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3월 2일. 발령을 받고낯설은 학교에 간다는 것은 교직 경력이 많고 적음을 떠나, 참 어색하고 힘든 일이다.물론 기존에 계신 선생님들이따스하게 맞아주시겠지만 여러 모로 어색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도척초등학교(교장 이현근)에서는 열린 마음, 함께하는 문화를 모토로 색다른 부임식을 거행했다. 다소 사무적인 교무실에서가 아닌아담한 시골 교실에서, 격식을 떠나 새로 오신 선생님들을 맞이하고 서로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평소 수직적 인간관계보다, 수평적 인간관계를 강조하며, 함께하는 교원 문화를만들기 위해 노력하시는 교장선생님의 사회로 시작된 부임식은형식적인 절차를 배제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다. 우리 학교에 부임하심을 축하하는 꽃다발 증정식과 케잌 커팅등을 통해 하나되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다.이러한 함께하는 교원문화를 통해좀 더 빨리 새로운학교에 적응할 수 있어 그만큼학생들을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점차 각박해지고, 삭막해지는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인간적이고 정이 함께하는 따스한 교원 문화는 교원의 사기 앙양과 교육의 질적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오늘은 학교 생활의 첫 걸음을 내 딛는 입학식이 있는 날이다. 초등학생이 된다는 설레임에 재잘대다가도, 처음 시작되는 초등학교 생활에 두려움과 낯설음을 느끼고 얼굴에 못내 긴장감을 띄우는 모습이 한없이 귀엽기만 하다. 그러나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도척초등학교(교장 이현근)에서는 그런 긴장감과 두려움을 찾아 볼 수 없다. 다른 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특색있는 입학식이 이루어 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척초등학교에서는 입학식을 학부모와 함께 하고 있다. 학생들의 불안감을 학부모가 감싸주고, 학부모는 아이와 함께 줄을 서서 입학식을 맞이한다. 그러면서 잠시 옛 추억에 젖어보기도 하고,학교에 대한 이해와 신뢰를 높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그리고 단상까지 아이와 같이 올라가 교장선생님과 정겨운 악수도 나눈다. 그와 함께 입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타임캡슐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입학해서 자신이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과 희망을 담은 쪽지를 타임캡슐에 담아 교장선생님께 드리고, 졸업식때 열어 보고 확인하는 약속을 함으로써,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한 노력에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타임캡슐에 담은 자신의 꿈과 희망을 캐릭터로 만들어 보고 착용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지는 기회를 갖기도 했다. 이러한 다채롭고 특색있는 행사로 진행된 도척초등학교 입학식에서는 아이들의 밝고 희망찬 미래가 웃음소리와 함께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오늘은 새 학교 첫 출근이라 긴장된 탓인지 새벽 두 시 반에 잠이 깬 후 그 후로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조금 늦게 출근하나 어쩌나 망설이다 평소 때와 같이 아침 6시 45분에 집을 나섰습니다. 첫 출근길이라 길도 낯설어 운전하기가 조금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어린애처럼 마냥 마음은 들떠 있었고 기분을 좋았습니다. 선생님들에게 아침인사를 몇 가지 머릿속에 정리한 것 말하나 아니면 메모한 것 읽어드리나 하다가 결국 메모한 것을 읽는 것으로 부임인사를 대신했습니다. 메모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농소중 교장으로 부임하여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것을 한없는 영광으로 생각하며 기쁘게 생각합니다. 부임하는 첫날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니 젊은 시절 연인을 만나는 듯 가슴이 벅차고 설레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오늘 아침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범서 구영에서 농소중학교까지 18km의 거리를 차를 타고 오면서 ‘선생님들이 학교생활에 만족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해 드려야지.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지도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관심을 가져주고 도와드려야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출근했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장실은 언제나 열려있습니다. 언제든지 오셔서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시기 바랍니다. 젊은 선생님으로부터는 풍성한 지식과 뜨거운 열정을 배우고 싶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선생님으로부터는 아름다운 지혜와 풍부한 경륜을 배우고 싶습니다. 늘 선생님들에게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선생님들의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주면 좋겠는지에 대해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저의 교육철학의 밑바탕은 한 마디로 사랑입니다. 함께 소속된 선생님을 내 형제자매처럼 사랑하는 마음, 학생들을 내 자식, 내 형제자매처럼 사랑하는 마음, 학교를 나의 집처럼 애착을 가지고 사랑하는 마음이 밑바탕이 되면 교육발전은 말할 것도 없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저가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선생님들의 인화단결입니다. 학교교육이 잘 되려면 먼저 교직원간의 인화단결이 제일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첫째도 인화단결, 둘째도 인화단결, 셋째도 인화단결입니다. 저는 이 일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무실에는 인자하시고 후덕하신 교감선생님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정실에는 믿음직스럽고 덕스러운 행정실장님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학교생활이 재미가 있게 됩니다. 그래야 학교가 오고 싶고, 오래 머무르고 싶어집니다. 여러 선생님께서는 조금도 저를 의식하지 마시고 소신껏 자기의 맡은 일을 잘 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슨 일이든지 자진함이 좋습니다. 무슨 일이든지 맡은 일은 분명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남의 눈치를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피곤해서 근무를 할 수 없습니다. 언제나 학생들에게 유익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언제나 학생을 중심에 두고 자기의 맡은 일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선생님들께서는 학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고 생활지도, 청소지도, 급식지도 등에도 전 선생님이 함께 참여하는 동행교육이 좋습니다. 우리 모두 함께 근무하는 동안 행복한 생활을 합시다. 신바람 나는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면 불편해서 못 삽니다. 선생님들이 교장이 어떻게 하나 한 번 두고 보자 하는 식으로 뒷짐 지고 구경만 하는 방관자의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선생님들이 교장이 하고자 하는 일이 학생들을 위한 일이고 학교를 위한 일이고 학교발전을 위한 일이면 나와 생각이 달라도 적극 협력하는 협력자가 되고자 하는 자세가 바람직합니다. 우리 모두는 농소중학교에서 근무하는 동안 교장에 대한 심판자, 비판자가 되기보다는 나에게 맡겨진 일에 대한 준행자, 이행자가 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학교라는 공동체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회의하는 수고보다 옥동자를 낳기 위해 해산하는 수고가 바람직합니다. 그래야 생산적이 됩니다. 쓸데없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됩니다. 말은 적게 하고 행동은 많이 해야 합니다. 말은 적게 하고 생각은 많이 해야 합니다. 남이 이렇게 저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우리 모두는 학생들 때문에 존재합니다. 그러기에 학생들과 동행하는 시간이 많도록 애를 써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참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2007학년도 신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보고 1%라도 변화되는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 주었으면 합니다. 조금씩 나 자신이 먼저 변화가 일어나면 학교는 엄청난 발전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끝까지 잘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부임인사에 가름하고자 합니다.”
