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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교사의 수업전문성 신장을 위해 ‘멘토링’과 ‘수석교사제’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수석교사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된 현직 교사의 주장이어서 더 주목을 끈다. 29일 서초 리더스클럽에서 ‘한국 교육정책 현안과 연구과제 탐색’을 주제로 열린 한국교육개발원 창립 34주년 기념 교육정책포럼에서 박승란 인천용일초등교 교사는 “학급당 학생 수 감소, 표준수업시수 법제화 등 최근의 교육계는 수업 전문성 신장의 여건이 무르익고 있는 분위기”라며 “잘하는 교사에게는 보상을 주고, 안하는 교사는 하게하고, 못하는 교사는 잘하게 하는 교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5월 한국교총 주최 전국현장교육연구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박 교사는 “신규교사나 저경력 교사들은 경험과 능력이 풍부한 동료교사에게 도움을 받으며 성장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전문성을 인정받는 수석교사가 멘토가 되어 저경력 교사나 신규교사의 수업전문성과 교육활동을 도와준다면 교사의 적응력과 전문성은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교사는 수업개선을 교원평가에 적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교직경력별 수업연구 및 공개 시스템을 개발, 누구나 1년에 1회 이상 수업 공개를 하고 수업기술을 공개・공유・노하우를 전달해 수업을 평가 받고 이를 교사 평가제도에 반영하자는 것이다. 박 교사는 “수업과 관련된 모든 활동(수업 시수, 교내외 장학위원, 수업 공개 등)이 교사 평가 및 성과급에 반영될 수 있는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순영 (민노당)의원이 추진하는 체벌금지법에 반대하는 교원들이 87%나 된다는 설문조사결과를 보고 그래도 올곧게 가르치겠다는 열정이 보인다는 생각을 하였다. 조인스 닷컴이 전국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도 “교사의 체벌이 교육적으로 효과 있다.”는 응답이 70%였고 “제한적 체벌을 허용해야 하므로 체벌금지법제화에 반대 한다.”는 의견이 75.3%였다고 하니 법제화는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미국도 23개주가 체벌을 허용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보아야 할 대목이다. 그러면 체벌을 권장하자는 것이냐고 반문 할지 모르지만 꼭 필요할 때 올바르게 쓰자는 것이다. 가끔 언론에 보도되는 잘못된 체벌은 지탄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그래서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남기는 체벌은 독이 되기 때문에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 또한 기우이지만 선생님의 감정이 격해서 체벌을 해서는 안 된다. 즉 기분이 나쁘다거나 화풀이 형태의 체벌을 가해서는 더 더욱 안 된다. 체벌은 잘 쓰면 약이 되지만 잘못 쓰면 독이 되는 것이다. 약이 되는 체벌마저 법제화한다면 학생들의 올바른 습관을 형성해주는 공중도덕, 질서교육, 예절교육, 정직교육 등의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기르는 인성교육을 방관시해야만 할 것이다. 체벌을 받는 학생이 자기의 잘못을 알고 뉘우치는 벌은 자기통제능력이 부족한 어린 학생들에게는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 도벽성이 있는 학생에게 스스로 반성 할 수 있는 체벌을 가해 바로잡아 주어 도벽성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면 그 체벌은 약이 되는 것이다. 도벽성을 방치하여 사회의 물의를 일으키는 도둑으로 지탄을 받게 된 다음 뒤늦게 후회하며 부모님께 그때 때려서라도 버릇을 고쳐주지 않았다고 원망 섞인 참회의 눈물을 흘린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학생들 중에는 야단한번치지 않아도 되는 모범생이 있는가 하면 말로 하는 훈육으로는 통제가 되지 않는 불량학생도 있는 것이다. 모두가 모범생이라면 체벌자체가 필요 없게 되는 것이다. 무조건 법만 만들어 놓으면 교육이 잘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논리이다. 가정교육부터 바르게 자녀를 키우면 학교교육에서도 사랑의 매도 필요 없는 것이다. 우리사회의 모든 악(惡)이 법이 없어서 난무하는가? 법 만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 체벌을 없애자면 어려서부터 좋은 버릇을 길러주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생활습관이 몸에 배야하고 정직하게 올바르게 사는 모습을 어른들 부터 모범을 보여주어야 아이들이 보고배우는 것이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말을 명심하고 가정교육만 잘 해도 학교체벌은 점차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는 학부모와 어린이들에게 소탈하고 마음 넉넉한 할아버지였다. 이른 아침, 교문 앞 도로에서 호루라기를 입에 물고 교통지도를 하는 학부모들에게 환갑을 넘긴 교장선생님은 늘상 손수 탄 커피를 날랐다. 겨울철에는 커피가 식는다고 주머니에서 사탕을 꺼내 주곤 했다.' 8월 28일저녁에 세계일보의 홈페이지를 방문 했었다면, "우리 교장선생님은 '우렁각시'에요"라는 제하의 기사가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올라있는 것을 확인했을 것이다. 우연히 인터넷 뉴스를 보던 중 눈에 띠는 기사가 눈에 들어왔기에 그 출처를 찾아보니 바로 세계일보였다. 교육관련 뉴스 중 산교육을 실천하는 교장선생님의 이야기를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올린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서울 구일초등학교의 임융태 교장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임교장선생님은 위에 소개한 내용외에 학부모들이 사용하는 대여섯평 남짓한 교내 녹색어머니회 사무실을 언제나 말끔히 정리하고 고생하는 학부모들을 대신해 빗자루로 바닥을 쓸고 책상을 닦아주기도 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그밖에 여러가지 선행과 검소한 생활, 학생들을 위한 산교육 등이 기사에 자세히 올라있다. 요즈음 같이 교장, 교감, 교사 가리지 않고 교원들을 폄하하는 내용의 기사들이 넘치고 있는 때에, 임교장선생님의 이야기는 신선한 충격 바로 그것이다. 어쩌면 임교장선생님 뿐 아니라 더 많은 교장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이 이 시대에 보이지 않는 훈훈한 교육을 실천을 하고 있을것이다. 교사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동안 보도된 교사의 비리나 잘못된 행동은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실제로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단 하나의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 확대 보도되기 때문에 교사집단은 모두 나쁜 집단으로 몰리고 있다고 본다. 