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6,892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현재, 우리 나라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점의 원인은 학교 교육의 내용에 있다. 그 여러가지 문제점 중에서 가장 중요 한 것이 우리의 생존과 밀접한 경제이다. 그런데, 경제가 잘 못된 것은 잘 못된 교육내용때문인데, 그 근본원인은 고칠 생각조차 않고, 경제를 살린다고 야단이다. 이런 잘 못된 것은 경제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생기는 모든 문제점의 원인은 잘 못된 교육내용이라고 말해도 잘 못된 말이 아닐 것이다. 예를 들면, 왕따 현상, 청소년 음주, 흡연, 이공계 기피현상, IMF, 이기심에 의한 사회 전체의 문제 등을 들 수 있겠다. 모든 문제점의 원인은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배우지 않고 엉뚱한 내용만 배웠기때문이다. 그리고, 학교에서 이렇게 사용하지도 않을 지식들을 가르치게 된 가장 중요 한 원인은 우리 교육이 대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대학교 입시가 평생 한번도 사용 하지 않을 지식들인 영어, 수학을 강조해서이기 때문이다. 영어, 수학을 강조하는 이유는 영어, 수학이 제일 공부 하기 어렵기때문에 공부 한 사람을 찾아내기에는 가장 좋다는 너무나 단순한 이유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렇게 엉터리 교육을 실시해온 덕분에 이제 우리의 경제는 너무나 비참하게 되어가고 있다. 우리의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어떤 경제 정책보다 선행 되어야 할 것이 국민 한사람 한사람 공부 하는 내용일 것이다. 어른들은 현실 사회, 즉 자신의 직장에서 필요한 전공 지식을 공부 하면 될 것이고, 학생들은 장래 자신의 진로에 꼭 필요한 공부들만 열심히 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항상 강조하지만, 열심히 공부 하는 내용 중에서 경제와 가장 밀접한 기술, 공업에 능한 소질과 흥미가 있는 인재를 조기 육성해야 한다. 우리 경제를 살리는 방법은 이 방법 말고는 없다고 본다. 즉, 우리의 경제가 비참하게 된 근본 원인을 잘 분석하여 그 문제점을 해결해야만이 우리 경제가 살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어제는 좋은 만남의 하루였다. 두 선생님을 같은 시간대에 만나게 되었다. 서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약속을 한 것도 아닌데. 한 선생님은 울산여고에서 함께 근무한 50대 초반의 선생님이시고, 한 선생님은 농소중학교에서 함께 근무한 20대 중반의 처녀 선생님이시다. 50대 초반의 선생님은 지난 8월에 부산대학교에서 간호학 박사학위를 받으시고 박사논문을 가지고 인사차 오셨고 20대 중반의 선생님은 함께 근무한 인연으로 잊지 않고 찾으셨다. 이 두 분 선생님은 리포터에게 많은 좋은 영향력을 주고 가셨다. 열정이 식어가고 노력이 식어가고 의욕이 떨어져가는 저에게 다시금 활력을 불어넣은 비타민 역할을 하고 가셨다. 찾아주신 두 분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두 분 선생님이 끼친 영향력이 무엇인지 잠시 생각해 본다. 두 선생님으로부터 받은 영향력은 무엇보다 비전갖기였다. 50이 넘은 선생님은 지금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하셨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고 하셨다. 해야 할 일이 눈에 보이고 공부해야 할 것이 눈에 보이고...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 모든 길이 보이는 것 같았다. 오직 시간이 모자랄 뿐이지 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또 한 젊은 선생님은 언어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집에 와서는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고 하셨다. 이런 비전정신은 비록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생님들에게도, 우리 학생들에게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부해야 할 것이 눈에 보이고, 해야 할 것이 눈에 보이고, 나아가야 할 길이 눈에 보이면 시간이 얼마나 아깝게 느껴지겠는가? 비전은 바라봄 아닌가? 비전은 멀리 바라봄 아니가? 비전이 있어야 할 일이 생기게 되고, 비전이 있어야 공부할 것이 많아지게 되고 비전이 있어야 노력해야 할 것이 많아지게 될 것 아닌가? 그러니 비전을 갖도록 함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 다음은 공부를 잘 하는 것은 머리가 아니고 열정이라고 강조하셨다. 이는 머리가 나쁘다고 한탄하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임에 틀림없다. 머리가 나쁘면 공부를 잘 할 수 없다고 하면 누가 공부하려고 하겠는가? 그러나 이 선생님은 머리가 아니고 열정이라고 하셨다. 자기도 학교 다닐 때 영어를 잘 못했었는데 나이가 들어 영어공부를 하고 또 하고 하니 어느 순간에 영어장벽이 무너지고 깨지더라는 것이었다. 영어 전공서적이 읽혀지고 해석되어지고 자신감이 붙고 하니 석사과정도 도전하게 되었고 나아가 박사과정까지 도전하여 무사히 영광의 박사학위를 받게 되었으니 그 열정이 무엇을 해 낼 수 있게 하는 원동력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 10대 젊은 청소년들은 열정이 대단하지 않은가? 그 열정 자신의 나아갈 길을 향해 바쳐야 할 것 아닌가? 이 선생님은 박사학위를 준비할 때 학교에서 보통 밤 11시가 넘어서 퇴근했다고 하고 한 선생님은 지금도 집에 가면 쉬지도 않고 교원미술전시회 출품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중국어 공부를 하고 있다는데 우리 학생들에게도 이와 같은 열정이 가미된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오리라 본다. 방송통신대학에서 학사학위를 받고 석사과정을 거쳐 박사과정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 한 사례는 머리가 나빠 공부 못하겠다고 포기하는 많은 학생들에게도 꿈과 도전을 주는 좋은 예가 아닌가 싶다. 젊은이의 열정, 하고자 하는 의지만 있다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다주는 성공사례가 아닌가 싶다. 어제 두 분 선생님의 만남은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었다. 열정이 식어져 가는데 열정을 갖게 해주었다. 노력이 식어져 가는데 더욱 노력하며 분발하게 하였다. 좋은 만남이었다. 좋은 영향력을 끼친 만남이었다. 더욱 진보가 있기를 기대하면서...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가 영어를 즐겁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영어 학습의 중심이 되도록 초. 중. 고등학교에 영어수업 전용교실을 만든다고 9일 밝혔다. 학교 내 영어 학습 공간인 영어체험교실(초등학교)과 영어전용교실(중ㆍ고교)을 올해 대폭 확대키로 하고 관련 예산을 지원한다는 뉴스는 교육자의 입장에서 학생들에게 훨씬 더 많은 영어 노출 기회를 제공하고, 좀 더 자연스러운 영어교육 환경을 만들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반가운 소식이다.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영어 수업 전용교실이 설치되고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 도서관의 어린이 영어도서실 조성이 추진된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교과부는 초등학교에 1723억 원의 부동산 교부세를 지원, 영어도서실 겸 영어체험교실을 만들 계획이다. 또 시도교육청과 지자체와 공동으로 대응 투자하는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 도서관 영어도서실 설치를 위해 교과부가 사업비의 50%인 총 40억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교과부는 학교의 영어교실이 영어교육 활동에 잘 활용되기 위해 영어교실 운영 경험이 있는 현장교사들과 건축 및 문헌정보 전문가가 참여해 교실 크기에 따른 공간 구성 모델과 설치 매뉴얼을 개발. 제시할 방침이다. 이 모델은 수업 장면, 학습 형태 등의 교육과정 분석을 통해, 모둠활동, 체험학습, 역할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가변형 공간으로 꾸며지며, 시도교육청은 교과부, 시도교육청, 학교 등에서 개발한 시설 모델 중 지역 여건을 고려하여 교육과정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모델을 선정하고 시범적으로 실시한 후, 활용도 높은 영어교실을 만들어 나가게 된다.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189개교에서 영어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서울 광희초, 광주 서석초, 횡성 성남초, 전남 완도초, 경북 영주초 등 5개교는 시범학교로 지정돼 운영 중이다. 