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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2004년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 2,000명, 일반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000명, 전문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2,000명과 조사대상 학생들의 학부모 6,000명을 대상으로 매년 조사를 하고 있다. 최근 2004년과 2005년 자료를 검토할 기회를 가졌는데 청소년의 대학 진학과 관련한 몇 가지를 생각하여 보았다. 청소년들의 거의 대부분이 대학교육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중학생의 5.0%, 전문계 고교생의 9.8%, 일반계고 졸업생의 0.5%만이 고등학교를 졸업을 최종학력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말하여 엄청난 진학열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들이 대학을 가려는 이유가 무엇일까? ‘대학을 나와야 좋은 직업을 갖는 것’과 ‘사회에서 대우를 받는 것’이 높은 이유였다. 우리 사회에서 괜찮은 일자리(decent job)는 대학졸업의 학력을 요구하고 있으며 학력간 임금격차 등 눈에 보이지 않는 학력 간 격차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사람들이 희망하는 월급은 134만원이었는데 이들이 받는 월급은 희망월급에 비하여 82.1% 수준인 110만원 정도였다. 그 결과 취업자의 15.3%가 이미 다른 직업으로 전직을 희망하고 있었는데 더 나은 직업과 사회적 대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학력 간 임금격차 등 각종 격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무조건적인 대학진학 풍토는 해소하기 힘들다고 본다. 반면 일반계 고등학생의 95.4%가 졸업과 동시에 진학을 희망하고 있었다. 다른 면으로 보면 인문계 고교생의 경우 진학을 하지 않으면 대안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인문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실제로 다 진학을 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고려하면 문제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인문계고교생중 상당수가 가정 형편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대학에 진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문계 고교 재학생들의 90.2%가 앞으로 전문대학 이상의 교육을 희망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문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하려는 비율은 69.4%였다. 2005년도 조사에서전문계 고교생의 68.4%가 진학을 하였다.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생들이 고등학교 졸업 후 즉시 진학하는 것보다는 앞으로 직업생활을 하면서 진학을 하는 방향으로 유도하여야 하겠다. 직업을 가진 청소년들의 52.5%는 대학진학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 이상이 1년 이내에 진학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몇 년 동안 일한다음 진학을 하도록 유도하여야 하겠다. 또 대학재학생의 상당수인 34.9%가 편입, 전과, 자퇴를 하고 싶어 하고 있었다. 즉 대학생들중재수 2.2%, 편입 21.0%, 휴학 11.7%을 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학생의 53.6%는 미래에 희망하는 직업이 미결정 상태이다. 대학생들중 희망하는 직업이 있고 동기가 뚜렷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분석결과를 요약하면 청소년들의 90% 이상이 대학에 진학하려 할 정도로 진학열은 높으며, 고등학교 졸업생의 71.2%가 진학을 실제 한 것으로 나타나지만 대학진학자 3명중 1명이 전과나 자퇴 휴학을 생각하며, 직장을 가진 사람들의 상당수가 진학을 하려 하고 있다. 4년 동안 대학 교육을 이수하기 위하여 기회비용까지 포함하면 1억원 가량의 돈이 든다고 한다. 막상 대학을 진학하였지만 자퇴나 전과 등으로 고민하는 현상과 직업을 가진 청소년들의 무조건적인 대학 진학 욕구는 문제가 있다. 과연 대학은 꼭 진학을 하여야 하는 곳인가?
지난 2002년도에 전 세계인의 눈과 귀가 쏠렸던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 그 이후에 굵직굵직한 축구경기가 가끔씩 열리고 있는 곳이다. 잘 아는 것처럼 바로 옆에는 난지도 공원이 자리잡고 있다. 난지도 하면 쓰레기를 연상했었지만 지금은 그런 흔적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녹지대로 변해있다. 현재는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평화의 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하늘공원, 노을공원 등 5개 테마공원이 조성되어있다. 갈수록 황폐화되고 있는 도시의 녹지대가 그나마 이들 공원으로 어느정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 공원중 평화의 공원에 백일장 및 사생대회를 다녀왔다. 3학년 학생들을 인솔하여 오랫만에 녹지대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학생들도 주5일 수업제 실시로 거의 폐지되다시피한 소풍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의공원들처럼 깨끗한 환경이보기 좋았다. 대회시작전에 학생들에게 충분히 사전교육을 통해 쓰레기 투기를 억제하라고 했다. 나름대로 조심스럽게 행동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각자 집에서 쓰레기 수거용 봉투를 준비해 오도록 했었다. 그러나 오후가 되자 일반인들과 학생들이 섞이면서군데군데버려진 쓰레기가 눈에띠기 시작했다. 바람까지 불면서 여기저기 날아다리는 쓰레기들도 나타났다.그래도 가끔씩은 쓰레기를 줍는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 교육이 잘못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제는 대회가 끝날 무렵인 오후 3시경에 발생했다. 공원관리소의 직원인 듯한 사람이 학년부장을 찾아와서 학생들이 쓰레기를 많이 버렸기 때문에 모두 치워야 한다는 이야기였다.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하겠노라고 했다. 인근에서 쓰레기 봉투를 구입하여 학생들이 가져온 쓰레기를 모두 수거하기로 했다. 그런데 관리소 직원은 자기가공원의 청결여부를 확인한 다음에 귀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학생들의 눈에는 이미 쓰레기가 다 치워진 것으로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로인해 귀가시켜달라고 아우성이었다. 일부학급은 그대로 학생들을 귀가시켰다. 잠시후에공원관리소에서 직원이 다시 와서 말 그대로 청소검사를 했다. 일부 부족한 부분을 지적하여 교사와 학생들이 다시 청소를 했다. 그런 다음에 학생들을 모두 귀가시킬 수 있었다. 수거한 쓰레기도 지정된 장소에 가져다 놓았다. 당연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은 들었다. 그렇더라도 공원은 시민의 편의를 위한 것이고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다보면 깨끗이 청소를 한 것처럼 완벽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공원관리사무소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학생들의 눈에 보이는 청결정도와 어른들이 보는 청결의 기준은 다소 차이가 있다. 학교에서 청소지도를 해도 학생들과 교사의 기준차이는 있게 마련이다. 그런 와중에 학생들을 핑계로 교사에게까지 청소검사를 한 다음에 귀가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한 주문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청소를 해야 하는 것 자체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관리사무소 측에서도 교사들을 믿고 전적으로 교사들에게 맡겨 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마음이다. 그래도 학생들을 가장 잘알고 우리사회에서 양심집단으로 알려지고 있는 교사들이 그들의 부탁을 외면하고 대충정리하고 학생들을 귀가시킬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 어떤 방법으로든지 최선을 다한 다음에 귀가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원은 항상 깨끗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지나치게 학생들을 핑계로 교사들에게까지 압박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교사가 해야 할 일은 끝이 없다는 것을 느낀 하루였다.
