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왜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써요?” 우리 반의 한 여자 아이가 자기 딴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진지하게 물어온 얘기다. 그러고 보니 내게 먼저 인사를 하는 아이들에게 ‘착해요, 예뻐요, 고마워요’라고 말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때로는 ‘아이고 착해요, 아이고 예뻐요, 예 고마워요’라고 좀더 감정을 실어 말하기도 한다. 언제부터 그렇게 말했는지 기억나는 것도 없고, 불쑥 성질머리를 못 참아 화를 내기도 하고,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 던지는 말이건만 교사의 입에서 나온 존댓말이기에 아이들에게는 신기하게 들리나보다. 아이들에게 존댓말을 쓰기 시작하면서 재미있는 일들도 많이 생겼다. 지난달에는 수업검토를 하는 자리에서 동학년 여선생님이 ‘옆 반 선생님에게 경어 사용을 배웠다’고 말해 학창시절부터 내 성격을 잘 알고 있는 담당 장학사를 의아하게 했고, 어느 학교에 부임하든 며칠만 지나면 골마루나 운동장에서 내 옆을 지나쳤다 인사를 하기 위해 쭈뼛쭈뼛 다시 곁으로 다가오는 아이들을 발견한다. 물론 친구가 인사를 하든 말든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친구가 선생님에게 존댓말로 인사 받는 것을 보게 되면 바로 자세
2005-07-15 08:24한나라당은 15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농어촌 학교 무료급식 실시, 산업용 수준으로 학교 전기료 인하 등을 추진키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위해 학교급식법 등 관련법을 개정키로 했다. 한나라당 교육선진화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권역별 순회 토론회 중간 결산 보고'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특위는 또 특수교육법 개정 등을 통해 특수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중증장애아 전담 특수보조교사 배치의 추진방침도 제시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11일 대전을 시작으로 춘천, 부산에서 교육현장 순회토론회를 개최했고 8,9월에는 대구.광주.청주.서울 등에서 2차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2005-07-15 08:13오늘은 우리 분교에 반가운 손님이 오는 날입니다. 전교생의 멜로디언이 오기 때문입니다. 학교 예산을 아끼려고 좋은 것으로 신청하지 않았는데, 본교의 이규종 교장 선생님께서 훨씬 더 좋은 것으로 사서 보내주신 것입니다. 지난해에 들어온 전교생 바이올린, 여학생들을 위한 핸드벨, 4학년 이상 배우는 사물놀이 악기까지. 날마다 우리 분교에서는 음악 소리가 계곡을 넘고 산을 너머 온 동네로 퍼지곤 합니다. 이른 아침에는 핸드벨 연습으로, 바이올린 연습으로, 아침 독서로 하루를 열고 점심시간에는 신명나는 사물놀이 한 판으로 나른하게 몰려오는 낮잠마저 쫓아버리지요. 음악 책에서 배우는 노래를 건반 악기 소리로 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바람을 보며 건반 악기가 부족해서 안타까웠는데, 이제 그 소망도 이루어진 것입니다. 1학년 아이들에게 6년 동안을 자기 멜로디언으로 연습하게 될 거라며 설명해 주고 쳐 보게 하였더니 여간 좋아합니다. 대신에 후배들에게 물려줄 악기이니 계이름을 적거나 낙서를 해서는 안 된다고 타일렀지요. ‘작은 별’을 배우게 했더니, 바이올린으로 배운 곡이라며 금방 익힙니다. 음악 교육은 나이가 어릴수록, 적어도 1학년 때는 접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게 제…
2005-07-14 22:49학생 성적평가를 하면서 수행평가를 적용한지도 꽤 오래된 것 같은데 평가 자체에 대한 타당성, 객관성, 공정성, 신뢰성에 대해 만족하기 어렵다. 미국에서 수행평가가 처음으로 시작된 것은 병원에서 의사를 선발하는 과정에서 생겨났다고 한다. 여러 명 지원자의 서류를 분석하였으나 성적이 모두 비슷하여 고심하던 차에 헌혈 기록이 있는 사람이 있었다 한다. 그래서 평소 헌혈을 한 사람이 의사로서의 자질이 있다고 판단되어 그를 선발하였다는 것이 수행평가의 효시라 전해 들었다. 그러고 보면 수행평가는 지식의 평가보다 인간됨의 평가에 더 비중을 두었던 것 같다. 현재 우리가 시행하고 있는 수행평가는 이와는 거리가 멀지만 각 교과별 수행하는 능력을 측정해 보고자 하는 취지다. 그래서 종래의 객관식이나 주관식 평가에서 측정하기 어려운 교과별 수행능력을 점수화하여 이를 합산함으로써 학생들의 교과별 학습 성취 수준을 평가하려 한다. 처음 이 제도를 시행할 때에는 모든 교과가 수행평가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실기 과목은 실기 평가 자체를 수행평가로 대신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외의 교과목은 듣기, 말하기, 글짓기, 보고서, 자료 수집, 제작 활동, 토론, 체험,
