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5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만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불과 얼마 전까지 하루 23시간을 꼬박 병상에 누워 지내야 했던 장양기 교사(인천여고 재직). 칠흑 같은 절망을 뚫고 2년만에 정신을 차린 그는 아내에게서 그간 혈육처럼 병상을 지켜준 고마운 이들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 장 교사는 선인고 근무 시절인 1999년 9월 청천벽력과도 같은 백혈병 선고를 받고 2000년 10월 한 일본인의 골수 기증으로 '생명'을 이식 받았다. 그 후 10여 차례 입·퇴원을 거듭하며 며칠을 혼수상태로 보내기도 하고 하루 23시간을 꼼짝없이 누워지내는 날이 끝없이 이어졌다. 몸무게는 40㎏이나 빠졌고 목소리도 잃은 채 사람조차 잘 알아보지 못한 시간이었다. 긴 투병생활에 가족들이 겪은 고통은 경제적 어려움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하지만 장 교사의 등 뒤에는 그의 쾌유를 비는 사람들이 늘 생명의 버팀목처럼 받쳐 주고 있었다. 스승의 사연을 들은 선인고 2, 3학년 학생들은 인터넷에 호소문을 올리고 헌혈증 400여장을 모아 스승과 피를 나눴다. 또 A형 피를 가진 20여명의 교사와 졸업생들은 자진해서 혈소판을 제공하기도 했다. 2시간 동안 몇 차례나 피를 뽑아 혈소판만 추출한 후 다시 피를 되돌려 넣는 힘든 과정이었지만 모두 기쁜 마음으로 동참했다. 순번을 정해 각자 2∼4차례 혈소판을 제공한 석 달 동안은 기름진 음식과 술, 담배도 피하고 조그만 상처라도 나 세균에 감염될까봐 항상 몸을 조심해야 했다. 건강한 혈소판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박종식 교장을 비롯한 선인고 교직원, 학부모, 동문회, 학생들이 모두 동참한 모금운동은 인근 학교에까지 번졌고, 충북대 지리과 동문들도 두 팔을 걷어붙였다. 또 장 교사가 활동하던 전국지리교사연합회 홈페이지에도 '힘 내세요!' '꼭 완쾌될 겁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얼굴 모를 교사들의 온정이 답지했다. 당시 함께 근무했던 최정섭 교사(現 백령종고 교사)는 "평소 장애인과 불우 노인을 제 몸처럼 돌본 장 교사는 존경스런 후배였다"며 "어서 털고 일어나 교단에 우뚝 선 그를 보고싶다"고 말했다. 장 교사는 요즘 대화도 나누고 산책도 나갈 만큼 건강이 많이 호전됐다. 대문 앞 네 계단에 첫발을 내딛고는 엄청난 고통에 동여맨 신발 끈을 다시 풀었던 일이 불과 얼마 전이다. "지금은 휴직중이지만 곧 교실에 설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는 장 교사는 "죽기 전에 모든 분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어서 일어나야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주5일 수업'은 단순한 수업 감축이 아니라 학교에만 편중된 교육 시스템을 학교ㆍ가정ㆍ사회의 연대구조로 넓혀준다는 발상과 의도로 봐야 한다. 이미 미국, 일본 등 50여개 나라에서는 주5일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5일 수업을 통해 지식정보화와 가치 다양화 시대에 대응할 창의적 인간을 육성하려면 몇 가지 전제돼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 사회 전반의 '주5일 근무'를 전제로 실시해야 한다. 정부의 주장처럼 주5일 근무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주5일 수업을 선행해야 한다는 논리는 모순된 생각이다. 주5일 수업에 따를 재택수업이나 현장 체험학습 등은 모두 부모나 지역사회 인사들이 학습 도우미로 조력해야 그 효과를 크게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 전반의 주5일 근무가 전제돼야 하며, 특히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우리 사회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둘째, 학생ㆍ학부모ㆍ시민들이 주5일 수업의 취지와 목적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주5일 수업은 5일간 학교에서 수업을 하고 하루는 가정과 사회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학교수업을 심화ㆍ보충하는 교육 과정의 운영 방식이며 학생들에게 주체적 학습 능력을 길러주고 나아가 가족,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증진시키는 교육의 연장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하루를 쉬는 날, 노는 날로 오해한다면 학부모ㆍ시민ㆍ사회의 협조도 얻을 수 없으며,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기도 어려울 것이다. 셋째, 현행 교육과정 수업일수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주5일 수업이 정착되려면 연간 수업일수 220일을 대폭 줄이고 교육과정 내용도 주5일 수업의 취지에 맞도록 개정해야 하며 운영의 융통성과 학교장 또는 학급 담임의 재량권도 확대해야 한다. 넷째, 현장체험학습을 지원할 청소년 문화공간이 확충돼야 한다. 외국에서는 주5일 수업의 효과를 높이려고 국가가 체험 학습을 지원하는 문화·놀이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등교하지 않는 날 학생들의 일탈적 행위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다양한 문화공간의 설치와 시설, 설비의 현대화는 대단히 중요한 과제다. 다섯째, 주5일 수업 프로그램의 개발이 수반돼야 한다. 학교와 지역 특성에 따라 국가수준 또는 시ㆍ도교육청 단위의 프로그램이 개발, 보급돼야 학교 단위 또는 학년ㆍ학급 단위의 수업 프로그램을 보충ㆍ적용할 수 있을 것이다. 주5일 수업 프로그램은 가정학습 프로그램과 자유체험학습 프로그램, 주제 탐구학습 프로그램, 전일제 재량활동 프로그램, 학교행사 프로그램 등으로 다양하게 개발·적용해야 한다. 이런 조건들이 전제 될 때, 주5일 수업은 학생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주고 전인형성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 교사들에게도 과중한 수업 부담을 덜어주고 교재 연구의 시간 확보와 자신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것이다. 무슨 제도든 우리 나라의 교육현장과 문화풍토, 국민들의 교양 수준이나 학생들의 의식 수준에 맞게 접목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외국의 선진제도라 해서 성급하게 일반화하려는 것은 부작용만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그 동안 수 십 년간 신교육 사조의 보급이나 열린교육의 적용 등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오기도 했다. 우선 주5일 수업에 대한 각계각층의 이해와 제도의 취지, 목적에 대한 인식 공유가 절실하다. 그 다음에 학교와 가정ㆍ지역사회의 지원 체제를 충실하게 구축하는 일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가 내 논 '학교 생활 규정 예시안'을 보면 체벌을 허용하면서 구체적인 방법, 절차 등을 제시한 부분이 있다. 이에 따르면 체벌할 때, 초등학생은 지름 1cm 안팎, 길이 50cm 이하의 직선형 나무를, 중·고생은 지름 1.5cm, 길이 60cm 이하의 직선형 나무를 사용해야 한다. 체벌 부위는 남학생은 엉덩이, 여학생은 허벅지다. 횟수는 초등학생은 5회 이내, 중·고생은 10회 이내로 제한된다. 체벌은 다른 학생이 없는 별도의 장소에서 교감이나 생활지도부장 등 제3자를 배석시킨 상태에서 실시해야 한다. 요즘 학생 생활지도가 얼마나 어려우면 이런 고육책이 나왔을까. 이해가 가지만 이것으로 체벌 문제가 해결되고 학생들의 면학 분위기가 좋아진다고 믿기는 어렵다. 첫째, 이번 조치는 선생님에 대한 불신이 그 저변에 깔려있다. 학생 생활 규정을 제정할 때 학부모와 학생이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고 개정할 때는 학교운영위원회와 학생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으며 학생에게 대체벌 요구권과 벌점에 대한 이의 신청권을 부여한 것은 일견 학생 인권을 존중한 조치로 평가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교사에 대한 철저한 불신에서 출발한 것으로 교사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안겨줄 수 있다. 둘째, 이러한 규정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지도 의문이 간다. 오히려 사제간에 분쟁의 소지만 만들어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문제를 같이 풀어갈 학부모, 교사, 학생간에는 학교 교육에 대한 현격한 인식차가 존재한다. 한 조사에 의하면, 학생들의 교칙 준수에 대하여 '잘 지킨다'는 응답이 학부모 63%, 교사 18%, 학생 20%로 나타났고, 생활지도 시 '잘 따른다'는 응답이 학부모 47%, 교사 14%, 학생 11%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를 보면 일반적으로 학부모는 사실과 달리 자녀가 학교에서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는 아이로만 믿고 있다. 셋째, 섣부른 인권교육이 교육의 획일성을 부르고 있다. 학교실정에 맞게 하라고 하면서 매의 두께와 길이를 정해주고 체벌의 횟수까지 정해주는 이 친절함(?)에 우리는 경악할 수밖에 없다. 