정부는 공업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산업현장과 연계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2010년까지 1만명의 취업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국내 대학의 해외 분교 설립요건을 완화하고 영어강의 및 외국인 교수 채용 비율을 정부 재정지원사업 평가 때 반영하는 등 고등교육 국제화를 촉진하는 방안들이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달 28일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12개 정부부처 장ㆍ차관이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인적자원개발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정부는 우선 중소기업 현장의 기능직 인력 부족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2005년부터 시범실시된 '기업-공고 연계 맞춤형 인력양성 사업'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공업고교와 중소기업이 협약을 체결해 졸업 후 취업을 전제로 중소기업의 직무에 적합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지난해 1천160명의 학생이 이 사업에 참여했다. 정부는 이 사업에 올해 1천500명(50개교), 내년부터 2010년까지 7천300명(240개교)을 추가로 참여시켜 총 1만명의 공고생을 맞춤형 인력으로 육성해 전원 취업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창업전문가 양성을 위해 창업대학원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창업대학원은 현재 호서대, 중앙대, 한밭대, 예원예술대, 진주산업대 등 전국 5개 대학에 설치돼 있으며 올해 첫 졸업생(110명)을 배출했다. 정부는 또 고등교육 국제화 전략 추진을 위해 인적자원개발회의 산하에 교육부 차관보를 위원장으로 하는 '고등교육국제화전문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국내외 대학생 교류를 촉진을 목표로 외국대학에서 취득한 학점을 졸업학점의 2분의 1까지로 제한한 현행 고등교육법 조항을 폐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국인 및 재외국민의 국내대학 입학자격 인정 기준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현행 고등교육법은 대학입학 자격을 '외국 또는 북한에서 12년 이상의 학교교육을 수료한 자'로 규정하고 있어 우리와 학제가 다른 필리핀(10학제), 몽골,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11학제) 등 아시아 학생 국내 유치에 걸림돌이 돼 왔다. 국내 대학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서는 국내 대학이 외국에 분교를 설치할 경우 교지(校地)ㆍ교사(校舍)를 설립주체의 소유로 한 규제를 완화, 임대차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대학 영어강의 비율 및 외국인 교수 채용 비율을 늘리기 위해 영어강의 비율을 정부 재정지원사업의 평가항목에 반영하기로 했다. 지난해 국내 대학 학부 및 대학원의 외국어 전용강좌 비율은 2.19%, 외국인 교원 비율은 3.67%였으며 2010년까지 이를 각각 3.10%, 5%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올해 중ㆍ고 신입생에게 5월까지 사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한 가운데 서울시내 고등학교의 85%와 중학교의 64%가 아직 교복 착용시기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이날 열린 입학식에서 일부 학생은 교복을 입고 일부 학생은 사복을 입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복을 착용하는 서울시내 고교 287개교 중 243개교(85%)가 아직 교복 착용시기를 결정하지 못했고 중학교는 360개교 중 231개교(64%)가 교복 착용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 이들 학교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교복 착용시기와 공동구매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이달 중 열릴 예정인 학부모회에서 교복 착용시기 등을 직접 결정하도록 권한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운영위원회 등을 통해 교육부가 권장한 5월부터 교복을 착용키로 이미 결정한 고교는 26개교(9%)에 불과하며 11개교는 이에 앞서 4월부터 교복을 착용하고 7개교는 아예 하복부터 착용하도록 교복 착용시기를 6월로 늦췄다. 중학교 가운데 교복 착용시기를 5월로 결정한 학교는 95개교(26%)로 전체의 4분의 1 수준이며 19개교는 4월, 15개교는 6월로 착용시기를 결정했다. 동복 구매 계획을 보면 고교 중 98개교(34%)는 공동구매, 189개교(66%)는 개별구매를 선택했지만 올 여름 하복 구매시에는 157개교가 공동구매, 130개교가 개별구매를 유지할 계획이어서 공동구매 비율은 조금 더 올라갈 전망이다. 중학교는 동복의 경우 163개교(45%)가 공동구매, 197개교(55%)는 개별구매를 결정했으며 여름 하복은 202개교가 공동구매, 158개교가 개별구매를 할 계획이다. 교복공동구매소위원회 구성은 142개 고교가 완료했으나 145개교에는 미정이고, 중학교는 172개교가 구성했으나 188개교는 아직 구성하지 못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보통 교복 착용시기는 입학식이 열리는 정도면 결정되는데 올해는 고가 교복 문제로 신중을 기하다 보니 결정 시기가 조금 늦춰지는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많은 학교가 교육부 권장 사항을 지키토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해마다 신학기를 앞두고 고가 논란을 빚고 있는 교복 구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중ㆍ고교 신입생은 5월까지 사복을 입도록 하고 학부모로 구성된 공동구매추진위원회를 발족하도록 지난해 말과 지난달 초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권고했다.
