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7,37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한국교총(회장 이원희)은 8일부터 전남 구례 학생수련장에서 42명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2박3일간 ‘제5회 한국교총 2030 여름캠프’를 운영했다. 김민수 여수여명학교 교사는 “마술교육을 배운게 많은 도움이 됐다. 개학 후 학생들과 함께 할 시간들이 기대 된다”며 “벌써부터 겨울캠프가 기다려 진다”고 즐거워 했다. 섬진강 레프팅 장면. 갑자기 쏟아진 빗줄기 속에서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도자기체험시간에 강사의 도움으로 작품을 마무리 하고 있는 모습. 자신의 완성된 작품을 디카에 담고 있는 모습.
학생수 1만명, 자산규모 1천500억원 이상의 사립대학들 중 경영상태가 가장 좋은 곳은 성균관대와 건국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사학진흥재단과 한국대학신문이 국내 사립대학들의 2005학년도 결산경영상태를 분석한 결과 성균관대와 건국대가 가장 높은 등급인 '트리플 A'(AAA)를 받았다. 이 분석은 학생수 1만명ㆍ자산규모 1천500억원 이상이면서 의과대와 공과대를 두고 있고 최근 8년 간 재단에 결산서를 제출한 대규모 사립대학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학진흥재단이 사립대학들의 결산서를 분석해 경영상태를 등급으로 매겨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와 연세대, 아주대, 울산대, 인제대는 그 다음 등급인 AAB를, 경희대와 이화여대, 인하대, 한양대는 ABB를 획득했다.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국대, 동아대, 동의대, 순천향대, 영남대, 원광대, 조선대, 중앙대 등 11개 대학은 BBB 등급으로 평가됐다. 이번 평가는 각 대학의 재무 운영비율, 부채비율, 자산 증가율, 운영수익 증가율, 학생 1인당 장학금, 학생 1인당 교육비, 등록금 환원률, 전임교원 1인당 학생수, 교수 1인당 연구비, 학생 등록률 등 19개 지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평가지표당 상위 25% 이상의 대학은 A등급을, 상위 25% 미만~50% 이상까지는 B등급을, 상위 50% 미만~하위 25% 이상까지는 C등급을, 하위 25% 미만은 D등급을 각각 받았다. 등급이 높을수록 대학의 재정상태가 좋고 등록금, 기부금, 기타 수익으로 충당한 대학 재정을 학생ㆍ교원ㆍ시설에 대해 많이 투자하며 이를 통해 학생성과와 연구성과를 많이 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재단 측은 설명했다. 사학진흥재단 관계자는 "그동안 각 대학의 재무제표는 공개됐었지만 이를 바탕으로 경영상태를 지표별로 분석해 발표한 것은 처음이다. 앞으로 매 학년도의 경영상태를 분석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사학진흥재단의 회계분석 홈페이지(http://infor.sahak.or.kr)에 들어가면 보다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으며 대규모 사립대학들을 포함해 총 190개 대학의 경영상태 분석 결과를 검색할 수 있다.
“내 사랑은 작습니다. 그러나 토닥거리고 걱정하고 이해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때 비로소 내 사랑의 키는 자라기 시작합니다.” 며칠 전 ‘학부모 해양 체험교실’ 개회식에서 교육감이 인용한 구절이다. ‘좋은 생각’이란 잡지에 실린 내용의 일부라고 한다. 원문의 전체 내용을 확인하지 못했지만 사랑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내용이다. 사랑이란 그리 대단하고 현란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순간 싹트는 것이 사랑이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의 일상을 염려하고 공유하는 것이 사랑이다. 학부모와의 만남의 자리에서 한 이 말의 의미도 그런 관점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가정의 자녀나 학교의 학생들은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깊은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는 존재들이다. 학업에 지쳐 있는 아이들을 토닥거려주고, 그들의 사소한 일상을 이해하고 함께 걱정하는 것이 바로 그들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사랑은 일상의 작은 것에서부터 비롯된다. 그러나 그 결과는 실로 위대하다. 크고 화려한 것은 자칫 형식에 치우칠 가능성이 있고, 일회적이거나 순간적일 수 있다. 연말연시에 언론을 요란스럽게 달구는 미담 뉴스들의 대부분 일회적이고 외형만 가꾸는데 치우쳐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눈으로 파고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워지고 만다. 작지만 진실이 담간 일상의 사랑은 가슴으로 파고들어 영혼의 감동을 준다. 부모가 자녀에게 갖는 마음의 크기를 어떻게 글이나 말로써 형용할 수 있을까. 그냥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자식에게 보이는 부모의 사랑은 어찌 보면 하찮고 사소한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저녁에 이를 닦고 자는 일에 이르기까지 사소한 일상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엄청나다. 아이의 삶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선생님들의 사랑 또한 마찬가지이다.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거의 본능적이다. 아이들에게 꿈을 주어 영혼을 살지게 함은 물론이고, 피곤에 지쳐 있을 때 용기를 준다. 불우한 환경에 있는 아이들을 무한히 자극하여 세상을 굳건하게 살아갈 용기를 준다. 이기적인 아이들에게는 함께 살아가는 이유를 일깨워 준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은 선생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모습을 놀랍도록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선생님이 아이들에 대하여 가지고 있는 사랑이 비록 작다하여도 그것이 발현되는 상황은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있다. 선생님은 이미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도 아이들의 행동을 눈여겨보고 있다. 이것이 선생님이 가진 교육애요, 선생님이 가진 힘이다. 비록 작은 사랑이라 하여도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남이 갖지 않은 독특한 사랑이다. 학교현장의 작은 일상에서 우리들은 아이들의 마음을 읽고 그들의 눈길을 가늠해 낸다. 어쩌면 그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본능적인 ‘더듬이’와 같다. 이처럼 우리가 가진 이 작은 사랑이 꾸준히 모아질 때 우리 아이들은 이 땅의 동량으로 우뚝 서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의 이 작은 사랑이야말로 미래를 밝힐 수 있는 촛불이고, 추위를 덥힐 수 있는 구들장과 같은 것이다. 세상이 변해도 선생님은 늘 항상 관심을 가지고 아이들을 바라보는 눈을 가져야 한다.