더 많은 교원들이 학교에서 잘못보다는 교사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열정을 가지고 산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볼때 세계일보의 기사는 정말로 오랫만에 보는 훈훈하고 정감있는 기사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런 교장선생님과 교사들이 전국에는 아주 많이 있을 것이라는 전제를 달아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단지 하나의 사례가 아니고 발굴되지 않은 사례는 훨씬더 많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넣어 주었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또하나 아쉬움이 있다. 29일에 임교장선생님은 정년퇴임을 하게 된다. 그 흔한 퇴임식조차 하지 않고 조용히 교단을 떠날 것이라고 한다. 좀 더 산교육을 실시하는 모습을 지켜 보아야 했는데,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앞으로 제2, 제3의 임교장선생님 같은 분들이 교단에 많이 나타나 주길 기대하면서 한편으로는 세계일보이외의 언론들도 교원들의 산교육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해 주길 기대해 본다. 기사원문보기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막바지 기승을 부리는 오후에 2층 컴퓨터실에서 평생교육프로그램으로 컴퓨터를 강좌를 모두마치고 계단을 내려오는 학부모들에게 인사말을 건 냈다. “수고하셨습니다. 재미있어요?” “너무 재미있어요. 강사선생님 분교로 보내주세요.” 몇 분이 동시에 목소리를 높이며 요청하는 것이다. 4km 정도 떨어진 분교학부모들도 컴퓨터를 배우러 오셨다. 그동안 컴퓨터를 통해 유익한 정보를 얻었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을 배워 너무 좋아하는 것 같았다. 어제 오후에 컴퓨터실에 들어가 보니 열심히 배우는 모습을 보고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느꼈다. 농촌지역이고 요즈음은 복숭아가 한창 출하중인데 가락동농수산물 시장 사이트에 들어가서 실시간 가격동향을 검색하면서 이렇게 편리한 것을 활용하지 못하였다며 배우는 보람을 실감하는 모습을 보았다. 부부가 함께 배우는 옆자리에는 아이들도 앉아 컴퓨터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원서를 가지고 공부를 해서 깜짝 놀랐다. 지난겨울방학에 호주로 어학연수를 다녀온 아이들인데 부모는 서울대를 나와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전원생활을 하는 분들인데 온가족이 함께 공부하러오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강사선생님을 분교로 보내달라는 이유는 가까이에서 자주 찾아가 컴퓨터를 배우고 싶다는 것과 강의 내용이 유익하였고 재미있게 잘 가르쳐 준데 대한 고마움의 표시인 것 같다. 평생교육프로그램이 학부모를 비롯한 지역주민에게 이렇게 유익한 프로그램인데도 농촌의 바쁜 일손으로 시간을 못 내어 배우지 못하는 학부모들이 많다는데 문제가 있다. 지금은 바쁜 일철이라서 수강생이 적었지만 농한기인 겨울방학 때는 더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설하여 학교가 지역의 문화센터 역할을 하는 평생교육의 요람으로 자리 잡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나가야겠다.
육인적자원부는 8월말로 정년퇴임하는 2천227명의 교원에 대해 훈ㆍ포장 및 표창을 수여했다고 28일 밝혔다. 정길생 건국대 총장 등 4명이 청조근정훈장을, 류정목 서울상봉초등학교 교장 등 735명이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정헌무 부산주례여고 교사 등 547명은 홍조근정훈장을, 경북교육청 도승회 교육감 등 2명이 국민훈장동백장을 받았다. 정년퇴직 교원의 경우 재직기간 33년 이상인 교원에게 근정훈장, 재직기간 30년 이상 33년 미만 교원에게 근정포장, 재직기간 15년 이상 30년 미만 교원에게 대통령ㆍ국무총리ㆍ교육부총리 표창이 수여된다.
학교 서열화를 조장하는 중점학교.시범학교 운영과 우열반 편성 금지, 방학 중 보충학습과 교사 과외 단속... 중국 교육부가 다음달 1일 개정 의무교육법 시행을 앞두고 최근 전국의 각급 교육행정기관을 통해 초중학교에 하달한 규제 내용이다. 한국 못지 않게 교육열이 높은 중국의 일선 교육현장에서도 한국과 매우 유사한 비교육적 난맥상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학교 운영에 관한 약간의 의견'이란 제목으로 발표된 이 문건은 의무교육에 해당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직접적인 대상으로 하지만 고등학교도 규제에서 예외는 아니다. 교육부는 먼저 공공교육자원을 특정 학교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중점학교, 시범학교의 운영을 금지시켰다. 각급 지방 교육행정기관은 중점학교나 시범학교를 지정해 교육기자재와 우수 교사를 집중적으로 배치함으로써 명문대 입학자 수를 늘리는 데 주력, 교육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같은 맥락에서 우열반 운영도 금지했으며, 학생들로부터 이런저런 명목으로 잡부금을 거두는 행위도 못하게 했다. 의무교육 대상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입학시 근거리 무시험 배정을 원칙으로 정해 성적을 근거로 학생을 모집하는 행위를 원천적으로 규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초.중학교는 어떤 형태의 입학시험도 실시해서는 안 되며, 입학한 뒤 교내에서 치러지는 각종 시험성적도 공개할 수 없다. 학생들을 성적순으로 줄 세우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이와 함께 국가가 정한 교육과정의 틀을 벗어나 입시과목의 수업시간을 임의로 늘리고 음악, 미술, 체육 등 비입시과목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행위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방학기간이나 쉬는 시간에 실시하는 보충학습을 금지하고 교사의 영리를 목적으로 한 과외수업 행위도 단속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2010년까지 농촌지역 초.중학교 9년 과정의 완전 의무교육을 목표로 교육재정을 늘려가고 있지만 초등학교에서부터 잡부금 전횡을 일삼는 바람에 자녀교육을 포기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도시는 도시대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학교가 서열화되고 우수 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은 좌절을 겪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인천송월초등학교(교장 장영애)는 25일 인천 중구 신포 농업협동조합중앙회의 도움을 받아 4학년 전체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화에 위치한 삼흥리 마을과 ‘농촌사랑 1校 1村 자매결연’을 맺고 방문 및 에서의 1일 농촌 체험 학습을 통해 농촌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농촌 사랑의 마음을 키울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를 가졌다. ‘농촌사랑 1교 1촌 자매결연’제도의 활성화 위해 송월초교에서는 농번기 때에 일손 돕기를 비롯 환경보호 봉사활동과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을 앞장서 구매하는 등 농업·농촌 발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으며. 