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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1. 오늘날 만연된 욕설언어현상은 괴물과도 같다. 특히 청소년의 욕설 행태를 관심 있게 지켜보면 괴물을 대할 때의 당혹감을 가지게 된다. 괴물은 정체가 모호하다. 오늘날의 욕설과 막말은 그 정체(正體)가 쉽사리 구명되지 않는다는 점, 무섭게 번져나가서 그 위세가 걱정스럽고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괴물을 연상하게 된다. 이런 욕설현상을 어떻게 한 칼에 처치해 버릴 방도가 마땅치 않다는 점, 궁극에는 선량한 사람들 다수가 속절없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괴물과 흡사하다. 더구나 이 괴물을 은근히 즐기고 편드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처럼, 욕설과 막말을 즐기고 편드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발견하면, 오늘날의 욕설·막말 현상이 참으로 괴물의 속성을 지닌 것임을 깨닫게 된다. 더 그럴싸한 비유로 말하면 ‘욕설과 막말의 만연’은 ‘좀비(zombie)의 준동’처럼 느껴진다. 좀비는 부활한 시체를 일컫는 말이다. 좀비는 호러와 판타지 작품에 자주 등장한다. 작품 속에서 좀비는 ‘인간을 적대시하는 몬스터’처럼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완전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고, 타인에게 조종되거나 생전의 생물적인 본능과 반사행동에 의하여 움직이는 것이 많다(위키 백과사전). 오늘날 청소년들에게서 행해지는 욕설과 막말의 모습이 그러하다. 좀 더 정확하게 대응시키면 다음과 같은 점들이 드러난다. 첫째, 지저분하고 비속한 욕설과 심한 막말을 하면서도 아이들은 아무런 죄의식이나 반성적 자각이 없다. 마치 영혼이 뽑혀 버린 좀비처럼 행동한다. 욕하는 아이들은 바른말 사용은 애써 외면하고, 마치 보이지 않는 어떤 악령에 조종을 받는 것처럼, 욕설과 막말의 도가니를 향해 성큼성큼 다가간다.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게 거침없이 욕을 입에 달고 다닌다. 좀비가 밝고 선한 것을 일부러 외면하면서 어둡고 나쁘고 음습한 것에 탐닉하며 선한 영혼을 소멸시키려고 하는 것과 같다. 둘째, 욕설과 막말을 하는 동안 증오와 단순화된 공격성 행동을 주저 없이 표출한다. 이런 양태를 보이는 아이들의 표정과 마음을 상상하노라면 좀비의 무섭고 찌그러진 표정이 연상된다. 욕설중독의 아이들이 실컷 제 좋아하는 욕설에 탐닉하면서도(좀비들이 시종일관 충동적 죽음의 욕구를 추구하면서도), 마음의 위안이 없고 감정의 자극과 갈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은 좀비나 욕설언어의 사용에서나 마찬가지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셋째, 멀쩡한 사람을 자신과 같은 부류로 끌어들이기(남과 같은 부류가 되기 위해서) 위해서 일부러 욕설과 막말을 한다. 사춘기 청소년들의 또래 의식이 욕설언어를 통해서 나타나기도 한다. 우리가 같은 편이라는 것을 욕설행위를 공유함으로써 확인하고 쾌감까지 가진다. 좀비들이 함께 몰려다니면서 선량한 인간을 하나라도 더 좀비로 만들기 위해서 해 보이는 행태와 유사하다. 2. 욕설과 막말은 모두 한통속의 언어이지만, 욕설은 상대를 모욕하기 위해서 쓰는 말이고, 막말은 마구 함부로 쓰는 말이다. 막말을 하는 사람 쪽에서 보면, 막말은 내가 내 감정을 못 이겨서 터져 나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막말은 이성 실종의 상태, 불합리로 가득 찬 말의 모습, 아니 그런 인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막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백번 양보해서 이해하더라도 그때의 막말에 담긴 감정 노출이 정당한 것이라고 동의해 주기는 어렵다. 오갈 데 없이 천박한 것이 막말이다. 물론 하고 난 뒤의 후유증도 엄청나게 크다. 누가 가장 큰 피해자인가. 말할 것도 없이 막말을 휘둘러 댄 본인 자신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 마음이 황폐해지기 때문이다. 복원되기보다는 막말 쪽으로 점점 더 중독되어 갈 가능성이 많다. 부모가 자식을 야단칠 때도 마찬가지이다. 돈을 훔치거나 거짓말을 둘러대는 자녀를 부모가 준열하게 꾸짖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준열하게 꾸짖는다는 것의 방법을 지혜롭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엄하게 야단친다고 해서 막말로 야단을 치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손모가지를 잘라 버리겠다”라고 한다든지, “너 같은 놈은 나가 죽어라”고 말한다든지 하는 것은 폭력과 다를 바 없는 막말이다. 자녀에게 화가 난 한국의 어머니들이, 그 감당할 수 없는 좌절의 감정을 이기지 못해서 “이참에 아예 너 죽고 나 죽자”라고 말하는 경우는 막말로 치면 극치에 이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런 막말로 핏대를 올릴 때의 그 일그러진 표정은 얼마나 악마적인 표상으로 자녀들의 뇌리에 남겠는가. 자녀를 불러 놓고서 이런 식의 막말을 들이대기보다는 차라리 자녀와 함께 상당한 침묵을 공유하는 것이 훨씬 더 지혜로울 거라는 생각을 해 본다. [PART VIEW] 자식이나 배우자에 대한 막말은 그들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데서 나오는 온당치 않은 감정의 발산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자식을 인격으로 대하지 않고 소유물로 대하는 태도가 나올 수밖에 없다. 너무도 부모 말을 안 듣고 너무도 한심해서 정말 내가 못 참겠다, 너 때문에 내가 못 살겠다 하는 감정에 지배되는 순간 막말로 아이를 닦달하게 된다. 그러고서는 어떻게 자신을 합리화 하는가. 네가 범한 잘못에 비하면 내가 이렇게 화가 나서 야단을 치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네 잘못에 값하는 야단은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이렇게 감정에 휘둘리면서도 그것을 이성의 작용인 것처럼 착각하는 데에 있다. 그러니 막말로 된 질책이 당당하게 등장한다. 언어폭력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자녀를 폭력적으로 다루는 부모를 이웃이 고발하고 경찰이 처벌하는 서양 선진국의 발상과 인식이 옳다. 부부 싸움의 경우에는 훨씬 더 이런 심리 기제가 작동하여 그야말로 대판 싸운다. 대판 싸웠다는 싸움의 장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라. 그것은 싸움의 규모가 크거나, 싸움의 장비가 위력적이거나 싸움의 시간이 길었다거나 싸움에 임한 사람들의 신체적 힘이 컸다는 것과는 사실 별 관계가 없다. 대판 싸웠다는 싸움의 실체는 원도 한도 없이 막말을 주고받았던 것에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판 싸웠다’고 말하는 상황 맥락을 잘 들여다보라. 무언지 모를 신명에 가까운 기분이 은연중에 그 말에 묻어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한번 후련하게 잘 밀어붙였다, 확실하고도 강력한 모욕을 주었다, 상대방 기를 옴짝 없이 죽여 놓았다 등등의 심리적 분위기를 동반하면서 언뜻 자랑 비슷한 뉘앙스를 비치면서 ‘대판 싸웠다’는 말을 한다. 일종의 가학적 즐거움이 비치기도 한다. 이런 자리에 내 언행에 대한 부끄러움의 분위기는 없다. 그렇다. 그렇게 대판 싸우는 동안에 얼마나 많은 막말들을 끝 간 데 없이 주고받았을까. 우리는 이래저래 막말에 대해서 별다른 각성이 없는 편이다. 막말에 대해서 너그럽다 못해서 심각한 불감증을 공유하고 사는 사회인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런 식의 감정 해방이 참으로 싫다. 천박한 감정을 극히 자기중심적인 막말로 배설하는 댓글의 주인공들이 너무나 많다. 그런 댓글이 너무 무섭고 더러워서 아예 인터넷 소통 공간에 끼어들지 않는 사람이 많다. 그들이 확실한 다수이다. 따라서 악성 댓글로 지배할 수 있는 여론은 없다. 건강한 다수의 사람들은 그런 공간 자체를 외면하기 때문이다. 막말이 지배하는 인터넷 공간이 여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극단에 매몰된 사람들의 착각이다. 인터넷에 나타난 감성 여론에서는 늘 유리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선거에서는 지는 현상이 이를 잘 입증한다. 악성 댓글로 도배가 되는 인터넷 공간은 마치 좀비들의 수용소 같은 곳이다. 악성 댓글을 극단의 막말로 구사하는 사람들은 막말을 억압에 대한 자유의 표현쯤으로 생각하는 듯하다. 그리고 정의의 투사인 양 막말의 칼을 아무데서나 휘두른다. 무슨 대단한 인권 의식이라도 있는 양 사안마다 막말 댓글로 가해자 편들기를 한다. 당연히 피해자에게는 상처 깊은 막말을 해 댄다. 이런 것을 민주화 사회의 자유나 평등의 모습이라고 한다면 진정한 민주화가 설 자리가 없다. 우리의 사회에 막말이 패거리를 지어서 떠돌아다니는 한, 제아무리 그럴싸한 인권의 법률과 제도들이 넘쳐난다 해도 우리 사회의 ‘인권’은 겉돌 수밖에 없다. --- 박인기 서울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국어교육을 전공한 교육학 박사다. 교육방송 프로듀서,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을 지냈으며 한국독서학회 회장을 역임, 현재는 경인교육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문학교육론, 교사와 책, 국어교육과 미디어 텍스트, 스토리텔링과 수업기술, 교과는 진화하는가 등의 저서와 산문집 송정의 환, 사계의 전설이 있다.
