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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울교대(총장 장신호·사진 오른쪽)와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내국민의 재외동포에 대한 인식개선 및 재외동포 정체성 함양 관련 교육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11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회의실에서 체결했다. 협약 내용은 ▲해외 한글학교 교육 역량 강화 ▲재외동포 인식개선 협력 및 프로그램 개발 ▲유대감 증진을 위한 사업 등이다. 이상덕 청장은 “국내 교과서를 통해 재외동포에 대한 이해 증진, 한글학교, 모국 방문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신호 총장도 “협약을 통해 한글학교의 교육 수준을 높이고, 재외동포들에 대한 인식 제고와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인천 특수교사 사건은 정말 안타깝게 생각한다. 특수교사 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을 곧 발표하겠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1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정부세종청사 인근의 베스트웨스턴플러스호텔세종에서 기자간담회(사진)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정부가 교권 신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교권 사건은 올해도 여전하다. 특히 학부모의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교원의 정당한 교육활동에 대해 반복적으로 부당하게 간섭하는 등의 문제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 특수학급 담당 교사가 과밀학급 학생 지도 부담 등 어려움을 호소하다 세상을 떠나고, 전북의 한 초교에서는 학부모의 요구로 올해 담임을 6회나 교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부총리는 먼저 특수교사 사건에 대해 안타까워하면서, 특수교육 현장 교원 등과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대책 마련을 위한 의견을 듣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특수교사분들, 전문기관들과 함께 두 차례 차담회를 하면서 현장의 어려움을 조금 더 심층적으로 경청하고 대책을 내놓기로 약속했다”며 “특수교사 부담 경감 정책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특수학급 등 학생 1인당 학생 수 개선을 위한 담당 부처 협의, 위기학생 증가에 따른 전문상담교사 정원 확보, 학습맞춤지원법안 입법 지원 등을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이초 사건 이후 마련한 ‘교권 5법’ 등에 대한정책을 분석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총리는 “시행 정책을 중심으로 효과 분석을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진전이 나타나고 있지만 10년 이상 누적된 문제다 보니 한꺼번에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도 교권 5법 마련 이후 추가 입법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이 부총리는 올해 내내 이슈화된 의대 증원 문제, 다음 달 공개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고교 무상교육과 유보통합 재원 마련, 늘봄학교 전면 도입 준비, 사교육 경감 등 현안 관련 해법도 내놨다. 특히 유·초중등부터 고등까지 개혁 방안을 담은 ‘9대 과제’를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제 교육의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이 됐고, 교육개혁 뿌리가 현장에서 잘 내리고 있다고 나름대로 생각하고 있다”며 “두 번째 장관 자리인데10년 전보다 소통의 중요성이 커진 것 같다. ‘함께 차담회’, ‘함께 학교’ 플랫폼 구축 등의 역할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교육개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그러나 수원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남성합창단 '올드보이즈콰이어'의 자신감과 당당함은 변하지 않았다. 올드보이즈콰이어 창단 10주년 연주회가 지난 7일 오후7시,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있었다. 주제는 '지나온 10년의 여정(旅程)'이다. 객석을 가득 채운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송흥섭 지휘자를 비롯해 출연한 합창단원 26명이 나섰다. 프로그램집을 보니 눈에 익은 지인들이 보인다. 테너 파트에 두 명, 베이스 파트에 세 명.한 명은 성악가로 필자의 서호중학교 취임식 때 송 지휘자 소개로 초대한 인연이 있다.당시 불렀던 축가 '오 솔레 미오' 선율이 잔잔하다. 두 명은 음악교사 출신이고 두 명은 초등교장 출신 선후배다. 사랑이 넘치는 이곳에 우리는 꿈을 전하리 위대한 그대들과 함께 희망을 꽃피우리라 우리는 올드보이즈콰이어 큰소리 높여 노래하여라(송흥섭 작곡/박미경 작시) 우와, 피아노 반주가 시작되고 지휘자가 걸어나온다. 첫곡부터 우렁차고 힘차고 씩씩하다. 제목은 '올드보이즈콰이어 송'이다. 연주회 때마다 새로운 도전을 선보여 관객을깜짝 놀라게 하고 미소를 짓게 한 지휘자다. 관객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보여주니 감탄이 뒤따른다. 지나온 여정 1부에 선보인 'The Great Pretender'는 옛 영상과 함께 그 주인공(곡중 솔로 한규용)이 다시 부르니 감회가 새롭다. 우정출연한 더플러스 여성 합창단은 노랫소리가 상큼하기만 하다. 남성의 중후한 목소리에서 봄내음이 감돌 만큼 산뜻하게 바뀌었다. 이 여성 합창단도 송흥섭 지휘자가 맡고 있다. 풍성하고 깊은 음색으로 힐링과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합창단이다. 지나온 여정 2부에서는 흥겨운 '자진 방아타령'과 '나의 친구', '라라라'가 나왔다. '라라라'에서는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와 연결이 된다. 마침 아내와 동행해 이 음악회를 관람하고 있다. 음악을 들으며 인생, 우정, 추억, 감사, 행복을 떠올리게 된다. 희망의 여정에서는 '울릉도 트위스트'에서 특별출연한 엿장수도 보았다. 우스꽝스러운 행동이 웃음을 선사한다. 앵콜 '중화반점'에서는 중화요리 배달복장을 한 합창단원들이 폭소를 선물한다. 이 모든 것이 음악과 조화를 이루고 관객에게 주는 따듯한 선물이다. 송 지휘자를 만났다. 그는"단원 평균 연령층이 67세 정도 되다보니 곡 선정에 대한 어려움도 있고 전체적인 컨셉을 구성하는데도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그렇지만 아직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이 있기에 새로운 시도와 기획으로 생동감있는 연주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에게이번 연주회 콘셉 구성 기본방향을 물었다. 