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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행복지수는 하위권 “, 이 말은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 교육 상황을 얘기할 때 많이 언급되어 구호처럼 돼버린 말이다. 단적으로 행복하지 못한 한국학생들을 가리키는 지표이다. 한국 학생의 PISA 결과를 통해 나타난 학업성취도는 세계 최고 1~2위권이지만, 청소년 행복지수는 OECD 23개국 중 23위(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2012)에 머물고 있는 상황을 그냥 지나가는 기사거리로만 볼 것인가? 특히, 중학교 교육에 대한 고민은 현재로선 해결책이 간단하지 않아 보인다. 초등학교는 ‘인성교육’과 ‘돌봄’, 고등학교는 ‘대학진학’이라는 분명한 목표 하에 교육이 운영되고 있지만 그것에 비해 중학교는 ‘중간에 끼인’ 학교급으로서 “중 2”로 대표되는 중학생들의 부적응, 학교폭력, 목표 의식 부재 등의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학부모의 관심도도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으로도 미래사회에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핵심 역량인 창의성, 인성, 사회성을 신장시키는 축으로 학교 교육을 운영하며, 학생들의 행복한 삶의 지향을 위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탐색 계기를 제공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는 아일랜드의 전환학년제나 덴마크의 애프터스쿨, 스웨덴의 진로체험학습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청소년기자기 성찰 기회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적성을 알아나가는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걸림돌이 학생인가, 교사인가, 아니면 학부모인가를 묻는 질문이 필요하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지난 11월 14일 발표한 '학부모의 진로관과 진로교육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 7,2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결과가 나왔다. 학부모들은 직업을 선택할 때 취미나 적성ㆍ능력보다는 안정된 생활과 높은 보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육체 노동보다는 정신노동을 선호했다. 직업의 가치를 보수나 안정적인 생활 등에 두는 학부모가 72.7%에 달한 반면 이상 실현이나 즐거움, 적성을 중시하는 학부모는 20.3%에 그쳤다. 그렇다면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무엇인가'를 보고된 연구 자료를 바탕으로 논의를 해야하는 것이 정도일 것이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첫째, 학생 개인 차원에서, 학생의 꿈과 끼를 찾고 지속적인 자기성찰 및 발전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진로심리검사나 전일제 진로체험 등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을 파악하고 자신의 적성을 확인하는 기회를 확대하고자 하며 진로와 연계하는 교과 수업을 통해 교과와 연계된 다양한 진로의 기회를 간접적으로 경험한다. 이는 중학교 단계에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충분히 가져 초등학교의 진로 인식과 고등학교의 진로 설계 단계를 잇는 역할을 하며, 교과 내에서 만의 지식이 아니라 교과 밖 사회와 연계된 활동을 한다. 둘째, 학교 차원에서, 지식 암기와 경쟁 중심 교육으로부터 미래지향적 역량인 창의성, 인성, 사회성 함양 교육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교과 지식의 암기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사고를 하고 협력 작업을 통해 인성과 사회성을 함양하는 방향으로 교육 방식을 추진하고자 한다. 창의성과 사회성을 등을 키우기 위해서 기존의 교과 이외에도 요리, 미디어, 패션 등 학생 선택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교과 간 융합 수업과 교사 간 협력 수업을 통해 교과 통합적 학습, 학생 참여적‧활동적 학습이 되도록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자신의 요구에 맞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도록 하여 학생의 선택권 강화와 학교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도모하도록 학교에 그 운영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 이것이 워만히 수행될 수 있도록 행정이 지원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 사회는 이러한 노력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고등학교의 대학입학 성적에만 눈이 쏠려 있다. 이같은 관점이 바뀌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라면 학생들의 행복지수는 개선이 어려울 것임벼, 한국교육이 바로 가는 길은 멀어 보인다. '교육을 위한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근무일 외에는 학교행사 참석 의무도 없어 상담도 근무시간 산정해 실제 수업 더 적어 영국은 시간제 정규직 교사 정착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지만 영국의 모델을 우리나라에 적용하기에는 교원의 역할과 근무 형태에 큰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는 교사가 수업, 행정업무, 생활지도, 상담 등을 다 맡고 있지만 영국에는 교사들의 직무가 분담돼 있어 시간제 교사는 대체로 담당수업만 하면 된다. 수업 중 학생에게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전문 상담 교사나 교감 등이 학생 지도를 담당한다. 이들에게는 폭력적이거나 질서를 저해하는 학생을 가르치지 않을 권리도 보장된다. 시간제 교사도 전일제교사와 마찬가지로 수업계획·준비·평가 시간(planning, preparation and assessment, PPA)과 학부모·학생 상담 등을 모두 포괄하는 근무시간 개념이 적용돼 기본적으로 평가와 수업준비를 위한 시간이나 학부모 상담 시간이 근무 시간 중 보장된다. 또 수업 이외의 교사회의 참석이나 시험감독 등의 시간도 모두 근무시간으로 산정돼 보수에 반영된다. 예를 들어, 일주일에 12시간을 근무한다고 해도 경우 수업시수 12시간을 맡을 수 없고, 수업준비, 평가, 상담 시간을 제외한 시수만큼만 수업을 하는 것이다. 이 시간 외에 별도의 회의를 참석했다면 그만큼 초과근무수당이 지급된다. 이처럼 교사의 각종 업무를 모두 근무시간으로 산정하는 제도가 있기에 시간제 교사도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기본적인 업무 담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제 교사의 제한된 근무시간을 고려해 다른 교사의 결·보강은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요구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행정업무도 면제된다. 근무일이 아닌 날에 치르는 학교행사에도 참석할 필요가 없다. 수업 준비나 평가, 상담을 근무시간에 포함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행정업무를 면제하게 된 영국의 사례를 볼 때 별도의 업무시간을 보장하고 있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시간제 교사를 도입하면 행정업무가 고스란히 정규교사의 몫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노파심만은 아닌 것이다. 승진이나 휴직 등 인사나 보수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영국의 경우 시간제 교사도 승진기회를 동일하게 보장받고, 시간제 근무 사실을 승진에 불리하게 적용할 수 없다. 각종 휴직도 가능하다. 질병 수당과 육아휴직, 입양휴직 등의 수당도 동일하게 지급된다. 학교에서 법정수당 이상의 수당을 지급할 경우에는 근무시간에 비례해 책정된다. 휴가는 전일제 교사를 기준으로 근무시간에 비례해 제공된다. 연수기회도 전일제 교사와 동일하게 보장받는다. 근무일이 아닌 날에 연수에 참석하기 위해 출근할 경우에도 이에 대한 수당을 받을 수 있으며 본인이 원하지 않을 경우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 보수는 전일제 근무를 할 경우를 기준으로 근무시간에 비례해 산정된다. 이 때 기본급 외에 각종 수당도 같은 기준으로 책정된다. 정확히 전일제 근무시간에 대한 비율만큼 보수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교원연금에도 자동적으로 가입된다.
