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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울산시교육청은 2012학년도에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에 근무할 교사 97명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하고 4일 공고를 냈다. 채용 인원은 유치원 교사 4명, 초등학교 교사 86명, 특수학교 교사 7명이다. 응시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온라인채용시스템(http://gosi.use.go.kr)에 접수하면 된다. 임용시험은 11월12일 1차 선택형 필기시험, 12월10일 2차 논술형 필기시험, 내년 1월17일 3차 심층면접과 수업능력평가의 3단계로 진행된다.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3일 발표한다.
사람들은 열등감에 빠져 살기도 하고 자존감을 누리며 살기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존감과 열등감이 외적인 조건에 따라 일어나는 합리적인 감정이라고 오해를 한다. 그러나 결코 그렇지 않다. 예쁘고 돈 많고 출세해도 열등감에 빠져 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인간의 문제는 일이 없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일 속에서 살아가는데 이를 어떤 자세로 보는가는 당사자의 관점에 따라 차이가 난다. 우리 자녀가 당당한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뭐든지 해낼 수 있다는 믿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자존감'이라고 부른다. 이 자조감은 '나는 가치있는 사람이다. 나는 남에게 호감을 주는 사람이고, 사랑을 받을 만한 사람이다'라고 자기를 평가할 때 일어나는 감정이다. 즉,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이 없다면 인생에서 그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 따라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만날 때 마음이 즐겁고 편하다. 이런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믿음은 교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자존감은 "나는 다른 사람의 사랑과 관심을 받을 만한 소중한 사람이다" 라는 자기 가치감과 "나는 유능한 사람이다. 내게 맡겨진 일을 잘 해낼 수 있다"라는 자신감 두 가지를 의미한다. 즉 자존감은 타인의 평가나 객관적인 조건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이다. 예를 들어 공부를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자존감은 낮을 수 있다. 한 학생은 "전 전교 10등 안에 드는 편이예요. 하지만 무슨 일이든지 최고가 아니면 늘 나는 어쩔 수 없어 라는 생각이 들고, 제가 체육을 못하는 데 그게 그렇게 창피할 수가 없어요. 친구들이 모두 날 사랑해주어야 하고 세상 모든 일이 나를 위해서만 돌아가지 않으면 미칠 것 같아요" 라는 감정을 표출했다. 이런 학생의 경우 공부는 잘하지만 자신이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열등감으로 가득 차 있어 일상생활이 불행한 것이다. EBS 방송 '아이의 사생활'에서 자존감 관련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본인의 모습을 그릴 때 활동성이 크고 밝은 표정 선명한 색깔로 그리는데 반해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신체상을 작게 그리거나 표정 없이 표현했다. 그리고 단체로 텐트를 쳐보는 실험에서도 자존감이 높은 자녀는 다시 해보자 이렇게 해보자 하며 적극적인 문제 해결책을 제시했지만 자존감이 낮은 자녀는 방관자적 입장에서 "너 때문이잖아" 하며 이유를 찾고 남에게 전가하면서 포기한 모습이었다. 이렇게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은 항상 자신감에 차 있으며 어려움이 닥쳤을 때도 심각한 문제로 보기보다는 해야 할 과제로 끝까지 도전한다. 또한 혹시 실수를 하더라도 순순히 인정하고 모든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반면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는 자녀는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고 자신이 다른 사람의 사랑을 받을 만큼 가치가 있다고 믿지 못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과 늘 불화에 시달리게 될 확률도 높다. 하버드 대학 교육학과 조세핀 킴은 한 사람의 삶에 있어서 자존감이 미치는 영향은 상상 이상이라고 강조하며 다음과 같이 강조한다. 자존감은 비단 학업 뿐 아니라 삶의 거의 모든 영역에 영향을 준다. 살아가면서 생기는 문제를 극복할 때 자존감이 낮은 사람보다 높은 사람은 더 잘 이겨내고 성공한다. 직업, 우정, 또는 가족 관계에 이르기까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더 잘해 낼 것이다. 자존감은 인생을 지탱하는 힘이자 근원이다. 나무의 뿌리가 깊어야 거목이 될 수 있듯이 자녀에게도 긍정적인 자존감을 심어 주어야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유년기의 어느 날부터 부정적 관점이라는 마음의 색안경을 쓰고 자신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자신에 대한 부정적 관점은 대부분 유년기에 만들어진다. 따라서 습관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자존감은 자녀가 행복한 인생을 사는 데 있어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기에 가장 먼저 심어 주어야만 하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이러한 자존감은 평상시의 생활을 통하여 이루어지기에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어서 많은 사람들이 넘지 못하는 허들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10월 1일 한미 친선 여자 축구 경기가 오산 외국인 학교(경기도 평택시신장동 소재)잔디구장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를 통하여 진위중학교와 오산외국인학교 학생들 사이의 양국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친목도모, 우호증진을 다지는 기회가 되었다.
제주도의 올레를 시작으로 지리산과 북한산 둘레길, 관동별곡 800리길, 영덕의 블루로드 등 산책길들이 유행처럼 개발되고 있다. 그런 명품 산책길이 대청호 주변에도 있을까? 대청댐이 건설되며 마을들이 자취를 감췄다.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며 바깥세상과 소통을 이루던 길도 사라졌다. 하지만 옛날 그 자리에서 수몰의 아픔을 이겨낸 옛길들은 대청호가 만든 풍광 때문에 더 아름답다. "와! 정말 멋지다." "호수가 되기 전에는 어떤 풍경이었을까?" 대청호반을 걷다보면 멋진 풍경을 자주 만난다. 알려지지 않은 옛길에서 운치가 묻어나 감탄을 한다. 물을 가득담은 대청호가 마음을 편하게 해줘 사색도 한다. 청남대에 가면 호수 건너편으로 대전광역시 황호동이 보인다. 이곳에 수몰민들이 즐겨 찾는 명품길이 있다. 들머리인 찬샘마을(피골)까지 한적해서 좋은 호반도로가 이어진다. 치열하게 싸운 백제군과 신라군의 피가 내를 이루었다는 피골은 농촌체험마을(042-274-3399)로 변신해 찾는 사람들이 많고 마을 앞 습지에 멋진 버드나무들이 있다. 둥구나무집 옆으로 호반 길을 따라가면 걷거나 자전거를 타며 사색을 즐길 수 있는 숲길이 이어진다. 입구에서 1.6㎞ 거리에 정리가 잘된 가족묘와 효도 및 공경을 강조하는 효 표석, 2.9㎞ 거리에 큰 느티나무와 성황당이 있다. 황호리 마을보호수는 수령이 300년이나 된 노거수로 청주와 대전을 이어주던 옛길의 산증인이다. 3.7㎞ 거리의 부수동반환점이 가까워지면 나무사이로 짙푸른 호수가 나타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반환점에서 왼편으로 산길을 5분여 걸으면 바다같이 넓은 대청호가 발길을 가로막는다. 호수 건너편을 바라보면 청남대 본관과 오각정ㆍ그늘막ㆍ초가정, 구룡산의 현암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청남대가 개방되기 전에는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던 지역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갈수기에 물이 빠지면 숨어있던 마을의 자취가 모습을 드러낸다. 