그는 "올해로 창단 10주년을 맞이하였기에 이번에 지나온 10년의 여정(旅程)이란 타이틀로 잡았다"며"창단 때부터 지난해까지의 매회 가장 주목받았던 곡들을 한 곡씩 선정하여 과거를 되새기며 감동을 다시 느껴보는 컨셉이었다. 단원들도 매우 흡족해하는 것 같아 보람있게 생각한다"고 했다. 올드보이즈콰이어만의 특색은 무엇일까?50대부터 8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지만 합창하는 순간만큼은 서로 배려하며 격의없이 하나가 되는,분위기가 아주 좋은 합창단이다.단원 중 50%가 창단 때부터 현재까지 함께 하고 비록 연령은 좀 더 높아졌지만 모든 분들이 격변 속에서도 건강히 합창생활을 즐기고 있다. 합창단원들대부분이 기억에 남는 연주회가창단연주회라고 꼽는다. 이들은 창단 연주회를 일반 연주홀이 아닌 중앙양로원 로비에서 개최했다.그 이유는 올드보이즈콰이어 단원들도 언젠가는 미래에 우리에게도 닥칠 양로원 또는 요양원에 들어 갈 수 있기에 우리 자신을 한번 돌아보자는 의미였다고 한다. 송 지휘자는 "매번 연주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 1주일만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우리 단원들이 건강하시기에 최선을 다해 주신 점에 대해감사할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무쪼록 모든 단원들이 욕심없이 남은 생애를 감사하며 보람있게 그리고 건강하게 멋진 합창생활 하셨으면 좋겠다"며 소망을 밝힌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이틀 앞둔 12일 한국교총이 전국 수험생과 교원을 대상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문태혁 교총 회장직무대행은 “지금까지 힘든 여정을 참고 견뎌온 것만으로도 52만여 명의 모든 수험생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한다면 꼭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도 “내 제자, 내 자녀와 함께 마음 졸이며 숱한 날을 지새운 학부모님, 선생님들께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수능을 보고 온 아이 꼭 한번 안아주시고, 꿈을 향한 힘찬 출발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격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날 전국 교원들이 보내온 응원 글도 함께 소개했다. 교총은 1~13일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수능 대박기원 메시지 남기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에는 12일 현재 700여 명의 교원이 동참했다. 한 교원은 “사랑하는 첫 제자들아! 긴장하기 말고 평소처럼 최선을 다해. 넌 이미 멋진 사람이고 꼭 좋은 결과 있을 거야. 파이팅!”이라고 남기기도 했다. 이벤트를 주관한 교총 관계자는 “스승이자 가족이기도 한 교원들의 메시지는 내용도, 형식도 달랐지만 누구보다 떨릴 수험생들에게 ‘수고했어, 다 잘 될 거야’ 토닥토닥하는 마음은 한결 같았다”고 설명했다. 교총은 사제동행(師弟同行)의 의미로 매년 수능 대박기원 응원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참여 교원 중 100명을 선정해 기프티콘을 증정할 예정이다.
이 시대 대한민국의 교사들의 몸과 마음이 매우 아프고 절망적이다. 이는 그들이 더없이 나약하고 자신들 하나 관리하고 책임질 능력이 없어 그런 것이 결코 아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대한민국의 교사들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역량을 널리 인정받고 있다. 예컨대 미국의 전임 오바마 대통령은 재임 중에 수차례에 걸쳐 “한국의 교육을 보라”고 외치면서 국민의 높은 교육열과 함께 교사들을 '국가의 건설자(Nation Builder)'라고 칭송했다. 최근 그 어렵다는 교원 임용고시를 통과하고 교직에 입문한 젊은 교사들이 낮은 경제적 처우와 교권 추락에 절망하여 이직을 하는 기사가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N수생(3수 이상의 수험생)에 가담하여 의사되기에 도전하고 있다는 소식은참담할 뿐이다. 이는 단편적으로 보아도 그들이 소위 ‘공부의 달인’들만이 되는 의사되기에 도전할 만큼 높은 학력(學力)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교사 중에는 고등학교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S대에도 이중 합격한 상태에서 교직을 최종 선택한 경우도 적지 않다. 대한민국의 교사들은 이런 학력을 바탕으로 자존심이 매우 강하고 남에게 지기를 싫어하는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학교에서 각 교과별 교사 친목 모임이나 교과협의회에도 이런 성향이 대체로 드러난다. 조금 적나라하게 표현하자면 소위 자기 잘났다고 믿고 교사 상호 간에 협력과 연대, 나눔과 배려, 즉‘상호 돌봄’보다는 자신의 의견만을 고집하고 단체 행동에도 결집력이 약해서 속된 말로 ‘바닷가 모래알’에 불과하다고 비판을 받을 정도다. 실제로 필자 또한 평교사, 관리자로 40년 동안 봉직하면서 어떤 형태의 교사 모임에서든 이런 성향을 어렵지 않게 인지할 수 있었다. 수년 전 필자가 어느 고등학교의 교감으로 봉직하던 때, 교무실에 자리 배치를 받은 한 교사는 아침에 출근하면서 하는 둥 마는 둥한 인사말도 분명치 않고 퇴근 시까지 한마디 말도 없이 혼자서 지내던 경우도 있었다. 교감이나 다른 사회성이 좋은 교사가 일부로 말을 걸거나 다가가지 않으면 대부분은 혼자서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는 자신의 깔끔하지 못한 업무에 대해 다른 교사가 이런 저런 이유로 항의하거나 반발해 상처를 입은 경험 이후 이를 지나치게 의식해 더 이상의 아픔을 당할까봐 차라리 입을 다물고 지내는 것이었다. 이 교사는 재임 중에 자신이 원하는 다른 교과의 자격연수에 도전하여 정교사 자격증을 받을 정도로 학력에서는 객관적 우수성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공부머리와 일머리는 너무나 현격한 격차를 드러냈다. 그런데도 교직은 사회의 다른 분야와는 달리 교사의 교육활동의 자율성이 보장되어 자리를 유지하고 견딜 수 있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다. 이는 직업 특성상 교직원 간에 따돌림이나 배재로 인한 치명적인 상처도 비켜갈 수 있는 독립성을 보장받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공동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모두에게 심한 불편을 야기한다. 교사는 공교육 담당자로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공인이다. 따라서 서로 아껴주고 배려함은 물론 공동체의식을 철저히 공유해야 함이 기본이다. 이는 학생이라는 교육 대상자를 서로 공유하기 때문이다. 학생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서로 나누고 협의하고 공유해야 학습지도는 물론 생활지도에서도 원만한 교육적 성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모든 교사는 배려와 소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매일 아침 또는 틈틈이 ‘커피(간식) 타임’을 통해서 상호 간에 배려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의미에서 교과별, 부서별 교사 (친교)모임은 매우 필요하고 중요하다 할 것이다. 