Q 취업컨설턴트로 활동하기 전 꿈은 무엇이었나요? A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부모님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직업적 롤모델을 찾긴 어려웠어요. 대신 농사일로 바쁘신 부모님 때문에 혼자 책 읽는 시간이 많았죠. 부모님께 드리는 편지도 많이 썼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을 쓰는 노하우가 생겼고, 글짓기부에서 활동하면서 상도 여러 번 받았어요. 왜 초등학생들은 유치하지만 친구들 이름 가지고 많이 놀리잖아요? 제 이름이 신길자니까 신달자 작가와 무슨 사이냐는 얘기를 참 많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그분의 책을 접하게 됐고, 나도 작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그때 글 쓰는 소질을 계속 계발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게도 대학에 진학해 보니 작가가 되기에는 타고난 글쓰기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죠. 대신 취재한 뒤 글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야 하는 기자가 더 잘 맞겠다 싶어서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인터넷 기자로 활동하게 됐어요. Q 기자의 삶을 접고 전혀 다른 분야인 취업컨설턴트로 과감하게 변신한 이유가 있나요? A 기자의 삶을 이어가기에는 현실적인 여건이 잘 안 따라줬어요. 회사 사정들이 좋지 않아 본의 아니게 꿈이 계속 단절됐죠. 그래서 직업의 범위를 좀 더 넓게 가지려고 했어요. 물론 안정적인 회사에 다니고 싶기도 했고요. 그때 한 취업사이트에 홍보담당자로 취직했는데, 기자의 경험을 살려서 인사담당자를 만나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취재하거나 작년 대비 취업 트렌드를 조사하는 일을 맡았어요. 또 회사 대표의 강의 자료를 만들기도 하고, 몇 번은 직접 강의를 하기도 했죠. 그런데 취업컨설팅 일이 적성에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컨설팅과 강의에 나서게 됐어요. Q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다양한 경험을 해봐라’ 등 말은 쉽지만 실제로 자신의 적성을 찾는 일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적성을 찾고 진로를 정하는 노하우를 알려주세요. Q 적성이란 자신이 잘할 수 있고 좋아하는 무언가를 말하는데, 이를 찾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어요. 먼저 그림, 축구, 발명 등 다양한 키워드 중에서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거예요. 각각의 키워드를 토너먼트 식으로 하나씩 제외한 뒤 마지막에 남는 것이 바로 나의 적성이죠. ‘나는 A보다 노래를 못해’, ‘나는 B보다 영어를 못해’라고 남들과 비교하면 곤란해요. ‘나는 그림은 못 그리지만 글쓰기는 자신 있어’라고 비교 분석해야 내가 제일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어요. 두 번째 방법은 다른 사람이 발견해주는 거예요. 제 경우에는 초등학교 때 글짓기 상을 많이 받았어요. 글을 잘 쓰는지 잘 몰랐지만 학교에서 상을 줬기 때문에 ‘아, 내가 글쓰기에 소질이 있구나!’라고 깨달은 거죠. 마지막으로 남이 가지고 있는 재능 중 질투가 나는 분야도 자신의 적성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축구를 잘하는 사람이나 악기를 잘 다루는 사람은 전혀 질투가 나지 않아요. 운동과 음악에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말이나 연기를 잘하는 사람을 보면 질투가 나요. 내가 관심이 있고, 끼가 있는 분야에서 남들이 잘하면 질투가 나는 거죠. 아직 적성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세 가지 방법의 교집합을 찾아보면 돼요. 그러면 자신이 뭘 잘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방법도 어렵지 않아요. 제가 학생들을 만나면 가장 많이 하는 말이 ‘너의 안에는 보물이 숨어 있는데 아직 그것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예요. 보통 세 가지 질문을 하면 보물을 찾을 수 있어요. ‘지금까지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가장 열심히 했던 것이 뭐니?’, ‘돈을 받지 않더라도 해보고 싶은 일이 뭐니?’, ‘지금까지 힘든 줄 모르고 했던 일이 뭐니?’가 바로 그것이죠. 그러면 학생들이 했던 일을 떠올리면서 하고 싶은 일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금방 찾을 수 있어요. Q 우리나라 학생들은 그간 진로보다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을 받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진로교육에 집중해 한 학기 자유학기제 운영을 도입하고, 각 학교에 진로교사를 배치하는 등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진로교육이 되기 위해 공교육이 가야 할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A 학점관리와 입시 때문에 고민이 많은 요즘 학생들의 부담을 덜고 다양한 체험을 만들어 준 점에서 새롭고 참신한 제도라고 생각해요. 아쉬운 점은 한 학기에 한한다는 거죠. 그러면 자유학기제 이후에는 결국 입시와 성적관리에 치중하던 예전과 다를 바 없잖아요. 이벤트성 교육이 아닌 주기적인 진로교육이 돼야 해요. 1~2주에 한 번이라도 학생들의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어요. 안타깝게도 학창시절 똑똑하고 성실한 학생일수록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알지 못해요. 자신이 잘하는 분야뿐만 아니라 못하는 것까지 노력해온 삶을 살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모두 다 잘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는 천재가 아닌데, 요즘 학생들은 모두 다 잘해야 하니까 나중에는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하나를 찾지 못해 헤매게 되는 거죠. 부모들도 마찬가지예요. 잘하는 것보다는 못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자녀들이 잘하는 강점을 살려주지 않고, 못하는 축구나 악기를 후원해줘요. 그렇게 모든 것을 다 90점으로 만들어 놓는 거죠. 가정과 사회 모두 약점보다는 강점을 살리고 후원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해요. 또 이번 제도를 통해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아갔으면 좋겠어요. Q 현행 학교 진로교육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요? A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다녀온 학생을 만나보면 학창시절부터 활성화된 인턴제도를 가장 부러워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인턴제가 도입된 지 몇 년 안 됐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잖아요. 그런데 외국은 중·고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직업,체험이 이뤄진다고 하더라고요. 사회와 연관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제도와 후원이 잘 뒷받침돼있는 거죠. 현실적으로 공교육에서 인턴을 하기는 어려우니 직업체험이나 다양한 직업군에 속한 사람들과 만날 기회를 많이 줬으면 좋겠어요. 우리나라에는 약 2만 개의 직업이 있는데, 학생들이 아는 직업은 전통적으로 선호하는 몇몇 직업에 한정돼 있어요. 학생들이 직업을 폭넓게 이해하고, 다양한 직업에 노출될 수 있도록 공교육이 나서야 해요. Q 소장님이 생각하는 초등, 중등, 고등 시기별 진로 교육법이 궁금합니다. 청소년 진로교육에 관해 교사들에게 지도 팁을 준다면요? A 초등학교 때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다양한 직업에 대한 노출이 필요해요. 꿈도 많고, 자주 바뀌는 시기이므로 위인전에 나오는 인물뿐 아니라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을 설명해줄 필요가 있어요. 역사 속 위인들도 중요하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인물의 하는 일과 업적을 알려주면서 관심을 이끌어 내야 해요. 학생들과 같이 신문을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피플면을 보면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나오잖아요. 하는 일과 존경을 받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 자연스럽게 관심을 유도할 수 있어요. 중학교 때부터는 특성화고, 인문계고 등으로 진학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관심 영역을 좁히는 것이 중요해요. 다양한 직업군 중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닮고 싶은 멘토를 선택해서 그분의 경력과 어떤 길을 걸었는지 알아보면 자신의 목표를 정하기가 쉬워지죠. 예를 들어 요리사를 선택했다면, 그분이 요리와 관련된 특성화고를 나와서 어느 과에 진학했고, 어느 호텔에 입사했는지 삶에 대한 로드맵을 그려보는 거죠. 그 사람의 삶과 길에 대해 알면 명확한 목표의식이 생길 수 있어요. Q 마지막으로 공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의 진로를 위해 고심하는 많은 교사들을 위해 진로와 취업컨설팅을 잘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세요. A 제 경험상 노력만큼 중요한 게 없더라고요. 자신의 경험과 시야가 넓어져야 학생들에게 전하는 노하우도 많아질 수 있잖아요. 다양한 직업과 연계된 준 자서전 같은 책을 읽는 것이 많은 도움이 돼요. 현실적인 팁이나 직업의 장단점이 책 속에 많이 녹아 있기 때문이죠. 이런 책을 많이 읽어야 직업에 대한 장단점을 학생들에게 균형 있게 알려줄 수 있어요. 이것이야말로 진로교사에게 꼭 필요한 것이 아닐까 해요. 또 하나는 의사결정권은 반드시 학생에게 넘겨야 한다는 거예요. ‘내가 보기에는 이 직업이 잘 어울릴 것 같지만 좀 더 탐색을 해봐’ 이런 식으로 열린 조언을 하는 자세가 좋을 것 같습니다.