“소년학생궁전은 방과 후 과학, 예술, 체육 과외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배우는 곳입니다. 어떤 기준이나 시험도 없습니다. 학생들의 재능을 발견해 전문학교로 보내는 것이 소년궁전의 역할입니다.” 8일 남측 교원들은 이른바 국가 과외교양기관인 만경대 소년학생궁전을 찾았다. 매일 유치원 높은 반(6살)부터 중학생(17살․북한은 중학교가 6년제로 우리의 중고교를 합친 것)까지 5천명이 120개 소조실에서 최고 수준의 교원들로부터 특기교육을 받는다. 안내를 맡은 소년궁전 량희경 교원은 “전국 대도시에는 이 같은 소년궁전이 10개가 있고 지역에는 같은 역할을 하는 수 백 개의 학생소년회관과 과외체육학교가 있어 가까운 곳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 무료 과외라는 독특한 운영방식에 교사들도 꽤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매일 어떻게 오니? 학교에서 소질이 있어 뽑힌 거니?” 손 수예 소조실에서 꽃무늬 수를 놓던 황현애(만경대 팔걸중 4학년) 양은 쏟아지는 질문에 “이틀에 한번 궤도차를 타고 옵니다. 청년조직동맹의 추천을 받아 왔습니다”라고 또박또박 대답했다. 바둑실에서 집을 세는 한만성(만경대 갈림길 소학교) 군은 이제 2학년이다. 겨우 두 달 째 바둑을 배우는 초급자지만 “조대원 기사처럼 훌륭한 바둑가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손풍금 소조실에서는 민요 아리랑을 편곡한 즉흥 연주도 감상했다. 10여명의 학생들이 펼쳐놓는 유려하고도 절도 있는 선율이 귀를 확 잡아끈다. 서예․피아노 소조실에서 기예를 닦는 어린 학생들의 수준도 가히 수준급이다. “연령층이 다양한데 어떻게 교육하느냐”는 남측 교원들의 질문에 손풍금 지도교사인 임유순 공훈예술가는 “이곳에서는 철저히 개별 교수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물론 무용소조 등은 연령에 따라 신체능력에 차이가 있는 만큼 7~11살, 12~16살로 반을 나눠 운영한다. 30년간 소년궁전에서 지도해 온 임 교원은 김정일 장군을 영접하고 금시계를 하사받았으며 훌륭한 제자를 많이 키워내 공훈교원에 올랐다고 량희경 교원은 귀띔했다. 그만큼 소년궁전 지도교원들은 높은 수준에 있다. 서예소조 차영옥 지도교원은 “예체능 대학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전공을 마치고 예술단 등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은 인재들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곳에 배치된다”며 “그 수준과 대우가 중학교원과 대학교원 중간쯤에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모든 학생들이 소년궁전에만 몰리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 량 교원은 “소년궁전은 89년 이후 생긴데다 수도 적어 지역적 접근이 어렵고 그 이전에 생긴 소년회관, 과외체육학교에도 궁전에 버금가는 교원들이 지도를 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들었다. 일종의 특기적성교육을 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곳 학생들의 최대 목표는 ‘대학 진학’이다. 또 다른 안내 교원은 “1차 목표는 대학에 가 더 많이 깊이 배우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 예술단이나 사회단체에서 활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그렇군요.” 남측 교원들은 ‘동질성’마저 느끼는 모양이다. 궁전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대한 욕구는 그들이 1시간 동안 펼친 한 치 오차도 없는 현란한 공연에 그대로 녹아 있다. 량 교원은 “무대에 서려는 학생들의 노력과 경쟁은 대단하다. 대학 진학에 무대 경험이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수학여행 등 학생교류 하자 ▲이원희 한국교총 회장=남과 북의 교육자들이 학교현장과 지역사회서 7천만 민족과 2세들에게 분단으로 단절된 세월을 넘는 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상호 신뢰 구축을 가르칠 때 ‘통일 조국의 꿈’은 더 빨리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점에서 남북 교육교류야말로 그 어느 분야보다 우선돼야 하고 교육자들의 만남은 일회성, 상징적 행사가 되거나 정치적인 상황에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지속적인 만남과 실질적인 교류 확대에 남북의 정부와 교육자들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평화와 통일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야 하고 그 선봉에 우리가 있어야 합니다. 오늘 만남이 이를 위한 또 하나의 시작이기를 소망하며 교총은 첫째, 남북교원교류의 정례화, 둘째, 통일교육의 내용과 방법에 대한 남측 교원들의 연차 학술모임 개최, 셋째, 수학여행, 작품 교환 전시회 등 남과 북의 학생교류를 북측에 제안합니다. 아울러 올 11월 한국교총 창립 60주년을 맞아 열리는 전국교육자대회에 정진화 위원장님과 김성철 위원장님을 비롯한 북측의 교육동지 여러분을 정식으로 초청합니다. 이번 상봉모임이 남북교육자들의 동지애를 확인하고 교육자들의 통일 의지를 다지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남녘 교육자들고 굳게 손잡을 것 ▲김성철 조선교육문화직업동맹중앙위원회 위원장=우리는 무엇보다 자라나는 새 세대들이 나라와 민족을 알고 열렬히 사랑하며 귀중히 여기는 정신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통일은 그 마음에서 먼저 오는 것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고 비위를 맞추려 하며 외세의 압력을 두려워해서는 통일의 대로를 넓혀 나갈 수 없고 이미 이룩한 6․15의 고귀한 전취물도 지켜 낼 수 없습니다. 오늘 북남교육자 단체들의 활동조건과 환경은 같지 않으며 단체의 성격과 견해도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고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인 것만큼 우리는 어디까지나 민족애에 기초해 우리 민족끼리 굳게 단결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자신들의 어깨에 민족의 미래가 걸려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깊이 자각하고 뜨겁고 열렬한 애국의 마음을 후대 교육사업에 아낌없이 바쳐 나갑시다. 우리는 지난날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남녘의 교육자들과 굳게 손잡고 우리 민족끼리 기치 밑에 력사적인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6·15 남북공동수업 큰 의미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오늘은 분단이후 최초로 평양에서 남북교육자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참으로 감격적인 상봉행사를 개최하게 됐습니다. 남녘에서 우리 교육자들은 3년 동안 해마다 백만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알리고 통일에 대한 염원을 키우는 6·15공동수업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 펼쳐진 공동수업은 새 세대에게 자주와 평화통일의 의의를 일깨우는 큰 역할을 했습니다. 교육자들이 현장에서 사랑하는 남과 북의 제자들에게 하루 빨리 당당한 통일조국을 물려주는 실천 운동이야말로 이 시대를 사는 우리 교육자들의 할 일이요, 보람이라고 봅니다. 오늘을 시작으로 우리가 함께하는 남북교육자상봉모임은 교육자들이 6․15공동선언을 실천하고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다짐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입니다. 이번 상봉모임을 계기로 남북의 교육자가 한마음 한 뜻으로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갈 것을 굳게 다짐합시다.
