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23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전국 모든 교원이 내년부터 교육활동 중 발생하는 각종 사고로 인한 제3자(대인, 대물)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2일 한국교총이 지난달 요구한 ‘교육활동배상책임공제’(가칭) 도입에 대한 내부 검토를 끝내고 다음 주중 세부 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교육활동배상책임공제’가 실시되면, 초·중·고 교원이면 누구나 교육활동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해 △제3자(대인, 대물)에 대한 보상(신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구상권 대응(지원) △학교급식 직영화에 따른 우연한 급식사고로 학교장에 부과된 과태로 지원 △중재·합의·소송 대행 및 지원 △경호비용 지원 등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시도학교안전공제회’는 현재 제3자(대인, 대물)에 대한 보상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육활동에 대한 안전망을 두텁게 하는 것이 교권보호는 물론 건전한 학교문화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교총의 취지에 공감해 진행이 빨랐다”며 “현장에서 만족할만한 적극적 대행서비스도 포함했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의 ‘학교배상책임공제’를 보완하면 예산도 크게 부담되지 않을 것”이라며 20~30억 정도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교육활동배상책임공제’ 실현에는 당·정 모두를 압박함으로써 신속한 결정을 이끌어낸 안양옥 교총회장의 역할이 컸다. 안 회장은 지난달 23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도입 필요성을 제안한데 이어 6일 교육정책협의를 위해 교총을 방문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에게도 지원 약속을 받아냈다. 안양옥 회장은 “교권추락과 학교폭력 등 잦아진 사고와 분쟁으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며 “교총은 앞으로도 학생인권조례 등으로 사각지대에 놓인 교권 보호와 안정적 교육여건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학교안전공제중앙회는 학교안전사고 예방사업과 신속·적정한 보상업무를 수행하는 등 실질적 학교안전망을 구축, 효율적 공제사업을 수행하기 교과부가 2007년 설립한 특수법인이다. 의무가입인 시․도안전공제회와는 달리 임의 가입으로 ‘학교배상책임 공제사업’(인적 손해는 사고 당 10억원 한도, 물적 손해는 1억원 한도 보상)을 펼치고 있다. 교과부는 이 사업을 보완한 ‘교육활동배상책임공제’를 내년부터 도입하고 예산은 특별교부금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7일 한국교총 다산홀에서 ‘2011 한국교총 대의원 분과위원회 워크숍’이 열렸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운영․규칙 분과위원회, 선거분과위원회, 예결분과위원회, 정책․결의분과위원회 등 4개 분과 33명의 위원들이 참석해 대의원회 운영 활성화 방안과 교육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안양옥 한국교총회장은 “상반기에 주5일 수업제와 수석교사제가 실현됐지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사항이 많다”면서 “이러한 정책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현장 교원들의 목소리를 교총에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 교총은 참석한 대의원 분과위원들에게 △교단안정과 교육발전을 위한 40만 입법청원 참여 독려 △ 교권침해 및 교권변호인단 상담 안내 △ 하반기 회세 확장 등을 요청했다. 대의원들은 학교현장에서 교원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정책에 대한 신속한 대응과 ‘학생 언어문화 개선 사업’ 같은 의미 있는 사업 발굴 적극 추진, 교권 강화 활동 전개 등을 교총에 요구했다. 한편, 이날 선거분과위원회에서는 11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서울, 경북 감사의 시․도 배정 문제를 논의하고 전남, 부산에서 선출하는 것으로 결의했다.
고추잠자리가 휘젓고 날아다니는 파아란 하늘에 각양각색의 만국기가 운동장에 드리운 운동회 날이다. 아이들은 아무리 교실로 들어가라고 하여도 귀먹은 양 운동장에서 이리저리 뛰어 다니기만 한다. 운동장에 하얗게 뿌려진 백회가루가 아이들의 마음을 마냥 부풀게 하여 들뜨게 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학교 가을 운동회는 원래 학생 수에 비해 운동장이 좁기 때문에 이틀에 걸쳐 가을 운동회를 하게 된다. 원래는 목요일과 금요일에 걸쳐 하려 하였으나 목요일에 비가 오는 관계로 금요일과 토요일에 운동회를 개최하게 된 것이다. 아침 일찍 참관하기 위해 학교에 오시는 학부모님들도 들뜨기는 아이들과 마찬가지인가 보다. 내가 학교 다닐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 중에 하나가 가을 운동회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자모계주에 어머니와 달리기 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어머니는 평소에 부끄러움을 많이 타시는 분인데, 운동회 때 그 많은 분들 앞에서 어떻게 달리기를 하시려 하였는지…. 나는 학급대표로 달렸다는 점에서 친구들 앞에서 늘 자랑스러워 하였고, 아버지 친구 분들이 두고두고 어머니 달리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던 일들이 운동회 때가 되면 아련한 기억 속에 남아 어머니의 모습을 그리워하게 된다. 나는 달리기에는 재주가 없었다. 달리기만 하면 늘 5, 6등으로 형제들 중에서 가장 느렸다. 어머니는 숫기가 없는 나를 배려하여 뛰었다는 것을 먼 훗날 깨닫게 되었다. 스피커를 통해 온 마을을 울리는 경쾌한 동요를 들으면서 아련히 먼 옛날 운동회 속으로 빠져본다. 운동회 전날부터 운동장 가장자리에는 천막을 치고 큰 솟을 걸어놓는 장면과 각종 군것질 할 수 있는 장사꾼들도 서로 좋은 장소를 선점하려고 학교 아저씨들과 아침 일찍 실랑이를 버리곤 했었다. 운동회에 참석하는 사람은 학부모뿐만 아니라 전 면민이 참석해 노인 경기, 큰 공 굴리기, 농악놀이도 하면서 지방의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였던 것이다. 오늘날처럼 각 지역마다 축제가 극히 드문 때 이었기에 운동회가 이루어지는 날 운동장 가장자리에는 두 겹 세 겹으로 둘러서서 관람하였으며, 심지어는 경기장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줄을 띠워놓은 곳도 자주 볼 수 있었던 것이다. 대체로 운동회는 여름 방학이 끝나자마자 운동회 준비를 꾸준히 하여 추석 다음날 운동회를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학년별 단체무용, 단체경기, 짝체조, 곤봉체조는 말할 것도 없고, 부채춤이나 고전무용을 지도하는 데 해질녘까지 이루어지던 때가 많았다. 특히 6학년들의 기마전은 운동회 하이라이트로 이루어지는데 기마를 만들어 기마전을 하는 체력은 요즘아이들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근래에 아이들의 체력은 기마를 만드는 것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기마위에 태우지 못할 정도로 허약한 체질이다. 그뿐인가 동네별 이어달리기를 할 때는 열기가 하늘을 찌를 듯하여 자칫 지나친 열정으로 동네 젊은이들의 싸움판이 벌어지곤 하였던 것이다. 그날 동네 달리기에서 1등을 하는 부락은 큰 잔치가 벌어지고 승리에 도취하여 밤늦게까지 열기가 시들지 않았다. 또, 한 켠에는 새끼줄을 달아놓고 학교에 후원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적어 휘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야말로 학교의 운동회가 면민 전체의 축제의 장으로 운동회 시간도 오전 9시부터 하여 오후 해질녘까지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루 종일 운동회 스피커에서 쏟아지는 경기 진행 구령소리와 노래 소리로 온 동네는 소음으로 시끄러웠지만 어느 누구하나 시비하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근래에는 특별히 운동회 연습시간을 마련하지 않고, 학교교육과정에 의해 체육수업 시간에 지도한 내용으로만 간편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도 운동회에 학부모님들이 많이 참석하여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응원도하고 경기에 스스럼없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서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학부모 줄다리기, 학년별 아버지 이어달리기, 어머니 이어달리기, 산하단체별 이어 달리기에도 적극 동참을 하여 교육공동체의 한마당 축제로 승화 하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가을 운동회는 아이들만의 운동회가 아니라 교육공동체 모두의 한마당 축제로 이루어지길 간절히 기원해 본다.
