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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디지털학습환경에서 자기조절을 잘하는 학생이 비대면 학습에서 높은 적응도를 보이며, 대학 성적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최근 KEDI BRIEF 2024년 10호 ‘디지털 심화시대, 학습자의 자기조절역량 개발 지원 방향’ 보고서(남궁지영 선임연구원, 이주연 부연구위원)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연구진은 2013년 당시 초등학교 5학년 7324명을 대상으로 2021년까지 실시한 종단 연구에서 다섯 차례의 응답에 모두 참여한 334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 학생의 초등학교 6학년 응답을 토대로 ▲소극적 자기조절전략 활용 ▲단순 인지 활용-소극적 자원 활용 ▲적극적 행동조절-소극적 인지 활용 ▲소극적 행동조절-적극적 인지 활동 ▲적극적 메타인지 활용 등 5개 그룹으로 나눈 뒤 이들의 고등학교 2학년까지의 자기조절능력 수준을 평가했다. ▲소극적 자기조절전략 활용과 ▲단순 인지활용-소극적 자원활용을 ‘낮은 수준’, ▲적극적 행동조절-소극적 인지 활용과 ▲소극적 행동조절-적극적 인지 활동을 ‘중간 수준’, ▲적극적 메타인지 활용을 ‘높은 수준’으로 정의할 때, ‘중간 수준’을 유지한 학생이 31%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낮은 수준’에서 ‘중상 수준’으로 상승한 학생도 27%였다. 하지만 7%는 ‘중상 수준’에서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또 ‘낮은 수준’에서 머문 학생 역시 7%를 차지했으며 이들은 코로나 19시기에 대학교육성과도 전반적으로 낮아 장기적 관점에서 자기조절역량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자기조절학습을 잘하는 학생의 경우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학습환경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6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시기에 적극적 메타인지 활용 집단으로 분류(높은 수준-높은 수준)됐던 학생의 경우 비대면 중심의 교육이 이뤄진 2021년 1학기 대학교육 성과가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녹화 강의와 비대면 실시간 강의 모두 다른 집단에 비해 수업 효과를 높게 인식했으며, 성적도 높은 수준이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 자기조절능력이 ‘낮은 수준’(초6)이었다가 ‘높은 수준’(고2)으로 상승한 집단이 ‘높은 수준’(초6)에서 ‘낮은 수준’(고2)으로 하락한 집단 보다 대학 성적이 유의미하게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청소년기 자기조절역량이 낮은 수준에 머물거나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학생에 대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교육적 처지 방안이 필요하다”며 “학생의 자기조절역량 개발을 위해 교사가 학생에게 학습목표를 설정해 주고, 실행 경험과 행동·인지 과정에 대한 반성적 사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고교학점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 등 초·중등 학교 현장 변화에 능숙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교사 양성 혁신 계획을 수립한 교원양성대학을 지원한다. 수립 계획 중 사범대 구조조정 모델로 전공자율선택제를 통해 에듀테크 전문가를 기르는 비교원 양성과정도 등장했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3일 2024년 ‘교원양성과정 개선 대학 지원 사업’의 선정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사업 공모 마감 기한인 지난달 18일까지 사업 계획서를 제출한 총 38개 사업단(1개 대학 단독형 또는 2개 이상 대학으로 구성된 연합체)을 대상으로 서면평가와 온라인 대면평가를 거쳐 20개 사업단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평가 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은 23일까지이며 이를 토대로 이달 말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단 선정 주요 내용은 ▲예비교원의 AIDT 활용 수업 혁신 역량 강화 지원 ▲교육전문가 양성과정 운영 및 전공자율선택제 도입 ▲학교현장-교육청과의 연계를 통한 예비교원의 현장성 강화 등이다. 총 지원금액 규모는 49억 원으로 컨소시엄 4개에 각 4억 원씩, 중등교원양성기관 16개교에 각 1억7500만 원씩 투입한다. 사업 공모에 참여한 전체 사업단은 예비교원의 디지털 대전환에 대한 비전 이해, AIDT를 활용한 수업 혁신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교육과정 개선을 공통으로 내세웠다. 이 외에 사업단별 중점 과제로 예비교원의 현장성·전문성 강화를 위한 혁신 모델을 제안했다. 교원 수요 감소 대안으로 기존 사범대 모집정원의 일부를 전공자율선택제(자유전공학부) 정원으로 포함해 ‘비교원 양성과정’으로 운영하고자 하는 학교도 나왔다. 에듀테크 등 교육전문가 확보가 목표다. 이화여대와 전주대 등이 사범대 양성 규모 적정화, 학생 전공 선택 강화 측면에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원-교육전문가와의 학습공동체를 구축하고 학교 교원을 강사로 초빙해 예비교원의 현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모델도 등장했다. 교대의 경우 권역별로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 권역별로 교육청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면서 국제 바칼로레아(IB), 늘봄학교 등 지역사회의 수요를 반영한 개선안을 내놨다. 이번 사업에 최종 선정된 대학은 오는 9월 초 사업 출범식을 시작으로 교육과정 개편에 돌입하게 된다. 교육부는 혁신 모델을 발굴·확산할 수 있도록 향후 성과 공유회(12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업 혁신을 위해 교원양성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각 사업단에서 제시한 다양한 교육과정 혁신 모델을 현장에서 실현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학부모, 교사 등 교육 현장에서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을 두고 여러 우려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AIDT는 단순한 디지털 기기 적용이 아닌 교실의 변화를 위해 필요한 것입니다. 