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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교총은 19일 방학 중 연수를 위해 서울 신림동 둘레길로 출근하다 희생된 교사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성명을 내고 애도를 표했다. 교총은 “전국 교육자와 함께 비통한 마음으로 애도하고 추모한다”며 “아직도 고인의 빈 자리가 믿기지 않을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고귀한 희생은 그간 너무도 소극적이었던 교원 순직 인정 제도를 변화시키는 단초가 됐다”며 “‘통상적 출근길’이 아니면 공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던 오랜 관행을 깨고 지난 2월 27일 고인의 순직이 인정됐다”고 전했다. 고인의 순직을 인정받기 위해 교총은 그동안 법적 대응, 탄원 서명운동, 기자회견 등을 전개했고, 출퇴근 경로가 아니어도 순직을 인정하는 내용의 ‘공무원 재해보상법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냈다. 교총은 “아직도 억울함을 풀지 못하고 재심, 소송 중인 서울신목초 교사, 경기 호원초 교사, 경기 상률초 교감, 전남 무녀도초 교사 등에 대해서도 조속히 순직을 인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교원들을 갈수록 교권을 고사하고 생명과 안전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혹독한 현실에 놓이고 있다”며 “사회안전망 구축과 학교 출입 절차 강과 등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 교원 순직제도 개선에 정부와 교육당국, 국회가 나서 주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4년 동안 교직수당은 단 한 번도 인상되지 않았다. 한국교총이 지난 2019년부터 교육부와 교직수당을 40만 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단체협약을 꾸준하게 추진하고 있지만, 올해 담임교사와 보직교사의 수당, 교감·교장의 직급보조비 인상에 그쳤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교총은 그동안 교직의 특수성을 고려해 전체 교원의 보수 정책 논의를 위한 별도의 기구를 마련해야 하는 법률적인 근거(교원보수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끊임없이 주장해왔다. 이와 함께 공무원보수위원회의 구성에 대한 지적도 계속해 왔다. 인사혁신처가 설치 및 운영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에 전체 공무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교원의 대표는 단 한 명도 없다. 이는 교직의 전문성과 특수성을 무시하고, 오히려 교원에게 차별을 두는 독소조항이 되고 있다. 교총이 공무원보수위원회에 교원이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국가는 우리나라 공교육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의무가 있다. 이를 위해 현장 교원들의 사기와 의욕을 진작시키고, 교원이 오직학교의 교육활동과 학생상담, 지도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교원들의 사기 진작 방안 마련, 처우 개선은 늘 뒷전으로 밀려왔다. 교직수당 등 십수 년째 제자리인 수당만 봐도 알 수 있다. 교원 보수는 특별히 우대해야 한다고 명시한 교원지위법은 사문화된 지 오래다.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무원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교원 대표가 공무원보수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다. 나아가 지난해 국회에서 제대로된 논의조차 없이 사장된 ‘교원보수위원회’ 설치법도 재발의·통과돼야 한다. 이를 통해 교직의 특수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합당한 처우 개선이 이뤄지도록 힘써야 한다. 현장 교원들이 학교에서 자긍심, 교육에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오직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
내년도 신규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 현황을 보면 2036명이 증원될 것으로 보인다. 늘봄학교 업무 교사 분리, 중등 교사 결원 및 비정규직 교사 증가 문제 해소, 예비교사 교직 진출 확대 등을 고려해 볼 때 채용 확대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교육 현장은 만족할 수만은 없다. 교육당국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교육 정책의 실현을 위해서도 교원 증원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다. 늘봄, 중등 결원 문제 외에 학생 맞춤 교육 및 AI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위한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교원 행정업무 이관·폐지를 위한 학교지원전담기구 확대, 초등 1·2학년 체육 분리에 따른 교과전담교사 확충, 유보통합에 따른 유치원 교사당 원아 수 감축, 고교학점제 도입, 주당 수업시수 경감, 상치·순회교사 해소, 정서행동위기학생 지원 등 고려해야 하는 정책적 수요는 계속되고 있다. 영양·사서·전문상담교사의 경우도 증원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 이중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이다. 2023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초·중·일반고 22만895학급 중 학급당 학생 수 21명 이상인 학급 수가 73.5%고, 26명 이상인 학급도 거의 8만 학급(35.2%)에 달한다. 실질적 교육여건 지표이자 교육환경 개선의 핵심지표인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여 과대·과밀학급을 해소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학생 수가 감소한다고 해서 신규임용을 줄여야 한다는 논리는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하게 된다. 교사 확충은 학교 교육여건 개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기본 조건이다. 따라서 교육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신규임용이 감소한 시·도뿐만 아니라 모든 시·도가 최종 공고 시 선발 규모를 대폭 증원해야 한다. 또 일시적이 아니라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을 수립·반영해 지속적으로 선발 규모 확대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출현으로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혹자는 스마트폰의 출현보다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예측하기도 한다. 