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9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윤종건)가 패스트푸드․탄산음료에 건강유해 경고문 표기를 의무화하도록 법 개정 활동에 본격 나섰다. 교총은 이들 제품마다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의 과다섭취는 건강에 해롭습니다’라는 경고문을 의무적으로 표기하도록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을 위한 입법청원을 이번 정기국회 기간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이달 25일까지 전국 교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청원인 서명날인을 받는다. 백복순 정책본부장은 “햄버거, 피자, 치킨 등의 과다 섭취는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을 유발하고 탄산음료는 골다공증, 충치, 심장질환, 신장결석 등에 영향을 미친다”며 “학생, 학부모에게 그 유해성을 알리고 나아가 경고문 의무표기를 법제화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지난 9월부터는 교총 보건교육위원회와 한국학교보건교육연구회(보건교사회)와 공동으로 ‘건강한 몸, 좋은 교육운동’이란 기치를 내걸고 건강증진 3H(Health) 운동 캠페인을 펴고 있다. 3H 운동은 △패스트푸드, 탄산음료 안 먹기 운동 △바른 생활습관 운동 △자기혈압 알기 운동이다. 9월 21일 광화문 네거리에서는 ‘패스트푸드․탄산음료 NO’를 외치며 거리 퍼포먼스를 벌여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교총은 학생건강증진 지도안을 개발․보급하고 50개 캠페인 선도학교를 중심으로 계기수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김경범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연구교수는 2008학년도 서울대 통합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정답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교수는 10일 열리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서울대 입시정책' 세미나를 앞두고 미리 공개한 발제문에서 "'경쟁의 공정성과 결과의 정당성'을 주제로 한 2006학년도 정시논술 답안을 보면 '경쟁의 과정이 공정해야 결과의 정당성을 갖는다'는 기계적인 정답을 찾은 획일적 답안이 대부분"이라며 "이는 범죄 근절대책으로 '법을 잘 지키고 착하게 살면 된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당연하고 획일적인 답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생각을 바탕으로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고 주변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등에 대한 학생 고유의 의견을 펼쳐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선 학교에서 통합 논술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특별히 교과간 통합 수업이나 별도의 논술교과를 도입할 필요는 없으며 교과서의 주관식 심화응용 문제를 활용해 교사와 학생간 쌍방향 의사소통을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교사의 지도 하에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독서를 함으로써 생각의 깊이를 갖추고 친구와 더불어 토론하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간다면 현재 수준의 교과영역간 통합은 충분히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2008학년도 서울대 입시정책에 관한 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의 설명회도 진행되며 전국의 고등학교장과 교사, 교육청 장학사들의 의견 수렴을 위한 자유토론도 마련된다.
학원에서 별도의 논술교육을 받는 학생보다 평소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하며 많은 독서를 하는 학생이 논술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경기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 교육청은 지난달 1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내 전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제1회 중등 논술능력평가를 실시했다. 도 교육청은 시험결과를 분석, 수원 수성고등학교 2학년 원종진군과 김포 분진중학교 3학년 김미현양의 논술 답안을 중.고교 최우수작품으로 선정하는 등 1천906편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도 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심사위원들과 논술답안을 검토한 결과 사설학원에서 별도로 논술 교육을 받은 학생들보다 평소 학과공부에 충실하며 많은 독서를 한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고등학생 최우수 답안 작성자로 선정된 원종진 군 등도 사설학원에서 공부한 경험이 없으며 평소 많은 독서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학원에서 공부를 한 학생들의 경우 논술속에 예시하는 사례 들이 비슷비슷했으며 논술 형태가 정형화된 경우가 많았다"며 "그러나 학과 공부를 열심히 하고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의 경우 논술 내용과 사례 등이 다양했으며 더 창의적이고 체계적 이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전체적인 시험 결과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논술시험에서 요구하는 심층적이고 다각적인 논의 전개 능력은 다소 미흡했으나 대체로 논제를 분석하는 능력이 우수하고 기본적 역량은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도 교육청은 갈수록 대입에서 논술의 중요도가 높아짐에 따라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까지 체계적인 논술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앞으로 논술관련 별도 장학자료를 발간, 각급 학교에 보급하고 논술 사이트를 개발해 사이버상에서 논술첨삭지도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교원들에 대한 논술연수를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에 이어 경기도내 각급 학교에서도 내년부터 서술.논술형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교육청은 9일 "갈수록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논술시험을 위해 내년부터 도내 각급 학교에서도 서술.논술형 평가를 시행하는 방안을 현재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를 위해 오는 16일 도내 주요 초.중.고교 교감회의를 개최하는 등 일선 학교 관계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올해말까지 서술.