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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삼거리를 지나 77번 도로를 달려 안면대교로 들어서면 안면도다. 처음 만나는 백사장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백사장포구와 해안도로로 가는 길이 이어진다. 안면도의 최북단 서쪽에 위치한 백사장포구는 안면대교에서 4km쯤의 가까운 거리에 있다. 백사장포구는 안면도에서 먹거리가 가장 풍부한 곳이다. 바닷가에는 횟집이 즐비하고 새우와 꽃게 집하장도 곳곳에 있다. 가을철에는 싱싱한 전어와 대하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언제나 활기가 넘치는 작은 어시장과 포구에서 뱃전을 맴도는 갈매기들이 어울리는 풍경도 아름답다. 인근의 백사장해수욕장은 안면도에서 제일 북쪽에 위치한 해수욕장으로 해변에 규사질의 은빛모래가 끝없이 뻗어있다. 옥석같이 흰 모래밭 때문에 ‘백사지’로 부르다가 ‘백사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수온이 알맞아 늦여름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의 모래는 자동차가 지나다녀도 될 만큼 단단해 오토캠핑을 하기에 좋다. 안면도는 해수욕장이 많은 섬인데 모두 서쪽 해안에 있다. 백사장포구를 나와 서쪽 해안을 양분하는 해안도로를 남쪽으로 달리면 해수욕장 10여개를 연달아 만난다. 처음 만나는 삼봉해수욕장은 비교적 많이 알려져 있는데 백사장 포구에서 불과 1km 거리에 있다. 77번 도로에서는 황도 가는 길 맞은편으로 우회전해 늘어선 펜션들을 지나면 해안도로를 만난다. 삼봉해수욕장은 길이 3.8km, 폭 300m의 해안이 워낙 길어 눈에 아른거릴 정도로 끝이 보이지 않는다. 튀어나온 3개의 봉우리가 있는데 탁 트인 해안과 소나무 숲이 아름다워 CF나 영화촬영 장소로도 알려져 있다. 경관이 빼어날 뿐만 아니라 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 나타나는 끝없이 펼쳐진 모래밭이 장관이다.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고운 백사장이 어찌나 넓고 단단한지 물이 빠지면 모래사장 곳곳이 축구장으로 변한다. 바닷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갯벌이나 갯바위에서 조개 등 각종 해산물을 채취하며 체험학습을 할 수 있고, 여름 피서 철에는 바닷가를 따라 해수욕장 뒤편으로 길게 이어진 안면도 특유의 소나무 숲에서 야영이 가능해 가족 피서지로 좋다. 언덕 쪽의 해수욕장 초입에 둥근 구멍이 있어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바위가 서 있다. 그 옆으로 올라가면 생뚱맞게 바위덩어리 위에 무덤이 있어 의아스럽다. 이곳에서 바라보면 수평선 아래로 사라지는 낙조가 아름답다.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든 고즈넉한 멋이 느껴지는 해넘이를 담을 수 있다. 해수욕장 입구에 펜션과 민박 등 숙박시설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지만 신선한 회와 해산물을 먹으려면 5분 거리의 백사장포구까지 발품을 파는 것이 좋다. 안면도는 우리나라에서 여섯 번째 큰 섬이지만 지리적 특성상 어느 곳이든 찾아가기 쉽고 차를 이용하면 모두 가까운 이웃이다. 영목항 못미처에서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동쪽 바닷가에 있는 구매항을 만난다. 항구라기보다 작은 어촌에 불과한 구매항은 영양가가 많고, 냄새가 좋아 ‘집나간 며느리도 들어온다'는 전어가 많이 잡혀 가을 별미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바로 앞바다에 있는 가두리 양식장과 활어배달차가 선착장을 드나드는 모습이 전형적인 어촌 풍경이다. 놀래미나 우럭이 잘 잡혀 바다낚시 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에 위치한 영목항이 지리적으로 안면도의 최남단이다. 우리나라 끝자락에 있는 해남의 땅끝 마을이 사람들로 붐비듯 영목항도 휴일에는 관광차가 가득 들어차있다. 낮은 언덕에서 남쪽 바다를 향하고 있는 영목항은 안면도 최대규모의 항구이고 삼면이 바다로 열려있어 경치가 좋다. 우럭과 농어를 잡으려고 바닷물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사람들과 바닷길을 부지런히 오가는 배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연미가 살아있어 싱싱함이 묻어나는데 김장철에는 이곳에서 까나리액젓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고남면 소재지에서 약 4km 거리에 있는 영목항은 항구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태안과 보령을 잇는 해상 교통로로도 중요하다. 원산도, 효자도, 추도 등 가까이에 섬들도 많다. 수산업이 발달하여 바지락, 소라, 고동, 우럭, 농어 등 수산물도 풍부하다. 5월에는 수산물축제가 열려 독살, 조개잡이, 좌대낚시, 유람선관광 등을 저렴한 가격에 체험하는 재미도 누릴 수 있다. [교통안내] 1.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 → 갈산터널 → 궁리 → 서산A지구방조제 → 서산B지구방조제 → 원청삼거리 좌회전 → 안면대교 → 안면도 2. 경부고속도로 천안IC → 아산 → 예산 → 홍성 → 갈산터널 → 궁리 → 서산A지구방조제 → 서산B지구방조제 → 원청삼거리 좌회전 → 안면대교 → 안면도
요즈음 우리 반 아이들과 사는 일은 행복, 그 자체이다. 아침 8시를 갓 넘기면 교실에 들어와 거의 자동적으로 책을 펼치는 모습이 참 신기하다. 좋은 습관이 생기는 데 결코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한 결과이다. 아침에 등교하면 모든 일을 중지하고(짝끼리 이야기 하거나 선생님에게 인사하는 것도 목례 정도로 그치고) 책에 몰두하게 하였다. 이제 그 결실들이 하나씩 보이기 시작하였다. 틈만 나면 쉬는 시간에도, "선생님, 책 읽어도 돼요?" "놀이 시간에 교실에서 책 보면 안 되나요?" 심지어 점심 후 시간까지 교실에 남아서 책을 보는 아이들때문에 청소하기가 힘들 정도이다. 억지로 내보다시피해야 밖으로 나가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끼는 요즈음이다. 이미 학교에서 정해준 필독도서 60권을 훌쩍 넘기고 200권 가까이 읽는 아이들까지 생겼다. 21명 거의 대부분이 3월부터 지금까지 아침마다 40분씩 책과 가까이한 결과이다. 점심 시간도 예외가 아니다. 모든 아이가 음식을 남기거나 투정을 부리지 않으며 점심을 잘 먹어서 보기만 해도 즐겁다. 밥을 먹게 하려고 한, 두 시간씩 교실에 데리고 들어와 식판과 전쟁 아니 전쟁을 벌이기도 했고 먹기 싫어하는 음식까지 억지로 먹이지 말고 적당히 하시지 아이들을 귀찮게 한다는 핀잔까지 하는 학부모의 항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담임으로서 책무를 다한 결과이다. 이제 나는 이 아이들을 담임해애 할 시간이 길게 남아 있지 않다. 