교과부는 올해 1천730개 초등학교에 추가로 영어체험교실을 신설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2011년까지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지역 거점학교 및 단위학교를 통해 영어체험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ㆍ고교의 영어전용교실은 현재 1천806개교에 설치돼 있으나 올해 2천336개교에 추가로 설치하고 향후 모든 중ㆍ고교에 1~2개씩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과부는 9일 시도교육청 담당 장학사를 대상으로 관련 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고 한다. 필자는 영어교육에 대한 짠 예산배정을 안타까워 한 적이 있다. 이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전국적으로 영어마을이나 영어체험교실, 영어전용교실 등을 짓고 있지만 아직 이 같은 것이 학문적으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실질적인 영어 향상 프로그램이 없는 현실 때문일 것이다. 단순히 컴퓨터와 같은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추고, 각종 영어 도서 등을 갖췄다고 해서 영어 능력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즉, 영어 관련 시설들을 유형별로 분류하고 거기에 맞는 영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반드시 동행되어야 한다. 영어교육의 중요성을 누가 모르겠는가. 사실 며칠 전 영어마을을 운영하는 데 있어 엄청난 적자를 보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정말 영어를 접할 기회가 적은 한국에서 이렇게 영어마을 안에서는 영어권 나라에 와 있다는 착각을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다는 것에 매우 기뻤다. 하지만 이렇게 효율적인 프로그램의 운영 부족으로 인해 많은 적자를 보고, 이를 극복하기 어려움을 호소하는 현실을 보며 안타까워한 적이 있다. 지금 추진하고 있는 영어 수업 전용교실 역시 엄청난 예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 역시 몇 년 후 손해를 보고, 개선안의 필요성을 간절히 구하는 신문기사를 뉴스에서 보기 보다는 이런 제도가 영어 교육의 발전에 큰 도움을 주었다는 긍정적인 기사로 만날 수 있기 바란다.
- 방과후학교 교육의 질 제고를 위한 장학협의회 개최 - 서림초등학교(학교장 조충호)는 2학기를 맞아 9월 9일(수) 학교장 주재하에 원어민 영어교사를 비롯한 방과후학교 강사 13명과 교원 5명이 함께한 가운데 ‘교육수요자 모두에게 만족 주는 교육현장 지향’이라는 주제로 장학협의회를 15시부터 방과후학교협의실에서 가졌다고 밝혔다. 서림초의 방과후학교는 12개영역에 21개 반을 운영하며 전교생 대비 68%에 이르는 학생들이 참여하여 그동안 로봇올림피아드 전국대회 금상 등의 많은 교육적인 성과를 거양한 바 있는데 이번 장학협의회를 통하여 초등학교 학생의 눈 높이에 맞는 교수ㆍ학습방법에 대한 지도요령 등이 논의됨으로써 방과후학교의 교육의 질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방과후학교 장학협의회는 ‘교육수요자의 신뢰 받는 방과후학교 운영방안’이라는 학교장의 특강과 안승원 교감의 ‘학교교육과정운영속에서의 방과후학교’, 권광식 교사의 ‘초등학교 급 학생의 특성’, 오왈순 교사의 ‘방과후학교 강사 복무 지침’등의 순서로 장학협의회가 이어졌으며 강사들의 학교교육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질의의 시간 등이 마련되어졌다. 이날 장학협의회를 주관한 서림초 조교장은 “학교 교육의 다른 한 축인 방과후학교에 대한 장학활동 강화로 초등학교 급에 맞는 교수 지도 방법에 대하여 강사선생님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했다”며 다양한 연수자료를 개발 장학협의회를 준비해준 교사들과 장학협의회에 참여한 방과후학교 강사들을 격려하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내 영어학습 공간인 영어체험교실(초등학교)과 영어전용교실(중ㆍ고교)을 올해 대폭 확대키로 하고 관련 예산을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초등학교의 경우 현재 189개교에서 영어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서울 광희초, 광주 서석초, 횡성 성남초, 전남 완도초, 경북 영주초 등 5개교는 시범 학교로 지정돼 운영중이다. 교과부는 올해 1천730개 초등학교에 추가로 영어체험교실을 신설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2011년까지 전국의 모든 초등학생들이 지역 거점학교 및 단위학교를 통해 영어체험교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ㆍ고교의 영어전용교실은 현재 1천806개교에 설치돼 있으나 올해 2천336개교에 추가로 설치하고 향후 모든 중ㆍ고교에 1~2개씩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교과부는 이를 위해 초등학교에는 부동산 교부세 총 1천723억원을, 중ㆍ고교에는 보통 교부금으로 총 1천168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교과부는 또 저소득층 아이들의 영어교육을 돕기 위해 도시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있는 도서관에 어린이 영어 도서관을 설치하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가 채점 지연과 오류로 말썽을 빚은 전국학력평가시험인 SATs을 빠르면 2010년부터 폐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에드 볼스 초ㆍ중등교육부 장관은 7일 BBC1의 '앤드루 마 쇼'에서 현행 전국학력평가시험제도가 고정불변한 것은 아니라며 "개인 차원의 시험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 진전 상태를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잉글랜드 학생들은 7세, 11세, 14세 때 전국 단위 학력평가시험인 SATs를 일제히 치른다. 그러나 정부는 동시에 일률적으로 치르는 시험 대신 학생들이 자기 실력에 맞춰 순차적으로 등급별 시험을 보는 개인 평가 제도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피아노 연주 실력에 맞춰 등급별 시험을 치르듯이 영어와 수학 시험도 학생의 학업 진전 상황에 맞춰 자기 수준에 맞는 평가 시험을 치르게 한다는 것이다. 볼스 장관은 내년에는 예정대로 SATs를 치를 것이라며 개인별 평가 시험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지를 검증하기 전에 이를 서둘러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는 이미 500개 학교를 대상으로 개인별 평가 시험제도를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학교 교장과 교사노조의 반응은 일단 부정적이다. 초중등학교교사협의회(ASCL) 존 던포드 사무총장은 학생들이 제각각 다른 날짜에 자기 수준에 맞는 시험을 치를 준비를 해야 하는 만큼 일년 내내 시험 준비 교육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수위 시절부터 논란이 됐던 영어전용 교사제가 계약제 신분의 영어회화 전문 강사로 결론 날 것으로 전망된다. 안병만 교과부장관은 4일 국회 교과위 전체 회의실에서 열린 주요 업무 보고를 통해 연말까지 영어전용교사 제도 도입 시안을 마련하되 그 명칭은 ‘영어회화 전문 강사’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교과부는 현재 진행 중인 정책연구를 늦어도 다음 달까지는 마무리 한 뒤 공청회 및 여론 수렴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영어회화 전문 강사는 1년 단위로 계약하며, 교과부는 우수 강사를 유치하기 위한 적정 보수 수준을 검토하고 있다. 대상자를 영어 전공자나 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한정 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영어회화 전문 강사 채용 규모는 시도별 수준별 이동 수업이나 재정 여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교과부는 초등 3~6학년의 영어수업 시간을 늘이는 교육과정 개정 시안과 실용영어 중심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운영 체제를 올 연말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영어교사 임용고사에서는 말하기 쓰기 평가를 강화하고, 현직 영어교사의 심화연수 대상자를 올해 1200명, 내년부터는 1500명으로 확대한다. 교과부는 취약 계층 학생의 영어 접근 기회를 넓히기 위해 380명의 해외교포 대학생 및 원어민을 선발해 이달 중 농산어촌 방과후 학교 영어 강사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과부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임해규 의원(한나라당)은 “그동안 영어전용교사라는 명칭 때문에 교사 양성과 임용제도의 근간을 흔들고, 학교 교육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영어회화 전문 강사라는 개념으로 걱정을 조금 덜었다”고 밝혔다.
