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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문제 수업관찰의 기본 전제와 수업분석의 특성에 대하여 논하고,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제시하시오. 예시답안 Ⅰ. 序論 수업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와 학생의 상호작용이다. 이 속에서 촉진적인 수업이 이루어져야 잘 가르치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수업관찰과 분석은 어떻게 하면 수업이 잘 실행될 수 있을까를 연구하기 위해 행해지는 수업개선의 방법이다. 수업관찰은 교수 · 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수업과정에 관한 자료수집과 분석 및 평가라고 할 수 있다. 보다 나은 수업기술의 향상은 주관적이며 일상적인 관찰보다는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진단하고 처방될 때 그 효과가 크다. 교사의 수업은 학교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활동이며 수업관찰과 분석은 수업활동을 지원하고 촉진하는 활동에 맞추어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제적인 문제를 진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년 교사들은 교내 장학차원에서 연중계획에 의해 수업공개를 하고 있지만 학교, 학급, 교과 특성에 맞지 않는 정형화된 수업관찰표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교사들은 수업 후의 협의회가 다음 수업 반영에 큰 도움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교사들은 이러한 형식적인 수업장학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또한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방법의 개선을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참여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Ⅱ. 本論 1. 수업관찰의 필요성 가. 수업자는 관찰자만큼 자기의 수업에서 일어난 제반 사항을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관찰자를 두어 정확한 데이터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나. 수업관찰을 통해서 얻어진 정보나 데이터는 수업의 문제점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되며 이러한 데이터를 근거로 하여 원인과 결과 관계를 밝혀 수업의 질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다. 교사들에게 수업의 관찰을 위한 목적이나 기법을 가르쳐 주면 교사는 그 방법을 다른 수업자의 수업을 관찰하는 데 사용할 수 있으며 자신의 수업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2. 수업관찰의 기본 전제 수업관찰은 그 방법이 과학적이며 논리적이어야 하며, 이를 위한 기본 전제는 다음과 같다. 가. 수업관찰의 범위나 내용을 분명히 해야 한다. 교사의 수업개선과 관련해 관찰하고자 하는 범위와 내용을 결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관찰 도구를 준비해야 한다. 나. 객관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 다. 수업관찰 결과를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기록하고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이어야 한다. 라. 관찰 결과는 수업자에게 확인되고 스스로의 수업행동을 교정하는 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 마. 수업관찰 방법은 실용적인 목적에 부합되어야 한다. 간편하면서도 수업과정의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는 모형의 정립을 위한 탐색을 해야 한다. 바. 수업관찰 도구는 지속적으로 학교현장에서 개발 · 적용되어야 한다. 그 결과가 학생들의 행동변화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3. 수업분석의 특성 수업분석은 수업관찰을 통해 수업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수업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활동이다. 수업이란 다양한 의미를 지닌 활동이기 때문에 수업을 분석한다는 것도 다양한 변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특성을 지닌 활동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업분석은 누가, 어떤 필요에 의해, 어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실시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나 특성이 달라진다. 가. 수업분석은 왜 하는가? 교사들이 가장 전문성을 갖추어야 할 분야는 수업이다.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은 학교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임이 틀림없다.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수업현장을 관찰하고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와 같은 일이 수업분석이다. 이런 수업분석을 통해 현실에서 가장 적합한 수업방법을 찾아내는 일이 우리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교사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길이다. 수업분석을 위해서는 수업을 관찰해야 한다. 따라서 수업관찰은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교사 자신 또는 장학을 하는 사람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수업분석은 자신의 수업을 자신이 할 수도 있으며 동료나 장학사가 할 수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 수업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라는 목적은 같다. 이 글에서는 수업분석의 의미와 수업분석의 방법 등에 대해 살펴본다. 수업분석은 단일 목적을 추구하는 경우보다는 여러 목적을 복합적으로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체로 교수 · 학습 개선에 목적이 있으므로 기본적인 수업 전개 능력, 학습활동의 관리 능력, 필수적인 수업기술, 수업계획 및 수행능력, 자료의 선택 및 활용 능력, 수업 활동의 열성 정도, 수업목표의 달성도 등에 초점을 두어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수업분석의 목적을 명료하고 구체화해야 하는 주된 목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교수 · 학습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 수업목표의 달성도를 파악하기 위해 - 수업효과를 탐색하기 위해 - 교육과정 및 교육과정의 자료를 개선하기 위해 - 학생지도를 위해 - 교육연구를 위해 - 교원 인사행정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나. 무엇을 분석할 것인가? 수업을 참관할 때에는 맹목적인 수업참관보다는 단계적인 수업관점을 갖고 참관해 수업자에게도 정확한 피드백을 주어야 본인 수업에도 일반화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수업참관이란 수업시간을 통해 전개되는 교사의 언어(지시적 언어와 비지시적 언어), 투입된 교수 · 학습 자료, 학생들의 활동 등을 관찰 · 기록함으로써 보고 배우는 활동을 말한다. 따라서 수업참관자는 사전 학습 과제에 대해 밀도 있게 교재를 연구하고, 교수 · 학습 과정안을 분석 · 검토해야 한다. 따라서 수업 전 분석을 마치고 수업을 참관할 때도 교수 · 학습 활동면, 발문과 응답 처리면, 개인 및 소집단 활동면, 교수 · 학습 자료 및 판서면, 지도적 평가면 등 몇 가지 관점을 갖고 수업에 참관해야 한다. 다. 수업분석의 특성 1) 수업분석이란 매우 다양한 목적과 필요성에 의해 이루어진다. 2) 수업은 복잡한 특성을 포괄하고 있는 개념이므로 이를 분석하는 증거도 다양하다. 수업을 분석하기 위한 증거는 분석자, 분석목적, 분석상황에 따라 다르게 설정할 수 있어 일관성 있고 통일된 증가가 설정되어 있지 못하다는 점 또한 하나의 특징이다. 3) 분석증거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분석자료는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도 하나의 특성이 될 수 있다. 말하자면 분석자마다 각기 다른 분석 자료를 수집해 분석할 수도 있고, 분석목적이나 강조점마다 각기 다른 지표를 설정할 수도 있다. 4) 분석증거가 다양한 것처럼 분석기준도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다. 즉 분석의 결과가 그 목적하는 바에 따라 다른 각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은 그만큼 활용 가치가 많다는 의미다. 4. 수업관찰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가. 문제점 1) 교수 · 학습 과정안에 대한 사전 검토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수업관찰이 이루어지고 있다. 2) 학습의 방법, 판서, 자료활용, 수업모형의 적용 등 수업방법에만 초점을 두고 수업자의 주관적인 관점에서 관찰이 이루어지고 있다. 3) 수업자와 수업관찰자 간에 상호의견 교환의 기회가 없을 뿐만 아니라, 수업관찰팀의 협의 시간이 부족해 심도 있는 협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채 보고에 임하고 있다. 4) 수업관찰 보고의 일반적 경향은 긍정적 측면만 강조하는 경향이 많으며 개선 방안에 대한 제시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있다. 5) 연중 교내 장학계획에 의거 소극적인 수업공개 및 수업관찰을 하기 때문에 수업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나. 개선 방안 1) 교수 · 학습 과정안을 검토 · 분석하고 관련 자료를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한다. 2) 수업과정뿐만 아니라, 수업설계와 관련된 내용적인 수업분석이 함께 이루어지도록 하고, 수업관찰 착안표에 의거 객관성과 타당성이 있는 관점에서 양적관찰과 질적인 관찰이 병행되도록 한다. 3) 수업자, 연구 주무자, 수업관찰자가 모여 진지한 협의를 한 후 수업관찰팀의 전체 보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4) 의도했던 내용과 실현된 내용을 비교해 일반화할 내용 및 개선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대안을 제시한다. 5) 수업관찰자가 수업자에게 수업방법을 개선할 수 있도록 자료를 재공해주어야 한다. Ⅲ. 結論 “수업관찰과 분석은 교직전문성 신장의 기본과제이다.” 교사의 임무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학생을 가르치는 수업기술이 중요하다. 페스탈로치도 학생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것이 교육이라 했듯이 학생들 안에 잠든 거인(잠재력)을 깨우는 것 또한 교사의 수업기술이다. 흔히 수업기술 향상을 포도주의 숙성에 비유하기도 하는데 이는 꾸준히 노력한 결정체이다. 3월 초에 만나 1년간 책임을 진 아이들을 위해 나는 과연 효과적인 수업을 몇 번이나 해보았을까? 또는 과학적인 관점에서 동료교사가 자신의 수업을 관찰하고 분석하고 있는가? 생각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다. 수업을 하면서 자신의 수업에서 개선할 점은 없는지 생각하는 반성적 수업을 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참고자료 1. 수업관찰의 중요성 수업관찰은 교수 · 학습 방법 개선을 위한 수업과정에 관한 자료수집과 분석 및 평가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활용되는 수단이다. 수업관찰의 필요는 교수방법과 학습방법에 대한 연구의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Gage(1985)는 가르치는 일은 과학적인 기초를 가질 수 있고, 수업에는 예측 가능성과 통제를 할 수 있는 엄격한 법칙을 갖고 있는 과학적 바탕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과학적인 수업개선 자료를 얻기 위해서는 수업에 대한 과학적인 관찰 도구가 개발되어야 하고 관찰도구를 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훈련이 선행되어야 한다. 2. 