교육의 최종 목표는 잘 떠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목표를 이룬 좋은 교육교육을 받은 사람은 잘 떠난 사람은 세상의 빛이 될 것이다. 부모님은 자녀를 웃으면서 보내고, 자녀는 부모님을 웃으면서 떠나는 것이다. 가정교육이란 육체적 강건함과 정신적 지혜를 길러, 먼 길을 혼자서도 잘 떠나도록 돕는 것이 아닐까? 가장 좋은 교육은 어떤 곳에서 무슨 상황을 만나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꿋꿋하게 살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이다. 인생은 자기 것이며, 자기가 선택해야 하고, 자기가 책임지는 것임을 알아가는 것이기도 하다. 건강하고 신실한 가정은 부모와 자녀가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다. 그런데 많은 투자를 하여 교육을 받았는데도후 잘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다시 집으로, 학교로 돌아오는 사람도 있다. 아프고 슬픈 일이다. 이는 국가·사회적으로 큰 손실이다. 잘 떠나지 못한 자녀는 부모님에게 큰 짐이 된다. 요즘 청년들은 갈 곳이 없어 캥거루처럼 어머니 품에 붙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은 물론 이웃들에게 아픔을 주고, 국가와 사회의 부담이 되기도 한다. 그 배경에는 잘못된 교육이 자리잡고 있다. 안정되고 자기의 최고 만족을 시켜줄 일자리만 찾고 있으니 말이다. 가정은 최초 최고의 학교이며, 부모님은 가장 위대한 스승이다. 참된 가정은 자녀들이 집을 잘 떠날 수 있게 준비하여야 한다. 유한양행 창업자 유일한박사는 9세 때인 1904년 혈혈단신 미국으로 떠나, 훌륭한 애국자가 되어 귀국하여 베품을 선도하는 기업가로서 모범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맹인으로 유학한 강영우 박사는 미국에서 성공한 한국인으로 살다가 미 연방정부의 최고위직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선생님과 학교는 학생이 학교를 잘 떠나도록 해야 한다. 성공교육은 학생이 실력과 능력을 키워, 건강한 인격과 인품을 갖추고, 당당하게 학교를 잘 떠나는 것이다. 학교와 선생님의 임무는 다양한 사회 속에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훌륭한 스승은 제자들이 웃으면서 떠날 수 있게 돕고, 명문학교는 학생들이 자랑스럽게 교문을 나설 수 있게 지원하는 학교이다. 학교를 잘 떠난 학생들은 학교 이름을 빛낼 것이며, 선생님을 명예롭게 할 것이다. 나아가 국가와 민족의 얼이 되고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선진 교육국가에서는 교양을 갖춘 국민이 잘 떠나게 하기에 선진국이 된 것이다. 잘 떠난 국민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위대한 국가는 국민들이 잘 떠나도록 지원한다. 강국은 자국민들이 타국으로 나가, 자국의 문화와 기술 및 언어를 타국에 펼칠 수 있는 나라이다. 또한 외국인들이 자국에서 교육을 잘 받고 떠나는 것도 중요하다. 귀국한 사람들은 유학했던 나라와 유대관계를 맺고 일하고 사랑할 것이다. 외국인들이 늘어나 여러 가지 문제도 많이 발생하지만 우리나라에서 교육을 잘 받을 수 있도록 대승적 차원에서 지원을 함이 좋을 것이다. 이는 국익에 득이 되고, 세계 리더국으로 가는 큰 힘이 될 것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전문대나 특성화고에서 일정 과정을 이수하면 별도 자격시험을 거치지 않고도 국가기술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자격 수가 2016년 45개로 늘어난다. 정부가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을 표준화하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은 올해 35개에서 2016년에는 400개로 확대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2차 자격관리·운영 기본계획' 시안에 대한 공청회를 오는 13일 오후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어 각계 의견을 수렴한다고 12일 밝혔다. 정부는 자격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2009년부터 '자격관리·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해 왔고 올해까지 1차 기본계획 기간이 끝나 2012∼2016년 2차 기본계획을 적용한다. 시안에 따르면 2016년까지 국가직무능력표준이 현재 35개에서 400개로 늘어난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은 산업현장에서 직무수행에 필요한 지식·기술·태도를 표준화한 것이다. 국가직무능력표준을 기반으로 하는 특성화고와 대학의 교육 과정을 현재 2개에서 2016년 50개로 늘린다. 전문대나 특성화고 등에서 일정기준을 충족하는 과정을 이수하면 국가기술자격증을 주는 '과정이수형 국가기술자격'을 2012년 9개를 시작으로 2016년엔 45개까지 늘린다. 고용노동부는 관련 국가기술자격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 절차를 밟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자격기본법령을 개정해 공인 민간자격도 과정이수형으로 딸 수 있는 제도 도입 근거도 마련할 방침이다. 시안은 이밖에 활용성없는 휴면 자격을 정비하고 국가기술자격 검정업무를 민간에 위탁하거나 국내 자격제도를 국제 수준에 맞게 정비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교과부는 이번 공청회 결과를 반영한 기본계획 최종안을 마련, 다음달 자격정책심의회(위원장 이주호 교과부 장관)에 상정, 확정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는 전국 국·공립 유치원 4500여 곳에 저작권 교육 콘텐츠를 무료로 배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콘텐츠는 유아의 눈높이에 맞춘 플래시애니메이션 형식으로, '몬스터 숙제공장의 비밀' 등 창작동화 3편, 동요 2편, 동시 2편 등 모두 7편으로 구성됐다. 유치원 교과과정에 맞춰 10~11월 생활주제인 '생활과 도구'와 연계해 제작됐고, 유치원 교사가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서도 수록했다. 저작권위 관계자는 "얼마 전 5세 어린이가 유명 가수의 노래를 따라 부른 동영상(UCC)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유아들도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인터넷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며 "올바른 인성 형성 차원에서 유아 때부터 저작권 교육이 필요하다고 여겨 관련 콘텐츠를 개발해 보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 교육 콘텐츠는 앞으로 전국 국·공립 유치원에 보급된 교육용 로봇 '아이로비Q'나 '제니보'에 탑재되며 저작권위원회 홈페이지(www.copyright.or.kr)와 어린이·청소년 저작권교실 홈페이지(youth.copyright.or.kr)에도 게재된다.