논술형 평가 시행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도 교육청은 일선 학교 관계자 등과 협의 과정에서 서술.논술형 평가 결과를 학교 성적에 어느 정도 반영할 지, 고등학교부터 평가를 시작한 뒤 초.중학교로 확대할 지 아니면 내년 초.중.고교에서 모두 동시에 시행할 지, 평가는 어떤 방식으로 할 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현재 중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서술.논술형 평가 반영 비율을 현재 40%에서 내년 1학기부터 50%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지난달 5일 밝혔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서술.논술형 평가 시행 방안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내년부터 이같은 평가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라며 "도 교육청은 이에 발맞춰 각급 학교에서 논술관련 교육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말 신입생 전형을 실시하는 외국어고와 과학고 등 경기도내 특수목적고들이 오는 11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9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9개 외국어고는 오는 11∼17일(인터넷 접수)과 11∼18일(방문 접수)에 학교별로 특별전형 응시원서를 접수한다. 이어 오는 20∼26일(인터넷 접수)과 20∼27일(방문 접수) 일반전형 원서를 접수한다. 도내 외국어고들은 오는 21일 특별전형, 31일 일반전형을 실시한다. 도내 2개 과학고는 13∼17일(인터넷 접수), 13∼19일(방문 접수) 역시 학교별로 응시원서를 접수한 뒤 오는 20∼24일 서류전형, 28∼29일 구술고사를 실시한다. 도 교육청은 원서접수 날짜의 경우 학교별로 사정에 따라 1∼2일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응시희망자들은 사전에 반드시 각 학교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도내에는 동두천외고.수원외고.성남외고.안양외고.과천외고.명지외고.외대부속 용인외고.고양외고.김포외고 등 9개 외고와 경기과학고.의정부과학고 등 2개의 과학고가 신입생을 모집한다. 한편 도 교육청은 올해 서울과 경기지역 외국어고들이 같은 날짜에 입시전형을 실시함에 따라 내년도 신입생을 선발하는 경기도내 외국어고의 올 입시 경쟁률이 지난해 3.6대 1보다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을 보았다. 인근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모래바닥이 어느날 갑자기 아스콘으로 바뀐 것이다. 저렇게 하면 그네나 미끄럼틀을 타다가 다치기 십상인 것이다. 흙이 좀 날려도 관리하기에 어려움이 따라도 그냥 모래밭으로 두어야 하는 것이다. 관리사무소에 전화를 하였다. "왜, 모래바닥을 아스콘으로 바꾼 것이죠?" "거기 어디십니까?" "예, 학교 선생님입니다." "주민들이 원해서 쿠션 있는 바닥으로 바꾼 것입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지금 아스콘에서는 놀이 도중에 어린이들이 다치게 됩니다." "……." 우리 국민들 교육열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교육을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교육을 알고 어린이를 생각한다면 저렇게 해서는 아니 되는 것이다. 그러지 않아도 놀이터 안전사고가 빈번한데 사고의 위험성을 고려하지 않고 바닥을 바꾼 주민들의 의식과 관리사무소의 안일한 행정이 안타깝기만 하다. 입주자 대표회의에 선생님들이 한 분만 있었어도…. 아쉬움이 크다. 남의 아파트 일이 아니다.
대전광역시교육청 소속 일반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대전광역시교육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도기래, 이하 ‘대전교육노조’)이 2006년 9월 29일 대전지방노동청으로부터 노동조합설립신고증을 교부받음으로써 정식으로 법적 노조로서 인정을 받게 되었다. 대전교육노조 도기래 위원장은, “이제 조합원들의 의견을 모아 우리 대전교육노조가 적법한 규정과 절차에 따라 등록했으므로, 교육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낮은 자세로 귀를 기울일 것이며, 권익옹호와 복리 증진은 물론 투명한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 일조하겠다.”며 포부를 피력했다. 대전교육노조는 6급 이하의 일반직(기능직 포함) 공무원을 가입 대상으로 하고 있고, 현재 600여명이 가입한 상태며, 조직의 새로운 발전방안 모색과 조합원간의 결속 강화를 위해 여러 경로를 통해 중론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대전교육노조는 대전광역시교육청 일반직 공무원들의 질적수준을 한 단계 높여 더 나은 교육지원 체계를 갖추도록 노력할 것이며, 미충원 된 노조임원과 각 지부별로 지부장을 인선한 후 본격적인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일본에서 신학습 지도 요령의 초점의 하나가 되어 있는 초등학교에서의 영어 필수화에 대해서, 이부키 문부과학 장관은 지난 9월 27일, 「 나는 영어를 필수화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 일본어를 할 수 없는데, 외국어를 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이야기해, 초등과정에서 영어 필수화에 대하여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초등학교 영어 교육을 둘러싸고, 문과상의 자문기관인 중앙 교육 심의회의 전문 부회가 금년 3월, 5학년생부터 주 한시간 정도의 필수화를 제언하여 중앙 교육 심의회에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부키 문과상은 초등학교에서의 영어 교육에 대해서, 「최저 수준의 일본어 능력이 몸에 습득되어 있지 않은 현상이 있다」라고 지적하였다. 영어를 필수화하기 위해 중앙 교육 심의회의 최종 답신도 이 현상이 고쳐지는 것이 조건이 된다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전임 코사카 대신은 「유연한 아동기에 영어 교육을 받는 것은 부정할 것만은 아니다」라며, 필수화에 적극적인 자세를 나타내었다. 이에 문부 과학성은 내년도의 개산 요구로, 주로 「종합적인 학습의 시간」에 실시되고 있는 영어 활동을 충실시키기 위해 통일적인 보조 교재의 작성이나 초등학교 영어에 특화한 교원의 연수 등을 포함시키고 있다. 우리 나라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국어 실력보다 우수하다니 확실히 우리 아이들이 머리가 좋은 것인가 아니면, 많은 투자 때문인가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국어 실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으로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부족은 영어 실력 부족에 못지 않은 많은 문제점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우리 것을 소홀하게 다루고 다시 한 참 세월이 지난 뒤 다시 우리 것이 중요하니 돌아가자고 외치는 시대가 오기 전에 균형잡힌 교육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하여 본다.
