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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앞선기사에서 밝혔듯이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서울시교육청산하의 각급학교 교원들에게 혁신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일리지 부여규정의 미비로 인해 이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했었다. 그러던 것이 올해는 좀더 구체적으로 기준을 제시하면서 다양하게 마일리지를 부여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구체적인 내용이 학교에 전달된 것이 지난 6월 19일 이었다. 늦어도 한참 늦은 것이다. 이미 학기초에 전달이 되었어야 한다. 공문의 내용을 보면 혁신마일리지를 획득할 수 있는 기준을 다양하게 제시하고 있는데, 주요내용을 보면 '전문성신장', '혁신역량강화', '우수지식나눔'등 세 분야로 대별되어있다. 각 분야의 하위항목도 자세히 제시하고 있다. 기준이 적절한 것인지에 대한 것은 더 검토를 해야 하겠지만 혁신마일리지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 분야만 잘해서는 안되고 여러분야에걸쳐 다양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마일리지를 획득할 수 있는교사들은 거의 없다. 몇 가지 항목만 가능할 뿐이다. 물론 기준이 다양할 수록 그 기준에 맞추어 노력한다면 마일리지 획득이 쉬울 수도 있다. 너무 많은 기준이 제시된 것은 교사를 팔방미인이 되도록 강요하는 것과 같다. 물론 여기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그 기준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교원들이 그 기준에 맞추어 마일리지 획득에 노력할 것인가는 향후 추세를 지켜보아야 하겠지만 그 기준중에 한국교총을 무시하는 부분이 있기에 그 부분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혁신마일리지 부여 상세기준중에 '연구활동'이라는 항목이 있다. 연구활동의 내용은 '교육청(직속기관 포함)주관 각종 연구 활동에 참여 또는 연구대회에 응모한 자'로 되어있고 여기에 해당하는 마일리지 부여대상 중의 하나로 '2007학년도 교육청 또는 직속기관이 주관하는 각종 연구대회에 응모한 경우 (교총 등 타기관 주관 대회는 제외)' '연구대회 계획서를 제출하였으나 당선되지 못한 경우에도 마일리지 부여'라는 부분이 있다. 바로 이부분을 지적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교육청 또는 직속기관이 주관하는 각종 연구대회로 한정하였으며, 교총등 타기관의 주관대회는 제외한다라고 되어 있는 것이다. 혁신마일리지를 부여하면서 꼭 서울시교육청이나 직속기관에서 주관하는 각종연구대회로 한정한 것은 잘못된 것이다. 교원의 전문성신장을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를 활용할 수 있음에도 타기관의 주관대회를 제외한다는 것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는 생각이다. 특히 '교총등 타기관..'이라는 것을 명시하여 교총을 무시하는 느낌을 주고있다. 교총에서 주관하는 각종대회의 입상실적은 제외하면서 서울시교육청이나 직속기관에서 주관하는 연구대회의 실적은 입상하지 못했어도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라고 본다. 특히 교육자료전의 경우 전국대회는 한국교총주관으로 실시하고 있지만, 서울시대회는 '서울시 교육연구원'에서 주관하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시 대회의 입상실적은 마일리지 부여가 되나 한국교총에서 주관한 전국대회의 입상실적은 마일리지 부여가 안되는 모순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결국 마일리지 획득을 위해 노력을 얼마나 하느냐의 문제보다는 모든 연구대회의 실적을 마일리지 부여기준에 포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부여 제외대상을 제시하면서 교총을 예로 든것은 서울시교육청에서 교총을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총의 각종연구대회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미 서울시교육청의 교육전문직 선발에서도 교총의 현장연구대회나 교육자료전의 실적은 가산점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 전국과학자료전의 입상실적은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교총경시풍조가 서울시교육청에 만연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우리나라 최대의 전문직 단체인 교총을 무시하는 태도를 당장에 시정해야 한다. 가산점 부여와 마일리지 부여를 떠나 기본적인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총을 무시하는 서울시교육청의 태도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
일본에서도 주 5일제가 실시되면서 토요일에 아이들이 있을 곳을 마련하기 위하여 자치단체가 여러 가지 궁리를 하였으며, 그 한 예로 실시한 것이 사회교육기관에서 실시한 보충학습 교실이다.일본 사이타마현 후카야시립 후카야 초등학교(아동 604명)의 도서실에서 행해진 토요일 보충학습「힘내라 교실」에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산수 연습이나 한자의 받아쓰기의 자습이 기본이다. 주 5일제 실시후에 지역에 사는 선생님 5명이 빨강 펜을 가지고 지도한다. 개시부터 10분이 지나자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은데요」라고, 남자 아동이 책상에 푹 엎드리면, 선생님은「이봐요 이봐요,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라고,달랬다. 보충학습 교실은 매주 오전중, 45분간 2시간이 실시된다. 「아이가 질리지 않게 궁리해 있습니다」라고, 지도역의 1명인, 아라이 요코씨(57)는 출석 씰을 붙이는 스탬프 카드나, 연습 문제를 전부 풀면 받을 수 있는 표창장도 PC로 자작했다. 후카야시는 2002년도에 학교 주 5일제에 맞추어, 모든 초중학교 19교에 이 교실을 설치했다. 처음 년도는 초등 학생의 38%, 중학생의 35%가 신청했지만, 그 후, 참가율이 급속히 떨어졌다. 특히 중학생의 참가율은 3%대까지 줄어 들어, 04년도부터는 초등 학생만이 실시하며, 현재는 초등 학생도 약 5% 정도만 참가한다. 지역에서 지도하는 선생님은, 교원 OB외, 주부나 회사원 등 여러 사람이다. 「고교 수험을 목표로 하는 중학생에게는 어딘지 부족한 면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단지, 시민 참가도 목적의 하나로 간단하게는 폐지할 수 없다」라는 것이시 교육위원회의 견해이며, 5% 정도의 참여로 계속할지는 최대한의 라인이다. 업무 담당 평생 학습 과장(48)은「학습 지원은 하나의 선택사항이다. 5일제가 아이들에게 정착해, 스포츠를 하거나 학원에 다니거나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본다. 같은 토요일 보충학습을 하고 있던 이바라키현 코가시도 작년도, 중학생의 참가율이 3·1%로 낮아져, 금년은 초등학생만 했다. 초등 학생도 해마다 줄어 들어, 금년도는 18·12%수준이다. 내년도는 초등 학생 부도 폐지할까를 검토한다고 한다. 시 교육위원회의학교 교육 부장은「당초는, 아이들이 있는 곳을 만든다는 의미가 있었다. 동아리 활동동 등, 다른 활동으로 옮긴 것이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동시에서도 아직 실태 파악의 조사는 실시하고 있지 않다. 도쿄도 타이토구「토요일 스쿨」에는 작년도, 초등 학생 약 50%, 중학생 약 37%가 참가했다. 중학생의 참가율이 당초보다 많아지고 있다. 출발시의 2002년도는, 지역의 교원 OB등이 지도를 맡아, 교원은 자원봉사로 참가하고 있었다. 도가 05년도부터 교원도 근무로 간주하여 다른 날에 대체 휴일을 취하는 것을 인정했기 때문에, 지금은 교원이 주도한다. 교재는 시판의 연습 교재나 교원이 작성한 프린트이다. 수준에 따라 발전적인 내용을 지도하기도 한다. 평소부터 아이의 실력을 알고 있는 교원이니까 가능한 대응이다. 「학습이 시시하게 되면 아이가 오지 않게 된다. 결국, 교원이 가르치는 것이 제일이다」라고 타이토구 교육위원회의 담당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현재는 전교생를 대상으로, 토요일의 활동 상황에 대하여 앙케이트를 집계중이라고 한다. 학력 저하의 불안이나, 주말에 아이들이 있을 곳을 만들기 위해, 각지에서 시작된 토요일 보충학습이 그 내용을 충실하게 할 필요가 있을 듯 하다. 일본 PTA 전국 협의회가 작년 실시한 초,중학생의 보호자 386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토일요일에 아이들에게 하도록 하면 좋은 활동」(복수회답)은, 「가족과 함께 행동한다」이 60. 3%과 가장 많아, 전년보다 27. 5포인트 증가했다. 「집의 심부름」51. 9%, 「동아리동 등 스포츠」43%로 이어지고 있다. 「교과등에 관한 학습 활동을 바란다」는 25. 5%로, 3. 8포인트 감소했다.