삼흥리 마을에서는 편안하고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깨끗한 환경을 조성하며, 친환경 및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제공하고, 농촌체험에 필요한 프로그램 등을 마련 삼흥리를 찾는 학생들에게 농촌 체험의 장으로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송이버섯의 재배농장을 방문 버섯재배 과정을 실제로 체험한 후 자신들이 딴 버섯을 가지고 요리실습을 하는 등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으며 앞으로 매년 이런 체험활동을 할 것을 약속하고 돌아왔다. 이 활동에 참가했던 최일호 교사는 “어린이들이 우리 농업과 농촌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농촌에 대한 정서를 함양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우리 모두의 고향인 농촌이 도시와 더불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상호 교류 활동 기회가 증진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북 경주의 한 초등학교가 대단위 아파트 입주로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교실이 부족하자 컨테이너를 임시 교실로 사용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28일 나원초등학교에 따르면 올해 1학기부터 학교 운동장 한쪽에 컨테이너 교실을 임시로 설치해 2학년 2개 학급 교실과 강당으로 사용하고 있다. 더군다나 내년에는 학생 수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컨테이너 교실을 추가로 설치해야 할 판이다. 나원초등학교에는 최근 인근에 대단위 아파트들이 들어서면서 올해 1학기에만 작년보다 5개 학급이 증가했으며 내년에도 6개 학급이 더 늘 것으로 학교 측은 전망하고 있다. 이 학교에는 현재 32개 학급 1천60여 명이 수업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주교육청은 인근에 학교 신설이 추진되고 있어 나원초등학교의 교실 증축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경주교육청은 나원초등학교 인근에 2008년 3월 신설학교를 개교할 예정으로 지난 달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일부 학생들은 내년에도 컨테이너 교실에서 공부를 해야 할 처지다. 한 학부모는 "2년 전부터 신축아파트가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2년 전에 비해 500가구가 늘었고 앞으로 1년 안에 완공해 입주를 시작할 아파트도 1천 가구나 된다"면서 "컨테이너 교실이 냉난방 시설이 돼있지만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복도를 다닐 때마다 진동이 심하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파트가 이렇게 많이 들어섰는데 학교를 몇 년 후에나 짓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교육청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컨테이너 교실이지만 시설을 잘 갖춰 놔 큰 불편은 없으며 내년에도 200~300명의 학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추가로 컨테이너 교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청 관계자는 "2003년 상반기 신설학교 계획을 수립해 2006년 개교할 예정이었으나 부지 매입작업이 늦어졌다"면서 "2008년 3월 개교 예정으로 현재 신설학교 부지 매입이 완료돼 문화재 시굴조사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혁신위원회가 집요하게 개혁하려는 무자격 공모형교장임용 문제에다 교원승진문제, 교원임용문제, 교원평가문제 등 몇 가지를 끼워 넣은 교원임용승진개선안을 최종으로 확정하고 16일 대통령에게 보고를 남겨두고 있다. 이에 거세게 반발하는 한국교총을 비롯한 교원단체들의 저지로 학교현장이 시끄러운 가운데 2학기를 맞이하게 될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혁신이나 개혁을 부르짖는 정부를 바라보면 현장에서 바라는 진정한 개혁엔 관심도 없는 것 같아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는 것은 현장교원들의 일반적인 생각일지 모른다. 한편 교육혁신 위는 뭐하는 곳인지 묻고 싶다. 현장엔 아예 관심도 없는가? 교원들이 신바람이 나서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는 개혁안을 내놓아야 우리 교육은 희망이 보이고 잘 될 것이라는 생각인데 교원들을 흔들고 불안하게 하는 혁신안에 매달리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교육혁신위원회가 출범하여 현장개선에 도움을 주는 좋은 정책이 나오길 기대했는데 위정자들의 입맛에 맞추어 혁신안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보고해주는 시녀역할만 수행하는 위원회가 아닌가하는 의구심만 들게 하고 있다.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친다지만 결국은 윗사람들의 눈치를 보며 비위를 거스르지 않으려는 혁신안이라는 것이 곳곳에서 묻어나고 있다. 첫째, 무자격 교장공모제는 자격을 강화하는 선진국의 조류에도 역행하는 것이고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려 교육을 뜯어고치려는 혁신조급증의 발로라고 보여 진다. 학교현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무자격교장공모보다 시급히 고쳐야 할 것들이 많이 있는데도 60여년 시행착오를 거치며 다듬고 쌓아놓은 제도를 근본부터 허물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는 생각이다. 도대체 아무나 교장을 하게하려는 것이 말이나 되는가? 둘째, 교원임용과 승진문제이다. 임용고시 성적보다 면접과 수업능력을 많이 반영하는 안을 내놓았고 사범계열 대학에서 평균 C학점이하의 학생은 교원자격을 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안을 보면 점수만 따게 하고 교원의 자질이 되는 인성은 무시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즉흥적이고 졸속적인 혁신안이 현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단세포적인 안으로 비쳐진다. 현재 임용 때 면접과 수업심사도 하고 있는데 비율을 조정하는 정도의 안보다는 교원의 자질을 정확히 검증 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 개발하여 잘못된 임용으로 인하여 학생들에게 돌아갈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셋째, 교원평가문제이다. 교원의 평가를 관리자인 교장 교감에게 맡기는 것은 교원을 관리 감독 할 수 있는 권위를 세워주는 힘이 되는 것이다. 관리자인 교장 교감에게 주어진 힘을 줄이면 교원들이 권위를 인정하지 않게 되고 말을 듣지 않아 학교의 질서가 무너지게 되는 것이다. 교원을 관리 감독하는 학교장이 공정하고 교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평가도구를 개발하여 보급해주는 것이 더 시급한 문제인 것이다. 