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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gsaw(직소) 변형모형 학습법

과제중심협동학습모형(Jigsaw)을 학교 현장에 맞게 변형해 적용해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읽고, 생각하고, 토의 토론하고, 질문하고, 서로 가르치고, 그래서 지식을 터득하는 방법을 체험하고, 또한 앎의 기쁨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Jigsaw(직소) 모형 변형의 필요성
학습자 활동 중심 교수 · 학습 방법 중의 하나로, 가장 접근이 용이하면서도 다방면에서 효용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는 과제중심협동학습인 Jigsaw(직소) 변형모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Jigsaw는 Aronson(아론손)과 그의 동료들이 고안한 JigsawⅠ에서 시작, 개별평가의 문제점을 보완해 팀 점수 산출을 가미한 JigsawⅡ로 변형됐다. JigsawⅡ는 다시 부진 학생이 자신이 맡은 소주제의 해결과 설명에 어려움이 있는 문제의 보완을 위해 전체 학습 단위의 요약 활동과 부진 학생에 대해 반복 학습의 기회를 부여하는 JigsawⅢ로 발전하게 됐다.
이 모형은 열린교육의 다양한 학습형태가 소개될 때, 학습자 중심 교수 · 학습 방법을 추구하는 교사라면 이미 한 번씩은 실천해 본 수업모형이다. 그러나 학습자 중심 교수 · 학습 방법을 넘어서서 배움 중심 수업이 교육의 담론으로 자리 잡게 된 현재, 이 Jigsaw(직소) 모형을 실천하는 수업은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가? 수업연구나 수업발표 등에서 관찰자나 평가자의 눈을 의식해서, 그럴듯하게 제시할 수 있는 모형의 사체(死體)형태로만 남아 일 년에 몇 번씩 부활하고 마는 것이 고작 아닌가? 그야말로 창의성 교육의 핵심을 치고 들어갈 수 있는 이 좋은 수업 모형이 왜 일 년에 몇 번만 살아나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 Jigsaw(직소)모형 변형의 필요성은 출발했다.
Jigsaw 모형의 기본 절차는 JigsawⅠ이든, JigsawⅡ든, JigsawⅢ이든 간에 기본적으로 계획하기 단계 - 전문가집단 활동 단계 - 모집단 활동 단계 - 정리 및 평가의 단계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이 모형을 교실에서 실천할 때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전문가집단 활동 단계’였다. 그 이유는 아직도 우리나라 대도시의 교실은 40명 내외의 학습자가 좌석 배치의 여유공간 없이 앞면의 칠판을 향해 한 방향으로 도열해 있는 교실환경이라는 데 있다. 아직 교과교실제가 모두 실행되고 있는 것도 아니며, 모둠학습실이라야 도서관에 부속된 한두 개가 고작인 형편이다보니 모집단에서 전문가집단으로, 다시 모집단으로 돌아와 학습을 한다는 것이 그리 용이한 일이 아닌 것이다. 이것이 교사들이 이 모형을 기피한 중요한 이유이다. 그래서 필자는 JigsawⅠ부터 JigsawⅢ까지의 장점을 살리되, 전문가집단과 모집단으로의 이동 과정에서 생기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Jigsaw(직소) 모형의 변형을 시도하고 실천하게 됐다.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이해
1) Jigsaw(직소) 모형과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차이점
Jigsaw(직소) 모형과 Jigsaw(직소) 변형모형 간의 차이의 핵심은 ‘전문가집단으로의 이동 유무’에 있다. 즉 Jigsaw(직소) 모형의 경우에는 모집단에서 탐구 계획을 수립한 후, 자신이 탐구해야 할 과제를 들고서 같은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학습자끼리 다른 지정장소에서 모여 그들끼리 전문가집단이 돼 협동으로 과제를 해결한 후, 이를 가지고 다시 자신의 모집단으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Jigsaw(직소) 변형모형은 전문가집단끼리의 이동을 과감히 생략한 채, 모둠 내에서 개인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자신이 담당한 탐구과제를 해결하고, 나아가 모둠 내에서 과제 해결을 먼저 한 사람이 “다했다” 등의 의사표현을 하면, 도움이 필요한 학습자가 “도움 콜” 등의 언어 신호 약속을 통해 모둠 내 상호 협동학습을 촉진하게 하는 방법이다. 한편 교사는 순회 도중, 한 과제의 해결이 모범적인 학습자를 전체 학습자에게 공표해서 개인 별, 혹은 모둠 내 탐구에 한계를 느낀 학습자가 모범 학습자에게 이동해 탐구과제 해결에 도움을 받게 되는 형태이다.
이 형태를 적용해 본 결과 Jigsaw(직소) 원래 모형처럼 전체 학습자가 두 번씩이나 대규모 이동을 하게 되는 소란스러움과 번거로움, 시간 지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모둠 내에서 “다했다”, “도움 콜” 등의 언어 신호로 학습자 간 상호 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났고, 때로는 교사에게 “선생님 콜”을 요청해 이동 없이도 문제를 해결하며 교사와 개별 학습자 간의 상호 작용이 일어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적용
1) Jigsaw(직소) 변형모형의 전제 조건
다음에 제시하는 전제 조건은 Jigsaw(직소) 변형모형 뿐만 아니라 모든 Jigsaw(직소) 모형의 공통된 전제 조건이며, 기본 조건이기에 다시 한 번 명시해본다.

