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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일기

어머니의 독서는 선진국으로 가는 필수 요소이

이미 지나간 이야기가 되었지만 1970년 달을 향해 날아가던 아폴로 13호에 비상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2만 마일 상공에서 일어난 사고로 생명 유지 장치가 고장나 조종실의 온도는 빙점 이하로 떨어졌고, 이산화탄소의 양이 증가하여 땅 위에 있던 관제센터가 내린 결정은 모든 관련 기술자들을 긴급 소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의 아이디어를 종합한 결과, 우주선 안에 있던 호스와 깔때기, 두루마리 휴지 등을 이용해 공기 정화기를 만들어 위기를 넘겼습니다. 이같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은 모든 지식을 총동원해 적절히 운용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세계는 지금 정보혁명 사회에서 지식혁명 사회로의 진입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 석학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말은 "지식사회는 무형의 자산인 지식의 보유 여부에 의해 개인과 조직의 가치가 결정된다"는 것 입니다. 즉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는 지식과 지적 자본이라는 것 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지식이 하루 아침에 만들어진 것도 아니며, 쉽게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이를 잘 터득한 우리 나라 부모들은 교육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여 조기교육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는 남 놀 때 놀고 남 모르는 것은 모르고, 남 다닐 때 다니는 것이 정상이며, 다소 머리가 좋다고 해서 학년을 건너뛰고 검정고시로 인생을 단축한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미취학 아동은 한글을 모르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한글을 모른다고 그들의 세계에 독서가 없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왜냐하면 엄마가 그 꼬마들의 독서를 대신해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엄마들이 외국 여인네들에게 뒤떨어진 것은 그 자신의 독서량이 적고, 또 자녀들에게 동화책을 읽어 주는 시간이 터무니도 없이 적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더 우수한 것은 바로 언어를 구사한다는 하는사실인데 그 대부분은 가족 특히 그의 어머니와의 대화를 통하여 눈뜨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엄마가 꼬마의 끊임없는 속삭임은 자녀의 정신 건강은 물론 지능의 발달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치는 것 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아기를 잠 재울 때 등을 토닥거려 주고, 서양 사람들은 자장가를 불러줍니다. 그런데 유대인들은 속삭이듯이 침대 머리에서 동화책을 읽어준다고 합니다. 유대인이 머리가 좋은 것은 그들이 뇌세포가 선천적으로 우수한 것도 아니오 영양이 남다른 것도 아니며, 오로지 그들의 가정교육이 남다른 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어린 것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고 인간의 한 평생을 책과 더불어 지고 샌다고 하는 것은 엄마가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서 자녀에게 보여주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일 것 입니다. 이러한 노력이 없이는 결코 우리 나라가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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