전문성 신장 위한 강의와 연구 활동 경기도 의왕시 모락중학교 영어도서관, 영어 교사들이 삼삼오오 모여 자리를 잡는다. 이날은 경기도교육청 영어독서교육 지원단의 정기모임이 있는 날. 영어독서교육에 뜻있는 교사들이 모여 현장 밀착형 교육 모델을 제시하고, 의무가 아닌 즐거운 독서를 통해 공교육만으로 영어를 완성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늦은 저녁 시간에도 20여 명의 회원이 모여 자리를 꽉 채웠다. “교사 전문성 향상을 위해 필요할 때마다 강의를 들어요. 오늘은 에듀카 코리아 이성현 강사에게 영어독서 컨설팅을 받기로 돼 있어요. 영어독서의 중요성과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수업 활용 방법을 배울 계획이에요.” 우리나라는 평소에도 영어를 쓰는 환경이 아니어서 외국어로서의 영어를 배우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영어에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로 독서가 유용하다는 것이 경기도교육청 조영민 장학사의 설명이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창의지성교육을 강조하면서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기 위해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영어교육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영어능력을 키우는 데 영어독서교육이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여기는 교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작년에 경기도교육청 영어독서교육 지원단을 꾸리게 됐죠.” 이 지원단은 특이하게 회원이 둘로 나뉜다. 올해부터 도교육청의 정책을 싣는 방향으로 운영 방침이 바뀌면서 동아리 회원과 연구진으로 구분돼 운영되고 있는 것. 동아리 회원이 순수하게 배우는 역할이라면, 연구진은 독서교육을 처음 시작하고자 하는 지역교육청과 학교 등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컨설팅해 주고 있다. 그간의 연구 결과물을 제작하거나 일반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연구진의 몫이다. “컨설팅을 위해 여러 곳으로 다니다 보니 공통되는 기본 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올해부터는 연구진들이 모여 초등과 중등 독서교육 매뉴얼을 개발하고 있죠. 현재 1차 작업이 거의 끝나서 오늘 강의가 끝나고 나면 교정 작업을 같이 할 계획이에요.” 많이 읽을수록 자라나는 영어 실력 사실 이곳 연구진들은 모두 지원단에 가입하기 전부터 영어독서교육을 실천하고 있었다. 연구진을 공모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영어독서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교사를 직접 추천받아 구성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이곳 연구진들이 말하는 독서교육 목표 중 하나는 다독이다. 책을 많이 읽을수록 어휘력이나 표현 등 영어 능력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독서라는 매개를 통해 논리적인 사고력과 창의성, 풍부한 감성 등이 길러지고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의 교과서 수업만으로는 독서량이 턱없이 부족해 영어습득이 어려워요. 중학교 1학년의 경우 1과당 영어로 읽는 양이 고작 3~4페이지밖에 되지 않아요. 이렇게 제가 쭉 따져보니 중1부터 고3까지 교과서 독서량은 총 432페이지밖에 안 되더라고요. 학생들이 열심히 영어공부를 하고 있지만, 6년 동안 읽은 책이 고작 3권 뿐이죠.” 때문에 자발적 영어독서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향이 제시돼야 한다는 것이 회원들의 생각이다. “제가 1년 동안 교과서를 열심히 지도해도 그걸로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향상됐다고 자신 있게 말하긴 솔직히 힘들어요. 그렇지만 영어독서는 학생들이 자신들의 실력에 맞는 텍스트를 선택해서 읽기 때문에 자기주도적인 학습법이 가능해요.”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고 흥미 있는 책을 골라서 스스로 읽고 있기 때문에 영어독서가 요즘 강조되는 자기주도학습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교과서를 많이 읽으라고 해봤자 잘 읽지 않아요. 그렇지만 자기 수준에 맞고 흥미에 맞는 책은 학생들이 많이 읽어요. 물론 독서의 즐거움을 찾고 다독할 수 있도록 교사가 옆에서 도 와줘야 하죠.” 과거 영어교육에서 비판을 많이 받았던 부분이 본인과 관련 없는 내용을 의지 없이 배우다 보니 흥미가 떨어지고, 앵무새처럼 떠들기만 한다는 점이었다. 그런 점에서 독서교육은 학생들의 흥미와 자신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우리 학교의 경우 한 학기에 150권의 책을 읽은 학생이 있어요. 제가 강요하지 않아도 본인 스스로 재미를 느꼈기 때문에 읽은 거죠. 영어 교과서 1권을 지도하는 것과 본인 스스로 여러 권의 책을 읽는 것은 단어, 어휘, 독해력 등 어느 면에서도 습득량 자체가 달라요.” 독서교육, 현장 활용 방안을 찾다 독서교육의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할 수 있고, 독서 후 토론과 독후감을 쓰면서 비판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이에 신재철 교사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외국어로서의 영어 환경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학생들이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실력이 늘어야 해요. 사고를 먼저하고 이를 통해 영어를 습득하므로 책을 읽을 때 사전을 보지 않을 것을 강조하고 있어요. 또 독서를 마치고 나면 짧게라도 독후감을 쓰도록 지도해요. 물론 영어로 쓰는 것이 더 좋지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편한 언어를 사용하라고 말했어요. 비판도 하고, 줄거리 요약도 하면서 사고를 생성해 나갈 수 있도록 말이죠.” 학생들에게 열린 교육을 실천한 덕일까? 수업태도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교과서 수업 때는 졸음을 참는 기력이 역력했던 학생들이 독서교육을 할 때만큼은 열심히 책을 읽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놀라운 점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뜻밖에도 책을 가장 많이 읽는 학년도 수능을 앞둔 고3 학생이라는 것이다. 영어독서 하는 시스템 도입을 이런 이유로 거창하지는 않아도 학교교육과정에 접목시켜서 책을 읽게끔 만드는 시스템이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 회원 모두의 생각이다. “옛날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이 영어를 잘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해외 거주경험이 있거나 부모의 경제적 지원, 사교육 경험이 많은 학생들 성적이 더 좋아요. 공교육만으로는 이런 아이들을 따라오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리 열심히 노력해도 기본 출발선부터가 다른 거죠.” 아무 혜택을 못 받고 공교육으로만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위해서도 독서교육이 필요하지만 아직은 교사 각자의 영역에서 조금씩 독서교육을 하고 있어 연결된 교육을 받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공교육에서 성공하려면 초등과 중등, 고등으로 이어져 나가는 교육이어야 하는데, 한 사람이 일시적으로 해서는 체계적인 수업이 될 수 없고, 다독으로 이어지기도 어려워요.” 다행히 최근에는 영어독서에 대한 교사들의 관심이 커져 경기도교육청 영어독서교육 지원단이 운영하는 카페 가입자가 늘었다. 16명에서 시작했던 지원단도 어느새 44명으로 인원이 부쩍 늘었다. 초등, 중등, 고등으로 이어지는 영어독서교육 모델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지원단 회원들. 영어독서교육 매뉴얼 개발이 완성되면 연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다른 학교에 공유하고 활성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탈리아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술뿐만 아니라 과학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 최초의 습도계를 설계했어요. 이후 프란체스코 폴리에 의해 공기의 수분 함량을 측정하는 실용적인 습도계가 발명되었죠. 이번 시간에는 리하르트 아스만의 통풍건습계와 같은 원리의 건습구 습도계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진천여자중학교(교장 김갑숙) 3학년 과학시간. 5명의 학생이 한 조를 이뤄 건습구 습도계를 만드느라 여념이 없다. 스탠드에 온도계 2개를 매달고, 그 중 하나의 온도계 구부를 거즈로 감싼 뒤 끝부분을 물에 담그자 습구 온도계가 완성됐다. 권민경 과학교사의 지도에 따라 건구온도와 습구온도를 측정한 학생들은 습도표를 이용해 습도를 구했다. 조별로 실험과정과 각자의 느낀 점을 정리하는 보고서를 작성하고 나서야 수업이 끝이 났다. “다음 시간에는 재활용품을 활용한 변신의자를 만들어볼 거예요. 여러분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 기대할게요.” 다가올 수업을 기다리는 학생들의 눈빛이 벌써부터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특허청 지정 발명교육 시범학교 선정 진천여중은 2012년 특허청 지정 발명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말까지 2년간 교사와 학생들의 발명의식 함양을 위한 다양한 발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발명과 관련된 요소를 각 교과에 적용하는 ‘교과별 팀프로젝트 발명수업’을 전 과목에 걸쳐 진행 중이다. 교과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발명수업은 전교생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교실로 운영한다. 권 교사는 “지역 특성상 우리 학생들은 발명 관련 체험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발명 동아리와 발명 체험교실을 비롯해 과학관을 견학하는 발명 체험학습 등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찾아가는 발명 체험교실’을 열고, 1학년 학생들과 함께 풍구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날은 단순히 풍구 제작뿐만 아니라 풍구 속에 담겨있는 과학적 원리를 이해하고, 조상들이 농사에 사용한 여러 발명기구들을 살펴봤다. 6월에는 1, 2학년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태양광 비행기와 빛 합성기를 만들기도 했다. 발명에 대한 흥미를 유발하고 학생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 역시 풍성하다. ‘착한 에너지 홀씨 되어’라는 주제로 교내 발명 영상물 감상문쓰기 대회를 여는가 하면, 발명 만화, 발명 캐릭터, 발명 아이디어, 발명 상상화 등 다양한 발명대회를 열어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였다. 