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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배사모! 이얍!"하며 짧고 굵은 고함으로 그들의존재를 과시한다. 어깨동무로 둥그렇게 대형을 만들고 모임을 모두 마치고 하는 '배사모' 만의 의식이다. 식당 앞 골목이 들썩거릴 정도로 소리가 우렁차다. 멋진 모습이다. 이제는 배구 끝나면 회식하고 나서 하는 배사모 만의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밀레니엄 시대가 출발하는 2001년배사모가 처음 시작되었으니 벌써 24년의 세월이 흘렀다. 배사모는 '배구 사랑 모임'을 줄인 말이다. 구리 남양주 교원이 주축으로 이루어진 배구 동아리다. 배사모 시니어는 이제 나이가 많아 배구할 수 없는 원로 회원이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이다. 현역 젊은 후배들은 여전히 배구를 즐기고 있다. 요즘엔 여성회원도 가입하여 조직이 더 활성화되었다고 한다. 그래도 육십 대 초까진 몸놀림이 그런대로 괜찮았다. 65세가넘으니, 관절도 집중력도 모두 운동하기엔 무리가 오게 되어 자연스럽게 시니어 활동으로 전환되었다. 11명 시니어 회원모두 그런 사정으로 운동을 그만두게 된 것이다. 한창 때는 배구를 하면서 땀을 뻘뻘 흘리고 나면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디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열정적으로 참여했다. 심지어 배사모가 본 업무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다. 그만큼 매력적으로다가왔기에 더욱 열정을 쏟았다. 2080세대가 한데 어우러져 배구를 매개로 모인 배사모는 한 해에 두 번 여행도 다녔다. '배사모 전지훈련'으로 명명한 여행으로 멀리는 제주도까지 다녔고 태국 여행도 준비하였으나 당시 태국 내 치안 문제로 포기하였다. 이어 코로나로 국내 여행은 잠시중단되었으나, 국내 웬만한 곳은 모두다니며 배구도 하고 여행도 하였다. 전지훈련은 오전에 여행지 주변 유명 관광지나 문화유적지를 답사하고 점심을 한다. 남자들만이 운동하는 모임이라 그런지 다소 거칠고 남성적이다. 점심에는 으레 소주와 막걸리를 주문한다. 미리 정해진 팀이 있어 벌써부터 상대 팀에 대한 심리전으로 들어간다. 좌장인 이행재초대 회장은 빙긋이 웃으며 이런 자리를 즐긴다. 적당한 음주로 우리만의 도핑 테스트를 한다. 그리고 사전 예약한 학교 체육관로 간다. A, B, C 세 개 팀은 오래전부터 손을 맞춰 와서 게임에 들어가면 호흠도 잘 맞고 승부욕은 하늘을 찌른다. 심판위원장은 초대 회장을 지낸 이행재 위원장이다. 평상시에는 5세트를 하지만 원정을 오면 기본 7세트로 체력을 모두 소진해야 끝난다. 저녁 회식을 한 후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은 그곳 문화유적지를 답사하는 일정으로 소화한다. 지금도 되돌아보면 참 유익하고 기억에 오래 남는 여행이다. 특히 한라산 등정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20여 년간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는 원동력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초대 이행재 회장(교문초 전교장)의 친화력과 덕망으로 조직을 이끌어 온 점과 그리고 회원들의 훌륭한 인성이 우선 한몫했다고 본다. 2대 신재옥 회장(인창초전 교장)은바톤을 이어받아 배사모 세 확장을 위해 노력하여 제법 큰 단체로 성장했다. 3대 김안두회장(양정초 전교장)은 코로나 시기에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여자리를 잡았으며,이어서현재 4대조헌구 회장(한홀초교장)의 혁신적 운영으로 새로운 배사모는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이렇듯 배사모와 청춘을 함께해 왔으나 세월은 속일 수 없어 작년에 배사모를 은퇴하고 정식으로 시니어 활동을 하고 있다. 모두 육십 대 이상 팔십 대까지 시니어 속에 오십 대 현 배사모 회장이 속해 있다. 이를 통해 시니어와 현역들과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참 절묘한 조합이다. 지난 연말엔 신구 세대가 다 모여 송년회를 거창하게 하였다. 배사모 전역식은 후배들이 감동적으로 치러 준다.은퇴 선배의등번호는영구결번이라고 정했다. 후배들의 선배에 대한 예우 차원이라고 한다. 후배들이 유니폼을 사진으로 액자에 담아 선물하니, 은퇴하며 현역 배사모는 20여 년 만에 막이 내렸다. 허전하고 쓸쓸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인사말에서 그동안 배사모에 쏟은 열정과 회원들의 우정이 하나씩 머릿속에 떠오른다고 술회했다. 회원들 모두 사나이답게 멋있다. 배사모시니어는 현재 1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두 학교 교원으로 은퇴하고 일부 회원은 교육과관계 깊었던 지역인사가참여하여 만나고 있다. 지금은 시니어지만 20여 년 동안 같이 땀 흘리고 운동했던 역전의 노장들이다. 시니어 회원들은한 달에 한 번 정기모임을 하며 지나간 학교생활을 돌아보며 담소를 하며 친목도 다진다. 요즘엔 나이가 든만치 건강문제가 화두로 올라온다. 시니어는 오늘도 단단한 친목을 다지고 소통하며 건강한 모임으로 노년을 활기차게 보내고 있다.
경기 신장초(교장 최진성)는 제103회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1일 학부모회와 학교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어린이날 특별한 아침맞이 등굣길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학생들에게 어린이날 축하메시지 “여러분! 응원합니다. 축하해요!”와 함께 작은 선물을 전했다. 학생 축하 피켓과 인형을 들고 학생들을 맞이하는 교감의 따뜻한 응원도 진행되었다. 학부모들이직접 제작한 풍선아치로 학교 정문과 후문을 장식하였고 포토존을 학교 곳곳에 설치하여 학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되었다. 최진성 교장은 “올바르게 성장하며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며 미래 주인공으로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두의 응원을 받으며 등교하는 어린이들은 “감사합니다. 와! 포토존이다”를 외치며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추억의 사진을 남겼다.또한 학부모회장은 이벤트를 준비한모든 학부모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며 "교육공동체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전했다.
