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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로 향하는 길을 걷다 보면 이내 반가운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코레아, 코레아, 여네 구와뎅냐!” ‘한국, 한국, 우리의 친구’라는 뜻이다. 이 소리에 발걸음을 학교로 재촉하곤 했다. 그러면 이내 길거리의 어르신들은 쓰고 있던 모자를 벗으며 공손히 인사를 건내곤 했다. 한국 선생님이 에티오피아 빈민촌의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에 대한 그들의 감사의 표시였다. 그들도 교사 된 보람 느끼도록 최근 동료 선생님 한 분이 필자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한국에도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왜 굳이 오지랖 넓게 아프리카 교육에 대해 신경 쓰시나요?” 그 질문도 일리는 있다. 우리 교육현장은 학업부담, 학교폭력, 자살 등 당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렇게 보면 머나먼 아프리카의 교육현실을 걱정하는 교사는 신기한 존재다. 그러나 시대적 상황은 달라도 교육자로서 직면한 문제들은 공통점이 많다. 우리에게는 저개발국들이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을 충분히 고민하며 해결한 경험이 있다. 게다가 이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훌륭한 교사들이 있다. 한국 교사들이 저개발국들의 일을 남의 일이라고 외면하는 것은 해외원조를 받으며 전쟁 폐허에서 국가재건을 이뤄낸 고마움을 잊는 것과 같다. 뿐만 아니라 한국이라는 물리적 국경을 넘어 전 세계의 교육 문제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교사가 세계시민다운 교사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어서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에티오피아 교육현장에서 경험한 가장 큰 문제는 그곳 교사들이 교직에 대한 자부심이 없다는 것이었다. 교사들의 대화 주제가 효과적인 교수방법에 대한 고민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직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대부분이다. 낮은 경제적 지위로 인한 낮은 자존감과 교육전문가라는 인식의 부족이 빚어낸 결과였다. 그래서 어느 날 수업 장면을 촬영해 전 교직원들에게 보여줬다. 다른 교사의 수업을 본다는 것이 신기하고 낯설기만 한 이들은 새로운 형태의 수업 방법과 학생들이 즐겁게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은 것 같았다. 그 후 자원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교수방법 지식을 공유하며 변화돼 가는 과정까지 촬영해 전 직원에게 다시 보여줬다. 그 때 자원했던 교사의 고백은 다음과 같다. “처음으로 교직이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다. 정말 재미있다. 그동안 왜 몰랐을까?” 함께 짐을 나눠지는 지구촌 가족 한국의 교직 경험을 나누며 서로 이해하고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이루자 에티오피아 선생님들도 교직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달라진 눈빛으로 학생들을 대하기 시작했다. 그 나날들 동안 에티오피아 교사들은 한국교사의 수업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웠고, 한국교사는 그들을 통해 학생에 대한 사랑을 배웠다. 교육협력개발은 저개발국 교사들에게 일방적인 도움을 주는 일이 아니라 서로 상생하는 길이다. 한국 교사들이 단순히 교육경험과 지식을 전수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현지 교사들과 만나 서로 배우는 경험의 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의 경험을 다양한 형태로 공유하다보면 우리 교사들의 역량도 더 성장하게 될 것이다. 저개발국들은 현재 교육을 통한 국가재건을 이루려고 노력 중이다. 이들의 노력에 마음을 함께하고 동참해야 한다. 그렇게 짐을 나눠지는 것이 함께 살아가는 지구촌 가족으로서의 자세다. 에티오피아를 떠나기 직전,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약속한 것이 하나 있다. 다시 꼭 돌아오겠다고, 그리고 그 때에는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오겠다는 것이었다.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이 인성교육의 핵심입니다.” 24일 인성교육범국실천연합(이하 인실련) 출범식에 참여한 고문들 중 특별히 눈에 띄는 한 사람이 있었다. 교육계와 시민단체 관련 인사들 사이에 탤런트 최불암(72·사진) 씨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최 씨 역시 14대 국회에서 교육위원으로 활동했던 ‘교육계’ 인사였음에도 말이다. 최불암 고문은 의원 시절을 회상하며 “당시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를 본 사람이 있는지 질문한 적이 있는데 취재기자 한 명만 영화를 봤다고 했다”며 “우리 교육의 현실을 말해 주는 대목”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교육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사람들조차도 교육문제로 이슈가 된 영화에 관심을 갖지 못하는 각박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 인성교육의 위기는 이런 사회구조의 문제에 기인한다고 최 고문은 지적했다. “내 자식만 잘 되면 된다는 일등주의, 나만 성공하면 된다는 출세주의가 팽배한 사회구조를 바꾸지 않는 한 인성교육은 요원합니다. 오늘 출범식을 기점으로 가정·학교·사회 모두가 협력해 ‘잘 살아보자’를 ‘함께 살아보자’의 사회구조로 바꿔가야 합니다.” 최 고문은 “이런 사회에서는 밥상머리교육을 한다고 앉아도 결국 ‘공부해라, 좋은 직장 가라, 출세해라’고 이야기하기가 쉽다”며 “그런 밥상머리교육은 인성교육이 아니라 자식들에게 1등해 돈 많이 벌라고 가르치는 것밖에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최 고문이 꼽는 인성교육의 핵심 키워드는 무엇일까. 그는 너무나 평범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는 사라지고 있는 ‘함께’라는 단어를 꼽았다. “지금 우리사회는 1대1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혼자서 인터넷, 스마트폰 등 전파매체를 통한 소통만 하고 있죠. 가정에서 이런 경계를 허물고 함께하는 시간이라는 공유면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최 고문은 가정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함께하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대안임을 강조했다. 자신도 학창시절 꽤 이기적(못된)인 학생이었다는 최 고문은 “신문·연극반 활동을 하며 선후배와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면서 인간이 되는 것의 중요성과 배려하는 태도를 배웠다”며 이렇게 덧붙였다. “학교에서 혼자만 1등하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동아리 활동처럼 함께 활동하는 시간이 중심이 되는 교육을 해야 합니다. 국가와 사회도 학생들이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길 바랍니다.”
인성교육 활성화를 위해 2학기부터 교과부(장관 이주호)와 인천시교육청(교육감 나근형)이 개발한 프로젝트형 인성교육 교재가 학교현장에 보급된다. 평소 생활지도 문제로 고민하던 중 교재 초안의 “스스로 만들고 함께 지켜요” 단원을 미리 수업에 활용해 본 충남 설화중(교장 조세연) 3학년3반 조선희 교사의 수업 사례를 통해 프로젝트형 인성교육교재 활용법을 알아본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생활 속 고민 해결 학생 스스로 문제 진단·해결책 찾게 해 • 스토리텔링=‘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하는 인간이야’라는 제목으로 준비된 윌리엄 골딩의 소설 ‘파리 대왕’ 자료를 통해 아이들에게 규칙의 필요성을 생각해보게 했다. ‘파리 대왕’은 영화로도 여러 번 제작돼 영상에 익숙한 아이들을 위해 영화의 일부분을 보여주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자료를 본 후 아이들에게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질지를 예측해보도록 한다. 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규칙의 필요성을 스스로 발견하게 된다. • 창의적으로 함께 생각하기=만약 자신들이 섬에 남은 아이들이었다면, 무슨 규칙을 만들었지 모둠별로 토의해 발표하게 한다. 이 활동에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다. 답은 모둠마다 다를 수 있다. 아이들은 이 과정을 통해 모둠 내에서 서로 협력하며 합의를 이루게 되고 다툼 없는 행복한 공동체를 위한 조건을 그려보게 된다. • 일상 속 문제 발견=대체로 교실수업의 지식이 일상이 아닌 교과서 속 이야기라면 이 교재의 핵심은 학생들이 일상에서 겪는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파리 대왕’의 집단에서 교실로 시선을 옮겨와 아이들이 속한 학급의 장점과 단점을 모둠에서 생각해보도록 한다. 담임교사의 개입 없이도 의외로 학급의 문제점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이 모아졌는데 “우리 학급은 너무 소란하다”는 것이었다. 아이들 스스로 모은 의견들에 대해서는 교사가 지적하는 것보다 더 쉽게 동의하고 인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 스스로 해결책 찾기=다음은 아이들이 발견한 문제의식을 기초로 스스로 학급 규칙을 만들어볼 차례다. 학급 규칙을 만드는 절차는 모둠별로 학급 규칙 하나를 제안하고 제안 이유와 벌칙을 결정해 발표한 후 찬성과 반대 토론을 통한 수정 등으로 최종안을 만들도록 했다. 규칙 제안은 모둠별로 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받거나, 학급대표나 교사가 학생들의 의견을 토대로 초안을 작성해 학급 전체회의에서 심의하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모둠별로 규칙을 제안하면 모든 학생들이 규칙을 만드는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활동 과정에서 몇몇 장난스러운 제안이 나오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시간이 갈수록 능동적이고 진지한 태도로 활동에 임해 교사의 역할은 사실상 절차 안내와 토의 독려, 칭찬, 격려 등이 전부였다. • 함께 실천하기=이 과정을 거쳐 수업시간에 졸거나 떠들지 않기, 교과교실 수업시간에 지각하지 않기, 책상에 낙서하지 않기, 교복 바르게 착용하기, 파마와 염색하지 않기, 선생님께 공손한 말투로 예의바르게 행동하기 등이 학급규칙으로 정해졌다. 실천중심 교재는 이런 활동이 수업 안에서 끝나지 않도록 규칙 준수를 약속하는 학급규칙 선서문 작성도 돕고 있다. 학생 각자 자신의 이름을 쓰고 엄숙하게 서약식을 하는 것으로 활동이 마무리된다. 조 교사의 수업을 참관한 이 학교 김충식 교감은 “규칙을 자주 위반하는 아이들도 대부분 불평 없이 다른 학생들의 문제점 지적을 수용하는 모습을 보고 학생들 스스로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찾는 장(場)을 마련해 주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학기에도 바른 인성을 가진 학교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많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학기부터 배포될 ‘프로젝트형 인성교육교재’는 각 학교 급별로 1개 학년씩(초6, 중2, 고1) 국어·사회·도덕 교과로 개발됐으나 특정 학년이나 교과에 국한된 학습활동을 벗어나 모든 교과의 학습활동에 통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특히 구체적 학교 상황을 담고 있는 내용이 많아 교과에 연계하지 않고 그 자체로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특별활동 시간에도 활용 가능하다. 교사용 지도서와 프리젠테이션 자료(PPT), 한글자료(HWP)도 함께 제공돼 교사의 필요에 따라 재구성도 용이하다. 국어과 교재는 바른 언어 사용, 의사소통, 자기표현, 사회 문제 해결력 등을 중심으로, 도덕·사회과 교재는 학급규칙 만들기, 자치법정, 또래상담 등을 통해 자아존중, 타인존중, 감정조절, 권리와 의무 등의 인성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24일 개최된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식은 기존의 권위적이고 딱딱한 틀을 깨고 인성교육실천 참여주체들이 고루 함께하는 토크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이야기로 풀어내는 과정을 통해 ‘공감과 소통’의 인성교육실천 의미를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인성은 정직·배려·소통·공감·긍정·도전 ▨ 오프닝: 인성교육이란~ ‘인성이 실력이다’의 저자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는 “지금이야말로 상생과 소통하는 인성이란 실력을 갖춘 인재들이 많이 나와 사회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학교, 교사, 가정, 정부와 사회의 역할을 주문했다. 학교는 전인교육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하며, 교사는 이를 위해 학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구체적 기술 습득을 요구했다. 서로 신뢰하는 긍정적 관계에서 인성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가정은 학교와 학원에 외주주지 말고 가정교육에 충실할 것을, 정부는 학교와 가정을 위해 좋은 정책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인실련 정책연구를 맡고 있는 천세영 충남대 교육대학원장은 인성교육을 정직, 배려, 소통, 공감, 긍정적인 태도, 도전 정신의 여섯 가지 품성으로 정리했다. 