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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이 발표된 후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등 여러 후속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그간 우리나라의 인성교육은 학교폭력 등 심각한 사회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뜨거운 관심을 받다가 그 열기가 금세 식고 마는 경향을 보였다. 인성교육은 교육의 장식품이 아니라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교육의 본질로 추구돼야 한다. 공동체교육 등 양성부터 전환 인성교육이 효과적으로 실행되려면 인성교육을 지원하는 제도가 잘 갖춰져야 한다. 무엇보다 교사들을 위한 교육 여건, 교육과 연수 등의 지원이 충실해야 한다. 현재 인성교육정책을 실현하려는 정부의 의지는 높지만 교사들을 위한 지원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OECD 평균보다 많다. 중학교의 경우 우리나라 19.9명, OECD 평균 13.5명이다. 우리나라 교육통계는 모든 교원을 포함해 산출한 결과인 반면 OECD 평균은 수업담당교원을 대상으로 산출한 결과임을 고려할 때 그 격차는 더 크다. 이는 효과적 인성교육 실행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담당하는 학생 수가 많으면 교사가 학생 개개인의 특성, 고민, 학업수행 상황 등을 잘 파악할 수 없다. 교사의 학교행정 업무 역시 경감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교사들이 인성교육에 전념하기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또 인성교육을 위한 교육과정이 개정·고시됐지만 해당 교육과정에 대한 교사들의 인지도와 이해도가 아직 낮은 실정이다. 교육과정에 포함된 학습 주제들에 대한 풍부한 교수·학습 자료가 학교 현장에 제공되지도 않았다. 교육 여건 마련과 동시에 교사의 역할 변화와 예비교사·현직교사 교육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 교사는 학생들과 가장 긴 시간을 공유하며 학생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해 발달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의 인성발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교사의 역할은 지식의 전수자에서 인성과 지식을 조화롭게 발달시키는 촉진자로 바뀌어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창의성을 함께 발달시키고, 학생들의 도덕적 성찰을 촉진할 뿐 아니라 자기성찰을 실현하는 모델이 돼야 한다. 교사의 변화된 역할 변화에 맞춰 교사교육 역시 변화돼야 한다. 인성교육을 위한 인적 기반을 구축하는 단계인 예비교사교육 과정에서는 교양윤리교육, 공동체인성개발 프로그램, 인성 학습 주제에 대한 교과별 수업 실연 프로그램, 인성발달 관찰평가 방법 교육 등이 신설되고 강화돼야 한다. 생활지도와 수업실습으로 초점을 이원화한 교육실습과 관용, 존중, 정직, 규칙의 합리적 준수 등의 인성 함양을 위한 한국교원대의 생활관 의무이수 프로그램의 확산도 고민해 볼 수 있다. 인성 체험적 연수 마련해야 교사선발과 임용에서는 교직적성심층면접시험의 인성·도덕성 평가 비중을 높이고 사회전문가들이 면접에 참여해 인성을 다면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현직교사 연수와 교육에서는 봉사․활동 프로그램과 같은 체험적 연수, 인성교육을 위한 풍부한 교수·학습 모형과 자료 제공이 필요하다. 교사의 교육 여건, 교사자원의 특성 등을 고려한 새로운 접근도 필요하다. 교사자원은 대체로 학업 수행, 인성 등의 측면에서 전형적인 모범생의 경로를 밟아왔다. 학교생활에서 큰 문제를 일으켜 본 경험이 거의 없다. 따라서 위기학생(at-risk student)들에게 적합한 인성 교육적 조력을 제공할 경험이 부족하다. 학교의 위기학생들이 공동체생활을 통해 도덕적 인성을 발달시키는 독일의 위기학생 지원 프로그램인 하임(Heim)과 같은 공동체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제도화할 때다.
대검찰청 통계에 따르면 19대 국회의원선거인 4.11 총선 과정에서 적발된 선거사범이 제18대 총선 때보다 38% 증가했다. 총선 직후인 6월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선거범죄양형기준안을 의결했고 공청회, 관계기관 의견조회, 자문위원회의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8월에 선거범죄에 대한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했다. 당선무효형 선고가 원칙 새로운 양형기준에 따르면 법원은 매수나 이해유도 행위의 경우 특별한 감경사유가 있는 당내경선 관련 매수에서만 100만원 미만의 벌금형을 선고할 수 있다. 그 밖의 일반매수,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 후보자 매수, 당선인에 대한 매수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모두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해야 한다. 또 허위사실공표·후보자비방, 선거운동기간 위반, 부정선거운동 등 대부분의 선거범죄에서도 법원은 특별한 감경사유가 없는 한 당선무효 이상의 형을 선고해야 한다. 이와 같은 양형기준은 선거범죄에 대한 법원의 온정적 태도를 지양하고, 엄격한 처벌을 통해 혼탁한 선거풍토를 바로잡기 위한 것이다. 그동안 공직선거법 등의 현행 법률에서 선거범죄에 대한 법정형은 상당히 높게 설정돼 있었지만, 법원의 선고형이 너무 낮아 선거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공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되는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법치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법이 제정, 적용되고 집행돼야 한다. 공직자들은 법을 제정, 적용, 집행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선거범죄를 저지르고 당선이 된 사람들은 이미 법을 위반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에게 좋은 법을 제정하고, 공평하게 적용하고 집행할 것을 기대하는 것 그 자체가 불가능하다. 예를 들어 법이 허용한 것 이상의 돈을 써서 당선된 사람은 뇌물을 써서 사업권을 따내거나 지위를 차지한 사람들과 별 다를 게 없다. 이런 사람들이 장차 온갖 이권이나 인사에 개입함으로써 자신이 선거에 사용한 돈보다 훨씬 많은 이득을 거둬들일 것임은 불을 보듯 뻔 하기 때문이다. 선거범죄로 당선된 사람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이고,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을 때 유일한 해결방법은 그 단추를 풀고 처음부터 다시 잠그는 것이다. 다른 방법을 쓸 경우에는 문제가 더욱 복잡해질 뿐이다. 선거범죄를 엄중하고 확실하게 처벌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잘못 낀 첫 단추 다시 잠가야 이와 아울러 선거범죄는 신속한 처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근대 형법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베카리아(C. Beccaria)는 확실하고 공정한 처벌과 함께 신속한 처벌이 범죄예방효과를 높인다고 했다. 과거의 경험을 보면 선거범죄에 대한 재판이 지연돼 선거범죄에 대한 유죄판결이 확정됐을 때는 이미 공직의 임기만료가 임박한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이것은 결국 공직기간 내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것과 마찬가지다. ‘사법은 신선할수록 그 향기가 높다’는 격언이 있다. 아무리 엄격하다고 하더라도 너무 늦게 선고된 형벌은 범죄를 예방하는 사법의 향기를 지니지 못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거범죄에 대한 양형강화와 함께, 신속한 수사와 재판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검찰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사범의 경우 공소시효 완료일인 10월11일까지 선거전담반 특별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등 반드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기로 했다. 법원에서도 확정판결에 이르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수 있도록 신속한 심리와 재판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곽노현 교육감에 대한 대법원판결도 너무 늦게 선고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세상에 우리나라만큼 교과서의 권위를 중시하는 나라가 또 있을까. 오래 전부터 ‘학습자료의 일종’,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주 자료’라고 강조해왔지만, 교원들까지도 돌아서면 ‘금과옥조(金科玉條)로 구성된 성전(聖典)’으로 여긴다. 그것을 원망할 수도 없다. 수능고사 문제가 교과서 밖에서 출제되면 너나없이 큰일 난 것으로 떠들지만, 교육과정을 문제 삼는 사람은 전혀 없다. 2000년대에 들어 ‘한국근현대사’나 ‘경제’ 교과서의 이념문제가 불거진 것은 극명하게 다른 관점이 직접적 원인이었지만 정부의 검정교과서 확대 정책에 편승해 비판의 강제적 금기(禁忌)가 해제된 듯한 분위기 속에서 나온 전통적 교과서관(敎科書觀)에 대한 반작용도 한 몫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또 다양한 견해와 주장의 분출은 ‘흥부와 놀부’, ‘의좋은 형제’ 같은 이야기가 당연히 게재돼야 한다는 관점이 사실상 무너지게 된 사회현상과 무관한 것이 아니라는 느낌도 있다. 최근에는 교과서에 작품이나 일화가 실린 시인, 학자 등이 정치가가 되면서 논의가 더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교육내용은 교육 본래의 목적에 따라 그 기능을 다하고, 정치적·파당적·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지 않아야 한다’거나 ‘교육내용은 특정 정당, 종교, 인물, 인종, 상품, 기관 등을 선전하거나 비방해서는 안 된다’는 교육의 중립성의 해석과 적용에 관한 고심일 것이다. 그런 가운데 진행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정책 변화는 적극적이다. ‘2010 교과서 선진화 방안’을 보면 장차 시중의 일반도서도 인정절차만 거치면 교과서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 학회나 공공기관도 검정교과서를 출원할 수 있게 했고, 폐쇄형 합숙심사를 개방적인 심사체제로 전환했다. 뿐만 아니다. 국정·검정이었던 교과서를 대폭 인정도서로 전환해 7차 교육과정 시절에는 겨우 13%였던 인정도서가 이제는 84%로 확대돼 교과서 개발과 심사가 시·도교육청의 주요업무가 됐다. 스마트교육 추진계획에 따르면 2015년부터 디지털 교과서도 상용화된다. 이런 정책 변화가 결코 부정적이거나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문제로 지적된 사안들은 변화에 따라 불가피한 일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성급하게 인정화한 교과서들을 국정·검정으로 되돌려야 한다는 비판은 시대적 요청과 변화의 동향을 외면한 비난으로 가능한 제안도 아니고, 필요한 제안도 아니다. 인정도서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의 관여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현장교원과 출판사들이 전문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기대 이상의 성과가 드러날 것이다. 국가 정체성 혹은 이념에 관한 논란의 소지가 있는 국어, 도덕, 사회, 국사 교과서 검정이나 교육의 중립성 확보는 심사 과정의 전면 공개로써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국가 정체성과 교육의 중립성 확보를 위한 논의 자체를 공개함으로써 그 필요성과 실천방안에 대한 국가·사회적 공감대부터 형성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교과서 검정심사를 보다 엄격하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정립된다. 그래야 일껏 심사해 놓은 교과서를 두고 법원의 판단을 요청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게 된다. 디지털 교과서 도입도 그렇다. 내용중심이냐 도구중심이냐의 논란은 어처구니가 없다. 디지털 교과서를 종이책 대하듯 누구나 만만하게 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관점이 필요하다. 생소하거나 거치적거리면 그건 교과서가 아니다. 그런 상태로는 교육이 잘 이뤄질 리 없다. 새로운 정책의 구현에는 현장과 이해관계자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수적이다. 터무니없다 하더라도 분출하는 비난을 방치하거나 임기응변으로 대응하면 좋은 정책도 왜곡될 것은 당연하다. 서두르지 말고 본질적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 변화의 방향 인식을 위한 연수가 선행돼야 한다. 초등 교사들은 국정 교과서에 익숙해 검인정을 잘 모른다. 교육선진국 교사들은 거의 자율채택제 또는 자유발행제에 익숙하다는 것도 모른다. 그러니 ‘무슨 정책이 이러냐’고 할 수밖에 없다. 중고교 교사들도 대부분 크게 다르지 않아 연수가 더욱 절실하다.