내 마음 같아서는 2학년 때에도 이렇게 좋은 습관이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어떤 시책은 담임이 바뀌면 아예 실천이 안 되는 경우도 생기는 걸 본다. 그렇게 열심히 하던 아이들도 해가 바뀌면 언제 그랬나는 듯 다른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적어도 아침 독서 태도나 식사 태도와 같은 기본 습관은 담임제를 했으면 하는 게 내 생각이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속담이 결코 틀린 말이 아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살다 보니 어렸을 때 형성된 습관을 고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 절실하게 깨닫곤 한다. 바쁜 부모님들이 아이들의 식사 습관을 제대로 길들여 주지 못해서 특정 음식에 거부감을 갖고 편식이 심한 아이, 외동이로 자라서 자기 밖에 모르는 아이들은 잘못을 하고도 사과할 줄 모르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거나 힘들게 하는 일도 참 많다. 교과목을 가르치는 일보다 인성 지도나 생활지도로 힘들어 하는 선생님들이 많은 게 현실이다. 나 역시 식사 지도에 소신을 갖고 하루도 거르지 않고 편식 하지 않고 예의 바르게 먹기를 1년 내내 지도해 오고 있다. 이제는 자동적으로 습관이 된 아이들이 얼마나 예쁜 지 모른다. 이렇게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힌 기본 생활 태도는 다음 학년에도 꾸준히 이어져야 함을 생각한다. 담임 선생님에 따라서 일관된 교육 방침이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나는 것도 현실이다. 날마다 일기 쓰기를 지도하는 분이 있는 가 하면 아예 쓰지 않는 학급도 있다. 학년에 따라서는 음식을 버려도 지도하지 않는 담임이 있는 것이 현실이고 아침 독서 지도 역시 바빠서 아이들과 함께 독서에 임하지 못하는 분도 있다. 가장 기본적인 생활태도나 인성지도 덕목에 관계된 교과목, 예를 들면 도덕, 국어, 수학과 같은 과목은 저학년 때부터 담임제로 하고 예능 교과나 실험 교과 등은 교과 전담제를 병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좋은 습관은 10살 이전, 즉 도덕성 발달 단계를 고려할 때 3학년 정도까지는 정직성이나 규칙을 준수하는 태도가 내면화되어야 함을 생각하면 2년 정도의 담임제가 좋다고 생각한다. 지금 우리 나라의 교육은 학력이나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인격과 품성에 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됨'의 바탕 위에 학력과 지력이 쌓일 때 진정한 교육의 힘이 나오기 때문이다. 입시 위주 교육으로 달리다 보니 보이지 않는 심성과 품성보다는 눈에 보이는 학력을 중시하는 풍조가 만연하게 되어 파생되는 문제점이 사회 문제로 등장한 것이다. 이제는 양보다 질적인 성장에 눈을 돌려야 할 때이다. 눈만 뜨면 사기치는 정치인들의 소식, 뇌물로 얼룩진 대기업의 진실 공방은 이 나라 청소년들이 날마다 듣고 보는 새 소식이다. 커다란 사회 문제를 일으킨 사람들은 한결 같이 고학력과 소위 명문대 출신들이다. 학문은 자기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고 자신을 돌아보기 위한 가장 좋은 지름길이다. 그 학문과 학벌이 자신의 겉모습만 포장하고 속빈 강정처럼 텅 비어 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 분명하다. 가장 기본적인 신뢰감이나 책임감조차 결여된 채 남을 누르고 올라서기 위한 도구로 전락한 고학력이라면 다시금 생각해 볼 때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의 인성도 교육에 의하여 충분히 변화시킬 수 있다. 바람직한 덕목을 꾸준히 연습하고 실천하다 보면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인성교육과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해 초등학교 저학년 단계에서 2년이나 3년 정도의 기본 담임제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수업 시간 수가 비슷한 1, 2학년은 2년씩 담임제로 하고 기능 교과만 교과 담임제로 하여 인력을 재배치하면 일관된 인성지도와 예체능 특기 지도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머리만 큰 어른들이 많은 뉴스를 볼 때마다 그 잘못이 교육에서 비롯됨이 아닌 지 고민하다보니 생각해낸 나의 사견임을 전제로 답답함을 토로해 본 글임을 밝혀 둡니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회장 김정길 배화여대 학장)는 고등교육(대학) 체제를 연구인력 양성 중심대학과 산업인력 양성중심 대학으로 재편, 전문대를 중심으로 한 산업인력 양성중심 대학에 대한 재정 지원을 확대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문대협의회는 21일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문대학 직업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대선 후보와 각 정당에 차기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 과제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방안에 따르면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교육 영역이 모호해져 비효율적 인적 자원 양성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4년제 대학중 연구중심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과 산업대, 전문대, 기술대는 유형을 통합하는 방식을 통해 연구중심 대학과 산업인력 중심대학으로 이원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대 직업교육 강화를 위해 전문대가 자율적으로 학과별 수업 연한을 2-3년에서 1-4년으로 폭넓게 결정하고 이수 학점에 따라 해당 전문 직업분야 학위를 수여토록 하는 자율화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김정길 회장은 "고등교육의 양대 축인 일반 4년제 대학과 전문대학은 기능과 목적이 다른데도 학력ㆍ학벌주의 정서에 매몰돼 전문대에 대한 정책적 차별이 심화되면서 직업교육의 중심축인 전문대가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대 재학중인 전문계고 동일계 출신 학생에게 등록금의 50%(연간 6천억원)를 국가가 부담하고 산업체 위탁생과 전공 심화과정 재학생, 기타 산업체 재직자에게 고용보험 기금을 통해 등록금의 전액 또는 일부 지원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김 회장은 강조했다.