지금은 교사 모두에게 고통과 시련의 시기다. 그러기에 이를 극복하는 개인과 집단의 지혜와 행동이 더 없이 요구된다. 이제라도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사소한 행동 하나라도 일상화 하고 습관화 하자. 예컨대 교사 사이에 간식을 나누거나 커피 한 잔 건네기, 동료 교사의 한두 가지 장점이라도 서로 격려하기 등 많은 친절과 다정함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 물론 학교에 따라서 이런 분위기를 일상화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매우 안타깝고 불편한 경우가 보편적인 것도 사실이다. 하나의 단적인 사례로 동교과의 교사가 상급(예를 들어 교감) 자격 연수 대상자로 지명되어도 축하 인사 한 마디 건네지 않는 속이 좁고 질투하는 바닷가 모래알과 같은 집단이 더 이상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교사가 서로의 마음을 볼보는 것은 결국 자신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자신에게 희망을 선물하는 것이다. 부디 갈수록 힘겨운 교직 생활에 모든 교사가 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학교생활에 임할 수 있도록 상호 간에 배려하고 격려하는 일상이 보다 보편화되길 바란다. 이것이 결국은 학생들에게 더욱 친절하고 다정하게 다가가 봉사할 수 있는 교육활동의 원동력이 되고 또한 부담스러운 각종 행정 업무 및 인간관계에서도 선순환의 효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깨달으면 좋겠다.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이 날은 ‘흙에서 태어나 흙에서 살다가 흙으로 돌아간다’는 농업 철학을 되새기는 법정기념일이다. 11월 11일이 농업인의 날로 된 것은 농업의 기본인 흙의 한자인 흙 토(土)가 한자 십(十)과 일(一)을 합하면 되기에, 11이 두 개 겹친 날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1996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다. 농업인의 날을 하루 앞둔 10일 일요일 오전 필자는 취재차 수원로컬푸드직매장을 찾았다. 이곳에서 직매장 개장 8주년 기념 할인행사가 펼져지고 있었다. 수원로컬푸드직매장은 2016년 11월 11일 농업인의 날에 처음 문을 열었다. 수원농업인의 농산물 판로 확대와 직거래를 통한 유통구조를 개선하여 수원농업인의 소득을 증대하고 수원시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하기 위하여 수원시에서 설치했다. 직매장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4개의 현수막이다. 내용을 살펴보니 ▲수원로컬푸드 농산물 안전성 검사 특별 강화기간 ▲새빛세일페스타 수원 행사(11.2∼11.20/10% 할인행사/ 김장채소, 백미, 잡곡 등 일부 품목) ▲수원로컬푸드직매장 영업시간(08:00∼19:00) ▲수원로컬푸드직매장 8주년 기념할인 행사(11월 10일/10% 할인행사)다. 이곳을 이용하는 수원시민은 지역내 농산물을 소비함으로써 농산물의 생산, 이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여 식재료의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하여 친환경적이다. 직매장에서 판매되는 농산물은 수원시 우수농산물 '수올담'(수원의 올바른 농산물을 담다) 인증을 받은 무농약농산물과 수원시에서 GAP 인증을 지원하여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이다.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s) 인증은 농산물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농업 생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 요소를 관리하는 제도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매장 내부를 살펴보니 가공식품, 신선채소, 과일류, 과채류, 두류/곡류, 제휴 푸드, 정육 코너가 있다. ‘무농약/유기농/수올담 인증 상품 코너’엔 대파와 호박이 보인다. ‘GAP(우수관리인증) 인증 상품 코너’엔 상추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다. 세 곳에 붙어 있는 표어가 이 직매장의 목표를 알려 준다. ▲우리는 지역 활성화의 주인공 ▲건강한 시민, 지속가능한 농업 ▲수원시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 이른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분주하게 오고 간다. 대다수가 농산물을 구입하러 온 시민이지만 몇 명은 농업인이다. 농산물을 가져와 포장하고 라벨지를 붙인 후 전시대에 판매할 물건을 정리하는 농업인의 표정이 무척 밝아 보였다. 한 명은 무, 한 명은 배를 가져온 농업인이었다. 붙어 있는 GAP 인증품 라벨을 보니 생산자, 인증번호, 전화번호, 농업인 주소, 품명, 가격, 출하일, 원산지 표기가 있다. 정○○ 농업인은 “우리 가족이 먹으려고 과수와 밭농사를 짓고 있는데 남는 것은 직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다”며 “거리가 가까워 이용하기 편하고 쏠쏠하게 가계에 보탬이 되어 직매장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행복한 농업인이다. 직매장을 설치, 운영해 준 수원시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수원로컬푸드지원직매장 박순희 센터장을 만났다. 그는 “센터에 현재 출하등록한 농업인은 553명이며 7712명의 시민들께서 소비자회원으로 가입하여 이용하고 있다”며 “2016년 개장 이후 꾸준히 매출이 상승되어 2023년 26억의 매출 달성과 연 9만9598명의 소비자가 다녀갔다. 올해는 전년도보다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수원로컬푸드직매장은 농산물 판매와 더불어 소비자에게 찾아가는 직거래장터, 얼굴 있는 생산자를 위한 농산물 수확 체험, 초등학생 현장 견학 코스,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기를 위한 공유냉장고 농산물 기부 등 다양한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박 센터장으로부터 직매장이 생긴 이후 놀랄만한 농업인 가계소득 증대 사례를 들었다. 직매장이 생기기 전에는 길거리 좌판대에서 추우나 더우나 하루 종일 고생하며 판매해야 했다. 시간 투자에 비해 판매 성과는 미미했다. 직매장에 출하하고 나서는 판매시간이 단축되었다. 이 농업인은 이곳 거주 75세 할머니인데 작년 연 매출액이 4700만 원이라고 소개한다. 박 센터장은 농업인에게 찾아온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성과를 이야기한다. 농업인이 지속적으로 농업에 종사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길거리 판매로 인한 어려움에 농업을 포기하는 일이 줄어 들었고 농업인이 고령화되어도 소득을 창출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일거리가 없어 생기는 노인 우울증도 개선되었고 일과 소득이 동시에 생기니 생활이 나아졌고 자식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자존감, 당당함이 생겼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번 취재를 계기로 직매장 소비자 회원으로 가입했다. 