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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스승의 날(15일)을 맞아 제18회 충북교원 미술전시회와 사진전시회가 14일 청주예술의 전당 전시실에서 개막돼 19일까지 열린다. 도내 미술교사들이 주축이 된 충북미술교육연구회 주관으로 개막된 미전에는 충북예술고 김영희 교감의 '꿈과 희망의 길' 등 한국화 17점과 서양화 33점, 조소 8점, 공예 및 디자인 8점, 서예 8점 등이 전시되고 있다. 또 충북교원사진연구회가 마련한 교원사진전에는 옥천상고 하헌정 교사와 서원중 조정자 교사 등 25명의 출품작 5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14-18일 청소년의 달을 기념해 제8회 청풍명월 청소년 효(孝) 한마음 축제도 열려 국악, 무용, 문학, 미술, 연극, 연예, 음악 등 7개 분야에 걸친 경연과 함께 역대 미술 분야 입상작 전시, 청소년 문화축전, 스승과 제자가 함께 하는 사랑의 음악회 등 풍성한 잔치가 펼쳐진다.
교육현장에서 탁월한 수업 및 학생지도 능력을 발휘하거나 퇴직 후에도 사회로부터 추앙받는 전ㆍ현직 교원 18명이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 신설한 으뜸교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제26회 스승의 날을 맞아 일선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제자 교육을 위해 헌신하면서 수업과 학교운영 혁신에 앞장선 모범 교원 7천310명에게 훈ㆍ포장과 대통령표창 등 정부포상을 수여한다고 14일 밝혔다. 포상 대상자 가운데 강기룡 일산은행초등학교 교사 등 현직교사 14명과 교단을 떠난 뒤에도 불우청소년과 옛 제자, 성인 등을 상대로 가르침을 계속해온 전 대구과학고등학교 교원 이종원씨 등 퇴직교원 4명이 스승의 날인 15일 제1회 으뜸교사상을 받는다. 이들은 15일 오전 교육부 대회의실에서 으뜸교사 인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뒤 청와대로 옮겨 제26회 스승의 날 기념 오찬 행사에 초청될 예정이다. 김신일 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인증서 수여식에서 "최선을 다해 교직의 길을 걷는 선생님들의 사기를 높이고 스승 존경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으뜸교사상을 제정했다. 수상자 여러분은 40만 교원의 사표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교육을 통해 희망을 가꾸는 일에 더욱 헌신해달라"라고 당부할 예정이다. 으뜸교사는 일선 학교와 학부모, 동창회 등의 추천을 받아 전국 시도교육청별 심사에서 1순위로 선정된 인사들을 대상으로 교육부 선정위원회가 교육 공헌도와 방법의 혁신성, 현장 파급성, 사도 실천 노력 등을 기준으로 최종 선정했다. 교육부는 이들의 우수한 교육실천 사례가 일선 학교로 알려져 교원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으뜸교사들이 각급 학교별 교과협의회 지도와 장학 요원, 교원연수ㆍ양성기관 강사 등으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으뜸교사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현직교사 : 강기룡(일산은행초등), 이임구(인천예일고), 김상선(대구보명학교), 우제환(대전전민고), 강해정(심원초등), 류해수(태화중), 이해숙(창평중), 제준모(부산공업고), 박은수(서울대사범대부설초등), 이혁선(웅산초등), 이용수(계촌중), 김혜숙(농암초등청화분교장), 배록현(광주운암초등), 황영란(금산초등). ▲ 퇴직교원 : 이종원(전 대구과학고), 이숙희(전 광주초등), 최진성(전 연성초등), 임좌빈(전 수촌초등)
7차 교육과정에 접어들면서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단위 학교의 교과 과정에 핵이 되었다. 무학년제를 내세우는 교육부의 정책연구학교를 비롯해서 방과후학교가 학교의 자율성을 주도하면서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이 학생의 자율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그에 따라 나타나는 학생들의 학습 형태도 학생들의 흥미, 소질, 적성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교육의 주체가 학생이 되는 듯한 인상을 주는 지금의 교육 과정이 과연 학생들의 흥미 위주의 학습에 따라 이루어질 때 그 결과는 학업 성취도면에서 보다 나은 결과를 도출하는가? 구조주의 학습의 허상 자기주도적 학습이라면 당연히 창의성 학습이 따라 나온다. 학생이 스스로 학습을 해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습 자료가 필요하다. e-러닝, u-러닝, 사이버 교육 등을 통해 학생 스스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학습 목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습이다. 이것은 학습을 통한 학생 스스로 창의력을 길러가고 그로 인해 학습의 다양한 방법을 터득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기주도적 학습이란 그렇게 만만한 학습이 아니다. 일제식 학습에 익숙한 교사가 자기주도적 학습에 익수되지 못한 학생을 가르치려고 하는 현실에서 나타나는 고충은 학생과 교사간의 갈등으로 이어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능력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학생들에게 개별학습을 시키고자 하나 학생들의 수가 너무 많고, 협동학습을 시켜 학습의 극대화를 추구하고자 하나 학생들의 이질적인 구성이 원만한 수업을 추구하기 보다는 소수의 학생에 의해 주도되는 토의식 수업으로 전환되는 난점이 있고, 프로젝트 수업을 추구하고자 하나 학생들의 학생 개개인에게 주어지는 교구재의 부족이 시간만 소비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요즘 각 학교에서 수업도 중학교까지는 각 교사가 노트북을 이용하여 수업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가 교실에 있는 프로젝트 TV를 칠판으로 대용하여 학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즉시에 보여주는 동일시의 효과도 창출하고 있다. 방과후학교에서도 전자 교재를 사용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고, 교수-학습도 탐구학습과 구안학습이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다. 이러한 과정에서 나타나는 학생들의 창의성 찾기 수업은 수준별 수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하겠으나 학생들의 개별지도에 필요한 학생들이 너무 많다는 것이 아쉽기만 하다. 결국 교육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학생이 요구하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흘러가는 것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교육이란 학생들의 잠재력을 길러주는 면도 있지만 학생이 추구해야 할 과정을 의도적인 교육 과정에 맞추어 이끌어 가야 하는 면도 있다. 학생이 받아야 하는 생활 지도도 거부하는 측면이 계속 늘어나는 것은 정의적 측면에서 학습의 절대성이 학생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자랑이라도 하는 듯 하다. 교사의 지도에 순종하기보다는 응전을 하는 사례는 학생을 과보호로 길러가는 가정교육에 문제점도 지적되고 있다. 지나친 과보호에 익숙한 학생은 교사의 온건한 지도에 순종보다 방관자적 태도를 지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교사의 지도성만의 문제일까? 도서관 확충이 자기주도적 학습의 성공 자기주도적 학습이 주는 대표적인 사례는 고등학교 자율학습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고 스스로 자신의 추구하고자 하는 학습을 하도록 자유의사에 맡기고는 있지만 자율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확률보다는 학생이 떠들고 잠자는 비율이 잦은 것도 학생이 스스로 할 수 있는 학교 분위기도 분위기이지만 교실 환경이 학생들에게 학습을 집보다는 학교에서 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부족하다는 데 있는 것 같다. 그것은 도서관 같은 분위기에서,또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교재가 있는 곳에서 편리하게 하고자 하지만,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교실에서 학습하는 습관을 형성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교외로 나가는 것을 방지해 만약의 사고에 대비하는 측면도 있는 것이다.