2007년 2월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발간한 두개의 해밀턴 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Jens Ludwig와 Isabel Sawhill은 ‘아동의 효율적인 생애초기 교육을 통한 10세까지의 성공(Success by Ten Intervening Early, Often and Effectively in the Education of Young Children)’ 보고서를 통해 생애초기 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또 하나는 ‘기회, 번영, 성장을 위한 교육전략(An Education Strategy to Promote Opportunity, Prosperity, and Growth)으로 Joshua Bendor, Jason Bordoff, 그리고 Jason Furman이 발표한 미국의 새로운 교육전략 보고서이다. 최근 A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극빈층이 1600만명으로 32년만에 최대 규모이며 빈부격차가 갈수록 심화된다고 한다. 미국인 6명 중 한 명이 정부보조에 의지해 살아가고 있는 등 경제호황의 뒷면에 있는 미국의 어두운 단면이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이 보고서들이 세계 교육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부시대통령이 소득격차로 인한 사회문제를 이례적으로 인정하였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버냉키(Bernanke)도 소득격차가 자본주의 동력과 미국경제를 위협할 만큼 우려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우리에게도 많은 점을 시사해주고 있다. 해밀턴 프로젝트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아동의 효율적인 생애초기 교육을 통한 10세까지의 성공(Success by Ten Intervening Early, Often and Effectively in the Education of Young Children)’ 보고서는 일종의 아동이 10세가 될 때까지 성공적 학업성취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저소득층 아동은 Head Start와 Early Head Start 프로그램을 통해 생애초기 5년 동안 양질의 교육 및 보육 혜택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아동들이 그 이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양질의 교육을 받지 못함으로써 오히려 영유아 시기에 받은 교육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와 관련해 ‘10세까지의 성공(Success by Ten )프로그램은 Head Start프로그램과 Early Head Start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보완하며, 확장하는 차원에서 추진된다. 새로 추진되는 프로그램은 읽기 능력을 강조하는 교육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것은 이후 학업기간 동안 효율적인 성취를 위한 것이다. 생애초기교육을 강조하는 것은 뇌의 정형화가 아직 끝나지 않은 아동의 잠재력 실현 가능성 때문이다. 그런데 생애초기에는 아동들이 각 가정의 환경에 따라 겪는 경험이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그 경험의 결과에 따라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혹은 유아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 조차도 인종 및 계층 간 격차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미국사회정책은 생애초기의 경험으로 인한 불이익을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 격차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활발하게 진행중인 영․유아 및 초등학교 시기 교육에 대한 연구의 결과에 의하면 태어나서 10세까지의 성공적인 교육경험은 이후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생애초기 교육은 낮은 중도탈락률과 높은 대학진학률에 영향을 주고 더 나아가 성공적인 노동시장 진출로 이어져 가난의 연결고리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면은 이렇게 형성된 건전한 노동력은 미래의 노동기술을 향상시켜 국가경제에 기여를 하게 된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아동에게 전달되는 혜택이 부모를 통해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부모들에게 임시고용이 아닌 완전고용 상태를 만들어주어 보다 양질의 보육 및 교육 환경 조성을 강조한다.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발표한 또 하나의 해밀턴 보고서는 ‘기회, 번영, 성장을 위한 교육전략(An Education strategy to Promote Opportunity, Prosperity, and Growth)이다. 생애초기부터 중등교육과정까지 교육정책의 틀에 대한 논의를 통해 지속적인 교육개혁을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이 경제성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밝히고 있다. 교육에 대한 투자는 사회와 개인에게 다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더구나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문제는 교육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이것이 사회 불균형으로 이어지고 있다. 노동현장에 있어서 기술이 빠르게 변화함으로써 고숙련의 노동자들만이 살아남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은 미국의 교육체계가 위기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다해도 성장잠재력이 없음을 역설한다. 강력한 교육체계를 갖추기 위해서 생애초기 교육에 대한 투자와 교사정년제도와 같은 교육계의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최근에 제안된 생애초기교육프로그램은 주로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아동에 대한 것과, 주정부가 학생들을 대한 재정적 지원체계를 단순화해야 한다는 등의 논의를 하고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은 세계화 및 국가 경쟁력 그리고 노령화 및 저출산에 따른 문제이다. 무엇보다도 사회 양극화 현상과 고용불안에 따른 복지정책과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교육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교육 - 복지 - 노동정책에서 통합적인 문제해결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 이런 면에서 해밀턴 프로젝트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고 볼 수 있다. 최근 Taylor-Gooby 교수도 우리나라를 방문하여 효과적인 사회투자정책의 하나로 생애초기에 대한 교육을 강조한바 있다. 따라서 차제에 우리도 생애초기 교육에 대한 사회투자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부모의 일자리 창출, 관련부처의 통합적 접근, 사회정책 인프라정비 등 미래의 한국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자리잡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중앙교육심의회는 지난 2월25일, 교원 급여에 관한 작업 부회가 정리한 답신안을 대부분 승낙했다. 이 가운데 핵심이 되는 것은 학교 교육법의 개정으로 신설할 예정인 부교장이나 주간, 지도 교사라고 하는 직제별로, 급여에 차이를 두는 것이다. 초점이 된 잔업수당의 도입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문부과학성 내에서의 검토에 맡긴다는 것이다. 문부 과학성은 올 여름의 개산 요구때까지 이를 상세하게 검토할 방침이다. 교원의 급여는 인재확보법에 의하여 일반 행정직보다 우대 되고 있지만, 금년도중에 「폐지를 포함한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이번 답신안은, 인재확보법을 견지하면서 우대조치에 대한 본연의 자세를 재검토한다는 점이다. 이 외 , 관리직 이외에 일률적으로, 기본급의 4%분이 지급되고 있는 교직 조정액에 대해서는, 급여의 신축성을 갖도록 하기 위해 「폐지하고 잔업 수당으로 해야 한다」라고 하는 의견이 답신안에 기재되었다. 하지만, 「작업 부회에서는 소수의견」(문부 과학성 간부)으로서 도입의 공산은 작다고 볼 수 있다. 일하는 정도에 따라 지급액에 차이를 내는 안도 답신안에는 제시되고 있어 이 방향으로 조정이 진행될 것 같다.
청소년들이 앞으로 수십년간 살면서 다양한 사회변화를 경험할 것이다. 그중에서 지식정보사회의 발달에 따른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삶에 큰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한다. 컴퓨터와 인터넷은 이제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더구나 앞으로 우리는 더욱 발전된 컴퓨터, 네트워크와 함께 살아갈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의 어떤 자료를 보아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정보통신기술 관련 직업을 들고 있다. 앞으로 그 발전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디지털과 유비쿼터스로 대표되는 정보통신기술에 대하여 잘 알아야만 미래 사회에 더 잘 적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정보통신기술이란? 정보통신 기술이란 정보의 수집, 가공, 저장, 검색, 송신, 수신 등 정보 유통의 모든 과정에 사용되는 기술 수단을 총체적으로 표현하는 넓은 의미의 개념이다. 정보통신 기술은 반도체로 대표되는 소자 기술, 컴퓨터로 대표되는 정보처리 기술, 위성통신과 광통신으로 대표되는 통신기술이 합쳐진 것이며, 하드웨어라 불리는 물리적인 부분과 소프트웨어라 불리는 정보적인 부분간의 결합이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기술, 초고속 정보 통신망, 뉴 미디어, 인터넷 등으로 대표되는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서 사회의 정보화가 급속도록 추진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의 생활 방식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 관련 직업 정보통신 관련되는 직업으로 다음을 들 수 있다. 