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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오늘 쓸 수 있는 돈 9백만원은 1년 뒤에 쓸 천만원과 같다. 뒤집어 말하면, 1년 뒤 쓸 수 있는 돈 천만원은 현재 가치로 따지면 9백만원 밖에 안된다. 요컨대 돈이란 같은 금액이라도 언제 쓸 수 있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이재에 밝은 사람들은 늘 돈의 시간가치를 감 안해 소비하고 투자하게 마련이다" 재테크를 잘 하는 사람을 두고 흔히 '이재(理財) 감각이 있다'고 얘기한다. 이재감각의 본질은 무엇일까? 돈의 시간가치를 아는 데 있다. 천만원을 만기 1년짜리 은행적금에 넣어둔다 하자. 도중에 적금을 깨지 않는 한 적금한 천만원은 1년 뒤라야 쓸 수 있다. 이렇게 1년 뒤에나 쓸 수 있는 천만원은 엄밀하게 말하면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천만원에 비해 가치가 낮다. 왜 그런지 실제로 계산해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은행 예금 이자율이 연 10%라 하자. 1년 뒤 천만원을 꺼내 쓰려면 오늘 약 9백만원만 예금하면 된다. 9백만원을 1년간 이자가 10% 붙는 예금에 넣어두면 이자가 9십만원 붙으므로 원리금은 990만원. 거의 천만원이 되기 때문이다. 결국 오늘 쓸 수 있는 돈 9백만원은 1년 뒤라야 쓸 수 있는 돈 천만원과 거의 같다. 뒤집어 말하면, 1년 뒤 쓸 수 있는 돈 천만원은 오늘 현재 가치로 따지면 약 9백만원밖에 안된다. 이렇게 돈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떨어진다. 1년 뒤 천만원의 가치를 오늘 현재 가치로 환산하려면, 현재 금액 천만원에서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가치가 떨어지는 만큼을 빼면 된다. 돈을 꾼 사람이 빌려준 이에게 이자를 내주는 것도 돈 가치가 시간에 따라 변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 갑이 을에게 빌려준 돈은 시간이 흐르면서 가치가 떨어진다. 이자란 따지고 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떨어지는 돈 가치를 보상해주는 것이다. 은행에 예금한 고객이 이자를 받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다. 은행은 고객이 맡긴 예금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떨어지는 가치만큼을 이자로 보상해준다. 요컨대 돈이란 같은 금액이라도 언제 쓸 수 있느냐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이재에 밝은 사람들은 늘 돈의 시간가치를 감안해 소비하 투자하게 마련이다.
한국교총은 지난 3월부터 5월1일까지 교실과 일상생활에서 교육자로서 겪고 있는 다양한 삶의 모습을 찾아 교육과 교육자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스승 존중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선생님들의 작은 이야기'를 공모했다. 접수된 71편의 내용들 모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선생님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 가슴에 묻어두었던 내용을 살짝 들여다봤다. #서울북공고 강대준교사 무릇 만난 자는 반드시 헤어진다고 했다. 이것이 정한 이치라면 살아있는 자가 반드시 다시 만난다는 이치도 우리 삶에 통할 수 있지 않을까. 나는 1978학년도의 제자들에게 '8888 고지'라는 학급구호를 제창시켰었다. 이것은 70명 여학생들의 10년 후 반창회를 88년 8월8일 18시 남산팔각정에서 가진다는 집단 약속의 계시록이었다. 공교롭게 서울올림픽 때문에 88이라는 말이 너무 흔해 우리의 암호가 그 신비감을 좀 읽긴 했지만 강산도 변한다는 10년후 나는 남산을 찾았다. 별로 큰 기대도 하지 않은 채 팔각정 고지에 올랐을 때 거기엔 32명의 숙녀들이 모여있지 않는가. 그로 인해 나는 그들과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교단 인생의 큰 보람과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이 사연은 일간지를 통해 보도됐고 이 기사를 읽은 당시 3학년 남학생들이 99년 9월9일 19시에 반창회를 열기로 결의하는데 까지 이어졌다. #서울한서초 최경자교사 영석이가 전학 가던 날 영석엄마가 책상 위에 두고 간 감짱아치는 주홍빛 색깔만큼이나 두고두고 정겨웠다. 말썽꾸러기 선열이 할머님이 냄새 풀풀나는 오징어 열마리를 들고 오셨을 때 그건 바닷바람만큼이나 훈훈했다. 그리고 5년전 담임을 했던 다원이 엄마는 작년 스승의 날에도 취미 삼아 손수 만든 도지기 찻잔을 들고 어김없이 찾아왔었다. 나는 이것들을 거절하지 않았다. 이것은 내게 이따금씩 주어지는 기쁨이요 보람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누가 이것을 뇌물이라 할 것인가. 누가 이것을 잘못되어 가는 교육현장의 비리라고 할 것인가. 작년 스승의 날 대다수의 학교에서는 선물은 물론 꽃 한송이도 받지 않겠다는 학부모 가정통신문을 보냈었다. 그 약속을 지켜야 했기에 한 아이가 만들어 온 종이꽃조차 돌려보내야 했다. 스승의 날이 오히려 교사들을 슬프게 만든 날이었다. 스승의 날을 없애야 한다는 의견도 나올 지경이지만 우리가 모두 이성을 잃고 무너져 내린다면 우리 모두 국가에 대역죄를 짓게 될 것이다. 