방북 첫날인 6일 남측 교원들은 모란봉 제1중학교 강당에서 300여명의 북측 교원들과 함께 상봉대회를 가졌다. 3년 만에, 그것도 분단 이후 처음 평양에서 열리는 행사라 북측 교원들은 대회장인 2층 강당 난간에 도열해 열렬한 박수로 마중했다. 운동장에서 배드민턴과 농구를 즐기던 100여명의 학생들도 일제히 손을 흔들며 환영인사를 건넸다. “북조선 학생들은 희망하는 누구나가 방과후 과외교양에 무료로 참여하도록 국가가 지원하고 있다”고 자랑한 김영식 교장은 “학생 수 1000명에 교원이 100명이며 교원 중 30퍼센트는 1급 교사”라고 학교를 소개했다. 이어 “우리 학교는 2006년 미 장갑차에 목숨을 잃은 효선․미선 양을 명예학생으로 등록시키고 졸업시킨 학교”라며 명패가 놓여진 교실로 곧바로 안내했다. 외국어와 과학 과외수업도 참관이 이뤄졌다. 평양시 모란봉 구역 ‘제1고등’(수학․과학 관련 수재반이 있는 학교. 평양시내 17개 구역과 군마다 1개씩이 있다) 중학교답게 학생들의 수준과 교육내용은 높았다. 교사와 유창한 영어회화를 주고받는 모습이나 ‘이온 반응’ 실험에 열중인 학생들의 모습이 꽤 진지하다. 4학년 박수정 양은 “수업을 실험 위주로 해 이해가 쉽다”며 시험관을 흔들어 보였다. 정규 수업도 아니고, 준비된(?) 과외수업이었지만 북측 교실과 수업을 처음 본 우리 측 교원들은 캠코더와 카메라로 그 모습을 촬영하며 이것저것 물어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북의 교과서를 훑어보고 꼼꼼히 메모하는 교원들은 우리 수업과 비교하며 벌써 통일 대비 수업방법을 구상하는 듯했다. 30분간의 짧은 ‘학교탐방’을 마친 교총, 전교조 교원들은 곧장 강당으로 향했다. 이미 자리한 북측 교원 300명의 박수와 조선가요 ‘반갑습니다’가 울려퍼지며 상봉대회는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남북 교원단체 대표들은 연설을 통해 교원 교류 확대와 학교 통일교육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김성철 교직동 위원장은 “북남 교육단체가 활동조건이나 환경이 같지 않고 성격과 견해도 다르지만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라며 “외세의 압력에 굴하지 말고 우리 민족끼리 통일을 이루고 우리 제자들을 통일조국 건설의 역군으로 키워내자”고 강조했다. 정진화 전교조 위원장은 “우리가 6․15 공동수업의 공동실천을 통해 이루고자 한 것은 ‘우리 민족끼리’ 정신의 실천”이라며 “오늘 모임은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평화통일을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다짐케하는 뜻 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원희 교총 회장은 “평화와 통일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고, 남과 북의 교육자들이 그 선봉에 있어야 한다”며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안했다. 이 회장은 “남북교원단체 교류 정례화와 통일교육에 대한 남북 교원 학술모임 개최, 그리고 수학여행 등을 비롯한 학생 교류에 나서자”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11월 60돌을 맞아 교총이 주최하는 전국 교육자대회에 김성철 위원장과 북 교육동지들을 정식으로 초청한다”며 ‘서울상봉’을 제안해 박수를 받았다. ◆제1고등 중학교는=수학, 과학 수재반이 있는 학교다.수재반 학생들은 매해 시험을 쳐 잔류가 결정된다고 한다. 수재반 졸업생은 군대가 면제된다니 학생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각 시(구역)와 군별 제1고등 중학교가 해당 지역 수재가 모인다면 이보다 더 수준 높은 학생들은 평양시 1고등에 간다. 전국 수재를 대상으로 한 광역 선발 학교다. 이 곳은 합숙학원으로 방학 때나 일주일에 한번 집에 갈 수 있다. 북측의 한 민화협 관계자는 “80년데 초반부터 1고등 수재반을 두기 시작한 만큼 영재교육이 다소 늦게 출발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1고등 학생들은 김일성 종합대학이나 김책공대 등에 진학한다고 한다.
