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68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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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학습 안전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 주요국은 교사 개인이 아닌 제도와 조직을 중심으로 안전을 관리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안전하고 교육적인 현장체험학습 운영·지원을 위한 법적 제도화 방안 연구’에 따르면 영국, 미국, 호주, 일본 등은 체험학습을 사전 관리 체계와 책임 분산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학교 내 ‘교육방문코디네이터(EVC)’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체험학습을 실시하려면 교사가 계획서를 작성해 EVC에게 제출하고, EVC는 활동 목적, 이동 경로, 숙박 여부, 참여 인원, 응급 대응 계획 등을 포함한 위험평가서(Risk Assessment)를 검토한다. 위험도가 높은 활동의 경우 교장 승인뿐 아니라 교육청 단계 승인까지 요구된다. 또한 활동 전에는 학부모에게 일정·위험요인·비상연락체계를 포함한 안내문이 제공되고, 활동 중에는 사전에 정해진 학생-교사 비율(예: 초등 1:6 내외)을 유지해야 한다. 이처럼 승인–평가–운영–사후보고까지 전 과정이 매뉴얼화돼 있으며, 교사는 교육활동에 집중하고 안전관리 책임은 조직이 분담하는 구조다. 미국은 법적 책임을 사전에 조정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체험학습 참여 전 학부모는 책임 동의서(Consent Liability Waiver)에 서명하며, 활동 성격에 따라 위험을 인지하고 참여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동시에 학교와 교육구는 ‘합리적 주의 의무(reasonable care)’를 충족했는지를 기준으로 책임이 판단된다. 즉, 사전 안전교육 실시, 적정 인솔 인력 배치, 위험요소 안내 등이 이뤄졌다면 사고 발생 시 교사 개인에게 형사책임이 바로 귀속되지 않는다. 일부 주에서는 교육활동에 대해 공무원 면책 원칙을 적용해 교사의 법적 부담을 제한하고 있다. 호주는 ‘위험관리 계획서’가 운영의 핵심이다. 모든 체험학습은 활동별로 위험요인 식별–위험도 평가–대응 조치 설계 순으로 문서화된다. 예를 들어 수상활동의 경우 구명장비 준비, 안전요원 배치, 기상 조건 확인 등이 필수 항목으로 포함된다. 위험 등급에 따라 인솔 교사 수, 추가 안전 인력, 보험 조건이 달라지며, 고위험 활동은 별도의 전문기관과 협력하거나 제한되기도 한다. 모든 과정은 체크리스트 기반으로 점검되며, 사고 발생 시 계획서 준수 여부가 책임 판단의 기준이 된다. 일본은 행정 중심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체험학습은 교육과정 내 공식 활동으로 규정되며, 문부과학성 지침에 따라 운영 기준이 전국적으로 적용된다. 학교는 사전에 활동계획서와 안전대책서를 작성하고, 교육위원회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친다. 특히 사고 발생 시에는 보고서가 표준 양식으로 제출되고, 해당 사례는 데이터로 축적돼 이후 지침 개정과 안전 기준 강화에 활용된다. 이처럼 개별 학교가 아닌 교육행정 시스템 차원에서 운영과 책임을 관리하는 구조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안전을 ‘사고 이후 책임’이 아니라 ‘사전 설계된 관리 체계’로 다룬다는 점이다. 승인 절차, 위험평가 문서, 면책 기준, 데이터 관리 등 다양한 장치를 통해 책임을 개인이 아닌 시스템에 분산시키고 있다. 보고서는 이러한 구조가 국내 제도 개선 논의에 시사점을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교사의 역할을 교육활동 중심으로 재정립하고, 안전관리와 행정은 별도 체계로 분리하는 방향으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해외 주요국은 체험학습을 공적 관리 체계 속에서 운영하고 있다”며 “국내 역시 책임 분산과 사전 관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명 웹툰 작가 자녀에 대한 정서적 아동학대 피소 특수교사 대법원 무죄 판결을 위해 전국 교원 2만4033명이 탄원에 참가했다. 강주호 한국교총 회장, 송수연 교사노동조합연맹 위원장, 김지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부위원장은 11일 대법원을 방문해 탄원 연서명지를 제출했다. 이번 서명은 전국 교원을 대상으로 4월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됐다. 지난 2심 당시에도 이들 교원단체는 공동으로 서명을 실시해 수원지방법원에 전달한 바 있다. 교총 등은 탄원서를 통해 교육활동 중 이뤄진 몰래녹음 자료의 증거능력이 배제돼야 하며, 이를 전제로 무죄 판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몰래녹음이 형사재판에서 증거로 인정될 경우, 교실 내 교육활동과 생활지도가 언제든 녹음되고 법적 분쟁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 단체는 “교육은 상호 신뢰는 기반으로 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위법한 방법으로 수집된 녹음파일의 증거능력을 인정하면, 교사의 정상적인 교육활동 수행을 어렵게 만들고 결국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원 3단체는 “대법원이 이미 통신비밀보호법을 근거로 교실 내 무단 녹취 자료의 증거능력을 엄격히 제한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교육 대상자라는 이유만으로 예외적인 증거능력이 인정된다면 학교 현장에 심각한 혼란이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장애 학생의 개별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행동 지원이 필수적인 특수교육 현장에서 교사의 정당한 교육적 판단과 상호작용이 사후 형사처벌의 위협으로 이어지는 구조는 매우 부당하다”며 “이런 상황이 방치될 경우, 교원들의 특수교육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결국 장애 학생 분리교육 심화라는 치명적인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교총 등은 탄원서 말미에 “교육활동의 본질과 교육현장의 공익적 가치를 충분히 고려해 피고 특수교사에 대한 무죄 판결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아카시아꽃 향기 시처럼 날리는 길섶에 형형색색 들꽃들이 향기를 뿜어낸다. 고개 들면 연초록의 물결이 높은 산으로 달려가며 윤기를 진하게 발한다. 부드러운 오월 훈풍의 푸른 날갯짓! 계절은 약속처럼 꼭 그 시간에 닮은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맘쯤 오월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오월은 막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한 살의 청신한 얼굴이라는 피천득의 말로, 이 오월 앞에서는 나이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 유년의 오월을 돌려본다. 마냥 좋은 명주바람이, 신록이 좋아 공부하기도 싫어지는 시기다. 오월이면 토끼풀이 무성한 들판을 헤집고 토끼풀 시계를 만들고 네 잎을 찾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그런 날들은 청춘에서 먼 이야기가 되었지만, 그리움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오월은 윤이나는 달인 만큼 사랑과 행복, 감사의 마음이 넘치는 날이다. 슬픔이라는 말은 꽃으로 피어나고 외로움이란 단어는 바람으로 다가오며 절망이란 손짓은 푸른 잎으로 돌아와 오월 하늘 가득하다. 신록은 이런 가난한 마음에 희망을 품게 하고 향기를 불어넣어 준다. 너무 여리지도 않고 강하지도 않은 부드러운 색감의 나뭇잎, 차지도 덥지도 않은 바람결, 맑은 하늘의 몇 점 뜬구름은 빈 마음을 행복으로 채워주고 시드는 꿈까지 깨운다. 사랑과 행복을 불러온다. 햇빛 찬란한 청잣빛 하늘이 좋은 날 선글라스 너머 짙게 드리우는 신록을 보면 보드랍고 탐스럽고 쓰다듬을 수 있는 감성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한다. 그리고 두 발로 걸으며 하늘을 보고 깊은 봄 내음을 들이마실 수 있음을 또 한 번 감사한다. 아침 시간 동쪽에서 비스듬히 달려 나온, 맑고 깨끗한 햇볕을 받으며 학교로 종종걸음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귀한 사랑의 마음이 더 싹터 오른다. 아이들은 현관을 나서며 부모님께 사랑받고 기쁨을 주며 열심히 달려왔을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또한, 소소한 감사가 아니겠는가? 우리는 행복하고 감사해야 한다. 하지만 말처럼 일상은 그렇지 않다. 언제나 일상에 바빠서 고개를 못 드는 시간의 뜨개질에 얽매어있다. 마음 한 편엔 여전히 욕망의 늪이 아귀처럼 입을 벌리고 있다. 결국 모두 향하는 곳은 하나인데 계절의 청춘인 오월을 만끽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나 자신조차 하루하루 생활에 지쳐 오월의 신록을 맑은 눈으로 바라볼 수 있었던 것이 몇 번이나 되던가를 생각해 보니 계절조차 잊고 살아온 젊은 날의 시간이 새삼 아파진다. 바람이 한결 지나간다. 그 바람결에 아카시아꽃 향기가 실려 온다.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꽃이 활짝폈네 하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이 노래를 부르면 지나는 오월이 자꾸만 아쉬워진다. 내 감성을 자극하여 가슴 떨리게 하는 색감으로 물들고 있는 오월의 신록, 그 최고의 절정은 불과 한 주일의 시간에 불과하다. 오월은 밤도 부드럽다. LED 가로등 불빛에 이팝나무 하얀 꽃이 달빛에 서성이다 바람에 눈꽃처럼 날릴 때, 긴 머리를 찰랑거리는 목이 하얀 소녀의 모습이 겹친다. 사랑의 유혹이, 그 누구나 붙잡고 말을 걸고 살짝 걷고 싶은 마음이 어둠 속 달빛처럼 번져온다. 한결같이 수수만년 빛을 발하는 별, 그윽한 빛으로 마음을 유혹하는 달은 변함없이 충실하게 쉴 자리를 비워두니 참 좋은 벗이다. 그러나 이 오월의 신록도 한정된 시간이란 한계가 있으니 아쉽다. 오늘의 좋은 날은 지나간 시간과 살아갈 시간을 저울질해야 하는 이율배반을 업고 휑한 벌판에 서 있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권력이 있다고, 돈이 많다고, 아름답다고 뽐내지만, 그 또한 유한한 삶 속에서 헛되고 헛되니 자랑 할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영원을 사모하고, 청춘을 흠모하며, 신록을 예찬하고 동경하며 살아가고 있다. 