소비자 성명, 연락처, 주소(동까지만 표기)를 기입하고 신청하면 직매장에서 이루어지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점심시간엔 아내와 함께 사방댐에서 절터 약수터까지 부부산행을 하면서 광교산 가을 단풍을 만끽했다. 귀가 때 다시 직매장에 들려 느타리 버섯. 콩나물, 표고버섯, 대란+특란을 구입했다. 박 센터장은 “지자체 중 수원시처럼 농업인과 시민들을 위한 로컬직매장을 이렇게 성공적으로 운영하는 사례를 보기 힘들다”며 “다만 직매장 위치가 상광교이어서 소비자 접근성이 낮으므로 서수원 등에 제2직매장이 생겨 수원시민과 수원 거주 농업인 전체에게 혜택이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1년여간 사이버도박 특별단속 결과 검거 전체 인원 중 절반 정도가 청소년으로 드러났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 25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전국 시·도청 사이버범죄수사대를 중심으로 사이버 도박 특별단속을 벌여 9971명을 검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가운데 19세 미만 청소년은 4715(47.2%)명으로 나타났다. 도박사이트 운영자 등을 제외한 행위자를 기준으로는 4672명이다. 그동안 성인 고액·상습 도박자 위주로 단속하던 경찰은 청소년 도박이 사회문제로 떠오르자 대상을 미성년자로 확대했다. 그 결과 도박 행위자 기준으로 전년도 단속기간의 162명보다 27.8배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17세(1763명·38%)가 가장 많았고, 16세(1241명·26%), 18세(899명·19%), 15세(560명·12%), 14세(206명·4%) 순이다. 특히 16~17세가 63.7%에 달했다. 초등학생인 9세(1명), 12세(8명·0.2%), 13세(37명·0.8%)도 포함됐다. 청소년이 주로 하는 도박은 카지노(3893명·82.6%)로 이 가운데 바카라(3227명)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슬롯·블랙잭 등(666명)도 적지 않다. 스포츠 도박(535명·11%), 캐주얼게임(287명·6%)에 손을 댄 청소년도 있었다. 총금액은 37억 원으로 1인당 평균 78만 원이다. 16세 남학생 한 명이 최고 1억9000만 원을 걸고 바카라를 한 사례도 나왔다. 유인경로를 보면 호기심(42.7%)에 시작한 경우가 가장 많았다. 친구 소개(33.6%), 온·오프라인 광고(19.8%), 금전 욕심(3.9%)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4595명으로 전체의 97.5%를 차지했다. 여학생은 120명이다. 경찰은 도박 청소년을 일선 서에 설치된 선도심사위원회에 회부해 범행 정도에 따라 훈방, 즉결심판 청구 또는 송치하고 있다. 이번 특별단속 기간 구속된 이는 없었다. 회복 기회를 주기 위해 입건 여부를 불문하고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전문상담기관과 연계한 치유 및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실제 검거 인원 중 37%가 전문상담기관으로 연계됐다. 경찰청은 청소년 도박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특별단속 기간을 내년 10월 31일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사이버 수사관들로 구성된 ‘사이버 범죄 예방 강사’를 통해 학생 대상 도박 예방 교육도 강화할 예정이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연장된 특별단속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사이버·형사 기능을 불문하고 우수 공적자에게는 특진 등 포상할 방침”이라며 “사이버도박은 청소년의 신체적·정서적 발달을 저해하는 만큼 처음부터 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적극행정위원회를 가동해 법 개정 전이라도 최저학력 미도달 초·중 학생선수의 경기대회 참가 제한을 풀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교체육 진흥법’ 제11조 제1항에 따른 최저학력에 미도달한 초·중 학생선수의 경기대회 참가 제한 규정 적용을 한시적으로 유예한다고 11일 밝혔다. ‘학교체육 진흥법’ 제11조 제1항은 일정 수준의 학력기준에 도달하지 못한 학생의 경우 학교의 장에게 교육부령으로 정하는 경기대회의 참가를 허용해서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고교 또는 이에 준하는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가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한 경우에는 그 참가를 허용할 수 있다. 그간 고교 학생선수는 최저학력에 도달하지 못한 경우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경기대회를 나갈 수 있으나, 초·중 학생선수의 경기대회 참가는 제한됐다. 이런 문제로 초·중학교의 대회 참가 제한으로 의욕 상실, 경기력 저하 등으로 운동을 포기하는 사례가 증가한다는 현장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국회에서 법 개정안까지 발의돼 지난 5일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상황이다. 이에 교육부는 8일 적극행정위원회를 개최하고 기존 법 조항의 적용을 유예하는 동시에 새로운 법 조항을 미리 시행하는 내용으로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대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학생 선수의 피해는 물론, 진로·진학을 위한 권익을 빠르게 보호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법 개정 전 예외적으로 허용할 것을 결정했다. 추후 교육부는 초·중 학생선수들이 최저학력에 미도달한 경우 반드시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하도록 하고, 학교의 장이 경기대회 참가를 허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학교체육 진흥법’ 개정안이 최종적으로 본회의를 통과해 개정법률이 시행되기 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교육부는 초·중·고 모든 학생선수가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즉시 경기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돼 훈련 동기부여, 경기력 향상 등을 통해 대회 입상 또는 진로 탐색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학생선수의 안정적인 대회 참가 기회 제공을 통해 자신의 특기와 흥미를 살려 진로를 찾아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의 내실화 지원 등을 통해 학생선수가 전인적으로 조화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제5회 직업계고 IT분야 취업·창업 UP 게임개발대회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에스플렉스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서울디지털고 DIY 팀이 로비에 마련된 부스에서 게임을 시연하고 있다.