적극 소통을 통해 걱정 해소에 나서겠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2일 서울 영등포구 소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사진)를 갖고 최근 교육 현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AIDT 도입에 대한 교육 현장의 우려와 관련해 이 부총리는 ‘적극 소통’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학부모님은 AIDT가 서책 교과서와 함께 사용되고, 교사의 지도하에 수업에서 적재적소에 활용된다는 점을 이해하시면 여러 걱정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교사분들은 교실혁명 선도교사 양성과정 등을 통해 AIDT가 자체 목적이 아닌 수업의 변화가 목적임에 많은 공감을 해주셨다. 하반기 1만여 명의 선도 교사 전파, 15만 명 대상 연수, 찾아가는 학교연수 등을 진행하면 긍정적인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의대생의 수업 거부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화책보다 강한 대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안타깝지만 지금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라 생각하고, 대학 등과 다양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의대생 최종 유급시내년 유입되는 신입생과 함께 수업하는 과정에서의교육여건 악화 등우려에 대해서는 “2025학년도 정원 증원 상황에 따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교원 채용 및 재정투자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각 대학에서 2025학년도 신입생의 학습권을 보호할 수 있는 운영계획 마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의대 증원, 전공자율선택제 도입, 킬러문항 배제 등으로 수험생 혼란 초래 문제와 관련해 “사회 구조 및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구조 개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킬러문항 배제 관련 답변 과정에서 “공교육 과정에서 열심히 학습한 학생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공정한 변별력을 가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운영상의 문제점 개선일 뿐 대입제도 개선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 나오는 수능 등 대입 개편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이 부총리의 생각이다. 다만 공정성 측면에서 수능이 더욱 신뢰받을 수 있는 시험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계획이다. ‘2028 대입개편안 현장 안착이 먼저’라는 입장도 내비쳤다. 그는 “우선 2028 대입개편안 안착을 노력하면서 대입제도 안정성, 학생·학부모의 예측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대입제도 방향성 등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초·중·고 학생의 마음 건강 지원을 위해 전문상담교사 배치를 확대하고 위(Wee)센터 기능도 확대·개편한다. 전수조사인 학생정서행동특성검사 외에 수시로 점검할 수 있는 검사도 도입한다. 향후 2년 동안 학교 밖 지원도 확대한다. 교육지원청이 지원하는 정신건강 전문가로 구성된 긴급지원팀(가칭)과 마음이용권(바우처) 규모를 3배 가까이 늘리고, 고위기 학생 대상으로 학교 밖에서 교육과 치료를 병행하고 복귀할 수 있도록 하는 병원 연계형 위탁기관을 2배 증설한다. ‘마음건강지원 3법’ 제·개정도 추진한다. 교육부는 9일 경기 의정부 룰루랄라 병원형 위(Wee) 센터에서 현장방문 사회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학생 맞춤형 마음건강 통합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교사 부담은 낮추고 학교 전문성을 높이는 통합지원체계로의 전환이 주요 골자이며 교육부 외에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전국 시·도교육청 등 관계 부처 합동으로 마련됐다. 기존에는 개별교사가 홀로 대응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교장, 교직원 모두 함께 대응하도록 통합지원체계로 개선하기로 했다. 학교 밖에서도 지원을 더욱 늘린다. 구체적으로 ▲전문상담 교사 배치 확대 및 현장 맞춤형 연수 제공 ▲위센터 학폭 대응 중심에서 학생 마음건강 전담 지원기관으로 확대·개편 및 전담인력 2명 추가 배치 ▲교육지원청 정신건강 전문가 구성 긴급지원팀(가칭) 2027년까지 100개 확대 설치(현 36개) ▲사회정서교육 프로그램 개발 ▲학생마음 수시 점검 ‘마음이지(EASY) 검사’ 도입(약 37개 문항) ▲마음이용권(바우처) 1.8만 명 규모에서 2027년까지 5만 명 확대, 1인당 최대 300만 원 지급 ▲고위기 학생 대상 교육·치료 병행 후 학교 복귀 지원 병원 연계형 위탁기관 2027년까지 2배 확대 ▲‘마음건강지원 3법’ 제·개정 추진 ▲학부모 온(On)누리, 함께학교 플랫폼 마음건강 전문가 상담 및 지원 정보 제공 등이다. ‘마음건강지원 3법’은 정서·행동 문제로 학습이 어려운 학생 등에 대한 상담·치료 근거 마련(초·중등교육법), 마음건강 교육 및 지원 근거 마련 등(가칭 학생건강지원법), 심리·정서 지원이 시급한 학생에게 보호자 동의 없이 긴급 지원(학생맞춤형통합지원법) 등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 마음건강에 대한 다양한 관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책을 중점적으로 담았다”며 “심리·정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학생에 대한 전문적인 맞춤 지원 등 온 사회가 함께 학생 마음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교원능력개발평가제도(교원평가) 시행 목적은 교사의 학습·생활지도 진단 및 평가 결과에 근거한 전문성 향상 지원이다. 2005년 시범실시를 거쳐 2010년 전면 도입됐다. 그러나 전면 도입 이후 부작용이 심각했다. 