2005-07-14 22:46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올해까지 부채 누적 총액이 전년 대비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동당 최순영(崔順永) 의원은 14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16개 시.도교육청 기채현황' 자료를 인용, "16개 시.도 교육청의 기채 잔액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3조1천억여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 액수는 교육부 전체예산의 9.5%에 달하고, 올해 이자 부담도 1천500억여원에 이른다"며 "특히 지난해 말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이 개정된 이후 부채가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시.도교육청이 부채 급증으로 인해 긴축재정을 쓰게되면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9월 정기국회에서 교육재정 확충을 위한 근본대책을 담아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재개정하겠다"고 말했다.
2005-07-14 22:22
서울 휘경여고(교장 송경은)는 5월부터 1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음식남기지 않기 ‘빈그릇 운동’을 펼쳐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말 하루에 1t씩 나오던 잔반은 운동 2개월여가 지난 지금 300~400kg 정도로, 절반이 넘게 줄었다. 잔반이 줄어든 것은 물론이고 ‘빈그릇 운동’을 펼치면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필요한 만큼만 식사해 불필요하게 많은 음식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졌다. 김치량만 비교하더라도 이전에는 점심 한 끼에 160kg 정도 소비됐지만 현재는 90kg로 줄어들었을 정도. 줄어든 재료비는 급식의 질을 높이는데 사용되고 있다. 맹영자 교사는 “학생들이 나물류는 잘 안 먹으려 하는데 편식도 줄어들고 급식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도 늘어났다”면서 “처음에는 의무적으로 하던 학생들이 필요성을 절감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놀라운 성과를 거두자 휘경여고는 6월 별도로 교육을 실시하고 대상을 전교생으로 넓혀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
2005-07-14 18:00지난 1일 현직 교사를 비롯해 학부모, 전․현직 교장, 교수, 경제인, 언론인, 종교인 등 발기인 200여명이 ‘자유주의교육운동연합’ 창립식을 가졌다.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이렇게 함께 모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교육으로 興한 나라, 교육으로 亡해간다’는 오늘의 교육현실에 대한 절박한 위기의식과 함께 우리교육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우리들이 경험하는 공교육의 붕괴는 자유와 자율, 그리고 책임의 상실에서 비롯됐다. 학교와 교장, 교사, 학생과 학부모 등 그 어느 누구도 자신의 자율적 의지와 판단에 의해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지만, 국가는 모든 교육활동을 독점, 강화하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박정희 시대에 만들어졌던 평준화 정책이 더 확대되고 ‘3불정책’(본고사, 고교등급제, 기여입학제 금지)이 세차게 다져지며, 사립학교의 자율적 기반이 더욱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이 위기를 심화하고 좌절을 느끼게 하지만, 바로 이것이 오늘날 교육위기의 근본원인이라는 것을 알게 하기에 오히려 희망을 발견한다. 21세기 글로벌 지식기반사회는 국제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민주시민의 육성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독점과 통제가 아