시간제교사 보수 열악…‘투잡’ 논란 임금 감소 비해업무 안 줄어 불만도 시간제 근무는 현재 독일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직업의 형태다. 지난 2012년에는 다섯 명 중 한 명이 정규직 시간제로 신규 채용될 정도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그중 교직은 2012년과 2013년 겨울학기를 기준으로 66만5892명의 전체 교사 중 중·고교는 39.4%, 초등학교는 46.8%가 시간제 교사다. 근무형태는 주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통상 18세 미만의 자녀가 있거나 가족을 간병해야 할 경우, 혹은 스스로 지병으로 장기 간 치료를 받고 복직했을 때 시간제 근무를 신청할 수 있다. 바덴뷔텐베르크 주를 예로 들면 시간제 교사는 수업시간을 25%~73.17% 감축할 수 있다. 교사의 주당 평균 수업시수가 26시간인 김나지움(인문계중·고교)의 경우 73.17%가 18시간에 해당되므로 주당 최저 8시간만 수업할 수도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과 가정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이상적인 제도가 아닐 수 없는 것 같아 보인다. 그러나 이 제도의 혜택을 받으려면 감축된 시간만큼 줄어든 임금을 감내할 정도의 경제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처음부터 정규직 시간제로 임용된 교사의 상황은 놀라울 정도다. 수년 전 라이프치히의 한 정규직 시간제 교사가 부족한 임금을 충당하기 위해 퇴근 후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피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이야기가 세간에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피자를 건네주기 위해 낮선 집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이 열릴 때 그는 종종 놀라움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들과 마주칠 때가 있다. 피자를 주문한 사람이 다름 아닌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이었거나 학부모였기 때문이다. 학교에서는 아이들로부터 ‘피자’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놀림감이 되곤 했지만 그는 “생존을 위해 시간당 4유로의 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둘 수 없다”고 했다. 시간제 교사의 임금으로는 4인 가족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오후 시간 청소부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교사의 이야기도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런 일이 생기는 이유는 시간제 교사의 기본급이 시간을 감축한 만큼 줄어들기 때문이다. 한 자녀를 둔 기본급 2674유로를 받는 교사가 50% 시간제 근무를 신청했을 때 받을 수 있는 기본급은 1337유로다. 가족수당도 절반만 받는다. 그래픽 참조 이처럼 정규직 시간제 교사의 처우문제는 독일 교직사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없는 난제로 남아있다. 1980년대 정규직 시간제 공무원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논의가 시작될 당시 독일 정부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상적인 제도’라며 ‘국가는 가족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며 이 제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1997년 전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 제도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면에서는 효과를 보였지만 최저 생계비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가난한 직장인들을 대거 양산하고 있어 또 다른 사회문제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보수 이외에는 독일에서 시간제 교사들이 수업만 하기 때문에 정규 교사들의 업무가 늘어난다든지, 시간제 교사와 학생 간 유기적 교감 형성이 어렵다든지 등 한국 교육계가 우려하는 몇몇 문제들은 크게 표면화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시간제 근무를 선택한 교사들은 임금이 감소된 만큼 근무 시간이 줄어들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을 토로할 때는 많다. 교직의 특성상 수업시간 이외에 수업준비와 시험 채점 등을 위한 시간은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소풍이나 학교 행사 등 수업 이외의 시간에 어느 정도 참여해야 하는지 경계를 정하기 쉽지 않다며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19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수석교사도 선발 규모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선발과정이 엄격해지고 수석교사를 희망하는 교사들이 차츰 줄어드는가하면 시·도교육청들도 대체 인력 부담에 선발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 특히 2014년 선발부터 교육부가 시도 선발 인원을 배정하지 않은 것도 축소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의 2014년도 수석교사 모집인원은 473명에 그쳤다. 부산이 22명(올 선발인원 48명), 전남 24명(올 선발 44명), 경남 5명(올 선발 53명), 경기 70명(올 선발 98명)으로 모집인원을 대폭 줄였다. 모집인원 473명은 2012년에 수석교사 1122명을 선발한 것에 비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013년도에는 각 시․도교육청이 990명을 모집했다가 최종 527명만 선발했다. 이를 감안하면 2014년도 모집인원 473명에서 최종 선발자는 더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경남교육청 담당자는 “이미 경기도 다음으로 많이 뽑아 온 측면도 있고, 또 수석교사나 진로진학교사가 많아질수록 일반교사 수업부담이 늘어나는 문제도 고려됐다”며 “주당 20~24시간까지 하는 중등교사가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에는 초등만 수석교사를 뽑게 됐다”고 말했다. 전남교육청 담당자는 “유치원 신청자는 없고 초등도 신청자가 미달되는 등 수석교사 희망 수요가 많지 않다”며 모집인원 축소 이유를 설명했다.
오늘은 우리 학교 축제가 있는 날이다. 금년 들어 처음 하얀 눈이 내렸다. 우리 축제를 축복해 주고 있다. 하지만 불편한 점도 많다. 산 중턱에 자리 잡아 선생님들의 출근길이 힘들다. 아직도 출근하지 못하고 길에서 묶여 있기도 하다. 학부모님들이 오기가 불편하다. 다행히 학생들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축제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각종 모임이 많다. 회식도 많다. 축제도 많다. 이럴 때일수록 그늘진 곳에 있는 분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한편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 배려하는 마음을 학생들에게 길러주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영국의 여류 소설가인 캐서린 맨스필드의 ‘원유회’를 읽어보면 가정 축제는 상상만 해도 즐겁다. 행복하다. 기쁘다. 이런 파티를 해 보는 것도 괜찮다 싶다. 이 날 원유회의 출발은 참 좋다. 쾌청한 날씨다. 가든파티, 잔치, 원유회를 하는 날에 비가 온다든지 눈이 온다든지 궂은 날씨면 즐거움과 기쁨이 반감한다. 부잣집에서 파티를 열어 친한 이와 이웃들을 청해 잔치를 하는 것은 큰 기쁨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문제가 있다. 가난한 집은 상상도 못하고 비례해서 슬픔을 안겨준다. 그래도 부잣집에서는 자기들의 행복을 원유회에서 찾는다. 가난한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다. 이것은 영국에서는 큰 문제 중의 하나였다. 가난한 사람들이 원유회 못하는 것도 서러운데 이웃에 초상이 났는데도 조금도 배려 없이 원유회를 하는 것은 더 큰 슬픔을 안겨준다. 주인공은 ‘로라’다. 청소년기에 있는 나이쯤 된다. 좋은 날씨에 수준 높은 손님들을 청해 놓고 원유회를 가지면 부잣집 로라네 가족은 뿌듯할 것 같다. 음주와 가무가 있을 것이고 만난 음식이 준비되어 있을 것이고 많은 이들이 좋은 잔치에서 잘 먹고 간다고 말할 것이고 어떻게 이렇게 준비를 했냐고 칭찬할 것이고, 가족들은 만족할 것이 뻔할 것이다. 하지만 작가는 원유회의 이런 모습으로 끝을 내려고 하지 않았다. 이런 부잣집의 원유회를 통해 즐기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뒤편에는 어렵고 불행하게 사는 이들이 있음을 로라의 눈을 통해 보여주려고 하였다. 로라네 집에서 원유회 준비를 분주하게 하는 동안에 언덕길 아래의 빈촌에서는 초상이 났다. 사람이 죽은 것이다. 마차꾼이 사고로 죽은 것이다. 이럴 때 고민이 생겼다. 잔치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망설여야 했다. 그런데 로라를 제외한 모든 이는 잔치를 해야 한다고 하고 로라는 생각이 달랐다. 초상이 났는데 우리들이 악단을 통해 음악소리가 퍼지고 피아노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하는 것이 과연 옳으냐는 것이다. 로라의 생각이 옳았다. 나 같아도 로라와 같은 심정으로 잔치를 뒤로 미룰 것 같았다. 잔치가 망가지는 한이 있어도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런 현실이 닥치지는 않겠지만. 하지만 그네들은 한결같이 생각이 가난한 사람들의 상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들에 대한 배려도 없었다. 그들의 슬픔에 슬픔을 더하는 것 같은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게 오늘의 현실이다. 자기만 알고, 자기 가족만 아는 이기주의적 사고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는 게 로라의 소녀에게도 싹이 텄다. 자기만을 위해서 남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자신들의 파티를 위해 초상집에 불을 지르는 것을 말이 안 된다.이런 자세라면 부자와 가난한 자가 함께 할 수 없다. 이들이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가진 자가 마음을 열어야 하고 가진 자가 먼저 행동으로 배려를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변화가 올 수 없다. 잔치가 끝난 후 남은 음식을 상가에 보내기로 했다. 이것도 문제다. 잔치가 끝나기 전에 문상을 하고 양해를 구하고 음식을 사전에 갖다 드리고 하는 것이 바른 예인데, 이런 것은 다 생략되었다. 끝나고 나서 체면치레로 남은 음식을 로라를 통해 갖다 준다. 뺨맞을 짓이다. 그것도 최고의 고급 옷을 입고 잔치집의 복장으로 초상집에 간다는 것이 말이나 되나? 그것도 어른이 간 것도 아니고 소녀를 보내었으니 상가집에서는 얼마나 분통이 터지겠는가? 부잣집의 한 행동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하고 있다. 여류 작가지만 빈부의 격차, 차별대우에 대한 것에 대한 변화가 있기를 작가는 고대하고 있다. 교육은 배려다.