‘ 스위스 로잔의 국제 경영개발원(IMD)에서는 매해 세계 주요국의 국가 경쟁력을 발표하고 있다. IMD에 의하면 2005년 우리나라의 국가 경쟁력은 세계 29위이고, 대학교육 경쟁력은 52위였다. 그런데 올해는 국가 경쟁력이 38위로 추락을 했다. 경쟁력 하락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있지만 대학교육 경쟁력 낙후가 이런 결과를 낳지 않았나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 나라의 현재를 지탱해 주는 것은 경제이고, 미래를 지탱해 주는 것은 교육이다. 대학교육은 국가 교육의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에 그 나라의 교육 수준을 말해 주는 중요한 지표라 할 수 있다. 교육열은 세계적인데 왜 경쟁력은 낙후된 것인가? 왜 우리나라의 많은 부모들은 이산가족을 자처해 가면서 아이를 외국으로 보내고 있는가? 뚜렷한 해결책이 없이 진행되어온 해묵은 질문을 다시 던져 본다. 이젠 외국인 학교 설립 제한이 완화되고 무역 특구, 제주도와 같은 자유 무역 특구에서는 오랜 전통과 선진 교육 노하우를 갖고 있는 명문 초중고가 우리나라 진입을 위해 서두르고 있기 때문에 정말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해외로 떠나는 아이들 그리고 외국인 학교로 가려고 하는 아이들을 우리가 교육할 수는 없는가?”를 이젠 교육 공동체가 함께 고민해야할 때다. 초중등학교 학생들의 수학 과학 실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있음에도 우리 교육에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를 생각해 봐야한다. 무엇이 부족한가. 대표적인 것은 다름 아닌 학교 교육을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방향성과 비전이다. 세계화 시대의 흐름을 읽고 그에 대한 적절한 교육적 대응이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나를 되짚어 봐야한다. 거역할 수 없는 큰 흐름은 ‘세계화(Globalization)’ 다. 이제 우리 학교도 ‘글로벌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는 것이다. 영어 수업 시간을 늘리고 아이들을 영어 학원으로 보내고 영어 마을로 보내는 것이 글로벌 교육의 전부가 아니라, 교사가, 부모가 글로벌 교육에 대한 마인드를 갖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글로벌 교육’이란 학생들의 자아실현의 장을 우리 어른들의 제한 된 세상에 묶어 두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자아실현의 장을 세계로 넓혀 주고 세계를 호흡하는 세계 시민으로 그리고 인류 공영을 위한 세계적인 지도자의 비전을 심어 주는 것이다. 그 결과로 우리 교육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자는 것이다. 글로벌 교육의 이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핵심 키워드가 무엇인지를 이 칼럼을 통해 선생님들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 민족사관고 교감을 거쳐 외대부속외고에서 글로벌 인재 교육을 펼치고 있는 필자는 최근 ‘이젠 세계인으로 키워라’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인재는 고교에서 키워야한다는 박 교감의 인재교육 노하우을 칼럼을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수준별 이동수업이 중학생의 영어·수학 성적 향상에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학은 교사 자율에 맡겨 가르친 학교보다 성적이 더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최근 열린 ‘제1회 한국교육종단연구 학술대회’에서 논문 ‘학업성취에 대한 수준별 수업의 효과’(한국교육개발원이 2005년 현재 150개 중학교 1학년생 6727명을 상대로 학교·가정생활의 특성, 학업성취도, 생활환경 등을 조사한 ‘한국교육종단연구’조사 자료 를 분석)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수학은 학급을 학생 수준별로 나눠 이동수업을 한 학교의 평균 점수가 교사 자율에 맡겨 수업한 학교에 비해 5.36점이나 낮았다. 학급 안에서 동질집단이나 이질집단으로 모둠을 지어 가르친 학교도 교사 자율에 맡긴 학교보다 0.88점에서 많게는 4.44점까지 평균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영어는 학급 간 이동수업을 한 학교의 평균이 교사 자율에 맡긴 학교보다 0.32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급 안에서 동질집단을 이뤄 수업을 한 학교는 평균이 3.85점이, 학급 내 이질집단을 편성한 학교는 1.8점이 높게 나타났다. 양 교수는 “이 결과가 수준별 이동수업의 효과를 부정한다고 성급히 결론내릴 수는 없지만 적어도 수학의 수준별 이동수업이 부정적 효과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또 “교육부가 영어 수학 과목의 수준별 수업을 강화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데 연구결과는 오히려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확한 실태 조사 없이 정책부터 추진하지 않았는지, 수준별 수업을 제대로 하기 위한 교육 여건은 무엇인지 등을 다시 짚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1997년 고시한 7차 교육과정에서 중1년생이라도 8단계(중2년)나 6단계(초6년) 내용을 가르치는 ‘단계형 수준별 교육과정’을 도입했으나 월반이나 유급에 대한 저항감이 커 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계속되자, 지난 8월 교수·학습 방법에서 수준별 수업을 하도록 권장하는 내용으로 교육과정을 수정 고시한 바 있다.