성공적인 유보통합을 위한 '교사 대 영유아 비율 개선' 방안 토론회가 11일 오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이희선(맨 왼쪽) 성북어린이집 교사가 발언 하고 있다.
8일 신장초(교장 최진성) 석바대관에서 해리엇의 저자 한윤섭 작가와의 만남이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경기광주교육도서관의 '내가 뽑은 작가'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지원 대상교로 선정된 신장초6학년 학생들과 담임교사들이 1년 동안 '온책읽기' 시간을 통해 작품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준비한 자리였다. 행사를 앞두고 학생들은 독서 감상평을 작성하고, 질문지를 만들고 협동화도 그려 작가와의 만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윤섭 작가는 "모든 일상이 작품의 소재가 된다" “지나칠 수 있는 사건도 호기심을 갖고 바라보며 끝없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며 창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학생들은 작가라는 직업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게 되었다. 또해리엇의 탄생 과정과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묻고 답하며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학생들에게 문학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창의적인 사고를 기르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 신장초등학교는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독서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앞둔 8일 ‘2024 세계 당뇨병의 날 기념식 및 제14회 당뇨병 학술제’가 서울 여의도동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보건교사회(회장 강류교)는이날 소아·청소년 학생에 장학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보건교사회 외에도 소아·청소년 당뇨병 학생 60명에게 9000만 원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강류교회장은 “제자들을 사랑하는 보건선생님들의 마음을 가득 담아 장학 후원에 참여했다”며 “학교 현장에 있는 당뇨병 학생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보건교사회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당뇨병의 날은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을 발견한 프레더릭 벤팅의 생일을 기념해 1991년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연합(UN)이 제정한 날로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부터 해당 기념일을 기념하고 있다. 보건교사회는 2014년부터 동참하고 있다.
교육부는 11일 ‘학교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 피해 현황’ 10차 조사(11월 8일 기준) 결과를 공개하고 교원 피해자가 5주 만에 3명 늘었다고 밝혔다. 교원 피해자가 추가된 것은 지난 5차 조사(10월 4일 기준) 때 이후 처음이다. 학생 피해자는 직전 9차 조사(11월 1일 기준) 25명 늘었다. 직원 등 기타 피해자는 나오지 않았다. 주간 피해자 수는 7차 조사 이후 감소세였으나 이번 10차 조사에서 다시 반등했다. 직전 조사보다 9명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이번 조사까지 총 누적 피해자는 948명으로 집계됐다. 학생은 908명, 교원은 36명, 직원 등 기타는 4명이다. 누적 피해 신고는 직전 조사보다 9건 늘어난 561건이다. 수사 의뢰는 8건 증가한 475건, 삭제지원 연계 건수는 5건 늘어난 252건이다. 교육부 측은 지난 몇 주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달라지긴 했으나 큰 폭의 증가가 아닌 만큼 안정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판단과 함께 전국 시·도교육청의 행정적 부담 등도 고려해 피해 현황 조사는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지난 8월 말 학교 딥페이크 영상물 피해자가 대거 나오자 17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매주 조사해 왔다.
교권 보호와 교원 처우개선을 위해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이 전개한 ‘전국 교원 청원 서명’에 최종 6만1479명이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총은 청원서를 대통령실, 국회, 교육부에 전달했다. 교총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하고 정부 당국과 정치권이 교권 보호와 교원업무 및 처우 개선에 즉각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번에 교총이 요구한 7대 과제는 ▲현장체험학습 등 불의의 학교 안전사고 시 교원 면책 ▲무분별한 정서학대 신고 근절 및 교원 보호 ▲학생인권보장특별법안 철회 ▲학교폭력 범위 ‘교육활동 중’으로 제한 ▲딥페이크 등 사이버 성범죄로부터 학생·교원 보호대책 마련 ▲문제행동‧위기 학생 분리·진단·치료 체계 구축 ▲교원 행정업무 전격 이관‧폐지 ▲교원 기본급 10% 이상 인상 등 처우개선이다. 이를 위해 학교안전법, 교원지위법 개정과 위기학생대응지원법,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 등 입법 지원을 강조했다. 교총은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의 처벌이 미흡해 학부모의 묻지마식 신고가 되풀이 되고 있다”며 “악성 민원제기자나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등으로 업무를 방해한 경우 엄벌하는 교원지위법 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특히 안전의무 조치를 다한 경우 면책을 규정한 학교안전법 개정안의 경우 범위가 다소 포괄적인 만큼 이에 대한 구체적인 범위를 하위 법령에서 명확히 해야 한다고 덧붙혔다. 또 반복적으로 수업을 방해하고 교사와 학생에 대해 폭언과 폭행을 자행하는 학생을 조기에 전문기관에서 진단받게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치료와 회복을 돕는 체계 마련과 교원들이 이 같은 문제행동과 위기학생에 대한 대처를 도울 수 있는 법 제정도 촉구했다. 교총은 우수 예비교사의 교직 기피, 저연차 교사의 이탈을 막기 위한획기적인 처우 개선도 요구하며, 보수 10% 이상 및 제수당의 인상과 관련한 예산 확보에 국회와 교육부가 전향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 밖에도 ▲학교폭력 범위 ‘교육활동 중’으로 제한하는 학교폭력예방법 개정 ▲딥페이크 등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학생‧교원 보호 대책 마련 ▲교원 행정업무 전격 이관·폐지 ▲학생인권보장특별법 철회를 국회와 교육부에 요구했다.