물가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우물터, 역사의 현장을 지키고 있는 깨진 항아리, 가족의 행복을 지켜주었을 낮은 돌담이 호수의 푸른 물과 어울리는 모습이 이 길을 사색의 길로 만들었다. 이곳까지 대전에서 시내버스 노선이 연결되고 마을에서 자전거를 대여해(1시간 3000원)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와 자유를 누릴 수 있다. 해바라기를 닮은 태양열 발전판이 상징탑처럼 서있는 광장에 노고산성과 성치산성으로 연결되는 등산로와 찬샘정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옥천에도 고급 산책길이 있다. 이곳의 대청호는 사방이 병풍을 쳐놓은 듯 수면을 따라가며 길게 이어진 절벽이 아름답다. 4번 국도 군북면 이백삼거리에서 경부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와 추소리 방향으로 접어들면 굽잇길 사이로 나타나는 호반 풍경이 아름답다. TV 다큐멘터리로 소개되었던 추소리는 마을의 대부분이 대청댐으로 수몰된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그래서일까. 길가의 언덕에서 만나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쉼터 역할을 하는 정자, 돌로 쌓은 성황당이 정겹게 느껴진다. 추소리는 자기를 알리는 방법도 남다르다. 입구의 나지막한 표석에 마을을 알리는 작은 문패가 걸려있다. 마을을 둘러보면 모두가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다. 뒤편의 환산에서 내려다보면 마을 앞 호수에 작은 섬들이 여러 개 떠있다. 이곳이 국토해양부와 한국하천협회에서 '아름다운 하천 100선'으로 인정한 부소담악으로 물 위에 떠있는 산을 의미한다. S라인이 아름다움의 대명사다. 호수에 펼쳐진 700여m의 바위산과 병풍바위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S라인을 대표한다. 대청호가 생기기 전에도 호수를 연상할 만큼 넓고 깊은 소옥천의 물길이 추동을 돌아 부소무니 앞으로 굽이쳐 흘렀다. 그 당시 금강의 물길이 산자락을 적시고 있는 모습에 반한 우암 송시열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소금강으로 노래했다. 기암괴석과 송림이 호수와 어우러지며 만들어낸 바위산의 절경이 보는 이를 감탄시킨다. 바위절벽 위에서 수면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노송과 곱게 단장한 단풍나무들이 반기고, 양쪽으로 펼쳐진 바위절벽 사이로 용머리까지 등산할 수 있는 숲길이 나있다. 짧은 거리지만 유명산을 등산하듯 산행의 묘미를 골고루 느낀다. 암벽을 오르내리는 스릴과 낭떠러지 위에서 호수를 내려다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가을철의 대청호는 단풍으로 물든 산과 수면위에 비친 산 그림자가 멋진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중 이른 아침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부소담악의 풍경이 최고다. 사진작가를 비롯해 일부 사람들만 알고 있던 부소담악이 이제는 전국적인 명소로 자리 잡았다.
세계화 시대에 있어서 ‘국가 브랜드’는 한 나라의 명성지수를 구체적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 가야 할 꿈나무들이자 미래의 주역들인 고교생들은 ‘국가 브랜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9월 한 달 간 10명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조사해 보았다. 먼저, ‘국가 브랜드’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물었다. ‘국가 브랜드’란 그 나라를 상징하고 그 나라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다.’, ‘국가 브랜드는 나라에 대한 인지도이다. 한국을 상징하는 국가 브랜드가 활성화되면 한국물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이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도 늘어나게 되어 국익을 증진시킬 수 있다.’, ‘국가 브랜드는 한 나라의 가장 인상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에 나라별로 그 우열을 가늠하거나 국력을 측정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국가 브랜드와 국격은 실질적인 관련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었다. ‘국격은 어느 한 면모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가치가 아니므로 국가 브랜드와의 관계를 함부로 단정 짓기는 어렵다.’ ‘국가 브랜드는 국가의 품질을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 브랜드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 당연히 국격도 높아질 수 있다.’ 등의 상반된 답변을 보였다.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국가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인 광고가 국가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나라의 고유문화를 현대적으로 재생하여 외국인들에게 소개함으로써 나라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강화한다.’ ‘한국 상품의 희소성을 높이고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다른 나라의 상품보다 질적 우위를 갖게 한다.’ ‘국가의 이미지를 유형화하여 관련 문화, 관광 상품 등을 개발하고 판매한다.’ ‘정보화 사회의 특성을 살려 전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국가의 이미지를 연상할 수 있는 상징물을 적극 홍보한다.’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방해가 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한국인의 인종 차별과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 ‘정치인들의 부패 문제, 사회적 소외계층의 확산, 문화지체 현상으로 인한 네티즌들의 도덕성 상실’ 등을 주로 꼽았다. 또, 최근 일고 있는 한류 바람을 국격 상승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한류 바람의 중심에는 아이돌 그룹에 대한 대중적 호감이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국가 브랜드와의 직접적 연결은 제한될 수밖에 없다.’, ‘배용준과 같은 경우, 배용준이라는 개인에 대한 호감이 중요할 뿐이지 그런 상황이 국가 인지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한국 아이돌 그룹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주로 외국의 10대, 20대 연령층으로서 이것이 한국의 국가 브랜드와 국격 상승의 주요 동기로 작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등의 다소 부정적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지만 ‘한류는 또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이므로 연예인을 비롯하여 제작사, 프로듀서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창작물의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하고 한류에 대한 주기적 모니터링을 실시해야 한다.’ ‘한류와 접목시켜 국가 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를 개발하여 한류가 연예 부문으로만 치우쳐서 희화화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등의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안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번 취재 과정에서 국가 브랜드의 개념에 대해 낯설어 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국가 브랜드에 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판단된다.
