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인터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회 구성원 되도록 돕고파”

‘제1회 꿈장학 교육상’ 서정숙 대전고 교사
가정 형편 어려운 제자와의 만남 계기로
다년간 멘토링…교사로서도 긍정적 변화
늦은 나이 입직, 어렵지만 보람 훨씬 커

“멘토링 꿈장학 사업을 안 후 매해 멘토링 교사로 신청했어요. 그렇게 여러 해 활동한 결과가 쌓여 큰 상을 받은 것 같습니다. 멘토를 하면서 교사로서 매우 큰 성장과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었기에 다른 선생님들과 이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요.”

 

다년간의 멘토링과 과학 교육 프로젝트로 높은 평가를 받아 삼성꿈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제1회 꿈장학 교육상’을 받은 서정숙(사진) 대전고 교사. 그는 그간의 활동을 통해 자신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었다는 감사의 말로 수상 소감을 대신했다.

 

서 교사가 이 일에 나선 계기는 약 10년 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한 여학생과의 만남이었다. 이후 매년 멘토로 활동하며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고 진로에 맞는 학업을 수행하도록 세심하게 지도했다. 이제는 대전교육청에서 진행하는 희망교실, 사제동행 멘토링 등 다른 교육 복지 프로그램까지 활동폭을 넓혔다.

 

기억에 남는 멘티는 부모 모두 장애가 있어 돌봄까지 짊어져야 했던 제자다. 간호사를 꿈꿨지만, 가정 형편이 워낙 좋지 않아 정서적으로 어둡고 학교생활을 어려워했다. 서 교사는 그 학생에 대한 정서적 지지와 학업 지도에 힘썼고, 거기에 삼성꿈장학재단의 경제적 지원이 더해졌다. 이제 그 제자는 치위생학과에 진학해 치과 간호사의 꿈에 점점 다가가고 있다. 서 교사는 “이렇게 어렵고 그늘졌던 학생이 자신의 꿈을 찾아 밝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걸 보는 것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라고 말했다.

 

서 교사는 전공인 과학 교육에서도 공로를 인정받았다. 교육청 지원을 받아 운영한 ‘노벨과학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이 평소 경험하기 힘든 실험과 체험 중심의 과학 교육을 펼쳤기 때문이다. 그는 “교사 개인의 열정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활동이지만, 교육청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었으면 한다”고 바랐다.

 

언론사 기자 출신인 한 서 교사는 과거 교육 분야를 취재하며 교직의 가치를 발견했다고 한다.

 

“교장 선생님들을 인터뷰하면서 요즘 학교 교육 시스템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고, 자연스럽게 교사의 꿈을 품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교직에 입문한 그는 “다년간 교직 생활을 해보니 어려움도 있지만 교사로서의 보람과 기쁨이 훨씬 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으로는 사회정서교육과 긍정심리학을 적용한 창의적 교육 실천 프로젝트를 실천할 계획이다. 학생들을 다그쳐서 잘하게 하기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학생 스스로 진정한 배움이 일어나도록 유도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는 "교사가 행복한 마음을 갖고 학생들을 자애롭게 바라볼 수 있는 시선을 가질 때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는 인성 교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 교사는 “학생 한명 한명이 미래 사회 구성원으로서 따뜻한 마음을 갖고 생활하게 하는 것이 저의 교육 목표”라며 “앞으로 남은 교직 생활 동안에도 불우한 환경 때문에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는 학생들이 교육 복지 혜택을 받도록 멘토링에 적극 참여하고 전공인 과학 교육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