최근 아동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서도 어린이 유괴예방 및 성폭력 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약 40분간 1~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어린이 성폭력의 주된 경로가 유괴임을 감안해 다양한 상황을 설정하고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이번 교육이 특별했던 것은 단순한 동영상 시청이나 전문가가 나와서 하는 일방적인인 강의로 진행된 정적인 수업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직접 치안의 일선에서 뛰고 있는 현직 경찰관들이 학교를 방문해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담아 생생한 목소리로 역할극을 선보였다. 상황극의 내용은 학생들이 흔히 격을 수 있는 네 가지 상황에 대한 대처법을 알려주는 것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상황은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에게 낯선 아저씨가 접근해 아버지가 큰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가셨다고 말하며 같이 갈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낯선 사람이지만 아이의 이름을 분명히 말하고, 아이가 머뭇거리자 아버지가 심하게 다쳤고 큰일이 났음을 강조하면서 급히 재촉하는 상황이 되면 아이들은 당황스러운 심정으로 따라나설 수밖에 없게 된다. 이 때 경찰관이 나타나 대처법을 알려준다. 당황스럽겠지만 먼저 부모님께 전화해서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혹시 연락이 안 될 때에는 다른 가족의 도움을 먼저 구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두 번째 상황은 하교길에 아이가 흥미를 보이는 소재로 유혹하는 상황이다. 예를 들어, 재미있는 게임을 공짜로 하게 해 준다면서 꾀거나 강아지를 좋아하는 아이에게는 집에 귀여운 강아지들이있으니 보여준다면서 데려가는 등의 수법이다. 심지어는 강아지가 여러 마리 있으니 한 마리 줄 수 있다는 얘기까지 할 수도 있다. 이럴 때도 절대로따라가지 말고 부모님께 먼저 여쭤보겠다고 말하면서 자리를 피하라고 가르쳐준다. 세 번째 상황은 집에서 혼자 있을 때 택배기사로 위장해 접근하는 경우다. 초인종이 울리며 나타난 택배 기사가 문을 열어달라고 한다. 아이는 들은 바가 없어 주춤거리지만 택배 기사가 아버지 이름까지 분명하게 말한다. 그러면서 물건이 무거워서 문을 열어달라고 재촉한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택배 온 것이 맞다고 생각한 아이는 문을 열어주게 된다. 하지만 이럴 때는 절대로 문을 열어주면 안 된다. 경비실에 맡길 것을 부탁할 수도 있고, 계속 열어달라고 할 경우에는 부모님께 상황을 알리도록 해야 한다. 네 번째 상황은 성추행 상황이다. 낯선 아저씨가 아이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예쁘다고 한다. 이럴 때는 바로 주변의 아동안전 지킴이집으로 뛰어가야 한다고 경찰은 조언한다. 경찰들은 그러나 이런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어린 학생들이 혼자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담당교사는 어린이들에게 충분히 있을 법한 위험한 상황을 현직 경찰들이 역할극으로 보여줘 저학년 학생들에게는 아주 효과적이었다고 평했다. 학생들도 역할극에 흠뻑 빠져 유괴나 성폭력과 같은 무서운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를 하면 좋은지 현장감 있게 학습할 수 있었다. 특히 학생들이 평소에는 어렵게 느껴지던 경찰들이 직접 주인공이 돼 연극을 공연하는 모습을 보고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근한 상대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사실 어린 학생들이 위험한 상황에 노출됐을 때 당황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내는 것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아이들에게 지혜와 힘을 내서 대처하라고 하기보다는 옳지 않은 생각을 가진 범죄자들에게 다시 한 번 아이들의 순수한 미소를 생각하고 죄짓기를 포기하려는 의지를 내라고 요구하는 것이 일견 더 쉬워보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은 어른들에게 자제를 당부하는 것만으로는 도저히 대처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기에 더더욱 어린이들에게도 스스로를 더욱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줘야 한다. 그런 면에서 경찰들이 보여준 역할극은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경찰들의 역할극을 통해 배운 어린이 유괴와 성폭력 대처법이 어린 학생들의 기억에 남아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안전하게 자라났으면 좋겠다. 더 많은 학교들에서 경찰과 연계해 아이들의 머리에 확실히 남을 수 있는 예방교육을 실시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학교폭력 피해 소년, 해병대 캠프 훈련본부장 된 사연 최근 도정정신과 자심감을 배우겠다고 기업과 학교에서 호랑이 굴인 해병대 캠프의 참가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해병대 캠프를 맡고있는 사람이 궁금해졌다. 이희선 전우는 부사관189기(1987.8~1989.12까지복무)다. 그는 대학 2년을 다니다 해병대에 지원입대 했다고 했다. 해병대 부사관으로 가서 죽기 아니면 장애인 밖에 더 되겠냐는 생사결단으로 지원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초. 중. 고등학교 12년간을 학교 폭력과 왕따에 시달렸다고 했다. “가방 들어라” “뭐 사와라” “서울구경 시켜줄게…”하며 머리를 잡아들고 휘두르는 등 매일 괴로움에 시달렸다고 했다. 180cm로 훌쩍 키만 컸을 뿐 쇠약한 몸매에 용기도 없고 기만 죽어서 살아 왔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서는 ‘약골이고 병을 달고 다니는 애’라고 하면 자기였다고 했다. “왜 한번이라도 덤벼보질 않았느냐”고 하니깐 괴롭힘을 당할 때는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다 “에이! 한번 붙어봐야겠다”고 결심했을 때는 애들이다 가고 난 후였다고 한다. 오죽하면 ‘엄마는 왜 나를 나아가지고 이렇게 힘들게 하나!’ 하고 죽으려고 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청소년들의 말을 재생 시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해병대에 갈 용기를 가졌는가?”라고 물으니 “죽으려고 갔다”고 말한다. 이 본부장은 최근 '학교폭력 예방 10계명'을 발표했다. 자신이 직접 학교폭력으로 고통을 받았던 애기를 소재로 했다. 얘기인즉, 그의 고향 전북 군산시 임피면은 해안가에 있어 지원입대를 안하면 모두 방위로 갔기 때문에 해병대로 간 사람이 없어 해병대에 대한 얘기라고는 ‘해병대 가면 죽거나 살거나 병신이 된다.’ ‘순진한 애들이 해병대 가면 깡패가 된다.’는 등 나쁜 얘기만 들어서 해병대가 정말 그런 곳인 줄 알고 해병대 가서 죽어버리자고 지원했다고 했다. 그런데 죽기는커녕 훈련소 두 달 안에 완전히 인간개조가 됐다고 회고했다. 입소하니까 정문에 있는 돌탑에 ‘인간개조의 용광로’라는 글이 눈에 확 들어왔고 A4용지에 작은 글씨로 2장이 빽빽이 찬 글을 다 외어야 하는데 못 외면 개 패듯 하는데 안 맞으려고 1시간 만에 달달외었다고 한다. 그 내용이 ‘무적 해병이 되기까지’라는 해병대의 역사였다고 했다. 자신이 두 달 안에 인간개조가 되었음을 확인한 것은 첫 휴가 때였다고 했다. 복장은 빳빳하게 각을 잡고 팔각모를 쓰고 바지에 링을 차고 ‘저벅저벅’하고 걸으면 최고의 해병대 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학교 다닐 때 심하게 괴롭히던 애가 방위를 나왔는데 마주치자 “희선이 해병대 갔다는 애기들었어!” 하며 말투부터 틀려지더란다. “응 너 방위 제대했냐?”하고 내려 보듯 말하니까 눈을 아래로 깔며 웅크리는 모습을 볼 때 해병대 간 것을 아주 잘했다고 생각했단다. 시골 면동네에서 해병대 1호가 됐는데 ‘아픈 애’ ‘친구한테 맨날 얻어터지는 애’의 대명사였던 자신이 선배들까지 휘어잡는(예비군훈련때) 강한 사람으로 재탄생한 것이 롤 모델이 되어 면에서 세 명 정도 추가로 해병대에 입대했단다. 자신은 해병대를 나온 후 당당하고 매사에 자신감 넘치는 인생으로 변했다고 했다. 제대 후에는 어깨를 늘어트리며 남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했던 옛날의 자기였다면 상상치도 못했던 현대 자동차 영업사원이 됐다고 했다. 결혼한 후 큰아들 ‘훈민(당시 5살)’이와 딸 ‘정음(3살)’이를 데리고 무작정 경기도 남양주의 결혼한 여동생집에서 와이프가 3년동안 조카들을 돌보고 살림을 도맡아 일명 식모로 힘들게 살았던 적도 있었다고 했다. 남양주에서 출근이 3시간 걸리는 일산의 직장도 전철로 다녔고 안 해본 일이 없었지만 해병대 정신으로 극복하며 최선을 다하니까 길이 열리더라고 했다. 한번은 강남에 있는 연예기획사를 다녔는데 월급 150만원을 준다고 하길래 50만원만 달라고 했단다. 매일 아침 6시에 출근해 청소, 짐꾼, 서류배송, 로드매니저, 사장님 운전 등 닥치는데로 일이 무섭지 않았으며 대중교통 끊기는 시간까지 회사를 지켰다. 자신은 아무 능력도 부족하고 서울지리도 모르니 그것도 감사하고 다녔는데 그 직장은 일명 'SKY' 인재들만 있더란다. 사장보다 직원들 책상을 매일 아침 깨끗하게 닦아주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자신을 지방공대출신이라고 상대도 잘 안했던 사람들이 마음을 열면서 보던 전공관련 책도 주며 여러 가지를 가르쳐 주며 멘토가 돼 주더라는 것이다. 자신은 공대를 다녀서 능력도 부족하고 IQ도 96밖에 안되는 핸디캡을 극복하려고 남이 1시간에 배울 것을 10시간 이상의 노력을 했노라고 인생성공 비결을 얘기 했다. 10년째 극기훈련전문업체 '해병대전략캠프' 훈련본부장으로서 해병대정신인 ‘도전’, ‘자신감’, ‘열정’, ‘협동심’, ‘소통'을 키워드로 해서 행동훈련과 정신훈련을 겸하고 있는데 처음 입소 당시는 타군 출신들이 대부분이고 기성세대들이다 보니 “내가 왜 해병대훈련을 받느냐?”고 불만을 표했다가도 훈련을 마치면 모두 만족해하며 해병대정신이 곧 자신과 가정과 사회를 지키는 가장 중요한 정신인 것을 알고 간다고 했다. 훈련을 받았던 4,70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93.8%가 이런 훈련이 기업에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하면서 이희선 본부장은 만면에 웃음을 보였다. 이 본부장은 현재 해병대전략캠프 훈련본부장, 홍보대행사 나비미디어 대표, 아하취업아카데미 대표, (사)한국청소년캠프협회 부회장, 서울시교육청 지식나눔 명예교사, 'SBS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솔루션 위원을 맡고있다. 기업과 대학, 고교에서 '도전정신과 자신감', '취업 특강', '홍보 마케팅', '학교폭력 예방 운동' 등 강사로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쁘단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대표강사 33인'에 선정된 바 있다. 최근엔 해병대 캠프 10년의 노하우로 교육-여행-레저를 패키지화해 오지탐험 등 상품으로 여행사업에 도전장을 낼 예정이다. 해병대출신이 자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자신의 어두웠던 청소년 시절을 극복한 것이 모두가 해병대정신이었고 해병대를 갔다 온 것이 인생의 큰 힘이 되었다는 얘기는 해병전우들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기자는 이 만남을 통하여 해병대의 정신가치를 더욱 실감나게 느꼈던 시간이었다. 해병대전략캠프는 어떤 곳? 해병대 교관 출신 예비역들이 지난 200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민간 극기훈련소로 인천 실미도, 안산시 대부도, 충남 안면도, 경북 포항, 전북 무주 등 5곳에 훈련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캠프 참가자들은 기업체의 신입사원 기업연수와 임직원들의 팀워크과 정신력 강화를 다지기 위해 30∼100명 단위로 당일에서 1박2일, 2박3일 일정으로 입소한다. 또한 학교나 청소년 단체 등에서 수련회, 수련활동의 형태로 300∼500여명이 동시에 1박2일~2박3일 일정으로 입소한다. 방학 중에는 국내·외(외국에서 약10%)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교생, 대학생까지 2박3일부터 2주까지 개별적으로 캠프에 입소한다. (홈페이지 : www.camptank.com전화 : 1644-0242) 본 기사는 해병대신문의 허가를 얻어 게재합니다.