2014학년도 충남 지역 일반계고 선발시험이 20일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13시 20분까지 충남 전역의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수험생은 오전 8시 20분까지 입실하여 휴대전화, 전자계산기 등을 반납한 뒤 시험을 치렀다. 시험 과목은 국어, 사회, 미술, 영어, 과학, 음악, 도덕, 수학, 기술·가정 10개 과목이다. '5지 선다형' 180문제가 출제되었으며 문제당 점수는 0.5점에 90점 만점이다. 충남도교육청은 내신성적(만점 200점)과 선발고사 성적(만점 90점)을 합쳐 내년 12월 27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어렵고 양 많은 교과내용 유치원·초등 연계 미흡해 집중이수제는 폐기해야 교육부가 초·중등학교 교육과정 총론을 일부 개정 고시한 가운데 교총이 잦은 교육과정 개정으로 인한 학교 혼란과 파행 운영을 막기 위해 교육과정 개정·운영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안정화할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 교실수업 당사자인 현장 교원들과의 소통채널을 강화해 학년과 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채 뒤죽박죽 돼 있는 교과내용의 난이도·학습량의 문제를 근본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교총은 17일 논평을 내고 “교육과정이 그동안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편돼 학교현장의 혼란이 극심했다”며 “교육과정이 교육의 핵심이자 학교 수업과 운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 정책이라는 점에서 무엇보다 예측가능성을 높여야 하며, 현장 수용성을 고려해 안정적으로 개정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치원에서 배운 내용의 초등 반복, 교과 간·교과 내 연계성 부족, 집중이수제로 인한 수박겉핥기식 수업 등의 문제점이 초·중·고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총체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내용의 어려운 난이도와 과도한 학습량 등 교육과정의 근본적인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학교현장의 막대한 혼란을 불러왔던 집중이수제는 폐기해야 한다”면서 “교육과정 개편은 교육실험주의적 접근을 철저히 차단하는 방향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총이 교육과정 내실화에 나선 것은 ‘연구하는 교직’을 표방하며 지난달 교원 중심의 ‘새교육개혁포럼’을 창립, 현장교사들이 교육과정을 면밀히 분석·연구해 문제점을 집중 조명하고, 대안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문제 지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반영함으로써 실질적으로 교육과정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것이다. 교총은 “현장의 정확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교육과정의 전체 구성과 흐름을 관통하는 가운데 본질적 시각에서 교육과정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면서 “교육과정에 있어서만큼은 현장 교원의 ‘형식적 참여’가 아닌 연구·협력을 통한 ‘실질적 의견 반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TEAM, 국제이해교육, 교과교육 등 현장에는 수많은 분야의 교사연구회, 동아리가 전국 단위로 또는 학교단위로 존재한다. 연구회 소속 교사들을 만나면서 들은 공통된 반응은 “활동을 하면서 동료 교사 간 유대관계도 강해졌고 수업도 예전보다 활력 넘쳐 학교생활이 더 재미있어졌다.”, “자발성·흥미가 바탕에 있으니 시너지가 발생하고 욕심도 생겨 점점 새로운 시도를 하게 된다”는 것 등이었다. 올 한해 STEAM과 국제이해교육에 관심 갖고 연구했던 교사들에게서 연구의 의미와 보람 등 생생한 조언을 들어봤다. 경기 양명고 STEAM 교사연구회 방과후 체험활동 통해 꾸준히 적용 이수증 부여하고 생활기록부 명기 경남 삼천포초 교사연구회 교실 5칸 규모의 ‘무한상상실’ 구축 “실패도 하지만 경험·고민에 의미”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 미국·영국 현지 교사와 공동 수업 교수학습 역량 공유에 선도적 모델 ◇재미 느껴 자발적으로 모이니 연구도 ‘술술’=‘우리들 수업이 많은 예술작품처럼 하나의 예술품이 될 수는 없을까? 멋진 그림, 음악, 영화를 볼 때 느끼는 벅찬 감동을 수업시간에도 느끼게 해 줄 수 없을까?’ 연구는 그런 마음으로 시작됐다. 경기 양명고에서는 15명의 교사들이 의기투합해 매주 월요일 방과 후 STEAM 교육을 연구한다. 소속 교사들은 ‘자발성’과 ‘재미’를 연구회 운영의 선결 조건으로 꼽았다. 잡담을 하더라도 일단 모여 자유롭고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며흥미를 느끼도록 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양명고 연구회도 학교생활,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연스럽게 연구 주제를 도출했다. 첫 번째 주제는 혜원 신윤복의 ‘월하정인’이었다. 그림 속 달의 모습에서 지구과학 주제가 나왔고, 화제(畵題)를 이용한 시조 작성에서 국어 과목이, 그림에 어울리는 음악배경 찾기로 음악이, 민속화의 이해에 대해 역사 과목이 각각 연관됐다. 지난해 첫 공개수업 이후에도 ‘한옥에서 배우자(역사․지구과학․수학․기술)’, ‘전파, 소통의 미학(물리․영어․지구과학․기술)’,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과 연계한 한국형 STEAM수업, 서울대 수학교육과와 연계한 ‘경제, 물리 교과 내용을 활용한 구분구적법 지도’ 등 다수의 수업 자료들이 개발됐다. 이용혁 양명고 교사는 “STEAM을 연구하는 교사들이 상황제시, 창의적 설계, 감성적 체험 등 개발준거 요소나 형식 등에 너무 신경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지나치게 형식에 얽매이다 보면 부담스러워져 흥미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아무리 좋은 수업이라도 지속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생각으로 16차시의 방과후 체험활동을 통해 개발 프로그램을 꾸준히 적용했다”고 밝혔다. 체험이 끝나면 학생들에게 이수증을 주고 학교생활기록부에도 명기했더니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이 교사는 “교사들의 연구 열정이 공교육 활성화의 지름길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융합수업은 사교육은 흉내낼 수 없는 공교육만의 영역이라는 자신감으로 더 많은 교사들이 매진하면 학생들도노력을 알고 따라와 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무한상상실’이라는 STEAM 전용교실을 구축한 경남 삼천포초는 9일 교육부가 주최한‘2013 융합인재교육 성과발표회’에서 미래형과학교실을 활용한 STEAM 전용교실을 재현한 특별 부스를 설치해 주목 받았다. 교실은 ‘상상공간’, ‘창의공간’, ‘표현공간’으로 나뉘어 설계됐다. 유휴교실 활용방법을 고민하다가 교실 5칸 및 복도공간에 이 같은 규모의 시설을 마련하게 된 것. 김창호 교사는 “우리학교 연구회가 활발히 돌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30대 미혼 남교사들이 많아 뜻이 잘 통했기 때문”이라면서 “물론 실패도 하지만 계속된 경험의 축적과 다음 차시를 위한 고민 자체로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전자회로 등 주제와 이론에 따른 실생활 소재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교사 스스로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해야만 STEAM 수업을 운영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들도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한 미션을 수행하면서 협력을 익히고, 친구의 결과물과 자신의 것을 비교하면서 수준이 전체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전·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쳐 새로운 시도도=서울시교육청은 올해 5월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 3팀을 모집하고 체험중심 및 프로젝트 학습 형태의 국제이해교육 활동 모델을 개발하고 5일 합동 보고회를 가졌다. ‘UN기념일을 활용한 국제이해교육 및 지속가능발전교육 프로그램’, ‘초·중·고 국제이해교육의 연계성 분석 및 지도방안’ 등 그동안 쉽게 찾아볼 수 없었던 다양하고 혁신적인 연구 모델들이 도출됐으며 시범적인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정용민 건대부고 교사 외 5인으로 구성된 ‘파란’팀은 미국·영국 현지 학교 교사와의 국제이해교육 공동연구 및 협력수업을 진행했다. 이 연구는 외국 현지 교사들과의 교류를 통한 국제이해교육 및 다문화 사회의 글로벌 교수학습 역량 공유에 대한 선도적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교사 섭외는 교육부 외국 교사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이 때 인연을 협력수업으로 끌어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회 팀원들은 각자 매칭 교사와 만나 6차례 사전 미팅을 갖고 수업안을 함께 짰다. 