교육자들의 통일 함성이 민족의 영산 백두산 천지에 울려퍼졌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6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남북교육자 상봉대회에 참가한 한국교총, 전교조 교원 100명은 대회 이틀째인 7일 백두산에 올라 남북 간 교육교류와 통일교육의 발전을 기원했다. 비록 북측 교원들과 함께 한 답사 길은 아니었지만 비를 뿌리며 잔뜩 찌푸렸던 날씨도 한발 한발 오르는 참가단의 발걸음만큼 걷히며 이내 백두 천지의 신비한 자태를 드러내 주었다. 해발 2750미터, 백두산의 지붕 장군봉에 선 남측 교원들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쪽빛 천지를 보는 것만으로 마음 속에 통일에 대한 갈망이 자연스레 솟구쳤다. 이원희 회장은 “북측 교원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오르지 못한 점이 너무 아쉽다”면서 “그 아쉬움은 앞으로 자주 만날 기회를 만드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규동 광주교총 회장도 “꼭 통일을 이루어서 다 시 한번 이 길을 맘껏 밟고 싶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더 많은 교류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총, 전교조 교원 100명은 그 다짐을 백두산 천지 앞에서 약속하려는 듯 함께 모여 주먹을 불끈 쥔 채 통일 함성을 외쳤다. 한편 방북 첫날인 6일, 남북교육자 400여명은 모란봉 제1중학교 강당에서 상봉대회를 열고 6․15공동선언의 ‘교육자적’ 실천을 위해 남북 교원교류와 통일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이원희 회장은 “남북 교원단체의 교류를 정례화하고 통일교육에 대한 남북 교원들의 연차 학술모임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이 회장은 “11월 교총이 60돌을 맞아 여는 전국교육자대회에 교직동 김성철 위원장과 북측 교육동지들을 초청한다”고 말했고, 김성철 위원장은 “감사하다”는 말로 화답했다. 지난 2004년 8월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교육자 통일대회에 이어 꼭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상봉대회는 백두산 답사, 만경대소년학생궁전 참관, 아리랑 공연 관람 등의 일정으로 3박 4일 동안 진행됐다.
인천동부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교육장 김기수)는 여름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저학년 특수교육대상 학생 3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각주마다 8명씩 맞춤식 내방치료 교육활동이 이루어지고 있어 장애 극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교육청에 따르면 여름나기 내방치료교육은 특수교육대상학생들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언어치료, 물리치료, 작업치료 중 감각운동지각훈련 등을 집중 교육하며, 학부모와 교육상담을 통해 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내방치료교육은 1학기 때 순회치료교육의 연장선으로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장애특성, 장애정도 등을 고려한 행복 맞춤식 개별화교육을 함으로서 학생들의 잠재능력과 잔존력을 향상시켜 장애극복의지를 심는 계기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인1조 팀을 구성하여 40분간의 치료교육 활동을 지켜 본 동춘초등학교 이혜성학부모는“ 방학동안에 쉬지 않고 우리 아이를 위해 교육활동을 해 주시니 너무 감사드립니다. 이 무더위에도 아이가 짜증내지 않고 즐거워하고 공부하러 가자고 미리 집을 나서는 모습에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감사드려요. 아이가 많이 달라졌거든요.”하시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8. 24일까지실시되는 치료교육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학생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맞춤 치료교육 프로젝트를 통하여 특수교육대상학생 행복과 장애 극복의지를 심어 주도록 최선을 다해 연구 개발할 계획이다.
전문직 시험 관련 5일간의 출장으로 인해 막판 한여름 더위를 피할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한편 답답함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어디 전화를 할 수 있나, 밖으로 나갈 수 있나,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나, 단지 할 수 있다는 건 TV를 보는 것으로 외부 소식을 들을 수 있을 뿐 모든 것이 차단되어 있어 감옥이 바로 이런 곳이 아니겠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간이 나는 대로 책을 보는 것과 함께 한 선생님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얻은 정보는 나에게 많은 유익이 되곤 했다. TV를 보는 가운데 어느 프로인지 몰라도 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고 있었다. 해수욕장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 가운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었지만 그 중에 특히 내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은 해수욕을 끝내고 떠나갈 때 버리고 간 온갖 쓰레기였다. 모레사장에 버려진 쓰레기를 보면 교육은 협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해수욕장을 다녀간 사람들은 어른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금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분명 많이 있었을 것이다. 그들이 학교에서 배운 대로 자기들이 먹고 남은 음식찌꺼기, 각종 쓰레기 봉지를 담아서 가져갔더라면 해수욕장이 몸살을 앓지 않았을 것이다. 모두가 힘을 합쳐 자기가 버린 쓰레기를 자기가 정리했더라면 청소하는 분들이 큰 고생을 하지 않아도 될 것 아니겠는가? TV를 보니 수십 명 아니 수백 명의 사람들이 구슬땀을 흘리면서 쓰레기 봉지에다 쓰레기를 담고 각종 버려진 음식찌꺼기를 담고 있었는데 그들이 꼬박 다섯 시간을 해야 제 모습을 드러낸다고 하였다. 학교에 가면 협동정신이 살아나고, 가정에 가면 협력정신이 살아나고 운동장에 가서 경기를 볼 때면 하나된 모습이 살아나는데 왜 해수욕장 같은 데만 가면 협동정신, 단합정신이 실종되는지 모르겠다. 이제부터라도 힘을 합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고든 맥도날드는 ‘열정의 회복하라’에서 함께 힘을 모을 때 그 힘은 엄청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수레를 끄는 말 한 마리가 혼자서는 2톤 무게의 짐을 옮길 수 있지만 마구에 매인 두 마리의 말이 함께 일하면 23돈의 무게를 옮길 수 있다고 한다. 해수욕장에 오신 분들이 모두 5분만 수고하면 청소하시는 분들의 5시간의 노고를 들어줄 수 있지 않겠는가? 학생들이여! 배운 대로 행해 보자. 어른들에게 본을 보여 주자. 부모님들에게 본을 보여 주자. 우리가 버린 쓰레기 우리가 가져가자고 말해 보자. 그리고서 그렇게 해보자. 혹시 버리고 간 쓰레기가 보이면 함께 주워가자. 그러면 보나마나 해수욕장 주변은 쾌적한 쉼터가 될 것 아니겠는가? 나 혼자 한다고 되겠나 하는 나약한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는 기러기를 통해 협동의 정신을 배워야 한다. 기러기는 나약한 존재이지만 그들이 힘을 합치면 장기를 유유히 날아갈 수 있지 않은가? 기러기들이 무리를 지어 날아가면 혼자서 날아갈 때보다 70%의 힘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앞에서 기러기가 날갯짓을 하며 내는 바람이 뒤의 기러기들을 떠받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니 먼저 내가, 내 가족이, 나와 함께한 일행이 앞서 날갯짓을 하는 기러기처럼 먼저 날갯짓을 해서 바람을 일으키자. 그러면 뒤의 많은 피서객들이 앞에서 일으키는 바람으로 인해 쉽게 뒤따라올 것이다. 교육은 협동이다.