학생에게는 모욕과 성희롱, 악플의 도화지가 됐으며, 학부모에게는 자녀들에게 들은 말로 교사를 평가하거나, 한번 만났던 인상을 평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전문성 신장은커녕 제자들로부터 듣는 모욕과 성희롱으로 교직에 대한 심각한 회의감을 더해주는 평가제도로 전락했다. 이에 교총은 지난해 교육부와의 교섭·협의를 통해 학생 서술형 평가 폐지 등 교원평가를 전면 개편하는 것으로 합의했고, 현재 정부는 교원평가 전면 개편을 위한 시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교원평가는 교육활동에 대한 환류·지원시스템으로의 기본 관점을 완전히 재설계해야 한다. 1회성 평가, 피드백 없는 평가가 아닌 교원 스스로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교수학습지도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교원의 전문성 신장에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로 전환돼야 하는 것이다. 전문성 향상 목적 달성에 도움 안 돼 학생·학부모 평가 삭제 등 재설계해야 이를 위해서는 학생·학부모가 교원을 평가하는 기존 시스템은 과감히 폐지해야 할 것이다. 수많은 교원은 서술형 평가에 적힌 성희롱과 인격 모독성 답변으로 상처받고 있다. 전문성 향상이라는 도입목적을 전혀 달성하지 못하는 현재의 ‘평가’라는 시스템 자체를 걷어내야 한다. 학부모의 교원평가 역시 인기 투표 또는 인상 평가로 전락한 상황에서 이번 시안에서는 ‘폐지’로 방안이 제시돼야 할 것이다. 또한 평가 결과에 따라 능력향상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러한 형태의 네거티브적 결과 활용은 교원의 자존감에 더욱 큰 상처를 주고 동기부여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 아울러 동료 교원평가는 교원업적평가상 다면평가와 성격상 중복됨에도 이를 위한 평가담당자 지정, 위원회 구성 등 또 다른 행정업무부담만 가중시키는 상황이다. 결국 온정주의적 평가 결과만을 남긴 채 전문성 신장의 기제로서의 어떤 함의도 주지 못한다. 이에 동료 교원평가 역시 다면평가로 통합하면서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이렇게 학생·학부모의 교사 평가를 폐지하고, 평가 결과를 네거티브 방식의 능력향상연수제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외하고, 동료 교원평가도 교원업적평가상 다면평가로 통합된다면 사실상 ‘평가’라는 개념은 거의 사라지는 셈이다. 애초에 교원을 평가하여 전문성을 신장시킨다는 방식 자체가 교직 사회에 대한 이해 부족에 기반한 잘못된 접근이었다. 이제라도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를 구상하기 위해서는 전혀 다른 철학적 기반에서 시작해야 한다. 동료 교사간 수업 연구와 수석교사를 활용한 초임, 저경력 교사의 교재연구를 지원하는 멘토링 시스템 활성화, 수업에 대한 교원간 피드백을 지원하는 시스템 마련 등이 필요하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있다. 교원평가도 평가라는 단어에 얾매이기보다 전문성 신장이라는 목적 자체에 맞추어 교원 전문성 신장 지원 종합방안 등 완전히 새로운 관점에서 제도를 설계해야 할 것이다.
정신없이 1학기를 보내고 여름방학을 앞둔 시점이었다. 한국교총에서 주관하는 템플스테이에 선정되었다는 반가운 문자를 받았다. 경남 산청에 있는 문수암을 신청했다. 문수암이 대구에서 가깝기도 했고 ‘바보(바라보기) 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1박 2일 문수암에서의 소중한 체험 8월 5일과 6일, 1박 2일 일정으로 템플스테이 체험을 했다.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문수암은 존재의 자유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갖고 진실한 수행을 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도량이라고 했다. ‘문수암’이라는 절의 이름은 문수보살의 지혜가 깃든 곳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참가자들은 문수암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수행자로의 삶을 잠시 경험할 수 있었다. 첫날 일정은 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10명 이내의 선생님들이 숙소를 배정받고 간단한 안내 사항을 들었다. 이어서 관해 스님과의 만남이 있었다. 문수암의 역사부터 법당을 만드는 과정에 있었던 여러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들려주셨다. 스님과의 대화를 마치고 첫 식사인 저녁 공양을 함께 했다. 뷔페식으로 밥과 반찬을 접시에 담아 먹는데, 취나물무침, 고구마튀김, 콩나물무침, 망고 소스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 도토리묵 등 반찬 가지 수만 열 개가 넘었다. 고급 한식 뷔페에 온 건지 잠시 헷갈릴 정도로 정갈한 반찬은 맛 또한 일품이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문수암은 특히 사찰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다고 했다. 덕분에 템플스테이를 하면서 맛본 세 끼 식사는 그동안 수고한 나를 토닥여주는 힐링 음식이 됐다. 식사를 마치고 약간의 휴식 뒤에는 108배 절 명상이 있었다. 희망하는 사람만 하면 되는데, 대부분 함께해서 더욱 뜻깊었다. 절 명상 후에는 바디스캔을 하면서 누워서 하는 명상을 했다. 명상을 마치고 눈을 떴는데 잠이 들지 않았는데도 몸이 개운하고 머리가 명료해져서 신기했다. 맛있는 식사와 명상 덕분인지 첫날 밤, 꿀잠을 잤다. 다음 날은 새벽 4시 30분에 시작되는 새벽 예불에 참여하려고 일찍 일어났다. 이 또한 자율이었지만, 소중한 경험을 놓치기 싫어서 알람을 해놓고 일찍 일어났다. 참석자 대부분이 새벽예불을 함께 했다. 새벽 예불 후에는 아침 공양을 하고 나서 바보 숲길 걷기 명상에 참여했다. 좋은 기회 준 교총에 감사해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정자까지 올라가는데 왕복 2시간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함께 산길을 걸으면서 고단했던 학교생활에 대해 이야기 나누다 보니 목표 지점까지 금세 다다랐다. 흠뻑 흘린 땀만큼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쏟아내고 다시 절로 돌아오니 몸과 마음이 가붓했다. 주지 스님께서 손수 만드신 점심 공양을 마지막으로 함께하고 관해 스님과의 차담을 나누고 문수암을 떠났다. 짧은 1박 2일이었지만 답답했던 마음을 쏟아내고, 스님께 좋은 말씀을 들으면서 지혜를 듬뿍 채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좋은 기회를 주신 한국교총에 감사드린다.
