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98,698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해방 이후 60여년이 지난 한국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여 세계에서도 유래 없는 빠른 속도로 선진국 대열에 합류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선진국이 되려면 여러 분야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지 않으면 안 된다. 바로 이 부분이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 대한 교육 기회가 얼마나 주어지고 있는가라 할 수 있다. 예산의 투자도 문제이지만 정신적인 면의 변화가 우선 되어야 한다. 이러한 분야에서 우리보다 여러 분야에서 앞서가는 나라가 일본이라 하여도 과언은 아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발달 장애를 안고 있는 학생의 교육을 충실히 하기 위해, 내년도부터 교원을 증원 할 방침을 결정했다. 개정 학교 교육법이 내년 시행되는데 맞추어 전체의 약 6%로 여겨지는 발달 장애 초,중학생 들의 교육을 보다 잘 지원해 나가게 되었다. 증원하는 숫자는 주로 일반 학급에 재적하고 있는 학습 장해(LD)나 주의 결함다동성 장해(ADHD)등의 발달 장애를 가진 초, 중등 교원이다. 내년도부터 3년에 걸쳐 초중학교나 특수학교 등에 합계 1,416명을 증원하는 것으로 내년도는 311명을 전국에 배치한다. 또한 후생노동성도 23일, 자폐증이나 주의 결함다동성 장해(ADHD)등의 발달 장해가 있는 아동, 학생들에게의 지원을 확충하기 위해 2007년도 예산의 개산 요구로 금년도의 4·4배에 상당하는 12억엔에 달하는 대책비를 요구할 방침을 굳혔다. 초,중학교 등에서 요구가 있으면 의사 등 전문가를 파견하거나 졸업 후의 취업 대책 등을 확충할 방침으로, 간과하기 쉽상이었던 이러한 장애가 있는 학생 지원에 집중하게 된다. 전문가의 파견은 지금까지는 모델적으로 일부의 학교 등에서만 실시했지만, 2007년도부터는 체계적인 사업으로 요망이 있을 경우에 발달 장애에의 대처에 대해 전문적 트레이닝을 받은 의사나 보건사 등을 파견할 예정이다. 이는 초중학교 외 졸업생 등이 다니는 장애자 시설도 대상이 된다. 사업 주체는 지방 자치단체에서 일정액수를 부담하고, 국고에서 부담할 방침이며, 취업지원도 포함하고 있다. 이 외 인터넷을 이용 전문 홈 페이지를 개설해, 발달 장애에 대한 지식을 알기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일반 학교 교원이나 탁아소의 보육사등외, 보호자나 일반인에게 지식의 보급 계발도 도모한다. 발달 장애아 등에 대한 지원을 둘러싸고는 04년 12월에 발달 장애 지원법이 마련되어 학생이나 부모의 지원을 중앙정부와 지방 자치단체에 의무화하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하여 현과 정령시에 발달 장애자 지원 센터를 설치하는 등 대책이 추진되고 있다. 한편 후생 노동성도 금년 6월, 발달 장애아의 성장 단계나 성인이 된 후에도 생활에 따라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토가리 토시카즈 사무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발달 장해 대책 전략 추진 본부」를 설치하였다. 또한 의료, 보건, 복지, 노동의 각 부국이 연계하여관련 시책 추진에 임하는 체제 정비를 진행시키고 있다.
체벌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으며, 국가별로 양상은 다양하다. 교육부가 수집한 자료에 의하면 유럽 대부분 국가들은 체벌을 금지하는 반면 미국과 캐나다는, 절반가량의 주가 체벌을 허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8개 주 금지, 5개주 허용=미국은 관습법에 따라 체벌을 허용해 오다가, 체벌 금지론자들의 주장에 따라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27개 주가 체벌을 금지했다. 텍사스와 뉴햄프셔 등 23개 주는 여전히 체벌을 허용하고 있으며, 여기서도 잔인한 체벌은 금지된다. 캐나다의 경우 8개 주는 체벌금지, 5개 주는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체벌을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체벌 허용이 검토되고 있다. 학교 폭력 등 교내 질서 문란행위가 자주 사회문제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는 가볍게 손바닥을 회초리로 때리는 정도가 일반적인 체벌이며, 엄격한 훈육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엉덩이 체벌까지 허용한다. 싱가포르는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 손바닥, 엉덩이를 회초리로 때릴 수 있으나, 이 경우 보고서를 작성해 학부모가 원할 경우 언제라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태국 교원들은 학생이 규율을 위반할 경우 지름 0.7센티미터 이내의 회초리로 6대까지 때릴 수 있다. 대만에서는 2004년 말 타이베이 교사들이 체벌을 학교에서 추방하겠다는 ‘체벌 제로’를 선언했지만, 그 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교사, 학부모 모두 체벌 금지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은 체벌 금지=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집단체벌을 포함, 모든 체벌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스웨덴의 경우 집에서 부모에 의한 체벌도 금지하고 있으며, 스페인은 어떠한 경우에도 아동의 품위를 손상하는 신체 정신적 벌 사용을 금하고 있다. 룩셈부르크는 14세 미만의 어린이에게 의도적으로 상처를 입힌 자, 구타한 자, 음식을 주지 않거나 돌보지 않아 건강을 해친 자는 1년 이상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5천 프랑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영국은, 공립학교에만 적용한 체벌 금지 조치를 1998년 3월 26일부터 사립학교에까지 확대했다. 프랑스에서는 교원이 학생을 ‘너’라고 부르는 것조차 안 될 정도로 어떠한 체벌도 금지 하고 있으며, 독일도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집단 벌 및 모든 체벌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우루과이는 체벌과 명예를 손상하는 벌을 금지하고 있으며, 규정을 위반한 교원은 정도에 따라 면직 처분이 가능하다.
간헐적으로 터지는 과도한 체벌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교원들 87%는 민노당 최순영 의원이 추진하는 체벌금지 법제화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총이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교총회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이메일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2870명 중 2487명(86.7%)의 교원들이 체벌금지 법제화에 반대했고, 찬성하는 교원은 383명(13.3%)에 그쳤다. 체벌금지법제화에 반대하는 이유로 ‘학생 지도 포기 현상 우려’(1001명, 40.2%)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 ▲학생 무질서와 통제 불능 상황 우려(728명, 29.3%) ▲교사의 전문성 및 자율성 침해(407명, 16.4%) ▲현재의 교육 여건상 불가피 하기 때문(193명, 7.8%) ▲체벌을 대체할 다른 지도 방법이 없기 때문(82명, 3.3%) 순으로 답변했다. 체벌 금지 법제화에 찬성하는 교원들 중에는 ‘체벌로 인한 소모적 논쟁을 끊기 위해서’(106명, 27.7%)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체벌로 인한 폭력의 악순환을 끊기 위해(97명, 25.3%) ▲학생 인권 보호 차원(87명, 22.7%) ▲체벌 없이도 학생 지도는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82명, 21.4%) 순이었다. 교육부는 체벌과 두발 등 학생 인권 문제에 대해 대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친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 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종합대책에는 출석정지와 체벌 금지 법제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민노당 최순영 의원은 체벌금지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마련을 추진 중에 있다. 97년 개정된 초중등교육법은 ‘학교의 장은 교육상 필요한 때에는 법령 및 학칙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학생을 징계하거나 기타의 방법으로 지도할 수 있다’(제18조 1항)고 돼 있다. 98넌 제정된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는 ‘…교육상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학생에게 신체적 고통을 가하지 아니하는 훈육․훈계 등의 방법으로 행하여야 한다’고 명시해 사실상 체벌을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교육부 조사에 의하면 51%(5458개 교) 초중고교가 체벌을 금지하는 드러났다. 한편 조인스 닷컴이 24일 전국 성인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교사의 체벌이 교육적으로 효과있다”는 응답이 70%였고 “제한적 체벌을 허용해야 하므로 체벌금지법제화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75.3%였다.