교육부 안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예시안'에 불과하다고 할지 모르나 일단 교육부 안을 내려보내면 전국의 모든 학교가 그것을 금과옥조로 삼아 베끼고 거기에 무슨 무슨 학교 규정이란 이름만 붙여온 것이 지금까지의 관행이다. 학교의 입장에서 보면 그것이 가장 마음 편한 방법일 것이다. 우리들은 너무나도 조심성 없이 자녀교육에 '인권'을 끌어들이고 있다. 부모 자녀 관계에 '평등'을 끌어들이거나 '자유'의 논리를 적용하는 일은 본래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사제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교사와 학생은 사람과 사람으로서 평등한 것이지 교육자와 피교육자라는 점에서 평등한 것이 아니다. 교육은 협상과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 강제와 억압을 제거해버리면 아이들이 저절로 자란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학생이 선생님들의 지도를 따르지 않으면 교육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학교는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나 하고, 싫은 것은 안 해도 되는 곳이어서는 안 된다. 지금 이렇다 할만한 제재 수단이 없는 교사들은 무기력해질 수밖에 없다. 과거 부모들은 자식을 학교에 보내면서 "때려서라도 사람 만들어 주세요"라고 말했다. 선생님께 매 맞고 돌아와서도 부모님께 말씀을 못 드렸다. 이야기했다가는 또 부모님으로부터 불호령이 내릴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지금 나는 체벌 예찬론을 펴는 것이 아니다. 옛날 부모님들은 그렇게 학교 선생님을 신뢰하고 두둔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체벌문제는 전적으로 교사에게 맡겨야 한다. 문제가 있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병든 나무가 있다해서 숲에 불을 지를 수는 없는 일이다. 같은 잘못을 저질렀어도 교사의 지도방법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학교는 재판하는 곳이 아니고 교육하는 곳이며 선생님은 재판관이 아니라 교육하는 사람이다. 인간교육은 스승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한다. 자식을 학교에 보냈으면 교사를 믿고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
해마다 식목일이 되면 한없이 부끄러웠던 옛 일이 떠오른다. 지금은 대학생인 딸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던 해의 식목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모처럼의 맞는 휴일이라 달콤한 여가를 즐기고 있는 내게 딸아이는 계속 나무를 심어야 한다며 귀찮게 보채댔다. 갑자기 심을 나무도 없거니와 특별히 식목일이라고 집에서 나무를 심어보지 않은 나는 괜히 짜증이 났다. "왜 자꾸 엄마를 괴롭히니? 저기 막대기 있으니 그거나 심으렴." 대뜸 쏘아붙인 나는 딸아이의 기분은 생각지도 않고 잠이 들어 버렸다. 어찌 할 수 없었던지 딸아이는 조그만 화분에 막대기를 정성스럽게 심고 물을 주었던가보다. 다음날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아이는 나를 반갑게 맞이하면서 크게 외쳤다. "엄마! 선생님이 내 일기장에 칭찬해주셨어." 일기장을 받아본 나는 너무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고야 말았다. 일기장에는 그 전날의 일이 그대로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담임선생님께서 집에서 나무를 심고 일기장에 써 오도록 숙제를 내 주셨다고 한다. 막대기를 심고 물을 주었다는 일기 내용에 대해 선생님은 '솔직하게 참 잘 썼어요. 하지만 다음부터는 진짜 나무를 심어야 해요'라고 써 주시며 칭찬을 하셨단다. 부끄러웠다. 엄마가 학교 선생님인줄 다 알고 계시는데…난 막대기를 심으라고 했으니! 다음날 딸아이에게 정식으로 사과했다. 식목일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진짜나무를 심기로 약속했다. 시골에 계신 어머님께 부탁해 대추나무 한 그루를 얻어 큰 화분에 심었다. 기뻐하는 딸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이 일로 난 아이들의 조그마한 요청도 그냥 넘기지 않고 주의 깊게 듣는 습관이 들었다.
최근 검정신청자격 및 검정도서를 확대하고 교과용 도서의 분류체계와 용어를 정비하는 등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이 대폭 개정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국정도서가 축서되고 검인정 도서가 확대될 전망이다. 검정신청자격도 확대됐고 재검정 제도도 폐지됐다. 해외 주요국들의 경우 교과서 검정에 대한 심사 잘차나 기준이 간소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교과서연구재단이 최근 발간한 '교과서 심의·채택제도 비교 연구'에 나타난 주요국들의 교과서 제도를 살펴본다. ◇독일=민간 출판사들이 개발한 교육용 교재를 각 주의 교육부가 심의 선정해 교과서 목록을 제시하면,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교과서 및 교재를 선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과서 검정제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지만 교육부의 심의를 통과하는 교재의 수, 즉 학교에서 채택할 수 있는 교과서의 수는 우리나라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교과서 심의 ·허가에 관련된 법규는 각 주 마다 거의 일치하지만, 교과서 및 교재 자율 선택에 관한 법규는 각 주의 재원과 학교의 조직에 따라 많은 차이가 있다. ◇프랑스=자유발행제 및 자유경쟁제로 국가적 차원의 교과서 심의 제도 또는 검 ·인정제도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다. 국가는 교육과정 중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어 편찬하라는 개괄적인 교과서 편찬 방향만을 공표할 뿐, 교과서의 집필, 채택, 공급 등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단지 초등학교 교과서의 경우는 발행된 도서에 대해 학구 교과서 선정위원회에서의 인정 절차⇒교과서 리스트 작성⇒각 학교의 담임교사 채택 ·사용의 절차를 거친다. 교과서 채택 방식은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의 경우가 다르다. 초등학교의 경우 매년 각 출판사의 교과서 안내 책자와 각 지방 교과서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 교과서 선정 리스트를 참고해 담임 교사들이 선정하며, 중·고등학교의 경우에는 교과서를 개발하는 출판사들에서 보내온 교과서 소개 책자를 바탕으로 교과별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각 교과 담당 교사 ,학교장 및 사서가 모여 교과서를 선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교과서란 수많은 교수 ·학습 자료 중 하나의 자료집일 뿐이다. 반드시 교사가 수업 시간에 교과서를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 교과서를 각종 다양한 학습 자료와 멀티미디어 자료와 문서들과 연계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현장 학습 및 실험이 병행된다. ◇미국=주 교육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교과서의 질 관리를 하는 인정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검정과는 다르지만, 교육 당국에서 교과서를 제도적으로 질 관리한다는 점에서는 그 취지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 주 수준에서 중앙집권적으로 교과서를 심사해 채택하는 대표적인 주는 텍사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이다. 텍사스 주의 경우 주의 경우 주 교육부에서 작성한 교과서 목록 내에서 각 지역 교육청과 학교는 교과서를 신청할 수 있으며, 목록 밖에서 신청하는 경우 지역 교육청에 대한 주 교육부의 교과서 보조금은 가격의 70%이다. 교과서의 채택은 학교의 운영위원회에서 하며 교과서 채택의 근거는 인정을 거친 도서들의 목록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교과서 검정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교과서 검정은 대략 4년 주기로 시행되고 있으며, 문부과학대신은 교과서 검정을 실시함에 있어서 검정실시 전년도에 검정신청을 받고자 하는 교과서의 종목과 기간을 공시한다. 교과용 도서 검정 조사 심의회는 검정 신청이 있는 도서에 대한 조사원 및 교과서 조사관의 조사결과와 위원 스스로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하여 합격 및 불합격 또는 합격판정 유보결정을 내리게 된다. 교과서 채택의 권한은 공립학교에서 사용되는 교과서에 대해서는 그 학교를 설치하는 시(市),정 (町),촌 (村)이나 도 (都),도 (道),부 (府),현 (縣)의 교육위원회에 있으며, 국립이나 사립학교의 경우에는 교과서의 결정 권한이 교장에게 있다. 채택의 방법은 의무교육제에서 사용되는 교과서에 대해서는 '의무교육제학교의 교과용 도서의 무상조치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해지고 있다. 고등학교 교과서의 채택에 대해서는 법령상 구체적인 규정내용은 없으나, 공립고등학교에 대해서는 채택의 권한을 가지는 소관 교육위원회가 채택을 실시한다.
