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청주팔백리 회원들이 지난 3월 30일에 이어 두 번째로 통합청주시의 중심 물줄기가 될 미호천을 답사했다. 미호천의 물줄기를 몇 명이 차와 도보로 돌아보는 답사인인데 오늘은 처음 보는 여자들도 참가했다. 여느 때와 같이 회원들을 태운 자가용이 오전 9시경 흥덕구청을 출발한다. 처음 도착한 곳은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예양리와 충청북도 청원군 오송읍 동평리를 연결하는 미호대교다. 5개의 주탑으로 이뤄진 미호대교는 세종특별자치시 북부 관문의 랜드마크로 요즘 뜨고 있는 야경 출사지이다. 모래가 고운 백사장과 다리 옆 물가에 있는 청원군 강내면 사곡1리 태양마을의 아침 풍경이 평화롭다. 미호천 상류 방향으로 보이는 두 개의 다리는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다.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다 경부고속철도와 호남고속철도가 교차하는 다릿발을 지난 후 지난 후 제방 위에서 바라보면 강외들 뒤편으로 오송역과 오송읍의 아파트들이 가깝게 보인다. 제방 아래로 내려서면 미호천 둔치의 넓은 잔디밭에서 모형비행기 동호회원들이 여러 가지 모양의 비행기를 날리며 스릴을 만끽하고 있다. 잔디밭을 지나 물가로 가면 ‘저 푸른 초원 위에~’를 연상시킬 만큼 제법 널찍한 초원지대가 갑자기…
2014-04-25 11:52“야! 환하다.” “정말 곱다.” 학교에 들어서는 사람마다 내는 감탄사다.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 수밖에 없다. 학교는 지금으로 꽃으로 치장되었다. 시선이 닿는 곳마다. 꽃이다. 정면으로 보이는 언덕에는 철쭉들이 만개해 있다. 암술을 중심으로 8개의 수술이 감싸고 있는 꽃들이 손짓한다. 어디 그뿐인가? 다섯 꽃 이파리들이 함께 하자 부르고 있다. 빨간 철쭉만 있는 것이 아니다. 빨간 철쭉 군락 사이로 하얀 철쭉들이 웃고 있다. 순백의 하얀 색으로 햇살에 반짝거리는 모습은 거의 환상이다. 그 뿐이 아니다. 교사로 향하는 길 양쪽에는 꽃 배추들의 노란 꽃들이 환하게 반짝이고 있다. 네 개의 꽃 이파리로 구성되어 있는 깜찍한 꽃들이 군락을 이루면서 방긋 웃고 있다. 벅차오르는 감동을 억제하기 힘들다. 꽃들이 하나만 있어도 고울 텐데 그렇지 않다. 길을 따라 쭉 놓인 화분들에 심어져 있는 꽃들이 서로 곱다고 경쟁이나 하듯이, 웃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감동을 받지 않을 이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 환상적인 상황은 밖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교실에 들어서면 또 다른 꽃 대궐과 마주할 수 있다. 선생님을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꽃들이 있다. 반짝이는 눈동자에는 내일이
2014-04-25 11:51요즘 대한민국에서 사는 것이 참 무섭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어른들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에서 목숨을 잃었고, 어린이들은 부실한 수련원에서 죽었고, 중고등학생들은 수학여행과 해병대 캠프에서 죽었고, 대학생들은 MT가서 목숨을 잃었으니 결코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요행히 이 모든 사고를 모두 피하고 살아남으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으니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생각해보면 우리나라에는 참으로 많은 사건이 일어납니다. 사건이 없는 나라가 이 세상 어디에 있겠습니까만은 사고가 난 순간, 어떻게 판단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수많은 사람의 생사가 갈리니 그야말로 참담한 심정입니다. 왜 엄연히 자기가 담당해야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일이 터지면 자신의 업무를 태만히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일이 터질 때마다 잘못된 것을 시정하고 수정하여 차근차근 적어놨다가 혹여 또 다음번에 일이 터지면 먼저의 일을 교훈 삼아 처리하면 될 것을 우리는 매번 그러한 교훈은 놓치고 오늘과 같은 참사를 다시 불러옵니다. 그리고 매번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공무원들의 어이없는 행동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왜 안전행정부의 고위공무원은 진도에 가서 기념사진을 찍으려고 했을까. 왜 또…