사립학교 사무직원에게 명퇴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공립학교 행정직원에게 학교운영위원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잇따라 나왔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조대현)는 지난달 26일 사립학교 교·직원 가운데 교원에 대하여만 명퇴수당 지급 근거를 두고 사무직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법적 근거를 두지 아니한 사립학교법 제60조 3항은 헌법의 평등원칙에 위반되지 않는다고 선고했다. 전주시 상산학원의 한 교직원이 2003년 청구한 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명예퇴직수당은 교원이 정년까지 근무할 경우에 받게 될 장래 임금을 보전하거나 퇴직 이후의 생활안정을 보장하는 사회보장적 급여가 아니라 장기근속 교원의 조기 퇴직을 유도하기 위한 특별장려금이라고 밝혔다. 교원의 신분과 정년은 법률로 보장돼 있기 때문에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교원을 확보하고 신속하게 교원을 재배치할 필요에 용이하게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입법자는 20년 이상 근무한 사립학교 교원에 대하여 명예퇴직제도를 마련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반면 사립학교 사무직원의 신분과 정년은 법률로 보장돼 있지 않고 학교의 정관 내지 규칙으로 정하도록 하고 있어 신속하고 적절한 인력수급을 위하여 법률이 관여할 필요성이 교원에 비해 적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주심 김희옥)는 3월 29일, 공립학교 학교운영위원회를 당해학교의 교원과 학부모 대표 및 지역사회인사로 구성, 일반 행정직원의 참여를 배제한 것은 위헌이라는 청구에 대해 재판관 전원일치로 기각결정을 내렸다. 헌재는 결정문에서 학교운영위원은 무보수 봉사직으로 헌법상 피선거권 보호 대상이 아니며 학운위 활동이 생활의 기본적 수요를 충족시키는 소득활동이 아닌 만큼 직업선택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 아니어서 일반 행정직의 입후보를 제한한 것은 위헌으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학교행정직원 입후보 배제가 국민의 평등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재판부는 입법재량권을 벗어난 현저하게 불공정한 처사로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재판부는 이어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대표 등을 참여시켜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고 보다 투명한 의사결정을 추구한다는 학운위 목적과 심의기관이라는 성질에 비추어 볼 때 일반직원 대표를 두지 않는 것은 평등권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교육부 해체론을 주장해 온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교육부 장관 자문기구인 교육과정심의회 대신 대통령 직속의 국가교육과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4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 방안은 2005년 6월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의 제안과 비슷하다. 이주호 의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학습 부담을 줄이고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성을 확대하기 위해 교육부와는 독립된 대통령 직속 교육과정위원회를 설치해 교육공급자 위주가 아니라 학생을 중심으로 하는 교육과정으로 전면 개정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국가가 정한 필수과목을 4~5개로 축소하여 학습 부담을 대폭 축소하고 나머지 과목은 학교의 자율에 의해 개설되도록 하여, 학교교육의 다양성을 유도하자”고 제안했다. 2004년도 OECD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고교 1학년생들의 일주일 평균 학습시간 49.9시간은 OECD 평균치 34.8시간을 훨씬 능가해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교과이기주의를 방지하기 위해 교과 이해 관계에서 먼 10명을 교육과정심의위원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교육부장관이 참여해 교과목수, 수업시수 등을 결정하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국가교육과정위원회의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사무처를 두고, 교과서 검정 과정을 공개적으로 진행해 교과서에 관한 가격 통제 등 교육부의 각종 규제를 철폐하자”고 밝혔다. 이 법안에 대해 교육부는 아직 공식적인 밝히지 않고 있지만 ‘교육부 해체론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차관이 위원장이 되는 지금의 교육과정심의회로는 교육과정 개편 업무를 제대로 추진하기 어려우니 대통령 직속 기구로 격상하는 것이 낫다는 긍정론도 일고 있다. 한편 대통령 자문 교육혁신위원회는 2005년 6월 ‘교육과정·교과서 현대화 정책 제안서’를 통해 민간인이 위원장이 되는 국가교육과정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7월이면 국가인적자원정책본부가 신설되고 교육과정정책과가 국 단위로 격상되는 등 교육부 직제가 큰 폭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직제 개정안이 정부 조직과 정원관리권을 갖고 있는 행정자치부와 논의되고 있다. 교육부총리가 주재하는 인적자원개발회의 대신 대통령이 위원장이 되는 국가인적자원위원회와 그 사무처 역할을 담당할 국가인적자원정책본부가 7월 출범한다.(본지 7일자 보도) 교육부는 2005년 6월 차관이 이끄는 국가인적자원정책본부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한나라당의 반대에 부딪혀, 1급 본부장 체제의 법안이 지난달 2일 국회를 통과해 27일 공포됐다. 국가인적자원정책본부는 현재의 인적자원정책국을 포함한 4국 체제로 운영되며, 재정경제부 및 산업자원부 직원, 민간인 등 106명 정도로 구성될 전망이다. 정책본부는 중앙행정기관의 인적자원개발과 관련된 계획과 시책 등을 토대로 5년마다 기본 계획안을 작성해 국가 인적자원위원회에 제출한다. 또 교육과정정책과가 교육과정정책국으로 바뀌면서 교육과정 총론을 다루는 교육과정기획과와 교육과정 각론 및 교과서를 개발하는 교육과정개발국으로 나눠진다. 교육부는 별도의 증원 없이 기존 조직과 인원을 재배치해 교육과정정책국을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과정정책과장을 지낸 김만곤 교장(용인 성복초)은 “초중등 교육의 핵심이 되는 교육과정 정책 업무를 기획과 개발 부서로 분리해, 보다 체계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유·초·중등·특수학교의 교육과정정책을 담당하는 교육과정정책과는 정부수립 이후 지금까지 실·국에서 과단위로 부침을 거듭해 왔다. 한시적 기구로 운영되는 학교정책현안추진단이 헤쳐모일 가능성도 많아졌다. 학교정책현안추진단장 직위는 없어지고 산하의 방과후학교기획팀과 영어교육혁신팀은 정식 직제가 돼 학교정책국이나 교육과정정책국으로 배속될 전망이다. 