정부가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을 개정함에 따라 보완교재로 분류되던 음반, 영상, 전자저작물 등을 활용한 교과서 및 지도서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전자교과서의 도입근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서책으로만 이용되던 교과서의 형태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전자교과서 도입에 대한 논의도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도입근거만 마련됐을 뿐 전자교과서가 학교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쓰이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과제들이 남아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전자교과서에 관한 정책연구를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에 앞서 실험적 개발과 적용을 포함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한 단계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자교과서가 도입되기까지는 많은 과제들이 있다. 멀티미디어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단말기의 종류에서부터 컨텐츠의 내용까지 엄청난 비용을 필요로 하고 이와 관련된 각종 제도나 교육내용에도 세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전자교과서가 단순하게 기존의 교과서를 디지털화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전용단말기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소프트웨어도 개발돼야 하고 도입주체도 정부가 주관할 것인지 개발업체가 주관할 것인지 정해져야 한다. 교육부가 기초적인 사항에 대한 규정을 제시하고 개발업체가 주관이 돼 검인정 형식으로 각급학교에 보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기기들도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최소 10년은 의무적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고 이 기간동안 약 3번 이상의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전자교과서 보급과정에는 개발 과정을 포함해 검인정 제도, 보급체계의 선택, 구입방법의 선택, AS문제, 파손에 대한 보상 문제, 업그레이드 문제 등을 앞으로 고려돼야 할 사항들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따르면 전자교과서를 전달하는 매체를 보급하기 위해서는 PC 기반은 약 11조6597억원이, 전용단말기로는 7조2365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전자교과서 개발비용을 산정하면 교과서 1종당 평균 5000만원∼6800만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일반계 초·중·고등학교와 특수학교의 232종 교과서를 고려한다면 약 116억∼157여억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한 시범운영도 거쳐야 한다. 또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지도할 교사들에게 연수도 시켜야 한다. 전자교과서의 시범운영을 위해 학교당 12억3800만원씩 전국에 64개의 시범학교를 운영한다고 계산하면 792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또 교원 연수를 위한 연구 종합 계획 수립 및 사이버 연수 시스템 구축·운영에 따른 비용을 산정하면 1451억원의 재원이 필요하다. 기존의 교육정보화 사업을 진행했던 예산보다 훨씬 많은 규모의 예산을 필요로 하는 국가적인 사업인 셈이다. 이같은 절차가 모두 진행된다는 사정을 고려할 때 빨라야 5년후쯤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공동대표 문용린외 5인)는 지난달 24일 서울지하철 을지로입구 역에서 거리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행사에는 교총을 비롯 학부모단체, 시민단체, 종교단체 등에서 100여 명의 대표들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대한민국! 학교폭력! 근절하자!' 라는 구호를 외치며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STOP! 학교폭력'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부채를 시민들에게 나누어주며 시원한 부채바람처럼 학교폭력을 말끔히 날려버리자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정부와 국회에 의원입법안(임종석의원외 12인)으로 국회에 제출돼 있는 학교폭력 관련 특별법을 제정해 학교폭력 예방과 대처 프로그램 개발, 교사의 효과적 대처 능력 훈련 및 지원체계 확립을 촉구했다. 학교에는 정부와 지역사회에 적극적 지원을 요청해 능동적으로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과 사후처리에 헌신적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를 '학교폭력을 걱정하는 주간'으로 정한 협의회는 서울에 이어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청주에서도 각각 거리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최영희 상임공동대표는 '월드컵 함성 속에서 모든 청소년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폭력없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며 거리 캠페인에 대한 기대를 표시했다. 거리캠페인 이외에도 협의회 측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홍보문안을 만들어 이메일 릴레이를 시작했다. 또한 각 지역별 지방자치단체장 당선자와의 면담을 추진해 학교폭력에 대한 적극적 대처 방안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문의=학교폭력대책국민협의회(02-732-9236/www.TTastop.com)
교총은 최근 `제16대 대통령 선거 교육공약 과제 정책자료집'을 한나라, 민주당에 전달하고 대선 교육공약에 반영할 것을 요구했다. 교총이 차기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10대 주제 35개 과제를 살펴본다. ◇멀리 내다보는 교육정책=△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운영 △교육개혁법 제정 △교육부총리 인사검증제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교육개혁 방안 및 추진 방법을 포함한 법률안(교육개혁법)을 작성해 국회에 제출하자는 것이다. 교육개혁법에 포함되지 않은 단기적 교육정책 또는 수시 발생하는 현안 과제는 지역 및 학교단위에 결정권을 완전 위임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교육부총리의 임용도 국가교육위원회의 추천을 거치도록 제도화하자는 것이다. ◇세계 수준의 교원 전문성 확보=△수석교사제 도입 △대학원수준의 교원양성체제로 개편 △교원 연구안식년제 도입 △교무행정보조요원 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일정 요건을 갖춘 사대 및 교육대학원을 교육전문대학원으로 개편하고 석·박사학위과정 및 비학위(재교육) 과정을 설치하자는 것이다. 일반대 교직과정은 사대에서 양성하지 않는 영역으로만 제한하고 점차 교육전문대학원을 통해 양성하도록 전환하자는 것이다. 교원 연구안식년제는 10년 근무 주기로 실시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교원잡무감축규정을 제정하고 학교행정업무처리 매뉴얼을 작성·보급해 학교 행정업무를 행정실로 대폭 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원의 자긍심 고취=△교원정년 환원 △교권 존중 △대기업 수준으로 교원처우 향상 △교원 복지·후생 확충 및 여교원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교원정년 65세 원상 회복은 실추된 교원 자존심 회복의 상징적 조치이면서 교원 수급 차질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요구하고 있다. 교직의 특성을 반영하는 독자적인 교육공무원보수규정을 제정하고 교원자녀 대학학비수당 신설과 아울러 교원에게 지급되는 각종 수당을 현실화하자는 것이다. 교원의 연구 및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학교별 또는 지역별로 교원 자녀 탁아시설을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현장에 봉사하는 교원주도의 교육행정=△시·도교육청 복수 부교육감제 도입 △학교지원센터 설치 △교육전문직 정원 확대 △민간 부문으로 교육행정 기능 이양 △교육감·교육위원의 주민직선을 요구하고 있다. 일선학교 및 교원과 밀접한 관련을 가진 장학업무와 일반행정 업무를 구분해 장학 부교육감과 행정 부교육감을 두자는 것이다. 시·군·구 교육청의 교육행정 기능은 학교행정의 기본 지침 수립 등에 국한하고 학교 운영과 교사의 수업을 직접 지원하는 기능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교육감과 교육위원을 지방선거와 동시 선거로 선출해 주민 대표성을 높이는 한편 지방의회의 교육 관련 상임위원회를 폐지하고 그 기능을 교육위원회에 완전 위임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시대 변화에 적합한 교육제도=△고교 평준화 보완 △공·사립 및 실업계 학교의 균형 지원 △유아교육의 공교육화 △학교 주 5일제 실시를 요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평준화를 해제하되 조건이 구비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보완하자는 것이다. 자립형 사학의 점진적 확대를 지지한다. 2005년까지 만 5세아 완전 무상교육 실시를 제안하고 있다. 2005년 주5일제 완전 실시를 목표로 2003년 월1회, 2004년 월 2회 등 단계적 추진을 제안하고 있다. 주5일제에 대비 연간 수업일수, 수업시수, 교육과정 등을 조정하고 체험학습, 놀이시설, 문화시설 등 교육적 인프라 조기 구축을 요구하고 있다. ◇교육 내실화를 위한 기반 조성=△학급당 학생수 5년내 30명수준 감축 △교육재정 GDP 7% 확보 △비교육적 과열 과외 억제를 요구하고 있다. 학급당 학생수를 5년내 30명 수준으로 감축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동시에 초·중등교육법시행령상의 교원 법정 정원 확보를 요구하고 있다. 집권 3년이내 교육재정을 GDP 대비 7% 수준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또 학생들의 건강보호와 사교육비 완화를 위해 학원교습시간을 학원의 설립·운영에관한법률시행령에 명시 제한하자는 것이다. ◇활기찬 학교교육=△국가 교육과정 축소와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 운영 △교사의 교육활동 재량권 및 평가권 확대 △교과서 자유발행제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단위학교에서 적용 불가능한 수준별 수업, 선택과목중심 교육과정 등의 제7차 교육과정을 수정 보완하자는 것이다. 국가 고시 교육과정은 학교급별 교육목표, 교육성취 기준 등을 제시하고 그 이외의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 편제·시간 배당 기준, 교과별 교육과정 등은 대폭 축소 간소화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교사의 교육과정 편성·운영을 위한 충분한 연구시간 보장과 교사의 수업권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국제경쟁력을 갖춘 고등교육=△대학의 자율성 강화 △교수 계약임용제 및 평가제 개선 △대학 교육여건 개선 및 지방대학 육성을 요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국·공립대학의 특수법인화 검토를 제안하고 있다. 사립대학의 교원 임용과정의 부조리 개선과 학교법인의 권한남용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교수회 또는 대학운영위원회 등 교수 대표기구의 법정기구화를 제안하고 있다. 이·공계열 학과 여건 개선 및 직업체제와의 연계 강화를 제안하고 있다. ◇골고루 혜택받는 교육복지=△농어촌 교육 특별 지원 △학생의 교내자치활동 및 복지 강화 △학교폭력 대응 및 예방을 요구하고 있다. 농어촌교육지원특별법과 학교폭력방지특별법 제정을 제안하고 있다. 범정부 차원의 농어촌 종합 지원체제를 강구하고 농어촌 지역의 학생 유치를 위한 특별 조치를 강구하자는 것이다. 피해 학생 치료를 위한 전문 의료기관을 설치 하든가 지정·운영하고, 학교폭력 피해 또는 가해 학생 전문 상담 및 교육기관을 운영하자는 것이다. ◇전문직 교원단체 활성화=△교원단체의 교섭 이행력 강화 △전문직 교원단체의 역할과 위상 강화 △교원 및 교원단체의 정치활동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와 교원단체간 교섭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여부를 국회 교육위원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할 것과 교원단체간 교섭 창구 일원화를 위한 법제 정비를 제안하고 있다. 초·중등교원에게는 대학교원과 동등 수준의 정당 가입 및 정치활동의 자유를 허용하고 교원단체에는 우선 사용자 단체와 일반 노동조합 수준의 정치활동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교총은 최근 `멀리 내다보는 교육, 교원과 함께하는 교육개혁'이라는 제목의 `제16대 대통령 선거 교육공약 과제 정책자료집'을 각 정당 정책팀과 후보 진영에 전달하고 대선 교육공약에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교총이 대선 교육공약자료를 통해 차기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10대 주제 35개 과제로 교육계의 현안 과제를 망라한 것이다. 주요 요구사항을 살펴보면 △초정권적 국가교육위원회 설치 △수석교사제 도입 △교원 정년 65세 원상 회복 △교육감·교육위원 주민 직선 △학교 주 5일제 실시 △교육재정 GDP 7% 확보 △교사 수업권 강화 △교수 계약임용제 개선 △학교폭력 대응 및 예방 △교원단체 교섭 이행력 강화 등이다. 각 정당은 지방선거용 교육공약을 발표한 데 이어 대선 교육공약을 다듬고 있다. 대선 교육공약은 지방선거용 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수준으로 차기 정부의 교육발전 청사진을 엿볼 수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교총은 획기적 교원처우 개선 등 교원정책에 비중을 둔 공약을 요구하고 있어 각 정당이 교총의 요구사항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교총은 각 정당 대선 교육공약이 발표되면 교총 요구사항 반영 정도를 비교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각 정당과 교육정책협의회,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 등을 통해 교육계 요구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한편 어느 후보가 진정으로 교육발전을 위해 노력할 지를 가린다. 지방선거에서 한나라, 민주, 자민련, 민주노동당과 광역·기초단체장 후보들은 전례 없이 교육공약에 비중을 두었는데 대선 가도에서도 교육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공교육의 질적 수월성 확보를 위한 교직 전문성 지원 방안, 교원정년 환원 문제, 고교 평준화 정책 개선 방안에서 이회창, 노무현 후보는 시각 차를 보이고 있다. 교총이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는 수석교사제 도입 등 교직 전문성 지원, 획기적 교원처우 개선, 교원 정치활동 보장, 교사 수업권 강화, 교섭 이행력 강화, 교육행정의 전문성 신장 등과 관련 두 후보는 아직 이렇다할 방안을 밝히지 않고 있다.