보충수업을 끝내고 잠시 책을 읽고 있으려니 한 아이가 다가와 무슨 책 읽느냐고 묻는다. "응, 산촌유학" 했더니 대뜸 "산촌 유학이 뭐에요? 그런 유학도 있어요?"한다. 해외 유학도 아니고 산촌 유학이라니, 그런 유학도 있나 싶었나 보다. 하기야 산촌 유학(고쿠분 히로코 지음, 손성애 옮김, 이후 펴냄)을 읽는 나도 '산촌 유학'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한 건 사실이다. 그러니까 산촌 유학이 뭐냐고 묻는 게 하나도 이상할 게 없다. 유학 하면 보통 해외 유학을 떠올린다. 해외 유학이 아니더라도 우스갯소리로 산골이나 어촌에서 도시에 올라와 학교에 다니는 것도 유학 왔다는 말을 쓰기도 한다. 그렇다면 도시의 학생들이 산골마을이나 농촌마을의 학교에 다니기 위해 온 것도 일종의 유학이라면 유학이다. 일본에서 산촌 유학이 시작된 지는 30년이 넘었다. 우리나라에선 2007년에 산촌 유학이 생겼다. 일본의 산촌 유학이 정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 우리의 산촌 유학은 이제 막 걸음마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그럼 산촌 유학이란 무엇인가? '산촌 유학'은 일 년 이상 또는 방학을 이용해 부모 곁을 떠난 아이들(초·중학생)이 자연으로 둘러싸인 농어촌과 산촌에서 단체 생활을 체험해 보는 일종의 자연학습제도다. 아이들은 농가에서 생활한다. 학교에 가기 위해 험한 산길을 걸어서 학교에 간다. 농가의 수양부모를 "엄마, 아빠"라 부르며 도시에서 유학 온 아이들과 농가의 아이들이 형제자매가 되어 함께 먹고 함께 자며 지낸다.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벼농사를 짓기도 하고 야채를 키우기도 한다. 계절의 바뀜에 따라 산으로 들로 다니면서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기도 한다. 겨울엔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자신을 성장 시킨다. 그러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결정하는 힘을 키운다. 이게 일본 산촌 유학의 모습이다. 이러한 일본 '산촌 유학'의 모습을 고쿠분 히로코는 어린 아들을 보낸 경험과 여러 사람의 실례를 통해 사실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또한 글 속엔 산촌 유학 중에 쓴 도모의 일기와 산촌 유학을 보낸 여러 부모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머리로만 생각하지 않고, 몸으로 생각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외동아이라서 형제가 무엇인지 가르쳐 주고 싶어요." "아이는 부모와는 다른 이격이니까 한번 부모와 떨어져서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싶었습니다." "내가 직업을 가지고 보니 정작 중요한 것은 학력보다 체력과 기력이라는 것을 실감했어요." "나는 아이에게 최고의 사치를 시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자연과 접할 기회가 거의 없다. 자연과 접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 아니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시간을 봉쇄 당하고 있다는 게 맞는 표현이다.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우리의 아이들은 영어공부, 수학공부에 매달리기 시작한다. 우리의 젊은 부모들은 치열한 경쟁에서 아이들을 살아남게 하기 위해 배우고 배우게 한다. 남이 하나를 가르치면 자신은 두 개를 가르치려 한다. 이러한 아이들은 머리만 성장한다. 머리로만 생각을 하고 몸으로 마음으로 생각하는 힘을 잃어 버린다. 이런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면 자신만이 잘난 줄 안다. 넘어지고 아파하는 사람을 일으켜 세우는 마음을 갖지 못한다. 그러나 자연 속에서 몸으로 부대끼고 서로 일으켜주는 훈련을 하는 아이들은 나 아닌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힘을 키우게 된다. 그런 면에서 일본의 산촌 유학을 책임지고 있는 아오키 선생의 말은 의미심장하다 할 수 있다. "자연은 정보를 강요하지 않는다. 어떤 정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자유이며, 아이의 자유로운 선택에 맡긴다. 자연과 알맞게 접촉한 아이는 그 아이가 어떤 아이든지 간에 모두들 생생하게 살아 움직일 수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시골살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이건 우리나라나 다른 나라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다. 화려하긴 하지만 소음 가득한 도심 속에서 살아간다. 그 도심 속엔 '이거 해라 저거 해라'하는 강요가 들끓는다.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하여 결정하는 게 별로 없다. 그러나 저자는 말한다. 산촌 유학을 한 학생들은 '자기가 생각하고 자기가 선택하는 삶'을 대부분 살고 있다고.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아들인 도모가 엄마가 자신에게 해준 것 중 가장 큰 행복은 자신을 산촌 유학을 보내준 거라고. 그래서 도모는 저자인 엄마에게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엄마, 산촌 유학 보내줘서 고마워요." 이 책은 고쿠분 히로코가 자신의 어린 아들인 도모를 산촌에 유학을 보내고 나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은 기록한 것들이다. 저자는 산촌 유학의 모습을 쓰면서 어린 자식들을 보내야 했던 부모들의 안타까운 마음들도 솔직하게 표현하기도 하고 산촌 유학을 보내면서 우려했던 마음들도 적고 있다. 또 아이들의 산촌 유학 생활의 모습들과 그들이 성인이 된 후의 인터뷰 내용들을 실고 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을 맴돌았던 것은 책 속의 자유분방하면서 행복해 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우리나라 시골 학교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자연을 멀리한 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었다. 아이들 없는 시골의 수많은 학교들. 통폐합이나 폐교의 위험에 늘 불안해하는 시골의 많은 부모들. 어쩌면 이 책은 그런 시골학교들에게 하나의 대안을 마련해주는 실마리가 될 것 같다. 그리고 아이들의 행복을 위한 교육이란 게 진정 무엇일까 하는 물음들이 작금의 우리 현실을 돌아보고 생각하게 함을 어찌할 수 없었다.