- 1990년 학급담임으로서는 마지막이었던 해. 난 이 반의 아이들과 실체로 이런 약속을 하였다. 그날이 언제 이이며 이루어질 날이 있을는지 모르지만, 아직도 몇몇 아이들은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소식을 몇년 전까지도 전해 들었던 약속이다. 이루어질날을 기다리는 약속 우리는 오늘로 우리 선생님과 헤어져야 합니다.지난 봄에 우리학교로 발령을 받아서 오신,우리 선생님이 벌써 우리 학교를 떠나시게 되었습니다.겨우 일년이 되셨는데,다른학교의 교감 선생님으로 발령이 나셨다고 합니다. 5학년이 되어서 첫날에 우린 새담임을 만나게 된다는 기대에 가슴이 부풀었습니다.그런데 앞에 주욱 늘어선 새로오신 선생님 20여분 중에서 우리 담임선생님은 몸매도 보잘것 없고 별로 잘 생기지도 않은 모습의 남자이셨습니다.더구나 나이가 꽤 들어 보이셨습니다. 우린 속으로 ‘에이, 나이도 많은 남자 선생님이잖아’하고 불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우리는 그게 잘못 생각한 것이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한달이나 걸렸습니다.처음에 우리 담임 선생님은 어찌나 무섭게 하는지 아이들이 선생님의 곁에 가 볼수도 없었습니다. “앞으로 우리반은 무엇을 하던지 우리가 해야할바를 꼭 지키는 반이 되도록 합시다.공부할때는 부지런히 공부하고,놀때는 아주 철저히 잘 놀수도 있도록 합시다.”하고 말씀하신 선생님은 그날 공부가 시작이 되기도 전에 벌써 우리들을 교실에서 지켜야할 기본질서를 말로 하시는 게 아니라 직접 해보도록 시키면서 하나하나 정확하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5학년이나 된 우리들을 교실에서 걷기부터 복도에서 걷기, 일어서서 자기 소개하기,과제를 정확히 하기 위해서 날마다 가정통신문 쓰기,그리고인사까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가르치셨습니다. 다른반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도 우린 이제 1,2학년과 같은 질서,인사 같은 것을 배우고 있으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내일 준비할것을 알려 주겠습니다.첫째,일기장,이것은 일기공책이 아닌 그냥 무제 공책을 사오세요.그리고,오늘부터 일기를 쓰는데,오늘은 한쪽을 모두 써가지고 오세요.특히 오늘 선생님을 만난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기 바랍 니다. 다음으로는 임시 시간표에 의해서 공부할 준비를 해가지고 오세요” 하고 청소를 시키시는데,여기저기를 잘하라고 시켜 주셨습니다.우리들은 지금까지 청소하던것과 같이 교실 청소를 하였습니다. 청소가 거의 끝나자 임시반장을 맡은 영일이가 선생님께 다가가서 “선생님 청소 다 했는데요 ?”하고 여쭈었습니다.지금까지 일에 쫓겨서 우리들이 청소를 하는 것을 바라보지도 않으시는것 같던 선생님께서 자리에서 일어서시더니 “너희들 이렇게 하고서 청소를 다했다고 하는거냐 ? 청소는 왜 하는 것이지? 어디 반장이 한번 얘기 해봐.” 이 말을 들은 반장 영일이는 무슨 뜻인지 몰라서 아뭏소리도 못하고 멍하니 선생님을 바라보고만 있었습니다. “얘기 해봐 !” 다시 말씀이 떨어지자, 영일이는 쭈뼛거리면서 “예,더러운곳을 깨끗이 하는 것입니다.” “그래 ? 그럼 지금 더러운 곳을 깨끗이 청소하였을까 ?” “예.” “자 그럼 이제부터 정말 더러운곳들을 찾아서 정말 청소를 하겠다.함께 보기로 하자” 하시고선 앞장을 서서 교실 앞으로 나가셨습니다.맨먼저 칠판의 위와 칠판밑의 백묵받이를 손가락으로 쓸어 보여주셨습니다.선생님의 손가락에는 허연 먼지가 듬뿍 묻어나왔습니다. “이거 보여 ? 여긴 청소도 안했지 ?” 이어서 유리창틀,교실 뒷쪽의 진열대 위,진열대 밑의 여러가지 물건들을 몽땅 쓸어 내어서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가 죽어라고 열심히 청소한 교실바닥은 한번 보시지도 않았습니다.복도의 신발장에서도 흙은 수북히 나왔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지금까지 한 청소는 아무 쓸모가 없이 전부 다시 청소를 하여야 하였습니다. 교실 구석구석을 차근차근 비질하고,닦고 털어내고 해서 청소를 마친것은 두시간이 훨씬 더 걸려서 였습니다. “자, 이젠 되었어요. 앞으로 우리반의 청소는 이렇게 더러운곳을 찾아서 구석구석을 청소하기로 합니다.내일부터 청소를 검사 받을때는 이런곳을 확인할 것입니다.바닥이야 항상 보이는 곳이지만 오히려 이렇게 안 보이는곳,손 길이 잘 가지 않는곳을 깨끗이 청소하도록 합시다.”하시고선 우리들을 보내주셨습니다. 우리들은 집으로 돌아가면서 “야 ! 고생문이 훤하다.다른선생님들은 처음에 우리들에게 잘 해주시려고 애를 쓰셨는데,우리 선생님은 처음부터 아주 엄하게 다루시는게 올해는 편하지 않겠는데….”하고 투덜거렸습니다. 정말 우리들의 생각은 빗나가지 않았습니다.선생님은 우리들에게 어느 한가지라도 대충대충 넘어가는 것이 없으셨습니다.일기장도 일일이 읽어 보시지는 않지만 썼는지를 한사람도 빠짐없이 검사를 하셨습니다. “일기는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쓰는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직접 읽어 보지는 않겠다.그러나,날마다 썼는지는 꼭꼭 확인 할테니까 앞으로 빠짐 없이 쓰도록 한다.그대신,일기를 많이 쓰지 않도록 날마다 가정통신을 쓰는 그 아랫쪽에 쓰는데 아마도 15에서 17줄 정도가 될것이니까 이것만은 채워서 쓰도록 합시다.적어도 15줄은 써야 일기를 쓴것으로 해주겠어요.그리고,일기에 날마다 검사를 받아 오세요.일기 검사를 받는것이 아니라, 가정통신을 여러분의 부모님이 보실수 있도록하기 위해서 입니다. 가정통신 아래다 부모님의 도장을 받아오기 바랍니다. 선생님이 찍어준 도장에 부모님이 도장을 찍을 자리가 있지요.” 이렇게 해서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확인하시고 만약 일기를 안써온 사람은 이마에다가 도장을 꽝 찍어주시곤 하였습니다.우리들은 어쩔수 없이 날마다 일기를 쓰지 않을수 없게 되었습니다.공부시간에는 정말 꼼짝을 못하게 공부에 따라가지 않을수 없도록 만들어주셨습니다.잠시도 한눈을 팔수 없도록 선생님은 우리들을 끌고 가셨습니다.잠시만 딴생각을 하고 있으면 어느새 선생님의 눈에 띄여서 “정길영, 답이 무어지 ?” 하는 질문을 받습니다.지금까지 설명하시던 것과는 아주 엉뚱한 것을 칠판에 써놓고서 몸으로 가리고 서서 질문을 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분수를 배우는 시간에연산법에 대해서 설명을 하시던 선생님은 칠판에 '3+4=' 이라고 써놓고서 몸으로 가리고 서셔서 물으시는 것입니다.길영이는 멍하니 일어서서 대답을 못하고 있습니다.아이들은 짓궂게 “37 !” “45 !” 하고 엉뚱한 답들을 대주는 것입니다. 눈치 없이 이게 정말인줄 알고 그대로 “45 !” 하고 대답을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와,하하하.”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그만 대답을 한 길영이는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버렸습니다.그만 아이들에게 큰 웃음거리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이런것은 대개 공부를 못하는 사람이 걸리는게 아니라, 공부를 잘하는 학급의 대표나 부장들이 더 자주 걸렸습니다. “그것 봐 ! 넌 모르지 ? 그럼 명준이 말해봐 !” 선생님은 학급에서 비교적 공부를 잘 못해서 지금까지는 꾸중꾸러기 노릇을 하던 아이를 지명하셨습니다. “네, 7입니다.” “그렇지 ! 봐라 길영이 ! 명준이는 선생님 말을 잘 듣고 있으니까 알잖아 ! 아무리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라도 안 듣고서는 알수 없는 거야. 알겠어 ?”하고 말씀을 하시면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그만 기가 팍 죽어서 조심을 하게 됩니다. 첫주가 지나기도 전에 우리반에는 새로운 명물이 하나 생겨 났습니다.학급신문인데 일주일에 한번씩 나오는 이 신문은 선생님이 기본틀을 만들어 주시고선 처음 몇주간은 학급에서 대표 몇사람을 데려다가 만들게 하셨습니다.몇 주가 지나고선 분단별로 만들게 해주셨습니다. 한 분단 12명이 8면을 모두 채워야 하니 단 한 사람도 빠져서는 안됐습니다. 글짓기에서 만화까지 논설문부터 시,꽁트,우스게소리 등등 우리들이 마음껏 재주를 부릴수 있는 곳이 이 학급신문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우리반에서는 누구나 재미난 이야기를 찾아 나섰습니다.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늘 적어 두었다가 글로 써야 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반은 그 학급신문을 적어도 단 한 주일도 쉬지 않고 꾸준히 낼수 있었습니다.