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립 중.고교 교장 가운데 교사 정년(62세)을 넘긴 교장들의 평균 연령이 70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교육위원회 정봉주(열린우리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사립학교 관련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사립학교 교장 가운데 교사 정년을 넘긴 교장은 87명이고 이들의 평균 연령은 69.7세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 모 여고 교장의 나이는 83세로 전국 교장 가운데 최고령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교장의 정년 뒤 교장 평균 재직기간은 4.5년이고, 총 교장 근무경력은 17.4년이다.
이처럼 연령이 많은 것은 사립학교 설립자가 교장을 겸할 경우 연령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월 1일부터 사립 학교장의 임기를 4년으로 하고 1회에 걸쳐 중임을 할 수 있도록 사립학교법이 개정됨에 따라 사립학교 교장의 재임기간에 제한을 두게 됐다.
정 의원실 관계자는 "이는 정년이 62세인 공립학교 교장들과의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라면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은 좋지만 새로운 지식과 열정을 가진 후배들의 길을 막는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