전국 16개 시ㆍ도교육감으로 구성된 전국시ㆍ도교육감협의회는 4일 오후 인천시교육청에서 협의회를 열고 교육과학기술부에 소규모 학교 통ㆍ폐합 지원 등을 건의키로 했다. 교육감협회회는 통ㆍ폐합 학교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이 2010년 이후 중단되면 시ㆍ도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교육시설 개선 등에 나서야 하는 점을 우려하고 소규모 학교 통ㆍ폐합시 그 추진실적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도록 건의할 계획이다. 특히 농어촌 지역의 경우 많은 소규모 학교를 운영하는 것이 교육재정의 비효율화를 가중시킬 것으로 교육감들은 우려했다. 교육감협의회는 또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의 검정업무를 교과부가 전담하다가 교사용 지도서의 검정 업무만 시ㆍ도교육청에 위임된 것과 관련, 교과부에 종전처럼 검정업무의 일원화를 요구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숙형 공립학교 설립 및 운영비 지원과 교원 명예퇴직 수당의 국고 지원, 사립학교 통ㆍ폐합시 학교법인 잔여재산 귀속, 초등 영어전담교사 기피 해소 방안 마련 등을 건의할 방침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기존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를 지적하고 이의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논의에 그치고 교과부에 대한 건의사항에는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협의회에서 교과서의 좌편향 문제를 우려하는 이야기가 일부 나왔을 뿐 공식적으로 논의되지도 않았고 교과부에 그런 건의를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9월 4일(목),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제2차 모의평가가 실시되었다. 이날 시험은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56분까지 실제 수능시험과 동일한 방법과 절차로 진행되었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하는 9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 등이 응시할 수 있으며 수험생들은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된다. 또한 수능시험에서 각종 부정행위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여, 이번 모의 평가에서도 수험생들은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의 사용이 금지됐다. 이번 수능모의평가는 전국에서 약53만 여명이 참가하여 실제 수능참여 인원과 거의 같기 때문에 평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일선 학교들에선 이를 철저히 분석하여 학생들에게 환류 자료를 제공하고, 영역별 학습대책을 수립하여 대학수학능력 신장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과목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사회.과학.직업탐구, 제2외국어.한문 등이다.
안병만 교과부 장관이 2일 국회 교과위 인사검증을 마침으로써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장관’이라는 불명예를 벗게 됐다. 교과위(위원장․김부겸)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교과위 전체 회의실에서 안병만 교과부 장관을 출석 시켜 인사 검증을 실시했다. 사진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인사 청문 요청을 받은 지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열어야 하지만 여․야간 원 구성 마찰로 이를 실시하지 못해, 이에 준하는 인사 검증을 실시키로 한 것이다. 18대 국회가 개원하고 교과위 간사가 선임된 뒤 열린 첫 전체회의에서, 민주․민노당은 파상 공세를 퍼부었지만 장관은 한나라당의 지원에 힘입어 힘겹게 방어했다. 임명 된지 한 달도 안 된 장관이나 18대 첫 상임위에 임하는 일부 의원들의 질의응답은 중언부언하는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교육정책과 관련, 김 장관은 고교 평준화 기조는 유지돼야 하지만 수월성 교육이 보완돼야 하고 공교육을 정상화시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는 데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당의 날선 공격 민주당 의원들은 안병만 장관이 외대 총장 재직 시의 판공비 지출과 전별금, 선친의 친일 경력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었다. 김영진 의원(민주․광주 서을)은 “장관이 외대 총장 재임 시 업무 추진비의 부적절한 사용과 전별금 2천만 원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되자 학교 발전기금을 낼 것을 약속해 무마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민주․오산)은 장관 부친이 일제 강점기 때 순사로 입문해 전북 이리에서 순사 주임으로 복무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민족정기를 가르치는 교과부 수장의 부친이 일제 시대 순사였다면 국민들이 정서상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최재성 의원(민주․남양주 갑)은 “참여정부 장관들은 논문 표절로 좌초된 사례가 있다. 학자적으로 흠결이 있다면 장관 직무 수행이 어렵지 않겠느냐”며 안 장관 내정 시의 논문 표절 논란을 환기시켰다.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안 장관은 외대 총장을 두 번 역임하면서 임시이사 체제를 벗어나 재단을 정상화 한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면서, 자신이 받고 있는 음해는 재단 정상화 과정에서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로부터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업무 추진비는 교수협의회서 불법적으로 쓴 것이 없고 부적절하게 쓴 것으로 판별했지만 나중 재단 관련자가 검찰에 고발해 무혐의로 끝났다”고 밝혔다. 선친이 일제 시대 순사부장으로 재직한 것에는 “아버지께서 경찰 하신 것,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려운 시대 하나의 직업으로 선택한 것이다. 친일하기 위해 민족을 압박하고 속인 것은 없으며 청렴하고 정직했다”고 답변했다. ◆안 장관의 교육 관 안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초중고는 물론 대학에서도 교육의 주인공은 학생이라 생각하며, 정책의 눈높이를 학생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준화 정책 기조가 가장 중요하지만 평준화만 고집하면 불이익을 받은 학생이 생기는 현실을 감안, 평균에 못 미치는 학생이나 뛰어난 학생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평준화 보완 방침을 시사했다. 정영희 의원(친박연대․비례대표)과 김세연 의원(한나라․부산 금정)이 삼불정책에 대해 묻자, 장관은 “교육부는 대입시 관련 업무를 대입시에 이관했고, 삼불정책 유지하자는 대교협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하기로 했다. 2012년 되면 대입시는 완전 자율화 되고, 대교협의 입시기능도 없어진다”고 밝혔다. 그는 “본고사를 보지 않는다는 것에 공감한다. 수능시험으로도 학생들 부담 많고 학생들 능력 평가된다. 대학본고사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찬성할 수 없고, 기여 입학제는 우리나라에서 아직 성숙되지 않은 제도다. 고교등급제는 고교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 지를 구분해 주는 정책으로 폐지보다는 보완하는 방향으로 가야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밝혔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의 국제중 설립에 대한 질문에 안 장관은 “(국제중 설립에)동의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권 의원이 “정부서는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서울에서는 30개 학교가 임으로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를 용인할거냐, 시정조치 할 거냐”고 수차례 거칠게 물었다. 안 장관은 “소규모 경우엔 실험학교로 운영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막겠다”면서도, 30개 학교들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여당 의원들의 정책 제안 이군현 의원(한나라․고성 통영)은 해방 이후 지금까지 교육개혁이 성공하지 못한 것은 교육개혁의 핵심인 교원을 개혁 대상으로 삼은 때문이라며, 교원을 개혁 주체로 살려 이명박 정권의 교육개혁이 성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전혁 의원(한나라․인천 남동을)은, 전교조의 단협이 조합원의 경제적 사회적 지위 향상보다는 교육정책과 학교 경영에 대한 내용이 많아, 법적으로 유효한 협약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황우여 의원(한나라․인천 연수) 교과부 제1, 2차관 명칭을 교육차관, 과학차관으로 바꿔서 과학측이 홀대받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된다고 제안했다. 임해규 의원은 재미있는 수업을 위해서는 (대학이나 선진국처럼)학생별 수업시간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영길 의원(한나라․노원을)은 “대학정보 공개 때 등록금 산출 내역을 공개해, 구성원들의 불신을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2일 "국제중학교가 설립되면 사교육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안 장관은 이날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의 인사검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한 뒤 "국제중학교의 의미 자체는 아주 좋기 때문에 설립에 동의한다"면서 "다만 사교육이 조장된다면 사교육비가 오르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반 초.