이와는 별도로 한나라당 이주호 의원이 교육부와는 독립된 대통령 직속의 국가교육과정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중등교육법개정안을 4일 국회에 제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날로 심해지는 교권 침해, 과도한 체벌, 학생간 폭력으로 교육현장의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교원, 학생의 올바른 교육권과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보호할 환경개선과 법제 정비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교총과 한나라당 김충환․이군현 의원이 공동개최한 ‘학생 및 교원의 교육권 보호’ 토론회는 바로 그 대안을 모색한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에 공감하면서 다양한 의견들을 내놨다. 교총은 9월까지 가칭 ‘학생학습권 및 교원 교육권 보호를 위한 법률안’을 마련해 공청회 등을 거쳐 의원입법을 추진하고 대선주자 공약과제로도 제시할 계획이다.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부터” ▲제1주제발표 - 표시열 고려대 교수 교총이 2006년 발표한 교권 침해 현황에 따르면 폭행, 협박 등의 부당행위로 인한 사례가 89건(49.7%)으로 가장 많았고 학교 안전사고가 33건(18.4%)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구체적으로는 학생지도와 체벌, 학교폭력, 안전사고 등과 관련돼 있다. 결국 교원의 교육권, 나아가 학생의 학습권이 위협받는 가장 중요한 현안은 학교환경의 안전성 결여에 있다. 이와 관련 정부와 학교가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부터 나서야 한다. 체벌은 교육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고 교원 자신의 보호를 위해서도 최대한 억제해야 하며 안전공제회가 있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학교가 사고보험제도를 채택해야 한다. 정부는 학교안전망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교육안전망 구축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교총이 제안한 바 있는 △교권보호위 설치 △교원․학부모․학생간 권리․의무․책임 등에 관한 협약 제시 △교원배상책임보험 의무 가입 △교육청별 교육분쟁조정위 설치 및 교권전담 변호인단 운영 △1학교 1변호사 제도 도입 △사립 고충처리심사청구제도 도입 △교권보호법(가칭) 제정도 신중히 검토, 추진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교권보호법 제정은 기존 관련법규와의 관계를 검토하고 외국 사례도 분석해 실효성 있는 규범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존경받는 교권은 교사의 실력에서 나온다고 본다. 따라서 교원의 양성, 자격, 임용, 연수를 통해 스스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 수 증원, 교육과정 상 자율권 강화, 잡무 경감 등 정부의 획기적인 교육환경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 특별법화…무고죄는 가중처벌 ▲제2주제발표 - 남기송 변호사(교총 상임법률고문) 교총에 따르면 학부모에 의한 부당행위로 인한 교권침해가 2001년 12건, 2003년 32건, 2006년 89건으로 날로 심해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교육부도 지난해 교원사기진작대책을 발표 △교육청별 법률지원단 구성 △안전사고보상법 제정 △학교별 상담․민원창구 마련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교육청 단위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우선 실효성 없는 교원예우에 관한 규정을 수정․보완해 교권보호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해 교권보호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가칭 ‘학생교육및교원의교육활동보호법’은 타 법률보다 우선 적용효력이 있는 특별법으로 규정하고 교육주체 간 권리, 의무, 책임 등에 대해 그 범위와 한계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각 시도 및 시군구 교육청 별로 교육분쟁조정위를 설치하고 그 결정에 법적 구속력을 부여하도록 해야 한다. 아울러 교원 연수를 규정하고 연수내용에 심화된 각종 법률관계(민형사 등)에 관한 사항도 충분히 숙지하도록 해야 한다. 이밖에 안전사고 시 교원보호 규정을 둬 학교안전사고보상법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교권침해사범에 대해서는 엄벌하되, 무고성 민원에 대해서는 형법상 무고죄 형벌에 대한 가중 처벌을 규정해야 한다. 또 경찰서(청)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교권보호위의 설치 및 권한 내용 등을 규정해야 한다. 교육내용․방법․평가규정 담을 때 ▲토론1 - 박재윤 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교원, 학생의 교육권 신장을 위한 법제 정비의 범위는 이제 교육의 내용과 방법, 평가에 까지 확장돼야 한다. 우선 학생들의 교육권과 관련해서는 ‘올바르게 교육받고 올바르게 평가받을 권리’가 침해되고 있다는 게 문제다. 자신의 희망과 의지가 존중되고, 합리적으로 구성되고 법적으로 승인된 교육과정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교육받을 권리와, 그리고 자의적이고 부당한 기준이 아닌 사전에 합리적, 법적으로 승인된 평가기준에 의해 평가받을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 그러나 최근 조사에 의하면 50%의 교원들은 평가의 목적을 ‘교육목표에 대한 실제 성취도 파악’이라고 답하면서도 ‘실제’ 평가시의 목적에 대해서는 53%가 ‘진학자료 작성용’이라고 답했다. 따라서 교육활동보호법 제정 시 이에 대한 권리 보장이 명문화돼야 한다. 마찬가지로 교원도 ‘올바르게 가르치고 평가할 권리’가 보장되도록 법제 정비 시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 정부의 교권침해부터 막아야 ▲토론2 - 배종학 한국국공립초중고교장협의회장 무엇보다 정부와 교육당국의 교육관과 거기서 뿌려진 정책들이 교단 갈등과 교권 침해를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더욱 요구된다. 사학법은 사실상 개방형자율학교인 사학의 교육권을 옥죄고 있고, 직영만 강조하는 학교급식법의 개정으로 학교는 보육마저 책임지게 됨은 물론 교원들은 돈 주고 먹는 밥에 문제가 생기면 모든 책임을 지게 됐다. 교육자치 말살로 학교교육을 정치에 예속화시키고 무자격 교장을 학운위가 뽑도록 공모제를 도입해 학교를 정치장화, 파벌화시켰다. 이 모든 것들은 교직의 전문성을 경시하는 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럼으로써 교권을 땅에 떨어뜨렸고 결국 학생의 교육권도 위협받게 됐다.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에 앞서이런 규제 일변도의, 교육권 침해법이 더 이상 만들어지지 말아야 한다. 합리적 의사소통구조 마련을 ▲토론3 - 송인정 학운위총연합회 상임공동대표 법의 힘을 빌려 교사의 권위를 보호해야 한다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가르칠 권리를 충실히 이행하고 그 의무를 다할 때 권위는 저절로 따라오기 때문이다. 신념을 갖고 묵묵히 본연의 의무를 다하는 교사들은 권위를 지켜달라 조르지 않는다. ‘사랑의 매’라는 얼토당토않은 정의를 갖다 붙인 체벌은 금지해야 한다. 체벌로 통제하기보다는 가슴으로 끌어들여야 하고 체벌 없인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그 환경을 개선하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 또 교사에게 수업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고 그 수업에 대해 평가받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교사, 학생, 학부모 간 합리적 의사소통구조가 갖춰져야 한다. 