토론식 수업이 많은 영국·미국과 강의식 수업이 많은 한국의 수업 분위기 차이를 이해하고 역할분담을 논의하기 위함이었다. 7월 15일에는 영국인 교사와 한국인 교사가 함께 교단에 서기도 했다. 수업은 ‘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를 주제로 물 부족문제에 따른 국제적 분쟁에 대해 학습하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해보도록 구성됐다. 외국인 교사와의 협력수업이 처음인 학생들도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이며 관심을 보였다. 정 교사는 “각자 교수법 차이도 있고, 아이들과의 의사소통 문제 등 지도안 조정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커뮤니케이션을 자주 하려고 노력해 성공적으로 수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 교사는 “국제이해교육은 교육과정에 없지만 국제화 시대를 살아가게 될 아이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기 때문에 교육과정에도 반영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로운 연구에 도전하는 교사들의 노력이 현장에도 반영될 수 있도록 관리자들의 열린 마음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국제이해교육 교과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이달 중 국제이해교육 교재로 개발돼 각급 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이제 겨울 방학이 며칠 남지 않았다. 학급 마무리를 위해 담임교사들의 업무가 여느 때보다 바쁘고 분주하다. 힘겨운 1년을 아이들과 싸웠다. 마치 전쟁이라도 한 것처럼 몸은 지치고 정신마저 피폐해졌다. 요즘 아이들은 과거의 아이들이 아니다. 제멋대로 행동하고 하고 싶은 대로 말하는 아이들로 인해 교사들의 마음에 상처가깊은 것이다. 담임 맡기를 싫어한다. 담임이기 전에 오히려 아이들이 겁이 난다는 교사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세상이 그렇게 변한 것이지? 교육이 변한 것인지 한심하다. 따라서 요즘 우리 교육을 보면, 무엇이 행복이고 어떤 학교가 행복한 학교인지 도무지 모를 지경이다.이런 현실이 더 안타깝고 걱정스러운 일이다. 더욱이 한해를 마무리 하는 교사들의 마음이 보람되고 기뻐해야 하는데 모두 어두운 표정들이다. 학급을 경영하는 담임교사는 더 무거운 느낌마저 든다. 담임이라는 의무감 때문에 누구보다 아이들이 문제에 힘겨워했고 때론 안절부절할 때도 많았다. 뿐만이 아니다. 학교폭력으로 학생 간 문제, 여기에 학부모 민원까지 감내해야 하는 심정은 담임의 또다른 고충이었다. 아이들 한명 한명 보듬어주고 달래주었던 일을정리해 보면, 보람보다 교직이 원망스러운 때도 있을 것이다. 열심히 가르치고 지도하면 분명히 아이들의 행동이 변해야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 허허한 마음은 누가 이해해 주겠는가. 교육환경이 변하고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교사를 대하는 마음도 예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사제의 깊은 정은 이젠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고, 단지 교사와 제자라는 관계라는 울타리에 머물다 헤어지는 서글픈 현실이 더 야속하기만 하다. 그 배고픈 시절에도 찐 감자와 군고구마 몇 개를 서로 나눠먹으며 1년의 아쉬운 정을 눈물로 감싸던 때도 그 시절이다시그리워진다. 이렇게 벅차야할 한 해의 끝자락을 시원섭섭함으로 달래야하는 마음은 얼마나 허전하고 아플까...선생님,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누가 인정해 주지 않아도, 선생님의 가르침이 바른 교육이었다면 교사로서 역할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을 스스로 위로합시다. 힘들고 어려운 지금의 순간이 지나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내년에 다시 보다 좋은 희망을 걸어 봅시다. 안녕하지 못한 힘든 한해를 보낸 모든 선생님들께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올해 정부가 확정․발표한 ‘역사교육 강화방안’,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 등에 따른 교육과정 개정 내용을 총론을 반영하기 위해 초·중등 교육과정 총론 개정 고시가 발표됐다. 이번 개정 고시에 교육계가 주장해 온 일반고 교육력 강화를 위한 단위학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 확대, 중·고교 체육수업강화 등 창의․인성교육의 기반을 마련한 점은 바람직한 변화다. 그러나 교육과정 총론 개정에도 불구하고 교육과정 상 제시되는 학습량이 여전히 과다하고 난이도가 높아 창의·인성교육을 실현하기 어렵고, 논술 과목이 신설되지만 이에 대한 운영 지원방안은 없다는 점, EBS 문제풀이로 운영되는 고교 2, 3학년의 교육과정 파행, 체육교과 확대에 따른 실질 운영기반 미흡 등의 문제는 이번 개정사항이 학교에 적용되기 전에 해소돼야 할 과제다. 또 이번 정부에서 대입논술 축소․폐지를 지속적으로 제시하지만, 교육과정 개정사항에는 논술 교과 신설 포함돼 학교는 이를 대입논술 강화의 시그널로 받아들이고 있다. 논술 축소․폐지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 교과·교원·학교급 간 전체적인 관점에서 조망해 집중이수제로 불거진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교원단체 등 학교현장과 유기적 연계가 필요함에도 예고된 교육과정 전면 개정작업에 여전히 이들의 참여가 미흡한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교육과정은 교육의 핵심이자 본질적인 부분이며, 학교 운영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교육과정 개정 시 현장 교원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교육과정 전부개정을 목표로 핵심역량 중심 교육과정개정 및 교과별 핵심역량, 핵심성취기준 등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한 검증은 신중히 장기적으로 접근해 현장에 적용되기 전 많은 정지작업을 해야 한다. 특히 교과 교원들의 입장뿐 아니라 전체적인 교과·교원·학교급간 소통과 협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 현장과 소통 없이 탁상공론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개별화된 교육과정을 개발한 결과가 이미 집중이수제 정책 실패로 나타났다. 학교는 바뀌는 교육과정의 구체적인 내용, 교과서, 교원연수의 삼박자가 완벽하게 준비돼도 운영이 쉽지 않다. 따라서 교육과정 개정은 교육과정의 전체 구성과 흐름을 관통하는 가운데 교육과정 정상화를 위한 본질적 시각에서 개편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학교는 선생님과 학생들만 있는 줄 알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외에 행정실 직원과 학교 일을 도와주는 아저씨 몇 분이 있었던 그때 말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한가? 누가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인력이 학교에서 근무한다. 사회가 분화함에 따라 학교업무도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종래 교원과 행정실 직원이 처리하던 일들이 그 한계를 넘게 되면서 필요한 인력들이 학교에 들어오게 됐다. 최근 조사에 의하면 학교 내 지원인력 혹은 학교회계직으로 불리는 다양한 인력이 맡는 직종은 약 50여 개에 이르며 전체적으로 15만 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무계획적 지원 인력 수급이 문제 이들 지원인력의 임무는 말 그대로 학교 교육과 행정 업무를 도와주는 것이다. 이렇게 많은 지원인력의 도움을 받고 있으므로 교원과 행정직원의 업무는 이전보다 반드시 경감됐어야 한다. 정부도 교직원의 업무경감을 목표로 어려운 교육재정 상황에도 예산을 확보해 지원인력을 학교에 공급했을 것이다. 이렇듯 수많은 지원인력이 모든 학교에 배치돼 각자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건만 교원에게서도 행정 직원에게서도 그만큼 업무가 경감됐고, 정상적으로 만족스럽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다는 소리를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오히려 학교로부터 처리해야 할 일이 더 많아졌다는 불만만 증폭되고 있다. 지원인력 또한 그들 나름대로 불만과 고민이 많다. 박봉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면서도 열심히 해보고자 하지만 그들이 무슨 일을 해야 할지조차 명확하지 않아 역할 혼란과 직무 몰입도가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결국 학교업무 정상화와 교직원 업무경감을 위해 도입된 지원인력 제도가 취지와 다른 부작용만 양산하며 학교 현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왜 이렇게 선의가 왜곡된 현상이 빚어졌을까? 그 원인은 무엇보다도 전체적인 학교업무와 인력구조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가에 대한 큰 그림 없이 현장에서 필요하다니까 미봉책으로 인력을 공급했기 때문이다. 