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6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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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총(회장 김도진)은 22일 갈마초에서 ‘제14회 대전교육사랑 배드민턴 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대전 지역 교직원 및 학생 등 330여 명, 270여 복식팀이 참가했다. 특히 교사와 제자가 함께한 100개 복식팀이 출전해 주목을 끌었다. 또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 설동호 시교육감, 대전교총 임원진 등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김도진 회장은 “이번 대회가 친선과 배려를 통한 교육공동체가 화합과 단결, 나아가 배드민턴 저변확대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춘천교대 ‘아동가족복지치유 연구소’(소장 윤지현 교수)는 24일 18시 실과관 109호에서 2025년도 정기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 행사는 ‘교권’ 관련 시리즈 세미나로 교원들의 소진 방지 및 정서적 안녕 방안을 함께 생각해 보는 자리다. ‘교사를 위한 정신건강’을 주제로 강원대병원 정신의학과 박종익 교수의 강연과 더불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아동가족복지치유 연구소는 교육 분야에서 관심을 받아오지 못한 소외된 이웃의 문제와 삶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청소년·가족·교육의 문제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며 다양한 연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참여 신청 문의는 아동가족복지치유연구소(033-260-6474)로 가능하다.
한국국악교육학회(회장 안성우)는 2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학생문화관 지누e음에서 ‘2025 한국국악교육학회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살아 숨 쉬는 국악수업, 실천과 창조의 현장’이라는 주제로, 학교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교수법과 창의적인 국악 교육의 미래를 모색하는 자리다. IB(국제 바칼로레아) 프로그램, 에듀테크, 게이미피케이션, 인공지능 등 다양한 접근이 국악 수업에 접목된 시도가 소개될 예정이다. ▲IB MYP 프레임워크 기반 종묘제례악 수업 설계 및 적용(김경태 춘천교대 교수, 박시준 화성푸른중 교사) ▲에듀테크를 활용한 국악 수업 5분 충전 전략(박송이 서울오류남초 교사) ▲게이미피케이션을 적용한 국악 수업 설계(황안젤라 숭문고 교사) ▲음악 넛지, 음악교육프로그램 개발-IT 활용 방법론(윤아영 백석예술대 교수, 박영주 한국교원대 교수) 등이 발표된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신설된 ‘포스터 발표’ 세션이 도입된다. 니는 현장 교사와 교수, 대학원생 등 다양한 영역의 연구자들이 참여해 총 27편의 포스터 논문을 선보인다. 한국국악교육학회는 1975년 창립 이후 국악교육의 이론과 실천을 아우르는 학술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교총 대의원회는 국가가 교육활동 보호의 전면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21일 서울 서초구 교총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 제121회 정기대의원회’ 참석자들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9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재명 정부가 교권 보호를 국정과제로 내세웠지만, 현장은 여전히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와 악의적 민원, 불법 녹음의 공포 속에 방치돼 있다. 정당한 교육활동을 하던 교사가 소송 비용까지 사비로 감당하며 법정에 서야 하는 현실은 국가 방임이나 다름없다”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당한 교육활동과 관련한 민·형사 소송은 교육청이 대리하는 교권 소송 국가책임제를 도입하고, 허위신고자는 엄정히 처벌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故 충남 중학교 교사, 故 제주 중학교 교사, 故 인천 특수교사 등을 추모하며 교육당국의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 규명, 순직 인정을 촉구했다. 교총 대의원들은 “고인의 명예를 바로 세우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특수교사의 희생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과밀학급 해소, 교사 정원 확보, 특수학교 확충 등 근본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 대의원회는 이 외에도 ▲현장체험학습 명확한 면책 기준 마련 ▲정규 교원 확충 ▲고교학점제 개선 ▲교원 정치기본권 보장 ▲학교 파업피해방지법 조속 심의 촉구 ▲교부금 축소 반대 및 고등교육 별도 재원 확보 ▲교원단체 파견 및 타임오프제의 차별 없는 적용 등을 요구했다. 강주호 교총회장은 “이번 결의는 교육을 제대로 지키고 교원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한 전국 교원들의 절박한 외침”이라며 “정부와 국회는 지금 당장 실질적인 법·제도적 방파제를 쌓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총은 이날 채택된 결의문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서명운동, 입법 청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투쟁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대의원회는 내년도 기본사업계획 및 예산, 2024년도 결산, 임원 선출 등의 안건을 심의 통과시켰다.
늦가을이 저물어 초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동네 한 바퀴 오동마을 주변 논 밭두렁 따라 구절초가 하얀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듯한 풍경으로 어우러져 있다. 코스모스처럼 화려하지도 국화처럼 풍성하지도 않은 소박한 꽃 잔치다. 어릴 적 이맘때면 그저 들판이나 논밭 언덕에 핀 하얀 들국화라고 생각하며 지나친 꽃이다. 하지만 식물도감에 들국화라는 꽃은 없다. 들국화는 말 그대로 들에서 피는 국화란 뜻이다. 통상 우리가 들국화라고 부르는 꽃은 구절초와 쑥부쟁이, 해국, 감국, 산국 등이 포함된다. 구절초의 이야기는 무엇을 품고 있을까? 구절초는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모정이라는 깊은 마음과, 꿋꿋하게 가을 서리를 이겨내는 강인함 속에 숨겨진 순수한 약속이 숨겨져 있다. 어찌하든 간에 구절초의 가장 대표적인 꽃말은 바로 ‘어머니의 사랑’, 즉 ‘모정(母情)’이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구절초는 예로부터 여성들에게 특히 좋은 약초로 널리 알려져 왔다. 몸이 차가운 딸이나 며느리를 위해 어머니들은 가을이면 이 꽃을 말려 따뜻한 차를 끓여주시곤 했다. 그리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향기와 함께 묵묵히 들판을 지키는 그 모습이, 늘 자식 뒤에서 사랑을 베푸는 어머니의 모습과 똑 닮았다. 그래서 어머니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을 때, 값비싼 선물보다 소박한 구절초 꽃다발이나 따뜻한 구절초 차 한 잔이 더 깊고 진한 감동을 줄 수 있다. 구절초(九節草)라는 이름에도 재미있는 비밀이 숨어 있다. 