선생님, 오늘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둘째주가 시작되는 첫날 월요일입니다. 월요병에다 고향을 다녀오시느라 피곤이 겹쳐 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학교는 오늘부터 수업이 아니고 시험이라 부담이 적어 다행입니다. 감독도 잘 하려면 수업 이상 피곤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건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일이기에 긴장을 해서 최선을 다해 주셔야죠. 공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하셔야죠. 그래야 오후에는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침 교실을 둘러보니 학생들은 시험공부에 여념이 없더군요. 많은 학생들이 골마루에 나와서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질문을 하고 가르쳐 주고 하더군요. 평소에 더 많은 물음과 대답이 있었더라면 아쉬움이 있더군요. 평소에 더 공부를 많이 하고 준비를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는 오늘 아침 ‘교육은 준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준비가 잘 된 학생은 시작을 알리는 음악소리가 나고 선생님이 시험지를 갖고 들어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것 아닙니까? 그리고 시험지를 받으면 기쁜 마음으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 아닙니까? 문제를 풀어가는 기쁨으로 가득찰 것이고 얼굴 표정도 밝을 것 아닙니까? 하지만 준비가 덜 된 학생들은 보나마나 걱정일 것입니다. 조마조마할 것입니다.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으면 할 것입니다. 모르는 것 친구들에게 물어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 시간이 금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시험지를 받게 되면 공부를 적게 해 생각이 잘 나지 않아 짜증이 날 것입니다. 어느 것이 정답인지 잘 몰라 답답해 할 것입니다. 시험 때만 되면 학생들은 시간이 귀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시간을 아껴야 하겠다는 생각도 가지게 될 것입니다. 무엇이든 아낄 줄 아는 사람은 아끼는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시간이 없어 안달을 낼 때 시간의 귀함을 압니다. 건강을 잃었을 때 건강의 소중함을 압니다. 돈이 없을 때 돈의 귀중함을 알게 됩니다. 아마 학생들은 시간의 가치를 알게 되었을 것이고 시간의 귀중함을 깨달았을 것이고 시간을 아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잘 준비된 인생이 아름답습니다.’라는 글에는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은 인생을 잘 관리하는 것입니다. 시간관리는 인생관리입니다. 인생을 잘 관리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는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 것입니다.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값진 시간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미래를 잘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지혜는 미래를 잘 준비하는 것입니다. 미래를 잘 준비하는 사람만이 충만한 현재 속에 살게 됩니다. 그러므로 시간관리는 미래관리입니다." 그렇습니다. 시간관리가 인생관리이고 시간관리는 과거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고 미래를 잘 준비하는 사람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들은 학생들에게 미래를 잘 준비하도록 지도해야 할 것입니다. 시관관리가 미래관리이므로 시간을 잘 관리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시간을 아껴야 할 것입니다. 시간이 있을 때 아껴야 합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이 주어져 있고 한달 30(31)일이 주어져 있으며 1년 365일이 주어져 있습니다.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누가 잘 관리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판가름 날 것 아닙니까? 공자(孔子)는 “성공에는 무엇보다 치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한다. 준비가 없이는 실패만 있을 뿐이다.”고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가까이는 기말고사, 수능시험을 위해 꾸준히 준비해야 합니다. 멀리 내다보고 준비해야 합니다. 남들이 하지 않을 때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잘 준비하는 길은 작은 첫걸음을 소중히 여기는 것입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기도록 해야 합니다. 단테는 “아주 작은 불꽃에서 장엄한 화염이 폭발한다.”고 합니다. 작은 출발이 큰 뜻을 이룹니다. 얼마 전 고향친구 한 사람을 만났습니다. 울산교육연구원에서 교육연구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자기 딸이 12월에 결혼한다고 하면서 지방대학을 다니면서 1학년 때부터 공무원이 되겠다는 각오로 시간관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남들이 놀 때 자기는 공부했다고 합니다. 남들이 준비하지 않을 때 자기는 철저히 준비했다고 합니다. 대학 2학년 때 처음 도전하여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준비해 나가 마침내 3학년 때는 합격을 해서 지금 공무원 생활을 잘하고 있다고 합니다. 요즘처럼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하기가 너무 힘든데 일찍부터 꿈과 비전을 갖고 그 꿈을 향해 시간관리하고 준비하며 나아감으로 마침내 공무원이 된 것을 보고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몇 년 동안 많은 돈을 저축해서 생활의 기반을 튼튼하게 쌓아가는 것을 보면서 지혜로운 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딸이 준비를 잘해 준비된 공무원이 되어 부모의 기쁨이 되기에 충분했음을 보게 됩니다. 만약 딸이 아무런 준비 없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 되지 않고 빈둥빈둥 놀기만 한다면 부모의 기쁨이 되기는커녕 오히려 부모의 근심이 될 것 아니겠습니까? 준비가 없이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없습니다. 준비가 없이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습니다. 준비가 있어야 준비된 대통령, 준비된 장관, 준비된 공무원, 준비된 판검사, 준비된 의사, 한의사, 약사 준비된 선생님, 준비된 과학자, 준비된 그 무엇, 무엇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은 준비입니다.