초·중·고교에서 주5일 수업제가 매월 격주로 시범 실시된 이후 서울지역 가정중 20%가량은 사교육비가 그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학생 중 30%가 매월 둘째ㆍ넷째 쉬는 토요일인 이른바 '놀토'에 보호자 없이 혼자 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5일 수업제 전면 시행에 앞서 이들에 대한 보호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내 초ㆍ중ㆍ고교 각 5곳의 학생(1만8천55명)과 학부모(1만6천695명), 교사(875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쉬는 토요일 확대로 사교육비가 예전과 어떻게 달라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학부모의 17%는 증가했다고 대답했다. 반면 '사교육비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고 73%는 '변함없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토요 휴업일에 보호자와 함께 지내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학생의 31%가 '그렇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보호자 직장에서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느냐는 질문에도 학생의 36%가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보호자의 직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전면 실시되고 있는 경우는 전체 학생중 33%에 불과했고 학생 8%는 보호자의 직장에서 월1회, 17%는 월2회, 7%는 월3회 주5일 근무제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놀토'에 학교에서 마련한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는 학생은 6%에 불과했다. 주5일 수업 실시 전ㆍ후 학력 변화를 묻는 질문에는 학생의 65%가 '변화없다' 응답했고 '신장됐다'는 응답은 26%, '저하됐다'는 응답은 8%로 나타났다. 주5일 수업의 효과로는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 '과중한 학습 부담에서의 여유 확보'와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학습경험 확대'를 많이 꼽았다. 자녀가 놀토에 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학부모들은 '가족과 함께 다양한 문화활동하기'(46%)를 가장 많이 꼽았고 '자녀가 집에서 공부하기'(30%)와 '등교하기'(8%), '사교육'(3%) 등의 답변도 있었다.
충북도내 각 학교의 학교장 장부(학교장 결재를 요하는 장부)가 새 학기부터 100%의 전자화율을 기록하게 돼 교원들의 업무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10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달 도내 유치원을 제외한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상반기 학교장 장부 전자화 및 학부모 서비스 활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93.7%의 전자화율을 보였다. 도교육청의 이번 조사는 2006년 3월 개통된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에서 지원하는 초등 14종, 중등 18종, 특수 48종의 장부 활용도를 대상으로 했는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전자화가 됐으나 일부 학교에서는 종전 방식대로 출력물에 의한 대면결재를 실시하고 있어 새 학기부터는 모든 장부를 100% 전자문서로 실시토록 했다. 이렇게 될 경우 학교 현장에서 관련 문서를 종이로 작성하거나 학교장 대면결재가 없어지게 돼 교원업무가 크게 간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도교육청이 이번에 함께 조사한 '내 자녀 바로알기' 학부모 서비스도 대부분의 학교에서 교사 연수와 학부모 회의, 가정통신문, 홈페이지 등을 통한 다양한 홍보를 펼쳐 많은 학부모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부 학부모의 인터넷 사용 미숙과 함께 인터넷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농촌지역에서는 이 서비스 신청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중학교에서 지난해 한달 이상 등교하지 않는 학생이 전체의 3%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부과학성이 관련 조사를 개시한 이후 최고다. 문과성은 이지메(집단 따돌림)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 "무리하게 등교할 필요가 없다"는 풍조가 생겼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문과성이 9일 발표한 학교기본조사에 따르면, 전국 초중생 1천79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질병 이외의 이유로 30일 이상 결석한 학생이 초등학교에서는 2만3천800명으로 전체의 0.33%를 나타냈다. 그러나 중학생은 10만3천명으로, 전체의 2.86%를 차지했다. 일본 학생들의 등교거부는 조사가 개시된 지난 199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2001년부터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5년만에 다시 늘었다. 등교거부의 구체적인 이유로는 '친구 관계'(15.6%), '부모와의 관계'(9.3%), '학업 부진'(7.9%)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한편 금년 봄 단기대학을 포함한 일본의 대학 진학률은 경기회복의 영향 등으로 5년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인 53.7%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원자가 77만2천명으로 입학자 69만8천명보다 7만여명이 많아 '대학 전원입학 시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중앙교육심의회는 지난 2005년 저출산과 규제완화에 따른 대학수 증가 등으로 금년 봄 대학 지원자와 입학자의 총수가 67만4천명으로 거의 일치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경기회복으로 가계에 여유가 생기고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이 높아짐에 따라 대학 지원자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다니엘 박사(월간중앙 객원편집위원, 정치경제학 박사)는 월간중앙에 “망상 대한민국이여, 헛꿈에서 깨어나라!”라는 글을 통하여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신랄하게 드러냈다. 그의 지적에 의하면 우리사회는 거대한 망상(妄想)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망상들은 대단히 천박하다는 지적에 대하여 부끄러웠고, 콕콕 집어내는 예리함에 연방가슴을 쓸어내야만 했다. 그의 지적대로 우리는 외형적이고 정량적인 면에서는 놀랄만한 성장을 이룩하였을지 몰라도 이에 걸맞은 글로벌 수준의 도덕성과 세계시민의식을 갖추지 못했다. ‘나’의 가치나 중요성에 대해서는 집요하리만큼 집착하면서도 ‘타인’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시하고 있다. ‘흑인’을 ‘깜둥이’로 대하는 오만함, ‘베트남 처녀 도망가지 않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대명천지에 걸어놓고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하니 부끄럽다. 그야말로 천민자본주의에 매몰되어 있다는 느낌이 가득하다. 왜 우리는 이렇게 천박해져 가고 있는 것일까. 왜 우리는 ‘아시아의 불량아’로 많은 나라의 빈축을 사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과 가치관의 부재에서 온 것일 것이다. 