천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사는 존재’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모두 함께하면 가능하다는 긍정적 태도를 갖고 인성교육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사가 마음과 행동으로 모범 보여야 ▨ 학교: 봉사로 일상 다진 인성교육 10년째 교사, 일반학생, 학부모, 장애학생이 4인1조가 돼 봉사활동을 하는 ‘어울림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정진남 오산원일초 교사는 “인성교육은 말로 하는 교육이 아니라 마음과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정 교사가 봉사단을 시작하게 된 것은 교총의 자원봉사 직무연수를 통해 중증장애인 시설을 방문하면서였다. 봉사활동을 통해 받은 감동을 나누고 아이들에게 실천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시작해 지금은 자체 체험학습장과 무료급식소를 만들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 교사는 생활지도를 받기 위해 교무실을 들락거리던 학생들과 학부모들과 함께 중증 장애인시설에 봉사를 하고 나서 눈물로 부모님께 감사를 표현했던 일을 떠올리며 “굳이 인성이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꾸준히 함께 실천하다 보면 아이들이 변한다”고 강조했다. 8년간의 봉사활동으로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는 정연주 학생(오산고 2년)은 “선생님, 부모님, 친구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어 자연스럽게 배려와 나눔을 배울 수 있었다”며 학교와 가정이 협력할 때 나타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설명했다. 정 양은 “시간만 채우는 봉사가 아닌 참된 봉사를 꾸준히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객석의 학생들 의견도 들었다. 성남 늘푸른고 3학년 조영우 학생은 “요즘 학생들은 학교에서 기본적인 상호존중조차 하지 않는다”며 “학교급식시간 배식을 해주시는 어머니뻘인 그 분들께 감사인사를 하는 등 학생 스스로 실천을 통해 배려와 공감을 길러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국삼육고 3학년 오가영 학생은 “인성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학생들의 행복”이라며 “학생들끼리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되면 좋겠다”고 했다. 오 양은 특히 “학생을 성적으로만 판단하지 말고, 공부를 못한다고 방치하지 않고 인격체로 항상 바라봐 달라”고 교사들에게 부탁했다. 가족이 함께 대화하고 경청하라 ▨ 가정: 인성교육의 출발점 사업 때문에 늘 아이들은 뒷전이었다는 양홍준 학부모는 어느 날 자신이 아버지로서 아이들을 불행하게 했다는 것을 깨닫고 술과 모임을 끊었다. 양 씨는 “매일 자녀와 저녁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누고 독서도 하면서 자녀의 학교생활과 생각을 들어준다”며 밥상머리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아이들이 행복해지니까 학업도 주도적으로 하더라”는 양 씨는 “인성교육이 먼저 이뤄져야 성적도 오른다”고 강조했다. 안향녀 학부모는 온 가족이 ‘수영’을 함께 배웠다. 취미를 공유하자 아이들과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많아졌고 서로 공감하고 칭찬하는 횟수도 잦아졌다. 안 씨는 “부모로부터 인정을 받으면 자존감이 생겨 배려도 하게 된다”며 “대화 속에서 인성교육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조현 바움교육연구소 박사는 “인성교육의 출발은 배려이며 그 첫 번째가 경청”이라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특히 학부모들이 가정에서 가장 하기 쉬운 실수가 쉽게 포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이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냐고 물어보는데 배려가 습관이 되어 실천할 수 있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는 힘든 과정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재 개념 바뀌었다…3차 걸쳐 인성면접 ▨ 사회: 인성이 진정한 실력 장동철 현대 자동차 이사는 기업의 변화된 인재 채용 풍토를 설명하며 “요즘은 모든 기업이 성적에서 인성 위주로 채용의 중점이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도 장기간 자체 개발한 도구로 3차에 걸쳐 인성을 검증하고 있다. 권영신 성균관대 입학사정관도 “요즘은 성적만 갖고 대학 진학을 하기보다는 다양한 학교생활의 모습을 통해 나눔, 배려, 공감, 공동체 의식, 협동심, 의지, 문제해결력 등을 평가하고 있다”며 “대학은 선발할 때만 인성을 볼 것이 아니라 대학생활에서도 스펙 쌓기보다 봉사, 사회공헌이나 자기계발을 충실하게 할 수 있도록 지도할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쇼에는 이주호 교과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 장관은 “인실련 출범을 계기로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하자”며 “오늘 모인 500명에서 5000만 범국민운동으로 퍼져나가 우리나라가 인성교육 강국으로 다시 부상하도록 정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교사들이 열정을 되살려 우리 교육의 혼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가정에서도 사교육에 빼앗긴 아이들을 다시 가정으로 데려와야 한다”며 학교·가정·사회 협력을 당부했다.
3월2일 새 학기부터 주5일수업제가 전면 실시되었다. 관공서나 기업체에 비해 많이 늦어졌지만, 학교에서도 주 5일 근무제의 근본 취지라 할 국민 복지가 진일보한 듯하여 반갑기그지 없는 일이다. 그러나 선진국 같다는 그런 느낌에 여지없이 찬물을 끼얹는 일이 이 삼복더위에 벌어지고 있다. 바로 ‘그림의 떡 학교 에어컨’이 그것이다. 에어컨은 있되 함부로 틀지 못하는, 이 기막힌 학교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필자가 알기로 거의 모든 학교엔 학교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에어컨이 설치되었다. 에어컨 설치와 함께 아예 선풍기를 없앤 학교도 꽤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학생들의 고통 하소연에 ‘더위 참기도 교육’이라 말하는 것이 너무 낯간지러운 시대가 되었다는 점이다. 학교에서 에어컨을 함부로 켜지 못하는 것은, 우선 비싼 전기료 때문이다. 교육용 전기요금은 일반용에 비해 싸지만, 산업용에 비하면 많이 비싸다. 교육용 전기료는 농업용·산업용․가로용․주택용․교육용․일반용 등 현행체계상 두 번째로 비싼 값이다. 학교별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학교의 공공요금 지출중 전기료가 차지하는 평균 비율은 3분의 1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50%를 넘어서는 학교도 여러 곳이다. 그런 사정으로 2005년 이미 16개 시․도 교육감들이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정부에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전라북도 교육청을 방문한 자리에서교육용 전기료가 산업용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당․정 차원의 적극 추진 및 산자부, 한전 등과도 협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잠깐 인하되는가 싶더니 교육용 전기료는 2008년 이후 해마다 4.5~11.1%씩 인상되었다. 교육용 전기료의 산업용 전환 검토 역시 없던 일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세상에 5, 60년대도 아니고, 주 5일 근무제를 실시하는 이 ‘복지국가’에서 비싼 전기료 때문 있는 에어컨조차 사용할 수 없다니! 그럴 것 같으면 아예 에어컨이 없는 게 낫다. 학생들 불만에 대해 그럴 듯한 핑계라도 댈 수 있어서다. 바야흐로 학교 여건이 날로 좋아지고 있다. 컴퓨터와 프로젝션 TV, 그리고 에어컨 설치에 이르기까지 불과 5,6년 전과만 비교해보아도 격세지감일 정도다. 2015년까지는 디지털 교과서를 전면 도입한다고 한다. 그런데도 전기료 부담이 버거워 첨단 설비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다니 뭐가 잘못됐어도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긴 에어컨을 켜도 학생들이 찌는 듯한 더위를 피해가기는 어렵다. 정부가 내놓은 에너지 절약대책 때문이다. 정부가 제시한 실내 냉방기준 온도 28도의 에어컨 가동은 하나마나다. 학교의 경우 26도로 조금 낮춘 듯하지만, 28도때와 큰 차이가 있어보이진 않는다. 최근 대한민국은 인구 5000만 명을 돌파했다. 더불어 국민 1인당 GDP 2만 달러에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나라들의 ‘20-50클럽’에 가입도 했다. 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에 이은 세계 7번째, 2차세계대전후 개발도상국가 중에서 유일하다나 어쨌다나 하여 한바탕 요란을 떨어댔다. 게다가 대한민국은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나라이기도 하다. 있는 에어컨조차 맘대로 켜지 못해 학생들을 찜통 더위 속으로 몰아넣은 채 수업해야 하는 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그렇다. 절로 떠오른 빛좋은 개살구란 격언이 이내 사라지지 않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한 가지 의문은 과연 학교가 관공서이냐 하는 것이다.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사립이 수두룩한데, 그런 곳까지 관공서여서 행정기관들처럼 정부가 제시한 실내 냉방기준 온도를 지키고 있는지 궁금하다. 정부는 툭하면 차량 5부제다, 에너지절약이다 하며 국민을 압박해댄다. 앞에서 말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그냥 허장성세일 뿐인지 의구심마저 생긴다. 도대체 6,70년대처럼 허리띠 바싹 조이며 자린고비가 되어 살지 않을 날은 그 언제일까. 과연 그런 날이 오기는 할까?
이근화 젊은 시인의 ‘소울메이트’를 읽었다. 이 시는 이렇다. “우리는 이 세계가 좋아서/ 골목에 서서 비를 맞는다/ 젖을 줄 알면서/ 옷을 다 챙겨 입고//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잃어버렸던/ 비의 기억을 되돌려주기 위해/ 흠뻑 젖을 때까지/ 흰 장르가 돌 때까지/ 비의 감정을 배운다// 단지 이 세계가 좋아서/ 비의 기억으로 골목이 넘치고/ 비의 나쁜 기억으로/ 발이 퉁퉁 붓는다// 외투를 입고 구두끈을 고쳐맨다/ 우리는 우리가 좋을 세계에서/ 흠뻑 젖을 수 있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골목에 서서 비의 냄새를 훔친다.//” 우리는 이 세계가 좋다. 그래서 이 세계를 향해 달려왔다. 젊은이들은 머리에 수건을 싸매고 고시 아닌 고시준비를 한다. 바로 임용고시다. 그렇게 해서 이 세계를 얻는다. 우리가 좋아하는 세계가 바로 교직의 세계다. 이 세계가 좋아서 골목에 서서 비 맞는 것쯤은 개의치 않는다. 젖을 줄 알면서도 비를 맞는다. 이 세계가 너무 좋기에 그렇게 한다. 옷을 다 챙겨 입고도 비를 맞는다. 이 세계가 좋아서 그렇게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볼 때면 미쳤다고 할지도 모른다. 아니면 실연을 당한 사람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불쌍해 보인다고 말할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선생님은 멀쩡하다. 제정신이다. 실연당한 것도 아니다. 실직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세계가 너무나 아름답고 좋기에 그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어 그저 비를 맞는다.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대로도 아니다. 보통 사람들이 싫어하는 골목길에서 비를 맞는다. 옷을 입은 채로 맞는다. 비를 맞으면 옷이 젖고 옷이 젖으면 몸이 젖는 줄 알면서도 그렇게 한다. 기쁨의 표현이다. 만족의 표현이다. 감사의 표현이다. 그러다가도 권태를 느껴 교직생활이 싫어질 때도 있다. 어떤 때는 그만두고 싶기도 하다. 너무 힘이 들어 다른 세계를 꿈꾸기도 한다. 자신도 모르게 낭떠러지까지 몰린다. 순간적으로 아름다운 세계, 내가 좋아하는 세계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럴 때 우리 선생님들은 외투를 입고 구두를 고쳐 매고서는 다시 다짐을 한다. 정신을 차린다. 왜 내가 좋아하는 세계를 나 스스로 싫다 하는가? 좋았을 때를 기억하면서 다시 골목길에서 비를 맞는다. 흠뻑 옷이 젖어 몸이 떨릴 때까지 그리한다. 내가 걸어가고 있는 세계가 가장 멋진 세계라고 노래한다. 이 세계를 벗어나지 않기 위해 다짐을 하고 또 다짐한다. 다리가 퉁퉁 부어도 끝까지 걸어가려고 한다. 빗물이 골목에 불어나도 그 자리에 서서 기쁨을 다시 맛본다. 이렇게 좋은 교직세계에서 교직생활을 하는 것은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첫 출발을 할 때를 떠올린다. 그 때 골목길에서 비를 맞으며 기쁨을 만끽했을 때를 기억하면서 다시 다짐을 한다. 잃었던 초심을 다시 회복한다. 한겨울에 내리는 비를 맞고 또 맞는다. 외투가 젖고 몸이 떨리더라도 조금도 개의치 않고 비를 맞는다. 첫출발의 환희와 기쁨과 감사와 만족을 다시 느낀다. 그 감정이 살아날 때까지 비를 맞는다. 그러면서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교직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이 다행이고 또 다행임을 깨우친다. 감사가 넘치고 행복이 넘치고 즐거움이 넘친다. 교직세계에서 함께 생활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면 힘이 솟는다. 비쯤이야 맞는 것 아무것도 아니다. 흠뻑 젖는 것쯤이야 큰 문제 삼지 않는다. 학생들이 함께 하는 세계이기에 그러하다. 학생들이 행복해하는 세계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내가 좋아서 선택한 교직세계, 내가 좋아서 걸어온 학교생활, 내가 꿈꾸던 사제동행의 생활이 너무 행복하고 즐겁다는 것을 느낄수록 겨울비도 마다하지 않는다. 몸이 떨리는 것쯤도 가볍게 넘긴다. 감사가 강물처럼 넘치는 이 기쁨을 다른 사람들이 알 수 있도록 비도 함께 동참해준다. 펑펑 쏟아져 내리고는 강물이 되어 흘러넘치게 해준다.