일년 열달 동안에 단 한 주일도 쉬지 않고 만들어서 우리 학급의 아이들 모두에게 주고,5학년 다른 학급에도 모두 한장씩을 돌렸습니다. 우리반의 또하나의 특징은 쉴시간이면 너무너무 시끌벅적한 것입니다. 쉴시간이 되면 아이들은 열명 안팎으로 모여 둥글게 둘러 앉아서,손뼉을 치면서 하는 놀이를 시작 합니다. “시장에 갔더니,시금치도 있고.” “시장에 갔더니,시금치도 있고,알타리도 있고.” “시장에 갔더니,시금치도 있고,알타리도 있고,수박도 있고......” 이렇게 이어가는 곳도 있고,다른 한쪽에서는 “사치기 사치기 사뽀뽀.” 를 외치고,또 한군데선 “소발,말발.” 하며,박자를 맞추고 있고 다른 한편에선 “철수,영숙 좋아.” “영숙,철수 싫어 !” 하고 신바람을 냈습니다. 교실 안 7~8군데서 이렇게 소리들을 지르고 있으니 교실안이 엉망으로 시끄럽고 와글와글 야단이었습니다. 그러나,아이들의 표정은 신나고 정말 기분이 좋아 보입니다. 가끔은 선생님도 함께 어울려 주시기도 합니다.이렇게 즐거운 교실은 다른교실처럼 아이들이 싸우는 일도 없고,장난을 치다가 다치는 사고도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선생님과 여러가지의 약속을 서로 지키는 생활을 하였습니다.공부시간에도 손가락으로 여러가지의 표시를 합니다.손가락 하나를 들면 “동작 그만 !” 하고,온 교실이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이렇게 여러가지 신호가 있습니다.손을 들때도 손가락으로 자기의 뜻을 표시하고 선생님의 손가락 하나하나에 우리들 모두가 따라 움직이지 않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이렇게 처음에 우리가 만났을때와는 달리 우리 선생님은 남보다 훨씬더 우리들을 아껴 주시고 바르게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런 선생님이 발령이 나기 전에 우리들과 꼭 지키자고 한 약속이 하나 있습니다. “이제 우리가 일년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같이 공부를 하고,오늘로 헤어지게 되었습니다.이제 헤어지면 우리들이 언제 또 만날수 있을런지 모릅니다.그래서 나는 너희들과 한 가지 약속을 하고 싶다. 너희들도 지킬수 있겠지 ?” “예,무슨 약속인데요 ?” “난 너희들에게 언제가 될런지 모르는 약속을 하고 싶다.우리 언젠가 다시 만나는 날을 약속하자.” “언젠지도 모르고,어딘지도 모르면서 어떻게 만나요 ?” “자, 그럼 우리 약속을 하자. 난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고나서 그 일주년 기념일에 우리들이 꼭 다시 만나자.그게 10년이 되거나, 2,30년 후가 되더라도 말이다.그때 우리는 임진각의 통일기원비 앞에서 만나자. 너희들중에서 단 한 명이 이 약속을 지키더라도 난 꼭 그 자리에 가겠다.” 선생님은 이런 약속을 남기시고 우리 한사람한사람의 손을 잡아 주시면서 “자 ! 우리 열심히 살자 !”고 다시 다짐을 해주셨습니다.이런 약속을 한 우리는 하루 빨리 통일의 그날이 와서 우리들이 얼마나 달라졌을런지 모르는 친구들을 만나보고 싶습니다. 우리의 약속이 언제 이루어 질런지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의 약속이 언젠가 반드시 지켜지리라 믿고 기다리고만 있습니다.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소망인 이날을 기다리며,과연 그때에 우리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궁금하기만 합니다.
경기도교육청이 국비 횡령과 공금 유용 등의 의혹을 받는 경기북부 유명 사학재단을 감사 중이다. 이 재단은 검찰 수사도 받고 있다. 도(道)교육청은 조사과 직원 9명이 지난달 23일부터 재단이 운영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11일째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3일 밝혔다. 교육청은 지난달 16일 이 재단에 대한 진정서가 접수돼 감사에 착수했다. 진정서에는 유령 이사진과 이사회 파행 운행 등에 대한 의혹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이 재단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이사진 활동비와 보조받은 국비 등이 적법하게 사용됐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교육청은 이 재단을 담당하는 청내 부서를 대상으로 부실 관리와 유착 여부 등을 함께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2부(김성렬 부장검사)는 수억원대 국고를 횡령하고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이 재단 이사장 A(54)씨와 사무국장 B(43)씨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학교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국비를 횡령하고 재단 공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뒤 회계장부 등을 조작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초 재단 사무실과 학교 공사를 담당한 업체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진정서가 접수돼 재단 운영에 관해 적법성 여부를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오래 걸리더라도 의혹이 해결될 때까지 감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 의 흥행으로 '인화학교 성폭력사건'이 사회적으로 재조명되고 있는 가운데 장애인 인권유린을 야기하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화학교 성폭력대책위원회는 3일 인화학교 운영주체인 사회복지법인 우석의 인가취소와 사회복지사업법 개정 등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국회에서 '도가니 방지법'이 논의되고 시청, 경찰청 등 책임 있는 기관이 움직이기 시작했지만 가 만들어낸 '홍해의 기적'은 곧 사라질 것"이라며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대책위는 "도가니 열풍이 사라지기 전에 시설 내 인권 유린에 대한 법인의 책임을 분명히 묻고 회계를 포함한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복지사업법 개정(일명 '도가니 방지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성폭력 사건의 책임이 있는 사회복지법인 우석의 인가 취소가 그 시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성명을 통해 "2005년 당시 법인에서 운영하던 4개 시설 중 3개 시설의 시설장인 이사장의 아들, 처남, 동서는 가해자들을 두둔했고 다른 이들은 침묵했다"며 족벌 중심으로 운영된 법인과 시설의 폐단을 지적했다. 이들은 "사건 이후 우석 법인이 광산구청의 임원해임 명령을 무시하고 4인의 이사 중 3인, 2인의 감사 중 1인을 자신들이 원하는 인사들로 바꿔치기하는 등 자정노력을 하지 않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족벌체제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재단에 공익이사를 선임하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의 한 관계자는 "오는 5일 오전 11시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천막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교육감 민병희)은 2012년 공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교사 250명을 공개 경쟁시험으로 선발한다고 3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유치원 교사 10명, 초등학교 교사 240명이다. 2011년에 비해서는 수요 증가로 선발인원이 90명 늘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오는 4일 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모집공고를 내고 같은 달 10~14일 초등교원 온라인채용시스템 사이트(http://www.gwe.go.kr)를 통해 원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선발 과정은 오는 11월 12일 1차 시험, 12월 10일 2차 시험, 2012년 1월 17~19일 3차 시험으로 진행되며 최종 합격자는 2012년 2월 3일 발표된다.