경기 신장초(교장 최진성) 도서관이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1일까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4월 23일)'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책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독서 흥미를 높이고자 마련되었다. 1926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의 전통에서 착안한 '꽃그림 책갈피' 증정 행사가 진행되었으며, 가정의 달 및 스승의 날을 앞두고 '내게 힘이 되는 한 마디' 응모전을 통해 학생들이 가족, 친구, 선생님께 들었던 격려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지난 잡지 증정 행사, 연체 도서 반납 부담을 덜어주는 '연체자 해방의 날' 등 학생들이 부담 없이 도서관을 찾고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운영되었다. 일주일간 전교생의 활발한 참여로 도서관은 책 읽는 즐거움과 문화 향유의 공간으로 북적이며 성공적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경기 활초초(교장 송미자)는 제103회 어린이날을 맞아 2일 전교생을 위한 특별한 등굣길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활초초학부모회가 주관하여 준비한 것으로, 학생들에게 즐거운 추억과 따뜻한 감동을 선물하고자 기획되었다. 등굣길 입구에는 아이들이 직접 쓴 ‘꿈 카드’가 알록달록한 하트 모양 종이에 담겨 줄지어 걸렸다. "가족과 캠핑 가기", "강아지 키우기", "게임기 갖고 싶어요" 등 아이들의 소망이 담긴 짧은 문장 하나하나에는 순수함과 꿈이 담겨 있었고, 친구들의 꿈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서로를 향한 존중과 응원을 보여주었다. 또한, 학부모회는 이날 아침, 학생들이 좋아하는 간식과 선물을 담은 귀여운 캐릭터 봉투를 일일이 준비하여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봉투마다 ‘최고야’, ‘힘내’, ‘사랑해’ 등 응원의 메시지를 붙여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또한 학부모회 임원들은 귀여운 인형탈을 쓰고 학생들과 손을 맞잡으며 환영 인사를 건네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화사하게 만들었다. 양승희 학부모회 회장은 “아이들의 꿈과 바람이 담긴 카드를 보며, 학부모로서 마음이 뭉클했다. 아이들이 행복한 어린이날을 보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송미자 교장은 “학생들의 순수한 마음이 담긴 꿈 카드가 포토존과 어우러져 더욱 감동적인 행사가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부모님들과 협력하여 학생들의 꿈을 키우고 응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1대 대통령선거가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전임 대통령의 탄핵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시작된 대선인 만큼 차기 정부는 사회 안정화가 최우선 목표일 것이다.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교육’이다. 교육은 우리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과제다. 이러한 점에서 다음 대통령은 교육에 대해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교총이 ‘10대 대선 교육공약 과제’를 제시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학생 교육에 전념하고 싶다’는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담았다는 점에서 각 당의 후보자는 이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교총이 담은 교육공약의 핵심은 바로 ‘교육 본질 회복’이다. 교육 본질 회복은 학생에게 미래를 꿈꿀 교실은 만들어주고, 교원이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에 충실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무엇보다 선생님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2023년 서이초 교사 순직 사건을 비롯해 최근에는 학생이 학교에서 흉기를 휘두르는 일까지 발생했다.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불의의 사고에 교사는 법으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렇게 교권이 무너진 학교는 ‘교육’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 선생님이 살아야 학교가 살 수 있다. 대선 기간 동안 각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겠다며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고, 유권자들은 그들의 공약을 보며 투표에 참여할 것이다. 그 공약에 무엇보다 현장 교원들의 바람이 담긴 ‘교육’이 우선되길 바란다. 이제 우리도 급변하는 미래에 대한 불안을 희망으로 바꿀 수 있는 ‘교육 대통령’을 가질 때가 됐다. 교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대한민국 미래를 밝힐 교육 대통령의 탄생을 기대한다.
오는 5월 31일은 5·31 교육개혁 30주년이다. 5·31 교육개혁은 공급자 중심의 교육시스템을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며, 자율과 경쟁 다양성 확보에 초점을 뒀다. 학교운영위 설치, 학교 다양화, 비교과 학생부 기재 등 교육제도의 대부분이 이때 마련됐고, 교육 전 분야에 큰 영향을 줬다. 5·31 교육개혁 30주년 맞아 우리 교육은 아직도 이러한 틀 안에 머물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이제 30년, 한 세대가 지나고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그에 맞는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이 나올 때다. 교육개혁의 방향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우선 AI 기술혁신, 뉴노멀 사회의 출현, 세대의 변화, 사교육비 문제를 꼽을 수 있다. 첫째, AI 기술혁신은 앞으로 일자리와 사회구조 전반을 크게 바꿔 놓을 것이다. AI를 필두로 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시대적 변화에 대응할 인재가 필요하다.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이고, 이를 키우려면 어떤 내용의 교육과 학습 방식이 필요한지 체계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둘째,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사회 전반에서 기존의 질서를 무너지고 뉴노멀 사회가 나타났다. 면대면과 오프라인의 표준이 뒷걸음질하는 사이, 비대면과 온라인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가장 느리게 변화해 온 교육에 가장 빠른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교육에서 ‘올드노멀’을 ‘뉴노멀’로 바꾸는 작업이 절실해졌다. 셋째, 세대가 바뀌고 아이들의 특성이 변했다. 세대는 사회 트렌드 변화를 기준으로 구분한다. MZ세대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하며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한다. 알파 세대는 2010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로 Z세대의 뒤를 잇는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와 함께한 첫 세대로 8살만 되면 부모 세대보다 디지털 활용 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학령인구가 급감하고 세대가 변했다면 세대별 맞춤 개별화 교육이 가능하도록 변화를 시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넷째, 사교육비가 1995년 1조1866억 원에서 2024년 29조2000억 원으로 증가했다. 사교육비 증가는 단순히 공교육의 실패뿐 아니라 학부모의 강한 교육열, 한국 사회경제의 불평등구조, 학벌주의, 임금 격차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공교육 강화와 대학입시 제도 개선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거시적 관점에서 새 틀 짜야 5.31 교육개혁 3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를 새 틀을 짜는 거시적 교육개혁의 적기로 보는 견해가 많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과거 교육의 결과고, 미래 대한민국은 오늘의 교육에 달려있다. 다음 달 들어설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국가적 차원의 미래 교육전략을 마련해 미래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교육개혁이기를 기대해 본다.