아픈 사람 함부로 위로하지 마세요 우리는 흔히 실패한 사람을 위로하는 말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쉽게 사용합니다. 그러나 실패를 당하여 절망에 빠진 사람에게는 그 말 또한 깊은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진정성이 담기지 않았거나 지나가는 말로 함부로 내뱉을 수 없는 말이기도 합니다. 특히 사람을 잃은 경우에는 결코 써서는 안 되는 표현입니다. 말없이 함께 울어줄 수 없다면 아무말도 않는 것이 진정한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소통과 힐링이 대세이다 보니 위로한다며 오히려 남의 이야기를 함부로 말하거나 당사자에게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익명의 댓글로 무책임하게 쏟아내는 가상공간이 그러합니다. 진실은 당사자 밖에 모르는데 마치 다 알고 있는 사람처럼 나서서 자로 재고 난도질을 하는 댓글 문화가 두렵기까지 합니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들여서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여 문제점을 고쳐가는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정신입니다. 깨어있는 소수가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끔찍한 아동 성범죄를 보면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에 처음으로 강한 의구심이 일었습니다. 본인이 원치 않았을 가난과 가족 해체 속에 자라게 된 환경이 실패라면 그것은 성공의 도약대이니 반드시 딛고 일어설 명분이어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 생명은 결코 원하지 않는 비참한 최후를 맞았습니다. 그가 가진 실패는 또 다른실패를 불러온 악순환의 쳇바퀴에 걸려 있었습니다. 그러니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은 성공한 뒤에 쓰는 말입니다. 얼마나 더 아이들이 죽고 상처로 넘어져야 그 심각성을 알고 제대로 된 아동 복지 정책을 펼 것인지 답답합니다. 우리나라 아동수가 전체 국민의 20%가 넘는다는데 정작 아동 복지에 쓴 예산은 1%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합니다. 가정 폭력, 학교 폭력으로 어두운 곳에서 서서히 죽어가는 수많은 청소년, 꿈을 이루기 위해 휘어지는 등에 빚더미를 안고 졸업하는 대학생들은 사회에 나오기 전부터 이미 신용불량자가 되는 현실. 토막난 나라를 위해 국방의 의무를 하다 죽고 다치는 서글픔. 열심히 살아온 중장년의 어버이들은 노후조차 불안정하여 고독사를 걱정해야 할 지경입니다. 세계적 경기 불황에 다시 돋보이는 핀란드 이제는 정말 고쳐야 합니다. 절망의 나락까지 내려서야 다시 튀어 오르는 공처럼 공을 세게 튕겨 줄 손바닥이 필요합니다. 그렇게 다시 튕겨 오를 수 있도록, 밑바탕을 받쳐주어야 합니다. 슬픔과 실패주의에 물든 사회 분위기를 바꿀 신바람 나는 희망을 노래하는 리더가 필요하고 정책이 필요합니다. 불요불급하지 않은 곳에는 국가 예산도 철저히 따져서 아껴 써야 합니다. 온 세계가 경제 불황의 늪에서 허덕임에도 불구하고 교육 선진국 핀란드는 안전 지대라고 합니다. 그 이면에는 국가를 운영하는 정책 입안자들의 청렴결백한 리더십이 있었습니다. 당장은 인기가 없을지라도 멀리 내다보는 정책을 세우고 청소년을 위한 교육 정책에 과감히 투자하는 안목, 취약층의 사회구조를 탄탄히 떠받치고 희망을 주는 정책을 펴왔기 때문입니다. 저출산을 막기 위해 누가 아기를 낳았든 국가가 책임지고 기를 수 있는 안전한 정책 아래 미혼모도 당당히 자녀를 기를 수 있으며 아무도 특별 대우를 받지 않는 나라입니다. 선생님은 위이고 학생은 아래가 아닌 나라입니다. 관리자는 권위를 부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권위를 만드는 나라입니다. 대통령도 청소부도 똑같은 휴가일수를 쓰는 나라, 높은 자리에 있다하여 따로 자가용을 주지않는나라.높은 담세율에도 불평하지 않는 이유는 그 예산이 스스로를 위해 쓰임을 확신하게 하는 청렴한 공직 윤리, 단돈 10만 원의 선물에도 높은 자리를내놓게 하는 청렴함이 핀란드가 강한 이유입니다. 결국 정신적으로,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나라이니 국가신용등급 AAA를 유지합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가진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압니다. 모든 것이 정신적임을! 보이지 않는 것을 잘 다스리는 노력이 개인과 국가가 해야 할 맨 처음 노력임을!
난독증 용어조차모르는 교단 현실 미안해요 (아래에 소개하는 글은 필자의 학습연구년 주제인난독증 극복으로 행복한 아이 만들기에 관한 한교닷컴 원고를 읽고 상담을 청해 온 학부모님과 주고 받은 내용입니다. 난독증으로 고민하는 학교나 선생님보다 학부모가 먼저 알고 자녀 교육에 임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매우 미안하고 죄송했습니다. 이메일로 들어온 학부모 상담 요청 내용을 공개하는 이유는 학교 현장에서 난독증에 관한 이해가 얼마나 부족한지, 상처 받는 아이들을 제대로 이해라도 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공개합니다.) Q: 장옥순 선생님, 안녕하세요?저는 서울에 사는초등학교 2학년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HB두뇌학습클리닉에서 진단받고 1년을 뇌트레이닝 받고 2년 동안 뇌교육을 시켰습니다. 현재는 아빠로 인해 강제로 뇌교육을 내린 상태로 답답해 하던 차에 선생님이 쓰신 (학습 부진 아동, 알고 보니 난독증?)감동의 글을 읽었습니다. 제가 원하고만 있었던 일들이 이루어질 수 있겠다는 희망이 보이네요. 제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함께하고 싶습니다. 길을 찾고 싶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여전 안개 속의 어미의 심정. 아이에게 길잡이가 되어주어야 할 텐데! 초1 딸 아이에게도 난독증 증세가 보여 이제는 두렵습니다. 희망을 잡고 싶네요. 현직에 계시는 선생님께서 관심을 가지고 계시고 연구하고 계시다는 글을 처음 접했을 때 이제는 뭔가 이루어지겠구나. 희망이 보여 참 감사했어요. 매번 새학기가 되면 담임 선생님을 뵙지만 현직 20년이 되시는 분들도 난독증을 모르시고 처음이라는 말씀에 절망했거든요. A : 000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편지를 주셔서 감동했습니다. 저는 난독증으로 고생하는 제자를 보며 고민하다 그 분야를 연구 중인 현직교사랍니다. 제가 30년 간 가르친 제자 중에 글을 늦게 깨우친 아이들이 지금 생각하니 난독증이었습니다. 먼저, 답답하실 그 마음에 깊은 위로를 보냅니다. 다행히 어머니께서 알고 계시니 천만다행입니다. 누구보다 상처 받을 아이 마음을 알아줄 수 있으니 말입니다. 난독증 아동은 학습 부진이 아닌 학습장애 제가 현재까지 공부한 바로는 난독증 아이들은 결코 병이 아닌, 특별한 뇌 부위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보통 사람들과 다른 뇌 부위를 사용하여 글을 해독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실을 교육 현장에서 아직 접하지 못한 선생님들이 많아서 아이를 학습부진아 취급하는 게 문제라는 겁니다. 엄밀히 말씀드리면 난독증은 학습 부진이 아닌, 학습장애로 봅니다. 외국은 그렇습니다. 학교에서 난독증 아동을 학습 부진아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공부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일종의 학습 장애를 지닌 아동이기 때문입니다. 하루 빨리 난독증 아동 실태를 파악하여 학습장애 클리닉을 받도록 국가가 나서야 합니다. 그러기 전에 우선 시급한 것은 그 아이들을 학습 부진아 취급을 하여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도록 하는 일이 먼저입니다. 마치 특수교육 대상 아동이 별도로 특수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지는 것처럼 해야 된다는 뜻입니다. 난독증 아이들은 결코게으르거나 공부를 싫어하는 아이들이 아닙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부모님의 인내 위에 칭찬과 격려가 중요해요 첫째, 부모님이 지금까지 참으신 것처럼 앞으로도 길게 참고 사랑하는 자녀를 격려하시는 일입니다. 에디슨은 대표적인 난독증입니다. 그 어머니의 칭찬과 격려가 그를 그렇게 위대한 인물로 만들었습니다. 난독증을 극복하고 지역 도서관의 책을 모두 읽게 할 만큼! 절대로 다른 학생들과 비교하시면 힘듭니다. 자녀분은 다른 아이들이 지니지 못한 특별한 재능이 분명히 있습니다. 난독증을 가진 사람들 중에 세계적인 천재가 많습니다. 다빈치, 아인슈타인, 에디슨, 조지 부시 등…. 1학년 딸 아이는 될 수 있으면 즐거운 책을 많이 읽어주십시오. 행복하거나 즐거운 만화를 많이 보게 하는 것도 좋습니다. 왜냐하면 난독증 아이들은 긴 글을 보면 머리 아파한다는 걸 저도 최근에야 알았습니다. 읽고 싶어도 읽지 못하는 그 고통을 이해해 주셔야 합니다. 긴 숨 몰아쉬며 부모님이 기다리고 믿고 자신을 격려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시고 늘 안아주십시오, 사랑은 최선의 약이기 때문입니다. 학기초 학급 담임이 난독증 아동을 따로 배려해야 해요 무엇보다 다행인 것은 부모님이 알고 계시니 학교 측에, 담임이 바뀔 때마다 난독증임을 알리셔서 배려를 받으시는 겁니다. 시험을 치를 때 다른 아이들보다 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누군가가 시험문제를 읽어주면 훨씬 성취도가 높습니다. 독서를 하거나 교과서를 읽을 때에도 묵독보다는 소리를 내어 읽고 자기 귀로들어야독해력이 좋아집니다. 학교 측이 먼저 도와야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런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이 우리나라 현실임이 죄송합니다. 저도 연구를 시작하면서 이 분야를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기관이 없어서 전문 연수를 받지 못하고 혼자 책으로만, 외국 사례 중심으로 공부하는 중입니다. 아이의 장점을 찾아서 자존감 키워주세요 둘째, 난독증 아이들은 독해력이 떨어지므로 학교 성적을 내기가 불리합니다. 자녀 분이 책이 아닌 예능 분야(그림이나, 악기 등 다른 재능 분야)에 소질이 있는지 파악하셔서 그 아이가 좋아하는, 즐거워하는 것을 마음껏 펼치도록 기회를 주십시오.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하면서 인정과 칭찬을 받으면 그 힘으로 일어서기 때문에 난독증까지도 쉽게 이길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부모님이 조급해하시거나 채근하시면 아이가 힘들어 합니다. 무조건 지지하시길 빕니다. 난독증 아동은 특정한 뇌 부위를 사용하는 창조성 발휘해요 셋째, 세상 사람은 모두 다르다는 것, 학교에서 지필평가하는 성적은 극히 일부라는 것, 존재만으로 소중하다는 것을 늘 표현하시기 바랍니다. 길게 보면 1~2년 고생합니다. 늦터진다고 보십시오. 그러나 늦게 된 자가 멀리 가면 더 잘 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아이에게 없는, 다른 사람이 쓰지 않는 뇌 부위를 사용하는 아이들이기 때문에 창조성이 뛰어난 자녀임이 분명합니다. 마치 대나무는 땅 속으로 5년 동안이나 뿌리를 뻗은 다음 싹이 올라오면 어떤 나무들보다 키도 크고 단단한 것처럼! 저도 힘닿은 데까지 돕고 싶습니다. 난독증 교재는 쉽게 풀이된 건 없지만 제가 구입한 책 목록을 소개합니다. 1. 난독증의 진단과 치료 2. 난독증 두 번째 이야기 3. 아이의 정서지능 4. 난독증의 재능 5. 학습장애 클리닉을 추천합니다. 위의 모든 이야기는 결국 '사랑'입니다. 그리고 칭찬입니다. 자녀를 위해 질긴 기다림속에도 아이를 기꺼이 받아주시리라 믿습니다. 저도 응원합니다. HB두뇌클리닉센터에서 전문가과정 연수를 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안 하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혹시 그쪽 정보(연수나 세미나)를 접하시면 저에게도 연락주십시오. 만나서 같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돕고 싶은 마음에 말이 길었습니다. 자식만큼 귀한 축복이 없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전혀 다른 장점을 가진 소중한 존재의 잠시 더딘 발전은 '대기만성'으로 길게 보시길 다시 한 번 권해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와 함께 공부 부담이 없는 놀이체험, 명상센터 등 가족과 함께 자연속으로 여행을 추천합니다.순수한 놀이는 뇌가 즐거워하니까요. 너무 길었나요? 종종 연락주세요. 저도 같이 노력하겠습니다. 저도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 수시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용기를 내십시오.