김포 외고 입시문제 유출로 인한 사회적 파장이 날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교총은 21일 “교육당국의 안이한 대처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는 논평을 발표했다. 교총은 “사건 실태 조사도 늦게 착수하고, 관련 학생에 대한 파악도 치밀하지 못해 학생들의 선의의 피해마저 우려 된다”며 “학생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교육당국의 태도가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태의 일차적인 책임은 행위 당사자들에 있겠지만, 관리 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교육당국에도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의 해당 학원 폐원조치는 당연한 결정”이라는 교총은 “이번 사건을 특목고 폐지를 위해 정략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수원 숙지중학교는 21일 '헌혈은 왜 해야 할까요?'란 주제로 생명존중 제자사랑 실천 헌혈 캠페인 시범수업을 실시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일 도내 고교의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비평준화 적용지역 학교 가운데 54%가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사건으로 합격이 취소된 63명의 학생 가운데 도내 중학교 재학생 2명중 1명이 이번에 일반계고교 응시원서를 접수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평준화 적용지역 5개 학군(수원.성남.안양.부천.고양권)내 112개 학교가 6만64명, 비평준화지역 181개 학교가 6만4천220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기 위한 원서접수를 20일 마감했다. 마감 결과 비평준화 지역의 경우 전체적으로 6만1천901명이 지원, 평균 0.9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가운데 99개 학교의 응시자가 모집정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준화 적용지역의 경우에는 모두 6만873명이 응시, 평균 1.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수원지역만 1만4천413명 모집에 1만4천186명만이 응시, 응시자수가 모집정원보다 227명 적었다. 평준화 적용지역중 나머지 4개 지역은 응시자가 정원을 초과, 1만404명을 선발하는 성남지역에서는 399명, 1만1천994명을 선발하는 안양지역에서는 106명, 1만1천322명을 모집하는 부천지역에서는 34명, 1만1천931명을 선발하는 고양지역에서는 497명이 탈락하게 됐다. 한편 김포외고와 안양외고.명지외고에서 합격 취소 처분을 받은 도내 중학생 2명가운데 1명이 이번 원서접수기간에 원서를 접수시켰으며 나머지 1명은 유학준비를 위해 원서를 내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합격취소 처분을 받은 3개 외고 학생 63명중 이들 2명을 제외한 나머지 61명은 서울학생으로 나타났다. 이번 3개 외고 전체 합격생 517명(합격 취소자 63명 포함)의 출신지역은 경기지역이 291명, 서울지역 171명, 인천지역 27명, 기타지역 28명 이었다.
첫눈 온 날 아침 학교 중간운동장 풍경이다. 추운 줄도 모르고 눈이 좋아서 아이들은 눈싸움을 하느라 즐겁기만 하다.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중장기 발전대책으로 대학에 학생선발의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아 주목된다. 특성화학교나 자립형사학도 확대해 학교간 차별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KDI는 21일 발간한 보고서의 '인적자원의 고도화 분야'에서 "중앙에서 통제하는 대학입시의 기준은 초.중등 교육과정의 획일화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대학에 학생 선발에 대한 자율권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재 대학입시는 학교의 성과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져 중앙에서 단일한 입시기준을 제시하면, 초.중등교육은 이 기준에 입각해 교육과정을 개설할 것이고 따라서 현실적인 다양화를 낳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초.중등 교육과정의 다양화와 학생 선발 기준의 다양화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대학 입학 사정관 제도를 활성화해 입학 사정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다양한 학생 선발에 대한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도 "이러한 지원은 대학의 학생 선발 자율권이 본고사의 부활로 이어져 또 다른 획일적 교육환경을 낳는 것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 본고사 부활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학생 선발 자율권이 고등학교 간에 차별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나, 지역할당제 등을 이용하여 이를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대학이 좋은 학생을 선발하려는 유인이 있고 지역간 경제적, 사회적 격차에 따라 학교간에 현실적인 격차가 존재한다면 암묵적인 고교등급제를 통제할 수 있는 실질적 수단은 없다"며 "지역간 격차를 염려한다면 오히려 지역할당제 같은 투명하고 강제하기 쉬운 정책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교육정책방향으로는 교육기관 간 공정한 경쟁을 촉진,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하고 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그 과제로 "특성화학교, 자율학교, 자립형사학 등을 확대해 학생,학부모의 학교선택권을 강화하고 학교 간 차별화 및 혁신경쟁을 유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공립.사립의 2원적 학교제도 정착을 위해 현행 학교제도 및 재정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자립기반이 취약한 사립학교의 공립화를 추진, 공공성과 수월성.다양성이 조화된 학교교육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학의 전문화,특성화 발전을 위한 공정경쟁 환경을 조성하고, 재정지원.규제 유인을 적절히 결합해 단계적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국공립.사립.수도권.지방대, 일반.특수.