수업관찰 활동 과정 3. 수업관찰의 기준 현재 수업관찰은 학생의 다양한 학습과 학생들의 학습을 도와줄 수 있는 교사의 교수방법에 집중되고 있다. 수업관찰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수업관찰을 위한 준비사항, 수업관찰을 위한 지침, 수업관찰의 원리와 기법이 필요하므로 이를 근거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4. 수업분석의 실제 수업관찰과 분석방법은 종합적으로 접근하는 방법과 미시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수업분석을 위해서는 우선 미시적인 방법을 통한 분석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분석을 해야 한다. 수업을 미시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는 교사행동관찰, 학생행동관찰, 수업모형에 따른 관찰, 기타의 수업관찰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으며 다음과 같은 양적분석 방법과 질적분석 방법이 있다. 가. 양적분석 방법 1) Flanders의 언어상호작용 분석법 2) 필터식 분석법 3) 교실좌석표를 이용한 분석법 4) 평정척도 및 범주체계 5) Exter의 행동관리분석 나. 질적분석 방법 1) 결정적사건 분석 2) 비언어적 분석 3) 일화기록 4) 녹음 또는 녹화기록 5) 그림자 연구법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핵심 공약사업 중 하나로 추진 중인 이른바 혁신학교가 삐걱거리고 있다.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등 무리한 추진이란 지적에다 교사 간 갈등 초래, 인접 학교의 피해 등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다. 30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부터 운영할 혁신학교(예비)로 무학, 지산, 극락 등 초등 3곳, 지산, 비아, 봉산 등 중학교 3곳, 상무, 동명(비평준화) 등 고등학교 2곳 등 모두 8곳이 신청했다. 지난해 예비학교로 지정된 신가중을 포함하면 9곳이다. 학교에 따라 교사나 일부 학부모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신청했다. 시 교육청은 이들 학교 중 계획서와 현장심사 등을 거쳐 6곳 정도를 확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신청 학교 중 상무고가 신청 일주일도 안 돼 철회했다. 토론과 모둠식 수업, 체험학습 위주 교육으로 대별되는 혁신학교가 과연 수능을 앞둔 고교까지 적용하는 데 따른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철저한 사전 준비나 검증도 없이 혁신학교로 변신, 수능실력 저하 등의 후유증을 우려했다는 지적이다. 시 교육청 내부에서도 수능을 앞둔 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교까지 확대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상무고는 신청 과정에서 교사 간 찬반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등 갈등까지 초래했다. 53명 교사 가운데 1차에서 27명이 찬성했다가 다른 지역을 견학한 이후 찬성이 21명으로 오히려 줄어드는 등 갈등이 심화했다. 경기도 등 이른바 진보교육감이 추진 중인 혁신학교도 비평준화 지역 고교가 대다수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무고 관계자는 "학부모 의견도 찬반이 극명하는 등 혼란만 초래, 결국 신청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신흥 택지지구 내에 있는 수완중이 혁신학교로 지정, 운영되면서 학급당 인원을 대폭 줄이는 바람에 인접 학교가 콩나물 교실로 변하는 등 '풍선효과'로 선의의 손해를 입었다. 김민종 시의원은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수 없는 상황에서 행정의 그릇된 판단으로 행복과 불행이 결정되는 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인 일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혁신학교는 초등과 중학교 각 2곳씩 4곳이 지정, 운영 중이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내부 갈등으로 신청이 무산됐다"며 "일반계고를 대상으로 운영할지 여부를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
어른이나 선생님으로부터 요즘 아이들과는 소통이 안 된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이는 단적으로 세대 차이에 기인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 이유로 어려서부터 어른들은 세상 일에 바빠 아이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잃어버린 가운데 아이들이 성장한 것이다. 우리 주변에 이런 고민 많은 분들이 계신다. "우리 얘는 뭐 하라면 대답만 하고 안 해요"하는 내용이다.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 ’잔소리가 너무 많아서’ 거기에서 오는 수동적인 반항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많은 분들로부터 어른들의 요구에 무뎌지는 문제, 이런 것들로 고민을 하는데,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잔소리 하는 것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고 관심이라고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런데 그 잔소리는 하는 수고에 비해서 거의 효과가 없다. 일상대화 가운데 엄마가 아이한테 끊임없이 "너 나갈 준비 됐니? 방 치워라. 오늘은 왜 늦니? 이것을 왜 먹니? 친구하고 전화는 왜 이렇게 오래하니? 게임은 누가 깔았니?" 이렇게 잔소리를 반복하면, 몇 번은 듣지만 나중에는 거기에 너무 익숙해져서 할 수 있는 선택이란 것은 "알았어요! 알았어요! 갈게요. 안 할게요"등 말만하고 더 꾸무럭꾸무럭하면서 말을 무시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이런 잔소리에 반항을 하는 방법 중 하나는 ’순응’이다.잔소리를 하면 그냥 "네" 하면서 ’나는 그냥 잔소리 들을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두 번째는 적극적으로 ’반항’을 한다. "에이 신경질 나. 잔소리 듣기 싫어. 집을 나가버릴 거야." 이런 경우는 없었는지!. 가장 많은 것으로 세 번째는 소극적인 반항인데, "잔소리 할 사람은 해라. 나는 그냥 내 길을 간다." "말하시려면 말하세요. 저는 그냥 제 길을 갑니다." 이런 사람들은 결국 나중에도 내 일을 내가 알아서 하지 못하는 성격으로 변하게 되며, 소극적이고, 무능력해지며, 무기력해지고, 내일로 미루고, 꾸무럭꾸무럭 대고, 목표도 상실하게 된다. 왜냐하면 적극적으로 반항을 할 때만 해도 괜찮다. 도리어 더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적극적으로 반항을 했을 때 돌아오는 피드백이 혼나고, 매 맞고, 용돈 못 받고, 받을 수 있는 어떤 좋은 것들을 못 받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런 적극적인 반항보다는 소극적인 반항을 선택하게 된다. 그로 인해서 "우리 아이는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지 않아요"라고 얘기하는, 스스로 하지 않는 아이로 점차 굳어가는 것이다. 아이들은 잔소리가 아닌 기회를 주고, 아이들에게 시간을 주고, 맞설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옆에 있는 부모를 원한다. 옆에서 지지해주고 지탱해 줄 수 있는 부모를 원하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생각보다 훨씬 잘 해내고 스스로 해 낼 수 있다. 그런데 지나치게 간섭하고 잔소리하다 보면 거기에 순응해져서 나중에는 도리어 주인의식과 주체성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더 안타까운 것은 나중에 성장해 엄마를 닮아간다는 것이다. 반복하여 들은 것이 몸에 박혀있으니까 스스로 엄마나 아빠가 했던 그대로의 목소리를 내게 된다. "뭐뭐 해야 돼! 너는 뭐뭐 해야 돼. 왜 안하니? 했어야지? 왜 안 하는 건데?" 이렇게 스스로에게 얘기하고 또 스스로 "알아서 할게. 해야지" 하고는 결국 하지 않게 된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는 잔소리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훨씬 많다. 따라서 잔소리를 좀 줄이고, 그냥 아이 옆에서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아이들 믿어주고, 아이의 편이 돼 주는 부모님 역할을 해주면 참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정에서는 엄마를 닮아가고, 학교에서는 선생님을 닮아가고 사회에서는 어른들을 닮아간다는 것이다. 공부가 그렇게 중요하다면,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자 한다면 엄마, 아빠가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선생님이 공부하시는 모습, 어른들이 공부하는 사회가 된다면 아이들의 문제는 해결될 것이다. 아이들은 교과서를 보고 배운다. 오늘날 심각한 문제는 아이들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의 부모, 선생님, 사회 어른이 문제이다. 부모님과 선생님, 어른은 살아있는 교과서이다.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이재훈)은 29일 신흥여중에서 원어민영어보조교사 수업장학 컨설팅을 실시했다. 남부교육지원청은 원어민영어보조교사의 수업력 향상을 위해 4월부터 지구별로 수업을 공개하고 교수학습방법, 팀티칭 기법, 학생관리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학생 및 담당교사와의 의사소통에 대한 해법을 찾고 있다. 이날 수업을 공개한원어민영어보조교사는 'I'm sad. What should I do'라는 제목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자신의 고민을 말하고 조언 요청하기, 친구의 고민 들어보고 조언 해주는 방식'으로 수업을 공개했다. 수업을 마치고 협의회 시간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방법,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는 학생 다루는 방법, 다양한 멀티미디어 활용 방법 등 수업관련 여러 가지 문제를 논의하고, 각자 학교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컨설팅에 참여한 송도중학교 원어민교사는 "여러 가지 다양한 교수방법 및 학생지도 방법을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2015년까지 모든 초중고 교과의 종이 교과서를 대체할 '디지털 교과서'가 개발돼 무거운 책가방이 사라질 전망이다. 학생들은 자신의 수준과 적성, 필요에 맞는 교과목을 온라인 수업으로 들을 수 있고 각종 평가도 온라인을 통해 시행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는 21세기 지식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지능형 맞춤 교수-학습 체제'를 실현하는 내용을 담은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을 2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스마트 교육은 학교가 표준화된 지식을 평균 수준에 맞춰 대량 전달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맞춤형·자기주도적 학습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총 2조2281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며 이중 절반 정도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증액분으로 충당한다. 추진전략에 따르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내용을 배울 수 있도록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 무선인터넷망이 구축되고 무선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 환경이 만들어진다. 이는 인터넷 서버에 교육용 콘텐츠를 저장해 놓고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자료를 내려받아 사용하는 기술 방식이다. 