제560돌 한글날을 맞는 우리 초등학생들이 국어보다 영어를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이다. 매년 실시되는 전국 학업성취도 검사결과, 초등 6학년 학생들의 국어 과목 우수학력 비율이 19.5%에 그쳐 영어 46.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우리당 이은영(비례대표․교육위)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02~2004년도 성취도 검사결과를 분석한 결과, 초등 6학년의 경우 매년 국어는 ‘보통’학력이 가장 많은데 반해 영어는 ‘우수’학력이 가장 많았다. 연도별 우수학력 비율은 국어의 경우 2002년 15.6%, 2003년 22.8%, 2004년 19.5%에 그친데 비해 영어는 2002년 38.8%, 2003년 33.1%, 2004년 46.6%로 영어 우수학력 비율이 국어의 2배나 됐다. 반면 보통학력 비율은 국어가 2002년 52.7%, 2003년 53.1%, 2004년 52.6%로 나타나 영어(34.2%, 30.4%, 25.3%)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또한 기초학력 미달 비율도 국어가 2002년 4.4%, 2003년 2.5%, 2004년 4.0%로 나타나 영어(1.5%, 2.7%, 2.3%)보다 오히려 높았다. 이은영 의원은 “영어위주의 교육으로 초등생의 국어실력이 점점 낮아지고 이 때문에 기업에서는 영어보다 국어 실력이 떨어져 업무에 지장이 크다고 하소연하는 형편”이라며 “초등생에 대한 국어교육 강화가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과 지방 초등학교의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율이 심각한 불균형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16개 시.도교육청이 국회 교육위 소속 주호영(朱豪英.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564개 초등학교 가운데 원어민 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전체의 52%인 293개교인 반면 광주와 강원, 전북 등 3개 지역에는 원어민교사가 배치된 초등학교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초등학교가 각각 38.4%, 35.4% 등의 원어민 보조교사 배치율을 보인 반면 부산(5.6%), 대구(2.0%), 대전(8.1%), 울산(3.8%), 충북(3.2%), 충남(3.4%), 전남(14.9%), 경북(1.0%), 경남(0.4%), 제주(7.7%) 등 나머지 지역의 경우에는 10% 안팎에 머물렀다. 주 의원은 "원어민 보조교사가 배치된 학교 학생들은 그렇지 않은 학교 학생들보다 외국인과 의사소통 능력이나 외국어 학습능력에서 훨씬 강점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면서 "공교육 과정에서 지역.학교간 이러한 불균형은 하루빨리 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립학교들이 교육당국의 재정ㆍ신분상 조치 요구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교육인적자원부가 국회 교육위원회 최순영(민주노동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16개 시ㆍ도 교육청이 사립 초ㆍ중ㆍ고교 2천215곳을 감사한 결과 재정상 처분요구 총액은 396억5천여만원이었지만 재정 처분액 이행률은 85.8%(340억)에 그쳤다. 교육당국은 사립학교 감사를 실시한 이후 회계상 문제가 있을 경우 회수나 변상 등 재정적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사학재단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미이행률을 시ㆍ도 교육청별로 보면 서울이 57.3%로 가장 낮았고 부산 82.3%, 충남 87.3%, 경북 93.7%였으며 다른 시ㆍ도교육청은 100%의 이행률을 보였다. 사립학교에 대한 서울시 교육청의 신분상 처분 요구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시ㆍ도 교육청의 신분상 조치 이행률은 100%에 이르렀지만 서울시 교육청은 절반 수준인 53.0%에 머물렀다. 최 의원은 "이런 결과는 사립학교에 대한 감사가 문제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사학법인들이 감사처분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게 되면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이행강제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월요일과 토요일을 빼고는 보충수업 시간이 모두 잡혀 있기 때문에 이른 새벽부터 서둘러야 한다. 전날 저녁 늦게까지 방과 후 야간 수업을 한 터라 운전을 하면서 연신 졸음과 하품이 쏟아진다. ‘이게 아닌데!’ 라는 생각이 자꾸만 머리를 아프게 한다. 집에서 학교까지는 대략 50분 정도가 소요된다. 오전 8시 5분에 시작하는 보충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오전7시 50분까지는 학교에 도착해야 한다. 그래도 학생들보다는 먼저 와서 기다려야한다는 마음에 아침이 정신없이 흘러가 버린다. 선생님 졸려 죽겠어요! 아침 보충수업을 하기 위해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제 막 헐레벌떡 하면서 들어오는 아이들, 아예 엎드려 자고 있는 아이 등 그야말로 가지각색의 풍경이 연출된다. 대부분 수업과 공부에 지쳐버려 얼굴에 생기라곤 없어 때론 그냥 자게 놔두고 싶은 마음도 간절해진다. “애들아! 일어나라 상쾌한 마음으로 공부 시작하자.” “아이 선생님, 조금 있다 해요. 졸려 죽겠어요.” 전날 방과 후 수업 때문에 늦게까지 수업을 받은 아이들의 얼굴에 피곤이 그대로 묻어난다. 방과 후 학교가 실시되고, 사교육을 학교로 끌어들인다는 목표가 일단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온통 수업으로만 도배된 교육과정에 파묻혀 살아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현실이 사교육 절감과 공교육 내실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문스럽다. “그래도 졸음을 이겨가며 즐겁게 해 보자. 