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시작되는 첫날,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다. 가을다운 가을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이 아닌가 싶다. 넉넉하고 풍성하고 아름답고 행복한 가을의 계절 9월을 맞게 되니 마음도 넉넉해지고 풍성해지려고 한다. 풍성한 계절 첫날에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채워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아침이다. 학교마다 이제 가을이 접어들고 하니 학교가 더욱 풍성한 학교가 되고 넉넉한 학교가 되며 보다 건강하고 윤택한 학교가 되려고 많은 노력을 하리라 본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작은 것, 예사로이 넘기기 쉬운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모자란 부분, 부족한 부분, 채워야 할 부분들이 눈에 보이면 좋을 것 같다. 지난주에 한 학부모님으로 전화를 받은 적이 있었다. 남자 학부모님이었다. 항의전화였다. 흥분된 어조로 목소리를 높이었다. 학교에 전화를 해도, 교육청의 담당자에게 전화를 해도 속시원한 답을 얻지 못해 리포터에게까지 전화를 한 것이었다. “아파트에 입주를 해서 가까운 학교에 전학을 왔었는데 2학기의 교과서를 미리 주문을 하지 않아 개개인이 교과서를 가까운 서점이나 인터넷에서 구입하라고 하더라. 학교에서 주선해서 2학기 수업에 지장이 없도록 교과서 공급을 해주어야 할 텐데…
2008-09-01 09:34교직원공제회는 7월 21일자 한국교직원신문에 ‘상반기 4129억 수익’ ‘회원 생애복지 서비스 개발’ 제하의 기사를 쏟아냈다. 본지의 시리즈 기사를 의식해서다. 그럼에도 회원들은 “그 돈을 다 어디에 쓰느냐”며 여전히 여수신금리와 각종 복시사업에 불만스런 목소리다. 공제회는 “그 정도를 벌어야 지급준비율을 100퍼센트 유지하고, 지금처럼 가장 유리한 여수신 금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혜택을 실감하려면 대출 이자를 더 낮추고, 저축급여율을 더 높여야 한다”는 회원들과는 괴리가 너무 크다. 20년 미만 탈퇴자는 은행보다 불리 군인․행정공제회보다 수익률 낮아 ▲저축급여는 신기루(급여율변동표 제시)=96년 가입당시 상한구좌(7만 2000원)로 가입한 A교사. 30년을 부으면 4억 600만원을 받는다는 설명에 바로 사인했다. 그러나 올 1월, 한도액을 42만원으로 증좌한 그는 30년 후 받는 돈을 보고 깜짝 놀랐다. 홈페이지에 올라 있는 조견표에는 42만원씩 30년을 불입해 받는 돈이 3억 9300만원으로 되레 줄기 때문이다. “10년 간 화폐가치 변동을 감안해도 7만 2000원이 42만원이 됐는데 받는 돈은 1000만원 이상 줄다니 이
2008-09-01 09:25
천년숲길, 바람, 물소리…휴(休)의 시간 아이들과의 체험여행 테마가 넘쳐난다. 갯벌체험, 경제 캠프, 별자리 관찰, 박물관 견학… . 산속 깊숙이 자리한 사찰은 어떨까. 수학여행이나 답사지로 들르는 곳이 사찰이기는 하지만 하룻밤을 자면서 스님과 똑같이 지내보는 템플스테이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새로운 세계와 삶에 대한 성찰의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전국 80여 개 사찰에서 템플스테이를 실시한다. 템플스테이란 전통 사찰이나 수도원에 머물며 사찰 고유의 문화와 수행을 체험해 보고 느끼는 것을 말한다. 산사에서의 하루는 새벽 예불을 위한 목탁소리를 들으며 깨어나 맑은 음식으로 공양을 하고 단정히 앉아 마음을 비우는 참선을 통해 정신적 풍요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불교문화체험, 생태체험, 청소년 템플스테이 등의 요소가 가미되어 다양한 템플스테이가 진행된다. 그 중 강원도 오대산 자락에 자리한 월정사 템플스테이를 살펴보자. 오대산은 태백산맥의 중간에 위치하며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동대산, 두로봉, 상왕봉, 호령봉의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그 너른 산자락에 유서 깊은 천년사찰인 월정사와 상원사가 안겨 있다. 삼국유사에
2008-09-01 09:00
여름이다. 교실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축 쳐진 채 엎드려 있다. 몇몇 아이들은 아예 의자에 누워 잠을 청한 아이도 있다. 10분간의 그 짧은 시간을 아이들은 나름대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엎드리고 누워 있는 아이들을 깨우다 보면 목소리 톤은 올라가고 그 목소리에 아이들은 눈을 비비며 인상을 찌푸리기도 한다. 잠자는 데 왜 귀찮게 깨웠느냐는 표정이다. “어이, 예쁜이! 예쁜 얼굴 인상 쓰면 미워지잖아. 웃어야지~. 그렇지, 웃으니까 예쁘잖아.” 교실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수업이 시작된다. 오늘은 김현승의 ‘눈물’과 관련해 발표를 하는 시간이다. 수업에 앞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슬펐던 경험을 시로 써 오라고 숙제를 내 주었다. ‘눈물’이라는 시가 ‘사랑하는 자식을 잃은 슬픔’을 노래한 시라 그런 숙제를 내줬는데 생각지도 않게 교실을 눈물바다로 만들어버렸다. 아이들도 자신이 쓴 글을 읽다가 눈물을 흘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많은 아이들이 사소한(?) 아픔을 시로 써왔는데 몇몇 아이들은 가슴 속에 그리움으로 묻어두었던 슬픔과 아픔을 시로 써왔다. 한 아이의 시를 보자. 열아홉 / 꽃다울 때 / 그 꽃이 / 꽃을 맺어 꽃 위에 /