내년 서울 초등교사 모집정원이 올해보다 많이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교사 826명을 비롯해 유치원교사 30명, 특수학교 교사 26명 등 882명을 선발하는 '2012학년도 공립 유치원ㆍ초등학교ㆍ특수(초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특히 내년 초등교사 모집정원은 올해의 550명에 비해 50% 나 늘어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육아휴직 요건을 완화하는 교육공무원법 개정으로 육아휴직자 증가가 예상되고 교대생들의 미임용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원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2012학년도 임용시험부터는 최종 합격자 선정 방식이 기존의 1ㆍ2ㆍ3차 합산에서 2ㆍ3차 합산으로 변경된다. 3차 수업실연 평가 시간이 5분에서 15분으로 연장되며 배점도 5점 높아진다. 1차 필기시험은 11월 12일, 2차 논술시험은 12월 10일, 3차 시험은 내년 1월 17~19일에 각각 시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2월 3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응시원서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서울시교육청 온라인채용시스템으로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시험 시행계획은 홈페이지(www.sen.go.kr)에 4일 공고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헤쳐나가기 힘든 환경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꿈을 향해 나아갔다는 것이다. 이번 일본 지진 때에 100억엔을 기부한 손정의가 그렇고, 정치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게 한 안철수 교수가 그런 사람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어려운 역경과 시련을 만났지만 꿈을 실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극복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그들은 자신이 꿈꾸었던 현실을 만들 수 있었다. 신문기자이자 2005년 「타임」지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힌 작가 말콤 글래드웰은 자신의 저서 '아웃라이어'에서 어느 분야에서건 성공하기 위해선 1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어느 분야에서든 세계적 수준의 전문가, 즉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작곡가, 야구선수, 소설가, 스케이트 선수, 피아니스트, 체스선수, 숙달된 범죄자, 그 밖의 어떤 분야에서든 연구를 거듭하면 할수록 이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1만 시간은 대략 하루 3시간, 일주일에 20시간씩 10년간 연습한 것과 같다. 어느 분야에서든 이보다 적은 시간을 연습해 세계 수준의 전문가가 탄생한 경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어떤 분야에서든 꾸준한 노력 없이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성공은 복권을 사듯 주어지는 운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을 짓는 마음으로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된 사람들을 보면 짧게도 몇 년, 길게는 수십 년간을 한결같이 꾸준히 노력했다. 그런 노력 끝에 성공이라는 보석을 캘 수 있었던 것이다. 석유왕 록펠러의 뒤를 이어 스탠더드 석유회사를 이끌었던 아치볼드는 미국 스탠더드 석유회사의 말단 직원이었다. 그는 언제 어디서나 서명할 일이 있으면 자신의 이름 뒤에 회사의 표어인 ‘한 통에 4달러인 스탠더드 석유’라는 글귀를 적었다. 이런 그를 보며 동료들은 ‘한 통에 4달러’라는 별명으로 놀리곤 했다. 어느 날 이 이야기는 스탠더드 석유의 사장인 록펠러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록펠러는 아치볼드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러서 물었다. “자네는 남들이 ‘한 통에 4달러’라고 부르는데도 왜 화를 내지 않는가?” 그러자 아치볼드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한 통에 4달러’라는 별명은 우리 회사의 표어입니다. 남들이 저를 그렇게 부를 때마다 무료로 회사를 광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기분이 좋습니다”라고.. 아치볼드의 말에 록펠러는 크게 감탄했다. 5년 후 록펠러가 퇴직하자 아치볼드는 능력을 인정받아 스탠더드 석유회사의 사장의 자리에 올랐다. 훗날 아치볼드는 자신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남들이 하찮게 생각하는 일들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특별하고 대단한 일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좌절하지 말고, 작은 일에도 꾸준히 최선을 다하라. 훗날의 성공은 바로 그 하찮아 보이는 일들로 인해 실현될 것이다.” 만약 아치볼드가 가끔 가다 기분 내킬 때에만 자신의 이름 뒤에 회사의 표어인 ‘한 통에 4달러인 스탠더드 석유’라는 글귀를 적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랬다면 그는 동료들로부터 ‘한 통에 4달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 역시 월급만큼만 일하는 동료들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이름 뒤에 회사의 표어를 적어 넣었다. 이런 꾸준한 노력이 록펠러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어 그의 애사심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성공하고 싶다면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꾸준히 노력하는 가운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될 뿐 아니라 스스로 성공하는 비결을 찾게 된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들을 만나보면 그 분야에서 미련할 정도로 우직하게 몸담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 역시 처음에는 남들과 다름없이 보잘것없이 시작했지만 우직한 노력을 통해 하나씩 이루어갈 수 있었던 것이다. 밭에 씨앗을 심었다고 해서 당장 꽃이 피지 않는다. 그처럼 꿈이 있다고 해서 빠른 시일내에 실현되지 않는다. 꽃을 피우기 위해 거름도 주고 물도 주고 적당한 햇빛과 바람이 필요하듯이 꿈 역시 집중된 노력과 인내, 도전이 필요하다. 여기에다 반드시 실현된다는 확고한 믿음이 전제될 때 꿈은 현실이 된다. 때로 어려움에 처할 때 자신의 꿈이 정말 실현될지에 대해 회의감이 들 때도 있다. 물론 이런 회의감은 꿈을 꾸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슬럼프와도 같다. 따라서 자신이 없어질 때 아무것도 떠올리지 말고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만 기억하고 믿자. 이같은 열정으로 한 가지를 극복해 낼 때 자신에게 노하우가 습관화 되어 다른 분야에도 성공을 이루게 될 것이다.
개천절 아침, 어제 밤에 재활용품 분리 배출을 못하여 해당 물건을 분리수거장으로 들고 나간다.경비원이 부지런히청소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파트 현관을 지나니 아스팔트 위에 노란 물체 덩어리가 보인다. 자세히 보니 참깨다.누군가 바닥에 흘리고 간 것이다. 어떻게 할까? 식품 위생 상 문제가 있긴 하지만 담아서 돌을 골라내면 식품으로 쓸 수도 있겠다. 아마도 우리의 어머니 세대라면 이것을 그냥 내버려 두지는 않을 것이다. 워낙 검소와 절약이 생활화된 세대이기 때문이다. 우리도 그런 어머니 가정교육을 받았다. 흘리고 간 사람은 누구일까? 아마도 남자? 만약 주부라면 아까워 그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다. 타인이 손 대기 전에, 차량이 지나가기 전에 담아갔을 것이다. 또 먹지는 못하더라도 보기에 흉하니 치웠을 것이다. 저 참깨는 어디서 나왔을까? 매장에서 산 것이 아니라 시골 친정이나 시댁에서 선물로 받아온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농부의 땀이 담겨있는 수확물이다. 저것을 가꾼 사람은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 농부에게 있어서 농산물은 자식과도 같다. 돈 주고 산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휴일이지만 할 일이있다며 아내가출근한다. 필자는 쓰레받기와 비를 들고 함께 나선다. 아내와 함께 참깨를 살펴보았다. 아내는 손으로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더니 "아, 고소해!" 한다. 깨의 상태를 보니 차량이 밟고 지나가 으스러졌다. 식품으로활용하기 부적합하다. 어떻게 할까? 그냥 두면 차량이 지나갈 적마다 흐트러져 보기 흉하게 된다. 치우기도 어렵게 된다. 그렇다면 지금 치우는 것이 좋겠다. 쓰레받기에 담아 인근의 소나무 밑동에 갖다 치웠다. 필자의 이런 행동은 아마도 신분이 교육자이고 동대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우리네들의 요즘 생활, 풍족하기만 하다. 그러다 보니물건 귀한 줄 모른다. 인근의할인 매장이나 아울렛, 백화점 등에 가보면 전시대에 옷이 넘쳐난다. 과거엔 옷이 낡아 버렸지만 요즘엔 싫증나면 버린다. 필자가 오늘 사용한 비와 쓰레받기를 보니총각 시절 어머니가 해진 것을 보수한 것이다. 그러니까 20년이 넘은 것이다. 오늘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참깨를 보며 여러가지 생각을 해 보았다. 물질 풍요의 시대에 우린 혹시 무심코 낭비하고 있는 것은없는지? 농부가 애써 가꾼 농산물, 그들에게는 얼마나 소중한가?부모 세대에게서 받은 '절약'이라는 귀한 유산을 우리는어떻게 간직하고 후세에게 교육하고 있는지? 공공생활에서지켜야할 도덕은 실행에 옮기고 있는지?