전문대학을 망라한 국내 고등교육 전체에 대한 장기 발전계획 및 이를 실현하기 위한 종합적인 재정지원방안을 수립해 일관된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10월 15일 보도한 ‘교총이 발표한 교원 잡무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초등교사의 경우 1년간에 공문 생산량은 4675건으로 특히 교무․연구부장 등 업무부장과 직무연수․특수교육․전출입․혁신담당 교원에게 40% 이상의 공문이 집중돼 수업침해 생활지도 소홀로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6학급에 교원이 10명인 학교의 경우 연간 1인당 공문수가 460건으로 하루20건 이상을 처리해야 한다며 이 때문에 대규모 학교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급 학교에서 교단 교사들의 잡무가 과중하다고 지적돼 온 것이 20여 년이 됐으나 아직도 이에 대한 대안 없이 오늘도 교사들은 묵묵히 잡무처리에 임하고 있다. 관행만 없애도 비효율 작업 없어져 그렇다면 왜 교사들의 잡무가 경감되지 않는 것일까. 우선 교사업무 본질의 인식 오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각급 학교 현장에서는 학년말이 되면 관행적으로 새 학년도 ‘학교실정에 적합한 교육과정 편성 또는 운영계획안’ 을 수립해야 한다. 이 과제는 논리적 타당성 검증 없이 다만 이 계획안이 합리적이라는 관행적 견해에 의해 강조돼 왔다. 따라서 실용성이나 효용성이 없는 줄로는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것이 옳을 것이라는 전래적인 입장에 수긍하며 그 방대한 업무를 수행해 인쇄물로 만들어 냈다. 이 과정의 업무가 사실 공문서 접수 처리 잡무량보다 훨씬 과중하다. 교육과정 해설을 손때가 묻도록 교사는 가지고 다니면서 지역화하기 위해서 지도할 유의점은 그 해설의 지면 여백란에 늘 적어가면서 운영하면 업무는 경감되고 활용효과는 향상될 것이 명확하다. 또 시도 또는 지역 교육청마다 행정지표, 역점사업, 장학중점 아니면 노력중점이 제시되고 각급 학교에는 교육지표, 노력중점 역점사업 등의 표현으로 다양하고 나열적인 목표성 진술이 제시돼 있다. 그러한 목표구현을 추구하는 월별․주간별 추진계획이 산발적으로 진행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그러한 실행사항은 년도 말이 다가오면 학교와 시도․지역교육청마다 행정실적을 종합하기 위한 실적확인용 보고 문서를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1년 중에 업무용 공문이 가장 많은 시기가 3․9․12․2월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허다한 조직기관의 교육목표 설정은 통합돼야 하고 교육과정의 교과지도목표 중에서 선택해야 할 것이다. 또 그 성취도는 학생작품 수준으로 평가돼야 한다. 앞의 문제제기에서 기술한 본 주제의 취지를 요약하면 20여 년 전부터 교사 잡무는 경감돼야 한다는 현장연구는 빈번했으나 현실은 아직 제자리이며 현장교사의 잡무 경감 요구는 현장에서 계속되고 있다. 교사잡무를 줄일 수 없었던 원인을 탐색한 바 중추적인 요체는 공문서 생산의 근원적인 요인이 ‘교육목표 설정’이 전시적, 나열적이었고 논리적 인식의 오류가 팽배돼서 비효율적인 작업량을 파생시키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게 됐다. 교사 업무 줄면 교육의 질 높아져 따라서 교원 잡무 경감을 위해서는 우선 교육목표 설정의 논리적 오류와 교육과정 지역화 운영계획서를 편성해야 한다는 오류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원인과 해소책은 ‘지역화 교육과정 편성’은 교단 교사가 작업할 수 없는 과제임을 인식해야 하고, 다만 국가 차원의 교육과정을 지도 운영할 경우에 지도방법 면에서 지역 환경과 여건을 활용해 신축성 있게 지도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작업량을 해소한다면 교과과정 목표 성취도는 향상되고, 수업경쟁력은 신장되어 공교육의 내실화는 탄력적, 필연적으로 신장될 것이다.
이영관 경기 수원 서호중 교장은 최근 교단일상과 교육칼럼을 모은 ‘교육사랑은 변치 않는다’를 펴냈다.
강정호 경성대 교수는 최근 한국체육대학교 소강당에서 열린 한체대 박사과정 총동문회 총회에서 초대회장에 선출됐다. 강 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출석 없이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단설형 방송고’를 설립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교총회관에서 열린 ‘방송통신고교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정영식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방송고 학생들은 격주 일요일마다 반드시 출석 수업을 받도록 되어 있다”며 “일반 공립고 부설 형태 운영으로 인해 잠재 수요자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위원은 “방송고 학생 중도탈락 주원인이 출석 수업에 대한 부담”이라며 “인터넷 수업만으로도 고교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단설형 방송고 설립을 통해 고교교육 기회를 확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 연구위원은 “유학 중도포기 학생이 2000년 이후 매년 2000여명에 달한다”며 “단설형 방송고가 설립되면 이들이 국내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이수할 수 있는 보충학습 기회도 제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곽덕훈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도 “새로운 사이버고교 필요성은 절실하다”며 “다만 제도권 고교와의 협력모델 구축, 사이버고교의 교육과정 다양화 등을 통해 입학 대상을 평생학습 영역까지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일반계 고교 보통교과 중심 교육과정만을 제공해 왔던 방송고는 이제 변해야 한다”며 “30~40대 비학령기 성인학습자들을 위한 전문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도입・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비슷한 정시 모집요강을 발표해 사전 조율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21일 두 대학의 정시 일반전형 모집요강을 살펴보면 ▲대학수학능력 수리 영역의 등급 점수차를 다른 영역보다 넓혀 수학을 잘하는 학생을 우대하고 ▲학생부 교과의 상위권 등급간 격차를 0점대로 설정해 사실상 동점처리하는 부분이 거의 일치하고 ▲인문ㆍ사회계열에서 수능 각 영역의 비율 등도 빼닮았다. 고려대는 수리 '가' 영역의 1∼5등급의 점수차를 각각 8점, 8점, 9점, 10점, 수리 '나' 의 점수차를 6점, 11점, 12점, 14점으로 설정해 언어 영역의 4점, 4점, 7점, 10점, 외국어 영역의 3점, 6점, 9점, 13점과 큰 격차를 두고 있다. 