얼마 전에는 교내 발명 골든벨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발명과 관련된 도서를 두 권 선정해 학생들에게 읽도록 한 뒤 책 속의 내용을 퀴즈로 함께 풀어보는 발명 골든벨 대회는 전교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진천여중은 이밖에도 교사들을 대상으로 발명 원격연수와 발명 체험활동을 벌이는 한편 학부모를 위한 발명교실을 여는 등 교사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진천여중은 발명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된 지 2년도 채 되기 전에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4월, 제35회 충북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 학생 3명이 참가해 금상 1명, 장려상 2명 등 참가자 전원이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가운데 금상을 차지한 2학년 이경희 양은 7월에 열린 제3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에서도 ‘손가락이 잘 들어가는 유아용 장갑’을 출품, 특허청장상인 은상을 받으며 발명왕이라는 꿈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양은 “영유아 시기의 아이들이 스스로 장갑을 끼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해 엄지손가락 부위에 지퍼를 달아 손가락이 잘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허검색사이트에 접속해 기존의 발명품들을 확인한 뒤 그와 겹치지 않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학교에서 평소 들어왔던 발명수업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발명에 대한 지식을 쌓는 이론수업에서부터 실제 발명품을 만들어보고 체험하는 기회까지 고루 제공돼 좋았습니다.” 권 교사는 “발명이란 결코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을 개선해나가는 과정”이라며 “단순한 아이디어를 개선하고 발전시켜나가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과학적 탐구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건강증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전개 노랫소리를 따라 어느 교실로 들어가니 학생들이 영어합창 연습에 한창이다. ‘I Will Follow Him’, ‘Edelweiss’ 등의 영어원곡에 화음을 넣어 합창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하기까지 하다. 진천여중은 음악이 흐르는 학교 만들기를 통한 학교폭력근절 및 예방의 일환으로 매주 수요일 6교시 수업이 끝난 후 학급별 합창 연습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초청해 공연도 벌일 예정이다. 이호성 체육교사는 “합창 연습을 통해 학생들에게 협동심과 화합 등을 길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합창이기는 하지만 영어교육보다는 정신보건 분야에 초점을 맞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진천여중은 지난해 3월, 건강증진모델학교로 선정된 이후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1주일에 3일 60분 이상 자기가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1360 웰니스 프로그램’, 1주일에 5번 60분 이상 걷는 ‘7560 걷기운동’ 등은 이미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교 주변을 걷는 학생들의 비율이 70%에 달할 정도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실시해 온 ‘전교생 아침 10분 눈 건강체조’는 실제 시력관리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사는 “우리 학생들의 눈 건강체조 모습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지역 내 학교들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매주 수요일은 ‘수다날(수요일은 다 먹는 날)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식습관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며 잔반을 줄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영어교육 활성화로 사교육비 절감 이 학교는 또 2011년 충북도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학교로 선정됐다. 김명숙 복지부장은 “우리 학교의 복지대상 학생은 138명으로,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며 “복지지원 사업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한가족 캠프’다. 복지지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매 학기마다 운영되는 한가족 캠프는 가족 간의 친밀감과 유대감 상승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지난 1학기에는 학생과 학부모 80여 명이 전북 부안에 위치한 모항갯벌체험장에 다녀왔고, 올 겨울에는 스키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독서캠프, 스포츠 치료 등 교육복지 우선지원 대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진천여중은 학생들의 영어능력을 키우고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영어교육에도 앞장서고 있다. 일주일에 두 번, 아침 자습시간을 활용해 호주 교육기관과 원격화상강의를 진행하는 한편 교내에 잉글리시 존을 마련,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와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방학 중에 운영되는 원어민 영어캠프 역시 학생들의 영어능력 신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을 초청해 함께 그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보고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국제이해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성낙원 영어교사는 “영어사용 환경을 확대하고 원어민과의 접근성을 강화해 학생들이 영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앨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영어교육 활성화를 통해 영어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따뜻한 감성이 살아 숨쉬는 행복한 학교 만들 것” 21세기는 여성이 중심이 되는 사회로, 그 어느 때보다 여성들의 따뜻하고 품격 있는 리더십이 요구됩니다. 중학교 과정은 이러한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기본예절과 상식 등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에서는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배려심 많은 학생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성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소외된 이웃돕기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고, 교직원들 역시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기부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마음가짐이 바르고 기본이 바로 선 학생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여러 가지 공헌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생들이 나뿐만 아니라 주변을 돌아보고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저를 비롯한 교직원 모두는 따뜻한 감성이 살아 숨쉬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동료 교사, 학생들, 관리자까지 이름만 들어봤지 NCS가 무엇인지 잘 모릅니다. 당장 1~2년 후에는 적용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홍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갑자기 도입하려면 혼란스러울 것 같아요.”(경남 A특성화고 교사) 교육부는 내년까지 NCS를 개발하고 2015년 시범운영 및 교사 연수를 거쳐 2016년 이후 부터는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나 교사들은 “성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의욕적인 정부 추진 정책에 비해 학교는 아직 NCS의 존재 자체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충남의 한 특성화고 교사 역시 “아무리 연수를 늘리고 수업모듈을 제시해도 수십 년 동안 정착된 이론 중심의 수업 분위기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다”며 “교사의 산업현장 체험 및 교수법 변화에 대한 연수는 지금부터 동시에 맞아떨어지지 않으면 도입 후 혼란을 겪기 때문에 교사들이 무용론을 들고 나올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경기 B공고 교사도 “3학년 2학기에만 집중돼 있는 현장 실습을 2학년 2학기나 3학년 1학기로 앞당겨 미리 경험해보도록 교육과정을 바꾸면 학생 스스로 자신이 어떤 능력을 보완해야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거점 실습실, 공동 실습실, 위탁 실습 등 실제 현장과 가까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수업방식 변화, 대규모 연수 참여 등 결국 교사들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결국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올해 시범 운영학교로 선정된 광주공고 문경호 교사는 “교사들이 지역 폴릭텍대나 각종산업협회에 연수를 다니며 현장을 배우고 있고 방과 후 수업에 현장 전문가를 초빙해 실습하는 등 대안을 구상하고 있다”면서 “실습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교사는 관리, 이론, 인성교육 등에 더욱 신경 쓰면 오히려 부담을 덜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문 교사는 “강사를 초빙할 때 수백 명 대상의 특강은 강의료를 넉넉히 줄 수 있지만 방과 후 수업과 같은 20~30시간짜리 교육에는 회계규정이 시급 3만원으로 정해져 있어 우수한 인력을 데려오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며 “현재는 교사 인맥에 의존하고 있는데, 강사 인력풀을 시스템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다른 시범학교인 양영디지털고 박기철 부장은 “시범학교에 비해 일반 특성화고에서는 준비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입 시 컨설팅 시스템 마련이 성공의 선결조건”이라고 주장했다. 학과개편, 지역 특성, 학생 수준 등 학교 특성을 분석하고 어떤 NCS를 도입해야 하는지 제도에 대해 충분히 이해한 전문가들이 나서 단위학교별로 도움을 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기 B공고 교사도 “몇 개 시범학교 운영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NCS 도입 대상이 되는 전체 학교들로부터 사전에 도입의 필요성을 충분히 알리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 사회는 구직자와 기업이 취업․채용에 있어 각기 다른 이유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구직자는 전공과 별개로 취업에 필요한 ‘스펙 쌓기’에 전념해야 했고 기업은 이들의 자격증이 현장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토로한다. 그래서 기업체들은 대졸 신입사원의 경우, 평균 19.5개월간, 1인당 6000만원을 들여 재교육을 시킨다. 교육과정과 업무현장에서 필요한 지식의 불일치, 인력 미스매치(mismatch)가 발생하는 이유다. 인생의 ‘클래스’를 결정짓는 고질적 병폐 학벌. 이제는 능력중심 사회로 변화해야 한다는 기치로 등장한 것이 바로 국가직무능력표준(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이다. NCS란 쉽게 말해 모든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지식이나 능력을 국가차원에서 표준화 해 제시한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특성화고․마이스터고․전문대의 교육과정을 실무중심으로 개편하고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골자다. 