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의 대학 개혁안에 항의하는 대학가의 반대시위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19일에는 정부의 경제위기 대책을 비판하는 노동계의 대대적인 2차 총파업이 예고돼 있어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는 특히 대학가의 시위가 노동계의 파업과 연계돼 반정부 시위가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것이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끊이지 않는 시위 = 16일 남부 프랑스의 몽펠리에에 소재한 2개의 대학에서는 정부의 대학개혁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바리케이드를 치고 학교를 봉쇄하는 바람에 임시 휴교에 들어갔다. 대학 당국은 시위대에 학생이 아닌 외부인들이 가세해 과격 시위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경찰에 해산을 요청했으나 바리케이드를 친 학생들이 해산을 거부하며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파리를 비롯해 리옹, 툴루즈, 낭트, 렌 등 전국의 10여개 대도시에서는 4만3천여명의 대학생과 교수 및 연구원 등이 집회를 열고 정부의 대학 개혁을 거세게 비판했다. 시위대는 정부의 개혁안을 '대학과 연구 활동을 파괴하려는 계획'이라고 규정하고 교수와 연구원의 신분을 훼손하려는 정부방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처럼 잇단 시위와 파업으로 프랑스 대학들은 지난
2009-03-17 10:04"미국 교육이 영어를 말하는 사람과 영어를 배우는 사람으로 경계가 새롭게 설정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5일 남미.아시아계 이민자의 급증으로 미국 학교의 모습이 변해가고 있다면서, "교육과 동화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때 미국 사회의 전형적 교육 현장이었던 워싱턴 외곽의 힐턴 고등학교를 예로 들면서 미국의 공교육이 교육과 영어 교습소로 양분돼 가는 모습을 소개했다. 회교도 여학생들이 짝지어 걸어가고 버락 오바마 티셔츠를 입은 히스패닉 학생이 안경쓴 흑인 학생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필리핀계와 온두라스계가 반반인 한 여학생이 밴드 연습실로 향하고 있고, 학생회장은 라오스 난민의 아들이라는 것. 이 학교 학생들의 언어별 분포를 보면 32개국 출신으로 25개의 다른 언어를 구사하고 있다. 특히 새로 이민온 학생들을 위해 특별 편성된 영어 교육반과 일반 교실과의 이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필드트립(야외수업)도 따로 하고, 학생조직도 따로 운영한다. '학교 안의 또 다른 학교'인 셈이다. 과테말라 출신의 한 여학생은 "선생님들이 영어를 말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감사한다"며 "그러나 내가 다른 학생들로부터 고립되고 있
2009-03-16 08:56미국 캘리포니아주 초중고 공립학교 교사와 직원들이 주정부의 재정 적자 등 때문에 대거 해고될 위기를 맞고 있다. 13일 미 새너제이 머큐리뉴스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사우스베이 지역 공립학교 교사와 직원 1천명 이상이 최근 교육당국으로부터 `감원 대상' 통지서를 전달받았으며 이는 지난해보다 2배에 이르는 규모다. 감원 대상 수가 늘어난 것은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재정 적자 위기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히고 있지만 대량 해고 사태와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고참' 교사들이 퇴직을 미루는 바람에 인사 적체 현상을 빚고 있는 것도 주 요인으로 등장했다. 실리콘밸리 동부 지역의 한 고교는 지난해 고참 교사 50여명이 퇴직 신청을 냈으나 올해는 퇴직 신청자 수가 10명이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직 고참 교사들이 퇴직 신청을 미루는 것과 동시에 퇴직했던 교사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오겠다고 신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교사협회(CTA)는 이번주내 공립학교 교사와 행정 직원 등 2만5천명에 대해 해고 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며 이는 지난해 해고 통지서가 전달된 1만명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전문가들은 고참 교사
