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80,73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교육부 장관에게 현장 체험학습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다. 대통령은 학교에서 소풍과 수학여행 등 체험학습이 줄어든 현실에 대해 “혹시 구더기 생기지 않을까 싶어서 장독을 없애버리면 안 된다”, “책임을 안 지려고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의미 있는 언급이다. 또한 대통령이 교육의 본질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내각에 지시한 것도 환영할 일이다. 학교 현장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장관이 직접 나서서 해결하는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말이 들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러나 장관 답변은 학교 현장의 답답함을 해소하기에 미흡했다. 문제의 원인과 근본적인 대책에 대한 핵심을 보고하고 관련 부처에 협조도 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학생 기회 빼앗는 제도 그 이유는 첫째, 소풍 등 체험학습은 학생에게 제공해야 하는 의무 사항이 아니다. 초·중등교육법에서 규정한 학교장의 재량 사항이다. 학교의 여건상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갈 수도 있고, 다른 활동으로 대체하거나 안 갈 수도 있다. 만약 더 많은 학교와 학생이 현장 체험학습을 하도록 하려면 국가가 여건을 조성하고 법적·정책적 지원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결국 학교와 학생의 소풍 기회를 빼앗은(?) 것은 교육부와 행안부, 기획예산처, 보건복지부, 법무부 등 국가다. 둘째, 대통령의 구더기와 장독 이야기는 지극히 옳다. 다만 구더기와 장독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장관들이 제대로 파악하고 대통령과 국민에게 보고해야 한다. ‘구더기’는 현장 체험학습 중 안전사고 발생 시 교사에게 민·형사상의 책임을 전적으로 묻는 국가 사법 시스템과 일부 학부모의 악성 민원에 대한 교육감의 소극적인 대응이다. ‘장독’은 학생의 안전과 학습을 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사들이 있는 학교 현장이다. 즉, 대통령이 지적한 구더기는 잡히면 죽을 수도 있는 ‘무서운 호랑이’이고, 장독은 안전한 학습을 제공해야 하는 ‘학교와 교원’이다. 그러므로 국가는 호랑이로부터 교원을 지켜야 하며, 그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의 학습권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학생들이 차에서 내린 후 해당 버스 운전기사의 부주의로 인해 후진 중에 학생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 그런데 법원은 인솔 교사에게 주의의무 소홀을 이유로 금고형의 유죄를 판결했다. 교사의 직을 박탈하는 중한 처벌이다. 버스에서 내려서 잘 따라오라고 한 후 20여 미터를 이동하는 동안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다. 도대체 몇 미터 이동할 때마다 뒤를 한 번씩 보아야 주의의무를 다한 것이 되는가. 부모는 관광지에서 자녀들 2~3명 데리고 이동하기도 쉽지 않다. 교사에게 20여 명의 학생을 인솔하라고 하고 안전사고 시 고의나 중과실도 아닌데 유죄라고 판결하는 국가 시스템은 호랑이보다 더 무섭다. ‘장독’ 보호 시스템 구축 기회 셋째, 학교에 비용을 지원하고 안전요원을 추가 채용하는 것은 체험학습 운영에 도움이 되지만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니다. 강원도 하급심 판결에서 학생 대열의 후미에 있던 보조교사에게는 안전관리 책임이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 등으로 무죄가 인정됐다. 법적 책임이 없는 안전요원을 늘린다고 교사 책임이 완화되지 않는다. 정규 교사를 늘려서 체험학습이나 교육 활동 침해로 휴가 사용 시, 장애학생 통합교육 실시 등 학교의 교육활동에 교사를 추가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기획예산처와 행안부 등은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오히려 교원 수를 줄이고 있다. 같은 논리라면 인구 감소에 비례하여 공무원 수, 공공기관 직원 수 등도 줄여야 하는지 의문이다. 국가가 교사 홀로 위험을 감수한 채 수십 명을 인솔해 의무사항도 아닌 소풍을 가라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것은 아이들의 안전도 위협하는 일이다. 대통령은 내각에 아이들을 위해 장독을 보호하라고 지시했다. 내각은 맹호 같은 국가 시스템을 개편하고 교원과 학교가 민·형사상 안전을 체감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 정규 교원 확보를 포함한 행·재정 지원도 필요하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안전한 소풍 기회가 제공되기를 바란다. 교사가 안전해야 학생도 안전하다. 대통령도 교권과 학생인권은 제로섬이 아니라고 언급하고 실질적 교권 강화 방안을 주문했다. 교육 당국은 이번 기회를 잘 살리기 바란다.
6일 아침, 경기 용인 용마초(교장 이은원) 등굣길이 학생들의 환한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용마초학부모회는 제104회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이른 아침 등교하는 재학생들을 위한 따뜻한 환영 행사와 선물 증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학교 입구는 마치 특별한 축제 현장을 연상케 했다. 교문 앞에는 학생들을 환영하는 '레드 카펫'이 길게 깔렸으며, 그 위에서 대형 곰과 토끼 인형이 아이들을 맞이했다. 대형 토끼 인형은 "행복한 5월, 꿈꾸는 우리"라는 따뜻한 문구와 함께 무지개, 아이들 그림이 그려진 현수막을 들고 아이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학부모회 임원 및 회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교문 앞과 등굣길 곳곳에 자리 잡고 학생들을 맞이했다. 부모님들은 학교에 들어서는 아이들을 향해 "어린이날 축하해!",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렴"이라는 따뜻한 인사말과 함께 하이파이브를 나누었다. 연휴 다음 날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등굣길 발걸음은 예상치 못한 학부모회의 깜짝 이벤트 덕분에 한결 가볍고 경쾌해졌다. 호기심 가득한 얼굴의 학생들은 "어린이날이 지나서 조금 아쉬웠는데, 오늘 아침에 학교에 오자마자 부모님들이 반갑게 인사해 주셔서 정말 깜짝 놀랐고 기분이 최고로 좋다"라며 "오늘 하루 친구들과 더 신나게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음 지었다. 이번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용마초 학부모회장은 "우리 아이들이 매일 오가는 등굣길이 오늘만큼은 더 특별하고 행복한 길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행사를 준비했다"며, "작은 행사이지만 아이들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듬뿍 느끼고 씩씩하게 자라나길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은원 교장 또한 학부모회의 노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교장은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헌신해 주신 학부모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 아이들이 가정과 학교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 속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한 미래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가정과 학교가 하나 되어 어린이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사랑을 전한 이번 등굣길 환영 행사는 용마초학생들의 마음에 잊지 못할 따뜻한 봄날의 추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독감 증상에도 출근을 이어가다 숨진 경기 부천의 사립유치원 교사에 대한 직무상 재해 인정 여부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보류됐다. 