오늘 하루도 오늘 하루도 그대라는 이름을 눈물로 담고 가슴 속에 고이 담아 한 송이 꽃 당신을 위해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니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흩어진 노을 저 편 그리운 얼굴 있음에 서글플 이유도 없는 하늘 바람은 불어도 지난 추억을 되새김하고 오늘 하루도 내 눈부신 그리움에 아름답게 수를 놓습니다. 시인의 말합니다. 힘내세요! 인생의 주인공 세상의 주인공은 당신이니까요. 당신이 있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다우니까요.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이 당신이니까요. 베풂과 감사와 용서와 이해로 가슴이 따뜻하고 마음이 깊은 당신을 많이 존경합니다. 이환채 시인은 • 전남 해남 출생 • 목포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 초등학교 교사, 교감, 교육청 장학사, 교장으로 45년간 재직 후 퇴직 • 황조근정훈장 수여 • 전남시문학상 등 다수의 문학상 수상 • 현/ 목포문화재단 이사 목포시예절교육지도원장 목포교육삼락회(퇴직교원) 회장 • 저서/ 동시집 「우리 학교 아침』 시집 『0점에 누워서」 「세월과 바람과 구름」 공 저 「나 여기 있어요, 외 다수 논 문 「김우진의 시 연구」 『인성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기본생활예절지도』 외
"선생님, 대체 눈이 왜 그래요?" 이건 또 무슨 일이란 말인가. 허둥지둥 화장실로 달려갔다. 아뿔싸, 왼쪽 눈 흰자에 핏줄이 붉게 터졌다. 나와 여름맞이 물총놀이를 한 60명 5세 어린이의 물총 공격에 그만 나의 눈을 내어주고 만 것이다. ‘어휴, 안경 벗지 말고 그냥 끝까지 쓰고 있을걸.’ ‘그래도 아이가 다친 것이 아니라 내가 다쳐서 다행이다.’ 머릿속에서는 수많은 생각들이 둥둥 떠다닌다. 하지만 별 수 있으랴. 오늘 하루 퇴근 전까지 나는 물총놀이를 하다가 얻은 영광의 상처 이야기를 만나는 사람마다 해야 할 것 같다. 예상대로 마주치는 교직원과 어린이들이 걱정하며 내 눈에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관심에 나는 60대 1로 대결한 무용담을 들려주며 웃음으로 넘겼다. 사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혀를 끌끌 찬다거나 어이없다는 듯 입을 벌리고 듣는 반응도 있는가 하면 다친 눈이 신기해서 얼굴을 들이밀고 계속 쳐다보는 어린이도 있다. 나는 1% 교사다 그렇다. 내가 속한 이 학교는 여자 선생님이 99%, 남자 선생님이 1%의 비율을 가지고 있는 유치원이다. 그 안에서 나는 15년 차 남자 유치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처음 근무할 때의 남성 비율이 0.3%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래도 그 비율이 세 배 이상 많아졌다. 그야말로 크나큰 발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유치원 현장에서 남자 선생님으로서 경험하는 일화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생각보다 비슷하다. 올해 2월의 일이다. 반 배정을 받고 학부모님께 한 분, 한 분 전화를 돌렸다. 대부분 이 전화를 받으시고 처음에는 조금은 설렁설렁 "네~ 네~"하고 받으시다가, 내가 "그래서 제가 담임교사입니다"하고 말씀드리면 찰나의 멈춘 공기 사이로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그리고 학부모님은 웃으시고, 나도 따라 웃는다. 하하하 웃고 나서 안내 사항과 함께 잘 부탁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전화를 마무리한다. 단지 학부모님만 남자 유치원 선생님을 어색해하시는 것이 아니다. 교육지원청 연수에 가면 혹시 컴퓨터 고치러 오셨냐고 물어보신다. 또, 다른 유치원 교직원이 우리 유치원에 오셔서 인사드리면 행정실장님이냐고 하신다. 그래서 유치원 교사라고 말씀드리면 그분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리는 것을, 나는 15년 동안 경험해 왔다. 어린이의 첫 학교인 유치원은 그 학생의 연령 특성상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주로 여성이 가르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그래서 시대가 변하여 머리로는 다들 남성도 유치원 교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시지만, 그 비율상 눈앞에서 남자 유치원 선생님을 직접 만나는 경험이 많이 없으셨기에 막상 실제로 만나서 어색해하시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다행히도, 학부모님이나 교직원분들이나 시간이 지나면 처음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주신다. 역시나 시간이 약이다. 우리 반 교실은 늘 시끌시끌했다. 아이들 있는 교실이야 당연히 시끄러운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어린이들은 교사를 따라가기 마련이다. 나의 첫 발령지는 경기도 가평이었다. 유치원 뒤편엔 나지막한 산이 있었는데, 아이들과 매주 산을 오르내렸다. 쑥도 캐서 떡도 해 먹고, 오가는 길에 뱀을 보고 뜨악했던 일 모두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아있다. 이때 배운 것이 아이들에게 바깥 놀이는 축복이라는 것이다. 가능하면 매일 바깥 놀이를 나가는 이유다. 아이들이 웃으면서 마음껏 뛰어노는 모습, 집중해서 작은 생물을 관찰하는 모습, 텃밭과 화단에 신나서 물을 주는 모습을 매일 볼 수 있는 것은 나에게도 축복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 아이들이 정말 살아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생명력이 아이들을 자라게 할 것이라는 믿음이 단단해진다. 놀이로 자라는 아이들 2012년 겨울, 우리 반 교실에는 카메라 센서가 달린 한 게임기가 들어왔다. 신체를 인식해서 움직임으로 화면 속 캐릭터를 조종할 수 있었다. 겨울은 너무 춥고 아이들도 바깥에서 장시간 뛰어놀기가 마땅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의 신체 놀이를 지원해 줄 수 있을까 궁리하다가 찾은 고마운 기계였다. 당시 중고장터를 오랫동안 찾다가 발견해 뛸 듯이 기뻤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요즘에는 ‘에듀테크’라는 멋진 이름이 붙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소위 ‘게임기’를 교실로 들여오기에는 교사로서 작은 용기가 필요했다. 다행히도 관리자들과 학부모들이 나의 의도를 알아주셔서 교실에서 신체 놀이를 할 수 있었다. 이후로도 나의 관심은 유아기에 적합한 에듀테크 기기를 활용해 배움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도록 지원하는 데에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여러 가지 놀이를 하고 있다. 동화와 노래도 만들고, 환경의 날 주간에는 바다를 구하는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로봇 청소기를 빌려와 함께 교실에서 생활하며 인공지능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살펴봤다. 어린이들이 게임을 기획하면 인공지능으로 코딩해 만들기도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인공지능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 어린이들에게 인공지능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자연스러운 일상이기 때문이다. 여름이 참 무덥다. 유치원 텃밭에 토마토가 빨갛게 익은 모습이 참 탐스럽다. 매년 이맘때 아이들과 함께 토마토를 수확하며 잘 영근 이 둘이 참 닮았다 생각한다. 어린이들에게 이 말을 들려주고 싶다. ‘이 토마토처럼 너희도 잘 자라났구나. 올해도 찾아와 주어서 고맙다. 함께 해주어 고맙다. 한 학기, 너희와 함께 나도 한 뼘 자랐구나. 이제 신나는 여름, 안전한 여름을 보내고 우리 2학기도 힘내보자. 사랑한다, 얘들아!’ -농부 같은 마음의 선생님이.