교육혁신위원은 우리교육이 무엇이 문제인지 현장의 소리를 바탕으로 정확히 문제를 진단하여 고쳐나가야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2세 교육이 올바로 나갈 수 있다는 소명의식을 가지기 바란다. “잘못된 개혁은 하지 않은 것만 못하다”라는 말의 참뜻을 명심하고 역사 앞에 당당하고 책임질 수 있는 교육혁신원회가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눈이 떠지지 않는다. 어머니 성화에 일어나긴 했지만 눈꺼풀이 무겁다. 한동안 눈을 감은 채 앉아 있다. 밤새 더위와 모기에 시달려 뒤척거리면서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했으니 눈이 쉽게 떠지지 않는다. 이른 아침인데도 열대야의 후끈한 더위와 끈적거리는 습기가 온 몸을 감싼다. 방문의 문종이를 떼어내고 붙인 모기장(방충망)이 어설프고, 사람냄새를 맡은 문밖에 붙어있던 모기들이 문을 여닫는 사이에 들어오곤 한다. 입으로 불어 살포하는 살충제를 뿌리기도 하지만 틈새 어디론가 들어오고 만다. 잠결에 쫓아 보지만 어쩔 수 없다. 아침이면 배가 터질 만큼 몸이 무거워진 모기들이 잘 날지도 못하고 벽에 붙어있다. 모기에 물린 가려운 상처를 긁적거리면서 눈을 비비면서 밖으로 나온다. 들녘 마을에 먼동이 트면서 아침놀이 발갛고 붉은 해가 꽤 빠른 속도로 지평선을 뚫고 머리를 내민다. 나뭇가지에서는 참새들이 짹짹거린다. 푸른 벼 잎자락에 맺힌 이슬방울들이 햇살을 받아 반짝인다. 벼 잎 끝과 끝을 이은 거미줄에도 이슬방울들이 뚜렷하게 보인다. 이른 새벽부터 벼논을 둘러본 이웃집 아저씨의 바짓가랑이가 이슬에 젖어 축 늘어졌다. 참새 한 무리가 앞길을 막아설 듯 길바닥에 내려앉는다. 둘레둘레 찾아 손에 잡히는 조그만 돌멩이를 집어 방정맞게 뛰어 다니는 참새 무리를 향해 던진다. 놀란 참새들 후다닥 날아 저편 나무속에 몸을 숨긴다. 동네의 초등학생들 모두 모여서 맨손체조를 한다. 40여 년 전의 초등학교 시절 여름방학 때다. 마을마다 ‘소년단’인가 ‘애향단’인가를 조직했었다. 6학년 단장 학생의 인솔로 2열로 줄을 맞춰 등교하던 때다. 마을을 상징하는 깃발을 펄럭이며 단체로 등교했었다. 여름방학 때는 매일 이른 아침 일정한 장소에 모여 아침체조를 한다. 단장의 호루라기 소리에 맞춰 어설픈 동작으로 체조를 한다. 동네 진입로 길가의 잡초를 뽑기도 하고 하수로를 막고 있는 오염물체를 제거하기도 한다.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치우기도 한다. 출석부에 결석되지 않기 위해서 기를 쓰고 참석하고 억지 봉사활동을 한다. 공식적인 할 일을 마치면 일부는 집에 가고 남은 학생들끼리 아침 놀이를 한다. 무더운 날씨라서 아침이지만 금방 땀에 옷이 젖는다. 그때는 시골 마을마다 어린이들이 무척 많았다. 수십 명이나 되었다. 온종일 시끄럽게 노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멱감는 수로에는 많은 어린이들이 풍덩거린다. 얼굴이고 몸이고 온통 구릿빛이다. 들녘에는 물놀이하기에 마땅한 깨끗한 시냇물이 없다. 농수로만 있다. 약간만 풍덩거려도 흙탕물이 되어버린다. 도저히 물 속에서 눈을 뜰 수 없다. 눈을 뜬다고 해도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더위가 간다. 아니 추워지기까지 한다. 입술이 파래지고 햇빛이 필요해진다. 둑에 나와 몸을 말린다. 뜨거운 햇볕에 몸이 더워지면 다시 물에 뛰어든다. 여름방학 때면 으레 부과되는 특별한 과제가 있다. 퇴비 만들기다. 주변의 풀을 베어 두었다가 개학날 가져간다. 새끼줄로 꽁꽁 묶어 긴 줄에 매달아 질질 끌고 간다. 학급별로 지정 장소에 퇴비를 쌓는다. 다른 반과 경쟁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지지 않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한다. 이기기 위해서 짚다발까지도 끌고 와서 쌓는다. 왜 방학 때마다 퇴비를 만들어 오는 과제를 냈을까. 실습지에 사용하기 위해선지, 퇴비의 필요성을 교육적으로 가르치기 위해선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또 단골 과제가 있다. 식물채집과 곤충채집이다. 요즘은 자연보호를 위해서 채집하라는 과제는 제시하지 않는다. 주변의 온갖 잡초를 뿌리째 뽑거나, 여러가지 나뭇잎을 따서 책갈피에 넣어 둔다. 잠자리 방아개비 등 여러 곤충들을 잡아 상자 속에 곤충핀으로 꽂아 둔다. 말리지도 않고 약품처리도 안했으니 곧 썩어버린다. 식물도감이나 곤충도감 같은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책이 없으니 이름도 제대로 찾아내지 못했다. 그저 자연을 훼손하기만 했던 것이다. 그래도 그때는 웬 곤충이 그리도 많았는지 모른다. 참으로 자연스런 자연이었다. 자연 속에서 노는 어린이들도 자연의 일부였다. 자연과 벗 삼아 놀던 어린 시절이 더욱 좋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인공적인 환경 속에서 자라는 어린이들이 측은하기 때문이다. 전자화면 및 전자음향에 찌들어 자연과 놀 기회가 적어졌기 때문이다. 먼 미래의 인류는 머리만 커지고 운동능력을 상실할 것이란 우려가 현실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랄 때 몸도 마음도 강건해 질 수 있다.
어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얼마 전 교육위원으로 당선된 J 교육장의 친필 편지다. 그의 글씨 처음으로 보았다. 며칠 전, 하계 교감연수회에서 있었던 그의 말이 떠 오른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글씨체를 악필이라고 말한다. 지금보니 악필은 아니고 개성이 있다. 자세히 보니 정감이 가는 글씨체다. 그는 특강에서 본인의 경험을 털어 놓는다. 초등학교 때 하도 글씨를 못 써 담임 선생님께서 겨울 방학 숙제로 글씨 쓰기를 내어 주셨다고 한다. 자기 나름대로 악필을 고쳐 정성껏 과제를 해 갔는데 어떻게 되었을까? 담임 선생님의 한 마디 말에 그는 악필 교정을 포기하고 말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이것, 네가 쓴 것 아니지? 네가 이렇게 잘 쓸 수 없어! 누가 대신 써 주었니? 솔직하게 말해 봐!” 만약, 담임 선생님이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말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너, 정말 잘 썼구나! 그래 너도 잘 할 수 있구나! 이렇게 네가 글씨를 잘 쓰는 줄 선생님은 미처 몰랐단다. 앞으로 계속 잘 할 거지?” 담임 선생님의 한마디 말이 그에게 있어 악필과 명필의 분수령이 되었던 것이다. 전자가 그에게 좌절과 포기, “맞아, 역시 나는 안 돼!”라는 실망감을 준 데 반하여 후자는 희망과 자신감, “그래, 나도 할 수 있어!”하는 긍정적인 생각을 심어 주는 것이다. 선생님의 말씀 한 마디가 학생의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을 수 있다. 학생에게 잠재된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인정하는 그 한마디, 그것이 우리의 학교 현장에서 절대 필요한 것이다. 학생뿐이랴. 몇 년 전 정년퇴임한 L 교육장. 그는 도교육청 장학사 시절, 교육감 훈치사를 담당하였다. 그의 말에 의하면 어른도 칭찬을 좋아한다고 한다. 한 번은 교육감 치사를 써서 결재를 받는데 초안 문구를 교육감이 고치더라는 것이다. 가만히 보니 고친 글이 더 좋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교육감님, 그렇게 고치니 글이 더 자연스럽고 좋아졌네요.”라고 했더니, 교육감이 미소를 지으며 “그래, 정말 좋아졌어? L 장학사 글 보는 안목이 높은데….”라고 칭찬을 하더라는 것이다. 그 이후론 교육감과 염화미소가 통하여 훈치사 결재가 원만히 이루어졌다고 한다. 칭찬은 상대방을 소중히 여기고 그의 능력을 인정하는 긍정적 에너지로 가득 찬 말이다. 격려는 어려움에 처한 상대방에게 용기를 복돋워주고 다독거려 주는 말이다. 또한 칭찬은 인간관계를 원만히 하고 삶을 윤택하게 하여 주니 칭찬의 ‘말 한마디’는 위대한 힘을 발휘하는 것이다. 