광주 인화학교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낳고 있는 가운데 교원소청심사위원회가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의 국정감사 발언을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광주시교육청은 2일 해명자료를 내고 "교과부 교원소청심사위가 심각한 오류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진실공방이 일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원소청심사위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광주시교육청 국정감사 직후인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장 교육감이 광주 인화학교 일부 교사의 복직에 대해 소청심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교원소청위는 또 "이들 교원들은 소청심사를 청구한 사실조차 없었다"며 "오히려 소청위는 진실규명에 나섰다가 징계를 받은 최모 교사 등 7명의 징계처분을 취소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광주시교육청은 "성폭력 사실 은폐 혐의 등으로 해임과 정직 처분을 받은 교사 2명이 소청 심사에서 증거부족 등으로 징계 처분이 취소됐다"고 반박했다. 시 교육청은 또 진실규명에 나섰다가 징계를 받은 교원도 교과부 주장대로 7명이 아니라 4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장 교육감은 국감에서 정두언(한나라당) 의원 질의에 "관련자 퇴직 등 강력한 요구를 했으나 소청심사위에서 직위해제가 과도하다고 판단, 학교로 돌아간 상황으로 교육청으로서는 재론하기 여간 난감한 상황이다. 교과부 소청위가 면죄부를 줬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에 앞서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 근무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냐"고 장 교육감에게 따져 물었다. 현재 인화학교에는 공소시효 만료 등으로 성추행 등의 혐의를 받았던 교사 2명과 성폭력 사건 은폐에 가담했던 교사 2명이 복직, 3-4년째 근무하고 있다. 인화학교 성폭력 범죄사건은 이 학교 전직 교장 등 교직원들이 수명의 청각장애 학생에게 성폭력을 한 사건으로 영화 '도가니'가 상영되면서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상당수 수험생들이 수능준비를 위해 사용하는 EBS 교재에 대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혜숙(민주당) 의원이 EBS로부터 제출받은 'EBS 수능교재 이용자 만족도 및 개선 니즈파악 조사'에 따르면 EBS 수능특강 교재를 사용하는 학생들의 만족도는 평균 57점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진행된 이 조사에서 언어영역 교재에 대한 만족도는 45점으로 가장 낮았고 수리 51.4점, 외국어 59.8점, 사회탐구 62.9점, 과학탐구 65.9점으로 나타났다. 수능교재 만족도가 낮은 이유는 기본개념과 원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기 때문으로 지적됐다. 학생들은 언어, 수리, 사탐, 과탐 교재가 불만족스러운 이유로 '기본 개념ㆍ원리에 대한 정리ㆍ설명 부족'을 가장 많이 지목했고 외국어는 '유형별 풀이 방법에 대한 안내 부족'이 가장 불만족스럽다고 답변했다. 수능교재 만족도는 학생들의 성적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권 학생들의 언어(50.3점), 과탐(73.3점) 교재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던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외국어(63.3점)와 수리(54.4점)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편, 상위권 학생들은 77.3%만이 과탐 수능특강 교재를 활용하는 등 EBS 교재 사용률이 중하위권보다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전체 학생의 90%가 EBS 수능특강 교재를 사용했다. 전 의원은 "학생들이 EBS 교재에 만족하지 못하면 사교육비가 늘어날 수 있다"며 "EBS는 교재 집필과 검토 체계를 재정비해서 EBS 교재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후보자를 매수한 혐의(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공직선거법 준용)로 구속기소된 곽노현(57) 서울시교육감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 위해 보석을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법원측에 따르면 곽 교육감은 지난달 30일 이 사건 본안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김형두 부장판사)에 보석신청을 접수했다. 곽 교육감을 변호하는 김칠준 변호사는 "수사과정에서 구속의 필요성이 있었다 하더라도 이미 충분한 수사가 이뤄졌고 재판 단계에서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면 불구속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구속상태에서는 주말이나 야간 변호사 접견이 제한되기 때문에 1주일에 2~3일씩 증인 신문이 진행되는 집중심리제 아래에서 변론준비를 위해서는 피고인의 불구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곽 교육감의 보석신청을 받아들이면 현재 정지된 직무집행 권한을 다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법률상 교육감이 공소제기된 후 `구금상태'에 있는 경우에 부교육감에게 권한을 대행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보석으로 불구속 상태가 되면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직무를 정지시킬 근거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법률상 `공소제기'와 `구금상태' 두 가지 요건이 전부 충족돼야 교육감 직무가 정지되고 부교육감에게 권한이 대행되기에 두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벗어나면 교육감이 업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방자치단체장 중 보석 석방으로 인한 직무 복귀 사례가 있다. 지난 3월 기획부동산 업체로부터 6천만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직무가 정지됐던 이진용 경기도 가평군수는 6월말 보석으로 풀려나자 지방자치법에 따라 바로 군수 업무에 복귀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열린 곽 교육감과 박명기(53) 서울교대 교수,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곽 교육감의 변호인은 증인 신문 준비 등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는 불구속 재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고, 검찰은 "이미 곽 교육감과 변호인의 접견이 많이 이뤄졌고 여전히 불구속 상태에서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본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서를 받아 검토한 뒤 곽 교육감의 보석 신청을 받아들일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공판 준비기일은 오는 4일 열린다.