정보통신공학 기술자, 통신기기장비기술자, 통신망설계운영기술자, 인공위성개발원, 시스템소프트웨어엔지니어, 응용소프트웨어엔지니어, 컴퓨터프로그래머, 디지털영상처리전문가, 가상현실전문가, 음성처리전문가, 게임프로그래머, 교육과학용 응용소프트웨어엔지니어, 사무용 응용소프트웨어엔지니어, 데이터베이스관리자, 네트워크관리자, 네트워크엔지니어, 정보보호전문가, 웹엔지니어, 웹프로그래머, 전자상거래전문가, 시스템관리자, 시스템엔지니어, 통신장비운영원, 방송장비운영원, 시스템컨설턴트, 정보시스템감리사, IT컨설턴트, 방송장비 설치 및 수리원, 통신장비 설치 및 수리원, 통신케이블 설치 및 수리원 등이 있다. 이들 직업에 관하여 자세한 설명은 커리어넷(http://www.careernet.re.kr)이나 워크넷(http://www.work.go.kr)을 참조하기 바란다. 교육인적자원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에서 펴낸 ‘미래의 직업세계 2007’에서도 앞으로 정보기술(IT)관련 직업이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컴퓨터와 인터넷 관련 직업들은 기획, 설계 및 분석, 컨설팅, 영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일자리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다. 한국고용정보원에서 발표한 직업전망에 따르면 전자 및 정보통신 산업의 성장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하였다. 그에 따라 정보통신 관련 고급기술과 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업의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분야의 유망 직종으로는 컴퓨터시스템 설계ㆍ분석가, 시스템소프트웨어개발자, 응용소프트웨어개발자, 네트워크시스템 분석가 및 개발자, 데이터베이스관리자, 컴퓨터보안전문가, 정보기술컨설턴트 등이 꼽혔다. 정부에서는 신(新)성장 동력 10대 산업을 선정하고 향후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장 동력 산업은 디지털 TV 및 방송, 차세대 이동통신, 지능형 홈네트워크, 디지털 콘텐츠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대부분 정보통신기술과 관련된 분야이다. 정보통신기술과 관련된 직업을 갖기 위하여 필요한 것? 정보통신기술분야의 대표적인 직업으로 정보보호전문가가 가져야 할 것으로 분석적 사고(문제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정보를 분석하거나 논리를 사용한다), 혁신(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출하거나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나 대안을 생각해낸다), 책임과 진취성(책임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도전하려 한다), 성취/노력(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한 후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꼼꼼함(사소한 부분까지도 주의 깊고 업무를 철저히 완수한다) 등을 높게 들고 있다. 즉 분석적이거나 꼼꼼하면서도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도전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창의력을 가지고 빌게이츠와 같은 사람이 되려는 꿈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그러므로 정보통신분야에서 직업을 가지기를 원하는 청소년들은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무엇인가 이루어 보겠다는 꿈과 도전을 가지면서 아울러 모든 일을 분석적으로 살펴보고 꼼꼼함 등을 가져야 하겠다. 정보통신기술의 발전과 청소년 정보통신기술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려는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일반 청소년들도 유비쿼터스와 디지털시대에 살아가기 위해서는 요구되는 능력이 있을 것이다. 정보통신기술과 관련된 직업분야를 희망하지 않는 청소년들도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갖기 위하여 디지털과 관련된 기초적인 능력을 가져야 하고 아울러 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여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며, 업무 수행에 적절하도록 조직하고, 관리하며, 활용하고, 이러한 모든 과정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능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또 앞으로 급격한 변화가 예상되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역기능은 정보격차(digital divide)라고 하는데 이를 줄이는데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의 수준은 세은 전 세계적이다. 전체 국민의 73%가 이동통신을 사용하고 전 가구의 74%가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하는 등 통신이용률도 세계적 수준이다. 세계화시대에 우리나라의 뛰어난 정보통신기술을 전 세계에서 활용 가능할 가능성이 높아 청소년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하여야 하겠다.
전국 처음으로 주민의 직접 선거로 선출된 설동근(薛東根.58) 부산시교육감이 2일 취임식을 갖고 '직선 1기 교육자치'의 닻을 올렸다. 취임식은 이날 오전 10시 부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교육위원과 각계 초청인사, 시민 등 5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선서, 취임사, 식후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설 교육감은 취임사에서 "주민 직선 교육감 선거는 시민들의 교육 참여권을 회복해 주고 진정한 지방자치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나가는 역사적인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부산 교육가족들만의 교육감이 아니라 이제는 부산시민의 교육감이 되어 '부산발 교육혁명의 꽃'을 활짝 피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설 교육감은 또 "공교육의 내실을 다져 나가면서 미래사회 구조적 변화에 적극 대처해 부산을 세계 수준의 교육중심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간선제인 제12, 13대에 이어 이번 첫 직선제 선거에서 다시 승리, 내리 3번을 연달아 부산교육의 수장을 맡게 된 설 교육감은 재임기간 수요자 중심의 교육, 교실수업방식의 개선, 독서교육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이른바 '부산발 교육혁명'을 이끌었다.
전국 시.도 교육감들이 바뀐 선거법에 따라 몸조심이 한창이다. 지난해 12월 20일 개정된 지방교육자치법에 따라 교육감 선거가 직선제로 바뀌고 선거 관련 규제도 시.도지사 선거에 준용하는 공직선거법으로 강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끝낸 각 학교 졸업식에서는 왠지 어색한 모습들이 연출됐다. 학교장상(賞)을 수상하는 졸업생은 표창장과 함께 푸짐한(?) 부상을 받은 반면, 더 우수한 학생에게 주어지는 교육감상을 받는 졸업생은 표창장 한 장만 덩그러니 받았다. 그동안 부상으로 주어졌던 도서상품권이나 시상금 등의 푸짐한 부상이 사라진 것이다. 교육감이 주는 부상은 공직선거법상 '기부행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교육계 종사자들의 애경사에서도 교육감의 축.조의금이 사라졌다. 올해부터는 공직선거법으로 인해 본청 직원과 산하기관 기관장, 지역교육장의 애경사에만 축.조의금을 할 수 있도록 규제하고 있다. 또 투병 중이거나 갑자기 사고를 당한 학생이나 그 가족 등에 대한 교육감 위로금이나 격려금 지급도 원칙적으로는 금지됐다. 이 역시 기부행위에 해당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종전에 관례적으로 이뤄졌던 교육감의 활동이 줄어든 것에 대해 교육계의 불만도 나오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 사고를 당한 학생을 찾아 지급하던 위로금이나 체육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게 지급했던 격려금이 모두 선거법에 저촉돼 '맨손 격려'를 할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됐다"며 "교육적 활동만큼은 예외규정을 두도록 법을 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26만 명에게 환급될 4000억 원 가량의 학교용지부담금환급금이 교육재정을 더욱 악화시켜 ‘학교 없는 아파트’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회 교육위는 지난달 27일 ‘90일 이내에 이의신청이나 심사청구 등 불복청구를 하지 않은 26만 명의 학교용지부담금 납부자에게도 이를 돌려주라’는 취지의 학교용지부담금환급특별법을 통과시켜 법사위로 넘겼다. 교육부는 이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학교 없는 아파트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금도 지방자치단체가 절반 부담해야 하는 학교용지 매입금을 1조 4000억 원이나 내지 않고 있는데, 4000 억 원 가량이 추가 부담된다면 학교 신축 용지 재원 확보는 더욱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정당한 징계권을 넘어선 교사의 과잉체벌에 대해 법원이 상해죄를 인정했다. 대구지방법원 제6형사단독 김수정 판사는 1일 학생들의 허벅지와 엉덩이 등을 수백 차례에 걸쳐 회초리로 때려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기소된 전 대구 모 고등학교 교사 박모(36)씨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체벌에 사용된 회초리를 몰수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교육상 목적으로 학생들을 체벌했다고 주장하지만 체벌 사유와 정도에 비춰볼때 자의적인 과잉체벌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어 상해죄가 성립된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체벌이 징계권 행사로서 정당행위에 해당하려면 교육상의 필요가 있고 다른 교육적 수단으로는 교정이 불가능해 부득이한 경우에 한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대구 모 고교에 근무하던 지난해 8월 학교 복도 등지에서 자율학습 시간에 교실을 이탈하거나 지각했다는 등의 이유로 학생 3명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대구시교육청은 사건 발생 직후 박씨를 파면조치했다.