불법적인 통로를 통한 불만 표출이 교권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도록 말이다. 구속력 있는 법이 돼야 한다 ▲토론4 - 정현승 충남 인주중 교사 교육활동보호법은 프로그램적이고 당위적이며 선언적인 규정이어서는 안 된다. 교원예우에 관한 법률,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등은 모두 ‘~마련해야 한다’ ‘~노력해야 한다’ ‘~지원할 수 있다’는 식의 규정이어서 실행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다. 그로 인해 오히려 교사들의 업무만 가중시킨 전형적인 법률이다. 교육활동보호법은 자유재량 규정보다는 기속규정으로 규정돼야 한다. 또 교권침해 사범에 대해서는 벌금, 과태료 같은 재산형보다는 징역이나 금고, 구류 등의 자유형을 부과하도록 규정함으로써 학생과 교원이 교육활동에만 전념하도록 해야 한다. 법제 정비와 더불어 학생, 학부모의 의식전환, 교원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부단한 노력, 정부와 교육당국의 지원행정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질 때 교육권이 확보될 수 있다. 학교담당 변호사제 도입할 만 ▲토론5 - 허종렬 서울교대 교수 교권 확보를 위해 실효성이 부족한 교원예우에관한규정을 보완해 법률적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별도의 특별법 제정이 필요한 지, 아니면 교원지위법 개정이나 학생의 교육권 보호까지 포함한 ‘학생교육및교원의교육활동보호법’ 제정으로 할 지는 다각적 검토가 필요합니다. 교육청별 교권전담변호인단 운영과 1학교-1변호사 제도 운영도 필요합니다. 미국에는 학교담당 변호사제도인 ‘School Attorney’ 제도가 있습니다. 전국에 관련 변호사가 3000여명 있고 본부는 매릴랜드주에 있습니다. 덧붙여서 교권 혹은 교육법 문제가 터졌을 때는 교육법학자들의 참여도 제도화되기를 희망합니다. 변호사와 다른 측면에서 학계의 참여는 문제해결의 전문성과 합리성 도모에 필요하다고 봅니다. 교육청 단위의 교육분쟁조정위 설치에 대해서는 공감하면서 다만 학교에도 따로 두기보다는 학운위 소위원회로 통합하는 게 좋은 듯합니다
충북도내 교원 4명 가운데 1명 이상이 부부로 밝혀져 여전히 교직이 인기직임을 실감케 하고 있다. 1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스승의 날을 맞아 3월 1일 현재 교원 명부에 등재된 도내 교원 1만1천97명(초등 5천425명, 중등 5천672명)을 대상으로 일제 조사를 벌인 결과 27.7%인 3천72명이 부부 교원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부부 교원은 중등이 31.7%(1천800명), 초등이 23.4%(1천272명)로 중등 비율이 8.3% 포인트 높았다. 이처럼 부부교원 비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교원에 대한 처우개선 등으로 소득이 높아 다른 직종에 비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데다 교원이 여전히 사회적으로 존경의 대상이 되면서 남녀 교원들이 배우자로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부부교원이 학생지도에 대한 상호간의 의견 교환과 정보교류, 동료의식 제고 등 여러가지 장점이 있다"면서 "도교육청도 부부교원에게는 전보시 인사혜택을 주는 등 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월 8일 어버이날이 효경방학이었다. 혼자 문의문화재단지를 돌아보고 양성산과 작두산을 산행하기 위해 문화재단지로 차를 몰았다. 청원군에서 조성한 문의문화재단지는 대청댐 수몰지역의 민속자료로 사라져가는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해 선조들의 얼을 기리고 배우게 하는 역사교육장이다. 문화재단지 주차장에 있는 문의수몰유래비와 쉼터 뒤에 있는 조동마을탑을 보고 양성문을 들어섰다. 문 앞에서 고인돌과 돌탑, 다산과 번식을 상징하는 기자석이 맞이한다. 민화정, 문산리석교, 문화유물전시관, 부강리민가, 토담집, 김선복충신각, 양반가를 돌아보고 여막에서 시묘살이를 했던 조육형씨가 직접 상식을 올리는 모습도 봤다. 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49호인 문산관에서 대청호와 미술관을 구경하고 양성산을 오르기 위해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대청댐과 문의문화재단지를 바라보고 있는 양성산은 역사와 전설이 깃든 명산으로 자연경관이 빼어나 등산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해발 378m의 양성산은 백제시대에는 일모산, 신라시대에는 연산과 고승 화은이 승병을 길렀던 곳이라 하여 양승산(養僧山)이라 불렸다. 양성산내의 일모산성은 삼국사기에 신라 자비왕 17년(474)에 축성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화은대사가 팠다는 우물터가 남아있고 도읍이 앉을 자리라 하여 산신제 등 제를 지내던 장소이다. 정상에 오르면 대청댐과 작두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대청댐으로 지는 석양도 볼 수 있다. 주차장과 가까운 청소년 수련관에서 왼쪽으로 난 등산로를 선택했다. 이 등산로를 따라가면 산중턱에 기념촬영을 하기에 좋은 독수리바위(꼴두바위)가 늠름하게 서있다. 이때부터 조망이 좋아 등산을 하는 내내 양성산 정상이 보인다. 멀리서는 두꺼비 같지만 가까이 가면 검지를 닮은 손가락 바위를 팔각정 가기 전에 만난다. 팔각정은 참 조망이 좋다. 한잔에 2천원인 당귀막걸리를 마시며 주변을 둘러봤다. 동쪽은 청소년수련관과 문의문화재단지, 남쪽은 대청댐, 서쪽은 문의초등학교도원분교장과 체육공원, 북쪽은 작두산이 보인다. 높이 430m의 작두산은 양성산에서 가깝다. 능선을 따라 비교적 평탄한 길이 이어지고 정상 아래만 그늘이 없는 고갯길이다. 정상 바로 전에 동쪽으로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 문의 소재지다. 산불감시 망루가 우뚝 서있는 작두산 정상에 헬기장이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청주시내가 잘 보이나 황사가 모든 사물을 감췄다. 흠넘이 고개를 넘어 덕은이 마을로 하산하는 길이 이어지나 차가 있는 문화재단지 주차장으로 가기 위해 오던 길을 되짚었다. [교통안내] 1. 청주 → 방서사거리 직진 → 공군사관학교 → 고은삼거리 우회전 → 화당삼거리 직진 → 문의 → 신탄진 방향 600m → 문화재단지 주차장 2. 대전 → 신탄진 → 대청댐방향 우회전 → 보조댐 다리 좌회전 → 오가리사거리 청주방향 좌회전 → 문의 600m 전 → 문화재단지 주차장 [등산안내] 문의문화재단지 → 청소년수련관 → 안부삼거리 → 독수리바위 → 양성산 → 작두산 → 안부사거리 → 청소년수련관 → 문화재단지 주차장 [문의문화재단지 관람료] 어른 1,000원 - 미술관 관람 포함