이는 음력 9월 9일, 즉 중양절 무렵에 채취한 것이 가장 약효가 좋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아홉 구(九) 자와 마디 절(節) 자가 이름에 들어간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어떤 이들은 줄기에 아홉 개의 마디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아홉이라는 숫자와 깊은 관련이 있는 이 꽃은, 오랜 시간 변치 않는 굳은 약속과 인연을 상징하기도 한다. 가을의 맑고 높은 하늘 아래, 티 없이 하얗게 피어난 구절초의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마저 깨끗하게 정화하는 듯한 힘이 있다. 코스모스가 소녀의 풋풋함을 상징한다면, 구절초는 모든 것을 겪어낸 뒤의 맑고 성숙한 순수함을 떠오르게 한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구절초는 순수와 고결함이라는 의미도 함께 품고 있다. 세속의 욕심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옛 선비들이 가을이면 이 꽃을 찾아 시를 읊었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구절초는 겉보기에는 가냘프고 청초해 보인다. 금방이라도 찬 서리에 스러질 것 처럼 보여 가련함이라는 꽃말도 있지만, 사실 구절초는 웬만한 추위에도 굴하지 않는 매우 강한 생명력을 지닌 야생화이다. 가련한 겉모습 뒤에 숨겨진 이 강인함이야말로 구절초가 가진 진짜 매력이다. 구절초는 화려한 미사여구는 없지만, 그 안에 어머니의 사랑, 굳건한 약속, 맑은 순수함, 그리고 외유내강의 강인함까지 품고 있는 아주 깊고 진실한 꽃이다. 그래서 이 꽃은 요란한 축하보다는, 조용하고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쑥부쟁이를 알아본다. 쑥부쟁이의 꽃말은 옛사랑, 순정, 무병장수이다. 꽃에 전해지는 전설과 더불어 어울리는 꽃말은 옛사랑 또는 순정이고, 한겨울에도 언덕배기에 한두 송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면 무병장수라는 꽃말이 어울릴 것 같다. 쑥부쟁이와 관련 함경도 지방에서 전해오는 이야기다. 옛날 어느 두메산골에 가난한 11남매를 둔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머니가 아프고 대장간의 일도 많지 않아서 큰딸은 산과 들로 나가 나물을 뜯어 식구들의 생계를 간신히 이어갔다. 어느 날 나물을 뜯다 사냥꾼에게 쫓기는 노루를 숨겨 준다. 노루는 반드시 은혜를 갚겠노라고 말하고는 어디론가 사라진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멧돼지를 잡으려고 파놓은 구덩이에 총각이 빠져 있어 구해준다. 그 청년은 한양에 사는 부잣집 아들이었고 나중에 은혜를 갚겠다고 한다. 대장장이의 딸은 첫눈에 총각을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기다려도 총각은 오지 않고 처녀는 상사병에 걸린다. 이제 간신히 동생들이 좋아하는 쑥을 캐러 다닐 뿐이다. 그래 동네 사람들은 이 딸은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대장장이)네 딸이라는 뜻의 쑥부쟁이라 부른다.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전에 구해주었던 노루가 나타나 노란 구슬을 세 개를 주면서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빌면 소원이 이뤄진다고 한다. 큰딸은 첫 번째로 오래 병을 앓고 있었던 어머니의 병을 고쳐 달라고 하고, 두 번째 소원은 총각을 만나게 해 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만나보니 총각은 이미 결혼했고, 자식들까지 있는 몸이었다. 마음씨 착한 큰딸은 마지막 소원으로 ‘부인과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그 이를 보내주세요.’ 한다. 이후에도 큰딸은 예전처럼 들과 산으로 나물을 뜯으러 다녔지만, 마음속에는 늘 그 총각이 남아있다. 그리고 총각을 생각하다 눈물이 앞을 가리면서 그만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숨을 거둔다. 이듬해 가을 그 자리에는 노란 구슬을 담은 듯한 연한 보랏빛의 꽃이 탐스럽게 피어났는데 그 꽃이 쑥부쟁이꽃이다. 동네 사람들은 쑥부쟁이의 혼이 나물을 좋아하는 동생들을 위해서 피어났다고 하며 쑥을 캐러 다니는 불쟁이의 딸이라는 뜻의 “쑥부쟁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구절초든 쑥부쟁이든 모두 들국화의 일종이다. 잎이 쑥갓처럼 깊게 갈라져 있고 가을에 피면 구절초, 잎의 가장자리가 밋밋하거나 톱니 모양이며 가을에 피면 쑥부쟁이다. 안도현 시인은 그의 시 ‘무식한 놈’에서 ‘쑥부쟁이와 구절초를/ 구별하지 못하는 너하고/ 이 들길 여태 걸어왔다니/ 나여, 나는 지금부터 너하고 절교다’라고 하였다. 시이불견(視而不見)이다. 보기를 하되 보지 못하는 자신을 빗대었다. 사실에서 진실을 발견하는 감동을 모르면 삶의 재미는 덜한 것이다. 이 늦가을 어머니의 사랑을 간직한 구절초와 나물로 먹고 지천으로 널린 쑥부쟁이에 숨은 사연을 안다면 그 애절함을 느낄 것이다. 둘 다 척박한 바위와 땅에 뿌리를 박고도 굴하지 않는 기개가 부럽다. 구절초꽃을 간질이던 더넘바람이 내 귀에 대고 속삭인다. 꽃처럼, 나무처럼, 물처럼 살라 한다. 욕심을 버리고, 대가 없이 베풀고, 겸손하게 살라고. 깨끗이 비운 마음에 먼지가 앉을 때마다 들국화를 보면서 삶의 아포리즘을 기억하고 싶다.
교보교육재단(이사장 최화정)은 19일 오후 4시 대산홀에서 ‘제27회 교보교육대상’ 4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 시상식을 개최하였다. 교보교육대상은 교보생명 설립자이신 대산의 교육철학을 실천하기 위하여 ▲참사람육성 ▲창의인재육성 ▲평생교육 ▲미래혁신 4개 부문에서 교육 발전에 기여한 인물·단체를 선정, 시상하는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진 교육상이다. 수상 후보자를 공모한 결과 총 96건이 추천되었으며, 부문별 예심, 현장 실사 및 평판 청취, 통합 본심 심사를 진행하여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로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올해 교보교육대상 수상자는 ▲참사람육성 부문 캐서린 한(한국NVC센터 고문) ▲창의인재육성 부문 김영래(신일중학교 음악교사) ▲평생교육 부문 송악마을교육네트워크 ‘오늘’(대표 김태곤) ▲미래혁신 부문 어린이날다 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정채민)이다. 최화정 이사장은 "교보교육재단은 앞으로도 교육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헌신해 오신 분들을 발굴하고, 그들의 교육적 가치가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미래세대가 '참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인사말을 하였다. 교보교육대상 설립자이신 대산 신용호 선생은 교육이 곧 '참사람 육성' 이자 '민족의 미래' 라는 교육이념을 시대적 가치로 확산하고 있다. 선생은세계 최초 교육보험 창안과 교보문고 설립을 통해 교육과 문화 수준 향상에 기여해 온 교보생명의 상으로 재단은 트로피와 상금 3000만 원을수여하었다.