챗GPT, Claude, Gemini, Llama, DALL-E, Midjourney 등 수많은 AI 모델이 탄생하고 있으며, 이 순간에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미 산업 전반에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교육 현장 역시 이를 대비해야 할 것이다. 새로운 도전과 과제 주어진 교육 현장 교육 현장 최전선에 있는 우리 교사들은 단순한 지식 전달자를 넘어, 학생들이 AI 시대에 적응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처지다.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학교와 교사가 준비하고 실천해야 할 사항들을 제안해 보고자 한다. 첫째, 수업에 AI 교육을 녹여야 한다. 학생들이 AI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중학교의 정보 교과에 AI의 활용 방법과 응용 사례를 포함하는 것은 어떨까? 국어 교과에 ‘AI활용 보고서 쓰기’도 해봄직하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AI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기를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정을 재구성하는 것이 손바닥 뒤집듯 쉬운 일은 아니다. 교사 개인 혹은 단위학교 차원에서 교육과정 구성에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법으로 진행해 나갈 것을 제안한다. 둘째, 교사의 AI 관련 역량 강화다. 교사는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진화해가야만 하는 숙명에 놓여있다.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이 필요하다. AI 및 교육 기술에 대한 워크숍이나 각종 연수에 참여해 최신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수업에 적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교사의 AI 감수성과 역량을 높이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셋째,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를 함양해야 한다. 학생들은 AI가 제공하는 정보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분석하고 취사선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예를 들어, 학생들에게 AI가 생성한 텍스트나 이미지를 제공한 뒤, 비판적으로 분석토록 하고 그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가치 유무를 확인하는 수업을 진행할 수 있겠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AI의 한계를 이해하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학생 성공에 초점 맞춰야 AI 시대의 도래는 교육 현장에 쉽지 않은 도전과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 스마트폰의 출현, 코로나 사태와 비견할 만한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학교와 교사는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고,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술과 사고방식을 가르치고 교사 개인의 역량을 키워나가야 한다. AI는 교육을 혁신할 수 있는 도구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학생들이 AI 시대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어린이 안전은 우리 사회가 책임져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다. 그러나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어린이 사고는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 갑작스러운 사고는 어린이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뿐 아니라 평온한 일상과 가정을 무너뜨리고 이는 국가적인 큰 손실로도 연결된다. 우리 미래 보호한다는 인식 가져야 우리나라는 현재 저출산과 초고령사회라는 심각한 인구 위기를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출산장려정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통학버스 사고를 예방하고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켜주는 것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버스 이용을 위해 우리가 노력해야 할 것들은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통학버스 운전자 및 동승자에 대한 자질과 교육이 중요하다. 이들은 어린이의 행동 및 사고의 특성과 그에 따른 안전관리 방법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 습관을 기르고, 비상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신뢰할 수 있는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 둘째, 안전장치의 설치와 유지가 필수다. 모든 통학버스에는 나이에 맞는 안전벨트나 카시트를 설치해야 한다. 차량 출입문과 창문에는 잠금장치가 있어야 하며, 차량 내외부의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야 한다. 최근 기술 발달로 통학버스에 탑승한 어린이의 승하차 알림 장치를 비롯해 차량 주변 위험 상황과 차량 문에 옷끼임 상태를 감지해 알림이나 차량을 제어하는 등 안전기술시스템이 개발돼 있다. 이를 잘 활용한다면 관련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통학버스 운행 시간과 경로를 철저히 관리해 불필요한 대기시간을 줄이고, 어린이가 안전하게 승하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버스가 정차하는 장소는 교통량이 적고 안전한 지역이어야 하며, 보행자 전용 도로와 연계된 장소여야 한다. 넷째, 학부모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하다. 학부모는 자녀가 안전하게 탑승하도록 돕고, 안전교육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지역사회는 통학버스의 안전을 수시로 점검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적극적 정책·시설 지원 등 대책 필요해 다섯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다. 안전을 위한 법적 규제와 기준을 마련하고, 이에 따른 재정적 지원과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 또 통학버스 운영 업체에 대한 감독과 평가를 통해 안전관리 수준을 높여야 한다. 어린이 통학버스 안전은 단순히 운송 수단의 문제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미래인 어린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더 큰 범주로 접근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다. 관계 당국은 아낌없는 정책지원과 시설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아가야 한다.