인생에도 색깔이 있습니다. 온종일 내리던 비가 멎은 다음에 찬란하고 영롱하게 피어오르는 무지개처럼 말입니다.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려고 하는 이 선생님은 참 환한 빛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 학교에 어느 선생님의 6개월 휴직으로 그 자리를 대신했던 강사 선생님 한 분이 계셨습니다. 작으마한 키에 여리디 여린 모습으로 처음 만났던 때가 엊그제 같은 데 벌써 6개월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선생님들에게는 항상 친절하시고 다정하시며 학생들에게는 엄격하시면서도 다정다감 하셨던 선생님, 학교 업무 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가르침에 있어 한치도 소홀함이 없어 누구에게나 본보기가 되었던 선생님이셨습니다. 때론 언니같이, 때론 엄한 선배같이, 때론 친구같은 다정함으로 나에게 몇 개월간 위로가 되었던 선생님이 다음 주를 끝으로 우리와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 선생님들 그 누구도 강사라는 생각을 하게 하지 않았던 성실함으로, 자꾸만 게을러지려는 나를 돌아보게 하였던 그런 분이었습니다. 우리 부 업무가 많아 어떤 선생님이 무슨 일을 부탁하던 간에 짜증한 번 내지않고 얼굴색 한 번 찡그리지 않고 따스한 미소로 받아 주셨던 그런 분이었습니다. 항상 우리보다 더 학생들을 위해주셨고 더 열심히 가르치셨고 더 열심히 교재를 준비하셨던 모습이 나에게 가끔은 부끄러움으로, 또 가끔은 채찍으로 남을 그런 분이십니다. 치솟는 열정과 사랑으로 교단에 첫 발을 들여놓았던 우리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함이 주는 편안함 때문에 자기도 모르게 안주하는 생활을 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봅니다. 한 가정의 어머니로, 한 학교의 선생님으로 빛나는 삶의 색깔을 가졌던 선생님이기에 우리 모두가 헤어지기 싫어 아쉬움이 곳곳에 배어있는 모습으로 내일도 또 내일도 그렇게 힘들어 할 것입니다. 혹 다른 학교에서 강사가 필요하다면 주저없이 꼭 이 분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이 비를 끝으로 견디기 버거운 무더위는 물러가고 오색찬란한 시원스런 무지개가 우리 모두에게 피어올랐으면 좋겠습니다.
인간의 생명처럼 소중한 것이 어디 있을까? 고대이래 수많은 종교가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치고,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가르치지만 오늘도 생활 현장에는 생명을 경시하는 어린이유괴,살인 방화 등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어린 생명들이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죽어가는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불행을 방지하기 위하여 생명의 탄생 현장으로부터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수업이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그 사례로「생명 존중 교육」에 대해 배우는 세미나가 8월 19, 20일, 군마현 타카사키시에서 열려 21개 도현으로부터 조산사 등 약 130명이 모였다. 세미나를 주최한 군마현 조산사회에서는 오타시에서 조산원 활동을 하고있는 스즈키 회장(58살)등이, 9 년 전부터 「생명 존중 수업」을 실시해 왔다. 매년 초중학교 100여개교에 나가 실시하고 있어 수강자는 보호자를 포함 매년 1만 명을 넘고 있다. 이 현에서는 6년 전에도 전국으로부터 조산사가 모여 세미나를 개최한 적이 있어 이번은, 그 이후의 성과를 돌아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첫날은 니가타, 아키타, 가고시마 등 각지의 조산사가 아이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자궁을 본뜬 교재 「출생」을 사용한 출산 유사 체험 등을 실연으로 보고 하였다.「태어나 주어 고마워요」라고 하는 스즈키씨가 저술한 그림책을 사용한, 원작의 그림 연극 등도 공연하였다. 2일째는 조산사의 수업이 그 후 학교현장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군마현 내의 교사들이 소개했다.「생명을 소중히 할 수 있는 아이는 말을 소중히 할 수 있는 아이」라는 점을 강조하였고, 들어서 싫은 말·기쁜 말을 의식하게 하는 수업이 강조되었다. 조산사가 꼭 전하고 싶은 메세지는 「살고 있는 것만으로도 백점 만점」이라고 하는 점이다. 이는 성교육과는 구별을 분명히 한 것으로 마음의 교육에 중점을 둔다. 출산의 유사 체험을 하거나 배안에 있는 아기의 심장 뛰는 소리를 듣거나 하면서, 아기의 생명력을 실감시키는 것으로 자신을 긍정하며, 자존 감정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보고 가운데 한 양호교사는 「현실에는 바라지 않았는데 태어났다고 생각해 버리는 환경의 아이도 있지만, 어떤 아이도 자신이 태어나려고 하는 힘이 없으면 태어나지 않는다고 하는 사실을 말할 수 있는 것은 교사만의 일이다」라고 강조하였다. 이 연수회에 참가한 조산원들은 한결같이「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동료들의 활동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실감했다. 마음에 찡하게 영향을 주는 수업을 연마하고 싶다」라고 참석한 와시오(45살)는 다짐을 했다. 스즈키씨는 「집단 괴롭힘을 받고 자살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수업을 받고 단념했다고 하는 아이도 있다」라고 말한다. 생명의 교육의 연구자로, 세미나에 초대된 토카이대학 콘도 교수는 「그러한 행동을 바꾸는 수준에까지 수업을 높여 갈 필요가 있다」라고 지적하고 있었다. 이같이 교육현장에 교사만이 아닌 의사만이 아닌 조산사와의 협력, 상담 전문가와의 협력,안전을 가르치는 사람들과의 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협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따라서 교육 관리자와 선생님들도 교육은 교사만이 담당한다는 사고를벗어나 아이들을 위하여 어떤 교육을 할 것인가를 심사숙고한 후에 이 교육은 누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를 판단하여 실천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사립학교법 재개정 문제를 둘러싼 열린우리당 내부의 파열음이 심상치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 문제를 놓고 노출된 우리당과 청와대간 갈등이 당내 중도.개혁 진영 의원들간 '정체성 논쟁'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내 논란의 불씨는 김혁규(金爀珪) 의원이 댕겼다. 중도노선인 김 의원은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사학법 재개정과 민생법안간 뉴딜이 필요하다"면서 "당의 입장이나 체면은 국민지지로 확보되는 것이지 '법안 절대 수정불가'라는 완고한 원칙으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당 지도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사학법 재개정에 있어서 여당이 정치력을 발휘해달라는 청와대의 '대야 타협' 주문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재개정 불가' 당론을 고수하겠다는 김근태(金槿泰) 의장 중심의 당 지도부 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다. 사학법 재개정에 대한 당내 견해는 크게 ▲현행법 고수 ▲'개방형 이사제'를 제외한 위헌 요소 제거만을 위한 개정안 제출 ▲포괄적 타협론 등 3가지. 김근태 의장, 이목희(李穆熙) 전략기획위원장, 교육위 소속 최재성(崔宰誠) 의원 등은 현행법 고수 입장인 반면, 김한길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과 정봉주(鄭鳳株) 의원 등은 개방형 이사제만 빼고 개정하자는 주장, 청와대와 김혁규 의원의 입장은 포괄적 타협론에 가깝다. 현행법 고수론자들은 설사 핵심 조항인 '개방형 이사제'만 빼고 개정안을 제출하더라도 결국 정기국회 막판에 가면 한나라당의 압박과 다른 개혁법안의 처리 저지 전략에 밀려 개방형 이사제까지 손질할 수밖에 없게 되는게 아니냐는 시각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25일 우리당 원내대표단과 국회 교육위 소속 의원들의 만찬 간담회 자리에서 최재성 의원이 언쟁끝에 얼굴을 붉힌채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최 의원은 "원내대표단에서는 개방형 이사제는 제외하고 위헌성 있는 부분만 개정하자고 하지만, 11월 말이나 12월 초쯤 가면 여야간 주고받기식 타협론이 나오면서 개방형 이사제까지 훼손되고 말 것"이라며 "처음부터 빌미를 줘선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초선의원도 "대통령이 요청을 하는데 (재개정을) 검토해볼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사학법은 우리가 단상 점거를 해가면서 이뤄낸 거의 유일한 개혁법안인데 그걸 양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봉주 의원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개방형 이사제를 건드리는 것은 사학법을 없애는 것과 같다"면서 "다만 법 구조상의 하자가 있다거나 사립학교 운영에 불필요한 제약을 가하거나, 선의의 피해가 있다든지 하는 문제가 있다면 재개정을 하는 것은 옳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학법 논쟁 자체가 여당 의원들간의 이념 성향이나 정체성 문제와 연결고리가 있기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사학법발(發) 정계개편이 올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돌 정도다. 