시험 때만 되면 학교는 돌연 팽팽한 긴장감 속으로 빠져든다. 특히 교과 성적이 상대평가로 바뀌고부터는 내신을 망치면 대학진학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1점이라도 더 얻기 위한 학생들 간의 경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그러니 시험을 출제하는 교사들이나 한 문제라도 더 맞춰야 하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얼마 전에 끝난 중간고사 때의 일이었다. 시험을 마치면 으레 수업 시간에 문제를 풀어보고 정답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친다. 혹시라도 있을 지 모르는 채점 시비를 사전에 차단하고 자신의 점수를 확인함으로써 신뢰성을 확보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이 때쯤이면 간혹 교사와 학생 사이에 정답을 놓고 가벼운 실랑이가 오가기도 한다. 물론 학생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오늘 따라 맞은 편에 앉은 선배 선생님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평소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사이라 걱정스런 눈치를 전하자 의외의 답변이 돌아왔다. 사단은 시험 문제를 풀이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것이다. 객관식 문항 가운데 하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가 있어서 알아들을 만큼 설명했는데 이를 받아들이기는 커녕 오히려 입에 담지 못할 험한 말을 내뱉었다는 것이다. 문제 하나 틀렸다고 귀한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께 후욕패설을 늘어놓은 제자 덕분에 선배의 마음은 날선 칼날에 베인 듯 몹시 고통스러워보였다. 선배의 상처는 시간이 흘러도 쉽게 아물 것 같지 않았다. 이처럼 교육 현장에서 교사들이 겪는 고초는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스승을 무시하는 제자의 언행은 이제 새삼스런 뉴스거리 축에도 끼지 못한다. 제자의 잘못을 지적했다가 학부모에게 멱살을 잡히거나 심지어 제자에게 구타를 당하는 사례도 심심치않게 일어나고 있다. 저출산 시대를 맞아 부모로부터 과보호를 받고 자란 아이들 가운데는 자신만 중요하고 상대방은 아예 인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내 자식만큼은 다른 집 자식들보다 특별해야 되고 또 모든 면에서 앞서가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과욕이 아이들을 이기적으로 만든 것이다. 그러니 돈독했던 사제간의 정은 고사하고 봉변이나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학생․학부모의 부당 행위로 인한 교권 침해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2006년도에 한국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사례는 2005년에 비해 무려 71%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학생 지도 과정에서 학생의 교사에 대한 폭력과 학부모의 무고성 민원 제기 사례의 증가 비율이 높아 교사에 대한 경시 풍조가 이미 위험 수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굳이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옛말이 아니더라도 스승을 존경하는 마음은 우리 민족이 지켜온 오랜 전통이나 다름없다. 엄혹했던 시절 스승의 말 한 마디는 타들어가던 마음을 적셔주는 고마운 단비와 같았다. 성공하는 사람의 뒤에는 항상 훌륭한 스승이 있었다는 말처럼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주역들의 뒤에는 2세 교육에 헌신했던 이 땅의 스승들이 있었다. 사람좋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선배의 한숨 소리는 그 후로도 며칠간 계속되었다. 평생 교단에서 잔뻐가 굵은 선배의 낙담은 요즘 우리 교단이 안고 있는 총체적 난국의 한 단면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점수 따는 기계가 아니라 스승의 가르침을 달게 받아들이고 때로는 쓴 소리마저 고맙게 여기는 제자들이 있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은 지금 이 순간 교단에 선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이다.
때론 제자들과 몸뻬 차림으로 춤도 추고 부둥켜안고 눈물도 흘린다…. 교육주간을 맞아 교사․학부모․학생들이 보내온 수 백 여편의 교육수기(126편)와 디카 사진들(128장). 그 속에서 치열하고 감동적인 교육현장을 엿본다. 바로 ‘가고 싶은 학교, 보고 싶은 선생님’의 모습이다. ◈디카사진 공모 ■최우수작 - 손녀 선생님 가나다라, 아버지, 어머니. 여든이 넘으신 할머니께서 손녀 같은 초등학교 선생님과 같이 한글공부를 하신다. 열심히 배워서 아들, 딸, 손자, 손녀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고 하신다. 할머니 열심히 공부하셔서 꼭 그 소원 이루세요. 최정근 전북 무장초 교사 ■우수작 - 몸뻬와 함께 춤을 우리 학교 영어 선생님의 엽기적(?)이면서도 파격적인 변신. 학교 축제 때 보여주신 그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몸뻬와 함께 춤을…. 김두진 전북 서영여고 교사 ■우수작 - 쌤! 아~ 현장 체험학습 날. 난데없이 김밥이 날아듭니다. 선생님 많이 드세요. 힘내시고요. 우리들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요. 최승관 전북 고창초 교사 ■입선 정성수 전북 송북초 교사(남자가 혼자라고 깔보지마)․김지웅 전북 고창초 교사(과학행사)․김영순 충북 증평초 교사(많이 아프니?)․최승관 전북 고창초 교사(친구야! 힘들지? 내가 함께 있잖아)․전우석 경기 원곡중 교사(추억의 체육대회)․이동욱 부산 덕상초 교사(달리는 즐거움)․이효민 전북 고창초 교사(사부자가 함께 하는 행복가족 꽃심기) -------------------------------------------------------------------- ◈교육수기 공모 ▲오월을 닮은 선생님(좋은 교육, 좋은 선생님 부문) 서울에서 속초로 이사 올 때 할머니가 주신 용돈 3만원을 5학년 아들이 학교에서 잃어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전학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내 아이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게 자꾸 미안한데 선생님은 어떤 경우에도 다른 사람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만은 묵인해선 안 된다고 하셨다. 며칠 후, 드디어 돈을 갖고 간 아이를 찾았다고 전화가 왔다. 놀랍게도 그 아이는 전학 온 아들에게 가장 친절하던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친구 관계도 원만한 아이였다. 선생님은 그 아이를 집으로 보낼 테니 사과를 받고 잘 타일러 보내달라고 하셨다. 나는 잘못을 뉘우쳤으니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선생님은 자신의 잘못을 진정 깨닫게 해줘야 한다고 하셨다. 친구 어머니께도 빌어야 그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었다. 