학교 지원인력에 대한 정부 당국의 무계획적 인력수급, 교육청의 적극적인 조정 역할 부재와 함께 학교는 아직 효율적인 인력활용을 위한 인사관리 리더십 및 시스템이 형성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돈은 돈대로 쓰면서 학교의 업무조건과 교직원의 사기는 오히려 저하된 이른바 ‘엎친 데 덮친 격’이 돼버린 셈이다. 여기에 정부는 또다시 ‘시간선택제’ 교사라는 비정규직 같은 정규직 교사를 배치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일관해왔던 학교 인력구조의 큰 그림이 없는 덧셈형 인력지원 패턴을 답습하는 것이다. 교원이 제 역할하게 개선해야 그럼 어떻게 이 총체적 난국을 헤쳐나갈 것인가? 무엇보다 '학교 인력구조를 무슨 목적으로 어떻게 재구조화할 것인가'에 대한 비전과 계획이 필요하다. 교육행정기관이 방향을 설정하되 단위학교, 교직단체 등과 같이 공감대를 형성하는 협치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학교 인력구조의 재구조화는 교원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업무 정상화를 목표로 하되 업무의 질적 부담 해소가 중요하다. 학교업무를 크게 교수학습·생활지도 업무, 교무행정업무, 행정지원업무로 삼등분해 인력을 재배치, 관리·운영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학교 지원인력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 교육청이 확보, 선발 배치를 담당하고, 단위학교에서는 필요인력의 요구, 복무 관리 및 운영 담당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장기적으로는 학교 지원인력을 동종의 직종별로 대분류하고, 이에 맞는 새로운 직렬을 개발해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 다만 현행 체제에서 교무행정업무 부서를 별도로 설치해 교감 혹은 교원을 학교 지원인력과 같이 배치해 처리하는 것도 단기적 방안은 될 수 있다.
요즈음 직업교육계는 국가직무능력표준과 이와 연계된 학습모듈에 관심이 높다. 정부가 창조경제를 견인할 창의인재육성과 능력중심사회를 만드는 기반 구축 과제로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과 활용에 전력하고 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이하 NCS)이란 산업현장에서 업무를 수행할 때 요구되는 직무수행능력과 직업기초능력을 국가에서 표준화한 것이다. 아울러 NCS 활용 촉진을 위해 NCS 기반 교육과정 도입과 NCS 활용 국가기술자격 종목별 출제기준 개편, 그리고 적용 모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부가 제시하는 “스펙보다 실력과 능력이 존중받는 사회 구현”을 위해 NCS와 이에 기반을 둔 학습모듈의 개발과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NCS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제대로 기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면 전통적인 학문·지식 중심의 교육으로부터 일과 학습의 연계를 촉진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다. 이는 일-직업교육훈련-자격을 연계해 인적자원개발의 실효성을 높여 인적자원 개발체계의 내실화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산업계에서 요구하는 직업 기술 수준과 교육계에서 배출하는 기술 수준 불일치 및 직무 불일치로 구직난 속의 구인난이 발생하는 문제도 해소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은 교육 기회비용의 적정성, 학벌 차별의 완화를 통해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전문대학 등이 실무능력을 갖춘 인재를 기르고 취업률 제고를 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NCS가 교육현장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NCS 및 학습 모듈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331개 NCS 및 180개 학습 모듈을 개발했고, 올해도 NCS 기반 학습모듈을 47개 분야 376종 개발했으나 활용도가 미미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미 개발된 NCS 및 학습모듈을 교육기관, 산업체, 공공기관 등에 적용 과정을 통해 문제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이는 노력이 먼저다. 현재 여러 분야의 NCS 및 학습모듈 개발은 실적도 중요하지만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지식·기술·태도를 충분히 반영하고 체계화하는데 미흡하다면 학교에서 활용하는 기존의 학습 모듈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일반적 교수학습 자료가 될 것이다. 특히 3차 지식산업 학습모듈의 경우 산업발전 속도가 빠르게 변하는 직업 환경의 미래 가변성과 융통성이 충분히 고려돼 설계돼야 할 것이다. 또한 NCS 기반 학습모듈은 학교 교육환경을 고려해 개발되고 지속해서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현재 학교의 시설 및 인적 인프라가 NCS 기반 학습모듈을 효과적으로 적용하는데 많이 부족한 상태다. 많은 노력과 자금을 들여 개발한 NCS 및 NCS 기반 학습모듈이지만 학교가 준비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학교 현장의 실습 기재 및 시설이 미비해 NCS 기반 학습모듈을 적용하기 어려움을 겪는다면 학교 현장뿐 아니라 산업현장으로부터도 외면 당할 것이다. 현재의 교육과정은 오랫동안 시행되면서 기초능력배양에 중점을 두고 산업 전반을 포괄한다. 그런데 갑자기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NCS 기반 학습 모듈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면 상대적으로 전문화된 부분학습이 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이론 중심의 현행 교재와 실무 중심의 NCS 학습모듈을 함께 활용해 보완하는 방안도 NCS의 연착륙을 위한 의미 있는 방안이다. 마지막으로 NCS 기반 학습모듈 개발 계획 수립 및 개발진은 그 분야에 현장 전문성이 있는 산업인과 교육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도록 해 NCS의 능력단위와 능력단위요소가 체계적인지 자세히 검토해야 한다. 무엇보다 NCS는 현장성과 교수학습 편리성 확보에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NCS, NCS 기반 학습 모듈, NCS 기반 교육과정의 유기적인 연계 강화가 결국 NCS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끄는데 이바지하기 때문이다. NCS의 궁극적인 목적은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이 인력을 산업체에서 채용해 능력중심사회를 구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더욱 체계적이고 치밀한 준비를 통해서 NCS 교육 체계에 대한 산업체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 내고, 학교에서 NCS 및 NCS 학습 모듈이 안정적으로 정착돼 우리나라 직업교육발전에 분기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2010년부터 수학교육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혼자 여러 시도를 하다 풀리지 않는 답답함에 2012년, 나는 대학원에 진학했다. 계절제 대학원이라 학기 중에 이런저런 의문을 해결하기 쉽지 않았고 바쁜 학교 업무와 다른 선생님들의 시선도 많이 의식돼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중 수업 연구를 다른 선생님들과 나누게 된 계기가 있었는데, 그건 올해 1월 경인교대 주관으로 수학과 연수 프로그램 개발 과정에 참여해 동 연수프로그램을 우리 학교에 개설·실시한 것이다. 수학과 연수였기에 타 교과 선생님이 한 분이라도 더 오시길 바라는 마음에 ‘수학교구 전시회’도 준비했다. 연수프로그램을 혼자 준비하고 정리하며 지치기도 했지만, 우리 학교에서 수학교육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전시회를 본 교장선생님이 수학교구의 필요성에 공감,부족했던 교구를 사기로 한 기분 좋은 성과도 있었다. 다음으로 수업 연구를 본격적으로 나누게 된 계기가 ‘수업연구동아리’다.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수학수업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곳이 없어 허전해하며 올해 개인연구로 ‘스토리텔링 기법을 적용한 수학수업’을 계획했다. 그러던 중 수업연구부장님과 교감선생님이 수업연구동아리를 운영해보라고 권해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엔 동아리 회원이 모일지, 동아리 활동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진 않을 지, 괜히 튀는 행동으로 보여 학교생활이 어렵진 않을지 등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어쨌든 동아리 회원들과 내 연구 활동 결과를 공유하면서 ‘수학교구를 활용하는 조작활동 접근 방식의 수학수업’이란 공동 주제에 초점을 맞춰 활동을 시작했다. 