경기 시흥신일초(교장 박경옥)는 21일학생들의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한 새로운 놀이 공간인 '상상형 학교놀이터'를 완공하고 학생 및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놀이터는 2025년 상상형 학교놀이터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약 3억 원의 예산으로 조성되었으며, 단순한 놀이시설 교체를 넘어 아이들의 성장과 모험심을 키우는 창의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시흥신일초는 사업 초기 단계부터 교직원, 학부모, 학생 대표로 구성된 추진협의체를 운영하며 '사용자 중심 설계' 원칙을 철저히 지켰다. 특히, 5~6학년 학생 150여 명을 대상으로 에듀테크를 활용한 학급별 의견수렴을 진행하여 놀이터 디자인에 핵심 아이디어를 반영했다. 학생들은 "체육 시간 전후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놀이터", "많은 친구가 함께 탈 수 있는 그네", "통통 튀면서 놀 수 있는 기구" 등을 제안했고, 학교는 이러한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330m² 규모의 부지에 모험과 자유 놀이를 촉진하는 시설들을 배치했다. 또한설계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최종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상상형 학교놀이터 설명회 및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전교직원, 학부모 대표, 학생 대표, 조경설계팀이 참석하여 설계의 타당성을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놀이터 조성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경옥 교장은 "이번 상상형 놀이터 조성은 학교 공간의 주인은 곧 학생이라는 교육철학을 실현한 결과”라며, "학생들이 직접 그린 꿈의 놀이터에서 도전과 협동, 공감 능력을 키우며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시흥신일초의 ‘상상형 학교놀이터'는 학교 내 놀이문화 회복을 위한 중추적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쉬는 시간, 점심시간, 방과 후는 물론, 놀이를 접목한 학급/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하여 사제동행의 행복 공간으로 운영된다. 나아가학교 주변이 공원 등 여가 시설이 부족한 지역임을 감안하여, 이번 놀이터는 지역민들에게도 개방된다. 학교는 이미 체육관, 운동장 개방 등을 통해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으며, 상상형 놀이터 유치로 모든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여가 활동 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놀이터를 사용한 6학년 김○○양은 "저희가 직접 의견을 낸 그네와 새로운 놀이기구들이 생겨서 정말 신나요. 친구들과 함께 멋진 놀이터를 만들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졸업 전에 매일매일 신나는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매년 11월이 다가오면 교사들은 수능시험 감독에 불안감이 조여온다. 새벽 일찍 나갔다가 거의 저녁에 돌아오기에 긴장된 하루를 보낸다. 수험생들은 감독관의 숨소리, 기침 등도 부담스럽다고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한다. 심지어 기침 등 사소한 실수가 발생하면 민사소송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매년 수능이 끝나고 답안지 확인 작업을 하지만, 늦게 보내준다고 학교에 민원을 넣은 몰상식한 학부모도 있었다. 현장에서는 매년 수능 감독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지만, 바뀐 것이 없다. 올해도 수능이 끝나고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 교사에게 있어서 수능 감독관 차출은 늘 기피 대상이다. 시험 시간도 매우 길고, 사전에 준비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수능 감독은 잘하면 본전이고, 잘못하면 학생과 학부모의 온갖 민원과 소송에 시달리는 신세다. 대학생 신입생을 선발하는데 교사가 나와 온전히 업무를 감독하는 것이 맞는지 의문도 든다. 교육부에서는 손쉽게 일 처리를 진행하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교사에게 감독관을 위촉했으면 그에 합당하도록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 우선 수당을 현실에 맞게 조정해야 한다. 턱없이 적은 수당으로는 감독관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없다. 하루 종일 긴장 속에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2회씩 교대로 하는 방법도 있다. 또 교사에게만 감독을 맡기는 것도 이제는 바꿔야 한다.행정직 공무원 등 다양한 직군의 감독관 편성, 연속 감독 제한으로 휴식권 보장, 그리고 수능일 다음 날 회복권 보장 등 전면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 온갖 어려움을 겪는 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처우 개선이 이뤄지지 않다 보니 기피 현상이 심화되는 것이다. 하루빨리 수능 감독 교사에 대한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지난 14일 오전 10시, 춘천지방법원에서는 2022년 11월 속초 현장체험학습 중에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사건 항소심 선고가 내려졌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학생에 대한 안타까움 속에서도 교사 개인에게 책임을 지워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많은 교육 관계자가 결과를 숨죽이며 지켜봤다. ‘유죄’ 선고에 탄식 나와 판결 결과는 인솔 교사에게 금고 6개월의 선고유예였다. 결국 유죄가 선고된 것이다. 법정에 울려 퍼진 선고 결과는 안타까움과 절망의 한숨으로 번졌다. ‘이제 누가 감히 현장체험학습을 인솔하겠다고 나설 수 있을까?’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수십 명의 학생을 데리고 현장을 누비며 모든 돌발 상황을 완벽히 통제하라는 기대는, 교육 현실을 모르는 이들의 요구다. 아무리 안전교육을 철저히 하고 매뉴얼을 따르더라도 예상치 못한 사고는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유죄 판결로 그런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도 교사는 형사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 현실로 확인된 것이다. 이번 사건의 쟁점은 ‘인솔교사가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서 발생한 과실’인지를 다루는 것이었다. 법원이 말하는 ‘주의’란 과연 어디까지인가? 도대체 얼마나 뒤돌아보기를 자주 해야 주의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인가? 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보살피는 일을 실제로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답할 수 없는 문제다. 이제 교육 현장은 새로운 갈림길 앞에 섰다.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현장체험학습은 필요하지만, 그 책임이 교사 개인에게만 집중된다면 더 이상 누구도 나설 수 없을 것이다. 교사의 헌신에만 의존하는 제도는 오랫동안 유지될 수 없다. 이번 판결은 교사 보호를 위한 제도적 보완이 더는 미룰 수 없는 과제임을 보여준다. 따라서 몇 가지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첫째, 13일 개정된 학교안전법의 면책 조항은 사후조치 중심의 규정만으로 실제 면책이 이뤄지는지는 의문이 남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불충분하다. 교원이 명확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면책요건이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 둘째, 학교 밖 교육활동의 안전을 위해서는 전담 인력 확보와 충분한 예산, 행정지원이 병행돼야 한다. 셋째, 교육활동과 관련된 민·형사 소송은 국가가 대리하는 ‘소송 국가책임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 교사 개인에 떠넘겨선 안돼 이러한 대책 없이 현장체험학습을 결코 강요해선 안 된다. 교원의 법적·경제적 부담 속에서 현장체험학습은 지속될 수 없다. 이번 항소심 판결은 인솔 교사가 교단을 지킬 수 있게 된 점에서는 다행이지만, 현장 교사들의 어깨에 놓인 책임감과 심적 불안감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정부와 국회, 교육 당국은 현장 교사들의 절박한 목소리에 책임감 있게 응답해야 할 것이다. 교사의 안전이 확보돼야 비로소 학생의 안전도 지켜질 수 있다.