나는 빵과 우유를 준비하고 15층 베란다 유리창을 내려다보며 아이가 오기를 기다렸다. 이윽고 흰색 차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서고 곧바로 선생님과 아이가 내리는 것이 보였다. 선생님은 아이의 어깨를 다독이며 무슨 말인가 해주는 듯했고, 아이는 혼자 천천히 아파트 입구로 들어왔다. 나는 미리 현관문을 열어놓고 아이를 반갑게 맞았다. 학원 가방을 어깨에 메고 머리를 푹 숙이며 들어 온 아이는 거실로 들어오자마자 눈물을 떨구며 잘못했다고 울먹였다. “괜찮아, 이렇게 반성한다는 것은 용기 있는 일이야. 그것은 실수였어. 대신 앞으로는 절대 실수하지 않겠다고 약속 할 수 있지?” 끄덕이며 우는 아이를 오랫동안 안아주었다. 얼마나 뿌듯하고 감동적이며 따뜻했던지…. 이 아이도 얼마나 마음을 다쳤을까. 그렁그렁한 눈물을 훔치며 아이는 삼만 원을 식탁에 올려놓았다. 이미 돈을 다 써 버렸을 텐데 어디서 났느냐고 넌지시 물었다. 선생님께서 빌려 주시며 용돈이 생길 때마다 천 원씩 갚아나가라고 하셨단다. 그렇구나! 나는 가슴 한 편이 뭉클거리며 더워짐을 느꼈다. 정영애 온정초 학부모 ▲6남매 기차여행(튀는 학교, 튀는 선생님 부문) 6남매 모임은 핵가족화로 인한 외로움이나 소외감 등을 해소하려는 대성초의 교육활동 중 하나다. 정년이 얼마 남지 않으신 남윤일 선생님이 열정으로 맡고 계시다. 사실 800여명의 아동을 상대로 학년이 각기 다른 6남매를 조직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데 선생님은 오랜 경륜으로 모든 교사들이 감탄할 정도로 훌륭한 일들을 해내셨다. 그 중 대표적 활동이 6남매 기차여행이다. 지난 해 10월 132개 조의 6남매들은 아침 8시 목포역을 출발해 곡성군 압록유원지까지 가 다양한 자연체험활동을 했다. 기차여행에 참여한 수가 유치원생부터 전교생 그리고 학부모, 전 직원까지 1100여명이나 됐다. 이 여행의 독특한 점은 기차를 임대하였기에 승차권은 단 한 장(목포↔압록 12,186,000원)이었고, 열차 12량에는 우리 대성 귀염둥이들만이 승객이 된 여행이었다는 것이다. 간단한 행사도 아니고 흔히 말하는 추억 만들기 행사도 아닌 이 엄청난 체험활동을 오직 교육적 목적에서 사랑으로 추진하신 것은 정말 후배인 우리들로서도 본받아야 할 점이 아닌가 싶다. 목포대성초 김의종 교감 ▲입학금인데 좀 모자라는구나(사제간 아름다운 이야기 부문) 19년 동안 잊혀지지 않는 한 분이 있다. 내 나이 13살, 6학년 때. 그 땐 무척이나 가난했다. 홀어머니에 6남매가 살았으니…. 선생님은 주말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세상 밖 구경을 시켜주셨다. 높은 산에는 어떤 나무들과 식물들이 사는 지 보자며 함께 오르셨고, 바나나 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 농고 식물원도 데리고 가셨다. 우리들을 한 아이처럼 대하셨던 그 분으로 인해 난 ‘따뜻하게’ 졸업을 했다. 어느 날 선생님이 집으로 오셨다. “미경아, 적어도 중학교는 나와야지. 그래야 사회생활을 할 수 있거든…너…입학금 냈니?” “아니오…아직….” “선생님이 혹시나 해서 입학금 들고 왔는데…몇 천원 모자랄 것 같구나…어머니께 전해드려라. 안 그러면 너 학교 못가니까….” 당시 입학금이 6만원 가까이 된 걸로 기억한다. 선생님은 우리 집에만 돈을 주고 가신 게 아니라 다른 아이의 집에도 들렸다 급하게 오셨던 것 같다. 당신 제자가 행여 한 명이라도 진학하지 못할까봐 선생님 월급도 얼마 안 됐을 텐데…. 그 땐 몰랐다. 얼마나 고마운지를…. 얼마 전 통화를 하고 왜 그리 눈물이 고였던지…. 나를 행복하게 살게 해 주신 울산 언양초 남진석 교감선생님. 드시고 싶으신 거 다 사드리고 싶어요. 울산 언양초 졸업생 ▲선생님 또라이, 얼굴에 점도 있잖아(사제간 아름다운 이야기 부문) ‘선생님, 바보, 멍청이, 미워, 또라이.’ 두 자리 수 덧셈, 뺄셈 문제를 못 풀어 나머지 공부를 하던 은영이가 틀린 답과 함께 그 옆에 써 논 글이다. 30년 경력에 이런 말을 들을 건 처음. 나는 은영이가 이해할 때까지 하루 3시간씩 며칠을 남아 같은 유형의 문제를 내주고 틀리면 다시 가르치길 반복했다. 그 결과, 은영이는 세 수의 덧셈, 뺄셈 혼합산 문제를 해결했다. 그랬더니 은영이는 ‘우리를 가르치느라 힘드시지요? 사랑해요. 아자아자 파이팅!’이라고 쓰인 그림편지를 내게 줬다. 그 순간 나는 ‘은영이가 마음을 깨우치지 못했을 때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그러니까 내가 바보, 멍청이, 또라이라는 말을 들어도 당연하지. 이젠 다행이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번에는 ‘길이재기’ 시간이 됐다. 1㎝를 배우고 자를 이용해 6㎝를 그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은영이는 그냥 줄을 긋고 간격도 맞지 않게 맘대로 점을 찍고서는 0에서 6까지 숫자를 써 놓았다. 또다시 은영이의 손을 잡고 수 없이 반복적인 가르침이 시작됐다. 그러나 1시간을 연습한 후에도 은영이는 대충 그려놓고 이번에는 ‘선생님, 바보, 멍청이, 얼굴에 점도 있잖아 크크’ 이렇게 써 놓았다. 그 순간 나는 ‘학습을 이해하든 말든 정규시간만 하고 집으로 돌려보냈다면 이런 말도 듣지 않고 정신적으로 힘도 들지 않았을 텐데 대체 왜 이 아이에게 매달리는 걸까’ 하는 생각에 눈물까지 났다 하지만 큰 숨을 몇 번 들여 마시고는 ‘이 아이가 내 피붙이였다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다시 조용히 다가가 말했다. “은영아, 내가 오늘 네게 정확한 길이재기를 가르치지 못하면 어쩌면 넌 평생을 1㎝도 그릴 줄 몰라서 나중에 네가 좋아하는 예쁜 옷, 장난감, 멋진 집을 만들고 싶어도 길이가 맞지 않아 고장 날 지도 몰라. 네가 잘 그릴 때까지 오늘도 너를 도와주고 지켜주고 기다려 줄게 길이박사가 되지 않겠니?” 은영이가 정신을 집중해 3시간 정도 반복적으로 복습을 하고 나니 드디어 정확히 길이를 재고 반듯하게 선분을 그을 수 있게 됐다. 이젠 곱셈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나왔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9단까지 통과했는데 은영이는 도저히 곱셈문제를 해결하기가 힘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은영이가 곱셈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순간 ‘그렇지! 은영이는 유행가에 맞춰 노래 부르고 몸을 흔들며 춤추는 것을 참 좋아하지!’ 정규시간을 마치고, 며칠 동안 곱셈구구를 통과 할 때까지 은영이와 단 둘이서 교실에서 유행가 노래에 맞춰 몸을 흔들어대면서 2단부터 구구단 노래 부르기 연습과 구구단 게임놀이를 했다. 교육경력 30년이 넘었으면 어떠랴. 교실에서 퇴근시간까지 아무도 몰래 은영이와 함께 온몸을 흔들어 대며 ‘춤추는 구구단’ 외우기와 ‘구구단게임’ 놀이를 했다. 다음날 은영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아이들의 인정도 받게 해주고 싶어서 곱셈 구구단을 외워보라고 했다. 아이들은 은영이가 못 외울 거라 했다. 그러자 은영이는 의자 위에 올라가 ‘춤추는 구구단’을 외우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배꼽이 빠져라 웃어댔지만 은영이는 곱셈구구를 하나도 틀리지 않고, 온몸을 흔들어 대며 완벽히 소화했다. 그리고 구구단 게임에서도 통과했다. 아이들은 깜짝 놀라 축하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그러자 은영이가 “선생님을 위해 제가 노래와 춤을 선물할게요.” 그러고는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 하면서 아주 열심히 흐르는 코를 훌쩍거리면서 노래와 춤을 선물했다. ‘선생님, 또라이…선생님, 얼굴에 점도 있잖아…란 말 들어도 좋아. 내가 맡은 제자가 진정으로 깨우칠 수만 있다면….’
