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2학기 수업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기말 고사가 막을 내리니 억눌렸던 시험부담에서 해방감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그러나 이 시간이라고 '아무렇게 보내도 좋은가?'를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학교수업을 중심으로 한 학교 공부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학교교육만으로 채울 수 없는 스스로의 공부가 아닐까?
공부 잘하는 사람들은 다섯 가지 습관을 가지고 있다. 플래너의 기질이 있다.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의 공통적인 특징부터 살펴보자. 이들은 실천 가능한 장단기 학습계획을 먼저 세운다. 읽을 책을 미리 정하고 습득해야 할 정보를 정리한 다음, 언제까지 어느 정도의 학습을 해야 하는지 계획한다. 그리고 계획대로 실천한다. 공부를 시작하기 전, 시간 분배와 학습 진도를 구체적으로 설정하자. 잘 짜인 계획은 시간에 쫓겨 포기하지 않고 착실하게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패를 가장 큰 공부로 삼는다. 누구도 100% 맞는 정답을 써낼 순 없다. 그래서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공부 잘하는 사람은 실패에 좌절하는 대신 실패 요인을 분석하고 다음번에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대비한다. 반면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답이 틀렸을 때 ‘난 안 돼’라고 자책부터 한다. 실수의 원인을 분석하는 것보다 좌절이 먼저다. 또 어떤 사람은 시험이 끝나면 그뿐, 시험지를 다시 들춰 보지 않는다. 어떤 문제가 틀렸는지, 왜 틀렸는지, 정답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는지 고민하지 않으면 똑같은 실수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실패의 요인을 찾아야 한다. 실수를 피하는 방법을 깨닫게 하는 것, 실패가 때로는 가장 큰 공부가 된다.
끊임없이 ‘왜?’라고 질문한다. 공부 잘하는 사람은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갸우뚱한다. ‘아! 그렇구나’ 하기 전에 ‘왜?’라는 질문을 먼저 던지는 것이다. 공부는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과정이다.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찾아 물어라. 요즘은 인터넷이나 전화로 질문할 수 있는 창구가 많다. 모르는 것은 그냥 넘어가지 말고 질문해서 답을 찾아내자. 그게 공부다. 이해의 시작은 ‘아!’가 아니라 ‘왜?’라는 것을 명심하자.
메모와 분류에 남다른 재능이 있다. 메모와 필기쯤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그 메모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일이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머리를 과신한다. 적어두지 않는다. 필요한 순간에 기억나겠지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무슨 생각을 했는지 깜깜이다. 남의 이야기든, 내 아이디어든 메모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적고 분류하다 보면 자연스레 복습도 된다. 때로는 노트를 따로 찾을 필요도 없이 필요한 정보가 금방 떠오르기도 한다. 짧은 메모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책상과 책장도 잘 정리되어 있다. 공부 잘하는 사람의 책장은 언제든 다시 꺼내볼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물론 책상위도 항상 깔끔하다. 공부하려다 보면 잡다한 물건이 집중을 방해한다. 공부가 될 리 없다. 점점 주의가 산만해지고 진도는 안 나가고 결국 포기! 평소에 책상만큼은 깔끔하게 정리해 두자. 이 과제가 요즘 아이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아니겠는가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