필자도 교사 시절, 전문직 시험에 몇 차례 떨어져 의기소침해 하고 있을 때, 도교육청 모 장학관이 “이 부장, 힘 내! 이 부장은 충분히 할 수 있어!”하면서 어깨를 두드려 준 적이 있었다. 그 덕분인지, 재기에 성공하여 장학사를 거쳐 오늘 여기까지 와 있다. 그런데 전문가들에 의하면 격려가 칭찬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한다. 칭찬은 결과만을 놓고 평가하는 것이지만 격려는 상대방이 일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의지를 북돋아 주고 행동의 동기를 불러 일으켜주기 때문에 더 효과적이라 한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칭찬과 격려가 활기차게 살아 움직였으면 한다. 그 칭찬과 격려의 ‘말 한마디’에 우리가 사는 곳은 즐겁고 행복하고 살맛나는 세상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 매스컴에서 접한 기사 중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씁쓸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그중 하나가 8.15 경축식이 열렸던 날 행사장인 세종문화회관에 들여보내 달라고 수백 명이 항의소동을 벌였다는 소식이다. 내용인즉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좌석은 3천48석인데 3.1절 행사 등 평소 행사 참석률이 40% 밖에 안 되는 것을 감안한 행자부가 정원보다 훨씬 많은 8천6백20장의 입장권을 보냈고, 행사 참석인원이 적어서 고민하던 행자부가 8.15 경축식부터 자원봉사 점수 인정제도를 도입하자 예상 밖으로 학생들이 많이 몰렸다는 것이다. 광복절 기념식도 참석하고 자원봉사 점수도 따려고, 즉 ‘꿩도 먹고 알도 먹으려고’ 한 시간 넘게 기다리던 초중고 학생 수백 명이 결국 입장권을 들은 채 발길을 돌려야 했고, 이에 학부모들이 아이들은 국민도 아니냐고 분통을 터뜨렸단다. 행사장 가득 사람을 모으려던 당국의 무리한 욕심이 광복절 경축식의 참 의미를 퇴색시키기도 했지만 「애교형ㆍ구걸형ㆍ항의형ㆍㆍㆍ‘방학 봉사활동에도 치맛바람’」이라는 기사와 맞물려 봉사활동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기사에 의하면 '자녀대신 봉사활동을 하게 해달라고 애교를 부리거나, 봉사활동 확인서에 그냥 도장을 찍어달라고 구걸을 하거나, 어려운 일을 시킨 것과 일한 시간보다 많은 시간을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을 항의하는 엄마들이 많다'는 얘기다. 봉사활동 점수는 학교 내신 성적에 반영되고, 향후 진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뜻으로 만든 제도이더라도 나쁘게 받아들이면 이렇게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는다. 자기 자식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만 우리나라 부모들의 자식 사랑과 교육열은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한다. 절대 내 자식만은 기죽이지 않겠다고 몇 십만 원짜리 명품 가방을 선뜻 사주는 게 우리나라 부모다. 아이들은 광복절 기념식에 참석하면 편안하게 자원봉사 점수를 따면서 ‘꿩 먹고 알 먹는다’는 것을 생각해 낼만큼 영악하지 않다. 학생들이 노인정, 요양원 등 불우시설 보다 시청, 경찰서 등 일하기 편한 곳을 봉사활동 장소로 선택하는 것도 부모의 과잉보호 때문에 일어나는 기현상이다. 이쯤에서 세계최고봉 히말라야에서 쓰레기 수거활동을 하고 있는 ‘에베레스트 클린마운틴 원정대’를 생각해보자. 산악인들은 ‘산이 있어 산에 오른다’고 말한다. 또 전문 산악인이라면 누구나 에베레스트 정상 등정이 평생의 꿈이기도 하다. 하지만 ‘에베레스트 클린마운틴 원정대’는 목적이 다르다. 온갖 고생을 다하며 에베레스트 등정의 마지막 캠프인 캠프4(8000m)까지 오르고도 정상정복에 욕심을 부리기는커녕 히말라야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리기 위해 깡통 등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정말 아무나 생각할 수 없고, 실천하기도 어려운 행동이라 가슴에 와 닿는다. 이렇게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이나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된다. 작은 이익을 챙기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보다 여럿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큰 인물로 키우는 게 자식사랑을 실천하는 제대로 된 교육방법이다.
학교마다 긴 여름방학이 끝나고 개학이 다가온다. 이맘때면 학생들은 물론 부모들까지 덩달아 손길이 바빠지기 마련이다. 밀린 방학숙제 때문이다. 사실 개학이 임박해서 일기를 비롯한 밀린 숙제를 하느라 밤을 새거나 부모형제까지 모두 나서 방학숙제를 도와주던 모습은 나름대로 정겨웠다. 그러나 이제는 학생들이 방학숙제 때문에 더 이상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된 것 같다. 최근 형식적으로 제시되던 방학숙제가 그 양과 질에 있어서 개선되고는 있지만 방학숙제 결과물을 가지고 시상도 하고 섣불리 수행평가에까지 반영하는 어리석음은 이제 없어야 할 것 같다. 숙제를 스스로, 성실히 한 학생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바보가 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독후감을 그대로 가져다 쓰는 등의 단순한 ‘방학숙제 베끼기’는 이제 고전적인 수법이 된 것 같다. 인터넷에서 안 되는 게 없다는 세상, 이제는 혼자 하기 어려운 방학숙제를 도와주는 수준을 넘어 아예 숙제를 대행해주거나 자기가 한 숙제를 사이트에 올려 다른 사람이 다운받을 수 있게 하면 돈을 주는 얄팍한 상술까지 가세함으로써 학생들 간에 숙제를 사고파는 신종 ‘숙제매매’가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터넷의 한 숙제도우미 사이트에 접속해 보니 “골치 아픈 방학숙제, 하루 만에 끝내자!”라며 학생들을 유혹하고 있었다. 영화감상문을 비롯한 각종 글쓰기나 만들기 숙제 등은 말할 것도 없고 하물며 탐구보고서나 포트폴리오 등 장시간을 요하는 것까지 숙제라면 안 되는 것이 없다. 신기한 것은 가족과 제주도를 여행하고 일기형식으로 작성한 초등학교 숙제, 동반 족사항만 올리면 해당 학년 수준에 꼭 맞는 기가 막힌 여행보고서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글의 수준은 물론 포토샵으로 사진까지 완벽하게 만들어주니 제주도는 실제로 가지 않았어도 아무 지장이 없었다. 독후감 등 간단한 글쓰기는 건당 1만원, 보통 5만∼6만원만 주면 가족신문, 체험학습보고서, 각종 수집, 발명품 제작까지 아무리 골치 아픈 숙제라도 ‘한 방에’ 끝내주니 요즘 아이들과 학부모는 정말 '행복한(?)' 세상에 살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짝퉁숙제' 유혹은 꼬박꼬박 시간맞춰 일기를 쓰고, 마음 졸여가며 성실하게 탐구한 결과를 보고서로 작성하는 등의 대부분 선량한 학생들까지 병들게 하고 있다. 아이들을 신종 ‘숙제매매’ 시장에 내몰고 얄팍한 상술로 돈을 버는 인터넷 업체 양산만 부추기는 비교육적인 방학숙제는 차라리 없애는 편이 낫다. 이제 개학하여 숙제대행업체에서 돈주고 산 '짝퉁숙제'를 골라 상도 주고, 이를 근거로 수행평가에도 반영하는 '철없는' 선생님들을 보며 학생들과 부모는 어떤 생각을 할까. 베끼기가 잘못이란 것조차 모르고 어린 아이들이 돈이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방학을 오히려 ‘한몫’ 챙길 수 있는 기회로 벼르는 세태, 이 같은 현실을 알면서도 숙제를 도울 수 없는 맞벌이라는 핑계로 은근히 묵인하는 학부모들 모두 일그러진 이 시대의 자화상이다.