연세대 또한 수리 영역 1∼5등급의 점수차를 각각 4점, 5점, 5점, 6점으로 설정해 언어와 외국어 영역 3점, 4점, 4점, 5점과 차별하고 있다. 두 대학은 학생부 교과의 1∼4등급 점수차를 각각 2.4점과 1.5점으로 좁혀 형식적으로 내신실질반영률을 높이면서 실질적으로는 내신을 무력화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고려대는 1∼4등급의 차를 각각 0.4점, 0.8점, 1.2점으로 맞췄고 연세대는 각각 0.5점으로 설정해 1천점 만점에서 영향력을 거의 발휘하지 못하도록 했다. 연세대는 당초 인문ㆍ사회계열에서 언어, 수리, 외국어, 사회탐구 영역을 고르게 배점한다고 밝혔으나 최근 확정된 모집요강에서는 고려대와 마찬가지로 언어, 수리, 외국어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사회탐구의 배점을 낮췄다. 두 대학은 지난 3월 정시 일반전형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정원의 절반을 미리 뽑고 나머지를 학생부 50%, 수능 40%, 논술 10%로 선발한다는 공통된 방침을 밝히면서 일찌감치 '담합'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두 대학은 공교롭게도 논술시험의 날짜도 내년 1월 10일로 같은 날에 잡아 대다수 수험생들의 동시지원을 사실상 차단, 수험생들을 나눠 유치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도 사고 있다. 고려대 박유성 입학처장은 "연대가 영역별 반영 비율과 수능 등급간 점수차 등을 기존의 계획을 바꾸면서 고대와 비슷하게 가는 건 그게 옳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는 수능만 잘 봐도 입학하도록 지난 2월 수능우선선발 50%를 하기로 했고 과거 입시 자료와 재학생들의 학습 패턴을 면밀히 연구해 수능 등급간 점수차를 책정했다"고 말했다. 연세대 이재용 입학처장은 "우리는 고대의 정시 일반전형 모집요강이 어떤지 모른다"며 "우리는 우리 자료를 분석하고 자체적으로 판단해 결정했을 뿐이며 남의 결정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을의 끝자락인가 보다. 학교 안의 은행나뭇잎이 많이 떨어져 있다. 학생들과 선생님이 함께 시린 손을 참아가며 쓸고 있는 모습이 단풍잎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모습에서 교육의 참모습을 보는 듯하다. 교육의 열정이 없으면 이와 같은 행동이 나오지 않는 법이다. 학교 사랑이 없으면 차가운 이른 아침에 이런 정겨운 모습을 볼 수가 없는 것이다. 교문입구에서 지각하는 학생들을 단속하는 선도원들과 선생님의 모습도 차가운 아침에 훈훈한 바람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지각을 식은 죽 먹듯이 하는 학생들의 반응이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 1년 내내 지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들어왔을 텐데 왜 변화가 없을까? 오늘 아침에는 교육은 들음이 아니라 실천이라는 생각에 젖게 된다. 수십 번, 수백 번 들으면 뭐하나, 변화가 없는데. 행동이 없는데. 실천이 없는데. 생활적용이 없는데. 아침 일찍 자습하는 모습을 지켜보니 늦게 와서 골마루에서 고생하는 학생들도 보게 된다. 이런 학생들에게도 새로운 변화가 있으면 좋겠다. 듣기만 잘하지 말고 생활적용에 능해야 한다. 행함에 능숙함이 없으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듣기만 잘하면 좋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듣기만 잘하면 바보가 된다. 듣기만 잘하는 학생이 되어서는 안 된다. 듣고 그것을 현장에 적용함이 있어야 현명한 자가 아닐까? 듣기만 잘하는 바보는 아무도 바라지 않는다. 선생님도 부모님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지금도 늦지 않다.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좋다. 더 좋은 것은 귀를 기울이되 그것이 생활에 적용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것이 실천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것이 나의 것으로 체험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바보가 될 수밖에 없다.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나태해질 수밖에 없다. 겨울이 다가오기 전에 다시 다짐을 해야 한다. 남들처럼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마음을 굳게 잡지 않으면 온전한 사람을 기대할 수 없다. 심지가 굳은 사람으로 기대할 수 없다. 강한 사람이 아니라 언제나 나약한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같이 흔들리고 넘어질 수밖에 없다. 지각하는 학생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청소를 하지 않는 학생들도 그렇다. 온갖 휴지를 마음대로 버리는 학생들도 그렇다. 선생님을 보고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학생들도 그렇다. 복장이 단정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그렇다. 두발상태가 단정치 못한 학생들도 그렇다. 할 일 없이 돌아다니는 학생들도 그렇다. 공부를 하지 않는 학생들도 그렇다. 정신을 가다듬었으면 좋겠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어가고 있는 교정에서 오늘 아침 내가 가는 길이 바른 길인지,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옳은 일인지, 내가 생각하는 바가 참된 것인지 되돌아보았으며 한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옳고 바르고 참되면 전심전력했으면 한다. 날마다 발전이 있으면 좋겠다. 날씨가 예사롭지 않는데 선생님이고 학생들이고 건강에 유의해야 할 것 같다. 특히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몸도 건강, 마음도 건강해 학교생활이 언제나 활력이 넘치고 생기가 넘쳤으면 한다. 교육은 듣기가 아니라 생활 적용이다.