한국교총은 최근 악성 민원, 학교폭력 업무 등에 시달린 교원들을 위해 ‘힐링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다. 현장 교원들의 사연과 신청을 받아 54명의 교원이 참석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의 전액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서울 화계사(8.6~7), 경남 문수암(8.5~6), 전남 불갑사(8.8~9)에서 1박 2일간 체험형+휴식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충남 수덕사에서는 13~14일에 열린다. 참가 교원들은 명상, 산책(산행), 스님과의 차담, 108배, 염주 만들기 등을 통해 심신을 조금이나마 정화하고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다. 문수암을 찾은 이수진 대구교대대구부설초 교사는 “답답했던 마음을 쏟아내고, 지혜를 듬뿍 채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교총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교총은 앞으로도 교육활동 중 소진을 겪은 교원들을 위해 더 많은 치유·회복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
교사 연수용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시제품을 경험한 이들로부터 우려 섞인 기대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7∼8일 대구 엑스코(EXCO)에서 ‘2024 교실혁명 나눔대회(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대회는 ‘교사가 이끄는 교실혁명,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전국의 ‘교실혁명 선도교사’와 수업 혁신에 관심 있는 교사들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수업과 관련해 경험 등을 나누는 행사로 진행됐다. 교사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는 소통행사, 선도교사의 수업혁신 사례를 다른 교사에게 나누는 배움행사, 교사 연수용 AIDT 시제품 체험 등의 참여행사로 구성됐다. 소통행사에서는 선도교사 3명이 토론자로 참여해 연수 동안 가졌던 수업 혁신을 위한 고민을 진솔하게 나눴다. 참여 교사들 간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위한 ‘교사 관계 맺기(네트워킹)’ 행사도 이어졌다. 배움행사에서는 48인 교사들이 수업혁신 강의 비법을 나누는 강좌가 열렸다. ‘개념 기반 탐구학습 속 학습데이터 및 디지털 도구’, ‘디지털 대전환 시대 학생 상호작용 수업’ 등 교육과정-수업-평가를 지원하는 도구로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수업혁신 사례 등이 소개됐다. 학생들의 마음 관리 방법, 관계 기술, 책임 있는 의사결정 등을 실습하는 ‘사회정서성장 지도(코칭) 실습 프로그램’도 제공됐다. 특히 이 기간 AIDT 시제품 체험에 많은 관심이 몰렸다. 이번 시제품은 아직 검정을 통과하지 못한 교과서라는 한계 때문에 최소한의 핵심 기능만 탑재된 채 공개됐다. 참가 교사들은 수업에 AIDT의 핵심 기능을 활용해 간단하게 실습하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주최 측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대체로 학습데이터 누적에 따른 학생 학습관리 측면에서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일부 교사들은 디지털에 익숙한 학생들에 맞서 신기술에 대처해야 할 부담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정보를 공유하는 나눔터, 로봇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디지털 새싹 프로그램 등도 운영됐다. 연계 행사로 ‘디지털 교육 공개토론회’, ‘디지털 인재양성 100인 공개토론회’도 열렸다. 참가자들은 디지털 기술 관련 글로벌 경향, AI 기반 맞춤 교육의 효과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2025년부터 도입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주호 교육부장관이 “내년 3월 도입을 위해 충분히 준비를 마쳐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AIDT도입이 시기상조라는 의원들의 지적에 “AIDT는 학부모와 교사가 원하던 ‘교실 혁명’의 큰 틀에서 중요한 수단일 뿐”이라며 “수업을 개선하고 획기적으로 바꾸는 것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다 원하는 방향”이라고 답했다. 또 AIDT 도입 연기에 동의하는 국민청원이 5만 명을 넘은 것과 관련해 정을호 민주당 의원이 “촉박한 일정으로 부실 교과서가 우려된다는 반증”이라며 “내년 3월에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하자 “철저한 준비를 했고 지금도 계획대로 따라가고 있다”며 “내년 3월 충분히 준비해 걱정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9년 전, 연극을 해보고 싶어서 직장인 극단에 들어갔다. 그곳에서 연극을 배우고 맡은 인물의 성격을 분석해 이해하고, 여러 사람과 소통하면서 연습을 거듭해 무대에 올랐다. 관객 앞에서 공연을 선보이는 것도 좋았지만, 공연 한 편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이고 준비하는 과정에 매력을 느꼈다. “생동감 있고, 스스로 생각하고 상상하고 탐색하는 수업, 제가 꿈꾸는 교실이었죠. 하지만 저경력이었던 2015년, 교과서 진도를 나가고 맡은 반을 무사히 끌고 나기에도 벅찼던 시기였습니다. 