지난 목요일 밤.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TV를 시청하게 되었다. 웬만해서 TV를 시청하지 않던 내가 TV를 시청하게 된 동기는 막내 녀석의 성화 때문이었다. 막내 녀석은 꼭 보아야 할 프로그램이 있다며 모 TV 방송사의 코미디 프로그램에 채널을 맞추었다. 그리고 막내 녀석은 TV를 시청하는 내내 재미가 있어서인지 연신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의 마지막 코너는 교사인 나에게 불쾌감을 던져주기에 충분했다. 내용인즉 꼴통학생들과 그 아이들을 명문대학으로 진학시키려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재미있게 풍자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을 지켜보던 막내 녀석이 갑자기 나에게 질문을 하였다. "아빠도 학교에서 형, 누나들을 저런 식으로 때려?" 순간 막내 녀석의 갑작스런 질문에 할 말을 잃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플라스틱 깔때기로 학생들의 머리를 때리는 선생님의 그런 모습이 초등학교 학생인 막내 녀석에게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진 것이었다. 녀석에게 그 내용에 대한 상황 설정을 이야기해 주었지만 녀석은 이해가 되지 않는 듯 계속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그렇지 않아도 학생체벌 문제가 사회 이슈로 되고 있는 작금 그와 같은 장면은 시대적 조류에 역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더욱이 이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어 시청률 또한 높은 걸로 알고 있다. 한편으로 초등학교 막내 녀석의 눈에 우리나라 모든 선생님들이 그런 식으로 비추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특히 그들의 대화 내용 중에는 비속어가 많아 자칫 잘못하면 아이들이 그것을 배워 무분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지가 있었다. 어느새 막내 녀석은 대화에 나온 몇 개의 비속어를 암기라도 하려는 듯 혼잣말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물론 학교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사실 그대로 이야기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해주려는 메시지는 공감할 수 있으나 거기에 따른 어휘사용과 선생님의 지나친 행동은 우리의 학교 현장을 오히려 왜곡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TV 프로그램의 이 코너를 두고 지금 네티즌들의 공방이 뜨거운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현실성을 배제한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시청률을 올리기 위해 무조건 흥미 위주의 프로그램을 제작 방영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극도로 불안한 시기로 치닫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따라서 국민들의 입에서는 세상을 한탄하는 쓴 소리만 나오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 국민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방송사는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웃는 그날까지 방송사는 노력하라”
온 나라가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난리법석이다. 경마, 경륜, 경견, 카지노 등 레저의 허울을 쓴 도박장에 ‘한몫’ 잡으려는 사람들이 몰리더니 그 와중에 ‘바다이야기’가 터진 것이다. 최근 도박성 성인오락실이 주택가 깊숙이, 심지어는 온라인 도박 게임으로 안방까지 파고들어 급기야는 세탁소와 약국보다 오락실이 많아지는 판국이 되었다. 온 나라가 ‘도박공화국’이 된 책임은 '조사하면' 다 나오겠지만 이처럼 국민을 도박판에 빠지게 한 장본인은 다름 아닌 문화관광부를 비롯한 정부다. 정부가 경쟁적으로 IT관련 게임산업 육성정책을 내놓으면서 성인오락실을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며, 불법 도박기구를 방치하고 대책 없이 상품권을 남발한 것이 도박 바람의 시초이기 때문이다. 최근의 이런 한심한 사태는 마치 우리 교육계의 모습과 흡사하다. 정부는 사회양극화를 해소하고 사교육 절감 방안을 추진한다면서도 오히려 우리사회를 도서관이나 학교보다 학원이 더 많은 ‘사교육공화국’으로 만들었고, 이 불명예스런 이름의 중심에 교육부가 있기 때문이다. 사교육비 비중이 정부 한해 예산의 약 6%로 OECD 회원국 중 1위를 차지한 나라, 사교육비와 불안정한 교육 정책으로 ‘기러기가족’을 양산하고 원정출산을 떠나게 하는 나라가 우리나라다. 대학입시를 앞두고 고3생들이 학원에서 수능대비 집중 과외를 받겠다고 요구하면 며칠씩 단축수업을 하는 고등학교도 있다고 한다. 학교 교육과정을 포기하고 이 자리에 사교육을 불러들이는 현실이 경악스럽지만 이는 수시로 변하는 입시제도 하에서 입시에 목을 매야 하는 공교육의 서글픈 현주소다. 공교육의 내실 확보를 명분으로 한 7차 교육과정이 오히려 사교육 의존을 더욱 강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한 것, 사교육비를 절감시키겠다면서 오히려 학원 설립 기준과 강사 채용 기준을 계속 완화시키는 정책이 그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에 도입한 조기영어교육 때문에 이제는 중고교의 ‘교실붕괴’ 현상이 초등학교로 옮겨가는 조짐도 보인다. 최근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방과후학교'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 "방과후 학교가 문제점도 있겠지만 공교육을 살릴 다른 대안이 없는 한 이것이라도 갖고 가야한다, 재정 지원을 할 테니 꼭 성공시켜 달라"고 말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는 결국 학교가 학원화되어 공교육의 위기만 가속시킬 우려가 크다. 바다이야기로 야기된 ‘도박공화국’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드러나자 정부는 이참에 사행성 오락을 뿌리 뽑겠다고 호들갑을 떨지만 우리말 속담으로 ‘늦은 밥 먹고 파장(罷場)가는’식의 미봉책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그동안 현실을 무시한 교육정책이나 과정은 책임지지 않으면서 그 잘못된 결과는 교사와 학교에 책임 지우려 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나라의 교육부이기 때문이다. 세탁소와 약국보다 오락실이 많은 ‘도박공화국’, 학교보다 학원이 많은 ‘사교육공화국’이란 부끄러운 오명은 언제나 벗을 수 있을지.......