교육 자료가 사용자의 PC나 스마트폰, TV 등 개별 단말기가 아니라 대형 서버에 저장돼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2014년에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초·중·고교의 모든 교과를 대상으로 디지털 교과서가 만들어진다. 이 교과서는 교과 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사전, 공책, 멀티미디어 자료 등의 기능을 연계한 미래형 교과서로 PC, 스마트폰 등 모든 단말기에서 사용된다. 당분간은 기존 종이 교과서와 병행해 사용된다. 디지털 교과서는 무거운 책가방을 대신하고 학습지와 참고서를 별도로 사는 부담을 덜어줘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사교육 의존도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온라인 수업을 활성화하고 온라인을 통한 평가와 개인별 학업수준 진단도 이뤄진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수행평가 모델을 만들고 시범학교를 운영하며 2015년까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인터넷 기반 평가(IBT) 형태로 단계적으로 바꾼다. 교과부는 교원과 학생이 방과후 수업, 방학 중 수업 등 정규 수업 외에도 교육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고치고 디지털 교과서에 종이 교과서와 같은 법적 지위를 부여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협의해나갈 방침이다. 달라지는 수업 형태에 교사들을 적응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전체 교원의 25%를 대상으로 스마트교육 연수를 실시하고 모든 교사에게 교육용 스마트 기기를 보급한다. 세종특별자치시와 선도 교육청에 스마트 교육을 실현할 '미래학교'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우선 내년 3월 세종시의 첫마을 지역에 개교하는 나성초등학교(24학급)에 미래학교 방식을 완벽히 적용하며 인근 송원초교에는 이를 일부 도입한다. 아울러 저소득층 학생들의 소외를 막기 위해 스마트 기기 등을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장애인 학생도 배려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한다. 정부는 지난해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 정보화(PC 보급, 통신비 지원)를 위해 18만7000명에게 498억원을 지원했다.
경기도 내 초등학교 1·4학년생 10명 가운데 1명이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또는 우울증이 의심되는 관심군으로 판정됐다. 29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4월 학교별로 1학년과 4학년 학생 25만9779명 가운데 학부모가 동의한 19만9092명(76.6%)을 대상으로 정신건강(ADHD및 우울증) 1차 선별검사를 했다. 학교 보건·담임교사가 실시하는 1차 선별검사 결과 10.4%인 2만760명이 ADHD 및 우울증이 의심되는 관심군으로 판명됐으며, 학년별 관심군 비율은 1학년생이 9.5%, 4학년생이 11.3%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관심군 학생들을 대상으로 31개 지역별 정신보건센터에 의뢰해 2차 선별검사를 하고 있으며, 2차 검사 결과 위험군으로 판명된 학생에 대해서는 전문 의료기관에 의뢰해 정밀 검사 및 치료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치료 대상 학생에게는 도교육청 및 지역정신보건센터 예산으로 1인당 40만원까지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이미 2차 선별검사가 마무리된 지역의 위험군 판정 학생 232명에게 지난 5월 6030만원의 검사비 및 치료비를 지원했다. 도교육청은 아직 2차 선별검사가 끝나지 않은 지역의 고위험군 학생들에게도 검사비와 진료비를 지원할 계획인 가운데, 올해 이같은 정신건강 지원사업을 위해 4억5000여만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도교육청이 지난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ADHD 검사에서는 11.4%인 1만212명이 관심군으로 판명됐고, 이 가운데 1792명이 2차 검사를 통해 위험군으로 분류됐다. 도교육청은 위험군 학생 가운데 정밀검사와 치료를 희망하는 학생 1100여명에게 3억3000여만원을 지원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ADHD와 우울증 검사는 해당 사항을 조기 발견, 치료해 학습능력 저하 문제는 물론 자살, 가출, 폭력, 비행, 따돌림과 같은 청소년 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앞으로 이같은 학생 정신건강 관리를 지속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 전원이 학교에서 수영을 배우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2학기에 일부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영교육을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생 전원을 대상으로 수영교육을 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수영 전문 장학사, 교원으로 협의회를 구성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문·예·체 교육 강화를 공약으로 내건 곽노현 교육감이 초등학교 수영교육을 실질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최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2009 개정교육과정을 보면 초등학교 3학년은 체육 교과에서 연간 총 12시간에 걸쳐 수영을 익히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물놀이' 수준의 체험학습을 하거나 수영 교육을 아예 하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이 지난해 수영교육 현황을 조사한 결과 3학년 때 실제 수영을 가르치는 초등학교는 총 591곳 중 33%인 198곳 뿐이었다. 그나마도 1~4시간만 가르치는 곳이 62%나 됐다. 학교 내에 수영장을 갖춘 곳도 드물었다. 지난해 11월 기준 수영장이 있는 경우는 서울 지역의 초·중·고교 1300여곳 중 54곳에 불과했으며, 학교가 직영하는 곳은 한자릿수이고 나머지는 외부 업체에 위탁했다. 시교육청은 수영장을 보유한 기관, 시설 활용 현황을 조사하고 수영 강사와 안전요원 확보 방안 등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지역별로 수영장이 있는 학교가 1~7곳뿐이어서 외부 시설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데다 수영장까지 이동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이 과정에서 안전사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영교육을 받으려고 인근 학교나 시설로 단체 이동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총 12시간 중에 실질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는 지적도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수에 비해 수영장 시설이 거의 없는 지역에는 학내 수영장을 추가로 만들 계획도 있다"며 "다음 학기 시범 운영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 파악해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우리 사회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는 ‘반값 등록금’이다. 필자도 올해 대학에 입학한 자녀를 둔 학부모의 입장에서 등록금이 가계(家計)에 얼마나 큰 짐이 되는지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사실 웬만한 셀러리맨 입장에서 자녀를 대학에 보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부담스럽다. 행복한 노년 준비는 고사하고 빚을 떠안는 고역의 길로 들어서는 거나 다름없으니 마음이 편할리 없다. 한창 학업에 전념해야할 할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등록금을 깎아달라고 시위를 하는 모습 자체가 볼썽사납기 짝이 없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등록금 때문에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야 그나마 부모님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린다는 말에는 차라리 애처로울 지경이다. 돈 때문에 학업에 전념할 수 없고 심지어 휴학까지 하면서 등록금을 모으려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라면 대통령이 말한 공정사회는 이상론에 그칠 따름이다. 이처럼 등록금 문제를 놓고 대학과 학생들 그리고 정치권이 마치 벌집 쑤신 듯 들끓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이보다 더 심각한 재수생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갖고 않고 방치된 채 교육의 사각지대로 남아 있다. 몰론 이들의 학부모들이 겪는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청년실업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적어도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취업이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재수를 택하는 학생들은 해마다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의 숫자가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2008년 12만 7098명, 2009년 13만 658명, 2010년 15만 4660명으로 해마다 느는 추세며 올 해는 물수능의 여파로 반수생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전체적으로 16만 명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더 큰 걱정은 전체의 62.1%(23만 7640명)를 선발하는 올해 수시모집의 경우 미등록 충원기간(12월 15~20일) 동안 추가 합격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주로 정시모집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재수생들의 경우 정시 이월 인원이 줄어들고 경쟁률도 치솟으면서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줄어든다는 데 있다. 한 마디로 재수의 악순환이 되풀이될 개연성이 높은 것이다. 요즘 학생들의 재수 풍속도는 과거와 많이 다르다. 일단 엄격한 규율과 체계적인 지도하에서 공부를 해야 점수가 올라간다는 인식 때문에 대부분 기숙학원에 등록한다. 폐쇄된 공간에서 공부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높아질 수는 있어도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은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환경은 그렇다쳐도 고액의 학원비가 문제다. 한 달에 교재비, 식비, 특강비 등을 합하면 250~300만원 정도 들어간다고 한다. 정시모집 발표 후, 일찌감치 기숙학원에 들어가는 학생은 11월 수능 볼 때까지 3000만원 가까운 돈을 학원비로 내야 한다. 그야말로 대학 등록금은 조족지혈(鳥足之血)에 불과하다. 자식이 선택한 길이라서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부모들은 빚이라도 내서 학원비를 마련한다. 사회적 관심이 온통 ‘반값 등록금’에 쏠려 있어도 고액의 학원비는 어디다 드러내놓고 하소연할 곳도 없다. 가계(家計)의 주름살이 깊어져도 자식이 원하는 대학에만 합격하면 모든 것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땅의 재수생을 둔 학부모들이다. 대학 재학생들의 ‘반값 등록금’에 묻혀 거론조차 되지않고 있는 재수 비용의 실체를 이젠 어떤 형태로든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 몰론 명문대 선호 현상과 재수생을 양산하는 입시 구조가 맞물려 있다는 것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교육 당국뿐만 아니라 정치권이 중지를 모아 재수를 권하는 사회 구조부터 뜯어 고쳐야 ‘반값 등록금’ 문제도 풀릴 것이다.