2009-03-14 13:14입학전형의 공정성을 위해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중등학교 추첨방식이 영국에서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추첨 배정은 상대적으로 부유한 학부모들이 좋은 학교에 가까운 집을 사 교육기회 불균형을 초래하거나 이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교육청에서 도입된 방식이다. 그러나 많은 수의 학생들이 자신이 선택한 제1지망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10~11세의 중등학교 진학자 56만 명이 신학기 시작을 앞두고 지원서를 제출했으나 명문 중학은 최고 20대 1의 살인적인 경쟁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부 당국자조차 이에 대한 개선을 주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간 더타임스는 최근 추첨배정방식으로 인해 쌍둥이 형제가 30km나 떨어진 학교에 각각 배정된 해프닝을 보도하는 등 추첨배정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갈수록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해프닝의 주인공은 허트포드셔(Hertfordshire)에 살고 있는 일란성 쌍둥이 아담(Adam)과 루크(Luke). 허트포드셔는 추첨제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25개 지역교육청 중 하나다. 학교 배정결과 루크는 1지망 학교로 집에서 1
2009-03-12 10:11“오늘날 학교 분위기는 대체로 유사하다. 더욱이 교사들이 가르치는 윤리와 도덕, 예의범절은 하나의 이론이나 학설 정도로만 존재한다. 실제 생활 속에서 바르게 지키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시험 문제에 어떻게 나오는가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가르치고 또 배우기를 원한다. 모든 것을 점수화, 서열화해 이제는 교사들조차 등급이 매겨지기도 한다.” 한 고등학교 교사가 기고한 일선 교육 현장에 대한 글의 일부이다. 학교 교육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이 하루 이틀 일이 아닌 탓에 이런 글을 읽고도 새삼 놀랍지도, 개탄하고자하는 의욕마저 생기지 않는 점이 더욱 서글프게 느껴진다. 학창시절의 지겨웠던 수업시간, 공포의 시험기간은 세대 차이와는 아랑곳없이 공통적으로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학교란 으레 그런 곳이라는 통념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 같다. 하루 중 적지 않은 기간을 학교에서 보내지만 그 시간이 즐겁지 않고, 실생활과는 동떨어진 것을 머리에 집어넣으며 시간과 노력만 낭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는 호주학계의 견해가 나왔다. 최근 퀸즐랜드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국제교육 컨퍼런스에서는 현재의 학교교육은 21세기가 요구하는 교육과는 한참…
2009-03-12 10:09강도 높은 교육개혁을 추진해 오고 있는 중국은 그동안의 교육관련 법률, 제도 수정 및 보완을 마치고, 현재 중장기 발전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2008년 6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 1월 7일부터 정식으로 의견 수렴에 들어간 '국가중장기교육개혁과 발전계획 강요'는 1개월간의 의견 수렴을 거쳐 4가지 분야에서 모두 20개 중점 항목을 선정한 후, 지난 2월 6일부터 약 1개월 동안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했다. 중국 정부가 1차 여론수렴을 통해 확정한 4가지 분야는 ▲농촌교육의 개혁 강화 ▲교수․학습 및 관리체제의 개혁 심화 ▲초․중․고와 대학 교육의 특별한 문제 해결 ▲교육에 대한 투자와 교육의 건강한 발전 보장 등이다. 지난 2월초 이 4가지 분야에서 앞으로 중국 교육계가 장기적으로 해결해야할 20개의 세부 문제를 놓고 두 번째 여론 수렴이 이루어졌는데, 20개의 세부 항목 가운데 '고등학교에서의 문과와 이과 구분 폐지의 필요성 및 가능성'에 대한 여론 수렴이 제기되면서 교육계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사실 문과와 이과 구분의 철폐는 더 이상 새로운 화제는 아니나,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 중국 교육계의 관심을 받게…
2009-03-12 10:07'저소득층에 대한 문호를 대폭 확대하지 않으면 지원금은 없다.' 호주 정부가 명문대일수록 저소득층 출신 학생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지원금을 무기로 이들에 대한 문호를 크게 열 것을 압박하고 나섰다. 줄리아 길러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대학들이 정부 지원금을 받는 한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을 더 많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고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그는 시드니대와 뉴사우스웨일스대 등 저소득층 출신 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들을 거론하면서 이들 대학이 공적자금을 받는 이상 의무감을 갖고 저소득층 출신 학생 입학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길러드 장관은 "현재로서는 저소득층 출신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갈 가능성이 부유층 출신 학생들의 경우보다 매우 낮은 상태이지만 학생들이 대학에 가서는 출신에 관계없이 엇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정부지원금을 받는 대학에 대해 사회경제적지위(SES) 지수가 낮은 저소득층은 물론 산간벽지 출신 학생, 애보리진(원주민) 출신 학생들의 비율을 20%까지 높이기로 하고 조만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이와 관련, 애보리진고등교육자문위원회(I