인생의 장애물을 이긴 힘, 희망과 열정 그는 태어난 지 1년 만에 전쟁터에서 아버지를 잃었습니다. 그는 귀가 들리지 않는 어머니 밑에서 날마다 끼니 걱정을 해야 할 정도로 가난하게 자랐습니다. 그는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했고 1930년에는폐결핵에 걸려 다니던 대학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1937년에는자신의 꿈이었던 교수 시험을 앞두고 결핵이 재발하여 시험조차 치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편모 슬하에 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지독한 가난과 질병으로 점철된 아픔. 그러나 그는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로서 1957년 사형 문제를 반대한 글단두대에 대한 성찰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는 바로 알베르 카뮈입니다. 카뮈가 살았던 시대에도 요즘 우리 시대의 아픔을 나타내는 '가난, 질병, 장애'와 같은 삶의 장애물이 넘쳤나 봅니다. 어쩌면 그가 이방인 등과 같은 위대한 작품을 쓸 수 있었던 배경도 작가 자신의 처절하고 절절한체험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몸으로 체험한 것은 철저하게 각인되어 정신적인 근육으로 형성됩니다. 힘든 수렁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에는 고통이었지만 빠져 나오려는 적극적이고 필사적인 노력을 다한 뒤에는 장애물이 역전승의 도약대가 된다는 인생의 진리가 기다리고 있기에 살만한 세상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온 나라가 경제 문제와 각종 범죄 소식으로 우중충합니다. 마음 놓고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고 절망하는 목소리가 넘칩니다. 가장 안전해야 할 가정에서부터 가장 신성하다고 여겨지는 종교 단체와 학교에 이르기까지 도려내야 할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으로 연일 지면을 도배하고 있습니다.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거나 자기 통제를 못하는 사람들이 연가시처럼 사회 곳곳에서 튀어나와 가정과 사회를 절망의 늪으로 끌고 가버립니다. 당하지 않은 사람들도 슬픔의 '거울 뉴런'에 전염되어 마음에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날마다 스스로 정신무장을 하지 않으면 살기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배고픈 시절보다 더 무서운 '무연사회'로 인한 '고독사'는 가까운 나라, 일본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로 다가섰습니다. 오래 살면 좋을 줄 알았는데, 앞만 보고 뛰어서 잘 먹고 자동차를 굴리고 좋은 집에 살고 즐거운 여가 생활을 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사람들은 더 어둡고 절망합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흉악 범죄는 일어나고 억울한 죽음은 넘칩니다. 한국은 기회 땅, 코리안 드림 문제는 자라나는 아이들입니다. 어른들은 어려운 시대를 살아본 만큼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 어느 정도 축적되어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가난한 시절, 더 힘든 시절을 돌아보며 스스로 위안을 삼고 다시 일어설 힘을 내어 자식들을 다독입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회복탄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요즘 아이들은 처음부터 어른들 세대보다 고생을 모르고 자랐습니다. 자식에게만은 고생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우리나라 부모들의 억척 같은 삶의 의지와 높은 교육열에 힘입어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대학 진학율이 그 증거입니다. 노점상을 하면서도 자식들은 모두 대학을 보내기도 하고 시골에 땅 몇 마지기만 가지고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자식들을 교육시켜 인간 승리를 보여준 어른들이 참 많습니다. 인천공항에 가 보면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한국을 찾아오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이는 곧 우리나라가 기회의 땅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마치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갔던 모습처럼. 어려움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개인이나 국가에게 필연적으로 따라 다니는 그림자입니다. 마치 낮과 밤처럼. 북유럽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계절은 바로 '백야'라고 합니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아서 깊은 잠을 잘 수 없어 힘들고 반대로 밤만 계속되는 계절에는 햇빛을 볼 수 없어 우울해하고 힘들어합니다. 인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밝은 태양만 있어서도 안 되고 어둠만 있어서도 안 되기에 밤낮은 동전의 앞뒤 면처럼 공존해야 살만 합니다. 그러니 고난이라는 밤을 잘 지내면 행복한 밝음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자연이 스승입니다. 최고의 피서지는 책과 도서관 이제 여름방학을 맞아 휴식하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산으로 들로 바다로, 해외로 멋진 휴식을 꿈꾸며 부푼 계획을 세우는 계절입니다. 몸도 마음도 마음껏 쉬면서 재충전으로 행복한 꿈을 생각하며 미리부터 설레기도 합니다. 여행 가방 속에 넣어야 할 품목 1순위는 단연 책이었으면 합니다. 그것도 역경을 이겨낸 위인들의 삶을 다룬 책이었으면 더욱 좋겠습니다. 배움이 자라는 학창 시절에 읽어야 할 위인들의 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할 수만 있다면, 아니 무조건 부모님들이 먼저 읽을 책을 챙겼으면 합니다. 최고의 독서 교육은 바로 책을 읽는 부모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더 좋은 방법은 부모와 자녀가 같은 책을 읽고 휴가지에서 독서토론까지 하면 금상첨화겠지요. 육체를 위해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만큼 그 육체의 선장인 정신을 위해 좋은 음식으로 가득찬 책을 휴가일 수만큼 읽었으면 합니다. 책을 읽지 못하는사람의 특징은 다급하고 몰입하지 못하며 고독의 즐거움을 모른다고 합니다. (소로우는 최상의 친구를 '고독'이라고 함) 이 여름엔 어느 가정이나 학교, 직장, 휴가지에서도 좋은 책을 쌓아놓고 읽는 모습을 많이 보고 싶습니다. 그 길은 어려움을 이겨내게 하고 자신을 격려하는 마음의 근육, 뇌근육을 키우는 지름길이기 때문입니다. 제 마음 같아서는 최고의 피서지는 도서관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휴양지에 다녀온 시간 만큼 도서관에 앉아 있는 시간을 채웠으면 참 좋겠습니다. 인생의 장애물로 힘들어 하는 당신, 책 속으로 초대합니다. 당신에겐 열정이 있습니까? 열정은 책이 주는 선물입니다.
“상당히 고민스럽다.” 2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성태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사진)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관련내용의 11개 교과서 게재와 관련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렇게 답변했다. 중학교 국어교과서 도종환 시 삭제 논란으로 불붙은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은 박근혜, 안철수 등 대선 후보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 불길이 더 번질 태세다.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은 “생존인물에 대한 내용을 (교과서에) 싣는 것은 분명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며 “안철수 원장의 경우 관련 내용이 11개 교과서(초교 1곳, 중교 6곳, 고교 4곳)에 실려 있는데 정치적으로 주목받는 인물을 게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태원 의원도 “출마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교과서에 게재하는 것은 심사숙고해야 할 부분”이라며 “이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이번 사건(도종환 시)은 정부나 교과부, 평가원에서 검정위원들에게 어떤 영향을 줬거나 검정위원들이나 연구위원들이 특정 정체세력 쪽에 편향된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고,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은 “교과서 검정위원들의 정치적 중립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의원의 발언에도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는 것 아니냐”며 직접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교과서는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할까. 왜 교과서가 정치의 한 가운데서 뭇매를 맞아야 하는 것일까. 논란이 계속되는데도 교육과정평가원장은 “상당히 고민스럽다”는 말로 핵심을 비껴간다. 성 원장은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 것일까. 지난해 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교과서 검정기준에는 ‘정치적 편견’ 항목이 있다.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에 유리하거나 이를 옹호하는 내용을 교과서에서 제외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무엇이 정치적 중립성에 위반하는가’에 대한 내용은 빠져있다. 관련 세부조항도 없다. 없는 것보다도 못한 ‘기준’을 만들어 논란만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고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교과서가 이처럼 ‘정치’의 제물화 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김만곤 한국교과서연구재단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교과서 검정기준은 일본, 미국에 비해 매우 추상적이기 때문에 논란의 장을 스스로 만들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교과서 검정에서 손을 떼는 자유발행제가 가장 좋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매우 구체적이고 엄격하며 정교한 기준을 정해 문제제기 시 정부가 설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을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평가원’이라고 부르고 있다. 수학능력시험과 국가영어능력개발시험 등 ‘평가’에만 관심을 가졌지, ‘교육과정’엔 소홀했다. 2002년 8월 한국근현대사 검정교과서 편향기술에 대한 정부 내부 대책문건을 야당에 유출한 것과 관련 당시 김성동 원장이 사퇴한 사건은 기억 속에서 모두 삭제해 버렸다. 그때부터 제대로 기준을 만들었으면, 반복되는 지리멸렬한 소모적 싸움을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성 원장도 그동안 교육과정평가원장을 ‘평가’ 전문가가 맡지 않아 문제였다는 발언은 수차례 했지만, 교육과정 특히 교과서 검정부분은 멀어진 거리만큼 덜 ‘고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교육과정평가원의 교과서검정본부는 본원(중구)이 아닌 분원(은평구)에 위치하고 있다. 어쨌든 도종환으로 시작된 교과서 전쟁은 8월31일 검정위원 명단 공개 이후 재점화될 전망이다. 야당 의원들이 명단과 회의록 제출을 요구하고 있으며, 안 원장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교과서 삭제 여부를 두고 공정하니, 정치적이니, 라며 논란은 거듭될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교육과정평가원장은 무엇을 ‘상당히 고민’해야 할지부터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교과부가 올해부터 국가영어능력시험(이하 NEAT)을 2013년 대입 수시모집에 반영키로 한데 이어 대학입시에 NEAT 활용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아직 NEAT의 수능 대체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여서 일부 대규모 학원가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학원가의 움직임은 비교적(?) 조용한 편이었다. 그러나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일선 학원들이 앞 다퉈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대비반’을 개설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사교육과 공교육 현장을 대비해 취재했다. 학원가 설명회·특강 등 본격 홍보전 “쉽다지만 변별력 없어…어려워질 것” vs "NEAT는 수능처럼 1~2점으로 등급 나뉘는 시험 아닌 성취수준 절대평가” 지난달 한 어학원은 중앙 언론사까지 끼워 서울GS타워에서 학부모들의 높은 관심 속에 ‘제1회 NEAT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학원 원장들은 자체 개발한 말하기·쓰기 학습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NEAT 분석과 대비법을 안내했다. 포럼에 참석한 박정호 아이위너 어학원 원장은 “NEAT가 쉽다고는 하지만 학력고사에서 수능으로 넘어갈 때도 처음에는 쉬웠지만 결국 다시 어려워졌던 것을 기억하면 된다”며 “학원가에서는 NEAT도 비슷한 경우일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이어 “우리나라 영어교육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2급 A레벨 취득자 비율이 너무 높아지면 대학에서는 변별력을 문제 삼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대구 박정어학원 오지현 교수부장은 학부모들이 사교육을 찾는 가장 큰 이유이자 장점으로 “개별화 지도가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원어민 비율이 20%가 넘고 교사 1인당 6~7명의 소수 정예 수업 환경을 갖췄기 때문에 작문 첨삭이라든지 피드백 등 연습량에서 학교 수업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오 부장은 “최근 학부모들의 요구에 따라 중3만을 대상으로 하던 NEAT 및 말하기·쓰기 중심 수업을 중2까지 확대했고 수강생도 200명 가까이 늘어났다”며 “오프라인 수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첨삭·교정해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적용했고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이위너 어학원 송애란 부원장은 “여름방학 시작과 함께 NEAT반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주까지 6~7번 정도의 NEAT 설명회를 개최했고 학부모들의 관심도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송 부원장은 “다른 학원들보다 조금 앞서 NEAT반을 개설했기 때문에 설명회를 여는 등 홍보에 집중하면서 수강생을 확보하고 있다”고 상황을 알렸다. 