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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정론직필’로 한국교육의 향도 역할에 충실하길

‘한국교육신문 창간 52주년’에 부쳐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면서 한국교육신문 창간 52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다. 한국교육신문은 1961년 5월 15일 ‘새한신문’이라는 제호로 창간돼 이제 지령 2578호를 발행했다. 반세기를 넘긴 오랜 세월동안 교육자와 국민들과 애환을 같이해 왔다. 지난 시간 동안 한국 교육이 있는 곳에 한국교육신문이 있었다. 창간 정신인 민족의 주체적 역량 제고, 민주주의 이념의 선양, 교육자 여론의 국가 정책 반영, 모범적인 교육국가 완성 등을 지향하면서 외롭지만 곧고 바른 길을 묵묵히 걸어 왔다.

그동안 한국교육신문은 열악한 언론 환경 속에서도 진솔하면서도 날카로운 필력과 강직한 보도로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온 올곧은 신문이다. 주간지라는 일정한 제약 속에서도 정론직필의 자세를 견지해 온 한국 교육신문계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그동안 한국교육신문은 제호 변경, 가로 쓰기 전환, 디자인 개선, 인터넷 신문 한교닷컴 창간, e-리포트 운영 등의 발전을 거듭해 왔고, 작년 12월에는 국내 최대의 인터넷포털인 네이버(NAVER)와 기사 검색 제휴를 했다. 이 과정 내내 깊이 있는 교육 정책분석과 현장감 있는 심층 보도로 교육 언론의 책무와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 왔다.

이제 한국교육신문은 지난 반세기 동안의 공과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100년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야 할 것이다. 특히 한국 교육 여론을 주도하고 교육자들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편집 및 보도 방향 실현에 한층 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첫째, 교육 전문지로서의 균형 감각을 가진 보도 방향이다. 쟁점 이슈(issue)에 대한 교총 외 다른 교직 단체, 인사 등의 의견도 귀담아 듣고 가치중립적 입장에서 균형 있게 보도해야 한다. 또 필자가 독자가 되고, 독자가 필자가 되는 열린 보도 체제 구축에 노력해야 한다.

둘째, 세계화 시대에 부응해 종이 신문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지털 실시간 보도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 매주 월요일 발행되는 종이 신문의 한계를 충분히 보완할 수 있도록 한교닷컴, e-리포트 등과 연계해 실시간 기사 탑재 시스템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독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교육 관련 기사와 자료 등을 검색할 수 있도록 체제를 혁신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네이버와 기사 검색 제휴를 맺은 것은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셋째, 독자들과 소통하는 신문의 위상 제고가 필요하다. 주 독자층인 교원, 특히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각종 자료 공유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다. 신문의 고전적 의미는 새 소식이지만, 세계가 일일생활권이 된 오늘날 새 소식은 인터넷 등으로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교육 소식의 경우 심층 있는 분석적 기사 보도가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교육자들이 교육행정, 학교경영, 학생지도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 기법 등을 공유·소통할 수 있도록 편집돼야 할 것이다. 한교닷컴과 e-리포트 등에서 전국의 교원들이 다양한 자료를 탑재, 다운로드해 활용할 수 있도록 자료실 등을 개설·운영해야 한다.

넷째, 기획특집, 특별 연재 등을 통해 세계 교육의 흐름, 한국 교육의 동향, 교육 당국의 정책, 학교와 교원의 동정 등 교육과 교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이 다양성, 즉시성을 갖춰 보도돼야 한다. 그리고 교육정책 분석과 심층 보도에 주안점을 둬야 한다. 다수 교원들이 바라고 있는 주제와 테마, 이슈 등으로 기획특집, 특별연재 등을 활성화해야 한다. 또 ‘교육 24시’ 또는 ‘교원 24시’ 체제를 가동해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부응하는 보도 체제를 구축해 빠르고 내실 있는 보도에 충실해야 한다.

끝으로, 종이 신문인 한국교육신문과 인터넷 신문인 한교닷컴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육신문은 주간지 종이 신문으로 매주 월요일 발행된다. 격주로 8면, 12면이 발행되기 때문에 기사 분량에 많은 제한을 받는다. 한교닷컴과 e-리포트는 연중무휴 24시간 가동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교육신문에서 기사 분량의 제한으로 충분히 다루지 못한 내용을 한교닷컴에서 심도 있게 다루고, e-리포트에서 교육 오피니언들의 생각과 요구를 상호 소통·공유할 수 있도록 체제를 혁신해야 할 것이다.

일찍이 미국의 3대 대통령인 제퍼슨(Thomas Jefferson)은 ‘신문 없는 정부보다 정부 없는 신문이 낫다’라고 갈파했다. 언론의 중요성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지난 52년 동안 한국교육신문이 한국 교육에 미친 영향력과 공헌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국 교육의 현대화 과정에서 한국교육신문이 국민의 교육 여론을 주도하고 교육 비전과 교육 강국 실현으로 우리나라 교육 발전과 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것도 사실이다.

다시 한 번 한국교육신문 창간 52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 더욱 교육기사의 현장성, 전문성, 심층성을 강화한 정론직필로 독자와 소통하는 올곧은 신문, 국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신문으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그리하여 교육 여론을 주도하고 나아가 한국 교육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기를 기대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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