전체 833개 직무분야로 구성된 NCS는 내년까지 개발 완료될 예정이며 올해 250개, 내년 245개가 추가 마련된다.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개발하고 교육부가 교육과정 개편 및 학습모듈을 만들어 현장 착근을 돕는다. 학습모듈은 NCS를 학교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구체적 직무를 학습할 수 있도록 이론 및 실습 내용을 풀어낸 표준 교재를 뜻한다. 현재 교육훈련 전문가, 현장 종사자, 자격전문가, 직무분석가, 고용주 등을 망라한 개발진이 모여 학습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하나의 NCS는 평균 10개의 핵심능력단위로 구성되며 대체로 1~8까지의 수준이 제시된다. 8수준(박사), 7수준(석사), 6수준(학사), 4~5수준(전문학사), 3~4수준(특성화고졸)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고급수준을 의미한다. 교육부 관계자들은 “NCS가 도입되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 대폭 신장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교사들은 지역사회 환경과 학생 수준, 교육 목표에 따라 학습모듈 및 핵심능력단위를 자유롭게 추출해 기업의 요구대로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런 교육과정이 자격과 연계되면 ‘교육과정 이수형 자격제도’가 운영된다. 일자리 중심 교육뿐만 아니라 자격증 취득까지 한 번에 개편 가능한 것이다. 구직자들은 자신이 이수한 능력단위를 포트폴리오로 관리하면서 수행가능한 직무능력을 명확히 보여줄 수 있게 된다. 시범 운영학교로 선정된 아주자동차대의 경우 모듈단위의 과정을 이수하면 자기평가, 동료평가, 교수평가는 물론이고 자동차산업협회 등 관련 기관의 최종 평가를 거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임창빈 교육부 인재직무능력정책과장은 “현장과 교육훈련 및 자격이 일원화되면서 채용 시 개인의 능력을 합리적으로 비교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며 “배우고 평가하는 과정이 훨씬 복잡해지면서 교육의 질뿐만 아니라 자격의 수준 또한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부터 학교교육과정 필수이수단위가 일반고, 자율학교, 자율형공립고 모두 86단위로 통일돼 일반고가 원해왔던 교육과정 자율권이 대폭 확대된다. 하지만 전국 1524개 일반고가 학교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편성할 경우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교원수급, 교원증원 등의 후속 대책은 미비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교육부는 8월 발표한 시안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 방안’을28일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일반고의 학교자율과정 이수범위는 기존 64단위에서 94단위로 확대되며, 과목별 이수 단위 증감 범위도 현행 1단위(5±1단위)에서 3단위(5±3단위)로 상향조정된다. 내년부터 4년간 모든 일반고에 학교별 특성을 살려 학생 진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매년 교당 평균 5000만원의 교육과정 운영 개선비가 지원된다. 4년간 760억 원의 예산은 시·도교육청에 특별교부금으로 일괄 배정되고, 교육청이 자체 계획을 수립해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그래픽 참조 하지만 일반고의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전국 고교의 71.5%에 해당하는 1524개 일반고가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대로 원활하게 교원수급이 따라줄 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교사 근무 상한연수 증대, 교육청 근무 순회교사제 등 교원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70~80% 교원은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20~30% 교원은 탄력적인 인력풀로 만들어 배치하도록 해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모두 교육감 권한 사항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일반고의 교육과정 편성 운영 자율권 확대는 교원수급·교원증원 문제와 맞물려 해결돼야 하는 게 맞다”면서도 “기존의 학급당 학생수 등 기계적인 교원배치에서 벗어나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방향을 제시했고, 수차례 회의를 거쳐 제안한 만큼 교육청이 지침을 마련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총은“일반고와 교총의 줄기찬 요구를 수용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중앙정부, 시·도교육청의 후속조치가 제도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며 “정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거두려면 교원 수급과 정원 확보가 반드시 뒷받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반고 역량 강화가 제도의 취지에 맞게 시행되려면 교육과정이 주지교과에 쏠리지 않도록 행정지도와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별교부금 특성상 4년간만 한시적으로 지원되는 예산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재완 서울교총 수석부회장(대진여고 교사)은 “일반고에 대한 예산지원 확대는 환영하지만 4년 후 교육청 부담으로 넘어가 지원이 끊기게 되면 지금보다 사정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안정적으로 예산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됐던 자립형 사립고의 학생선발권은 유지된다. 현재 중2가 고입을 치르는 2015년부터 서울의 24개 자사고는 성적제한 없이 추첨, 면접의 2단계 전형을 친다. 일반고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지방 자사고는 현행 선발 방식인 자기주도학습전형(내신+면접)과 서울의 2단계 전형 중에 학교가 선택하게 된다. 일반고 전환으로 폐지수순을 밟을 예정이었던 자율형 공립고는 지정기간 만료 이전 교육감이 평가를 통해 재지정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교총은 “자사고의 학생선발 방법을 학생 성적 중심이 아닌 진로계획 및 지원동기, 내신과 면접 방식으로 다양화해 교육계·교총의 의견을 반영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소지를 허용하는 비율이 시·도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서울 송파갑)이 지난달 31일 교육부 확인감사에서 공개한 전국 초·중·고교 1만1391개교의 ‘휴대전화 소지관련 학칙현황’에 따르면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내버려두는 ‘소지허용’ 비율이 가장 높은 시․도교육청은 광주(51.4%), 경기(47%), 전북(42.2%) 순이었다. 소지허용 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급은 초등으로 광주(75.4%), 경기(68.9%)가 가장 높았다. 비교적 소지허용 비율이 높게 나타난 진보교육감 관할의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교육청을 묶어서 분석해보면 전체 5개 교육청의 소지허용 비율이 초등(70.4%), 중학(61.9%), 고교(61.1%)로 절반 이상의 학교가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활용하도록 학칙에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산의 경우 소지를 허용하는 학교가 초․중등 각각 1곳, 고교는 0곳으로 대부분의 학교가 소지를 불허하고 있으며 제주는 모든 학교가 절충안(휴대전화는 소지하되 수업중 사용금지)을 택하는 등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수업중 학생들의 무분별한 휴대전화 사용으로 학생과 교사 간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순기능도 있지만 교실이 학생들의 휴대전화로 점령당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교육활동이 이뤄질 수 없다”며 교육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지난 5월 실시된 교총의 교원 여론조사에서도 ‘휴대전화 사용으로 수업방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가 65%, 90%의 교원이 학생들과의 마찰, 배상 책임 등에 심적 부담감을 느끼는 것을참고하면 학교에서의 휴대전화 소지 우려가 심각한 것을 알 수 있다. 박 의원은 “1998년 법으로 체벌을 금지한 영국도 최근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학생으로 수업에 지장 받는 문제가 발생하자 교사들에게 학생들의 휴대폰을 압수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휴대전화로 인한 폐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소지를 제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내년도 교원정원 증원규모를 980명으로 대폭 축소했다. 교육부가 박근혜 정부 공약인 ‘OECD 상위 수준의 학급당학생수’를 달성하기 위해 최소 3000명의 증원을 요구한 것의 3분 1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이에 따라 임기 내 공약 달성은 요원하고, 자칫 비정규직 교사만 양산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내년도 교원증원 내역은 △유치원 402명 △중등교과 464명 △특수 635명 △보건 45명 △영양 64명 △전문상담 120명이다. 반면 초등교원은 750명이 감축돼 총 증원 규모는 980명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9월 26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증원 980명분의 인건비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에 포함된 상태다. 초등 감축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학생수의 급격한 감소와 이미 초등교원은 충원율이 100퍼센트를 넘어 감원 요구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남의 경우 200여명의 초등 정원이 감축되는 등 농어촌 학교가 많은 도 지역의 감소 폭이 컸다. 하지만 학령인구 감소를 감안하더라도 이번 초등 정원 감축은 초등 과밀학급(학급당 31명 이상)이 여전히 1만 7000여개(2012 교육통계연보)에 달하는 현실을 외면했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또한 초등임용 경쟁률 상승과 교대 졸업생의 임용적체 가중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정부 국정과제인 ‘교원 1인당 학생수 OECD 상위수준 도달’(2020년)에 근거해 이를 임기 내인 2017년까지 도달하려면 교원 2만8836명(초등 9479명, 중등 1만9357)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이번 증원 규모는 국정과제 포기 수준이다. 교총은 논평에서 “OECD 상위 수준의 교육환경 조성, 누리과정 및 특수교육 확대, 학교폭력 예방 등 박 대통령의 공약 이행에 연평균 3천명 이상의 교원 증원이 필요하다는 교육계의 목소리를 철저히 외면한 처사”라며 “정기국회 논의과정에서 획기적 증원과 관련 예산을 반영해 공교육 살리기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9월 26일, 50조 8176억원 규모의 2014년도 예산안을 발표했다.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연말께 확정될 예정이며 이 과정에서 추가 증원과 인건비 예산 확충이 논의돼야 하는 상황이다.