- 초등 특수학급 연합캠프 - 인천남부교육청(교육장 배상만)이 주최한 ‘큰꿈이들 세상’연합캠프가 6.26일부터 6.27일까지 1박 2일간 경기도 화성의 하내수련원에서 남부교육청 관내 27개초등학교 특수학급 학생 210여명과 인솔교사, 보조교사,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있었다. 이번 연합캠프는 남부교육청에서 지원하고 초등특수교육연구회(회장 인천용유초 교사 민희형)에서 주관해 실시했는데, 학교와 가정이라는 제한된 생활공간을 벗어나 또래들과 어울려 일상적인 기본생활 규칙을 익히고, 단체생활 속에서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심성을 갖게 하여 몸과 마음을 키울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첫째 날은 즐거운 여름나기 활동으로, 야외수영장에서 바나나 보트타기 등 즐거운 놀이와 활동을 통해 시원한 여름 한낮의 더위를 식히도록 했으며. 함께 노력하는 게임놀이인 도미노 프로그램과, 깊고 다양한 생각을 키우고 내재적인 의사 표현의 한 방법인 풍선아트를 통한 더불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또 종합 댄스시간에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시간으로 다른 학교의 또래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으며. 이어 저녁에는 장기자랑과 캠프파이어를 진행 선생님과 친구들, 부모님과의 다짐을 마음 속 깊이 새기는 소중한 시간을 갖기도 했다. 둘째 날은 모두가 함께 참여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뽐내며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을 다지는 운동회를 가졌는데 참가학생 모두는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열의로 주어진 종목의 프로그램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인솔교사 및 자원봉사자들의 눈시울을 적셔 주기도 했으며 체육대회를 마친 후 참가학생들은 단체사진 활영을 끝으로 1박2일간의 일정을 모두 마쳤다. 한편 이번 연합캠프를 주관한 초등교육과 류애숙장학사는 ‘큰꿈이들 세상’을 통해 특수학급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소중함을 깨달아 모두 함께 어울림으로 넓은 세상을 향한 한 발 내딛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라며, 더 나아가 두려움 없는 사회 속에 독립된 구성원으로 적응할 수 있는 계기에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리포터가 근무하고 있는우리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경기도 미사리카누경기장에서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제1회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카누경기대회에 출전, 첫날인 26일 C1-1000M에서 남자고등부 안현진(고3) 군과 김태우(고3) 군이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벌어진 C2-1000M에서 김선호(고2), 강도형(고2) 조가 금메달을, 구자국 변홍균 조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둘째 날인 27일에도 C1-500M에서 안현진(고3), 김선호(고2) 선수가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벌어진 C2-500M에서는 김태우(고3), 강도형(고2) 조가 금메달을 땄다. 셋째 날인 28일에는 C1-200M에서 안현진(고3) 군이 금메달을, 이어 벌어진 C2-200M에서는 김태우(고3), 강도형(고2) 조가 금메달을 획득하여 도합 금메달 6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고등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1998년에 창단되어 당해연도에 벌써 전국 체전에 참가7위에 마크했고, 카누 선수권 대회에서도 5위에 입상하는 등 놀라운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역시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숨은 잠재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처럼 올림픽 메달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서령고등학교 카누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각종 경기 대회에 참전할 예정이다. 김기찬 교장은 "도교육청의 정기적인 지원과우수한 성적을 거둔 관계자 및 선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하루빨리 카누부가 일반인들이 즐겨하는 스포츠로 자리잡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오늘 오후 세 시부터 강북교육청 2층 소회의실에서 학력향상 T/F팀 4차 협의회가 있었다. 팀장으로서 인사를 하면서 아라비아 속담 하나를 소개했다. ‘무엇인가 하고 싶은 사람은 방법을 찾아내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사람은 구실을 찾아낸다’고 했다. 그렇다. 학력향상을 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방법을 찾아내려고 하지 핑계만 대고 환경만 탓하고 구실만 찾으려고 하지 않는다. 방법을 찾을 때도 가까운 데서 찾아야 한다. 우리의 학교 현실 속에서 찾아야 한다. 깊이 있게 찾아야 한다. 우물을 팔 때도 처음에는 꾸중물이 나오지만 계속 파들어 가면 맑은 물이 나오지 않느냐? 이번에는 ‘좋은 수업하기’에 대해서 토론을 할 텐데 좋은 수업에 대한 좋은 의견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서두 인사를 하고 나서 참여한 모든 선생님들 나름대로 말씀을 하셨다. 참여한 분들 중에는 교감선생님을 비롯하여 경력이 얼마 되지 않는 선생님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얼마나 진지하게 말씀을 나누고 토론을 했는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게 두 시간이 지나갔다. 마무리 시간에 좋은 수업에 대한 저의 의견도 말씀 드렸다. 좋은 수업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좋은 수업이란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수업, 학생들 머릿속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수업이 아니겠는가? 좋은 학교는 좋은 선생님과 좋은 학생이 있어야 하는데 좋은 수업을 하는 좋은 선생님이 계시면 그 학교 학생들은 좋은 학생들이 될 것이다. 좋은 선생님과 좋은 학생은 반비례하는 것이 아니고 비례하는 것이다. 좋은 선생님 하면 좋은 수업을 하시는 선생님이 먼저 떠오른다.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 하는데 좋은 선생님의 요건은 실력과 열성이다. 아무리 자기 과목에 대한 실력이 있어도 열성이 없으면 좋은 수업을 할 수 없고 아무리 열성이 있어도 실력이 없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선생님들은 무엇보다 자기 과목에 대한 교재연구가 필수다. 자기 수업에 자신이 있도록, 학생들이 인정해 주도록 교재연구에 충실해야 한다. 현재 자기가 하고 있는 교재연구 시간이 과연 얼마나 되는지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야 좋은 수업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무엇보다 성실하게 수업에 임해야 한다. 열정적으로 수업에 임해야 한다. 열성을 갖고 수업에 임해야 한다. 학생들에게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수업을 해야 한다. 그게 바로 좋은 수업이 아니겠는가? 학습자료 활용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수학 시간에 한 시간 내내 컴퓨터를 이용한 수업을 했다고 하자. 과연 자료 활용을 잘했다고 볼 수 있을까? 45분 시간에도 수업의 흐름이 있는데 언제 자료를 투입해 학습효과를 올릴 것인지에 대한 고심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한 시간 내내 인쇄물로 문제를 풀게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하자 과연 좋은 수업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학급 학생들 전체를 살리는 수업을 하는 것이 좋은 수업이 아닐까? 그렇게 하는 것이 어디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수준별 수업이다 하면서 전체 학생들을 살리는 수업을 하려고 애를 쓰지 않는가? 옛날에는 완전학습 하면서 전체를 살리는 학습을 하려고 애를 썼지만 요즘은 그러하지 못한 것 같다. 완전학습으로 돌아가자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 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수업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그 다음은 수업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다. 수업하시는 선생님이 수업을 이끌어 가야지 끌려가서야 되겠는가? 선생님은 두 가지 면을 가져야 할 것이다. 하나는 어느 정도 카리스마가 있어야 한다. 즉 강한 면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업시간을 통제할 수가 없다. 자는 학생들이 많이 생기게 되고 떠드는 소리가 교실을 진동하게 될 것이다. 한편으로 온유한 면 즉 부드러운 면도 함께 지녀야 한다. 그래야 학생들이 접근하게 되고 따르게 될 것 아니겠는가? 수업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는 우선 쾌적한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교실에 책상 줄이 바르지 않고 교실바닥에 온갖 쓰레기가 뒹굴고 있다면 수업이 제대로 될 수 있겠는가? 쾌적한 환경조성이 수업분위기 조성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한 선생님께서는 수업 시작하기 전 급장이 ‘열중 쉬어’ 하면 학급 전체 학생이 따라서 ‘열중 쉬어,’ ‘차렷’ 전체 학생이 ‘차렷’하고나면 수업분위기가 잡힌다고 말씀하기도 하셨다. 