내년 1월 법인으로 전환하는 서울대는 국가기관으로서 경직됐던 운영 체제에서 벗어나 현행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인 모습 변하게 된다. 서울대는 12일 법인 전환 이후의 이사회와 심의기구, 조직체계, 교직원·학생 관련 조항 등을 담은 정관의 초안을 공개했다. 법인화된 서울대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1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두며 그 밖의 심의기구로 평의원회와 학사위원회, 재경위원회, 기초학문진흥위원회, 장학·복지위원회를 설치한다. 현재 국고출연금과 기성회계, 기금, 적립금 등으로 구분해 운영하던 회계는 법인회계로 통합되며 회계 방식이 단식부기에서 복식부기로 바뀐다. 학교가 운영할 수 있는 수익사업의 범위는 교육서비스업과 교육·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등 8개 사항으로 설정했다. 현재 사무국과 각 단과대학, 발전기금 등이 별도로 관리하던 자산과 기금은 전문기구인 자산관리본부가 운용을 맡도록 해 효율성을 높였다. 공무원 신분인 직원과 기성회 소속 직원을 모두 법인 직원으로 합치고 복잡했던 인사체계는 행정직, 전문직, 특수직 등 3개 직군 10개 직렬로 단순화했다. 교수 부문에서는 전임강사제를 폐지해 교수와 부교수, 조교수로 교수 직급 체제를 단순화했고 단일화된 교수평가 유형을 연구형태에 따라 다양화하기로 했다. 세계적 수준의 교원을 확보하기 위해 탁월한 성과를 낸 교수는 정년을 현행 65세에서 연장할 수 있도록 했고 외국 대학이나 연구기관, 국제기관과도 겸직할 수 있게 했다. 총장은 총장추천위원회가 추천한 2~3인의 총장 후보자를 이사회가 선임하도록 했으나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서 이견이 갈려 공청회를 거쳐 최종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총장 선출방식과 학부모 재경위원 참여 여부 등 의견이 엇갈리거나 추가 검토가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17일 오후 2시 교내 문화관에서 공청회를 열고 의견 수렴을 할 예정이다. 서울대 법인설립 실행위원회는 지난 4월 산하에 6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해 주요 규정의 초안을 마련해왔다. 지난달에는 교수와 직원, 학생 등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정관 쟁점 사안을 중심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정관은 공청회 이후 법인 설립준비위원회 의결과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인가를 거쳐 확정된다. 서울대는 "정관 초안에는 '다양한 학문 분야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며 창의적이고 헌신적인 인재를 양성함으로써 국가와 세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의 번영에 공헌한다'는 국립대학법인 서울대의 방향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충남도교육청은 12일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시행 검토 등을 전제로 한 '고입제도 개선 조례 제정 일정'을 제시했다. 이날 교육청이 밝힌 일정은 ▲10월 중순 향후 일정 발표 ▲2011년 하반기 조례안 제정을 위한 기본 조건 검토 ▲2012년 상반기 천안지역 교육여건 추가 개선과 보완, 입법계획 수립과 조례제정 절차에 따른 행정조치, 입법안 확정 등이다. 또 ▲2012년 하반기 입법안 도의회 상정 및 의결, 타당성 조사와 여론조사 ▲2013년 상반기 2014학년도 고입전형기본계획 수립 공고 등의 일정을 제시했다. 이는 입학전형을 하는 지역의 지정은 교육감이 시·도 조례를 제정해 하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77조(고등학교 입학전형의 실시권자)에 따른 것이다. 천안지역은 1980년부터 14년 동안 고교평준화를 실시해 왔으나 1996부터 현재까지 비평준화로 전환, 운영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2006년 천안지역 고교평준화를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고교평준화 정책을 적용할 만한 타당성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적용하는 데 필요한 충분한 준비와 제도를 정비할 시간 없이 갑작스럽게 시행한다면 시행착오를 겪을 수 있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그동안 교통문제, 학교 간 학력격차 문제, 비선호학교 문제, 과밀학급 등을 연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자율형공립고 지정, 특성화고 전환, 학급정원 조정, 특성화된 교육과정 운영 등을 실시했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도내 학생들이 자신의 능력과 특성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 진로를 스스로 결정하게 하려고 고입제도 등 문제점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울산마이스터고등학교의 1기생인 2학년 총정원 120명 중 130명이 대기업 등에 취업이 됐다.' 울산마이스터고는 최근 대기업 등이 졸업 후에 학생을 데려가겠다고 미리 협약한 '약정 취업자' 숫자가 학생 정원을 넘어서면서 108.3%의 '불가능한 취업률'을 기록했다. 그것도 졸업이 1년5개월이나 남은 2학년 학생에게 일어난 일이다. 울산마이스터고는 13일 오전 학교에서 삼성전기와 취업약정 협약을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전기에서 현재 2학년 중 10명을 졸업 후에 데려가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다. 지난해 개교한 이 학교는 현대중공업 약 25명, 풍산 20명, 삼성전자 10명, 고려아연 5명 등 10여개 대기업과 중견기업에서 모두 130명을 데려가겠다는 취업약정을 했다. 국내 유수의 기업이 줄줄이 '입도선매'에 나선 것은 이 학교가 기업의 요구에 맞게 학생들에게 기술, 기능, 인성을 가르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대기업의 기능인이 직접 학교에 와서 학생을 가르치고, 학생은 대기업으로 가서 현장실습을 하는 방식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취업이 확정된 학생은 정규 수업이 끝나고 나서 방과 후 동아리 활동을 통해 기업체 맞춤형 교육을 받고 있다. 산학협동 프로그램 덕분에 학생이 원하는 기업을 골라 취업할 길이 열린 것이다. 내년에 울산에서 두 번째 마이스터고등학교로 개교하는 울산에너지고등학교도 정원 120명 중 58.3%인 58명이 약정 취업을 했다. 학교가 문을 열기도 전에 기업체에서 신입생의 절반을 자기 기업체로 데려가겠다고 줄을 선 것이다. 이 학교는 2차 전기 관련업체인 후성, 한주, 동양산전 등 8개 업체와 학생 채용 약정을 체결했다. 마이스터고의 선전은 대학을 나오지 않고 기술과 기능을 제대로 익히기만 해도 좋은 직장을 얻을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울산마이스터고 전문교육부 김상운 교사는 "지난해 초 개교할 때만 하더라도 대기업에서 학생을 선뜻 데려갈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그런데 취업 약정자 수가 학생 정원을 넘어서면서 자부심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사는 "마이스터고를 통한 이런 변화는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기술과 기능이 있는 학생이 원하는 대기업에 골라 갈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매우 기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들 두 학교는 지난 10일부터 시작해 14일까지 내년도 신입생 원서모집을 시행하고 있다. 