급여심의회에서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재심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6일 유족과 교육계 등에 따르면 사립학교교직원연금관리공단은 최근 ‘사립학교 교직원 연금 급여심의회’를 열고 20대 유치원 교사 A씨의 직무상 유족급여 지급 여부를 심의했으나 결정을 보류했다. 심의위원 표결 결과 직무상 재해 인정 여부를 두고 찬성과 반대가 동수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학연금공단은 오는 8일 같은 위원들로 구성된 급여심의회를 다시 열고 해당 안건을 재심의할 방침이다. 직무상 재해로 인정될 경우 유족보상금과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A씨는 지난 1월 27일 B형 독감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사흘간 근무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증상이 급격히 악화해 같은 달 30일 조퇴했고, 중환자실 치료를 받던 중 2월 14일 숨졌다. 유족 측은 A씨가 집단감염 위험이 큰 유치원 환경에서 근무하다 독감에 감염됐고, 병가 사용이 어려운 근무 여건으로 인해 충분한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이 공단에 제출한 자료에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해당 유치원 원아 120명 가운데 43명과 교사 2명 등 총 45명이 독감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동료 교사들의 진술과 카카오톡 메시지 등도 함께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 측은 특히 소규모 사립유치원 특성상 대체 인력 확보가 어려워 교사들이 병가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구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A씨 역시 고열 증상 속에서도 정상 근무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 개인 질병 문제가 아닌 학교 현장의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유치원과 소규모 학교의 경우 교사가 자리를 비울 경우 즉시 대체할 인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아파도 쉬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교총과 경기교총은 3월20일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교사가 마음 편히 쉴 수 없는 학교 현장의 단면이 드러난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유치원은 규모가 작아 교사 공백을 메울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며 교육청, 교육지원청 차원의 보결교사 인력풀 상시 운영과 보결 전담교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으로 지방대학의 재정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대학 기부 활성화를 위한 세액공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지방대학 기부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해 대학 재정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7일 지방대학 기부금 세액공제 신설 내용을 담은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고향사랑기부금이나 정치자금 기부금 등에 대해 세액공제를 적용하고 있으나, 지방대학 기부에 대한 별도 세제 지원 근거는 마련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지방대학이 재정난을 겪고 있음에도 대학 기부금은 서울 등 수도권 대학에 집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 2024년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교비회계 기부금 상위 15개 대학은 대부분 서울 등 수도권 소재 대학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개정안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을 충족한 지방대학에 기부할 경우 세액공제를 적용하도록 했다. 기부금 1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서는 100%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10만 원 초과 1천만 원 이하 금액은 15%, 1천만 원 초과 금액은 30% 공제율을 적용하도록 했다. 다만 지원 대상은 ‘고등교육법’에 따른 평가 또는 인증 결과가 일정 기준에 부합하는 대학으로 한정해 부실대학은 제외하도록 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지방대학 기부 참여가 확대되고, 대학 재정 기반 확충과 지역균형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수도권 대학에 집중된 대학 기부금 흐름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효과도 예상된다. 김문수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쏠림으로 지방대학이 어려운 가운데 기부금마저 서울 소재 대학에 과도하게 집중되고 있다”며 “이번 법안을 통해 지방대학의 재정 기반을 강화하고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 속에서 대학의 역할을 학령기 교육 중심에서 평생학습 플랫폼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해외 주요국들은 이미 대학 중심 평생학습 체계 구축을 위해 법과 재정 구조를 개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지난달 30일 ‘고등교육의 평생교육 강화를 위한 법체계 구축 방향 모색’을 주제로 제29회 고등교육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 자료집에 따르면 영국은 2023년 ‘평생학습법(Lifelong Learning Act)’을 제정하고, 2026년부터 ‘평생학습청구권(LLE)’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제도는 18세부터 60세까지 국민에게 4년제 학위 과정 수준의 학습 비용을 개인별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존 학자금 지원이 장기 학위 과정 중심이었다면, 새 제도는 학위를 모듈(Module)과 단기 과정 단위로 나눠 유연하게 이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습자는 정규 학위뿐 아니라 단기 직업교육, 고등기술자격(HTQ), 파운데이션 과정 등을 생애주기에 맞춰 선택적으로 수강할 수 있다. 정부는 등록금 역시 학점(Credit) 단위로 비례 산정하도록 법제화했으며, 개인별 학습 한도를 온라인 계정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프라인 수업 참여자를 위한 생활비 대출도 지원한다. 자료집은 이를 “대학 학위의 경직성을 허물고 학습량을 모듈 단위로 유연하게 전환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미국은 단기 직업교육에 대한 연방 재정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바꾸고 있다. 2024년 제정된 ‘초당적 노동력 펠 그랜트법(Bipartisan Workforce Pell Act)’은 기존 장기 학위 과정 중심의 연방 학자금 지원을 8~15주 집중 단기 과정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150~600시간 규모의 단기 직업교육 프로그램에도 연방 보조금이 지원된다. 