낙도 섬 백령도에 위치한 백령초등학교(교장 이광정)와 북포초등학교(교장 백충기)가 1년간 노력한 땀의 결실을 맺는 ‘방과후학교 한마음 페스티벌’이 11.20일 오후 백령중학교 해송관에서 양교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 지역유지 등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려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그동안 백령초교와 북포초교는 지역사회와 옹진군청 등의 지원을 받아 두 학교가 연합으로 벨트형 방과후학교를 운영해 왔는데. 교육적, 문화적 혜택의 사각이라 할 수 있는 서해 낙도에서 어린이들과 학부모, 지역주민에게 소질계발과 여가활용 및 자기계발의 기회을 주고자 시작했던 방과후학교는 현재 양교 부서 27개, 학부모와 지역주민을 상대로 하는 평생교육 4개부서, 맞벌이 가정의 어린이들을 오후까지 돌봐주는 보육교실로 구성되어 활발한 운영을 하고 있다. 이번 방과후학교 한마음 페스티발은 두 학교 어린이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꿈과 재능을 펼쳐 보이는 축제의 장으로 꼬마 피카소들의 배움터인 미술부, 백령 한석봉들의 모임인 서예부, 알록달록 종이로 만드는 세상의 종이접기부, 그 외 수예부, 보육교실, 공예부 등과 평생교육 공예부 어머니들의 화려한 수백 점의 작품들이 전시되었고, 그동안 활동을 사진으로 꾸민 ‘사진으로 보는 방과후학교 사진전’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풍물부의 웃다리 풍물놀이, 영어연극과 뮤지컬로 꾸미는 현대판 춘향전과 Sound of Music, 여섯 줄에 아름다움을 싣는 기타부의 연주, 중국어부의 첨밀밀 합창, 바이올린부의 미뉴에트, 춤곡 연주, 신나는 에어로빅 등 다양한 코너가 선보여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어머니와 어린이가 함께 하는 피폐부의 연주, 멋진 옷을 차려 입은 스포츠 댄스부의 다함께 차차차, 태권도부의 고려품세와 격파 시범은 이곳 백령도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공연이라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 방과후학교 연구학교로 지정되어 사이버 보고회를 앞두고 있는 양교는 다양하고 질높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제공, 도시와 도서지역의 교육적 양극화 해소, 사교육비 경감 및 학습자의 잠재능력 개발이란 면에서 많은 학교의 모델링이 되고 있으며 농산어촌 방과후학교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주었다는 교육계의 평을 받고 있다. 백령초등학교 이광정 교장은 앞으로 더 많은 노력으로 보다 질 높은 방과후학교 교육이 학교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되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서령고등학교 과학과 손평수 선생님께서 자체 제작한 과학 및 화학교과서 화학과 손평수 선생님께서 과학 및 화학Ⅰ 등 수업용 교재 다섯 권을 발간했다. 이번 교재는 학생들이 비교적 어려움을 느끼는 과학 과목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여 수업을 보다 더 재미있게 유도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 무명용사들의 젊은 죽음을 추도하며 전사이 가도난(戰死易 假道難). 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빌려주기는 어렵다. 1592년의 어느 날, 구름떼처럼 몰려든 일본군을 향해 동래군민들이 포효하듯이 외친 말이다. 족히 수 십 배가 넘는 일본군의 막강한 무력 앞에서도 그들은 결코 기가 죽지 않았다. 일본군은 즉시 총공격에 들어갔고 처절한 혈투가 동래성에서 벌어졌다. 마침내, 성 안의 군사와 백성들이 일본군에게 무참히 도륙될 즈음 송상현공은 조복으로 갈아입은 후 조용히 죽음을 기다렸다. 어느 공명심에 불탄 왜병 하나가 공을 베었고, 공의 몸에서 솟구친 붉은 피가 바닥을 슬프게 물들였다. 이 동래성 전투를 시작으로 조선과 일본은 7년간이라는 기나 긴 전쟁에 돌입하게 되었다. 동래성 전투는 조선군과 일본군 사이에 벌어진 첫 대규모 전투였다. 그리고 전쟁 초기의 가장 의미 있는 전투였으며, 우리 민족의 역사에서도 하나의 모범으로 전해지는 전투였다. 부산시 동래구 안락동에 가면 임진왜란 전사들을 모시는 사당이 하나 있다. 충렬사라고 불리는 이곳은 방대한 규모의 사당이다. 총 면적은 약 삼만 평 정도이며 본전을 포함하여 15개동의 건물이 있다. 이 충렬사의 가장 큰 목적은 임진왜란 당시 부산지방에서 순절한 92인의 원혼을 달래는데 있다. 그중에서도 앞서 말한 동래군민들을 위한 사당의 성격이 가장 강했다. 충렬사는 동래부사 송상현공을 모신 송공사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그 후 부산 각지의 전장에서 이름도 빛도 없이 순절한 분들도 함께 모셔서 오늘날의 충렬사가 된 것이다. 1605년 동래부사 윤훤은 충렬공 송상현공을 모시기 위해 동래성 남문 안에 송공사를 건립하고 위패를 모셔 매년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 그 후 1642년에는 충장공 정발 장군도 배향하면서 충렬사라는 사액이 내려지게 되었다. 현재의 자리로 이전한 것은 효종 3년 때였는데, 이때 비로소 사당이 정식으로 창건되고 강당과 동서재를 지어 유생들을 수용하면서 안락서원이라고 칭하게 되었다. 충렬사는 그 후에도 몇 차례 중요한 변화를 겪게 되었다. 옛 송공사 자리에 따로 별사를 두어 양산군수 조영규를 비롯한 9인의 의사들을 모시다가 영조 11년에 와서는 두 사당을 하나로 합치게 되었다. 1772년에는 다대첨사였던 윤흥신공을 합향하였고, 동래성 전투에서 기와를 던지면서 투쟁한 2명의 의녀와 금섬과 애향 등 4명의 의녀를 모신 의열각이 들어서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 1978년 박정권 말기에 호국성역으로 확장되어 총 92분의 위패를 모신 대규모 사당으로 발전한 것이다. 현재 부산시와 (재)충렬사안락서원에서 매년 2차례 춘추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충렬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물은 아무래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본전이라고 할 수 있다. 충렬사의 정문을 지나면 경복궁 근정전에 이르는 대로를 연상케 하는 화강석 도로가 긴 그림자를 끌며 시원하게 뻗어 있다. 그 대로의 중앙 높은 곳에 웅장하면서도 위엄이 서린 모습으로 앉아 있는 본전은 우선 그 의연한 자태로 찾아오는 사람들을 저절로 경배하게 만든다. 청기와로 이루어진 팔작지붕의 완연한 선은 단정하게 앉아 죽음을 맞이한 송상현공의 마지막 모습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본전으로 오르기 위한 계단 옆에는 송공의 명언인 ‘전사이 가도난’이 반월의 화강석 위에 웅혼하게 새겨져 있다. 그 명언을 다시 새기며 25개의 계단을 찬찬히 올라가면 첫 번째 문이 등장한다. 첫 번째 문을 통과하자마자 먼저 눈에 띄는 건물은 시원한 대청마루가 일품인 ‘소줄당’과 하얀 수국을 닮은 ‘불두화’라는 꽃이다. ‘소줄’은 선열들의 충절이 일월보다 밝고 태산보다 높다는 뜻의 글월을 줄인 말이며, 일종의 정신도장이었다. ‘불두화’는 이름과는 달리 순백의 여인을 닮은 청초한 모습의 흰 꽃이다. 작은 꽃잎들이 둥그렇게 모여서 하나의 독립적인 꽃봉오리를 만든 모습이 무척 인상적인 꽃이다. 소줄당을 지나 다시 34개의 계단을 올라가면, 두 번째 문이 등장한다. 그리고 문을 통과해서 오른편을 보면 향파 이주홍 선생이 비문을 쓴 충렬사 정화 기념탑이 눈에 들어온다. 향파는 요산 김정한과 더불어 부산을 대표하는 문인이다. 그는 특유의 호소력 있는 문체로 원형의 커다란 동판 위에 선열들의 행적을 자세히 묘사하였다. 그 행적을 천천히 읽은 후에 돌아서니 동백 나무 한그루가 처연한 모습으로 서 있다. 다른 꽃들이 피는 계절에 속절없이 지는 붉은 동백꽃. 