어버이날인 8일이 우리학교는 효경방학이었다. 홀로 문의문화재단지를 둘러보고 학교에서 바라보이는 양성산을 거쳐 작두산에 올랐다. 작두산 정상의 땡볕에서 주변의 지형을 살펴보고 있는데 공문을 본 선후배들이 기쁜 소식이라며 소식을 전해왔다.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부총리상을 받게 되었다. 추천서가 교육청으로 나갔지만 상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라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축하받는 게 오히려 쑥스러웠다. 뒤늦게나마 관리자와 동료들을 잘 만나 교육부총리상을 받게 되니 놓친 고기가 더 크게 느껴지는 심정으로 교육계에서 나와 인연을 멀리 했던 상들을 생각해본다. 초임시절부터 상이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그 당시 아이들을 지도해 도교육청 이상의 기관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3위 이내로 입상시킨 교사에게 연말에 교육장상을 주는 제도가 있었다. 요즘처럼 정보가 빠르거나 문화교류가 원활히 이뤄지는 시절이 아니라 최고 오지였던 단양군의 어린이들이 대회에서 상위입상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단양교육을 활성화시키려고 교육장이 내세운 게 교사들이 개인적으로 도 단위이상의 대회에서 입상해도 교육장상을 주겠다는 것이었다. 그해에 열린 도 대회 100m에서 3위를 했으니 당연히 교육장상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연말 교육장상 수상자 명단에 내 이름은 없었다. 후에 알았지만 유난히 독선적이었던 교감에게 바른 소리를 한 게 수상에서 제외된 이유였다. 교감이 의도적으로 상을 못 주게 한 것을 알았기 때문일까? 예나 지금이나 관리자들에게 바른 소리를 잘한다. 한동안 이 올바른 소리 때문에 요주의 인물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관리자들에게 인계되었다는 것도 안다. 청원군이 충북에서 학교 수가 가장 많았던 시절의 얘기다. 바로 전해에 교육부(그 당시는 문교부) 지정학교를 해 체육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던 학교로 6월 달에 중간발령을 받아 육상부를 맡았다. 선수도 없었고 학부모들이 운동부에 선발되는 것을 반대해 육상지도를 하기에 여건이 나쁜 학교였다. 아이들이 열심히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며 소질 있는 아이의 부모를 직접 집으로 찾아가 설득했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말썽꾸러기들이 많았지만 아이들은 나를 잘 따르고 운동도 열심히 했다. 그 덕에 꼭 1년 후에 열린 교육장기 육상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사실 학부모뿐만 아니라 관리자들마저 육상대회에 관심이 없었다. 우승을 생각해본 사람은 더구나 없었다. 아이들과 대회에 참석할 때만 해도 분위기가 썰렁했다. 그런데 오후에는 달랐다. 오전 경기에서 우승이 확정될 만큼 2위 팀과 점수차가 벌어지자 학부모 대표들과 교사들이 속속 대회장에 도착했다. 오죽 기뻤으면 선수들과 대회장에 온 사람들이 우승기를 차에 싣고 청주시가지로 나가 카퍼레이드까지 했다. 하필이면 데모대와 경찰이 대치 중이고 최루탄가스가 난무하는 시가지로 들어가 모두 눈물을 흘렸지만 멋진 추억거리였다. 그날 아이들은 불고기를 실컷 먹었다. 돈도 아깝지 않아 서로 음식이나 술을 사겠다고 나설 만큼 학교, 학부모, 동문 모두가 기분 좋은 날이었다. 하지만 나는 이날의 발언 때문에 또 한번 쓴맛을 봐야 했다. 몇 번 사양을 했건만 우승시킨 교사에게 꼭 한마디 들어야 한다며 끝 무렵 굳이 발언권을 준 게 문제였다. ‘평소 연습할 때 자장면이라도 자주 먹어야 하는데 오늘 하루만 저렇게 잘 먹으니 배탈 날까 걱정 된다’는 요지의 이야기를 했다. 그냥 앞으로 이렇게 해줬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었는데 사람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학부모들 앞에서 자기를 망신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한 말이라며 내가 없는 자리에서 교장이 울분을 삭였다고 선배는 사과할 것을 권유했다. 그 당시는 교육장기 육상대회가 1년 동안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각종 대회에서 가장 비중이 큰 대회였다. 또 교육장기 육상대회를 우승시킨 교사들은 교육감상을 받는 게 관례였다. 끝까지 고집을 피웠으니 우승을 시켰지만 교육장상 하나 줄 리 없었다. 초등학교 여자 배구팀을 지도할 때 교육부총리상을 탈 기회가 있었다. 근무기간이 4년인 시내학교지만 정말 열심히 5년을 근무했다. 어머님을 모시고 다섯 식구가 살기에도 좁은 아파트였지만 집이 먼 선수 2명을 우리 집으로 데려와 밤늦게까지 훈련을 시켰다. 당시 전국에서 최강팀이었지만 우승을 한 번도 못시켰다. 2번의 결승전과 1번의 준결승전에서 2:1 박빙의 경기를 펼친 선수들에게 지금까지 미안해하는 부분이다. 냉정하게 등수를 가리는 스포츠 세계라 지도자들에게 주는 시상에도 철저히 원칙이 적용된다. 시ㆍ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소년체육대회 이외의 다른 전국대회는 아무리 좋은 성적을 올려도 인정받지 못한다. 지도교사가 교육부총리상을 받으려면 선수들이 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이나 은메달을 따야한다. 그해 소년체육대회의 준결승전을 못내 아쉬워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당시 우리 팀과 겨룰만한 팀은 서울에 있는 팀밖에 없는데 하필이면 중요한 소년체육대회의 길목에서 만났다. 초등학교의 배구경기는 흐름경기라 13:1로 이기다가도 심판이 휘슬을 두 번만 불면 15:13으로 승패가 뒤집힌다. 1세트 7:1까지 앞서가자 심판들이 경기의 흐름을 끊었다. 누가 봐도 우리가 이길 경기였고,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하지만 소년체육대회마저 심판들의 입김에 놀아나니 이길 방법이 없었다. 2:1로 패하자 금메달이 날아갔다는 서운함에 관리자들은 동메달을 달갑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때 선수들이 동메달을 딴 대가로 교육감상을 받았다. 단체경기는 전국대회에서 입상한다는 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다. 세월을 거꾸로 돌려놓고 똑같은 상황을 맞이한다면 지금은 그만큼의 열정을 보일 자신이 없다. 사실 학교에서 운동지도를 해본 사람이라면 개인경기보다 단체경기의 지도교사가 훨씬 더 고생한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그런데 개인전에서 금ㆍ은메달을 딴 선수의 지도교사는 교육부총리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의 지도교사는 교육감상을 준다. 교육계에서 가장 강조하는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야 한다'는 말을 스스로 부정하는 꼴이다. 운동지도를 하지 않으니 여유시간이 많았다. 교육계에서는 상복이 없었지만 여기저기 참여하며 외부 기관에서 주는 상을 여러 번 받았다. 이정표를 사진자료로 만들어 충북의 관광지를 쉽게 찾아오는 방법이 도민제안으로 채택되고, 충북에서 열린 전국체전 개ㆍ폐회식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고, 도청 홈페이지에 꾸준히 충북의 관광지를 소개한 공로를 인정받는 등 도지사 표창을 3번이나 받았다. 방학도 없이 운동지도를 하던 시절에는 생각도 못했던 일이지만 전국의 유명관광지나 문화재를 사진자료로 남기겠다는 야무진 꿈을 실천하느라 여행지를 즐겨 찾는다. 그 덕에 우리나라의 여행기 공모전 중 최고라는 한국도로공사 여행수기 공모전에서 최우수로 입상도 했다. 그래도 내게는 교육계에서 주는 상이 더 소중하다. 교사에게 주는 상은 아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라는 채찍이라고 생각한다. 받은 것이 많은데 전화로, 메일로, 눈빛으로 상 받는 것을 축하해 준 직원들과 선ㆍ후배,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도 했다. 공로를 인정하고 사기를 진작시키는 게 상이다. 운칠기삼(運七技三)으로 받았더라도 상이 좋기는 좋다. 상장도 받기 전에 몇 명이 늦게까지 술을 사줬다. 상을 받고 술을 얻어먹었으니 또 빚을 졌다.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아이들을 더 열심히 가르치고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해야 한다.
