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사건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가장 답답해하는 부분은 문제 된 사안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파악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나에 대한 고소가 있었다면 고소를 당한 사람은 수사기관에 제출되어 있는 고소장 공개를 요청할 수 있다. 이를 토대로 혐의 내용을 파악하고 방어를 위한 자료들을 준비한다. 그런데 학교폭력 사건에서 신고당한 학생은 신고자가 누구인지, 신고된 내용이 무엇인지, 언제 어디서의 일인지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조차 알 방법이 없는 경우가 상당하다. 또 학교마다, 개별 사안마다 제공되는 정보의 양에도 일관성이 없다. 어떤 학교에서는 신고된 내용의 요지를 문서로 제공하기도 하고, 학생을 통해 구두로만 알려주는 경우, 심지어 아무런 정보제공 없이 신고당한 학생에게 잘못한 사실을 스스로 생각해서 학생확인서를 작성하라고 하는 일도 있다. 결국 이런 문제들은 학교에 대한 불신, 학교폭력 절차에 대한 의문으로 고스란히 이어지고 각종 민원을 초래한다. 이렇게 학교나 교육청이 정보제공을 꺼리는 이유는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이하 ‘학교폭력예방법’)」에 따른 비밀누설금지 의무 때문이다. 이러한 비밀누설금지 의무에서 말하는 비밀의 범위는
2025-08-05 10:00
불순한 어린이들 (오유신 지음, 동녘 펴냄, 280쪽, 1만 7,000원) 마냥 순수하고 무해하고 다정한 어린이도, 무지막지한 ‘금쪽이’나 ‘잼민이’도 아닌 어린이의 진짜 모습에 다가선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변화무쌍한 개성과 행동을 지닌 존재로 바라보자는 이야기다. 여기서 ‘불순함’은 어른의 시각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다양한 생각과 감정, 행동 양상을 의미한다. 사례 중심으로 구성해 어린이의 세계를 더욱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한다. 우리말 나들이 문해력 편 (MBC 아나운서국 엮음, 박연희 지음, 창비교육 펴냄, 280쪽, 1만 8,000원) 일상 언어 속 표현을 점검하고, 글쓰기와 독해력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인문 교양서. 특히 문해력·문장력·독해력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말 단어와 문장의 미묘한 차이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짚고, 표현의 정확성과 풍부함을 갖추는 방법을 소개한다. 혼용되는 표현 등의 차이를 섬세하게 설명하며, 문맥에 따라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는 감각을 길러준다. 하룻밤에 읽는 남북국사 (이문영 지음, 페이퍼로드 펴냄, 380쪽, 1만 9,800원) 통일신라 시대부터 발해와 후삼국 시기를 조명한다. 통일·분열·재통일의 흐름…
2025-08-05 10:00
지난 6월 중순 중국 연변을 통해 백두산에 다녀왔다. 3박 4일 동안 부석림·내두산·황송포·천지·장백폭포·소천지·지하산림·선봉령 등에서 도감에서만 보거나 이름만 들어본 귀하고 예쁜 꽃들을 원 없이 보았다. 6월 중순임에도 아직 천지는 얼음이 다 녹지 않았고, 주변에 눈도 다 녹지 않은 상태였다. 거기서만 볼 수 있는 꽃 먼저 우리나라(남한)에는 없고, 백두산에서만 볼 수 있는 꽃들이다. 이번에 백두산에서 본 식물 중 가장 신선한 것은 린네풀이었다. 린네풀은 현대의 생물 분류법인 이명법을 확립한 스웨덴의 생물학자 칼 폰 린네(1707~1778)가 자신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식물이다. 우리 민족의 용산 백두산에서 이런 이국적인 이름의 식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었다. 이 식물은 린네가 가장 좋아했던 식물이라고 한다. 물론 린네가 살았던 스웨덴에서도 자라는 식물이다.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시베리아를 거쳐 중국·일본·한반도 북부지방까지 북반구 아한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학명이 ‘리네아 보리알리스(Linnaea borealis)’로 속명에도 린네 이름이 들어 있다. 린네풀은 Y자 모양의 줄기 끝에 붉은색 또는 흰색 꽃 2개가 쌍을 이뤄 땅바닥을 보고 피었…
2025-08-05 10:00