모든 일이 그렇듯 시작에는 크고 작은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동아리 1년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면서 어느새 우리 동아리만의 저력이 생겼다.첫 번째 동아리 활동인 스토리텔링 수학 공개 수업 때는 동아리 회원과많은 선생님들이 함께 피드백을 나눴다. 연수 및 협의회를 통해 자료와 아이디어를 나누며 수학교육에 대한 지식을 넓혔고 혼자 적용하기 힘들었던 수업은 다른 회원과 함께 수업 나눔을 했다. 또 우리 학교 수학교육에 기여할 목적으로 포디프레임, 펜토미노 등의 수학교구도 조금씩 모아 돌려썼고, 동아리 회원 간에 SNS를 운영해 언제든지 편하게 의견을 나눴다. 또 모이기에 불편할 것으로 생각했던 여러 학년과 교과에 걸친 회원 구성은 오히려 융합 아이디어를 낳았다. 미술교과를 맡은 회원은 미술과 수학, 저학년은 전 교과, 고학년은 과학, 공학과 수학교과의 융합을 시도했다. 이렇게 동아리 활동을 하며 도움을 받아 연구보고서를 작성한 결과 11월 중순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주관 수업개선실천사례 연구대회에서 1등급 확정이라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6일에는 동작교육지원청 강당에서 관내 11개 수업연구동아리의 종합발표회 및 전시회를 통해 여러 동아리 활동 과정을 나누고 개선점을 찾기 위해 토론했다. 1년간의 수업연구동아리 활동과 다른 동아리의 활동을 보면서 나는 깨달았다. ‘선생님 개개인이 수업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개인연구는 주제선정부터 세세한 일까지 혼자 알아보고 책임져야 해서 에너지 소모가 많아 보고서 제출까지 이어지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서로의 창의성과 연구 능력을 북돋아 주고 한 데 모을 수 있는 수업연구동아리가 대안이야.’ 수업연구동아리는 개인의 부담을 줄이고 창의성과 능력을 서로 북돋으며수업에너지를 증폭시킬 수 있다. 혼자 연구할 때보다 6명이 함께하면 수업에너지가 6배가 된 듯 든든하다. 게다가 또 다른 연구 동기나 계기가 되고 여러 학년과 교과에 같이 적용한다면 학년 제한의 문제도 해결돼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여기에 교육지원청의 지원까지 더해지면 지원금으로 교구도 마련하고 다른 동아리와 교류하며 수업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많은 보탬이 된다. 아직 혼자 연구하며 힘들어하시거나 고민하시는 여러 선생님께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 첫째, 다른 사람의 이목 때문에, 또는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을까봐 몰래 조용히 연구하기보다는 부족하더라도 소문내고 도움을 구해 힘을 더하자(+). 둘째, 연구회나 연구 모임, 동아리의 문을 두드려(knock) 나누면서(÷) 더 갑절로 커지는(×) 경험을 해 보자. 셋째, 주어진 환경과 했던 방식은 줄이고(-) 새로운 동기와 방식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시도해 길을 열어(open) 보자. 수업연구동아리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수업에너지를 증폭시키는 혁신의 '열쇠'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활용을 통한 창의 융합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교육기부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실시한다. 삼성전자 임직원과 IT 전문가, 교사가 함께 참여해 개발한 이 소프트웨어는 다양한 프로젝트 교육을 통해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등을 이해하고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 융합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했다. 또 학생들이 쉽고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과 애니메이션 활용해 교재를 구성했다. 올해 2학기 시범운영을 실시한 매향여자정보고 박명숙 교사는 “제약된 조건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아이들이 놀이처럼 느낀다”며 “교재가 만화로 구성돼 있어 아이들도 좋아하고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하는 태도를 기르게 됐다”고 말했다. 또 양승희 학생은 “생각했던 것을 컴퓨터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다”며 “소프트웨어 연구원이라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올해 2학기 수도권 45개 학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했으며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해 실시될 예정이다.
이제 2학기 수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기말 고사가 막을 내리니 억눌렸던 시험부담에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이 시간이라고 '아무렇게 보내도 좋은가?'를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교수업을 중심으로 한 학교 공부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학교교육만으로 채울 수 없는스스로의 공부가 아닐까?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다섯 가지 습관을 가지고 있다. 플래너의 기질이 있다.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부터 살펴보자. 이들은 실천 가능한 장단기 학습계획을 먼저 세운다. 읽을 책을 미리 정하고 습득해야 할 정보를 정리한 다음,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학습을 해야 하는지 계획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실천한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시간 분배와 학습 진도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자. 잘 짜인 계획은 시간에 쫓겨 포기하지 않고 착실하게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패를 가장 큰 공부로 삼는다. 누구도 100% 맞는 정답을 써낼 순 없다. 그래서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공부 잘하는 사람은 실패에 좌절하는 대신 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다음번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비한다. 반면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답이 틀렸을 때 ‘난 안 돼’라고 자책부터 한다. 실수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보다 좌절이 먼저다. 또 어떤 사람은 시험이 끝나면 그뿐, 시험지를 다시 들춰 보지 않는다. 어떤 문제가 틀렸는지, 왜 틀렸는지, 정답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실패의 요인을 찾아야 한다. 실수를 피하는 방법을 깨닫게 하는 것, 실패가 때로는 가장 큰 공부가 된다.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한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갸우뚱한다. ‘아! 그렇구나’ 하기 전에 ‘왜?’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는 것이다. 공부는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물어라. 요즘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질문할 수 있는 창구가 많다. 모르는 것은 그냥 넘어가지 말고 질문해서 답을 찾아내자. 그게 공부다. 이해의 시작은 ‘아!’가 아니라 ‘왜?’라는 것을 명심하자. 메모와 분류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 메모와 필기쯤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메모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일이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머리를 과신한다. 적어두지 않는다. 필요한 순간에 기억나겠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깜깜이다. 남의 이야기든, 내 아이디어든 메모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적고 분류하다 보면 자연스레 복습도 된다. 때로는 노트를 따로 찾을 필요도 없이 필요한 정보가 금방 떠오르기도 한다. 짧은 메모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책상과 책장도 잘 정리되어 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의 책장은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책상위도 항상 깔끔하다. 공부하려다 보면 잡다한 물건이 집중을 방해한다. 공부가 될 리 없다. 점점 주의가 산만해지고 진도는 안 나가고 결국 포기! 평소에 책상만큼은 깔끔하게 정리해 두자. 이 과제가 요즘 아이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아니겠는가 생각해 본다.