전국 초·중등 학생 713만 명 중, 현재 약 28만 명의 청소년이 학교를 떠나 방황하고 있다. 학교 이탈 학생을 위한 시설로 위탁교육기관 391개, 위기청소년 지역사회 허브기관인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96개, 청소년 쉼터 103개, 해밀과 두드림 프로그램 50개소가 있지만 제도권 교육을 이탈한 학생의 재진입은 쉽지 않다. 따라서 많은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학교 이탈 학생들 대안 중 시급한 문제는 학교 교육의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특별교육 이수기관이 부족하므로 WEE 센터를 야간에도 개방해야 한다. 학교에서 학생이 잘못해 벌점이 쌓이면 선도위원회를 열고 특별교육이수·사회봉사활동 등의 처벌이 결정된다. 그런데 대상 학생이 특별교육을 이수하려면 보통 2주가 지나야 가능해 피해·가해 학생 간 매우 불편한 학교생활을 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수백 억 예산이 들어간 WEE 센터의 적극적 활용을 제안한 것이다. 야간 개방에 예산이 문제라면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면 된다. 전문상담사 등 자원봉사 인력을 활용해 WEE 센터를 야간에도 운영하면 청소년들의 정서함양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WEE 센터 야간 개방과 더불어 학교 내 상담 프로그램과 학업중단 숙려제, 학교 밖의 지역청소년종합지원센터(CYS-Net)를 더 유기적으로 결합·연계해 ‘학업중단학생지원 종합시스템’을 구축·운영해야 한다. 여러 위기 청소년의 심리적·경제적·학업적·대인 관계적 어려움 해결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는 기관 간 협력 속에서 필요 학생에게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 둘째, 학교 내 ‘미니 갤러리’ 설치 등 문화 활동을 전개하자. 학교 전체를 화원처럼 꾸민 다거나 복도를 갤러리로 꾸며 놓으면 학생들의 정서순화에 도움이 돼 학교폭력·학교이탈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미니 갤러리’와 같은 다양한 예체능 활동은 학생들의 창의성 계발과 학생과의 소통에 좋은 프로그램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고민 상담이 훨씬 쉬워지고 부드럽게 진행된다. 또 학교 내 미니 갤러리 운영을 통해 선생님들 역시 단순한 지식전달자가 아니라 학생들을 교양인·문화인으로 키워나가는 멘토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방과 후 갈 곳 없는 학생을 위해 힙합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소통 방법이고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도 크게 향상될 것이다. 셋째, 부모님과 ‘대화의 날’을 정하자. 십 대(Teenagers)가 편지쓰기(Letter)로 부모(Parents)와 따스한 보금자리를 만들어가는 ‘텔레파(TeLePa)시(始) 프로그램’을 활성화해야 한다. 학업 중단 학생 혹은 비행청소년이 되는 가장 큰 원인은 부모로부터의 심한 구타, 가정불화 등 학생과 부모 간의 불통에 있다. 가정은 학생과 부모가 소통하는 최후의 보루인데, 이것이 무너지면 학생들은 깊은 절망감·소외감에 휩싸여 가출 충동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학생과 부모 간의 ‘대화 회복 방안’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교육청 혹은 정부에서 매달 마지막 토요일을 부모와 대화의 날로 선포하고 이를 활성화할 수 있는 운동이 함께 돼야 파급효과가 클 것이다. 학교에서는 ‘대화의 날’에 대한 소감문을 받아 면담자료로 이용하고 언론에서는 ‘마음 전달하기’ 편지쓰기를 통해 부모와 대화의 물꼬를 트면서 달라진 모습을 매달 방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넷째, 전문계 중학교를 신설해야 한다. 아일랜드에서는 직업 탐색의 해(Transition year)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자신의 적성을 찾아 진학을 결정하기 때문에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그런 만큼 학교이탈 학생이 미미한 수준이다. 우리나라도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자신의 적성과 직업을 찾는 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이런 취지에 발맞춰 ‘전문계 중학교 신설’을 통해 다양한 형태의 진로직업탐색교육을 하고 적성에 따른 직업기술전문교육의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 전문계 중학교는 학업중단 학생들에 대한 대안적 교육기관의 기능 뿐 아니라 심화 전문교육의 초석이 될 수 있다. 전문계 중학교 졸업 후 마이스터고에 진학하면 명장으로의 지름길이 된다. 만약 이 제도가 정착된다면 학벌폐해 극복은 물론이고 전문직업인에 대한 사회우대 풍조를 형성하는데 크게 이바지할 것이다. 초·중등 학생의 학업중단 비율을 감소시키고 학교 밖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기 위해서는 특정 기관의 노력만으로 부족하다. 가정․학교뿐만 아니라 학교 밖의 다양한 기관, 지역사회가 서로 유기적 관계를 맺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어제 우리 아파트와 이웃한 초등학교 앞을 지나려니 누렇게 익은 벼를 한 움큼씩 쥔 학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운동장에서 벼 타작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도시 한가운데 위치한 학교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한데 어우러져 벼 타작하는 모습은 보기 드문 광경이다. 발로 돌리는 재래식 탈곡기로 벼를 터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조그만 절구를 하나씩 든 학생들이 둘러앉아 벼를 찧기도 했다. 그뿐 아니라 한편에선 떡메로 쳐서 떡을 만들고 뻥튀기 아저씨까지 참여해 펑 소리가 터질 때마다 하얀 튀밥이 쏟아졌다. 여문 벼를 베어 탈곡하고 도정을 해 양식이 되는 일련의 과정을 어린 학생들이 몸소 체험하고 있었다. 평소 이 학교를 지날 때마다 선생님들의 세심한 노력의 흔적을 교정 곳곳에서 느꼈다. 우선 이웃 초등학교는 교정 곳곳에 꽃을 많이 가꾼다.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마음도 아름답다고 했던가. 교실 앞 화단은 물론이고 정문으로 이어진 길옆에 놓인 화분에도 항상 꽃이 피어 있다. 요즘은 노랗고 하얀 국화가 함초롬히 폈고, 여름부터 가을이 익어가는 지금까지 천사의나팔꽃이 학교를 환하게 장식한다. 나는 그 천사의나팔꽃이 내뿜는 은은한 향기가 좋아서 운동장을 걷다가 가끔은 화분에 다가가 그윽한 향기에 취한다. 사방이 고층 건물로 둘러싸인 삭막한 주위 환경을 예쁘게 꽃을 가꿔 학생은 물론 동네 주민에게도 즐거움을 안겨주는 학교가 고맙다. 또 여느 학교와는 다르게 이 초등학교는 벼와 보리를 심고 길러서 학생들에게 농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할 체험기회를 만들어 준다. 학교에 농지로 쓸 만한 널찍한 공간은 없으니 빨간 고무대야를 이용한다. 지도 교사가 여러 고무대야마다 이름을 붙여주고 학생들이 책임제로 가꾸게 하는 것 같았다. 학교를 오가며 지켜봤는데 봄에는 고무대야에서 보리가 자라 누렇게 익었고 여름에는 찰랑거리는 물에서 모를 심고 마침내 가을이 돼 벼가 한가득이다. 여름에 ‘과연 저 모가 제대로 자랄까’ 싶었는데 가을이 되자 건물 현관부터 정문에 이르는 길옆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허수아비가 세워졌다. 시골학교에서 볼 법한 전원풍경을 학교 안으로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정겹다. 아마도 어제는 학생들이 그 벼를 거둬 타작하고 탈곡된 쌀로 음식을 만들어 봄으로써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귀한 경험을 한 것 같다. 자연은 드러나지 않는 큰 스승이다. 프랑스의 유명한 계몽사상가 루소는 에서 ‘대자연에 견줄만한 교육자는 없으며 인간도 자연의 섭리에서 배워야 한다’고 했다. 그의 교육사상은 한마디로 ‘자연으로 돌아가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대도시 중심으로 발전했고 요즘 아이들은 자연보다 아스팔트가 친숙하다. 자연과 멀어져가는 아이들이 안타깝다. 고도성장의 그늘에서 자연은 희생되고 도시의 편리함에 길든 우리 아이들에겐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어린아이의 울음소리가 끊어진 시골에는 쓸쓸히 노인들만 남아 있고 빈집이 하나둘씩 늘어간다. 오로지 좋은 학교, 편한 직업에 목숨을 거는 세상에서 어린아이들은 입학도 하기 전에 공부에 내몰려 소중한 동심은 무참히 희생된다. 아이들에게 내가 먹고사는 곡식들이 어디서 났고 어떻게 얻어지는가를 가르치려 하지 않는다. 이런 아이들에게서 어떻게 감사한 마음을 기대할 수 있을까. 세상인심이 점점 거칠고 삭막해져 가는 것도 자연스러운 결과다. 그런 의미에서 이웃 초등학교의 벼 타작 한마당이야말로 사려 깊은 선생님들이 마련한 소중한 행사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고무대야지만 모를 심어 벼를 길러내기까지 학생들은 많은 정성을 기울였고 작은 씨앗에서 결실을 보는 자연의 섭리를 체험했을 것이다. 이 일련의 과정 속에서 한 톨의 쌀을 얻기 위해 많은 땀방울이 필요함을 깨닫지 않았겠는가. 책을 통해 굳이 어렵게 설명하고 강조하지 않아도 학생들에게 농부들이 흘리는 땀을 이해하며 감사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가슴에 싹트지 않았겠는가. 이 모든 경험이 귀하고 아름다운 기억으로 그리고 소중한 깨달음으로 남아 평생을 간직하지 않겠는가. 우리 곁에 이런 학교가 있음은 자랑할 만한 일이다. 진정 학생들에게 바람직한 인성을 심어주기 위해 창의적인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선생님들께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지난 10월 28일 한국교육신문에서 “장애인 고용 대신 ‘돈으로 때운’ 교육 당국”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새누리당 김성태·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서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할 장애인을 고용하지 않고 국민의 혈세로 의무고용부담금을 냈다는 것이다. 교육당국마저 고용 기피해서야 현행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라 정부․공공기관은 3%, 민간 기업은 2.5%를 장애인으로 의무고용해야 한다. 만약 장애인 의무고용을 위반할 경우 최저임금법에 따라 월 단위로 환산한 최저임금액의 60% 이상의 범위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시한 의무고용부담금을 내야 한다. 그런데 최근 3년간 시·도교육청은 고용해야 할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 중 22.4%만을 고용해 의무고용부담금을 냈다고 하니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특히 특수교육 정책을 개발·수행하는 교육행정기관으로 솔선수범해야 할 시·도교육청조차 장애인 의무고용을 외면했다니 최근 박근혜정부가 발표한 제4차 특수교육발전 5개년 계획(2013~2017)의 ‘2017년 특수교육대상자의 취업률 40% 달성’ 목표를 의심치 않을 수 없다. 이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장애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특수교사로서 무력감을 느낀다. 누구나 졸업 후 좋은 직장을 꿈꾸듯이 장애학생들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여러 가지로 불편한 가운데서도 구슬땀을 흘리면서 기술을 익히는 제자들의 눈망울을 바라볼 때면 혹여나 제자들이 이런 사실을 알게 될까 고민스럽고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든다. 또 이들을 가슴 아린 마음으로 지켜보는 가족들의 마음은 어떨까? 남들보다 힘들게 장애 자녀를 눈물로 키워 온 학부모에게는 더 큰 상처가 되고 정부·공공기관에 실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장애인 의무고용의 목적은 일반적으로 비장애인과 비교해 취업이 힘든 장애인의 고용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장애인의 고용 확대는 일차적 목적이고 궁극적으로는 장애인이 능력에 맞는 직업생활을 통해 인간다운 생활을 하고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선진 복지국가가 되려면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생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장애인과 함께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면서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일자리 개발, 인식 전환 병행 필요 첫째, 정부 및 공공기관이 장애인 의무고용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런데 더 큰 책임감을 가져야 할 정부와 공공기관보다 오히려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높은 경우도 있다 하니 실망스러울 따름이다. 특히, 장애·일반학생 모두에게 ‘더불어 사는 삶’을 강조하는 교육행정기관이 장애인 의무고용을 위반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최근 장애를 가진 교사가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학생들을 당당하게 가르치는 모습을 보고 뿌듯하고 가슴이 벅찼다. 하루빨리 의무고용 제도가 활성화돼 장애인이 사회 여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길 희망한다. 둘째, 양질의 다양한 일자리 개발이 필요하다. 신체적·정신적 장애가 있더라도 장애인들도 정당한 노동의 권리가 있고, 일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 다만 장애인들은 장애특성 때문에 좋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고 중증장애인의 경우 아예 취업에 제한을 받고 있다. 어쩌면 장애인과 일반인에게 같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능력껏 취업하라는 것은 시작부터 불평등한 것이다. 따라서 장애인의 장애특성이 배려된 일자리가 필요하다. 즉 장애인은 일반인과 똑같이 일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시간제 일자리나 가족 혹은 동료장애인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등이 개발돼야 한다. 만약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지 않으면, 이들을 돌보는 사회적 비용이 오히려 더 많이 발생할 것이다. 셋째,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 장애인의 사회생활 여건에 따라 그 나라의 복지 및 문화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는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인 면이 많이 남아 있고, 물리적 장벽 또한 매우 높은 실정이다. 선진 복지사회가 되려면 장애인을 배려하고 인권이 존중돼야 한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될 때 그들의 고용을 촉진할 수 있다.