보건교사회(회장 강류교)가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학생 시력검사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보건교사회는 최근 17개 시·도 교육감을 대상으로 ‘학생 시력검사 제도 개선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일부 학교에서 학생 시력검사를 두고 교내 업무 갈등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건강검진 지정 학년인 초1·4학년, 중1학년, 고1학년 대상 시력검사는 전문 의료기관에서 하고 있다. 문제는 그 외 학년의 시력검사다. 일부 시·도가 건강검진 지정학년 외의 학년 대상으로 별도 검진 항목에 시력검사를 포함했으며, 실시기관을 ‘학교자체(교직원)’으로 지정해, 교내 업무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정학년 외 검사는 법률적 강제 조항이 아닌 권고사항으로 일부 시·도는 학교장 자율로 실시하거나 폐지하고 있다. 또한 교직원이 간이 시력검사표를 활용해 시행하는 학교 자체 시력검사는 전문성 부족 등의 이유로 정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결국 학생 시력검사는 ‘학교건강검사규칙’ 상 ‘건강검진’ 항목으로 학교내 검사를 실시하더라도 외부 전문인력(기관) 위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교총 관계자는 “‘건강검진’ 항목에 대한 실시기관이 학교 자체(교직원 실시)가 돼선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강류교 회장은 “교내 갈등 해결 및 시대에 맞는 학생 건강관리가 이뤄지도록 시·도교육청이 제도 개선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임하면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한 대행이1일 최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국무위원 중 서열 4번째인 이 부총리가 2일 0시부로 대행을 이어받은 것이다. 이 부총리는 6월 3일까지 대통령 권한 대행직을 수행하게 된다. 앞서 최 부총리는 1일 오후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자 한 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최 부총리의 사의를 재가했다.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한 대행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퇴를 발표했다. 1일 자정 한 대행의 임기가 완료되자 곧바로 이 대행은 2일 0시 모든 부처와 공직자에게 긴급지시를 시달했다. 이 대행은 "국정 공백이나 혼란 없이 국가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어 나가기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행은 안보, 외교, 치안, 선거관리, 경제 등 분야에 빈틈없는 대응을 지시했다. 또한 모든 공직자에게 엄정한 근무 기강 유지, 향후 선거 관련 정치적 중립을 유지하도록 관련 사항에 대해 엄격한 관리 등을강조했다.
봄바람 가득한 운동장, 아이들의 함성과 열정으로 가득 찼다!4월 28~30일3일간, 전교생이 함께한 한마음 체육대회가 경기 나산초운동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학년군별로 하루씩 나누어 진행된 이번 운동회는 학생들의 협동심과 건강한 경쟁심을 기르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체육 활동과 놀이로 구성되었다. 28일 가장 먼저 시작된 고학년 운동회는 오전 9시, 장엄한 개회식과 함께 막을 열었다. 교장 선생님의 개회사, 선수 선서, 준비체조, 그리고 뜨거운 응원전이 이어지며 분위기를 달궜다. 5학년은 ‘위 아래’, ‘너희 다 가져’, ‘낙하산 릴레이’ 등 팀워크 중심의 활동을 통해 협동심을 발휘했고, 6학년은 ‘파도 타기’, ‘한마음 통통’, ‘서바이벌 깃발잡기’ 등의 박진감 넘치는 종목으로 실력을 겨뤘다.특히 마지막 단체 종목인 청백 계주에서는 전교생이 숨죽인 가운데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펼쳐져, 응원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각 반 대표들은 정해진 트랙을 따라 바통을 주고받으며 질주했고, 운동장 전체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둘째 날은 3, 4학년의 밝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이 돋보였다. ‘뒤집기 한 판’, ‘지구를 굴려라’, ‘은하철도 999’ 등 재미있는 종목들이 진행되어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4학년의 ‘전략 줄다리기’는 천으로 줄을 가린 후 몰입도 높은 대결을 펼쳐 관람객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개인 달리기에서는 학생 모두가 직선 코스를 따라 전력을 다해 달렸고, 도착선에서 줄지어 서서 친구들을 응원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마지막 날, 1~2학년 학생들은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운동장을 환하게 만들었다. ‘팝콥 만들기’, ‘스피드 분리수거’, ‘은하철도 999’ 등 다양한 활동이 이어졌고, 아이들은 협동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끼며 활동에 참여했다.특히, ‘대형 바통 릴레이’에서는 작지만 빠른 발걸음으로 운동장을 누비는 모습이 큰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대동놀이 시간에는 전원이 하나 되어 춤을 추며 이번 운동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운동회는 사전 안전교육과 체계적인 이동 동선 계획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원활하게 진행되었다. 특히 각 학년의 개별 달리기 종목에서는 학생들이 지정된 트랙을 잘 지키도록 철저히 지도했고, 활동 종료 후에도 교사들의 인솔 아래 질서정연하게 이동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학교장은 폐회사를 통해 “모든 학생들이 협력하며 최선을 다한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격려와 감사를 전했다. 이번 운동회를 통해 학생들은 협동의 가치, 질서의 중요성, 건강한 경쟁의 즐거움을 몸소 체험하며 한층 성장할 수 있었다. 밝고 활기찬 학교의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경기 용인 송전초(교장 김용수)는 제103회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1일송전초서연관(체육관)에서 창의융합한마당 행사를 실시했다. 창의융합한마당은 과학, 수학, 진로활동 등이 융합된 체험활동 중심의 STEAM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행사이다. 프로그램 코딩과 로봇, AI 로봇팔, 3D 펜 등 아두이노 기반의 프로그램 코딩과 첨단 기술을 응용한 다양한 체험 및 활동을 할 수 있는 10개의 부스와 송전초학부모회에서 팝콘과 타투스티커, 기념 사진촬영을 제공하는 2개의 부스를 운영하여 총 12개의 부스체험활동을1학년부터 6학년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외에도 각 학년별 학생들의 발달 단계와 교육과정 수준을 고려한 과학체험활동 및 과학 상식을 배울 수 있는 과학 골든벨 퀴즈 등 다채로운 활동 프로그램을 계획하여 운영하였다. 창의융합한마당을 계획하고 운영한 관계자는"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수학, 과학 관련 산업의 발전을 체험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이해할 수 있으며, 체험에 즐겁게 참여함으로써 미래 산업에 흥미와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거나 지속적으로 탐구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다"라고 하였다. 창의융합한마당에 참여한 학생들과 학부모들 역시 "다양한 주제와 영역에 대한 다채로운 체험활동과 모든 체험활동을 아이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었다"며 "활동 시간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라고 활동에 참여한 소감을 말하였다.