한국교총은 15일 교총 대강당에서 제26회 스승의 날 기념식 및 제55회 교육공로자 표창식을 열어 평생을 교직에 봉사하고 교육발전에 이바지한 교원․일반인 3300명에게 공로상 및 독지상 등을 시상한다. 본회 회원 중 △교과지도 △생활지도 △특별활동지도 △특수교육 △도서벽지교육 △학교운영 △교원단체활동 등에 뚜렷한 공적이 있는 36명에는 특별공로상이, 8월말 현재 32년을 봉직하며 묵묵히 교단을 이끈 3217명에는 교육공로상이 각각 수여된다. 아울러 6명 이상이 교육자인 5가족에는 교육가족상을, 교원은 아니지만 남다른 교육봉사를 행한 11명의 학부모, 일반인에게는 독지상이 주어진다. 한편 같은 날 별도로 스승의 날 기념식을 여는 정부도 훈장 22명, 포장 21명, 대통령 표창 104명, 국무총리 표창 119명, 부총리 표창 7200여명에 대해 훈포장 전수식을 갖고 노고를 치하한다. 교총은 올 스승의 날을 ‘책 선물하는 날’로 운영하기 위해 일선 학교에 교문을 활짝 열도록 요청했다. 이에 휴업 학교가 지난해보다 22%나 주는 등 동참 분위기다. 이와 함께 14일에는 SBS 김소원 아나운서가 상명대사대부속고에서, 15일에는 가수 아이비가 용인동백중에서 1일 교사로 나서 스승의 노고를 체험하고 기념하게 된다.
2008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에 필요한 최소한의 수능 등급 점수가 인문계 148점, 자연계 133점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10일 공개한 '2008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설명자료'에서 2007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자의 수능 점수를 수능 등급제가 실시되는 2008학년도 기준으로 환산하면 인문계 148점, 자연계 133점 이상이 된다고 밝혔다. 2008학년도부터는 수능 성적을 등급화한 뒤 각 등급에 점수를 차등 부여해 전형 요소로 반영함에 따라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는 162점, 자연계는 153점이 만점이 된다. 서울대는 지난달 인문계와 자연계 모두 언어ㆍ외국어ㆍ탐구 영역에 가중치 1(4∼36점)을 두고 수리 영역에 가중치 1.25(5∼45점)를 두는 한편 인문계 제2외국어ㆍ한문에 가중치 0.25(1∼9점)를 적용하는 입시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2외국어ㆍ한문을 추가로 치르는 인문계가 자연계보다 만점이 9점 높아지게 되며, 서울대가 이날 공개한 자료는 2007학년도 서울대 합격생들의 수능 점수 및 학생부 성적 등을 2008학년도 입시 전형 기준으로 전환한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인문계의 경우 합격생들은 절반 이상인 54.2%가 만점에서 2점 낮은 160점 이상을 받았으며 만점보다 6점 낮은 156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88.5%에 달했다. 반면 자연계는 만점인 153점보다 2점 낮은 151점 이상을 받은 학생이 전체의 27.61%에 불과했으며 147점 이상인 학생은 55.38%, 143점 이상인 학생은 79.23%인 것으로 집계됐다. 입학관리본부는 그러나 올해 정시모집 일반전형 선발 인원이 작년보다 278명 줄어든 1천401명이고 학생부 성적과 수능 점수를 절반씩 반영하던 1단계 전형이 수능 100% 반영으로 바뀜에 따라 합격 가능 점수대가 더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2007학년도 서울대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합격생들의 학생부 성적을 2008학년도부터 도입되는 등급제에 따라 교과별 등급 점수로 환산할 경우 인문계와 자연계는 8점 만점에 각각 7.81점과 7.72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문계는 교과 평균 1.19등급, 자연계는 1.28등급에 해당하는 점수라고 입학관리본부는 설명했다. 입학관리본부는 지역균형선발전형의 경우 모집 정원 증가가 31명에 그쳐 831명을 뽑는 데다 고교별 추천 인원이 기존의 3명으로 동결돼 경쟁률 역시 지난해(인문계 4.1대 1, 자연계 3대 1)와 비슷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각 시ㆍ도 교육청의 요청에 따라 입학설명회를 가진 뒤 추가로 요청되는 자료들을 모아 6월께 입학관리본부 홈페이지에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1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열린 서울국공립고교장회 회장선거에서 김걸 용산고 교장(사진 左)과 박원영 여의도고 교장이 동반 당선됐다. 이로써 김 교장과 박 교장은 2년 동안 공동회장직을 수행하며 각각 1년씩 서울국공립고교장회를 이끌게 됐다. 전반기를 맡은 김 교장은 “교육계의 여러 어려운 현안을 풀기 위해서는 교장선생님들의 고견이 중요하다”며 “교육감, 교육위원은 물론 시의회, 교원단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교장 중심의 학교경영을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후반기를 이끌 박 교장은 “현장 교장선생님들의 어려움을 수렴해 이를 푸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심부름꾼 역할을 자임했다. 김 교장은 교육부 연구관·혜화여고 교장·동부교육장·서울시교육연수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박 교장은 교육부 연구사·서울 강동교육청 중등과장·당산서중 교장·노원고 교장을 지내는 등 두 교장 모두 전문직과 일선학교 관리직을 두루 거쳤다.