"대한독립 만세! 만세!” 3월 1일오전, 수원시내 중심가인 장안문에서 종로를 거쳐 팔달문까지 대·소형 태극기의 물결과 '대한독립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3·1절 88주년을 맞아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자긍심과 자주·독립심을 고취시키며 민족의 기개를 재현하기 위한 '3.1 독립만세 재현 민족정기선양 봉사활동'이 3월 1일 오전 9시 경기도 각지에서 모인초·중·고교 학생, 학부모지도봉사단, 교원 등 4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수원시 일원에서 펼쳐졌다. 경기교육자원봉사단체협의회(회장 이중섭)에서 주최하고 수원보훈지청(지청장 김영식)이 후원한 이 행사는 제1부 3.1 독립만세 재현 행사와제2부 3.1 독립만세 캠페인시가 행진으로 이루어졌다. 보훈교육연구원 대강당에서 열린 재현 행사에서 이중섭 대회장은 "국가가 힘이 있을 때 자주를 외칠 수 있으며 힘이 없는 자주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며 "우리는3·1 정신을 이어받고 민족정신을 선양함은 물론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하였다.김영식 수원보훈지청장은 기념사에서 "우리가 근현대사에서 파란을 극복하고 지금과 같은 경이로운 발전을 이룩한 것은 국난극복의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온 국민이 마음을 모아 화합을 이루고 민족번영을 열어나가는 것이 선열들의 조국을 위한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선언서 교차 낭독과 삼일절 노래 제창, 만세삼창이 진행되었다. 보훈교육연구원에서 출발한 독립만세 시가 행진은징과 북이 선도하는 가운데 태극기의 물결이 100여 미터 이어졌으며 장안사거리, 종로, 팔달문에서는 독립만세 삼창을 하면서 88년전의 함성을 되살렸고 도착지인 팔달문에서는 애국가를 부르고 독립만세 삼창을 하며 행사를 마쳤다. 이 날 행사를 주관한경자협 사무국장 이상민 부장교사(반월정산고)는 "3·1절이 공휴일이 되어각급 학교에서 3·1 독립 정신을 배울 기회가 없어 아쉬움이 컸는데이번 재현행사로 체험활동을 통한 계기교육의 성과를 크게 거두었다"고 말했다. 성남 낙생고2학년 임주희학생은 "3·1절이 휴일이라는 생각이 컸으나 오늘 행사에 참석하면서 선열들의 국난 극복 정신을 배웠으며 평소에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고말했고 수원외국어고 2학년이은원 학생은 "조국을 지킨 선열들의 삶과 아픔을 느꼈으며 우리 조상들의 거룩한 정신을 이어받음은 물론 3·1 독립정신을 친구들에게도 알려주어야겠다"고밝혔다. 이 날 행사에 참가한 학생에게는 봉사활동 3시간 확인서가 발부되었다.
3월 1일 아침. 막내 녀석의 부산에 아내와 나는 잠이 깼다. 방문을 열자 막내 녀석은 거실에서 태극기를 꺼내들고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 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 나를 보자 막내는 반가움에 도움을 요청했다. “아빠, 태극기 달아도 돼요?” “그게 무슨 말이니?” “여기는 우리나라가 아니잖아요?” “녀석, 그러는 법이 어디 있니? 상관없으니 가서 태극기를 잘 게양하렴.” 녀석은 내 말에 안심이 되었는지 태극기를 들고 쏜살같이 밖으로 나갔다. 그러고 보니 이곳 필리핀 바기오에 도착한 지 2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시내 어느 곳에서도 우리나라 태극기를 본 적이 없는 듯했다. 그러다 보니 막내 녀석은 외국인들이 자국의 국기를 게양하면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고국을 떠나 오랫동안 외국생활을 하다보면 자칫 고국의 국경일을 잊을 수 있다. 그래서 이곳에 오기 전에 제일 먼저 챙긴 것이 국경일이 표시된 고국의 달력과 태극기였다. 최소한 아이들에게 만큼은 고국의 국경일을 상기시켜 주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발상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집 곳곳에는 이곳 필리핀에서 제작한 현지 달력이 아닌 한국 달력이 걸러있다. 막내 녀석이 태극기를 바르게 달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아내와 함께 밖으로 나갔다. 막내 녀석은 생각보다 태극기를 잘 게양해 두었다. 막내 녀석은 대문 앞을 지나가는 현지인의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이국땅에서 펄럭이는 우리나라 태극기를 한동안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한국 사람들이 거의 살지 않고 있는 지역으로 ‘바기오’시에서도 한참이나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일까? 우리 집 대문에 내걸린 태극기를 보며 오늘이 무슨 날인지를 물어보는 일부 현지인들도 있었다. 하물며 우리나라 태극기를 처음 보는 현지인은 사진을 찍기도 하였다. 요즘 역사 왜곡으로 인해 우리나라 국사 교육의 정체성이 흔들릴 위기에 있는 만큼 절실히 요구되는 것이 국경일의 진정한 의미를 바르게 아는 것이라고 본다. 국경일이 마냥 노는 날로 인식되어 국경일의 진정한 의미가 퇴색되어 간다면 더 큰 화를 불러일으킬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오후에는 이곳으로 조기 유학을 온 한국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오늘이 무슨 날인지를 모르고 있었으며 설령 안다고 할지라도 3·1절의 의미를 알고 있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다. 앞으로 이 아이들이 좀더 오랜 시간을 타국에서 생활을 한다고 가정할 때 그들에게 있어 고국의 국경일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궁금해진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그들에게는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줄 필요가 있다. 이곳에서 느낀 바이지만 가끔 길을 걷다가 한국에서 만든 자동차를 우연히 마주할 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끼게 된다. 하물며 이곳의 청소년들이 제일 갖고 싶어 하는 것이 한국에서 만든 휴대폰이라는 사실을 알았을 때 왠지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간 적도 있었다. 