어느 순간 지식을 전달하는 수업에 그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스스로 갈증을 느끼던 차에 공연을 준비하다가 ‘이거다!’ 싶었어요. 연극을 수업에 접목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죠.” 유지훈 인천 서화초 교사 이야기다. 그는 8년째 ‘교육연극’을 실천하고 있다. 그동안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유튜브 채널 ‘연극하는 선생님’을 운영하고, 교육서 ‘마음 성장 수업, 교육연극’을 펴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제1회 우석교사상을 받았다. 교육연극이란 무엇일까. 유 교사는 ‘연극적인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 활동’이라고 정의한다. 연극적인 활동은 상상하고 창조하는 모든 행위를 포함한다. 유 교사는 “교육연극은 우리의 상상과 창조 욕구를 자극하고 활용하는 교육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구의 세계’를 만들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허구 안에서 역할을 맡아 표현하는 것, 이것이 교육연극 수업의 핵심이다. 유 교사는 초등 2학년 국어 1학기 7단원 ‘마음을 담아서 말해요’를 예로 들었다. “‘고운 말로 생각과 마음 나누기’ 차시에서 교사는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은 평소 주위 사람에게 고운 말 전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이의 일상을 만들어 볼 거예요.’ ‘○○이의 일상’이라는 허구의 세계로 안내하는 거죠.” 학생들은 ○○이와 그 주변 사람의 역할을 맡아 특정 상황을 한 장면으로 만드는 활동을 한다. 이때 교사는 모둠별 장면을 보고 ○○이가 어떤 말을 하면 좋을지 생각하기 등 구체적인 과제를 제시한다. 유 교사는 “학생들은 평소 주위에서 봤을 법한 사례를 가져오거나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했다. 교육연극을 경험한 학생들은 “놀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몸을 쓰는 활동이라서 수업도 놀이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제 발표가 두렵지 않다’,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수업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다는 점도 즐거워한다. 유 교사는 “선생님과 함께 수업을 만들어간다는 데서 재미를 느끼는 듯하다”고 귀띔했다. “교육연극은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몇몇 학생을 대표로 뽑아 역할을 맡긴다거나 발표를 시키지 않아요. 누구나 관객이면서 배우가 될 수 있죠. 일부에게 관심이 집중되지 않기 때문에 자기를 드러내는 데 부담을 느끼지 않습니다.” 교육연극을 수업에 활용하고 싶다면, ‘연극놀이’에서 출발하는 게 좋다. 연극놀이를 통해 나와 내 주변을 새롭게 바라보고 바꿔 보는 연습을 단계별로 해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감각 놀이다. ‘눈 감고 술래잡기’는 안대를 쓴 학생들이 안전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다른 학생들이 안내하는 놀이다. 친구들의 말이나 발소리 등 감각에 집중할 수 있다. 다음은 체험 놀이, 투사 놀이, 역할 놀이 순으로 접근하면 된다. 자세한 놀이법은 유튜브 채널 ‘연극하는 선생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 교사는 “교육연극을 알려서 많은 선생님이 부담 없이 수업에 접목할 수 있게 돕고 싶다”고 말했다. “연극, 하면 ‘무대 위의 예술’을 먼저 떠올려요. 그래서인지 선생님들께 교육연극을 소개하면 난색을 보이시곤 하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전하고 허용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거예요. 교육연극은 정해진 답을 찾는 것이 아닙니다. 다양한 관점과 생각, 의견을 이해하는 교육철학이라고 볼 수 있죠. 연극을 영어로 검색하면 ‘play’, 놀이예요. 어디에서나 할 수 있는 놀이라고 생각하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이 교육활동 침해로 고발당한 학부모 A씨에 대한 신속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교총은 7일 ‘교육활동 침해로 교육감 대리 고발당한 학부모 신속한 조사 촉구’ 입장을 내고 “해당 학교의 교육활동 보호가 시급한 만큼 경찰이 신속하게 조사하고, 조속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교총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악의적 교육활동 침해로 고발당했지만, 경찰 측에 1000여 쪽에 달하는 의견서를 제출해, 경찰 조사가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 A씨는 2021년부터 20여 건에 달하는 국가인권위원회 진정, 아동학대 및 학교폭력가해자 신고, 민·형사, 행정 소송 등으로 담임교사 및 기간제교사를 괴롭혀왔다. 고발을 당한 이후에도 여전히 반복적인 악성 민원과 정보공개 청구 등으로 학교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정상적 교육활동을 악의적으로 왜곡할 뿐 아니라 ▲자녀에게 교육감상을 주지 않았다고 항의 ▲생활기록부에 자녀의 지각 및 결석을 지워달라고 요구 ▲학교장 출장 사실 여부 확인 ▲담임이 학부모에게 전화 한 통 없었다고 민원제기 등을 통해 학교 교육활동을 방해하고 있다. 오준영 회장은 “학부모 처벌이 늦어지면서 학교 교육현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당 학부모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다.