5월 중반을 달리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아침 뉴스시간에 보여준 지리산 철쭉꽃이 참 예쁘고 좋았습니다. 요즘처럼 꽃구경하기가 어려운 때 지리산의 분홍빛 철쭉군락을 보니 젊은 시절 지리산 철쭉을 보는 듯했습니다.우리학교 학생들의 분홍빛 아름다움을 보는 듯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핑크빛 철쭉은 우리의 기쁨이요 희망이요 행복이었습니다. 아침에 출근을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철쭉꽃과 같이 아름다운 모습들이 눈에 많이 띄기 때문입니다. 7시 조금 넘어 학교에 오니 길거리에는 4명의 교통지킴이 할머니께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지저분하던 교문 앞에는 주민들의 협조로 쓰레기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교문에는 학생부장 선생님께서 지키고 계셨습니다. 운동장에는 연휴임에도 불구하고 휴지 하나 담배꽁초 하나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가 기분이 좋은데 우리 학생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우리 선생님들은 어떠하겠습니까? 우리 교직원들은 어떠하겠습니까? 모두가 상쾌하게 출근하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월요병이 주는 우울함도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완전히 사라졌을 것입니다. 이번 한 주도 계속해서 상쾌한 한 주가 되었으면 합니다. 실력교육과 사람됨교육의 두 날개를 달고 기쁨과 행복을 가득 싣고 세계를 향해 날아가는 꿈을 꾸면서 한 주를 보냈으면 합니다. 내일은 스승의 날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대접받는 날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존경을 받는 날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카네이션을 받는 날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기쁨을 찾는 날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보람을 찾는 날입니다. 우리 선생님들이 행복을 찾는 날입니다. 때로는 학생들 뒤치다꺼리라 하고 온갖 궂은일로 인해 회의를 느끼고 좌절감에 빠질 때도 있었을 것이고 때로는 시험이 끝났으니 아이들은 고삐 풀린 망아지고 선생은 이리저리 고함지르고 다녀야 할 망아지 주인으로 느껴질 만큼 힘들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순진하게 뛰어노는 학생들을 보면 순간순간 귀엽기도 한데 수업이 제대로 안 되고 힘들 때는 부담이 생기는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 때마다 선생님들은 어떠한 생각이 들었겠습니까? 선생님이 선생님을 보면서 초라하게 느끼고 서글프게 느끼며 안 됐다는 측은한 마음을 가질 때가 있지 않았겠습니까?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순진하게 자라나는 학생들이 늘 곁에 있기에 그 자체가 힘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선생님과 학생과의 불편한 관계에 있다 할지라도 학생이 있기에 우리에게 용기가 될 것입니다. 우리 선생님과 학생과의 관계가 늘 행복한 불만족으로 가득 차 있어도 학생들이 있기에 다시 일어서게 되는 것입니다. 이제 스승의 날을 계기로 학생들과의 불편한 관계, 학생들과의 행복한 불만족이 있다 할지라도 학생들과의 관계가 선생님을 선생님 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학생들로 인해 주눅 된 마음을 다 털어버리고 새로운 마음으로, 처음 교직에 들어선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어떨까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초심은 초보자의 마음 아닙니까? 배움에 열려 있는 마음 아닙니까? 초심은 순수한 마음 아닙니까? 초심은 아무 욕심 없는 마음 아닙니까? 초심은 아무 기대가 없는 마음 아닙니까? 초심은 정직한 마음 아닙니까? 초심은 사랑하는 마음 아닙니까? 초심은 성실한 마음 아닙니까? 초심은 열성스런 아닙니까? 초심은 협조적인 마음 아닙니까? 초심은 깨끗한 마음 아닙니까? 이 마음을 가질 때 우리에게 꺾어진 사기를 다시 세워 줄 것입니다. 이 마음을 가질 때 학생들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입니다. 이 마음을 가질 때 행복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이 마음을 가질 때 교육이 제대로 될 것입니다. 이 마음을 가질 때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마음을 가질 때 위로가 될 것입니다. 이 마음을 가질 때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학교는 초심을 가진 선생님들이 참 많습니다. 20대 젊은 선생님들이 20명이나 됩니다. 30대까지 70% 가까이나 됩니다. 나머지 경력이 많으신 선생님들도 초심을 갖고 열심히 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초심을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분홍빛 철쭉처럼 아름답습니다. 5월의 중순의 햇살처럼 찬란합니다. 빛이 납니다. 화려합니다. 점심시간이 없습니다. 식당에 가면 질서지도를 하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교실에 가면 자투리시간을 잘 활용하도록 지도하기도 합니다. 퇴근시간이 없습니다. 퇴근시간이 지나도 교실에 선생님이 계시는 것을 보게 됩니다. 지난 금요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훈련, 대피훈련 및 소방훈련이 있었는데 퇴근시간이 지났는데도 타고 남을 재를 다 버릴 때까지 담당부장 선생님은 말할 것도 없고 교감선생님, 체육부장선생님, 환경부장선생님, 체육부선생님, 행정실 직원 등 많은 선생님들이 협력해서 뒷정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분들의 초심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교육은 초심입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정말 거침없다. ‘야동순재’인 70대 할아버지부터 ‘랜덤준이’인 1살 아기까지 전세대를 아우르는 시트콤 하나가 안방극장에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젊은층의 입맛에 맞게 편성하는 현방송 추세에 역행하는 쌩뚱맞음에도 전출연진이 인기급상승이다. 시청률을 좌지우지하는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춘 감각적인 트렌디드라마도 아니고 1대부터 70대까지 마구 섞인 짬뽕이나 다름없는 시츄에이션 시트콤이 왜 인기일까? 우선 가족의 이야기이기에 전층의 공감대를 끌어낼 수 있고, 있을법한 이야기를 좀 더 과장되게 웃음 형식으로 전달하는 까닭이다. 이혼한 아들의 혈육을 맡아 키워야하는 할머니, 고등학교라는 현장에서 자리매김의 입지가 현저히 낮은 여교사의 수난사, 권위주의의 표상이지만 종이호랑이 신세가 된 할아버지까지 모두 나의 이야기고 지금 우리의 모습이다. 지금은 사라진 대가족이라는 코드의 향수와 그 세대의 인물을 능청스럽게 연기해내는 조연들의 감칠맛이 한몫 더해 인기는 가히 점입가경이다. 특히 할아버지 역할을 맡은 이순재는 1935년생으로 실제나이가 73살이라서 그 나이대의 연기가 무척이나 자연스럽다. 한마디로 진국이 줄줄 흐른다. 만약 인기절정의 젊은 배우가 주름살분장을 하고 할아버지 역을 했다면 분명히 실패했을 시트콤이다. 야동순재, 탐정순재, 악플순재, 율동순재, 여성순재, 비니순재, 투혼순재... 별명의 수만큼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70대 노장 이순재는 그 여세를 몰아 무려 7개의 CF를 거머쥐었다. 돼지바, 인사돌, 다음 UCC, LG카드, 라이나생명, 웰스정수기, 통마늘진액.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예전에 비해 인기의 수명이 턱없이 짧아진 연예계에서 본다면 분명히 이상기변에 가까운 사건이다. 더군다나 어디로 튈지 모르는 10대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퇴역해서 공원이나 산책하다가 공로상 시상식 때나 볼 그런 연세에 손주뻘되는 10대의 스타라니? 역대 시청률 2위를 자랑하는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서 대발이 아버지로 한창 뜰 때도 누리지 못한 인기였다. 그 당시의 연기대상은 이순재의 아내로 나왔던 김혜자가 탔다. 상복이 많은 김혜자는 3번씩이나 연기대상을 수상했음에도 이순재는 늘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다. 받을만함에도 상복에서는 벗어나 있던 그가 말년에 대히트를 치고 있다. 연기자라면 누구나 꿈꿔보는 연기대상, 젊은 날의 한철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외길만 보고 걸어온 그의 내공이 이렇게 만든 것은 아닐까? 지금의 인기는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었음을 그만이 뿜어내는 녹록치 않은 연기력을 보면서 새삼 깨닫는다. 방송을 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어설픈 주인공보다는 조연으로 뼈가 굳은 중년연기자의 맛깔스런 연기 덕분에 드라마가 돋보일 때가 많다. 이들은 젊은 날에 자기와 같이 입사한 동기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때 단역이나 험한 역을 무수히 거치면서 연기내공을 쌓은 사람들이다. 그래서 이들의 연기에는 진솔함이 묻어나고 아직 설익은 주인공의 연기를 받쳐주는 조연급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이와는 반대로 트로이카니 뭐니 해가면서 브라운관을 누비던 왕년의 스타가 나이 들어 다시 복귀했을 때 연기력 시비에 휘말리는 것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젊은 시절 주연만 꿰차며 자기의 미모만 믿고 제대로 된 연기를 배우지 않았던 탓에 무명의 설움을 견뎌가며 연기력을 쌓아온 조연들과 게임이 안되는 탓이다. 한 편의 멋진 드라마는 열성팬을 몰고 다니는 젊고 예쁜 주인공의 힘만으로 탄생되지 않는다. 팬 하나 없어도 진정으로 연기만을 사랑하며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탄탄한 조연급들이 포진해 있기에 그들이 더 빛나 보이는 법이다. 우리 교육계도 마찬가지다. 급변하는 세대에 발맞출 수 있는 유능한 젊은 피도 필요하지만 수많은 가시밭길을 헤치며 교단을 지켜온 조연급의 베테랑 교육자도 필요하다. 아직도 철부지인 1학년 새내기부터 교직경험 풍부한 할아버지 교사까지 전층을 아우르는 그런 교육구성원일때 제대로 된 한 편의 학교드라마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드라마라는 것은 아니 교육이라는 것은 젊은이들의 혈기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야동순재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같다. 경제논리에 의해 노령 교사는 퇴출시켜야한다고 아니 고려장시켜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야동순재에게 한 수 배우길 바란다. 70대의 힘 ‘야동순재’ 우리 교육계에도 절실히 필요하다.