교과부는 22일 “방학 시작과 함께 NEAT 관련 고액학원에 대한 대대적 실태조사 및 단속에 착수하고 강력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을 밝혔지만, 학원가는 여름방학 특강 등을 선보이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어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다. 교육과정평가원 신동광 출제연구실장은 “변별력 운운하는 것은 NEAT의 기본도 모르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신 실장은 “NEAT는 수능처럼 1~2점으로 등급이 갈리는 시험이 아니라 성취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도구적 성격의 절대평가”라고 강조했다. 비싼 학원 안다녀도 전교생 ‘실전’처럼… 경기 안양 인덕원중: NEAT교실 구축, 2학기엔 정규수업 “얼마 전까지 학원에서 NEAT 대비반을 수강했었어요. 비싼 학원비가 부담 됐어도 뒤쳐지지 않으려면 준비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는데 이제 학원에 다닐 필요가 없어졌어요.”(윤선용·2학년) 경기 인덕원중은 13일 ‘NEAT 교실’을 완공하고 방과 후 수업시간에 NEAT 대비반을 개설해 학생들에게 말하기·쓰기 훈련을 시키고 있다. 60명 모집에 100여 명이 신청을 해 시험을 통해 학생을 선발했다. 이 학교 송정숙 영어부장은 “EBSe를 활용해 수업하고 있는데 직접 말하기․쓰기를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수업에 비해 학생들의 집중도와 열의가 매우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인덕원중은 2학기부터 정규 수업시간에도 NEAT 대비 수업을 포함할 예정이다. 전교생들은 적어도 2주일에 한 번 정도 NEAT 수업의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성선영 인덕원중 교장은 “시험장으로 지정된 고교의 경우 모든 시설을 구축해 놓지만 장비 손상을 우려해 평가실에서 수업은 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학생들이 다소 거칠기 때문에 기자재 파손이 잦은 것은 당연한 것인데 막기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성 교장은 이어 “진정한 의미의 교육을 위해 NEAT 평가 지도실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타 학교보다 앞선 시설을 구축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학교 구성원들의 노력이 뒤따랐다. 김현숙 교감은 “NEAT 교실을 구축하기 위해 사전에 교과교실과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 운영비의 일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교육청 담당 장학사와 협의했다”며 “교실에 사용되는 컴퓨터는 영어교과교실 것을 활용했고 헤드폰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으로부터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김 교감은 이어 “우리 학교의 경우 사교육이 많은 지역 환경은 아니지만 영어 공부에 대한 열의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교에서 나서 조금이라도 모든 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NEAT 대비 “수업 변화가 관건” 경기 일산 안곡고: 토론수업으로 ‘말하기·쓰기’ 익숙 18일 경기 안곡고의 방과후 수업시간. 교실에 모인 학생들은 서로 토론하며 주제를 정하고 그것을 교사와 협의해 구체화 시켰다. 마지막에는 모둠별로 모여 서로가 정한 주제에 대해 더욱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나갔다. 물론 이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됐다. 영어교육모델 창의경영학교인 안곡고(교장 김동철)는 문제풀이·강의식 수업에서 탈피해 ‘NIE 영어토론 논술반’을 운영하고 있다. 이 수업은 2년째 인기강좌다. 안곡고 학생들은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 이 학교 전윤미 교사는 “영어회화 시간에 수행평가 반영비율을 50%로 늘리고 다양한 영어활동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하자 아이들은 ‘회화수업은 그래야 하나보다’라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단지 수행평가 점수를 잘 받기 위한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영어로 대화하는 것 자체에 익숙해진 것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영어 학습기자재 및 소프트웨어를 갖춘 영어전용 교과교실을 구축하고, ‘영어 토론대회’, ‘영어재능 기부 멘토링’ 등 다양한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준민(고2) 학생은 “학교 수업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현재 영어학원은 다니지 않는다”며 “그동안 학교에서는 영어로 말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수업을 통해 표현법을 익힐 수 있었고 영어 말하기가 많이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영어 재능기부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매주 토요일 인근 도서관에 방문해 초․중학교 학생들에게 영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생들에게는 영어책을 읽어주고 중학생들에게는 단어, 문법 등을 가르치는 것이다. 송가은(고1) 학생은 “대학입시에 당장 필요한 공부는 아니지만 동생들을 가르치면서 보람도 느끼고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얻게 됐다”고 털어놨다. “대입과 직결되는 고교에서 토론·활동중심의 방과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는 전 교사는 “수능대비가 아닌 다양한 영어 학습경험을 학생들에게 주고 싶어 프로그램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전 교사는 “‘NEAT 대비’라는 명칭을 붙이는 순간 수능대비 문제풀이 수업처럼 변질될 것 같아 강좌 이름도 달리 했다”며 “편안하게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말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더 실질적인 NEAT 대비 수업이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4박5일 캠프로 아이들 탓하던 교사 잃었던 열정 스스로 깨우고 되찾아 “교사들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정서조절능력이 향상되면 아이들과 교류할 수 있는 힘이 커지고 교사 자신도 행복해집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죠. 지금 대한민국 교사들에게는 몸과 마음의 ‘힐링’이 필요합니다.” 17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제1회 학교폭력예방 우수사례․정책제안 공모전’에서 ‘행복한교사모임’이 내놓은 ‘교원의 스트레스해소를 위한 힐링캠프’ 프로그램이 정책제안 부문 금상을 차지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직무스트레스와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으로 의욕을 잃어가고 있는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는 행복한교사모임 고병진 회장(경북 북삼고 교사․49․사진)은 “교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기 이전에 스스로를 치유하고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은 고 회장이 한국뇌교육원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진행했던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공모전에 뜻을 같이한 7명의 교사(김진희 서울상경초, 이양희 경기 도창초, 강명옥 경기 군포중, 전준식 경북 화랑중, 오자자 경북 외동중, 이화영 인천기계공고)가 의기투합해 ‘행복한교사모임’을 결성, 함께 발전시킨 것으로 1회성이 아니라 학생들에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활용 방법도 가르쳐 준다. 4박5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캠프는 ‘마음을 여는 성찰놀이’, ‘감정정화 체험과 실습’, ‘힐링 소통법’, ‘행복한 스승되기’ 등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힐링 프로그램의 핵심 원리는 ‘몸을 활기차게 해 마음을 긍정적으로 만들기’, ‘감정을 억제, 표출, 정화하면서 감정처리 방식 배우기’, ‘명상을 통해 양심을 체험하고 열정 일깨우기’다. "연수를 체험한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아이들이 폭력적이라고 탓만 했었는데 내가 변해야 아이들도 변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입니다. 잃었던 열정을 깨우고, 교사부터 스승으로서 꿈을 찾으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행복한교사모임은 이번 공모전에 ‘힐링캠프’ 외에 또 다른 정책 ‘행복한 생활지도’도 제안했다. 생활지도는 ‘처벌’과 ‘통제’가 아닌 ‘인성교육’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해 지각관리, 청소지도, 복장지도와 같은 사소한 것부터 철저히 관리하면 학교폭력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 회장은 “규칙을 위반할 경우 교실․학교청소, 명상 등 단계를 적용해 약속을 어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함을 일깨워주면 학급질서가 잡히고 안정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교사와 학생 모두 행복한 학교가 될 때까지 교사 스트레스 치유와 인성교육에 힘쓰고 싶다”는 고 회장은 “이 프로그램을 교육청이 주도해 더 많은 선생님들이 ‘행복’해지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돌봄 공백 상태 102만 5600명이라니! 2008년 ‘한국 아동청소년 종합실태조사’에 따르면, 돌봄 공백 상태에 있는 아동은 모두 102만5600명이라고 합니다. 벌써 4년 전 통계이니 지금은 훨씬 더 심각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사이 우리나라 경제사정으로 인해 저소득층의 사정은 더 나빠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반영하듯 보건복지부 통계를 보면, 2011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방임 아동 사례는 1783건으로, 2001년(672건)에 비해 3배가량으로 늘었다고 합니다. 가난과 맞물린 가족해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방임되는 아이들도 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필자가 근무하는 시골 학교의 경우, 전학을 오는 학생의 대부분은 경제 사정이거나 부모의 이혼 등으로 조부모 집으로 보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귀농을 위해 양쪽 부모가 함께 시골로 내려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습니다. 그렇게 시골로 보내진 아이들은 상처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 아이들에겐 공부보다 더 시급한 문제가 상처 치유였고 돌봄이었습니다. 배고픈 한양, 사랑에도 굶주려 글로 쓰기조차 가슴 아픈 사연의 주인공인 경남 통영의 한양(4학년, 10살)의 사례는 해체된 가정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슬픈 일이지만 이미 예견된 불행한 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그 동안 발생한 아동 관련 성범죄가 소외된 지역이었음을 통계 수치가 말해줍니다. "친어머니는 한양이 두 살 때 이혼했다. 건설일용직 아버지는 새벽같이 일 나가 밤늦게 귀가했다. 열 살 위 오빠는 새벽까지 동네 통닭집에서 일하고 낮엔 잠을 잤다. 다방에서 일하는 새어머니를 3년 전 맞았지만 파리채 같은 걸로 늘 아이를 때렸다고 여러 주민들은 말했다. 그 새어머니마저 한 달 전 집을 나갔다. 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침밥을 지을 어른이 없었다. (한겨레 7월 24일치)" 이 기사를 접한 오늘 아침 필자는 한참을 울었습니다. 1960년대의 가난한 이웃들의 모습, 바로 내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더 나빠진 것은 이웃과의 단절입니다. 보리죽을 먹고 밀가루 수제비 죽을 나눠 먹을망정 그때의 이웃은 서로 돌봐주고 아껴 주던 사랑과 동정이 바탕에 깔려 있어서 서로 의심하거나 범죄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습니다. 필자 역시 4살에 집을 나간 어머니, 멀리 일을 나가면 며칠 만에 집에 돌아오시던 아버지 대신 3년 동안 나에게 밥을 해먹이고 돌봐준 이웃집 복숙할머니 덕분에 살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보살펴 준 이웃을 생각하니 '아이 한 명을 키운 데는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오래 된 격언에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절대 빈곤과 가족 해체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따스한 이웃의 사랑이었음을 생각하니 오늘 아침, 이제는 저 세상에 계실 복숙할머니께 감사드리며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아침 굶고 학교 점심시간 폭식하는 아이들 필자가 가르치던 아이 중에 철수(가명)라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인 부모는 이혼하고 연로하신 할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침밥을 못 먹는지 점심시간만 되면 폭식을 했습니다.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먹을 것이나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어서 바로 잡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 했습니다. 굶주린 사랑의 결핍이 그 아이로 하여금 자극이 강한 게임에 중독되게 했고 식욕으로 충족을 느끼게 한 겁니다. 어른인 내 밥보다 거의 두 배를 먹는 아이를 지도하며 마음이 아팠습니다. 철수는 결국 할머니마저 돌아가시면서 가까운 고아원으로 가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거기서는 밥을 굶거나 학교를 다니지 못할 걱정은 없겠지만 가족이 없는 아픔을 잘 이기고 다른 이웃 아이들과 잘 지내기를 빌 뿐입니다. 