6월 27일 오후 2시부터 전남도교육청이 주최하는 교육발전을 위한 공청회가 전남교육연수원에서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 광양여자중학교 3학년 전혜진 학생이 참가했다. 아마 학생들이 참여하여 의견을 발표하는 기회는 그렇게 많지 않았을 것이다. 이에 전문을 소개하고자 한다. 요즈음 교육에 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교육에 관한 여러 정책이 제시되고 있고 그에 따라 의견이 분분하다. 앞으로 내가 받게 될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때마침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사제동행 독서토론 동아리 담당 선생님의 추천으로 전남 교육정책 공청회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정말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섰다. 이번에 발표하게 될 분야는 ‘수업혁신’이었다. 수업혁신 방안에 대해 학생들의 입장에서 내용을 발표해야 했다. 어떤 내용으로 발표를 해야 할지 많이 고민되고 막막했지만 평소 학교 수업에 대해 아쉬운 점과 선생님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내용에 초점을 맞추어 발표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는 학생 중심의 수업이란 주제나 수업 활동의 내용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말하며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이었다. 책을 보며 선생님의 설명을 듣기만 하는 수업보다 스스로 참여하는 수업일 때 학생들은 더 큰 흥미를 느끼기 마련이다.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가르치고 학생들의 듣기 위주 수업은 다른 생각을 하거나 졸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학생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수업방식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주제가 있는 발표수업이다. 이 수업은 많이 실행되고 있기도 하고 가장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이다. 주제가 있는 발표 중심의 수업은 그 주제에 대해 내 생각을 정리하고 그것을 말해야 하기 때문에 더 깊이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조금 더 창의적이고 색다른 의견을 낼 수 있다.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의견을 듣다 보면 한 주제에 대해 많은 친구들의 다양한 생각을 엿볼 수 있고 색다른 관점에서 주제를 바라보게 되어 더 넓은 사고를 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을 할 때에는 앞서 친구들이 말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고 학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생각들이 들어 있기 때문에 수업 내용에 조금 더 관심이 가기 마련이다. 이렇게 스스로 참여한 주제 중심의 발표수업은 기억에 오래 남고 관련 책을 볼 때마다 발표하던 내용들이 생각나 공부하기 수월하다. 또 자주 참여하다 보면 말하기 훈련과 듣기 훈련이 함께 되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지고 경청하는 법도 익히게 된다. 하지만 주제 중심의 발표수업을 할 때 가장 큰 문제는 학생들이 발표를 주저하는 것이다. 틀릴까봐 걱정도 되고 내 생각을 말한다는 것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 선생님들께서는 평소 수업 속에서 자신의 생각이 정답일 수 있음을 알려 주셨으면 좋겠다. 정답이 없는 곳에서 창의적인 사고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선생님께서 발표 분위기를 만들어 가면서 기다려주는 여유를 발휘하신다면 학생들은 발표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 “저요” “저요” “선생님, 제가 발표하겠습니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그리고 학생들이 주제에 대한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을 때 선생님이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서 학생들의 경험과 상상력을 자극해 이끌어 주신다면 조금 더 수월하게 발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친구들 또한 선생님을 제외한 모두가 친구들이므로 친구에게 말하듯이 발표하고 선생님은 발표자에게 고개를 끄덕이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시면 선생님과 대화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 편안하게 발표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모둠토의 수업이 있다. 모둠토의 수업은 보통 4명에서 6명(우리학교는 학급 당 학생 수가 36명이어서 작년 국어선생님은 9모둠이 아닌 6모둠을 편성하셨다) 정도로 모둠을 이루는데, 수가 적은 경우가 의견을 나누거나 함께 과제를 해결하기 수월하다. 모둠수업을 하다 보면 모둠원끼리 생각을 교환할 수 있고 혼자 하기 벅찬 내용도 함께 잘 해결할 수 있다. 모둠이 이루어지면 각 모둠원의 재능을 잘 살려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독서신문 만들기’수업에 대하여 역할분담을 할 수 있다. 인터넷을 즐기는 친구는 자료를 수집하여 기획하고 평소 책을 많이 읽는 친구는 사설을 담당하고 글씨를 예쁘게 쓰는 친구는 글씨를 쓰고 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는 만화를 담당하는 등의 재능을 펼칠 수 있다. 평소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던 친구들도 이러한 활동들에서는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또 모둠토의 수업에서는 모르는 부분들을 서로 알려줄 수 있어 좋다. 가끔은 선생님의 수업을 이해한 친구의 언어로 설명을 듣는 편이 훨씬 이해가 잘 되기도 한다. 또래의 언어로 설명을 하기 때문이다. 모둠토의 수업은 이렇게 학생들이 상호간에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수업시간에 모둠토의 수업을 하게 되면 잡담을 주고받거나 장난을 치는 등 수업을 방해하는 친구들이 가끔 생긴다. 그럴 때에는 선생님께서 그 모둠에 다가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눈을 맞추며 예시를 통한 주제 관련 이야기로 되돌리기를 해주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중할 수 있어 잡담이 줄어든다. 그리고 시간이 주어지면 학생들은 모둠토의 내용의 수정 보완을 위해 조금 더 집중하게 된다. 이렇게 모둠토의 수업을 하다 보면 친구관계도 돈독해지고 서로 협동하고 일을 분담하게 되어 학생 개개인에게도 많은 도움이 된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1) A중학교의 2학년 학생들은 국어수업시간 모둠토의 수업을 하기로 하였다. 텔레비전 인기 드라마의 한 장면 중 ‘조필현이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사람을 치었다. 근데 그 사람은 자신의 아들이었다. 여러분이라면 누구에게 먼저 가겠는가?’라는 주제였다. 학생들은 열띤 모둠토의를 했고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말했다. 다양한 의견 중 다음과 같은 토의 결과들을 발표하였다. ‘영상통화를 통해 어머니를 뵙고 아들을 병원으로 데려간다’, ‘같은 병원으로 옮겨 함께 본다’ 등의 해결책을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사례 1)에서는 주제에 당시 유행하던 드라마 주인공 이름 등을 넣었다. 선생님께서 주제를 말씀하시자 학생들은 즐거워했고, 관심을 보였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자신이 겪게 된 상황이라고 가정하고 모둠토의 수업을 하니 더욱 열띤 발언들이 이루어졌고 다른 모둠의 색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고 발표한 것들에 공감하면서 친구들이 무척 재미있어 했다. 마지막으로 토론 수업이 있다. 토론수업은 배경지식이 많지 않은 학생들이 꺼려하는 수업 중 하나이다. 발언하는 친구들도 몇 없고 자료 준비를 충분히 해오지 않으면 수업이 이루어지기 힘들다. 하지만 흥미로운 주제를 가지고 토론한다면 학생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다음 사례를 살펴보자. (사례 2) B중학교의 3학년 학생들은 영어시간 토론을 하기로 하였다. ‘성형수술’에 대해 토론을 하였고 학생들은 미리 배운 토론 용어들과 함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였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성형문제여서인지 토론은 수월하게 잘 이루어졌고 모두가 의견을 한번 이상씩 말을 하는 방식을 택해 배운 표현들을 적용하여 모두 발언하였다. 사례 2에서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영어토론에서 ‘성형수술’이라는 쉬운 주제로 좀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오늘날의 10대 청소년들에게 연예인의 성형 등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 중 하나이고 한 번쯤은 그에 대해 옳고 그름을 생각해 보았을 문제였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이 자신의 생각을 발언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한 토론수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선생님께서 학생들이 수업 자료를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렇게 토론수업에서는 관심을 갖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주제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서토론의 경우도 책 선정에서 '완득이'처럼 10대가 흥미를 느낄만한 내용의 책으로 토론을 한다면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훨씬 즐겁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평소 학교 수업을 듣다보면 친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의 수업을 더 열심히 들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수업에 조금 더 집중하도록 하는 방법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수업 시작 전 활기차게 인사를 하는 선생님들이 인기가 많으셨다. 서로 인사를 하고 나면 존중받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수업준비를 하는 데 약간의 도움이 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수업을 진행하면서 질문을 하거나 반응을 살피는 선생님들의 수업이 집중도가 높았다. 수업 도중 선생님의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더 집중하게 되고 말로 내용을 되뇌이기 때문에 기억에 오래 남기도 한다. 