원서접수 마감을 이틀 앞둔 이날 두 학교에는 전국에서 입학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바르고 실력있는 학생을 기르기 위하여 창의적인 학습지도 및 생활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격포초등학교(교장 신원식)가 지난 6일 테마식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문화유산을 탐방하고 우리의 역사를 바르게 알아 조상의 슬기와 얼을 이어 받고, 조상의 생활 모습을 알아보고 이해하며, 우리의 역사를 바르게 인식하는 살아있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테마식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였다. 자율적인 질서유지와 스스로 탐구하는 자세를 가지고, 사전교육의 철저를 기하여 미리 과제를 주어 견학 및 답사할 곳에 대한 예비지식을 갖추어 실시한 테마식 현장학습을 통하여, 여행 질서 및 안전과 환경보호에 앞장서도록 하였으며, 행사 후 견학기록문 및 보고서를 통하여 현장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1학년부터 5학년까지는 목포에 있는 유달조각공원과 자연사박물관, 해양박물관으로, 6학년 학생들은 서울 경기 일원으로 실시한 1박 2일 테마식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체험학습 경비는 수익자부담으로 운영하였지만, 특수교육 대상 아동들의 참가비용은 학교에서 지원하여 통합교육활동을 활성화 하였으며, 저소득층 학생들의 체험학습 경비는 학교에서 보조해주어, 유치원부터 전교생이 즐겁게 참여하였다. 테마식 현장체험학습을 마치고 꿈이 훌쩍 커버린 아이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6학년 김민서 학생은 “국립박물관에서 조별 미션을 수행하느라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쉬웠고 시간을 여유롭게 두고 보았다면 더욱 자세히 볼수 있었을 것 같다. 정말 멋지고 보람찬 곳이었다”라고 말했다. 신유라 학생은“신라시대에 썼던 금관은 정말 아름다웠다. 그런데 사람이 쓰기에는 너무 커보였다. 다시 한번 더 와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는 소감을 나타냈고, 박수연 학생은 “수학여행을 통하여 전쟁기념관에 온 것이 좋았고, 호국인물들이 정말 대단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은아 학생은“세종대왕릉을 보고 되게 놀랐다. 보통 일반사람의 무덤보다 2-3배정도 커보였다. 실제로 본다는 것도 신기하였다”라고 말했으며, 신유미 학생은“전쟁기념관에서 전쟁역사실 등을 관람하고 전쟁하면서 돌아가신 분들이 안타깝게 생각됐다”라고 했다. 조은혜 학생은“지금까지 박물관하면 너무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곳이라고 생각했었다. 국립박물관을 실제로 간다고 해서 매우 떨리고 설레었다”고 말했고 추현아 학생은“나도 명성황후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명성황후 생가에서는 어떤일이 있었는지 더 알고 싶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격포초는 학부모의 과다한 사교육비 부담해소, 학기 중과 연계된 학습 능력 및 특기 적성 능력 신장을 위한 창의 경영학교로 다양한 체험활동을 실시하였으며, 관련 자료는 격포초등학교 홈페이지에 게시하여 교육공동체 모두가 언제든지 감상할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학생 및 학부모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고입정보 포털(www.hischool.go.kr)을 전면 개편해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 따라 학생·학부모들은 다른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원스톱으로 고교 유형별 특징과 입학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개별 학교에 대한 조회도 간편해졌고, 궁금한 점을 직접 답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된다. 교과부는 "고교다양화 정책, 자기주도학습전형 등이 추진돼 학생의 학교 선택이 매우 중요해졌다"며 "고입정보 포털이 학교 선택의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1 담임인데 1학년은 도덕수업이 없어요. 진로교사도 담당하고 있어 진로수업을 통해 간간히 아이들을 만나는 게 수업태도를 볼 수 있는 전부죠. 도덕교사가 2명인데 1명은 기간제라 경력 1.5년인 제가 교과부장에 학적 업무까지 맡고 있어요. 1학기엔 2학년 앞 반을, 2학기엔 2학년 뒷 반을 가르치고 있어 고입내신 성적처리도 걱정이고 전학생 문제도 지원청도 학교에서 알아서하라고만 하는데, 다른 선생님께 여쭈어도 잘 모르겠다고만 하시네요.”(경기 시흥 ㄱ중학교 교사) 집중이수제에 대한 신임 교사의 호소에 가까운 발언이다. 문제는 이것이 이 학교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해부터 중1, 고1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되고 있는 교과 집중이수제 보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입생의 미이수, 중복이수 등에 대한 실질적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집중이수제는 2009 교육과정 개편에 따라 과목수를 줄여 학생들의 학습부담을 경감한다는 취지로 도입, 학기당 8개 과목에 맞춰 일부 과목을 특정 학년 또는 학기에 몰아서 이수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집중이수로 인해 과목별 교사수급이 어려워져 기간제 교사가 늘어나거나 상치교사 발생 등 교육과정운영에 어려움이 생김은 물론 학교마다 과목을 배우는 시점이 달라 전학생의 경우 이미 배웠던 과목을 또 배워야하거나 배울 기회조차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반사회와 지리는 두 번 듣고 있고 한국사는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다”는 서울 ㄴ자사고에서 ㄷ일반고로 전학을 온 맹산하 군은 “워크북까지 똑같은 지리는 두 번 들으니 성적이 잘 나와 저는 좋지만 다른 친구들한테는 미안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인터넷 강의는 60점만 넘으면 이수가 되니까 아무래도 대충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해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사회(지리 전공)교사인데 도덕을 같이 가르치고 있다”는 서울 ㄹ중학교 교사는 “교육청은 미이수 내용이 1/3 미만이면 학교에서, 그 이상이면 지원청이나 거점학교에서 지원하라고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지역교육청에서는 방과후나 방학을 활용한 보충학습 등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실효성 없는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것이 현장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경기도 ㅁ고교 미술 교사는 “우리 학교를 비롯해 대다수 학교들이 서류상 이수라는 편법을 쓰고 있다”며 “심지어 과제물 이수를 타학생의 과제물로 대치해 이수한 것처럼 꾸며두는 일도 다반사”라고 폭로했다. 