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반환점에서 만난 타임 리프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주인공 곤노 마코토는 명랑한 열일곱 살 소녀다. 아침마다 늦잠을 자서 턱걸이로 지각을 면해도 등굣길을 나서는 마음은 즐겁기만 하다. 마코토에게는 늘 장난을 거는 유쾌한 치아키와 어른스러운 모범생 고스케라는 듬직한 두 친구가 있기 때문이다. 수업이 끝나면 세 사람만의 즐거운 야구연습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푸르디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교정, 파란 하늘이 눈부신 여름. 청춘의 가장 빛나는 한 때를 통과하고 있는 이들에게 인생의 심각한 고민 따위는 남의 일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마코토에게도 결정과 선택의 시간이 찾아온다. 선생님은 문과냐, 이과냐 진로를 묻고 단짝 친구 치아키와 고스케에게는 그들을 좋아하는 여학생들이 등장한다.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아도 좋았던 소녀의 시간은, 이제 반환점을 만난 것이다. 7월 13일. 일본어 발음으로 ‘나이스 데이’라 불리는 날 마코토는 턱걸이로 지각을 면하고 하루 종일 의도치 않은 불운한 일들을 겪는다. 가사 실습 시간엔 그녀의 프라이팬에 불이 붙어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고, 친구랑 교정을 걸어가는데 난데없이 공이 날아와 머리에 맞는다. 그리고
2008-01-01 09:002008년의 새 아침은 어김없이 희망에 찬 꿈을 잉태하고 밝아왔다. 세상이 어지럽고 시끄러워도 자연은 자신이 갈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으며, 시간은 엄숙하게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서 지나간다. 시간의 흐름과 자연은 하루도 쉬지 않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서 늘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는다. 겨울을 지나 봄이 오고 또 그 봄날은 가지만 봄날이 다시 올 것이라는 희망의 끈이 있기에 힘들고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다시 매진할 수 있는 것이다. 새해에는 한국교육에도 부푼 꿈과 희망으로 가득하기를 기대해보면서 평소 생각하는 한국교육에 대한 작은 소망을 몇 가지로 정리해본다. 첫째, 새해에는 ‘머리’보다 ‘손’을 쓰는 교육에 중점을 두었으면 한다. 물론 머리를 안 쓰고 손만 쓰기는 불가능하다. 체험적 깨달음보다 논리적 이성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역기능에 주목하기 위해서 ‘머리’보다 ‘손’을 강조한 것이다. 아무리 좋은 논리와 사상이라고 할지라도 실천의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관념의 파편으로 머무를 수 있다. 손발이 움직이고 가슴으로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머리로 정리되는 지식이야말로 그 지식을 창조한 개인은 물론 그…
2008-01-01 09:00덕담(德談)의 계절이 되었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으면서 사람들은 덕담을 나눈다. 올 한 해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덕담’에 담아서 서로 전하기 때문이다. 원래 덕담은 설날 세배 풍속으로, 세배 자리에서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새해의 기원(祈願)으로 주시던 좋은 말씀을 일컫는다. 그러고 보면 세뱃돈이라는 것도 세배 덕담이 변해서 그리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선의(善意)의 기원이 담긴 말들을 그냥 ‘덕담’의 범주에 넣는다. 심지어는 ‘악담(惡談)’의 반대 개념 정도로도 쓰이는 말이 되기도 했다. 얼핏 들으면 악담인데 듣고 보면 덕담의 효과를 내는 말 중에 “그 놈, 제 애비보다 낫다”라는 것이 있다. 겉으로 들으면 ‘나 못 났다’는 지적인데, 돌려서 생각하면 ‘내 자식 잘 났다’는 칭찬으로 들리기 때문이란다. 부모 된 자의 자식 사랑 본능을 잘 반영하는 경우라 하겠다. 또 어떤 사람은 덕담 내용이 확고히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는 뜻에서, 덕담의 시제를 미래형으로 하지 않고 과거형으로 말하기도 한다. “너 공부 열심히 했으니 네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라고 말하는 방식이 바로 그렇다. 말하는 이의 확신감이 느껴져 좋고, 상대로 하여금 ‘나를 이렇게…
2008-01-01 09:00최근 우리나라에서는 학계와 연예계 등 사회전반에 만연해있는 학력위조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학력위조는 당사자들이 학력위조를 자신의 신분 상승에 이용함으로써 정직하게 학위를 취득한 사람들의 공정한 경쟁 기회를 빼앗는 것으로, 이 같은 행위는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일이라는 것이 사회적 비난의 핵심이었다. 이처럼 학력위조와 이로 인해 파생되는 사회문제는 중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사실 중국에서는 가짜가 진짜보다 더 낫다고 할 정도로 진짜 같은 가짜가 판치고 있다. 무수한 외국 유명 브랜드의 모방 제품과 더불어 최근 사람들을 경악시킨 바 있는 가짜 분유, 가짜 술 심지어는 가짜 달걀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그야말로 가짜의 천국이다. 이러한 중국의 상황에서 가짜가 가장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곳은 바로 정부기관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정부 관료들이 자신의 학위 위조를 통하여 승진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이른바 공무원들의 가짜 학위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사회 일각에서는 부정부패 척결의 차원에서 국가가 의지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가짜가 가장 위력을 발휘하는 곳, 정부 현재 중국 공산당 및 정부기관의 관료들 중에는 고
2008-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