경기 용인 손곡초(교장 정선이)는 1일 ‘배움과 나눔이 함께 하는 행복 PLUS 손곡 교육’의 실천을 위해 학부모회의 주최로 아나바다 나눔장터를 열었다. 손곡초 학부모회는 자원을 재활용하는 환경 보호 교육, 물건을 사고파는 경제 활동 개념 교육 뿐만 아니라 공동체 및 나눔 교육의 하나로 학생,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운동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장터는 날씨 관계로 강당에서 마련되었지만, 그 열기는 어느 때보다 더 뜨거웠다. 나눔 장터에는 헌 옷, 학용품, 장난감 등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생활 용품과 직접 만든 건강 먹거리, 디지털 기기를 이용하여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인 디자인 편지지 등 다양한 물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체육 활동이나 팔찌 만들기, 가면 꾸미기 등 여러 체험 활동 부스도 함께 열려 지역의 축제와 같은 분위기였다. 아이와 함께 아나바다 부스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집에서 쓰지 않는 중고 물품을 가지고장터에 나오니 교육적이고 의미 깊다. 근로자의 날이라 함께 참여할 수 있어서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고 즐거웠다"고 말했다. 판매에 참여한 학생은 "준비하느라 힘도 들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제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누군가에게 즐거움이 되는 것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어요"라고 밝히며"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아나바다의 의미를 직접 경험하게 되어 보람 있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아나바다 나눔장터의 수익금은 자발적으로 모금함에 기부하도록 했으며, 많은 학생이 기부에 동참하여 나눔의 기쁨을 배로 느끼고 이웃 사랑의 실천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정선이 교장은“풍요로운 환경과 부모들의 지원 덕분에 아끼고 나누는 경험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학생들이 나눔 장터를 통해 물건을 소중히 하고 아껴 쓰는 습관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나아가 지역사회에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가기아AutoLand화성,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기아 챌린지 ECO PROJECT를 운영한다. 기아 챌린지 ECO PROJECT는 기아 AutoLand화성이 매년 실시하고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즐거운 환경과학교실’과 ‘ECO 리더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즐거운 환경과학교실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경기도 화성·오산·평택시 관내 초등학생(4~6학년) 총 40학급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선정된 학교에는 강사가 파견되어 코딩봇을 활용한 탄소중립 알기 교육인 ‘환경이야기’와 보드게임 등으로 진행되는 ‘에너지이야기’ 교육이 진행된다. 중학생 대상 프로그램인 ECO 리더되기는 화성·오산 지역의 중학교 총 15개 학급을 모집하며 환경이야기, 자동차와 환경 등 총 4차시의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두 프로그램은 모두 무료로 진행되며 참가 학생들에게는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 참가 활동기록 확인서도 발급될 예정이다.
경북 의성금성초(교장 신종훈)는 4월 30일오전에 금성노인복지관 할아버지, 할머니와 관계자를 모시고 '1세대와 3세대 담장 너머 소통하기' 행사를 진행했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이하여 어르신들은 학생들에게 5월 5일 어린이날을 축하하는 의미로 직접 만든감주와 쌀강정 등을 간식으로 나누어 주셨다. 신종훈 교장은 “자라나는 우리 금성초 어린이에게 손수 만드신 간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금성노인복지관 사회복지사가이 행사의 취지를 학생들에게 간단하게 설명했다. 금성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어린이부터 6학년 학생들은간식을 받으며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만드시느라 힘드셨겠어요"라고 감사의인사를 드렸다. 또 어버이날을 앞두고전체 학생을 대표하여 6학년 학생이 만든 카네이션을 어르신과 복지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학교를 방문한 복지관 대표는 학생들에게 “5월 5일 어린이날은 여러분의 날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건강하게 자라고 즐겁게 생활하기를 바랍니다”라고 하며 다 함께 크게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요즘은 조부모와생활하는 학생들이 적은 편이어서 세대 간 공감하고 소통할기회가 예전보다 줄어들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세대 간 소통하고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
수필가이며 문학평론가인 김한호문학박사(전 교장)은13번째 저서 '마음의 꽃'을 고향인 광양시에 기증했다. '마음의 꽃'은생명과 인간성 회복, 향기로운 삶을 향한 내용을 담은 에세이다. 이번 작품에서 김한호 작가는 국보 103호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석등, 최초로 김 양식에 성공해 김을 보급한 김 시식지, 윤동주 시인의'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품은 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 등 고향 광양의 역사·문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광양시(시장 정인화)는 지난달 11일 시청 만남실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김한호 작가가 본인의 저서인 '마음의 꽃' 250권을 전달했다고 15일 밝혔다. 광양시는 기증받은 도서 250권을 시민들이 많이 찾는 작은도서관, 읍면동사무소 민원실에 비치할 계획이다. 김한호 작가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자연과 더불어 살며 마음을 수양하고, 생명의 소중함과 인간성을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행복한 삶을 지향하는 글을 쓰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인화 시장은 “지역 문학인으로서 고향에 대한 애정을 담아 집필한 귀중한 저서를 기증해 주신 김한호 작가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증이 시민에게는 따뜻한 울림으로 전해지고, 지역의 문학적 자산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 출신인 김 작가는 '하늘메아리' 등 13권의 저서를 펴냈으며, 문학상은 세종문학상, 수필문학상, 전남문학상, 아시아서석문학상 대상, 2023 한민족문화예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어린이 날을 앞둔 4월 30일 아침 7시 30분, '지동가족 한마음 체육대회'가 열리는 운동장에서 6학년 박태민, 박태훈 쌍둥이 형제를 만났다. 2013년생이니 12살이다. 