(1) 탐구과제는 너무 어렵지 않은 적정 수준이어야 한다.
(2) 과제분담학습 내용은 분절될 수 있는 병렬적 내용이어야 한다.
(3) 모둠 구성은 성적, 성별, 성격 등에서 이질집단으로 구성한다. Jigsaw 모형 탐구 과제의 난이도가 너무 높다면 학습수준이 낮은 학생의 경우에 자기에게 주어진 과제를 잘 수행할 수 없다. 물론 다른 학습자와의 협조 관계나 교사의 도움을 받아 과제 탐구까지는 가능하겠지만, 그 다음 단계인 다른 사람 가르치기에서는 아무래도 무리가 따를 것이다.
다음으로 과제분담학습 내용이 병렬적 내용이어야 한다. 이것은, 과제들이 서로 인과적 관계에 놓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4명의 모둠원들에게 제시한 과제 내용이 <첫째, 글을 읽고 중심문장을 파악해 본다. 둘째, 문단 간의 관계를 설명해 본다. 셋째, 문단 간의 요지를 연결하여 전체 줄거리를 요약해 본다. 넷째, 중심문단과 글 전체의 핵심 내용을 발표해 본다.>와 같다면, 이것은 다른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신이 맡은 과제를 수행할 수 없기 때문에 과제중심협동학습 모형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 어떤 주제가 알맞을까? 교과서의 해당 내용을 놓고, 모둠 1번은 체언, 2번은 용언, 3번은 관계언, 4번은 독립언에 대해 정의, 종류, 예시 단어에 대해 탐구하고 발표해 보는 활동을 한다면, 이것은 상호 간의 위계적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 병렬적 학습 내용이므로 적합하다.
마지막으로 이질집단 구성이 좋은 이유는 다른 학습모형의 경우와 마찬가지이다. 과제의 난이도 차가 필수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과제의 난이도를 미리 제시해 주고, 모둠 내에서 수준에 맞는 과제를 맡아 탐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 협동학습이 일어난다면 이 모형의 효율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2) 계획하기 단계의 유의점
(1) 모둠 구성 전략
탐구과제 수에 따라 모둠의 크기를 결정
4인 1모둠을 기본으로 한 이질집단으로 구성
탐구과제 난이도를 미리 제시해 능력에 따른 과제 분담 유도
(2) 모둠원 번호 부여
쪾편의상 1시 위치부터 시계 방향으로 모둠원 번호 부여
(3) 탐구활동지의 활용
쪾탐구과제가 상세하고 분명하게 제시된 탐구활동지 배부
(4) 시간 배분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도입 단계에 해당하며 5~ 10분 배정 보통 탐구과제가 먼저 추출되고 이에 맞추어 모둠원 수가 결정되지만, 기본적으로 변형이 용이하고 상호작용에 효율성이 높은 4인 1모둠으로 고정하는 것이 학습자의 습관형성과 예측가능성 면에서 바람직하다. 또한 좌석 위치에 따라 모둠 번호를 미리 제시해 놓고, 모둠좌석 번호가 탐구과제 번호와 일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과제의 난이도에 따라 협의해 과제를 분담하도록 허용한다. 이렇게 하면, 모둠원들은 주어진 과제를 모두 해결하고 서로 가르쳐서 평가받아야하는 모형의 특성상 상호 간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3) 탐구하기 단계의 유의할 점
과제의 난이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탐구하기 활동은 5~10분으로 설계하는 것이 좋다. 이 단계에서는 주어진 시간보다 과제해결을 빨리 끝내는 학생이 생기는데, 이 경우 반드시 “다 했다” 등의 신호로 다른 모둠원을 도와 줄 준비가 된 것을 알리도록 한다. 자신의 과제 해결에 어려움이 있는 모둠원의 경우는 “도움 콜” 등의 언어신호로 협동학습이 일어날 수 있는 사전 약속이 필요하다.
이때 교사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교사는 제한 시간을 협동학습의 타이머로 제시할 수 있지만, 그래도 중간에 2회 정도 시간의 경과를 알려주어서 활동을 촉진시켜야 한다. 모둠을 순회해 질문에 응답하되, 바로 답을 제공하지 말고, 답을 찾을 수 있는 단서나 힌트를 제공해야 한다. 탐구과제를 먼저 잘 수행한 모둠과 모둠원 번호를 몇 명 공지해, 그 학생이 전문가임을 공표해 준다. 만일 모둠 내에서 과제 해결이 안 된 경우, 교사가 전문가로 공지해 준 학생에게 가서 과제해결에 도움을 받거나, 확인받을 수 있다. 최종적으로 교사의 “정리하세요” 신호가 떨어졌는데 과제해결이 안 된 경우는 “선생님 콜” 신호로 교사의 도움을 받을 것을 주시시킨다.