일전에 어머님을 뵙고 왔습니다. 저희 어머님은 오래 기간 와병 중이신 분입니다. 뇌졸증 1급 장애로 자신의 육신이면서 자신의 의지로 다스리지 못하시는 분입니다. 육신이 자유롭던 시절 작지만 단단하신 분이셨는데…. 중픙이 덮치신 후 자신에게 닥친 불행에 대해 받아들이시지 못하셔서 많이 힘들어하셨습니다. 와병 후 6년여 세월이 흐른 지금 체념하시고 계시는 어머님을 뵙는 것이 참 힘이 듭니다. 어머님을 뵙고 답답한 마음에 어둠이 내린 동네 앞 산을 올랐습니다. 산 뒤편으로는 태풍 탓에 가로등이 들어 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지척을 분간 할 수 없는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 한 마리가 날고 있었습니다. 경이였고 신비였습니다. 오래 전 국민학교 다닐 때 동네 앞 여울에서 초여름 경에 무리를 지어 날던 그 반딧불이가 분명했습니다. 지금 반딧불이가 있을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반딧불이가 있는지 정말 놀라울뿐이었습니다. 가지고 갔던 손전등을 끄고 외롭게 혼자 날고 있는 반딧불이의 비행궤적을 한참 지켜보았습니다. 세상의 온사위가 침잠하고 있는 적막한 어둠 속에서 반딧불이의 비행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때 아닌 9월 하순의 반딧불이의 비행 독자분들도 한 번 보셨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한 번 보셨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저 혼자 간직하기에는 너무 운치 넘치는 모습이었기에 글로 적어 같이하고 싶습니다.그러나 글이 짧아 그 외로운 반딧불이의 단독 비행의 모습, 어둠이 내린 동네 앞 산의 정경을 다 담지 못하네요. 하여튼 한 40년도 더 전에 가지고 놀았던 반딧불이 분명했고요. 군무가 아닌 독무였다는 것, 그리고 날 때가 아닌 때 독무를 했다는 것. 참 미스테리는 미스테리였습니다. 그 날 그 밤에 그 장소에 그런 모든 미스테리가 있었지만 반딧불이의 독무를 지켜보면서 "야", "아"하는 감탄사를 연발했습니다. 머리 아파할 쉰 줄에 앉은 아들을 위해 어머님이 마련해주신 것이려니 하면서 말입니다.
장애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아직도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장애인을 자기와는 다른 사람으로 보는 시각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생시절에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어떻게 교육을 받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선생님의 배려와 격려 속에 자라는 아이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보며 어려운 일이 생겨도 잘 해쳐 나간다. 필자도 30여년 전 지체장애 학생을 담임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는 솔직히 아이에게 어떤 교육적 조치를 충분하게 제공하지 못한 것이 가슴에 남아 있다. 그래서 나의 삶과 다른 영역인 특수교육을 전공하게 되었고, 아직도 장애를 가진 학생을 보면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의 교육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초등학교 재학시절 좋은 선생님을 만나 배려라는 소중한 단어를 배우게 되었다. 그 이전에는 이 학생에 대한 교육적 조치를 어떻게 하였는가는 알 수 없지만 선생님들의 배려를 통하여 자신이 꿈을 확실히 갖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각오는 값진 보석보다 더 귀한 것이 아닐런지! 이를 통하여 선생님의 따스함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오직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통하여 줄 수 있는 사랑이라 생각된다. '나는 몸이 아파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다. 거동이 불편하다 보니 학교를 다니면서 하지 못한 일들이 조금 있다. 체육시간, 소풍, 체험학습, 수학여행 같은 것들. 그래서 그런 날들이 오면 아이들이 들뜨는 것과 다르게 나는 조금 우울해졌지만 지금은 익숙해져 그럭저럭 괜찮다. 하지만 남들이 다 겪는 것을 겪지 못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은 조금 남아 있었다. 체험학습에 대한 나의 아쉬움의 갈증을 해결해주신 분이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의 담임선생님이신 문윤경 선생님이다. 5학년 봄 소풍은 우리 집에서 가까이 있는 공원으로 가게 되었고, 선생님께서는 같이 가는 게 어떻겠냐며 권유하셨다.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학교를 거치치 않고 바로 소풍 장소로 오게 해 주셨고 등산 같이 힘든 것을 제외시켜 주시는 등 여러 가지 배려를 해 주셨다. 자연을 체험하고 친구들과 도시락을 같이 먹고 보물찾기를 하는 일들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로 즐겁고 행복한 체험이었다. 초등학교의 첫 번째 소풍이라서 더 소중한 경험이었다. 아직도 그때의 따뜻했던 햇살이나 예뻤던 꽃들이 기억난다. 영어 타운으로 체험학습을 가는데 선생님께서 이번에도 같이 가보는 것이 어떻겠냐며 나에게 물으셨다. 나는 문윤경 선생님의 배려 덕분에 용기를 내었고 이번 체험학습도 무사히, 즐겁게 마칠 수 있었다. 영어타운 체험학습은 나에게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들이었고 친구들과 함께해서 더 재미있기도 했다. 영어타운의 활동들은 대부분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의 것들이어서 다른 아이들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었다. 나는 5학년 때 두 번의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단 두 번의 경험만으로 나에게는 정말 소중하고 즐겁고 행복한 추억이었다. 그리고 이것들은 나를 유난히 신경써서 배려해 주셨던 문윤경 선생님이 계셨기에 가능했다. 또 소풍과 같은 체험학습을 다녀와서 좋았던 점은 나만 다른 내용으로 쓰던 보고서를 이제 나도 같은 내용으로 쓸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니까 단순한 소풍과 체험학습 기억 이상의 것을 선생님은 주셨던 것이다. 선생님의 배려는 나에게 꿈을 확고히 해주시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나는 책을 좋아하고 글쓰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 작가가가 되기를 꿈꿨었는데 선생님께서는 멋있다고 감탄하시며 내 꿈을 응원해 주셨다. 여러 글짓기 대회들을 소개시켜 주시고 글에 대해서 칭찬을 해주시거나 고쳐주시는 등 여러모로 신경을 써 주셨다. 그렇게 꿈을 북돋아 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선생님으로부터 비롯된 그때의 경험들이 바탕이 되어 지금의 작가라는 꿈을 확고히 하게 되었다. 5학년을 마치고 선생님과 헤어질 때 “소연아, 글짓기 연습 많이 하고 대회도 꼭 나가봐”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떠오른다. 고마우신 선생님 덕분에 나는 여러 가지 새로운 경험도 해볼 수 있었고, 좋은 추억도 남길 수 있었으며 확고한 꿈을 가지는 계기를 갖게 되기도 했다. 이런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부끄럽지 않게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야겠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9월 27일(목) 6, 7교시를 이용 송파수련관에서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울증 및 자살예방'의 주제로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특강은 1, 2학년 1시간씩 총 2회에 걸쳐 실시되었으며, 학생들이 매사 자신감과 행복감을 갖고 건강하게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강사는 국립공주병원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준원 선생님께서 맡아주셨다. 더불어 "우울증과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자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임을 자각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원 칠보초 관현악단, 뮤지언스 페스티벌 첫 무대 장식해- 칠보초(교장 양원기) 오케스트라는 지난 9월 26일 수요일 수원 청소년 문화센터 온누리 아트홀에서 열리는 ‘뮤지언스 페스티벌’ 에 참가하였다. 이번 페스티벌은 경기도 교육청과 경기도 수원교육지원청이 동시 후원하고 칠보초 외 인근 5개교(동신초,수일초,영화초,일월초,효천초)과 공동 주최한 아름답고도 다채로운 페스티벌이었다. 『‘Music and Science’의 축제』라는 ‘뮤지언스 페스티벌’에서는 가야금 병창(일월초), 로봇과 함께 춤을(수일초),리코더 중주(영화초),사물놀이(효천초),중창 및 합창(동신초) 등 풍성한 프로그램과 뛰어난 실력으로 무대를 만들어갔다. 그 중에서도 칠보초 오케스트라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외 2곡’을 관현악 합주로 첫 무대를 장식하게 되었고 이로써 진정한 페스티벌의 막이 오르게 되었다. 2012년 3월 칠보초등학교는 ‘음악으로 꿈을 키우는 칠보 오케스트라’라는 주제로 오케스트라를 구성하였다. 