지난 10월 1일 대전 충남대병원 암센터 2층 세미나실에서열린 제3회 전국 심폐소생팀 경연대회 예선에 참가한 대전 서일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과 지도교사인 송인철 선생님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누구나 배우면 위급한 순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기에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겠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두부밥은 맛도 좋지만 영양이 아주 풍부한 음식이라고 생각해요. 두부를 튀긴 후 두부의 가운데를 갈라서 밥을 넣어서 간장 소스를 뿌려서 먹는 음식으로 우리의 유부초밥과 유사해요” 손은디(2학년 최유진 학생 부모)씨는 북한의 두부밥을 직접 만들어 시식해보고는 아이들 간식으로도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광역시 통일교육시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가정여자중학교(교장 장인섭)는 지난 1일 학부모를 대상으로는 북한음식 체험연수를,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나도 통일 전문가” 라는 주제로 통일 퀴즈 대회와 북한사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초청 강연을 가졌다.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최경희 교수는 '북한사회의 이해'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북한 학생들의 하루 일과를 소개하였다. 북한의 학생들은 등교할 때 한 장소에 모여서 4줄로 만들어서 노래를 부르면서 학교에 간다고 소개하였다. 또한 방과 후에는 우리 학생들처럼 학원에 가는 것이 아니고, 동네 친구들과 모여서 땅따먹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고 하였다. “북한 학생들도 핸드폰을 가지고 있나요? 북한 학생들은 시험은 보나요? 북한에도 야동이 있나요?” 유호정(가정여중 2학년) 학생은 사춘기 소녀답게 북한 학생들의 생활에 대해 궁금해 하였다. 최경희 교수는 북한에서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야한 동영상을 인민들이 보는 것은 어렵지만 고위층에서 일부는 제작하여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하였다. “처음에는 통일을 위해 북한에 대하여 많이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북한의 실상을 알고 보니 교육의 방향을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어요. 북한에서는 사람의 고기를 먹고, 장애아가 태어나면 바로 죽이기 때문에 장애인이 없다고 해요. 북한의 실상을 많이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통일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학생들에게 교육시켜야 할 것 같아요” 정미자 교사는 통일 교육의 시범학교를 1년간 기획 운영하면서 느낀점을 말했다.
진보 성향의 김상곤 교육감이 이끄는 경기도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 공포한 지 오는 5일로 1년이 된다.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 제정 이후 서울과 광주, 충북, 경남 등에서도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추진하면서 경기교육청 학생인권조례가 학생인권 신장과 사회적 관심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체벌금지 등으로 교사들이 교내 학생 생활지도를 포기하는 등 적지 않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고 부정적 평가를 함께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의 학생인권조례가 제자리를 잡으려면 학교 현장에서 조례 때문에 제기되는 각종 문제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학생인권 시장"..분위기 전국 확산 주도 경기도학생인권조례는 지난해 10월 5일 공포된 뒤 시범 시행기간을 거쳐 지난 3월1일부터 정식 시행됐다. 조례는 강제 야간자율학습과 체벌, 복장ㆍ두발 검사 등을 금지하고 있다. 상당수 교사와 학부모, 학생이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는 가운데 도교육청이 학생 6000여명과 교직원 15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학생의 84%, 교사의 55%가 조례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조례 시행이후 학교 현장에서 간접체벌을 포함한 교사의 체벌이 거의 사라지고, 강제 야간 자율학습 역시 대부분 자취를 감췄다. 조례시행 직후인 지난 3월 550건에 이르던 학교내 생활지도, 체벌, 복장 검사, 보충수업 등과 관련한 민원 접수건수가 최근 50~60건으로 줄었다. 학원들의 밤 10시 이전 수업종료도 자리를 잡았다. 시행 첫 달 밤 10시 이후 수업을 하다 적발된 학원이 90곳에 달했으나 이번 달에는 10여건에 불과했다. 경기도교육청의 뒤를 이어 현재는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해 충북과 광주광역시, 경남 등 전국 곳곳에서 이같은 학생인권조례 제정 움직임이 있다. 도교육청은 "인권조례가 지난 6~7월부터 점차 자리를 잡고 있다"며 "조례 시행으로 학생들의 인권이 신장된 것은 물론 학생인권도 존중되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지도 포기"..곳곳서 보완책 요구 목소리 그러나 학교 현장 일부에서는 여전히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조례 개선 및 보완 요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우선 체벌금지에 따라 교사들로부터 "학생지도가 어렵다"는 말들이 여전하다. 수원의 한 중학교 교사는 "체벌금지 이후 대부분 교사가 민원을 우려해 학생지도를 사실상 포기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체벌은 금지하는 것이 옳지만, 학생지도를 위한 효과적인 대안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하고 있으며, 일부 학생은 도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체벌금지 이후 학생들이 선생님을 너무 심하게 대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최근에는 도교육청이 남양주의 한 교사가 수업중 영상통화를 하는 학생 등에게 간접체벌에 해당하는 5초간 엎드려뻗쳐를 시켰다는 이유로 '불문 경고' 처분을 해 한국교총과 일부 학부모로부터 "너무 심한 처분"이라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교권추락이 학생인권조례 탓이 아니다"라는 김상곤 교육감의 반박에도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교권이 추락하고 교실이 붕괴된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많은 학교에서 체벌 대안으로 시행하는 벌점제에 대해서도 일부 학생은 "교사들은 과도한 벌점으로 오히려 체벌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하고, "희망하는 학생에게는 밤 10시 이후에도 학교에서 자율학습을 하도록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진통 끝 태어난 학생인권조례 경기도교육청은 김상곤 교육감 취임 직후인 2009년 5월부터 학생인권 조례 제정을 추진했다. 이어 같은 해 12월 체벌금지ㆍ복장 및 두발 검사 금지 등을 담은 조례안 초안을 만들었으며, 지난해 6월 조례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은 도의회를 통과해 지난해 10월 5일 공포됐고, 시범 시행기간을 거쳐 지난 3월 1일부터 정식 시행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교총과 도의회 한나라당의원, 일부 학부모들로부터 강력한 반발에 부딪히기도 했다.
충북도내 다문화 가정의 고등학교 진학률이 30%를 겨우 웃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임해규(한나라당) 의원은 2일 행정안전부 등에서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고등학교 진학 학령기에 있는 다문화 가정의 자녀 244명 중 80명만 고등학교에 재학해 진학률이 32.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진학률은 각각 91.5%, 71.5%로 나타나 상급 학교로 갈수록 진학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이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교 부적응, 열악한 경제력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 의원은 "행안부와 교과부, 교육청의 통계가 일치하지 않는 등 다문화 가정 자녀에 대한 관심도 부족하다"며 "언어 능력이 떨어지는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해 이중언어 강사 배치를 확대하고 대학생 멘토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화 `도가니'가 연일 흥행몰이를 하면서 2011년 대한민국의 가을은 그야말로 `분노의 도가니'다. 영화의 소재인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 사건에 국민적 공분(共憤)이 일고 있다. 경찰이 의혹 해소 차원에서 사실상 `재수사'에 들어갔고 교육 당국이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섰는가 하면 국감장에서는 당시 사건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과 질타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시 진실규명을 위해 법인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다 파면됐다가 복직한 교사는 국감장에서 "아이들을 지켜주지 못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피해 학생의 인권 보호에 앞장서온 시민단체는 영화를 계기로 터진 사회의 과도한 관심이 오히려 피해 학생들과 그 가족에게 제2의 아픔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왜 `도가니' 신드롬인가 = 지난달 22일 개봉한 영화 `도가니'의 관객 수가 이번 연휴 기간 2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9년 출간된 원작 소설 `도가니(작가 공지영)'도 덩달아 인기를 끌면서 서점가에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영화가 갖는 극적인 요소와 유명 작가의 글 솜씨는 차치하더라도 `도가니'는 국민들의 심금을 울리고 분노를 사기에 충분할 만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사회적 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오히려 힘있는 자들을 편들고 있는 현실을 고발한 이 영화를 통해 대다수 국민이 비슷한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느끼면서 공분을 증복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차별받는 계층이랄 수 있는 장애인, 그것도 어린 장애 학생들이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인권 유린을 당했다는 사실은 감성과 이성 모두를 흔들어 놓고 있다. 