수업시간에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평가가 있어야 한다. 시작할 때 진단평가, 마칠 때 형성평가를 해야 한다. 학습목표와 일관된 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그 시간에 배운 내용 중 핵심은 머릿속에 입력이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하루에 학교에서, 학원에서 엄청나게 많은 양의 공부를 하게 되는데 수없이 많이 배운 내용이 잘 정리가 되겠는가? 수업을 할 때 피그말리온효과를 생각하면서 학생들이 질문에 대답을 잘한다든지 칭찬할 만한 거리가 생기면 그것보다 더 많이 칭찬을 해주는 것이 자신감을 갖게 하고 공부에 대한 열의는 말할 것도 학력의 향상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수업을 하고 나서 자신의 수업에 대해 이렇게 질문을 해보는 것이 좋다. ‘오늘 내가 한 수업에 대해 만족을 하나?’ ‘내가 한 수업이 재미가 있었나?’ ‘내가 한 수업에 보람을 느끼나?’ ‘내가 한 수업이 학생들에게 빨려 들어감을 느꼈나?’ ‘내가 한 수업이 학생들로부터 튕겨 나오지 않았나?’ 이와 같은 내용으로 말씀을 드렸다. 좋은 수업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다. 선생님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학생들도 원하고 있고 학부모님도 원하고 있다.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 늘 고심하고 연구하며 하나씩 실천에 옮김으로써 학생들의 학력향상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서기관(4급) ▲교육혁신위원회 김보엽 ▲교육인적자원부 서병재 ▲광주광역시교육청 박두상 ▲광주광역시교육청 기획관리국장 김용흘 ▲전라남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정현석 ▲경상북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 예병윤 ▲경상남도교육청 기획관리국장 도봉섭 ▲대구광역시교육청 강병구 ▲경기도교육청 이현준 ▲부산대학교 설세훈 ▲서울대학교 신재홍 ▲서울대학교 박철수 ▲전북대학교 김삼전 ▲충남대학교 장현준 ▲경상대학교 전제상 ▲제주대학교 김대규 ▲한국교원대학교 조영택 ▲안동대학교 지영욱 ▲창원대학교 이명칠 ▲국사편찬위원회 총무과장 이형인 ▲서울대학교 최정희 ▲부경대학교 이재화 ◇사무관(5급) ▲교육인적자원부 안웅환 ▲국제교육정보화국 김중권 ▲교육인적자원부 원용연 ▲저출산고령화연석회의지원단 구상 ▲교육인적자원부 최수진 ▲서울대학교 김찬원 ▲부산대학교 이진형 ▲강원대학교 노기호 ▲강원대학교 오병길 ▲강원대학교 이종춘 ▲충북대학교 이종혁 ▲충북대학교 전병련 ▲충북대학교 임병철 ▲충남대학교 손금배 ▲충남대학교 백남효 ▲전북대학교 오원태 ▲전북대학교 곽용수 ▲경상대학교 고동천 ▲경상대학교 최영훈 ▲제주대학교 이재업 ▲한국교원대학교 신충구 ▲목포대학교 김용진 ▲부경대학교 하상기 ▲부경대학교 김정욱 ▲강릉대학교 권오각 ▲강릉대학교 이한진 ▲공주대학교 김영서 ▲한국해양대학교 이채우 ▲한밭대학교 곽성희 ▲진주산업대학교 김천문 ▲부산교육대학교 총무과장 이상우 ▲진주교육대학교 총무과장 이상집 ▲국악고등학교 성낙승 ▲충남대학교 김상구 ▲한국체육대학교 강창국 ▲서울산업대학교 강태호 ▲한밭대학교 조경운 ▲전남대학교 주성희 ▲충북대학교 윤순근 ▲공주대학교 김성자 ▲평생학습국 박광원 ▲부산대학교 조권제 ▲부산대학교 박옥희 ▲강원대학교 윤화식 ▲충북대학교 임복 ▲전북대학교 이진묵 ▲전북대학교 박정진 ▲전북대학교 박석원 ▲전남대학교 백학우 ▲경북대학교 김보환 ▲경상대학교 천태영 ▲한국교원대학교 정회인 ▲목포대학교 김영권 ▲군산대학교 이종복 ▲군산대학교 김시원 ▲안동대학교 허인의 ▲안동대학교 최덕규 ▲공주대학교 홍순호 ▲한국해양대학교 이용근 ▲목포해양대학교 이진웅 ▲제주교육대학교 총무과장 박승석 ▲전남대학교 원유철 ▲창원대학교 이공수 ▲서울대학교 최근완 ▲목포대학교 김영현 ▲군산대학교 민승관
교원들의 육아휴직 신청요건을 만6세 이하 취학 전 자녀로 완화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안과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28일 국회 법사위를 통과했다. 지난 3월 같은 내용의 국가공무원법이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이대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현재 1세 미만 자녀에 한해 부여하던 육아휴직 조건이 내년 1월 1일부터 ‘만6세 이하의 초등학교 취학전 자녀’로 확대된다. ‘여교원’이 임신 또는 출산하게 된 때라는 조항이 ‘여자 교육공무원이~’로 자구가 정리됐고 ‘휴직기간은 1년 이내로 한다. 다만 여교원의 경우 2년의 범위 내에서 휴직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는 조항도 ‘휴직기간은 자녀 1인에 대해 1년 이내로 한다. 다만 여자 교육공무원의 경우~’로 개정됐다.
학교를 정치판화 할 것으로 지목됐던 무자격 교장공모제가 급기야 심사과정에서의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자녀가 특정 후보자의 제자인 학부모가 무더기로 심사위원에 참여하고, 학부모 심사위원들이 응모자들에게 자택 면담을 요구하면서 집으로 찾아다니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이 같은 사실은 전북 지역 일간지인 전북․전주․전라․전민일보가 28일 정읍 S초의 불공정 심사과정을 일제히 보도하면서 드러났다. 이에 따르면 S초(7학급)는 성산초(6학급), 정산중(3학급)과 함께 교장 자격증에 관계없이 교육경력 15년 이상인 교원을 교장으로 선출하는 내부형 공모제 학교다. 특히 S초는 다른 두 학교가 6학급 이하라 교육청 주관 심사를 진행한 것과 달리 유일하게 학교주관 심사유형을 선택해 학운위에서 추천한 교사 3명과 학부모 5명으로 교장공모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에 대해 지역신문들은 교육청 주관 심사위가 교원 30%, 학부모 50%, 전문가 20%로 구성하는 것과 달리 S초가 교육비전문가인 학부모를 지나치게 높은 비율로 참여시켰다고 지적했다. 이 학교 교장은 “공정성을 위해 지역인사와 교육전문가를 포함시킬 것을 제안했지만 학부모 학운위원들이 투표를 실시해 이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5명의 학부모 심사위원이 선정됐고, 이 중 4명이 자녀가 응모자 A씨의 제자인 특별한 관계로 밝혀졌다. A씨는 지난해 3월 교감으로 승진해 전출하기 전까지 이 학교에서 3년간 근무한 인연이 있는 만큼 당시 학부모였던 심사위원들에게 심사의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신문들은 우려했다. 한 응모자도 “이들은 심사위원 결격사유자로 제외 대상임에도 그대로 심사가 진행됐다”고 항의했다. 그러나 학운위 P모씨는 “지역인사와 전문가를 심사위원에 넣으면 학부모가 목소리를 내지 못할까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더 큰 문제는 응모자들에게 비밀로 해야 하는 심사위원의 신상과 연락처가 유출되면서 응모자들이 심사위원의 집으로 찾아다니기까지 한 것이다. 응모자 B씨는 “학부모 심사위원들이 2차 면접 심사 전에 집에서 개별 면담을 요구했다”며 “괴씸죄에 걸릴까봐 찾아가 인사를 하지 않을 수 없었고 정황상 일부 응모자는 금품을 건넸을 지도 모른다”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차 면접심사에 올랐던 5명 중 진주에 근거지를 둔 2명은 탈락했고 정읍에 근거지를 둔 3명이 최종심사에 올라 지역적으로 ‘담합’까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B씨는 “공정성을 의심케 하는 이번 심사는 공모제의 취지에 어긋난다”며 “결과에 승복할 수 없으며 심사의 불공정성에 대해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국교총 정책교섭국 김무성 부장은 “학교 주관 심사를 진행한 학교에서 어김없이 문제가 발생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교총이 교육부에 확인한 결과 또 다른 민원들도 제기되고 있는 만큼 전국적으로 불공정 사례에 대한 실사를 실시해공모제의 폐해를 국민에게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을 앞두고 각 정당의 정치행보가 바빠졌다.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당내 경선체제에 돌입했고 민주당과 중도개혁신당의 통합, 열린우리당 인사들의 연쇄탈당, 범여권후보의 탐색 등 분주한 정치일정과 논의들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간 유력후보를 중심으로 교육에 대한 비전과 비공식적인 공약이 간헐적으로 제기돼 왔다. 그러나 이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이나 발언을 보면 진지한 고민의 흔적을 엿보기 어렵다. 획일적인 평등주의에 사로잡힌 교육현실을 바꾸어 놓을 방도가 보이질 않는다. 답답하기 그지없다. 이유를 분석해보면, 성과의 장기성으로 정치인들의 관심을 끌 수 없는 교육의 내재적 속성이나, 자칫 이념대립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는 교육문제에 대한 의도적인 기피, 마지막으로 교육에 대한 식견이나 관심의 부족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여 진다. 그럼에도 본격적인 대선국면에서 공식 공약발표기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기대감을 저버릴 수는 없다. 교총 교육정책연구소는 20일 ‘차기 정부의 교육정책 과제’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사회 양극화의 해법으로 교육 투자 확대가 세계적 담론이 되고 있다. 교육대통령을 자임하건 경제대통령을 표방하건 교육 문제는 어느 후보도 피해 갈 수 없다. 교육정책의 안정적인 추진과 국가 핵심의제화를 위한 초정권적 ‘국가교육정책위원회’의 설치, 선진 교육여건의 조성을 위한 교육재정의 확충, 보통․고등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교육시스템의 혁신, 교육기회의 확대와 교육복지 실현,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인사․보수제도의 개선과 교육활동보호 등에 걸쳐 국가 정책의 방향성 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치열한 국제경쟁체제에서 교육에 대한 획기적인 투자와 변화 없이 내일의 국가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 상품을 찍어내듯이 인력을 배출하는 과거 산업시대의 학교교육 방식으로는 국제경쟁사회에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미래학자 앨빈토플러의 일갈을 실천할 때이다.