또 학생들의 반응이나 이해도를 보면서 수업을 하면 대부분이 이해되지 않은 설명은 한 번 더 설명을 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발표를 하는 방식으로 설명을 반복해 정확히 알고 넘어갈 수 있다. 이해가 잘 되지 않을 경우 선생님께서 재미있는 예시나 사례를 정확히 들어주시면 잘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진짜 좋아하는 선생님들은 학생활동이 많아 수업이 재미있었다. 생각이 다른 우리들을 인정해 주고 자신감을 키워주셔서 다음 시간이 은근히 기다려졌다. 그러한 선생님들은 꾸짖는 방법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화를 내거나 벌을 주는 등의 방법보다도 좋은 말로 타이르거나, 경고를 재미난 방식으로 주는 선생님들이 인기가 많았다. 실제로 경고를 할 때 '축하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선생님이 계신데 그 선생님의 수업에서는 대부분이 잘 참여하고 웃으며 넘기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발표를 준비하면서 우리학교 46명 선생님들 모두가 참관하는 '배움의 공동체' 두 번째 공개수업에 참관할 기회를 얻었다. 5교시 후 전교생이 하교하고 2학년 한 반만 남아 수업을 하였다. 광양여중이 무지개학교가 되면서 학교의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었고 수업에서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었다. 그런 선생님들의 노력을 많은 학생들은 아직은 잘 모르고 있다. 학생들이 하교한 이후에도 우리학교 선생님들은 매주 연수를 하거나 교사동아리 활동을 하는 등 조금이라도 더 학생들이 좋아할 수업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을 알게 되었다. 선생님들의 노력에 대해 정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 수업에 더 열심히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선생님들께서 노력하시는 만큼 학생들도 선생님들을 이해하고 서로 존중하려고 노력한다면 앞으로 더 좋은 수업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학생으로서 공청회에 참여할 기회가 흔치 않을 텐데 참여하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다. 앞으로 나와 친구들, 그리고 동생들이 받게 될 교육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서 보람차고 뜻 깊은 시간이었다.
"급우 괴롭힘 막기, 폭력행동 진정시키기, 소지품 검사권에 대한 법적 근거 이해하기…" 교실 붕괴 현상에 골머리를 앓는 영국 정부가 학생 행동 지도를 강조한 교원 양성안을 내놨다. 예전 커리큘럼이 이론에 치우쳐 교내 폭력과 교사 모욕이 흔한 교실 현장에 제대로 대처를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28일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잉글랜드 지역의 교육 당국은 '교사를 행동 지도 전문가로 키우겠다'며 새 교육실습생(교생·student teacher) 연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라 교생은 학생들과 의사소통하는 기술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되며, 아이가 수업을 방해하거나 교사의 지시를 무시하는 상황에 대처하는 요령을 익힌다. 휴대전화와 술, 향정신성 의약품 등 금지 물품을 적발하고자 학생의 가방과 사물함을 효과적으로 검사하는 법과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 학부모에 대응하는 방안도 배운다. 교육 당국은 현장성을 강화하고자 대학에서 이뤄지는 교생 수업의 비중은 줄이고 실제 학교에서 받는 연수를 대거 늘리기로 했다. 정부 자문을 맡은 교육 전문가 찰리 테일러는 "학생 행동을 관리하는 방안을 제대로 배우는 것은 교생 양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많은 교생이 이 영역에서 훈련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신임 교사가 학생의 비행에 못 견뎌 사직하는 사태가 속출하며 교실 붕괴 현상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4월 학교 측에 학생 고발권과 소지품 검사권을 주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재미 한국학교 교사들이 쓴 두번째 역사문화교재 '한국을 알자(Explore Korea)'가 출간됐다. 이 교재의 출간을 주도한 최미영 재미한국학교 북가주 역사문화교육위원장은 28일 "역사공부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배우는 것"이라며 "이 책이 재외동포들의 정체성 확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을 비롯한 북가주협의회 한국학교 교사들은 2008년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일본계 미국인의 저서 '요코이야기'를 캘리포니아주 정규학교 교재에서 퇴출하는데 성공하고서 한인 학생들에게 가르칠 역사교재를 직접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2009년 북가주 역사문화교육위원회를 발족, 1년6개월 만인 작년 7월 제1권 '한국을 찾아라(Find Korea)'를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 두번째 교재를 펴냈다. 영어교재 개발 전문가인 최 위원장 등 한국학교 교사들이 밤을 새워가며 집필했으며 출판비용은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동북아역사재단, 국립국제교육원이 3분의 1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북가주협의회가 부담했다. '한국을 찾아라'는 고조선시대 역사 및 젓가락 쥐는 법과 김치·송편 만들기 등 한국 문화를 배우는데 초점을 맞췄고, '한국을 알자'는 삼국시대부터 근현대사와 남북관계에 이르기까지 역사 공부에 중점을 둬 편찬했다. '한국을 찾아라'는 미주지역은 물론 중동, 아프리카 등 30개국 300여개 한국학교에 배포돼 인기를 끌었다. 최 위원장은 "20년간 한국학교 교사로 봉사한 경험을 토대로 꼭 필요한 책을 만들었다"며 "1·2권은 재외동포들이 한국의 뿌리를 알고 문화를 접하도록 구성한 것으로, 3권은 외국인에게 한국홍보용 교재로 쓸 수 있게 영어로 집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충북도교육청의 사이버 가정학습(http://star.cbedunet.or.kr)이 학생·학부모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8일 충북도교육청 교육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충북도내 초·중·고등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해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각종 교육콘텐츠를 갖춘 사이버 가정학습 시스템을 구축해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 가정학습 회원은 1년여 만에 2006년 1만3000여명으로 됐으며 2007년 3만1000명, 지난해 6만여명, 올해 현재 9만3988명에 이르는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 접속자도 3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교육과학연구원은 추산하고 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는 것은 학생들의 수준을 측정해 맞춤형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7만개에 달하는 평가문항을 제공, 학생 스스로 난이도를 조절해 문제를 풀면 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채점해주고 오답노트까지 만들어 준다. 특히 오답노트는 교사가 직접 지도하는 것처럼 핵심을 짚어주는 역할을 하고 풀어본 문제를 한글문서로 저장, 학습노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학부모가 회원으로 가입한 뒤 자녀 관리를 신청하면 학생들의 사이버학습 진행상황과 평가결과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학부모가 요구하는 교육콘텐츠를 수시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자신의 수준에 맞는 자율학습을 할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더욱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최진실·안재환·최진영·박용하·정종관. 이미 짐작했겠지만, 최근 2~3년 사이 우리 곁을 떠난 사람들이다. 전직 대통령, 연예인, 축구선수 등 다양한 직업군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자연사가 아니라 스스로 목숨을 끊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그런데 이번엔 대학교 총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고 있다. 오죽했으면 그랬겠냐 싶기도 하지만, 또 그 나름의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다고 죽냐’는 생각이 떠나질 않는다. 연예인의 겅우 전문가들은 “다른 직업군과는 달리 세대교체가 빠르고, 인기 지속 기간이 짧다는 직업적 특성 때문에 항상 두려움과 외로움과 두려움에 시달린다”고 진단하며 언뜻 긍정적 옹호론을 펼치지만, 그것 역시 아니라는 생각이다. 설사 그렇더라도 그것은 연예인들이 그런 직업을 택한 이상 스스로 감당해야 할 몫이다. 변명이나 합리화시킬 수는 있지만, 생목숨을 스스로 끊어야 하는 절대가치의 이유는 아닌 것이다. 그 점은 다른 부류의 직업을 가진 이들도 마찬가지다.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지만, 특히 사회 지도층 인사나 연예인 같은 유명인의 자살은 ‘죽을 용기로 살지, 그런다고 죽냐’라는 아쉬움과 탄식을 준다. 바로 그들의 ‘이름값’ 때문이다. 여기서 짚고 넘어갈 것이 있다. ‘그럴 수밖에 없었겠어’ 따위의 동정론 언론보도가 그것이다. 자살, 특히 유명인의 자살은 전염력이 매우 강해 모방에 쉽게 노출되는 학생 등 10대 청소년들에게 위험한 영향을 끼치는 사회문제라 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자살예방협회가 최진실 자살 직후 자살보도를 신중하게 해달라고 언론사에 요청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자살 같은 극단적인 반사회적 행동이 유행을 타서야 되겠는가?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어느 누구도 살기가 만만하거나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점이다. 인간 누구에게도 삶에는 고통과 괴로움, 슬픔과 외로움 등이 따르기 마련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원래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 있음은 축복이다. 아름다운 것이다. 의미와 가치가 충분한 것이다. 극단적으로 말해 아무리 ‘개 같은’ 삶이라하더라도 살아있음이 죽음보다는 낫다.한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가 인구 10만 명당 24.8명으로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국가차원의 자살예방 시스템이 절실하지만, 그보다 앞서 관건은 각자의 의지다. 웬만큼 살아봐서 아는데 죽을 용기로 살면 못 헤쳐나갈 것이 없다. 말할 나위 없이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우리 모두 언젠가 죽는다. 부디 그 점을 명심, 그 동안은 우리 모두 열심히 살아갔으면 한다.