사이버공간에서의 유해 정보 범람과 언어폭력을 막기 위해서는 학교에서의 사이버윤리교육이 보다 체계적이고 다양하게 실시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단순히 교재만 발간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교수-학습방법을 제시하고 이를 담당할 교원에 대한 교육도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응변 식으로는 안 된다=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20일 개최한 학술대회에서 추병완 춘천교대 교수는 "정부가 학교에서의 사이버윤리교육을 강조하고 각종 단체와 기관에서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교재 등을 발간하고 있지만 비중이 매우 낮은 실정이고 실제적인 효과도 의문시되고 있는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추교수는 또 7차 교육과정의 도덕과 교과서에 반영된 사이버윤리교육 내용을 살펴보면 초·중·고등학교에 걸쳐 고르게 반영되어 있으나 그 반영 비율이 매우 미약해 주로 현실 공간에서의 도덕적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추교수에 따르면 현재 사이버윤리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만이 강조될 뿐 어떤 목표와 내용 체계를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와 노력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또 학교 생활의 모든 측면을 통해 이루어지지 못한 채, 도덕이나 컴퓨터와 같은 특정 교과를 통한 학습 활동에 국한되고 있다는 것이다. 교수 방법 부재와 교사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당위성만 강조될 뿐, 어떤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는가에 대한 연구가 부진한 실정이고 담당할 능력을 갖춘 교사도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사이버윤리교육과 관련된 대부분의 교사용 지침서에서조차도 이 교육을 실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교수 방법이 아주 소홀하게 취급되고 있다는 것이 추교수의 설명이다. 추교수는 "사이버윤리교육과 관련된 대부분의 개인 및 학교 홈페이지는 심각한 저작권 침해 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출처도 밝히지 않은 채 개인 혹은 자기 학교가 만든 것처럼 사이버윤리를 소개하고 있는 실정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호 소통하는 프로그램 필요=추교수는 관련 전문가 집단의 학문적 활동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연구 지원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산하에 사이버윤리교육 연구팀을 설치해 지속적인 연구를 수행하고 공식적인 교육과정 및 지침서를 개발, 인정 교과서 수준의 교재 편찬, 구체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과 교육 활동과 교과외 교육 활동을 통해 사이버 공간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시킬 필요성도 제기됐다. 다양한 사이버 동호회 활동이 교과외 교육 활동과 연계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청소년 단체 등과 연대하여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 사이버 커뮤니티들의 자체 정화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추교수는 이밖에 ▲상담 클리닉 확대 ▲교사 연수과정에 사이버윤리 강좌 개설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 사이버윤리 관련 강좌 운영 등을 제안했다. 추교수는 "사이버윤리교육에서는 특정한 윤리 규범을 주입하는 것보다는 학생 활동에 초점을 맞추고 학생들을 능동적인 학습자로서 독려하는 형태의 교육 방법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창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가 운영하는 건강사이트와 영양교육상담실은 학생 뿐만 아니라 교사·학부모 등이 참고하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청소년을 위한 건강사이트 `헬스포틴'(www.health14.net)에서는 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미의식을 고취시키고 올바른 식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 `Teenager'와 `My Health', `Body & Life' 등 7개의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Body & Life'에서는 올바른 몸관리에 관해 설명하고 잘못된 몸관리로 인한 식행동 장애에 대한 이해와 치료방법을 제시한다. 또 `Fashion Life'에서는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는 코디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밖에 최근 여학생들의 관심이 많은 피부관리법에 대해서도 상세한 정보를 알려주고 상담실을 운영해 청소년들의 건강관 관련한 의문점에 대해서도 상담한다. 온라인 영양교육상담실 `영양친구'(www.food79.net)는 식습관 형성의 주체인 초등학생과 이들의 식습관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학부모, 영양사가 함께 볼 수 있는 3개 방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생방 내 식품구성탑에는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다양한 퀴즈를 통해 건강법을 풀어 보도록 했으며 영양왕국 여행에서는 영양문제를 10개의 주제로 나눠 만화로 구성하고 있다.
배 영 직 서울 문백초 교사 최 인 순 경기 파주 탄현초 교사 이 순 곤 서울 송정중 교사 김 신 제 인천 부평공고 교사 박 태 철 경기 안산강서고 교사 사회=조 흥 순 교총 교육정책연구소장 직무대행 ◇조흥순=이번에는 학교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의 유형, 원인, 그리고 해결방안에 대해서 진솔하게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우선 교원이 처한 경제적 상황에서 빚어지는 스트레스부터 시작할까요. 최근 한국교총과 신한은행이 제휴한 교원 대출 서비스의 경우 몇 개월 사이에 천억 가량 대출되었습니다. 그만큼 교사들의 경제적 사정이 어렵다는 뜻일텐데요. ◇박태철=맞습니다. 실제로 교사들이 목돈이 필요할 때 낮은 금리의 대출이 유용해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조흥순=지난 97년 교총의 조사에 따르면, 35% 정도가 1000만원 정도, 20% 정도가 2000∼3000만원 가량의 부채를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채의 주 요인은 주택자금, 학자금 마련 등이었습니다. 가정생활과 관련된 경제적 부담이 교사의 주요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배영직=교사의 경제적 위치는 중산층 중에서 낮은 수준, 중하라고 봅니다.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생활하기가 어렵습니다. 요즘에야 맞벌이 부부가 늘었지만, 선배들의 경우에는 혼자서 벌이를 하신 분들이 많은데, 후배들에게 소주 한잔 사겠다는 말을 선뜻 하지 못하십니다. ◇김신제=신문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이 8900달러라고 하더군요. 평균 환율 1290원을 적용해보면 1인당 1148만원 수준입니다. 교사가 혼자 수입으로 4인 가족을 부양한다고 보면, 1인당 국민소득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작년도 공무원 보수 기준을 보니, 일반직, 소방직, 경찰직의 최고호봉 기본급이 250만원대였고 군인은 조금 더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우리 교사들의 경우에는 최고 호봉이 197만원 정도였습니다. ◇조흥순=보수와 관련해서 문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얼마 전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에서 한국과 외국의 교원 보수를 평면적으로 비교하면서 한국의 교원 보수가 낮지 않다는 주장을 한 적이 있습니다. 타직 공무원은 직급제를 적용하고, 교사는 단선형 호봉제이기 때문에 경력이 올라갈수록 교원보수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최인순=우리 나라의 최저 임금이 100만원인 것 같습니다. 초임교원 첫 봉급이 그 정도 수준인데, 교사가 최저 임금수준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박태철=저는 지난해에 석사학위논문을 쓰면서 교사들의 직무 스트레스 요인을 조사한 적이 있습니다. 교사들이 보수 문제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응답했습니다. 경력이 높을수록 보수 문제, 신분 안정, 승진 등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경력이 낮은 젊은 교사들은 교과 지도와 학급경영 등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편입니다. 교총에서 내 놓은 정책이라든가, 교섭 내용을 보면 절충은 많이 되나 결과는 흐지부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석교사제 같은 경우도 처음에는 다 될 것처럼 보였으나, 끝에서 잘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과 상여금의 경우도 교총의 안이 상당히 합리적이었으나, 정부 차원에서 졸속으로 처리해버리니,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언론에서 교사를 쉽게 대하는 것도 큰 스트레스입니다. 학생과 학부모에게 영향을 주게 되니까요. ◇최인순=동감합니다. 학부모나 지역사회 인사들로부터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부모가 학생들 앞에서 교사를 폭행하는 사례도 있는데, 교사의 권위가 어떻게 세워지겠습니까. 요즘은 인터넷으로 인한 교권 침해도 많습니다. 확인되지도 않은 글들이 익명으로 인터넷에 마구 올려져 교사들은 꼼짝없이 피해를 당하는 것 같습니다. ◇박태철=학부모들은 각 학교가 처한 상황이나 교육철학을 살피기보다는 주변의 다른 학교들과 비교하여 요구를 제기합니다. 