한국교총과 대한변호사협회가 2011년도부터 공동으로 추진한 ‘1학교 1고문변호사 제도’를 활용하는 학교가 1,000개를 넘어섰다. 2011년도에 302개교, 2012년도에 469개교, 2013년도에 233개교가 변호사와 연결돼 전국적으로 10%를 넘어선 셈이다. 애초 이 제도가 출발하게 된 계기는 해마다 학교 내 각종 분쟁이 발생하지만 교원들이 법률적 지식이 부족해 자칫 교권침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감에 따라 이를 사전에 예방하고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키 위한 취지였다. 일부 시․도교육청 등이 교권보호 안전망 구축을 위해 ‘교권법률지원단’ 운영했지만 구두선(口頭禪)에 그쳐 교원단체가 직접 나선 것이다. 2013년도 국감자료를 보면 학생에 의한 폭언이 2009년 868건에서 2012년 4999건으로 약 5.8배 증가했고, 폭행도 31건에서 132건으로 약 4.3배 늘었다. 또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11건에서 128건으로 무려 10배가 넘게 발생했다. 이는 단순히 시·도교육청 보고 건수일 뿐 실질적으로 학교현장에서 발생하는 사건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만큼 학교현장은 여러 어려움에 부딪히지만 교원뿐 아니라 학생·학부모 모두 다양한 갈등 상황에 대한 합리적인 대응방법을 모르는 게 현실이다.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서로의 목소리만 높일 뿐 분쟁 해결을 위한 접근방식은 아직 미숙하다. ‘1학교 1고문변호사 제도’가 필요하고 학교 고문변호사에 대한 기대가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학교 분쟁이 발생하면 학교 고문변호사는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정확한 법률적 지식에 따른 해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 1학교 1고문변호사 제도는 이제 양적 확대에서 벗어나 학교현장을 체감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정착돼야 한다. 학교 고문변호사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등 단위학교 각종 위원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 학교 초청 1일 명예교사 활동 및 학생 대상 법률교육 특강 등도 진행하는 등 학교와 교사들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로 활동범위를 넓혀 나가야 할 것이다.
경기교총 직능조직 총회 개최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29일 교총 회관에서 ‘2013년도 경기교총 직능조직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초등교사회 및 유치원교원회 임원선출, 교사(원)회 급별회의, 교사(원)회 회칙 개정 등이 논의됐다. 총회 결과, 초등교사회 회장은 이정훈 양도초 교사, 부회장은 최종옥 안중초 교사, 김성정 신하초 교사가 각각 선출됐고 유치원교원회장에는 홍미경 평택성동유치원장이 선출됐다. 임기는 2015년 10월까지다. 부산교총 연변대 학생 초청 행사 ○…부산교총(회장 강영길)은 14일부터 25일까지 중국 연변대 사범대 2학년 왕령혜, 유강, 백미화 학생을 초청해 부산교대부설초에서 교생실습을 진행하고 교육기관 탐방·문화체험 등을 실시했다. 이번 초청은 부산교총이 지난 7월 연변대 사범대와 업무협약으로 체결한 교육문화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경남교총 남해 바래길 탐방 ○…경남교총(회장 강동률)은 26일 회원 400여 명과 함께 ‘제3회 경남 둘레길 걷기 ’를 개최했다. 남해 바래길 제1코스인 향촌 조약돌 해변, 몽돌해변 등을 걸으며 회원간 단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구교총 문경새재길 걷기 행사 ○…대구교총(회장 신경식)은 26일 회원 130여 명과 함께 ‘제4차 문경새재길 걷기’를 실시했다. 제5차 걷기는 16일에 실시될 예정이며 대구교총 홈페이지(tfta.or.kr)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서울교총 중등교사회 테니스대회 ○…서울교총 중등교사회(회장 김남욱·건대부고 교사)는 19일 고양훼릭스테니스장에서 ‘제1회 중등교사회장배 테니스대회’를 개최했다. 총 27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기를 펼친 결과 우승은 박형만, 김종호 건대부중 교사가 준우승은 백금종, 임표 유한공고 교사가 차지했다.
광양여중 과학실에서29일 7교시 3학년 3반을 대상으로 과학과 배종선 교사의 공개수업이 있었다. 이 수업에는 동학년과 과학교과 동료교사들이 참여하여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배움이 이루어지는 수업을 할 것인가를 보고 배우는 시간이다. 광양여중은 배움의 공동체를 지향하면서 '교사들의 수업 혁신'을 학교변화의 제일 중요한 축으로 설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급격하게 진행되는 학교위기에 직면하면서 한편으로는 학교와 교실의 조용한 혁명을 이루기 위한 것이 수업혁신이다. 교사에게 수업은 생명과 같고 의사의 진료 행위에 해당한다. 배움을 중심으로 한 수업의 창조, 협동적 배움은, 배움으로부터 도주하는 아이들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대책이라 믿기 때문이다. 이는 이미 교육이 발전한 나라에서 시작되었으며 일본만 하여도 우리 보다 더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수업 공개는 과거의 틀에 메인 교사들에게는 큰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이 없이는 학교를 살리기 어려우며, 학교의 위기는 곧, 교사의 위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 위기는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곳에서 출발한다. 아이들로부터 '학교가 재미없다'는 말을 들으면 교사들은 무기력에 빠지게 된다. 더우기 대부분의 학생이 그렇다면 그 학교는 선생님이 가고 싶은 학교가 아니라 피하고 싶은 학교가 될 것이다. 교실은 저마다의 풍경을 연출한다. 어느 곳 하나 같은 공기를 느끼게 하는 교실은 없다. 각 개인이 개성이 다르듯 교실도 개성을 드러낸다. 이를 이끌어가는 것은 바로 교사이다. 교실은 교사의 스타일에 따라 만들어진다. 수업이 예술이듯 학급의 공기도 예술이다. 아이들이 만들어 가는 교실은 끊임없이 진화한다. 이런 사실을 알아차리는 사람은 오직 그 교실을 주관하는 교사뿐일 것이다. 교사의 전문성이 발휘되고 평가되는 일 또는 장면은 많이 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교실에서 진행되는 수업이야말로 교사의 전문성이 그대로 드러나고 또 평가되어야 할 일이요 장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나라 교실과 수업은 의외로 공개되지 않아 비밀의 화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교과서가 가시적 비판의 대상이라면 은밀한 과정이 수업이다. 이 수업을 공개하면서 수업을 바꿔보자는 것이 우리 학교 선생님들의 생각이다. 이제 마지막 공개수업을 하면서 아이들로 부터 수업에 대한 평가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항상 가슴에 안고 살아가야 아이들 앞에 훗날 떳떳하게 설 것임을 확신한다.