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서명 기간에도 전북 학부모 2명의 악성 민원으로 학교가 붕괴 지경에 놓이고, 인천에서 특수교사가 사망하는 등 교권 유린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아직 현장은 변하지 않았고, 비극은 끝나지 않았음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은 9일 전주화정초에서 ‘2024 전북교총 배움과 힐링 축제’를 열었다. 교원과 자녀들이 협동과 창의적 학습을 통해 문제 해결 역량과 사회정서적 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에는 도내 교원 및 자녀 150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LED 풍선만들기, 빼빼로 과자 만들기, 드림캐쳐 만들기 등 체험활동을 하며 학습과 소통의 즐거움을 나눴다. 축제를 찾은 A교사는 “자녀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유익한 경험이었고, 함께하는 시간이 더욱 뜻깊었다”고 밝혔다. 오준영 회장은 대회사에서 “교직 사회가 여러 어려움에 직면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 자리를 빌어 선생님들이 치유하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넷 개인 방송의 폐해가 도를 넘고 있다.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내용이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것이다. 특히 무방비 상태에 놓인 청소년 사이에 파고들면서 문제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 인터넷 방송은 수익 창출이 최대 목적이다. 그러다 보니 사실 여부를 떠나 매우 위험한 영상을 게재한다. 한 임신 여성이 태아 낙태 과정을 올려 사회적인 공분을 사거나 조직 폭력배가 자신의 범죄 사실을 여과 없이 자랑스럽게 밝혀 도덕 불감증을 양산하기도 한다. 여기에 편승해 미성년자가 실제 자해하는 장면을 생중계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인터넷 방송은 별다른 노력 없이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지며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 중 최상위권에는 인터넷 방송 운영이 차지하고 있다. 영상 제작을 경험하기 위해 연예인이나 유명 인사가 올리는 영상을 그대로 모방하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띈다. 그 과정에서 허위사실 유포, 초상권 침해 등의 범죄를 저질러 자신도 모르게 전과자가 되기도 한다. 인터넷 방송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안전장치 마련이 절실한 이유다. 미래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이 디지털 시민으로서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바람직한 시민의식과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미디어에 대한 윤리 의식의 함양도 필요하다. 청소년이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잘못된 인식을 갖게 되고, 또 제작 과정에서 수익 창출, 조회 수, 구독자 수에만 몰두하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 디지털 시민으로서 갖춰야 할 바람직한 윤리 의식과 책임감을 느끼고 활동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과 함께 교육환경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
지난 7월 서울서이초 교사 순직 1주기를 맞아 전국 교육자들은 고인을 추모하며, 보다 나은 교육 현장을 만들자는 다짐을 했다. ‘더는 동료 선생님을 잃고 싶지 않다’는 간절한 바람을 모았다. 하지만 불과 4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인천 모 초등 특수교사가 숨지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특수교육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 고인의 경우 특수학급 설치 기준 인원을 초과하는 과밀학급 지도에 내몰렸다. 여기에 중증 장애학생 4명이 포함돼 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밀 특수학급은 2022년 1499학급에서 올해 1822학급으로 3년 만에 22%가 증가했다. 특수교육 대상자도 2021년 이후 매년 5000~6000명씩 증가하고 있다. 교총이 주장하는 특수교사 법정 정원 확보, 특수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을 담은 특수교육법 개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결국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한다. 학급당 학생 수 기준 위반 사례 관리 및 과원학급 해소도 시급하다. 학생 수가 설치기준을 초과했음에도 정원, 재정 탓만을 한다면 상황은 해결될 수 없다. 여기에 통합교육을 위한 일반학교 특수학급이 전일제를 운영하는 것도 법 정신에 맞지 않는다. 교사를 수시로 폭행하고 여타 학생들을 위협하는 과잉·공격행동 학생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장애학생의 공격 행동은 명백한 교권침해로 인식·조치하고, 치료가 필요한 학생은 교육당국이 나서서 전문 인력과 조직, 치료 기관을 확충해 지원하는 제도도 마련해야 한다. 교총을 만난 유족은 ‘특수교사가 더 이상 벼랑 끝에 서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는 마음을 전했다고 한다. 더 나은 교육 현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현장 교사들의 바람을 외면해선 안 된다. 특히 특수교사라는 이름으로 당연시되고 오롯이 혼자 감당하는 현실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