감사일기를 쓰면 뭐가 좋을까? 일반적으로 감사함을 찾다 보면 긍정적 감정을 느낄 수 있어 행복지수가 올라간다고 말한다. 이 행복지수는 낙천에 의한 것일까? 낙관에 의한 것일까?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에 따르면 낙천은 세상을 즐겁고 이로운 것으로 여기는 것이고, 낙관은 어떤 사건이나 상황, 사물을 희망적으로 보는 것이다. 그래서 낙관주의는 희망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찾아낸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 희망인지를 살피며 세상을 향해서 움직인다. 감사일기는 일상을 세밀하게 보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힘을 키워준다는 측면에서 낙관자의 삶이 되도록 돕는다고 할 수 있다. 감사일기와 낙관주의 “예능 프로그램을 10시간 보아도 피로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 ”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쓴 최진석 서강대 철학 명예교수의 질문이다. 이 질문을 받고 보니 정말 그렇다.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를 볼 때는 머리도 아프지 않고 시간이 순식간에 지나가 버린다. 이유는 생각하지 않고 보고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예능은 보는 사람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어낸다. 생각하려면 머리를 써야 하니 피곤해진다. 예술은 스스로 생각하면서 살펴야 해서 그것을 향유하는 자가 적다고 했다. 예능과 예술의 차이다. 그러나 예능이든 예술이든 창작자의 생각에 의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래서 ‘스스로 생각하는 것’은 지식생산자의 영역이다. 생각을 돕는 것은 질문이다. 질문이 곧 생각이다. 질문에는 상상력이 동반된다. 생각, 질문, 상상력은 창의성의 시작이며 높은 사유의 힘이다. 생각과 질문의 힘을 가진 사람은 삶을 일직선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일의 결과가 단순히 하나의 원인에서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친구가 기분 나쁜 말을 하고 화가 나서 싸웠다면 과연 싸움의 원인이 친구의 말 한마디였을까? 그건 단지 싸움을 일으키는 트리거가 됐을 뿐이다. 총을 잡고 있지 않았다면 방아쇠를 당길 일은 없다. 총알은 나가지 않는다. 그런데 총은 보지 않고 방아쇠와 나아가는 총알만 본 것으로 결론을 내린다. 방아쇠를 당기기 이전에 총을 들게 된 이유를 알아야 한다. 교실에서도 학생들 간에 종종 이러한 일이 생겨난다. 터져버린 갈등의 결과가 단지 하나의 원인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여러 가지 얽혀서 하나의 결과가 만들어진다. 일이 일어난 순간의 현상만으로는 해결점을 찾을 수 없다. 높은 사유의 시선으로 내려다봐야 진짜 원인이 보인다.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또한 높은 사유의 힘은 다양한 측면을 살피며 사고하게 한다. 당연한 것은 없다는 인식 감사한 일을 작성하는 것이 감사일기다. 누군가에 도움을 받았을 때, 이익이 될 때 고마움을 느낀다. 이러한 일은 하루에 몇 번쯤 될까? 어떤 사람은 하루에 1번도 감사할 일이 없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100번도 넘는 감사함을 느낀다고 한다. 시선과 사유의 차이다. 감사함을 쓰려면 다각도의 시선이 필요하다. 감사함의 반대말은? 당연함이다. 우리는 반복적인 일상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감사일기는 ‘당연한 것은 없다’를 인식하게 해준다. 우리의 일상은 매 순간 세상 만물로부터 도움을 받으며 살고 있다. 감사일기를 쓰려면 어떤 도움이 받았는지 생각해야 한다. 더운 날 샤워를 하면 무엇이 고마운가? 시원하게 해주는 물에 대한 감사함이 일어난다. 다음은 물이 나올 수 있는 시설에 대한 감사, 그것을 설치한 분, 그것을 개발하고 일상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분 등으로 이어진다. 감사일기는 보이는 단순한 현상에 대한 감사만을 쓰는 것이 아니다. 부정적 상황의 문제만 보지 않기 때문에 해결해야 할 것과 배워야 할 것을 찾다 보면 감사하게 된다.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면의 모습들도 세밀하게 관찰하며 희망을 찾아낸다. 이것이 감사일기의 시선이며 사유다. 그래서 낙관의 힘이다. 감사일기를 쓰는 사람과 쓰지 않는 사람은 결국 시선의 높이, 사유의 힘에서 차이가 난다. 학급 운영에서 학생들과 다양한 시선과 사유의 힘을 키울 수 있는 감사일기를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국제구호 개발기구 ‘희망친구 기아대책’은 아프리카 우간다 서부 지역에서 진행한 ‘지체장애인 직업훈련학교 지원 및 장애 인식 개선 사업’ 결과 졸업생의 취업 및 창업률이 71%을 달성했다는 내용의 성과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대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과 지난 2022년부터 2023년까지 예산 8억9000만 원을 들여 해당 지역 내 장애인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회 진출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총 218명의 지체장애인에게 직업 전문 프로그램을, 가족과 공무원 등 지역사회 구성원 593명에게는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각각 시행했다. 그 결과 직업기술 훈련 프로그램에 참여한 218명 중 99%에 해당하는 216명이 우간다 교육체육부 공인 기술 자격증(DIT·Directorate of Industrial Training)을 취득했고, 졸업생의 취·창업률이 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 측정은 신재은 연구교수가 이끄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국제학연구소 연구팀이 수행했다. 