그 붉은 꽃잎 사이로 엿보이는 무명용사들의 젊은 죽음. 바람은 동백꽃잎을 계단 아래로 날리고 있었다. 마침내 도착한 충렬사 본전. 계단을 다 오른 후 잠시 돌아서서 부산 시내를 내려다본다. 회색빛 콘크리트 박스들이 시야를 가리는 것이 못내 아쉽기도 하지만 아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서 사람 사는 향기가 풍겨온다. 그 향기를 맡으며 충렬사 본전의 높은 처마를 올려다본다. 흰 페인트로 칠해진 서까래와 주심포, 헛첨자, 소로 등을 보며 아쉬움에 그저 혀만 끌끌 찬다. 너무 안타깝게도 충렬사 본전은 포틀랜드 시멘트로 뒤범벅되어 있었다. 아쉽고도 또 아쉬운지고. 어이하여 콘크리트로 사당을 지었는지. 그저 입맛이 씁쓸할 수밖에. 본전 앞의 향로에 누군가가 향을 피워 놓았다. 후각세포를 자극하는 불교적인 냄새의 향. 향 연기는 하늘가로 하롱거리며 흐르고, 그 하롱거리는 동선을 무연히 쳐다보다가 잠시 묵념을 올려보았다. 조국이란, 목숨을 내걸 만큼 가치 있으면서도 목숨을 내건 만큼 보답을 하는 존재인가 하는 의문을 품으면서 묵념을 올렸다. 본전의 중앙에 마련된 세 개의 신위에는 송상현공과 정발장군, 그리고 윤흥신 공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양 옆으로는 그들보다 한 단계 아래 직급의 무장들이 나열되고 있었고, 무명용사의 위패들은 가장 낮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죽은 후에는 모두가 평등하다고 했는데, 어찌하여 산 자들은 죽은 자를 자기들의 기준에 맞추어 함부로 단계를 지우는지. 또 죽은 선열들은 이런 단계를 어찌 생각하시는지 자못 궁금하기도 하였다. 다시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왼 편에 ‘의로운 여인’들을 모신 ‘의열각’이 눈에 들어온다. 기록에 의하면 동래성 전투에서 지붕 위에 올라가 기왓장을 던지며 저항했던 두 명의 의녀가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송상현공과 정발장군의 애첩 두 명도 공들을 따라 순절했다고 한다. 네 명의 여인들은 반상의 구별과 상하의 구별 없이 나란히 중앙에 자리를 잡았다. 그들 신위 위로는 소박한 닫집이 은은한 석양빛에 노랗게 물들어갔다. 석양은 의열각 앞의 선홍색 꽃 이파리를 곱게 희롱하고 있었다. 충렬사 광장으로 내려가니 한 떼의 대학생들이 졸업사진을 찍느라고 한껏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의중지’라는 연못가에는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평화롭게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하늘은 여전히 블루를 머금고 있고, 의중지의 잉어들은 형형색색의 피부를 자랑하며 유유히 물속을 거닌다. 평화란, 이렇게도 아름다운 것이다. 이름도 빛도 없이 스러져간 그들의 희생 위에 이루어진 평화란 너무나 아름다운 것이다.
말로만 듣던 교사다면평가, 여기에 평가자로 선정된 교사들은 나날이 괴로움의 연속이다. 벌써 다면평가자료 제출일이 지났건만 답이 없다. 어쩔수 없이 평가자료를 교감에게 제출한 교사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이다. 만일 어떤 교사가 평가결과를 요구하고, 그 결과가 공개될 경우 자신도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불안감 때문이다. 아직 평가자료를 제출하지 못한 교사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 것인지 막막하기만 하다. 당장에 평가자를 사퇴하고 싶은 생각이다. 그렇게 되면 무책임한 교사로 몰릴 수도 있다. 이미 제출한 교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 모 중학교의 A교사, '지금 도대체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런것을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면평가제도의 도입이 아니라 근평제도 자체를 없애야 합니다. 왜 우리끼리 평가하고 우리끼리 걱정해야 하나.....' 이해가 가는 이야기다. 이번의 다면평가는 문제 투성이인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이다. 그냥 하라고 하니까 하는 것일 뿐 의미가 없다. 어디에도 쓸모가 없는 것이다. 내가 내 동료를 객관성없는 자료를 통해 줄세우기를 해야 하니 말이다. 할 수 없는일, 해서도 안되는 일을 우리는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평가자로 선정되지 않은 교사들은 그 고충을 모를 것이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면서 어쩌면 밤잠을 설쳤을지도 모른다. 교사수가 많지 않은 학교라면 그래도 교사들끼리 서로 잘 알 수도 있다. 그러나 대규모 학교의 경우는 어떤가. 일년에 몇번 마주치는 것으로 끝인 교사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 교사를 평가할 수 있겠는가. 그가 어떤 교사인지, 성격이 어떤지, 자질이 어떤지, 품성이 어떤지 어떻게 알아낼 수 있는가. 교사가 무슨 점쟁이도 아니고, 정말이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는 일이 바로 다면평가인 것이다. 교육부의 의도는 이런 것이다. 교장, 교감이 근평을 결정하니, 교사들이 참여해서 동료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론적으로는 옳다. 교장이나 교감보다 교사들이 서로를 잘 알 수 있는 것도 옳다. 그러나 모든 것을 제대로 평가할 수는 없다.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도 알 수 없는 사실을 있는 것처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 다면평가이다. 허울좋은 다면평가는 당장에 폐지되어야 한다. 무조건 반대가 아니다.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대로 계속해서 진행된다면 교사들끼리 거짓을 꾸미라는 것밖에는 아무 의미가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는 일단 평가만 하고 근평에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의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어떤 보완이 나올지 모르지만 현명한 방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안을 폐기하고 다른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교장, 교감의 독단적인 평가가 염려스럽다면 그것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 물론 쉽게 답을 얻을 수는 없다. 그러나 좀더 머리를 짜낸다면 다면평가보다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방안은 바로 우리들이 찾아야 한다. 다면평가의 문제점만 제기하지 말고 좀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서는 안될 일이기에 우리는 다면평가를 반대하는 것이다.