올해 국정감사 자료에는 현재 교육현장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학생이 줄었는데 왜 더 어려워졌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 숫자로 말해준다. 지난 10여 년간 학령인구는 급격하게 축소됐지만 교사의 업무는 줄어들기는커녕 훨씬 더 복잡하고 무거워졌다. 학생 수 추이를 보면 초·중·고 전체 학생 수는 2014년 631만 명에서 2024년 509만 명으로 120만 명 이상 줄었다. 특히 초등학생은 10년 전 141만9000여 명에서 2024년 121만3000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다. 학생 수만 놓고 보면 교사의 부담도 비례해 줄어들 것처럼 보이지만, 현장의 체감은 정반대다. 가장 큰 이유는 학생 구성의 변화다. 학생 수는 줄어도 문제행동주의력 결핍(ADHD)·고위기 학생 비율은 거꾸로 늘고 있다. 실제 보건복지부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실태 조사에 따르면 ADHD 진단을 받은 청소년은 2020년 4만여 명에서 2024년 10만8210명으로 2배 이상 늘었다. 다문화 학생의 증가도 교사들이 ‘학급 난이도가 대폭 상승했다’고 말하는 이유 중 하나다. 국정감사 제출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 학생은 2006년 9389명에서 2024년 약 18만 명으로 확대됐다. 전체 학생 대비 비율은 2012년 1.3%에서 2024년 3.8% 수준으로 증가했다. 언어·문화적 지원이 필요한 학생이 급격히 늘었지만 이를 담당할 전문인력이나 정규 교과 외 지원 체계는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교사가 상담·적응지도·기초학력 지원을 모두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현장 어려움은 퇴직 증가라는 숫자로 확인된다. 교육부와 국무조정실 자료에 따르면 정년이 아닌 퇴직 교원 수는 2022년 7099명, 2023년 7855명, 2024년 7988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초등 명예퇴직자는 2024년에 3119명으로 처음으로 3000명을 넘었다. 학생 연령이 어리다보니 그만큼 초등교육이 심리·기초학력·민원 대응 등 복합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조금 더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다른 심각한 변화는 교직 기피 현상이다. 교원양성기관의 중도탈락률이 증가하고, 임용시험 경쟁률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일부 시·도의 초등 임용시험 경쟁률은 2대1 이하까지 낮아졌다. 교원양성기관 단계에서도 이탈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교육대학 중도탈락률은 꾸준히 상승했다. 일부 대학은 중도탈락률이 10%를 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중도탈락은 주로 1·2학년에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사범대도 비슷하다. 최근 3년간 사범대 중도탈락자가 증가했으며, 졸업 후 교직에 진입하는 비율은 오히려 낮아졌다. 교사 수급도 구조적 불안정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 수는 줄지만 정작 학교는 더 많은 전문인력을 필요로 한다. ADHD 학생, 다문화 학생, 기초학력 미도달 학생, 학교폭력 대응 등 학급의 난이도와 특성이 과거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더구나 행정업무도 여전히 줄지 않는다. 학교폭력 조사 및 문서 작성, 각종 공문 대응, 교육청·지자체 사업 수행, 보고체계, 프로그램 관리 등이 교사에게 쏟아진다. ‘행정업무만 따로 모아도 하루가 끝난다’는 자조가 나오고 있는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김동석 교총 교권본부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교원 감축이 아니라 교실의 실제 난이도를 반영한 새로운 교원정책"이라며 "교사 1명의 역할이 수업·상담·돌봄·기초학력·다문화·위기학생 지원·행정까지 무한 확장된 현실에서는 학생 수 중심 교원정책으로는 교육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동·노인·중증 장애인 등에 대한 학대가 의심될 경우 제3자의 타인 간 대화 녹음을 허용하고, 이를 법적 증거로 인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아동학대처벌법’, ‘노인복지법’, ‘장애인복지법’,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대표발의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발의된 데 대해 한국교총이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몰래 녹음 합법화’는 정당화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교총은 “아동학대처벌법은 아동을 18세 미만으로 규정하고 있어, (법이 시행되면) 전국 모든 유·초·중·고 학생들은 수업 중 몰래 녹음한 내용을 법적 증거로 제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며 “이는 헌법적 가치를 훼손할 뿐 아니라, 교실이 불신과 감시의 공간으로 변질돼 교육현장 전반에 심각한 혼란을 불러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업 중 교사의 발언에 대해 대법원은 ‘공개되지 않는 대화’로 수차례 판단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5월 웹툰작가 자녀 아동학대 사건에서 항소심 재판부는 몰래 녹음에 대해 “증거능력이 없다”며 특수교사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몰래 녹음을 예외적으로 허용하려는 입법에 대해 교육계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교원은 언제든 녹음될 수 있다는 불안 속에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교총은 “몰래 녹음의 위험성은 교사의 교육적 목적과 교실 상황을 상당히 왜곡할 수 있고, 몰래 녹음 자료를 근거로 한 교사에 대한 왜곡된 민원이 더 확장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특수·통합교육과 관련해서도 “녹음 우려는 특수교사의 교육적 상호작용을 위축시키고, 장애학생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형성해 통합학급 기피 현장 심화 등의 부작용이 나올 것”이라며 “결국 보호받아야 할 학생들이 학교 공동체에서 배제되는 역설적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몰래 녹음을 근거로 한 아동학대 신고 증가의 위험성도 우려했다. 교총은 “몰래 녹음 자체가 허용된다면 악성 민원과 무고성 신고가 폭발적으로 늘어 교육 현장 전체의 안정성이 심각하게 흔들릴 것”이라며 “교원은 무혐의, 무죄를 받아도 명예 훼손, 정신적 피해, 인사상 불이익 등 회복하기 어려운 피해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강주호 교총회장은 “교실은 감시의 공간이 아니라 학생과 교사가 서로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과 배움을 만들어가는 공간”이라며 “입법 과정에서 교육 현장의 목소리가 반드시 반영되고, 모든 국민의 기본권을 지키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젭(ZEP)은 교육계에 널리 알려진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혜성처럼 등장해 주목을 받았다. 처음에는 회의나 행사, 홍보를 위한 온택트 공간으로 여겨졌지만, 점차 교육 기능을 강화해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그 중심에 ‘젭 퀴즈’가 있다. 국내에서만 매월 교사 4만 명 등 70만~80만 명이 이용한다. 