파도초등학교. 충청남도 태안반도 서쪽 끝단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에 위치한 학교로 전교생이라야 고작 30명에 불과하다. 이 학교는 지난 2월 초 6명이 졸업함으로써 충남교육청이 제시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 마지노선인 30명에 6명이나 모자라게 되자 학교가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절망감 속에서 눈물겨운 입학식을 치러야 했다. 올해 초 교육부는 전교생이 60명 이하인 농어촌 소규모 학교 676개교(초등학교 529, 중학교 123, 고등학교 24)를 2009년까지 통폐합 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실질적인 통폐합을 유도하기 위하여 시도교육청 평가에 통폐합 실적을 반영하여 예산을 차등 지원하겠다고 몰아부쳤다. 이에따라 충남교육청에서는 통폐합 마지노선을 30명으로 정하고 2009년까지 연차적으로 97개교를 통폐합 한다는 추진 계획을 내놓은 것이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단순히 시장논리로만 접근하는 것은 더 큰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경제개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 1980년대부터 농어촌은 이농으로 인하여 점차 황폐화되고 있다. 돈이 대도시로 집중하고 우수한 주거시설과 교통편의 그리고 교육환경까지 갖춰지면서 탈농 도미노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 웬만한 농어촌에는 아기 울음소리가 그쳤고 기력이 떨어진 노인들만이 근근히 마을을 지키고 있다. 정책의 신뢰성도 문제가 있다. 정부는 이미 2004년에 작은 학교 육성 등 농어촌 교육살리기 방안을 담은 ‘농어촌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여 시행하고 있다. 이 법은 급격한 개방으로 인하여 몸살을 앓고 있는 농어촌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농어촌 학생에 대한 학비, 급식비 등을 지원하고, 농어촌학교에 근무하는 교직원의 사기진작 방안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법의 근본 취지와는 어긋나게 농어촌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추진함으로써 참여정부의 정책 수행 능력과 양극화 해소 의지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자녀교육에 대한 열정만큼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이 나라 학부모들에게 학교는 곧 생존의 의미나 마찬가지다.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처럼 우리네 부모들은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라면 낯선 타향살이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런 마당에 학교마저 사라진다면 더 이상 시골에 남아있을 명분이 없다. 그래서 학교 하나가 없어진다는 것은 농어촌을 지탱하고 있는 기둥이 붕괴되는 것이고, 귀농을 생각하고 있는 도시인들에게는 절대로 농어촌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경고나 다름없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평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는 헌법에 보장되어 있다. 탈농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특정 인원에 미달되면 무 자르듯 학교를 통폐합하겠다는 발상부터 바꿔야 한다. 일본에서는 학생이 없으면 폐교하지 않고 휴교했다가 학생이 1명만 입학해도 학교를 다시 연다. 이웃 나라지만 농어촌 학교에 대한 정책 당국의 배려와 애정을 읽을 수 있다. 폐교 위기에 몰렸던 파도초등학교는 아직까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정신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학교를 지키기 위한 졸업생들의 눈물겨운 노력을 보고 마을 어촌계에서 자녀를 둔 학부모가 전입할 경우 ‘입어권(공동어업권자의 어장에서 공동어업을 할 수 있는 권리)’과 ‘입어 자금 면제(어촌계원으로 가입하기 위해 납부해야 하는 비용)’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고 이에 따라 4가정에 6명의 학생들이 전학을 왔기 때문이다. 날로 비대해지는 도시 기능을 지방으로 분산하고, 이농 현상으로 고사 상태에 빠진 농어촌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소규모 학교에 대한 통폐합이 아니라 오히려 지원을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대학입시에서 농어촌 특별전형의 비중을 더욱 늘리고 소규모 학교에 대한 급식비 지원과, 방과후 학교 운영 강사 보전비 지원, 농어촌 근무 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 등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 이대로 두다간 민족 존폐를 논할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저출산 현상의 극복을 위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이 팔 걷어붙이고 발 걷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의 극복을 위해서 저출산대책기획단(단장 김영신)을 조직 운영하여 오고 있다. 지난 3월, 기획단 출범식을 시작으로 「희망이즈(EASE)」(http://cafe.daum.net/ease2020)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희망이즈(EASE)」는 평등(Equality)과 사랑(Affection)속에 안전(Safety)과 즐거움(Enjoyment)을 통해 출산과 육아가 편안(ease)하게 이루어 질 수 있도록 하고자 하는 직장과 사회의 의식변화 캠페인이다. 이 운동이 성공하려면 직장 및 사회 내에서 저출산 유발 요인을 개선하기 위한 스스로의 노력이 있어야 하며 저출산 문제가 정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만으로는 어렵다는 인식 하에 개인의 의식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추진하게 되었다. 「희망이즈」 캠페인은 양성평등과 안전 속에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가정처럼 즐거운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여 출산과 육아가 편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궁극적으로는 경기교육에 대한 희망과 경기교육 가족에게 편안함을 주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캠페인에는 유치원교원, 초등교원, 중등교원, 일반직, 학부모를 각각 대표하는 4명씩으로 구성된 자문위원(위원장 최석렬 용인고 교장) 20명의 활약이 크다. 자문위원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하고도 지속적인 홍보 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해 카페운영 등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희망이즈」 캠페인은 다른 캠페인과 달리 비지시, 비문서. 비업무 운동으로 기관 또는 직장 내에서 자율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기획단에서는 5개월여의 기간 동안에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홍보 영상물 및 팜플렛 '내 삶의 행복 바이러스, 희망이즈'를 제작하여 경기도 내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에 배포하였으며 ‘인터넷 카페’를 통하여 정책적 개선 사항, 직장 내 고충 사항에 대해서 정보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였다. 특히, 경기도 교육청, 지역교육청 및 직속기관에 협조를 받아 팝업창에 희망 메시지를 작성 매주 탑재하여 출산과 육아가 평안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이 이대로 갈 경우, 야기될 문제점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들의 불감증 불식이 최우선 과제다. 저출산이 지속되면 젊은이가 부양해야 할 노인 인구가 많아 삶의 질이 떨어지고, 비정상적인 인구 구성으로 인하여 국가발전에 커다란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캠페인은 아직도 육아의 몫은 여성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의 의식도 깨우쳐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획단 관계자와 자문위원은 지난 5개월 여 동안에 「희망이즈」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사명감이 더욱 깊어졌다. 초기에는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이 많았으나 점차 이 운동에 동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희망이즈」 캠페인은 경기교육 가족에게만 만족하지 않고 농협과 손잡아 상품 개발을 하는 등 앞으로 더 다양한 방법으로 폭넓게 확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저출산 현상의 심각성을 알리고 출산에 대한 희망을 전파하며, 저출산 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대책에 대해서 서로 의견을 나누는 희망이즈 캠페인이 전국 교육 현장에 울려 퍼지고 국민들 개개인에게 파급되기를 바라고 있다. 