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 새 교실! 처음으로 마주하는 학생들과 눈빛을 주고받자. 설렘과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 찬 아이들의 눈빛 속으로 들어가자.” 새로운 밀레니엄시대 아침을 맞아 온 세계가 떠들썩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둘째 마당의 문이 열렸다. 경인년, 백호가 포효하는 새해 새 학기를 맞았다. 해마다 맞는 신학기지만 올해는 설렘과 두려움이 남다르다. 정든 학생들과 석별의 정을 나누자마자 신학기는 열린다. 신교육과정과 새 학년, 인사이동과 함께 새로운 학생들을 맞을 준비로 밤잠을 설치기도 한다. 한편, 올해는 우리 교육현장에 직·간접으로 큰 영향을 줄 새로운 제도가 도입된다. 우여곡절을 겪으며 마련된 교원평가의 전면적인 시행과 학교자율화 정책,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지자체 장을 비롯하여 시·도교육감과 교육의원 선거를 치러야 하기에 벌써부터 우리 교단은 술렁이며 기대와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 교육정책이 정치논리에 휘둘리고 있다는 걱정이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또한 지나친 경제논리에 의해 교육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다는 우려와 염려도 만만치 않다. 항상 희망과 기대, 염려와 걱정은 역사의 한 바구니에 담겨있기에 비관하거나 절망하지 말자. 희망과 기대
2010-02-24 11:57
우리나라는 중국, 이태리, 이스라엘 다음으로 많은 세계 4번째 재외동포 대국이다. 영주 교민과 일시 체류민을 합쳐 약 682만명으로 대한민국 국민 수의 약 14%에 해당된다. 재외동포 사회는 양적, 질적으로 팽창하면서 조국의 경제적, 정치적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점에서 세계 각처에 흩어져 있는 재외동포들은 우리 민족의 큰 자산이고, 세계 중심 국가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외동포 자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뒤쳐진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009년 2월 5일에 재외동포의 참정권이 국회를 통과해 재외동포 지원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한 계기가 마련됐다. 따라서 이를 계기로 재외동포와 자녀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 전기가 마련돼야 하겠다. 재외동포 자녀를 위한 교육투자가 미래의 선진 대한민국을 결정할 수 있다. 재외동포 교육기관의 현황을 보면 4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일시 체류민 자녀 혹은 교포 자녀들을 대상으로 국내 및 현지의 정규과정을 가르치는 한국학교가 있다. 둘째, 성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한국 역사, 한국 문화 등을 가르치는 사회교육기관 성격인 한국교육원이 있다. 셋째, 동포들이 자율적으로 설립해 주로 주말에 운영되는 한글학교(
2010-02-18 10:25“비는 아니 오는데 천둥소리 어디서 나는가, 누른 구름 조각조각 사방으로 흩어지네.” 매월당 김시습이 보리를 맷돌에 가는 것을 보고 세살 적에 읊은 시이다. 이처럼 남보다 일찍 창의적인 표현 능력을 나타내는 경우고 있지만 아인슈타인은 그 나이가 됐을 때 겨우 말을 시작할 정도로 느렸고, 유년기에는 학습 지진아로 인식될 정도였다. 이처럼 영재들이 갖는 행동 특성 프로파일은 개인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영재를 판별할 때 어려움이 크다. 최근 들어 대학 입시에서의 입학사정관제도 시행과 더불어 영재교육분야에 있어서는 관찰과 추천에 의한 영재 판별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르면 금년부터 그러한 판별 방식이 적극 도입되고 시행될 전망이다. 그 동안 시행돼 온 영재판별 방식이 선행학습 요인을 배제하기 어렵다거나 영재교육대상자로 선발되기 위한 사교육 요구가 증가된다는 비판이 그 배경이 되고 있다. 실제로 영재학교나 영재교육원을 합격을 목표로 학생을 모집해 가공된 영재를 교육하는 사교육이 적지 않게 성행하고 있어 학부모의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기도 하다. 영재교육대상자 판별 시즌이 되면 학부모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영재 판별 과정에 과민상태가 되기도 한다. 사회 자본으
2010-02-16 09:222월말 정든 교단을 떠나시는 많은 선배님들이여! 당신들의 명예롭고 영광스런 퇴장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면서도 저희 후배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선배님들은 교단에서 오로지 제자 사랑과 가르치는 것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자기만족과 보람 속에서 묵묵히 2세 교육에 헌신하고 봉사하다가 이제 긴 이별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님들. 당신들께서 교육입국(敎育立國)의 숭고한 목표를 갖고 교단에서 가르칠 때 사람다운 사람이 될 것을 강조하셨을 것입니다. ‘세상은 혼자 잘 살 수 없다. 서로 돕고 협력하며 함께 꿈을 이루도록 앞에서 이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태도가 세상사는 이치요, 진정한 삶의 가치이다. 남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도울 때 자신도 은혜를 입게 되며 함께 성장하고 성공하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정직과 성실을 최고의 도덕적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교직생활 전체를 관통해서 일관되게 교육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의 험한 세태는 선배님들의 간절하고 숭고한 가르침과 다소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존중과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고 반목과 질시, 예의 없고 품위 없는 언행이 난무하며 도덕과 사랑이 실종된 사회 현상을 보면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기 그지없