디지털기기가 일상적으로 만연한 시대, 어린아이와 외식하는 부모를 보면 아이들을 소란스럽지 않게 하기 위해서나 조용한 식사를 즐기기 위해 스마트폰이나 패드로 애니메이션 등의 동영상을 보여주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또한 아이와 함께 있으면서도 손에 스마트폰을 떼어 놓지 못하는 자신도 발견할 수 있다. 아이는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스마트기기에 익숙해지고, 부모의 동작을 따라서 스마트기기를 만지며 커간다. 어느 정도 자란 아이들에게 부모는 연락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사준다. 부모가 먼저 사주지 않아도 친구들이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본 아이들이 사달라고 조르고 결국 스마트폰을 사주게 된다. 하지만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부모가 사용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혼자서 영상을 보고 메시지를 보내고 게임을 한다. 아이들은 디지털 네이티브(디지털 원주민으로서 개인용 컴퓨터·휴대전화·인터넷과 같은 디지털 환경을 태어나면서부터 생활처럼 사용하는 세대)로 태어났다. 디지털기기에 익숙하지만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배운 적은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학교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있을까? 이제는 학교에서도 디지털을 활용하여 교육하는…
2025-08-05 10:00
기획의 핵심 아이디어 기획안을 작성할 때 키워드를 적고 도입부에서 보여주는 기획 배경과 중간에 보여주는 사례와 근거, 마지막에 보여주는 기대효과와 이익을 배치한 다음, 아이디어와 사실·주장 등이 논리적으로 연결되는지 확인한다. 이런 프로세스를 통해 기획안은 완성된다. 기획을 하려면 우선 아이디어를 많이 내야 한다. 그래야 좋은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다. 기획자는 자료를 조사하고 사실을 모으고 분석하는 단계와 아이디어를 내는 단계를 구분해야 한다. 사실을 분석하는 단계와 아이디어를 내는 단계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끌어낸 다음, 좋은 아이디어와 실현 가능한 아이디어를 정리한다. 이렇게 아이디어를 간추려 수렴하는 단계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지 말고 지금까지 나온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데 집중한다. 기획안을 작성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개발할 때는 막연하게 머리를 짜내는 것보다, 발상 순서에 따라 아이디어가 나오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이디어 발상은 잘 하지만 수렴하는 단계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골라내지 못하거나, 기획안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살리지 못하다면 발상 순서에 따라야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 크레멘 뒤프리즈는 think smart work smart에서 창의
2025-08-05 10:00
5일 AI 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를 교과용 도서(교과서)에서 교육자료로 변경하는 초중등교육법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그동안 교과용 도서를 대통령령인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서 정의했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교과용 도서를 법률에서 직접 규정하고, AIDT를 포함한 지능정보 기술을 활용한 학습지원 소프트웨어는 교과서가 아닌 교육자료로 분류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교총은 즉시 입장을 내고 성급히 추진된 정책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며 AI 활용 교육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총은 “이번 법개정은 AIDT가 지나치게 성급히 추진되면서 교원의 업무부담을 가중시킨 결과이며, 교원의 참여가 배제된 교육정책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8일 교총이 발표한 현장 교사 설문에 따르면 초중고 교원78.9%가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해야 한다고 답한바 있다. 또 87.4%가AIDT 도입을 위한 준비와 지원이 부족했다고 답했으며, 실제 사용하는 교원의 79.7%는오히려 업무가 증가했다고 응답해 당초 수업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는 계획과 다른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AIDT의 효과성을 묻는 질문에는 55:45정도로 부정과…
2025-08-04 18:48