다시 시선을 아래로 내린다. 푸른 초원의 꽃잔디는 땅 위에 바짝 엎드려 열심히 기어가며 제 영토를 넓혀간다. 온통 핑크빛으로 주위를 물들이며 초경을 한 소녀의 수줍은 붉은 얼굴처럼 주위를 환하게 밝힌다. 어쩌면 오월 속을 저들 사랑으로 세상을 꽉 매워 버릴 기세다. 그리고 나지막이 줄지어 선 관목은 때를 놓치지 않을세라 초록빛 옷으로 야무지게 갈아입는 중이다. 연파랑 하늘을 배경으로 훨훨 날아오르고 싶어지는, 청명한 오월의 창공을 숨 쉬고 있다. 벚꽃이 진다고 아쉬워하던 마음이 언제였던가? 머리 위에는 유리성같이 맑은 하늘이 있고, 차갑지도 덥지도 않은 공기의 감촉이 피부에 닿는다. 촉촉한 공기 속에서 흘러나오는 긍정의 기운이 내 안으로 천천히 스며든다. 아! 이런 오월은 신록의 연초록이 몇 날 되지 않지만, 술찌게미처럼 은근하고 달다. 우리는 여전히 이곳 오월 속 어딘가에 머물러 있는 듯하다. 나는 삶을 반추하며 신록처럼 푸르고, 다시 푸르고 싶은 마음으로 맑디맑은 청춘 같은 생동하는 푸르름에 마음을 빼앗긴 채 오월의 길 위에 서 있다. 세상 모든 것을 아름다운 창으로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는 게 사소한 일에서 사랑과 행복, 감사를 찾는 지름길이다. 우리는 이 좋은 오월, 마음의 짐과 욕망을 잠깐 내려놓고 찬물로 세수한 얼굴로, 신록의 색깔로 마음을 채색하여 세상을 환히 볼 수 있는 눈과 귀를 한껏 열어야겠다. 오월은 언제 어디서든지 혼자 있어도 충분히 푸르고, 청신하고, 담담하면서도 가슴 부풀어 오르는 계절이다. 나는 어떤 오월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고 있다. 오늘의 행복을 이어 해마다 맞을 푸른 오월을 위하여….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 말의 무게는 참으로 무겁다. 학교 현장학습 축소 추세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의 “구더기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 장독을 없애면 안 된다”는 발언은 교직 사회에 큰 충격과 반발을 일으켰다. 논란이 거세지자 청와대 대변인이 ‘교사를 보호하는 취지’라고 설명하고, 교육부 장·차관이 나서 관련 간담회 개최, 5월 중 대책 발표 예정 등 부랴부랴 수습에 나서고 있다. 많은 교원은 대통령의 ‘구더기’ 발언과 “책임 안 지려고 학생의 좋은 기회를 빼앗는 것은 안 하는 게 좋겠다고 말하기 전에 현장 교원의 애환을 먼저 들었으면”하고 아쉬워한다. 수년 또는 수십 년 전 학창 시절의 추억을 기반해 현재의 학교와 교실을 동일시해 평가하게 되면 괴리가 생긴다. 그만큼 많이 변했고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현실에선 체험학습 계획, 비용, 교통편, 숙소, 음식, 학생 지도, 안전 등 모든 것에 민원과 안전 위험이 도사린다. 체험학습 중 돈이 없는 제자에게 간식을 사주자 자녀를 거지 취급했다며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한 사례, 자녀 숙소가 바다 경치가 아니라고 항의하는 학부모, 필요시 헤어드라이어기 준비를 안내했더니 학생 수에 맞춘 비치 숙소 선정 요구 등 어이없는 민원 사례가 너무도 많다. 무엇보다 인솔 교사가 두려운 것은 학생 안전사고다. 사전 예방 교육을 아무리 철저히 하고, 매 순간 주의를 줘도 뜻하지 않게 발생하는 사고를 모두 막을 수 없다. 학생 안전사고는 곧 교사에게 민원의 대상이자 민·형사상 책임, 행정적 책임을 의미한다. 앞서 했던 노력과 준비는 의미가 없다. 과실치상, 과실치사, 아동학대라는 무시무시한 형사법 체제의 피고가 돼 경찰·검찰 조사와 재판정에 서게 된다. 교육청은 “변호사 통해 대응하세요. 이기면 소송비 지원할게요”에 멈춰있다. 과거 기준에 맞춰 현실 평가 안 돼 민원, 행정업무에 재판까지 부담만 법 개정 등 환경 만드는 것이 먼저 이런 현실에서 교사에게 걱정하지 말고 체험학습을 가라고 강요할 수 있을까? 소중한 장도 구더기가 많으면 먹을 수 없다. 따라서 구더기가 생기지 않게 해야 맛있는 장도 귀한 장독도 구할 수 있다. 교사에게 체험학습을 가라고 강요하기 전에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체험학습 안전사고에 대해 실질적 면책을 위한 학교안전법 개정이 시급하다. 예견할 수 없음에도 미리 대비하지 않았다는 사후적 판단으로 교사는 형사 대상이 되고 있다. 이름만 면책일 뿐이다. 따라서 교사가 충분히 대비하고 노력한 사전 행위 중심으로 면책 기준을 바꿔야 한다. 둘째,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중에 발생한 소송에 대해서는 국가가 소송을 책임져야 한다. 사후 지원이 아니라 소송의 전 과정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질 때 교사는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하게 된다. 셋째, 과도한 행정업무 부담완화다. 수학여행에 따른 준비 서류가 40여 종이 넘는다. 수업과 학생지도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너무 벅차다. 행정업무는 교육청 전담부서로 이관하고 지자체와 함께 안전성 검증 프로그램과 장소를 마련해야 한다. 끝으로 체험학습의 학교 자율권을 보장해야 한다. 학교 구성원의 민주적 의견수렴 절차는 거치되 교사의 판단과 재량이 우선돼야 한다. 학생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데도 강요로 지속되는 체험학습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제도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교육 당국은 학교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단위학교 책임 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 스스로 교육 방향을 설정하고 운영함으로써 교육의 질을 제고하려는 취지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실질적 권한 이양은 미비하며, 학교장은 여전히 모든 교육활동의 중심에서 막중한 책임만을 짊어지고 있다. 학생 성장과 안전, 교육과정 운영, 민원 대응, 조직 내 갈등 관리에 이르기까지 학교 내 모든 문제의 최종 책임이 학교장에게 집중되는 형국이다. 권한·자율성 축소되는 모순 이처럼 책임은 확대되는데 권한과 자율성은 축소되는 ‘구조적 모순’은 학교 경영 전반에 깊이 자리 잡고 있다. 상급 기관의 지침과 위원회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복합적인 민원 체계 속에서 학교장의 자율적 판단은 제한되고 책임만 가중되는 흐름이 반복된다. 이러한 불균형은 결국 교육 본질을 흔든다. 교육적 판단보다 민원 처리가 앞서고, 장기적 비전보다 단기적 갈등 관리가 우선시되면서 학교는 성장을 설계하는 곳이 아닌 ‘문제를 관리하는 조직’으로 변질될 위험에 처해 있다. 이러한 위기 인식 속에서 교육 리더십은 다음과 같은 방향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첫째, 위기의 본질을 교원 조직 구조의 재설계로 풀어야 한다. 학교장의 어려움은 권한과 책임이 어긋난 시스템의 산물이다. 따라서 학교 자율성을 실질적으로 확대하고 민원을 분산하며 행정 권한을 과감히 위임하는 구조적 개편이 시급하다. 특히 단일 호봉제 중심의 체제는 보직교사의 책임에 맞는 보상과 지위를 제공하지 못해 중간 리더 기피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직교사를 명확한 권한을 가진 중간 관리직으로 격상해야 한다. 아울러 인사 자율권을 강화해 권한과 책임의 불균형을 근본적으로 해소해야 한다. 둘째, 학교장의 역할을 행정 관리자에서 교육 리더로 재정립해야 한다. 학교장은 단순히 행정 절차를 집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교육의 철학과 방향을 설계하는 존재여야 한다. 역할의 무게중심을 ‘업무 처리’에서 ‘비전과 성장’으로 옮겨야 한다. 교사 전문성을 신뢰하며 권한을 배분하고, 협력적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부모 및 지역사회와의 관계에서도 연결과 조정을 이끄는 리더로서 공동체의 성장을 함께 도모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보직교사 지위 격상해야 셋째, 학교장 리더십의 본질은 권한의 크기가 아닌 ‘방향성’과 ‘실행력’에서 찾아야 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얼마나 많은 권한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 분명히 하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증명된다.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구성원과 협력하며 작은 변화를 꾸준히 축적하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이다. 특히 제약이 많은 상황일수록 우선순위를 설정하고 관계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실행 전략이 더욱 중요해진다. ‘권한은 줄고 책임은 커진’ 현실은 교육 현장의 위기인 동시에 리더십을 성찰할 계기이기도 하다. 이제 학교장은 주어진 조건에 순응할 것인지,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며 변화를 주도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교육의 미래는 제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제도는 기반일 뿐, 변화를 이끄는 실질적인 힘은 사람과 리더십에서 나온다.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사람을 연결하며 꾸준히 실천해 나갈 때, 우리 교육은 비로소 진정한 변화를 맞이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제도적 보완을 넘어,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이를 끝까지 실천해 내는 ‘리더십의 힘’이다.