태국, 인도네시아 이용자가 2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해외 반응이 더 뜨겁다. 김상엽(사진) 젭 대표는 그 비결로 쉽고 재미있다는 점을 꼽았다. “기존 젭 서비스는 가상공간에 초점이 맞춰져 수업에 활용하기에는 번거로운 면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작 과정을 간소화하고 수업 내용을 게임하듯 재미있게 복습할 수 있도록 만들었지요.” 젭 퀴즈는 자료 제작과 활용이 쉽다. 간단한 클릭 몇 번이면 수업 자료를 만들 수 있다. 유료 계정에 가입하면 업로드한 교안에서 AI가 문제도 자동으로 뽑아준다. 그것도 어렵다면 자료실에 올라온 약 23만 개의 자료 중 하나를 가져다 바로 쓰거나 변형해 활용하면 된다. 누구나 접속할 수 있는 개방 맵도 있다. 유튜브처럼 플랫폼 내의 창작과 공유가 활발해 사용자가 늘수록 양질의 교육자료도 함께 늘어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학생을 참여시키는 과정도 간단하다. 일일이 개별 아이디를 부여할 필요 없이 맵 우측 상단의 공유 버튼을 누르면 나타나는 QR코드와 입장 코드, 링크를 교실 환경에 맞게 활용하면 된다. 수업 측면에서 최고의 장점은 재미다. 누구나 쉽게 조작할 수 있는 2D 그래픽 게임 세계에 동시에 접속해 정답률과 시간을 다투는 구조여서 학생들의 경쟁심을 자극하고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처음에는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 뷰 형태의 맵이 대부분이었지만, 횡 스크롤을 결합한 다양한 맵이 매주 출시되고 있어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아바타를 다양한 모양과 색상으로 꾸미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무료 회원만 가입해도 370만 개 이상의 퀴즈 라이브러리 등 수업에 필요한 기본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반면 유료 계정을 쓰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베이직 플랜(월 2만 원)은 AI 문제 추가 기능과 전용 맵, 비공개 퀴즈 만들기 기능을, 프로 플랜(월 5만 원)은 다국어 번역, 유사 문제 생성 등 향상된 AI와 퀴즈 이어 풀기, 워크시트 저장, LMS 기능 등을 제공한다. 한편, 학교별 전용 가상 공간을 제공하는 ‘젭 스쿨’도 저변을 넓히고 있다. 현실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장소를 온라인에 구현해 학생들의 체험을 돕는 서비스다. 전문 개발자가 교사와 협업해 제작한 다채로운 공간과 입체적 스토리를 제공하는 점이 젭 퀴즈와의 차별점이다. 김 대표는 “젭 퀴즈가 유튜브라면, 젭 스쿨은 넷플릭스처럼 고품질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독도 방탈출, 호국보훈 어드벤처 등 계기교육 자료와 교과 연계 자료 약 300종을 지도안과 함께 제공한다. 김 대표는 “국내 최초로 구글 포 에듀케이션과 빌드 파트너십을 체결해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동할 수 있다”며 “편의성 개선을 위해 현장 선생님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학생을 볼모로 하는 파업이 매년 반복하고 있다. 학생 건강 위협 등 우려를 법으로 해소해야 한다.” 한국교총은 20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정문 앞에서 ‘학교파업피해방지법 조속 심의·통과 촉구 기자회견’(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한국교총과 17개 시·도교총, 한국교총 교사권익위원회·정책자문위원회·2030 청년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급식 파업의 직접적 피해자인 학부모와 학생 대표도 참여해 국회의 조속한 입법을 강력히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이 20~21일 총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다음 달 4~5일에도 릴레이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기자회견은 파업에 따라 매년 반복되는 학교 급식 중단 사태를 막고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보호하기 위한 입법적 해결책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총은 “매년 되풀이되는 파업으로 학교 기능이 마비되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에게 전가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며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조리 공정 거부 등 급식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요구까지 포함하고 있어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교총은 기자회견과 함께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의원(국민의힘, 부산진구갑)이 대표 발의한 학교파업피해방지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법률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입법 촉구 요구서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에 전달했다. 이 법안은 유치원 및 초·중·고교의 급식·보건·돌봄 사업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 파업 시 대체근로(50% 범위 내)를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이날 파업으로 직접적 영향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가 연대 발언자로 현장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학생 대표로 나선 충남 강경상고 김하진 학생은 “매년 파업 소식이 들릴 때면 ‘이번에는 점심을 제대로 먹을 수 있을까’하는 걱정부터 앞선다”며 “특히 저처럼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학교 급식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건강과 성장 그 자체”라고 호소했다. 김 양은 “노동자의 권리와 학생의 건강은 서로 배타적인 가치가 아니라 함께 지켜져야 하는 중요한 것이지만, 왜 그 투쟁의 방식이 우리의 영양을 담보로 한 부실 급식이어야 하느냐”며 “학생들이 어른들의 갈등 속에 끼어 피해를 보지 않도록 국회가 법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학부모 대표인 오재원 충남 공주시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은 “왜 어른들의 협상 테이블에 우리 아이들의 밥그릇이 올라와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충남지역도 12월 4일 급식파업으로 일부 학교는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파업으로 관리자와 선생님들이 빵과 우유를 사러 뛰어다녀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 추운 겨울에 아이들이 차가운 빵으로 점심을 해결하게 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지역 학부모 역시 “먹는 것을 갖고 장난치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급식실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처우 개선도 당연히 필요하지만, 학생들을 볼모 삼아 파업을 진행하고 대체 인력조차 못 쓰게 막는 현행 시스템은 너무나 불합리하다”고 비판했다. ‘학교파업피해방지법’ 조속 심의·통과 촉구 학비노조 총파업 돌입 관련 한국교총 기자회견 주요발언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 학교 ‘필수 공공재’ 강조 “한순간도 멈춰선 안 돼” 김도진 대전교총 회장 “교사가 수업 대신 배식대… 학교 보호 장치 부재 심각” 이날 한국교총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학교파업피해방지법 조속 심의·통과 촉구’에 입을 모았다. 