2009-03-10 11:15고등교육의 질.양 높여 대학 창의성, 업무능력 강화 농촌지역 기숙형학교 건설, 빈곤층 교육정보화 추진 도시․농촌 간 빈부격차 심해 교육정책도 크게 달라 장기계획 수립해 일관된 교육정책 추진 본받을 만 ■ 중국의 최근 교육 정책=중국은 개혁 개방이후 사회주의 시장 경제의 발전에 따라 국가의 교육 체제도 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 왔다. 1985년 중국공산당중앙위원회는 ‘교육체제에 관한 결정’(中共中央关于敎育體制改革的決定)을 공포해 “교육은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봉사해야 하며, 사회주의 건설은 반드시 교육에 의거해야 한다.”는 교육에 관한 지도 사상을 확립했다. 중국은 1986년 4월 전국인민대회 4차 회의에서 ‘의무교육법’을 선포해 9년의 의무교육 제도를 확립하였다. 1993년 당 중앙과 국무원은 ‘중국 교육개혁과 발전 요강’(中國敎育改革與發展綱要)을 반포하여 21세기 말까지 중국 교육 발전의 기본 목표와 임무를 결정하였다. ‘중국 교육개혁과 발전 요강’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9년 의무교육을 보급하고, 청장년의 문맹을 없앤다. 둘째, 교육 경비가 국민총생산의 4%에 이르도록 한다. 셋째, 정부가 학교를 독점 운영하지 않고 사회
2009-03-04 09:42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의 최측근인 에드 볼스 초중등교육장관이 추첨을 통한 학교배정이 "독단적이고 불안정한 제도"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혀 폐지 가능성을 시사했다. 영국의 일간 텔레그래프는 2일 추첨 방식을 도입한 지 2년 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방교육위원회가 이 방식을 남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볼스 장관이 추첨제 배정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분명한 사실은 올해 중등학교 신입생 가운데 10만 명 가량이 제1지망 학교가 아닌 학교에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배정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영국에서 추첨 방식은 남부 휴양도시인 브라이턴에서 시범운영된 뒤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영국의 5개 교육위원회 가운데 1개가 추첨 방식을 채택했을 정도다. 현재 브라이턴을 비롯 노샘프턴셔, 하트퍼드셔, 더비셔, 브리스톨, 노스서머셋, 도싯 등이 추첨제를 운영하고 있다. 브라이턴에서 시범시행한 결과 본인이 희망하지 않은 중등학교에 진학한 신입생 숫자는 16명에서 22명으로 증가했다. 10~11세의 중등학교 진학자 56만 명이 신학기 시작을 앞두고 지원서를 제출했으나 명문 중학은 최고 20대 1의 살인적인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이 가
2009-03-02 16:32영국 정부가 가난한 고등학생의 대학 진학을 장려하기 위해 2001년부터 약 4억 파운드(8천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는데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영국 하원 공공회계위원회(PAC)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부유층의 고교 졸업자 대학 진학 비율은 극빈층의 2배를 넘었으며 극빈층 고교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최근 4년 동안 겨우 2%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는 영국 정부가 대학 문호를 넓히고자 2001년부터 대학에 지원해 온 3억9천200만 파운드의 예산이 제대로 사용되는지 감시하는 데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장학금 수혜 자격을 갖춘 1만2천명의 학생들이 장학금을 받지 못할 정도로 복잡한 장학제도와 일선 고등학교의 진학상담 활동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보고서는 상위권 대학들이 엘리트 이미지를 벗고 빈곤층의 진학을 촉진할 수 있는 행동계획을 정부에 제출토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에드워드 레이 PAC 의장은 "빈곤층 학생을 수용하는 면에서는 신설 대학들이 전통있는 대학들보다 나았다"고 말했으며 보고서에서도 영국의 명문대학 그룹인 러
2009-02-26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