경기도교육청의 학교설립 행정이 또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여 도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도 교육청은 10일 "당초 초등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던 수원 신매탄재건축사업 부지내 학교용지에 200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중학교를 설립하기로 했다"며 "이는 개발사업 추진계획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수원시교육청의 학교설립 전환요청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말했다. 도 교육청은 "이번 중학교 설립에 따라 당초 인근 지역에 설립 예정이던 권선2중학교(가칭)의 설립계획은 취소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신매탄재건축사업 지구내 학교 설립부지는 수원시교육청이 "사업부지내 초등학교가 필요하다"며 재건축조합측에 요구해 확보한 학교용지였으나 시 교육청이 뒤늦게 "학교를 설립하지 않겠다"고 당초 계획을 번복, 조합원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을 사온 곳이다. 도 교육청 등에 따르면 수원시교육청은 3천400여가구가 입주 예정인 신매탄지구 재건축사업이 시작된 2002년 수원시에 사업지구내 초등학교 부지 확보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조합측은 부지를 확보한 뒤 시로부터 사업시행 인가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재건축사업이 1년이상 늦어졌다고 조합측은 주장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지난해 5월 학생수용계획을 재검토하면서 저출산 등으로 신설학교 필요성이 없어졌고 사업지구내 학생들은 인근 학교에서 수용이 가능하다며 뒤늦게 학교설립계획 취소해 조합원들이 지금까지 사업지연에 따른 재산피해 배상하고 당초 계획대로 학교를 설립할 것을 요구하며 크게 반발해 왔다. 시 교육청은 조합원 반발이 거세지자 "이 초등학교 부지에 중학교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도 교육청이 "이미 2011년까지 학교 신설계획이 마련된 상태에서 당초 계획에도 없던 중학교를 설립할 수는 없다"며 제동을 걸었다가 이번에 중학교 설립을 결정했다. 도 교육청은 2005년 9월 학생예측 잘못 등으로 개교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용인 청운초등학교를 폐교조치, 국정감사 등에서 여야 의원들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다. 수원시교육청도 2005년 수원시와 용인시 경계지역에 있는 용인서천초교 어린이들의 수원 영통지역내 중학교 진학 문제를 놓고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여 이 학교 학생들이 집단 등교거부를 하고 중학교 배정문제가 법정으로 비화되는 등의 물의를 빚어 비난을 받았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신매탄재건축지구내 중학교 설립은 여러 측면을 정밀 검토, 타당성이 인정돼 결정한 것"이라며 "그러나 당초 확정됐던 학교설립 계획이 수시로 변경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학교 환경 요소 중 학생의 감성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교사의 언행이지만 교사들 31.4%는 감성교육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기용 교육부 교원양성연수과장은 박사학위 논문 ‘초중학교 교육 환경에 대한 감성화 인식 연구’(2007. 2 광운대)에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감성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자신 및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감성교육”이라고 정의했다. 초·중·고 교원(283명) 및 학생(7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원 92.5%, 학생 82.7%가 ‘감성교육이 정서 함양과 사회성·창의성 계발 및 학업 성취도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교원 31.4%, 학생 72.2%가 ‘감성교육에 대해서 들어본 적이 없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환경이 감성에 영향을 미치는 인식 정도’를 5점 척도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교원(3.54), 교실환경(3.48), 학생 이용 시설(3.43), 학교 건물 및 주변 환경(3.26), 교과서 및 교구(3.24) 요소 순으로 나타났다. 그는 설문결과를 토대로 “교육환경이 학생들의 감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실제 교육 환경은 감성 증진에 적합하게 조성돼 있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감성교육을 위해 교사는 말이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폭언이나 체벌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교실환경, 학생 전용 시설, 학급 규모 밀집도, 교원감성 리더십, 화장실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교원양성이나 연수과정에서 감성교육에 대한 기초적 소양을 갖추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학교를 경영하는 교장의 리더십 과정에 감성 소양, 감성 교육 및 감성적 교육환경의 중요성과 그 조성 지원에 관한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늘의 사회․문화적인 현상을 흔히들 유비쿼터스라 칭한다. 유비쿼터스(Ubiquitous)의 어원을 살펴보면 다인종,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 국가였던 로마 라틴어의 ubique에서 유래한 말로 ‘신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의미로 다신교 국가였던 로마 사회에서 언제어디서나 쉽게 신전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접촉(the concact)의 의미를 IT분야에서 차용하여 쓰고 있는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로마인 이야기’ 15권을 저술한 시오노나나미 여사의 견해를 빌려보면 로마가 당시 세계 최강국이 될 수 있었던 여러 가지 요인중에 ‘로마인의 공동체 의식, 관용, 타인에 대한 배려,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 등이 로마 천년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하면서 언제어디서나 신전과 함께하는 접촉, 내지는 접속의 ubique가 아닌 ubique의 내재적 가치 즉 내가 믿는 신이 존귀하면 남이 믿는 신도 존귀하다는 타인에 대한 배려, 관용을 더욱 중요한 덕목으로 꼽고 있다. 무선 인터넷이 일반화 되면서 이미 언제 어디서나 컴퓨팅이 자유로운 시대, 디지털 유목 시대가 도래했다고 본다. 불과 몇 년전 만 하여도 마이크로소프트의 빌게이츠의 강연에서나 들을 수 있었던 유비쿼터스적인 현상은 이미 우리 생활 주변에 깊게 침투해있다. 대학가 교정의 잔디밭에 앉아서 노트북을 들고 on-line상의 여러 곳을 서핑하는 풍경은 이제 조금도 낯설지 않게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성공하면 세계에 통한다’는 것은 이미 세계 IT분야에서 검증된 논리로 통하고 있다. 