이는 밸런스와 하모니를 추구하는 관현악 합주를 통해 우아하고 균형 잡힌 품성을 갖추고, 미래 지식과 문화의 시대에 적합한 전인적이고 창의적 인간을 기르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칠보초의 음악교육활동은 크게 기본반, 심화반 그리고 특성화 반으로 운영되어 아이들 각각의 수준을 존중하고 음악을 생활화 할 수 있는 교육현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교육과정 내에서 부담없이 운영되고 있는 기본반에서는 학년별 필수악기와 선택악기를 학년초에 정하고 충분한 연습을 통하여 평가와 발표를 병행하고 있다. 심화반에서는 특성화 학교 운영과 관련하여 악기별 특기적성교육을 연계함으로써 기본 악기 연주 기술 및 이론을 습득하고 있다. 그리고 특성화반(지도교사 이우람)에서는 악기 연주 기능을 갖춘 4~6학년 학생을 오디션을 통해 정예로 선발한 후 특성화 교육을 통해 각종 연주회 및 음악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활동을 하고 있다. 특성화반은 정 연 학생 외 23명의 학생들이 소속해 있으며, 특성화 밸트 사업을 통해 인근 학교 학생의 참여도 가능케 하여 음악에 대한 지역 학생들 모두에게 열린 교육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 여주연 학생(호매실초)과 이윤지 학생(능실초)이 칠보초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지난 7월에는 칠보초 교사,학생,학부모를 비롯하여 지역 주민들을 초대하여 ‘제 1회 향상 음악회’를 개최하였고, 8월 여름방학 중에는 ‘음악캠프’를 통하여 실력을 향상시키고 화합을 길러나갔다. 그리고 이번 9월 ‘뮤지언스 페스티벌’에서는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헝가리 무곡 제5번,인생의 회전목마 총 3곡을 관현악으로 연주하게 된 것이다. 지도교사 이우람 선생님께서는 “클래식 음악 외에 영화 음악, 드라마 음악 등 다양한 음악을 합주함으로써 서로의 음악에 대한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며 동시에 음악적 소양과 역량도 기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뮤지언스 페스티벌’ 공연을 위해 칠보초 오케스트라 단원은 매주 목요일 3시간, 토요일 4시간 정도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앞으로 있을 공연과 합주를 위해서도 꾸준한 연습과 교육 프로그램에 계획되어 있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향후 칠보초 오케스트라는 11월 중순에 ‘계발 특기적성 부서 발표회’에서 합주 공연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2월에는 ‘제2회 향상 음악회’, 1월 겨울방학 중에는 ‘음악캠프 및 음악봉사’ 프로그램이 준비 중에 있다고 전해졌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중도에 하차했다. 물론 헌법소원을 냈기 때문에 기사회생 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어쨌든 선거와 관련된 비리를 척결하겠다는 법원의 판단을 환영한다. 서울교육의 수장이 중도에 하차함으로써 서울교육은 여러가지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의 혼선을 가져올 것으로 보여 일선학교에서 상당히 혼란스러워 할 것이다. 곽교육감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정책들도 교육감과 함께 중도에 하차할 가능성도 있다. 교육감의 중도하차는 이유를 막론하고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교육감의 중도하차로 인해 교육감 선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음은 물론 교육감을 신뢰하지 못하는 풍토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언제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교육계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해야 할 일들이 많은 상황에서 근 1년 가까이 재판을하고 그때마다 부교육감이 직무를 대신하는 일이 반복되기 때문에 혼란을 겪게 된다. 교육감의선출방법에 대한 문제가 수면으로 올라오고있다. 런닝메이트제가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교육관련 시민들이 뽑는 안도 검토되고있다고 한다. 어떤방법을 동원해도 현재와 같은 문제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학교운영위원들이 선출하던때가 있었으나 여러가지 문제로 인해 지금의 직선제가 도입되었지만 문제가 자꾸 커질 뿐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또다시 선출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필자는 선거방법의 문제가 아니라는진단을 내놓고 싶다.방법상의 문제보다는 교육감에 출마하는 출마자들에게 더 문제가 많다고 보기 때문이다. 항간에는 곽노현 교육감이 인사를 하면서 철저히 자신의 사람을 심어 놓았다는 이야기가있다. 이 역시도 교육감의 문제이지 교육감을 선출하는 방법에서 오는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교육계에종사한 경력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 후보자 자체의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교육계에 오랫동안 종사했다고해서자질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선출 구조에서 문제점을 찾으려 하기 때문에본질적인 해결이 안되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후보자의 자질 검증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후보자의검증절차가 더 많아져야 한다. 시민이나 교육계에 종사하는 인사들로 구성된 검증위원회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후보자 등록만 한다고 해서 바로 후보자로 결정하지 말고 다양한 검증을 통해 최종적으로 검증이 되었다고 판단할때 후보자로 결정해야 한다.구체적인 검증방법은논의가 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제도의 문제만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계속적인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때 원인진단이 잘못되어 선출과정에서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이다. 교육감을 어떻게 선출하느냐의 문제 보다는 교육감을 어떤 사람으로선출하느냐가 더중요한 것이다. 후보자의 자질을 검증할 수 있는 선거 시스템이 도입되어야 한다. 최소한 교육감은 임기를 채울 수 있어야 하고,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자질이 검증된 후보자가 필요하며, 최소한 초,중등학교 근무경력이 있어야한다. 학연 지연에 얽매이는 현재의 상황에서는어떻게 교육감을 뽑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어떤 사람을 선출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선거 이전에 충분한 검증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수를 정확히 셈해보진 않았지만, TV드라마 홍수시대라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성싶다. 그 많은 드라마들을 다 보는 것이 불가능한 일임도 말할 나위 없다. 방송평론가도 예외가 아니다. 사정이 그쯤되고 보면 응당 문제는 ‘어떤 드라마를 골라 보느냐’이다. 필자에겐 TV드라마 보기 원칙이 있다. 그중 하나가 대하드라마는 꼭 챙겨본다는 것이다. 지난 번 이 지면에서 만나본 ‘무신’, ‘광개토대왕’ 등이 그런 원칙으로 제1회부터 종영까지 한 회도 거르지 않고 시청한 대하드라마다. ‘해운대 연인들’(KBS 2TV)은, 이를테면 외도의 드라마 보기였던 셈이다. 물론 그렇다고 현대물을 전혀 안보는 것은 아니다. 역시 이 지면을 통해 살펴본 ‘빛과 그림자’라든가 막장 드라마이면서 시청률 40%를 오르내리는 대박 작품이었던 ‘아내의 유혹’, 그리고 ‘아이리스’, ‘아테나’ 같은 대작드라마들은 일부러 챙겨보기도 했다. 그래도 ‘해운대 연인들’은 볼 ‘깜’이 아니었다. 지난 25일 16회로 종영한 ‘해운대 연인들’은 굳이 말하면 런던 올림픽 특수 덕을 누린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기존 드라마도 결방되는 그런 분위기 속에서 첫 방송(8월 6일)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출연진도 꽤 화려하다. 영화 ‘후궁: 제왕의 첩’으로 인기 고공행진의 조여정(고소라)과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돈의 맛’에 출연한 김강우(이태성 또는 남해)가 그렇다. 그 외에도 티아라 소연, 초신성 건일, 다비치 강민경 등 아이돌 멤버들까지 아주 작심하고 높은 시청률을 넘본 캐스팅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희망사항으로 끝나고 말았다. 타방송사 경쟁작 월화드라마들이 15%대를 유지하며 비교적 인기드라마가 된 데 비해 ‘해운대 연인들’은 한 자릿수를 넘어서지 못해서다. 하긴 “방송사, ‘아이돌’로 시청률 덕 보려다 망신만 당했다”(조선일보,2012.9.11)는 보도가 있을 정도이니 더 말해 무엇하랴. ‘해운대 연인들’은 한 마디로 황당한 드라마다. ‘황당모드도 정도껏 해야지’ 하는 탄식에 ‘빛나는’ 드라마이다. 드라마일 뿐이니 그냥 봐넘기려해도 보기 불편함이 수준급이다. 우선 출생의 비밀, 기억상실증, 조폭과 검사, 장난 같은 사랑 등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낯익음이 그렇다. 그 중 가장 엽기적인 건 주된 극중 흐름의 코미디다. 거의 전 인물이 희화된 캐릭터인데, 웃음이 헤프면 하나도 웃기지 않는 법이다. 프로포즈 기념으로 드라이브나 하자는 태성에게 소라가 “배달 가야 돼요”라 말하는 등 진짜 유머러스한 대목도 있지만, 전반적으론 역겨움을 더 많이 안겨주고 있다. 그외 배가 조금 흔들렸을 뿐인데도 바다로 추락한다든가 서울로 복귀한 태성이 부산지검으로 내려와 고소라 재판의 검사가 된다든가 따위 도무지 극전개상 박진감이라곤 전혀 느껴지지 않는 개념없는 드라마가 ‘해운대 연인들’이다. 글쎄, 10대를 겨냥했는지 시청률을 좌지우지한다는 30, 40대 여성 시청자들을 염두에 두었는지 모를 일이다. 시청률이 좋은 드라마의 바로미터나 전부는 아니지만, 황당모드가 지나쳐 엽기적으로까지 느껴지게 한다면 가히 본전 생각이 날 만하지 않은가? 그런 와중에도 대사는 태성이 화가 나 토라지다의 뜻인 ‘삐친 거야’를 ‘삐진 거야’로 말하는 오류말고 제법 건질게 있다. “남북통일, 기아문제, 세계평화는 시간이 좀 걸려요”, “꿈은 꾸라고, 이루라고 있는 것”, “내 머리에서 사이렌 소리 울려대는데”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또 주주총회장에 내걸린 플래카드에는 일시와 장소도 표기되어 있지 않다. 축구중계 방송으로 1회 결방하고, 14~15회를 24일 밤 몰아서 해버렸다. 야구경기에다 해운대 풍경 따위 속보이는 화면까지,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참 난처하다. ‘해운대 연인들’은 그런 드라마다.