타국에서 휘날리는 태극기는 우리나라의 위상을 세계에 펼쳐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문 앞에 내걸린 태극기를 바라보며 막내 녀석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아마도 녀석은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다시 느끼고 있음에 분명하리라.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올해 744개 초.중.고교에 사서인건비와 도서구입비 80억8천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사서인건비는 초등학교 380개교, 중학교 139개교, 고등학교 85개교 등 모두 604개 학교에 70억8천여만원, 도서구입비는 초등학교 108개교, 중학교 20개교, 고등학교 12개교 등 모두 140개 학교에 10억원이 지원된다. 도 교육청의 이 같은 학교도서관 사서 및 도서구입비 지원은 지난 2003년부터 추진중인 '학교도서관 활성화 종합 5개년 계획'에 따른 것이다. 도 교육청은 이 계획에 따라 지난해까지 도내 전체 학교 1천960곳 가운데 94%인 1천840개 학교에 도서관을 설치했으며 도내 학생 1인당 평균 도서수도 사업 시작전 5.54권에서 지난해 8.74권으로 늘렸다. 도 교육청은 5개년 계획 마지막 연도인 올해말까지 학생 1인당 도서수를 10권으로 늘리는 동시에 학교도서관을 학교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연수원 주변은 언제나 봐도 좋다. 눈만 뜨면 들을 수 있는 건 새소리고, 커텐을 열고 앞만 바라보면 온갖 나무며 풀이며 꽃을 볼 수 있다. 위로 눈을 높이면 볼 수 있는 건 높고 높은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 창문만 열면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고, 아침마다 진행곡을 들을 수 있다. 뒤로 돌아보면 푸른 소나무며 넓고 넓은 바다를 보게 되고, 바다하늘을 볼 수 있다. 흰 파도를 볼 수 있고 흰 구름을 볼 수 있으며, 떠있는 배, 떠가는 배를 볼 수 있다. 희고 검은 바위도 볼 수 있고 대왕암도 몽돌암도 볼 수 있다. 날씨가 맑으면 맑은 대로 좋고 흐리면 흐린 대로 좋다. 비가 오면 오는 대로 좋고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좋다. 봄이면 봄대로 좋고 여름이면....월요일이면 월요일대로 좋고 화요일이면 화요일대로.... 금요일이면 더욱 좋다. 아침이면 아침대로 좋고 오후면 오후대로 좋고 밤이면 밤대로 좋다. 오월이라 좋고 금요일이이라 좋고 아침이라 좋고 맑음이라 좋다. 5월은 푸른 달이라 좋고, 금요일은 집에 갈 수 있어 좋고, 아침은 밝으니 좋고, 오늘 날씨가 맑으니 깨끗해서 좋다. 오늘 아침과 같은 날을 청상(淸爽)한 날씨라 하지 않는가? 숙소의 앞뜰은 질서정연해서 좋다. 가까이는 키가 작은 팔손이며 수국이며, 동백이며 더 작은 1년초화며 길 건너 향나무며 종려나무며 단풍나무며 종려나무며 그 뒤에 연산홍이 줄지어 서 있다. 그 뒤엔 벚나무, 잣나무, 목련나무 ,은행나무 등이 서 있고, 맨 뒤에는 소나무가 점잖게 서 있다. 그것도 가장 많이. 오늘은 특히 정원의 꽃들이 눈에 들어온다. 화단에 심겨 있는 1년초(一年草)들의 꽃은 화려하다. 흰꽃, 노란꽃, 담홍색꽃, 자주빛꽃, 보랏빛꽃... 흰꽃에는 노란나비를 그려 놓았고, 노란꽃에는 흰나비를 그려 놓았다. 자주빛꽃에는 나팔이 그려져 있고... 화단에는 꽃세상이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피어 있는 꽃이 동백꽃이다. 피기 전에 모습을 한 것도 있고, 예쁘게 핀 동백꽃도 있다. 인동(忍冬) 끝에 핀 꽃이라 그런지 영화(榮華)는 길구나. 담홍색을 띤 연산홍이 서서히 모습이 드러내기 시작한다. 머지않아 연산홍바다를 이룰 것 같다. 연수원은 지상천국(地上天國)이다. 생활하기 좋은 연수원! 항상 기쁨을 준다. 하루는 연수원 숙소에서 '인내'에 관한 글을 읽은 적이 있었다. 안순암(安順庵)이 처음 이성호(李星湖)를 보러 가니 목이 말라 물을 청하였다. 그러나 물을 주지 않고 이야기만 한다. 밤이 으슥한 뒤에, 성호가, “이제도 목이 마르냐?”하거늘, “사실대로 목마른 증은 없어졌습니다.” 한즉 성호가 가로되, “참아 가면 천하의 난사(難事)가 다 오늘 밤의 목과 같으니라.”하였다. 10년 전 주택에 살 때 내 방에는 “一勤天下無難事요 百忍堂中有泰和라”(하루라도 부지런하면 천하에 어려운 일이(難事) 없게 되고 백 번이라도 참으면 가정에 큰 화목(泰和)있다)라는 액자가 걸려 있었다. 물론 액자의 글이 강조하는 건 ‘부지런할 근(勤)’과 ‘참을 인(忍)’이다. 이와 같이 참는 것이 천하의 난사(難事)가 해결되고, 한없이 참으면 가정에 화목이 깃든다고 했으니 ‘참을 인(忍)’이 얼마나 소중한 낱말임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참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 연구원 입구에 쓰여 있는 ‘자기를 이기는 것이 진정한 승리자다.’라는 표어, ‘인내는 쓰나 성공은 달다.’라는 속담. 구구절절(句句節節)이 인내(忍耐)의 중요성이 필요함을 잘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 실제 참는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한자(漢字)로 ‘참을 인(忍)’을 분석해 보면 ‘칼(刀)로써 마음(心)을 도려내는 것’이다. 그러니 참는다는 것이 마음을 도려내는 것만큼 아프고 쓰리고 힘들고 죽을 지경이 아닌가? 내 같은 경우는 목말라도 참지 못하고, 배고파도 못 참고, 화가 나도 못 참고, 뜻대로 안 돼도 못 참고, 괴롭혀도 못 참고, 힘들어도 못 참고, 인사철이 되어도 못 참고... 훌륭하신 분들은 손톱과 발톱에 바늘을 찔러도 참고, 눈을 쑤셔도 참고, 살을 찢어도 참고, 옆구리를 찔러도 참고... 오늘부터 농소중학교에서 근무하게 된다. 3월 1일부터 근무하도록 되어 있지만 아직 부임인사를 하지 않은 상태라 사실은 내일부터 근무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오늘 학교를 한 번 둘러보려고 한다. 사택도 둘러보고 학교 주변을 둘러보려고 한다. 지난 한 해 한교닷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관계자 모든 분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교장이 되어도 e-리포터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 ‘교장이 되면 할 일도 많고 바쁜 텐데 활동을 그만하고 무게를 지키라’고 권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른다. 또 어떤 분은 ‘햇병아리로서 교장의 할 일이나 똑바로 하지’라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나는 생각이 다르다. 더 열심히 한국 교육발전을 위해 함께 뛰고 싶다. 이제 새 학교에서 새 출발을 하는데 ‘忍’을 가슴에 품고 현장에서 실천하려 한다. ‘모든 견딤, 오래 참음’ 이것만이 '농소중학교'라는 공통체를 하나로 묶어내는 데 큰 힘이 되리라 본다.