다만 단기 과정이 노동시장과 연계되고 이후 학위 과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스택형 학점(Stackable Credit)’ 인정 체계를 의무화했다. 단기 직업교육과 정규 학위를 분리하지 않고 연결 구조로 설계한 것이다. 스웨덴은 대학의 평생학습 기능 자체를 법률상 의무로 명시했다. 2021년 개정된 ‘고등교육법’은 대학이 운영 과정에서 평생학습을 촉진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대학을 단순 학위기관이 아니라 국민의 재교육과 역량 개발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 규정한 셈이다. 특히 스웨덴은 고등직업교육청(MYH)과 고등교육협의회(UHR)를 중심으로 산업 수요 분석, 학점 인정, 재정 배분 등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지역 맞춤형 성인 직업교육 공급을 담당하는 등 강한 분권형 체계를 운영한다. 일본은 ‘리커런트 교육(Recurrent Education)’을 국가 성장 전략으로 채택했다. 정부는 사회인의 재학습 확대를 위해 대학의 단기 실무과정 개설 규제를 완화하고 있으며, 산업계 수요를 대학 교육과정에 빠르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학교교육법령 정비를 추진 중이다.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 노동자를 평생학습 체계 안으로 포괄하려는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일본어학교 등록제 강화와 질 관리 체계 정비를 통해 이주민 대상 교육 품질 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토론회에서는 우리나라 역시 대학 중심 평생학습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특히 현재 교육기본법과 평생교육법 체계가 여전히 학령기 중심 구조에 머물러 있어 성인학습자 중심의 유연한 학위 체계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박동열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요국은 대학 중심의 장기 학위 시스템을 해체하고 단기·모듈형 과정에 국가 재정을 투입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한국 역시 대학의 성인 재교육 기능을 정규 교육과 대등한 수준으로 인정하는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대학 인공지능(AI) 교육 혁신을 위한 ‘AI중심대학’ 7개교를 선정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교육체계를 AI 중심으로 전환해 산업 현장의 AI 인재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2026년 AI중심대학’ 참여 대학 10곳 가운데 기존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에서 전환하는 7개교 선정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선정 대학은 가천대·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순천향대·숭실대·연세대다. AI중심대학 사업은 기존 SW 교육 기반을 활용해 대학 교육체계를 AI 중심으로 고도화하는 사업이다. AI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활용할 수 있는 전문 인재뿐 아니라, 각 전공 분야에 AI를 접목할 수 있는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선정 대학에는 최장 8년간 대학당 최대 240억원이 지원된다. 연간 지원 규모는 30억원 수준이다. 선정 대학들은 AI 교육혁신과 제도 개선, 산업 수요 기반 특화 교육과정 운영, AI 전환 및 창업 활성화, 지역사회 AI 가치 확산 등 4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대학들은 총장 직속 AI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AI·AI전환(AX) 교육을 총괄 운영할 계획이다. 전교생 대상 AI 기초·활용 교육을 확대하고, 전공 간 융합을 위한 브릿지 교과목 개설도 추진한다. 산업계 연계도 강화된다. 대학들은 기업과 협력해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학생 주도형 창의 과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AI 기반 창업 활성화를 위한 지원제도 마련과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 운영도 함께 추진된다. 정부는 AI 교육혁신 성과를 대학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57개 대학이 참여 중인 AI·SW 중심대학 협의회를 통해 교육 성과를 공유하고, 사업 참여 대학 외 대학으로도 AI 교육 체계를 확산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별도로 SW 중심대학이 아닌 일반 대학을 대상으로 AI중심대학 3개교를 추가 선정해 6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AI가 산업과 일상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대학 교육도 AI 중심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대학이 축적해 온 SW 교육역량을 바탕으로 AI 교육혁신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교총과 광주교총(회장 손영완)은 5일 광주에서 발생한 여고생 흉기 피습 사건에 대해 6일 공동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양 단체는 숨진 학생의 명복을 빌고, 또 ‘살려달라’는 여학생의 비명을 듣고 돕다가 다친 고교생의 조속한 쾌유를 빌었다. 아울러 “‘묻지마 범죄’를 통해 우리 사회의 안전망에 대한 경각심과 생명 존중의 사회적 풍토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는 안전한 사회와 학교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며 “학교 내 흉기나 인화물질 차단 방법을 더 강력히 만들고, 묻지마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과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육청·경찰·지자체가 협력해 야간자율학습 등 밤길 학생 안전보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5일 도로에서 고교생 A양을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장모 씨가 긴급 체포됐다. 장 씨는 이날 0시 11분쯤 광산구 월계동 한 보행로에서 A양을 흉기로 찔러 상해하고, A양을 도우려던 고교생 B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학교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18일까지 교사연구회를 모집하고, 학교예술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을 개최(5~12월)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국정과제 '학교 문화예술 및 체육교육 활성화'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전국 단위 교사연구회, 초·중등 학교예술교육 우수학교(18교), 우수수업 교원(12명 또는 팀)을 선정하게 된다. 학교예술교육 교사연구회는 초·중등 교사들이 연합해 예술교육 개선을 위한 연구 활동 계획서를 제출한 팀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선정한다. 교사연구회는 선정 이후 연말까지 연구 활동을 통해 학교 예술교육 운영에 도움이 되는 교육콘텐츠 및 수업자료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연구 성과가 우수한 교사연구회 2팀에게는 교육부 장관상이 주어진다. ‘2026년 학교예술교육 공모전’은 학교 현장의 다양한 예술교육 및 수업 우수사례를 발굴한다. 