한국교육의 선진화를 이끌어 갈 제33대 교총회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초․중․고교나 교육 기관 등 분회가 구성되어 있는 곳은 분회별로 선거가 치러지나 대학의 경우는 개인별로 유인물이 전달돼 회원 각자가 선거를 치르도록 되어 있다. 주지하는 것처럼 이번 회장 선거에는 이원희, 서정화, 홍태식 등 3명의 후보와 후보별 5명의 부회장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4월 30일부터 선거전에 돌입해 지난 달 27일 공식적인 선거 운동을 마감한 바 있다. 전국의 모든 학교에 분포돼 있는 18만 여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선거인만큼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세 후보들은 엄청난 노력과 정성을 기울여 왔다. 모든 선거가 그러하지만, 당락의 기로에 선 후보자들의 마음은 조바심과 긴장감이 엄청날 것이다. 자연히 여러 가지 잡음과 갈등이 발생할 소지가 크지만, 다행히 아직까지 심각한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에서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에 있다. 아무쪼록 이번 교총 회장선거가 교육계 뿐 아니라 여타 모든 선거의 표상과 모범이 될 수 있도록 깨끗하고 공명하게 치러질 것을 기대한다. 이를 위해 각 후보들은 물론이고 선거를 관리하는 대의원회 선거분과위원회와 교총 사무국의 물샐 틈 없는 노력과 성의를 당부 드린다. 18만 유권자 회원 여러분 역시 이번 회장 선거의 시대적 의미를 되짚어 보고 ‘교총 일등 머슴’을 선택하는 신성한 한 표를 행사하기 바란다. 새로 선출되는 33대 교총 회장은 60년 교총 역사의 한 획을 긋고 새로운 시대 새로운 교총의 이정표를 재정립할 막중한 책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같은 책무를 수행 할 수 있는 가장 적격한 교총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18만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 불가결하다. 관심과 참여는 투표 참여로 나타날 것이다. 이번 선거에 모든 회원들이 빠짐없이 참여할 것을 거듭 당부 드린다.
40여 년 전 시골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던 나는 화장실에 대해 곱지 않은 추억들이 있다. 화장실의 구조나 화장실 청소 때문이다. 그때는 철몰라 잘 느끼지 못했지만 6.25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가난한 세상이었으니 화장실의 기능이라는 게 생리적 용변만 보면 되는 지극히 단순한 구조 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당시에는 화장실이라기보다는 변소라고 불렀다. 문짝이 부서져서 잘 닫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문짝의 판자쪽이 떨어져 바깥의 시선을 막을 길이 없었다. 설사 보이지 않는다 해도 안에서 잠글 수 있는 고리가 고장 나서 노크 없이 열어대는 문짝을 손으로 잡고 불안하게 용변을 볼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소변소는 칸막이가 없을 뿐만 아니라 누런 때가 낀 시멘트벽과 바닥에서 특유의 냄새가 코를 찔러 댔다. 배출구가 막혀 넘칠 때도 잦았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으레 변소 청소 당번을 돌아가면서 했었다. 탱크에 가득 찬 분뇨를 직접 퍼내는 일까지도 했었다. 가까운 실습 밭에 거름으로 뿌리기도 했다. 커다란 인분통의 손잡이에 긴 장대를 넣어 양쪽에서 들고 운반하는 작업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었다. 출렁거리는 통에서 튀겨져 나오는 고약한 냄새나는 인분의 파편들이 옷에 묻을 때도 있었다. 경제와 문화의 발달은 화장실 문화를 빠른 속도로 변화시켜 역겨운 공간이 아니라 개인의 다양한 문화적 필요 공간으로까지 활용되고 있어 격세지감을 느낀다. 우리나라 현대식 건물이나 고속도로 화장실은 세계적으로도 깨끗하고 기능면에서도 우수하며 다양한 문화적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초등학교의 화장실도 시대의 발전에 따라 그러한 현대식 화장실보다는 못하지만 수세식으로 개선된 지도 꽤 오랜 세월이 지났다. 양변기 1개씩을 학교마다 교육용으로 공급하여 사용방법을 익히게 했던 때가 어언 20여 년 전 일이다. 비록 화장실의 구조적 개선은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지만 관리하고 청소하는 데에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어린 학생들이 직접 청소를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청소도 교육적으로 필요하다고 강변(?)하면서 학생들에게 시켰었다. 어린 학생들이 하는 화장실 청소는 참으로 어설프고 부족하기 짝이 없었다. 가끔씩 교사들과 함께 대청소를 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사용하기 때문에 불결할 수밖에 없었다. 전라북도교육청에서는 초등학교의 화장실 청소에 대해 획기적인 개선을 하였다. 학생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저소득층 노인들의 일자리 창출로 소득을 보장해 주는 청소인력을 조직 1주 1일씩 4-5명의 화장실 청소 인력을 지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깨끗하고 쾌적한 화장실이 되었다. 이용하는 학생들이나 교직원 모두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것이다. 수십 년 만에 화장실 청소로부터 초등학생들이 해방되었다.
앞으로 대학평가 때 '교육수출' 실적을 평가지표에 반영해 실적이 높은 대학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7일 김신일 부총리 주재로 열린 제5차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육ㆍ훈련수출 지원체제 구축방안'을 심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교육ㆍ훈련 수출은 해외 개발도상국의 교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연수를 받게 한다거나 외국인 학생을 국내 학교로 유치하고 해외 분교를 설치하는 등 우리나라의 '교육 노하우'를 해외에 전파하는 활동을 말한다. 교육부는 이러한 교육수출 활동에 국내 대학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 국제화 수준 평가 때 대외 원조 및 교육수출 실적을 반영해 재정 지원과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해외분교 설치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해 분교 설치 기준을 한층 완화하는 등 관련법령 개정이 추진된다. 교육수출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이달중 '국제개발협력 전문인력양성' 특성화 대학을 지정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각 부처에서 실시되고 있는 교육수출 관련 사업 주요내용을 한데 모은 종합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교육ㆍ훈련사업 현황 종합 안내서를 제작해 관련 기관에 배포하기로 했다.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문화관광부는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중장기 전략', 행정자치부는 '주민생활지원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문인력 배치 사업', 여성가족부는 '여성인력개발 2007년 시행계획' 등 안건을 보고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12일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영상원에서 문화예술교육 2차 포럼을 개최한다. ‘학교를 넘어서는 예술교육-문화와 소통을 위하여’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는 이동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문화사회를 준비하는 예술교육의 미래’ 기조발제를 맡고 문화예술교육 인력, 학교에서의 통합교육 등 3가지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6일 오전까지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로 선착순 접수하면 포럼에 참가할 수 있다. 주제별 분임토론은 3곳으로 나눠 진행되기 때문에 중복 신청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문의=02-3704-5918/5916, www.arte.or.kr
현재 10개 교대에 특별 편입한 국립사범대학 졸업자 중 미임용자 820명이 2008학년도부터 4년에 걸쳐 전원 구제된다. 국회 교육위는 28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국립사범대학 졸업자 중 교원미임용자 임용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르면 미임용자에 대한 초등 특별정원은 2008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총 820명으로 기존에 정한 공립 초등교원 정원과는 별도로 확보하게 된다. 교육부가 밝힌 중장기 초등 수급계획안에 따르면 2008학년도 초등 총 신규채용 인원은 5849명(미임용자 580명 채용), 2009학년도 5397명(미임용자 200명 〃), 2010학년도 5245명(미임용자 30명 〃), 2011학년도 5254명(미임용자 10명 〃)이다. 교육부는 “2008~2011학년도 총 신규채용 규모는 당초 2만 800명이었으나 미임용자 특별정원 820명을 포함할 경우 2만 1620명이 되며 이 부분은 행자부와 협의가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법안은 또 2008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각 연도 공립 초등교원의 정원 증원인원은 ‘정부가 수립하는 2007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따라 정한다’고 명시했다. 당초 법안은 ‘2005․2006학년도 평균 증원분 이상을 확보한다’는 단서조항을 명시했지만 교육부가 “그렇게 하면 2012년 이후에는 교원을 한 명도 뽑지 못한다”고 반대해 한 발 물러섰다. 교육부의 2007 중장기 교원수급계획에 따르면 해당 연도의 초등 정원 증원 규모는 미임용자 채용인원을 포함해 2008학년도 1080명, 2009학년도 2700명, 2010학년도 1730명, 2011학년도 1310명이다. 한편 법안은 올 연말부터 시작되는 2008학년도 공개전형부터 미임용자들이 자유롭게 응시할 수 있도록 하되 4년간 응시기회는 3회만 부여하기로 했다. 입학연도가 상이해 입학연도에 따른 공개전형 응시기회의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교육부 관계자는 “특별전형은 미임용자끼리 치르되 필기시험, 논술, 면접 등 일반전형과 같으며 이 과정에서 과락,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구제될 수 없다”고 밝혔다.