우리나라 성인 독서량을 국제적으로 비교한 통계를 보면 여러 이유를 대도 ‘적다’는 사실을 가릴 수 없다. 교사 독서량은 예외일까? 교사의 독서량과 질에 대한 통계는 작성되지 않는다. 교사는 많이 읽을 거라 기대하지만 그렇다고 자신 있게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 효과적인 수업 설계 가능해져 학교 독서교육에서 독서를 강조하거나 안내하는 일은 교사 개인의 역량에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독서교육은 필독, 권장 도서를 안내하고, 책을 빌려주고, 몇 번 이벤트를 벌이는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조선의 문장가 유한준의 말이다. 교사는 책 읽기를 사랑해야 한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교사는 교과 수업을 알차게 할 내용을 찾을 것이고, 책에서 연결된 다른 책을 찾아 읽기를 지속할 수 있다. 책 읽기가 습관이 되면, 교과에 대한 지식이 쌓여 교양이 된다. 두터운 지식은 효과적인 교수법을 만들어 학생에게 학습 동기를 높이고, 독서 의욕도 자극할 수 있다. 유한준의 말은 프랑스 과학철학자 가스통 바슐라르가 말한 “모든 진실은 연속된 오류의 수정이다”와 같은 맥락이다. ‘데카메론’을 읽은 교사는 르네상스를 중세와 다른 인간성 해방 운동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서양 세계에서 동양을 얕보는 태도를 오리엔탈리즘으로 표현한다. ‘패치워크 문명의 이론’을 통해 오리엔탈리즘을 극복하고 균형 있는 자세를 가질 수 있다. 뉴턴이 말한 ‘거인의 어깨 위에 올라탄 것’이란 두 사례처럼 앞선 사람의 사고와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나가거나 통찰이 가능하다는 은유다. 교사의 독서는 학생보다 먼저 어깨 위에 오르는 방법이라고 본다. “한국 사회에서 니체의 낙타는 죽었다”라는 어느 작가의 글,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를 읽고 소포클래스의 ‘안티고네’와 비슷한 인상을 받았다는 외국 작가의 인터뷰에 공감하는가로 자신의 독서를 점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독서 역량 키우는 연수도 필요 교사의 독서 역량이 우선이기에 교사의 독서를 활성화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교육연수원에서 정책연수 비중을 줄이고 독서 역량을 키우는 프로그램을 개설할 필요가 있다. 책을 사서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예산을 확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광주교육청은 ‘교사 책을 읽다’라는 사업으로 교사들이 먼저 책을 읽자는 운동을 펼쳐, ‘교사, 독서하다’라는 서평집을 출간했다. 시·도교육청이나 학교에서 본받아 활용할 사례다. 독서는 교사를 교양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게 하는 길이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서하는 교사가 많아져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기를 기대한다. ‘책 읽는 교사’는 학교 독서교육을 위해 우선 다룰 방향이다.
학생 개개인의 적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 실현의 요구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대안교육은 전통적 교육시스템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해결 방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적 효과 달성이 목적 우리나라 대안교육은 대안학교(각종학교), 대안교육 특성화중·고교,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대안교육기관 등으로 구분된다. 대안교육 현장에서는 학습자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다양한 배경과 특성을 가진 학생들의 교육적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맞춤형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한편 청소년수련시설과 청소년문화의집 등으로 운영되던 지역사회 청소년활동 현장은 최근 ‘청소년센터’라는 명칭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청소년시설은 청소년들의 건전한 성장, 사회 적응 능력개발, 미래 사회에서 역할 수행을 위한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안교육과 청소년활동 모두 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과의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대안교육 현장과 지역사회 청소년시설 및 활동과의 긴밀한 연계협력을 위한 실천 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두 영역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에 기반한 체계적인 교육 및 활동 시스템 구축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교육 및 활동 공간에 대한 개념에서 출발해, 참가 대상에 대한 분류 및 구성, 교육 및 활동 과정의 표준화, 그리고 지원 시스템에 대한 논의가 선결돼야 한다. 둘째, 고교학점제 도입 전면 시행 단계에서 대안교육과 청소년시설과의 연계성을 검토할 수 있다. 현재 몇몇 청소년시설이 고교학점제 운영 기관으로 지정된 사례가 있다. 하지만 전담 교사 및 강사 확보, 청소년시설과 대안학교 간의 협력 방안, 파견 교사제 도입 등에 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셋째, 대안교육 현장과 청소년시설의 각자 운영상 문제를 상호 보완하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과 대안교육기관의 상당수가 활동 공간 및 학생 지도 전담인력 부족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청소년시설의 유휴시간 활용, 청소년지도사 및 청소년상담사 인력을 활용한다면 해결 방안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 연계해야 결론적으로 대안교육과 청소년활동 분야의 연계를 통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두 분야의 운영 현장에 대한 상호이해가 선행돼야 한다. 나아가 관련 분야 정책담당자와 대안교육 및 청소년시설 운영자들이 연계협력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이를 토대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연계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는 소양호, 춘천호, 의암호가 있는 호반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소양강 처녀’ ‘춘천 가는 기차’ ‘겨울연가’ 등 대중가요와 드라마에 등장해 많은 사람이 찾는 도시다. 하지만 이곳이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 선생이 살았던 곳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여자도 항일전쟁 나서야”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1905년 체결된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제로 빼앗긴 날인 11월 17일을 잊지 않기 위해 1939년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으며, 199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순국선열’은 일본 제국주의의 국권 침탈 전후부터 일제강점기 동안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순국한 분들이다. 