형과 동생은 2분 차이로 이 세상에 나왔다. 지금은 6학년 같은 반에서 공부하고 있다. 오늘 행사에서는 태민이는 피카추 인형 복장을 하고 전교생 교문맞이, 태훈이는 선수대표 선서를 맡았다. 첫 질문으로 본인의 장단점을 물었다. 태민이는 “친구에게 다정다감하게 대하는데 동생에게는 괴팍스럽게 대한다. 수학공부를 잘하는 편이다”라고 솔직히 말한다. 태훈이는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지금은 배드민턴과 티볼에 빠져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미래의 꿈은 무엇일까? 태민이는 식품회사원이고 태훈이는 한의사. 그 이유는 회사원이 안정적인 직업이어서, 한의사가 멋있어 보여서라고 한다. 두 형제는 지난 4월 16일등굣길 아침, 편의점 앞 전신주아래에서 검정색 돈지갑을 습득했다. 지갑 속에는 신분증과 신용카드 10개, 5만 원권과 1만 원권 여러 장(대략20만 원)이 들어 있었다. 두 형제 머릿속에 동시에 떠오른 것은 “이것 누구에게 갖다주면 주인에게 온전히 돌아갈 수 있을까?”였다고 한다. 그 지갑은 두 형제가 등교하여 담임을 거쳐교감을 통해 동부파출소에 전달되었다. 물론 파출소에선 지갑 주인을 찾아 주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지갑 주인은 친한 동생의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는 “고맙다”며 두 형제에게 사례금을 각각 1만 원씩 주었다. 그 1만 원 어디에 썼을까? 형은 영원한 금고지기(?)인 어머니에게 맡겼다. 동생은 친구들과 맛있는 것 사 먹고 6천 원은 예금했다고 한다. 쌍둥이이긴 하지만 두 형제는 사용 용도는 이렇게 달랐다. 학교생활의 재미를 물었다. 형은 친구들과 체육활동이 재미있고 동생은 아침 스포츠 시간이 즐겁다고 한다. 동생은 축구, 티볼, 줄넘기,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고 답한다. 학교에 건의사항이 있냐고 물었다. 두 형제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 다 들어주기에 학교생활이 만족하다고 했다. 두 형제에게 친한 친구는 누구냐고 물으니 두 명의 이름을 대며 이들과 4총사를 맺었는데 사귄 지 오래되었고 학원에 같이 다니며 성격이 비슷하다고 그 이유를 밝힌다. 두 형제 모두 교우관계가 원만한 것으로 보인다. 태훈이의 고마운 선생님으로는 5학년 때 별명이 ‘스네이프’인 선생님을 꼽는다. 선생님과 재미있는 활동을 하고 선생님과 친하게 지내 학생들과 별명을 유쾌하게 주고 받는 사이라고 한다. 태민이는 4학년 때 선생님을 꼽는다. 그 이유는 자신이 창의적인 생각을 발휘하도록 해 주고 모둠활동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해 주었기 때문이란다. 가족과의 아름다운 추억을 물으니 태훈이는 7살 때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가족 여행. 태민이는 가족 제주도 겨울여행할 때 유람선에서 바라다본 맑은 태양 속에 비친 한라산의 모습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두 형제 어머니에게 두 아들의 장점을 물었다. 태민이는 정(情)이 많을 뿐 아니라 가족을 이해해 주는 점이고 태훈이는 행동이 야무지고 돈의 씀씀이가 분명해 쓸 때 쓰고 절약할 때 절약할 줄 안다고 했다. 이 두 형제는 자신들이 다니고 있는 지동초가 '최고의 학교’라고 입을 모은다. 외부 공연 이벤트가 종종 벌어지고 특별한 강사 수업이 있고 아침 스포츠가 활성화 되어 있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학교가 자랑스럽다고 한다. 애교심이 대단하다. 이 학교 박기현 교감은 2022년 부임한 현 이영선 교장의 학교 운영방침 ‘행복한 학교, 즐거운 생활’이 오늘의 지동학교를 만들었다고 했다. 또 박 교감은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지역연계형 스포츠 클럽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며 “이 두 형제를 지도하다 보니 개구쟁이이긴 하지만 심성이 무척 곱다. 성실한 쌍둥이 형제다”고 했다. 오늘 필자와 지동초교 두 형제와의 대화, 어린이의 순수함을 보았다. 태훈이는 전교회장, 태민이는 학급반장이긴 하지만 자기 소개에서 밝히질 않는다. 그냥 '지동초교 6학년 김태민, 김태훈'이다. 둘 다 스포츠를 좋아한다. 거짓을 모르고 정직하다. “우리 학교가 ‘짱’이다”라고 합창을 한다. 이 학교 선생님들과 어린이들은 모두 ‘행복한 학교’에서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공동체임을 알았다. 우리나라와 어린이 세계, 미래가 밝다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달 23~30일1주일간 경기 서농초(교장 신현자) 운동장에서는 학생들의 웃음과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이어달리기, 발야구, 줄다리기, 투호, 2인 3각, 꼬리잡기, 8자 줄넘기, 컬링 등 다양한 전통과 현대 놀이가 어우러진 체육대회가 열렸기 때문이다. 학년별로 진행된 이번 체육대회는 학년별 특색 있는 종목 구성과 함께 협동심과 스포츠 정신을 기를 수 있는 값진 경험이 되었다. 이번 해오름 체육대회는 단순한 승부를 넘어서, 친구와 협력하며 함께 움직이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저학년 중심의 활동으로 투호, 꼬리잡기, 8자 줄넘기 등의 민속놀이가 진행되었고, 고학년들의 열띤 경쟁이 펼쳐지는 이어달리기, 발야구, 줄다리기, 2인 3각 등의 경기가 이어졌다. 특히 6학년 선생님들의 이벤트 경기인 '선생님 계주 종목'을 운영하기도 하며 교장선생님, 선생님, 학생등 학교 구성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며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기회의 장이 되었다. 신현자 교장은 “오늘 하루는 경쟁보다 협동, 승리보다 도전의 의미를 배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여러분 모두가 주인공이라”라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또한 “우리 아이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매우 기쁘다. 앞으로도 모두가 참여하고 즐기는 체육대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기획하고 운영한 체육 담당 임은혜 교사는“학생들이 직접 전략을 세우고 서로를 응원하며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니 모든 노력이 보람으로 돌아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3학년 교사역시 “평소 체육을 어려워하던 아이도 오늘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공동체 속에서 자라는 힘을 다시금 느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6학년 학생은 “전략 줄다리기에서 친구와 호흡을 맞추는 게 어렵지만 재미있었어요. 마지막 계주 이어달리기에서 우리가 반 1등 해서 너무 기뻐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1학년 학생은 “돼지몰이가 제일 재밌었어요. 선생님께서 도와주셔서 끝까지 할 수 있었어요”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이번 해오름 학년별 체육대회는 서농초의 교육 목표중 하나인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대표적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학교는 앞으로도 학생 중심, 체험 중심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도울 예정이다.