5월 1일은 근로자의 날 5월 5일은 어린이날 5월 8일은 어버이날 5월 15일은 스승의 날 5월 21일은 성년의 날 이 많고도 많은 날 중에 유독 환영받지 못하는 날이 있다. 세종대왕 탄신일이기도 한 5월 15일 스승의 날. 근로자, 어린이, 어버이, 성년들은 너무도 당당하게 그네들의 기념일을 맘껏 누리는데 반해 선생님은 자축은커녕 돌팔매질을 당해 얻어맞아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되는 세태다. 축하받지도 못하는 스승의 날을 왜 만들어가지고 이렇게 도마 위에서 신나게 회쳐지는 신세가 되었는지 서글플 뿐이다. 아이들이 생일날에 잘 부르는 ‘왜 태어났니’를 크게 소리쳐 부르고 싶은 심정이다. 파업을 밥먹듯이 하는 근로자들도 5월 1일만큼은 한마음이 되어 기념일을 자축하고, 아이들 뒷바라지에 동분서주하는 학부모들도 5월 8일만큼은 자식들이 꽃아 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보무도 당당하게 다니는데, 왜 아이들을 가르치느라 혼을 다 뺀 선생님들은 5월 15일만 되면 학교재량휴업일을 하니마니 행사를 치르니마니하는 고민을 하며 우울해해야 하는지. 왜 왜 왜 하필이면 가뜩이나 행사가 많은 5월에 끼어가지고, 어린이날 어버이날 뒤에 붙어가지고 스승의 날이 젯밥이 되어야하는지 모를 일이다. 스승의 날이 다가오는 낌새가 보이기라도 하면 언론에서는 물 만난 것처럼 불법향응에 촌지수수니 해가면서 집중적으로 편파보도를 하고, 시민단체들은 눈에 불을 켜고 비리학교, 비리선생들에게 중징계를 내리라고 마녀사냥하듯 몰아붙이고, 생전 듣도 보지 못했던 단체들까지 합세해서 교사들이 동네북인양 신나게 두드려댄다. 스승의 날인 5월 15일은 생일상을 받기는커녕 몰매 맞아 다리몽댕이가 부러지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스럽게 여겨야 할 날이다. 그래서 5월이 다가오는 게 겁나고 스승의 스짜도 듣기가 싫다. 이런 꼴을 보다못했는지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스승의 날을 5월에서 학기말인 2월로 옮긴다는 근시안적인 발상을 내놓았다. 그랬다가 교육부가 그것은 대통령령으로 정한 것이기 때문에 맘대로 옮길 수 없다고 하자 5월은 스승의 날, 2월은 사은의 달로 치르라는 공문을 시달했다. 교사들의 입장이 되어 제 밥그릇 좀 찾아먹으라고 권위를 내세워줘도 모자랄 한솥밥을 먹는 어르신인 서울시교육청에서 되려 죄인을 만들어 2월로 옮기자고 했다고 하니 참 씁쓸한 일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65,000 교사의 입장을 대변해야할 수장이 각종단체의 여론에 굴복해서 우리의 생일상도 못찾아먹고 뒤로 미룬다? 상급단체인 위에서 당당하게 굴면 그 제도권 속에서 사는 교사들은 어깨에 힘을 주고 살 수가 있다. 하지만 부평초같이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면 가뜩이나 힘없는 교사들은 주눅이 들어서 마땅히 주어진 권리도 찾아먹지 못하게 된다. 스승의 날을 옮기자는 발상보다 어떻게 하면 우리 스승의 날을 찾아먹어서 즐거운 한 마당의 축제로 승화시키는지를 연구해야 한다. 어차피 제자들이나 학부모들에게 대접받지 못하는 스승의 날이라면 낯간지러운 스승이라는 말 따위는 집어치우고 그냥 교사의 날로 정해서 우리끼리라도 맘편하게 하루를 즐겼으면 한다. 스승의 날의 원래 취지처럼 불우한 퇴직교사나 질병으로 신음하는 교사를 직접 방문하여 위로하는 그런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 타의에 의해 붙여지는 스승의 날이 아닌 교사인 우리가 주체가 되어 자축하는 교사의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게 내 생각이다. 너무도 많이 얻어터져서 달력에서 15일이란 숫자를 오려버리고 싶은 스승의 날. 어릴 때 눈물을 글썽이며 불렀던 스승의 날 노래가 아픔으로 다가온다. 스승의 은혜는 하늘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의 마음은 어버이시다. 아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체벌하는 교사의 동영상을 제자가 찍어올리고, 자식에게 꾸지람했다고 학부모가 담임교사를 손찌검하는 지금 세태에서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노래다. 이렇게 바꿔야하지 않을까? 스승의날 다가오면 우울해져요 없어지면 편하겠지만 슬퍼지네요 말도많고 탈도많은 5월 15일 교사의날 바꿔주면 맘편하겠네 아아아 스승되기 정말어려워 아아아 교사로서 살기어려워
일전에 한 젊은이를 만나 자네가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무슨 책이 기억에 남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별로 기억에 남는 것이 없다는 사실에 다소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다음에 지금까지 역사상에 어느 인물을 존경하느냐고 했더니 특별하게 다른 인물은 이야기 하지 않고 자기의 어머니를 가장 존경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은 평생에 누군가를 마음 속에 담고 그를 닮아가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그 존재 가치는 매우 중요한 것 입니다. 요즈음 세상이 크게 달라지면서 국가가 제대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갖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것이 바로 훌륭한 인간을 만드는 일 즉, 교육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사실입니다. 첫째는 무엇보다고 훌륭한 정치 지도자를 길러 내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가가 발전하는데 여러 가지 요인들이 많이 작용하고 있지만 역시 가장 큰 요인이 정치 지도자들의 수준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정치 지도자도 따지고 보면 어렸을 때 부터 성장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인간에게 있어서 유전과 같은 선천적 성격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후천적인 생활환경, 이를테면 가풍이라든가 초등학교 때 처음 만난 담임 선생님, 또는 주일학교 교사 등 주위 사람들에 의해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 수가 많습니다. 따라서 인생에 있어서 좋은 스승을 만나게 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현재 존경하는 인물로 시골 학교를 다녔던 반기문 사무총장이 김성태 선생님과 같은 열의 있는 영어선생님을 만나지 못하였더라는 오늘의 사무총장이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여러 이야기들이 많이 오고 가고 있지만 내 아이에게 진정으로 영원히 존경하는 선생님이 누군가를 물어보고 왜 그분을 그렇게 존경하는가를 알아보는 일은 아이의 장래를 위햐어 아주 중요한 질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아직 도 내 아이가 그런 인물이 없다면 부모님과 함께 찾아 보는 일도 아이의 장래를 위하여 점수 몇 점 올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한국교총과 조선일보 공동 주최로 13일 오전 한강 시민공원 여의도 수변마당에서 학생, 교원, 학부모, 일반인 1만여명이 참여한 제5회 교육사랑 마라톤대회가 열렸다. 교육사랑 마라톤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 오 시장은 "서울시도 교육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겠다"고 축사를 통해 밝혔다. 완주하고 올께요 활짝 웃으면서 출발선을 나서는 교육사랑 마라톤대회 참가자들. 학교가 방긋 웃어요 스쿨 업그레이드 부스에서는 학교 정수기 기부 신청이 줄을 이었다. 힘내라 힘! 가족들의 뜨거운 응원열기는 올림픽 못지 않았다. 얼굴에 그리고 얼굴을 그리고 어린 참가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캐리커처와 페이스페인팅 부스 김~치 완주 후엔 기념촬영이 필수! 최연소 참가자 엄마 아빠와 함께 출발하고 있는 유모차속 참가자