또 다른 여자 아이는 순이(가명)는 똑 같은 상황이었는데 밥을 먹지 못하여 몸이 허약할 정도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을 나가는 아버지, 혼자서 아침을 제대로 먹을 리 없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는 자기 책가방도 잘 이기지 못했습니다. 점심시간이면 곁에 앉아서 다 먹을 때까지 엄마 노릇을 하며 토닥여 주어야 토하지 않고 먹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몸도 작아서 다른 아이들이 따돌릴까봐 노는 모습까지 늘 관찰해야 하는 아이였습니다. 아버지가 새벽에 일 나가면 늦잠을 자곤 해서 전화를 해서 학교차를 타게 하는 일이 빈번했던 그 아인 새엄마를 맞으면서 읍내학교로 전학을 갔으니 부디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면 합니다. 방학이 즐겁지 않은 아이들 필자가 근무했던 학교는 대부분 시골 학교였습니다. 그런데 방학을 할 때가 되면 아이들은 시무룩합니다. 방학이 싫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동네에 친구들이 없고, 부모는 일을 나가니 컴퓨터와 텔레비전이 친구가 되는 시골 동네의 지루함이 싫은 겁니다. 거기다 점심마저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대충 먹으니 학교의 점심시간이 좋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은 딱 일주일만 방학을 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놀아줄 부모도 형편도 안 되는 지루한 방학이 싫은 아이들이 가엾습니다. 저출산 국가, 소중한 아이들 돌보는 안전망 최우선 정책이 되어야 2008년 국가청소년위원회가 13살 미만 아동 대상 성범죄 2800여건을 분석한 결과,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각은 하교 뒤 부모가 집으로 올 때까지의 공백시간인 오후 2~5시로, 총 819건(29.3%)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는 방과 후 돌봄 교실을 운영하고 학교에서 하교하는 시간에 맞춰서 영암지역의 돌봄 교실에서 저녁 식사까지 해결하는 시스템이라서 일하는 부모님들의 호응도가 높습니다. 친구들과 숙제도 하고 프로그램에 따라 취미 생활도 가능하고 배고픔까지 해결한 뒤 가정으로 인계되고 있으니 공백기를 최대한 줄인 것으로 지자체(영암군청)와 전라남도교육청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입니다. 이처럼 학교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돌봄 교사가 끝나는 시각에 맞춰서 지역의 돌봄 교실로 바로 연계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을 모든 지역에 일반화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저출산 문제가 매우 심각한 나라입니다. 아기들의 울음소리를 듣기 어려운 시골 실정입니다, 힘들게 살면서 얻은 소중한 아이들을 너무 쉽게 잃는 일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가난으로 해체된 가정, 사랑의 결핍도 아픈데 베고픔으로 우는 아이들은 다시 죽이는 성범죄까지 난무하여 동네가 무섭고 이웃집이 무섭다면 살아 있는 지옥입니다. 잘 사는 나라의 표지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신문의 1면을 장식하는 아동 성범죄의 나라는 결코 잘 사는 나라가 아니라 부끄러운 나라이자 슬픈 나라입니다. 어떤 예산보다 앞서서 아동 돌봄 유지에 필요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야 합니다. 소중한 아이들을 더 이상 울게 하거나 죽음으로 내몰지 않을 안전망을 설치해 주시길 정책 당국에 호소하는 바입니다. 지금 당장은 표가 나지 않겠지만 길게 보면 가장 절실한 정책입니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나라, 소중히 하는 정책으로 긴급 예산과 인력 배치를 빠른 시일안에 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1. 시작하며 지금 보물섬 남해의 교육현장에서는 사라져 가는 남해인의 정신을 새로이 계승하는 활동들이 한창이다. 이는 2012학년도 경상남도 남해교육지원청의 역점과제인 ‘남해사랑 남해얼 계승교육 활성화 방안’에 의해 각 학교에서 실시되고 있는 남해얼 계승교육 실천 프로그램 운영 모습이다. 특히 남해초등학교는 경상남도교육청지정 남해얼 계승교육 연구학교(시범)학교로 지정되어 남해얼 계승교육 실천운영과제의 구체성을 도모하고 있다. 2. 남해인의 품성을 찾기 위한 여건 조성 여우가 죽을 때 머리를 고향으로 돌리고 죽는다는 말에서 유래된 것이 수구초심이다. 그만큼 누구나 고향을 그리워 한다는 뜻이다. 고향은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 곳이며 타향에서 생활하여도 고향에 기대어 성장한 향기는 언제나 베어있기 마련이다. 지금 남해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 고향을 되돌아 볼때 어떤 향수를 가지게 될까? 어떤 애향심을 갖고 자라게 될까? 이에 따라 아이들에게 남해의 정신을 어떻게 가르치고 심어줄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남해정신의 뿌리는 근면하고 인정있는 예절바른 사람으로 말할 수 있다. 이는 삼남(三南) 정신으로서 ‘다랭이 정신, 바래 정신, 찬새미 정신’으로 대변 할 수 있다. 다랭이 정신은 자투리땅도 소중히 활용한 남해인의 억척스러움과 부지런함을 상징하는 ‘성실’의 덕목이다. 바래 정신은 생계를 위해 해조류를 꼭 필요한 양만큼만 채취하며 논두렁 밭두렁을 따라 펼쳐진 바래길을 통해 이웃간의 정을 쌓은 건강한 공동체인 ‘협동’의 덕목이다. 찬새미 정신은 임진왜란 때 왜구를 물리치러 온 병사들이 배고픔과 목마름을 달래던중, 주민들이 떠준 샘물에 정신을 가다듬고 전투에 나서 관민이 한마음으로 위난에 대처한 정신이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용맹과 기개로 일어나던 외유내강의 선비정신으로 ‘예절’의 덕목이다. 본교에서는 이렇듯 ‘다랭이 정신, 바래 정신, 찬새미 정신’을 기르기 위하여 다양한 남해얼 계승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첫째, 전 학년 전 교과를 대상으로 ‘남해얼’ 관련된 단원을 분석하고 지도내용을 추출하여 수업(학부모 공개수업, 동료장학, 수업 컨설팅)에 적용하고 있다. 둘째, ‘남해얼 계승 교육 실천기록장’을 학년별로 제작하여 아침자습시간,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근면, 끈기, 단결심을 배우고 실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셋째, 남해얼 관련 지역 전문가를 초청하여 전교직원을 대상으로 남해정신, 남해예절에 대해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넷째, '남해얼' 교육 지도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동학년별 동아리를 조직하여 사전 답사및 현장 체험, 체험 후 보고서를 통해 교사가 먼저 남해얼에 대해 알게 되는 실제적인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3. '남해얼' 계승교육 심화활동으로 남해정신 익히고 다지기 본교에서는 남해인의 근면 정신을 익히기 위하여 다양한 체험활동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첫째,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을 ‘'남해얼' 체험의 날’로 지정하여 가족, 교복우학생, 희망자를 대상으로 '남해얼' 체험활동을 실시한다. (빵의 달인 행사, 원예 예술촌 초콜릿 만들기, 수영교실, 갯벌체험 등) 둘째, 남해에 있는 문화재 자원목록을 근거로 ‘1인 1문화재 결연 맺기’를 통하여 고장에 있는 문화재 보호 활동과 자연보호 활동에 앞장서며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셋째, 남해 향교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생활예절 체험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남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예절교육, 언어교육, 인사예절, 바른 자세 등을 배우고 익혀 실천하고 있다. 넷째, 경남특색과제 실천(‘노래하는 학교’, ‘운동하는 학교’, ‘책 읽는 학교’)을 통하여 끈기와 단결심을 익히고 실천한다. 방과후 민요부 활동 및 남해의 노래 배우기, ‘보물섬 남해얼을 꿈꾸며 노래하며 노래집’ 제작을 통해 언제나 멜로디가 흐르는 즐거운 학교 분위기가 조성되었다. 체육활동을 통해 1110 건강달리기 및 1080 줄넘기 대회 등 끈기와 단결심을 연계하여 건강한 체력을 가진 학생을 기르고 있다. 책읽기를 통해 학년별 권장도서 정독, 독서 골든벨, 남해 스토리텔링대회, 남해 만화 그리기 및 학교 자제 독서인증서를 발급하여 꾸준한 독서활동을 통한 근면성 실천한다. 다섯째,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한 학년별 남해 명승지 체험학습을 실시하여 남해인의 정신을 다지고 실천한다. 아이들이 직접 바래길을 걸어보고 유배문학관에 가서 남해의 숨은 역사를 알아보는 등 우리 조상들의 전통문화에 깃들어 있는 우수한 정신을 이어받도록 하고 있다. 여섯째, 남해군에 산재한 문화유적과 비경을 소재로 포토에세이집을 관내 초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로부터 공모를 통해 발간하여 남해의 어린작가로서 꿈을 키우고 있다. 일곱째, 남해사랑 퀴즈대회 연 2회(7월, 12월) 실시 및 남해얼 체험활동을 널리 알리는 UCC를 학교 방송실에서 제작하여 방송하였다. 4. 맺으며-남해얼 계승교육의 효율화를 위한 방안 모든 활동은 투입과 과정을 거쳐 유무형의 결과로 돌아온다. 바른 안목과 방향으로 시작한 첫걸음은 그 효과가 배가되어 돌아온다. 이는 우리의 일상에서 무수히 많이 보게 되는 결과이다. 그런 면에서 남해얼 계승교육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눈을 좀 더 크게 뜨고 준비하고 투입하여야 한다. 2012학년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완전 주5일수업제가 자율 시행되고 있다. 이제 교육활동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남해얼 계승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역사회와 교육기관은 협력체제를 마련하고 다양한 교육기부를 통한 인적 물적 지도자원을 확보함이 시급한 과제이다. 이는 남해지역 뿐만이 아니라 경남의 다른 지역에서도 자기 지역의 얼을 살리는 향토교육을 실시하는데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보물섬의 아들 딸들이 대한민국의 인재로 자라나 세계를 주도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남해얼 계승교육이 교육공동체와 함께 자연스런 활동을 통하여 체득되는 생활문화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얼마전 까지만 하여도 가뭄이 계속되어 농작물이 말라 타더니, 이제 비도 충분히 내려 들녁 농부들도 생기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 사회는 여러 측면에서 피곤하다. 특히, 아이들은 교육이라는 목적 아래 아스팔트 길만 따라 걷거나 차 안에 갖히어 등하교를 하기에 자연을 볼 기회가 없다. 지나가는 태풍도 관심이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지나치게 피곤한 상태에 놓여 있지는 않은 것인지? 소위 말하는 피로사회가 학생들의 세계가 아닌가 자문하면서 농작물의 단비에 해당하는 것을 아이들은 기대할 수 없는가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요즘 청소년들의 약 50%가 부모님께 묻고 싶은 질문은 “부모님 아직도 저를 사랑하세요?” 라는 것이라니 조금은 의외로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로는 너무나 많은 부모들이 자녀에게 “네가 우리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를 잊지 말아라” “엄마와 아빠는 네가 있어서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너를 사랑한단다.” 라는 말을 하는데 매우 인색한 편이다. 오직 하는 말이 공부만 잘 하라니 소통이 어려운 시대인 것 같다. 이런 환경 속에서 자라다보니 자기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지 못하고 성장해 간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처럼 일상전인 언어를 통하여 자녀의 자존감을 높여 주고 싶다면 자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하고 자주 안아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교육학자들은 이야기 한다. 버지니아 스테어는 다음과 같이 말하며 포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살아남기 위해서 우리는 하루에 네 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계속 살아가기 위해선 하루에 여덟 번의 포옹이 필요하죠. 그리고 성장을 위해서는 열 두 번의 포옹이 필요하다.” 는 것이다. 요즘 문제 많은 아이들의 경향성은 어려서부터 엄마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 결과임을 알 수 있다. 충분히 안아주지 못한 아이들은 자기 몸의 통합을 이루지 못하면서 성장하게 된다. 그래서 포옹을 허그 테라피라고도 한다. 1 kg도 안 되는 조산으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 이야기로, 인큐베이터에서 건강을 회복하던 언니와 달리 동생은 맥박과 호흡 혈압 등이 위험 수치였다. 하지만 한 간호사가 언니를 동생의 곁에 눕혔고 언니가 팔을 올려 동생을 감싸 안자 동생은 서서히 안정을 찾아 갔다. 포옹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굉장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 포옹이 사람을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그런가하면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 넣어 학습동기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필자가 담임을 맡은 학생 가운데 정말 항상 교사가 바라는 수준의 정답을 써내는 학생이 있었다. 결혼식에 참석하여 식사를 나누면서, 넌 그때나 지금이나 공부를 잘 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너를 공부 잘 하게 만들었느냐고 물은 적이 있다. 이에 그는 '초등학교 1학년때 시험을 보고 집에 들어가 엄마 100점 맞았어! 소리치면 엄마는 마루에서 맨발로 마당에까지 내려와 자기를 포옹하여 주었다'는 것이다. 사실 그 어머니는 교육학을 배운 바도 없으며 육아 공부를 한 것도 아니며, 단지 따뜻한 사랑으로 아이를 맞이한 것 뿐이다. 유교적 도덕문화의 기류 탓인지 우리나라는 포옹 문화가 좀 어색하게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포옹은 자녀의 마음에 깊은 신뢰와 안정감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도 어떤 선생님은 아이들을 아낌없이 포옹하여 최고의 신뢰를 주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잊혀지질 않는다. 상처받고 사랑받지 못한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포옹이 훨씬 효과적일 수도 있다. 누군가의 포옹에 의해 상처가 치료받고 마음의 응어리가 사라진다면 이보다 더 좋은 약이 어디 있겠는가. 포옹은 사랑의 최고 표현이며 좋은 심리 치료제임을 확신하게 된다.