내년부터 초등 저학년 학생 간 학교폭력 사안이 일어나면 심의에 앞서 숙려기간을 가진다. 경미한 사안이 많은 초등 저학년의 특성을 고려해 화해와 관계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학교의 교육적 기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기본계획(2025~2029)’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 시행된다. 우선, 초등 저학년(1~2학년) 학생 간 학교폭력이 발생할 경우 해당 사안을 학교폭력심의위원회(학폭위)가 심의하기 전 관계 회복 프로그램을 우선 시행하는 ‘관계 회복 숙려기간’을 시범 도입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에는 학교폭력 신고가 들어오면 피·가해자를 즉시 분리하고 심의 절차를 진행했다. 하지만 저학년 간 발생한 다툼은 폭력이라고 보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아 관계 개선을 통해 갈등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로 2023학년도에 학폭위에서 심의한 초등 1·2학년 학교폭력 사건 1174건 가운데 25%(293건)가 학교폭력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났다. 관계 회복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청의 ‘관계 개선 지원단’도 확대한다. 상담복지, 화해·조정, 관계 회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화해와 관계 회복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의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다. 지난해 기준 2527명이 활동했고, 2029년까지 5000명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학생 대상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 ‘어울림’은 교원과 학부모까지 포함한 ‘어울림+(어울림 더하기)’로 대상을 확대, 개편한다. 교원 대상은 학생 간 갈등 조정과 관계 개선 등 생활지도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고, 학부모는 자녀 이해와 소통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학습 방식도 기존 교사 중심 강의형에서 대상별 맞춤형, 체험형으로 개선한다. 어울림 더하기는 2027년부터 초4·중1·고1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다. 위기 학생 조기 발견부터 피해 지원까지 아우르는 학생 맞춤형 통합지원도 강화한다. 학교 구성원이 협력해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교와 교육청, 지역사회가 함께 필요한 자원과 서비스를 연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신설된 피해 ‘학생 전담지원관’을 2029년까지 2배 확대하기로 했다. 피해 학생 전담지원관은 퇴직 교원·경찰, 심리상담가, 지역사회 전문가 등이 학교나 피해 학생이 희망하는 장소로 방문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확인, 전문기관과 연계하는 제도다. 최근 심각해지는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게시물 삭제 명령, 스마트폰 사용 제한 등 가해 학생 조치도 신설한다. 정책연구와 의견 수렴,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을 거쳐 2027년부터 개편할 계획이다. 사이버폭력 피해 학생을 위해 모든 시·도교육청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연계한 ‘불법 영상물 긴급 삭제 지원체계(핫라인)’도 확대 구축한다. 현재 11개 교육청이 핫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교총은 “초등 저학년 간 사안에 대해 관계 회복 숙려기간을 시범 도입하는 데에는 공감하지만, 그에 따른 학교의 부담 증가가 예상된다”며 “관계 개선 지원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부모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학교에서 교육적으로 해결하려고 해도 학부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도 학교폭력 사안 처리 과정이나 결과에 불만족한 학부모들이 교원을 아동학대로 신고하고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교총은 “아동학대 신고와 각종 소송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기피 업무 1순위인 학교폭력 책임교사 수당(10만 원) 실현 ▲학교담당경찰관제도(SPO) 확대 ▲학교폭력을 ‘교육활동 중’ 사안으로 한정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교육부는 ‘202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도 함께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피해 응답률이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증가한 2.1%로 나타났다. 피해 응답률은 학교급이 낮아질수록 높았다. 초등학교는 3.8%, 중학교 1.6%, 고등학교 0.6%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은 모든 학교급에서 ‘언어폭력’이 41%로 가장 많았다. 초등학교는 ‘신체폭력’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집단 따돌림’이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4주 동안 초4~고2 재학생 중 약 21만 명을 표본(4%)으로 진행됐다.