학교가 멈추면 아이들의 성장도 멈추는 만큼 학교를 필수 공공재로 여겨 법적 보호 장치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 교육의 최전선인 학교가 흔들리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말문을 열었다. 강 회장은 “학교 수업은 아이들에게 ‘숨’이자 ‘불빛’과 같다. 숨을 멈추면 살 수 없고, 빛이 없으면 길을 잃듯 학교가 멈추면 아이들의 성장도 멈춘다”며 “학교는 전기와 수도처럼 한순간도 멈춰선 안 되는 필수 공공재”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의 처우 개선 요구도 당연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어떠한 명분도 아이들의 밥 먹을 권리와 안전하게 보호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면서 “병원 응급실이 멈추지 않고 지하철이 서지 않듯, 학교 내 급식과 보건 등 학생 안전과 건강관련 업무를 필수공익사업으로 지정해 파업 시에도 최소한의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학교파업피해방지법’을 조속히 통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도진 대전교총 회장은 이미 지역에서 겪고 있는학비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알리고, 이에 대한 학교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김 회장은 “대전은 학비노조의 반복되는 파업으로 급식 파행이 고통스러운 일상이 되어버렸다”며 “불과 2년 전 50일 넘는 장기 파업으로 학생들이 한 달 넘게 편의점 도시락을 먹어야 했고, 올해는 조리원들의 집단 병가와 파업으로 ‘미역 없는 미역국’이 배식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들이 수업 준비 대신 배식대에 서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학습권 침해와 교사 업무 과중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학교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 부재와 교육 당국의 미온적 대처가 낳은 심각한 문제”라고 성토했다. 이런 상황에 강 회장은 “급식이 멈추면 아이들의 배움도 멈춘다”면서 “지금이 바로 아이들을 파업의 불안으로부터 구해낼 골든타임이다. 학교파업피해방지법은 학교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하는 ‘교육 안전법’이자 ‘민생 보호법’”이라고 거듭 촉구했다. 국회에 즉각적인 법 개정을 주문하면서는 “교원노조와 양대 노총 또한 조직적 구조나 진영 논리를 떠나 아이들의 학습권과 안전을 지킨다는 대의 앞에서 법안 통과에 함께해 달라”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 둔전제일초(교장 정은희)는 10~14일까지 5일간에 걸쳐,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2025학년도 교육과정 수행 발표회를 각 학급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1년간 학교에서 운영된 학급별 특색 교육과정 및 문화예술교육을 통한 학생들의 성장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학생들은 꿈 발표, 그림 작품 소개, 악기 연주, 민속춤 무용 공연, 주제 통합 프로젝트 결과 발표 등 학생들의 성장 과정을 엿볼 수 있는 발표를 준비하여 학급 친구들과 학부모에게 선보였다. 발표회에 참석한 학부모는 “아이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학교 교육과정에 대한 신뢰가 더욱 커졌다”며, “학교에서 다양한 교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학교 관계자는 “이번 발표회는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력과 협동적 문제해결을 통해 성장을 이루었음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앞으로도 우리 학교는 학생 맞춤형 교육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어울리는 교육활동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찬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 경남초동초(교장 한정조)가 아이들의 마음에 온기를 더하는 실천을 시작했다. 18일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열린 학부모 연수 ‘우리 아이의 마음 건강, 함께 지켜요’는 학교와 가정이 손을 맞잡고 아이들의 정서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전교생 31명의 작은 규모에도 학부모 참여율이 58%에 이르며, 교육공동체의 두터운 신뢰와 결속을 확인하게 했다. 이번 연수는 단순한 이론 강의를 넘어, 그림책과 놀이를 매개로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는 ‘체험형 워크숍’ 형태로 진행됐다. 2025년 사회정서교육 교사연구회 '공감대화'팀이 진행을 맡아 전문성과 공감대를 높였다. ‘가시소년’을 함께 읽으며 마음 건강 리터러시의 개념과 가정·학교에서의 실천 방법을 짚었다. 이어 ‘두 마리 당장 빠져’를 통해 공동체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의 원인과 감정의 흐름을 탐색했다. 참가자들은 갈등을 건강하게 다루는 의사소통 전략인 ‘정말대단 거절법’을 연습하며, 일상에서 적용 가능한 단계별 문장과 태도를 익혔다. 더불어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 놀이도 체험해, 즐거움 속에서 공감과 협력의 기술을 체득했다. 연수의 백미는 마지막 ‘나눔과 성찰’ 시간이었다. 한 학부모는“교육공동체라는 말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오늘 비로소 그 의미를 배웠다”며 “준비된 교육 내용에 몰입하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아이에게 한 번 더 관심을 가지는 아빠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참석자들의구체적인 실천 다짐도 이어졌다. “평소 아이에게 날카로운 말을 했던 것을 반성하며, 이제는 ‘입 안의 가시’를 빼고 따뜻하게 대화하겠다”, “부모가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속도에 맞춰 함께 걸어가는 것이 진정한 사랑임을 깨달았다”, “가족은 한 팀이라는 생각으로 아이의 마음을 먼저 읽어주겠다”는 등의 성찰이 쏟아졌다. 현장의 이러한 반응은 이번 연수가 정보 전달을 넘어 실제적인 변화의 동력이 되었음을 보여준다. 한정조 교장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은 학교와 가정이 한마음으로 어우러질 때 비로소 완성된다”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가정과의 소통을 더욱 촘촘히 하고, 아이들의 마음 건강을 함께 지키는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고 비전을 밝혔다. '우리 아이의 마음 건강을 지키는 일은 모두의 책임'이라는 메시지처럼, 초동초의 이러한 시도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전망을 강화하고, 행복한 성장의 발판을 넓히는 실천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경기 신장초(교장 최진성)는 10월 29일부터 시작된 2025 도서관방문주간 동안 '환경책 읽고 환경 챌린지'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환경 감수성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전교생이 폐 플라스틱 자원을 기부하고, 환경 관련 도서를 읽으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자원 순환, 생태, 기후 변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여러 보드게임을 즐기고, 자연과 인간의 공생을 주제로 한 환경 그림책 원화 전시를 관람했다. 