경기 용인 지곡초(교장 박명순)는 8일 어버이날을 맞아 학교 교육활동을 지원하는 지역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깊은 행사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2026학년도 학생자치회 주도로 기획·운영되었으며, 학생들의 등·하굣길 교통안전 지도, 학교 안전 및 시설 관리, 급식 지원, 방과후 및 유치원 활동 지원, 학교 숲 가꾸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학교를 위해 힘쓰고 계신 22분의 어르신들께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곡초 학생자치회는 어르신 한 분 한 분의 성함을 넣어 직접 작성한 감사 카드와 마음을 담은 호두과자 선물을 정성껏 준비하고 어르신들께 전달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학교 구성원 간 상호 존중과 감사의 문화를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선물을 받은 어르신들은 “학생들이 정성껏 준비한 카드와 선물을 받으니 감동스럽다”며 “매년 어버이날마다 학생들이 찾아와 감사의 마음을 전해 주어 고맙고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명순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지역사회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지곡초는 학생 주도의 따뜻한 실천 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를 배우는 인성교육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학생자치회 회장 배연아 학생은 “늘 학교를 위해 애써 주시는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뜻 깊었고, 어르신들의 성함을 카드에 적으며 학교를 위해 애써주시는 분들의 얼굴을 다시 한번 떠올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자치회 학생들은 “이번 활동을 통해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바른 예의를 다시 한번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가 학교 현장의 새로운 평가체제로 주목받고 있다. 객관식 중심 평가의 한계를 넘어 학생의 사고력, 문제해결력, 표현력, 논리적 설명 능력을 평가하려는 시도는 분명 중요한 변화다. 특히 이를 학교 현장에 안착시키기 위해 교육청과 교육연구기관, 현장 교사들이 기울여 온 노력은 정당하게 평가받아야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은 7일 오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의 현장 안착과 실천 과제’를 주제로 2026년 제2회 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교육부, 서울특별시교육청, 인천광역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교육정책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교육개발원이 주관했으며, KEDI TV를 통해 유튜브 생중계도 진행됐다. 이번 토론회는 미래형 학생평가로서 서·논술형 평가의 방향을 모색하고 AI 기술을 활용한 평가 혁신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교육현장의 주요 현안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교육수요자의 의견 수렴을 통한 실제적 교육정책 개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교육청과 교사들의 노력은 인정되어야 한다 이번 논의에서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교육청과 현장 교사들의 수고다.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가 아직 완성된 제도가 아님에도 서울·경기·인천교육청은 각자의 방식으로 평가 혁신을 실험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 주도성을 강화하는 지능형 채점 지원 시스템 ‘채움AI’의 구축 성과와 공정성 확보 방안을 제시했고, 경기도교육청은 하이러닝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 기반 채점 표준화 성과와 2026년 교과 확대를 포함한 단계적 정착 전략을 설명하는 것으로 안내됐다. 인천교육청의 현장교사는 ‘생각을 꺼내는 교육’을 위한 AI기반 서·논술형 평가와 서·논술형 평가의 현장 경험과 AI 활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토론하였다. 현장 교사들의 노력도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 서·논술형 평가는 객관식 평가보다 문항 설계, 루브릭 구성, 채점, 피드백, 재지도 과정에서 훨씬 많은 시간과 전문성을 요구한다. 특히 교사는 단순히 답안을 채점하는 사람이 아니라 학생의 사고 과정을 읽고 수업과 다시 연결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이번 토론회에서도 현장 교사들은 AI 활용의 가능성과 한계, 채점 부담, 피드백의 어려움, 평가를 학습으로 확장할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이는 AI 평가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과 학교 현장의 실천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따라서 AI 기반 평가시스템에 대한 비판적 질문은 교육청과 교사들의 노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실천을 더 큰 교육적 질문으로 확장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질문은 더 근본적이어야 한다 이번 토론회의 공식 초점은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의 현장 안착”이었다. 이는 현실적으로 필요한 논의다. 학교 현장에서는 채점의 공정성, 교사 업무부담 완화, AI 기반평가의 신뢰성, 평가 기준의 일관성 문제가 매우 절박하다. 그러나 AI 평가시스템의 출발점은 여기에서 멈추어서는 안 된다. 더 근본적인 질문은 이것이다. AI 기반 평가시스템을 과연 왜 운영하려 하는가. 단지 객관식 평가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인가. 교사의 채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인가. 학생의 글쓰기 능력을 더 정교하게 평가하기 위해서인가. 아니면 생성형 AI 등장 이후, 장차 AGI와 ASI까지 논의되는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며 학교는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를 묻기 위해서인가.이 질문에 대한 답에 따라 AI 기반 평가시스템은 전혀 다른 길로 갈 수 있다. 객관식에서 논술식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동안 학생들의 학습 결과에 대한 평가는 정답을 찾는 능력에 익숙했다. 학생이 얼마나 정확히 기억하는지, 얼마나 빠르게 문제를 푸는지, 정답을 얼마나 잘 고르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이었다. 그러나 생성형 AI의 등장은 이 전제를 흔들고 있다. 이제 정보검색, 요약, 번역, 글쓰기, 자료 분석, 코딩, 이미지 생성은 인간만의 독점적 능력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객관식을 서·논술형으로 바꾸는 것만으로 교육혁신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생성형 AI는 이미 글도 쓴다. 논리적 문단도 구성한다. 반론과 재반론 형식도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서·논술형 평가는 무엇을 평가해야 하는가. 학생이 쓴 문장의 유려함인가. 정해진 구조에 맞춘 답안인가. AI가 높게 평가할 만한 표현인가. 아니면 학생이 자기 생각을 만들고, 근거를 찾고, 오류를 고치고 더 나은 판단으로 나아가는 과정인가. 이 구분이 중요하다. 서·논술형 평가가 단순히 “좋은 답안 쓰기”로 흐르면 객관식 문제풀이 경쟁은 논술형 글쓰기 경쟁으로 바뀔 뿐이다. 조선시대의 과거식 글쓰기 경쟁을 경계해야 한다 ‘조선, 시험지옥에 빠지다’라는 이한작가의 책에서 조선시대의 입시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고 깊이 있게 서술하고 있다. AI 서·논술형 평가가 대입과 강하게 연결되면 조선시대 과거시험처럼 제도화된 글쓰기 경쟁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조선시대의 과거가 본래 인재 선발 제도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과거문 작성 기술, 암기, 사교육, 출세 경쟁으로 흘렀던 것처럼 현대의 서·논술형 평가도 대입과 결합하면 “생각하는 교육”이 아니라 “선발에 유리한 문장 생산”으로 흐를 수 있다. 특히 AI가 채점 기준을 제공하고, 루브릭이 공개되며, 대학입시가 이를 선발 자료로 활용하게 되면 사교육은 곧바로 대응할 것이다. AI가 선호하는 문장 구조, 고득점 답안 유형, 성장 포트폴리오 구성 방식, 면접용 자기성찰 서사까지 상품화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AI 기반 평가는 교육혁신이 아니다. 그것은 객관식 경쟁을 논술형 경쟁으로 바꾼 새로운 입시 체제일 뿐이다. AI는 채점자가 아니라 성장 기록자가 되어야 한다 AI 기반 평가시스템이 교육적으로 의미를 가지려면 학생을 한 번에 점수화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AI는 학생 답안을 빠르게 채점하는 기계가 아니라 학생의 사고 과정과 성장 과정을 기록하는 보조도구가 되어야 한다. 학생이 처음에는 주장만 있고 근거가 부족했으나 피드백과 재작성 과정을 거쳐 그 자료를 바탕으로 자기 생각을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면 그것이 성장이다. 학생이 개념을 오해했지만 토론과 질문, 재작성 과정을 거쳐 자신의 오류를 고쳤다면 그것이 평가되어야 한다. 이때 AI가 할 일은 점수를 확정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의 이전 답안과 현재 답안을 비교하고 변화된 부분을 분석하며 교사가 개별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최종 판단은 교사의 몫이어야 한다. 하민수 서울대 교수는 AI 기반 평가가 교사의 평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지원하는 교사 주도형 도구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결국 AI는 평가의 주체가 아니라 지원자다. 교사는 여전히 학생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최종 교육 전문가다. 대학입시와 연결할수록 더 조심해야 한다 대학이 학생 선발 과정에서 최소한의 학업역량을 요구하는 것은 필요하다. 