경남FC와 함께하는 축구 클리닉이 7일, 경남 용산초(교장 한영숙) 체육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클리닉은 경남FC의 사회 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지역 사회와의 교류를 증진하고 축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경남FC의 프로 선수들이 직접 참여하여 용산초학생들과 함께 했다. 학생들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프로 선수들과의 만남에 크게 기뻐하며, 진지하게 활동에 참여했다. 클리닉은 기초 기술 연습, 드리블, 패스, 슛 등 다양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학생들은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축구의 기본기를 익혔다. 클리닉을 진행한 경남FC의 한 대표 선수는 "지역 사회의 아이들에게 축구를 통해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자주 마련해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박OO 학생은 "직접 프로 선수들에게 축구를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앞으로도 축구를 열심히 연습해서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영숙 교장은 "이런 뜻깊은 행사를 마련해 준 경남FC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의 다양한 교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남FC의 찾아가는 축구 클리닉은 용산초를 시작으로 경남 지역 여러 학교에서 계속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축구를 즐기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의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도입에 대한 교사와 학부모 동의 비율이 각각 10%대와 30%대 초반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에 의뢰해 조사를 진행한 결과이같이 집계됐다고 최근 밝혔다. 엠브레인이 지난달 26∼30일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전국 학부모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AIDT 도입 정책에 동의하는가’ 질문에 ‘동의한다’는 30.7%, ‘동의하지 않는다’는 31.1%였다. ‘보통’이라는 답은 38.2%다. 동의하지 않는 이유로는 ‘디지털 기기에 지나치게 의존할 것이 우려돼서’라는 답이 39.2%로 가장 많았고, ‘학생들의 문해력이 저해될 것 같아서’라는 답이 35.7%로 나타났다. ‘ADT 도입에 앞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는 학부모의 82.1%(‘필요하다’ 46.9%, ‘매우 필요하다’ 35.2%)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교원들을 상대로 한 다른 조사에서는 AIDT 도입에 대한 부정적 평가 비중이 더 높았다. 고 의원실이 전국 시·도교육청에 설문조사 공문을 발송해 초·중·고교 교원 1만966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3∼31일 진행한 온라인 설문에서 AIDT 도입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73.6%였다. ‘보통’은 14.3%였고, ‘동의한다’는 12.1%였다. 이에 대한 초등 교원의 답변 비율(81.1%)이 중학교 교원(65.1%), 고교 교원(65.2%)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원들이 AIDT 도입에 동의하지 않는 이유로는 ‘학습 효과성 의문’이 35.5%로 가장 많았고, ‘디지털 기기 과의존 우려’라는 답이 25.7%로 두 번째로 많았다.
우리나라 교사 10명 중 6명은 본인의 경제지식 수준이 저조하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학생들의 경제에 대한 관심도 낮아 이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사)한국교육정책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초·중·고 교사 1286명을 대상으로 한 실시한 ‘기업가 정신 및 경제교육 교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본인의 경제지식 수준에 대한 인식에 대한 질문에 ‘낮다’고 응답한 교원이 53.0%, ‘매우 낮다’고 답한 교원이 7.1%로 전체 응답자의 60.1%가 자신의 경제지식 수준이 저조하독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20대에서 ‘낮다’는 응답이 71.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는 50대(65.2%), 30대(57.2%), 40대(56.7%), 60대(56.6%)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지식이 낮다고 인식하는 원인으로는 ‘경제교육 기회 부족(57.9%)’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학교 안 경제교육부족’이 30.1%, ‘학교 밖 경제교육콘텐츠의 낮은 접근성’ 27.8%였다. 또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는 교원의 60.4%가 ‘낮다’고 답했으며, ‘높다’는 응답은 39.6%에 그쳤다. 세대별 기업가 정신 인식에 대한 분석에서는 60대의 52.3%가 높다고 답했으며, 40대(41.6%), 50대(37.2%), 20대(22.0%)가 뒤를 이었다. 설문에서 제시한 기업가정신은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인식해 불확실성을 떠맡는 정신으로 규정했다. 갖추고 싶은 기업가정신으로는 ‘창의·혁신 등 기회포착 능력(40.6%)’, ‘도전정신 등 실행력(28.4%)’, ‘리더십이나 소통능력(23.1%)’, ‘실패를 무릅쓰는 인내력(7.8%)’ 등이었다. 희망하는 교원 대상 경제연수는 ‘견학 등 체험중심 프로그램(34.7%)’, ‘기업인 등 경제인 특강(29.6%)’, ‘경제교육 교수법(23.2%)’, ‘경제학 내용 이해(12.5%)’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학생의 경제교육에 대한 설문에서는 교사 4명 중 3명 이상이 ‘학생의 경제에 대한 관심이 낮다(75.8%)’고 판단했다. 또 교사대부분(97.1%)은 ‘학교 경제교육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그 시기는 ‘초등학교(67.0%)’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교(23.8%)’, ‘고등학교(8.6%)’, ‘기타(0.6%)’로 분석됐다. 설문은 지난달 19~22일 온라인을 통해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42%포인트다.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 겸 한경협 연구총괄대표는 “교사의 경제 이해도는 학교 경제교육의 수준과 깊이를 직접적으로 결정하는 요인”이라며 “교사가 참여하고 싶은 연수 기회 확대와 교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경제 수업자료 개발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민관이 힘을 모아 경제교육 확산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교사 연수를 운영하고 있는 한경협은 한국교총과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2024년 하계 교원경제연수를 개최하고 약 200명의 교원을 대상으로 ‘스쿨CEO가 알아야 할 학교 밖 경제이야기’, ‘시장경제학교’, ‘교실에서 발아하는 기업가정신과 리더십’ 과정을 진행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는 2025학년도 전국 전문대학 수시모집 주요 사항을 정리한 ‘2025학년도 수시 권역별 전문대학 입학정보 자료집’을 발간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료집은 전국 전문대학의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바탕으로 주요 변경 사항, 전형 일정, 모집인원, 전형별 지원 자격과 평가 요소 및 반영 비율, 복수 지원 가능 여부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전년도(2024학년도) 입시 결과 등 학생, 학부모들이 궁금해하는 정보까지 수록했다. 등록금 및 장학금 현황, 통학 지원 여부, 기숙사 현황,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 정보까지 총망라했다. 전문대학 수시 정보만 담은 유일한 자료집으로 학교 현장의 진학 담당 교사들에게 꾸준히 활용되고 있다. 