마산제일고등학교 전교학생회(회장 이우정 3년)는 2012년 9월 26일 작은 사랑이 큰 나눔이 되는 명절을 만들자고 하는 행사에 참가했다. 제16회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는 희망한줌 나누미, 드리미, 라고하는 주제로 전교학생들이 쌀 한줌 가져오기 운동을 하여사회복지법인 영신복지재단이 운영하는 마산종합사회복지관에 500kg을 기증하였다. 사랑의 쌀은 총 200세대의 무의탁독거노인, 장애인,한부모,저소득가정에 전달되어 훈훈한 추석이 될 것입니다.
마산제일고등학교(교장 박근제)는 2012년 9월17일(월) 09:10 9월 전교조례를 청강문화관에서 실시하였다. 국민의례에 이어 3학년 1반 이지훈외 29명에게 2/4분기 품행모범상 표창장 수여가 있었고, 교내 영어듣기 경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2학년1반 손하늘외 17명에 대한 상장 수여가 있었다. 경남환경운동연합에서 주최한 전국녹색세상만들기 백일장에서 최우수 상을 받은 1학년 9반 조재욱과 한국자유총연맹에서 주최한 제9회 전국고교생토론 경남예선에서 은상과 동상을 받은 한규범, 구본성, 신형섭군에 대한 상장 전달이 있었다. 우리학교 장학생 선발규정에 의거 선발된 24명에 대한 장학증서 전달도 있었다. 학교장 훈화에서는 수능을 앞에 두고 있는 3학년 학생들에게 건강을 잘 관리하여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였다.
최근 교사들의 연수 방향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 교사는 타인으로부터 전문성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학문적 분야에 뛰어난 교수, 학자가 관련된 전문 지식을 일방적으로 강의하고 교사는 그 지식을 획득하는 처지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교사의 연수 방식이 변했다. 강사에게 일방적으로 듣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전문가로서 함께 토론하고 거기서 각자 필요한 지식을 공유한다. 그래서 선생님들끼리 모여서 연수를 진행하고 강사도 선생님들을 초청한다. 이런 덕분에 내가 강사로 초대된 것이다. 올해 들어 선생님들께 강의를 제법 많이 했다. 그런데 글쓰기 강의는 부담이 많이 된다. 글쓰기 기술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시범을 보이기도 어렵다. 평면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김연아 선수도 강의실에서 피겨스케이팅 타는 법을 강의하라고 했다면 난감해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얼음판에서 무릎이 깨져야 스케이트를 잘 타듯, 글쓰기도 직접 써봐야 느는 것이다. 강의에 앞서 구양수의 베개를 소개했다. 구양수는 당송 8대가이다. 그는 가난해서 문구(文具)를 사지 못해 어머니가 모래 위에 갈대로 글을 가르쳤다. 구양수는 글을 잘 쓰기 위한 것으로 다독(多讀), 다작(多作, 혹은 다문 多聞) 다상량(多想量) 등 삼다(三多)를 말했다. 그리고 생각하고 배우기 쉬운 장소로 침상(잠자리에 있을 때), 마상(말 위), 측상(화장실)이라고 했다. 여기서 베개는 옹이가 많이 박힌 목침을 뜻한다. 그것을 베면 편안치 않아서 잠을 깊게 들지 않는다. 그 어렴풋한 선잠 속에서 보통 때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명문장들이 떠오른다. 구양수의 명문들은 이러한 비몽사몽간에 쓰인 것들이라고 한다. 구양수 명문장은 끝없이 상상하는 힘에서 나온다는 것을 암시한다. 글쓰기 강의는 어휘력 기르기, 문장력 기르기, 문단 쓰기를 했다. 실전 연습을 하고 싶었지만 워낙 시간이 부족해 강의 위주로 진행했다. 어휘력 기르기, 문장 쓰기, 단락을 쓰는 방법을 강의했다. 어휘력 기르기에서는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에 대해서 소개하고, 문장 쓰기는 비문을 쓰지 않는 방법을 강의했다. 단락을 구성하는 방법과 주제문 찾기도 했다. 디지털 시대에 글을 쓰는 역량은 누구나 필요한 것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은 정보와 소통의 공간이면서 글쓰기의 기초 공간이 된다.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남겨야 할 상황도 많다. 특히 교사는 글쓰기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학교생활 기록부에 학생 평가를 서술식으로 하고, 대입 추천서도 쓴다. 각종 공문서와 보고서 등도 모두 글로 써야 한다. 오늘날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시대를 이끈다. 신영복, 유홍준, 최재천 교수도 모두 글쟁이다. 남자의 물건을 쓴 김정운 교수도 글을 쓰면서 유명세를 탓다. 미래 사회는 감성 능력이 으뜸이다. 글을 통해 감성을 자극하는 사람이 리더이다. 한 차원 높은 사회인이 되기 위해서 글쓰기는 필수다. 이날 강의에서 강조한 것은 독서다. 글쓰기는 독서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내 경우도 독서가 글쓰기를 도왔다고 소개했다. 그리고 자신감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글쓰기는 높은 언덕에 있어 못 올라가는 아니다. 노래를 못해도 노래를 즐기면 실력이 늘 듯, 글쓰기도 취미로 한다면 실력이 는다. 나에게 글쓰기는 내 직업과 내 분야에서 남다른 성취를 맛보게 했다는 일화도 이야기했다. 우리 인생은 대부분 일이 차지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이 꿈꾸는 비전을 향해 끊임없이 선택하고 행동하며 실천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소중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아름다운 열매도 맺는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게 좋은 모습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성공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 삶에 있어서 어떤 사람은 살아가고 있고, 어떤 사람은 죽어 간다. 성장과 성숙이 없는 삶은 곧 죽어 가는 것이다. 지금 나의 모습을 뛰어넘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다. 나를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가져야 한다. 꼭 글쓰기가 아니어도 내 삶에 도전장이 필요하다. 죽지 않고 살아가기 위해서 자기 삶에 도전장을 내밀으라고 강조했다.
