011년 교육부로부터 학생오케스트라 운영학교로 지정됐다. 이는 혁신의 시발점이었다. 1인 1악기 예술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원어민 영어교육 등 다양한 체험중심 교육을 추가하는 등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훈희 교무부장은 “영어교육을 하더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