세계최대 검색업체인 구글이 RB 부분을 한국에 두고 또 세계굴지의 휴대폰 업체들이 시제품을 우리나라에서 먼저 선보이는 것 등은 세계 최고 수준의 IT 인프라 뿐 아니라 IT분야에서 소양과 자질을 갖춘 소비자의 높은 안목을 보여 주는 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대한민국에서만은 접속(the concact)을 의미하는 좁은 의미의 유비쿼터스는 구현되어졌다고 본다. 이제는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 ‘로마에 의한 평화’로 통용되던 당시 세계 일등시민으로서의 타인을 배려하고 공동체에 대하여 무한 책임과 참여를 최우선시 하던 로마인들의 고상한 품격을 보고 배우는 ubique의 내재적 가치를 더욱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일전에 인터넷 상의 각종 악성 댓글에 시달리던 젊은 연예인들이 생을 마감하는 일이 있었다. 유비쿼터스 시대의 어두운 면을 단적으로 보여준 예라 생각한다. 언제어디서나 on-line이 구현 되는 편리에서 더 나아가 접속 후 이용할 컨텐츠에서 품격과 격조가 한 단계 상승해야 할 때가 되었으며 마땅히 교육현장에서도 이러한 방향으로 교육과정이 재 조정되어야 할 것이다. 잘 갖추어진 하드웨어에서 더 나아가 품격과 격조를 생각할 수 있을 때만이 무한경쟁의 디지털 유목시대를 살아갈 선진 세계시민으로서의 자격이 주어진다고 본다. 이렇게 될 때 사이버 상에서 ‘팍스코리아’가 실현되어질 것이다. 이렇게 될 때 ‘대한민국에 의한 질서, 모든 길은 대한민국으로 통한다.’는 새로운 논리가 정착되어 질 것이다. 이런 것이 상상이 아닌 실현의 초입에 와있다. IT강국, 초소강국 코리아가 이미 우리 곁에 온 디지털 유목시대를 선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경북교총과 경북도교육청은 9일 도교육청 상황실에서 2006년 교섭․협의 조인식을 갖고, 교육전문직 임용시험 방법 개선 등 31개 조항에 합의했다. 이로써 도교육청은 전문직 시험에서 보직교사 경력에 대해 특수경력 가산점을 부여하고(보건․유아교사 제외), 전공 교과별 임용 시 성비율로 인한 불합리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또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 규정된 교원의 법정 정원 확보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측이 합의한 주요 내용은 교원 인사 청탁 근절방안 강구, 유치원 교원 승진적체 해소, 3학급 이상 유치원 원감 배치, 교원자율연수비 지원, 사서 보조원 배치, 청소용역제도 실시, 학교 냉난방 시설 운영비 확대 지원 등이다. 특히 도교육청은 교원 업무 경감을 위해 각급학교에 발송되는 공문 중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보고를 생략할 수 있도록 공문서에 표기하고, 외부 요청자료의 경우 가급적 지역교육청에서 작성토록 권장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조인식에는 경북교총에서 김동극 회장과 권중섭․이광우 부회장, 전제상 교육정책위원장, 권정관 교육정책부위원장, 하용호 사무총장이 도교육청에서는 조병인 교육감과 김철 부교육감, 이영우 교육정책국장, 정호식 기획관리국장, 이영직 중등교육과장, 이두명 교직단체담당사무관이 참석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개발한 고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가 2008년부터 일선 고등학교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부는 고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가 제7차 교육과정에 따른 고교 과학용 도서에 대한 추가검정에서 최종 합격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고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는 2008년부터 민간기업이 개발한 과학교과서와 경쟁을 통해 학교별로 정식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물질, 지구 등 6개 영역, 580여쪽으로 구성된 차세대 과학교과서는 청소년들이 과학에 흥미를 갖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풍부한 현장 사진과 화보를 수록함으로써 실험.탐구 활동 중심의 교과서로 제작됐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과기부는 지난해 학익여고, 신송고 등 5개 고교에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시범 적용해 본 결과, 제 7차 교육과정에 따른 수업 적용에 무리가 없고 학생들이 과학교과서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는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과기부와 과학문화재단은 중학교 1학년용 과학교과서를 개발하는 동시에 초등학교 3,4학년용 과학교과서를 교육부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2008년에는 중학교 2학년용, 초등학교 5,6학년용 과학교과서를 개발하는 등 차세대 과학교과서 개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반 아침 풍경은 색다릅니다. 1교시 시작 전 아이들은 "영석이 아줌마! 연필 한 자루 빌려주세요." "지우개 좀 빌려주세요"라고 소리치면 영석이 엄마가 말씀하십니다. "지우개를 만날 빌리니? 엄마한테 사달라고 말씀 드려서 사가지고 다녀라." 그러면 영석이가 엄마를 따라 다시 말합니다. "집에서 엄마 보고 사달라고 해." 2학년 우리 반엔 13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남자 아이 10명, 여자 아이 3명 지독한 성비 불균형입니다. 남자 아이 중 하나인 영석이는 근이완증(유전염색체 결함으로 근육이 줄어들고 관절이 굳어가는 병)이라는 병을 앓고 있습니다. 작년 1학년 입학 때만 해도 어렵게나마 걷는 것을 본 것도 같은데 지금은 엉덩이 부분까지 근육마비가 와서 하반신을 전혀 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엄마가 하루 종일 옆에 같이 계십니다. 영석이네는 다문화가정입니다. 엄마는 조선족입니다. 수업을 진행하다보면 영석이 엄마의 속삭임을 들을 수 있습니다. "선생님을 쳐다보란 말이야." 그러면 아직 철이 덜든 영석이란 놈은 큰 소리로 외칩니다. "왜, 때리느냔 말이야." 참 답답한 경우죠. 엄마는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하기를 바라십니다. 그러나 우리 영석이는 그것이 많이 어려운 모양입니다. 손가락이 아파 글씨를 쓰지 못하겠다고 투정입니다. 엄마는 왜 안 쓰느냐고 야단이십니다. 그렇게 정신없이 하루가 갑니다. 그러나 같이 생활하는 12명의 친구들을 보면서 나는 매일 천사들을 보는 행운을 가진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지난 토요일에는 옆 1학년에 통닭 간식이 들어온 모양입니다. 착한 1학년 담임선생님께서 우리 반 친구들 몫을 따로 챙겨오셨습니다. 닭다리가 부족한 것이 문제였습니다. 당연히 영석이는 닭다리를 먹습니다.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아직 코흘리개 개구쟁이인 2학년들이지만 불평이 전혀 없습니다. 매일 등하교 시간에 엄마가 영석이를 업고 출입문을 나섭니다. 문을 열어주는 신호, 책가방을 들어주는 옆집 사는 재영이, 휠체어를 같이 밀고 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천사들을 봅니다. 많이 양보합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영석이는 짜증을 잘 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무척 잘 웃는 아이입니다. 웃음소리가 참 맑습니다. 안타깝습니다. 건강해지면 좋을 텐데…. 장애아와 함께 수업을 진행하면서 통합학습에 대하여 생각해보았습니다. 초록색의 신록이 함께 하는 교정에서 어린 천사들의 예찬가 몇 자 적어보았습니다.