한 여성의원은 "사학법 논쟁은 계파간 갈등이라기보다 이념적인 성향에 따라 차이가 나타나는 것"이라며 "중도 성향 의원들은 재개정 찬성 쪽이고, 개혁성향 의원 중에는 목숨걸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한 초선의원은 "'정계개편'까지는 아니라해도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계기로 의원들이 가진 성향과 정체성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계기가 되는 것은 맞는 말"이라고 말했다. 결국 여당내의 사학법 논쟁은 내달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한나라당의 강력한 사학법 재개정 요구에 여권이 추진하는 사법.국방개혁 입법 등의 처리가 지연될 경우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중남미에 코스타리카에 위치한 유엔평화대학은 마닐라 학교를 개교할 방침을 결정했다. 주 입학대상은 일본의 국제협력기구(JICA)가 개발도상국에 파견하고 있는 청년 해외 협력대 경험자이다. 유엔 간부 직원에 응모하는데 필요한 석사학위를 최단기간인 19개월에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내년 4월 개교를 예정하고 있다. 유엔평화대학은 유엔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석사,박사 과정을 갖춘 교육기관이다. 국제연합 총회가 1980년에 설치를 결의 하여 설립 이념에 따라 군대가 없는 코스타리카에 개교하였다. 이 대학은 평화 교육이나 분쟁 예방, 국제법, 인권 등의 전공 과정을 설치하고 있다. 이같은 마닐라교 설치는 일본 재단이 협력 대원의 경험을 가진 일본의 청년들에게 유엔에서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해 제안한 것을 대학 측이 승낙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동 재단은 이 학교 개교시 자금과 제 1기생 장학금 등 약 140만 달러(약 1억 6,200만엔)를 대학에 조성금으로 기탁하기도 하였다. 앞으로도 5년간 지원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한다. 마닐라교는 마닐라 대학 내에 설치 예정으로 처음에는 20-30명의 입학생을 받아들여 5개월에 걸쳐 300시간의 영어 집중 강좌 실시, 6개월간 코스타리카 본교에서 국제 평화 연구, 4개월간은 마닐라교에서 연구, 4개월은 국제기관에서 인턴십 연수를 거쳐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시아 각국의 학생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필리핀은 일본에 가까우며 생활비가 싸고 공용어의 영어도 배울 수 있는 이점이 있어 선택되었는 것이다. 일본 청년 해외 협력대는 1965년에 파견이 시작되어 개발도상국에서 현지 주민과 생활을 같이 하면서 지원 활동을 실시하면서, 대원의 상당수는 현지어를 습득하는 등, 여러 나라의 원조 단체에 비해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영어능력이나 자금상 문제도 있어 유엔 간부 직원을 목표로 하는 경험자는 한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일본은 이미 국제연합이라는 무대에서 어느 나라보다도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자국의 청소년들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것은 국력 밖에 없다. 아무리 입으로는 선린을 외친다할지라도 국력에 차이가 나는 우방은 진정한 의미로서의 우방이 될 수 없고 수모와 침탈만이 있을 뿐이다. 일본은 자신을 멸망시킨 미국에 대해서 보다 자신이 침탈했던 한국에 대하여 더 혐오감을 갖는 이유는 바로 국력때문이라는 우리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일본은 1853년 후에 개국함으로써 서구의 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했으며, 우리는 1876년에 일본을 통하여 서구 문물을 간접적으로 수입했다. 시차로 본다면 저들보다 23년 늦게 개항을 했는데 지금 국력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정치를 비롯하여 국제무대의 각 분야에서 일하겠다는 젊은이들이 이런 학교에 도전하여 꿈을 펼칠 날이 오기를 기대하여 본다.
입법, 사법, 행정의 수장 중에 임기를 정해두지 않는 곳은 행정부뿐이라고 생각한다. 국무총리나 부총리를 비롯한 내각(국무위원)은 임기가 없어 수시로 교체되는 바람에 정책의 일관성도 없고 며칠이라도 좋으니 장관만 한번 시켜주길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로 서있다는 느낌을 줄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임명 후 청문회과정에서 낙마하는 장관지명자들이 교육부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은 그 만큼 교육에 대한 국민의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이 아닐까? 장관이란 해당부처의 수장으로 그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는 정책을 펼쳐야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백년대계라는 교육부의 수장인 교육부총리자리는 2학기가 시작되는데도 공석으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으니 어찌된 일인가? 학자들은 그 자리를 고사한다는 소리를 듣고 자리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 교육의 앞날이 더 큰 문제라는 생각뿐이다. 교육부 수장이 될 만한 인물을 못 고르고 있다면 교육부 산하 모든 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아 후보자로 압축이 되면 교육전문가(현장교원포함)로 구성된 패널을 통해 후보자 선정 토론회를 갖은 다음 임명권자에게 2배수 추천을 하여 임명하도록 하면 어떨까? 그리고 교육부 수장만이라도 임기제를 두어야 한다. 교육부 수장의 임기는 대통령 임기와 같아야 바람직하다는 생각이다. 임명권자의 마음에 안 든다고 1년도 안되어 갈아 치우는 어처구니없는 일은 사라져야 한다. 업무파악도 안되었는데 수장을 바꾸면 어떻게 일을 하라는 말인가. 백년 앞을 내다보는 교육비전을 펼치자면 10년 임기는 필요하겠지만 너무 길다는 여론이 있을 것 같아 적어도 4년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 중요한 것은 장관에 따라 정책이 흔들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책은 백년 앞을 내다보고 수립하여야 하며 그 정책을 교육에 접목시키는 일을 잘해나갈 인물을 선정하여 조화롭게 추진하도록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정권이 바뀌어도 교육부 수장의 임기를 보장해주는 제도를 만들 수는 없는 것일까?’
리포터가 다니고 있는 야간대학원에서 2학기 개강을 앞둔 지난 8월 21~25일까지 학부와 대학원 신, 편입생 250명을 대상으로 하는 밀알훈련이 경기도 포천에 있는 우리 대학 조림센터에서 있었다. 밀알훈련은 우리 학교 학생이면 졸업하기 전에 꼭 이수해야 하는 강력한 노동, 극기 프로그램이다. 이 조림센터는 학교 설립자인 고 강태국 박사님께서 54년 전 폐허가 된 국토와 농촌을 살리기 위하여 150만평 산에 잣나무, 참나무, 낙엽송 등의 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이다. 지금은 울창한 숲을 이루었지만 초창기는 민둥산과 다름이 없었다고 한다. 한 그루, 한 그루 땀 흘려 나무를 심고 이같이 거대한 조림센터를 이루기까지의 학교 당국과 선배님들의 노력을 생각하며 잠시 묵상에 잠겼다. 리포터는 8월 23일~25일까지 계속되는 2차 훈련 팀에 소속 되었는데 모든 것이 단체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이곳 생활에서 나태와 게으름, 핑계는 철저히 배격되며 도착과 즉시 휴대전화기와 카메라 등을 자진해서 반납하였다. 밀알훈련의 핵심을 이루는 노동이 시작되었다. 숲 속으로 들어가 낫으로 나무들의 가지를 치고 친 가지를 갈고리로 한 곳에 모으고 옮겨서 지정한 장소에 쌓는 일, 또 물이 흘러가는 계곡에 늘어진 가지를 쳐서 바위의 모습을 드러내고 흘러가는 계곡물 안에 숨쉬는 자갈을 보이게 하는 일, 울창한 나무들 사이에서 햇빛을 보지 못하고 말라 버린 나무들의 밑둥을 톱으로 잘라 넘어뜨려 어깨에 메고 옮기는 일, 울창한 숲 사이로 길을 만드는 일 등이었다. 하나같이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었다. 우리 조는 모두 10명. 그 중에 남녀 비율이 4:6이었다. 일이 힘들다고 남자 학우들에게만 맡길 일이 아니었다. 썬 크림을 몇 겹으로 발랐지만 따가운 햇살이 계속 모자 안으로 들어왔다. 어쩌다가 숲 안으로 들어와서 작업하게 되면 그 시원함이란.... 2시간여 일하니 간식이 나왔다. 이미 밀알훈련에 참가하였던 학우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감자를 쪄서 가지고 온 것이다. 