'영재교육대상자를 대폭 확대하겠다.' 교육부의 방침이다. 영재성이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여 체계적인 교육을 시켜 그 영재성을 계속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영재교육의 목적일 것이다. 유아때는 영재가 많지만 성장하면서 평범하게 변해가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따라서 영재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그래서 설립된 것이 영재교육센터이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물론 각 시,도교육청에서 영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영재교육을 받을 기회가 그만큼 많아지고 있다. 수학, 과학의 영재교육은 이미 기본이 된지 오래이다. 여기에 정보영재, 미술영재등이 가세되었고 과학영재가 각 분야(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로 세분화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아직은 갈길이 멀다. 단순히 상급학교 진학에서 가산점을 획득하기 위해 영재교육센터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영재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날이 빨리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본다. 그런데, 다른 영재교육분야와 달리 미술영재교육기관들은 영재교육을 실시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수학이나 과학영재교육기관에 없는 '산출물대회'라는 것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재교육실시과정에서 완성된 학생들의 작품을 가지고 산출물대회를 실시한다. 이 산출물대회에 출품하기 위해서는 담당교사가 그동안 모아 두었던 작품을 모아서 출품한다. 모든 학생들의 작품을 출품하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잘 된 작품만을 선정해서 출품한다. 이것을 준비하고 출품하기까지 담당교사의 어려움이 크다. 정작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영재교육기관에서 교육받은 학생들은 최소한 영재성을 인정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잘된 작품과 그렇지 않은 작품으로 나누어야 하는 것이다. 작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교사들의 이견이 없을 수 없다. 즉 장래의 발전가능성을 염두에 두는 경우와 현재의 상태를 기준으로 두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것을 출품해야 할지, 어떤 작품이 우수한 작품인지 구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무조건 현재상태를 기준으로 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출품한 작품을 통해 또다시 등위를 정해서 입상을 많이하면 좋은 영재교육기관, 그렇지 않으면 나쁜 영재교육기관으로 자연스럽게 나누어진다. 그러니 영재교육기관의 교장이나 해당교육청의 교육장들이 치열한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일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영재끼리 경쟁시켜 순서를 정하는 것이다. 일반 학생들과 다를바 없는 것이다. 영재교육도 평가를 하는 것이다. 선발과정에서 영재성을 갖춘 학생들을 선발했다. 그런데 겨우 1년의 영재교육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해야 하니 영재교육을 담당한 교사들은 괴롭기 짝이 없는 것이다. 산출물대회뿐 아니다. 학생들의 작품을 수료식 일정에 맞춰 전시해야 한다. 전시회 준비는 결국 담당교사의 몫이다. 담당교사는 영재교육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다. 평일에는 해당학교 학생들의 수업을 하고 주말이 되면 영재교육을 실시한다. 일반교사와 똑같은 교사인데, 업무는 2-3배를 더 해야 하는 것이다. 미술영재교육을 담당하는 한 교사는, '산출물대회나 전시회를 따로 하지말고, 영재교육기관에서 나온 작품중 우수하다고 판단되는 작품을 공공기관에 보내서 복도나 현관등에 게시하면 좋을 것이다. 어차피 공공기관에서는 훌륭한 작품을 예산들 들여 구입하는데, 무료로 확보하여 게시한다면 여러가지로 효과가 좋을 것이다. 전시회는 끝나면 그만이지만 공공기관은 1년마다 새 작품으로 바꿀 수도 있다. 그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100%는 아니지만 귀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보여주기 위한 산출물대회나 전시회보다는 학생, 교사,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깊은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영재교육을 평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방안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1년으로 끝나는 영재교육이 많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같은 학생들이 최소한 2-3년동안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김포 외고를 지나 10분 정도 지나가면 강화읍이 나온다. 조그마한 읍이지만 지나오는 길 에 늘 김포 외고를 보노라면 저녁 늦게까지 온 교실이 밝은 등불로 독서에 매진하는 학생들의 학구열에 감탄을 자아내곤 했다. 역시 외고는 외고답다라는 말을 일요일 저녁에 강화읍 관사로 들어올 때마다 강화고 학생들에게 이런 풍경을 말해 주어 선의의 경쟁을 불러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늘 가슴이 뿌듯하게 솟구치곤 했다. 이런 외고가 어느 날 매스컴에서 시험지 유출 그것도 신입생 선발 시험지 유출로 외고가 아닌 외진 곳에 숨어서 부정을 저지르는 외로운 학교로 낙인찍히게 됨으로써 평소 좋은 이미지를 가졌던 지난날의 영상이 냉장고의 냉동어처럼 돼 버린 기분이었다. 우리의 교육계는 실패의 연속선상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가기보다는 실패를 실패로 이끌어 가기 때문에 교육계가 비난을 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마저 받는다. 민족사관학교의 실패, 금호공고의 실패, 과학고의 실패, 외국어 고의 실패 등등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변형된 길로 줄달음쳐 가고 있음도 현실에서 느끼고 있다. 고교의 기능이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교육비를 투자하여 좋은 대학을 찾아 날뛰고 있음도 우리 시대의 비애가 아닐 수 없다. 늘어만 가는 사교육비, 만성화돼 가는 브랜드 대학 찾기의 교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김포 외고 사건도 싸늘한 겨울 바람에 스쳐가는 회오리 바람인 양 여겨 버리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브랜드 대학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합격을 위해서는 어떠한 돈이라도 투자할 수 있다는 학부모의 마음자세에도 변화의 생각이 필요한 것 같다. 우수한 학생만이 우수한 대학을 갈 수 있다는 서울 소재 대학의 브랜드 얻기 경쟁은 김포 외고 사건을 불러 일으킨 것이다. 김포 외고에 선발된 교사 또한 그들의 자부심 대단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초창기 김포 외고를 한 번 크게 내세우기 위해서는 마음 자세도 대단하였을 것이다. 그리하여 그들이 서울의 명문 학원에 김포 외고를 소개시키는 데 온갖 로비를 다하였을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이런 사건이 터지고 나니 아니할 수 없게 돼 버렸다. 강화에서 오가는 길에 김포 외고 이사장에 대한 에피소드도 간혹 듣곤 한다. 그가 운영하는 황토방 목욕탕은 김포 외고 바로 아래 있다. 강화를 찾는 사람이면 즐겨 찾는 명물이었다. 이 목욕탕을 운영하는 그는 제대로 된 자가용을 타고 다니지도 않고 오로지 서울에서 김포까지 버스를 타고 다닌다는 이야기는 자타가 다 알고 있는 소박한 서민의식을 가진 이사장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며칠 전 방송에서 비춰진 기계 깎는 그의 모습에서 서민다운 풍모를 그대로 읽어 낼 수 있었다. 참다운 생각으로 출발한 김포 외고의 이사장의 정신을 그 누구 이렇게 망가뜨리고 만 것인가? 지나친 과욕을 불러 일으키는 자는 자신의 명예를 사욕으로 포장하고픈 욕망의 그늘에서 드러나기 마련이다. 이름만 외고를 붙여도 몰려드는 학생들의 진풍경, 이것이 바로 우리 시대의 비애다. 이곳만이 우수한 대학으로 갈 수 있는 지름길이고, 이곳만이 우리 시대의 사닥다리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특수목적고 학생들의 경쟁은 그들만의 경쟁으로 이끌어 내는 특수대학이 세워져야 할 상황이 아닌지 생각조차 든다. 김포외고에까지 오지 않아도 서울의 명문고에 입학을 하여도 될 것인데도 서울에서 김포까지 찾아오는 것도 외고가 주는 선입감이 그만큼 학부모에게 크게 이미지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김포 외고가 진학률이 높은 학교도 아닌 신설교인데도 이렇게 아우성 치며 몰려드는 것에는 단순히 대학 브랜드를 얻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추측이 겨울 바람처럼 싸늘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