저는 20년 넘게 동아일보를 보고 있는 사람입니다. 유신독재 정권 아래에서 광고 없이 국민들의 성원으로 동아일보가 만들어지던 것을 보면서 학창시절을 보낸 저는 태생적으로 동아일보에 대한 애정이 깊을 수밖에 없는 사람입니다. 삶에 연륜이 쌓이면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권력과 각을 세우는 신문을 안타까운 심정으로 바라볼 때도 있었습니다만 심정적으로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제가 지난 토요일(5일)에는 동아일보로 직접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래도 되는 것이냐고 묻고 싶었습니다만, 토요일이라 담당자가 없으니 월요일에 전화를 걸어달라는 이야기만 듣고 전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TV에서는 매일 같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보복 폭행'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좀 더 심층적인 내용을 알고 싶어 다음날 눈을 뜨자마자 신문을 찾게 됩니다. 그러나 제가 보고 있는 동아일보에는 1면이나 2면이 아니라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그것도 아주 작게 경찰의 공식 발표 이외에는 실리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이것이 사회의 공기라고 자처하는 동아일보의 요즈음 행태입니다. 대형 광고주가 최고 권력인 청와대보다 무서운 모양입니다. 권력 앞에서는 언제나 당당하던 이들이 왜 김 회장과 한화 앞에서는 그렇게 작아지는 것입니까? '남의 말 사흘을 넘기지 못한다'는 속담을 생각하면서, 시간이 지나가서 묻혀 버리기를 바라는 모양입니다. 권력 앞에서 당당하던 동아, 자본 앞에선 왜 작아지나 '민족의 표현기관으로 자임하고 문화주의를 제창한다'는 회사의 사시는 어디로 간 것입니까? 재벌이 조폭과 공생관계라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데도 침묵하고 있는 것이 과연 민족의 표현기관이고 문화주의를 제창하는 동아일보가 할 짓입니까? 누구 때문에 그 흔한 심층기사, 대담기사 한 번 내지 못합니까? 수사 중인 사건이라 그런다고요? 언제는 수사 중인 사건이 아니라서 그렇게 신문 지면을 할애해가면서 연일 폭로성 기사를 터뜨렸습니까? 이 기회에 바로잡고 갑시다. 솔직한 이야기로 사회 어느 구석에서든 조폭들과 연계하지 않고는 입신양명하기 어려운 나라가 지금의 대한민국 아닙니까? 조폭들을 알고 있는 것이 명함이 되는 나라, 이런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입니까? 재계 서열 10위권에 있는 분들이라 조폭 중에서도 전국구 조폭과 연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진 자의 사회적 책무를 말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바라고 싶지도 않습니다. 돈이 있으면 양지의 권력도 얻고 음지의 권력도 함께 쥐고 흔드는 나라, 이런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는 아니지 않습니까? 조폭이, 자라나는 미래의 동량지재인 청소년이 선호하는 직업이 된 지 오래입니다. 조폭이 되면 이렇게 대기업 회장님과 자연스럽게 공생관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데 뭐하려고 밤새워 공부하겠습니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회의 구악을 털어버리고 갑시다. 그러려면 대형신문들, 힘 좀 내주세요. 한화한테 무슨 약점이라도 잡혀 유독 이 사건에서 침묵하고 있습니까? 동아일보, 창피하지 않습니까? 절대 권력 앞에서도 당당한 동아일보가 왜 이렇게 작아집니까? 다른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장애인 특수학급이 설치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편의시설 설치를 위해 올해 250억원이 지원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장애학생 뿐만 아니라 일반 학생이 이동할 때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특수학급이 설치된 전국 277개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지원 대상 학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되 지체부자유 학생 등 중증 장애학생 수를 고려해 시ㆍ도 교육청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교육부는 특수교육대상자의 통합교육을 위해 특수학급을 설치한 일반학교에 승강기와 장애인 전용 주차장, 주출입구 접근로, 경사로,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거나 개선해주는 '무장애학교 만들기' 사업을 지난해부터 추진해왔다. 국무조정실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 1천573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09년까지 전국 1천750개 학교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5천204개 학교의 편의시설 개선율을 보면 주출입구 접근로 87%, 장애인 주차구역 87.2%, 주출입구 높이차이 제거 86.2%, 복도손잡이 73.2%, 승강기ㆍ경사로ㆍ휠체어리프트 44.4%, 화장실 대변기 90.1% 등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고교 교사의 진학지도와 수험생들의 수능준비에 활용할 수 있는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홍보자료' 3종을 제작해 교육청 및 일선학교에 배포했다고 10일 밝혔다. 홍보자료는 '2008학년도 수능 대비 학습방법 안내', '2008학년도 수능 이렇게 준비하세요', '2008학년도 수능 Q&A 자료집' 등 3권이다. 자료에는 수능 영역별 시험의 성격과 출제방향, 학습방법 등이 2005학년도 이후 3년 간의 기출문제와 함께 소개돼 있으며 2008학년도 수능 전형계획 및 일정표도 실려 있다. 또 2008 수능에서 달라지는 점과 시험운영 방법, 성적 및 점수체계 등 수험생들이 평소 많이 하는 질문을 Q&A 형태로 정리해 안내하고 있다. 평가원은 홍보자료를 각 교육청에 5부씩, 전국 고교에 2부씩 배포했으며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 알림마당 및 수능 게시판에도 제공한다. 2008학년도 수능 시험은 11월15일(목) 치러지며 성적은 12월12일(목) 통보된다. 언어영역 문항수가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시험시간이 90분에서 80분으로 줄어들고 성적표에 등급만 표시하는 것이 전년도와 달라지는 부분이다.
대학의 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해 대학 적립금 등 자산운영과 관련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권오규 경제부총리, 경제5단체장, 주요대 총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학관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들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산학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간담회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희범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윤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이장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서울대 총장), 최현섭 전국국공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강원대 총장), 손병두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서강대 총장), 정창영 대학평가기획위원회 회장(연세대 총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교육부가 그동안 경제계, 학계와 따로 간담회를 연 적은 종종 있었지만 양대 부총리와 경제5단체장, 주요대 총장이 한꺼번에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회 교육부 인적자원정책국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브리핑에서 "산학관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 산학관 대표급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열고 임원, 처장, 국장급으로 된 실무협의회를 운영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논의하겠다"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대학들이 구조개혁 추진과 특성화 노력으로 이전보다 경쟁력은 훨씬 높아졌지만 산업계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주요대 총장들은 특히 고등교육 질 제고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학의 재정확충을 지원하는 일이 시급하다며 대학의 자산운영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이에 따라 대학 적립금의 활용범위 확대, 민간 기부금 유치를 위한 제도 마련, 고등교육 예산규모 확충을 위한 재원조달 방안 등을 재정경제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김경회 국장은 "대학들의 적립금이 총 5조7천억원에 달하고 있지만 사립대학재무회계 규칙상 제1금융권에만 예치하도록 돼 있어 수익률이 4~5%밖에 되지 않는 실정이다. 적립금을 수익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또 대학교육과 산업계 현장 수요와의 괴리를 좁히기 위해 올해 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재교육 실태조사를 경제5단체와 공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대학생 스스로 직업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갖췄는지 진단할 수 있도록 '직업기초능력 측정시험'을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개발해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한국교총이 지난달 30일 대한적십자사와 ‘생명존중․제자사랑 실천 헌혈 캠페인’ 약정식을 체결하고 범국민적인 헌혈 풍토 조성에 나서고 있다. 학생들이 헌혈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갖고 자발적 헌혈자로 성장하도록 헌혈 계기수업을 진행하고 난치병 제자들을 위한 헌혈증 기증운동 등을 벌인다. 교총은 홈페이지에 단체헌혈을 안내하고 신청코너를 개설해 일선 학교가 언제든 헌혈에 참여하도록 안내하고 보건교사회와 공동으로 수업자료를 만들고 CD로 제작해 학교에 발송할 예정이다. 교총은 최근 헌혈 캠페인 외에 학생인권교육, 학생건강보호, 학업중단․ 폭력․ 위기가정의 청소년 보호, 스쿨존 교통사고 제로, 자녀안심하고 등하교하기 등 각종 캠페인을 전개해 교원들의 큰 사랑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창립 60돌을 맞아 국가와 민족의 앞날을 책임지는 성숙한 교원단체로서의 사명을 다하고자 하는 다양한 봉사 활동 가운데 헌혈운동은 가장 중요한 생명을 나누는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225만 603명이 헌혈 대열에 참가했다. 이는 2년 전인 2004년에 비해 24만 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수혈용 혈액은 자급자족하고 있으나 의약품 제조용으로 쓰이는 혈장은 25% 정도가 부족해 아직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몇해 전 미국의 한 유명 의대에서 헌혈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성적우수자를 탈락시켜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의대들도 이러한 입시사정 제도를 고려할 만하다. 헌혈은 고교 2년생 이상만 참여가 가능하다. 헌혈 후 혈액양이나 혈장은 24시간 내, 적혈구는 수주 내 헌혈 전 상태로 완전 회복되는 등 건강에 무리가 없지만 당장 대입시 전선에서 밤잠을 설치는 핼쑥한 제자들에게 헌혈을 권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교원들이 헌혈을 솔선수범하고 필요성을 교육하면 헌혈이 건강에 이롭지 않다는 막연한 편견을 해소할 수 있고 만성적 혈액 부족 국가라는 오명을 벗을 수 있다.