2008-09-01 09:00
멱쇠채 작은 섬 전체에 조그마한 들꽃들이 서로의 모습을 자랑이라도 하려는 듯, 앞다투어 피어나기 시작하는 5월이었습니다. 어느 날 해변을 가기 위해 산언덕을 내려가던 중 노랗고 큰 꽃 몇 송이가 탐스럽게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보는 꽃이었는데 민들레도 아닌 것이 마치 원예종을 이곳에 옮겨 놓은 것이 아닐까 착각할 정도로 꽃 자체가 크고 아름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며칠을 고생해 알게 된 이름은 ‘멱쇠채’. 미역 모양의 잎을 먹을 수 있으나 조금 질긴 채소라는 뜻에서 붙여졌다고 합니다. 여러해살이풀이며 뿌리가 매우 굵고 잎은 뿌리목에서 모여나기 하고 잎 가장자리는 밋밋한 것이 특징입니다. 꽃 속 수술의 모양은 얼핏 보면 낚싯바늘들이 촘촘히 서 있는 것 같아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줍니다. 주로 중부 이북 지방에서 자라고 어린잎과 꽃줄기는 나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아름답고 귀한 우리나라 자연의 식물자산 중 1품종이라고 해도 좋을 꽃 멱쇠채. 개인적으로는 이 꽃을 개량하여 원예종으로 발전시킨다면 어느 꽃보다 아름답고 새로운 품종으로 탄생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2008-09-01 09:00어린이와 청소년은 성장기이며 식습관이 형성되는 시기다. 이시기의 균형 잡힌 영양공급과 바른 식습관은 건강과 성장뿐 아니라 평생의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생애주기 중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식생활은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200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초·중·고등학생의 경우 탄산음료, 라면, 아이스크림, 주스류가 다소비 식품 20위 내에 있으며 라면, 스낵과자, 비스킷, 아이스크림이 주요 에너지 급원식품과 주요 지방 급원식품 10위 내로 영양을 골고루 갖춘 음식보다는 편리성·기능성을 중시하는 인스턴트식품, 가공식품, 패스트푸드를 선호, 이들 식품을 과잉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부터 육류 섭취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과일, 우유 등의 간식보다는 과자, 빵, 라면, 아이스크림, 음료수 등 고당, 고지방, 고나트륨 간식 비율이 50%를 초과하고 있어 소아비만 유병률이 10~14세 때 가장 높아 17.9%에 달하고 있다. 반면에 우유가 다소비 식품 2위임에도 칼슘 섭취는 초등학생은 권장섭취량의 68.7%, 중·고등학생은 55.4%에 불과하여 섭취 부족 상
2008-09-01 09:00나라 이름이라고 변하지 않을쏘냐 올해 어린이날에 부산에 사는 동생 집에 놀러 갔더니 조카아이가 지구본을 선물 받았다고 자랑을 했다. 지구본 위에는 각 나라의 영토가 국경선을 따라 갖가지 색깔로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었고, 나라 이름과 큰 도시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나는 무람없이 “어디 어디 좀 가리켜보렴”하고 어른 티를 냈고, 아이는 아이답게 내 앞에서 자신의 ‘대단한’ 지식을 뽐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이가 30년도 넘게 차이 나는 두 사람은 나라 이름을 공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언어가 그러하듯이 나라 이름이라고 영원불변할 리는 없다. 지나간 역사를 조금만 떠올리더라도 나라 자체가 생기거나 없어지는 것은 물론 사정에 따라 나라 이름을 바꾸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우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만 해도 존재했던 소비에트연방이 몇 년 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국경선이 끊임없이 변해왔던 것처럼 어떤 지역이나 나라를 가리키는 명칭도 역사적 필요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별 의문 없이 학교에서 가르쳐준 대로 국가의 명칭을 외우고 있지만, 그것은 ‘현재’라는 단서가 붙은 임시적이고 시대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라 이름도 한국어다! 국
2008-09-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