교사연구회 및 공모전 운영 결과는 성과공유회를 통해 전국으로 확산하고, 연구 결과물은 학교예술교육포털(https://artsedu.re.kr)에 탑재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예술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선생님들의 자발적인 노력이 학교 예술교육을 더욱 풍성하게 한다”며 “교육부는 학교예술교육 교사연구회와 공모전 개최를 통해 지역·학교의 특색을 살리는 다채로운 예술교육을 구현하고, 학생들이 학교생활 속에서 예술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중소벤처기업부·지식재산처와 기업의 문제를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참신한 발상(아이디어)으로 해결하는 ‘제16기 지식재산(IP, Intellectual Property) 마이스터 프로그램’의 참가자를 7일부터 모집한다. ‘지식재산(IP) 마이스터 프로그램’은 직업계고 학생들이 기업의 문제 해결 방안을 구체화·고도화하고 이에 대한 시제품 제작부터 특허 출원까지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1년 시작됐다. 지난 15년간 IP 마이스터 프로그램을 통해 총 1만5673건의 발상이 제안돼 특허 출원된 887건 중 70%에 해당하는 총 618건이 특허로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26%에 해당하는 164건은 산업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받아 기업에 기술이전 됐다. 이번 대회는 기업이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 발상을 제안하는 수요 기반 문제해결형 과정인 ‘주제(테마)과제’ 외에도 생활 속 모든 분야에 대해 새로운 발상을 제안할 수 있는 등 총 4개 분야로 나뤄 접수한다. 산업 현장에서 해결하고자 하는 ‘주제(테마)과제’는 대기업 및 공기업·중견·중소기업 등 총 35개의 기업이 다양한 분야의 과제를 제시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직업계고(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은 팀(2~3인, 지도교사 1인)을 구성해 28일 18시까지 발명교육포털(www.ip-edu.net)을 통해 제안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지식재산 전문가, 과제 제안 기업 등이 제안서를 심사해 60팀을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60팀은 제안서의 발상이 가치 있는 발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6개월간 전문 변리기관의 상담(컨설팅) 등을 지원받는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기업의 난제를 참신한 발상으로 해결하며 청년 창업가의 꿈을 키워나갈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IP 마이스터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앞으로 IP 마이스터 프로그램이 더 많은 직업계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지식재산처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학습지원 대상 학생의 기초학력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학습지원 대상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 점검 지표 개발(Ⅰ)' 연구 결과(연구리포트 제3호)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학습지원 대상 학생의 현재 수준을 구체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지원의 출발점을 마련하고, 단기간에 변화가 잘 드러나기 어려운 성장과 지원 효과를 민감하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연구 결과 기초학력 향상 점검 지표는 문해력, 문해 학습 태도, 수리력, 수리 학습 태도, 사회·정서 역량의 5개 영역으로 구성돼 학생의 변화와 성장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역별 점검 항목까지 상세히 마련돼 학생의 기초학력 향상 정도를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 평가원 측의 설명이다. 교사가 수업 과정에서 학생을 관찰·진단해 기초학력 도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관찰 기반 점검 도구’를 활용해 산출되며, 기초학력 진단검사만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향상을 포착할 수 있는 보완적 도구를 활용하게 된다. 학년 초 대비 학년말 학습지원 대상 학생의 기초학력 도달 정도를 변화 비율로 산출할 수 있어 기초학력 향상 정도를 체계적으로 점검할 수도 있다. 평가원은 이번 지표 개발로 학교 현장에서 학습지원 대상 학생의 성장 이력을 누적·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지도 계획을 수립·실행 활용을 기대하고 있다. 국가 차원에서는 기초학력 지원 정책의 효과성을 점검하고 장기적 성과를 검증하기 위한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김태은 국가기초학력지원센터장은 “이번 연구는 기초학력의 핵심 요소인 문해력, 수리력의 향상 정도를 보다 정교하게 점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총 3개년 계획으로 추진되며 1차 연도 연구에서 초등 학습지원 대상 학생을 중심 지표가 개발됐다. 향후 학교급을 순차적으로 확대하고, 시범 적용을 통해 지표의 현장 적합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가정의 달 5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을 앞두고 한 사람의 ‘기록’ 이야기가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사)더불어사는사람들 이창호(71) 대표가 펴낸 『아버지의 일대기』는 단순한 가족사가 아니라, 한 세대의 삶과 가치, 그리고 다음 세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기록이다. 1955년생으로 3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이 대표는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해왔다”고 담담히 말한다. 그러나 그의 행보는 결코 가볍지 않다. 2012년부터 금융소외계층을 위한 무이자 대출 사업을 이어오며 약 1만 명에게 44억 원 규모의 지원을 실현했고, 비대면 상환율 약 90%라는 성과를 통해 신뢰 기반의 나눔 모델을 만들어왔다. 기부자의 참여로 이어진 이 활동은 ‘함께 사는 사회’라는 이름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그가 펴낸 『아버지의 일대기』는 그가 평생 마음에 품어온 ‘가족’에 대한 책임과 사랑의 결실이다. 책은 부모님 사진과 가족 기념우표를 시작으로, 아버지의 생애를 중심에 두고 선대 자료, 조부모와 부모 세대의 사진, 편집 후기, 그리고 마지막 가족사진까지 이어진다. 단순한 회고를 넘어 한 집안의 계보와 삶의 흔적을 체계적으로 담아낸 구성이다. 이 대표가 163페이지에 걸쳐 아버지의 삶을 정리하며 가장 먼저 떠올린 장면은 ‘근면과 절약’이었다. 아버지에게 그것은 선택이 아닌 삶의 방식이었다. 더불어 조상의 삶과 죽음을 소중히 여기며 기록으로 남기는 태도 역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 그는 ‘몰랐던 아버지’를 새롭게 발견했다. 자식에게는 엄격했지만, 친척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베풀었던 모습, 그리고 4대 봉사(奉祀)를 지키며 조상에 대한 예를 다했던 삶이 그것이다. 어린 시절 기억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여름방학이면 교외선 기차를 타고 송추나 일영, 안양 유원지로 물놀이를 떠나던 시간들. 그는 “나 역시 자식을 키우며 비슷한 시간을 만들려 했지만, 아버지에 비하면 부족했다”고 돌아본다. 그 기억은 단순한 추억을 넘어,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를 다시 묻는 계기가 되었다. 이 대표는 이번 작업을 통해 ‘기록의 힘’을 절실히 느꼈다. 그동안 몰랐던 친척들의 이름을 알게 되었고, 경주이씨 익제공파 계보를 정리해 7촌 조카까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그는 이를 “가장 큰 보람”으로 꼽는다. 