하얀 소금이 군데군데 묻어 있고 뜨거워 김이 솔솔 나는 감자가 어찌나 맛있던지.... 단숨에 감자를 먹고 생수가 나오는 곳으로 갔다. 오염이 안 된 깊숙한 산 속이다 보니 곳곳에서 생수를 마음껏 먹을 수 있었다. 간식을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였는데 자연이 그대로 살아 있는 곳이어서 온갖 종류의 생물을 만나볼 수 있었는데 숲에서 자라고 여러 가지 풀과 식물은 물론, 어릴 때 보았던 자벌레, 허물 벗은 매미, 나방, 벌, 잠자리, 개미, 지렁이, 일급수 계곡물에 사는 실뱀에 이르기까지. 사진을 찍어 놓으면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지만 이미 입소할 때 반납하였기에 아쉬움이 더하였다. 휴식을 취한 후 오전 일의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공수부대 출신이라는 팀장의 뛰어난 리더십으로 일이 척척 진행되었다. 그런데 반가운 소리가 들렸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였다. 간식을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점심이 기다려질까? 아마 이 위대한 자연만큼이나 맛있는 점심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있어서일까? 식당에 들어서니 조금 놀라운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식판이 식탁에 모두 놓아져 있었고 교수님들과 학교 직원, 또 밀알훈련에 참가한 적이 있던 학우들이 식당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이 수시로 식탁 사이를 다니면서 모자라는 반찬을 더 얹어 주었다. 또 다 먹은 후는 그대로 식탁에 식판을 놓아두고 나오면 되었다. 설거지도 물론 자원봉사자들의 몫. 교수님 중에 한 분이 주방장으로 일하시면서 반찬까지 직접 만드신다는 말을 전해 듣고 밀알훈련이 주는 또 하나의 교훈이 섬김, 봉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후에는 오전에 하던 작업이 연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처음 할 때보다는 많이 익숙해 졌다. 중학교 2학년 때 보리 베기를 하면서 낫을 썼던 기억밖에 없는 리포터는 이번 밀알훈련을 통해 내 작은 힘이 더해져 함께 땀 흘려 일하므로 얻어지는 보람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새로운 작업장을 지시받았다. 어제보다도 더 힘든 일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내었던 길 정도가 아닌 학교당국의 플랜에 의거 숲을 일정한 넓이의 평지로 만드는 작업이었다. 남자 학우들의 손이 많이 필요하였다. 나이가 그렇게 많은 편도 아닌데 언제 일을 해 보았는지 익숙한 톱질에 단단한 나무들이 픽픽 쓰러졌다. 큰 나무들을 옮기는 일은 여자학우들의 몫. 햇빛을 피하려고 소매가 긴 옷을 입었는데 어찌나 더운지 벗고 짧은 옷을 입은 채 작업한 결과 팔이 나뭇가지에 여기저기 긁힌 자국이 났다. 나무를 옮기다가 넘어져 바지는 흙투성이가 되었다. 불과 몇 시간 일하지도 않았는데 옷은 땀에 흠뻑 젖었고 이마에 흐른 땀이 눈 안으로 들어가 따가 왔다. 점심시간을 알리는 반가운 종소리. 꿀맛이 따로 있을까. 금방 식판을 비웠다. 점심시간에 맞추어 대학원 원우회장이 총무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위문 차 방문하였다. 부모를 만난 것처럼 반가웠고 그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본부에서 점심식사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오후 프로그램에 대비하라는 주문이 있었다. 이유는 오늘 오후 훈련 프로그램으로 예정되어 있는 5시간 소요의 태극봉 등반. 태극봉은 산세가 매우 험하기로 소문나 있어 학우들 간에는 과연 등반을 해낼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반, 기대 반으로 술렁대었다. 드디어 등반이 시작되었다. 어떤 일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무리가 다소 따르더라도 시행하고야마는 리포터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등반에 참여하였다. 사실 코를 골면 옆 사람들이 잠자는데 방해가 될까봐 어제 밤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한 탓에 컨디션이 100%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역시 듣던 대로 산세는 매우 험하였고 가도 가도 끝이 없었다. 연세가 지긋하신 총장님과 교수님들께서 앞서가시고 10조까지 한 줄로 길게 늘어서서 등반하였다. 자원봉사자들과 남자학우들이 험한 곳을 앞서며 뒤서며 하며 손을 잡아주거나 등을 밀어 주는 등의 헌신적인 자세는 감동 그 자체였다. 구급대원 중에 한 분이 우리 등반 팀에게 여기 낙오자가 있어 곧 헬리콥터가 도착할 예정이므로 우리 등반 팀에게 이 곳을 빨리 지나가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하였다. 10분 후 헬리콥터가 도착하였고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헬리콥터가 착륙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해주는 시간이었다. 태극봉 정상에 도착했을 때의 기쁨을 어찌 이루 다 말할 수 있을까. 포천일대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며 푸른 융단을 깔아놓은 숲의 모습이 장관이었다. 서로 도와주면서 등반하다보니 서먹했던 학우들 간의 관계도 많이 개선되어 등반 내내 산을 울리는 웃음소리와 대화가 끊이지 않았다. 내려오는 길은 매우 위험하였다. 인솔하시는 교수님의 말씀대로 바로 내려오지 않고 옆으로 한발씩 디디면서 천천히 내려왔다. 갑자기 어디선가 산이 떠나갈 듯한 큰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웬일인가 했더니 학우들 중 몇이 교수님을 양쪽에서 들고 조금 깊은 계곡물(일명 선녀탕)에 빠뜨린 것이다. 계곡물이 워낙 차가운데 이왕 빠진 몸이라며 나오시지 않고 연신 입으로 물을 뿜으며 푹푹 거리는 교수님을 뵈니 절로 웃음이 나왔고 감기라도 들면 어떻게 하나 걱정도 되었다. 휴식을 취한 시간까지 합하면 모두 6시간의 등반이 끝났다. 샤워를 마치고 나니 ‘해 내었다’라는 자신감으로 충만했고 나 자신에 대견함에 무한한 박수를 보내었다. 딸의 나이쯤 되는 어린 학부 생들이 “산을 타시는 것 보니 정말 대단하시던데요?”라고 말하기에 “이래 뵈도 마음만은 20대라고요.” 하며 응대하였다. 집에 가면 남편과 우리 아이들에게 850고지의 산을 정복했노라고 자랑할 생각에 마음이 설레었다. 오늘은 특별한 일이 없고 조별로 담당구역을 정하여 숙소 주변 대청소와 농기구에 기름칠을 하여 정리하는 작업을 하게 된다. 리포터는 자원하여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우리 조가 맡은 화장실은 청소하기가 용이한 숙소 안 화장실이 아닌 숲 속에 있는 화장실로 조금 손이 많이 가는 곳이다. 물은 언덕진 곳에 있는 수돗가에서 그릇에 담아 날라야 한다. 손을 넣어 직접 휴지통 안을 닦고 주변 청소를 하니 그동안 받은 부분에 대한 조그마한 일의 보답을 했다는 생각으로 뿌듯했다. 올 때는 그렇게 무겁게 여겨졌던 짐이 왜 이리도 가벼울까. 짐을 들고 전세버스에 몸을 실었다. 가족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반납했던 휴대전화기를 다시 받아 집에 전화하려는 순간 배터리가 다 된 것을 발견하고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버스 옆자리에 금번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던 사회복지과 2학년 야간 학부생이 앉았다. 학교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1시간 반 동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신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며칠간 돈을 벌 수 있었지만 이번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돈보다 더 값진 많은 보람을 얻었다는 말에 가슴이 뭉클하였다. 자연의 섭리를 깨닫고 땀의 가치를 발견하며 섬김과 나눔의 소중함을 배우게 된 이번 밀알훈련을 마치며 성경 속에 나오는 한 구절을 떠올려 본다. “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다른 시.도와 달리 인구유입으로 그동안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한 경기도내 초등학생의 감소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중학생들의 증가세도 지난 2004년을 정점으로 갈수록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현재 도내 초등학생수는 모두 96만6천347명으로 전년도인 2005년 같은 시기의 97만9천630명보다 1.4%(1만3천283명)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율은 도내 초등학생이 처음으로 감소한 지난해 감소율 0.7%(6천426명)에 비해 2배로 높아진 것이다. 