선생님도 노력하마.” 애써 아이들을 달랜다. 강제로 아이들을 깨우겠다는 생각은 예전부터 버렸다. 새벽같이 일어나 학교로 달려온 아이들에게 졸음이 밀려오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그 아이들에게 강압적으로 혹은 체벌을 통해 졸음을 깨우겠다는 생각은 수업을 하지 않았으면 안 했지 하고 싶지 않은 일이었다. 그럭저럭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어 가며 졸음을 깨워 수업을 시작했다. 아이들도 나와의 몇 분간의 대화와 스트레칭으로 졸음을 이겨가며 수업에 참여한다. 그나마 그런 아이들이 고맙고 대견스럽다. 대다수의 아이들이 기초실력이 부족한 아이들이라 공부에 선 듯 재미를 붙일 수 없을 터인데, 그래도 참으려는 모습을 보면 교사로서 숙연한 마음마저 들 때도 많다. 방과 후 학교가 운영되면서 달라진 현상 중의 하나는 수업이 부쩍 늘어났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사교육에서 하던 것을 학교 내로 끌고 오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교사들과 학생들에게 수업 부담을 안겨 주고 있는 실정이다. “선생님 도대체 학교 오면 정신을 못 차리겠어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온통 수업, 수업뿐이니….” “학교에 오면 수업 받는 것이 정상 아니니. 뭐 수업 시간 좀 늘었다고 너무 엄살떨지 마라.” “선생님 엄살 아니에요. 아침 보충수업, 원어민 영어 화상수업에 야간 선택형 학습까지 온통 수업뿐이니, 정말 머리가 깨지는 것 같아요.” 아이의 말을 듣고 보니 일리가 없는 것도 아니었다. 실제 방과 후 학교 운영이 시작되고, 수업 시수를 헤아려 보니 많이 늘어난 것이 사실이었다. 지방의 학교여서 그런가, 학교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인지는 몰라도 야간 선택형 학습까지 개설해서 아이들을 불러들여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정작 그 아이의 말이 허튼 소리는 아니었다. 학생들의 일과는 이렇다. 오전 8시 5분에 보충수업을 시작해서 정규 수업이 오후 4시 40분에 끝나는데, 보충 1시간에 정규수업 7시간, 정규 수업이 끝나고 청소를 마치고 오후 5시 40분까지 원어민 영어 화상 강의 1시간, 저녁을 먹고 오후 6시 40부터 11시까지 지자체와 학교가 연계해서 운영하는 야간 선택형 수업 4시간, 총 13시간의 수업시간으로 짜여 있다. 수업시간만 잔뜩 늘려 놓는 것은 아닌지 총 13시간의 수업을 받고 집에 도착하면 거의 자정이 된다고 한다. 그제야 자기 공부할 시간을 내어 잠시 책을 뒤적이다 보면 금세 새벽 1시∼2시가 넘어간다고 한다. 잠이 눈을 붙이고는 아침 보충수업을 위해 아침을 먹다말고 달려 오는 것이다. “선생님 정말 죽을 맛이에요. 다들 하니까 하지 않을 수도 없고….” “너희들이 선생님 학교 다닐 때 보다 더 힘든 과정을 겪는 것 같구나.” “방과 후 학교 하면 돈도 적게 들고 수업도 재미있는 것 많이 할 줄 알았는데, 별로 그렇지도 않고 그리고 온통 교과 수업만 들으려고 하니 정말 힘들어요.” 아이들의 고충은 알만 하였다. 실제 방과 후 학교가 운영되면서 인문계 고등학교의 경우는 대부분 교과 수업 시간이 늘어난 것이 현실이다. 학원이나 사교육으로 빠져나가는 아이들을 학교로 불러들이기 위해 야간 강좌를 개설해야 하고 또 다른 다양한 수업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교사는 교사대로 늘어난 수업 시간 때문에 밤낮으로 수업을 해야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수업을 받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대다수가 희망에 의해서 한다고 하지만 입시를 앞둔 아이들이 희망에 의해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란 애시당초 없다고 하는 편이 나을 것이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방과 후 학교가 벌써부터 이런저런 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늘어나 버린 수업 시간 때문에 학교 일정은 파행을 겪고 있고,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학교 수업과 사교육의 이중적인 그늘에서 신음하고 있다. 실제 하루 13시간이라면 절반 이상은 수업으로 보내야 한다는 말이다. ‘정말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사교육비도 줄이고 공교육을 내실화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에 13시간이라는 수업을 받아가면서 정작 그들이 이룰 수 있는 꿈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영어 열풍 속에서 우리말이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정작 외국에서는 한국어가 크게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류의 붐으로 더욱 속도가 붙고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정작 이를 뒷받침할 인력은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책임지고 추진하는 기관은 어디인지 잘 모르는 것 또한 현실이다. 일본에서도 한국어 붐과 더불어 재일 동포들도 각성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점차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제 2학기를 시작하기전에 9월에 마친 한 수강생은 다음과 같이 감사의 글을 보내 왔다. " 마치 처음으로 태어나 본 어미 새의 뒤를 열심히 따라 걷는 태어난지 얼마 안된 병아리처럼, 우리는 선생님의 발음을 따라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처음은하나, 우리, 머리 등.... 그리고 인사하기 다음은 물건 사기, 공항까지 가거나 약속하기 등 그리고 지금 저희들은 좋은가, 나쁜가를 스스로 생각하게 하는 표현을 배웠습니다. 