그는 “가족의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면 그것이 집안의 뿌리가 되고, 공동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고 강조한다. 출생률 감소와 가족 구조 변화 속에서, 이러한 기록은 단순한 과거 정리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나침반이 된다. 이 대표는 『난중일기』를 예로 들며, 개인의 기록이 시간이 지나 사회적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한 가정의 이야기가 쌓이면 그것이 곧 사회의 역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책을 집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어린 시절의 기억에 의존해야 했고, 무엇보다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에 함께 기록을 남기지 못한 아쉬움이 컸다. “건강하실 때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면 더 많은 내용을 담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그의 말에는 깊은 여운이 담겨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그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아들로서 느낀 아버지는 말없이 자식을 걱정하고 성장만을 바라는 존재였고, 기록자로서 바라본 아버지는 가족과 공동체를 지탱한 삶의 주체였다. 이 대표는 부모뿐 아니라 ‘스승’의 의미도 강조한다. 특히 고등학교 시절 담임이었던 이순목 선생님과의 인연은 그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이삿짐을 도와드리겠다고 먼저 나섰던 제자, 그리고 십 수년 간 신문 기사를 스크랩해 스승에게 헌정한 제자의 이야기는 오늘날 보기 드문 장면이다. 그는 현재우리나라 교육 붕괴의 해결책은 “예산이 아니라 의지의 문제”라고 말한다. 담임교사와 학생이 1:1 개인상담 등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면, 존경과 신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제안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스승은 우리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식과 지혜, 인간관계를 가르쳐 주는 분입니다. 그래서 더 소중합니다.” 『아버지의 일대기』는 한 아들이 아버지에게 바치는 헌사이자, 다음 세대에게 건네는 질문이다. 우리는 과연 우리의 뿌리를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이야기를 남길 준비가 되어 있는가.이창호 상임대표의 기록은 말한다. 삶은 결국 기억으로 남고, 기록될 때 비로소 다음 세대의 길이 된다고. 한편 (사)더불어사는사람들을 운영하고 있는 이 대표는 금융 소외계층에게 무이자, 무보증, 비대면으로 착한 대출을 10만~300만 원까지 하며 아름다운 제3의 인생을 살고 있다.
청소년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학교 중심의 예방·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정서교육과 전문가 지원을 제도화해 학생 정신건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취지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소속 윤영석 의원(국민의힘)은 지난달 30일 학생 정신건강 증진교육과 전문인력 지원 체계를 신설하는 ‘학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현행 ‘학교보건법’은 흡연·음주 등 신체 건강 중심 관리에 머물러 있어 학생 정신건강에 대한 체계적 지원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특히 위기청소년 10명 중 3명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우울을 경험하고, 21.5%가 자해를 시도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른 상황이다. 이에 개정안은 학생의 정신건강 증진과 사회·정서 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 실시를 의무화했다. 교육 내용에는 정서조절, 스트레스 관리, 우울·불안 예방, 생명존중 및 자살 예방, 또래 관계 및 의사소통 능력 향상 등이 포함되도록 했다. 또 교육감이 정신건강 전문인력을 지정해 학교에 지원하고, 교육지원청 단위로 순회 지원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했다. 전문인력은 정신건강전문요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임상심리사, 관련 경력 사회복지사 등으로 구성된다. 아울러 정신건강 교육은 기존 보건교육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전문인력 배치 기준과 운영 방식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학교 현장에서 학생 정신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 중심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영석 의원은 “학생 정신건강 문제는 학업중단과 학교폭력 등 다양한 교육 문제와 연결돼 있다”며 “학교 중심의 예방·조기개입 체계를 구축해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건강 교육과 전문가 지원을 통해 보다 촘촘한 학교 보건체계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배경학생 상당수가 이주배경학생과 유사한 교육적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원 정책은 여전히 분리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학생의 실제 교육적 필요를 중심으로 정책 재구성이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최근 발간한 KEDI BRIEF 제6호 ‘북한배경학생은 어떠한 교육을 경험하는가?’에 따르면 북한배경학생은 본인이나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북한이탈주민인 초·중·고 재학생으로 2025년 4월 1일 기준 전국에 2915명이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구성도 변화했다. 정책 도입 초기에는 북한 출생 학생이 중심이었지만 현재는 제3국 및 국내 출생 학생이 전체의 90.1%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주 경험, 한국어 학습, 문화 적응 등에서 이주배경학생과 유사한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학습 측면에서도 격차가 확인됐다. 북한배경학생과 이주배경학생은 일반 학생에 비해 수업 이해도와 학업성취 수준이 낮은 경향을 보였으며 특히 제3국 출생 학생과 초등학생 집단에서 한국어 지원 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은 개별 학습지도, 중·고등학생은 상대적으로 학습지와 보충교재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진로 영역에서도 지원 필요성이 두드러졌다. 북한배경학생은 여러 영역 중 진로 지원 요구가 가장 높았으며 특히 북한 출생 학생과 고등학생 집단에서 요구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제3국 출생 학생은 진로 탐색 수준이 낮아 별도 지원이 필요한 집단으로 제시됐다. 심리·정서 측면에서는 초등학생의 또래 관계 지원 요구가 높았고 제3국 출생 학생은 상담 지원과 가족 관계 개선 요구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가정 환경의 취약성과 함께 가족 단위 지원 필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정책 구조다. 학교 현장에서는 북한배경학생 지원과 이주배경학생 지원이 제도적으로 분리돼 학생의 필요에 따른 지원이 제한되는 사례가 확인됐다. 