초등학생 감소폭 확대와 함께 도내 중학생수도 아직까지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증가폭은 지난 2004년부터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1일 현재 도내 전체 중학생수는 48만7천357명으로 2005년의 46만3천457명에 비해 4.9%(2만3천900원) 증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율은 2004년 대비 지난해 증가율 7.0%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도내 중학생 증가율은 2003년의 4.7%에서 2004년 7.7%로 높아졌으나 이후 지난해 7.0%, 올해 4.9% 등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같이 도내 초등학생 감소폭이 커지고 중학생 증가세가 둔화되는 것은 2004년 이전까지 도내에 대규모 택지개발이 이어짐에 따라 타 시.도로부터 유입되는 인구가 늘면서 학생수도 증가했으나 이후 택지개발사업이 주춤해진데다 출산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도내 중학생도 오는 2009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고등학생수도 2012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07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가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실시된다. 수능시험의 경우 원하는 영역 및 과목을 선택할 수 있지만 대학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따라 응시를 하지 않으면 지원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수능 원서를 접수할 때 선택한 영역 및 과목에 대해서는 추후 수정이 불가능한 만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청솔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은 자연계 지원자의 경우에는 수리 '가'형과 '나'형에 대한 선택 여부이며 사회탐구 및 과학탐구영역에서 과목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 지에 대해서도 잘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연계 모집단위 중 수리 '가'형을 지정한 대학은 건국대(서울)와 경북대, 경희대(서울), 고려대(서울ㆍ조치원), 국민대, 단국대(서울), 부산대, 상명대(서울),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아주대, 연세대(서울ㆍ원주), 이화여대, 인하대, 전북대, 중앙대(서울ㆍ안성), 충남대, 포항공대, 한양대(서울ㆍ안산), 한국외대(용인), 한국정보통신대, 홍익대(서울ㆍ충남) 등 30곳이다. 수리 '가'형의 심화선택 과목의 경우에는 대부분 대학이 자유롭게 선택토록 하고 있지만 서울대 자연대(의예ㆍ수의예 포함)와 공대는 미분과 적분 과목을 지정해 놓았다. 의예ㆍ치의예ㆍ한의예ㆍ수의예ㆍ약학 계열에서 수리 '가'형을 지정한 대학을 모집단위별로 보면 의예과는 가톨릭대와 계명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연세대, 한양대 등 21곳이다. 치의예과는 강릉대와 단국대(천안), 연세대, 원광대 등 4개교이고 한의예과는 경원대와 경희대, 대구한의대, 대전대(나군), 우석대, 원광대 등 6개교이다. 수의예과는 강원대와 건국대, 서울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등 7개교이며 약학과는 경희대와 덕성여대, 동덕여대, 부산대, 서울대, 숙명여대, 영남대, 우석대, 이화여대, 조선대, 중앙대, 충남대 등 18곳이다. 자연계 모집단위 중 수리 '가'형과 '나'형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한 대학 가운데는 수리 ' 가'형에 일정한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와 경희대, 상지대, 성신여대, 한림대 등은 자연계 지원자 중 '가'형 응시자에 대해 수능 취득 성적의 3%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경남대와 경원대, 광운대, 동신대, 세명대, 충주대 등은 수능취득성적의 가산점 5%를, 대구가톨릭대와 덕성여대, 부경대, 서남대, 영남대, 전남대, 조선대, 한국교원대 등은 가산점 10%를 준다. 일반적으로 주요 상위권 대학과 의약 계열의 경우 수리 '가'형을 지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들은 반드시 '가'형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생활과학대와 보건계열, 지방 중위권 대학 이하를 목표로 하는 경우에 가산점 비율을 잘 살펴봐야 한다. 가산점 비율이 5% 이하이면 원점수 대비 표준점수가 유리한 '나'형을 선택하고 가산점이 10% 이상이면 차라리 '가'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인문계 모집단위 중 수리 '나'형을 지정한 대학은 고려대(서울)와 부산대, 서강대, 수원가톨릭대, 아주대, 연세대(서울), 전북대, 중앙대(서울ㆍ안성), 충남대, 한양대(서울ㆍ안산) 등 12곳이다. 의약계열 대학이 과학탐구영역에서 특정 과목을 지정하고 있다. 가톨릭대 의예과의 경우에는 II과목 1개 등 3개 과목을 반영하고 성균관대 의예과와 약학부를 지원하는 학생은 지구과학을 제외한 6개 과목 중 3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제2외국어 및 한문영역을 반드시 선택해야 응시할 수 있는 대학은 서울대 인문계열 모집단위와 연세대 문과대학(인문학부, 외국어문학부), 고려대 인문계열 모집단위 등이다. 성균관대의 경우 제2외국어를 탐구영역의 1개 과목으로 포함, 반영하며 숙명여대 인문학부는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반영한다. 대부분 대학이 사회탐구영역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토록 하고 있다. 다만 서울대 지원을 하려는 학생은 국사를 포함, 4개 과목을 선택해야 하고 연세대 지원자는 4개 과목을 봐야 한다. 상위 3개 과목이 반영된다.
중국의 대학당국이 9월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신입생 학부모들의 과잉보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하이 데일리 25일자 보도에 따르면 새학기 시작을 앞두고 대학당국은 캠퍼스로 돌아오는 수천명의 학생들 뿐 아니라 신입생으로 입학하는 학생들과 이들을 따라 시골에서 올라오는 학부모들 처리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독생자녀'에서 비롯된 중국 학부모들의 유별난 자식사랑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며 학교 등교 시간에 학생들을 배웅하기 위해 혹은 하교시간에 학생들을 맞기 위해 교문앞에서 장사진을 치고 있는 학부모의 모습도 더이상 진풍경이 아니다. 하지만 이미 어른이 된 대학 신입생들을 돌보기 위해 학부모가 시골에서 줄줄이 올라오는 모습은 좀 지나친듯 하다. 학부모들이 스스로 거처할 곳을 찾는다면 대학당국도 고민할 이유가 없지만 지난주 베이징(北京)의 칭화(淸華)대학의 교문밖에서 수백명의 학부모들이 새우잠을 자고 있는 모습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대학당국은 신입생 학부모를 위해 따로 기숙사를 마련하거나 인근 여관을 알아봐야할 상황에 처했다. 대학의 관리들은 "제발 학생들을 내버려둬라. 문제를 그들의 손에 맡겨라"고 학부모에 권하고 있다. 상하이(上海)대학의 바오산 캠퍼스는 학부모들을 위해 300개의 별도 기숙사를 긴급히 마련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낯선 곳에서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게된다. 대학당국은 학부모들에게 하룻밤에 10위안(1천200원)에서 20위안 정도를 받는다. 학교 당국은 또 기숙사에서 학생들과 한방을 쓰는 학부모들을 위해 돗자리와 베개를 제공해주고 있다. 상하이의 자통(交通)대학과 통지(同濟)대학에서도 유사한 풍경을 찾아볼 수 있다. 이들 대학에서는 상하이 출신이 아닌 신입생 학부모를 위해 예약을 받아 기숙사를 마련해주고 있다. 상하이대학의 한 관계자는 "학부모들의 걱정을 이해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줄줄이 학생을 따라 올라올 경우 대학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는 신입생을 따라 부모가 시골에서 올라오지만 가끔씩은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숙모, 조카들까지 따라오는 경우가 있다. 안후이(安徽)성에서 올라온 한 학부모는 "아들의 대학입학에 흥분을 느낀다"면서 "아들이 스스로 모든 일을 잘 처리할지 걱정될 따름"이라고 말했다. 자통대학의 한 관계자는 "부모가 모든 일을 돌봐서는 안된다"면서 "학생들은 이미 어른이며 그들을 하나의 독립된 개체로서 존중하고 그들이 스스로를 돌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선생님, 오늘은 놀토 첫날입니다. 사실상 방학은 끝났습니다. 이제 마음을 정리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서서히 준비할 것 준비해야 겠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겠습니다. 새로운 각오도 해야 겠습니다. 이제 스케줄도 놀토에 준해서 계획을 세우고 오늘, 내일을 맞이했으면 합니다. 개학이 되면 무엇보다 빨리 생활이 적응됐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새마음으로 새롭게 출발해야죠. 