2005-07-14 17:20EBS 『라디오 기획특강』에서 제헌절을 맞아 현직검사에게 듣는 법률 특강 시간을 마련한다. 대검찰청 검찰정책기획단 연구팀장 차동언 검사가 강사로 출연해 오는 18일부터 6일간 ‘사법개혁의 이상과 실제’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대검찰청 주관 공판중심주의 공청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하여 사법개혁추진위원회의 증거법 관련 조문을 타결할 방안을 제시하며 검찰측의 대변인 역할을 해 온 차동언 부장검사는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사법개혁 문제에 대해 검찰청의 입장을 다시 한 번 언급할 계획이다. 또 거대 권력집단들의 불법을 파헤치는 검사들은 법률을 어떻게 이해하고 어떤 마음으로 법을 집행하는지 설명한다. 국민들이 오해하고 있는 검찰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 대한 의견도 덧붙인다. - 사법개혁의 논의 배경 및 사개추위 소개 - 사법개혁은 법원 및 검찰, 경찰이 수행하여 왔던 형사범죄의 입건 및 수사과정, 재판과정등 및 결과에 대한 총체적인 불신에서 시작됨(유전무죄, 무전유죄) - 사개추위란? 대법원 산하 사개위에서 검토하여온 사법개혁 방안을 입법화하는 기구로서 대통령 직속으로 국무총리와 한승헌 변호사가 공동위원장이며, 법무부, 교육부, 국방부 등 각 부처의 장관이 위원으로 있
2005-07-14 17:09한나라당 교육선진화특위(위원장 임태희․원내 수석부대표)가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학법 개정과 관련해 7대 종교계 대표, 전교조․참교육학부모회 등 이해단체 대표들과 잇따라 간담회를 열고 “공영이사․공영감사 도입이 최선의 타협안”이라며 설득 작업에 나섰다. 임 위원장은 “법으로 모든 사학에 학운위, 대학평의원회가 추천하는 개방형이사를 두도록 못 박는 것은 사학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비리척결보다는 학내 갈등과 부작용만 초래할 우려가 크다”며 “그것보다는 비리사학에 한해 학운위, 대학평의원회가 추천하는 공영이사를 3분의 1로 둬 학교정상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학의 비리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학에 학운위 등이 추천하는 공영감사 1인을 두고 이들로 하여금 이사회에 참석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불합리한 학교경영이나 불법, 비리 징후를 포착하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교육부, 교육청의 감사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완전히 독립된 별도의 전문 감독기구를 설립해 공영감사의 제보에 따라 강력한 감사와 처벌에 나서면 된다”고 덧붙였다. 특위 간사인 이주호 의원은 “개방형이사, 교
2005-07-14 16:5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4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회장단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면서 교육현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회장단과의 인사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였지만, 최근 서울대의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시험 도입을 둘러싼 여권과 서울대 간의 갈등이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진 탓인지 관심은 노 대통령과 서울대 정운찬 총장의 발언에 집중됐다. 정 총장은 자신에게 쏠린 세간의 이목을 의식한듯 간담회에 앞서 한 참석자로부터 "정 총장만 가만 계시면 되요"라는 농담을 듣고도 일절 대꾸하지 않았고, '오늘 서울대 입시안에 대해 말을 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없다"고 못박는 등 말을 아꼈다. 회장단도 노 대통령과의 간담회를 앞두고 서울대 입시안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 기로 미리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교협 고위관계자는 "이미 (본고사) 논쟁이 일요일(10일)을 기점으로 정리된 만큼 특별한 이슈를 제기하기 보다는 재정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차단막을 쳤다. 이에 따라 간담회에서는 본고사 논란에 대한 언급 없이 대학구조개혁과 지방사립대 재정난 해소를 위한 정부 지원 확대, 국가균형발전 차원의 지역거점별 대학 육성, 사립학교 기부 활성화
2005-07-14 1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