부부가 함께 살면 식성도 따라가는 모양이다. 유난히 고구마를 좋아하는 남편 덕분에 내 식성이 변했기 때문이다. 생각만 나면 고구마를 쪄달라고 주문하다가 반응이 없으면 스스로 씻어서 쪄 먹곤 하는 남편이다. 나는 고구마에 대한 좋지 않은 추억때문에 고구마를 싫어하곤 했다. 초등학교 시절, 점심 시간이면 가난한 친구들은 밥 대신에 고구마를 먹던 시절. 어떤 친구는 거의 날마다 점심 도시락 대신 고구마를 먹었으며 그나마 없을 때는 수돗가로 달려가 물을 마시기도 했었다. 그 친구는 한 겨울에도 양말을 신고 온 적이 거의 없었고 헤진 바지에 길이마저 짧아진 옷을 입고 학교에 오곤 했다. 한 반 친구 50명 중에 제대로 점심을 가져오는 친구는 70% 정도 되었으리라. 나눠 먹는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식사 시간이 되면 운동장에 나가 놀거나 어디로 가버려서 교실은 빈 자리가 많았었다. 내 기억 속의 고구마는 가난의 상징이었던 것이다. 우리 집도 넉넉한 편은 아니었지만 다른 집들처럼 자식들이 많지 않으니 점심을 고구마로 때울만큼 형편이 나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새 살림을 차린 새 어머니는 쌀을 아낀다며 호박밥이나 콩나물밥, 김치밥, 고구마밥을 즐겨 하셨다. 하얀 쌀밥은 명절에나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으니 요즈음 아이들이 들으면 정말이냐고 반문하리라. 어렸을 때 길들여진 입맛때문에 특정한 음식을 먹지 않거나 싫어하는 경우가 참 많다. 나에게는 호박이나 고구마가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 된 것은 바로 밥 속에 자주 등장한 탓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어머니의 살림 지혜가 돋보인 선택이었으니, 쌀을 아낀다는 명분보다 건강에 참 좋다는 말씀을 하셨더라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 같다. 시장에 나가 보면 고구마 값이 비싼 과일값을 능가함을 본다. 참살이 식품(웰빙식품)으로 건강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고구마를 사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내가 싫어하는 식품이니 혹시 친척집에서 선물로 받아도 즐겨 먹지 않으니 오로지 남편 몫이었다. 아내가 스스로 챙겨 주지 않으니 남편은 일요일 아침이면 양푼을 들고 고구마를 씻어서 쪄 먹는다며 아끼는 냄비를 태우곤 해서 타박을 듣곤 했다. 생각다 못해 지난 주말에는 할인매장에 가서 직화구이 냄비를 사들였다. 순전히 고구마를 구워 먹기 위해서, 아끼는 냄비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오늘은 삼일절, 쉬는 날이니 남편은 어김없이 고구마를 들여다 보더니, "여보, 썩은 고구마가 있네. 아까워서 어떡해!" "알았어요. 날씨가 이렇게 따뜻하니 그런가 봐요. 내가 갈무리 해서 챙길 게요. 아니면 좋은 걸로 골라 사무실 식구들에게 나눠 주세요." "내가 워낙 좋아하는 거라서 다 나눠 주려다가 조금 남겨 둔 것이 화근이었네. 에이 욕심이 탈이야." 내가 안 좋아하니 자주 들여다 보고 관심을 주지 않아 생긴 일이라서 고구마들에게, 저것들을 길러낸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더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고구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주었더라면 얼마나 좋은 일이었을 터인데 썩혔다며 내내 속상해 하는 남편에게도 미안하여 아침부터 부랴부랴 고구마를 씻어 불에 올렸다. 썩은 고구마들을 골라내보니 겉모습은 멀쩡한데 만지면 물렁물렁 했다. 아직 싹도 트지 않아서 얼른 봐서는 성한 것들과 똑같다. 게으른 주인때문에 제 할 일을 다 하지 못하고 버려지는 고구마들은 이제 흙으로 돌아가리라. 모든 고구마들이 싹을 틔우지는 않는 모양이다. 그대로 썩어버리는 것도 있는 걸 보니 생명의 신비감마저 느껴졌다. 어떤 것들은 땅에 심겨져 열 배 백 배의 수확을 올리는 가 하면, 어떤 고구마는 한 끼 식사로 없어지며 어떤 것들은 썩어서 흙으로 돌아가니, 사람의 삶과 같지 아니한가? 썩은 고구마는 땅으로 돌아가 흙을 비옥하게 할 테니 크게 보아서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고구마를 위로해 본다. 신이 창조한 세상의 사물들은 모두 이렇게 흙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길지 않은데, 인간이 만들어낸 물건들은 흙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너무 길거나 오염 물질들을 많이 뿜어내서 세상이 살기 어려워지고 질병이 창궐한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썩는 데 수 백년이 걸리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종류는 인류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었지만 쉽게 썩지 않아 땅을 오염시키는 물질이다.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니, 인간이 창조한 물질의 대부분은 썩지 않음을 기본으로 하니 쉽게 버릴 수 없는 것들이 아닌가? 유리로 만들어진 물건들, 일용품들도 대부분 플라스틱이거나 합성수지 제품들이니 쓰레기 봉투에 넣을 것들이 못 된다. 신의 창조물인 인간과 동물, 모든 식물들은 한결같이 썩음을 전제로 한다. 그것이 우주 질서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니, 신의 창조 원리를 넘어선 인간의 오만함으로 생긴 환경파괴의 재앙은 곧 인간의 몫인 것이다.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과학기술의 숙제는 이제 잘 썩는 물질이면서도 오염시키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가오는 세기의 문제점은 환경 문제이기 때문이다. 나는 오늘 썩은 고구마를 버리면서, 아니 땅으로 돌려보내면서 나도 한 개의 고구마로 살고 있으니 제대로 살고 있는 지, 겉모습은 멀쩡한데 속이 폭삭 썩고 있지는 않은 지 돌아보게 되었다. 아마 오늘 이후로 나는 결코 고구마를 푸대접하지는 않을 것 같다. 모든 것이 다 연결되어 있음을 보았으니 뒤늦은 깨달음 한 조각에 감사할 뿐이다. 이제 다시는 고구마를 보며 가난을 연상하지도, 쌀밥을 그리워 했던 유년도 떠올리지 않으리라. 오늘 먹은 고구마 맛은 예전의 그것이 아니었다. 말없이 땅으로 돌아가는 썩은 고구마가 3월 첫날 나를 가르치는 스승이 되었구나! 홀리스틱교육은 바로 이것이다. 세상의 모든 사물들이 나와 연결되어 있으며 순환된다는 것을! 2007학년도에 만나는 아이들에게는 하찮은 사물 속에서도 숨겨진 의미를 찾게 하는 '마음의 눈'을 어떻게 띄워줄까 고민하며 살라는 3월 첫날에 깨달은 화두이다.
