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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논단] 학교장 리더십 살리는 기반 시급

오늘날 학교는 단순한 지식 전달의 공간이 아니라, 학생의 전인적 성장을 이끄는 복합적인 생태계다. 이에 따라 교육과 행정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리더이자 조직 문화를 설계하고 이끄는 책임자로서 학교장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교육 중심 잡는 역할 중요해져

하지만 교육정책 결정 과정에서 학교장의 목소리는 여전히 제한적이며, 현장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 최근 교권 약화, 교육활동 침해, 민원 폭증 등으로 학교 현장은 위기의 정점에 놓여 있다. 이럴 때일수록 교육의 중심을 잡아야 할 학교장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교장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교육당국에 4가지 정책을 제안하고, 학교장의 리더십이 실질적으로 발휘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 마련을 촉구했다.

 

우선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노후시설 개선, 안전 인력 확충, 갈등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을 통해 학생과 교사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교권 회복 없이는 교육 본질을 지킬 수 없다. 훈육조차 어려운 현실에서 교사는 위축되고 교실은 흔들린다. 아동복지법의 합리적 정비, 교육활동 보호법의 실효성 강화, 과도한 행정업무 경감 등 교사가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절실하다.

 

셋째, 교육재정과 교원 정원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하다.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예산과 교원 수를 줄이는 것은 미래를 위한 투자에 역행하는 일이다. 특히 소규모 학교일수록 교사 업무는 더욱 가중된다. 질 높은 교육은 충분한 인력과 예산이 전제될 때 가능하다.

 

넷째, 학교 자율 경영을 확대해야 한다. 지역과 학생 특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학교장에게 실질적 권한과 책무를 함께 보장해야 한다. 자율과 책임의 균형은 창의적이고 다양성 있는 교육을 실현하는 핵심 기반이다.

 

이 제안은 학교장이 책무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학교를 정상화하고, 교육을 회복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교육이 흔들릴 때 그 중심을 잡아야 할 이는 교장이다. 그러므로 그 중심이 제대로 설 수 있도록 국가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

 

현장 살리는 강력한 동력

교장의 리더십이 살아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살아난다. 이제는 교장의 리더십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도록 교장회의 법적 제도화를 통해 학교장이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 그것은 발언권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과 자율이 조화를 이루는 교육정책의 첫걸음이자, 현장 중심의 교육을 실현하는 출발점이다.

 

모든 교장은 ‘좋은 교장 선생님’이 되고 싶어 한다. 그 열망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국가의 신뢰와 제도적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 교장의 리더십은 아이들의 미래를 여는 강력한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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