필자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선생님 말씀 중에 창밖을 내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는 이유로 방과후에 남아서, 친구의 부축을 받을 정도로 매를 맞았던 경험이 있다. 그것은 분명 아픈 기억이었으며 지금까지 잊혀지지 않는 상처라면 상처일 수 있다. 지금 학교 일선에선 체벌 금지와 학생 인권존중이 대세인 듯하다. 그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반대할 뜻은 없다. 그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면 표를 의식하여 그러한 공약을 내세워 당선되었다고 해도 그것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체벌이냐, 체벌 금지냐가 아니라 바로 교육(敎育), 가르침과 배움, 교육(敎育)은 무엇인가 하는 본질적인 물음이다. 가르친다는 것과 배움은 여러 가지 측면이 있겠지만 여기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교육의 대상이 우선 '사람'이며, 방법적으로는 '말을 하고 듣고 행하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학생의 인권은 당연히 존중되어야 한다. 그에 앞서야 할 조건으로 학생과 교사간 어느 한 쪽 일방적인 아닌 상호 인격 존중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 인권존중이라고 해서 상대적으로 '교사의 인권은 무시되어도 된다'고는 아무리 학생 인권을 부르짖는 사람일지라도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 교사와 학생, 누구의 인격을 더 존중해야 하는가를 따지기 보다 동등하게 존중되어야 한다고 본다. 전문가인 교사가 학생을 당연히 존중하고 이성적으로 대하여야 하나 교사도 감정이 있는 사람인만큼 때로 감정적일 수 있다. 이성적인지 못한 체벌, 그러한 감정적 대응 방법은 당연히 척결되어야 하고 그러한 교사의 행동은 지탄 받아야 한다. 다만 대다수 학생들이 그러하듯, 교사의 가르침을 잘 듣고 따르다면 누가 나무라고, 화를 내며 감정을 드러낼 교사가 어디 있겠는가. 교사의 기본적인 인격마저 무시하고 가르침에 의도적으로 학생이 듣지 않고 따르지 않았을 때, 교사는 당연히 학생의 잘못에 대해서 지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교사의 가르침을 일방적으로 듣지 않고, 수업 진행을 방해하고, 남을 괴롭히고, 폭력을 휘두르며, 존중되어야 할 교사의 인격조차 무시했다면, 가르치고 배우는 교실의 기본적인 질서가 무너진 것 아닌가. 실제로 작금의 사회적 시각은 다른 정당한 교사의 입지마저 약화시킬 정도로 그러한 상황에 대해 지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철없는 학생은 그렇다하고 성인인 학부모가 동조하는 것에 교사가 당하는 것이 억울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자기 자녀를 위하는 일인지 묻고 싶다. 기존의 사회에서 이성을 갖고 있는 성인들도 죄를 지으면 그에 적법한 벌을 주지 않는가. 그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교실 학습 분위기를 해치고, 남에게 피해를 주고, 폭력을 휘두르는 학생들에 대해 그에 따르는 적절한 제재조치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 사회에서 그러한 학생들의 일탈 행동에 대해서 어떠한 물리적 정신적 제제도 하지 말라는 것은교 교육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 작금에 교사의 주의와 지시를 무시했고, 남의 핸드폰을 빼앗은 원인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지 않고 단지 '30 초 엎드려 팔 굽혀 펴기' 기합을 준 교사는 징계위원회까지 열어 징계하고, 학생들 앞에서 교사를 폭행한 학생은 다른 학교 전학조치로 간단히 마무리되는 현 사회적 정서는 정말 우리 교육의 미래가, 우리나라가 어디로 갈 것인지 심히 염려스럽다.