기아대책 측은 “이 지역의 경우 잦은 내전 등으로 인해 후천적 장애를 입은 주민들이 많은 데다 낮은 학력과 사회적 차별 등으로 인해 전체 장애인구 450만 명 중 실제 노동인력은 13%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3년간 약 18억 원 규모의 후속 사업을 추진하는 기아대책은 우간다 현지 공립학교 3곳과 손잡고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기아대책 기대봉사단 이기진 씨는 “다음 사업 현장에도 함께 하며 현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장애 학생들이 스스로 삶을 개척하고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6·25 전쟁을 교실에서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참전국 역사 교사와 참전용사들이 한데 모여 논의하는 행사가 영국에서 열렸다. 한국전쟁유업재단(이사장 한종우)은 이달 1∼4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제5회 한국전 세계교사회의(월드콩그레스)’를 개최했다(사진)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19개국 중·고교 역사 교사 65명과 영국 참전용사 3명, 한국 대학생·예비 교사 20명, 유럽역사교육자협회(EuroClio·유로클리오) 대표단 2명 등이 참석했다. 영국을 방문 중이었던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도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국의 참전용사로 90세에 접어든 나이에 세계적인 경연프로그램인 ‘브리튼스 갓 탤런트’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국민적 스타로 떠오른 콜린 새커리 씨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새커리 씨는 지난해 7월 정전 70주년을 맞아 방한했을 당시 국가보훈부로부터 명예보훈장관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영국 참전용사로는 앨런 가이, 마이크 모그리지 씨 등도 함께 참여해 역사 교사 등과 참전의 역사적 의의를 논의했다. 올해 행사는 지난 2020년 전쟁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유업재단이 영국역사협회(HA)와 협력해 발간한 영국 참전 교육자료집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현재 제작 중인 튀르키예와 뉴질랜드 교육자료집에 대한 중간보고와 내년부터 제작에 들어갈 호주와 덴마크 교육자료집 프로젝트 소개도 이뤄졌다. 튀르키예 역사 교사들은 한국전 75주년이 되는 내년에 맞춰 교육자료집을 발간할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8월1일부터 4일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예정된 6회 행사는 이 자료집을 중심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유업재단은 보훈부 지원을 받아 22개 참전국 참전용사 인터뷰를 통해 역사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각국 교사들이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한국전 교육자료집을 제작하고 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아세안+3(한·중·일) 국가 13~15세 과학영재가 참여하는 ‘제10회 아세안+3 중학생 과학실험 탐구대회’에서 한국 대표단이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 대회는 한국에 설립된 아세안+3 과학영재센터가 주최하는 사업으로 올해 대회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현지시간) 캄보디아 시엠레아프에서 열렸다.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중국 등 12개국에서 학생과 교사 111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국가별 사전 과제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비디오 캠페인 제작, 과학퀴즈, 팀 프로젝트 등 3개 분야에서 경쟁이 이뤄졌다. 대학 부설 과학교육영재원 소속 학생 중 8명으로 꾸려진 한국 대표단에서는 팀 프로젝트 분야에서 박서영 학생, 신세현 학생, 최시원 학생이 각각 금·은·동메달을 받았다. 과학퀴즈 분야에서는 허준서 학생이 은메달을, 곽태호·최시원 학생이 동메달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여파로 2019년 태국 개최 이후 5년 만에 대면행사로 개최됐다.
뉴질랜드가 전국의 모든 초·중·고교에서 학생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에 이어 초등 수학 성취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 개혁에 돌입했다.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럭슨(사진) 뉴질랜드 총리는 초등학생 수학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연 2회 시험을 치르는 등 교육 개혁을 예고하고 나섰다. 럭슨 총리는 이달 4일(현지시간) 오클랜드에서 열린 국민당 연례 총회에서 지난해 치러진 초등학생 수학 성취도 평가에 대해 “충격적인 결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8학년생의 경우 수학 기준 점수에 도달한 학생이 22%에 불과했다”며 “특히 5명 중 3명은 수학 실력이 1년 이상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는 보통 만 5세부터 8년간 초교에 다닌 뒤 중학교에 진학한다. 럭슨 총리는 “상당수 학부모는 자녀 실력이 실제로는 몇 년이나 뒤처져 있는데도 잘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었다는 뜻”이라면서 “시험을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현 교육 과정 실패를 보여주는 증거이자 필요한 지도가 이뤄지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내년부터 새롭게 구조화된 수학 교육과정을 도입하고, 이를 위해 2000만 뉴질랜드 달러(약 162억 원)를 투입해 교사들을 교육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공립 초·중등 학생들은 1년에 두 번 성취도 평가를 받게 되고 뒤처진 학생은 ‘소그룹 지도’를 받게 된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아동 80% 이상이 수학 기준 점수에 도달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총회 후 럭슨 총리는 “수학 성취도 저하는 결국 뉴질랜드 경제 발전에 위협이 된다”며 “우리는 낭비할 시간이 없다. 우리는 무엇이 필요하고 어떤 개입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해 취임한 럭슨 총리는 최우선 정책 과제 중 하나로 학생들의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 정책을 도입하는 등 교육 개혁에 나서고 있다. 교내 휴대전화 사용 금지는 여당인 국민당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내놨던 공약으로, 럭슨 총리는 지난해 취임 후 가장 먼저 시행해야 할 우선순위 정책으로 꼽고 지난 4월 2학기 시작에 맞춰 정책을 전면 시행한 바 있다. 