중소도시에 살고 있는데다 주로 농촌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어서일까? 학원에 목매지 않고 학창시절을 보낸 자식 둘이 군대를 제대하고 지방에서 대학과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서일까? 학원수강에 지친 아이들이나 교육비문제로 고심하는 부모들의 모습이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것을 못마땅해 한다. 그렇다고 자식을 키운 부모로서 교육을 위해서라면 어떤 무리를 해서라도 강남으로 이사 가겠다는 학부모의 마음까지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부모마음 다 같기에 그게 바로 자식 사랑이라는 것을 안다. 자식에 관한 일이라면 실낱같은 믿음에서도 희망과 행복을 찾아내는 게 우리나라 부모다. 부모가 주는 사랑은 모두 보약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강남이 아니어도 좋은 학군, 좋은 학원을 끼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절대 집값이 떨어지지 않는 신화를 만들었다. 모든 욕심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데서 시작된다. 특히 이웃이나 가까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식을 가지고 경쟁한다. 경쟁에 불이 붙으면 서로 피곤하고, 자식에 대한 사랑도 도가 지나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한다. 이렇게 복잡한 교육문제를 다룬 드라마 ‘강남엄마 따라잡기’가 25일 SBS에서 첫 방송되었다. 가장 큰 관심사이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다룬 만큼 동시간대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고, 시작부터 ‘사회 풍자냐, 위화감 조성이냐’를 놓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식당일과 대리운전을 하며 밤낮으로 힘들게 일하지만 항상 전교 1등을 하는 착한 아들이 자랑스러운 강북의 싱글 엄마 민주. 학원을 7군데나 보내며 딸을 엘리트로 키우고 있는 고등학교 동창이자 강남엄마인 수미를 은근히 비웃던 그녀도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 엄마다. 전국에서 우수학생들만 참가한 영어경시대회에서 진우의 성적이 꼴찌에 가까운 것을 충격으로 받아들인다. 결국 자존심마저 팽개치고 수미에게 뭔가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더구나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교통사고로 죽은 남편 때문에 민주를 원망하던 시댁식구들이 아이에게 더 좋은 환경이 필요하다며 진우를 데려가려한다. 다급해진 민주는 강남으로 이사해 진우를 한국 최고의 중학인 ‘최강중학교’에 입학시키기로 결심한다. 작가와 연출자가 본인들의 의도대로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 게 드라마다. 이제 겨우 드라마의 아우트라인만 파악했을 뿐인데 그들의 마음을 어떻게 알까만 원조 강남엄마, 무늬만 강남엄마, 깡다구 강북엄마의 암투가 치열하게 벌어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드라마를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인생살이의 현주소가 그렇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들이나 출연자들도 고민이 많을 것이다. 국민들의 관심사인 교육문제를 흥미 위주로만 다루기도 어려울 테고, 잘못하면 지역간에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비난을 들을 테고, 너무 과장되게 풍자하면 교육계 전체를 잘못된 집단으로 매도하기도 쉽다. 이만큼 관심이 많은 게 교육문제이니 ‘강남엄마 따라잡기'에 대한 파급효과도 클 것이다. 좋은 의도에서 시작한 드라마답게 시청자들로부터 아낌없는 사랑을 받아야 한다. 그러려면 이런 것들을 깊이 생각해봐야 한다. 강남엄마라고 다 그럴까? 왜, 강남엄마들을 무작정 원망해서는 안 될까? 공교육과 사교육이 맞물려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교육계의 현실을 제작진에서 제대로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고 시청률에 목매는 제작진에게 ‘강남엄마 따라잡기’를 통해 공교육을 바로 세울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 그저 무작정 꼬집고 부풀리는 언론의 습성은 답습하지 말라는 것이다. 많은 학부모들이 당사자를 젖혀두고 본인이 자녀의 장래를 꿈꾼다. 그러면서 자녀와 갈등을 일으키고, 자식의 장래가 현실에서 벗어날까봐 불안감에 시달린다. 작은 것에 연연하는 학부모의 행동에는 여유나 너그러움이 없다. 그러니 부모의 대리만족을 위해 아이들이 학원으로 내몰린다는 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 좋은 드라마는 모든 사람을 공감시킨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자신의 의견을 조용히 들어주는, 닦달하지 않고 여유 있게 기다리는 부모를 좋아한다. 뭐니 뭐니 해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을 만들어 주는 부모를 제일 좋아할 것이다. TV 드라마가 이런 것들을 공익적으로 알리는 역할까지 할 수는 없을까?
교직에 오랫동안 몸담고 있다보니 문명의 발달에 비례하여 학교가 너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우선 주거환경이 아파트로 급속히 변화 하면서 도시변두리에 생겨나는 아파트 단지 속으로 새로 생겨나는 현대식 학교가 점점 늘어가고 있다. 그런 반면에 백년을 전후한 깊은 역사를 가지고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교는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어 건물과 운동장은 대형학교인데도 학생수가 줄어들어 규모가 작은 학교로 밀려나고 있어 동문회에서도 모교 살리기에 안간힘을 쓰는 안타까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0-70년대만 해도 농산어촌의 면내초등학교가 3개 이상이었던 곳이 많았는데 이농현상과 젊은이들의 농촌기피현상과 저 출산으로 1면 1개교 유지도 어려운 지역이 많아졌다. 작고 아름다운 수많은 학교가 그동안 폐교되었고 학생수의 감소로 폐교예정인 학교를 바라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 폐교되는 학교의 시설이나 기자재들은 인근학교로 관리전환 되어 활용되고 있지만 폐교를 임대하여 문화학교로 활용되는 곳은 어린시절의 추억이라도 회상할 수 있지 않은가? 매각되어 다른 용도로 쓰이는 곳은 동심의 추억마저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곳도 있다. 극소수이지만 매각이나 임대가 되지 않은 채 흉물로 남아있는 모습은 그 황량함에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어린시절 꿈을 키우며 공부하던 졸업생들이 모교를 찾아와서 폐교된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마음이 쓰리고 아플까? 동문체육대회를 열어 선후배들의 만남의 장소였던 모교가 사라진 경우 어린시절의 추억을 송두리째 빼앗긴 기분이 들것이다. 학생이 없는데 학교가 더 이상 유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학생수가 줄어들면 2개 학년을 한분의 선생님이 가르치는 복식수업을 하게 된다. 자식교육에 모든 것을 투자하려는 요즘의 학부모들은 내 자식 만큼은 복식수업을 시킬 수 없다고 주소를 옮겨서라도 인근의 큰 학교로 전학을 보낸다. 그러니 소규모학교는 급속하게 학생수가 감소하여 폐교의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다. 학생수가 많은 큰 학교의 콩나물교실에 자식교육을 맡겨야 반드시 공부를 잘하는지는 연구결과가 없어서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한분 선생님이 30-40명의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한명의 아이가 받는 교과교육이나 인성교육의 질과 복식수업에서 받는 교육의 질을 생각해 보고 선택하는 것인지 궁금하다. 어떤 학부모는 소규모학교에서 공부하면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폭이 좁다는 주장도 있다. 아무튼 복식수업을 기피하여 전학 가는 아이들만 남아있어도 폐교까지는 안갈 수 있는 학교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작은 학교의 좋은 점이 무시되는 것이 못내 아쉽다. 학부모에겐 모교요, 우리고장의 학교를 살리기 위한 노력보다는 내 자식만큼은 큰 학교에서 공부시키겠다는 무조건적인 자식사랑에 몰두한다는 생각이 과연 올바른 판단인지 의구심이 든다. 도시의 큰 학교에 남는 교실과 넓은 운동장과 교재교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아파트단지에 살더라도 학교는 전에 다니던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면 교육예산 절감과 인성교육에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지 않을까? 농산어촌 지역은 동문회와 학부모 교직원의 노력으로 폐교위기에서 살아나는 학교도 있다는 보도를 접할 때면 인성이 형성되는 초등학교과정의 일부분이라도 아름다운 자연 환경 속에 자리 잡은 농산어촌의 소규모학교에서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학부모가 진정한 자녀교육을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녀에게 지식을 많이 넣어주려고 하기보다 큰 그릇으로 키우려는 지혜는 먼 장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는 학부모라는 생각을 한다. 폐교의 안타까움을 줄이는 학생수가 적은학교 살리기에 지역주민, 동문회, 지역자치단체, 그리고 교육당국에서 함께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교사다. 지금껏 많은 학생들을 만났고 또 앞으로도 많은 학생들을 만날 것이다. 더불어 그들에게 많은 말들을 해왔고 내 뜻을 전달하려고 강요아닌 강요를 해 온 것이 사실이다. 나의 말이 그들에게 얼마만한 영향력을 끼쳤을까? 생각해 보면, 그리 만족할 만하다고 말 할 수 없다. 도리어 그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지 않았나 싶다. 오로지 내가 편하자고 교사라는 지위를 이용해서 일방적인 요구를 해왔기 때문이다.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또 내가 한 말이 그들의 가슴에 한 말이었든지, 머리에 한 말인지, 아니면 손에게 한 말인지 기억하기 힘들다. 이러한 반성과 죄책감을 갖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다. 