앞으로 전국 초중고교 학생들은 매년 5월 셋째 주에 공장을 견학하거나 기업인들의 강연을 듣는 등 다양한 직업세계를 공부하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학생들에게 직업 현장을 체험토록 해 건전한 직업관을 형성하고 자신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매년 5월 셋째 주를 직업세계 체험 주간으로 정해 운영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김신일 교육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은 14일 GM 대우 부평공장에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나근영 인천광역시교육감, 홍일표 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 이영국 GM 대우 사장 및 기업 CEO, 교사, 학부모 등 150여명이 참석하는 제1회 직업세계 체험 주간 선포식을 연다. 김 부총리는 선포사를 통해 "학생들이 부족한 직업 정보에 의해 진로를 선택하면 개인은 물론, 사회ㆍ경제적으로 많은 낭비와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학교와 기업이 나서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하고 미래를 설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이 행사에 참가하는 인천 청천중학교 학생들은 자동차 제조시뮬레이션 및 최첨단 자동차 디자인 센터 등을 참관하면서 자동차의 개발단계에서부터 제조 및 판매에 이르는 경영 전반의 과정을 학습하게 된다. 전국 초중고교는 직업세계 체험 주간에 '1校 1社 직업체험', 기업 CEO 특강ㆍ설명회, 현장 체험, 부모님 회사 탐방, 주요 기관 직업체험 학습 프로그램 운용 등의 행사를 갖는다. 교육부는 흥미있고 실용적인 진로교육을 위해 학교와 기업, 직능단체 등 지역 공동체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보고 우수한 진로교육 협력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확산시킬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내 공립 초ㆍ중ㆍ고교를 대상으로 학교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인터넷뱅킹 제도를 7월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서울시내 공립 초ㆍ중ㆍ고교 902곳에 대해 이번달부터 인터넷뱅킹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7월부터 전면 시행하며 사립학교 379곳도 도입을 적극 권장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제도는 학교회계의 수입과 지출 업무를 인터넷으로 처리해 인편에 의한 금융처리를 배제하고 실시간 처리로 회계 업무의 신속성 및 능률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그 동안 금융기관을 직접 방문해 업무를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인력을 교단 지원 중심의 행정에 투입해 교육행정의 신뢰도 제고와 만족도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여름방학부터 사회.경제과목을 담당하는 전국의 중.고등학교 교사들을 대상으로 금융관련 직무연수과정을 개설한다고 13일 밝혔다. 직무연수 대상으로 선정된 교사들은 7월말에서 8월중순 중 은행.보험.증권 등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와 교육 지도방법 등을 연수받는다. 또 수료자에 대해서는 교육부와 시교육청이 인정하는 연수학점 2학점이 부여된다.
이번 5월 셋째주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선포한 제1회 직업세계 체험주간이다. 5월 14일 기업현장에서 교육부총리 등 교육계인사와 대한상공회의소장 등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모기업에서 제1회『직업세계 체험 주간 선포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같이 직업세계 체험주간을 선포한 이유는 학생들이 직업에 대하여 체험할 기회를 많이 갖지 않아 직업에 대하여 잘 모르기 때문이다. 직업을 체험한 학생의 비율은 중3 기준으로 8.2%에 불과하고 있다. 그 결과 대학진학을 할 때도 졸업 후 가질 수 있는 직업에 대하여 잘 모르고 선택하여 자퇴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구직자들이 취업을 하고서도 그 직업이 자신이 생각한 직업이 아니라고 그만두어 기업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이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직업세계체험주간을 추진하였는데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한 직업세계 이해 및 건전한 직업관 형성이 그 주된 목표로 직업세계체험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2007년의 경우 행사 주간(5.14~5.19)에는 1校 1社 직업체험, 기업 CEO 특강․직업 설명회, 현장 체험, 부모님 회사 탐방, 주요 기관 직업 체험 학습 프로그램의 활용 등 다양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전국적으로 6,000개 학교가 141,272개 기업 또는 기관과 협력하여 208만여명의 학생들이 직업 체험 프로그램이 참여할 예정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이들 프로그램을 잘 운영하여 소기의 목적을 거두어 학생들의 건전한 직업관과 미래 직업설계에 도움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직업체험 이전에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한 다음 이것이 자신에게 맞는가? 아닌가를 확인하게 하여야 하겠다. 자신의 적성과 흥미를 파악한 청소년들이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의 직업 또는 직장에 대하여 보고 배우는 것은 그렇지 못한 청소년들에 비해 훨씬 효과가 높다고 본다. 이 프로그램이 기대한 대로 추진되기 위하여 우리 사회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본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상공회의소, 기업, 공공기관의 종사자와 학부모들은 상호 협조체제 갖추어 학생들의 직업체험을 도와주어야 하겠다. 또한 학생들이 궁금해하는 직업인들을 실제로 만나고 체험하게 하되 필요하면 이들 직업인들과 직업체험 참가 학생들이 만나서 직업인들과 참가학생들을 서로 연결시켜 커뮤니티를 조성하고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검토하여야 하겠다. 시도교육청별로 학생들의 직업체험을 도와줄 수 있는 인력을 DB로 작성하도록 하여야 하겠다. 이번 직업세계 체험주간을 통하여 학생들이 평소에 자신의 적성과 흥미가 맞는다고 생각하는 분야의 직업인을 만나 ‘신선한 충격’을 받기를 바란다. 이 충격을 통하여 자신이 나아갈 분야를 정하고 그 만큼 학습동기와 열의가 강화될 것이라 기대한다. 학생들이 부족한 직업 정보에 의해 장래의 진로를 선택하면 개인은 물론 사회․경제적으로 많은 낭비와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학교와 기업이 적극 나서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직업세계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미래를 설계하도록 도와주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