우리에게 있어서는 이것은 아주 큰 진보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큰 세계의 입구에 선 우리는, 앞으로도 한국어를 계속 배우겠지요. 그리고 한국과 일본 사이의 상호 이해가 깊어지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1년간 정말로 감사합니다."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것은 보통의 인내가 아니고는 어려운 일이다. 무엇보다 한국어에 대한 발음이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그리고 그 나라 국민이 가지고 있는 배경 지식을 바탕으로 가르쳐야 성공적인 교육 성과를 이룰 수 있다. 한국에서 가르치는 식으로 무조건 덤벼들면 한 달 후에는 3분의 1이 떨어지고, 두,세달이 지나면 절반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시행 착오를 줄이고 효율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하여 더 많은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다.
교직원 체육행사 도중 배구경기를 하다 무릎 인대가 파열된 체육교사가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을 상대로 낸 공무상 요양 불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서울행정법원이 ‘공무상 재해’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는 소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내용인즉 중학교 체육교사가 교내에서 열린 교직원 체육행사에서 배구경기를 하다가 점프를 해 스파이크를 한 뒤 땅으로 착지하면서 넘어져 왼쪽 무릎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고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지만 거부되자 소송을 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체육행사는 단순한 취미활동이 아니다. 이번 판결문에서 밝혔듯 학교운영지침인 직원체육운영계획에 따라 전 교직원을 상대로 실시하고, 정규 근무시간 중에 실시되고 있으니 당연히 공무상 부상에 해당한다. 그런데 관리자들의 관심 여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었겠지만 지금까지 이런 일들은 개인에게만 책임이 전가되기 일쑤였다. 교직원들이 공무상 요양을 받는 절차가 까다롭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관리자들이 나서서 일을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런 요구가 정당함에도 불구하고 까탈을 부리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경향마저 있었다. 벌써 20년이 다 되어가는 얘기지만 이웃학교와의 교직원 배구경기 중 무릎의 십자인대가 파열돼 수술을 하고 오랫동안 병원에서 고생했던 일이 있다. 그때 바른 말 잘하던 나도 관리자들에게 공무상 요양을 요구했었다. 일반적인 사회분위기나 학교분위기가 요즘과 다른 시절이었으니 씨가 먹힐 리도 없었고, 제발 서류라도 내주길 바랐으나 누구하나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왜 앞뒤가 같은 사람이 인격자로 존경받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배구경기든 아이들 지도든 앞에서는 열심히 해줄 것을 요구하고서 사고가 나니 나몰라라 뒷짐집고 구경하는 관리자를 누가 믿고 따를 것인가? 오랫동안 서운한 감정을 못 풀고 원망을 키웠었다. 이번 교직원 체육행사 도중 다친 것을 ‘공무상 재해’로 판결 받은 것은 한 개인에게만 좋은 일이 아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행사에, 모든 교직원들에게 해당되는 일이기에 소송 당사자인 선생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아울러 학교 안에서 어떤 현안이 발생했을 때 당사자 혼자 고민하게 하지 말고 모두 내 일인 양 나서 당사자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건설적인 해결책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교직원이라면 당연히 우리 교육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남의 일인 양 강 건너 불구경할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왕이면 관리자들의 관심이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사랑이면 더 좋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2006년도 불량서클 집중해체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이와 유사한 학교폭력 신고기간 등을 운영한 적이 있어 전혀 새롭거나 큰 기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 기간을 운영함으로써 불량써클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는 데에 공감을 한다. 이런 맥락에서 지속적인 운영을 통해 뿌리뽑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교육부의 방침을 환영한다.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와 교육청이 참여하는 이번 기간동안에는 불량서클에 대한 집중적인 실태파악과 파악된 불량서클을 해체하는 작업이 동시에 실시된다. 또, 불량서클 파악을 위해 학교 홈페이지와 이메일 등을 통한 불량서클 신고하기 활동을 펼쳐나가는 한편, 각 교육청 홈페이지에 "불량서클 신고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조사결과 밝혀진 불량서클에 대해서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한 심의" 등 절차를 통해 해당자에 대한 퇴학이나 출석정지,전학 등 조치가 취해진다. 