일부 학교는 한국어 교육과 방과후 학습, 통역 등을 통합 운영하고 있었지만 다른 학교에서는 정책 범주에 따라 지원이 나뉘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히 한 사례에서는 전교생의 약 80%가 제3국 출생 북한배경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제도적으로 이주배경학생으로 분류되지 않아 관련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확인됐다. 이는 정책 대상 구분이 학생의 실제 교육적 필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북한배경학생 지원 정책을 이주배경학생 지원과 분리하기보다 ‘이주’라는 경험을 중심으로 통합적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다문화교육, 한국어 교육, 지역사회 연계, 전문인력 확충 등에서 정책 간 연계·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탈북 과정에서의 트라우마, 가족 해체와 재구성, 사회적 편견 등 북한배경학생의 특수한 맥락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가 학생의 필요에 따라 예산과 정책을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안도 과제로 제시됐다. 연구진은 “북한배경학생 교육 지원은 이주배경학생 지원과 연계하되, 북한이탈의 특수한 맥락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수원시의 고즈넉한 한옥 공간에서 전통과 치유를 동시에 경험하는 특별한 하루가 펼쳐졌다. 수원문화재단이 주관한 수원전통문화관 웰니스 프로그램 ‘혜경궁의 하루’가 2일 진행되며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문화체험의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부터 84세 어르신까지 총 16명이 참여했다. 남성 2명, 여성 14명으로 구성된 참가자들은 가족 단위가 대부분이었으며, 모녀와 부부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의미를 더했다. 첫 순서는 오전 9시 30분, 홍재마루에서 진행된 ‘다도와 명상체험’이었다. 한국차문화협회 정경희 수원시지부장이 강사로 나서 참가자들과 차(茶)를 매개로 한 마음열기 시간을 이끌었다. 정경희 강사는 “차 명상은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고 나 자신을 돌아보는 작은 쉼의 시간”이라며 “차를 준비하고 마시는 전 과정에서 마음을 이완하고 자연의 감각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물소리와 차향, 한옥의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상설전시실에서는 ‘혜경궁 홍씨의 봉수당진찬연’ 전시 해설이 진행됐다. 문화관광해설사 양경희 씨의 설명을 통해 참가자들은 조선 후기 궁중문화와 정조대왕의 효심, 그리고 혜경궁 홍씨의 삶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양 해설사는 “관람객들이 정조와 수원화성에 대해 막연하게 알고 있다가 해설을 통해 명확히 이해하고 감사 인사를 전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참가자들 역시 단순한 관람을 넘어 역사적 맥락과 인물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접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세 번째 프로그램은 조리실에서 진행된 궁중음식 체험이었다. 참가자들은 2인 1조로 나뉘어 ‘생치병’과 ‘길경잡채’를 직접 만들어보며 궁중 요리의 섬세함을 체험했다. 결혼 7년 차 부부는 “꿩고기를 활용한 생치병 요리가 특히 인상적이었다”며 “다만 프로그램에 가야금 연주 등 전통음악이 함께했다면 더욱 풍성했을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초등학교 1학년 참가자는 “도라지와 양파를 다듬고 익히는 과정이 재미있었지만, 꿩고기를 다지는 작업은 조금 힘들었다”고 솔직한 체험담을 전했다. 참가자들은 제공헌으로 자리를 옮겨 직접 만든 궁중음식으로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정을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특히 84세 노모와 함께 참여한 60대 여성은 “어버이날을 맞아 특별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대접하고 싶어 신청했다”며 “식당 음식보다 어머니와 함께 만드는 과정과 식사가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순서는 수원화성 탐방이었다. 장안문을 시작으로 화홍문, 방화수류정, 용연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따라 걸으며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의 기능과 아름다움을 몸소 체험했다. 열정 넘치는 해설사의 경쾌한 설명과 함께한 탐방은 역사와 공간을 더욱 입체적으로 느끼게 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이어진 1회차 ‘혜경궁의 하루’는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을 넘어, 전통문화 속에서 쉼과 배움을 동시에 제공하는 프리미엄 웰니스 콘텐츠로 힘찬 첫출발을 하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듬뿍 받았다. 차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고, 역사 해설로 지식을 넓히며, 궁중음식으로 전통의 맛을 체험하고, 문화유산 탐방으로 지역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장이 되었다. 수원문화재단의 5월매주 토요일 5회, 9월 3회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명상과 전시 관람, 요리, 투어가 접목된 전통문화의 현대적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올해 수원 방문의 해를 맞아 더욱 다양한 콘텐츠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선생님, 제가 잘 가르치고 있는 걸까요?” 이 말은 대한민국의 교실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는 수많은 교사가 흔히 던지는 질문이다. 교사는 더 나은 교수법을 익히고, 화려한 에듀테크를 도입하며, 최신 교육 트렌드를 쫓기에 바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아이들과의 거리는 멀어지고, 교사의 소진(Burnout)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잠시 멈춰 서서, 교육의 본질을 꿰뚫는 한 권의 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 바로 작가이자 여성학자이며 세 아이를 누구보다 잘 키워낸 박혜란의 『엄마 공부』가 그것이다. 박혜란 작가는 세 아들을 모두 서울대에 보낸 이른바 ‘성공한 엄마’로 널리 부러움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작 그가 책 전반에서 강조하는 것은 ‘방임에 가까운 믿음’이다. 그는 책의 42페이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엄마가 아이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없듯이, 아이의 공부도 대신해 줄 수 없다. 엄마가 할 일은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길을 찾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 주는 것뿐이다.” 이 문장은 교사들에게 벼락같은 깨달음을 준다. 우리는 ‘가르쳐야 한다’는 강박과 조바심에 사로잡혀 아이들의 자발성을 가로막고 있지는 않는가? 『엄마 공부』는 교사에게 ‘가르치는 자’에서 ‘지켜보는 자’로의 인식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아이의 잠재력이 터져 나올 때까지 안전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진정한 교육의 시작임을 작가는 본인의 삶을 통해 증명하고 있다. 교사들은 흔히 자신을 희생하여 학생을 빛내려 한다. 그러나 박혜란 작가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명제를 교육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아이에게 올인하는 엄마는 결국 아이에게 보상을 요구하게 된다. 