대학 수업을 따라가기 위한 문해력, 수리·논리력, 표현력, 전공에 따른 기초역량은 확인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소능력 확인과 학생 서열화는 구분되어야 한다. AI 서·논술형 평가 결과를 대입에 직접 반영한다면 위험은 커질 수도 있다. “AI 논술력 점수”, “AI 성장지수”, “AI 사고력 등급” 같은 방식으로 활용되는 순간 그것은 새로운 입시 점수가 된다. 학생은 성장하기보다 점수를 잘 받는 답안 구조를 훈련하게 되고 학교는 학생의 배움을 지원하기보다 기록을 관리하는 기관으로 변할 수 있다. 따라서 AI 성장평가 결과를 대입과 연결한다면 직접 점수로 반영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성장 포트폴리오, 면접 참고자료 등으로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대학은 AI 점수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초안, 피드백, 수정 과정, 교사 확인, 자기성찰을 통해 학습 가능성과 전공 적합성을 읽어야 한다. 최소 학업역량은 별도로 확인하되 그 기준을 넘은 학생에 대해서는 성장 과정과 학습 태도, 전공 관련 탐구의 지속성을 보는 방식이 더 타당하다. 평가 논의는 학교교육의 존재 이유로 확장되어야 한다 이번 토론회는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의 현장 안착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육청과 교사들이 평가 혁신을 위해 축적해 온 경험과 실천은 존중받아야 한다. 특히 교사 주도형 AI 기반 평가, 공정성 확보, 채점 부담 완화, 학생 피드백 강화는 학교 현장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제 논의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AI 기반 평가시스템의 핵심은 “어떻게 채점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인간의 능력으로 볼 것인가”여야 한다. AI가 답을 찾아주는 시대에 학교는 좋은 질문을 만드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AI가 글을 써주는 시대에 학교는 자기 관점을 세우고 책임 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AI가 자료를 분석하는 시대에 학교는 자료의 진위와 맥락을 판단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한다. AI가 빠르게 결과물을 만드는 시대에 학교는 인간의 성찰, 윤리, 협업, 공적 책임을 가르쳐야 한다. 그렇다면 평가는 학생을 더 정교하게 줄 세우는 장치가 아니라 학생이 질문하고 판단하고 표현하고 수정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읽어내는 교육적 해석이어야 한다. 노력은 인정하되, 출발선은 다시 물어야 한다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는 평가 혁신의 중요한 시도다. 교육청의 정책적 노력, 교육연구기관의 지원, 현장 교사들의 실천과 노고는 충분히 인정되어야 한다. 이들의 시도 없이 학교 교육평가는 여전히 선택형 문항 중심의 관성에 머물렀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 노력의 의미를 더 크게 만들기 위해서는 질문의 출발선을 다시 세워야 한다.AI 기반 평가시스템은 단순히 객관식 평가를 보완하기 위해 존재하는가. 교사의 채점을 돕기 위해 존재하는가. 학생의 답안을 더 정확히 점수화하기 위해 존재하는가. 아니면 AI 시대에 인간다운 배움과 성장을 다시 정의하기 위해 존재하는가. 이번 토론회가 현장 안착의 과제를 다루었다면 다음 논의는 학교 교육의 존재 이유를 물어야 한다. 생성형 AI 등장 이후의 학교는 지식을 더 많이 외우게 하는 곳도, AI 보다 더 빠르게 답을 내게 하는 곳도 될 수 없다. 학교는 학생이 좋은 질문을 만들고 자기 생각을 다듬고 타인과 협력하며 책임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어야 한다. AI 기반 평가시스템은 바로 그 성장을 기록하고 해석하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그럴 때 비로소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는 또 다른 시험 기술이 아니라 학교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경기여주강천초(교장 차미란)는 7일강천면 기초생활거점사업 주민위원회의 지원을 통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사랑의 꽃바구니 만들기’ 체험 행사를 시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역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와 교육 기부로 마련되었다. 강천면 기초생활거점사업 주민위원회에서 전문 플로리스트를 강사로 초빙하여 학생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화예 디자인을 직접 경험하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정성껏 준비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학생들은 플로리스트의 지도 아래 카네이션, 장미 등 다양한 생화의 특성을 배우고, 꽃을 다듬어 바구니에 조화롭게 배치하는 방법을 익혔다. 행사에 참여한 6학년 학생은 “플로리스트 선생님께 직접 배우니 꽃이 더 예뻐 보여요. 제가 직접 만든 바구니를 보시고 부모님이 기뻐하실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레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차미란 교장은 “지역 기관의 도움으로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감사함을 아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완성된 꽃바구니는 학생들이 직접 쓴 손 편지와 함께 각 가정으로 전달되어, 어버이날의 의미를 더욱 따뜻하게 꽃피울 예정이다.
경기 화성새솔유치원(원장 김은숙)은 어린이날을 앞두고 “어린이는 온마을이 힘을 합쳐 키워내야 하는 소중한 존재”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4월 21일부터 30일까지 ‘어린이날 축제 주간’을 운영하였다. 이번 축제 주간에는 버블매직쇼 관람, 가족과 함께하는 체육대회, 학부모회 어린이날 지원 활동, 원장선생님 축하받는 날 등 다양한 행사를 실시하여 유아들이 교육공동체 속에서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버블매직쇼’ 공연은 유아들이 마술과 비누방울의 세계 속에서 마음껏 동심을 펼쳐볼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유아들은 사라졌다 나타나는 신기한 마술에 호기심을 보였으며, 하늘에서 날아오는 수많은 비누방울을 향해 손을 뻗고 만지고 터뜨리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가족과 함께하는 새솔 체육대회’는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2년마다 운영되는 행사로, 올해는 비봉인조잔디 축구장을 대관하여 가족 인원 제한 없이 많은 가족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였다. 행사 당일에는 공룡알 릴레이, 사다리 릴레이, 줄바톤 릴레이, 협동 에어볼, 공넘기기 게임, 줄다리기, 붕붕에어볼, 가족오락관 등 다양한 종목이 진행되었다. 참여 가족들은 함께 뛰고 응원하며 가족 간 사랑과 협력을 실천하고, 즐거운 레크레이션 시간을 함께 나누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너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으며, 매년 실시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학부모회에서는 학부모가 일일선생님이 되어 유아들과 함께 예쁜 키링을 만들고 어린이날을 축하해 주는 시간을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는 김은숙 원장이 유아 한 명 한 명을 안아주며 어린이날을 축하하고 선물을 전달하였다. 유아들은 밝은 표정으로 기뻐하며 자신이 소중한 존재임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김은숙 원장은 “1년 365일이 어린이날이지만, 특별히 어린이날 축제 주간을 통해 유아들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미래의 주인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행사를 준비하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유아들이 지·덕·체의 조화를 이루며 전인적으로 성장하고, 무엇보다 행복한 유아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도 수도 뉴델리의 각급 학교가 폭염을 맞아 학생들의 탈수를 막고자 약 1시간마다 종을 쳐 물을 마시도록 하는 등 비상 대응에 나섰다. AFP통신과 현지 매체는 델리 주 정부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학생 건강보호 지침을 최근에 내렸다고 보도했다. 지침에 따르면 각급 학교는 45∼60분마다 종을 쳐 학생들이 물을 마시도록 해야 한다. 또 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동안 짝을 정해 서로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하며 이상 증세를 발견하면 신속히 학교 측에 알려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 측은 아침 조회를 취소하거나 그늘진 장소나 실내에서 해야 한다. 또 교내 여러 곳에 안전하고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조처해야 한다. 교사들은 학부모들과 정기적으로 날씨 정보를 공유해야 하고, 폭염 위험과 예방 조치에 관한 교육을 해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가볍고 환기가 잘 되는 면직류 옷을 입혀 등교시켜야 하며, 자녀들에게 매일 목욕하도록 하는 등 개인위생에도 더욱 신경을 기울이도록 했다. 뉴델리와 주변 지역 기온은 최근 아침 섭씨 30도를 찍은 데 이어 낮 최고 44도를 넘나들고 있다. 인구 14억 명으로 세계 1위인 인도에선 여름 폭염으로 수백만 명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인도 정부의 자료를 살펴 보면 2012년과 2021년 사이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1만1000명에 달했다. 특히 2024년 5월에는 뉴델리 폭염이 유독 심한 상황이다.