전국 고교에 자료집 배포를 완료한 가운데, 전문대학 포털 ‘프로칼리지’의 입학정보 게시판(진학정보자료실 공지)에도 PDF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국 130개 전문대학의 전형 요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5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대학별 전형요강 일람표’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학업과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을 조기에 발견해 통합지원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의원(국민의힘)은 5일 교육감과 교육장 소속으로 시·도학생맞춤통합지원위원회와 지역학생맞춤통합지원위원회를 설치하고 교육부장관은 중앙학생맞춤통합지원센터 지정을 골자로 한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학생과 보호자, 교직원이 요청할 경우 학생의 필요에 따라 심리상담, 학습지원교육, 긴급지원을 하고 지역사회의 기관과 전문가들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도록 했다. 또 교육부장관과 교육감이 학생맞춤통합지원정보시스템을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하고 관계기관에 필요한 정보의 제공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는 정부 부처와 지자체, 기관별로 위기학생에 대한 다양한 정책과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체계적인 연계가 되지 않고 학생 정보에 대한 통합 활용의 법적 근거도 없어 효율적인 지원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실제로 교육기본통계 등 정부의 각종 지표에 따르면 학교부적응 학업중단자, 학교폭력 피해학생, 특수교육대상자, 이주배경 학생, 17세 이하 청소년 자살률 등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정의원은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을 통해 학생과 교사, 지역사회 등 모든 자원을 연계해 학생이 겪는 어려움을 빠르게 발견하고 통합적으로 연계해 지원할 수 있게 됨으로써 학생에게 적합한 맞춤형 통합 지원이 가능할 것”이라며 “교실 안에서 교사 혼자 학생을 감당하는 현 체계는 한계가 있는 만큼 교권은 물론 다른 학생의 학습권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은 6일 입장을 내고 “학생이 겪는 여러 유형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맞춤형 지원을 일관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갈수록 증가하는 정서행동위기학생을 교사에게만 감당시키는 현실에서 벗어나 교육청이 외부 전문기관 등을 활용해 진단, 상담, 치료, 교육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한데 대해 환영한다”고 밝혔다. 다만 법률의 취지를 살려 현장 안착을 위해서는 학교와 교사에게 또 다른 민원,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교원이 민원, 신고, 소송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법과 제도적 장치를 지금보다 두텁게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공립 유치원내 각종 인력 채용 시 범죄경력 조회업무가 취업예정자 본인이 직접 제출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교육부는 1일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유치원 취업예정자의 범죄경력회보서를 경찰청의 범죄경력회보조회서발급시스템(CRIMS)을 통해 발급토록 개선됐다’고 알렸다. 교육부의 이번 조치를 위해 한국교총은 그동안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해 12월 교총-교육부 교섭 합의에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비본질적 행정업무는 외부로 이관토록 노력한다고 합의한 데 이어, 같은 달 ‘교원행정업무 이관·폐지 종합방안’에 인력채용 관리업무를 교육청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6월 범죄경력 조회업무 간소화를 위한 제도가 개선됐다. 교육부가 경찰청과의 협의를 통해 학교 취업예정자가 직접 CRIMS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그 적용대상에서 국·공립유치원이 제외돼 교총이 지난달 15일 교육부에 “국·공립유치원도 CRIMS 적용 기관에 포함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국·공립유치원도 수많은 기간제 교사와 강사, 교육자원봉사자, 차량 도우미, 학교 보안관, 각종 용역 인력 및 방역 인력 등을 채용한다. 하지만 시스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범죄경력 조회 업무를 계속 교사가 맡을 수밖에 없었다. 장승혁 교총 교원정책국장은 “늦게나마 유치원에 CRIMS이 적용된 것은 다행”이라며 “교총은 행정업무 이관·폐지 등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처우개선과 교권수호를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5학년도 공립 신규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 공고를 취합한 결과 신규임용 교사 규모가 전년 대비 2000명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 등 교육계는 최근 수년 동안 교사 정원 감소 추세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는 과대·과밀학급,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교사 부족 문제 등을 고려하면 일시적 증원이 아닌 지속적인 증원 기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7일 공고한 ‘2025학년도 공립 유·초·중등·특수·비교과 신규교사 임용시험 사전예고’를 살펴본 결과 전년 대비 2036명 증가한 1만975명으로 집계됐다. 9~10월 예정된 최종 선발인원 공고 때 퇴직자, 달라진 학생 수 등을 고려해 달라질 수 있다. 전년과의 사전예고비교 결과교과 교사는일제히 늘었다. 특히 초·중등은 약 1000명씩 증가했다. 지난해 초·중등에서 각각 410명과 210명씩 줄어든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초등 증원의 경우 학교별 늘봄지원실장 선발로 임기제 교육연구사(지방직 공무원) 전직 인원을 고려해 신규채용 수요를 추가로 반영했다. 중등은 지속적인 결원으로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증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교총은 신규 교사 임용 인원을 2000명 넘게 늘린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비교과 교사는 보건만 소폭 증가하고 영양·사서·전문상담은 줄어든 부분에 대해 최종 공고 때 대폭 증원 수요를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년 대비 신규임용이 감소한 시·도 역시 더 늘릴 것을 주문했다. 교총은 “특수와 보건은 증원 폭이 미미하고, 영양·사서·전문상담의 경우 오히려 감소돼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충격이 큰 상황”이라며 “부산과 강원은 각각 유치원과 사서 증원이 0명에 그치고 있다. 최종 공고 시 대폭 증원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총은 교육 현장을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인 증원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학령인구가 감소한다 해도 다문화 가정 증가, 디지털 교육 전환, 고교학점제 도입 등 정책과 복지적 측면에서 교원 증원 수요가 이전보다 더욱 늘어난 점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과밀학급 문제도 여전하다. 2023년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초중고에서 학급당 학생 수가 21명 이상인 곳은 73.5%고, 26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35.2%다. 비정규직 교원 비율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2005년 3.5%에서 2023년 14.0%로 크게 늘었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지난해 교육부는 교총과의 교섭·협의 합의 때 교육부는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적정 교원이 학교에 배치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 교총은 “일시적·정책적 신규 교사 증원이 아닌 지속적인 증원 기조 유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