14일 국회에서 한국교총과 김충환․이군현 국회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학생교육 및 교원의 교육활동 보호법’ 제정에 관한 토론회가 열렸다.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두고 개최된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발생한 학부모의 강압에 의한 무릎 꿇은 교사 사건과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행 사건 등 학교에서의 교육권 침해가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토론회 참가자들은 교원의 교육권 침해는 결국 학생의 학습권 침해를 초래하므로 교육권을 보호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최근의 교권침해사건 증가 원인은 학교현장 실정을 무시한 정부의 각종 정책추진으로 인한 공교육 신뢰상실, 학부모의 자녀에 대한 과잉보호와 학생들의 자기중심적 사고 및 행동, 일부 교사의 부적절한 처신, 교권보호를 위한 제도적 장치 미비 등을 들 수 있다. 교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육주체 간 신뢰가 회복돼야 한다.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은 교사의 전문적 권위를 인정해 주어야 하며, 교사들도 학부모를 교육의 동반자로 생각하고, 바람직한 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식 제고가 필요하다. 교권은 교사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학생 교육을 위해 필요하다. 교사들 스스로도 부단한 자기연찬과 자정노력으로 올바른 스승상을 되찾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이와 함께 학교 구성원간의 신뢰회복을 위하여 교육권 보호를 위한 법적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된 교육활동 보호법에는 교육권 정의 및 보호 목적, 교육주체간 권리․의무․책임 등에 관한 기본적인 한계, 교육주체간의 분쟁 시 합리적인 해결 방안 마련, 무고성 민원으로부터 교육 주체 보호 등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교권이 바로 설 때 올바른 교육이 가능하고, 교사의 교육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정부와 정치권은 유념해 교육활동 보호법 제정에 적극 앞장서야 할 것이다.
드디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보복폭행’이라는 희대의 喜劇을 연출한재벌회장에 대한 영장이 신청되었다. 현재 법원 기류로 보면거듭되는 거짓말과 은폐에, 우발적 폭행이 아닌 조폭을 동원한 악질범죄로 인해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재벌 총수최초로 검찰과 경찰에 모두 출두하여 범죄에 대해 조사받은 사람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불명예를 안았으니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다 큰 자식이 밖에 나가 놀다가 눈두덩을 맞아 열 바늘을 꿰매고 들어왔으니 부모 마음에 얼마나 억장이 무너졌을까? 그것도 세칭 미국 좋다는 대학으로 유학까지 보낸 자식이었으니 그 자랑스러움에 비례해 분노도 컸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의 마음은 둘째 치고 주먹에 주먹으로 맞선 불법적인 자력구제는, 그것도 폭력배까지 동원하여 공권력을 한껏 유린한(민중의 지팡이인 경찰이 재벌에게 알아서 유린당한 것인지도 모르지만)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중범죄다. 단지 재벌이라는 이유만으로 다른 잣대를 들이대느냐는 일부 항변이 있지만 프랑스어에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라는 말이 있다. 사전적 정의는 "높은 신분에 따르는 정신적 의무"라고 한다. 사회 지도층, 특히 상류층과 귀족들이 마땅히 갖춰야 할 높은 도덕적 소양)을 말하는 것으로 일반 국민들에게 모범이 되는 것은 물론 일종의 도덕적인 책무를 가지는 것을 말한다. 어느 한 국가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기본적인 조건인 것이다. 이를 지키지 않는 풍토는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잘못된 천민자본주의 문화가 똬리를 틀고, 그런 분위기에 무임승차했던 일부 부자가 아닌 졸부들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거기에 더해 돈 있고 힘 있는 아버지 덕에 자기를 때린 술집 종업원들을 두들겨 팬 그 아들은 정말 행복했을까? 순간의 복수로 인해 夫子는 쾌감은 느꼈는지 모르지만 평생 씻을 수 없는 업보를 업고 살 것이다. 그래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아들보다 아버지를 우리가 더 욕하고 손가락질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아버지처럼 제 자식 기 살리려고 남 자식을 조폭까지 동원해 두들겨 패는 그런 부모들은 더 없을까? 필자가 보기에는 수없이 많다고 본다. 대리만족을 느끼기 위해서, 금력을 자랑하기 위해서, 자식의 출세를 위해서 등 갖가지 이유를 들이대며 남 자식들을 누르고 내 자식을 위로 올리기 위해 살인적인 사교육을 시키도록 만드는 대한민국 풍토가 바로 그것이다. 어릴 적 시골에서 개구리 잡고 산과 들을 자유롭게 뛰어 놀았던 기억은 선사시대 전설 마냥 사라지고 수업 끝나자마자 학원으로, pc방으로 뛰어 가게 만드는 지금 이 세태. 내가 옆 짝을 이기지 못하여 더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면 사회적 잉여자와 낙오자로 낙인찍히게 만드는 살인적인 사회 분위기. 부모의 재산과 권력을 이용하여 남 자식 보다 내 자식 공부 더 시켜 출세했다면 그렇게 기쁠까? 아이들에게 공부시키지 말고 놀게만 하자는 게 아니다. 모든 것은 등한시한 채 무조건 공부만 하게 해서 생각할 줄은 모르고 숨만 쉴 줄 아는 쇳덩어리로 만들지 말자는 것이다. 옛 성현들은 학문을 단지 과거 급제를 통한 출세의 수단으로만 여기지 않았으며 그렇게 맹목적으로 흐르는 풍토를 배격했다. 그러나 이제 학문은 오로지 출세의 수단이며, 다른 사람보다 앞서가는 도구로써 자리매김하였다. “나는 쉰 이전에 정말 한 마리 개였다. 앞의 개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따라서 짖을 뿐이었다. 왜 짖느냐고 물으면 꿀 먹은 벙어리처럼 그냥 실실 웃을 뿐이었다.” 명나라 말기의 위선된 사회를 꼬집었던 학자 이탁오 선생이 한 말이다. 나도 한 마리 개의 반열에 들어설 날이 점점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