그는 “아마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 ‘학생 필체가 같은지 검사하라’는 지침이 내려올 것”이라며 “교과부는 근본적으로 소수 전학생에 대한 대책 수립 의지가 없다”고 비꼬았다. 서울 ㅂ중학교 교무부장은 “과학이나 사회, 도덕은 그래도 보충을 받겠다고 하지만 기술‧가정이나 예술은 보충학습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며 “이로 인한 학습결손을 학부모 책임으로 전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부에서 미이수, 중복이수로 인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데 대책은 안일하기 그지없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지난 8월 “집중이수 문제의 원인이 학기당 과목 수를 8개로 제한하기 때문”이라며 편성과목 수를 학교자율에 맡겨 과목 편성에 융통성을 부여할 것과 전학생 근거리 배정 원칙의 폭을 넓혀 유사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로 배정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해 줄 것을 교과부에 요청했다. 또 교총은 시도교육청협의체를 구성, 인터넷 강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등 보충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함께 대처할 것도 제안한 바 있다. 한편 지난 5월 학부모정책 간담회에서 이주호 장관은 “교육청별로 미이수 대책과 예산 책정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집중이수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점검하겠다”고 답했으나 이후 교총 등이 요구한 대책에 대해 특별한 대답은 없었다.
얼마전 전직 대학 총장을 지낸 노 교수님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나의 귓전을 맴돌고 있다. 경남의 시골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대구에 유학을 갔는데 공부하기가 싫어 결과는 전교 68/68의 석차가 나왔다는 것이다. 그래서 부끄러운 성적표를 갖고 고향집에 도저히 갈 수가 없어 잉크로 기록된 성적표를 석차 1/68로 고쳐 아버지에게 보여드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는 고친 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하였다는 것이다. 그때의 내용을 일부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다.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집으로 왔으니 친지들이 몰려와 ‘00는 공부를 잘 했더냐’ 고 물었다. 아버지는 ‘앞으로 봐야제 이번에는 1등을 했는가배’ 했다. ‘00이는 자식 하나는 잘 뒀어. 1등을 했으면 책거리를 해야제.’ 했다. 당시 아버지는 처가살이를 했고, 우리 집은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살림이었다. 이튿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오니, 그의 아버지는 한 마리뿐인 돼지를 잡아 동네 사람을 모아 놓고 잔치를 하고 있었는데. 그 돼지는 우리 집 재산목록 1호였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나는 ‘아버지....’ 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달려 나갔다. 그 뒤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겁이 난 나는 강으로 가 죽어버리고 싶은 마음에 물속에서 숨을 안 쉬고 버티기도 했고, 주먹으로 내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다. 충격적인 그 사건 이후 나는 달라졌다. 항상 그 일이 머리에 떠올랐기 때문이다."라고 고백했다. 그로부터 17년 후 그는 대학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교수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했을 때, 그러니까 00교수가 45살이 되던 날, 부모님 앞에서 33년 전에 있었던 일을 뒤늦게 사과하기 위해 ‘어무이, 저 중학교 1학년 때 1등은 요...’하고 시작하려는데, 옆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버지는 ‘알고 있었다. 그만 해라. 손자가 듣는다.’고 말을 막으셨다는 것이다.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도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하신 부모님 마음을, 박사이고 교수이고 대학 총장인 나는 아직도 감히 물을 수가 없다고 고백하고 있다. 우리가 진정 부모가 되기 전에는 부모라는 자리가 얼마나 어렵고 힘든 자리인지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이처럼 인간의 삶에서 학교 성적이란 꼴찌가 1등이 될 수 있을 정도의 것임을 보여준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모두 안에는잠재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단지 그것을 캐내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다. 그런가 하면 얼마 전 일본의 한 TV 퀴즈프로그램에서 사회 각 분야 최고의 국가를 맞히는 문제가 나왔다. “쌀 수출량이 가장 많은 나라는?(정답 태국)” “출생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아프가니스탄)” 등 제법 진지한 시사문제들이 출제됐다. 그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세계에서 성형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이라는 문제가 나왔다. 다른 문제에서 고전했던 출연자들이 이 두 문제는 망설임 없이 ‘한국’이라고 답하는 모습을 보고 씁쓸한 마음이 들었다. 얼마전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한국은 전 국민이 신경 쇠약에 걸리기 직전 상태”라고 우리 사회를 분석했고, 세계보건기구(WHO)와 OECD 조사 결과 한국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행복지수가 OECD국가 중 꼴찌라는 결과도 나왔다. ‘최고’에 대한 것에 시달리다 자살로 치닫는 우리의 사회 현실은 경쟁 사회의 역기능적 부산물이 날마다 축적되어 가고 있다. 위의 내용을 뒤집어 보면 학력은 마음만 먹으면 꼴등한 학생이 1등이 가능하게 되듯이, 현재 1등하는 각종 지표들이 꼴등으로 바뀌기 위해서는 한국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무엇이어햐는 것인가를 우리 모두가 열심히 찾아야 할 과제가 남아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교직은 말로 먹고 사는 직업이다. 거의 모든 가르침이 말로 시작해서 말로 끝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랜 경험에 비추어 보면 말끝마다 부정적인 언어를 달고 사는 선생님도 있고 뭐든지 긍정적으로 밝게 보는 선생님도 있다. 긍정적인 선생님의 반 아이들은 선생님을 닮아서 그런지 밝고 명랑하다. 반대로 부정적인 언어를 입에 달고 살거나 큰 소리를 잘 지르는 선생님 반의 아이들은 왠지 모르게 기가 죽어 있고 자신감도 결여돼있다. 혹자는 아이들은 그 반 선생님의 성품을 닮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결코 틀린 표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습관이란 무서운 것이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선생님의 말투와 행동이 아이들의 내면에 스며들어 자신도 모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가정교육도 마찬가지다. 