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점심 식사 후 학교 실습밭을 둘러보는데 햇살이 그렇게 따갑지만은 않다. 고추와 고구마가 가을 햇볕에 영글어 가는데 고추잠자리도 끼워달라고 한다. 누군가 나무막대에 고추를 꽂아 놓았는데 마침 그 자리에 고추잠자리가 앉았다. 고추 잠자리와 고추 중 어느 것이 더 빨갈까? 가을 문턱에 완연히 들어선 오늘 오후, 고추잠자리와 고추가 누가 더 빨간지 색깔 뽐내기를 하고 있다.
2006-09-08 19:51서울대에 입학하는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의 비율이 최근 3년 간 약간 증가 추세에 있으나 이는 지방 과학고생이 특기자 전형을 통해 이공계로 많이 입학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는 8일 입학생 배출 고교에 관한 현황 자료를 내고 "특목고(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 국제고)는 2004년 14%, 2005년 15.2%, 2006년 17%로 미세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과학고 출신이 상당 비율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고 출신은 2004년 122명, 2005년 142명, 2006년 164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특히 서울 이외의 지방 과학고생이 2004년 57명, 2005년 62명에 이어 2006년도 108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외고는 2004년 248명에 비해 2005년 198명, 2006년 226명으로 합격자수가 감소했고 예고도 2004년 190명에 비해 2005년 173명, 2006년 184명으로 준 것으로 파악됐다. 과학고 출신 중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을 통한 합격생은 65명(2004년)에서 114명(2005년), 148명(2006년)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과학고생이 수시 모집에서 이공계열에 진학하는 숫자
2006-09-08 17:36꿈을 먹고 사는 사람이라면 희망이 있고 낭만도 누릴 수 있다. 작은 것에도 감동할 만큼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과 따뜻한 가슴이 있다면 인생살이가 더 행복하다. 누구나 그런 자유를 누릴 수 있고 누구에게나 그런 날이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다. 점심을 먹은 후 여느 때처럼 칫솔을 들고 수돗가로 향했다. 아이들과 둘러서 이를 닦을 때만 해도 그저 평범한 하루였다. 그런데 양치를 하느라 올려다본 하늘에 감정을 주체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세상이 펼쳐져 있었다. 나도 모르게 발길이 운동장으로 향했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하늘과 솜사탕보다 하얀 구름이 온 세상을 동화나라로 만들었다.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도 오늘따라 더 신이난다. 조회대 위에 서서 두둥실 떠있는 흰 구름을 바라봤다. 하늘 가득 조각품을 만들고 예쁘게 색칠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자연현상이 경이로웠다. 여러 가지 모양의 사물들이 어우러진 하늘을 한참 올려다봤는데도 목이 아프지 않았다. 오히려 마냥 기분이 좋은데 이유가 있었다. 높은 하늘이 말만 살찌우는 게 아니라 들뜬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면서 생각의 깊이를 더하게 했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만해도 찌는 더위로 고생시키던 날씨가 아침, 저
2006-09-08 16:34
학교 도서관에 손님이 늘었습니다. 찬바람이 솔솔 불기 시작한 직후부터 갑자기 벌어진 현상입니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상투적인 말을 무진장 싫어하는 리포터이지만, 역시 가을이 다가오니 책 읽는 학생들이 부쩍 늘어납니다. 책은 시도 때도 없이 읽어야하는 일상이지만 귀찮아서, 바빠서 또는 춥거나 덥다는 핑계로 책을 읽지 않는 경우도 참 많은데 요즘은 덥다는 핑계만큼은 댈 수 없으니 다행인 셈이지요. 점심을 먹은 아이들이 하나 둘 도서관으로 몰려들어 25평의 좁은 열람실은 금세 아이들로 꽉 차 버렸습니다. 사서 선생님과 리포터는 분주하게 책을 정리하는 한편 대출과 반납 업무를 봅니다. 선생님들을 도와주는 봉사학생들도 있지만 그래도 안심이 되는 것은 우리 선생님 손입니다. 요즘은 식사 후 20여분의 짧은 휴식 시간도 반납한 채 매일 도서관 업무를 봅니다. 몸은 비록 피곤하지만 아이들이 한 권이라도 더 책을 읽는다면 이까짓 고생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부디 이 가을, 학생들 몸뿐만 아니라 마음까지도 살이 쪘으면 좋겠습니다.