2010-02-16 09:05금년부터 초·중·고 교사에 대한 전면 평가가 실시된다. 그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리라 믿지만 평가가 객관적이지 못하고, 실시과정에서 오류가 나오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주지하다시피 교원이 돼 교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사람들은 어렸을 때부터 꿈을 꾸며 생활한 사람들이다. 즉흥적으로 교사가 되겠다고 해서 교단에 서있는 사람이 드물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기에 미래에 내가 선생님이 되겠다는 뜻을 세우고 학교 공부를 꾸준히 해왔으며, 교육대학 또는 사범대학을 진학해 교단에 섰다. 교사를 양성하는 대학에서는 교직생활의 전문성을 생각해 교양과목, 교직과목을 이수하게 하며 학년과 학기 중에는 교사가 되기 위한 실무실습도 열심히 한다. 이렇게 해 대학을 졸업하고도 치열한 임용고시에 도전해 교육적 이론 시험, 교육에 임하는 교육자적 자질을 검증받아 교단에 선다. 교단에 서게 돼 학생들을 지도하게 되면 크게 두 가지 사항이 대두되는데 그 한 가지는 학생들의 몸과 마음을 살찌워주는 실력 향상이고, 나머지 한 가지는 생활지도다. 예전과 달리 지금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한 가정에 한 두 자녀들이 과잉보호 속에서 자라고 있기 때
2010-02-04 10:13지난 1월 29일 교과부는 학교 자율화 추진 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08년에 학교 자율화의 큰 골격을 발표했고, 2009년에는 학교단위 책임경영을 위한 학교자율화 추진 방안을 발표했으며, 2010년인 올해에는 각 시·도 교육청별 학교 자율화 추진 실적을 공개했다. 교과부는 학교 자율화를 위해 매우 체계적인 방식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교과부의 학교 자율화 정책의 추진 방식뿐만 아니라 내용도 눈여겨 볼 만한다. 학교교육의 기본 설계도인 교육과정의 자율화를 비롯해, 이를 운영할 학교장의 권한을 확대하기 위한 교사 초빙권과 전출입에 관한 권한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학교장의 책무성을 묻기 위한 방안으로 학교장 중임심사 강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학교 자율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매우 포괄적이면서도 종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우리 교육이 선진화돼 한편으로 학생들이 학교에서 의미있는 내용을 즐겁게 공부하고, 다른 한편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인간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학교 자율화가 현재보다 확대 시행될 필요가 있다. 이런 맥락에서 정부가 학교 선진화의 핵심 사업 중의 하나로 학교 자율화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2010-02-04 10:06경기 김포지역 19개 초등학교와 22개 중·고교 등 41개 학교 학부모로 구성된 ‘교복공동구매추진연합회’는 전국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올해 신학기부터 교복공동 구매를 추진한다. 이로써 예전에 비해 절반 가격으로 교복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경기 수원 2 중학군(6개 교)에서도 ‘교복공동구매연대모임’을 만들어 김포에 이어 교복공동구매를 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올해부터 교복공동구매를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학부모에게는 참 반가운 소식일 것이다. 사실, 매년 2월이 되면 중·고교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자녀들 입학 전부터 교복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한다. 교복 한 벌에 50만원을 들여서 구입을 한다는 것은 학부모들에게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이 돼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부터 교복공동구매를 하는 지역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교복공동구매 운동의 필요성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교복의 공동구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다양화할 뿐만 아니라, 교복업체와 학부모간의 직거래 방식을 통해 양질의 교복을 적정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이렇게 교복을 공동구매 함으로써 교복의 가격이 절반
2010-02-03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