오늘 이른 아침 우리 선생님들과 학생들에게 보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참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읽은 글 가운데는 두 가지의 간단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나는 “보통 사람들은 쥐를 징그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월트 디즈니는 쥐를 보고서 평화와 박애의 상징인 미키 마우스를 생각해냈다.” 또 하나의 이야기는 이러합니다. “두 사람이 감옥에 들어갔다. 한 사람은 감옥 창 밖에 있는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별을 보고 시를 썼다. 그래서 시인이 되었다. 다른 사람은 같은 창 밖에 있는 진흙탕을 보면서 원망하고 불평했다. 그래서 정신병자가 되었다.” 저는 이 이야기를 접하면서 다 같은 대상을 보고서도 생각이 엄청나게 다름을 보면서 어떤 대상을 보면서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시각이, 관점이, 안목이 매우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사람들은 언제나 그냥 눈에 보이는 것으로 보고 보이는 대로 생각하려 합니다. 또 생각대로 봅니다. 그러니 생각이 굳어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쥐가 징그럽다고 생각하고 그 생각으로 보게 되니 볼 때마다 징그럽습니다. 소름이 끼칩니다. 이젠 눈에 보이는 것으로만 보지 말고 보이지 않는 것을 보아야 합니다. 생각대로 보려 하지 말고 보고서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쥐를 보고서 혐오의 대상이 아니라 평화와 박애의 대상으로 보입니다. 징그럽다는 생각보다 평화와 박애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물론 학생들에게도 보통 사람들이 보는 대로 생각하고, 보는 대로 보려하고 하지 말고 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 보면서 생각하고, 생각하고 보지 말고 보고 나서 생각하는 순서 바뀜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야 사소한 쥐에서도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것이 생산되고 창조됩니다. 같은 장소에서 사물을 바라볼 때도 무엇을 보느냐 하는 대상에 따라 생각이 달라집니다. 한 사람은 푸는 하늘과 아름다운 별을 바라보았습니다. 또 한 사람은 진흙탕을 바라보았습니다.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별을 우선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물론 이 사람도 진흙탕도 보고 흙먼지 이는 바람도 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 아랑곳하지 않고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별을 본 것입니다. 그야말로 좋은 것 보고 아름다운 것 보았습니다. 그러니 좋은 생각, 아름다운 생각이 샘솟듯 떠올랐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을 노래하고 나타내고 하니 시인이 된 것입니다. 하지만 진흙탕만 본 사람은 어떻습니까? 이 사람도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별을 보았을 것입니다. 그래도 그것보다 진흙탕을 우선적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러니 원망과 불평만 떠올랐고 미워하고 시기하는 마음, 분노하는 마음, 살인하는 마음까지 생겨 결국은 자기를 이기지 못하고 정신병자가 된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좋은 것 보도록 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것 보도록 해야 합니다. 좋은 생각 하도록 해야 합니다. 아름다운 생각 하도록 해야 합니다. 나쁜 것 보도록 하면 안 됩니다. 나쁜 생각 하도록 하면 안 됩니다. 부정적인 생각 하도록 하면 안 됩니다. 학생들에게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줘야 합니다. 바라보는 시각이 바르도록 해야 합니다. 바라보는 관점이 건전해야 합니다. 생각한 대로 보게 하지 말고 보고서 생각하게 해야 합니다. 보는 대로 보려하지 말고 보이지 않은 것도 보려고 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1,500명의 학생들이 모두 아름다운 것 보고, 좋은 것 보고, 아름다운 것 품고, 아름다운 것 닮고, 아름다운 것 이루도록 해야 합니다. 추한 것 보지 말고, 좋지 못한 것 보지 말고, 더러운 것 품지 말고, 더러운 사람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더럽고 추한 것 닮으면 안 됩니다. 이제 고정관념도 버려야 합니다. 새롭게 보고 새롭게 생각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게 우리들의 몫입니다.
충북도교육청은 현재 1건당 300원씩 납부토록 되어 있는 중학교 배정수수료와 연말정산용 교육비 납입증명서 발급 수수료를 폐지키로 했다. 도교육청은 이에 따라 26일 수수료 징수 대상 일부 폐지 및 면제 대상 확대를 내용으로 하는 '충청북도 교육비 특별회계 수수료 징수 조례에 대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와 함께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 '고엽제 후유의증 환자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한 교육보호 대상자와 '국민기초생활 보장법', '모.부자복지법', '장애인복지법', '아동복지법', '특수교육진흥법'의 적용을 받는 소외계층에 대한 수수료 감면을 확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정보공개수수료 징수금액을 상위법과 같도록 해 정보공개 청구자의 혼란을 방지토록 했다.
8월 하순. 학교 교장 선생님의 퇴임식 계절이다. 그러나 요즘엔 퇴임식 초대장을 보기 힘들다. 대부분의 교장이 퇴임식을 생략하고 하더라도 초대장 없이 학교에서 간단히 끝마치거나 선생님들과 점심 또는 저녁 한 끼하는 것으로 대신하고 만다. 국가가, 사회에서 교원을 보는 눈이 곱지 않고 주변 분위기가 퇴임 교원, 나이 먹은 교원을 언제부터인가 무능시 하는 풍토가 만연되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스승 존경 풍토는 구시대의 유물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세상이 이렇게 살벌하게 급변했다. 교육을, 교육자를 보는 시선이 차갑기만 하다. 그런 가운데 며칠 전, 국어과 선배님이신 용인 書院중학교 이재구(李載久.62) 교장 선생님께서 퇴임을 앞두고 인사 편지를 보내 주셨다. 후배에게까지 신경을 써 주신 그 마음에 감동하여 전화로 안부 인사 겸 감사 인사를 드렸다. 그 분과의 대화 중에 교권의 사회적 추락, 일부 언론의 교육불신을 부추기는 의도적인 침소봉대, 학부모의 자식교육에 대한 지나친 이기주의, 학교에 대한 잦은 항의와 고압적인 자세, 학부모의 선생님에 대한 무례함에 대처하는 학교장의 무기력함 등은 바로 우리 사회가 교육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를 알려 주고 있다. 그것이 바로 우리 교육의 현주소이기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심각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이 교장 선생님의 퇴임사의 일부를 이메일로 받았다. 학부모와 국가와 사회가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이 들어 있다. 40년 교직에 몸담았던 교장은 교육의 문제점을 어디에서 찾고 있을까? 그리고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 이 교장 선생님께서 보내 주신 퇴임사의 일부분을 아래에 소개한다.. 우리교육의 문제점을 한가지 지적한다면 그것은 교육제도가 나빠서가 아니라 '교권의 추락'에 있다고 봅니다. 해마다 학년초만 되면 몇몇학교 극히 일부교사의 촌지 수수사례를 의도적으로 침소봉대하여 TV에 시리즈로 방영하고, 신문에 대서특필을 합니다. 모든 학교의 교사 전체가 촌지를 바라는 저급한 인간으로 매도하면 교사의 자존심은 멍들고 힘이 쭉 빠지고 교권은 추락합니다. 걸핏하면 학부모가 학교에 찾아와 무례하게 "신문에 내겠다", "경찰서나 상부관청에 고발하겠다"고 협박하면 선생님들은 비겁해지고 비겁한 선생님에게 배우는 학생들은 더욱 비겁해지고 맙니다. 선생님들의 힘을 빼놓고 잘 가르치라는 말은 마치 지친 권투선수를 링 위에 올려 놓고 승리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학부모의 무례한 항의에 지친 선생님에게 교장의 할 말은 "그래도 교육에 포기는 있을 수 없다" "포기를 하려거든 교직도 함께 포기해야 한다"고 독려하지만 힘이 되지 못합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는 말은 "교권이 없이는 교육도 없다"는 말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옛날의 군사부일체라는 말은 선생님에게 힘을 실어 준다는데 뜻이 있습니다. 교권은 가르치는 자의 권위이지만 교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존재하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학교교육의 제1주체는 교사입니다. 교권을 존중하지 않는 국가의 교육은 희망이 없습니다. 학부모와 사회와 국가에 당부하고 싶습니다. 선생님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교사들이 긍지를 갖도록 교권을 지켜주기 바랍니다.