보통 방학을 할때 쯤이면 대부분의 학교에서 전체 교직원 연수를 실시할 것이다. 학교에 따라서는 방학전에 실시하는 학교도 있을 수 있지만 교직원 연수는 학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관례로 자리잡고 있다. 1박을 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서울시내 학교들은1박을 하는 학교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학교도 이번에 1박을 하기로 했다. 준비하는 부서는 분주하다. 방학전에 마무리해야 할 업무도 있고, 새학기에 추진할 업무나 사업도 점검이 필요하다. 그 틈에 해당 부서에서는 교직원연수까지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교직원들이 참가하도록 했다. 학교교육활동의 연장이고, 방학은 휴업을 할뿐 휴무는 아니라는 것이 그 기본 배경이다. 그러나 교직원들은 기본배경에 전적으로 공감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방학식 이후의 연수이기 때문에 본인의 결정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적인 사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참가에 대해서는 본인의 결정에 따라 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어쩌면 방학중에 이루어지는 교직원연수이기에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주어야 하는 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역으로 생각해 보면 그 이야기가 전적으로 옳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방학식날 실시되는 교직원 연수는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새학기의 업무와 추진사업등에 대한 논의를 위한 것이다. 반성할 것은 반성을 하고, 추가해야 할 부분은 추가를 하여 전체 교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을 하기 위한 것이다. 단순히 1박을 하는 것에 의미를 두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이다. 더구나 예산을 확보했고, 학교교육계획에도 이미 예정 되어 있었기에 모든 교직원이 참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를 내면 된다고 한다. 방학중에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 그러나 그것이 교직원연수에 참석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아니다.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는 학교장이 허가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이루어지는 교직원연수에 불참하고 교육공무원법 제41조 연수를 낸다고 하면 학교장이 쉽게 허가를 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종 승인 여·부는 학교장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연수를 하는 이틀은 당연히 근무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피치못할 사정이 있지 않는한 참석을 해야 한다. 학교장의 입장에서는 학교예산을 집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100%참석을 권하게 되는 것이다. 전체 교직원이 참가하는 '연수'라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몇몇 교직원들이 불참을 하게되면 새학기 교육활동에 관한 논의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각자가 담당하고 있는 업무가 다르기 때문이다. 업무 담당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렇듯 교직원 연수는 반드시 참여가 필요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어떤 학교든지 일부 교직원들이 불참을 하게되고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연수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실제로 피치못할 사정으로 병가를 냈거나 연가를 낸 경우들을 제외하고는 불참사유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들이 많다. 개인사정이라는 이야기를 주로 하지만 학교교육활동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 교직원 연수라고 본다면 쉽게 불참을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는 생각이다. 더구나 이미 예정된 연수이기에 교직원들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 않나 싶다. '교육청의 경우는 연수가 있으면 참석 여·부에 대해서 묻지도 않는다. 당연히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추진된다. 학교와 교육청의 분위기와 풍토가 많이 다른 것 같다.' 어느 교장선생님의 이야기이다. 학교의 교직원들이 반성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교육공무원법 제41조(연수기관 및 근무장소 이외에서의 연수): 교원은 수업에 지장이 없는 한 소속기관의 장의 승인을 얻어 연수기관 또는 근무장소 이외의 시설 또는 장소에서 연수할 수 있다.
교육과정이 수정 고시 되면서 일선학교에서도 적지않은 파장을 겪고 있다. 당장 올해 2학기부터 체육활동 강화를 위해 스포츠클럽활동을 포함하여 체육수업 시수가 학년당 4시간으로 확대되는데, 이것이 의무사항이다. 의무사항이기에 어려운 여건에서도 어쩔 수 없이 시행해야 한다. 내년부터 시행을 했더라면 충격이 덜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학교폭력 예방과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취지에 공감을 하면서 대비하고 있다. 그래도 혹시나 내년부터 시행할 수 있도록 학교에 자율권이 주어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일부교과에서 인성교육 강화요소가 추가되어 새로운 성취기준을 마련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방학이 코앞인데도 당장 2학기 부터 시행될 교육과정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과정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각 교과 협의회를 통해 이미 마련된 성취기준에 인성교육 요소를 강화하여 다시 수정하고 또 수정해서 제대로 된 성취기준을 마련중에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8월 초까지 내년(2013학년도)교육과정을 편성해서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학교에서는 시기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을 겪는 시기가 바로 방학을 앞둔 시기이다. 한 학기를 마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복잡함은 물론, 처리해서 마무리해야 할 일들이 많기 때문이다. 2013학년도 교육과정을 편성해서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내는 쪽은 어떨지 모르지만 이 공문을 받는 학교에서는 그 공문처리가 쉽지 않다. 당장 결정되어야 할 부분이 바로 2013학년도 입학생들에 대한 집중이수 여·부이다. 수정 교육과정에서는 예술, 체육교과를 2009개정교육과정의 핵심이었던 8개교과 이내 편성에서제외 할 수 있도록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집중이수제를 학교의 자율에 완전히 맡긴 것이다. 집중이수없이 학기를 충분히 운영할수 있게 된 것이다.당연히 대환영이지만학교에서 받아들이기에는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데에 문제가 있다. 바로 교원수급이다. 교육과정이 개정되면 대체로 3년간만 혼란을 겪으면 그 이후부터는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2009개정교육과정은 중학교의 경우 2013학년도가 되면 모든 학년에 적용이 된다.교원수급문제도 자연히 자리를 잡게 된다. 그런데 이번의 수정고시로 인해내년부터 3년간 교원수급문제로 또다시 고민을 해야 한다. 상당히 곤혹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2013학년도 교육과정편성 초안을 마련하기위해교육과정위원회를 열었다.25명쯤의위원들이 모였다. 수정된 교육과정에 대한 설명을 비교적 자세히 해 주었다. 중요한 것은 2013학년도에 집중이수제의 실시 여·부라는 이야기도 했다. 집중이수를 하게 되면 교원수급이 어느정도 안정적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반대로 집중이수를 하지 않게 되면 교원수급에문제가 발생한다는 이야기도 해 주었다. 2014, 2015학년도 까지는 교원수급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했다. 도중에 학교를 떠나는 교사들이 발생한다는 사실도 알렸다. '의견말씀해 주십시오' 위원들에게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입을 열지 않는다. 교원수급문제로 5년이 되지 않은 교사들이전근을 가야하기 때문이다. 당연히쉽게 의견을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은 했었다. 그래도이렇게 침묵의 시간이 길어질 것으로생각하지는 않았었다.그러나 어느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집중이수를 하지 않는 교과에서는 다른 교과에 대해 참견한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말이 없었고, 집중이수를 하고있는 교과에서는 머리만 복잡할 뿐 결단을내리기 어려운 것 같았다. 그때 한쪽에서'어려움이 있어도 집중이수제는 안됩니다.'라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현재 집중이수제를 실시하는 교과의교사였다. 잠시 후에 여기저기서 같은 의견을내놓았다. 교원수급 문제로 교사들이 피해를 보는 것은 안타깝지만 그래도 집중이수제를 계속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였다. 교사들의 욕심 때문에 학생들을 또다시 집중이수로 내몰수는 없다고 했다. 침묵의 시간이 있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결론이 났다. 그렇게 해서 우리학교는 내년부터 집중이수제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사실상폐지한다는 의미이다. 다음날 바로 학부모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교육과정과 진학설명회를 겸해서 실시했다.거의 절반에 가까운 학부모가 참석했다.설명을 하고 질문을하도록 했다. 체육수업에 대한 이야기가 좀 있었지만 교육과정에고시된 내용이기에 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설명과 함께 취지를 설명하는 선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집중이수제에 대해서는 학부모들 모두 폐지해야 맞다는 의견을 냈다. 학생회 대표들의 이야기도 들었다. 그동안 집중이수제로 인해 학생들의 겪은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한결같이 집중이수제는 과목만 줄어 들었을 뿐 학습해야 할 분량이 많아서 고통을 겪었다고 했다. 미술, 음악을 1주일에 4시간씩 하는 것도 많이 힘들다고 했다. 내년부터는 시간수를 줄여서 다른 학년에서도 배울수 있도록 해달라고 하였다. 직접적으로 경험한 학생들 역시 집중이수제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2009개정교육과정은 확실히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학습부담경감이 집중이수제 도입의 취지였지만결과적으로 실패한 교육과정으로 남게 된 것이다.교사들도 오죽하면 교원수급문제를 감수하겠다고 했을까 싶었다. 교육정책의 잘못은 그 여파가 쉽게 사라지지않는다. 이번의 수정고시 교육과정도 앞으로 최소한 3년간은 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교육정책 수립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충분한 의견수렴과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것을일깨워준 것이 바로 2009개정 교육과정이었다.
