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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대학재정의 입구 및 출구조사


요즘 자금이 어디서 나와서 어디로 들어갔고 들어간 돈이 어디로 나갔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이해되는 부정선거자금 '입구조사'와 '출구조사' 등의 용어가 회자되고 있다. 입구조사만으로 불법정치자금 흐름을 파악이 미흡하던 것이 출구조사를 함께 함으로써 더욱 확실하게 조사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래서 출구조사만으로 대학교육을 평가하던 것을 입구조사를 함께 한다면 대학발전의 막힘들이 어디에 있는가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어 입구조사의 필요성을 제안코자 한다.

기업에서는 곧 바로 현장에 적응 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요구하는데 그러한 교육과정은 대학에서 배출되는 인력을 지속적으로 수용 할 수 있는 기업에서 운영하지 않는 한 교육투자 효율상 불가능하며, 발전하는 학문과 기술에 적응 할 수 있는 능력함양이란 교육 목표에도 맞지 않는다.

교수의 연구성과 평가에 대한 세간에서의 폄하도 옳지 않다. 우리나라의 대학의 연구 분위기는 1970년대 후반에서부터 조성되었다. 당시 만해도 대졸학력이 못 미치는 교수도 있었으며, 연구 과정에 속하는 석·박사 과정수련을 거치지 않은 교수가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학위소지자 확보 방안으로 잠시 논문 박사 제도가 허용됐고, 십수년 전인 1990년대 초까지 재직하면서 학위 과정을 이수하여 학위 취득한 교수들이 많았다.

이러한 우리나라의 대학교육의 현실은 고려치 않고 승진이나 연구비 신청에서 무조건 SCI등재 논문 몇 편 이상으로 몰아치는 것은 걸음마를 배우지 못한 어린이보고 뜀박질하라고 내모는 것과 다를 바 없어 연구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백수십년 뿌리내린 선진대학 연구 분위기가 불과 십수 년의 연구 역사에 불과한 우리나라 대학에서 형성되려면 시간과 투자가 필요하고, 그래야만 한 분야를 선도하는 연구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실제로 단시간에 이만큼의 수준에 오른 것을 보면 우리나라대학이 수월성도 있고 최선의 노력을 해왔다고 인정된다. 학생의 수학능력, 교수의 연구능력, 교육여건 등에 대한 입구조사와 교수의 연구성과물, 졸업생의 사회 적응 능력에 대한 출구조사가 함께 실시되어야 균형 잡힌 평가가 될 수 있고 발전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학생의 수준별 적성별 수업이 강조되었지만 정작 교육은 창의력도 수월성도 없는 하향평준화의 획일적 초·중·고 교육으로 되었고, 이런 교육제도를 거친 학생이 입학한 대학에서 4년 교육으로 우수하고 현장에 맞는 유능한 졸업생을 내 놓으라는 것은 억지인 동시에 불가능함은 자명하다.

게다가 벤치마킹하는 선진 대학만큼의 재정적 지원과 연구인력 지원 없이 교육과 연구의 결과만을 요구하는 것은 타당치 못하다. 국가는 대학교육의 실력향상을 위해 얼마나 지원했으며 기업은 맞춤형 신입사원을 위하여 대학에 무엇을 지원했는가 등의 입구조사를 한 후 그 지원 기준에 대응되는 교육과 연구의 성과가 이루어졌는가의 출구조사를 하여 평가해야만 그 평가의 결과를 대학구성원이 동의하고 받아들여 성장발전의 자료가 될 것이다.

즉 대학 구성원의 동의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가장 우수한 대학이 있는 나라가 가장 강대국이며 희망이 있다는 것은 국민 모두가 동의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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