우리의 힘은 오로지 양심을 지켜 사랑하는 학생들을 교육시키는 일이 다. #경기평택 지산초등교 안승보교사 준철아. 지금 선생님이 살고 있는 세상에는 따사로운 햇살이 대지를 감싸주는 포근한 날씨가 얼어붙었던 겨울을 살포시 녹여주고 있는 계절이 오고 있단다. 하체부터 전신이 마비가 되는 희귀한 병에 걸렸다는 어머님의 말씀에 가슴이 메어지는 듯한 답답함을 느꼈단다. 휠체어에 앉아서 공부하면서도 발표도 열심히 하고 동화책 읽기를 그렇게 좋아하던 너였어. 공부시간에 소변을 보고 싶으면 선생님하고 부르기로 약속한 너였지. 선생님을 부르는 소리 가 들려오면 얼른 너에게 달려가서 휠체어를 옆으로 돌려놓고 통에 볼일을 볼 때 겸연쩍어 하던 너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구나. 교장선생님의 배려로 6학년때 너와 함께 한반에 배정됐고 1학기까지는 너의 활달한 모습에서 학급분위기는 더한층 즐거웠지. 그런데 2학기 들어 학교를 시름시름 빠지더니 10월부터는 학교를 못나오게 됐고 사흘이 멀다 않고 너의 집을 찾았지. 네가 졸업을 하고 어머님께 전화로 안부를 물었을 때 하늘나라로 갔다는 어머님의 울먹이는 말씀에서 말문이 막혀 위로의 말씀도 드리지 못했단다. 세상에 태어나서 마음껏 뜻을 펼쳐 보지도 못하고 어린 나이에 먼저 간 너. 오늘도 선생님은 너를 생각하며 다 시는 이런 일들이 없기를 간절히 기도한단다. #서울선희학교 김영국교사 청각장애로 인해 들을 수도 없고 말하지도 못하는 농아학생들과 함께 인연을 맺은 지도 어느덧 28년이 된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청각장애 학생들이 내손을 거쳐갔다. 매년 느끼는 감정이지만 평안남도가 고향인 우리집의 명절은 쓸쓸하다. 설날 아침 우리 가족은 할머니 산소에 성묘를 다녀왔다. 집으로 찾아오는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다. 전화를 건 사람은 호주 시드니에 살고 있는 특수학교 제자였다. 새해 문안 전화였다. 지난 28년 동안 특수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청각장애인 제자에게 새해문안 인사전화를 받아본 것은 금년이 처음이다. 나는 몹시 기뻤다. 그리고 흥분된 상태에서 제자와 대화를 나눴다. 어떻게 청각장애를 가진 장애인이 말을 하고 또 상대방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있는가. 궁금해하겠지만 제자는 선천적 청각장애가 아닌 후천적으로 4세때 고열로 인해 소리를 못듣게 됐다. 그러나 언어에 대한 개념과 어휘력이 있으며 청력 손실상 태가 양호해 보청기를 통해 여러 가지 소리와 음성언어의 변별을 할 수 있고 구화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 언어표현을 할 수 있는 학생이었다. 전화내용은 새해 복 많이 받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라는 것이었지만 세상 그 어떤 선물보다 더 귀하게 느껴진 값진 전화였다.
인천마곡초등교 홍성덕교사. 40년째 가계부를 써오고 있다. 1960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받은 월급의 쓰임새를 수첩에 꼼꼼히 메모한 것이 시초. 가계부의 생명은 기록에 있다며 동전 한 닢을 놓치지 않으려고 '가계 보조부'라는 메모장을 탁자 위에 배치해 가족간에 스스럼없이 기록하게 했다. 날마다 정리하면서 월말, 상반기에 이은 연말 결산을 거듭하기 어느새 40년째다. 결산자료를 바탕으로 가정 경제성장률에다 1인당 가족 소득, 비목별 지출률에서 저축률까지 산출하면서 새해 예산을 수립하는 철저함에 감동됐는지, 85년 5월 저축추진중앙위원회 주최 전국가계부기록체험담 공모전에서 여성응모자들을 제치고 유일의 남성수상자가 됐다. 이때부터 '가계부 선생님'으로 불리게 됐다. 일기쓰기는 풀무원농고 주호창교사를 따라 올 사람이 없다. 개인 일기쓰기를 40여년. 4명 아이들의 육아일기, 성장 일기 등도 27년간 따로따로 써오고 있다. 한줄 한줄 써 온 것이 이제는 대학노트로 12권이나 되는 개인 역사의 기록이다. 이쯤되면 일기쓰기가 취미의 수준을 넘어서 버린다. 그런가 하면 40여년간 탐사 채집활동을 통해 이를 학습자료로 개발하고 현장수업에 활용하는 교사도 있다. 전남나주 남평중 김병구교사. 학생들과 채집, 탐구, 분류, 연구, 분석하는 과정에서 식물표본 1천종, 나비표본 5백종 등 3천5백점의 학습자료를 만들었다. 김교사는 이 자료들로 6월5일 제26회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박물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자연과 더불어 숨쉬며 보고 느끼는 환경교육이 이뤄지도록 하는 최고의 교사가 아닐까. 경북영주 풍기공고 민상홍교사는 이제 교직 4년차. 실업계고교 학생들이 국가기술자격 취득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교사는 학생의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자격증 취득에 도전했다. 그래서 3년만에 취득한 자격증이 9개. 자동차 정비기능사 1급, 자동차 검사기능사 1급, 워드프로세서 3급, 열관리기능사 2급, 자동차 검사 기사 2급, 기중기·굴삭기·지게차·로우더 운전기능사 등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격증 현황이다. 교사 스스로 부단한 노력으로 자기가 맡은 과목·분야에 최고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민교사의 말을 되새길만 하다.