중.고등학교가 실험적인 성격에서 소규모로 영어몰입교육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교 전체적으로 실시한다면 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교원평가가 교사 개인의 발전과 학생들의 교육권 향상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사학법 개정 문제와 관련해 "사학법이 개정된다면 많은 공청회와 의원들과의 협의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신공안정국이 조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나라는 민주화의 정치제도화 차원으로 진입했고 그런 면에서 지난 정부도 많은 기여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개념의 정치발전의 틀에서 신공안정국 같은 개념은 생겨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 정부에서 하고 있는 일들이 신공안정국의 작태로 일어나는 일이라면 절대 그래서는 안된다고 본다"면서 "정치학자로서의 양심에 따라 현 정권에서 일어난 일들이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지 나름대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 대한 인사검증을 실시했다. 한나라당은 '고교다양화 300 프로젝트' 등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에 대한 안 장관의 수행능력을 점검하고 국제중학교 등 특성화 학교 신설을 적극 옹호했다. 반면 민주당은 안 장관이 한국외국어대 총장으로 재직할 당시 부당하 업무추진비 사용 등 도덕성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은 "특성화 중학교 교육이 필요하다는 취지에는 동의한다"면서 "그러나 '귀족학교'라는 비판도 있는 만큼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비율을 최소 30%정도까지 올리고 장학금도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철우 의원은 "지난 10년간의 좌편향된 교육이 국가의 앞날에 위기를 초래했다"면서 무분별한 외국 유학 실태를 비판했다. 이어 교과서에서 반시장적 내용을 수정하고 안보교육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임해규 의원은 "모든 학교에서 학생이 수업을 선택하는 개별형, 선택형 교육여건이 제대로 형성된다면 특성화 학교가 없더라도 공교육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안 장관의 선친이 일제강점기인 1928년 경찰에 입문한 뒤 전북 이리(현 익산)에서 순사주임(현 경찰서 지구대장급)으로 복무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선친의 친일 여부에 대해 따져 물었다. 그는 또 안 장관이 외대 총장 재임시 골프에 업무추진비 4천만원을 사용한 점과 논문 표절 의혹이 제기된 것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은 "안 장관이 외대 총장 재임시 업무추진비의 부적절한 사용과 전별금 2천만원을 받은 것이 문제가 되자 학교발전기금을 낼 것을 약속, 무마하려 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지난달 말 외대 관계자들이 안 장관을 출장비 횡령과, 교비 유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안 장관은 "총장 시절 분쟁을 겪고 있는 재단을 정상화시킨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하지만 이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생겼다"면서 "소외된 사람들이 저를 원수처럼 보는데 많은 질타와 음해는 여기에서 연유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 장관을 적극 옹호하며 '방패막이'에 나섰다. 권영진 의원은 "대학 총장은 '교육 CEO'로 투자유치와 교육협력을 위해 골프칠 때에는 쳐야되기 때문에 안 장관은 당당해야 한다"고 훈수를 두기도 했다. 한편 여야 의원들은 사교육비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지만 사교육비 상승 원인에 대한 분석과 해법에서는 입장이 엇갈렸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는 국내 사교육에 맞설 수 있는 공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구상"이라면서 "성패는 교육과정과 교사 확보에 달렸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영어공교육 강화와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대입 3단계 자율화 정책은 사교육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교육격차가 심화되고 이는 소득격차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어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의 통합 이후 과학기술이 뒷전으로 밀리는 양상"이라고 한 목소리로 지적하면서 연구개발 투자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프로야구에 어느정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독자라면 중계방송 해설자로 이병훈 해설위원을 알고 있을 것이다. 과거에 그렇게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가끔씩 시원한 홈런을 쳐냈기에 홈런타자로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현역에서 은퇴하여 공중파방송의 아침프로그램에 자주 얼굴을 드러내기도 했었다. 그런 그가 몇년 전부터는 각 방송사의 야구해설가로 변신하여 나름대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케이블티비에서도 자주 해설을 맡고 있지만,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이동하는 운전자를 위해 교통방송에서도 주말이면 프로야구 중계를 하는데, 여기에서도 이병훈 위원이 해설을 맡고있다. 지난달 31일에 지방을 다녀오면서 교통방송 중계방송을 접하게 되었다. 올림픽야구 이야기를 하던 이병훈위원이 '손기정선수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만일 자신이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 마라톤에 출전한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달리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우리의 선조들은 국가관이 그렇게 투철했었습니다. 수많은 독립운동가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나라를 다시찾기위해 자신의 목숨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만일 그분들의 노력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지구상에 존재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계속해서 그는 '그런데 요즈음 우리나라의 교육을 보면 정말 걱정스럽습니다. 수학, 영어만 잘하면 모든 것이 다 끝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부모들의 잘못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정책을 세우면서 무조건 수학, 영어만 잘하면 된다는 식으로 진행해 갔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다른 분야의 교육도 신경써야 합니다. 우선 역사교육부터 강화해야 합니다. 역사교육이 제대로 되어야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이대로 간다면 수십년후에 아이들이 독도가 어느나라 땅인지 조차도 모를 수 있습니다. 요즈음 아이들 어떤지 아십니까. 안중근의사가 무슨일 했냐고 물어보면 그냥 일반병원 의사라고 알고 있습니다. 물론 다 그런것은 아니지만 이런 아이들이 단 한명이라도 있다는 것은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역사교육 강화해야 합니다. 그래야만이 우리나라가 더 발전하고 세계각국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이야기가 한꺼번에 다 했던 것은 아니고, 중계방송 중간에 했던 이야기를 종합한 것이다. 야구에서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이겠지만 교육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닐 수도 있지만 단순히프로야구해설가의 지나가는 이야기로 넘길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가 지적했듯이 국가의 정책이 잘못된 부분도 분명히 있다. 역사교육만을 강조했지만 수학, 영어뿐 아니라 역사를 비롯한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선행되어야 할 문제들이 많지만 변화를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 교육전문가들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고 프로야구 전문가의 입에서 이와같은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판단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른 여건을 잘 모르고 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분명히 시사해 주는 대목은 있다는 생각이다. 역사왜곡 문제가 등장할때만 잠깐 역사교육강화방안이 나오는 것은 결코 옳은 방향이 아니다. 지속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다. 뭔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하루였다.