2006-09-08 16:34이종서(李鍾瑞) 교육부 차관은 8일 국사 교육 강화 방안과 관련, "중학교 과정에서 사회교과 내에 포함된 국사 과목을 독립교과로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국회 독도수호 및 역사왜곡 대책 특위 회의에 출석, 중국 역사 왜곡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국사교육 강화 방안을 묻는 한나라당 박찬숙(朴贊淑) 의원의 질의에 대해 "국사 과목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차관은 또 "대학입시에서도 대학이 국사 과목을 수능과목으로 선택하도록 적극 권장해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2006-09-08 16:32교사의 무릎을 꿇린 청주 모초교 학부모 두 명에게 불기소 처분이 내려졌다. 청주지방검찰청은 6일 충북교총이 사직강요 등 불법행위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청주 모 초교 학부모 김모씨 모녀를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충북교총 등이 고발한 죄목인 폭행·명예훼손·모욕·강요·강요미수·협박 등 6가지 항목 가운데, 공동강요 및 공동폭행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으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모든 걸 인정하고 사표를 써라. 그렇지 않으면 기자를 부르겠다. 공개사과하고 사표를 제출하라”며 피해자를 협박한 내용에 대해서는 공동협박죄가 인정되나 초범이고 동종전력이 없음을 들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또 보도기자 등 20명이 있는 자리에서 “다 인정하고 사표내면 조용해진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말했으나 피해자가 이에 불응해 그 뜻을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공동강요미수죄가 인정되나 같은 이유를 들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아이들이 당신 때문에 전학가고 싶어 하고, 급식 때문에 위장병이 걸렸다. 학부모들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공연히 허위 사실을 적시한 점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가 인정되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
2006-09-08 16:12인천시내 신설학교들이 조경비용을 당초 목적대로 쓰지 않고 비품 구입 등 개교 경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회 김성숙 의원은 8일 인천시교육청에 대한 시정질문에서 "작년과 올해 문을 연 인천지역 26개 학교 가운데 17곳이 조경사업비 가운데 상당액을 개교하는 데 필요한 경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신설학교의 조경사업비로 작년 16개교에 3천만원씩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는 학교당 5천만원씩을 12개교에 지급했다. 올해 3월 개교한 A중학교의 경우 조경예산 5천만원 가운데 수목구입과 관련 공사비 지출에 1천600여만원만 사용했고 작년 3월 개교한 B고등학교는 3천만원의 예산 중 1천900여만원만 조경사업에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의 확인 결과 이들 학교를 비롯한 상당수 신설학교들은 조경예산 중 일부를 컴퓨터, 냉장고, 전화기 등의 집기 구입과 교내 소규모 공사비 등으로 지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학교 신설과 조경이 함께 시작돼 5년이 지나야 자리가 잡히는데 겨우 20~30그루를 심어놓고 언제 녹음을 기대할 수 있냐"면서 "나무를 심으라고 보낸 예산을 학교들이 다른 용도로 쓰지 못하도록 엄격히 감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06-09-08 15:23서울대는 8일 고교 2년생이 입시를 치르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학생부를 50% 반영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08학년도 입시요강을 확정, 발표했다. 입시요강에 따르면 정시모집 일반전형의 경우 학생부는 50%(교과 40%, 비교과 10%) 반영하고 논술 30%, 면접 20%를 반영키로 했다. 이에 따라 수능의 영향력이 대폭 약화되고 학생부는 기본 점수를 감안할 때 약간 강화되는 데 그치는 한편 실질적으로 논술과 면접이 당락을 좌우하는데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교과성적만을 반영했던 기존의 학생부는 2008학년도부터 출결, 봉사활동, 어학능력 등이 담긴 비교과 평가가 10% 반영된다. 사범대 체육교육과는 학생부 20%, 논술 20%, 실기 40%, 면접 20%를 반영한다. 또 자격고사로 활용되는 수능성적(음대, 미대 제외)은 모집 인원의 3배수 내외에 지원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음대의 경우 학생부 20%, 면접 20%, 실기 40%와 함께 수능 20%가 반영되며 미대는 학생부 5%, 면접 25%, 실기 25%, 논술 10%와 함께 수능 35%가 전형 요소로 활용된다. 2008학년도 수시모집의 경우 지역균형 선발전형은 고교별 지
2006-09-08 14:00중국 교육당국이 대학교수에 이어 초.중.고교 교사의 자격을 종신제에서 정기검정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청년보는 8일 교육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교사자격 종신제가 사라질 날이 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시행 10년째를 맞고 있는 현행 교사 임용제는 일단 교사 자격을 취득하면 사실상 평생을 교사로 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현재 종신제와 다름없는 현행 교사자격제도를 개혁하기 위한 토론을 진행중이며, 어떻게 결론이 나든 교사들이 차고 있던 '철밥통(톄판완.鐵飯碗)'이 깨질 것이 분명하다. 교육당국이 종신제 개혁에 시동을 건 것은 현재 교단에서 재직중인 교사 가운데 적지 않은 숫자가 교사로서의 소양을 갖추지 못했거나 능력면에서 전문직업인의 수준에 못 미친다는 판단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조만간 교육관, 지식수준, 교사능력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엄격한 교사자격 기준이 마련돼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이 기준에 따라 정기적인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교사로 계속 남을 수 있으며, 자격 미달자는 중도에 퇴출당하게 된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사이 전국적으로 교사 자격 취득자는 612만명
2006-09-08 13:46
며칠 앞으로 다가 온 축제 때문에 아이들이 밤이 늦도록 체육관에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닌데 아이들은 제 스스로 신명이 나서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었다. 아마 공부라면 저렇게 늦은 밤까지 신명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고 보면 역시 어른이나 아이나 자기들 하고 싶은 것을 할 때 능률도 오르고 재미도 있나보다.
2006-09-08 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