교사들이 '잡무의 늪'에 빠져 헤쳐 나올 줄 모른다라는 말이 실감나는 예가 있다. 지난해 전남의 모 초등학교(43학급 규모의 읍 소재지)에서 98년도에 발생하여 처리된 공문서의 경우 교무부 소관은 1030여 쪽, 연구부 소관은 900여 쪽으로서 1일 평균 교무부는 4∼5쪽을 연구부는 3∼4쪽의 공문서를 처리한 셈이 된다. 그런데 지난 3월1일자 한국교육신문 보도를 보면 경기도 교육청에서는 99학년도부터 '모든 공문서를 서무실에서 취급처리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한다. 이 보도를 보고 대다수의 교사들이 공문서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획기적인 조치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이제까지 교육부를 위시한 관계 당국의 탁상공론적인 잡무경감 시책에 식상한 전국의 많은 교사들이 환영하리라 여겨진다. 모든 교사들이 공문서의 늪에서 벗어나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지난해 실추되었던 교권의 회복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지금처럼 선생님이 힘든 때는 없었다. 정년 단축, 박봉 삭감, 교사 폭행, 교권 침해, 모진 여론의 화살 등으로 선생님들은 동네북처럼 이리 맞고 저리 받혀 기진맥진 실신상태다. 그래도 말 한마디 못하고 무거운 침묵으로 현실을 비관한다. 이 사회가 선생님을 무시하고 경시하니까 학생들도 선생님을 무시하며 지도까지 받지 않으려고 한다. 도통 말이 먹히지 않는다. 결과는 심각한 교권침해와 폭행으로 나타나고 있다. 당면하는 선생님들은 넋을 잃고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 떠날 것인가? 머물 것인가? 술렁이는 학교현장이 딱하기만 하다. 교육적 체벌까지 인권 모독이라는 풍조인데 어떻게 교육이 바로 서겠는가. 때문에 학교는 점점 교육부재와 공황에서 교사와 학생간의 믿음은 상실되어 험악한 공해로 숨막히는 황폐는 거듭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교사의 입지는 황당하고 막연할 뿐이다. 그러나 이대로 방치할 순 없다. 누가 뭐래도 우린 묵묵히 이 나라 교육을 담당하는 선생님들이다. 우리가 포기하면 이 나라 교육은 영원한 퇴행일 뿐이다. 이대론 안 된다. 용기를 내어 바로 잡아야 한다. 힘들고 어렵고 고통스럽지만 우린 우리의 길을 가야한다. 스승의 길이란 험하고 고달픈 역경임을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는 국가의 미래를 위하여 천진한 청소년의 앞날과 그들의 문화를 위해서 용기를 내야 한다. 잘못을 용서해선 안된다. 썩어 곪아버린 교육 공해의 부위에 과감한 메스를 대야 한다. 어두운 길을 가는 그들을 방관하는 것은 죄악이다. 병든 세상을 치유하는 것은 교육자인 우리 들의 몫이며 우리의 길이다. 떠나지 말고 우리의 자릴 꿋꿋하게 지켜나가야 한다.
곡식을 심음은 1년 농사요, 과수를 심음은 적어도 10년을 바라봄이다. 하물며 사람을 교육하는 마당에 그 결과를 금방 눈으로 확인하려는 어리석음은 마치 화분에 꽃씨를 심고는 다음날 아침에 싹이 텄는가 흙을 파보고 다시 흙을 덮는 것과 같은 일을 매일같이 되풀이하는 어떤 어리석은 사람과 같은 못난 짓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우리들 교육현장에도 이렇듯 학교 교육을 당장 눈으로 확인해서 교육을 잘했느냐 못했느냐를 평가하려는 답답한 사람들이 있어 한심스럽다. 사실 교육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보다는 눈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영역이 훨씬 많을 뿐만 아니라 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을 가시적인 것으로 보고 그것을 평가해서 보상을 하고 성과급을 주는 식으로 교육을 다룬다면 우리 교육은 알맹이 있는 사람 만드는 인격교육을 하기보다는 그럴듯한 계획서나 잘 만들어 몇백만원씩 나눠주는 보상금이나 타고 장부 만들고 자료 만들고 보고서 잘 만드는 일에 열중할 수밖에 없다. 교육은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지 않으면 안된다. 가령 몇백억을 투입했다해서 당장 그만큼 산출됐는가를 결산하려는 생각은 참으로 곤란하다. 교육을 경제논리로 대입하려는 생각부터가 교육을 그르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또한 교육은 겉에 드러나는 것보다 훨씬 심층적이어서 불가시적인 것으로 보지 않으면 안된다. 따라서 교육은 요령보다는 정직한 방법과 끈기가 요구되는 동시에 교육자적 소신에 의해 차근차근 수행되 어야 할 과업이다.