전국적으로 직선교육감 시대가 열린지 2년이 지났다. 지난 2년을 돌아보면 그야말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른바 진보교육감들이 주로 구설에 오르내렸다. 그에 뒤질세라 ‘비진보’라 할 부산시 교육감은 ‘쪼잔하게도’ 180만 원어치 옷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었다. 진보 교육감들이 유독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것은, 혹 보수 정권이라는 환경 때문인지도 모른다. 예컨대 진보교육감들이 교과부의 지침이나 명령을 따르지 않아 ‘충돌’, ‘대립각’ 어쩌고 하며 침소봉대되는 식이다. 당연히 과거엔 없던 일이다. 지금은, 이를테면 개인 비리 따위로 교육감들이 뉴스에 등장하던 과거와 확연히 다른 교육감직선제 시대인 셈이다. 그렇다면 과거에 비해 지금은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가? 2년 밖에 안돼 가시적 성과를 따져보는 일은 너무 성급한 주문이 될 성싶다. 따라서 더 지켜보는 게 온당할 듯하다. 그렇더라도 후보 매수와 선거비용 부풀리기 공모 혐의, 교과부 고발 등으로 교육감들이 재판을 받거나 검찰에 소환되는 모습이 좋아보이진 않는다. 무리한 측근 심기 등 인사전횡 따위도 그렇다. 그들의 공통점은 일단 거침이 없어보인다는 점이다. 언론에 오르내리거나 경찰 및 검찰에 소환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의 그런 무치(無恥)는 도대체 어디서, 무엇으로부터 생겨난 것인가? 그것은 직선제의 힘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유권자들이 교육감들에게 그런 구설에 오르내리라고 표를 준 것은 아닐 터이다. 특히 2010년 6‧2지방선거에서는 소위 묻지마 투표로 민심의 왜곡현상마저 빚어진 바 있다. 교육감직선제 자체가 도마에 오르는 이유의 하나이다. 가령 한국교육신문이 지난 3월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교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교육감직선제 유지’ 찬성은 23.5%에 불과했다. 56.3%는 ‘교육관련 종사자들이 참여하는 축소된 직선제’에 찬성했다. 선진통일당 등 교육감 후보와 광역단체장 러닝 메이트 방식으로의 전환 주장도 제기된 상태다. 이대로 안된다는 공감대가 널리 퍼져 있음은 분명해 보이지만, 그것이 어찌 되든 꼭 개선되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엄청난 선거비용 제한액이다. 현행 교육감선거비용 제한액은 가히 천문학적 숫자의 돈이라 할만하다. 구체적으로 2010년 6‧2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된 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은 경기 40억 7천 3백만 원, 서울 38억 5천 7백만 원이었다. 비교적 적은 전북의 경우도 14억 3백만 원이었다. 재벌이나 갑부 아니면 아예 교육감선거에 나갈 생각조차 하지말라는 얘기나 다름없다. 인구 수 등 복잡한 계산법을 자세히 알지 못하지만, 무엇보다도 과도한 선거비용은 범죄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근본적 문제를 안고 있다. 후보 대부분이 평생 ‘선생질’만 한 교육계 출신(대학교수 포함) 인사들인데, 그 선거비용을 어떻게 감당하란 말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자연 ‘시민후보’니 뭐니 하여 교육감 후보를 끼고 패거리지어지는 폐단도 고스란히 안고 있다. 지난 6‧2지방선거에서 진보니 보수니 둘로 쪼개져 교육감선거를 치른 것도 과도한 선거비용 제한액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런데 7월 1일 공식 출범한 세종시 교육감 선거비용 제한액은 2억 3천 9백만 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이나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선거비용 제한액 역시 보통 1~2억 원이다. 그 점을 감안하면 잘못된 제도가 범죄를 부추기는 측면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지난 교육감선거때 패가망신한 낙선자도 여럿 있었다. 패가망신은 성인인 그들 탓도 크지만, 범죄자를 양산한 꼴이 아니고 무엇인가! 다음 교육감 선거는 2년도 남지 않았다.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처럼 바짝 닥쳐 막고 뿜기식으로 대처할 일이 아니다. 축소된 직선제든 광역단체장과의 러닝 메이트든 그것도 아니면 현행 교육감 직선제든 그 무엇일지라도 과도한 선거비용 제한액만큼은 개선되어야 한다. 청렴의 표상과도 같아야 할 교육감을 뽑는 일이다. 교육감선거가 무슨 돈 자랑할 일이 아니라면 과도한 선거비용 제한액은 대폭 낮춰져야 맞다.
학교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임무와 역할을 수행하는 교사가 부장교사들이다. 부장교사는 학교 최고경영자인 교장과 학교경영의 실제적 역할을 실천하는 교사와의 중간관리자로서 이들의 관계를 얼마나 잘 이어주고 소통하느냐에 따라 학교의 교육성과가 다르게 나타난다. 매년 학년 초가 되면 학교경영계획을 부장교사의 조직구성이 가장 난제로 되풀이 되고 있다. 요즘과 같은 교육환경에서는 많은 교사들이 부장교사의 보직을 꺼려하고 있다. 농산어촌과는 달리 도시에서의 부장교사의 임명은 교장·교감의 중대한 임무인 동시에 학교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부장교사의 위치와 역할이 무엇이며, 왜 학교경영에서 중요한 것인가. 부장교사는 학교경영 과정에서 중간관리자로서의 교장을 직접 보좌하며, 관리 보조자로서의 교무업무 수행의 보좌뿐만 아니라 학교경영의 전문적 핵심 참모 기능을 수행한다.지금까지 학교경영은 대게 학교경영자인 교장과 교감의 의사가 중심이 되어 학교교육을 계획하고 실천되어 왔으나 점점 부장교사들의 역할이나 권한이 중요시 되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좀 더 민주적인 학교경영자라면교무행정의 대부분의 권한을 부장교사에게 위임하고, 전체 교직원의 의견을 적극적인수렴하고 있다.최근들어 교육환경이 급변하여변화하는 환경적응을 위해서는학교경영에 부장교사나 교직원의 역할이나참여가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 학교경영에서 부장교사는 학교를 변화시킬 수 있는 핵심역량의 자원이다. 바람직한 부장교사의 위치는 한마디로 학교의 현재 상태를 과감히 깨드릴 수 있는 관점을 가지고, 새로운 개혁과 개선을 향한 에너지로, 끊임없는 문제의식을 지닌 교사로 학교조직에 대한 문제 제기자이자 문제 해결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부장교사가 있을 때 학교는 정체하거나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며 개혁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학교 학교현실은 아직까지 이른 느낌이 없지 않지만 미래의 부장교사의 모습은 반드시 이렇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부장교사의 역할은 무엇보다 학교조직목표 달성을 위해 학교를 조직화하고 부장교사로서 계획, 지시, 조정하는 교육관련 업무를 정확히 수행하며 이런 교육 활동들의 효과성을 확보하는 책임자이다. 다음으로 부장교사는 부서별 교육과정 운영과 교육업무 능력을 육성·발전시켜 학교교육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게 하고, 그 과정을 통해 교사 자신의 인격 형성과 교직수행 능력 향상을 도모해 나가도록 하는 중요한 추진자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장교사는 교직원과 학년 간의 이해와 통찰을 통해 학교경영에 적극참여하고, 역할을 수행함으로서 교직원 상호간에 원활한 조화로 교직의 보람을 얻도록 학교의 여건과 조건을 정비해 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 부장교사는 학교조직의 중간관리자로서 학교 경영자나 교사로부터 요구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어야 능력 있는 유능한 부장교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학교경영자의 요구일 것이다. 교장이나 교감은 중간관리자인 부장교사들에게 올바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전문지식과 문제해결력을 갖출 것을 요구할 것이다. 그러므로 부장교사의 위치에 맞는 팀 리더십을 길러야 학교경영자와 교사 간의 마찰을 줄이고 원만한 중재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수요자의 인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이다. 실제 학교경영자의 업무는 모두 교육수요자의 요구에 관련된 것이므로 이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파악하고 관리해야 능력 있는 부장교사로 인정받을 수 있다. 부장교사가 갖추어야 할 자질과 자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면, 먼저 중간관리자로서 필요한 자질들로는 ① 책임감, ② 신뢰성, ③ 객관성, ④ 정서적 안정, ⑤ 교육열정, ⑥ 동기부여, ⑦ 변화관리, ⑧ 인간관계에 관한 지식, ⑨ 감정이입, ⑩ 의사소통 능력, ⑪ 팀 구축, ⑫ 적극적 학교경영 참여 등이다. 다음으로 중간관리자의 자세는 ① 높은 성취의욕, ② 개혁 정신, ③ 투철한 교육철학과 사명감, ④ 조직 활성화(교육의 효율성과 효과성), ⑤ 원리·원칙 존중(인간성 존중) 등이라 생각된다. 미래형 부장교사의 역량은 새로운 학교경영 체제와 급변하는 교무업무 환경 하에서는 앞으로 어떤 상황이 학교조직의 핵심과제로 대두될 것인가를 빠르게 포착하여 이에 대해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미래사회에 요구되는학교경영의 키워드는 속도(Speed), 재치(Smart), 유연성(Soft), 신뢰(Trust), 열정(Passion), 세계화(Global) 등일 것이다. 이러한 학교경영 키워드는 교육에 정보기술의 융합 없이는 기대하기 어렵고, 여기에 인간의 따뜻한 감성력을 이용한 부장교사의 역량이학교경영의 새로운 교육성과에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다.
오랜 교직 경험을 가진 필자는 평상시 교과교육을 통하여 글쓰기를 많이 강조하고 이를 실제로 실천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30여년 전 아이들과 지금의 아이들을 비교하여 보면 글쓰기 능력이 지금의 학생들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 그 과정에서 배우는 아이들은 때론 아우성이었다. 한 학생은 '국사 선생님은 다 좋은데 국사수업을 마치고 수업평가서를 쓰라'고 하기 때문에 안 좋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마지막으로는 선생님 때문에 '국사에 대하여 많이 알게 되었노라'고 감사하다는 표현으로 결론을 지었다. 그런가 하면 한 학생은 '선생님의 수업엔 국사와 국어와 도덕이 들어 있었다'고 말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도 선생님의 수업을 평가하는 안목이 제법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된다. U.S.C.의 명예교수 Stephan Krashen 박사는 “글쓰기는 우리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고 문제 해결력을 갖게 도와줄 수 있는 좋은 과목이라 정의했다. 평소 수업시간에는 바쁘지만 시간적 여유가 있는 여름방학은 글쓰기에 적절한 기회이다. 여행한 경험, 스포츠, 자원봉사, 연극, 박물관 방문, 독서 등 평소에 바빠서 경험하지 못한일을 실천하면서 작문 공책에 글로 써 보기를 제안하고 싶다. 글을 읽고 느낌을 써보기도 필요하면, 우리는 살아가는 과정에 자기의 뜻을 펴기 위해서 또는 도움을 필요로 할 때 필요한 것이 남을 움직이는 설득력이다. 설득력은 인간의 핵심역량이기에 교과교육을 통한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 때문에 이런 글쓰기를 통한 체험은 평생을 살아가는데 좋은 공부가 될 것이다. 그런가하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변화에 따른 날씨, 에너지 문제, 곧 개최되는 런던 올림픽, 북한문제 등 중요한 이슈에 대한 의견을 써볼 수 있을 것이다. 가능하면 글쓰는 제목도 자녀가 직접 선택하도록 기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장르의 다양한 독서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배우고 자녀가 자신의 삶과 꿈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자신의 꿈(dream) 과 장래 희망, 존경하는 인물 또는 영웅에 대해 써볼 수 있다. 항상 아이들에게 가르치기 보다는 좋은 스토리를 통하여 사례를 보여주고, 자녀의 목소리와 선택의 기회를 주는 기회가 되면 더 바람직할 것이다. 학교에서도 이를 지도하지만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책을 읽고, 읽은 내용에 대해 자녀들과 토론해 보고 글을 쓰는 시간을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30분 할애하도록 해보면 아이들의 생각은 몰라보게 확장될 것이다. 많이 읽도록만 하는 것을 큰 의미가 없다. 학생들이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 비판적인 판단력으로, 숙고해 보며, 그 느낌을 자신의 글로 써보아야 한다. 자녀가 읽는 책을 쓴 저자에 대한 연구도 해보고 저자의 의도와 우리들에게 주는 메시지에 대해서도 글로 써보도록 자녀들에게 권장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또한, 소설, 역사적 인물, 혹은 미술, 음악, 과학과 같은 창조적인 작품 중에 자신에게 준 영향력에 대해 설명해 보도록 하는 것도 자신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학생들의 평가방식이 달라지고 있으며, 평가 방식이 선진화 된다면 선택형 문제는 사라지고 온통 쓰기로 승부를 거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삶은 사지선다형이 아니기 때문이다. 때문에 선진국 우수대학은 이미 이런 시험을 통하여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교육의 핵심에는 언제나 끊임없는 질문을 통한 학습자의 시행착오를 토대로 한 자기자신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체험적 깨달음이 내재돼 있어야 한다. 내가 고생하면서 찾은 답이라야 내 삶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를 표현하는 방법은 말과 글쓰기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꾸준히 날마다 축적하여 가는 길 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마지막으로 반드시 다음의 과정을 거치도록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정리하면 글쓰기 전의 생각정리, 초안, 재검토, 수정및 교정, 발표로 나눌 수 있으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신문 독자란에 자신의 주장하는 글을 보낼 수 있을 정도가 된다면 이번 여름방학은 더 말할나위 없는 성장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