추석이 또 다가왔다. 하지만 옛날의 그 설레는 추석은 퇴색하였다. 객지에 나가 있던 가족들이 모이고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을 마음껏 받던 추석. 가족들의 따뜻한 정을 오붓하게 느껴보던 추석 명절이 그리워진다. 고향집은 텅 비워둔 채로 모두모두 고향 떠나 객지에 살고, 집안 어른들 한 분 두 분 세상을 떠나시니 우리 집 명절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 즐거운 추석을 어떻게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우리 고유의 명절만큼은 한결같이 아름답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추석 무렵의 햇살 천지에 가득한 저 햇살이 모두모두 태양이 골고루 뿌려주는 선물이어서 우리는 항상 태양과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어린애처럼 그 햇살 아래 마냥 기쁘게 살고 있다 아침햇살은 찬란하게 온 세상을 희망과 설렘으로 맞게 하고 저녁햇살은 조용히 하루 일을 축복하며 평화와 휴식을 마련하여준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햇살은 우리들의 마음을 잘 알고 달래 주는 것이다 내일 모레가 추석 밖에는 지금 밝고 고운 금빛 햇살이 지천으로 내려와 명절 분위기를 한껏 북돋워 주고 있다 - 필자의 졸시 전문- 나는 대도시에 살고 있지만 고향은 전형적인 농촌이다. 나는 대가족제도 아래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큰댁과 이웃하며 한 가족처럼 살았다. 추석이나 설날이 오면 신바람이 났다. 객지에 나가 있던 가족들 기다리던 일, 작은형과 함께 수북수북 밤을 따던 일, 마을 앞엔 황금물결, 부엌과 대청에서 음식 만드느라 분주하던 큰어머니 어머니 누이들 모습. 이런 평화는 오래 가지 않았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사촌형들이 일터를 찾아 떠나고 사촌누님들이 결혼하면서 고향은 비어가기 시작했다. 급기야 할머니와 큰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서울 큰형댁으로 차례를 옮기면서 고향은 점점 멀어지게 되었다. 고향으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부렵다. 아무리 교통체증이 심하더라도 그 끝엔 옛 추억을 고스란히 간직한 고향이 있지 않은가. 부모님이 계시고 어릴 적 뛰어놀던 골목이 그대로 있는 고향, 저만치 내가 다닌 초등학교가 옛모습 그대로 나를 반기고 있다. 논밭에서 부모님 농삿일을 도와드리며 미래의 내 모습을 그려보던 날이 아련하다. 그때 나는 어떤 꿈을 꾸었던가. 세월이 흘러 그 꿈에 조금이라도 근접해 있는 건지. 고향은 바로 내가 무의식적으로 꿈꾸던 천국의 모습을 닮아 있다. 고향은 내 존재의 근원을 찾아가는 통로다. 객지에 아무리 오래 산들 어찌 고향을 아주 잊기야 하겠는가. 작은형 작은형이 죽고 나는 울지 않았다 같이 자란 형을 생각하면 울음이 터져야 마땅한데 석 달이 지난 지금까지 울지 않았다 어느새 나도 죽음에 많이 익숙해진 것인가 나를 데리고 장어구이집으로 들어가던 형 뙤약볕 아래 같이 콩을 거두던 형 시라도 한 편 지어 바쳐야 하는데 여름이 가고 가을이 와도 그냥 담담할 뿐이다 어머니 적에도 그랬다 8월에 어머니 돌아가셨는데 눈물 한 방울 나지 않았다 반 년이 지난 한 겨울 화산처럼 터져 나온 통곡에 같이 술 먹던 동료들이 기겁을 했었다 추석이면 함께 밤을 따던 형 어릴 적 나의 든든한 빽이었던 형 같이 감자를 캐고 보리타작을 하던 작은 형 언제 형 생각에 눈물을 쏟아낼지, 그 때가 언제일지 혼자 밤을 따는 추석무렵일지 술 생각 나는 눈내리는 저녁일지 왈칵 형 생각에 목이 메일 때가 언제일지 -필자의 졸시 전문- 고향과 가족이 항상 평화롭고 행복한 것만은 아니다. 가난 속에서 함께 자라며 남다른 우애를 쌓았던 형제자매들이 부모의 재산을 놓고 심한 갈등을 빚고 재판정을 오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옛날 함께 자랄 때 서로 위해주고 감싸주던 그 따뜻한 정은 다 어디로 가고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결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누누이 사랑과 화목을 외치지만 인간의 내면엔 이렇듯 탐욕과 어리석음이 가득하다. 차라리 물려줄 재산 한 푼 없는 부모가 더 좋을 듯 싶다. 물욕이 앞을 가리면 효심도 우애도 다 소용 없다. 형제자매는 물리쳐야 할 적이 되고 부모님은 효도해야 할 소중한 어버이가 아니라 그저 한 무더기 재물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재벌가의 싸움에서부터 땅 몇 뙈기 놓고 벌이는 형제들 간 다툼에 이르기까지 가정불화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아무리 황금만능 시대라 해도 인간사회 기본 질서는 보전되어야 한다. 가치전도 현상이 아무리 심해도 사회를 떠받치는 기본 가치체계는 확립되어야 한다. 사랑, 평화, 생명, 효도, 우애 등 모든 상위 가치가 물질이라는 하위 가치에 능욕당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소중한 가치들을 내팽개치고 오로지 물질을 놓고 벌이는 진흙탕 싸움에 세상은 점점 살벌해지고 있다. 형제자매를 등지고 재산을 조금 더 차지한다면 어떤 행복이 따라올 것인가. 천박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광규 시인의 시 한 편 소개한다. 유산 상속의 노래 제각기 이 세상에 태어나 제 나름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각자 자기의 입장료를 내고 오후 7시에 세종문화회관에 모인다 무대 위에 체구와 음성과 분장과 의상이 다른 네 사람의 남녀가 등장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제각기 다른 목소리로 딸은 아버지를 잃어서 슬퍼하고 아들은 재산이 생겨서 기뻐하고 사위는 장자상속의 부당함을 주장하고 며느리는 보석상에 진 빚을 갚아달라고 호소한다 제각기 다른 목소리로 제 나름대로 절박한 사연을 노래하는 이 장면은 시끄러울 뿐만 아니라 별로 아름답게 보이지 않고 1980년대의 서울과 전혀 다른데 오랫동안 박수가 나올만큼 감동적인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김광규 시 전문- 1986년에 나온 김광규 시인의 시집 '크낙산의 마음'에서 발췌했다. 오래 전 시다. 연극이나 뮤지칼의 내용을 시의 형식을 빌려 간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요새 시인들이 이 주제를 가지고 시를 쓴다면 훨씬 더 살벌하고 험악한 시어들이 동원되지 않을까. 결코 남의 얘기가 아니다. 내 형제들간에도 이런 문제로 집안이 시끄럽고 형제지간에 금세 냉기류가 흐를 수 있다는 걸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장자 상속을 주장한다든가, 대를 잇는다는 명목을 내세우거나, 출가외인을 들먹이거나 모두 낡은 사고방식이다. 부모를 모셨다고 내세우는 것도 속보이는 일이다. 형편에 따라 노부모를 모실 수도 있는 것이지 꼭 그것을 재산을 물려받는 조건으로 내세우거나 증거자료로 삼는다면 진의가 의심스럽다. 이번 추석은 부모님도 형제자매도 모두 평화롭고 화목하시기 바란다.
천년고도, Beautiful 경주! 고대와 근대에서 현대까지의 삶과 문화가 공존하는 세계적인 역사문화도시라 신라의 옛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한 문화유과 천년의 향기가 곳곳에 서려 있다. 경주는 사계절 모두 철에 따라 느낌이 다른 천혜의 관광지이다. 어른들에게는 학창시절의 수학여행이 가슴속에 아련한 추억으로 존재하고, 외국인들에게는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와 화려했던 옛 문화를 그대로 보여준다. 유난히 아름답다는 신라의 달밤! 경주는 늦은 밤까지 천년의 역사를 불빛으로 밝힌다. 다른 곳의 관광지는 5시면 문을 닫고 출입을 막는데 경주는 밤 10시까지 불을 밝힌 채 관광객을 맞이한다. 대릉원, 안압지, 첨성대는 늦은 밤에도 야경의 아름다움에 매료된 관광객들로 활기가 넘친다. 경주의 관광지는 대부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여 자전거를 타고 둘러보기에 좋다. 대릉원을 비롯해 여러 곳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9월 7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다녀온 경주의 여행지를 사진을 통해 되돌아본다. 대릉원(사적 제512호)은 황남동에 있는 신라시대의 고분군으로 경주여행의 중심지이자 출발점이다. 현재 총면적 13만여 평의 고분군에 신라시대의 왕과 왕비, 귀족 등의 무덤 23기가 모여 있다. 모두 평지에 자리 잡은 고분군은 신라미추왕릉(사적 175)을 비롯해 7개의 지역으로 나뉜다. 대릉원이라는 이름은 '미추왕을 대릉에 장사지냈다'는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따왔다. 입구에서 미추왕릉과 천마총까지 숲길이 길게 이어진다.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을 하다보면 녹색 잔디로 뒤덮인 봉분들이 마치 낙타의 등처럼 솟아올라 부드럽게 곡선을 그린 모습이 마을 뒤편의 작은 동산을 닮았다. 대릉원 관람의 백미는 무덤에서 많은 유물이 쏟아져 나왔고, 유일하게 내부를 공개하는 천마총(155호분)이다. 출토된 1만 1500여 점의 유물 중 신라의 금관 가운데 금판이 가장 두껍고 금의 성분이 우수한 금관(국보 제188호), 자작나무 껍데기를 여러 겹으로 겹쳐서 누빈 장니(말에 올라탈 때 종아리를 보호하는 가리개) 위에 하늘을 나는 천마를 능숙한 솜씨로 그린 천마도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래서 이 고분의 이름이 천마총이다. 첨성대(국보 제31호)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알려져 있지만 천문대를 상징하는 기념탑이나 불교에서 말하는 수미산을 본떠 만든 건축물로 추정하는 의견이 있다. 또한 아름다운 구조가 매우 과학적이고, 사방 어디에서나 똑같은 모습으로 보여 해시계 역할도 한다. 계림(사적 제19호)은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난 곳으로 알려진 전설의 숲이다. 전설에 의하면 탈해왕 때 나뭇가지에 걸려있는 금으로 된 궤짝 아래에서 흰 닭이 울어 궤짝을 열어 보니 그 안에 총명하게 생긴 사내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를 태자로 삼은 탈해왕은 아기라는 뜻의 '알지'로 이름 부르고 금궤에서 나왔으므로 성을 김씨라 하였다. 계림은 편히 앉아 오랜 시간 책을 읽고 싶은 아름다운 숲이다. 주변인 동부사적지 일원의 유휴지에 대단위 꽃밭이 조성되어 있고, 동부사적지대의 고분군ㆍ첨성대ㆍ경주향교와 최씨고택ㆍ월성과 석빙고도 가까운 거리에서 이웃하고 있다. 경주향교(경북유형문화재 제191호)는 나라에서 지은 교육기관으로 경상북도에서는 가장 큰 향교이고, 임진왜란 때 불 탄 것을 선조 때와 광해군 때 원래 모습대로 고쳐지었다. 경주 교동 최씨고택(중요민속자료 제27호)은 경주 최씨의 종가로 1700년경에 건립되었다. 월성을 끼고 흐르는 남천 옆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았고, 문간채ㆍ사랑채ㆍ안채ㆍ사당ㆍ고방으로 구성되었으며, 안채는 'ㅁ'자ㆍ대문채는 'ㅡ'자 모양이고, 사당이 사랑채와 별당 사이에 배치되어 공간적 깊이가 느껴지는 조선시대의 양반집이다. 12대 동안 만석지기 재산을 지키고, 9대에 걸쳐 진사를 배출한 경주 최부자집은 '재물은 똥거름과 같아서 한 곳에 모아두면 악취가 나고 골고루 흩뿌리면 거름이 된다'는 가르침을 바탕으로 집안을 다스리는 지침 '육훈'과 자신을 지키는 지침 '육연'을 가슴에 새기며 늘 베푸는 삶을 실천했다. 경주 교동 법주(중요무형문화재 제86-다호)는 경주 교동 최부자집에 전해 오는 비주로 조선 숙종 때 궁중에서 음식을 관장하는 관직에 있던 최국선이 고향으로 내려와 최초로 빚은 궁중에서 유래된 술이다. 월성(사적 제16호)은 신라시대의 반달모양 도성으로 동서 900m, 남북 260m의 성안에 부분적인 성벽과 건물지가 있다. 또한 성안이 넓고 자연경관이 좋은 궁성으로 월성 안에 있던 문과 누각 등의 건물은 없어지고 지금은 석빙고만 남아 있다. 석빙고(보물 제66호)는 1000여 개의 돌로 만든 직사각형의 얼음 창고로 무지개 모양의 천장에 공기구멍이 3개 있고, 바닥은 물이 빠지도록 홈을 파서 비스듬하게 만들었다. 