본교에 부임한 원어민 교사 호세보노(Jose Bono. 47)가 전교생들에게부임인사를 하고 있다. 우리 학교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가 배치되었다. 국적은 미국인으로 성함은 호세보노(Jose Bono. 47)이다. 대학은 Northern Illinois Univ출신이다. 2008년 9월부터 2009학년도 8월말까지 본교에서 영어보조 교사로 근무한다. 호세 보노의 인사말에 환호하는 학생들 "제 능력을 100퍼센트 발휘하는 유능한 교사가 되겠습니다."라고 인사하는 호세 보노. 호기심 어린 학생들의 표정 부임인사가 끝난 뒤, 교장선생님의훈화말씀을 경청하는 호세 보노
9월 개학과 함께 전국 초중고교에서 ‘독도 지키기’ 특별 수업이 진행된다. 교총은 지난달 28일 “독도가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영토임을 재인식시키고,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1~20일까지 3주간 특별수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특별수업을 위해 8월초 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전문가 및 현장교사들과 협의회를 통해 학급별로 교수·학습과정안 및 수업자료를 제작했다. PPT 및 동영상·사진 자료로 만들어진 수업 자료는 학급별로 ‘우리 영토인 독도 이해와 국토수호 중요성 인식’(초등), ‘독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중학교), ‘독도는 한국 땅’(고교)의 주제로 구성됐다. 자료는 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 탑재됐고, 학교는 자료를 다운받아 여건과 실정에 맞게 수업시간, 방식 및 내용 등을 자율적으로 정해 수업을 할 수 있다. 교총은 일본 정부가 2012년 시행되는 중학교 사회교과서의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독도를 일본영토로 명기한 것과 관련해 7월 15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병구 교총 현장교육지원국장은 “일선 학교에서 특별 수업을 통해 ‘독도 지키기’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도 문제와 관련해 과천 청계초(교장 곽무룡) 학생들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내용으로 선진 9개국 정상들에게 편지를 보냈고, 주한 영국대사관이 이에 대한 답장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청계초 전교어린이회는 독도 문제가 불거지자 7월 18일 긴급 전교어린이회를 열고,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어린이회는 토의 끝에 영어·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한국어로 ‘독도는 대한민국 땅’이라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편지는 한국주재 각 대사관, UN 본부, 각 나라의 수상과 대통령 관저로 보내졌다. 이에 대해 지난달 18일 톰 워윅 주한 영국대사관 공보과 서기관은 답장을 보내고 “고든 브라운 총리를 대표해 청계초 학생들에게 감사한다”며 “독도 문제가 한일 양국에 민감한 사항임을 잘 알고 있으며, 두 나라 간의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득영 청계초 교감은 “독도에 대한 아이들의 사랑이 인정받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개학 이후 독도에 관한 교육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해외 한국학교 교장이 그 지역을 여행하며 문화유산과 생활상을 소개한 여행기를 펴냈다. 주태균 이란 테헤란 한국학교장(사진)이 주인공. 주 교장은 2006년 테헤란학교에 부임한 이후 100여회에 걸쳐 이란 전역을 여행하고 ‘낙타선생, 페르시아를 가다’(한솜미디어)를 출간했다. 주 교장을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이란 내 60여개 도시를 탐방한 주 교장은 자신의 기록물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블로그 ‘페르시아 사랑’(blog.daum.net/ju520207)을 운영했다. 평소 접하기 어려운 페르시아 지역의 문물에 대한 알찬 정보로 블로그는 큰 인기를 끌었고, 1년 6개월 만에 75만여명이 방문했다. 이를 눈여겨본 김영목 이란대사와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페르시아 황금 유물전’을 전시한 담당자의 권유로 책을 펴내게 됐다. 주 교장은 “이란에서 외국인이 이렇게 많은 도시를 여행한 것은 처음일 것”이라며 “평소 오지 탐험을 좋아하고, 유네스코 등록문화재, 성경 유적지, 이슬람 유적지 등 주제별로 여행을 했기 때문에 자료를 정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란은 우리에게 낯선 곳이다. 특히 핵무기 개발, 이슬람 종파 간 다툼 등으로 위험한 곳으로 인식돼 있다. 주 교장은 “마약밀매가 성행하는 파키스탄 국경 도시 자헤단에 갔을 때 유일한 외국인이기 때문에 하루 종일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여행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아찔한 순간을 떠올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지역은 이슬람 강력한 율법으로 치안과 서민들에 대한 정부 지원으로 안전하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 교장은 테헤란학교 운영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학교가 생긴 것은 1976년. 중동 개발이 한창이었던 70년대 이란에는 6~7000명의 한국인이 거주했고, 자연스럽게 한국학교가 설립됐다. 테헤란학교는 이란의 불안한 정치상황에도 불구하고 휴교 없이 지난해까지 16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하지만 이란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이 줄어들고, 그나마 영어교육을 위해 외국 사립학교에 입학하는 사례가 늘면서 학생 수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주 교장은 “해외에서 2중 문화 충격 속에 자라는 아이들에게 확실한 정체성 교육을 시키고, 논리적 사고를 기르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영어로 하는 수학 시간 편성, 국어 능력 평가, 현장체험 학습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한국에 돌아가서도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이 인정받으면서 올해는 영국 사립학교에 다니던 학생 3명이 전학을 오는 등 학생 수가 10명 늘었다. 주 교장은 “남은 2년의 임기 동안 국제적 감각을 갖춘 학생을 기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는데 노력할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페르시아의 역사·문화·생활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가로 거듭나기 위해 공부하면서 여행도 계속해 요르단·시리아·레바논 등 더 많은 지역을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교총과 일본교육연맹은 1980년부터 ‘한․일 교육연구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일본교육연맹은 일본의 전국연합초등학교장회, 전일본중학교장회, 전국고등학교장협회, 일본사립중학고등학교연합회, 전국국공립유치원장회, 전일본교직원연맹 등 6개 단체가 연합된 형태로, 1951년 설립되었다. 