내용만으로 볼때는 제대로된 대책을 세웠다는 생각이다. 물론 여기에는 경찰관서와 관공서 등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경찰도 보이기 위한 행동보다는 집중적으로 살펴 청소년들이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데 많은 협조가 요구된다. 꼭 집중 해체기간을 설정하지 않더라도 다함께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교육당국에서만이 나설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염려스러운 것은 이전의 경우도 있었듯이, 발표만 요란하게 하고 실질적인 소득이 없이 끝나지나 않을까라는 것이다. 또한 학교에 업무폭주를 가져오는 일이 가급적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즉 매일같이 어떻게 지도하고 어떤 성과가 있었는지 보고를 하라는 식의 방법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런 제도운영에 학교가 앞장서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더라도 모든 학교를 똑같이 놓고 시작해서는 곤란하다. 학교에 따라서는 불량써클이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렇게 사정이 다른데도 똑같은 성과를 내라고 하면 곤란을 겪는 학교들이 많을 것이다. 따라서 이런제도의 운영이전에 실태파악을 정확히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이런 불량써클에 대한 정확한 실태는 파악하기 어렵긴 하다. 대략적인 실태라도 파악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다. 어쨌든 교육부의 이런 제도 운영을 환영한다. 확실히 뿌리뽑을 때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단 하나의 소망은 시작만 요란하고 전시행정으로 끝나버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것이다. 이참에 모든 학생들이 편안히 학교에 다닐 수 있는 분위기가 꼭 조성되었으면 한다.
초등학교 6학년생 중 국어 우수학생 비율이 영어 우수학생 비율의 절반에 그치는 등 국어교육이 소홀히 이뤄지고 있다고 열린우리당 이은영(李恩暎) 의원이 8일 주장했다. 국회 교육위 소속인 이 의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교 6학년생 중 국어 우수학생의 비율은 2002년 15.6%, 2003년 22.8%, 2004년 19.5%인데 비해 영어 우수학생은 2002년 38.8%, 2003년 33.1%, 2004년 46.6%였다. 반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국어의 경우 2002년 4.4%, 2003년 2.5%, 2004년 4.0%인데 비해 영어는 2002년 1.5%, 2003년 2.5%, 2004년 2.3%로 나타나 국어 과목의 기초학력 저하가 더 심각했다. 이 의원은 "국어는 일상의 언어생활을 위한 필수과목이고 다른 분야 학문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과목"이라며 "국어교육에 필요한 시간을 영어와 수학에 할애하는 파행적인 현행 국어교육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2012년까지 초등학교 교원을 신규 채용해서는 안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교육개발원 김이경 연구원이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연구용역을 받아 작성, 9일 내놓은 '저출산 및 학교교육 변화에 따른 교원정책 수립 기초자료 조사ㆍ정책 연구자료'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교원수요를 예측한 결과 초등학교 교원의 공급 과잉을 막기 위해서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신규 채용이 이뤄지면 안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예측조사에는 교육부의 학급당 학생수 감축계획안, 학교급별 교사의 적정 수업시수 감축 계획안, 주5일제 수업 도입에 따른 토요 휴무제 등의 정책 변수가 고려됐다. 아울러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초등학교 교원을 매년 5천명 가량 새로 채용해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현재 초등교원은 교대와 교원대 및 이화여대에서 매년 약 7천명 가량 배출되고 있다. 신규 배출되는 전체 교원 중 교대 출신 비율이 97%에 이르고 있다. 또 중등학교의 경우 현재의 수요 규모 아래에서도 공급이 수요를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등교원은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1천250명 가량 신규 수요가 있는 것으로 예측됐는데 이는 매년 배출되는 중등교원 규모(약 3만5천명)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중등교원은 국립ㆍ사립 사범대학과 일반대 교육학과 및 교직과정, 교육대학원 등에서 양성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주호영(한나라당.대구 수성을) 의원은 "이번 연구용역결과에 따르면 현재처럼 초등교원이 양성되면 수년내에 대규모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따라서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점차적인 교대 정원 감축 등의 정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 의원은 "특히 중등교원의 경우 초등학교처럼 교원 배출 규모를 일부 축소할 것이 아니라 교원 양성 체제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토해서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