이는 우리 교육의 현실과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 가정교육의 철학적 빈곤이 문제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우리나라의 가정교육에는 철학을 담아내지 못한 채 지나치게 철저한 개인중심의 ‘자기중심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지극히 폐쇄적이다.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감각을 익히기 보다는 자신의 우월성을 강요하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다. 상류층의 자녀들은 귀하게 자라나서 어른이 없는 사회에서 활개를 치고 있으며, 빈곤층의 자녀는 누구의 보살핌도 받지 못하고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 같은 현실은 곧 바로 우리 모두를 안하무인의 건방진 인간들로 만들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미워하고 있는 일본인들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가르친다고 한다. ‘밖에 나가서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마라’고. 그런데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집밖에 나가서는 절대로 남에게 지지마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자기 아이가 밖에 나가서 맞고 돌아오면 문제의 실상을 차근차근 검토하여 적격한 지도방안을 마련하기보다는 바보 취급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구체적으로 이기는 법까지 안내(?)한다. 이는 비단 어린 시절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다. 절대로 자식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은 극단적 사고가 항상 잠재되어 있다. 얼마 전 재벌그룹 총수의 폭력 사건을 들여다보면 이와 같은 심리가 가득히 담겨 있다. 이런 가정교육은 우리를 더욱 오만하게 만들 수 있으며 다 나아가서는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이젠 가정교육의 패러다임을 ‘자기중심’에서 ‘더불어 함께하는’ 세계시민적 관점으로 바꿔야 한다. 둘째는 원칙과 상식을 무시하는 파라노이아(Paranoia : 무서운 편집광증으로 정신 나간 모습)에 매몰되어 있다. 조금만 자기의 뜻에 맞지 않으면 머리에 띠를 두르고 길거리로 달려 나가고 있다. ‘떼’를 쓰면 모든 것이 통하는 사회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들의 잠재의식에는 ‘안 되는 것’이 없고 ‘못 하는 것’ 없다. 구성원이 함께 하여 만든 제도나 원칙도 자기 자신에 맞지 않으면 지키지 않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제멋대로 하고 있다. 철저하게 자기만의 논리에 빠져 있다. 그래서 곧잘 소위 ‘뚜껑이 열린다’고 화를 내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학교는 어떤 곳인가? 우리 모두 함께 하는 공동의 사회적 규범을 습득해 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요즈음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킨 학생을 지도하다 보면 한참 지난 뒤에는 그 잘못의 본질은 어디로 가버리고 지도과정에서 얽힌 감정을 들어 소란을 피우는 사례가 너무나 많다. 그래서 항상 피해자는 학교로 귀착되는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또한 학교 교육의 주체들을 생산과 소비의 이분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도 문제이다. 수요자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것은 분명 찬성할 일이나 그 속에는 수요자가 싫어하는 교육활동은 가급적 기피하는 것도 포함된 것 같다. 아이들은 미성숙자로 부단히 일깨우고 가르쳐야 하고 잘못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책임을 갖게 해야 한다. 셋째, 우리 사회에는 ‘못 말리는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그 극단적 양상으로는 ‘짝퉁’이 판을 치고 ‘자존심’이 판을 친다. 얼마 전 가짜 학위로 포장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세간을 깜짝 놀라게 하였다. 어떤 과오나 실수에 대해 진정으로 인정하고 반성하기보다는 ‘상해 버린 자존심’을 더 걱정하는 우리사회가 문제다. 철저한 가정교육(?)으로 지기(패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우리 아이들은 자존심 또한 너무 강하다. 자신의 실수나 잘못을 괴변으로 포장하는 사회의 흐름에 그대로 편승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교육 현장에 난무하는 이러한 현상들이 우리 교육을 어렵게 하고 있다. 노 다니엘 박사의 ‘망상 대한민국이여, 헛꿈에서 깨어나라!’라는 글은 우리 사회의 시스템 전반에 대한 심각한 반성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우리 교육의 개선 방향을 직설적으로 때로는 암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언제까지나 망상에 사로잡혀 있어서는 안 된다. 과감하게 개선하여야 한다. 그래서 세계적 수준의 상식과 도덕을 갖춘 인간으로 기르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연수는 잘 받고 있나요?' '아 예, 요즈음에 비가 자주 내리긴 해도 도리어 무더위도 심하지 않아서 잘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장학사들이 자꾸 점수 이야기를 해서 짜증이 납니다. 뭐 평가가 어쩌구 저쩌구 자꾸 그러니까 정말로 잘 좀 배우고 싶었던 교사들도 자꾸 관심을 갖는 것 같아요.' 연수를 받고 있는 어느 선생님의 이야기이다. '연수보다 더 어려운 것이 평가 이야기 자꾸 듣고 있는 것입니다.' 교원평가제의 전면도입을 앞두고 있는 요즈음 그 영향 때문인지 방학을 이용하여 연수를 받는 교원들이 부쩍 늘었다. 올해 갑자기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몇 년동안은 예전에 비해 방학중 각종 연수에 참여하는 교사수가 늘어난 것은 부인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교원평가제 도입이 가시화 되면서 영향을 준 측면도 없지 않다는 생각이다. 또 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에서 추진중인 의무연수 이수제의 영향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연수를 받는 교원들이 늘어난 것은 순수하게 전문성신장을 위한 의도가 더 크다 하겠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향후 교육의 전만은 매우 밝다 하겠다. 교원연수는 1년내내 이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교원들에게는 방학때가 연수받기 가장 편리한 시기이다. 일단 수업부담을 덜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다만 방학을 완전히 반납하고 연수를 받는 것이 힘들다면 힘든일일 것이다. 그래도 새학기에 학생들을 만났을때 한층더 성숙해진 교사의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은 기쁜일이 아닐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 보람을 느끼면서 생활하는 것이 물론 교직의 길이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에는 교원들이 연수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지적하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물론 OFF LINE 연수 이야기이다. '연수를 함에 있어서 마치 교사들이 점수따기 경쟁때문에 연수에 참가한 것처럼 이야기한다. 수시로 틈만나면 연수이수점수에 대하여 자주 언급하는데, 이제는 정말 듣기 싫을 정도이다.' 이런 이야기는 연수때마다 나오는 이야기이긴 하다. 그런데, 최근에 승진규정이 바뀌면서 연수점수 이야기를 부쩍 더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교육청의 장학사들까지도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리포터가 느끼기에도 그런 부분이 상당히 많이 존재한다. 