몇 년 전 바닷가 학교에서 1학년을 가르칠 때였다. 21명 중에서 반장으로 뽑힌 남학생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는 늘 웃고 친구들도 많았다. 친구들에게 다정한 말을 쓰는 것은 기본이고 자기를 건드리거나 힘들게 하는 친구까지도 자기편으로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어느 날 1학년답지 않은 배려나 봉사 정신이 기특해서 어디서 배웠는지 물어보았다. 그 학생이 대답하기를 "저희 어머니께 배웠어요. 어머니께서는 운전 중에 길 가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태워 주시기도 하고 동네에서 힘든 사람을 보면 늘 도와드려요. 저에게는 화가 났을 때는 조금만 참고 기다리며 상대방의 입장을 생각해보라고 하신답니다." "그랬구나! 앞으로도 어머니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서 훌륭하게 자라길 바란다. 선생님은 세현이를 가르치는 일이 참 행복하단다." 인생은 어차피 선택의 연속이다. 그러니 매 순간 밝고 긍정적인 선택을 하며 자신을 돌보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도록 가르치고 본을 보이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태도와 습관을 길러주는 일은 어버이와 선생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교과 공부를 잘하게 하는 것은 그 다음 일이다. 나는 오늘도 내가 뿌리는 언어의 씨앗이 긍정적이기를 바라며 수업에 임하고 학교 업무를 시작하려고 노력한다. 매사를 삐딱하게 해석하거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사람들의 어두운 영향력에 나를 맡기지 않으려면 늘 깨어 있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과일의 열매들은 햇빛으로 익는다. 사람도 햇빛을 받지 않으면, 어두움을 사랑하면 어두운 사람이 되는 것은 자연의 이치다. 장옥순 영암덕진초 교사
교육감 선거과정에서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를 매수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 중인 곽노현 교육감의 보석 청구가 12일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따라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돼곽 교육감의 서울시교육청 업무 복귀도 무산됐다. 곽 교육감 사건의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는 이날 “곽 교육감에게 죄증(범죄의 증거)을 인멸한다거나 그럴 염려가 있다고 믿을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보석 청구 기각사유를 설명했다. 재판부의결정에 대해교총은 논평을 내고“보석 청구 기각 결정으로 법원이 곽노현 교육감의 선거관련법 위반 혐의에 대해 무겁고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제는 더 이상 구속 및 재판 과정상의 문제를 제기하며 혼란을 야기하기보다 차분히 공정한 재판결과를 지켜보며 서울교육 안정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법원은 이날곽 교육감에 앞서 구속기소돼 재판 중인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가 낸 보석청구 역시 같은 이유로 기각했다.
최근 우리 반에 어떤 학부모가 학교로 찾아 왔다. 본인의 아이가 어제 과학 선생님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는데 학부모입장에서 벌점을 받을 만한 행동이 아닌 것 같다고 이의를 제기하기 위함이었다. 교사가 학생을 지도함에 있어서 편견을 가지고 지도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학교를 찾아 온 학부모는 “우리 아이가 잘못을 안 했는데 왜 벌점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당시의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평소 학교에서의 생활태도와 행동에 대해 말하자 이해가 가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남기고 돌아갔다. 요즘은 학교에서 학생이 잘못을 해 학부모에게 전화를 해도 학부모의 반응이 제 각각이라 조금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한 학부모는 “뭐 그런 거 가지고 저한테 전화를 하세요?”라고 반문을 했다. 학부모에게 이유를 설명했지만 전화를 왜 자기한테 했냐고 반문을 하는 학부모에게 조금은 실망스러웠다. 교사가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 자식을 키우는 부모에게 전화를 해야지, 그럼 누구한테 전화를 해야 할까? 이러한 학부모의 무례하고 무관심한 태도는 교사에게 더 잘 지도하고 싶은 의욕을 상실하게 만든다. 한번은 학급의 학생이 친구에게 장난을 쳐서 조금 기분을 나쁘게 한 상황이 있었다. 그래서 잘못한 상황을 전화상으로 학부모에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 학부모는 “왜 그걸 지금 이야기하느냐?” “학생이 잘못했으면 바로 바로 전화를 해야 되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래서 “어떻게 매번 학생이 잘못을 하면 전화를 할 수 있느냐?” 교사가 여러 가지 상황을 지켜보고 교육적으로 학부모에게 효과가 있을 때 전화를 한다고 이야기하자 잘 납득되지 않는다고 했다. 교사는 학생이 잘못을 했을 때 바로바로 학부모에게 전화를 하지는 않는다. 먼저, 교사가 학생이 잘못을 했을 때 지적과 훈계를 하고 앞으로 고쳐지는 상황을 보고 신중하게 전화를 한다. 왜냐하면 누구나 한두 번은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교사는 결코 아이들을 잘못되게 지도하거나 개인적인 감정으로 다루지 않는다. 따라서 학부모도 자신의 아이를 올바로 지도하게 하기 위해서는 교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믿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자녀가 학교에서 혼이 나서 집에 왔을 때, 아이 편을 들어주기 보다는 아이와 대화하면서 잘못된 점을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주어야 한다. 학부모와의 전화 통화를 하면서 느낀 것은 교사와 학부모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소통이라는 것은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전달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믿음과 존중이 바탕이 된 상태에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진정한 학부모라면 교사에게 믿음을 주고, 지지해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학교에서의 교육만으로 학생을 변화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식을 학교에 전적으로 맡길 것이 아니라 집에 있을 때는 부모님이 먼저 책을 보거나 신문을 보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요즘 청소년들은 집에서 부모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보고 그것을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이다. 