당시에도 럭스 총리는 “학생들의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학교 휴대전화 전면 금지 정책을 내놨다. 그는 휴대전화 금지로 학생의 전반적인 수업 집중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 점촌북초(교장 하미경) 오케스트라 동아리가 지난 16일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2024 제7회 대한민국 학생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이날 페스티벌에서 점촌북초 오케스트라 동아리(지휘 이정식) 21명은 The Polka Dot Polka, A Mozart Mix 자유곡 2곡을 열정적으로 연주해 감동과 박진감을 선사해 관중을 매료시키고,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로써 점촌북초 오케스트라 동아리는 지난해 문경학생문화예술제 금상에 이어교외 대회에서 2년째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점촌북초 오케스트라 동아리는 오는 11월에 본교 북마루관에서 지역 사회, 학부모, 교직원, 학생 등을 대상으로 교육가족과 함께하는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다.
경기안성교육지원청(교육장 심상해 )은 13일강릉에서 학교폭력 업무 담당자,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관계 개선지원단 등 약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특강을 진행했다. 특강은 박주정 강사(한국교원대 교수)가 '솔로몬의 지혜로 학교폭력 가피해 학생을 지혜롭게 살리는 우리들의 역할'의 주제로특강을 하였다. 박주정 강사는 줄어들지 않는 폭력 피해 학생의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이며, 어떻게 교육계가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을 수행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전개, 실제로 자신이 교사시절에 707명의 아이들과 함께 숙식하면서 경험한 지도 방법과장학사, 교육장을 거치면서 현장에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중심으로 진행하였다. 박주정 선생의 교육여정은 들으면 들을수록 소설같은 이야기 속으로 깊이 빠져들어 간다.박 선생에게 교육이란‘가르침’이 아닌‘동행’이었다. 옆에서 같이 있어 주는 것만으로 학생들은 희망의 하늘을 바라볼 수 있었다. 침침한 교실에서, 광야의 벌판이나 강가에서, 경찰서나 재판정에서아이들의 눈물을 보았으며,돌아서서 우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도 가끔 강의를 할 때 눈물을 흘리는 버릇이 생겨보는 듣는 이들도 따라 운다. 그는늘 영혼이 찢긴 아이와 함께 했고, 그들의 고통스러운 부모와 휘청거리는 조부모와 함께 있었다. 처음 집으로 불쑥 찾아와 막무가내로 비좁은 10평 아파트 작은 집인데도 함께 동거하고 싶다고 버티는 8명의 학생으로 최초 공동체 생활이 시작되었다. 가족과 합집합의 새로운 공동체가 태어난 것이다. 이 이야기를 담은 생생한 기록, 선생 박주정과 707명의 아이들은 베스트 셀러가 되어 학부모, 교육행정가는 물론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려져 읽혀지는 책이 되었다. '세바시'에도 출연하였고, 각종 방송국에서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교육장을 끝으로 명예퇴직을 하여 지금 교육관리자, 선생님, 학부모들에게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며, 위대한 것인가를 알리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에 실제로 현장에서 고생을 함께 연수생들이라서 박 교수의 강의에 공감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참가자도 있었으며, 매우 의미있는 연수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제상 공주교대 교수가 14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프리미어로카우스호텔에서 열린 교원능력개발 평가 개편 정책 포럼에서 '교육전문가인 교원의 자기주도적 성장 지원 방안'을 주제로 발제 하고 있다. 14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프리미어로카루스호텔에서 열린 '교원능력개발평가 개편 의견 수렴을 위한 정책 책 포럼' 종합토론이 진행 되고 있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순직 이후 교권 강화의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학부모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신정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학부모가 교육의 주체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학부모의 교육실태 조사와 지원을 골자로 한 유아교육법, 초·중등교육법, 평생교육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현재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부모지원센터의 명확한 법적근거 마련과 센터의 관리·운영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또 정책수립에 필요한 교육실태 조사를 통해 보호자의 참여와 책임성을 강화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의원실은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교육당국의 학부모 교육에 대한 책무성 강화와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송대와 사이버대 등 원격대학의 협의체에 대한 법적 근거 마련이 추진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3일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법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민법상 사단법인체인 한국원격대학교육협의회(원대협)를법적 근거단체로 격상하고 원격대학 간 협력을 통해 세계적인 원격교육 모델로 발전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방송대, 통신대, 방송통신대 및 사이버대 등 원격대학은 고등교육법 2조에서 고등교육 학교로 규정되고 있다. 또 동법 52조에서 국민에게 정보·통신 매체를 통한 원격교육으로 고등교육기회를 제공해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열린 학습사회를 구현함으로써 평생교육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4년제 대학을 회원으로 하는 한국교육대학교육협의회와 2년제 대학 중심의 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달리 협의체에 대한 법률이 없이 사단법인으로 운영되고 있다. 