학교방문(오전)과 교육 세미나(오후)로 이뤄지는 발표회는 올해로 24회째를 맞았으며, 그간 교원연수, 교원평가, 학교폭력, 교단갈등, 교육개혁, 과학교육 등 다양한 교육 이슈를 다루면서 양국 교육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발표와 논의를 통해 교육발전에 기여해왔다. 올해 발표회 주제인 ‘다문화가정에 대한 학교현장의 활동’은 통상 주최단체에서 주제를 제안하던 것에서 벗어나 다문화가정 문제에 대한 일본 사례를 습득하기 위한 취지로 교총에서 먼저 제안해 이뤄졌다. 21일 오전, 한국 대표단 19명은 주제발표자인 도미이 마사쓰구 교장이 재직하고 있는 신주쿠구 오쿠보초등학교를 방문했다. 1879년 설립되어 내년이면 130주년을 맞는 오쿠보초등학교는 전체 학생 206명 중 외국인 국적(12개국 출신)의 학생이 56명으로 약 28%에 달한다. 이 학교에 재학하고 있는 한국인 학생들이 간단한 일본어로 학교 소개를 한 후, 마사쓰구 교장은 밝고 마음이 따뜻한 아이들을 길러낸다는 학교 목표에 따라 식물재배, 다른 학년과 유치원 학생들과의 교류, 외국어 교육, 국제이해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가정 학생들을 위해 학교에서는 한국어,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태국어로 학교소식지를 번역하여 발송하고 있으며, 이는 비영리단체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다. 오후에 이어진 발표회 시간에는 마사쓰구 교장과 정수만 상주 모서초 교장이 각국의 사례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발표 후 계속된 질의응답 및 의견교환 시간에는 양단체 참석자들의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이창환 교총 부회장은 일본은 도시지역을, 한국은 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발표를 했음을 언급하며, 일본의 다문화가정에는 어떠한 사회적문제가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마사쓰구 교장은 “20여 년 전에는 일본에도 필리핀 등에서 온 결혼이주가정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으나, 현재는 관련 교육프로그램 및 인프라 구축으로 큰 문제로 불거지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오쿠보초의 경우에는 도시에 위치해 부모가 운영하는 음식점이나 상점 운영이 어려울 경우 본국으로 귀국해버리는 등 전출이 빈번하여 학교 경영상의 유동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참석자들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위한 양국의 학교현장 지원활동을 언급하였다. 한국에서는 일본인 학부모가 어머니회 가입 등 활발한 학교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적응력을 기르게 된 사례, 담임교사와 교장의 지도에 따라 한국 거주 외국인들에 대한 참여도를 더 높일 수 있었던 사례 등을 언급하였으며, 일본은 한국어 원어민교사의 수업을 통해 한국 언어 뿐 아니라 문화, 습관 등을 배울 수 있어 매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번 일본 방문 기간 동안 이원희 교총 회장을 비롯한 대표단 일부는 동경에 위치한 일본교직원조합을 방문하여 나카무라 유즈루 위원장과 오카모토 야스나가 서기장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교권보호, 아동보호, 교원단체 회세확장 방안 등 양국 교육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양 단체간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마지막 날에는 대표단 전체가 동경 한국학교(교장 김명식)를 방문하여, 동경 한국학교만의 독특한 이머전 교육, 학생 구성, 교사 채용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기념패를 전달하는 등의 순서를 가졌다.
나라 이름이라고 변하지 않을쏘냐 올해 어린이날에 부산에 사는 동생 집에 놀러 갔더니 조카아이가 지구본을 선물 받았다고 자랑을 했다. 지구본 위에는 각 나라의 영토가 국경선을 따라 갖가지 색깔로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었고, 나라 이름과 큰 도시 이름이 적혀 있었다. 나는 무람없이 “어디 어디 좀 가리켜보렴”하고 어른 티를 냈고, 아이는 아이답게 내 앞에서 자신의 ‘대단한’ 지식을 뽐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나이가 30년도 넘게 차이 나는 두 사람은 나라 이름을 공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언어가 그러하듯이 나라 이름이라고 영원불변할 리는 없다. 지나간 역사를 조금만 떠올리더라도 나라 자체가 생기거나 없어지는 것은 물론 사정에 따라 나라 이름을 바꾸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우리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만 해도 존재했던 소비에트연방이 몇 년 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목격했다. 국경선이 끊임없이 변해왔던 것처럼 어떤 지역이나 나라를 가리키는 명칭도 역사적 필요에 따라 변하기 마련이다. 우리는 별 의문 없이 학교에서 가르쳐준 대로 국가의 명칭을 외우고 있지만, 그것은 ‘현재’라는 단서가 붙은 임시적이고 시대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라 이름도 한국어다! 국가의 명칭은 현재적일 뿐 아니라 어디까지나 ‘한국’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생겨나 자리를 잡고 통용될 뿐이다. 예를 들어 ‘터키’는 영어 발음에서 빌려온 음으로 표기한 나라 이름이지만, 이것을 영어라고 보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Turkey의 ‘r’ 발음을 굴리지 않으면 영어권 사람과 ‘터키’라는 말을 공유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터키’는 영어와 발음이 비슷하긴 해도 엄연한 한국어인 것이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지만, 일본인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토르코’라는 말을 들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던 나는 자꾸 모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니까 답답해진 친구는 “언니 같은 사람(?)이 모를 리가 없을 텐데…”하고 아쉬워했다. 그렇다, 내가 터키를 모를 리 없었다. 그러나 일본어인 ‘토르코’는 아무래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차라리 ‘투르크’나 ‘토이기(土耳其)’였다면 알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마찬가지로 그 친구 역시 (아무리 내 발음이 유창했다고 해도) ‘터키’라는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본래의 나라 이름과 한자음의 나라 이름 때로는 동일한 나라인데 다른 명칭으로 부르는 경우가 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었을까. 우리가 나라 이름을 붙이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본래 이름을 소리 나는 대로 한글로 적는 것이다. 노르웨이, 스페인, 쿠바,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베트남 같은 예가 그것이다. 또 하나는 한자어로 표기된 것을 음역(音譯)하거나 의역(意譯)하는 것인데, 미국, 중국, 태국, 일본 등이 여기에 속한다. 