즉, 부모로서 가정에서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너무 자녀의 말만 믿지 말고 교사의 입장에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넉넉한 믿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교사와 학부모가 서로 믿어주고 끌어주는 자연스러운 관계가 성립이 될 때 아이들과 함께 하는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서로 믿어주고 지지하는 관계가 성립이 될 때 진정한 소통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에서 학교는 사회발전을 선도했고 그 핵심에는 변화하는 교사가 있었다. 최근 우리나라에 새롭게 도입되고 있는 교사의 학습연구년제는 교원이 수업과 기타 업무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스스로 세운 학습 계획에 의거해 학습과 연구에 전념함으로써 전문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원 전문성 개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제도가 도입된 배경에는 다양화되고 정보화된 사회에서 교사에게 평생학습이 요구되며, 교원 개개인의 상황과 요구에 맞는 맞춤형 연수와 연구 기회를 제공할 제도적 장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는 시대적 요구가 깔려있다. 교사 학습연구년제는 2010년 9월 시범운영으로 시작됐다. 교원능력개발 평가와 연계해 우수 교원에 대한 합리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지속적인 전문성 신장을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고 것이다. 올해 2월 교육과학기술연수원 연수 후 성과 분석 결과를 참고해 보면, 전체 참가자(99명) 중 95.7%가 전문성 신장에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결과가 나온 이유는 기존의 교원연수에 비해 이 제도가 교사의 자율적 참여를 보장하고 현장성 있게 전문적 식견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가 나타난 것은 주로 제도 운영 관련 부분이었다. 우선 교원연구년제 대상자 선발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 지적됐다. 그리고 보상 개념으로 시행될 경우 교사들을 서열화 하거나 과도한 경쟁으로 몰고 갈 우려도 있다. 일선 교사들의 관심 부족과 미진한 홍보로 학습연구년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교사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점도 개선되어야 한다. 변화하는 사회에 부응할 수 있는 융통성 있는 운영과 교육 내용의 다양화가 필요함에도 대부분 파견기관에서 연구년제를 기존 강좌에 더불어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점이다. 소수 특정 교사에게 주어지는 특혜 또는 성과물 없는 외유성 해외연수로 전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사전 계획, 준비, 시행, 연수 후 평가의 각 단계마다 적절한 전문적인 컨설팅과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교사들의 현실적·실제적 필요와 요구를 반영해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 학습연구년 기간 중 준비된 우수연수·연구기관에서 학교교육 개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다양한 형태의 성과물을 만들 수 있는 여건도 제공해 주어야 한다. 파견기관(대학)에서 안정적이고 질 높은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파견기관(대학)들 간의 협의체가 필요하다. 이러한 협의체가 교과부와 해당 시도교육청 담당자와 함께 수시로 협의해 학습연구년 교사들의 요구를 좀 더 적극적으로 반영한 안정적이고 질 높은 행정 및 교육서비스를 해야 한다. 교사의 학습연구년 기간에 대학에서 이수한 전공 강좌의 경우에는, 이수 후 대학원 동일 전공 과정에서 학점으로 인정해주어 연속적으로 학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개개인은 지속적인 자기 발전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고 정부의 지원과 관계없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파견기관에서 학습연구년 대상 교사들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가 적용될 수 있는 적정 인원을 확보해주어야 하며 전공별로 특화된 지원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한 대학교에 소수의 학습연구년 교사를 배정할 경우 비용이 상승해 맞춤형 연수가 곤란하다. 만약, 특정 우수 기관에 집중적으로 학습연구년제 운영을 맡기는 것이 어렵다면, 전공별로 특화해 연수기관으로 지정 혹은 권장해주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그럴 경우 소수의 전공 영역에 에너지를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일 전공자들 간에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이러한 개선 사항들을 하나하나 보완하고 오해를 불식시켜야 교사 학습연구년제의 본 취지에 맞는 운영이 가능할 것이다.
장강후랑추전랑(長江後浪推前浪) 즉, 양자강의 앞 물결은 뒤 물결에 밀려나게 된다. 그 후 일대신인환구인(一代新人換舊人) 즉, 강호무림의 새로운 고수가 옛사람을 몰아낸다는 뜻이다. 산업화, 민주화 과객(過客)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권력(정치)의 세계에선 같은 사안을 놓고도 서해를 바라보는 구주류가 하면 감동이 없고, 동해에서 떠오르는 신주류가 하면 국민들은 환호하고 마음을 사로잡는다. 눈은 새로운 것을 좋아하고 귀는 익숙한 것을 좋아 한다. 따라서 산업화, 민주화 세대는 그간 역사의 물결에서 수명을 다 했다고 여겨진다. 이제는 스마트 파워 리더가 필요하다. 스마트 파워 리더는 기성 정치인과 다른 서민성, 참신성, 봉사성이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역사의식이 뒤틀렸거나 헌법을 초월하는 오만함과 혀는 너무 빠르고 권위를 담을 그릇이 없는 경조부박(輕佻浮薄)한 지도자는 안 된다. 정치학적으로 우파의 부패와 타락이 좌파의 구호를 정당화 시키고, 좌파의 독선과 도그마가 우파의 가치를 입증해 주는 법이다. 서민들에게 피눈물의 희생을 떠안긴 어느 권력 측근의 저축은행 비리 연루가 전자의 예라면 어린 학생에게 계급투쟁의 민중사관을 주입시키는 의식화 교육은 후자의 예이다. 정치란 서로 다른 의견 사이에서 공통분모 즉 ‘커먼 그라운드(Common ground)’를 찾는 중용의 미학이다. 따라서 정치인의 말은 대중의 환호와 분노 및 야유를 촉발한다. 이 때 환상과 배신감은 괴물의 자양분이 된다. “보수는 분열로 망하고 좌익은 자충수로 망한다”는 말이 있듯 서울시 곽노현 교육감의 선의에 의한 2억원은 여기에 해당하는 궤변일 뿐이다. 우리나라의 지도자는 지정학적으로 사자의 심장과 여우의 두뇌가 필요하다. 요즘 사회 현상을 보면 민주화란 미명 아래 잔디를 잘못 깎으면 집값 떨어진다는 논리로 잡초가 1ṃ까지 자라도록 내버려두는 공권력이 아니었나 싶다. 법정에서 김일성 수령 만세”를 외쳐대도 판․검사는 법의 희화화(戱畵化)와 사법부에 대한 능멸을 묵인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새 역사를 창조할 지도자는 상생하겠다는 이벤트를 언론에 홍보할게 아니라 상생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공직자에게 있어 건전한 가치관과 윤리 도덕은 삼손의 ‘머리털’과 같다. 따라서 21세기는 스마트파워의 덕목과 잔잔하지만 울림이 깊은 지도자를 원한다.