이해찬 교육부장관에 대한 전국교원들의 분노와 불신은 대단했다. 지난 2주일여동안 전국의 교원들은 장관퇴진을 염원하며 한마음으로 서명했다. 한국교총이 사상 처음으로 벌인 현직 장관퇴진 서명운동에 교원들의 공감대가 두터워 교육부가 이번 서명운동을 불법적 집단행위로 몰고 시·도교육감이 자제를 당부하는가 하면 전교조지도부가 서명에 반대하는 등 난기류를 조성했음에도 각급학교별로 별다른 갈등과 잡음없이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졌다. 한국교총은 10일 지난달 17일 대의원회 결의에 따라 전개한 '교육공황 부른 이해찬 교육부장관 퇴진 촉구 40만 교원 서명운동'에 22만4천3백73명의 교원이 참여했다고 대외적으로 공식 발표했다. 이후에도 서명부가 계속 도착해 교총은 13일 추가집계한 결과를 또 발표했다. 13일현재 23만1천8백45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초·중등 교원 약34만6천명의 67%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초등교원 서명수는 11만 5천명으로 전체의 79.7%, 중등교원 서명수는 11만 4천3백76명으로 전체의 56.6%, 기타 특수 및 각종학교 등 서명수가 2천4백69명이다. 교총은 서명결과 발표와 동시에 이날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 국무총리에게 서명결과를 전달하고 "교직안정과 교단분위기 일신을 위해 서명취지에 맞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함께 교총은 이번 서명운동에서 철회 또는 시정을 요구한 정책 과제인 학부모와 학생에 의한 교원평가제, 교원계약제와 성과급제, 교육여건을 도외시한 성급한 수행평가제, 참스승인증제 및 학생담임선택제, 과도한 교원잡무와 부작용 초래하는 학교 및 교육청 평가, 교원 정년단축, 소규모학교 통폐합 정책 등에 대해서는 교원지위향상을위한특별법에 따라 교육부와 교섭·협의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중등교사회(회장 채수연 한영고교사)는 11일 25개 구교련 중등교사회장이 참석한 운영위원회에서 스승의 날 휴무를 추진키로 결의하고 각급학교장과 분회장에게 학교별로 휴무할 것을 협조 요청했다. 서울 중등교사회는 "평생을 천직으로 지켜온 존경하는 선배들이 한 학교에서 적게는 다섯분에서 많게는 스무분이 떠나는 교육공황 속에서 우리 교사들은 가슴에 꽃을 달고 스승의 노래를 들으며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하고 무슨 말을 할 것인가"며 "모두 함께 휴무할 것"을 제의했다.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17일 교섭중단 1년여만에 본교섭을 열어 △성과급 폐지와 체력단련비 부활 요구등 교총의 교직발전 10대과제 △서명운동에서 문제점을 지적한 과제 △교원사기 앙양 방안 △전문직단체의 교섭권 △교육부의 교직발전 종합대책 등 주요현안을 교섭·협의한다. 이날 교섭에는 교총측에서 김민하 회장, 김재병 부회장, 최장명 이사, 이원희 대의원, 박진석 정책교섭국장이 교육부측에서 이해찬 장관, 임동권 학교정책실장, 김성동 기획관리실장, 이기우 교육환경개선국장, 김광조 교원정책심의관이 참석한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4월17일 대의원회 결의에 따라 벌인 이장관 퇴진 촉구 서명운동이 13일현재 23만1천8백45명 서명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서명기간이 2주였지만 오고 가는 우편배달과 사고 등을 감안하면 불과 열흘사이에 전국 방방 곡곡 1만1천여 학교에서 이루어진 일이다. 아직도 서명부가 올라 오고 있어 최종집계 결과는 24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엄청난 서명숫자에 대해 교육현장의 험악한 분위기를 어느 정도 읽고있었던 교육부관리, 언론조차 충격적인 사실로 받아들 이고 있다. 아뭏든 이번 서명운동으로 교육부장관에 대한 교육현장의 거부 정서가 명징하게 드러났다. 특히 이번 서명운동의 경우 방해압력이 적지 않았기 때문에 무게를 한층 더한다. 우선 서명운동의 목 표가 장관퇴진을 촉구하는 것이어서 교원 개개인의 신념이 보다 분명하게 드러나므로 일반 서명운동에 비해 부담스러운 측면이 다분했다. 그리고 서명운동을 진화할 목적으로 교육부는 장관신분 관련 사항인 점 등을 들어 '불법적 집단행위'라고 자의적인 유권해석을 전파했다. 중간에 시·도교육감들도 불법성과 비교육적임을 이유로 서명운동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고, 전교조지도부도 지침으로 서명불참을 유도하고 나섰다. 아울러 이번 서명운동이 반개혁 또는 기득권 지키기라는 일부 부정적 여론도 제기됐으나 교원들의 분노의지를 꺽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 한나라당, 한국노총과 한교조는 교총의 서명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여 힘을 보태주기도 했다. 서명운동 막바지인 4일 金大中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교원을 개혁대상으로 삼아선 안된다"며 교육부 정책추진 방식의 문제점 을 우회적으로 지적하면서 격앙 일변도의 국면이 다소 완화되는 계기를 맞았다. 11일 李海瓚장관은 대통령 지시를 받아 국무회의에서 자율연수휴직제와 담임수당 인상 등 '교직발전 종합방안'을 발표하고 17일 교총과의 교섭에 나서는 등 뒤늦게 사태수습 노력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교원들의 장관에 대한 불신여론은 요지부동이라 이같은 교육부의 변신노력이 얼마나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당장 李장관이 소위 '당근정책'을 발표한 후에도 교원들의 반응은 냉랭하기만하다. 장관퇴진을 요구한게 돈 때문인 것으로 비추이는 것 자체도 못마땅하고 IMF이후 삭감된 체력단련비 등이 복원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교원안식년제니 담임수당 인상을 얘기하는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콩으로 메주를 쑤어도 못믿겠다'는 정 서이다. 