(1)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전개1 단계에 해당하며 5~10분 정도 시간 배정이 적절
(2) “나 다했어”, “내 것 좀 같이 봐줄래?”, “선생님, 도와주세요” 등의 언어 표현을 약속
(3) 교사 역할
모둠을 순회해 도움을 요청하는 학생을 지원
과제 해결 시간 경과를 중간에 공지해 시간 내 과제 해결을 촉진
탐구과제 해결을 먼저 잘한 모둠의 모둠원과 탐구번호를 칠판에 공개
학습이탈자를 관찰해 칠판에 해당 모둠을 표시하는 등 학습을 적절하게 통제 4) 서로 가르치기 단계의 유의할 점
(1)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전개2 단계에 해당하며 10분 정도 시간 배정이 적절
한 사람이 자신의 탐구과제를 가르치는 시간은 2분 내외로 제한
교사는 타이머의 활용 외에도 종을 사용해 다음 단계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신호 제시
(2) 가르치는 내용에 이의가 있을 경우, 모둠원 간 토의, 토론으로 수정 가능
쪾토의, 토론 과정에서 의견 조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선생님 콜” 신호를 사용하게 해 교사가 개입 지도
(3) <가르치기 단계의 활동>은 다음 단계의 <확인하기 단계>에서 모둠 내 보상과 직결됨을 강조 서로 가르치기 단계는 탐구과제 별로 2분 내외의 시간을 제시하며, 자신이 탐구한 내용을 모둠 내 다른 학습자에게 가르치게 된다. 이때, 가르치는 사람은 말을 천천히, 그리고 또박또박하게 설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하며, 다른 학습자들은 해당 내용을 탐구활동지에 정리하며 듣는다. 이는 다음 단계에서 자신이 지명됐을 때, 발표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단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자신이 이 부분에서 가르치고 배워야 할 내용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만 다음 단계에서 자신이 어떤 탐구과제를 발표하도록 지명되더라도 과제를 완수할 수 있고, 모둠 보상을 얻어서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강조해 지도해야 한다.

5) 확인하기 단계의 유의할 점
(1) 교수학습 과정상에서 전개3 단계에 해당하며 10~15분 정도 시간 배정이 적절
(2) 다양한 뽑기 도구의 활용
발표 모둠 및 발표 모둠원의 선정 시 예측가능성 배제
도구를 활용해 탐구과제의 해결 내용을 발표할 모둠을 먼저 선정
도구를 활용해 탐구과제의 해결 내용을 발표할 모둠원 번호를 선정
(3) 발표 방법의 전략
발표자에게 가능한 한 전체 학습자와 얼굴을 대면한 위치와 방향을 선정
크게 말하고, 정확히 말하고, 천천히 말하도록 유도
발표 내용과 별도로 전달력이 뛰어난 발표를 했을 경우 개별 보상칩 부여
(4) 발표에 대한 보상 전략
지명 모둠원이 발표를 완수하면 모둠원 전체에게 보상
모둠 발표 과정에서 탐구 과제 관련 심화 내용을 전체에게 질문하고 응답자에게 개별 보상칩 제공
보상칩은 수업 후 수업저금통에 저금하게 되며, 이는 모두 수행평가 점수로 변형 이 단계는 기존의 Jigsaw에서 학습목표의 수행 상태를 퀴즈를 통해 개별보상, 혹은 모둠 보상으로 확인하던 것을 변형한 것이다. 이 단계의 의미는 이전의 가르치기 단계에서 모든 모둠 구성원이 협동해 탐구과제를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도록 장치한 부분이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지명된 발표자의 내용이 부족하더라도 교사는 가능한 한 모둠 전체의 과제 수행을 인정하고 보상을 제공한 후, 부족한 내용을 보완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끔 지명된 학생이 전혀 발표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해당 모둠에게 별도의 시간을 부여해, 지명된 학생이 발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한 후 다시 발표시키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다음 차시로 그 모둠의 발표를 연기해 줄 수도 있다. 물론, 해당 모둠에게 시간을 부여하는 동안은 다른 학습자들에게 학습과 관련된 개별 심화문제를 제시해 발표와 보상을 하는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가 교실에서 해야 할 일은 학습자가 능동적으로 읽고, 생각하고, 토의 · 토론하고, 질문하고, 서로 가르치고, 그래서 지식을 터득하는 방법을 체험하고, 또한 앎의 기쁨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 아이들의 사고는 깨어나고 새로워질 것이다. 이것이 창의교육이라고 생각한다. 그 목표에 이르는 길은 수없이 많다. 위에서 살펴본 Jigsaw(직소) 변형모형 또한 그 많은 방법 중의 하나일 뿐이며, 그 실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나름대로 고안한 방법일 뿐이다. 다만, 이 시도가 학습자의 사고를 일깨우고, 학습의 주체자가 되게 하며, 경쟁과 배척이 아닌, 협동하는 활동을 통해 배움이 일어날 수 있는 유용한 교수 · 학습 방법 중의 하나라고 인정된다면, 더 많은 동료교사들이 자신의 교실에서 이 모형을 실행해보기를 기대하며 글을 정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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