요즈음 외부에서 들려오는 교육관련소식은 교원들을 자꾸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원하지 않는 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학생들을 마음편하게 지도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때도 있다. 그러나 이제 새학기가 시작되고 있다. 외부여건이 아무리 복잡하다고 해도 역시 교원들의 생각은 학생들 지도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 전부일 뿐이다. 지난달은 어느학교나 새학기 교육계획과 교육과정편성의 마무리 시기였다. 이 시기에 계획을 잘 짜야만 1년동안 차질없는 교육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위해 지난해 말부터 충분히 준비를 해왔다. 그것을 방학내내 검토하고 수정하여 최선의 교육계획을 세우게 된다. 마지막으로 부장협의회에서 최종수정을 하고 교사들에게 공고하게 된다.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1년동안의 교육활동이 진행되게 된다. 그런데 이런 과정중에 우리학교(서울 대방중학교, 교장: 이선희)는 좀 색다른 과정을 거친다. 보통의 학교는 각부서에서 세운 계획을 부장협의회에서 검토 결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는 그 과정의 범위를 조금더 넓혔다. 물론 지난해에도 이렇게 했다. 각부 부장교사와 기획교사가 함께 모여 검토를 하는 방법이다. 각 부서에서 업무를 추진할때 부장교사와 기획교사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것을 참작한 것이다. 하루를 잡아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최종확정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부장교사와 기획교사의 협의회는 교내가 아닌 가까운 외부로 나간다. 1차로 학교에서 협의회를 하고나면 외부에서 다같이 식사를 하면서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 내용들은 빠짐없이 교감선생님이 주요내용을 기록하게 된다. 다시 학교로 돌아오면 토론된 내용을 정리하여 최종적인 교육활동 방향이 결정된다. 그렇게 하고나면 하루가 언제 지나갔는지 알 수 없을 정도가 된다. 부장교사와 기획교사, 교장, 교감, 행정실장이 참석하면 이는 전체교원의 절반에 가까운 숫자다. 충분한 의견교환이 가능하다. 나중에 교육활동이 진행되면서 교사들의 불만이 없다. 거의 모든 교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관념에서 조금만 눈을 돌리면 좋은 방법들이 많다. 부장교사와 기획교사가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의견수렴이 충분하고 부장교사와 기획교사에게 의욕을 불어 넣어준다. 특히 새로전입해온 교사들중에서 부장이나 기획을 맡은 교사들에게는 더욱더 좋은 기회이다. 새로운 학교에서의 적응은 물론, 학교를 이해하는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이렇게 시작된 부장교사와 기획교사의 협의회는 학년말에 또 한차례 실시된다. 1년동안의 교육활동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갖자는 뜻이다. 지난해 12월에도 똑같은 협의회가 실시되었었다. '올 한해도 학교교육 잘해 봅시다. 학교교육이 잘 되어야 우리나라 교육도 잘 되는 것 아닙니까?' 교장선생님의 정리 말씀을 들으면서 그렇게 협의회가 끝나갔다.
미국 고교생 대부분이 학교수업을 따분하게 느끼고 있으며 이로 인해 5명 가운데 1명 이상은 자퇴를 고려하고 있는 등 미국도 심각한 '교실붕괴위기'에 직면해 있다는 조사결과가 28일 나왔다. 인디애나대학이 미국 전역 110개 공.사립 고교생 8만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75%가 교육내용이 흥미가 없어 수업에 싫증을 느끼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응답자 가운데 절반은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학교수업에 빠진 경험이 있으며 전체 응답자 중 22%는 학교를 자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수업에 빠졌던 적이 있는 학생들이 자퇴를 더 많이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인디애나대학 교육평가정책센터의 야찌 민츠교수는 "이와같은 사태는 교실수업에서 교사와 학생간에 상호작용없이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학급당 학생수의 문제가 아니라 수업기법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응답 학생 가운데 31%는 수업시간에 교사와 상호작용이 없다고 답했다. 민츠교수는 교사들에게 일방적인 강의식 수업보다 토론과 토론, 그룹프로젝트와 같은 교육기법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2007학년도 초중등학교 영양교사 정원이 지난해에 비해 무려 2.4배나 늘어났다. 이는 저출산 등의 여파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추세에 대비해 지방직 교원이었던 영양사를 영양교사 신분으로 승격해 학교복지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올해 공립학교 학급 신ㆍ증설 등에 따라 교원 정원을 지난해 31만3천141명에서 올해 31만9천568명으로 6천427명(교과교원 3천587명, 비교과교원 2천840명) 늘리는 내용의 2007학년도 교원정원 확충계획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초ㆍ중등 교원은 전년에 비해 1만1천260명 증가했다. 교과교원 증원 규모를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 350명, 초등학교 1천653명, 중등학교 1천506명, 특수학교 78명 등이다. 비교과교원은 영양교사 2천408명, 상담교사 175명, 사서교사 127명, 치료교사 130명 등이고 지방직이던 영양사들을 지난해부터 영양교사로 전환한 영향으로 올해 국가직 영양교사가 대폭 증원된 것이 눈길을 끈다. 영양교사제는 초ㆍ중등학교의 영양사들이 교육대학원에서 일정 과정을 이수하면 교사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한 제도로 교육부는 제도 시행에 맞춰 지난해부터 학교급식법 제5조 규정에 의한 급식시설과 설비를 갖춘 학교에 영양교사 1명을 둘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영양교사 정원이 2006년 1천700명에서 올해 4천108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영양교사 임용 및 정원 확대 방침에 대해 교대생과 교사단체들은 "비교과교원 정원 확대로 교과교원들의 문호가 좁아지고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강정길 교원정책과장은 "저출산 등의 여파로 앞으로도 교과교원 정원은 줄고 복지와 관련있는 비교과교원 정원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는 교원평가제 시범실시, 수도권 과밀학급 해소 등 특수 요인 때문에 정원 증가인원이 올해의 두 배나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