얼마 전 수원시내 모 중학교 교직원 연수 특강을 요청 받았다. 교직원 연수 주제는 그 학교의 당면과제로 보인다. 교사들이 수업시간에 쓸 수 있는 기술을 알려달라고 한다.학생들이 딴청 피우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다. 교사에게 있어 수업은 생명이다. '교사는 수업으로 말한다'라는 말도 있다. 수업이 제대로 안 되면 교사는 교직에 보람을 느낄 수 없다. 교직의 매력은 멀어지게 된다.점차 교직에 회의을느낀다. 자연 출근이 두렵다. 학생들은 그런 교사를 멀리한다. 교사에게 수업을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필자는 수업기술보다수업에 임하는 기본적인 정신자세가 중요하다고 보았다.몇 개의 기술 익혀 써 보았자 얼마 못가 효용가치가 없어진다. 교사가 수업 기본이 갖추어져 있고 학생들도 기본 학습태도가 되어 있다면 그렇게 큰 문제는 없다. 교사와 학생 상호간에 존경과 학습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으면 금상첨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을 수업의 주체, 주인공으로 만드는 것이다. 학생이 배움의 즐거움, 공부하는 기쁨을 느끼면 성공인 것이다. 교사가 모둠학습, 발표학습, 토론학습을 전개해야 하는 이유다. 이제 교사의 일방통행식, 주입식, 지식전달 강의식수업은 통하지 않는다. 그래서 특강을 3부로 나누었다. 1부는교장 7년차가 보는 학교경영. 여기서 교사들이 교직(수업 포함)에 임하는 정신자세를 다루고 2부에서는 혁신학교 운영사례, 3부는 우리 학교 연구부장이 만들어 준 '재미있는 수업 전개를 위한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하였다. 다음은 우리 학교 선생님들이 즐겨 사용하는 재미있는 수업 전개를 위한 몇 가지 팁이다. 자료제공은우리 학교 연구부장임을 밝힌다. 1. 사다리 게임판을 활용 - 수업 마무리 - 교사가 학습 내용 정리를 ○ ×퀴즈로 4- 5문제 출제하여 모둠별로 풀게한다.칠판 모둠판에 정답을 쓰거나 포스트잇으로 부착한다. 사다리 게임판은 사진 참조. 2. 초성 맞추기 게임 – 집중 게임 - 교사는 칠판에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제목을 초성만 쓰고 완성된 제목을 맞추게 한다. 예컨대 'ㅅㅅㅈㅂㅌ' 하면 '생생정보통'으로 맞추는 것이다. 3. 문장 완성하기 - 수업 전개나 정리단계 - 학습 내용 중 중요 문장을 작성하고 중요한 단어를 비워서 맞추게 한다. - 학습의 중요 문장을 단어 순서에 상관없이 정확하게 배 열하도록 한다. 4. 손가락 맞추기 -집중 게임 - 교사와 학생 개개인의 손가락을 펴서 총 10개를 만들면 된다. - 예를 들면 교사가 7개의 손가락을 펴면 학생은 3개를 펴면 된다. 5. 모둠별 책 읽기 - 전개단계 - 모둠 대표 1명이 일어나서 페이지를 정하여 순차적으로 돌아가면서 책을 읽는다. 단 ‘다’라는 글자가 나오면 멈추고 다음 모둠이 읽는다. 틀리면 제자리에 앉는다. 끝까지 남는 모둠이 1점을 받는다. 6. 몸으로 표현하기 – 오후 시간 졸림 방지 - 모둠별 대표자가 나와 말없이 몸으로 학급 친구를 흉내내면 다른 모둠에서 그 친구 이름을 맞추면 된다. 7. 손가락으로 실뜨기 –고사 후 레크리에이션 - 2명 1조가 되어 손가락으로 실뜨기를 주고 받는 것이다. 동심을 떠올리며 실시하면 학생들이 조용해 지고 주위를 집중한다.
특허청은 카이스트(KAIST), 포스텍(POSTECH)과 함께 미래창조 경제를 이끌 ‘2014년도 지식재산기반 차세대 영재 기업인’교육원 신입생을 뽑았다. 이에 광양여중 2학년에 재학중인 강민서, 안수연 학생이 학교장의 추천을 받아 지원하여`2013년 지식재산 기반의 차세대 영재기업인'에 선발되는 쾌거를 이뤘다. 차세대 영재 기업인은 MS의 빌 게이츠, Google의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 래리 페이지와 같이 지식 재산에 기반을 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기업가로 성장할 잠재력이 풍부한 학생을 선발하여 육성하려는 미래 인재이다. 이번 선발된 학생은 KAIST-POSTECH에 설치된 차세대 영재기업인 교육원에서 2년의 기본 교육과정을 수료한 후 선택형 전문 교육과정을 제공받게 된다. 이 학생들은 창의성, 미래기술, 기업가 정신, 미래 인문학 등의 프로그램을 학기 중에 온·오프라인 연계 교육과 방학 중 집중적으로 캠프교육을받게 되며 이를 통해 리더십과 도전 정신 등 영재 기업인에게 필요한 핵심 역량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아울러 전문가의 멘토 교육과 1:1 맞춤형 지도를 통하여 이력 관리, 심리·진로 상담, 학부모 대상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개별 관리 서비스도 제공받는 기회가 주어진다. KAIST-POSTECH 영재기업인 교육을 받게 되는 학생들은두 교육원 중 한 곳을 선택 지원해 1차 서류 전형과 2차 수행평가 및 심층 인터뷰 등 2단계로 진행된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지원 자격은 중학교 1∼3학년 및 이에 준하는 연령(만13∼15세)의 청소년 중 창의적 잠재력이 뛰어난 학생이어야 한다. 선발 인원은 KAIST교육원(80명)과 포스텍교육원(80명) 등 모두 160명이다. 광양여중은 그동안 배움의 공동체 운영을 통하여 학생들의 토론과 협동학습을 기본으로 수업 개선에 노력하고 있는 학교이다. 특히,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 해결력과 리더십을 신장을 위해 다양한 교과밖 체험학습을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차세대 영재기업인 교육을 받게 된 두 학생이 속한 자연영역에서는 매년 창의적 산출물 발표회를 개최해 학생들이 스스로 탐구하는 능력을 갖추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광양영재교육원의 지도를 받고 있다. 김기웅 광양영재교육원장은 "앞으로도 광양의 영재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을 계발하고 창의성을 향상시켜 꿈을 키우고 끼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의 집단지성을 강조하고 있다. 즉 집단지성(集團知性)을 핵심역량으로 신장해야 함을 중점적으로 지향하고 있다.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다른 사람과 더불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역량, 즉 바람직한 삶의 힘인 지혜와 슬기를 강조하고 있다. 과거의 우리 속담에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라는 말이 있다. 공동체에서 무엇인가 일사분란하게 통일되지 않으면 일의 성취가 어렵고 큰 문제에 부닥친다는 예고적 메시지이다. 이는 어쩌면 상의하달식으로 윗 사람, 상급자들이 결정하여 명령, 지시하면 그대로 따르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일의 처리와 업무 수행의 방법이라는 점을 저변에 깔고 있다. 조직의 갈등과 대립이 조직의 업무 성취에 백해무익이라는 의미를 깔고 있지만, 오늘날 집단지성과 리더십의 입장에서 보면 일정한 조직의 건전한 갈등과 대립은 조직 발전의 활력소이자 기제인 것이다. 오히려 상급자 내지 의사결정자의 지시와 명령에 아무런 이의도 없이 일사불란하게 다른 것이야말로 오늘날 가장 경계해야 할 백해무익한추종자 리더십인 것이다. 사회학적 용어로 '공동묘지의 고요'가 만연한 조직은 조직의 활동력과 발전, 성장 등을 담보하는 데 일정한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의시결정자의 지시와 명령에 이의를 제기하지 말고 그저 묵묵히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전제주의적 사고방식에 기반을 두는 진부한 리더십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카리스마적 리더십은 이제 설 곳을 잃었다. 지시와 명령, 그리고 감시와 감독으로 대변되는 전통적 리더십은 이제 더 이상 기능과 효과를 발휘할 수 없게 되었다. 누가 뭐래도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 혼자 수행하는 역할과 업무보다는 공동체로서 여럿이 수행하는 역할과 업무가 훨씬 더 효과적이고도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이 전제거 집단지성의 기반이다. 어려울 때 지혜를 보태면 위기 극복에 도움이 된다. 이를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이라고 한다.최근 우리 교육과 교육과정에서 집단지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집단지성이라는 단어는 한 세기를 넘은 오래된 말이다. 미국의 곤충학자 윌리엄 모턴 휠러(William Morton Wheeler)는 1910년 출간한 '개미 그들의 구조ㆍ발달ㆍ행동'이라는 책에서 집단지성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휠러는 개미가 협업(協業)을 통해 거대한 개미집을 만들어내는 것을 관찰한 뒤 집단지성을 발견했다. 개체로선 존재가 극히 미미한 개미들이 군집(群集)을 통해 높은 지능체계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또한, 제임스 서로위키는 '대중의 지혜(Wisdom of Crowds)'라는 책에서 "특정 조건에서 공공체로서의 집단은 개별체로서의 당해 집단의 가장 우수한 개체보다 우수하다"라고 주장했다.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도 비슷한 개념이다. 