자율학습의 경우 희망자에 한해 실시하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함에도, 학부모들은 다른 학교에서는 일찍 등교시켜 가르치는데 왜 이 학교는 그렇게 하지 않느냐고 항의합니다. ◇배영직=학부모가 교사의 교육활동 중에 불만이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요즈음 학부모들은 교사와 상담을 통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데도, 교사들과 이야기를 하지 않고 곧장 교장에게 간다든지 심지어 교육청으로 바로 가서 해결하려는 생각을 하는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담임과의 상의를 통해 해결될 문제가 바로 교장실에서 연락 오면 교사로서는 상당히 거부감을 갖게 되고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김신제=문민정부에서 일반계 대 실업계 비율을 5:5로 맞추려는 정책으로 실업계 학교가 늘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업계 학교에 근무하는 선생님들은 학생 정원 채우기에 급급한 실정입니다. 게다가 소위 말하는 학교 붕괴가 가장 심각한 곳이 실업계 고등학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선생님들이 자기 반 학생을 찾으러 다녀야 할 정도입니다. 그러니 교실에 들어갈 맛이 나지 않습니다. 실업계 선생님들은 직무 그 자체에서 스트레스 많이 받습니다. ◇박태철=실업계에 근무하시는 선생님이 인문계 선생님을 부럽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인문계 고교에서는 교사가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데에 능력을 발휘할 수 있지만, 실업계에서는 한 학급 50명의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보다, 1명의 학생을 생활지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전체 학생을 위한 교과 연구 시간을 낼 수가 없는거죠. 실업계에서는 교과지도에 애로 사항이 있을 것입니다. ◇김신제=외부에서 다른 선생님을 만나면, 교사도 실업계 선생으로 압니다. 차라리 종아리를 좀 때려서라도 가르치고 싶지만 요즘은 그렇게 못합니다. 지각을 밥먹듯이 하는 학생이 있어 종아리를 때렸더니 다음날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더군요. 선생님이 때려서 학교가기 싫다는 겁니다. 실업계의 실과교사수당이 약 20년 전 제가 초임 발령 때와 똑같은 5만원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시에 한달 봉급이 13만원 정도였으니 꽤 비중이 컸었으나,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라니 너무 심합니다. ◇이순곤=정부의 지원이 학생수가 많은 대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작은 학교에서는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지원이 부족합니다. 소규모 학교에서는 OA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소규모 학교라고 해도 업무량이 똑같은데 반해 담당할 교사는 절대 부족합니다. 예를 들면, 규모가 큰 학교는 7∼8명의 교사가 정보화 관리를 하는데 비해 작은 학교에서는 3∼4명이 맡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소규모 학교의 교사들은 일도 많고, 수업도 많습니다. 정부가 소규모 학교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합니다. ◇조흥순=화제를 교과 수업 이외의 잡무쪽으로 돌려볼까요.. ◇김신제=잡무는 생기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교육청에서 보내는 공문의 경우 처리 기한이 너무나 촉박하여 수업을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오전 9시에 접수했는데, 11시까지 제출하라고 밑줄 진하게 그어져 옵니다. 다른 부서와 관련된 일이면 마감 기한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순곤=교육부에서 직접 오는 공문은 별로 없습니다. 그러나 지역교육청에서 국회의원 요구 자료를 작성하여 제출하라는 공문은 상당히 부담됩니다. ◇김신제=국회의원 요구 자료 제출은 항상 급박합니다. 학교에서는 국회의원만 없으면 교직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이순곤=작년에는 7차 교육과정과 관련된 공문처리 업무가 많았습니다. 국회의원들이 요구하는 자료 작성은 처리기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국회 회기와 관련되어 그렇겠지만 주로 학교가 가장 바쁜 학기말이나 조금 쉴만한 방학기간에 요청합니다. 그나마도 최근 자료는 양심적으로 작성할 수 있으나 5개년간의 자료를 요구하는 경우에는 담당 부장이 전근가고 없다든지 해서 곤란을 겪습니다. 잘못된 자료를 넘기면 감사가 나오니 대충 할 수도 없는 일이구요. ◇배영직=초등교사의 경우 주당 28시간을 수업합니다. 부장교사가 맡은 학급은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공문도 똑같은 사안으로 수차례 변경되어 오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교사의 수업시수 감축하고 교무행정보조요원 배치해야 합니다. ◇조흥순=교무행정요원 배치가 효과가 있을까요? ◇이순곤=초등교사들은 저학년 담임을 선호합니다. 고학년 담임을 맡으면 수업시수가 많아 수업시간에 자습시키거나 컴퓨터 보조 학습시키고 공문처리해야 할 정도입니다. 공문 처리할 수 있는 행정요원을 배치해야 합니다. ◇배영직=단순한 행정보조요원은 크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공문 처리를 전담할만한 자격을 갖춘 교무행정요원이 필요합니다. ◇최인순=교사 1인당 적으면 10개 이상의 업무 분장을 맡고 있습니다. 요즘은 대다수의 학교업무가 전산 처리되기 때문에 컴퓨터가 다운되면 학교 업무가 마비되고 수업이 중단되는 경우도 빚어집니다. 컴퓨터 A/S 용역업체에 연락을 해도 돌발 상황에 대처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각급 학교에 행정실장 배치하듯이, 전산요원을 정식 직원으로 채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박태철=현재 학교에 보조요원을 지원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할 일은 많은데 보조요원의 역할은 명확하지 않아서 우왕좌왕하다보면 활용도가 낮습니다. 교무행정, 수업보조 등으로 인력을 구분해서 지원해주길 바랍니다. 그래야 전문인력의 낭비를 방지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이순곤=교단 선진화 시설이 노후화 되고 담당자가 계속 바뀌면서 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유지.보수 업체에서는 보증수리기간이 만료되었다고 처리해 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수리 내용이나 비용을 제대로 알 수 없어 업체에서 요구하는 대로 줄 수밖에 없는 낭비적인 측면도 많습니다. 차라리 지역 교육청별로 학교정보기기 유지.보수팀을 두어야 합니다. ◇박태철=예전보다 많이 줄기는 했지만 이번 6.13 지방선거에도 교사들이 투.개표 요원으로 동원되어 지장이 많았습니다. 개선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조흥순=금년에는 선거.투개표 거부 운동을 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사회적 요구를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었습니다. 아직까지는 교원이 가장 도덕적이고 공정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교원들이 맡은 영역을 대체할 준비가 이루어져야 하고 선거 투.개표에 동원하더라도 선생님들에 대한 예우는 지켜져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배영직=학교 안전사고의 경우, 지역의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소액 배상은 되지만, 큰 액수를 부담해야 하는 안전사고에는 거의 대책이 없는 상태입니다. 그나마도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배상금 받으려면 쉽지 않습니다. 학교단위에 허용된 한도액이 있다고 합니다. 학교안전공제회가 편의 위주로 가버린 것 같습니다. 교사들의 학교 안전사고 부담을 교원단체에서 우선적으로 나서서 해결해야 합니다. ◇조흥순=학교 안전사고 문제는 교총이 80년대부터 관심을 가져오고 정책제안을 해 왔으나 실현이 잘 되지 않고 지금처럼 지역별로 폐휴지 수집 등의 방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전국 단위로 학교안전공제회 통합을 요구했으나, 현재 지역간 이해 관계로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학교안전보장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고 보험회사와 계약을 통해, 교육과정 위주로 처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순곤=선생님들이 직무상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쨌든 풀어야 할텐데, 마땅히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없습니다. 학교에 선생님들을 위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컴퓨터, 인터넷 보급 후에 선생님들 사이의 대화나 놀이문화가 줄어들었습니다. 학교에 체력단련실이 있으면 운동도 하고 인간적인 교류도 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박태철=체력단련실이 있어도 관리자의 방침에 따라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또 학교업무가 많아 체력단력실이 있어도 그림의 떡이 될 수도 있죠. 과거처럼 체력단련비를 별도로 두어 운동을 유도해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순곤=일반 기업처럼 학교에도 교사 동호회 지원비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박태철=예전에는 교원단체에서 주최하는 체육대회, 야유회, 교사대회에 학교별로 활발하게 참여하도록 조장하는 분위기였으나, 요즘은 교원단체간 위화감을 우려해서인지 학교에서는 조심하는 편입니다. 안타깝습니다. ◇이순곤=방학 중에 연수를 받고 싶은데, 비용이 많이 듭니다. 교사 자율연수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꼭 필요합니다. ◇최인순=방학생활은 과거처럼 편하게 보내지 못합니다. 연수실적이 승진 점수에 영향을 많이 주다 보니, 젊은 교사에서 나이 든 교사까지 모두 연수를 하고 있습니다. 젊은 교사들은 일찍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야 하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은 서둘러서 점수 채워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방학동안에 연수 점수를 받으려다 보니, 방학을 쉰다라고 보기가 힘들어졌습니다. ◇이순곤=연말 세금정산에 자녀 유치원비의 경우 100만원까지 공제가 되는데, 실제로는 월 30만원이상씩 유치원 교육비로 들어가는 현실에서 너무 부족합니다. 