점수를 따기 위해 연수에 참가한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하루빨리 시정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교원들에게 이렇게 점수 이야기를 하는 것은 교원승진규정 개정에 따른 이유도 있겠지만 연수기관의 장학사들이나 담당자가 교원들을 염려하는 마음 때문이라는 것을 충분히이해는 한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점수이야기를 많이 함으로써 도리어 연수 의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연수가 말 그대로 전문성신장을 위한 연수가 되어야 함에도 모든 연수생들이 점수를 따기 위해 연수를 받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좀더 생각해 볼 문제라는 생각이다. 교원들을 염려하는 마음에서 하는 이야기라고 해도 지나친 염려는 잔소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연수가 60시간 미만으로 내려가면 사정이 달라진다. 어느 누구도 연수점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당연히 성적을 산출하지 않기 때문일 수 있지만 60시간 이상의 연수와는 분위기도 정 반대인 것이다. 즉 60시간 이상의 연수에서는 장학사나 해당연수기관의 담당자 위주로 연수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그 미만의 연수는 도리어 연수생들이 훨씬 더 우대받으면서 교사위주의 연수를 이끌어갈 수 있는 것이다. 연수의 목적은 '전문성신장'이다.따라서 연수생들에게 보이지 않는 부담을 주면서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15시간이나 30시간 등의 연수처럼 정말로 편하게 전문성신장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주어야 한다. 평가이야기를 자꾸 하면 연수생들이 스트레스를 받을 뿐 아니라 필요이상으로 부담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교원연수에서 본질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연수주관기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본 수학여행협회에 의하면 수학여행을 가장 많이 가는 시기는 5월과 10월이며, 해외로 가는 학교가 점차 늘어나 매년 천 건을 넘게 되었다고 한다. 이 수치는 고등학교에서는 이미 6개교 중 1개교, 중학교에서도 1%에 이르고 있다. 2001년도에는 미국의 테러, 2003년도에는 신형 폐렴 사스의 영향으로 크게 줄어들었으나 얼마 되지 않아 회복되었다. 사립학교가 가는 곳으로는 오스트레일리아가 가장 인기가 높다. 그 이유가 운데 하나가 영어권이고 시차가 없으며 치안도 타 지역에 비하여 안전하다는 것 때문이다. 최근 10년 사이에 급상승했다. 당분간은 최상위권을 유지할 것이다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북미나 유럽까지 가는 학교도 나오고 있다. 대조적으로 기간이나 비용에 제약을 받는 공립학교에서는 대개 가까운 곳을 선택한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일본의 역사나 문화와 관련 깊은 한국이다. 평화학습을 위해 방문하는 학교도 많지만 최근에는 독도 문제로 인해 한계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중국도 인기가 높았지만 사스의 유행이나 대일 감정의 악화로 인해 약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단지, 최근 1~2년 사이에는 급상승하고 있으며, 가와가미 이사장은 "앞으로 다시 회복될 것이다"라고 예측한다. 이처럼 수학여행의 행선지는 국제 정세나 일본의 외교사정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갈수록 수학여행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왜냐하면 감수성이 좋은 청소년기에 방문을 함으로 인상 깊게 남을 수 있으며, 이는 미래의 관광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의 학교도 해외로 수학여행을 가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는 바 학생들의 질서의식, 안전 등에 보다 충실하게 대응하여 국제인으로서 손색없이 이 시대를 살아갈 수 있는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할 시점이다. 언제 보아도 차분하여 질서를 잘 지키는 일본학생들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생각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선생님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하고, 교총은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 60년 만에 출범한 평교사 출신 이원희 교총회장의 ‘현장제일주의를 통한 학교 문화 혁신’방안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교총은 학교 현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점들을 수렴해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가칭)현장교육지원센터를 금년 내 출범시키기로 했다. 현장교육지원센터는 학교 폭력, 집단 따돌림, 두발, 급식, 청소, 교복, 교권 등 학교 현장의 모든 문제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구체적인 지원활동을 전개하기 위한 조직이다. 이를 위해 현장 교원, 시도교총 추천 인사, 부회장 등으로 구성되는 현장교육지원특별위원회를 먼저 구성해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교총은 공모에 들어간 위원 인선이 마무리 되면 월말께 특위를 출범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교총은 중점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무총장이 이끄는 중점사업추진단을 이달 출범시킨다. 추진단에는 ▲회세 확장 추진팀과, 장차 현장교육지원센터로 흡수될 수 있는 ▲교권출동 3H팀 ▲현장교육지원팀이 구성된다. 회세 확장 추진팀은 연말까지 20만 회원 확보를 일차적 목표로 시도교총과의 협조 하에 교장, 교감, 분회장 및 조직요원들의 회원 가입활동을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교권활동 3H팀은 교권 사건이 발생하면 3시간 이내에 출동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교권 사건의 중재, 교총과 시도교총 간의 교권 사건 조율 등의 업무를 맡는다. 현장교육지원팀은 학교 현장 문제를 추출하고 여론을 수렴하며, 현장 지원 사업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하게 된다. 이에 앞선 2일, 이원희 회장은 교총을 내방한 김홍섭 교육부 학교정책관에게도 ‘교육부, 교육청의 현장 지원을 통한 학교 문화 혁신’을 당부 했다. 이 회장은 “그럴듯한 큰 정책을 두고 싸우는 사이 현장은 더욱 어려워져, 선생님들은 인권을 내세우는 학생들에게 청소도 제대로 못시키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교육청에서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교장선생님들은 구청장을 찾아다니며 화장실을 고치고, 심지어 구청장 취임식에 ‘교장 대리 참석 불가’라는 공문이 날아드는 한심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집단, 이념적으로 밀어붙이지 말고 현장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며 “전교조, 학부모 단체와도 교육문제를 두고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교총사무국 전체 회의에서도 이 회장은 “교권 사고가 터지면 3시간 안에 출동해 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어야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학부모, 교원, 퇴직교원 각 100명씩으로 구성되는 현장 지원 조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10개 교대에 편입돼 있는 국립 사범대 출신 교원 미임용자들이 2008학년도부터 향후 4년간 820명 특별 채용된다.