오늘의 현실에 있어서 그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서 학생 또는 청소년들의 내면 생활이나 그의 외형화 된 형태가 하나의 커다란 이슈로 되어 가고 있은 것이 사실이다. 최근 한국청소년개발원이 한ㆍ중ㆍ일 삼국 청소년들의 의식 구조를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 연구는 각국의 중 2학년, 고 2학년, 대학생 등 총 2,939명을 대상으로 2006년 3월초부터 6월말에 걸쳐 실시된 설문조사로 한국은 서울, 중국은 베이찡, 일본은 도쿄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조사 협력기관은 한국의 한국청소년개발원, 중국의 청년정치학원 청소년정책연구소, 일본의 쇼케이대학원대학이다. 이 조사에서 한․중․일 청소년들에게 '만일 국가의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에 대한 설문에서, 일본 청소년의 41.1%가 전쟁이 일어난다면 앞장서서 싸우겠다고 답한 반면, 중국 청소년은 14.4%, 한국은 10.2%로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또한 '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겠다'는 생각은 한국이 34.4%로 가장 높고, 중국이 24.6%, 일본이 11.0%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에는 중국 청소년의 55.7%가 동의하였으며, 한국은 30.8%인 반면, 일본은 4.4 %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 청소년의 60%는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 반면, 한국은 37.7%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일본은 21.5%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면서 지금까지 우리는 학교마다 초․중등학교는 도덕 교과를 기본으로 애국심을 강조하는 교육을 실시한 것에 비추어 본다면 뭔가 우리의 교육이 잘 못되었다는 생각을 금할 수 없다. 특히, 행사가 있을 때마다 태극기 앞에 얼마나 많이 충성을 다하겠다고 맹세하였는데도, 결과적으로 전쟁이 일어나면 10명중 한 명만이 앞장 서 싸우겠다니 어딘가 근본적인 검토를 해 봐야 할 시점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일본은 사실상 패전 후 애국이라는 말은 거의 교육에서도 그렇게 강조되지 않아 너무 방치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에 교육법을 개정하여 애국심을 교육에서 강조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는 시점이다. 한국의 매스컴에 비쳐진 도쿄 청소년들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희망적으로 보이는 것은 아닌데도 그들은 마음 속에 이 깊게 자리하고 있다니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는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아직도 강대국의 틈새에서 완전히 전쟁의 위험이 가신 지역은 절대로 아닌 상황이다. 말로만의 애국 교육이 아닌 실천하는 애국 교육을 기대하여 본다.
오늘, 우리 학교 강수남(姜秀男.62) 교장 선생님의 정년퇴임식이 농구 체육관에서 있었다. 본인이 극구 사양하여 외부에 초대장 발송 없이 재학생들과 교직원 등 내부 식구들만이 참석하여 조촐하게 열렸다. 식전 공개 행사로 재학생의 사물놀이, 한국무용 독무, 플륫 2중주 등이 있었고 선생님들의 수화 노래 '사랑합니다'(노래 쿨)가 있었다. 철모르고 떠들던 학생들도 이 순간 만큼은 선생님들의 노래와 수화 동작을 보느라 조용해졌다. 35년간의 교직생활을 마치면서 함께 근무했던 교직원으로부터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듣는다는 것 자체가 바로 인생의 행복, 성공된 삶이 아닐까 싶다. 그 다양한 구성원들의 입맛 다 맞추어 주고 개인사까지 신경 써 주고 혹시 잘못을 저질러도 사랑으로 감싸주고…. 인내심을 갖고 자상하게 지도하여 올바른 교사의 길을 걷게 하고. 문득 '덕불고 필유린(德不孤 必有隣)'이란 말이 떠오른다. 강 교장 선생님을 아는 분들은 말한다. 그 분은 덕(德)을 많이 베푼 분이라고. 그러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그 분을 좋아하고 따른다. 그 분에 대해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선생님들의 수화 지도를 맡았던 김미랑 인문사회부장은 말한다. "퇴임식이니까 슬퍼도 안 되고 너무 가벼운 분위기여도 안 되고 사랑의 따뜻함과 감동을 주는 분위기 곡을 찾으니 이 곡이 딱 맞더군요. 방학 전과 개학을 앞두고 연습을 했습니다. 가운데 선생님들은 검은 옷에 흰장갑을 끼고 수화를, 양쪽 선생님들은 흰옷 의상에 노래를 불렀습니다." 선생님들이 고맙기만 하다. 퇴임하는 교장 선생님을 위해 노래와 수화 연습을 하고 연출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의상까지 신경을 쓰고. 누가 선생님 아니랄까봐 교육의 요소가 다 들어가 있다. 역시 선생님들은 다르다. 나도 퇴임식 때 선생님들로부터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 퇴임까지는 앞으로 여러 해 남아 있지만 지금 스스로 반성해 본다. 교사들도 학생들로부터 학년이 끝날 때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면 성공된 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합니다'(노래 쿨) 가사 내용이 너무 좋아 한 번 옮겨 본다. 난 행복합니다 내 소중한 사람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 건 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릴 갈라 놓을 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 지라도 난 행복합니다 내 소중한 사람 그대가 있어 세상이 더 아름답죠 난 행복합니다 그대를 만난 건 이 세상이 나에게 준 선물인거죠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릴 갈라 놓을 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 지라도 기억해요 당신만을 나 사랑할께요 나 언제까지나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세상이 우릴 갈라 놓을 지라도 나의 사랑 당신을 사랑합니다 내 삶이 끝날 지라도 영원히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동문학과 효 사상]이란 주제로 24일과 25일에 걸쳐 제 36회 한국아동문학세미나가 열렸다. 남산골 옛 안기부자리에 새로 문을 연 [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세미나는 24일에는 우리 나라문단에서 가장 오랜 53차 정기총회가 열려서 정관개정과 새로운 임원선출 등이 있었다. 오늘 25일은 세미나가 열리는 날이다. 한국문인협회 신세훈이사장님이 친히 오셔서 끝까지 경청을 하시면서 함께 한 진지한 자리였다. 페막식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오늘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에 관한 것을 다시 한 번 정리해 보았다. 나는 주제 발표자로 [효 사상과 아동문학]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면서 특히 효사상의 각 종교에서의 입장, 그리고 우리 나라 역사적 시대별 주요 효사상과 효자 이야기 등을 이야기 히였다. 마지막으로 현대적 효사상을 이야기 히였다. 효(孝)란 과연 지난날의 공,맹자 시대와 달라진 오늘날에는 과연 어떤 기준으로 보아야 할 것이며, 어느 정도를 효라고 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사단법인 [한국노인문제연구소]에서 발간한 이란 책에서 살펴보았던 현대사회에서의 효란 [현대적 사회생활을 하는 자식이 그 사회에 적응하여 가면서, 부모에게 봉양의 마음을 갖고 생활하고, 욕되게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모범적인 삶을 살아주는 것]이라고 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부모세대는 자식들에게 옛날 식의 봉양을 바라거나 시묘살이 같은 가치를 요구하여서는 안 될 일이고, 막상 요구한다고 하여도 실천을 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현대 사회인답게 생활 현장에서 잘 적응하여주고, 열심히 사는 모습만으로도 부모의 마음을 편하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가지고 부모를 욕되게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살아만 준다면 효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쩜 불효하지 않은 정도면 효도라고 말할 수 있다는 지극히 소극적인 의미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나는 그 옛날 가르치심 중에 오늘날 우리에게 크게 깨닫게 해주는 한 구절을 결코 빼 놓을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명심보감 존심편에서는 "처자를 사랑하는 마음으로써 부모를 섬기면 그 효성이 극진할 것이요, 부귀를 보전하려는 마음으로써 임금을 받들면 충성 아닌 것이 없을 것이요, 남을 꾸짖는 마음으로써 자기를 꾸짖는다면 허물이 적을 것이요, 자기를 용서하는 마음으로써 남을 용서한다면 사귐은 온전히 할 수 있다."라고 가르치고 있다. 아무리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지 만 제 자식만을 생각하여서 제 자식을 다치게 하였다고 시어머니의 뺨을 때리는 며느리와 그런 사실을 말하는 어머니께 이라고 말하는 자식의 모습을 생각한다면 오늘날 우리가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나를 낳아서 길러주신 부모님에 대하여 [효(孝) 까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의 보은이라는 면에서 해야 할 일인지]는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싶었다. 나는 효라는 말을 할 자격이 있는가에 대해서 자신이 없다. 일찍, 아니 채 살림을 추스리기도 전에 부모님은 이미 세상을 떠나시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가 그 때 그렇게 살림만 생각하면서 정작 부모님께 해야 할 일, 아니 충분히 할 수도 있었던 일을 해드리지 못한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아니 자식으로 제 도리를 하지 못한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이러한 효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후회 같은 생각을 가지는 것인지 진지한 토론이 끝나고, 광주에서 온 신입회원에게 소감을 말하라고 하자, 눈물이 앞을 가려 울먹이면서 이야기를 해서 온 세미나장의 분위기가 숙연해 지기도 하였다. 그래서 조그만 일이라도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동안에 조금 더 신경을 써 드리고, 조금만 더 마음 편하게 해 드리는데 신경을 쓰면서 살기를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다. 가시고 나면 후회해도 소용이 없고, 이제 무언가를 좀 해드릴 수 있는데 생각을 해보았자 이미 늦은 것에 후회만 생긴다는 것을 생각하라고 당부하고 싶어진다. 제 자식 생각하는 만큼만 부모님께 한다면 효자요, 효부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싶어서 이미 잊혀진 가치관의 하나이고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효 이야기를 다시 꺼내 보고 만지작거려보는 것인지 모른다.