5월은 어린이의 달이다. 대한민국 어린이 헌장에는 ‘몸이나 마음에 장애를 가진 어린이는 필요한 교육과 치료를 받아야 하고, 빗나간 어린이는 선도되어야 한다’라는 구절이 명시되어 있다. 그러나 학교 현장에서 빗나간 학생에 대한 선도가 과연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다. 오늘날 교사들은 생활지도에 있어 상당히 위축되어 있는 상태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게 반성문 하나를 쓰게 하는 것도 학생 인권 침해라는 논란 때문에 ‘성찰문’을 대안으로 사용하지만, 이조차 자칫 민원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에 조심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악성 민원과 무분별한 아동학대 신고, 심지어 교사를 대상으로 한 폭행 사건까지 빈번해지면서 교사가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는 환경은 점점 열악해졌다. 교육적 권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교사들의 생활지도는 소극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교사들의 무기력이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교사가 움츠러들 때, 정작 문제를 일으킨 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에 따르는 책임의 무게를 배우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바르게 성장할 소중한 기회를 잃게 된다. 사전 ‘안전’, 사후 ‘원칙’ 길러야 바람직한 생활지도는 사전 예방뿐만 아니라 엄정한 사후 조치까지를 모두 포함해야 한다. 순자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강조하면서도, 이미 일이 벌어진 뒤에는 그 형세에 맞춰 대처해야 한다고 말하며 사후 대처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위기관리 분야에서도 평소에는 예방과 대비에 집중하되, 위기 발생 직후의 대응과 수습이 그 조직의 생존을 결정한다고 본다. 생활지도 영역에서도 이 원리는 동일하게 적용된다. 안전하고 건강한 학급의 진면목은 ‘평소에 얼마나 예방을 잘했는가’뿐만 아니라, 문제 상황이 터졌을 때 ‘원칙에 따라 얼마나 책임감 있게 대처하는가’에서 드러난다. 학생들은 사전 예방을 통해서 ‘우리 반은 안전하다’라는 것을 느끼고, 사후 조치를 통해서 ‘우리 반은 원칙이 살아있다’를 배운다. 잘못을 저지른 학생에게 적절한 교육적 조치를 내리는 것은 단순히 벌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타인에게 준 피해에 합당한 책임이 따른다는 사회적 약속을 가르치는 것이다. 제대로 된 사후 조치가 뒷받침되지 않는 생활지도는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예방만큼이나 사후 조치의 투명성과 진정성이 학생들의 바른 성장의 키가 된다. 생활지도의 본질은 학생이 자신의 행동에 반드시 책임이 따른다는 인과관계를 학습하게 하는 데 있다. 명백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합당한 훈육이나 교육적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성장한다면, 학생은 사회로 나가기 전 책임의 무게를 안전하게 배울 기회를 잃게 된다. 이는 학생의 미래를 망치는 무책임한 처사다. 잘못엔 책임 따른다는 교육 필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너진 교실의 정의를 바로 세울 결단력 있는 사후 조치다. 이를 위해서는 교사 개인의 희생과 인내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먼저,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악성 민원이나 법적 분쟁으로부터 실효성 있게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안전망의 강화가 시급하다. 교사의 훈육과 지도가 '낙인'이나 '처벌'이 아닌 '회복'과 '성장'을 위한 교육활동임을 법령과 지침에 명확히 규정하고, 적극적인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교육공동체 전체의 사회적 인식 변화 역시 절실하다. 학부모는 내 아이의 잘못을 감싸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 아이를 위한 길임을 직시해야 한다. 또한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학교의 교육적 결정을 지지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적절한 사후 조치가 다시 예방의 효력을 발생시키고, 예방 교육이 사후 조치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생활지도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잘못에는 책임이 따르고, 진정한 반성을 통해 성장이 일어난다는 이 당연한 상식이 교실에서 실현될 때, 비로소 학교는 우리 아이들을 위한 진정한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김경애 서울신월초 교사 현 서울교육청 학폭예방 컨설팅단
현직에 계신 선생님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목이 붓거나 쉰 목소리로 불편을 겪어보신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어떤 날은 수업이 끝날 무렵 목소리가 잠기고, 퇴근 후에는 말을 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피로를 느끼기도 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반복되다 보면 직업 특성상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기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교사의 목소리는 단순히 사용하는 도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보호해야 할 중요한 자산입니다. 한 번 손상되면 회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이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기 어려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교사는 매일 수 시간 이상 목소리를 사용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음성 전문직입니다. 지식을 전달하고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상호작용해야 하는 직업적 특성상, 일반인보다 성대 결절이나 폴립과 같은 음성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2~3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학기 초나 시험 기간처럼 발화량이 증가하는 시기에는 증상이 더욱 악화되기 쉽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분이 ‘선생님이라면 당연히 겪는 직업병’ 정도로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은 오히려 성대 손상을 누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초기 관리 시기를 놓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됩니다. 선생님의 목소리가 쉽게 상하는 데에는 환경적·습관적 이유가 있습니다. 교실은 늘 아이들의 웅성거림, 책 넘기는 소리, 의자 움직이는 소리 등 다양한 배경 소음이 존재하는 공간입니다.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더 큰 목소리를 사용하게 되고, 이는 성대에 지속적인 부담을 주게 됩니다. 또한 냉난방기의 장시간 사용으로 실내 습도가 낮아지면 성대 점막이 쉽게 건조해집니다. 성대는 적절한 수분을 유지해야 부드럽게 진동할 수 있는데, 건조한 상태에서는 마찰이 증가하고 작은 자극에도 쉽게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미세먼지나 교실 내 먼지까지 더해지면 성대는 하루 종일 자극에 노출된 상태가 됩니다. 건조한 성대는 마치 마른 도화지와 같아서, 작은 힘에도 쉽게 긁히고 손상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성대는 초당 100~200회 이상 빠르게 진동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반복적인 충격이 누적되면 미세 손상이 점차 커지고 결국 병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초기에는 단순한 쉰 목소리로 시작되지만, 점차 회복이 더딘 만성적인 음성 문제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소음 환경에서는 본능적으로 목소리를 높이게 되지만, 이러한 발성 습관은 성대 손상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더 크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더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효율적인 발성을 위해서는 복식호흡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호흡 지지가 필요합니다. 여기에 과도한 힘을 주지 않고 자연스럽게 소리를 내며, 발음을 또박또박 전달하는 습관이 더해지면 훨씬 적은 노력으로도 충분한 전달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발성 방식은 성대에 가해지는 불필요한 압박을 줄여주고, 장시간 수업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목소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2주 이상 쉰 목소리 반드시 확인 필요 지속되는 쉰 목소리, 말할 때 느껴지는 피로감이나 통증, 이전보다 높은 음이 잘 나오지 않는 느낌, 또는 목 안에 무언가 걸린 듯한 이물감. 이러한 증상 중 하나라도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한 피로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일시적인 과사용으로 인한 쉼은 휴식으로 회복되기도 하지만,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되는 증상은 성대 조직의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을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미루기보다는, 초기 단계에서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성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성대 내시경 검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회복의 속도와 예후를 크게 좌우합니다. 