안녕하세요. 임용된 지 이제 3년차인 초등교사입니다.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임용 첫해에 우울증이 심해져 1년 정도 병휴직을 했고, 그때 자살 시도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후에도 계속 약을 바꾸고 대형병원으로 옮기며 노력했는데, 좀처럼 나아지는 느낌이 들지 않고 심지어 신약까지 시도했는데도 효과가 없으니 절망스럽습니다. 지금도 죽고 싶다는 생각만 나고 다른 생각이 잘 나질 않습니다. 수업 준비조차 손에 잡히지 않고, 교실에 서 있어도 머리가 하얘지는 일이 많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웃고 일도 해내고 있지만, 집에 돌아오면 완전 뻗어버리고, 가족들 몰래 자해도 많이 했습니다. 그냥 제 자신이 너무 무섭고 싫고, 일을 못할 것 같은 느낌이 계속 들어요. 매일 학교 가는 것도 너무 두렵습니다. 업무도 많이 배려해 주셨는데 그것조차 감당이 안 되고 제대로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싫습니다. 의원면직을 생각하고 있는데 상담사 선생님도 의사 선생님도 가족들도 모두 말립니다. 저는 이미 내일 출근하는 것도 두려운데 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사연자: 김민서(가명) 교사) 안녕하세요, 선생님 선생님의 글을 읽으며 정말 조심스럽고 진중한 마음으로 이 답변을 시작해 봅니다. 얼마나 많은 고민 끝에 정말로 어둡고 깊은 곳에서 이 글을 쓰셨을지요. 지난 시간들도 오늘 하루조차도 선생님께는 얼마나 버겁고 힘드셨을지, 이 글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이 망설이셨을지요. 그럼에도 용기내서 이렇게 글을 쓰고 도움을 요청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최근에도 자살 시도를 하셨고 자신이 너무 싫고 무섭다 하셨고요. 결정적인 순간에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건 선생님 마음 안에 강렬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는 분명한 신호입니다. 그 무엇보다 강력한 이 신호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생님께서 진짜 바라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지금의 이런 삶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현재의 무력감과 자기 자신에 대한 미움이 너무 커서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날 방법을 한 가지만 떠올리게 되지만, 선생님 마음 안에서 살고자 하는 마음이 선생님을 붙들어주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선생님의 말씀에서 저는 선생님이 정말 안간힘을 쓰면서 싸워오셨고 버텨오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대했던 만큼의 극적인 호전이 없었던 터라 실망하고 좌절감이 크셨으리라 짐작해봅니다. 그럼에도 계속 상담도 다니시고 병원에도 가고 계시죠. 그리고 저에게 이렇게 도움도 요청하셨구요. 어떻게든 이 막막하고 진창 같은 상황에서 살아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글 너머로 전해져옵니다. 우울증이라는 병은 마치 내 몸 안의 내비게이션이 고장난 채 자기 멋대로 움직이는 것과 비슷합니다. 머리로는 계속 직진해야 한다고 명령을 내리지만 방향이 어긋나고, 가속 페달을 아무리 힘껏 밟아도 제자리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 들죠. 우울감이 오래 지속되거나 다양한 약물을 시도했음에도 아무런 반응이 없을 경우, 자책과 절망감은 배가됩니다. 자기 자신이 너무 미워지고 무기력해지는 건 우울증이라는 이 병의 특성이지 선생님이라는 한 사람의 성격이 문제거나 자질이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병원을 옮기고 약을 바꾸고 상담을 받고 있음에도 별다른 호전이 느껴지지 않을 때, 많은 분이 ‘나는 고쳐지지 않는 사람인가 보다’라는 극단적인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울증이라는 질환이 갖는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 병은 스스로에 대한 신뢰를 갉아먹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조차 전부 무너진 듯 느끼게 만드는 인지 왜곡을 수반합니다. 선생님께서 지금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느끼는 “나는 쓸모 없고, 아무리 해도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는 생각은 우울증이 만들어낸 왜곡된 감정과 생각일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선생님처럼 여러 약물치료에도 충분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를 ‘치료 저항성 우울증(treatment-resistant depression)’이라고 부르는데, 이 경우 주치의와의 신중한 논의를 통해 약물 치료 외의 다른 뇌자극 기반 치료법을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심리치료 및 상담에 대해서도 선생님께 맞는 상담방식이 적용되고 있는지 점검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선생님께서 겪고 있는 어려움에 따라 보다 적절한 상담접근법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약물이 잘 듣지 않았다고 해서 선생님의 현재 상태가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느리게 변화할 뿐이죠. 감정이란 것이 선생님께서 치료를 시작하며 기대하셨던 만큼 금방 나아지지 않았을 겁니다. 특히 우울은 흔적도 없이 깨끗하게 사라지기 보다는 조금 흐릿해지고 가장 힘들었을 때보다는 덜 뚜렷해지는 그런 녀석이니까요. 교사 업무 때문이 아니라 그냥 선생님 자신이 무섭고 싫다는 말씀, 그리고 일을 못 할 것 같은 두려움과 업무도 많이 배려해주셨는데 그것조차 감당이 안 되고 제대로 못 하는 자신이 너무 싫다는 말씀에서 저는 선생님께서 가진 힘을 보았습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힘든지 구분하고 명확히 구분해보려는 것은 좋은 신호입니다. 그러나 출근이 두렵고, 업무 배려조차 감당이 안 된다는 말씀은 현재 기능적 에너지가 거의 바닥을 보이고 있다는 뜻일 수 있으니 회복의 시간을 확보해보는 것이 어떨지요. 의원면직을 생각하고 계시다는 것은 그만큼 선생님이 절박하다는 뜻이지만 회복의 기반을 마련해두지 않고 내리는 결정은 오히려 선생님을 더 힘들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즉,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퇴직하시는 것은 자칫 사회로부터 자기 자신을 단절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버겁고 제대로 하는 것이 없다 말씀하셨지만, 아침에 눈을 뜨고 씻고 옷을 갈아 입고 학교에 출근해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고 퇴근하고 식사를 하는 그 일상은 모두 다 대단한 행동입니다. 매 순간 활기차고 에너지가 넘치고 행복감이 가득찬 삶이 아니어도, 심지어 막막하고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너무도 버거운 것이 분명한 그 어려운 상황에 일상을 살아내고 계시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겁니다. 집에서 학교까지 무사히 도착하신 것도, 아이들과 인사를 주고 받은 것도, 컴퓨터 전원을 켜는 것도 우리가 현실을 살아가게 해주는 중요한 것들입니다. 