지난 20여일의 상황을 일지별로 정리해 본다. △4월16∼20일=16일 제243회 교총이사회는 교육부장관 퇴진 서명운동을 결의했다. 17일 제70회 임시대의원회는 교육부장관 퇴진 서명운동을 결의했다. 20일 교총은 각급학교 분회로 서명지를 발송했다. △4월23일=전교조는 지난달 23일 PC통신에 올린 '교총서명 대응지침'을 통해 "전교조 조합원들은 서명에 동참하지 말고 일반교사들의 불참을 설득하자"고 강조했다. △4월26∼28일=26일 朴承國의원(대구북갑)은 "한나라당은 조만간 이장관 해임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咸鍾漢 국회교육위원장은 "이해찬 교육부장관은 스스로 진퇴를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27일=시·도 교육감들은 서울시교육청에서 회의를 갖고 '교원들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서명운동 자제를 당부했다. 또한 이튿날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는 학교에 공문을 보내 자제를 당부했다. △4월28일=교총은 시·도교육감협의회의 서명자제 요청에 대한 본회 입장을 발표하고 시·도 교육감에 항의 공문을 보냈다. △4월30일=한국교총은 문화방송(MBC)에 항의공문을 보내 지난달 29일 저녁9시 뉴스에서 교총의 자발적 서명을 왜곡했다며 편파보도자세를 시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한국노총과 한교조(한국교원노동조합)는 '일방적 교육정책 추진 및 구조조정에 대한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 "교단 황폐화 책임자는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5월4일=金大中 대통령은 장관퇴진 서명운동 등과 관련 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교육자의 사기앙양을 위한 획기적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이날 金대통령은 교육자는 개혁대상이 아닌 주체라는 말과 함께 "현재 총리령으로 돼 있는 교원예우지침을 대통령령으로 격상시키는 등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5월11일=이해찬 교육부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자율연수휴직제· 담임수당 인상등 '교직발전 종합방안'을 보고.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李在五 교육위원회위원장 성명을 통해 교육부장관 퇴진을 요구했다.
내년부터 근무경력 15∼20년된 중견교사들중 본인이 희망할 경우, 1년간 본봉의 50%만 받고 연수휴직을 할 수 있는 '자율연수 휴직제'가 도입 실시된다. 또 현재 총리지침으로 되어있는 '교원예우 지침'을 대통령령으로 격상해 △각종 행사나 회의에서 교사 예우 △외부행사에 교사 동원 자제 △교권 침해 사례와 교원에 대한 민원, 진정 등의 조사처리에 신중을 기하는 내용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교사의 수업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초·중등교원을 각각 1천명씩 5년간 1만명 증원하고, 담임수당을 현재의 월 3만원에서 단계적으로 10만원으로 인상해 주기로 했다. 李海瓚교육부장관은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교원사기 앙양방 안을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이는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金大中대통령이 장관퇴진 서명운동 등 최근의 교직사회 불만여론을 감안, "획기적 교원사기 앙양 방안을 마련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이다. 교육부가 이날 보고한 방안에 따르면 수업외 업무와 관련, 관할 교육청을 거치지 않은 외부공문에 대해 답신의무를 면제하는 특별규정을 부령으로 제정하고, 학생의 전·편입학 업무를 교원이 아닌 행정직원이 맡기로 하는 등 교원 잡무를 경감해 주기로 했다. 또 교원 전문직단체의 활성화 방안으로 교원연수, 교과연구, 교육정책 개발 등에 교원단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행·재정 지원을 확대하고, 주요 정책 입안시 현장교원의 참신한 아이디어 공모를 위해 교육정책 공모제를 도입하며, 교육부 산하기관에 '교육활동 연구지원단'을 신설해 내년부터 매년 3백억 수준의 연구비를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2∼3개 지역교육청 단위로 '교원자문변호인단'을 설치 운영하고 시·도교육청 평가를 격년제로 운영해 학교현장의 업무 부담을 경감시키기로 했다.
7월 전교조 출범과 관련, 전국의 사립중·고교 법인들측은 교원의 기간 계약제 도입을 골격으로 한 학교법인 정관변경 작업에 들어갔다. 한국사립중·고 학교법인협의회(회장 洪性大)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사립교 교원의 기간 계약제 임용을 위한 정관변경 작업을 각 법인별로 이달 10일까지 끝낸 뒤, 정관변경 승인신청서를 각 시·도교육청에 제출키로 했다. 사학법인협 이사회는 이날 "정부가 교원노조를 승인해주면서 상대적으로 법인측의 사용자 권리를 묵살, 사학 교육현장의 노사 균형이 깨졌다"고 주장하고 "사학경영자들이 스스로 교원노조에 맞서는 사용자 권한을 쟁취하기 위해 교원의 기간 계약제 임용 도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학법인협은 "교원에게 노조활동을 허용했으면 상대적으로 사학경영자들에게도 정리해고제, 고용계약제, 변형근로제 등의 권한을 부여해야 하나 정부가 이를 외면했다고 지적, 사학 스스로 사용자의 권한을 확보하기 위해 정관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사학법인협 이사회는 기간 계약제 임용도입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 승인신청서를 17일 각 시·도교육청에 일괄 제출키로 했다. 사학법인협이 마련한 정관 개정안에 따르면, 신규교원 임용시에는 당사자간 계약에 의해 4년 기간을 정해 임용하되 처음 계약 기간은 2년으로 하고 60세 이상 교원은 계약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교원 보수는 이사회 의결을 거쳐 별도의 규칙으로 정하고, 정년에 관한 규정은 폐지하며 20년 이상 근속교원이 퇴직할 경우 예산 범위안에서 명퇴수당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사학의 정관개정 사항은 교육감 승인사항이나 교원노조 운영과 관련한 첨예한 사안이라 사립교원 계약 기간제 임용제 도입은 불 투명한 실정이다.