사실, 그들의 가슴은 내 말을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그들에게 아무런 설득력이 없을 뿐더러 그냥 지나가는 잔소리로만 들렸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내 말이 진실하면, 그들의 가슴을 흔들고 남을 텐데. 그들의 가슴이 열리고 말았을 것인데. 그리 하지 못했다. 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고, 감싸안아주는, 사랑의 마음, 그런 진실로 말했더라면, 그들은 분명 움직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마음을 쉽게 열리지 않았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내가 먼저 가슴의 등불을 켜야 하지 않을까? 벤저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 마을 사람들에게 가로등 하나가 얼마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설득하려고 아름다운 등을 하나 샀던 것처럼, 나 역시 그들에게 뭔가 보여줄 수 있는 등불 하나를 켜야 하지 않을까? 요즘 교육계 한 구석에서 교실 붕괴에 따른 대책의 하나로 학생 리더십 프로그램, 코칭 및 목표 관리 프로그램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학생들로 온전히 이끌고 지도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고민이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라 할지라도 그를 수용하는 주체가 근본적인 본질에 대한 검토와 변화가 없고서는 그 효과는 미약할 뿐이다. 우선 내가 변화해 하지 않을까? 내가 변해야 학생들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의 본질을 살필 필요가 있다. 해가 지고 어스름이 거리를 덮자, 벤저민 프랭클린은 자신의 집 앞에 등 받침대를 설치하고 그 위에 등불을 올려놓았다. 동네 사람들은 하나 둘 프랭클린 집 앞에서 발길을 멈추고 길을 밝히는 따뜻한 마음을 보았다. 그 집에서 좀 멀리 있는 사람들도 그 불빛에 호감을 갖게 시작했다. 그리고는 그 집 앞을 지나다니는 많은 사람들은 길바닥에 솟아오른 돌멩이들에 걸려 넘어지지 않았다. 얼마 후, 다른 사람들도 자기 집 앞에 등을 내놓기 시작했다. 결국 프랭클린이 사는 필라델피아 길거리는 가로등으로 환한 도시가 된 것이다. 요즘, 학생들을 함께 생활하기가 정말 힘들다. 우선적으로 내 말이 그들의 귀에, 아니 그들의 가슴에 전혀 다가서지 못하고 있는 탓이리라. 그 원인의 하나는 바로 내가 밝은 등을 밝히 지 못하고 있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 수업중임에도 손전화로 한 시간 내내 아니, 하루 종일 그와 게임으로 생활하는 학생들이 참으로 많다. 무슨 이유인지는 아이들의 수업 중 취침하는 일이 다반사다. 애초부터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분명 내가 밝은 등을 켜야 하지 않을까. 얼마 전에는 차마 교육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험담을 학생들에게 퍼붓기도 했고, 손찌검까지 동원했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었다. 작은 등 하나가 온 거리를 밝히듯이 누군가 우리의 어두운 교실에 작은 햇살을 비취고 등불을 밝혀야 한다. 모두들 어두운 거리를 불편해 하면서도 먼저 불을 켜지 않았다. 작은 등 하나는 사실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 등불의 빛은 대단한 것이다. 먼 곳까지 비추어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고, 그 빛을 나누는 일에 모두가 동참할 수 있으리라. 어쨌든 내가 있는 교실에는 많은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해야만 하는 것인가? 무엇이 문제가 되는 것일까? 나만의 문제가 아닌, 많은 학교와 교사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리라. 교육의 실패냐 아니면 포기냐, 그들을 맡은 교육자로서 분명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때론 포기하고픈 심정으로 생활할 때도 있다. 그들에게 많은 말을 하고도 그들의 행동의 변화를 기대하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리라. 그 때문에 나 스스로 한계를 느끼게 되거나 자괴감에 빠지곤 한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 마음이 허탈하고 허전해 지곤 한다. 아직도 나는 그들의 머리에만 말하고 있는 것일까? 그들의 손에게만 부탁하고 있는 것일까? 인내심을 갖고 그들에게 다가서려 노력중이다. 내 마음을 열고 그들의 가슴을 향해 말하고 싶은 것이다. 분명 그들이 온전히 대답하는 날이 있으리라. 사랑의 말에는 힘이 있다고 하지 않든가. 겸손으로, 그들을 관심과 인내로, 잘 한 일에는 칭찬으로, 그들에게 다시 말해보고 싶다.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 고뇌의 심정으로 그 해결책을 찾는 중이다. 분명한 것은 내 가슴에 등불을 켜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나부터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사랑의 등불 켠 모습으로 내가 변해야 다른 이도 변하는 것이리라. 내가 먼저 가슴에 등불을 켜고 그들에게 다가서 보자. 바람이 불어 꺼지면 다시 밝히고, 기름이 모자라면 더 보충해서라도 말이다
7일 치러진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 당초 우려했던 등급 블랭크(비는 현상)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외국어 등 일부 과목에선 등급 비율이 목표치에서 상당히 벗어났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수능 등급제가 첫 적용되는 올해 수능을 앞두고 치러진 모의 수능 영역 및 과목별 등급(1~9등급)와 등급 조합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과 달리 등급만이 표시된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29일 학교와 시험지구 교육청, 출신학교 또는 학원 등을 통해 수험생에게 교부된다. 모의 평가에 응시한 수험생은 모두 57만5천618명이다. ◇ '수리 나' 선택으로 1등급 차이 나 = 평가원에 따르면 자연계 과목인 언어와 수리가, 외국어, 과탐(4과목) 1등급은 369명, 언어와 수리가, 외국어, 과탐(3과목) 1등급은 529명, 언어와 수리가, 외국어, 과탐(2과목) 1등급은 491명, 언어와 수리가, 외국어, 과탐(1과목) 1등급은 419명으로 집계됐다. 언어와 수리가, 외국어, 과탐(1과목 이상) 1등급은 모두 1천808명이다. 반면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과탐(4과목) 1등급은 한명도 없었다.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과탐(3과목) 1등급은 2명에 불과했고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과탐(2과목) 1등급은 6명,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과탐(1과목) 1등급은 8명으로 파악됐다. 언어와 외국어, 과탐(1~4과목) 과목을 동일하게 치른 상태에서 수리가를 선택한 학생 중 1등급은 과탐 선택 과목수에 따라 369명에서 529명에까지 이르렀으나 수리나를 선택한 학생중 1등급은 아예 없거나 많아야 8명에 머물렀다. 평가원은 당초 인문계 학생이 많이 치르는 수리나 영역에 자연계 학생들이 몰릴 것을 우려, 수리나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어렵게 출제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수리가 또는 수리나 선택에 따라 1등급을 받은 학생수가 최고 500명 이상 차이나 수험생들이 일부 혼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인문계 과목인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사탐(4과목) 1등급은 466명,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사탐(3과목) 1등급은 880명,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사탐(2과목) 1등급은 1천187명,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사탐(1과목) 1등급은 1천48명 등으로 모두 합하면 3천581명에 이른다. 언어와 수리나, 외국어, 사탐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인문계)은 언어와 수리가, 외국어, 과탐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자연계)에 비해 대체로 2배 가량 많았다. 언어와 수리나,외국어, 직탐(3과목) 1등급은 1명이다. ◇ 수능등급제 첫 적용…변별력 이상 없나 = 수능등급제(1~9등급) 첫 적용을 앞두고 치러진 모의 수능에서 평가원은 등급별 비율을 1등급 4%, 2등급 7%, 3등급 12%, 4등급 17%, 5등급 20%, 6등급 17%, 7등급 12%, 8등급 7%, 9등급 4%로 목표치를 잡았다. 등급 비율은 일부 과목을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수능 1-9등급만으로는 대학이나 수험생들의 선택 과정에 여전히 어려움이 뒤따를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가 결과 1등급은 언어 4.27%, 수리가 4.69%, 수리나 4.52%, 외국어 5.41%, 사회탐구 4.12~4.95%, 과학탐구 4.24~5.05%, 직업탐구 4.05~4.94%, 제2외국어/한문은 4.05~6.00% 등이다. 모든 과목이 목표치 4%를 약간 넘어섰고 외국어(5.41%)는 목표치보다 1.41%나 많았고 제2외국어중 스페인어는 1등급 비율이 6.00%에 이르렀다. 외국어는 2등급 비율은 5.73%를 기록, 목표치 7%에 비해 1.27% 가량이나 차이를 보였다. 외국어는 3등급 12.49%, 4등급 16.74%, 5등급 20.76%, 6등급 17.07%, 7등급 11.31%, 8등급 7.39%, 9등급 3.10% 등이다. 언어 영역은 2등급 7.67%, 3등급 11.60%로 목표치에 다소 근접했으나 4등급은 18.35%로 목표치 17%에 비해선 상당한 격차를 나타냈으며 5등급 19.20%, 6등급 16.73%, 7등급 11.57%, 8등급 7.32%, 9등급 3.28%를 기록했다. 수리 영역은 2등급 7.17%, 3등급 11.89%, 4등급 16.44%, 5등급 20.82%, 6등급 17.32%, 7등급 13.13%, 8등급 4.72%, 9등급 3.99% 등이다. 사회 탐구 영역중 국사는 1등급이 4.95%, 5등급이 21.57%로 목표 비율에 비해 비교적 큰 격차를 나타냈고 경제가 2등급이 8.28%, 5등급이 22.53%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평가원측은 "당초 우려했던 등급이 비는 현상(블랭크)은 없었을 뿐만 아니라 등급 비율 분포도 기대 이상으로 잘 나왔다"고 말했다.