고등교육법 10조에 따르면 대학·산업대학·교육대학·전문대학·원격대학은 협의체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해 따로 법률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한국교육대학교육협의회법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법이 제정돼 시행 중이다. 발의 법안에 따르면 원대협은원격대학간 협력을 촉진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설립되고 ▲원격대학의 교육제도·운영 ▲학생선발 제도 ▲교육과정과 교수방법의 연구개발과 보급 ▲경쟁력 강화 등을 주요 기능으로 하도록 규정한다. 또 국가는 협의회의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예산 범위 내에서 보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협의회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한다. 이밖에도 한국원격교육대학교육협의회 또는 유사한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는 것도 규정하고 있다. 2001년 9개 대학으로 시작된 사이버대는 현재 22개 대학으로 확대됐으며, 원대협집계로 2022년 기준 사이버대 졸업자 수는 약 42만 명에 이른다. 김문수 의원은 “이 법안을 통해 원격대학의 운영 체계를 정비하고, 협력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원격교육의 질을 높여 K-원격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다”며 “법안이 제정되면 원격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교원능력개발평가(교원평가)에서 서술형 학생 만족도 조사와 학부모 만족도 조사가 폐지된다. 교육부는 14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프리미어로카우스호텔에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전국교원교육학회와 공동으로 교원능력개발평가 개편 의견 수렴을 위한 정책 포럼을 개최하고 교원평가 시안을 공개했다. 시안에 따르면 현행 평가중심의 제도를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가칭)로 전면 개편한다. 평가 대신 지원이 방점이다. 교원평가에서 학생만족도 조사는 학생인식 조사로 변경되고 성희롱, 교권침해 논란이 많았던 서술형 주관식 문항은 없어진다. 학생이 자신의 성장과 변화를 교사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객관식 문항으로 구성된다. 또 학부모에 의한 인기평가, 평가자의 낮은 전문성과 객관성 부족문제를 지적받아 왔던 학부모 만족도 평가도 없어진다. 대신 시·도교육청이 운영하는 학교평가를 통해 교사에 대한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학부모 만족도 평가는 2019년 35.2%, 2021년 36.3%, 2022년 24.8% 등으로 참여율이 저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부모들이 교육활동 경험이 많아야 교원평가에 제대로 참여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학부모가 의무적으로 평가에 임하면서 평가에 대한 객관성이 논란이 돼 왔다”며 “학부모가 학생 얘기를 듣고 평가한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교원평가 결과 기준 미달 교원이 받아야 했던 ‘능력 향상 연수’도 폐지된다. 개편되는 교원평가 진단 결과와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연수 추천, 학습 연구년제 등 보상을 확대해 교원의 맞춤형 역량 개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 동료교원 평가는 별도 제도였던 ‘교원업적 평가’와 ‘다면평가’를 통합해 한 해 동안 수업과 교육 활동을 해 왔던 내역을 동료 교사들이 살피고 정성 평가하는 ‘과정 중심’ 평가로 개편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개편안에 대한 의견수렴과 내년 시범운영을 거쳐 2026년 이후 새로운 교원역량 개발 지원제도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날 토론회 이후에도 온라인 의견 수렴 창구인 ‘함께학교’(togetherschool.go.kr), ‘국민생각함’(epeople.go.kr)을 통해 시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고, 다음 달 중으로 교원평가 개편 방안을 마련해 교육청·학교에 안내할 계획이다. 이날 포럼에서 토론을 한 오준영 전북교총 회장(부남초 교사)는 “제도의 명칭을 평가에서 역량개발 지원으로 바꾼 것은 제도의 지향점과 방법론의 변화를 내포하는 것으로 긍정적으로 본다”며 “다만 학생이 교사를 평가하는 부분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면 그동안 교원평가가 가진 부정적 정서를 감안할 때현장에 충분히 와닿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원평가가 성과상여제도나 인사와 연계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학생이 교원을 평가하는 부분은 완전히 들어내는 방향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한국교총은 같은날 논평을 내고 “학생 서술형 평가, 학부모 만족도조사, 강제 연수 부과를 폐지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전언평가, 인상평가라는 지적을 받아 온 학부모의 교사 평가를 과감히 폐지하고, 학교 평가로 대체하는 방안은 교총 제안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원평가는 교사의 자기주도적 성장을 지원하는 제도로 완전히 탈바꿈해야 한다”며 “새 제도가 도입될 때까지 현행 교원평가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소장 오병진)는 문화 예술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 및 일자리 매칭 추진 등 방안을 담은 ‘2024년 인사이드 리포트를 14일 발표했다. 