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국립사범대 졸업자 중 교원 미임용자에 대한 특별법 개정안이 3일 공포됨에 따라 교육부가 후속 조치 마련에 나섰다. 당초 김영숙 의원이 제출한 법안에는 연도별 채용 정원이 정해져 있었으나 국회 통과과정에서 향후 4년간 총 820명으로 수정됐다. 교육부는 행자부와 협의해 연도별 정원을 정한 뒤 다음 달부터 각시도교육청을 통해 연도별 임용 예정 인원을 공고할 계획이다. 이들은 4년간 3회의 응시기회를 갖게 되며 다른 과목별 과락이 적용된다. 한편 교육부는 교원중장기 수급계획에 따라 2008학년도부터 4년간 매년 5200명 정도의 초등 교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교육부가 도입한 BTL(민간자본유치사업)사업이 국공립과 사립학교 형평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사립학교는 관련 근거 미비를 이유로 지금까지 BTL 대상에서 제외돼 왔으나 교육재정 악화 및 사립학교 시설 개보수 시급성으로 인해 교육부가 올해부터 전면 시행키로 했다. 교육부가 올해 3월 발표한 BTL사업계획에 따르면 노후시설 개축, 체육관 등 소규모 시설 증축을 일반계 사립 중·고교에 한해 추진하도록 돼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교육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오면서 이 계획은 틀어지기 시작했다. 감사원은 “사립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BTL사업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 등 관련 규정이 정비된 후 사립학교와 임차료를 분담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 추진하라”고 통보했다. 감사원 지적에 따라 교육부는 “규정이 정비될 때까지 올해 계획된 사립학교 BTL을 유보해달라”는 지침을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냈다. 전북 M고는 노후 기숙사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 결과, 위험단계인 D급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학교는 올해 3~5월 민간투자심의위원회와 교육위원회, 도의회 승인을 거쳐 내년 1월 협약을 체결하고 3월부터 기숙사 개축공사 착공에 들어가기로 결정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유보 결정에 따라 공사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말았다. 이 학교 관계자는 “그동안 사립학교 적용여부로 논란이 많다가 올해 교육부 지침에 포함됐고 도의회 승인까지 받았는데 갑자기 유보하라니 학교 입장에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며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이 걸린 문제인 만큼 하루 빨리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사립과 국·공립의 형평성이 맞도록 민간투자법을 개정해야겠지만 시급성을 감안해 우선 기존의 교육부 특별교부금 형태로라도 재정이 지원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사태가 빚어진 가장 큰 원인은 민간투자법과 관련된 기획예산처의 지침에 사립학교도 국·공립학교와 동등하게 BTL사업이 적용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중등 교육시설 BTL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육부 시설기획담당관실은 “평준화정책에 따라 국·공립과 사립학교 모두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게 BTL이 적용돼야 한다”면서 “관련 부처 실무진이 이 문제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우선 올해 계획된 사업들부터 추진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 행자부 등을 단계적으로 설득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박충서 교총 정책개발연구실장은 “BTL은 민간에 대한 채무를 통해 재정을 일시적으로 충당하려는 사업으로 장기적으로는 교육재정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BTL은 정부재정 여건상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부가시설이나 학교시설복합화 등과 관련해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기도 용인시는 현재 조성중인 광교신도시내 2만1천300여㎡에 2010년 개교를 목표로 자립형 사립고(자사고)를 유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용인시의 유치활동에 따라 기업체 등이 자립형 사립고 설립을 희망할 경우 이를 적극 검토한 뒤 교육인적자원부와 설립 여부를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광교신도시내 자사고 설립 예정지는 현재 병원시설용지로 지정돼 있으나 신도시 사업 공동시행자인 도가 병원용지로는 다소 협소하다며 인근 학교시설 용지(5만200여㎡)와 용도를 교환 하자고 제의함에 따라 시는 이달중 도에 해당 부지들에 대한 용도교환을 통보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자사고 설립 주체 모집공고를 낸 뒤 응모자가 있을 경우 학교 설립 문제를 적극 협의하는 동시에 도 교육청과도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는 자사고 설립비는 설립 및 운영 주최가 될 기업 등과 시가 협약에 따라 분담한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자사고 설립은 교육의 다양성과 특성화를 통해 우수 학생들의 관외 유출을 막고 지역 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성사 여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도 교육청 등과 힘을 합쳐 자사고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진춘 교육감은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 승인권은 교육인적자원부가 갖고 있으며 현재 전국에서 시범운영중인 자사고를 확대 설립할 지에 대한 정부방침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라며 "그러나 만약 용인 관내 자사고 설립 희망기업 등이 있으면 교육의 다양화를 위해 지원을 검토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재개정된 사학법을 한 달도 안 돼 다시 고치려던 교육부가 사학 측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없던 일로 했다. 최근 교육부는 ▲사학교원 임면 보고 때 교원인사위원회 회의록 사본 제출 ▲교원징계위원회에 외부 인사 3분의 1 이상 위촉 ▲학생 수 감소로 생긴 과원 교사 및 민주화 운동 관련 교사 특별채용 근거 마련을 포함하는 6개항의 개정을 추진했다. 하지만 반발이 거세지자 유영국 학교정책실장은 8일 “개정시안에 의견 대립이 있어 현 시점에서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물러섰다. 사립초중고법인협의회와 사립중고등학교장회, 사립초등학교장회는 “사학법 개정 백지화는 당연한 일로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는 논평을 같은 날 발표했다. 사학단체들은 “개정 시안은 사학의 자율적 운영을 침해할 소지가 크고 현장의 정서와도 배치됨에도 사학 측과 아무런 사전 협의도 없이 추진한 것은 결코 쉽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원인사위원회 관련 조항은 6월 11일 전교조가 정책간담회서 요구한 것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교육부는 좀 더 소신 있는 태도를 견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반면 사립학교개혁국민운동본부는 “법에 의해서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된 교원에게 보상은 못해줄 망정 이들을 다시 학교로 돌려보내는 것조차 못하겠다는 사학재단의 행태는 해도 너무한다는 국민적 원성을 피하기 힘들 것”이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