기존의 암기식 교육에서 벗어나 창의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력과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교육이 21세기 인재 양성의 기본 교육이다.그래서 요즘 한국교육의 이슈로 등장한 것이 논술 교육이라 할 정도로 학부모, 학교, 학원가에서 새로운 테마로 등장했다. 한가지 주목할 일은 훌륭한 건축가가 튼튼한 집을 지으려면 좋은 자재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집을 지을 땅을 잘 고르고 잘다진 다음 그 위에 집을 지어야 튼튼한 집이 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망각한채 땅은 다지지 않고 집만 지어보려고 하니 그 집은 분명 불량주택이 될 수 밖에 없다. 요즘 우리가 생각하는 논술교육을 빗대어 하는 말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논술을 위한 기초와 기본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숙된 논술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요즘 단위 학교별로 지도 방법을 구안하고 노력하는 반면 학부모들은 공교육을 신뢰하지 못한 관계로 글 쓰기(논술)교육을 위해 학교는 뒷전이고 사교육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아뭏든 중고등학교에서 논술교육이 잘 되려면 초등학교에서부터 글 쓰기 교육이 제대로 정상적으로 교육되어야 하는데 실제로 잘 되고 있는지 자기성찰이 필요한 때다. 해방이후 지금까지 일곱차례나 교육과정이 바뀌어도 글 쓰기 교육은 변함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초등학교에서 자기 주장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훈련 즉 글 쓰기(Writing)교육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글 쓰기는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결과적인 행위이면서 생각을 창출하는 과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짜임새 있는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는 내용을 중심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글 쓰기 과정 또한 사고의 과정으로 보고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자유롭고 솔직하게 표현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점차 공감과 설득력을 얻어낼 수 있는 글 쓰기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글 쓰기는 자신의 생각을 조리 있게 글로 표현하는 것이다. 즉, 묻는 것에 대한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고, 독서를 통해 쌓았던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설득력 있는 글로 작성하는 것이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글 쓰기 기초 (일기, 생활문, 편지, 시, 수필, 동화 등)지도가 국어시간과 기타 시간을 활용해서 교육이 필요하며 뭐니 뭐니해도 글 쓰기의 기본은 독서와 토론이나, 그 보다 중요한 것은 교사가 제대로 된 지도방법으로 제대로 된 내용을 지도해야 한다. 글 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생각이 있어야 한다. 단순한 지식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시된 상황에 대해서 문제인식을 가지고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또한 가장 근본적인 질문을 스스로 생각해보고 논리적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하며, 짜임새 있는 글로 자신만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글 쓰기의 핵심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하는 힘이며, 비판적으로 책을 읽고 다른 사람과 토론하며 표현하는 힘을 키워야 한다. 독서를 통해 세상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쌓고, 스스로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변 세계를 바라보며,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연습을 꾸준하게 해야만 글 쓰기 능력이 탄탄하게 길러 질 수가 있다. 물론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곁에서 지도하는 교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글 쓰기 지도를 위해 교사는 학생들이 가치 있는 글을 쓰도록 유도하고, 자기의 느낌과 생각을 쓰도록 하는 동시에 글 속에 생생한 말을 되살려 쓰도록 지도해야한다.또 글 속에 빼 먹은 글 채워 넣을 수 있도록 하며, 솔직하고 자세하게 쓰는 습관을 가지게 하는 지도방법을 실제로 학생들이 쓴 글을 보면서 지도내용 모색해 보고, 마지막으로 독서력 신장을 위해 독서 후 가족과 함께 등장인물 만들기도 더 붙어 본다. 첫째, 가치 있는 글을 쓰도록 지도한다. 좋은 생각이나 좋은 행동을 북돋는 글로써 스스로 열심히 일하면서, 생명․자유․정의․평화를 사랑하고 지키며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마음과 생각을 키울 수 있는 글이 가치 있는 글이다. 볏짚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빠 따라 광탄에 갔다. 논에 가서 볏짚을 묶었다. 몇 개 하지도 않았는데 장갑이 다 젖었다. 그래서 손이 시려웠다. 나는 11시까지 볏짚을 묶었다. 그리고 추워서 차 안에 가 있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나 보다. 아빠께서 얼마나 힘든 일을 하시는지 알았다. 다음에 또 볏짚을 묶으러 가면 옷을 두껍게 입고 아빠를 도와드릴 것이다. - 경기 양평 용문초등학교 강희정- 희정이처럼 농어촌에서 집안 일을 도운 글이 소중한 것이다. 어린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하는 생활 태도가 옳다고 생각하는 부모와 교사들은 어린이들이 즐겁게 여러 가지 일을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고, 어렵지 않은 집안 일은 같이 하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그런 과정을 글로 자세히 써보도록 지도하면 좋겠다. 둘째, 자기의 느낌과 생각을 쓰도록 지도한다. 관찰 별을 보러 밖으로 나갔다. 몸을 바들바들 떨며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경비 아저씨가 옥상에 가면 잘 보인다고 하셨다. 난 무섭다고 했다. 아저씨께서 손전등을 들고 15층 옥상으로 가 주셨다. 날씨가 흐려서인지 잘 안 보였다. 카시오페아자리 비슷한 거랑 마차부자리 비슷한 걸 보았다. 별들을 그리고 내려왔다. '아저씨 고맙습니다.''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하고 왔다. 오늘은 추웠지만 좋았다.'경비 아저씨 고맙습니다.' (서울 오현초 이인영) 이글의 끝에 자기 마음이나 생각을 한번 더 다지는 형식으로 쓴 글이다. 끝마무리를 굳이 '경비 아저씨 고맙습니다.'로 맺을 필요는 없다. '경비 아저씨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경비 아저씨 말씀을 그대로 옮겨 쓰기 ) 오늘은 추웠지만 좋았다.처럼 자기가 한 인사말과 경비 아저씨가 헤어지면서 했을 말씀을 그대로 옮겨 적고, '오늘은 추웠지만 좋았다.'로 끝마무리를 해도 날씨는 추웠지만 경비 아저씨 따뜻한 마음 때문에 좋았다는 글쓴이 생각을 잘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째, 생생한 말을 되살려 쓰도록 지도한다. 우리들이 쓰는 말에는 입말, 귀말, 눈말, 손말, 몸말 다섯가지로 입말은 말 그대로 입으로 하는 말이고, 귀말은 귀로 듣는 말이며, 눈말은 눈으로 읽는 말이다. 일기인데, 눈으로 보고 알게되는 모든 것이 해당된다. 손말은 손으로 쓰는 말이고, 쓰기인데, 손으로 표현하는 그리기나 만들기 같은 것도 해당된다. 몸말은 얼굴 표정이나 손짓 발짓을 포함한 몸짓으로 하는 의사표현이고. 행동이나 태도도 몸말이다. 이 다섯 가지 말을 글을 읽는 다른 사람들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보고 듣는 것처럼 느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글을 쓸 수 있다면 정말 글쓰는 능력이 대단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일기 오늘 할머니께서 잔소리를 하셔서 귀가 따가워서 할머니와 싸우게 되었다. 갑자기 아버지께서 어떻게 된 일이냐고 물으셔 말씀을 들였더니 나보고 머라 그런 다음에 할머니께도 머라 그러셨다. 어머니께서는 올라 오셔 나보고 엄마라고 부르지도 말고 이분 저분 하라고 했고 할머니께서는 나보고 집안에 망할년 이라면서 확 죽여버리라고 했다. 그 말에 너무나도 섭섭하고 나 하나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는 것이 너무도 믿기지가 않았다. 누가 내편이 돼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엄마 할머니가 무섭고 싫었다. -강원도 명륜초 3학년 김자경- 지도교사는 이럴 때 우리 자경이가 집에서 이렇게 섭섭한 일을 겪었구나. 얼마나 마음이 서운했니. 그런데 할머니가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아버지가 뭐라 하셨다는데 그 뭐라고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네가 들은 대로 쓰면 선생님이 더 잘 알 수 있겠구나. 