자신의 삶을 즐기는 엄마만이 아이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할 수 있다.”(본문 115페이지) 이 대목은 교권 침해와 과도한 행정 업무에 지친 교사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교사가 자신의 삶을 사랑하지 않고, 교실 밖에서의 자아를 상실할 때, 학생들에 대한 기대는 ‘집착’으로 변질되기 쉽다. 우리가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화려한 수업 기술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가는 어른의 뒷모습’이다. 『엄마 공부』는 교사들에게 먼저 행복해질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오늘날의 교육은 데이터와 성적으로 아이를 규정하려 한다. 하지만 박혜란 작가는 아이를 ‘학습자’로 보기 이전에 하나의 ‘생명’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는 아이들이 저마다의 속도로 피어나는 꽃임을 강조하며, 조급증이야말로 교육을 망치는 독소라고 경고하고 있다(본문 187페이지). 교실에는 20~30명의 서로 다른 속도를 가진 우주가 존재한다. 망치를 든 철학자라 불리는 니체 또한 “그 아이는 지금 되어가는 중”이라고 인간의 성장 발달의 과정과 그 소중함을 역설한 바가 있다. 『엄마 공부』를 읽은 교사는 ‘진도’라는 이름의 폭력에서 벗어나, 아이 한 명 한 명이 가진 고유한 빛깔을 발견하는 심미안을 갖게 될 것이다. 박혜란 작가가 말하는 ‘엄마 공부’는 결국 ‘인간에 대한 공부’이자 ‘나 자신을 세우는 공부’이다. 이 책을 빌미로 현장의 교사들에게 제안하고자 한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How to teach)’에 대한 기술적 담론을 넘어, ‘누구로서 존재할 것인가(Who to be)’에 대한 본질적 담론으로 나아가야 한다. 여기에 그 방안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교사의 자기 돌봄(Self-care)을 교육 과정의 일부로 인정해야 한다. 둘째, 학생의 시행착오를 기다려 줄 수 있는 ‘교육적 여백’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셋째, 부모와 교사가 ‘아이를 함께 믿어주는 파트너(동반자)’로서 거듭나야 한다. 박혜란의 『엄마 공부』는 교사들에게 “조금 더 힘을 빼도 괜찮다”고 위로하고 있다. 그리고 “당신이 먼저 행복하라”고 격려하고 있다. 오늘날 교육의 위기를 말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답은 의외로 간단할지도 모른다. 아이의 인생에 사사건건 개입하려는 손길을 거두고, 그 빈자리를 따뜻한 시선과 굳건한 신뢰로 채우는 것, 이것이 바로 그 비결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덮는 순간, 교사는 교실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짐을 느낄 것이다. 교사는 지식의 관리자가 아니라, 아이들의 영혼이 숨 쉬는 숲을 지키는 정원사로 거듭나야 한다는 일종의 역할과 책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지금, 우리 시대의 스승들에게 박혜란 작가의 『엄마 공부』를 강력히 권하고자 한다. 이는 “인류의 최초 스승은 엄마”라 했듯이 엄마 교사뿐만 아니라, 교사의 성별을 떠나 아이들을 만나고 가르치는 모든 교육자가 우리 아이들을 살리고, 무엇보다 ‘나’를 살리는 가장 위대한 공부가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경기 용인 서농초(교장 김학현)는4월 22일부터 29일까지 6일간 제104회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해오름 학년별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학생들의 즐거운 학교생활과 체력 향상을 위해 기획되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최대한 많은 활동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발달 단계와 흥미를 고려하여 학생 맞춤형 학년별 프로그램을 준비하여 운영하였다. 달리기, 이어달리기 등 전통적인 활동과 함께 패러슈트, 점보스택스, 펀스틱 등을 활용한 뉴스포츠 활동, 그리고 시대를 반영한 댄스 입장식 및 사제동행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이 진행되어 어린이날을 앞둔 학생들에게 끊임없는 즐거운 체험의 장이 제공되었다. 학생들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친구들과 협력하며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체육대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서 기분이 좋다. 매일매일 오늘같이 즐거우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또한 행사를 총괄 기획한 안현준 교사는 “학급 수가 큰 대규모 학교에서 행사를 진행하면 자칫 구경만 하는 학생들이 생기기 쉬운데, 학년별 행사를 통해 모든 학생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어 뜻깊었다"라며 추진 소감을 남겼다. 김학현 교장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이번 체육대회의 성공을 위해 담임선생님을 비롯한 전 교직원의 헌신 덕에 아이들에게 행복한 동심을 선물할 수 있었다"며, "어떤 학생에게 물어도 ‘재미있었다’는 답이 나올 만큼 성공적인 축제였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성평등가족부는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청소년의 달 기념식’,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등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22회를 맞는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는 ‘청소년의 힘으로, 더 푸른 미래를!’을 주제로 28~30일 전남 여수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박람회는 28일 ‘청소년의 달 기념식’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디지털, 기후·에너지, 진로탐색, 창의·예술, 힐링·건강, 지역특화 등 6개 주제관 등 총 278개 체험 부스가 운영될 전망이다. 또한 디지털 콘텐츠 경진대회, 로봇 경진대회, 청소년 대토론회, DJ와 함께하는 물총 페스티벌, 유튜버 ‘도티’ 등 멘토 특강, 청소년 동아리 댄스·밴드 공연은 물론 청소년 5대 학회 연합학술대회와 청소년 디지털 스포츠 포럼, 청소년지도자 및 청소년 참여기구 워크숍 등이 열린다. 중앙행정기관, 지방정부, 청소년 관련 기관·단체들도 문화·예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1000여 개 체험 행사를 마련한다. 중앙행정기관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소통강연’, 국토교통부 ‘어린이날 기념 드림토크’, 해양수산부 ‘해양교육문화박람회’, 국가유산청 ‘자연유산 체험사례 공모전’, 산림청 ‘숲체험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17개 시·도별로 개최되는 청소년의 달 기념행사, 성년의 날 행사, 청소년축제 및 예술제, 어울림마당 등 행사정보는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공식 홈페이지(www.koreayouthexp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행사들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미래를 향해 도약하는 소중한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며 “청소년정책 주무부처로서 청소년의 목소리를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청소년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사회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제4호 ‘학교알리미를 활용한 학교 내신 평가 대비’를 3일 발간했다. 