그런 순간들이 쌓이고 선생님이 나아지려 노력하는 모든 것 들이 모여 조금씩 괜찮아지기를 바랍니다. 현재가 너무 힘들고 버거워서 모든 것을 끝내려 한 것도 선생님이지만, 그 순간 그런 선생님을 멈춘 것도 선생님 자신입니다. 선생님은 분명 이겨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간절하게 응원드립니다.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전국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청소년의 달 기념식’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등 청소년을 위한 1000여 개 행사가 전국적으로 개최된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올해로 37년째를 맞은 ‘청소년의 달’은 청소년기본법에 따라 1988년부터 기념하기 시작했다. 오는 22일에는 청소년의 달 기념식과 함께 제21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가 개막한다. 올해 박람회는 ‘대한민국 청소년, 역사를 품고 미래를 연다’를 주제로 경북 안동시 소재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24일까지 진행된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주제로 한 나라사랑 체험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전시,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해군항공사령부의 ‘K-청소년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해군’, 한반도통일미래센터의 ‘생생하게 체험해 보는 통일미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광복 80주년, 함께 하는 보훈’ 등 참여형 콘텐츠도 운영한다. 이 밖에도 진로 체험과 창의 예술, 마음 건강, 디지털 역량 등을 주제로 체험 공간 200여 개도 마련된다. 다음날에는 국내 청소년 분야 5개 학회가 모여 토론하는 ‘청소년 정책 현장포럼(청소년연합학술대회)’이 컨벤션센터 회의실에서 진행된다. 5월 24일에는 ‘청소년특별회의 대토론회’가 열린다. 특별회의 청소년위원과 전국 청소년들이 모여 안전과 보호를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청소년특별회의는 청소년이 관련 분야 전문가와 함께 청소년 정책을 직접 발굴하고 제안하는 회의다. 대토론회 이후 9월 본회의 등을 거쳐 정첵 과제를 선정하고 11월 결과보고회에서 정부에 제안할 예정이다. 국립청소년수련원에서는 천체관측, 로켓 활동을 제공하는 ‘지역연계 미래학교 프로젝트’와 생명과학 체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찾아가는 생명과학교실’, ‘2025 청소년과 함께하는 바다식목일 기념행사’ 등을 운영한다. 이외에도 전국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청소년기관·단체에서 마련한 행사가 5월 한 달 동안 전국에서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과학소통강연 ‘선을 넘는 과학자들’, 국가유산청의 ‘어린이 궁중문화축전’, 산림청의 체감형 전시 ‘허니 페스타’, 해양수산부의 해양 체험활동 ‘해양교육문화박람회’ 등이 대표적이다. 또 울산의 ‘푸른 축제’, 부산의 ‘청소년 열린 축제’, 전북의 ‘전북특별자치도 청소년 박람회’, 경북의 ‘전국청소년힙합댄스경연대회’, 경남의 ‘경상남도 한마음축제’ 등도 눈길을 끈다. 주요 행사 일정은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공식 누리집(www.koreayouthexp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8일아산 현충사에서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480주년 기념 제례가 있었다. 이 행사에서 김상문 전 교장(순천선혜학교 퇴직)이종헌관이 됐다. 종헌관이란 나라에서 제사를 지낼 때 세 번의 잔 가운데 마지막 잔을 올리는 역할을 한다. 충무공 이순신은 조선시대의 참 선비다. 국가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견위수명의 의기로 자신의 목숨보다도 국가를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던진 것이다. 이러한 충무공 정신을 본받기 위하여 김 전 교장은현장을 답사하고 글로 정리했다. 2024년 제12회 이순신 장군 유적 답사기 참인재상 수상자로 이번행사에 참석했다.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 성인이 된 후 많은 것들을 선택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다. 삶의 공간이 그렇고 만나는 사람들이 모두 그렇다. 그러나 세상에서 절대 자기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고 한다면 그건 바로 인연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교직생활 중 2000년 9월 1일 자로 전남도교육청 특수담당 장학사로 발령을 받아 직속 상관인 김상문 장학관을 만나는 인연을 가져 지금까지 소통하는 복을 누리고 있다. 되돌아보니 벌써 2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도 다행히 문명의 이기인 SNS로소통이 이루어져 최근에 보내온 소식이 나를 감격시켰다. 김 전 교장은교직생활 때부터도 공부하고, 정년 후에도 꾸준히 학업을 지속하고 있다는사실을 알고 몇 차례 글로 적어 본 적이 있다.현재까지도 방송통신대학에서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는사실에 더욱 놀라지 않을 수 없다. 1982년 재직 중에 초등교육과에 입학하여 졸업을 하고 1992년도에 유아교육과에 편입하여 졸업했기에 이러한 경력이 인정되어 도 유아교육담당 장학관을 맡게 된것이다. 2003년 필자는 도교육청을 떠나게 되었고, 김 전 장학관은 특수학교인 순천선혜학교 교장으로 부임을 했다. 2005년 정년퇴임을 하면서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정년 후 30여 편의 공모전에 참가, 수상하는 등 기록의 달인이 됐다. 이후 2008년 관광학과 편입 후문화교양학과, 교육과, 청소년교육과,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2019년에 가정복지학과에서 배운 것은 인간이 배워야 할 가장 기본적인 학과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것이며, 2021년 사회복지학과에 재학 시에는 베스트 학습 사례 발표에 당선, 방송 출연까지 하신 기록을 남겼다. 한국사회가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년은 '병약하고 노쇠하고 고독하고 가족으로부터 소외'라는 선입견을 갖기 쉽다. 그러나 지금은 평생학습의 시대다. 이 방송통신대학 과정은 노년들에게 평생 배움터로, 행복한 놀이터가 될 뿐 아니라 젊은이들과 함께 어울리면 젊은 청춘의 기운을 맛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후배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마음이다. 숫자로 80을 넘겼으니노화는 저절로 일어나는 것이기에 젊음을 유지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배움으로유지됨을 손수 보여준끈질긴 실천이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는 길이다. 팔순을넘어서도 희망을 가지고 활동하며 일생에 경험하기 어려운 종헌관을 하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면서 남은 여정도 공부하면서 품격을 유지하시는 선배님께 축하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