남쪽의 계단을 통하여 출입하는데 출입문 이맛돌에 써있는 '숭정기원후재신유추팔월이기개축'이 영조 때인 1741년에 옮겨 세웠음을 알린다. 옆의 석비에 '경주 부윤 조명겸이 얼음 창고를 돌로 만들었다가 3년 만에 이곳으로 옮겼다'고 적혀 있다. 옛터는 현재의 석빙고에서 서쪽으로 약 100m 되는 곳에 있다. 경주의 아름다운 야경을 대표하는 곳이 경주 동궁과 월지다. 경주 동궁은 월지(안압지) 서쪽에 위치한 신라 왕궁의 별궁터다. 왕자가 거처하던 동궁은 경사가 있거나 귀한 손님을 맞이하던 연회장소로 견훤의 침입을 받은 경순왕이 왕건에게 잔치를 베풀며 위급한 상황을 호소하던 곳이다. 월지는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조성한 큰 인공연못으로 못 가운데 3개의 섬, 못의 북동쪽에 12봉우리의 산을 만들었다. 여기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진다. 김유신 묘(사적 제21호)는 송화산 동쪽의 구릉 위에 있다. 김유신은 김춘추(태종무열왕)와 혈연관계로 맺어져 여러 전투와 내란에서 큰 공을 세우고 당의 침략을 막아낸 삼국통일의 일등공신이다. 김유신의 묘는 왕릉처럼 지름이 30m에 달하는 커다란 규모이고, 봉분 아래에 조각이 없는 둘레돌과 12지신상을 조각한 둘레돌을 교대로 배치하고 그 주위에 돌난간을 둘렀다. 몸은 사람의 형체이고 머리는 동물 모양인 12지신상이 평복을 입은 채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신라인들의 세련된 조각솜씨를 보여준다. 무열왕릉(사적 제20호)은 선도산 동쪽 구릉에 있는 신라 제29대 무열왕의 무덤이다. 무열왕의 본명은 김춘추이고, 최초의 진골 출신 왕으로 당과 연합하여 삼국통일의 기초를 마련한 인물이다. 무열왕릉은 신라의 왕릉 중 유일하게 무덤의 주인을 확실히 알 수 있어 가치가 크다. 무열왕릉의 위쪽으로 서악리 고분군의 큰 무덤 4기가 차례로 이어지고, 앞쪽에 서악리 귀부(보물 제70호)와 무열왕의 9세손 김양ㆍ무열왕의 둘째아들 김인문의 묘가 있다. 경주 오릉(사적 제172호)은 평지에 위치한 4기의 봉토무덤과 1기의 원형무덤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박혁거세를 비롯한 신라 초기 4명의 박씨 임금과 박혁거세의 왕후인 알영왕비 무덤이고, '삼국유사'에 의하면 하늘로 올라갔던 박혁거세가 7일 후 몸이 흩어져 땅에 떨어지자 따라 죽은 왕비와 같이 묻으려 했으나 큰 뱀이 방해하여 몸의 다섯 부분을 따로 묻은 무덤이다. 포석정지(사적 제1호)는 젊은 화랑들이 풍류를 즐기며 기상을 배우던 연회장소다. 정자는 사라졌고 현재는 경주 남산의 서쪽 숲속 계곡에 풍류를 즐기던 물길만 남아있다. 22m의 물길에 높낮이를 만들어 술잔이 좌우로 꺾어지고, 굽이치고, 빙글빙글 돌게 했다니 당시 사람들의 풍류와 기상이 엿보인다. 나정(사적 제245호)은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가 태어난 전설을 간직한 우물이다. 전설에 의하면 신라가 세워지기 전 고허촌장이 흰 말 한 마리가 무릎을 꿇은 채 울고 있는 우물가에 가보니 빛이 나는 큰 알이 하나 있었다. 그 박처럼 생긴 알에서 남자아이가 태어나 성을 '박'이라 하고, 세상을 밝게 한다는 뜻에서 이름을 '혁거세'라고 하였다. 이 아이가 훗날 왕의 자리에 올라 서라벌을 세운 박혁거세다.
십대는 성적과 진로에 고민이 많은 시기이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떤 것을 해야 잘 할지, 그 일이 적성과 맞을지, 도무지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학교 성적이 우수한 학생도 마찬가지이다. 놀라운 사실은 중학교 때 계속 가슴에 품었던 꿈을 바꾸게 된 이유는 한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이다. 그러고 보면 선생님의 아이들의 마음 도둑이 될 수 있다. 관심이 없었던 것도 관심으로 이끌어 내는 선생님, 그것도 수업을 통하여... 아이들의 마음을 울린 수업, 그것은 그냥 이루어진 수업이 아니었을 게 분명하다. 지금 우리 공교육이 위기를 맞이한 이유를 생각하면서 문제는 아무런 꿈이 없는 아이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선생님이 얼마나 많이 존재하는가이다. 상당수의 아이들이 부모의 강요에 못이겨 학원으로 끌려다니는 상황이다. 하지만 스스로의 아픔을 통한 성장과 평상시의 수업을 통하여 아이들의 꿈을 심도록 하는 열정있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져본다. 한 학생의 서신에서 아픔을 이겨내고 꿈을 찾아가는 모습이 대견스럽다. "먼저, 중학교를 졸업한 지 1년 반이 지났는데 계속해서 관심 가져주신 점 감사합니다. 통역관이라는 제 꿈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시고 조언도 해 주시다니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1학년 때부터 키워왔던 통역관의 꿈이 고등학교 1학년 때 화학 관련 연구원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을 대하고 세계 여러 나라 문화를 접해보고 싶어서 통역관이 되고 싶었는데 고등학교에서 화학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부터 꿈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에 별로 관심이 없어 깊게 공부하지 않았는데 화학 수업을 듣고 나서 선생님께서 차근차근 가르쳐주시는 수업방식도 마음에 들고 화학 결합으로 이루어지는 물질들이 신기하기도 했고 우리 생활이 모두 화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화학에 관심을 끌게 했습니다. 제철고등학교에서는 진로의 날을 맞아 졸업하신 선배들을 초청해 관심 있는 학과나 직업에 자율적으로 선택해 강의를 들을 수 있는 행사가 있습니다. 저는 그 행사 때 약학에 대해 들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화학에도 관련이 있고 제약회사에서 마케팅을 맡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의료 쪽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선배님의 강의를 듣고 나니 어렵다는 약학 대학도 가고 싶어 졌습니다. 지금 꿈과 대학에 대해 고민이 너무 많아서 걱정입니다. 주위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성적이 상승하지 않아서 속상하기도 하구요. 여중학교에 있을 때는 임원활동도 많이 하고 성적도 상위권에 있어서 제철고등학교를 가도 뭘 해도 잘 할 것 같았고 제 뜻대로 따라 줄 것 같았는데, 1학년 1학기가 끝나자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게 절실하게 느껴지더군요. 선생님과 상담도 많이 하고 부모님께 죄송해서 하루 종일 우는 날도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넌 뭘 해도 할 수 있을 거야.’ 라는 부모님의 문자와 선생님의 편지가 힘이 됩니다. 통역 활동도 하시고 강연도 다니시고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선생님께서 정말 대단하신 분이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선생님께서 쓰신 기사를 보니 교육 현실이나 고충이 잘 드러나 있어서 얼마나 교육에 열정을 가지고 계신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대하고 계신 만큼 그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노력해서 여중학교를 빛 낼 수 있는 큰 인물이 되겠습니다. 학교에 가서 선생님과 후배들을 뵐 생각을 하니 너무 설레고 감사함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6일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6, 7교시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성룡 제20전투비행단 단장(준장)을 초청, 특강을 들었다. 하 단장은 이날 '나라사랑과 안보'란 주제의 특강에서 "우리나라가 오늘날 눈부신 성장을 이룩한 것은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 열정적인 자세로 생활할 것, 절대 포기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하성룡 단장은 공군사관학교 32기를 졸업하고 해미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공군의 주력기종인 KF-16 전투기를 조종한 경력이 있으며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들 중 가장 오랜 시간 조종한 기록을 갖고 있다. 또한 하 단장은 2007년 제38전투비행전대 전대장과 2010년 공군참모총장 비서실장을 지낸 우리나라 공군역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금년도 새 학기가 ‘학교폭력 근절’을 화두로 시작했다면 2학기 화두는 단연 ‘인성교육’이다. 그렇다고 그동안 우리 교육 속에서 인성교육이 도외시 됐다는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 교육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바른 인성 함양은 늘 교육의 지향점이었다. 그러나 입시경쟁이라는 무시무시한 괴물이 인성이 자리 잡고 있던 자리를 잠식하면서 언제부터인가 인성은 ‘좋은 대학, 출세’를 위해선 잠시 미뤄둬도 되는 존재로 전락했다. 인성교육에 시간을 들이기보다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값비싼 사교육도 불사하면서 치열한 입시경쟁 속에서 승자로 살아남는 것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성공’만 할 수 있다면 어느 정도 비뚤어진 인성은 눈감아줄 만큼 관대했던 것이 그간의 사회 분위기였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성적으로 경쟁해야하는 학교에서 친구는 내가 싸워 이겨야 할 경쟁 대상일 뿐, 우정을 나누고 추억과 정을 공유할 참다운 친구의 개념은 공허했다. 무엇이 문제일까. 학교교육의 문제라고 한 마디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그 책임에서 마냥 자유로울 수만도 없다. 이에 대해 박효종 서울대 교수(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준비위원장)는 지난 5월 열린 인성교육 실천 포럼에서 “한국사회의 높은 교육열에는 학벌과 성공을 향한 획일적 문화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고, 이로 인해 교육에 대한 엄청난 비용과 시간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학생의 전인적 성장과 창의성, 교육주체들의 공동체 의식 형성에는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PART VIEW] 배우는 인성에서 실천하는 인성으로 그렇다면 금년 들어 인성교육이 이토록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지난해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을 기점으로 곪아 터져버린 학교폭력, 교권추락 등 개탄할만한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더 이상은 안 된다’는 사회적 함의가 표출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 사회적 분위기가 뭔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우리 교육과 사회의 본질적 문제에 대해 반성케 하는 교육적 책임감 또한 자극했다. 기존 교육이 지식 위주의 획일적 교육이었다는 점과 교육과정과 유리된 인성교육, 주입식 문제풀이식 정답 찾기 교육이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앞으로의 교육은 달라져야한다는 것이 공통된 함의다. 