교사는 수업 전문가로 자칭한다. 퇴직할 때는 몇십년을 교직에 있었노라고 자랑한다. 평생을 수업을 통하여 학생의 영혼에 생기를 불어 넣는 직업이 교직이다. 그래서 그 역사도 매우 깊다. 옛날 유명한 철학자들은 그 시대의 훌륭한 교사였다. 그들 뒤에는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 대표적인 사람이 예수이고, 공자이고, 석가모니다. 오늘날 그들은 모두 갔지만 그들의 정신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줄을 잇고 있다. 직업상 교사와 의사는 차이점도 많지만 비슷한 점이 많다. 건강은 변함없이 행복추구의 가장 기초가 되는 요소다. 따라서 의사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데 필수적인 건강을 추구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진단과 이에 대한 처방으로 승부를 건다. 동의보감을 쓴 허준의 삶이 그렇다. 그리고 선생님은 행복 추구를 위하여 보다 더 좋은 교육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하는 것으로 승부를 건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 학생의 이해를 이해 학생 수준 파악과 소통에 노력을 경주하며 적절하고 필요한 교재로 아이들의 변화를 꾀한다. 양자 모두 본질에 충실하기 위하여 전문적 지식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 의사는 지속적인 연구를 하여 치료활동을 잘 하면 명의가 되고, 교사는 수업연구를 통한 단련으로 잘 가르치면 명교사가 된다. 이 두 직업이 모두 전문성을 바탕으로 하기에 남이 하라고 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알아서 하여야 성과가 오르는 일이다. 일상적으로 우리는 가르치면 학습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국민정신교육을 하면 국민정신이 살아나고, 경제교육을 하면 경제가 잘 돌아가고, 청렴교육을 하면 공직사회가 청렴해진다는 믿음이다. 그런데 실제로 그런가 의문을 제기할 줄 알아야 한다. 한국정치, 경제사에서 이러한 일들은 비일비재하였다. 가장 부패한 권력이 청렴을 강조하였었는데 그런 정권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우리 나라 교육이 유달리 형식화되는 이유는 교육에만 관심을 집중하고 학습자의 학습에 눈을 돌리지 않기 때문이다. 학습이 일어나지 않는데도 교육만 행해지면 학습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간주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의사도 직업적으로 위기가 닥쳐올 때 엄청난 노력을 경주하여 위기를 극복하였다. 그런 전통을 가지고 있기에 지금도 계속 학회에 참석하여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습득한다. 병원에 가면 어느 학회에 참석하여 연수하였다는 인증서를 볼 수 있다. 지금 교직은 일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학생이 선생님을 향하여 폭력을 휘두르는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그리고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에게 밀려 그 신뢰도가 낮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있다. 한 마디로 투수가 타자를 우습게 보고 공을 던지니 타자는 헛 스윙을 하고 있는 꼴이다. 위엄 있는 타자 앞에 투수는 공을 잘 던지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이다. 교육에서도 홈런 타자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제도적으로 선생님은 수업연구를 통하여 수업을 단련하고 학생들의 성취 의욕을 북돋울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제도가 바로 수석교사가 아닐까. 이러한 연속적인 활동이 학교를 새롭게 할 것이다. 학생들의 학습에 변화를 일으키는 선생님들의 수업이 학생들을 행복하게 하고 선생님 자신도 행복해 질 것이다. 의사가 치료를 통하여 환자의 생명을 구함으로 직업의 묘미를 느끼듯이, 선생님도 가르침은 통하여 아이들의 변화를 읽어내는 것이 최고의 희열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일은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경기도교육청이 177억원의 유치원 무상급식 지원비가 포함된 9조9288억원 규모의 올 1차 추경예산안을 편성해 27일 도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 본 예산 8조9005억원보다 11.6%(1조283억원) 늘어난 것이다. 늘어난 예산은 국고지원 증가액 5943억원, 지난해 잉여예산 4340억원으로 마련된다. 도교육청은 지방채 상환에 4250억원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대부분 교수학습특화사업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올 2학기부터 시작할 예정인 15만여명 유치원생 무상급식을 위해 177억원을 편성했다. 또 교원 명예퇴직을 위해 116억원을 편성했다. 이 가운데 유치원 무상급식 예산은 상당수 도의원이 30여만명 어린이집 어린이들과 형평성을 문제삼아 통과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내년부터 공동 투자 방식으로 유치원 무상급식을 할 예정인 지자체들의 불만도 적지 않아 도의회 통과 여부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원 명예퇴직금 예산도 올 하반기 명예퇴직 신청자 수를 감안할 경우 다소 부족해 일부 교원들은 본인의 희망에도 불구하고 명퇴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담당부서는 초등 87명, 중등 123명 등 모두 210명이 오는 8월 명예퇴직을 신청한 가운데 116억원의 예산이 확정되면 20여명의 교원은 명퇴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도교육청의 이번 추경예산안은 다음달 19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바야흐로 교단에도 평가의 시대가 열린 것인가. 지난해부터 전면 실시된 교원능력개발평가와 함께 학교장에 대한 경영능력평가는 교육계도 더 이상 무사안일의 무풍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의 견고한 틀을 깨고 경쟁을 통한 효율성 제고라는 시대적 흐름 앞에 그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교원에 대한 평가는 모든 평가가 그렇듯이 객관성과 합리성,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그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위화감 조성과 함께 평가를 인정하지 않는 불신 풍조를 가져와 엄청난 역기능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교장에 대한 학교경영평가 결과는 성과상여금 연계를 포함해 전보와 전직, 초빙·공모, 중임에 대한 심사, 각종 표창 등 중요한 인사에 준거 자료로 활용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이에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제시한 2011학년도 학교장 경영능력평가 전반에 대해 부각된 문제점을 지적하고 바람직한 평가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먼저, 중등의 경우 학생을 평가대상에서 제외할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체벌 전면 금지 등으로 학생들의 권리가 지나치게 커져 있는 현실 속에 감정에 치우치기 쉬운 학생들에게 평가의 권한까지 준다면 학교장이 과연 소신 있게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평가 방법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어 평가단의 정성평가 비중이 22%에 불과해 78%인 정량평가로는 엄연히 존재하는 평가 대상학교의 지역편차나 학교 실정이 반영되기 어렵다. 따라서 정량평가의 기준을 낮추고 학교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는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평가 척도의 세분화가 필요하다. 또 등급을 매기기 위한 무조건적인 상대평가보다는 절대평가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그래야만 고질적인 선호학교 비선호학교의 차별이 완화될 뿐 아니라 최선을 다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큰 문제점은 교사, 학부모의 만족도 결과가 평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는 점이다. 제시된 기준에 따르면 학교장의 리더십이 25%, 학교경영 실적이 35%에 비해 교사 학부모 만족도를 40% 반영하고 있는데 이는 자칫 인기에 영합하는 학교경영의 위험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인기영합주의의 폐단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만족도 반영비율을 낮추고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경영활동평가 항목을 추가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부모 만족도조사의 경우 서울의 참여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하며 일부 지역의 경우 40%를 밑도는 현실을 감안하면 학교 여론을 주도하는 소수의 학부모에 의해 평가 결과가 호도될 위험성도 다분히 있다. 그뿐이 아니다. 평가 항목 또한 일관성이 부족하고 검증되지 않은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중등의 경우 학생만족도 부분에서 지난해까지만 해도 크게 강조되던 학력신장에 대한 항목이 2개 밖에 없으며 그 대신 학생인권보장, 학생자치활성화, 친환경급식 식자재구매비율 등 정책적인 내용들이 다수 포함되어 학교장이 교육철학을 가지고 경영을 하는데 걸림돌이 될 소지가 크다는 사실에 대체적인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거기다 초등과 중등, 국공립과 사립 학교 간의 설문 문항 차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고 보면 경영능력평가의 갈 길은 아직 멀다고 느껴진다. 그밖에도 학교장경영능력평가 내용이 학교평가와 유사하거나 중복되는 부분이 많아 굳이 따로 할 필요가 있겠느냐 하는 의견도 있으며, 이로 인한 교원의 업무부담 가중이나 형식적인 자료 갖추기, 실적 베끼기, 선심 행정, 눈치 보기나 그럴듯하게 평가에 대비하기 등 또 다른 파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은 게 사실이다. 이렇게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학교장에 대한 학교경영평가는 외부 평가위원을 구성해 오는 11~12월 중 예정대로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평가안이 나온 직후 한국교총에서 촉구한 대로 교육청은 학교장이 소신과 책임을 가지고 학교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권한을 주고 객관적인 평가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정책을 전환하는 유연성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
한국교총의 주5일 수업 실현은 기분 좋은 소식이 별로 없는 교육계에 가뭄에 단비와 같은 선물이다. 주5일 수업은 학교는 물론, 가정, 산업 등 우리 사회 여러 부문에서 생활패턴과 삶의 질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고, 그만큼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 우선, 주5일 수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효과를 발휘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우리가 갖고 있던 교육에 대한 개념과 철학부터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주5일 수업은 단순히 수업일수가 6일에서 5일로 줄어드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교육의 구조가 학교중심에서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를 연계하는 협력적 시스템으로 바뀌는 것이다. 소모적 입시 위주 교육에서 자기주도적 학습, 창의성, 인성, 전인교육으로 교육의 질과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학교와 지역사회가 교육적,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겠거니와 가정과 부모의 역할이 주5일 수업의 내용적 완성도에 가장 중요한 변수다. 그동안 학교에 일임해 온 교육권의 일부를 가정이 되돌려받는 만큼 자녀교육에 대해 가정에서 부모들이 책임을 분담해야 한다. 가정의 밥상머리에서 인성교육부터 교육의 기초가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사회도 마찬가지다. 이제 학생들의 교육을 모든 국민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인식이 하루빨리 자리 잡아야 한다. 아울러, 정부와 지자체는 주5일 수업에 대한 학부모의 걱정을 먼저 해소해 줘야 한다. 7월부터 20인 미만 사업장으로 주5일근무제가 확대되면 주5일근무 가정은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토요일에도 일해야만 하는 부모의 자녀들이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또 굳이 사교육에 눈을 돌리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입시제도, 임금체계, 학제 등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는 큰 그림이 국가차원에서 그려져야 한다. 큰 기대 속에 맞을 주5일 수업, 효과는 극대화하되 부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교육계, 가정과 지역사회가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겠다.