선생님, 오늘은 모든 선생님이 함께 쉴 수 있는 사흘째입니다.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까? 저는 쉴 수 있는 시간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조금 전 울산에 도착해 이렇게 몇 자 글을 올려 봅니다. 어제고 오늘이고 서울 지하철을 이용해서 가볼 곳을 갔는데 정말 편리했습니다. 돈도 절약되었습니다. 연결이 되지 않은 곳이 없으니 서울만 가면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우리 울산도 지하철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자가용이 필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면 교통체증도 해소되고 에너지도 절약되고 여러 면으로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5부제니 10부제니 하면서 제약을 두려는 임시방편은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못합니다. 장기적인 안목에서 하루 빨리 지하철이든 전철이든 계획이 수립되어 지하철 시대가 왔으면 하는 기대를 해 봅니다. 오늘 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내려왔습니다. 집에까지 약 5시간 소요가 되네요. 버스 안에서 자연만 바라보며 잠만 자며 내려오기가 아까워 책을 좀 읽었습니다. 그리고는 ‘사용해야 할 것과 사랑해야 할 것’에 대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걸 이렇게 적어 봅니다. 내려오면서 읽은 글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사용해야 할 것과 사랑해야 할 것을 알았다. 흔히 사람들은 사용해야 할 것은 사랑하고, 사랑해야 할 것은 사용한다.”라는 구절이 가슴에 와 닿더군요. 그리고는 저 자신은 과연 사용해야 할 것과 사랑해야 할 것을 혼동하지 않았는지? 사용해야 할 것을 사랑하고 사랑해야 할 것을 사용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랑해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을 사랑해야 하지 않습니까? 선생님을 사랑해야 하지 않습니까? 학생들을 사랑해야 하지 않습니까? 학교를 사랑해야 하지 않습니까? 교육을 사랑해야 하지 않습니까? 자연을 사랑해야 하지 않습니까? 산을 사랑해야 하지 않습니까? 나무를 사랑해야 하지 않습니까? 바다를 사랑해야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사랑해야 할 것들을 머리에 떠올리면서 과연 얼마나 사랑했는지 되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사용할 것이 무엇입니까? 물질(돈)을 사용해야 하지 않습니까? 머리를 사용해야 하지 않습니까? 손과 발을 사용해야 하지 않습니까? 눈과 귀를 사용해야 하지 않습니까? 책을 사용해야 하지 않습니까?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지 않습니까? 도서관을 사용해야 하지 않습니까? 실험실을 사용해야 하지 않습니까? 학용품을 사용해야 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러한 것들을 과연 얼마나 잘 사용했는지, 얼마나 유용하게 활용했는지, 얼마나 잘 이용했는지 되돌아보았습니다. 또 사랑해야 할 것과 사용해야 할 것을 혼동하지 않았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랑해야 할 것을 사용하고 사용해야 할 것을 사랑하지 않았는지? 사랑해야 할 것을 사용하고 사용해야 할 것을 사랑하면 얼마나 부작용이 일어나는지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정말 심각하더군요. 선생님, 사랑해야 할 것 사랑하고 사용해야 할 것 사용했는지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랑해야 할 것과 사용해야 할 것을 반대로 한 적이 없는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학생들을 사랑해야 하는데 학생들을 이용하지 않았는지요? 학생을 내세우면서 사실은 자기가 편하려고 유익이 되려고 한 적은 없습니까? 교육을 내세우면서 교육을 이용하지 않았습니까? 바른 교육을 내세우면서 자기는 바른 교육에 모범을 보이지 않은 적은 혹 있지 않으십니까? 선생님을 위한다면서 선생님을 이용하지 않았는지? 사용해야 할 것을 혹시 사랑한 적은 없습니까? 저는 아주 작은 예지만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볼펜 중 좀 좋은 것이 있으면 그것 사용하지 않고 아끼다가 결국 한 번도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버린 적이 참 많습니다. 요즘 선생님들은 학교 예산이 바로 사용되는지 관심이 많습니다. 만약 예산(돈)을 잘 사용하지 않고 예산(돈)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그게 바로 부작용을 불러옵니다. 탐욕이 자신을 망칩니다. 사용해야 할 것을 사랑하므로 자신의 자리를 잃게 됩니다. 이용해야 할 것, 사용해야 할 것, 쓸 것은 사랑하지 말고 과감하게 이용하고 사용하고 쓰고 합시다. 머리를 씁시다. 손과 발을 씁시다. 팔과 다리를 씁시다. 그래야 발전이 있습니다. 변화가 있습니다. 새롭게 됩니다. 사랑해야 할 것 사용하지 맙시다. 이용하지 맙시다. 쓰지 맙시다. 오늘 버스를 타고 내려오면서 사랑해야 할 산을 이용한 분들이 눈에 띄어 안타까움을 보게 됩니다. 푸른 나무들이 우거진 산 중턱에 대형의 간판을 붙여 놓고 회사 선전을 하는 건 분명 사랑해야 할 대상을 자기의 유익을 위해 이용하는 것 아닙니까?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위한답시고 선생님을 위한답시고 교육을 위한답시고 학생들을 이용하지 맙시다. 선생님을 이용하지 맙시다. 교육을 이용하지 맙시다. 눈에 보입니다. 그건 결국 자신을 속이는 것이 됩니다. 엄청난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사용해야 할 것 사랑하지 맙시다. 각종 특별실은 사용하고 이용해야 할 대상이지 보관하고 아끼고 관리하고 전시하고 홍보하는 사랑의 대상이 아닙니다. 화학실, 지구과학실, 물리실, 생물실, 컴퓨터실, 음악실, 미술실, 어학실, 도서관 등 각종 특별실을 잘 활용하지 않고 이용하지 않고 그냥 관리만 하고 보관만 하고 홍보만 하고 자랑만 한다면 그건 사용해야 할 것을 사랑하는 꼴이 되고 맙니다. 이제 우리 선생님들은 사랑해야 할 것과 사용해야 할 것을 구분해야죠. 혼동하지 말아야죠. 반대로 하지 말아야죠. 사랑해야 할 것 사랑해야죠. 사용해야 할 것 사용해야죠. 사용해야 할 것 사랑하지 말아야죠. 사랑해야 할 것 사용하지 말아야죠.
제주를 제외한 15개 시·도 교육위원들의 의정비가 시·도의원 의정비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위원 평균의정비는 4002만1500원으로 시·도의원 평균의정비 4684만1875원에 비해 682만375원이나 적었으며, 교육위원 평균의정비가 시·도 의원 평균의정비의 85%선에 그쳤다. 교육위원과 시·도의원 의정비가 같은 곳은 경기도(5421만6000원) 단 한 군데뿐이었으며, 금액상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곳은 서울로 교육위원의정비가 5040만원으로 시의원의 6804만원에 비해 무려 1764만원이나 적었다. 서울시교위는 시의원과 같은 6804만원을 의정비로 책정해 시의회에 상정했으나 시의회에서 회기일수 등을 이유로 현재의 금액으로 삭감한 바 있다. 교육위원 의정비와 시의원 의정비간의 비율로 볼 때 가장 낮은 곳은 대전으로 교육위원 의정비(3504만원)가 시의원(4908만원)의 71.4%에 그치는 수준이다. 90% 이상을 유지하는 곳은 모두 5곳으로 경기를 비롯해 광주(91.3%), 전북(95.8%), 전남(90%), 경남(97.5%) 등이다. 80% 이하인 곳은 서울(74%), 대구(73.8%), 대전, 경북(77.4%) 등 4곳이다. 15개 시도 중 서울을 포함한 12개 시·도는 의회에서 최종 확정됐지만, 22일 현재 부산, 충북, 전북 등은 전체 교육위원회를 거쳐 시·도 의회에 상정해 놓은 상태다. 한편 이와 관련 전국시도교육위원회의장협의회는 지난달 13, 14일 청주에서 가진 정기협의회에서 교육위원 의정비와 관련해 시·도의회 조례안 심의에 대비해 공조체제를 유지키로 했다. 많은 교육위원들은 “회기일수가 적다는 이유로 시·도의회 의원보다 적은 의정비가 결정되는 것은 교육자치 위상의 문제이며, 업무의 특성을 무시한 처사”라며, “더 넓은 지역을 지역구로 하고 있고 특수한 경력을 무시한 채 회기일수만으로 의정비가 낮게 책정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