최석렬 위원장은 “국가적으로 가장 시급한 큰일이 바로 저출산 극복”이라며 “학교 분위기가 희망차고 즐겁게 되면 이러한 문제는 생각보다 쉽게 해결될 수 있으므로 즐거운 학교, 희망찬 학교 만들기와 함께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영신 단장은 “경기교육 가족이 먼저 희망이즈 카페(http://cafe.daum.net/ease2020)에 들어와 카페를 둘러보고 이웃에 홍보하는 역할을 하여 주면 캠페인의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숫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 몇 년이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5월 잔반급식을 어린이들에게 강제로 먹인 사건으로 말썽이 발생했던 충북 진천군 문백면 문백초등학교 이월희(여.55) 교장은 28일 도교육청과 진천교육청이 자신을 집단적으로 따돌리고 괴롭힘을 가했다고 주장, 파문이 일고 있다. 이 교장은 28일 오전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이 사태 전반에 대해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도교육청과 진천교육청의 경고조치와 면직 종용 등 대응 방식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으며 학연, 지연, 교육감 선거를 앞둔 줄서기 등이 폐해인만큼 사라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장은 이로 인해 우울증이 생겼다며 진단서까지 첨부했다. 2004년 9월 초빙교장으로 이 학교에 부임한 이 교장은 "보건교사와 조리사, 교사1명, 영양사와 상급기관(진천교육청)의 욕설과 비방, 집단괴롭힘 등으로 제대로 학교 경영을 할 수 없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천교육장, 교육감, 부교육감에게 설명했으나 '해결해 주겠다'는 답과는 달리 돌아온 것은 '주의'라는 행정처분이었다"고 억울해 했다. 또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달라진 것은 없었고 도교육청이 면직시키겠다고 해 7월말 명예퇴직을 신청했다가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이를 철회한 뒤 8월 초 도교육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청원을 냈다"고 말하고 "이후 도교육청과 진천교육청 관계자로부터 '철회하라'는 전화가 여러 차례 걸려왔다"며 압력을 있었음을 시인했다. 이와 함께 교직에 있던 남편에게 표적감사를 실시, 이에 명예훼손을 당한 충격으로 남편은 8월말로 명예퇴직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했던 문백초 운영위원회와 학부모회, 동문회 관계자들도 진천교육장 및 문제를 야기한 당사자(영양사 조리사 보건교사)의 사과를 요구하고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사과가 없을 경우 감사원과 청와대 등에 감사요청과 진정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오후에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2009년부터 초·중·고의 수학은 쉬워지고 영어는 실용영어 중심으로 바뀐다. 또 유치원이 정규학제에 편입되고 9월 학기제가 2011년 도입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25일 단위학교 차원의 수준별 수업 내실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수학·영어과 교육과정 수정 고시안을 발표했다. 교육과정은 2009년부터 초등 1·2학년, 중학 1학년, 고교 1학년에 적용돼 2011년까지 모든 학년으로 확대된다. 교육부가 수학·영어과 교육과정 수정 고시안을 마련한 것은 제7차 교육과정의 문제점을 수정, 보완해 단위학교 차원의 수준별 수업을 내실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학제는 인력수급 불일치는 물론 직업 연령 지연 등을 초래,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 등이 개편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수학·영어과 교육과정 수정 고시안 ◇수학 쉽게, 영어 실용 중심=수학과의 경우 대부분의 심화과정을 삭제, 난이도를 하향조정하고 학습량을 조절했다. 특히 초등은 ‘쌓기 나무로 만들어진 입체도형에서 나무 개수 세기(2학년)’ 등 삭제 항목만 60개에 이른다. 곱셈의 활용(초2), 이진법의 덧셈 뺄셈(중), 시컨트ㆍ코시컨트ㆍ코탄젠트 함수(고) 등 기본개념의 응용과정에 해당되는 내용도 삭제돼 저학년의 학습량이 크게 줄었다. 영어과에서는 말하기 쓰기 등 표현기능과 관련된 성취기준을 현실에 적합하게 구체적으로 조정하고 의사소통 기능의 소분류 항목을 79개에서 87개로 세분화했다. 기본어휘 수도 2067개에서 2315개로 늘렸다. 듣기 말하기 중심의 초등영어 교육을 강조(“I’m against…(…에 반대한다)” 등 구어적 표현과 실용 예시문 조정ㆍ추가)했다. 현재 4학년 1학기부터 익히고 있는 영문 알파벳도 그 노출 시기를 3학년 2학기로 반 년 앞당겼다. 하고 문자언어(읽기 쓰기)와의 균형을 위해 초등 영어문자(알파벳) 노출 시기를 4학년 1학기에서 3학년 2학기로 앞당겼다. 또 초등과 중학교 사이, 중학과 고교 사이의 신출 어휘 수 차이를 줄이고 현행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폐지해 단위학교가 교과, 학년, 수업방법 등 수준별 수업운영을 자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2개 학급을 상·중·하 등 3개 수준으로 나누는 방안이 효율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유치원 정규학제 편입, 9월 학기제 ◇학제개편=1951년 이래 유지돼온 6-3-3-4 학제가 개편된다. 현재 거론되는 대안은 5-3-4-4제, 6-4-2-4제, 6-6-4제 등이다. 5-3-4-4제는 초등학교 수업연한을 1년 줄이는 대신 고교 4년을 2+2체제로 운영한다. 5-3-2(고등학교 전반기)의 10년을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맞춰 운영하게 된다. 초등학생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의 조기화 추세를 반영할 수 있고 실업계의 경우 후반 2년을 인턴십 형태로 운영, 취업연령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교육과정, 교원양성, 시설재배치 등 체제 전환 비용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또 초등교사 감원 및 고등 교사 증원에 따른 초등 교육계의 반발이 예상되고, 고교 과정이 4년으로 연장돼 대학입시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높다. 6-4-2-4제는 초등 6년을 그대로 두고 중고등만 조정하기 때문에 체제 전환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실업계 고교 2년을 인턴십 형태로 운영해 취업 연령을 단축할 수 있다. 초등 6년 중등 4년의 10년을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에 맞춰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초등생의 신체적·정신적 발달이 빨라지는 추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점, 2년간의 고교 기간 분리로 인한 소규모 학교 운영에 따른 비용 발생, 고교 교육의 목표와 정체성 모호 등이 우려로 지적되고 있다. 6-6-4제는 중고교를 6년으로 통합해 고교 진학을 위한 입시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6년 동안 일관성 있는 중등교육이 가능하다. 중등교육 6년을 4+2 체제로 운영하게 된다. 그러나 6년간의 중등교육 기간이 모두 대입을 위한 준비로 변질될 경우 대입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대형화된 중등학교의 관리·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학교장 등 관리직이 줄어들게 되는 등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유치원의 정규학제 편입과 9월 학기제는 2011년쯤, 6-3-3-4학제의 변경은 2020년쯤 시행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충북도내에서 기간제 교사 자리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 만큼이나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 들어 7월 말까지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한 기간제 교사 구직 신청자는 3천463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중등이 2천572명으로 전체 신청자의 74.2%를 차지, 가장 많았고 유치원이 443명, 초등 398명, 특수학교 35명, 보건교사 20명 순이었다. 이와 함께 방과 후 학교가 활성화되면서 각급 학교의 특기적성 강사로 나서기 위해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구직을 신청한 사람도 7월 말 현재 360여명에 달하고 있다. 또 보결전담 강사 구직 신청자도 40명에 이르는 등 최근 들어 일선학교에 기간제 교사나 강사로 나서기 위한 구직자가 줄을 잇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최근 사회 전반적인 구직난과 함께 짧은 기간이나마 교사로 경험을 쌓으려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이들의 구직에 도움이 되도록 학교의 기간제 교사나 강사 구인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