또한, 학생들은 패들렛 게시판에 환경 실천 생활 습관을 올리는 대회에 참여하여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활동은 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실천적인 행동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행사를 마감하며 12일에는 우수 반에 대한 시상식이 열려, 학생들의 노력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부된 폐 플라스틱은 사회적 기업 '에코야 얼스'에 전달되어 새로운 자원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보상으로 받은 마일리지로 다시 ‘기후취약계층에게 겨울 선물 나눔’에 기부도 하였다. 신장초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최진성 교장은 "아이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실천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래봤자 고작 몇십이잖아요?” 지난 칼럼에서 블로그가 돈이 된다고 했다. 그랬더니 어떤 분께서 하신 말씀이다. ‘고작’이라는 말에 긁힐 뻔했지만 반박하기 힘들었다. 사실이니까. “심지어 블로그는 노동소득이잖아요?” 맞는 말이었다. 교사는 공무원이다. 블로그로 자본 소득을 기대하기 힘들다. 소위 말하는 ‘자동 사냥’을 돌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결국 블로거는 땀을 흘려야 한다. 허리가 부서지도록 집필하든지, 목이 터지도록 강의하든지 말이다. 그렇게 고생해서 얼마나 벌까? 우리는 다 안다. 그걸로 재벌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요즘처럼 주식 시장이 좋으면 더욱 할 말이 없어진다. 주식만 해도 부자가 된다는 말도 있고, 코스피 지수에만 투자해도 돈이 복사된다는 얘기도 있다. 그렇다면 굳이 힘들게 글 쓸 이유가 무엇이겠나. 하지만 필자는 강력히 주장한다. 블로그, 생각보다 돈 된다. 그 이유는 바로 ‘기록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글쓰기 내공은 ‘기록력’ 필자의 주력 분야는 부동산이다. 부동산 세계에서는 누구나 세금과 대출 정책을 주시한다. 그런데 2025년 10월 15일에 엄청난 대책이 하나 나왔다. 이걸로 누군가는 세금을 수천만 원, 수억 원 더 내야 할 판이었다. 주어진 시간은 단 하루였다. 바로 다음 날부터 시작되는 정책이었기 때문이다. 계산에 없던 세금을 더 내고 싶지 않다면? 그날 중으로 승부를 봐야 했다. 부동산은 무겁다. 혼자 힘으로 옮길 수 없다. 명의 바꾸는 것도 마찬가지다. 마트 셀프 계산대에서 바코드 찍듯 휘리릭 내 것으로 만들 수 없다. 그래서 집주인을 바꿀 땐 많은 사람이 합심한다. 공인중개사, 법무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같은 분들이 전방위로 움직인다. 그들은 의뢰자에게 많은 서류를 요구하는데, 이때 필요한 게 바로 ‘기록력’이다. 여러분이 집 샀을 때를 떠올려 보자. 잔금일에 각종 서류 더미를 받았을 것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건 등기필증이다. 흔히 말하는 집문서 말이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집문서 말고도 많은 걸 받았다. 법무비나 중개수수료, 샤시 인테리어 영수증 같은 것도 껴있었을 것이다. 그깟 A4용지 한 장이 뭐 그리 중요하냐고? 국세청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나중에 집을 떠나보낼 때 증빙서류를 제출해야만 세금을 아낄 수 있다. 고작 종이 한 장으로 얼마를 아낄 수 있냐고? 놀라지 마시라. 상황에 따라 S등급 성과급 액수를 사뿐히 넘길 수도 있다. 만약 우리 집에 불이 났다면? 첫째, 가족을 챙긴다. 둘째, 돌 반지 꾸러미를 챙긴다. 마지막으로, 집문서를 챙긴다. 하지만 거기에 ‘샤시 인테리어 영수증’은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들을 따로 저장해 두어야 한다. 보통 기관에서는 사진 파일도 증빙서류로 받아준다. 굳이 원본 종이를 내지 않아도 된다. 이때 ‘기록력’이 능력을 발휘한다. 온라인 공간에 미리 올려뒀던 문서를 실시간으로 내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과거의 나에게 감사하기만 하면 된다. ‘기록’이 ‘돈’이다 . 블로그 하는 사람들은 온갖 걸 다 기록한다. 놀러 가서도 기록하고, 먹으러 가서도 데이터를 쌓는다. 심지어 필자는 모친상 기록도 남겼다. 매일 아령을 들면 근력이 높아지는 것처럼, 매일 기록하면 ‘기록력’이 세진다. 그리고 그 ‘기록력’은 결국 돈이 된다. 10월 15일 그날, 누군가는 당일에 일을 처리했다. 그때 엄청나게 많은 서류를 제출했을 것이다. 그 서류는 ‘기록력’으로 쌓은 성에서 꺼냈을 것이고. 하지만 누군가는 기회를 놓쳤을 것이다. 결국 승부는 기록하는 힘에 갈렸다. 단 하루 차이로 세금 수천만 원, 수억 원을 더 내야 하는 상황, 여러분에게도 충분히 찾아올 수 있다. 그때를 대비해 기록력을 길러보자. 중요 정보를 남에게 보여주기 꺼려진다고? 블로그에는 비공개 발행 버튼이 있다. 그걸 누르면 나만 볼 수 있는 글이 된다. 굳이 블로그가 아니라도 된다. 에버노트, 원노트, 노션이든 뭐든 좋다. 나만의 기록 저장소를 만들자. 종이 한 장은 쉽게 찢을 수 있다. 반면, 100장을 겹친 종이 뭉치는 가위로도 못 자른다. 여러분의 기록력으로 쌓아 올린 탄탄한 성을 기대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났다. 수능을 두고 이런 이야기도 한다. 고3이 주연하고 전국민이 조연하는 초특급 울트라 스펙타클 블록버스터 영화라고 말이다. 특히 듣기평가를 보는 시간에는 비행기의 이·착륙도 멈추는 것은 물론이고, 지나가는 자동차의 경적소리 울리는 것도 자제하도록 한다. 문제는 시험 이후다. 학생들의 누적된 스트레스와 긴장이 풀어지면서 학교생활과 생활지도를 하는데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교사는 교내외 학생 생활지도를 어떻게 해야 할까? 교내외 생활지도 계획 수립 매년 수능이 끝나면 학교 밖에서 각종 사안이 발생하기도 한다. 학업 스트레스에서 해방된 기분에 일탈행동을 하기도 한다.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번화가나 골목을 선생님들이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각종 사안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 아이들의 사소한 말다툼이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생활방식을 점검하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고3의 경우 2월 말까지는 학생 신분임을 잊지 않도록 안내해야 한다. 졸업식을 12월이나 1월 중에 한다고 하더라도 2월 말까지는 학교폭력 사안이 접수돼 처리될 수도 있다. 수능 이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음주나 흡연을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이때에도 학칙(학교생활 규정)에 따라 처리할 수 있음을 안내할 필요가 있다. 졸업식 이후도 교통사고나 학교폭력 사안이 발생한 경우에도 사안 발생 및 경과보고를 진행하여야 한다. 일상 회복과 심리적 안정 지원 수험생들은 오랜 기간 학업과 성적에 관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시험을 잘 본 학생은 앞으로의 진로를 준비할 수 있다. 반면 준비한 것보다 잘 치르지 못한 학생은 또 다른 걱정을 하기도 한다. 수능이 끝났다고 해서 자유로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동시에 허탈감을 느끼거나 심리적 불안을 느끼기도 한다. 