공지영 작가는 "사람들이 승자독식이 이뤄지는 우리 사회를 보고 분노했지만 양상은 파편화돼 있었었는데 영화에서 약한 아이들까지 짓밟히는 것을 접하고는 분노가 결집했다"면서 "나의 분노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사람들이 더욱 목소리를 높이는 것 같다. 또 사람들이 '나도 언젠가는 저런 약자가 될 수 있다'고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경찰 `재수사' 의미 = 경찰이 이 사건에 다시 손을 댄 것을 두고 말이 많다. 국민적 의혹을 불식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공식 입장이지만 경찰청이 특별수사팀까지 꾸리도록 한 것은 이전 어린이 성폭행 사건과 비교해 어딘지 `미심쩍은' 부분이 없지 않다. 심지어 이번 사건에 관련 부처가 마치 손발을 맞춘 듯 부산하게 움직이는 것을 본 일부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치적인' 배경도 있을 것이라는 억측도 내 놓고 있다. 현실적으로도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경찰 내부의 얘기다. 이미 사건이 종결됐고 가해자 중 한 명인 교장은 사망했으며 2003년 이전 범죄는 공소 시효가 지났기 때문에 설사 추가 성폭행 사실을 밝혀낸다고 해도 처벌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재수사 과정에서 피해 학생들이 받을 정신적 고통도 고려한다면 경찰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이나 결정적인 제보가 없다면 경찰이 원하는 추가 성폭행 사실을 밝혀내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성폭력 수사보다는 학교 내부 비리나 관할 행정기관의 관리감독 소홀 부분에 초점을 맞춰 수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경찰의 수사가 인화학교에 대한 '전시성' 재수사로 끝날 것이 아니라, 지금도 전국 어디에선가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저질러지고 있을 지 모를 장애인 학생에 대한 인권침해를 밝혀내 제2의 인화학교 사태가 발생하지않도록 하는데 집중돼야 한다는 주문도 있다. ◇학교 폐쇄 가능한가 = 인화학교 성폭력 대책위는 이 학교의 폐쇄를 주장하고 있다. 남은 학생들이 문제이긴 하지만 이 학교에서 장애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은 학생이나 학부모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학교가 문을 닫는 방법은 학생들이 모두 학교를 떠나는 방법과 행정 제재를 통하는 방법이 있다. 해당 구청이 운영상의 문제점을 이유로 법인을 폐쇄하거나 현재 진행 중인 교육청이 감사를 통해 이 학교에 대한 위탁교육기관을 취소하는 것이다. 위탁을 취소하면, 인건비 등 운영비 지원이 중단되고 자연스럽게 폐쇄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 교육청은 학교가 폐쇄되면 재학 중인 초중고생 22명을 2013년 개교 예정인 공립특수학교(선우학교)에 수용할 방침이다. 일반학교(특수학급)에서 교육을 희망하면 특수교사와 수화통역사를 배치해 주겠다는 복안이다. ◇때늦은 반성..그리고 해명 = 아직 이 사건에 대해 해당 법인은 한마디 사과가 없다. 대신 당시 수사와 재판의 적절성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면서 재판에 관여된 사람들은 때늦은 분노와 해명으로 자신들을 위안하고 있다. 당시 공판을 맡았던 여검사는 지난달 30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피해자들로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재판 결과에 경찰, 검찰, 변호사, 법원의 유착이 있을 것이라고 오해하는 건..어찌보면 당연하다 "며 사회적 비난 여론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속상한 마음도 없지 않지만 이 영화가 우리 사회의 어두운 자화상을 반성하는 기촉제가 된다면, 그래서 우리 주위에서 벌어지는 또 다른 도가니를 막을 수 있다면 감수하지 못할 바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항소심 재판장을 맡았던 판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죄질이 매우 나쁘지만 피해자가 고소를 취소해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밖에 없었다. 양형의 적정성 여부 판단을 떠나서 이 판결로 소수 약자가 감내할 수 없이 큰 고통을 받은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1심 재판장을 맡았던 판사는 "당시 법 규정과 재판 기록에 따라서 판결했을 뿐이고, 다른 외적 요소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당시 항소심에서 교장과 행정실장, 교사 등 3명을 변호했던 변호사는 "당시 피고인에게 (성폭력 범행이) 사실이라면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설득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피고인 모두가 무죄를 주장하며 억울해했고, 공소사실에 합리적으로 해명할 수 없는 부분도 있어 이런 부분에 대해 (변호사로서) 의뢰인의 입장에서 열심히 변론했다"고 설명했다. 법과 원칙으로 사는 이들의 양심이 이제야 반응을 보인 것인지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제도 개선 계기 되나 = 장애인 성폭력 사건은 매년 증가 추세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장애인을 상대로 한 성폭력 사건은 2007년 199건에서 2008년 228건, 2009년 293건, 2010년 320건으로 늘어났다. 올 들어 8월까지는 385건으로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건수보다 훨씬 많았다. 이는 대표적인 약자인 장애인을 우리 사회가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달 30일 국감장에 섰던 인화학교 최사문(48) 교사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제는 지방 차원이 아닌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한 편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는데 이 사건과 장애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또다시 거품처럼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인화학교 문제는 족벌체제로 운영되는 사회복지재단에 공익이사를 선임하도록 법제화하자는 사회복지사업법(일명 `도가니 방지법') 개정, 사학재단이 교육청의 징계 요구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제재할 수 있도록 하는 사립학교법 개정 논의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성범죄 교사의 교단 퇴출, 국회 계류 중인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 폐지와 장애우를 상대로 한 성범죄 형량 강화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공소시효를 폐지한다는 건 우리 사회가 '이 범죄를 용서하지 않고 끝까지 추적하겠다'는 강한 의사표시로, 사회적 변화를 감안해 (공소시효)개정을 진지하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피해 입증책임을 장애가 있는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규정이나 피해자들이 범죄 피해 당시 '항거불능' 상태였느냐를 중시하는 관행도 손봐야 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나 공공기관의 장애우 관련 시설, 법인에 대한 적극적인 감시 체제와 함께 성폭력 상담소 등 외부 관계망 의무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후폭풍' 어디까지 갈까 = 이 영화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은 자신의 영화가 몰고 온 파장에 대해 "어느 정도 논란이 될 줄은 예상했지만 전 사회적인 이슈로 불거질 줄은 상상조차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화를 통해 왜곡된 사회 시스템과 구조를 건드리고 싶었다"면서 "이 사건이 또 다른 '마녀사냥'을 촉발할까 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 한 편이 사회 전체에 커다란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인터넷과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분노가 사람들에게 전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 사건을 지켜본 관계자들과 학자들은 이제 분노를 가라앉히고 냉정하게 이 문제를 짚어볼 것을 주문하고 있다. 피해 학생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 그리고 정상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인화학교를 어떻게 할 것이며 이후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으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를 차분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해결을 위해 투쟁하는 시민단체가 전체회의를 열어 앞으로의 활동 방향 등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법인에 학교 폐쇄를 요구하면서 이번 파문과 관련해 어떤 일이 있어도 피해 학생들이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하자고 입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권운동가는 "영화 `도가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반성해야 한다"면서 "흥분만 할 것이 아니라 과연 장애 학생들이 자신의 자녀와 같은 학교에 다니고, 특수 시설이 자신의 거주지 옆에 들어선다면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가슴에 손을 대고 생각해 볼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영화의 흥행 정도와 상관없이 그동안 묻혀 있던 진실을 밝혀내는 것은 물론 특수학교에 대한 지원과 장애 학생들의 인권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