그런데 외국의 존재를 알고 이름을 붙이기 시작한 조상들은 외국의 명칭을 한글 표기보다는 한자음을 빌려 표기했다. 이제는 퀴즈 문제로나 나올 법하지만, 백여 년 전 이 땅에서는 네덜란드를 화란(和蘭), 오스트리아를 오지리(奧地里), 러시아를 아라사(俄羅斯) 또는 노서아(露西亞), 독일을 덕국(德國), 필리핀을 비율빈(比律賓)이라고 썼다. 이러한 한자음 표기는 나라뿐 아니라 구라파(歐羅巴, 유럽), 아세아(亞細亞, 아시아) 같은 지역 이름이나 윤돈(倫敦, 런던), 백림(伯林, 베를린), 나성(羅城, 로스앤젤레스) 같은 도시 이름에도 사용되었다. 이들 가운데 ‘동백림(동베를린) 사건’(1967년 7월 8일, 중앙정보부에서 발표한 간첩단 사건), ‘나성에 가면 편지를 띄우세요’(가요 제목, 길옥윤 작곡)처럼 몇몇은 아직도 귀에 익은 채 남아 있기도 하지만. 나라 이름의 표기와 이미지 사이 근대 초기에 해당하는 개화기 문헌을 살펴보면 프랑스를 표기할 때 한자어의 음역인 불란서(佛蘭西)와 의역인 법국(法國)이 혼용되었다. 중국에서는 지금도 ‘법국’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는 데 비해 한국에서는 불란서와 프랑스가 줄곧 사용되어 왔고, 요즘 들어서는 그나마 프랑스로 통일되어 가는 듯하다. 그런데 본래 이름인 프랑스를 그대로 프랑스라고 부를 때는 어떤 의미도 끼어들지 않지만, 한자어로 표기하면 사정이 좀 달라진다. ‘佛蘭西’는 음역이기 때문에 부처, 난꽃, 서쪽이라는 이미지가 그다지 강하지 않으나, ‘法國’이라 적으면 마치 ‘법의 나라’라는 이미지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렇듯 나라 이름은 그것을 표기하는 과정에서 이미지와 결합하는 경우가 있다. 좋은 감정이나 싫은 감정, 숭배하거나 무시하는 의도가 표기를 통해 드러나는 것이다. 이것은 한자가 표의문자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몽골’과 ‘몽고(蒙古)’다. 본래 몽골이라는 이름을 음역하여 한자로 표기할 때, 우매하고 낡았다는 뜻을 가진 글자를 갖다 붙임으로써 몽골이 뒤떨어진 곳이라는 이미지를 낳고 말았다. 몽골을 ‘몽고’라고 한 것은 결국 몽골을 오랑캐 나라로 낮추어 본 중화주의 사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미국, 아름다운 나라? 나라 이름 가운데 가장 주목을 끄는 것 중 하나는 ‘미국’이다. 미국은 주지하다시피 해방 후 한국 현대사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나라로 손꼽힌다. 한미 FTA를 비롯하여 최근에는 온 나라를 ‘촛불집회’로 후끈 달군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통해 새삼스레 한국 사회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막중한 비중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메리칸 드림이 더 나은 삶의 표상으로서 보통 사람들의 환상을 충족시켰던 시절에 ‘美國’은 그야말로 이름에 걸맞은 이미지로 다가왔다. 그러나 1980년 광주민주화항쟁 이후 사회의 일각에서는 반미의 기운이 번지기 시작했고, 나아가 한국의 고도경제성장과 더불어 무역 마찰이 표면화되면서 미국의 이미지는 일변하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2002년에는 해태제과 소액주주운동본부가 ‘미국 국가명 한자 바꾸기 운동’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美國’을 ‘米國’으로 바꾸자는 이 제안과 관련하여 조선일보의 이규태 코너에는 美國의 유래를 간결하게 더듬어본 ‘美國과 米國’이라는 칼럼이 실렸고(2002. 4. 16), 이 칼럼에 대해 오마이뉴스의 조정희 기자가 ‘허점투성이 이규태 코너’라는 글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을 펼쳤다. 이규태의 칼럼이 객관적인 고증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증적 오류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이다(2002. 4. 21~30,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들은 직접 읽어보시기 바란다). 아름다운 나라와 쌀의 나라 오늘날 중국과 한국은 ‘美國’, 일본은 ‘米國’이라는 표기를 선택하고 있다. 청나라와 미국이 처음 외교관계를 맺은 것은 1844년의 왕샤(望厦)조약을 통해서인데, 이 조약 첫머리에 ‘The United States of America’가 ‘亞美理駕洲大合衆國’라고 적혀 있다고 한다. 여기서 America를 중국식 음을 빌려 나타낸 야메이리지아(亞美理駕)란 말에 ‘美’란 글자가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편, 1854년에 체결한 일미화친 조약에서 는 미국을 ‘亞墨利加合衆國’으로 표기하여 ‘米’의 자취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에도시대에 간행된 일포사서(日葡辭書)(일본어-포르투갈어 사전)에는 米國을 ‘쌀이 풍부한 나라’라고 풀이하고 있으며, 여기서 전하여 ‘米’는 亞米利加의 약어(略語)라고 되어 있다(일본국어대사전, 小學館). 옛 문헌을 살펴볼 때 米國보다는 美國이 훨씬 더 앞 시기에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米國은 일본의 영향을 받은 표기임이 분명하다. 1900년대 중반의 교과서만 해도 美國과 米國을 함께 썼다고 하니, 아무래도 개화기 이후 일본의 영향이 개입하면서 米國이라는 표기가 점점 힘을 얻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듯싶다. 그리고 해방 직후까지도 공존하던 美國과 米國은 그 후 美國으로 굳어진다. 그러나 반미 감정의 골이 깊어지거나 더 이상 미국을 아름다운 나라라고 표기하고 싶지 않다는 의식이 일반화된다면 美國이라는 표기를 버려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난생 처음으로 미국인을 만난 우리 조상은 미국 선원과 의사소통을 시도하다가 ‘America’라는 말을 듣고 ‘며리계’라고 받아 적었다고 한다. ‘며리계’라는 말에는 오로지 먼 곳에서 온 낯설고 신기한 손님에 대한 환대의 마음만이 깃들어 있지 않았을까 몰래 상상해본다.
광주광역시서부교육청(교육장 장관수)은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마련해주기 위해 장학자료 "영어로 말하는 어휘집( Vocabulary Hand Book for Speaking English)"을 발간하여 8월 28일 서부관내 전체 중학교에 배포했다. 영어의 읽기, 쓰기,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어휘 능력이 54%를 차지한다. 그래서 어휘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던 중 우리의 전통놀이인 스무고개 방식을 빌려 각 학년별 "영어로 말하는 어휘집"을 발간하게 되었다. 서부 관내 중학교에서는 그간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들이 영어의 어휘 정의(The definition of vocabulary)를 영어로 말하는 수업을 진행하여 오고 있다. 영어로 말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영어로 사고하고 말하는 능력이 길러져야 하는데 "영어로 말하는 어휘집"은 영어 수업에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장학자료집이 될 것이다. 장학자료 발간위원은 전문직 및 일선에서 직접 학생들을 지도하는 영어교사들로 구성되어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구안되었으며 교실에서 학생들과 수수께끼식의 문답과정을 통해영어에 대한 관심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영어로 말하는 어휘집"은 영어 학습에 기초가 되는 어휘력 신장의 지렛대 구실을 할 수 있는 교재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