국가보훈부에서 독립유공자로 훈장과 포상을 받은 분은 올해 8월 기준, 1만 8139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은 전체의 3.65%인 663명에 불과하다. 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는 독립군의 군복을 만들거나, 식사 제공, 군수품 운반 등 독립군을 지원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윤희순(尹熙順, 1860~1935)은 독립군의 지원에 머물지 않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으로 활약했다. “아무리 여자인들 나라 사랑 모를 소냐/ 아무리 남녀가 유별한들 나라 없이 소용 있나?” 윤희순이 지은 안사람 의병가의 내용이다. 나라를 빼앗기면 남녀의 구별은 소용없기에 여자도 나서서 항일전쟁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윤 의병장은 무려 8편이나 되는 의병가를 지어, 나라를 구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노래했다. 윤 의병장은 철종 11년(1860) 8월 11일, 양주군 구지현(현재 구리시 수택동 355번지)에서 부친 윤익상과 모친 덕수 장씨의 세 자녀 중 맏딸로 태어났다. 유학자인 윤익상의 영향으로 성리학을 중시하는 교육을 받아 성품이 바르고 총명했다. 15세 되던 1875년, 춘천 의병장인 유홍석의 장남이며 의병장 유인석의 조카인 유제원(柳濟遠, 1859~1915)과 혼인했다. 1895년 명성황후 시해와 을미개혁으로 실시된 단발령으로 을미의병이 일어나자 ‘안사람 의병가’를 지어 여성도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 항일운동의 중심으로 나설 것을 촉구하고,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으로 항일운동을 이끌었다. 1907년 고종의 강제 퇴위와 군대해산으로 정미의병이 일어나자, 여성 76명으로부터 군자금 355냥을 모았다. 이 돈으로 놋쇠와 구리를 구입, 무기 제조 공장을 차려 탄환을 만들고 의병 전쟁을 지원했다. 유황이 부족할 때는 소변을 가마솥에 달여 화약을 만들었다. 또한 30여 명의 여성 의병으로 구성된 춘천 여성 의병부대를 조직해 군량미를 모으고 의병들의 식사 제공과 군복 제작 및 세탁, 탄약과 무기 제조, 부상병 구호 등 의병 전쟁을 뒷바라지했다. 춘천에서 찾는 윤희순의 흔적 일본의 식민지가 되자 1911년 시아버지 유홍석과 남편 유제원이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났다. 윤 의병장도 이듬해 세 아들과 함께 만주 땅으로 갔다. 만주 환인현에서 황무지를 개간해 벼농사를 지어 군량미를 마련하고 군자금을 모아 항일운동을 도왔다. 1912년 윤 의병장은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는 어린이 등을 교육시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회영, 우병렬 등의 도움을 받아 환인현 보락보진 남괴마자에 동창학교 분교인 노학당을 세웠다. 이곳에서 김경도, 박종수 등 50여 명의 독립운동가를 길러냈다. 윤 의병장은 일본과 싸워 독립하기 위해서는 중국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중국인도 함께 교육했다. 한·중 연합을 해야 독립할 수 있다는 혜안(慧眼)이 있었던 것이다. 시아버지,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서 그녀는 가족과 함께 무순으로 이주했다. 무순 포가둔에서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대한독립단, 대한독립단 가족부대와 대한독립단학교를 세워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에는 독립군을 훈련했다. 대한독립단은 조선독립단이라고도 하며, 윤 의병장 일가와 유인석 지휘를 받던 의병부대, 황해도 출신 의병, 평안도 출신 의병 약 600명으로 조직됐다. 그녀의 큰아들 유돈상은 대한독립단을 이끌었고, 일부 중국인들의 후원을 받아 독립군을 양성하는 학교도 세웠다. 군자금을 모금해 흩어진 독립군의 재건을 위해 힘쓰던 장남 유돈상은 1935년 일본 경찰에 체포돼 혹독한 고문으로 같은 해 7월 19일 순국했다. 윤 의병장은 장남의 순국에 충격을 받고 식사를 하지 못하다가 11일 후인 8월 1일 40여 년 독립운동의 막을 내리고 순국했다. 1983년 대통령 표창,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그녀의 유해는 중국 해성시 묘관둔에 가매장됐다가, 1994년 고국으로 봉환돼 춘천시 남면 가정리 묘역에 남편과 함께 합장됐다. 여성 의병장으로 당당한 삶을 산 윤 의병장의 고귀한 삶을 기리고자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 앞에 그녀의 동상이 세워졌다가, 이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윤 의병장의 나라 사랑 정신을 알리기 위하여 공지천 의암공원으로 옮겨졌다. 시집와서 30여 년 살던 춘천시 남면 발산리에 있는 윤 의병장 옛 집터에는 해주 윤씨 의적비, 춘천시 남면 가정리의 묘소에는 애국선열 윤희순 여사 사적비 등이 있다. 윤희순 의병장이 지은 의병가는 애달픈 노래, 안사람 의병가 노래, 왜놈대장 보거라, 의병군가 1·2, 병정가, 방어장 등으로 춘천에서 일어난 의병과 여성 의병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그녀가 지은 의병가사는 한글로 된 가사이면서 최초의 여성 의병장이 지은 가사로서 문학사적 의의와 함께 한반도를 식민지화하려는 일제에 대한 신랄한 비판과 경고를 담고 있어 역사적 의의가 크다. 그녀가 남긴 의병가 중 2019년에 국가 등록문화재 제750호로 지정된 안사람 의병가와 병정의 노래는 다음과 같다. 안사람 의병가 아무리 왜놈들이 강성한들 우리들도 뭉쳐지면 왜놈 잡기 쉬울세라 아무리 여자인들 나라사랑 모를소냐 아무리 남녀가 유별한들 나라 없이 소용있나 우리도 의병하러 나가보세 의병대를 도와주세 금수에게 붙잡히면 왜놈 시정 받들소냐 우리 의병 도와주세 우리나라 성공하면 우리나라 만세로다 우리 안사람 만만세로다 병정의 노래 우리나라 의병들은 애국으로 뭉쳤으니 고혼이 된들 무엇이 서러우랴. 의리로 죽는 것은 대장부의 도리거늘 죽음으로 뭉쳤으니 죽음으로 충신되자. 우리나라 좀 벌레 같은 놈들아, 어디 가서 살 수 없어 오랑캐가 좋단 말인가. 오랑캐를 잡자하니 내 사람을 잡겠구나. 죽더라도 서러워하지 마라. 우리 의병들은 금수를 잡는 것이다. 우리 의병들은 죽어서라도 너희에게 복수를 할 것이다. 그리 알고 우리 임금을 괴롭히지 마라. 원수 오랑캐야. *사진 제공 : 춘천디지털기록관 전회 더 알아보기 해설) 이전까지 울릉도와 독도에 관련한 지도를 보면 각국의 영토를 같은 색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함에 있어 같은 색으로 표시된 영토보다는 지난 회에 제공된 지도처럼 국경선이 그어져 있다면 더욱 확실할 것이다. 1895년 일본이 그린 이 군사용 정밀지도에는 한국과 일본의 국경선이 그려져 있으며 독도와 울릉도가 한국 영토 안에 표기돼 있다. 일본이 군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지도였음에도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토로 표시했다는 것은 현재 일본의 주장이 거짓임을 증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