약물치료와 함께 음성치료를 병행할 경우, 대부분 수술 없이도 충분히 회복이 가능합니다. 특히 초기 단계일수록 치료 반응이 좋기에 조기 개입이 매우 중요합니다. 음성치료는 단순히 현재의 목소리를 회복시키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잘못된 발성 습관을 교정하고, 성대에 부담을 주지 않는 사용 방법을 익히게 함으로써 재발을 예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음성 치료’가 가장 확실한 예방법 목이 아플 때 많은 분이 사탕이나 약을 먼저 찾습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은 일시적으로 불편감을 줄이고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의 원인이 되는 ‘목소리 사용 방식’이 그대로라면, 증상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즉, 약은 결과를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원인을 해결해 주지는 못합니다. 음성치료는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접근입니다. 단순히 발성을 교정하는 것이 아니라, 성대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명확하게 소리를 전달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우는 과정입니다. 예를 들어, 생목으로 크게 소리치는 대신 복식호흡과 공명을 활용한 발성을 사용하면 성대 접촉 시 발생하는 충격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편하게 말하는 것을 넘어, 성대의 물리적 부담 자체를 감소시키는 중요한 변화입니다. 이러한 발성 방식은 마치 확성기 없이도 소리가 멀리 퍼지도록 만드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힘이 아닌 구조와 효율을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공명 기반의 음성치료는 성대 결절 환자들이 수술 없이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도 재발률을 낮추는 데 기여합니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성대 관리 습관 일상 속의 작은 습관들은 생각보다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꾸준한 관리가 쌓이면 성대의 피로도를 줄이고, 손상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충분한 수분 섭취입니다.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성대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반면, 커피나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는 체내 수분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과도한 섭취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수업 전 간단한 워밍업은 성대 근육을 부드럽게 준비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입술 떨기’나 ‘허밍’과 같은 가벼운 발성은 성대의 긴장을 완화하고 보다 안정적인 발성을 유도합니다. 이는 운동 전 스트레칭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수업 중에는 휴대용 앰프나 마이크를 사용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무리하는 대신, 도구를 활용해 전달력을 확보하는 것이 훨씬 건강한 선택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성대 부담을 크게 줄여줍니다. 목에 이물감이 느껴질 때 습관적으로 하는 헛기침은 성대에 강한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반복되면 오히려 점막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물을 마시거나 가볍게 삼키는 방법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가능한 목소리 사용을 줄이고 충분히 휴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목을 아끼기 위해 속삭이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성대 근육에 비정상적인 긴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선생님의 목소리는 단순한 의사소통 수단을 넘어, 학생들의 이해를 돕고 학습을 이끄는 중요한 교육 도구입니다. 말 한마디의 전달력과 안정감은 수업의 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 소중한 도구를 오래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아낀다는 개념을 넘어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자신의 발성 습관을 한 번 돌아보고, 작은 변화부터 실천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재국 대표원장 보아스이비인후과 약수본원 보아스 음성언어센터장
현장 체험학습이 학생 성장에 필요한 교육활동이라는 공감대 속에서도, 교사에게 집중되는 법적 책임과 과도한 행정 부담으로 학교 현장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교원들은 실질적인 면책 기준과 국가 차원의 지원 체계 마련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고, 교육부는 법·제도 개선과 업무 재구조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7일 서울 영등포구 TP타워에서 ‘안전한 현장체험학습을 위한 교육공동체 간담회’를 열고 교사·학생·학부모·교육청 관계자들과 현장 체험학습 운영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조재범 한국교총 교사권익위원회 위원장은 "현장 체험학습은 단순한 추억 만들기가 아니라 교육과정과 교과 수업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지는 학습 활동"이라며 "실시 여부와 방식은 학교의 교육과정 편성 자율성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들이 민원과 고소, 형사책임에 대한 불안 때문에 체험학습을 권하거나 운영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사후 보상 중심이 아니라 사전 행위 기준을 포함한 실질적 면책 장치와 국가 차원의 소송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봉구 울산 농소중 교사는 "현장 체험학습은 학생들이 학교 밖 새로운 환경에서 소통하고 협력하며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교육활동"이라며 "심미적 감성 역량, 협력적 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 등을 기를 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 가치가 크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근 사고와 판결, 민원 및 아동학대 신고 우려 등으로 교사들이 큰 불안과 심리적 압박을 느끼고 있다"며 "교사가 충분히 안전교육과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현실이 체험학습 위축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전남 지역 교사도 "버스 좌석 배치, 방 배정, 차량 점검, 음주 측정 등 운영 전 과정의 책임과 민원이 교사에게 집중되고 있다"며 "교육활동 중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과 소송은 국가가 책임지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보호 장치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현장 체험학습 실시 여부를 교사가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과 학부모들은 체험학습의 교육적 가치와 안전한 운영 환경 필요성을 함께 언급했다. 이경준 서울 여의도고 학생은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은 친구들과 함께 추억을 쌓고 공동체 속에서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학생들의 참여 경험을 지켜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윤지 함께학교운영지원단 학부모 대표는 "체험학습이 줄어드는 현실은 안타깝지만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먼저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며 "교사 개인에게만 책임이 집중되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이 함께 책임을 나누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현장 체험학습을 가로막는 핵심 요인은 교사에게 집중되는 법적 책임 부담과 과도한 행정 부담"이라며 "교육부는 관계 기관과 함께 실질적인 면책 기준과 법제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00쪽에 가까운 매뉴얼과 안전 점검, 계약 체결 등 교사가 감당하기 어려운 행정 업무는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재구조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사들이 안심하고 교육적 보람을 느끼며 현장 체험학습을 운영할 수 있도록 법적 보호와 행정 지원 체계를 함께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울산교육청(교육감 천창수)이 교원의 전문성 향상과 수업 중심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을 확대한다. 