서울세종고(교장 서정선)는 지난달 30일 대만 현지에서 가오슝시 샤오강고(교장 쉬 위친)와 자매학교 MOU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샤오강고가 아시아 지역 내 교육 네트워크 강화와 청소년 간 글로벌 시민의식 함양에 이바지하기 위해 제안해 이뤄졌다. 서 교장과 장서윤 인솔교사, 10명의 학생은 7월 29일부터 8월 2일간 대만 가오슝시를 방문해 5일간의 교류 일정을 소화했다. 방문단은 샤오강고가 준비한 하카 전통 요리 체험, 수제 레이차 만들기, 원주민 음식 시식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으며, 특히 현지 가정 방문을 통해 대만 문화를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방문단도 K-pop 댄스 공연을 준비해 선보였다. 서울세종고의 방문은 대만 현지 언론에도 보도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양교는 지난 6개월 동안 온라인으로 SDGs, 기후위기, 청소년 삶 등 다양한 주제를 영어로 토의하며 교류를 이어왔다. 서정선 교장은 “양교 관계는 단순한 호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진정한 우정을 나눌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교 교직원과 학생간 우정이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교는 앞으로도 STEAM 교육, AI 기반 수업,…
2025-08-04 15:48
경기교총(회장 이상호)은 7월 31일~8월 1일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소피아그린 컨트리클럽에서 ‘제12회 경기교총회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경기교총 회원 96명, 24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는 전현석 과천여고 교감, 김영강 경일관광경영고 교사, 최병안 안양공고 교사가 1~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는 신혜란 안양중앙초 교사가 1위, 유미용 정배초 교장, 이금숙 세류중 교장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이상호 회장은 “교총회원의 건강 증진과 화합, 조직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대회가 잘 마무리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회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4 14:40
'매탄 청소년 음악 페스티벌’. 수원지역 청소년이 직접 참여해 기획·진행하고 즐기는 마을축제다. 올해는 9월 6일 오후 매여울공원에서 열린다. 성공된 축제를 만들기 위해 매탄3동 주민자치회와 매탄3동 청소년자치위원회가 손을 맞잡았다. 이 마을축제는 매탄3동 주민자치회 마을리빙랩 사업단(이하 사업단)이 주최·주관하고 후원은 수원도시재단에서 맡았다. 사업단은 ‘청소년 음악 페스티벌’ 성공 정착을 위해 준비교육 4회를 계획했다. '주민자치공간 활성화와 청소년축제 준비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은 9월 6일에 있을 '청소년음악페스티벌'을 준비하기 위해 마을리빙랩 사업단이 기획하였다. 즉, 2일마을축제 이렇게 만들어요(2일), 비치코밍 바다유리 공예체험(3일), 다육이 색모래 테라리움,(9일) 청소년 에너지 탐험대(10일)가 그것. 2~4차 교육 프로그램은 당일 청소년들이 부스에서 직접 운영한다. 필자는 2일, 매탄3동 주민자치센터 2층 회의실에서 첫 준비교육 ‘마을축제 이렇게 만들어요’를 동행 취재했다. 오전 10시, 교육장소엔 누가 모였을까? 주인공인 매탄3동 주민자치위원과 청소년자치회원 20여 명이다. 강사는 문화예술 기획가 김연정 대표. 강의는 축제의 정의와…
2025-08-04 14:34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총은 정부 및 정치권을 대상으로 교육공무원(사립교원 포함)에 대한 특별사면(징계사면)을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교총은 1일 대한민국 교육의 재도약과 국민 대통합을 위한 특별사면 추진 요청 건의서를 대통령실, 법무부, 인사혁신처, 교육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등에 전달했다. 교총은 건의서에서 “특별사면은 이재명 대통령의 ‘신뢰받은 공교육, 미래를 여는 교육혁신으로 K-교육 완성’이라는 과제 달성을 위해 교육 주체인 교원의 자긍심과 열정을 회복시키기 위한 실질적 조치가 될 것”이라며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인 해를 맞아 교육계의 화합과 사기 진작을 위한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총이 제안한 사면 대상은 적극적으로 능동적인 교육활동과 공무 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절차상 하자나 행정 미숙, 착오 등으로 징계를 받은 교원과 공식 징계처분은 아니지만 심리적 위축과 인사상 불이익으로 작용하는 ‘경고·주의·훈계’ 조치 등이다. 반면 성폭력, 금품·향응 수수, 성적 조작, 학생 상습폭력 등 4대 비위를 저지를 경우와 파면·해임 처분, 불법 집단행동 관련으로 징계받은 경우는 제외할 것을 제안했다.…
2025-08-04 1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