쉼과 회복의 균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11월 중 성적 처리가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업을 진행하더라도 집중하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기도 한다. 학습에 참여하도록 강제할 것이 아니다. 진로와 진학에 맞추어 활용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 학생 스스로 생활방식을 점검할 필요도 있다. 수면, 식사, 운동을 어떻게 계획적으로 진행할지 점검해 보면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미래 사회를 위한 준비 수능 이후 기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때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자신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진로 탐색과 진학을 준비하면서 필요한 정보를 얻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공동체를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필요하다. 선생님, 친구, 보호자에게 감사 편지를 쓰거나 졸업 전 봉사활동 등을 통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배울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도 있다. 또, 상담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때 방향성을 상실한 학생에게 진로와 진학의 가이드를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의 고민을 들어보면 사람들 간의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서로의 관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한다. 이 시기에 불안정한 심리를 갖는 학생도 많이 있다. 정서 관리를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어야 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교권보호 대책 시안 협의 차원에서 20일 경남 통영 스탠포드호텔에서 시·도교육감들과의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날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를 계기로 시·도교육감과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교육활동 보호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고, 교사 개인이 아닌 학교와 교육청 단위에서의 민원 대응 및 지원체계 정착에 대한 방안을 논의한다. 최 장관은 “교사가 존중받는 학교를 만드는 것은 우리 교육의 기본을 다시 세우는 일”이라며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국가와 시·도교육청이 함께 협력의 틀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교육부는 교권보호 대책 시안 마련과 관련해 17일 한국교총 등 교원 3단체와 협의했다. 앞서 지난 5일에는 교총이 최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교권 소송 국가책임제’ 등을 담은 4대 과제 30대 세부과제를 전달하고 정책 반영을 요구한 바 있다. 정부의 교권보호 대책 시안은 교원단체, 시·도교육청 등 의견 수렴을 거쳐 이르면 다음 달 발표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교육감협의회는 총회에서 ▲학부모 교육참여 법제화 건의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 발생 시 교원 책임 면책 보장 ▲교원 영리업무·과외교습 원천 차단을 위한 나이스(NEIS) 시스템 기능 개선 ▲사립학교 사무직원 보수·복무에 관한 ‘사립학교법’ 개정 건의 ▲관계회복 프로그램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학교폭력예방법 개정제안 등을 심의한다. 또한 ‘고등·평생교육지원특별회계 도입과 연장’과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유형 관련’를 주제로 교육의제 토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 비안초(교장 이종수)는 13일 교내비안누리관에서 '디지털 기반 학생 맞춤교육 연구학교'종결 보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는 2025학년도 교육부 요청 경상북도교육청 지정 교수·학습 혁신 연구학교로 운영한 1년간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현장 중심의 디지털 기반 맞춤형 교육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보고회는 1~6학년 교실에서 실시된 수업 공개로 시작되었다. 수업은 학급 맞춤형으로 디지털 활용 개념기반 탐구수업과 맞춤형 디지털 활용 수업으로 다양하게 운영되었으며, 특히 디지털 활용 개념기반 탐구수업은 비안초에서 기존의 개념기반 탐구수업을 일반 학교에서 좀더 활용하기 좋게 개선한 모델을 활용하였다. 국어·수학·사회·영어 등 교과별로 AIDT 교육자료, AI 코스웨어, 다양한 교육용 SW를 활용한 학생 맞춤형 수업이 실제 사례로 공개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보고회에는육하윤 장학관(경북교육청 창의인재과)을 비롯하여 컨설턴트인 대구교대 교수진, 인근 지역 교장 및 교사 등 40여 명의 교육 전문가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비안초는 연구학교로 지정된 지난 12월부터 AIDT 교육자료, AI 코스웨어, 교육용 소프트웨어(SW) 등을 유기적으로 활용한 ‘비안형 맞춤교육 모델’을 개발 및 운영해 왔다. 특히 개념기반 탐구학습을 학교 실정에 맞게 재해석해 ‘디지털 활용 개념기반 탐구수업 단원 템플릿’을 자체 개발했으며, 이는 전 교과 적용 가능하고 일반 학교에서도 활용이 용이해 높은 일반화 가능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또한 학년·학생 특성에 따라 기초학력 향상, AI 기반 진단-피드백 시스템, 맞춤형 디지털 소양 교육, 가정 연계 학습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학생 맞춤형 학습을 체계적으로 지원했다. AI 코스웨어를 활용한 학습 진단과 개별 학습 경로 제공은 학생들의 자기주도학습 능력 향상에도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왔다. 비안초 교사들은 1년간 AIDT 활용, 개념기반 탐구수업, AI·SW 도구 활용 등 꾸준한 연수와 전문적 학습공동체 활동을 실시해 디지털 교육 전문성을 높였다. 학생들은 ‘미래와 인공지능’ 교과 운영, 디지털 드림단, 로봇·코딩 기반 창의 프로그램 등을 통해 디지털 소양과 미래역량을 길렀으며, 학부모 역시 AIDT 활용 교육, 게임 리터러시, 미디어 과의존 예방 연수 등 다양한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 소규모 학교라는 환경적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인근 공동교육과정 운영교와의 협력, 인근 학교와의 수업 공동 연구 등을 추진하여 일반화 가능한 디지털 기반 맞춤형 교육 모델을 구축했다. 이러한 점은 참석한 교육 관계자들로부터 “소규모 학교에서도 충분히 실행 가능하며, 오히려 더 정교한 모델을 제시한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보고회를 총괄한 이종수 교장은 “이번 연구학교 운영은 학생의 변화를 중심에 두고 미래교육의 본질을 고민한 과정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의 삶과 배움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디지털 기반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비안초는 연구학교 운영 결과를 토대로 교육과정 자료, 디지털 수업 템플릿, 우수 사례 등을 묶어 지역사회 및 인근 학교와 공유하고, 디지털 기반 맞춤형 교육 확산을 위한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