국립대 초유로 교원대(총장 禹鍾玉)가 총장 직선제를 폐지하고 교내외 인사중에서 적격자를 초빙하는 총장초빙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교원대는 3일 전체 교수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교원대 교수회의는 또 총장 선출제와 함께 현재까지 운영됐던 학장 직선제를 폐지하는 대신 총장이 학장을 임명하기로 했다. 교원대는 그 동안 운영됐던 교수들에 의한 총·학장 선출제가 과열 혼탁양상을 보여왔고 후유증이 심하게 나타나는 등 문제점이 크다고 보고 이를 선진국 대학들에 일반화되어 있는 총장 초빙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교원대는 이에따라 초빙제 도입을 위한 방법이나 절차 등의 기준을 마련, 금년중 차기 총장을 인선할 계획이다. 교원대의 이번 결정은 다른 국립대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일선 초·중등학교 정보화사업이 재정확보의 어려움으로 인해 4월 현재 지방비 확보가 목표액의 42%에 머물고 있어 정보화교 육사업이 차질을 빚을 것같다. 더우기 이번 교육부 직제개편시 현행 교육정보화국이 폐지될 전망이어서 정보화교육이 크게 후퇴될 전망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올 초·중등 교육정보화사업 예산은 국고 4백91억, 지방비 1천6백92억 등 2천1백85억원. 이중 4월 현재 확보된 예산은 지방비중 9백86억으로 42%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교단 선진화사업은 지난해 지방비로 6백85억원이 지원됐으나 올해는 아예 전액 삭감되었고, 교원용 PC구입비와 학생용 PC구입비 역시 각각 목표액의 28%와 33%선에 머물고 있다. 이밖에 교원 컴퓨터활용능력 활성화, 교육전산망 구축사업, 학교 종합정보관리시스템 보급 등의 사업도 지방비 확보비율이 절반수준에 머물고 있어 사업추진이 원활히 이뤄질지 미지수다. 교육부가 4월말 실시한 교육정보화 실태점검 결과, H/W나 S/W구입과 관련, 교육청이나 학교별로 위원회를 구성 운영하고 있으나 교원위원 위촉이 미흡하고 PC를 이용한 멀티미디어 학습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이와같은 문제점을 시정하기 위해 12일, 시·도교육청 교육정보화과장회의를 소집하고 올 상반기까지 조기 집행되도 록 소요예산을 확보해 줄 것을 시달했다. 또 정보화 실태점검 결과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학교별로 특성에 맞는 교육정보화 방안을 모색하고 지속적인 교육용 S/W개발·보급, 교원 정보화연수, 컴퓨터 동호회 지원 등을 추진하는 한편, 올 시·도 평가시 '정보화기기 활용도'를 새롭 게 평가항목에 삽입키로 했다.
한국교육신문이 창간 된지 어언 38년이 됐다. 1961년 새한신문이라는 이름으로 창간된 이래 본지는 발전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오늘날 ABC공사(公査) 인증 25만여부를 자랑하는 가장 대표적인 교육전문지로 성장하였다. 특히 창간 38주년을 맞는 금년도에는 기존의 PC통신 하이텔과 에듀넷을 통한 정보제공 서비스 이외에 '인터넷한국교육신문'(http://kew.webclass.net)을 개설함으로써 '사이버교육언론'시대도 함께 이끌어 가고 있다. 본지는 교원독자들의 사랑과 채찍을 자양분으로 성장해왔다. 본지가 과거 사회·정치적 격동과 질곡을 겪으면서도 학부모는 물론 사회·정치적 분야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교육공론의 대명사로 발돋움하게 된 것도 바로 40만 교육가족의 적극적인 참여와 뜨거운 격려와 따가운 질책이 그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본지는 창간 38돌을 자축하기에 앞서 지금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는 위기에 처한 교육현실을 보고 참담한 심정으로 교육언론의 역할을 되새겨보면서 한편 책임이 막중함을 통감한다. 교원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고 오히려 비하하는 분위기에서 교육 개혁에 동참하기 위하여 교원들은 건전한 참여의지를 보여줬지만 오히려 개혁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분노한 교원들은 오늘의 교육을 '교육공황'으로 단정하고 '교육부장관 퇴진'을 외치고 있다. 존경과 사랑이 아름답게 어우러지던 '스승의 날'을 '휴업'하겠다는 교육현장의 자조적 분위기가 우리를 한없이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교육이 위기에 처할수록, 이 나라 교원의 권위와 명예가 도전을 받을수록 본지는 투철한 사명의식으로 손상된 교원의 위상을 회복하고 교육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걸림돌을 제거해 나가는데 앞장설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 본지는 또 '모범적 교육국가의 완성'(Edutopia)이라는 창간정신 아래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여 건전한 교육여론을 조성하고 교육정론에 입각한 문제제기와 방향제시로 교권신장과 교육발전의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독자 곁으로 한층 가까이 다가가 교육계의 요구와 기대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진단·점검하고 사회에 알려 교육정책에 반영시키는 안내자가 될 것이다.