김혜리 연구위원(동아방송예술대학교 교수)은 리포트를 통해문화예술 인력 양성의 중요성과 이를 위한 정책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문화예술 산업체가 전국적으로 분포돼 구직자들이 어디서든 현장 수요에 기반한 문화예술 직업교육을 받고 취업할 수 있는 범국가적 체제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민·관·학 협력을 통한 중·장기적 문화예술 인력 양성 교육체계를 구축하고, 장·단기 계획을 세워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직업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잡마켓’에 참여한 문화예술 산업체들이 제공한 채용 정보 분석 결과 문화예술산업 구직자 등은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받고 있지만, 교육이수자들의 역량 증명과 직접적인 취업 연계가 부족하다”면서 “양질의 교육과 예산지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예산을 지원받은 산업체, 교육이수자와 지원금의 효과에 관한 추수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연구 결과 전공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문화예술 산업 분야에서 다기능적인 역량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위원은 “문화예술 산업 인력은 산업체 수요에 비해 구직자가 적으며, 문화예술 산업의 일자리 홍보가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문화예술산업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기관으로 전문대학을 육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현재 전문대학의 23%가 예체능계 학과로 구성돼 있으며, 전문대학의 특성은 직업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으므로 지역 소재 전문대학에서 문화예술 산업 인력을 효과적으로 육성해 지역에 기반한 문화예술 산업체로 연계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오병진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 소장은 “본 연구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전문대학의 예·체능 계열 학생들이 지역문화 발전과 관련 문화예술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후속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며 “특히 국정과제 58번 'K-컬쳐의 초격차 산업화'와 61번 '여행으로 행복한 국민, 관광으로 발전하는 대한민국'을 앞당기는 세부 정책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보고서는 전문대교협 부설 고등직업교육연구소 홈페이지 자료실 게시판(발간 자료실 공지)에서 볼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이 교육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그 변화에 대해 먼저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후에 교사가 그에 맞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 교육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더케이 호텔에서 ‘2024 대한민국 수학 교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는 ‘디지털 혁명 시대, 수학교육의 새로운 태동’을 주제로 열렸다. 대한민국 수학 교원 콘퍼런스는 2013년부터 10년간 열렸던 ‘수학교사 한마당’을 지난해부터 개편한 행사로,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수학 교육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와 소통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국내외 디지털 혁신과 이에 따른 교육 현장의 변화에 대응해 좋은 수학 수업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프로그램은 토크 콘서트였다. 현장 교사들이 패널로 나서 ‘디지털 시대, 수학 수업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눴다. 윤현철 대구장성초 교사가 토크 콘서트의 사회자로 나섰고, 패널들이 공통 질문 4가지와 사전 질문 4가지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공통 질문은 ▲교육 현장에서의 디지털 전환의 의미와 그 빛과 그림자는 무엇인가? ▲디지털 전환을 맞이해 교원들이 갖춰야 할 능력 ▲자신의 수업 사례 중 최고의 경험과 최악의 경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무엇을 배우도록 해야 하나 등이었다. 현장 교사들은 디지털 전환이 수학 교육의 접근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인식했다. 최여선 서울 염경중 교사는 “사유의 학문인 수학은 종이와 펜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하면 기존의 방식과 다르게 접근할 수 있어서 수학적 사고의 확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순찬 서울 충암중 교사는 “디지털 전환은 교육 정보와 자료의 접근성,수업 활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꼽았다. 이어 “모든 교육 활동의 데이터를 누적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하면 수업 개선과 학생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업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우려되는 부분도 있었다. 패널들은 디지털 과잉 문제, 개인정보 보호 문제,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대처 등을 꼽았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교원이 갖춰야 할 능력은 무엇일까. 권 교사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수업하면 학생과 교사의 역할이 많이 달라질 것”이라며 “학생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좀 더 능동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학습자가 되고, 교사는 지식 전달자가 아닌 수업 설계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누적된 여러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 교사는 “새로운 도전을 주저하기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좋겠다”며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크 콘서트 참가자들은 디지털 기술이 발달해도 수학 교육의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는 데 공감했다. “디지털 도구 각각의 목적과 특징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수업에 적용해야 한다”,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 수업이 성공하려면 교사가 디지털 도구를 얼마나 잘 컨트롤할 줄 아느냐, 얼마나 수업을 잘 설계했느냐에 달렸다”, “시대가 바뀌어도 수학 교육의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 수학적 역량을 함양한다는 본질을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도구를 활용한다는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다음날 이어진 ‘좋은 수학 수업 사례 나눔’에서는 클라우드 기반의 콘텐츠를 이용한 수학 수업 운영, 인공지능(AI) 융합 수학 수업 사례 등 디지털 기반 수학 수업 선도 사례를 공유했다. 