내년부터 주5일 수업이 전면 실시된단다. 2000년대만 해도 토요일은 그냥 하나의 요일이었다. 버젓이 학습 교과 수업도 있었으며, 교사의 입장에선 일주일을 끌어온 여러 잡무를 몰아서 처리해야 하는 날이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2005년도부터 시·도교육청이나 관할 교육청은 주5일 근무를 했다는 사실 - 학교 현장과 행정 당국 간의 소통에 문제가 생겨날 수밖에 없었다. 주지하다시피 그간 교과부가 전면 실시에 난색을 표명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인프라 미비와 학부모의 반대. 하지만 다른 사업장이 아닌, 교육 현장만 인프라가 미비되었다는 말은 절대적으로 설득력이 부족하다. 또한 여러 단체에서 행한 여론 조사의 결과를 보면 학무모와 학생들의 압도적인 찬성의사를 확인할 수 있다. 근자, 교총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자면, 학생의 88%, 학부모의 78%가 찬성한 결과를 보였다. 이를 계기로 행정당국은 교사들의 수업 부담과 시수 문제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주5일 전면 실시로 현재 각 단위 학교마다 격주로 토요일에 시행되고 있는 계발 활동과 학급 자치 활동이 평일로 옮겨지면, 그만큼 평일의 수업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수업 시수의 경감 없이 이루어지는 주5일 수업은 사실상 조삼모사(朝三暮四)에 지나지 않을 터이다. 하니 반드시 법정 수업 일수에 손을 대어야만 할 것이다. 차제에 다소 외연을 확대해 이번 전면 실시를 통해 우리가 인지해야 할 몇 가지 사실을 환기하고자 한다. 첫째, 기형화한 대한민국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 공교육 정상화의 중요한 한 계기가 되길 크게 기대해 본다. 오늘날 우리의 중․고등교육은 대학에 매달려 있는 형상이다. 다시 말해 대학을 바라보는 중·고등교육의 소모적 입시 집중 현상은 고질적인 사회 병폐로 오랫동안 기능해 왔다. 이러한 고리를 끊어야 한다. 대학 진학 여부와는 상관이 없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교육이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이미 주5일 수업이 정착되어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를 잘 살펴야 한다. 선진국일수록 학생들은 평일 수업을 오후 2시에 끝내고, 자기 특기와 재능에 따라 예체능 방과후 활동에 열중한다. 또 토요일은 이러한 자기 계발 노력이 지역 사회와 연대해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곤 한다. 선진국형 주말 체험 활동이라든가, 지역 공공 스포츠 센터의 생활 체육 활동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평일 오후와 토요일을 활용한 자기 계발 활동이 충실히 인정을 받고, 대학 입학에도 소중한 자산으로 남을 수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예체능 교육이 찬밥으로 전락한 오늘날 우리의 학교 공교육 현장에 대한 성찰과 전환이 진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각 가정에서의 태도 변화도 필수적이다. 학부모들은 학교에만 맡기지 말고 자녀들의 일상생활 그리고 삶의 과정에 전인격적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토요일의 사교육이 학생들을 학원에나 보내는 사교육이 아니라, 부모와 자연을 체험하고, 같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진정한 사교육이자 홈스쿨링의 기회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부모들은 자녀의 진정한 취향과 취미 성향 그리고 자녀의 장래에 대해 고민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저소득 육아대책과 맞벌이 부모에 적절한 대책이 필요하다. 그간 주5일 수업 전면 실시를 학부모 단체와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가 이 사실을 논거로 삼았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이는 철저히 지역 사회의 인프라를 활용한 사회 시스템의 문제로 풀어야 한다. 학교가 전담해 오던 학생 교육 기능은 지역 사회와 가정으로 외연을 확대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과 맞벌이 부모의 경우는 정부와 지역 사회가 나서서 대책을 강구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에 학교의 노력과 역할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교사들은 주5일 근무를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찬의 시간으로 충실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들의 자체 인식과는 달리 외부에서 학교 현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엄하고 싸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분발을 통해 현장의 사정을 홍보하고, 노력하는 모습으로 사회적 시선과의 간극을 좁히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문화관광부는 이번 주5일 전면 실시가 일자리 창출과 레저 산업 활성화로 문화 및 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그러려면 우리 모두가 잘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가계 소득은 악화되고, 생활 물가는 날뛰는 마당에 휴가 일수만 보태준다면 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쌀독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듯이 경제적 안정이 있어야 삶의 질은 향상되고, 사회 전반의 주5일 근무도 의미를 지니게 된다. 공자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고 했다. 주 5일 수업 전면 실시로 학교 현장이 학생 학부모와 더불어 ‘알고 좋아하여, 궁극적으로 즐거워하는’ 그런 현장이 되길 기대한다.
지난 6월 1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법안 심사 소위원회에서 ‘수석교사제’ 시행을 골자로 한 초∙중등교육법 및 교육공무원법이 통과됐다. 30여 년에 걸쳐 많은 연구와 논의를 토대로 4년간의 시범과정을 거쳐 드디어 법제화에 이른 것이다. 그동안 관련 학회를 비롯해서 한국교총 등 교육계에서 기울인 노력의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수석교사제는 1981년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교육공무원 인사제도 개선의 일환으로 선임교사 및 교장임기제와 함께 제안됐다. 그러나 교장임기제만 먼저 시행되고 선임교사, 수석교사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교사 자격제도의 다단계로 인한 교직사회의 관료화 우려 및 추가 재정 소요 등이 주요 이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수석교사제 문제가 계속 논의되다가 사라지고, 사라지는가 하면 다시 논란이 거듭되어 온 쟁점 과제로 남아있었다. 그렇지만 이러한 논란의 과정을 통해 수석교사의 역할과 지위, 처우, 지원 조건 등에 대한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 교육행정학의 대가인 켐펠(Campbell) 교수의 주장처럼 기본적인 힘의 작용, 선행운동 과정, 정치적 활동, 그리고 공식적인 법제화(formal enactment) 등의 과정을 제대로 거친 셈이다. 그러나 앞으로 학교 현장에 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석교사의 역할 수행이라든지 선발 방식, 역량 개발, 처우 및 지원조건 등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수석교사제는 교수활동과 경영관리 활동의 자격이 혼합되어 있는 교원자격 구조로부터 교수활동 중시의 풍토를 조성하자는데 기본 취지가 있다.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일보다도 경영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교감, 교장 직위의 승진에 연연하는 교직풍토로부터 교사들로 하여금 자부심과 긍지, 보람을 가지고 교단 교사로서 교육활동에 전념하도록 유도하자는 것이다. 대학의 전임강사-조교수-부교수-교수로 이어지는 직급체계나 연구소에서의 연구원-책임연구원-수석연구원-연구위원 등의 직급처럼 교수 또는 연구 활동 위주의 새로운 교사자격 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그렇지만 ‘수석교사’라는 용어 때문에 그런지 약간의 오해도 없지 않는 것 같다. 수석교사는 단위학교에 근무하는 교사의 대표나 우두머리가 아니다. 따라서 학교마다 1인씩 배치한다거나 교과 또는 학년별로 하나씩 둘 필요도 없다. 단위 학교에 여러 분의 수석교사를 배치할 수도 있고 소규모 학교 같은 데는 배치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격 기준에 맞으면 학교 규모나 전공교과에 상관없이 일정한 심사 과정을 거쳐 임명하도록 할 수 있다. 수석교사제 도입은 앞으로 점차로 교사자격체제 개편이 이루어지는 시발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2급정교사-1급정교사로부터 선임교사로, 그리고 수석교사제로 이어지도록 함으로써 교사의 전문성 개발, 심화를 유도∙촉진하는 체계가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수석교사에 이르기 전 단계로서 선임교사 자격을 취득하도록 하는 과정을 거치도록 할 필요가 있다.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교원정책은 사범학교 및 교육대학교의 양성기간 연장, 교육공무원 임용에 있어서 국∙사립 출신 차별 철폐, 복수 교원단체 활동 허용 등을 통해 학교 교육의 질 향상과 교직의 위상 강화, 학교사회의 민주화, 개방화 그리고 교육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왔다. 이처럼 앞으로 수석교사제 도입으로 학교에서 교수활동 중시 분위기 조성과 교원의 전문성 개발∙신장을 촉진할 뿐 아니라 교직사회의 맥이 되고 있는 승진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오는 기점이 되면 좋겠다. 앞으로, 수석교사가 단위학교에서의 수업지도성 발휘와 학생지도, 연수 등에 관한 전문적 멘토 역할을 수행하도록 자리매김 되어야 할 것이다. 교직사회 발전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 수석교사제가 앞으로 학교풍토를 바꾸고 학교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하여 프랑스에서의 아그레가시옹 교사자격처럼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되는 ‘수석교사제’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는 시간을 두고 논란을 벌이면서 법제화에까지 이르렀지만 그 성공적인 수석교사제 연착륙 여부는 이제 교직사회의 몫이다. 교원들의 호응과 이해, 정책결정권자들의 지원에 그 성패가 달려 있다. 수석교사제가 본래 취지대로 교육활동을 중시하는 교직풍토가 조성되고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는 교사들로 하여금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학교풍토의 바꾸는 기재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