요즘 ‘나는 가수다’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화제다. 이미 대중의 인정을 받고 있는 가수들이 다른 가수의 노래를 그것도 색다른 편곡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내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있어서도 이런 감동적인 무대는 없을까?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가수들이 노래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넣듯이 교사들 또한 아이들에게 정성을 다해 가르치고 그로 인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과 보람을 느낀다. 그렇지만 이런 것들은 어쩌면 이상론에 그칠 수도 있다. 현실에 비친 교사상은 치열한 입시경쟁에 파묻혀 아이들에게 지식만을 전수하는 기계에 불과하다는 자괴감이 들 때가 많기 때문이다. 연초에 해마다 열리던 독서토론논술대회가 취소됐다는 공문을 받았다. 하긴 매년 이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학생들을 선발해 지도하는 일 자체가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혹시 아이들이 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지 못하면 학교 윗분들의 눈치를 받을 것 같아서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이참에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들어 아이들도 교외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긴다. 공부 시간을 쪼개서 열심히 대회를 준비하고 상을 받아도 학생부에 기록할 수 없으니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여름 내내 지루하게 이어지던 장마가 주춤할 무렵 도교육청에서 공문이 내려왔다. 찾아가는 독서논술토론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사전 준비 모임을 갖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때서야 학교 간 경쟁을 유도하던 독서토론논술대회가 캠프로 대체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필자도 캠프를 준비하는 지원단의 일원으로 회의에 참가했다. 8월 중순에 담당 장학사님과 20분의 도내 중․고등학교 선생님이 모여서 첫 회의를 가졌다. 도교육청은 물론이고 일선 학교에서도 처음 시도해보는 프로그램인지라 막연했다. 일단 시작이 반이라고 선생님들의 의견을 하나씩 모아 캠프 준비에 들어갔다. 학교별로 공부를 잘하는 아이가 아니라 독서나 토론 또는 글쓰기에 관심 있는 아이들을 추천받아 두 개 권역으로 나누어 행사를 진행한다는 대강의 계획이 섰다. 캠프 준비를 위해 카페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행사 진행에 따른 소소한 부분부터 큰 흐름까지 계획서가 만들어지고 역할 분담도 이루어졌다. 아이들이 캠프에 도착해서 자신을 소개하는 방법과 토론 주제를 찾는 과정까지 활동지가 만들어졌다. 혹시 나올 수 있는 조그만 문제점까지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다. 캠프에 참여한 선생님들은 자신의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담당 업무 처리도 벅찬데 캠프 준비까지 매달리다보니 힘겨웠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불평하는 분은 없었다. 드디어 캠프의 막이 올랐다. 캠프가 진행되는 청양 정산고등학교에 전날부터 모여 최종 점검을 하고 여관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진행에 만전을 기했다. 휴무 토요일이지만 20분의 선생님과 담당 장학관님과 장학사님도 휴일을 반납하고 온종일 아이들과 함께 했다. 점심도 컵라면과 김밥으로 때우면서 아이들의 곁을 지켰다. 오전에 진행했던 토론 내용을 토대로 오후에는 논술시험을 치렀다. 참가한 학생들이 고등학교 2학년인지라 논술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아이도 있었다. 그렇지만 모둠 선생님들의 정성어린 지도 덕택에 아이들은 난이도가 높은 문제였지만 큰 어려움 없이 작성할 수 있었고 원하는 학생은 첨삭지도까지 받을 수 있었다. 황혼이 물들 무렵이 되어서야 캠프의 막이 내렸다. 참가했던 학생 모두에게 교육감 명의의 수료증이 주어졌고 모둠별로 열심히 한 학생들에게는 표창장이 돌아갔다. 상이 순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에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아이들이 돌아가고 선생님들은 행사가 치러졌던 체육관을 정리하고 저녁식사 자리를 함께 했다. 행사를 처음부터 주관하고 기획한 학력증진지원과 이경범 장학사님이 물을 따른 소주잔을 들어 건배 제의를 했다. 캠프 준비 때문에 무척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행복한 모습으로 돌아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선생님으로서의 보람을 느낀 하루였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렇다. ‘나는 가수다’에 나온 가수들이 노래에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부을 때 아름답듯이 교사도 아이들을 위해 혼신을 다할 때만이 진정한 감동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선생님이다.” 장학사님께서 건배 제의를 하면서 힘차게 외쳤던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인천시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주변에 설치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교통사고 발생이 급증해 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12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내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지난 2009년 851건에서 지난해 677건으로 20% 감소한 반면 스쿨존 내 어린이 교통사고는 2009년 27건에서 지난해 44건으로 62%가 증가했다. 시는 스쿨존에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는 불법 적치물과 주ㆍ정차 등 위험요소가 여전하고 안전시설물이 부족해 사고가 줄어들지 않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시내에 지정된 스쿨존은 초등학교 224곳, 유치원 187곳, 보육시설 62곳, 특수학교 7곳 등 모두 480곳이다. 지난해까지 학교장의 요청으로 교육감이 신청하면 지방경찰청장이 지정했던 것을 올해부터 시장이 지정하도록 변경됐다. 시는 스쿨존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 올해 56억원을 들여 통학로 가드레일과 속도제한 표지판을 설치하고 노면 도색 등의 시설을 개선했다. 내년에도 일선 자치구와 협력해 스쿨존 내 불법 주ㆍ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횡단보도의 높이를 인도와 같은 높이로 만든 험프식 횡단보도와 과속방지턱 등 차량 속도 저감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어린이들을 교통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각종 시설물을 늘려 안전한 통학로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