알지오매스(AlgeoMath)를 활용한 수학 탐구 수업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도 운영했다. 알지오매스는대수·기하 학습을 돕는 수학 학습용 공학도구로, 학생들이 그래프의 개형이나 도형의 성질을 관찰, 탐구하도록 돕는다. 또 디지털 방 탈출 프로그램, 팀보로봇 퍼스트, 포디프레임 등 학교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수학 교구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디지털 혁명과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수학교육의 미래와 교사의 역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행사 첫날에는 심재경 MS코리아 상무가 ‘디지털 전환시대, 세상은 어디까지 변해 있을까’를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고, 이튿날에는 김민형 에든버러대 석좌교수가 ‘New era of AI’를 주제로 수학자의 문제 해결 과정을 통해 알아보는 수학 교육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EBS는 TV 수신료 분리 징수 등으로 인한 공적 재원 감소와 급변하는 방송·통신 시장 환경의 변화 속에서 교육공영방송의 가치를 지키고, 시청자들에게 그 가치를 돌려주기 위해 ‘EBS 서포터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EBS는 공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공영방송사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전체 예산의 70% 이상이 상업적 재원으로 구성된 재원 구조로 돼 있다. TV 수신료 2500원 중 70원을 받고 있지만, 지난 7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된 TV 수신료 분리 징수 등으로 인해 공적 재원이 더욱 심각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EBS는 설명했다. 더욱이 방송광고 매출과 교재 매출이 큰 폭으로 악화하며 공적 책무를 수행하는 데 지장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EBS 서포터 캠페인은 ‘응원’(Support), ‘구독’(Subscribe), ‘공유’(Share) 등 세 가지 키워드를 내세워 EBS가 공적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시청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독려하는 캠페인이다. EBS를 응원하는 방법으로 EBS 콘텐츠를 구독해 이용해 줄 것을 강조했다. EBS는 19만 개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OTT 서비스, ‘EBS Play+’를 운영 중이다. 어학, 지식/교양, 유아/어린이,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최저 월 4000원대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콘텐츠뿐만 아니라 구독자들을 위한 부가 서비스와 혜택들도 제공한다. EBS는 앞으로도 구독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을 선보일 예정이다. EBS 서포터 캠페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BS 공식 홈페이지(www.ebs.co.kr)와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늘봄학교 전국 초등학교로 확대를 앞둔 상황에서 관리자인 늘봄지원실장 수요는 2500명 정도로 나타났다. 전체 초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늘봄학교 교사 업무 배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올 2학기 전국 전체 초교 6185곳과 초등과정 운영 특수학교 178곳에서 1학년생 중 원하는 누구나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14일 밝혔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늘봄학교를 1학기 전국 2963개교 도입을 시작으로 2학기에 전체 학교로의 확대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2학기 초1 늘봄학교 참여 수요조사 결과 전국 34만8000명 중 28만 명(80.0%)이 희망하고 있다. 교육부는 모두 수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늘봄학교 업무 전담 인력 수급 차원에서 내년부터 늘봄지원실장을 순증해 배치할 예정으로 교육부가 지난 7월까지 집계한 전국 수요는 2500여 명이다. 전원 선발 대신 2~3년 분산 반영해 2025년 초등 1452명과 특수 42명 선발을 시작으로 2026년 초등 900여 명, 2027년 초등 100여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결원은 신규교원 임용 증원으로 채우게 된다. 그러나 이 인원으로 교사 업무 부담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인지 교육현장으로부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수요가 전체 초교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 만큼 1명당 2~3학교를 맡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나마 2500명 전원이 충원된 후 이야기다. 당장 내년에는 20% 정도 충원이라 5~6학교씩 맡아야 한다. 특수학교에서 본격적으로 늘봄학교가 운영되는 계획과 관련해서도 보조인력이 추가로 필요한 장애학생 대상 대책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2학기 늘봄학교를 처음 운영하는 학교가 상당한데 전담인력과 강사, 공간 부족 문제 등 과도기적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은 행‧재정력을 총동원해 학교 부담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전담인력을 충분히 배치하고 업무는 물론 안전사고 등에 대한 대응, 책임도 분명히 이관해 교사가 늘봄 업무,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늘봄지원실장 부족 문제에 대해서도 일정 기간 학교의 어려움이 따를 수 있어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상시 모니터링, 인력 지원 강화 등 세부 대책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교총은 “1명의 실장이 여러 학교를 담당하면 개별학교 사안 발생 시 즉각 대응에 한계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세부 계획 수립을 통해 내년부터는 당초 계획대로 교감까지 늘봄 업무에서 배제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