이에 지난 7월 교과부는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 출범식 ‘Talk 人’ 프로그램에 ‘인성이 진정한 실력이다’라는 주제로 공감토크에 참여, “인성교육 실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과거의 인성교육 틀에서 벗어나 실천 중심의 차별화된 인성교육을 할 때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거 인성교육은 어떠했다는 것일까? 지난 4월 열린 ‘교육정책연구협의회’에 참석한 서덕희 조선대 교수에 따르면 “도덕교육이나 전인교육 등 기존 인성교육과 관련한 유사개념에 대한 이론적 논의가 이뤄져 왔음에도 정책적 차원에서 논의되고 실행되는 인성교육은 지식교육과 사실적으로 분리된 것이었다. 2009개정교육과정만 봐도 창의·인성교육을 강조하게 된 데에는 기존 학교교육이 너무 지식교육에 한정돼 있다 보니 미래에 서로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일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능력을 지닌 창의적인 글로벌 인재를 키우는 데 문제가 있다는 인식이 크게 적용했다. 지식교육은 인성교육과 대비되는 교육으로, 이제까지 지식교육에만 관심을 두었으니 앞으론 인성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논리”라는 것이다. 그러나 서 교수는 “인성교육은 지식교육과 구분되지 않는 것으로 학교교육이 그 자체의 이념을 제대로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실현될 수 있는 총체적이고 궁극적인 성격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개정교육과정에서 교과부가 강조하는 인성교육 역시 서 교수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인성교육은 지식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해 체득하는 것이고 교육 전반에 걸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활동을 통해 인성을 키워나가는 것”이란 인식을 함께하고 “상향식 참여와 협력으로 인성교육을 실천해야 함”을 강조했다. 더불어 21세기가 요구하는 인재의 핵심 역량으로서 인성 덕목을 △인격적 측면에서 정직과 도전정신 △사회성 측면에서 배려와 소통 △감성적 측면에서 긍정적 태도와 공감으로 꼽았다. 이에 ‘좋은교사운동’은 성명서를 내고 “기존의 성적 경쟁 중심의 정책을 그대로 둔 채 새로운 인성교육 정책을 쏟아 붓고 있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학교가 이를 소화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면 또 다른 왜곡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하고 “현재 실시하고 있는 정책 중에서 아이들 인성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작업을 선행해 폐지·선행하는 의지를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정책이 자리잡기 위한 진통이다. 지금 학교는 학교폭력을 잠재우고 공동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21세기 참다운 인성의 미래 인재를 키워가기 위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고 있다.
‘나는 아무 것도 모르는 1학년 때 운동장에서 난생 처음 줄 서는 법을 배웠다. 그러면서 생애 최초로 질서에 대해 눈 뜨게 됐고, 자신밖에 몰랐던 나는 아이들과 경주하는 법을 배우면서 공평을 경험했다. 또 힘든 일을 남에게 미루려고만 했던 나는 상급생이 되면서 기마전, 축구, 줄다리기 등을 통해 협동의 참뜻을 배웠다.’ 체육시간을 통해 아무 것도 몰랐던 아이가 질서와 평등, 협동을 깨달아간다.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이뤄지는 과정이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신체에서 나온다’고 했던가. 최근 각 학교마다 체육을 통한 인성 함양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며 체육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체육수업 시수를 확대하고 재미있는 체육수업, 여학생 체육활동 활성화를 위한 수업 방법 개선과 학교스포츠클럽 확대 및 스포츠리그 활성화를 꾀하고 있는 것. 체육활동이 인성교육의 첫걸음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생활스포츠로 협동, 배려 정신 키운다 서울 개웅중은 생활스포츠 활성화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인성교육을 강화한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스포츠 동아리 운영을 활성화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아침이나 점심, 방과후 또는 토요일을 이용해 활동하고 있다. [PART VIEW]특히 교내 스포츠리그전인 ‘우리들만의 리그’에 참여하기 위해 학생들 스스로 팀을 결성해 연습하고 리그전에 참여하는 등 학생들의 변화가 뚜렷하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시간보다 친구들과 어울려 체육활동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게 됐고 학교 분위기도 좋아졌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수업 속에도 인성교육을 녹여낸다. 강창곤 인천효성고 교사는 “시간과 공간이 제한된 체육수업 속에서 새로운 생각과 올바른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한다. 가령 육상기능을 가르치면서 육상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드높이는 마음과 지식, 기능을 길러주는 한편 이기적 자아를 벗어나 다른 사람과 그들의 세계를 존중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교사가 효율적인 수업 방안을 계속해서 시도해야 하며 교사의 행동이나 말투, 어휘, 태도, 표정 등 간접적 교수행위가 학생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 교사의 솔선수범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수업 속에 들어온 ‘인성’ 학생오케스트라나 1인 1악기 등 예술교육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고 감각적, 정서적 균형감을 꾀하는 교육방법은 이미 대다수 학교가 활용하고 있다. 문화소외지역에 위치한 충남 가사초등학교의 경우 학생오케스트라에 전교생이 참여하면서 주변 지역에 ‘음악이 흐르는 학교’로 입소문이 났다. 학생들은 소그룹 음악활동을 통해 악기 다루는 법은 물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을 배운다. 또 선후배 간 멘토 제도를 통해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는 법과 문제해결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공격적 행동이 눈에 띄게 줄고 학교생활에도 긍정적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학교 측 설명이다. 서경수 구미 오상중 교사는 음악 시간에 ‘캠페인 송 만들기’, ‘특정 곡에서 떠오르는 주제에 대해 생각하고 의견 나누기’, ‘형태분석법을 통해 민요 개사해 부르기’ 등, 기존 교수학습과정에 인성요소를 추가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캠페인 송 만들기의 경우 모둠을 편성하고 학교폭력과 집단 따돌림을 해소하기 위한 캠페인 송을 만들도록 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가사나 주제가락을 만들고 이를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게 되고 서로를 배려하는 등 정서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서 교사는 말한다. 예체능은 일반적으로 인성을 기를 수 있는 기본 교과로 통한다. 그렇다면 일반 교과에서는 어떻게 인성 요소를 적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을까? 김유정 목포옥암중 영어교사는 지난해 학술지 교육전남을 통해 ‘다양한 학습활동을 통한 영어과 창의·인성교육’을 발표하면서 ‘보드판 활용수업’, ‘독서토론 학습’, ‘Whisper 학습’, ‘효행미션’ 등을 소개했다. 보드판 활용수업은 예습 복습을 반드시 해야 답변이 가능토록 한 문답식 수업을 도입해 가장 먼저 보드판에 답을 써 들어 올린 팀에게 최고의 점수를 주는 방식이다. 가장 먼저 답을 써 보드판을 들었다 하더라도 팀 내 불특정 학생에게 질문했을 때 답을 모르면 받은 점수를 삭감하는 방법을 써서 한 명이라도 소외되는 학생 없이 서로 협동하며 문제를 풀 수 있도록 했다. 효행미션은 부모님 앞에서 교과서 본문 5번 읽기라는 과제를 주고 부모님 확인을 받아오게 하는 것으로 효도도 하고 공부도 하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맛볼 수 있었다. 김 교사는 “이런 인성교육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과 친구들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기 시작하는 도움 학습이 이뤄지게 됐으며 건전한 교우관계와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면서 공동체 의식을 키우고 삶의 보람과 자신의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우리 스스로 척척’… 이제는 실천할 때 교실 속 수업뿐 아니라 생활의 변화도 감지된다. 인성교육을 교과 수업 속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 실천을 통해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게 하자는 것이다. 가장 큰 변화는 과거엔 학생들이 학교가 정하고 학교가 이끄는 규율에 따라 생활하는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학생이 직접 자신들의 생활을 통제할 규율을 만들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다. 경남과학고는 학생 1인이 학술, 스포츠, 문화예술, 봉사 4개 영역의 다양하고 균형 있는 동아리활동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데 동아리 개설에서부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동아리 가입도 학생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해 편성하고 있다. 과학고에 걸맞게 ‘Share On!’이란 고교생 재능 기부활동을 통해 나눔과 배려도 실천한다. 농어촌학교 꿈 나누미 학습 멘토링 활동, MOU를 체결한 지역 내 학교들과 학술교류를 통한 재능 기부, 사천신수도 초등분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과학교육 봉사 등이 그것이다. 학교 측은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얻게 되는 창의성은 물론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동기를 얻게 된다”고 설명한다. 학생자치법정 역시 학생들 스스로 잘못된 행동에 대해 판단하는 과정에서 합리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배양하는 데 도움을 준다. 때문에 많은 학교에서 학생자치법정 활성화를 통해 학교 생활지도 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인권침해 요소들을 해소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들을 통해 학교교육은 과거 지식교육에 한정돼 있던 인성교육을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실천하는 인성교육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또 지난 7월 개정 고시된 교육과정에 힘을 받아 또 한 번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