학부모와 학생은 학교 운영 및 교육에 대한 주요 정보는 물론 학업성취, 평가계획 등 다양한 공시정보를 제공하는 정보 플랫폼인 ‘학교알리미’에서 ‘교과별 교수·학습 및 평가계획’ 등을 통해 정기시험·수행평가의 기준과 비율 등을 확인하며 학습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에 따르면 매년 4월과 9월 학교는 학년별교과별 학습에 관한 자료를 학교알리미에 올려놓기 때문에 해당 학교의 수업 구성 및 진행, 수행평가 종류와 채점기준·배점 등 정보를 알 수 있다. 특히 이번 자료에서 일반인에게 생소한 고교 ‘분할점수’의 두 가지 방식에 대한 설명도 제시됐다.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에 따른 개설 과목 선택 고민 해결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학교알리미에서 ‘교과별(학년별)교수·학습 및 평가계획에 관한 사항’을 활용해 학생 자신의 진로와 관련해 관심 있는 과목의 1~3년 자료를 분석하면 수행평가 비율이 높은 과목인지, 정기시험 비율이 높은 과목인지 등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다. 사립이 아닌 국공립학교들은 매해 교사들이 학교를 옮겨 가는 데다 한 교사가 매해 같은 과목을 가르치는 것도 아니라 정확한 분석 정보라고 볼 수 없지만, 과목의 교육과정 성격이나 성취기준의 특징을 고려하면 계획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번 자료 제공자 측의 설명이다. 또한 학교알리미에서 ‘교과별 학업성취사항’도 확인할 수 있으나, 2025학년도 신입생부터 2022 개정교육과정을 적용받고 있어 그 이전 학년도와 과목명과 학점수가 달라 비교하기는 어려운 점도 주의할 것을 이번 자료는 당부하고 있다.
최근 고교생이 휘두른 흉기에 교사가 피습 당한 사건이 충격을 주고 있다. 2024학년도 교육활동 침해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교원에 대한 상해, 폭행 범죄로 분류되는 침해행위는 2020년 144건에서 2024년 675건으로 그 추세는 계속 늘고 있다. 10년의 교육 효과 재점검 요구돼 일부에서는 이 사건을 학생 개인의 일탈행위로 보기도 하지만, 인성교육이 법제화돼 10년 넘게 이뤄져 온 만큼 학생 인성교육의 문제점과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대한 깊은 고민이 요구된다. 지금까지 추진된 인성교육이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뒤돌아봐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단발적 지식전달성 인성교육을 포괄적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 현재의 인성교육은 법에 정해진 핵심 가치와 덕목을 중심으로 한 강의식과 일회성 활동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으며, 심지어 인성검사의 척도조차도 인성을 지식적 요소로 접근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는 인성에 대한 덕목의 교육적 메시지 전달보다는 학생의 공감, 갈등관리, 인간관계기술 등을 체득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 행동 변화를 측정하고, 표면적인 추가 교육이 아닌 학교교과, 생활지도 등에 녹이는 방식의 포괄적 교육으로 그 방법을 전환해야 한다. 둘째, 실천적인 국가적 종합 대응 기구가 작동해야 한다. 현재 교육부는 5년마다 인성교육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2월 공개된 제3차 인성교육 종합계획은 AI기술을 활용한 인간다움의 회복과 인성교육의 안착을 내세우고 있지만, 세부 계획은 국가사업 중심이며, 생애주기를 고려한 인성교육이라는 모호한 목표도 있다. 국가적 계획과 1년 단위의 추진실적 점검도 필요하겠지만, 한발 더 나아가 실천적인 종합대책기구로 즉각적인 정책 대응에 앞장서야 한다. 즉, 인성교육과 관련된 범부처 대응체계 조직을 구성해 부처간 협력과 통합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교육부가 인성교육에 기반한 학생지도 보호체계의 선도적 컨트롤타워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 모든 부처의 국가정책은 사회변화에 가장 민감하게 대응하고 정책을 수립한다. 교육부도 현재 AI와 같은 국가적 사업에 매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장의 교사, 학생 간 신뢰와 이들의 교육적 자산을 키우는 일이다. 범부처 대응체계 조직 시급 이에 인성교육에 기반이 될 수 있도록 교사가 위협에 노출되지 않는 제도적 보호 체계부터 충실할 필요가 있다. 대표적인 것이 현재 학교폭력의 경우 학생부에 기재돼 대입에 반영되지만, 교사에 대한 폭력은 그렇지 못하는 역설적 상황이다. 나아가 인성교육에 대한 자기기입식 척도조사와 만족도 평가, 추진실적 점검이 아닌 학생들의 행동 변화를 체계적으로 데이터화하고 관리해 미래 인성교육의 환류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지역을 살릴 힘은 멀리 있지 않다. 지역 산업의 현장 가까이에서 사람을 키우고, 그 인재가 다시 지역에 머물며 산업과 공동체를 지탱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다. 그런 점에서 전문대학은 RISE의 주변이 아니라 중심이다. RISE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면, 전문대학은 그 체계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가장 현실적인 출발점이다. 지역 인재 키우는 역량 갖춰 2025학년도 기준 전문대는 전체 고등교육기관의 39.3%를 차지한다. 입학정원은 13만4474명으로 26.8%다. 이는 전문대가 지역 고등직업교육의 핵심 기반임을 보여준다. 더 중요한 것은 기능이다. 전문대는 지역에 밀착해 있고, 교육과정은 산업 수요와 가깝다. 채용과 직결되는 실무교육, 재직자 직무향상, 성인학습자 재교육까지 수행한다. 특히 지역 중소·중견기업과의 긴밀한 연계를 통해 인력 수급의 미스매치를 완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성과도 분명하다. 2024년 졸업자 취업통계에서 전문대 취업률은 72.1%로 일반대(62.8%)보다 높다. 이는 지역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빠르게 양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지역혁신의 출발점은 형식적 정책이 아니라 산업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역량이다. RISE는 2025년부터 17개 시·도에서 시행됐고, 2026년에는 ‘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앵커)’로 재구조화되며 초광역 연계가 강화되고 있다. 이는 지역 간 협력과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현재 구조에서는 지역 밀착형 직업교육을 기반으로 한 전문대의 강점을 충분히 드러내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특히 거점 중심의 사업 운영과 예산 집중 구조가 강화될 경우 전문대는 협력 기관에 머물 가능성이 크고, 현장 기반 인재양성 기능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할 수 있다. 따라서 앵커 체계에서 더욱 정교한 설계가 필요하다. 초광역 협력과 함께 지역 단위에서 산업과 직접 연결되는 세밀한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전문대는 단순한 교육기관이 아니라 지역 인력 수급, 평생직업교육, 재직자 역량강화까지 아우르는 실행 플랫폼이다. 특히 AI·디지털 전환, 제조혁신, 보건·복지 서비스 확대 등 지역 산업 변화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활용 가치가 크다. 핵심 수행 주체로 명확히 해야 앞으로의 과제는 명확하다. 첫째, 전문대학을 협력기관이 아닌 핵심 수행 주체로 명확히 위치시켜야 한다. 둘째, 성과평가 체계는 주요한 ‘역할과 기능’ 차이를 반영해 설계돼야 한다. 셋째, 예산 또한 역할과 기능에 따라 구분·배분되는 구조로 개선해야 한다. 지역을 살리는 일은 결국 사람을 남게 하는 일이다. 전문대를 RISE와 앵커 체계의 중심에 세우는 일은 선택이 아니라, 지역혁신을 현실로 만드는 필수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