학교별 자율 연구 활동과 현장 지원 체계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울산교육청은 올해 ‘협력-성장-나눔’을 핵심 가치로 전문적 학습공동체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교사들이 동료와 함께 수업과 교육활동을 연구하고 성찰하는 울산교육의 핵심 사업이다. 올해는 활동 공간을 학교 밖으로 확장한 점이 눈에 띈다. 울산교육청은 교사들이 보다 자유롭게 연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공간(시설) 자원 안내 지도’를 제작·보급했다. 여기에는 교육지원청과 직속기관, 구군청 등 16개 기관이 제공하는 82개 공간 정보가 담겼다. 학교 관리자 참여도 확대했다. 올해는 ‘회복적 생활교육’과 ‘학생맞춤통합지원’을 주제로 한 신규 팀을 포함해 고등학교와 특수학교 관리자 68명이 11개 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관리자들이 수업 개선과 교육활동 현안을 함께 연구하며 학교 전체가 배움 공동체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다. 울산교육청은 공동체 운영 내실화를 위해 현장 지원과 우수 사례 공유도 강화한다. 초·중·고와 특수학교에서는 월 4시간 범위에서 자율적인 수업 연구와 교육과정 개선 활동을 운영하며, 교사 대상 신규 연수 과정과 관리자 역량 강화 연수도 함께 추진한다. 오는 11월에는 ‘공감 더하기 나눔’ 행사를 열어 우수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미래 교육 방향을 함께 모색할 예정이다. 울산교육청 관계자는 “전문적 학습공동체는 교사가 함께 성장하는 학교문화의 핵심”이라며 “교원이 수업과 교육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상담까지 교권보호 범위가 확대되고, 특수학교에는 행동중재전문가를 둘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교권 보호와 장애학생 학습권 강화를 위한 교육 관련 법안들이 국회 문턱을 넘었다. 국회는 7일 본회의에서 ‘교원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특수교육법)’ 등 교육부 소관 법률 개정안 8건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교육활동 보호 강화와 특수교육 지원 확대, 학교폭력 예방체계 보완, 진로·평생교육 기반 강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교권 보호 범위 확대다.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교육활동 보호 대상이 기존 대면 수업뿐 아니라 온라인 수업과 비대면 상담 등 비대면 교육활동까지 명확히 포함됐다. 교육 환경 변화에 맞춰 디지털 기반 교육활동도 법적 보호 범위에 넣은 것이다. 악성 민원에 대한 기준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목적이 정당하지 않은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경우만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인정됐지만, 앞으로는 반복성이 없더라도 교육활동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방식의 민원 역시 교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 교육활동보호센터를 관할청이 직접 설치·운영할 수 있는 근거와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지원 근거도 함께 마련됐다. 특수교육 지원체계도 확대된다. ‘특수교육법’ 개정으로 특수학교와 특수교육지원센터에는 행동중재계획 수립과 실행, 평가 등을 담당하는 행동중재전문가를 둘 수 있게 됐다. 장애학생의 돌발 행동에 대한 조기 대응과 체계적 지원을 강화해 교사의 교육활동과 학생의 학습권을 함께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대학 장애학생 지원 체계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장애대학생 교육복지지원 실태를 평가·공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대학별 교육지원 수준과 정책 효과, 학습권 보장 수준 등을 종합 점검할 수 있게 됐다. 학교폭력 예방과 학생 보호 장치도 보완됐다.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 개정으로 매년 5월 네 번째 월요일이 ‘학교폭력예방의 날’로 지정되고, 해당 주간은 학교폭력예방주간으로 운영된다. 또 장애학생이 학교폭력 심의 대상인 경우 학생이나 보호자의 요청이 있으면 특수교육 전문가 또는 장애인 전문가 의견 청취가 의무화된다. 이 밖에도 특수학교를 학교용지 특례 대상에 포함하는 ‘학교용지 확보 등에 관한 법률(학교용지법)’ 개정안과 시·군·구 진로체험지원센터 설치 근거를 담은 ‘진로교육법’, 외국교육기관의 평생교육 운영 근거를 마련한 ‘평생교육법’, 유치원 운영위원 결격사유 확인 절차를 담은 ‘유아교육법’ 개정안 등도 함께 처리됐다. 교육부는 이번 법안들이 학교 현장의 변화와 요구를 반영해 교육활동 보호와 학생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법 개정은 교권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고 특수교육과 학생 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개정 법률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시행령 마련 등 후속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확산과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환경 변화 속에서 한국 교육이 입시·선발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학생 성장과 질문 역량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동시에 AI 시대 교육 혁신이 실제 학교 현장에서 작동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전문성과 학교 자율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교육개혁 컨퍼런스’를 열고 인공지능(AI) 시대 교육 체계 개편 방향과 교육개혁 과제를 논의했다. 기조발제를 한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우리 교육은 여전히 정답 맞추는 능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앞으로는 질문하는 능력을 기르기 위해 혁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AI는 질문하는 만큼 답한다”며 “무엇이 진짜 문제인지 통찰력 있게 파악하고 비판적·창의적으로 질문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지식에서 역량으로, 선발에서 성장으로, 획일에서 맞춤형으로 교육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며 “창의성·협업·소통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공교육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와 교육청은 현장을 통제하는 마이크로 매니저가 아니라 교육 시스템을 설계하는 시스템 디자이너로 바뀌어야 한다”며 “교원은 교수학습 개선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경훈 한국교육개발원 초·중등교육연구본부장은 “AI 시대를 이야기하지만 학교 현장은 여전히 선발 중심 입시 체제에 묶여 있다”며 “교육과정과 수업을 혁신해도 결국 내신과 수능 중심 구조로 회귀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교원의 지속적·적극적·교육적 성장을 위한 경로가 미흡하다”며 “모든 것이 정책사업화돼 개혁은 슬로건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해법으로 교원 전문성 성장 지원과 학교 자율성 강화, 학교 거버넌스 개편 등을 과제로 제시했다. 토론에서는 교육개혁의 현장 체감도와 실행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정책과 제도 개편이 실제 학교 현장 변화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제기됐다. 손윤하 서울 신화중 교감은 “교육의 본질적 가치 약화와 입시 중심 서열화 문제는 학교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과제”라며 “좋은 교육개혁 방향과 가치가 제시되더라도 실제 학교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는 조건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개혁은 선언에 머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상훈 성균관대 교수는 “제도 마련과 거버넌스 체계 구축, 인프라 확충은 잘 이뤄지고 있지만 정작 교육 현장은 바뀌지 않고 있다”며 “국책 연구기관과 위원회가 거시적 구조 개혁에 더해 ‘현장을 실제로 움직이는 방법’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AI가 MIT 양자물리도 재미있게 가르치는 시대에 기존 교수법은 소멸 대상일 수 있다”며 “질문하는 역량을 강조하지만 기초적인 지식 없이 AI에 의존하면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은 높아지는데 실제 지식은 부족해지는 역설이 생긴다”고 지적했다. 한편 차정인 국가교육위원장은 축사에서 “교권을 확립하고 학교 공동체를 회복하며, 교사가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학생이 학교에서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국교위는 교육 국가의 비전과 그 비전을 실현할 방법을 담은 국가교육 발전계획 시안을 올해 10월 말에 발표하고 그 확정안을 내년 3월 말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 용인손곡초(교장 정선이)가 6~8일‘2026학년도 과학놀이한마당’ 축제를 개최했다. AI 디지털 활용 선도학교이자 디지털 교육 실천학교인 용인손곡초는 이번 축제를 통해 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직접 체험하며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감수성을 키우고 이해를 돕기 위해 기획되었다. 단순히 관람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설계하고 조작하는 자기 주도적 체험 위주로 구성해 과학 활동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고 창의적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특히 학교 측은 학년별 수준과 특성을 고려해 활동 코너를 내실 있게 이원화하여 운영했다. 