보수를 인상하기 힘들면 이런 혜택이라도 고려해야 합니다. ◇김신제= 교원 연수는 결국 학생들을 위한 것인데, 대부분 자비부담입니다. 실업고의 경우, 대부분의 실습 장비들의 수명이 짧아 실험.실습 연수를 수시로 받아야 하는 형편인데 연수비가 큰 부담입니다. 대학원 등록금까지는 어렵더라도, 최소한 일반연수 비용은 지원되어야 합니다. 자식 대학학비 때문에 본인이 대학원 휴학했다는 동료도 있어요. ◇박태철=정부의 교직발전종합방안을 보면, 교육부와 교원단체간 교섭.합의된 대학생 자녀 학비보조 수당 지급 등을 이행하기 위해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진척되고 있는 지 궁금합니다. 현장에서는 대학생 자녀 학비보조 수당이 곧 지급되는 줄 알고 있는데요. ◇조흥순=지난번 교총과 교육부가 교섭.합의했지만 기획예산처의 반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박태철=사립학교 선생님들은 승진이나 포상에 대한 기대를 하지 못합니다. 공립 선생님을 보면, 개인의 노력과 상관없이 승진하는 경우가 있고, 관리자에 따라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교원 승진에서 불공정한 점, 노력과 관계없는 평가제는 고쳐져야 할 것입니다. ◇배영직=근무성적 평점을 1등부터 꼴등까지 줄세우기 하는 교사 서열화는 불합리합니다. 근무성적을 상.중.하로 상대평가하는 제도를 도입하면 교사들이 교육활동에 더 전념할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조흥순=더 잘 가르치도록 유도하는데에 교사 평가의 의미가 맞춰져야 하는데, 현재 교직이 관리직 위주로 승진하게 되어 있어 문제입니다. 그런 면에서 수석교사제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석교사에게 교육활동 측면의 역할을 부여해서 전문성을 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선생님들의 건강상의 문제는 없나요? ◇이순곤=교사들의 건강 검진을 2년마다 하고 있으나, 형식적인 검진에 그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따로 시간을 내어 정밀진단을 받기는 어려우니, 학교에서 조금 더 정밀한 건강진단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사들의 직업적인 특성으로 인한 질병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합니다. 기관지, 성대, 무릎관절, 디스크, 과로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박태철=교실에 마이크 시설이 설치되지 않아서 교사가 개인적으로 구입하여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김신제=저같은 경우 수업 중 마이크 쓰면 수업 분위기가 살지 않아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족 수당 중 자녀는 왜 18세까지인가요? 그 애들이 생활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 않은가요. ◇이순곤=새로운 수당 신설보다는 기존의 수당을 현실화하여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실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족수당 2만원은 너무 미흡합니다. ◇조흥순= 교원의 생활과 스트레스, 그 정확한 이해는 모든 교원정책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거대한 교육개혁에 앞서, 그것을 수행할 현장 선생님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어떠한 스트레스와 건강상의 애로를 겪고 있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건강하고 안정된 교원이 갖춘 잠재력이 곧 우리의 교육 경쟁력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생생한 교직 경험을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적, 그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온 천지가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움찔거렸고, 모르는 사람들이 열렬한 사랑이라도 하듯 서로 껴안았습니다. 골든 골을 넣은 안정환은 너무나도 큰 기쁨에 잠시 기절이라도 한 것처럼 그라운드에 그대로 누워있었습니다. 차두리는 둥글게 모여 선 선수단 가운데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이천수는 상모놀이를 하듯 유니폼을 흔들었습니다. 경기는 끝났어도 스탠드의 붉은 악마들은 응원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선수들은 ‘열 두번째 선수’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인천에서의 단체 다이빙 세리머니를 재현했습니다. 여기저기서 폭죽이 계속 터져 나왔습니다. 폴란드와 포르투갈을 넘어 이탈리아까지…. 태극전사들은 선배와 후배들이 보내는 '필승'의 텔레파시를 받았을까요. "학연을 들추어낸다고 비웃어도 상관없다. 내가 그의 선배라는 사실이, 내가 그의 후배임이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 없다"고 말하는 그들. 8강을 확정짓던 18일. 모교를 중심으로 벌어진 열띤 응원의 함성을 모았습니다. 청주 대성고 이운재를 믿는다! 교사 30명 붉은 옷 입고 수업 ○…한국팀 골키퍼 이운재 선수의 모교 청주 대성고(전 청주상고). 18일 대성고 교사 30여명은 한국팀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수업을 했다. 이 학교 교사 70명 전원은 지난 4일 한국팀이 폴란드전에서 승리하자 붉은악마 유니폼을 공동구매, 학교측은 한국전이 열리는 날에는 교사들이 이 유니폼을 입고 출근할 수 있도록 했다. 학생들 상당수도 붉은악마 유니폼 등 붉은색 옷을 입고 등교, 이탈리아 경기에 대한 전망과 이운재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하루종일 들떠 있는 분위기였다. 박원규 교감은 "이 선수가 선발 출전해 8강 진출의 선봉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당수 학생들도 붉은 옷을 입고 등교, 이탈리아 경기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하루종일 들뜬 분위기였으며 오후 6시 수업이 끝나자 삼삼오오 청주 롤러스케이트장 등으로 몰려가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강릉 제일고 역시 설기현! 우리 선배가 꼭 해낼 줄 알았다 ○…종료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설기현 선수를 배출한 강릉 제일고(구 강릉상고). 이 학교 축구부 최영남(19·3년)주장은 "투지 넘치는 우리 선배가 꼭 해낼 줄 알았다"며 "설기현, 이을용 선배처럼 국가대표가 돼 대한민국을 빛내고 싶다"고 말했다. 강릉제일고 권오철 교장은 "경기가 늦게 열려 학교운동장에서 응원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우리 학교 출신 설기현이 일을 저질렀다"며 "반드시 해낼 줄 알았다"며 대견스러워 했다. 아주대학교 반지의 제왕, 안정환! 아주리를 물리친 아주인 만세! ○…미국전 동점골 이후 안정환 선수의 활약상을 담은 사진 등을 내건 ‘안정환 강의실’을 마련할 계획을 발표했던 '테리우스' 안정환의 모교인 수원 아주대학교. 실내체육관에 모인 4000여명의 재학생들은 안정환의 골든골이 터지자 "반지의 제왕, 안정환"을 체육관이 떠나갈 듯 연호했다. 학생들은 지난 16강 진출 때에 이어 다시 한번 학교 밖 아주대 거리로 뛰쳐나가 태극기를 단 차량을 몰고 경적을 울려댔고 "오∼필승 코리아"와 "아주리를 물리친 아주인 만세!"를 목청껏 외쳤다. 인천 부평고 김남일 이천수 최태욱 출신교, '선배 특수' 톡톡히 누려 ○…인천 부평고 정문에는 김남일 이천수 최태욱 등 '부평고 트리오'를 응원하는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월드컵 전후로 '선배 특수'를 톡톡히 누린 대표적인 곳이 바로 부평고. TV프로그램의 주인공으로 선정돼 축구부 기숙사가 현대식 건물로 새 단장됐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터뷰 요청이 잇따르고 있으며 축구부 홈페이지에는 부평고 입문을 원하는 학생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재학생과 동문들은 이 날도 운동장에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동문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수원공고 유럽킬러, 박지성 선전모습 대형 캔버스에 그려 걸어 ○…대표팀 막내로 유럽 킬러인 박지성 선수의 모교인 수원공고에서는 강당에 대형멀티비전을 설치, 응원전을 벌였다. 선배들이 학교와 수원지역 곳곳에 붙여놓은 '아름다운 청년 박지성' 이라는 플래카드와 민학기 교사(미술)가 강당에 그려 걸은 박지성 선수의 선전모습을 담은 대형 캔버스는 학생들의 응원열기를 돋우었다. 모교출신 유용현 교사는 "지성이의 성실함과 뚝심이 오늘도 빛을 발할 것을 믿는다"며 학생들과 함께 응원의 함성을 높였다. 안용중 박지성 선수배출, 축구부 되살리자! 도교육청 지원약속 ○…경기도 화성시 안용중. 지난 3월 재정난으로 축구부가 해체된 뒤라 운동장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 주민 1000여명과 함께 한국팀과 박지성 선수를 응원하는 동문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학교를 찾는 주민들에게 붉은 티셔츠를 나눠주는 등 응원 붐을 조성한 안용중 축구부 출신인 화성시 축구협회 김용하(金容河·43) 회장은 “오늘 응원전은 학교 축구부를 살리려는 노력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반드시 축구부를 되살려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윤옥기(尹玉基) 경기도교육감은 19일 안용중을 방문, 5000만원을 지원해 우수 지도자를 감독으로 영입하고 선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합숙시설 등 시설확충에 필요한 예산을 추가로 배정키 약속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안용중 외에도 안양중·안양공고·수원공고 등 경기도 축구명문 중·고교에 5000만원씩 축구부 육성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건국대 황선홍 이영표 유상철 선전에 열광 ○…건국대 역시 대운동장에 전광판을 설치하고 동문들의 활약에 숨죽였다. "비록 경기에서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설기현 선수의 동점골은 황선홍 선배의 욕심내지 않는 어시스트의 결과였으며, 안정환 선수의 골든골은 이영표 선배가 만든 작품"이라며 운동장을 가득 메운 학생들은 "민족 건대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목이 터져라 외쳤다.