한국교총이 열흘남짓한 기간동안 전개한 '교육공황 부른 이해찬 교육부장관 퇴진 촉구 서명운동'에 23만1천8백45명의 교원이 참여한 것으로 13일현재 집계됐다. 이는 전국 초·중등 교원 약 34만6천명의 약 67%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교총은 10일 대통령과 총리에게 서명운동 결과를 전하고 교직안정을 위해 이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이번 서명운동에서 철회 또는 시정을 요구한 졸속 정책과제들은 교육부와 교섭·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이번 서명운동에 전체교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교원들이 참여한 것은 현 정부의 교육개혁 추진 방식과 교육부장관에 대한 교원들의 불신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더욱이 이번 서명운동이 현직 장관의 신분관련 사안인데다 교육부가 불법적 집단행위로 몰았으며 시·도교육감들의 자제 요청과 설득 활동이 있었고, 일 부의 부정적 여론이 있었던 점 등 외부의 압력요인이 크게 작용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더이상 말할 나위가 없다. 이제 그동안 과도한 경제논리에 입각한 개혁정책과 현장실정을 무시한 일방적 정책추진으로 교권불신과 공동화의 위기상황을 불러온 교육부장관은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는 교육의 수장으로서 교원들로부터 전면적으로 거부당하 고 있는 李장관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여론은 여론으로 망한다'는 새로운 교훈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교육부는 졸속 교육정책에 대한 한국교총의 전문적 판단과 의견을 무시하고 번번히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들어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했고 법적 의무사항인 교섭마저 회피하며 강행해 왔다. 이 결과 악화된 교원여론에 의해 장관이 집단적 감성에 의해 몰리는 상황을 자초하게 된 것이다. 여론에 숨은 속 뜻을 정책에 반영해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선호도를 곧바로 정책결정의 준거로 삼게되면 교육정책의 비전문화와 무책임성을 조장하게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정책입안자들은 여론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또한 진실로 교원들을 개혁의 주체로서 정책결정의 동반자로 인식하는 그 시점부터 참된 의미의 교육개혁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30년 이상 근속한 교원을 포함한 직계가족(존·비속 및 그 배우자 포함) 7인 이상이 교육계에 근무하고 있는 교원에게 '스승의 날' 한국 교총에서 수여하는 '교육가족상' 수상자로 올해는 강원 강릉 강동초등 학교 李京完교사(62) 가족이 선정됐다. 가족만 모여도 작은 학교 교무 실을 방불케하는 李교사 가족을 소개한다. 李교사는 슬하에 3남1녀를 두고 있다. 장남 良燮씨는 평창 대화고, 장녀 惠淑씨는 강릉 주문초등교, 삼남 宙燮씨는 서울 후암초등교에서 각각 교편을 잡고 있다. 또 큰 자부 金英熙씨는 평창 진부중, 사위 金龜南씨는 강릉 명륜고, 작은 자부 李恩淑씨는 청주 풍광초등교에 근무한다. 잡지사에서 일하는 차남을 제외하고 李교사를 포함한 7명의 가족이 교육계 동지인 셈이다. 지난 57년 강릉사범을 졸업하고 인제 갑둔초등교에서 첫 교편을 잡은 李교사는 올해로 교직경력 42년을 맞는다. 자식농사 만큼은 남부럽지 않게 지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만 내심 아픔도 많았다. 교사 봉급으로 자식 넷을 키우다 보니 용돈 한번 넉넉히 준 적 없고 학비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행이 가정형편을 안 자식들이 교·사대로 진학하거나 스스로 벌어 가며 대학을 마쳤다. 공부 욕심은 유난해 장남은 경희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삼남은 현재 교원대 대학원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교직이 넉넉한 생활의 여유를 주는 직업도 아니고 예전처럼 사회적 대우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무엇보다 보람있는 일임에는 틀림없다"는 李교사는 "뒤를 이어준 자식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李교사는 또 "자식들에게 무엇이 되라는 말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며 "그저 시골 교사로서 맡은 일에 충실하는 아버지 모 습을 보여준 것이 가장 큰 가르침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교직생활 절반 이상을 도서·벽지에 근무했으면서도 승진 기회를 번번히 마다한 李교사는 사재를 털어 학습자료를 제작하고 시골학교 환경개선 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그는 불우한 제자들의 학습준비물을 마련해 주는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오는 8월이면 천직으로 알고 살아 온 교직에서 정년을 맞는 李교사는 "명절이나 방학때 다같이 모일 기회가 되면 항상 이야기꽃의 결론은 교육문제"라며 "서로 갖고 있는 교수-학습 방법을 교환하고 토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남다른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어른이 된후 돌아보면 학창시절 선생님이 그리워지는 것일까. '스승의 날'을 맞아 PC통신 하이텔과 천리안에는 학창시절 잊을 수 없는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꽃이 만발하고 있다. 지금은 어디 계신지도 모르는 선생님을 찾는 사연이 있는가 하면, 철없던 자신을 이끌어주신 선생님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는 글도 올라있다. 사이버공간 사제의 정은 절절한데 실제 교단의 제자는 교사를 고발하고 폭행하는 등 갈수록 삭막해지기만 하니…. "나는 수업하기보다 땡땡이 치기 좋아했고 공부하기 보단 노래방가서 하루를 때우기가 일쑤였다. 수업시간엔 이상한 말로 수업을 차단 시키기도 했다. 조회시간이면 몰래 담넘어 분식집가서 노닥거리면서 말이다. 그러다 고2때 심혜숙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나는 방과후 짙은 화장과 야한 옷을 입고 드나들어선 안되는 곳에 놀러 다녔다. 