2014-04-25 11:51학교를 옮긴지 두 달이 되어간다. 전임 학교를 왈칵 떠나기 싫어서였을까, 썩 즐겁지가 않다. 그렇게 신나는 하루가 아니다. 소정의 수업만 하고 있어서다. 가만 돌아보니 이렇듯 소정의 수업만 하면서 조용하게 심심하게 근무한 적도 없었지 싶다. 애써 셈해보면 30년 남짓한 재직기간 내내 한두 해를 빼곤 그랬다. 필자는 소정의 수업만 하지 않았다. 흔히 국어과 ‘3D업종’이라 불리우는 글쓰기와 교지, 학교신문 지도를 해왔다. 담임이 아니어도 그들만큼 바쁜 나날이었다. 아니 담임보다 더 많은 일로 바쁜 ‘원로교사’였다. 그랬을망정 사실은 슬며시 그만 내려놓을 생각도 있었다. 그 동안 그런 일들을 도맡아 하며 겪은 어떤 결론, 그것은 ‘무용론’이었다. 특히 그냥 가만히 있으려는 학생들을 글깨나 쓴다하여 독려⦁재촉해대며 ‘문학판’으로 끌어들인 일에 대한 반성이 제일 컸다. ‘새 학교에서 그런 일이 맡겨지면 어쩔 수 없지’ 했지만 정년이 가까워지면서 편하게 근무하고 싶기도 했다. 그런 소박한 욕망이 죄 될리야 없지 않은가? 마침내 그 욕망이 이루어졌다. 이런저런 이유로 교지나 학교신문을 내지 않는 학교로 오게된 것이었다. 그러나 거기엔 분명한 사실이…
2014-04-25 11:49학교운영위원회가 생긴지 17년이 지났다. 학운위는 1995년 12월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의 개정에 따라 설치 근거가 마련된 뒤, 이듬해 각 시·도 의회에서 학교운영위원회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면서 교육의 주민자치 실현과 단위학교 교육공동체 구성을 위해 1997년부터 각급학교에 설치되었다. 학운위를 통한 단위학교 교육의 투명성과 주민자치에 기여한 성과는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단위학교 교육력 극대화라는 취지와는 달리 학교교육활동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교육효과에 부정적인 요소도 나타났다. 학운위의 권력 집중으로 인한법령에 저촉되는 결정은학교장으로 하여금 집행을 곤란하게 만든다. 또한학교장의 고유권한인 교무통활권까지 간섭하는 일도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학운위 당사자들끼리 갈등과 대립양상까지보여 이를 조정할 능력을상실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에 학교교육의 본질적인 가치가 간섭받지 않고 단위학교 교육력을 높이는 정책으로 개선해야할 시점에 와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교육부에서는 학운위 규정 개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교육부 개정안 마련에 부쳐 건의하고 싶은 것은 먼저 학운위 권한 배분 문제다. 현행 학교운영위원회는 위원의 대표성과 책임의식,권한관계에 있어서
2014-04-25 11:48오늘날 세상을 이끌어 가면서 적절하게 변하여 왕성한 기업이 있고 그렇지 못하고 쇠퇴하는 기업이 있다. 장수 기업은 뭔가 다른 방법을 유지하고 있다. 어떤 기업이 창업하여 한때 승승장구하다가 한순간 성장을 멈추거나 일시에 몰락하는 경우를 종종 발견한다. 시대를 앞서는 사업 아이템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폭발적 성장을 이루었지만, 이를 대응하는 조직은 아직도 창업 당시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번 세월호 참사에 대한 기업 경영자들의 반응 중에 공통적인 것이 있다. '기본으로 돌아가는(back to basic)'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화재 훈련 때 소화기를 직접 써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체크해 보겠다는 사장도 있고, 사고 시 카톡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연구해 보겠다는 사장도 있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기업을 하는지 원점을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이다. 세상의 변화가 무섭게 이뤄지는 현실에서 기업 조직의 변화 방법, 정확하게는 발전이나 향상 방법은 무엇인가? 유가에서는 끊임없는 자기 발전을 강조한다. 요즈음 강조하는 자기혁신이라 할 것이다. 공자는 자기 향상을 위한 변화 방법을 ‘온고지신’ 이란 한마디로 압축하고 있다. ‘옛것을 학습해 새로운…
2014-04-25 11:48
자존감이 높은 아이는 행복하다 「자존감 [self-esteem, 自尊感] : 개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초가 되는 개인적 가치와 능력에 대해 느끼는 감각. 어린 시절 동안의 가족 관계는 자존감 발달에 있어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들은 어린아이가 도달할 수 없을 만큼의 높은 기준을 설정하기보다는 현실적으로 성취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도록 도움으로써 자존감을 길러줄 수 있다. 또한 부모들은 어린아이들을 지원해 주고, 애정을 표현하는 것으로써 자존감을 키워줄 수도 있다. 캐런 호니는 낮은 자존감은 과도하게 인정 받기를 원하고 애정을 갈망하며, 개인적 성취에 대한 극단적인 열망을 표현하는 성격의 발달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성격에 대한 알프레트 아들러의 이론에 따르면, 낮은 자존감은 그에 대한 보상으로 스스로 느끼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들의 강점과 재능을 발달시키기 위해 분투하게 한다.」 -이상 브리태니커에서 인용함 자존감 형성은 부모와 선생님의 숙제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잘 견뎌내고 오히려 성공으로 이끄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모든 것을 다 가진 듯해도 항상 '힘들다','어렵다'고 쉽게 포기해서 자신이 가진 능