경기도 안산시 신길동 공단지역에 위치한 신길중학교는 1학년 8학급, 2학년 8학급, 3학년 7학급의 규모로, 학생들의 학력수준이 높지 않은 학교다. 신길중에서는 교육부에서 제시하는 유형 중 학생 선택프로그 램 중점 모형을 학교 상황에 맞게 재편성하여, 기본교과 20 시간, 선택프로그램 6시간 , 예체능프로그램 4시간 , 진로인성 프로그램 2시간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기본교과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 과학 등 주요 교과의 시수를 줄이고, 보다 심도 있는 교과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기본교과의 시수변동에 따라 교과별로 교육 내용을 재구성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학생들의 성취수준 도달도를 확인 하고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프로젝트 수행 시 자기성찰평가 및 동료 평가 등을 실시하는 평가계획을 수립하였다. 신길중의 선택프로그램은 선택 1(교과연계)과 선택 2(진로적성)의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선택 1은 ‘다문화, 광고로 만나는 국어의 모든 것’, ‘스토리로 만나는 영어’, ‘Prism 수학 ’등의 교과연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선택 2의 경우, 학생들의 진로적성과 연계하여 ‘영상스토리 창작’, ‘녹색학교 만들기’, ‘요리 (보고)조리(하는)반’등의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신길중학교 교사가 수업을 계획하되 경우에 따라 부분적으로 외부강사와 co-teaching을 하고 있다. 신길중에서는 월요일과 화요일에 각 2시간씩 블록타임 예체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체능 프로그램은 체육, 음악, 미술의 세 교과 관련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 음악은 ‘뮤지컬반’(school of musical)과 ‘국악반’(소리여울), 미술은 ‘회화’와 ‘디자인’으로 구분하여 선택하도록 하였다. 체육은 이전에는 진행이 어려웠던 리그전 등을 통하여 보다 활기찬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 진로와 관련하여, 신길중에서는 금요일에 진로인성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신길중학교 진로상담교사가 프로그램을 개발하였으며, 담임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하였다 . 진로체험활동은 학교가 주관한 일방적인 견학위주의 단순체험에서 탈피하여 소규모 혹은 개인별 체험활동 등, 보다 자기주도적인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 . 또한 학부모회를 중심으로 ‘자유학기제 학부모지원단’을 조직하여 학부모를 진로 코치로 활용하거나, 체험학습시 교사와 함께 학생 인솔에 참여하도록 계획하였다 . 연구학교 선정 이후 교육과정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제도와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크게 다가왔다 . 신길중학교에서는 자유학기제가 교사의 전문성에 의하여 그 성패가 좌우된다는 판단으로, 교사가 직접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며 꼭 필요한 경우만 외부 강사의 협조를 받고, 교육적 공감대가 형성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여 프로그램의 질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 자유학기제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불필요한 계획으로 판단되는 부분은 과감하게 내려놓을 것이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은 계속적으로 추가 해 나가면서 만들어가는 교육과정 운영을 실천하고자 한다. 학생들에게는 자기주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역량을, 교사에게는 보람을 , 학부모에게는 내 자녀의 학습활동에 직접 참여 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자유학기제는 앞으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자료를 기초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신길중학교의 선택프로그램은 선택 1(교과연계)과 선택 2(진로적성)의 두 가지 유형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길중학교 선택 2의 경우, 학생들의 진로적성과 연계한 것인데 진로 2시간과 관련이 어떻게 되어야 할지 검토하여야 하겠다. 둘째, 진로와 관련하여, 신길중학교에서는 금요일에 진로인성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담임교사가 운영하는데는 진로진학담당교사에 의한 연수만으로 충분할 것인가 우려된다. 셋째, 진로체험활동은 학교가 주관한 일방적인 견학위주의 단순체험에서 탈피하여 소규모 혹은 개인별 체험활동 등, 보다 자기주도적인 진행을 계획하고 있다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져야 한다.
전용섭교수 초청,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가을 음악회 관람기 “교장 선생님! 고색동이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환경과 문화 소외지역이므로 주민들의 문화적 풍요로운 삶을 위해 평동주민센터와 수원시장께서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주민을 음악회를 지속으로 할 것입니다.” ‘전용섭 교수 초청, 수원공단 근로자와 지역주민을 위한 가을 음악회’를 마치고 무대의 주인공인 전용섭 색소포니스트가 필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다. 고색동 지역의 여건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전 교수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주민들이 문화 예술을 즐기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한다. 지난 토요일 저녁 수원공단내 오목천공원 야외무대에서 조촐한 음악회가 있었다. 날씨는 쌀쌀했지만 무려 100여명이 모여 무대 출연자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손뼉을 치며 음악을 즐겼다. 협성대에서 전 교수에게서 색소폰을 배운 제자들이 출연하여 의미가 깊었다. 필자는 얼마 전 전 교수로부터 문자 연락을 받고 동료교장과 함께 시간에 맞추어 공연장으로 달려갔다. 음악을 좋아하기에 참석한 것이다. 전 교수는 우리 아파트 음악회에도 두 차례 출연한 적이 있어 아마도 문자를 보냈나 보다. 필자가 알고 있는 고색동 지역은 참으로 열악하다. 우선 비행기 소음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 구운중학교에서 교사로 5년간 근무하고 서호중학교에서 교장으로 4년간 근무하였는데 청력 마비를 가져올 정도다. 수업시간에 비행기가 뜨면 수업을 중단할 정도다. 장마와 폭우에는 저지대라 침수 피해도 받는다. 몇 년 전 큰 비에는 위험이 따라 주민 대피 경보도 내렸었다. 서호중학교 앞을 흐르는 서호천이 범람하는 장면을 보았는데 임시로 만든 세월교를 휩쓸고 지나가 폐허로 만들었다. 몇 년 전 고색고등학교 초대교장은 학교명을 서수원고등학교로 바꾸려다가 주민들의 반발로 중지한 적이 있었다. 그는 서수원 지역의 명문고등학교로 만들려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 지역명이 고색(古索)인데 사람들은 고색(古色)을 생각하고 고색창연(古色蒼然)을 떠올린다. 그러다 보면 현대와는 한참 멀어진다. 음악회 프로그램을 보니 다양하다. 고색 농악을 시작으로 알토색소폰 연주, 테너색소폰 독주, 초대가수 노래, 전용섭 가족 앙상블, 워십이라는 춤, 협성 색소폰 앙상블, 전용섭 색소폰 독주 등이 이어졌다.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로서 전 교수의 ‘대니보이’를 들으니 정말 수준급이다. 이번 행사 무료 공연이기에 뜻을 같이 한 협조자도 많다. 수업산업단지 기업만들기 사업단, 수원성결교회, 전용섭 교수, 평동주민센터, 고색중앙감리교회에서 현수막, 전기, 음향과 조명장비, 빔프로젝트, 의자 등을 제공해 주었다. 사랑의 나눔 추첨품을 협조한 분도 여렷이다. 도자기 세트, 농협상품권, 주유상품권 등을 제공하여 관람객들에게 행운을 선물하였다. 모두 다 고마운 분들이다. 지역 문화발전을 위한 공익적인 행사이기에 힘을 모은 것이다. 이런 모임이 활발히 지속된다면, 이것이 계기가 되어 고색지역은 문화예술 행사가 자생적으로 일어나리라고 본다. 지역환경이 열악하다고 지역문화도 뒤떨어지란 법이 없다. 오히려 여건이 열악할수록 문화예술로 지역주민들이 치유를 받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이 지역에서 음악회를 비롯한 예술활동이 활발히 일어나기를 기대해 본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23일 오후 성교육 전문가 김현주 씨를 초청,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우리들의 성(이성교제와 성적 자기결정권)’이란 주제로 두 시간 동안 특강을 실시했다. 학생들에게 사전 질문지를 받아 그동안 성에 대한 고민과 궁금했던 점을 중심으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남녀 차이와 이성교제, 우리의 몸, 음란물과 폭력 및 성매매 예방법, 성 평등, 바람직한 결혼관 등에 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다. 이날 특강에는 세미나실 200석이 가득 차 일부 학생들은 복도에 쭈그리고 앉아 강연을 듣기도 했다. 학생들은 그동안 잘못알고 있었던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으며, 학생들은 강연이 끝날 때까지 한 사람도 자리를 뜨지 않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성숙한 강연장 매너를 보여주었다. 이번 특강은 학생들에게 올바른 성지식을 심어주어 건전한 성문화를 정착시키고 청소년들이 알아야할 각종 성문제에 대한 대처능력 함양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것이다.
25일 저녁에 진행된 교내토론대회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료되었다. 최진규 선생님께서 사회를, 이근갑, 김숙경 선생님께서 심사를 해 주셨고 1, 2학년 23명이 참가하여 열띤 토론을 진행한 결과 대상 김성식 군, 금상 이한주, 김재환 군, 은상 이문기, 서동진, 허상범 군, 동상 김륜구, 정종호, 이명선, 이상준 군이 차지했다. 특히 이번 교내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성식 군은 학교 대표로 지역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 군이 산업통상자원부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해 개최한 ‘제2회 신재생에너지 36.5℃ 아이디어 제품 및 발전소 기획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남궁민수 군은 심지연 선생님의 지도를 받으며 태양전지로 충전이 가능한 솔라 사운더(solar sounder)를 개발했다. 솔라 사운더는 태양전지를 이용해 스피커를 가동할 수 있는 장치로 공원이나 민속촌 및 야외박물관, 문화재 등이 있는 사찰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화석연료가 점차 고갈되어 가는 현실에서 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의 생산이야말로 앞으로 우리가 추구해야할 영역이란 점에서 이번 남궁민수 군의 수상은 그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