저학년(1~4학년)은 디지털 기초 역량을 기르는 놀이 중심의 부스를 즐겼다. ‘터치터치 게임코딩’과 ‘로봇 축구’, ‘로봇 레이싱’ 등을 통해 소프트웨어의 원리를 익혔으며, ‘3D펜 키링 만들기’와 ‘VR 체험’으로 가상 현실과 메이킹 기술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며 과학에 대한 꿈을 키웠다. 5~6학년은 심화 탐구와 전략적 사고력이 요구되는 프로그램에 집중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한 ‘미로찾기’, 드론 기술을 실전에 접목한 ‘드론 3점슛’, 팀워크가 필수적인 ‘자원 전쟁’과 ‘포트리스’ 배틀 등은 학생들의 뜨거운 호응과 몰입을 이끌어냈다. 행사에 참여한 1학년 학생은 “지난주 운동장에서 부모님과 마음껏 뛰놀았던 것도 좋았는데, 오늘은 강당에서 로봇과 함께 놀 수 있어서 학교가 매일 축제처럼 즐거워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정선이 교장은 “우리 손곡 어린이들이 기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호기심으로 바꾸고, 원리를 스스로 깨우치는 과정을 보며 밝은 미래를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체험 중심의 융합 교육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용인손곡초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 축제에 그치지 않도록 사후 활동을 연계해 배움의 결과를 내면화하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교육 환경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학생의 사고력과 문제해결력을 평가하는 서·논술형 평가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다만 학교 현장에서는 채점 공정성과 교사 업무부담, AI 자동평가 신뢰성 등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면서 교사 전문성과 평가 주체성을 강화하는 방향의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개발원을 비롯한 교육연구기관 등이 교육정책네트워크는 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의 현장 안착과 실천 과제’를 주제로 ‘2026년 제2회 교육정책네트워크 교육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주제발표를 맡은 박종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연구위원은 “최근 서·논술형 평가가 강조되는 이유는 단순한 평가 방식 변화가 아니라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개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가 방법을 바꾸지 않고 학생들에게 깊이 있게 사고하고 질문하고 탐구하는 학습을 요구하는 것은 가혹한 일”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또 “우리 교육은 역량 중심으로 개편됐지만 평가 방식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질문하고 탐구하는 수업이 강조되고 있지만 평가는 여전히 주어진 답지에서 정답을 고르는 방식 비중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논술형 평가는 학생들의 고차원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때문에 학생 중심 탐구 수업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민수 서울대 교수도 주제발제를 통해 AI 자동평가 시스템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언급했다. 하 교수는 “AI 기반 서술형 평가는 학습 진단과 개별 피드백 제공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교사의 평가 주체성과 전문성이 약화되지 않도록 설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는 교사의 평가 의도와 수업 맥락을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며 “자동화보다 교사 주도형 활용을 통해 수업과 평가의 연결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토론에서는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의 현장 적용 과제와 지원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현장 교사들은 AI 기술 활용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평가의 핵심은 결국 학생의 사고 과정과 맥락을 읽어내는 교사의 역할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지영 서울교육청 장학관은 서울교육청의 ‘채움AI’ 시스템 운영 사례를 소개하며 “교사 채점 지원과 학생 피드백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반 평가 시스템이 학교 현장에 안착하기 위해서는 교사 연수와 현장 지원 체계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영 경기 죽전고 교사는 “AI를 활용한 평가 환경이 확대되더라도 학생의 사고 과정과 맥락을 읽어내는 역할은 결국 교사가 담당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교사가 평가의 주체로 설 수 있도록 지원 체계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경아 인천 연수여고 교사는 “‘생각을 꺼내는 교육’을 위해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사고 과정을 표현할 수 있는 수업과 평가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라 인천국제고 교사도 “서·논술형 평가는 평가를 넘어 학습 과정 자체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며 “학생이 자신의 언어로 사고를 조직하고 표현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고영선 한국교육개발원장은 인사말에서 “이제는 ‘정답을 맞추는 능력’이 아니라 ‘질문하는 능력’이 중요하다”며 “질문에 질문을 이어가며 자신의 이해를 정리하고 논리를 세워나가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논술형 평가가 안착돼야 AI 시대에 부합하는 미래형 평가 체제의 취지가 학교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를 대상으로 한 악성 민원이 단 한 차례의 행위만으로도 교육활동 침해로 명시되도록 한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개정안이 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한국교총은 같은 날 환영 논평을 내고 “악성 민원에 의해 학교와 교사의 일상이 단 한 번에 무너질 수 있다는 현장의 절박한 호소를 입법부가 수용한 것이며, 무너진 교실을 회복하기 위한 법적 보호 체계의 한 축이 세워졌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법체계가 악성 민원인들에게 사실상의 면죄부를 제공해 교사들에게 인내를 강요했다면, 이제는 단 한 번의 무고성 고소나 협박도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원칙이 확립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법안 통과에 앞장선 국회 교육위원회 정성국 의원(국민의힘) 등 국회 교육위원들에 대해서도 “본 법안을 대표 발의하고 본회의 통과까지 총력을 다해준 정성국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악성 민원의 반복성 요건이 제거됐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목적이 정당하지 않은 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경우에만 침해로 인정됐다. 반면 이번 개정안은 ‘반복적이거나 교육활동에 현저한 지장을 주는 방식’의 민원 제기 행위를 모두 침해 유형에 포함했다. 1회라도 파급력이 큰 악성 민원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된 것이다. 해당 법안은 강주호 교총 회장이 취임 직후 ‘교권 1호 법안’으로 추진해왔다. 강 회장은 학교를 둘러싼 악성 민원의 기준을 횟수 중심에서 교육활동에 대한 지장의 정도라는 질적 가치로 전환하기 위해 법안을 제안한 바 있다. 교총은 “이번 교원지위법 통과에 안주하지 않고, 법안 심사 과정에서 누락된 ‘교원의 행정심판 청구권’, ‘교권 소송 국가책임제’, ‘악성 민원 맞고소제’ 등 추가 보완 입법과제도 추진할 것”이라며 “학생과 보호자에만 부여된 불복 절차를 교원에게도 보장해 피해자 중심주의를 확립하고, 말보다 결과로 선생님들이 체감할 수 있은 교단 환경을 끝까지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총은 강 회장 주도로 교권 보호 1·2·3·4호 법안을 추진 중이다. 2호 아동학대처벌법 개정(교육감이 정당한 교육활동으로 의견 제출하고, 경찰이 무혐의 판단한 아동학대 신고 사안은 검찰에 불송치), 3호 교원지위법(상해·폭행·성폭력 등 중대 교육활동 침해시 가해 학생에 대한 긴급 분리), 4호 교원지위법(교육활동과 관련된 분쟁에 대해 국가 또는 관할청이 소송 대리, 변호사 선임 등 법률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중과실이 없는 경우 면책권 부여) 등이다. 3호 법안은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이다.
대구교총(회장 김영진)은 스승의 날을 앞두고 6일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대구교총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관람을 위해 이날 대구지역 교육 가족 1600여 명이 참가했다. 특히 이날 경기의 시구자와 시타자로 정년퇴임을 앞둔 교사와 지난해 교단에 첫발을 디딘 아들이 마운드에 올라 의미를 더했다. 김영진 회장은 “다가오는 스승의 날을 대구 시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교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다질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