2014-04-25 11:47
오늘 점심시간, 자전거 판매 대리점에서 내 놓은 자전거에 눈이 부시다. 봄이다. 바야흐로 자전거의 계절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자전거 판매량이 부쩍 늘었다는 소식이다. 전년 동기 대비 이마트는 아동용 43%, 전문가용 42%, 성인용 33%가 증가했다는 것. 홈플러스도 25% 매출 신장이 되었고 롯데마트는 접이식이 222% 늘었다는 보도이다. 지금 우리집에도 자전거가 두 대 있다. 하나는 대학생인 아들 것이고 하나는 아내 것이다. 아들은 아파트 바로 뒤 일월 저수지 건너 편에 있는 대학교로 통학하려고 샀다. 걸어가도 되지만 자전거를 이용, 빨리 학교에 간다는 것이다. 아내는 자전거를 이웃으로부터 얻었다. 건강을 위해 자전거를 탄다고 했다. 문득 자전거에 대한 옛추억이 떠오른다. 유년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자전거 타기를 배웠다. 지금은 아동용 자전거가 흔하지만 당시엔 어른용이 유일했다. 안장이 높아 앉아 타지 못하고 다리를 자전거 사이에 넣어 페달을 움직인다. 서서 타는 방식이다. 넘어지지 않고 타는 것이 마치 재주를 부리는 서커스 단원 같다. 이 단계가 끝나면 안장에 앉는 것. 다리가 짧아 패달이 끝까지 닿지 못하지만 어른처럼 타는 것이다. 안장에 앉기까지
2014-04-25 11:47은희야, 오늘은 오늘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 책의 날(정식 명칭 :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World Book Copyright Day)’이다.스페인·프랑스·노르웨이·영국·일본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스페인의 ‘세인트 조지 축제일’과 셰익스피어·세르반테스의 사망일에서 유래한 이날은 독서 인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독서 증진에 힘쓰고자 1995년 제정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02년부터 ‘책의 날’을 기념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정부, 출판계, 도서관, 독서단체가 함께 범국민적인 행사로 확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 종로구 청계천 광장과 청계천로에서 ‘2014 세계 책의 날 기념 책과 장미가 흐르는 청계천 책드림 콘서트’를 개최한다. 작가와의 대담 및 사인회, 한국의 그림책 전시, 그림작가 현장 드로잉 전시,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책이란 과거와 현재 왕래하면서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고인들과의 대화도 가능하고…. 가장 좋은 친구를 사귀는 기분이 들때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한 독서가를 소개하고자 한다. 내가 아는 이기대씨는 전형적인 ‘책벌레’였다. 그는 20대부터 한의원 약제사, 초·중·고
2014-04-25 11:46
고기는 농부가 잘 잡을까? 어부가 잘 잡을까? 라고 학생들에게 질문한다면 100% 어부라고 대답하는 지도교원이 필요하다. 그런데 우리교육의 현실은 어떤가? 어부를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자가 물에서 고기를 잡았으니 그 결과는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지난번 선거에서 보듯이 달콤한 무상급식 공약으로 학부모의 감성을 사로잡아 교육감에 당선된 교육감 중에서 초·중·고교의 교사경험도 없이 오직 대학교수 경력만 가지고 지방교육수장으로 지방교육을 지휘했다. 그 결과 학교현장은 교육재정이 부족해 교육복자와 평등교육이 황폐화 되며 초·중·고교 공통 ‘잠자는 학교’로 변하였는데도 그 책임을 학부모들은 왜 묻고 있지 않는가? ‘잠자는 학교’를 전개해 전국적으로 전파시켜 대한민국교육을 쑥대밭으로 만든 사례를 다시 한번 상기해 보자. ① 우등생도 수업시간에 잠 잔다 * 1~2등 하는 학생 "학교에서 잠 보충하고 상쾌하게 학원가야죠" * '주면야독(晝眠夜讀)'…"학교에서 잠 보충하고 상쾌하게 학원가야죠" * "학원은 딱딱 짚어주고 빵빵 웃겨주는데…특목고 애들도 잔다 * 학생들 "하루 수업 절반 이상은 자는 시간"..선생님도 '본체만체' ②학부모들도 "학교수업에 절망" * "미안한…
2014-04-23 1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