크라우드 소싱은 군중(crowd)과 아웃소싱(outsourcing)의 합성어로, 대중을 제품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을 의미한다. 세계적 가수 반열에 오른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의 성공이 크라우드 소싱(Crowdsourcing)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있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싸이는 안무가들에게 상금을 걸고 아이디어를 받는 '크라우드 소싱' 과정을 거쳐 '말춤'을 발굴했다"며 "제작 과정의 창의성이 성공의 요인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명히 21세기 세계화 시대에는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배가 목적지에 더 안전하고도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곧 독불장군식 업무 수행보다 집단지성을 바탕으로 한 업무 수행의 장점인 것이다. 21세기 세계화 시대에는 전통적 리더십, 카리스마적 리더십에서 탈피하여 변혁적 리더십, 서번트 리더십,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을 실천하여야 한다. 소위 ‘소리 지르는 리더십’이 아니라, ‘부드럽게 보듬어 주는 리더십’을 지향하여야 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이순신 리더십, 신사임당 리더십, 김구 리더십, 박정희 리더십 등을 강조하는 것도 결국 집단지성과 섬김과 배려의 리더십을 지향하고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리더십의 공통점은 하의상달식으로 섬김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점이다. 흔히 우리나라의 학생들이 외국에 유학하거나 국제적인 평가 등에서 혼자 하는 평가와 업무 수행에서는 탁월한 성적과 업무 수행을 하지만, 공동 학습과 공동 활동에서는 그 수행 성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다. 공동으로 하는 프로젝트에 대한 집단지성과 변혁적 리더십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회(society)는 둘 이상의 인간 관계에서 출발한다. 그 사회 속의 인간관계 속에서 상호 이해와 공감, 그리고 소통과 대화 속에서 함께 어울리며 더불어 사는 삶의 방법을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 집단지성의 근본이다. 그러한 바탕 위에서 주어진 과제 해결을 위해서 구성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탐구하고 의사결정을 하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중의(衆意) 수렴 과정 및 활동이 곧 집단지성이고 바람직한 변혁적 리더십이다. 집단지성과 변혁적 리더십은 개인별 점수와 성적에 집착하지 않고 함께 어울리고 배려하며 더불어 사는 삶의 지혜와 방법으로 스스로 탐구하도록 하는데 초점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집단지성을 강조하는 것은 분명히 혼자가면 빨리 가는 데 그치고 말지만, 여럿이 함께 가면 바르게 멀리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광양여중은 전남형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를 운영하면서 교육의 질적 변화를 이뤄낸 결과 전남도내는 물론 전북 부산지역에 이르기까지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어 이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12월 13일(금)일 오후 1시 여남중고등학교(교장 변태수) 교원 일행이 광양여중 학교혁신 사례를 배우기 위하여 방문한 것이다. 특히 학생수가 작은 학교에서 어떻게 하면 학생들 스스로가 학교문화의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할 것인가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어,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통한 새로운 학교문화의 형성을 이뤄가고, 체육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학생들이 스트레스를 발산하고, 표현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에 관하여 관심이 높았다. 2교시가 끝나면 중간걷기와 이 시간을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 토요스포츠 활동 등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농촌의 학생들에게도 적용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기도 하였다. 금오도에 위치한 전교생 45명의 섬마을 학교 여남고등학교는 교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진성일군은 제95대 골든벨 주인공 탄생에 이어지난 12월 6일 발표한 2014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기회균형 선발에서 인문계열(광역)에 당당히 합격하는 영예를 안았다. 개교 이래 첫 서울대학교 합격이라는 쾌거를 거두기도 하였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학교가 어떤 변화를 이뤄 행복한 사회를 만들 것인가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효산고(교장 유금주)는 필자를 강사로 '행복한 학교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연수회를 12월 13일 오후 3시부터 다목적실에서 가졌다. 현대사회서 학교의 의미는 단순히 건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의 집합체로 지역사회의 꽃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학교의 구성원인 교사는 끊임없는 도전 정신으로 학생들의 롤 모델 역할을 하여야 한다. 남의 이야기가 아닌 자기의 스토리를 전할 때 아이들은 공감하게 된다. 필자는 현대사회의 트렌드를 지구촌화, 지식정보화 사회, 고령화 사회, 인간 존중 즉, 민주화의 사회로 규정하고 이러한 사회에 나가 살게 될 학생들에 필요한 역량을 어떻게 교육시킬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이야기 하였다. 특히 국제화된 지구촌 사회에서는 외국어에 대한 능력이 필요하며, 지식정보화 사회의 화두는 지식이므로 학생들이 지식이 무엇인가? 공부가 무엇인가를 스스로 규정짓고 변화에 적응하는 학습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특히, 고령화 사회는 우리보다 먼저 가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예로 들어 건강한 삶을 위한 교육이 학교에서부터 필요하며, 현대사회는 인간존중을 기본으로 역사가 발전하기에 학교에서부터 존중과 배려를 체득할 수 있는 교육과정 운영이 필요하다. 또한, 교사는 학교의 주인으로 책무성을 가지고 학생을 교육할 책임을 국가, 학부모로부터 위탁받았으며, 학생들이 학교 성적의 우열에 따라 차별받는 것이 아니라 아무리 성적이 낮은 학생일지라도 인간 자체로서 소중한 가치를 가지고 있음을 항상 가슴에 담고 교육을 실천하여야 한다. 학생은 교육의 핵이다. 학생이 있기에 교사가 존재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주인역할을 담당하는 교사와 서비스를 받는 학생 사이에는 무엇보다도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 이 신뢰관계가 깨지면서 불행한 학교가 되는 것이다. 교사는끊임없이 학생들이 진정으로 나를 믿고 있는가를 수업을 통하여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수업을 마치면 학생들로부터 반응을 솔직하게 알아 볼 필요가 있다. 교사 스스로가 자신의 일에 대한 자존감을 갖고 근무하는 학교에 대한 자부심은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창조하는 것이며, 내가 하는 일이 미래 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가를 '석공의 이야기'를 통하여 전달하였다. 또한, 학교의 변화는 학교장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교사의 자발성을 바탕으로 학교의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집단 지성의 힘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모아져 이루어지는 것이다.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수업 개선이야말로 학교를 행복하게 하는 가장 근본적인 분야이며, 광양여중이 매주 화요일을 연수일로 정하여 수업을 공개하고 논의하며 학생에게 배움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등 교사들의 수업혁신을 사례로 전하는 기회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아직도 학교의 점수에 의하여 진학을 하는 현실이나 학생의 적성을 고려한 진학지도로 광양여중의 학생들을 훌륭하게 교육시켜 좋은 대학을 나와도 취업하기 어려운 직장에 취업을 시킨 효산고 선생님들의 노력에 경의를 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