그러다 선생님을 뵙게 되었고. 선생님은 내게 아무말도 없이 지나치셨다. 다음날 선생님은 "어제 너 나 봤니?" "아뇨" "그래 난 어제 너 봤는데" "..." "아마 니가 졸업후 그렇게 하고 다녔다면 난 너의 센스에 대해 칭찬했을 텐데. 지금 니 신분이 학생이니 널 칭찬할 수가 없구나. 너에게 칭찬을 못해주는 선생님이 미안하구나"란 말씀뿐이셨다. 그 말은 내게 정말로 어떠한 매보다도 아팠다……" 이용자 STREET7은 "그 사건 이후 정신을 차리고 공부하게 됐다"며 "아직도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을 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다"고 적었다. "선생님은 이야기 마술사였어요. 우리의 눈꺼풀이 무거워 질라치면 빙그레 웃으시며 옛날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아주 재미있고 즐거웠어 요. 어떻게 그 많은 이야기를 기억하고 계신걸까 신기했어요. 선생님은 우리를 위해 항상 이야기를 준비하셨대요" 이혜진씨는 수업시간 고비고비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시던 중2 국어담당 여선생님에게 글을 올리고 있다. 그 선생님의 영향으로 국어를 전공하고 있다는 그는 "선생님이 엄마였으면 좋겠다"라는 일기를 쓸 정도로 선생님 을 좋아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고1때 가출을 하는 등 '문제학생'이었다는 이해구씨는 '김용식'선생님을 이렇게 회고했다. "1학년 여름방학때 가출을 했다. 무작정 집을 나가 한달 정도 있다보니 학교가 그리웠다.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 집안을 원망했다. 선생님은 사정을 알고 학교측에 선처를 호소했다. 선생님은 이 학생이 다시 이런 일을 저지르면 자신이 사표를 쓰고 책임지겠다고 하셨다. 덕분에 정학당할 수 있었던 것이 근신으로 마무리됐다" 그후에도 학교에 적응을 잘 하게끔 선생님이 이끌어주었다는 그는 지금 성실한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진이랑씨는 "몸이 약한 나를 멋진 녀석이라며 칭찬해 주시고 스스로 자부심과 부족한 면을 수치심 없이 깨닫게 해 주셨던 선생님. 나의 가치와 능력을 처음 알아주신 선생님이야말로 스승이자 은인"이라며 "중1때 담임선생님이 요즘 부쩍 생각이 난다"고 했다. 총각선생님을 짝사랑했던 사춘기시절을 회고하는 편지도 있었다. "선생님의 결혼식 장에서 축하드린다는 말 한마디 못해 죄송하다"는 김다희씨는 "선생님 정말 사랑해요"라며 행복을 기원했다. 또 김승현씨는 "선생님. 요즘 교직의 권위를 흔드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데 개의치 마시고 소신껏 학생들을 대해주시기 바랍니다. 학생들과 선생님의 관계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사랑입니다. 모두들 이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사랑의 반대는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모두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십시오. 이 시대를 살아가시는 모든 선생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라는 글을 띄웠다. 이밖에 '90년 전남 작은 섬 도촌에서 정치경제과목을 가르치셨던 이태영 선생님.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문기보) '황지고교에서 지구과학을 담당했던 김춘기 선생님을 찾습니다. 0652-261-5777로 연락 주십시오'(김종래) '84년 서울 용산여중에서 수학을 가르치시던 최승호 선생님 뵙고 싶어요'(진유선)등 연락이 끊긴 선생님을 찾는 제자들도 있었다.
전북도교육청은 12일 인사행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능력 있는 인사를 발탁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일선 학교장 공모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도교육청은 우선 8월말 정년 또는 명예퇴직으로 결원이 예상되는 전주·군산·익산지역 5∼6개 연구·시범학교의 학교장을 공개전형으로 선발할 방침이다. 선발은 교장자격증 소지자중 신청을 받아 본청 국·과장 등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학교경영 실적, 향후 운영계획 등을 분석해 적임자를 선발한다. 도교육청은 또 장학관과 장학사·연구사 등 전문직도 공개전형을 통해 선발할 방침이다. 특히 장학사와 교육연구사는 지원자의 보직경 력을 폐지하고 교육경력도 지금까지 15년 이상을 적용하던 것을 9년 으로 대폭 낮추기로 했다. 이 제도는 7월초로 예정된 전문직 전형부터 적용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관선이사와 교직원의 대립이 4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학교법인 선덕학원 사태 해결을 위해 이번주내로 모종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교육위원회가 시교육청의 지도·감독 부적정 등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한 만큼 선덕학원 문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금주중으로 어떤 형태로든 해결 방안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상임이사 퇴진이 학교 정상화의 전제조건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만 학교측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혀 상임이사의 교체는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서울시교위의 '선덕학원 지도감독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소위원회'(위원장 閔庚賢)는 지난달 26일 시교위 임시회에 보고를 통해 "시교육청은 선덕학원에 대한 감사시 민원의 철회를 종용함으로써 보복감사라는 오해와 불신을 초래했으며 상임이사 수당 등이 과다 편성됐음에도 이에 대한 적절한 지도감독이 소홀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선덕학원 교직원 3백여명과 학부모 1천여명은 "올 1월13일자로 부임한 朴允培상임이사가 학교장의 권한을 침해하고 부당하게 학사에 관여한다"며 朴이사의 교체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각계에 제출하는 등 현재까지도 관선이사진과 마찰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