자경이는 어떤 말을 했는지도 써보면 좋겠다.' 이렇게 해서 자경이가 한 말과 들은 말을 생생하게 되살려서 쓰기를 해보면 훨씬 더 생생한 글을 쓰게 될 것이다. 넷째, 빼 먹은 글 채워 넣을 수 있도록 지도한다. 생활문 찰흙을 가지고 그늘에 가서 두 조씩 의자에 앉아서 소꿉놀이에 필요한 것을 만들었다. 드디어 만들기를 시작했다. 나는 처음에 그릇을 만들다가 다 굳어서 조각이 났다. 나는 그릇을 다시 뭉개고, 먼저 고무 찰흙으로 젓가락과 수저를 만들었다. 나는 찰흙으로 만두를 만든 다음, 찰흙 국수같이 길게 하여 그것을 이어서 컵을 만들었다. 나는 거기에 내가 만든 만두를 집어넣었다. 하지만 내가 만든 것보다 다른 아이들이 만든 게 더 잘 만든 것 같았다. 내 것은 정말 이상했다. 그래도 다음에 또 이런 시간이 오면 정말로 잘 만들겠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 김지영, 서울 동자초 2학년 지도 교사는 이럴 때 "그래, 우리 지영이가 찰흙으로 만들기를 하고 난 글을 잘 썼구나. 만두도 진짜 만두 모양처럼 잘 만들었네? 선생님이 한 입 먹어볼까? 짭-짭-, 야 맛있다. 그런데 이걸 어떻게 만들었지? 어떤 방법으로 만들었을까?" 하고 물으면 지영이가 신이 나서 자기가 만든 방법을 이야기할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 나눈 내용을 더 보태 쓰면 처음보다 더 자세한 글이 될 것이다. 다섯째, 솔직하고 자세하게 쓰도록 지도한다, 글 쓰기 교육을 할 때는 어디까지나 어린이가 얼마나 자유롭게 마음껏 글을 쓰는가? 얼마나 솔직하게 쓰는가? 얼마나 자세히 쓰는가? 얼마나 새롭게 느끼고 깨닫는가?에 주목해서 지도해야 한다. 일기 오늘 학교에서 새로운 짝꿍을 바꾸었다. 그런데 나는 짝궁이 없었다. 왜 없을까? 무엇 때문에 없을까? 너무나 속상하다. 여자아이들이 나를 왜 싫어할까? 너무 속상하다. 아! 너무나 괴롭다. - 유준, 서울 난우초 2학년 오늘 학교에서 새로운 짝꿍을 바꾸었다.'와 '그런데 나는 짝꿍이 없었다.' 사이에 짝꿍을 어떤 방법으로 바꾼 것인지 더 써넣으면 좋겠다고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어린이가 선뜻 쓰지 못하고 머뭇거리면 그 방법을 말하게 하고, 말하면서 빠진 내용을 교사가 질문하여 일깨워줄 수 있다. 여섯째, 가족과 함께 등장인물 만들기를 하도록 한다. 책을 읽고 등장 인물을 그리거나 인형으로 만들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가족 독서 문화를 만드는 일 하나로 권장하고 싶다. 등장 인물을 그리거나 인형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그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인물이 일으킨 사건, 인물이 한 말, 인물의 행동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같이 이야기를 나눈 다음에 그리거나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독서 토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어진다. 어떤 경우에는 인물의 성격에 대한 토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등장 인물을 그린다는 건 책에 등장하는 인물 삽화를 그대로 따라 그린다는 게 아니라 독자가 읽으면서 머리 속으로 그리게 된 인물을 그리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전문 화가가 그린 삽화와는 전혀 다른 인물을 그리기도 한다. 등장 인물을 그리라고 하면 그림을 잘 그리는 가족들이나 할 수 있을 거라고 지레짐작하고 안 하는데, 물론 그림을 잘 그리는 재주가 있으면 좋겠지만 그림 재주가 없다고 피할 것까지는 없다. 그림을 꼭 잘 그리려고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림을 잘 못 그리면 만화 그리기 기법을 소개한 책을 한 권 사서 조금만 연습하면 될 것이다. 등장 인물 성격이 잘 나타나게 두꺼운 종이에 그린 다음에 오려서 책 나무에 달거나 벽에 붙여 놓는다. 또는 다시 두꺼운 종이에 붙여서 파일에 끼워서 보관할 수도 있다. 등장 인물 인형 만들기는 나중에 인형극을 하기 위해서 만들 수도 있지만 초보 단계에서 만드는 재료는 역시 어린이들한테 친숙한 찰흙이나 고무찰흙 같은 재료를 사용하는 게 좋다. 마음대로 주물러서 만들 수 있고, 만들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만들기도 쉬우니까. 등장 인물 인형 만들기에 익숙해지면 밀가루 반죽이나 석고를 이용할 수도 있다. 이렇게 해서 만든 인형을 책 나무 아래에 전시할 수도 있고, 찰흙처럼 보관하기가 어려운 것은 사진으로 찍어서 책 나무에 달아두거나 벽에 붙여두면 수시로 볼 때마다 그 인물의 성격에 다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등장 인물 인형을 만들면서 인물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차츰 등장 인물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독서력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기처럼 만들기에 재주가 없다고 염려할 필요는 없다. 물론 조소 능력이 좋아서 정말 그럴 듯하게 잘 만들면 좋겠지만 모든 가족들이 만들기 재주나 조소 능력을 갖고 있지는 않다. 재주가 없을 때는 연필자루에 등장 인물 이름을 쓰고, 성격을 나타나게 그린 얼굴을 오려다 붙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등장 인물 인형을 그리거나 만들기를 할 대상으로 정할 책은 당연히 등장 인물의 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을 골라야 한다. 또 등장 인물이 너무 많아도 복잡하다. 처음에 해보기로 좋은 작품을 고르라면 '반쪽이/이억배 그림, 이미애 글/보림출판사'같은 책을 참고로 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두형은 온전한데 막내는 눈도, 손도, 발도 한쪽밖에 없는 반쪽이다. 주요 등장 인물이 반쪽이, 영감, 예쁜 색시, 하인들로 모두 뚜렷하게 다르니까 그리기가 쉽다. 찰흙이나 고무찰흙으로 등장 인물을 처음 만들기에 적절한 동화로는 '강아지똥/권정생/길벗어린이'를 선택해도 좋다. 이 동화 역시 강아지, 강아지똥, 참새, 민들레꽃으로 등장 인물이 단순하면서도 각각의 특성이 뚜렷하다. 다른 등장 인물을 만들기가 쉽고, 강아지똥은 어린이들이 아주 재미있게 만든다. 그런데 민들레꽃은 만들기가 조금 어렵다. 이 활동은 그리기나 만들기 재주가 없더라도 자신감을 갖고 시도해보면 될 것이다. 재주가 없다고 발뺌하던 사람들이 나중에 해 놓은 것을 보면 오히려 더 독특한 창조성을 발휘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활동을 하는 까닭이 그리기나 만들기 재주를 자랑하거나 기르려는데 있지 않고 독서력을 신장시키는데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주요 등장 인물을 찾아내고, 그 인물의 성격을 파악하고, 그 성격에 맞는 인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식구들끼리 주고받는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독서력을 신장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올해 입시부터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을 50% 이상으로 올리고 전형 요강을 미리 발표하라는 교육인적자원부 방침을 놓고 대학들이 고심 중이다. 고려대는 다음달 4일 교수의회를 소집해 이 문제에 대한 토론을 벌여 교육부 방침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교수의회 김민환(언론학부) 의장은 "26일 우선 상임위 연석회의를 열었는데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고려대가 벌이는 여러 사업 등에 차질을 빚을 우려도 있다고 생각해 경솔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교수의회 회의를 열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상임위 회의에서는 '입시에서 손해를 보더라도 정부 입장을 따라가자',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냐', '교육부 지원을 포기하더라도 우리 입장을 견지하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와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의회 관계자는 "운영위원회에서 의견이 반반으로 팽팽히 맞섰다. 그래서 전체 의견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며 "소집통보 이메일에 '교육부 입시요강이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으니 교수들의 입장을 정리해보자'고 소집 이유를 밝히긴 했지만 '자율성을 침해한다'고 자체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학 기간이라는 점에서 교수의회 성립 요건(회원 36명 중 18명 이상 참석)이 안돼 회의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서울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평의원회도 조만간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서 최근 노무현 대통령까지 비판하고 나선 '내신갈등'과 관련해 대처 방향을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평의원회 의장을 맡고 있는 박성현 교수(통계학)는 "우선 교내 입학관리본부 관계자를 만나 서울대 입시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정부가 문제삼는 이유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여대와 서강대 등도 교육부가 제시한 입시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