인천남부교육청(교육장 김종호)은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우수인력 육성을 위해 `남부교육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추진키로 했다. 남부교육 아카데미는 교과지도력 신장을 위한 `교수-학습 과정안 공모전'과 교사들에게 평가문항의 제작·검토 기회를 부여하는 `우수평가문항공모전', 교과별 특기학생을 발굴하는 `여름 특별교실'로 운영될 계획이다. 교수-학습 과정안은 중학교 1,2학년 상위수준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5개 기본영역에 교과 특기생을 위한 논리영역을 추가해 공모한다. 공모기간은 오는 28일까지이며 선정된 안은 영역별 특기생을 위한 여름 특별교실의 지도안으로 활용된다. 우수평가문항 공모전은 여름방학을 이용해 7∼9월 사이에 이뤄질 계획이며 중학교 2학년 교육과정에 준거, 5개 교과를 대상으로 선택형·서술형·논술형·수행형으로 평가문항을 선정한다. 여름 특별교실은 교과별로 재능이 있거나 학업성취도가 높은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다. 관내 20개 학교에서 10명씩 추천을 받아 총 200명을 모집, 오는 7월 23일부터 27일까지 수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청의 배경자 장학사는 "학생들의 고등정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교수-학습 과정안, 성취도 평가문항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아카데미가 학생들의 탐구력과 함께 교사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학업 중단 청소년 종합 대책'에 의하면 정규학교에서 제적당하거나 학교를 그만 둔 학생이 원 소속학교에 적을 두고 대안학교 과정을 이수하면 소속학교의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방안은 여러 가지 면에서 시행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우선 기존 학생들은 학교규칙에 의해 학교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 기반 위에 수업을 일정기간 동안 성실히 이행해 어느 수준에 도달했다고 인정되면 졸업장을 준다. 이 활동에서 규칙을 위반하거나 학업과정을 제대로 이수하지 못하면 본인이 학교를 그만두거나 제적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문제는 학업중단 학생의 대부분이 `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하지 않았거나 하기 싫어서' 학교울타리를 벗어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이들이 보다 쉽다고 인정되는 대안학교를 택해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일반학생과 똑같이 졸업장을 받는다면 다른 학생들도 까다로운 규칙과 간섭이 심한 학교에 남아 공부하기보다 대안학교를 선호하게 될 개연성이 많다. 또 현재 많은 대안학교가 정규학교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은 교육과정이 자율적으로 편성돼 교육부 교육과정과 어긋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나름대로 자율성이 보장되고 자기중심적으로 학교생활을 하게 되니 기존의 학교보다 대안 학교가 편하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일반학교와는 전혀 다른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 졸업장을 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으며 이들에 대한 성적 평가도 혼란이 초래되어 진학지도 등에 많은 문제소지가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대안학교 졸업자에게는 대안학교 졸업장을 주는 게 원칙이라고 본다. 우선 대안학교부터 대대적인 조율이 필요하다. 현재 대안교육의 학사일정은 학교 특성에 자율성을 가지고 제각각 운영하고 있다. 정규학교로서 인정되려면 일정수준의 교과수업과 적성수업을 병행하도록 최소한의 기준을 정해야 하며, 학업기간도 가급적 일정수준까지는 통일되게 운영돼야 한다. 현재 제도권 교육현장에서 벗어나는 학생이 매년 7만 명 정도에 이른다. 이유야 어찌됐든 이들에 대한 교육도 매우 중요하다는 측면에서 대안학교가 현재로선 가장 최선일지 모른다. 그러나 많은 대안학교들이 열악한 시설에서 학교운영을 하고 있다. 병합해 운영하기보다는 독자적으로 특성을 살려 운영할 수 있도록 하면, 유럽의 명문 대안학교처럼 우리 나라에서도 명문 대안학교가 태어나지 않을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학교 업무분장 중 가장 힘든 일의 하나가 담임업무다. 옛날보다 학급당 학생수는 줄었지만 요즘 아이들 다루기는 더욱 힘들어졌고 기본적으로 담임 업무가 상당히 많다. 학급 학생의 인적사항, 학적사항과, 출결사항 기록, 건강기록부 기록, 진로지도상황, 단체활동상황, 봉사활동 및 체험활동상황, 행동발달상황, 종합의견 등의 전산 입력은 기본이다. 그것뿐인가. 학생들의 수업료, 수학여행비, 특기적성교육비, 식비, 각종 납부금에 관해 독려하고 학비 감원원을 써줘야 하며 재적증명서, 성적증명서, 각종추천서, 전입생, 전퇴생에 관한 서류 구비 등 각종 서류들을 다뤄야 한다. 날마다 학급조회 및 종례에 들어가 여러 가지 내용을 전달하고 전달된 내용이 학생들에게 숙지됐는가 확인해야 하며 교실, 실외, 화장실, 복도, 유리창, 창틀, 칠판 청소 및 문단속까지 살펴야 한다. 교실 학습기자제 관리, 화재예방 및 도난 방지를 위해 온갖 신경을 기울이고 여름에는 선풍기나 냉방시설에, 겨울에는 난로나 온풍기 등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학생들이 다치면 병원이나 다친 학생의 집까지 바래다주고 비행학생이 범법 행위를 해 구속되면 탄원서까지 받는 것도 담임의 몫이다. 학생들의 학력신장, 학급의 위생상태, 학생들의 집단폭행 방지, 따돌림 방지, 학급학생들과의 면담, 학부모와의 면담에도 시간을 쪼개 써야 한다. 인문계 고교에서는 학생들의 수업태도, 자율학습, 학급회, 단체활동 등을 지도하고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축제, 체육대회가 있으면 학생들에게 맛난 음식이라도 사주면서 그들과 함께 계획을 짜고 실제 행사를 위해 연습과정을 함께 참여해야 한다. 또 담임은 학급학생들의 복장에서부터 머리, 손톱에까지 신경 써야 하며 모든 문제에 대해 1차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부담스런 담임업무에 비해 그 경력을 인정해 주는 것이 없어 안타깝다. 그러기에 담임을 기피하고 자신의 승진에만 신경 쓰는 얌체 교사들, 요령만 부리며 담임을 피하려는 젊은 교사들이 생기는 것 아닌가. 따라서 교육공무원 승진규정이나 전문직 임용시에 반드시 총 담임경력 10년 이상을 요구해 담임업무를 맡는 교사에게 가산점을 줬으면 한다. 담임을 해 봐야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담임 수당 몇 푼 올리는 것보다는 담임 교사의 경력을 반드시 인정할 필요가 있다. 물론 담임배정에 있어서 과목에 구애받지 않고 공평한 담임배정이 있어야 함도 강조하고 싶다.
"선생님! 저 병우입니다. 며칠 뒤 아프리카 케냐로 떠나는데 가기 전에 잠시 뵙고 싶습니다." "아니 장가 안 가고 외국 나가니? 나는 괜찮으니 부모님께 얼른 가거라. 힘들텐데 내겐 다음에 애인이랑 같이 와." "아니요, 선생님. 이번에 나가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집에 가기 전에 꼭 뵙고 싶습니다." 그날 아침, 19년 전 제자인 병우의 전화를 받고 부랴부랴 목욕탕에 다녀왔다. 더 젊어 보이려고 말이다. 집안 정리도 말끔하게 했다. 1983년 고흥에서 6학년 2학기 때 반장을 했던 병우는 자그마한 키에 일도 잘 하고 손재주가 있어서 부자가 될 거라고 했었는데, 자신의 길을 역시 잘 개척해 나가고 있었다. 따끈한 밥이라도 먹이고 싶어서 오랜만에 누룽지가 생기는 냄비밥을 안치고 간단한 식사 준비를 했다. 서른 두 살의 병우는 이젠 사회인이 다 되어 있었다. 같이 식사를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니 어느 새 삶의 지혜를 다 갖춘 건실한 청년이 아닌가? 이미 결혼 준비까지 마치고 재도약을 위해 해외에 나간다는 다부진 각오를 들으니 자랑스럽기만 했다. 하룻밤 재우지도 못하고 고향에 가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아쉽기도 했다. 그런데 배웅 나길 길에 녀석이 다짜고짜 선물을 안겼다. "선생님, 이 소뼈 고아 드실 때마다 제 생각하세요. 내일 전화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좀더 맛있는 것을 해 먹이지 못한 미안함이 일렁였다. 부디 먼 타국에서 건강하기를 빌었다. 제자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내 배 아파 낳은 아이들은 아니지만 애잔한 생각이 든다. 손끝이 다 닳도록 부지런히 사업에 매달려 살아온 그 젊음 앞에 부디 행운이 있기를! 돌아오는 날까지 부디 건강하기를! 가슴으로 빌었다.
지금 교실에는 교사들이 서서 학생을 가르치던 교단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멀티학습을 위한 교육 기자재가 놓여 있다. 즉, 다목적 책상에는 컴퓨터가 있고 캠코더, 엔코더 등이 TV, 비디오에 연결돼 있어 학습활동에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변화로 인해 교사나 학생들이 쓰기를 소홀히 하는 경향이 생겨났다. 교사들이 옛날처럼 칠판을 쓰는 일이 줄어들면서 학생들 역시 공책을 잘 정리하려는 마음이 없어진 듯하다. 컴퓨터에서 자료를 얻을 수 있고 컴퓨터 자판 두드리기에 이미 익숙해진 탓도 있다. 그래서인지 고학년이 되어도 아라비아 숫자, 우리 한글 자모 순서를 틀리게 쓰거나 써 놓은 글씨라도 모양새가 예쁘지 않고 알아보기조차 힘든 경우가 많다. 다 학생 스스로 글씨를 직접 써보는 일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컴퓨터에 의존하는 사회가 됐지만 손에 필기구를 잡게 하고 바른 글씨로 글을 쓰도록 하는 교육은 보다 중요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글씨에는 그 사람의 인격이 담겨 있다고 하지 않는가. 아이들이 직접 글을 쓰고 각자의 글씨에 애정을 갖도록 관심있게 지도해야 할 때다.
올해 교육계의 화두는 `ICT 활용수업'이다. 올해부터 제 7차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10학년(고 1) 담당 교과는 100% ICT 수업 지도안을 제출해야 했다. 그것도 지난해 학기말쯤 나눠준 교육부 제작 CD를 모범 답안으로 말이다. CD 내용을 보면 파워포인터로 제작된 지도안인데 한 5년 전에 보급됐다면 큰 도움이 되었겠지만 지금은 훨씬 더 좋고 다양한 저작도구들이 개발돼 있어 안타까왔다. 마치 교육부 제작 보급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교육 현장을 5년 전으로 되돌리려는 꼴이었다. 우리 나라 교육의 가장 큰 맹점이 무엇인가. 바로 능력이 다른 학생을 똑 같은 틀로 가르쳐 똑 같은 수준의 학생을 대량으로 키워내는 것이다. 그래서 수준별 학습, 이동수업, 창의적 학습, 재량활동 등을 시행해 이를 극복하려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교육부에서 제7차 교육과정에서는 10% 이상의 ICT 수업을 하라고 하니까 100% ICT 수업 지도안을 내라 하는 것은 뭔가 지나친 요구가 아닌가 싶다. 지금 고교 1학년 학생들은 중학교 때부터 제7차 교육과정 교육을 받았고, 교단 선진화 장비를 이용한 수업을 받았다. 그런 학생들에게 1교시부터 7교시까지 마우스만 클릭하게 하고 요란한 효과음으로 고막을 뒤흔든다면 학습효과는 고사하고 학생들은 이내 효과음을 자장가로 받아들일 게 뻔하다. ICT 활용은 효과적인 교과가 있고, 그 중에서도 효과적인 단원이 따로 있다. 그러한 곳에 유효 적절하게 변형하며 사용할 때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것이지 각 교과마다 성격이 다르고 특성이 있는데 그것을 아예 무시하고 모든 교과를 어떤 일정한 틀에 얽어매려는 사고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생각한다. 가령 수학 같은 교과는 교사가 풀이 과정을 판서하면서 직접 설명하는 것이 훨씬 능률적이며 이해력을 높일 수 있는 수업이지, 마우스를 클릭한다고 능률적이고 효과적인 수업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수학과목도 단원에 따라서는 ICT 활용 수업이 적절한 부분이 있으며, 그러한 곳에 선별적으로 적용함이 옳다. 그러나 모든 단원에 적용한다는 것은 분명 무리가 따르고 비효율적인 수업을 초래하고 말 것이다. 어느 수업이건 교사가 가장 편안하게, 가장 부담 없이 하는 수업이 학생들에게도 가장 자연스러우며 가장 효과적이고, 능률적인 수업이라 생각한다. 따라서 ICT 수업이 교육의 만능이라는 발상을 버리고 단지 ICT는 하나의 수업 도구로서 적절하게 활용하는 지혜가 요구되며, 또한 학생들과의 호흡에 맞는 ICT를 선택하는 것이 ICT 활용 수업이 성공하는 길이 아닌가 한다.
영국 정부의 최근 발표에 의하면 2001년도 교사 1인당 연평균 병결일수가 5일(2000년도)에서 6일로 20%나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정교사·시간교사를 합한 전체 교사 28만 3000여 명의 지난 한 해 병결 일수는 280만 일로 전체 교사 중 56%가 최소한 하루 이상, 그리고 전체 교사의 약 44%가 4주 이상의 병결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교육부는 "같은 조사결과 전체 공무원직의 평균 병결일수는 7일이고 경찰직은 11일로 가장 많아 상대적으로 교직원은 낮은 편"이라며 교직원의 병결 증가추세를 애써 감추려는 기색이다. 하지만 이런 통계 수치는 현재 정부와 근무시간 축소 협상을 벌이고 있는 교사노조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사노조 맥카보이(Doyg McAvoy) 위원장은 "주당 53시간 노동에 학급 내에서 통제 불가능한 애들과 씨름하다보면 심신이 한계에 다다른다"며 "업무량과 일과에 대한 부담이 가중되는 마당에 병결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교사들의 고충을 대변했다. 전국학교장협의회 데이빗 하트(David Hart) 회장도 "학교업무의 가중은 교사들의 병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교사들의 병결이 늘어난다는 것은 아주 걱정스러운 현상"이라고 우려했다. 하트 회장에 따르면 교사들의 병결로 임시교사를 고용하느라 재작년에는 4억3000만 파운드(약 8600억 원), 그리고 작년에는 5억 파운드(약 일 조 원)의 부가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추정된다. 매년 5월, 춘투가 시작되면 교사노조는 임금인상과 함께 근무시간 단축을 매번 협상 테이블에 내놓고 있다. 올해도 현재 주당 52시간의 근무시간을 향후 4년 이내에 45시간으로 단축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자택에서 하는 수업 준비 시간, 시험이나 평가를 시간도 `고용계약'에 문서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노조측에서는 `일주일 35시간 수업시간'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정부의 거부로 실패했다. 현재 영국의 학교에는 연간 15주의 방학이 있다. 영국에서는 교장직 공개채용을 88년 교육개혁법 공포 이후 시범적으로 운용하다가 96년에 와서 모든 학교에 학교운영위원회를 두도록 법제화하고 이 위원회에 학교장 인사권을 맡기고 있다. 학군제의 폐지로 학생 모집이 시장화 된 상황에서 유능한 교장선생님 모시기의 여부는 학교의 사활이 걸린 문제로 부각됐다. 교장직에서 본다면 업무량이나 책무가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무거워진 셈이다. 이런 이유로 교장선생님 모시기가 쉽지 않은 기현상이 생기고 있다. 2001학년도(2001년 9월∼2002년 6월)는 97년 노동당 정부가 들어선 이래 교장직의 이직률이 가장 높았던 해로 기록되고 있다. Education Data Surveys의 존 하우슨(John Howson) 교수에 따르면 올 1월부터 5월 사이 1578개 학교로부터 교장직 구인광고가 나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97년 교장직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무렵 2000여 명의 교장이 조기 정년퇴직을 했다. 하우슨 교수의 발표에 존 던포드(John Dunford) 중등학교 교장협회장은 "예측을 못한 것은 아니지만 막상 그런 결과가 나오니 무척 씁쓸하다"며 "요즘은 교장직의 책무가 너무 무거워 이를 지켜본 교감들이 교장자리에 앉기를 꺼린다"고 말했다. 이어 하우슨 교수는 "특히 런던지역에서는 학교경영자가 만성적으로 부족하고 4분의 1 이상의 학교가 모집광고를 두 번 이상 내고 있다"면서 "현재 초등학교 교장의 대부분이 학교 행정업무 뿐만 아니라 정기적으로 아이들 수업까지 맡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1년 12월 발표된 Pricewaterhouse Coopers社의 `교사의 업무량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초등학교의 경우, 교장이 주당 58.9시간, 평교사가 52.8시간을 일하고 중등학교의 경우, 교장이 주당 60.8시간, 평교사가 51.3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학교 내 근무시간뿐만 아니라 집에서 하는 일, 채점이나 수업준비 등의 시간까지 포함하고 있다. 이에 비해 영국노동시장에서 전문직의 평균 업무시간은 주당 44시간이며 관리직은 46.3시간으로 집계됐다. 교장이 겪어야 할 또 하나의 부담은 새로이 정착되는 미국형 `고소고발문화'다. 캐시 제임스(Kathy James) 전국교장협회 자문위원장은 "지난 수년간 퇴학 등 다양한 형태의 학교조치에 대해 학부모들이 변호사를 고용해 법적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며 "이는 학교책임자인 학교장의 골칫거리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현재 영국에서는 돈을 찾아 헤매는 변호사 회사들이 학부모들에게 `우리는 학교관계법의 전문가이며 당신 자녀가 부당한 처우를 받았을 경우 제소업무를 대행해 준다'는 광고를 대대적으로 내고 있는 세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